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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9인 기업도 ‘주52시간’… 임대차 계약 30일 이내 신고 의무화

    5~49인 기업도 ‘주52시간’… 임대차 계약 30일 이내 신고 의무화

    다음달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다음달 7일을 기해 법정 최고금리는 기존 연 24%에서 20%로 내려간다. 10월부터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자동차 주정차가 금지된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이 늘어난다. 서민·실수요자 주택담보대출 우대 요건이 완화되고 우대 혜택은 커진다. 재산세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세율이 0.05% 포인트 인하된다. 정부가 발간한 ‘2021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주요 항목별로 나눠 살펴봤다.■ 재정·조세·금융 법정 최고금리 24%→20%서민·실수요자 주담대 완화 ●개인별 DSR 단계적 확대 개인별 DSR 40%(은행권)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을 넘는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와 연소득과 관계없이 1억원을 초과해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 DSR 40%를 적용한다. ●서민·실수요자 주택담보대출 우대 요건 완화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무주택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완화되고 혜택도 확대된다.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생애 최초 구입자는 9000만원 이하→1억원 이하)로 올라간다. 가격 기준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조정대상지역은 5억원 이하에서 8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 혜택(4억원 한도 이내)은 기존 10% 포인트에서 20% 포인트로 상향된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주거비 부담 경감 만 39세 이하의 청년과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는 만기 40년 정책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청년 전용 전·월세 대출의 공급 규모는 폐지해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1인당 대출 한도는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라간다.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이 가능한 전세금 요건은 3분기 중 7억원(수도권)까지 확대한다. 보금자리론 1인당 지원 한도는 3억 6000만원으로 올라간다. ●법정 최고금리 24%→20% 인하 다음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간다. 금융회사 대출과 10만원 이상 사인 간 금전거래에 적용된다. ●햇살론17 금리 인하 최저 신용자 대상 정책서민 금융상품인 ‘햇살론17’의 금리가 2% 포인트 낮아진다.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로 명칭도 햇살론17에서 ‘햇살론15’로 바뀐다. 다음달 7일부터 햇살론15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 다음달 6일부터 잘못 송금한 돈을 더 쉽게 돌려받을 수 있는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시행된다. 송금 은행을 통한 반환 요청에도 수취인이 반환하지 않는 경우 송금인은 예금보험공사에 반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수취인에게 자진 반환을 권유하고, 필요하면 법원 지급명령 등을 통해 회수해 관련 비용을 뺀 금액을 송금인에게 지급한다. ●6억원 이하 1주택자 재산세율 0.05% 포인트 인하 공시가격 6억원 이하인 1가구 1주택자의 주택 재산세율이 0.05% 포인트 인하된다. 감면 상한선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일용근로자·특고 소득 지급명세서 매달 제출 일용근로자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에게 소득을 지급하는 사업주는 앞으로 관련 소득 지급명세서를 매달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연매출 4800만원 이상 소규모 자영업자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대상인 소규모 자영업자도 연 매출액이 4800만원 이상인 경우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한다. ■ 고용·산업·국토 특고도 고용보험 가입 허용파견·기간제 출산급여 보장 ●특고 고용보험 시행 보험설계사, 신용카드회원 모집인, 대출 모집인, 학습지 방문강사, 방문판매원 등 12개 직종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주 최대 52시간제 확대 적용 지금까지 주 최대 52시간제는 50인 이상 기업에만 적용됐지만, 앞으로 5~49인 기업에도 확대 적용된다. ●임금 지급 때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화 11월 19일부터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임금명세서를 반드시 제공해야 하고, 임금명세서엔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법령·단체협약에 따른 임금의 공제 내역 등을 기재해야 한다. ●기간제·파견근로자 출산전후휴가급여 보장 출산 전후 휴가기간 중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된 기간제·파견 근로자에게 출산 전후 휴가급여를 보장해야 한다. 이전엔 법정 휴가기간이 남았더라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근로관계가 종료되면서 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 제재규정 신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월부터 사용자가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한 경우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행위의 조사, 피해 근로자 보호, 가해 근로자 징계 등의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RE100 이행 지원을 위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도입 앞으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기 사용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전력 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인 RE100 이행을 위한 조치다. ●주택 임대차 신고제 시행 지금까지 임차인은 보증금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주민센터에 방문해 수수료를 부담하고 확정일자를 부여받았지만, 앞으로 임대차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수수료도 무료다. ●국내공항 짐배송서비스 시범사업 국내선(김포~제주) 항공여객의 짐을 대리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출발 하루 전까지 짐배송 전용앱으로 신청하고, 출발공항에서 수하물을 항공사에 위탁하면 대행업체가 도착공항에서 승객의 짐을 찾아 숙소까지 배송해 준다. 1년간 시범서비스 운영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주요공항으로 확대해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 행정·안전·가족 어린이 보호구역 내 모든 차량 주정차 금지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기존엔 새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면 거주지 관할 시군구의 읍면동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젠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읍면동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전자감독 특별사법경찰제도 시행 지금까지 전자감독대상자가 전자발찌를 훼손해도 인력 부족으로 신속한 사건 처리에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 신설된 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관이 전문적으로 수사해 재범 억제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신분위장수사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의 대화나 성적 행위 요구 등 ‘온라인 그루밍’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신분 위장 수사가 오는 9월부터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온라인 그루밍 행위에 한해 경찰이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수사할 수 있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고지 확대 현재 성범죄자 전출·입 때 해당 행정동의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보호 세대주에게 알려주는 성범죄자 고지서를 네이버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고의적인 양육비 채무 불이행 시 명단공개 앞으로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 비양육 부모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때 명단이 공개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 10월부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원칙적으로 모든 차의 주정차가 금지된다. 단 어린이가 통학용 차량에 승하차하기 위한 경우 안전표지가 설치된 특정 구역에선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학교 밖 청소년 자동 정보연계 그동안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청소년만 꿈드림센터로 연계됐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은 청소년에 대한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그러나 9월부터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더라도 자동으로 공적 지원 체계로 연계돼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환경·농식품·문화 12월부터 단독주택도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 전국 시행 지난해 12월 공동주택 우선 시행에 이어 12월부턴 단독주택까지 포함해 전국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투명페트병은 겉에 붙은 비닐 라벨을 떼고, 깨끗이 씻어서 안에 담긴 이물질을 모두 비워야 한다. 그 후 발로 페트병을 압축한 뒤 뚜껑을 닫고 별도로 마련된 분리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동물보건사 제도 시행 그간 민간단체에서 동물간호 관련 자격증을 부여했으나, 동물 간호 인력 수요가 늘면서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신설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인정을 받은 사람에게 발급하기로 했다. 다만 자격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첫 자격증 발급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매장문화재 보존조치에 따른 토지 매입 대상 확대 개발사업 중에 중요 유적이 발견되면 기존엔 보존조치된 토지만을 매입했지만, 이럴 경우 인접토지도 원래 목적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곤란해져 개인의 사유재산권 행사에 부담이 됐다. 이에 보존조치로 건축, 영농이 곤란해진 인접토지까지 매입 대상을 확대한다. ■ 보건·복지 노령·장애연금 수급자까지 국민연금 사망일시금 지급 ●코로나19 백신 개발 맞춤형 지원 신개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전주기 품질관리 상담제를 운영한다. 플랫폼·품목별로 품질 기술지원팀을 구성해 시험법을 개발·검증하고 백신 국가출하 승인을 위한 필수 검정 항목, 제조·품질관리 요약서 등을 개발하고 전용 특수 실험실도 구축한다. ●수입 배추김치 ‘HACCP 의무화’ 오는 10월부터 수입 배추김치에 대해서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국내에서 생산·제조되는 김치는 이미 의무적으로 적용받고 있다. ●맞춤형 급여 안내 도입 ‘나에게 필요한 사회보장급여’, ‘내가 받을 수 있는 급여’를 찾아서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맞춤형 급여 안내(가칭 복지멤버십) 제도가 9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신규 사회보장급여 신청자는 9월, 기존 사회보장급여 수급자는 10월부터 맞춤형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사망일시금 지급대상 확대 국민연금 사망일시금 지급 대상이 확대된다. 사망일시금은 국민연금 가입자(가입자였던 자)가 사망했으나 유족연금을 받을 유족이 없는 경우 더 넓은 범위의 유족에게 지급하는 급여다. 현행 제도에서는 국민연금 가입자에게만 지급되고 있지만, 이달 30일부터 노령연금 또는 장애연금(1∼3급) 수급자 가운데 사망할 때까지 받는 연금액이 사망일시금보다 적으면 그 차액을 받을 수 있다. ●감염병 자가·시설격리 기간 탄력적 운영 그간 해당 감염병의 최대 잠복기까지로 일률 적용하고 있는 자가·시설격리 기간을 백신접종 상황, 변이 바이러스 유행 양상,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외의 관련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정한다. 구체적인 기간은 질병관리청장이 정한다. ■ 국방·병무 예술·체육요원 복무기간 544시간 못 채우면 연장 ●4급 이상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공개 대상 배우자까지 확대 10월부터 4급 이상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 대상을 공직자 본인과 18세 이상 직계비속에서 배우자까지 확대한다. 다만 정보공개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신고 대상인 배우자의 범위는 ‘신고 의무자와의 혼인 기간에 병역의무 등을 이행한 배우자’로 한정해 적용한다. ●예술·체육요원 공익복무(봉사활동) 부실자 제재 강화 10월부터 예술·체육요원이 의무복무기간(34개월) 동안 특기 활용 공익복무 544시간을 끝내지 못한 경우 모두 마칠 때까지 의무복무 기간이 연장된다. 연장 기간 동안 국외여행 허가는 제한된다. 복무기간이 연장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내에 공익복무를 마치지 못하면 편입이 취소된다. ●약속 1% 추가 우대금리 지급 대체복무자까지 확대 10월 14일부터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에 대해 국가 재원으로 우대금리 1% 포인트를 추가 지원하고, 가입 대상도 대체복무요원까지 확대된다. ●예비군의 민간의료시설 의료선택권 보장 예비군이 임무 수행 또는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한 경우 국가, 지방자치단체의 의료시설, 민간 의료 시설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른 병역 의무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훈련 여건 보장 등을 위해 10월 14일부터 적용된다.
  • 비폭력 신념 따른 입영거부 첫 무죄

    비폭력 신념 따른 입영거부 첫 무죄

    대법원이 비폭력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남성에게 처음으로 무죄를 확정했다. 여호와의 증인 등 종교적 양심이 아닌 개인의 평화적 신념을 이유로 현역 입대를 거부한 남성의 무죄가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이 병역 거부의 ‘양심’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대체복무제의 확대 여부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2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월 비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거부한 이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한 대법원은 이번엔 현역 입대 거부자에게까지 무죄 판단의 범위를 넓혔다. 앞서 정씨는 2017년 11월 병무청으로부터 현역병 입영 대상자 통지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종교적·정치적 신념을 기초로 한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다며, 이는 병역법상 입영 기피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고등학생 때부터 남성성을 강요하는 또래 집단문화에 반감을 느꼈고, 대학 입학 후에는 평화와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씨는 이스라엘의 무력 침공을 반대하는 기독교단체 긴급 기도회나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운동 등에 참여했다. 성 소수자인 정씨는 자신을 ‘퀴어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며 “다양성을 파괴하고 차별과 위계로 구축되는 군대 체제와 생물학적 성으로 나를 규정짓는 국가권력을 용인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정씨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 처벌의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형사 처벌을 감수하면서 입영을 거부했고, 항소심에서는 36개월간 교도소 또는 구치소에서 대체복무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관들의 판단도 2심 재판부와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 재판부는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면, 병역법 제88조 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아닌 사람이 현역 입영을 거부해 무죄를 확정받은 최초의 판결”이라며 “단순히 기독교 신앙만을 근거로 병역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어서 기존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 사안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무청은 2018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대체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체복무요원들은 전국 주요 교도소에서 육군 현역병(18개월)의 두 배에 해당하는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교정시설의 보조업무를 수행한다.
  • “너는 늘 공정했니?” 이준석 황제 병역 의혹

    “너는 늘 공정했니?” 이준석 황제 병역 의혹

    “너는 늘 ‘공정’하게 경쟁했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군 대체 복무 중 지원 자격이 없는 상태로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해 5개월간 매달 100만 원의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년 전 이 대표가 지원했던 SW마에스트로 과정에 2차까지 합격했다고 밝힌 A씨(37)는 22일 “아무리 내가 가진 기억들과 기록들로 크로스체킹을 해봐도 이준석의 SW마에스트로 1차 합격에는 절차상 하자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 절차상 하자를 아빠찬스나 비리로 엮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원서 쓸 때 ‘소속학교 란’ 보고 이상하단 생각 못 해봤니?”, “99명이 다 재학생인데 너만 졸업생인거 안 의아했니?”, “과정 성실하게 수행한 하버드 졸업생이 왜 광탈(광속탈락)을 했니?”A씨는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SW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 선발 공고에 따라 대학교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휴학 후 졸업을 미루고 해당 과정에 참여했다. 하지만 선발 과정 도중 갑자기 추가된 ‘겸업 금지 조항’으로 인해 당시 스타트업 회사에 소속되어 있던 A씨는 스스로 과정을 중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A씨와 달리 이준석 대표는 2007년에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연봉 2300만원을 받으며 대체 복무중인 ‘산업기능요원’ 신분이었지만 지원서를 냈고 마에스트로 과정에 선발됐다. 이 사업은 단계별로 100만~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A씨는 “이제는 동기 연수생이 아니라 국가 의전서열 7위 제1야당의 당대표님이 되신 그에게 꼭 묻고 싶은 것 하나”라며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하고 싶은 말. 공정이라는 공정한 단어를 약자를 후려 패는 데만 공정하게 쓰지 마시라고, 좀”이라고 글을 맺었다.자격 조건 안 되는데 어떻게 지원? 이준석 “병역법 아무 문제없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해당 선발 공고에는 ‘공고일 현재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라며 “2007년에 이미 대학을 졸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 대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 지원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허위로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까지 성립할 수 있다”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당 과정에 지원했던 어떤 청년은 기회가 박탈된 것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유튜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는데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이야기”라며 “10년 전에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이 고발해서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봐서 문제없다던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지난 2012년 강용석 변호사는 “이준석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지식경제부의 ‘SW마에스트로 사업’에 선발돼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를 여러 차례 이탈했다”라며 “이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을 취소해야 하는 8일 이상 무단결근에 해당해 병역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병무청은 이준석 대표의 대체 근무시간이 외출시간보다 많았기 때문에 근무지 이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이 대표는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며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 합격했다. 산업기능요원은 현업종사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정부 측 지침이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10년 전 (검증이)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지원서 서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한 여권 인사들을 향해 “뭐 이제 말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하니 말을 섞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고발뉴스는 “당시 이준석 소집해제 일자는 2010년 9월28일인데, 마에스트로 연수는 8월6일부터 시작된다. 8월6일부터 9월28일까지면 거의 두 달”이라며 특히 “마에스트로 과정은 두 달을 거의 풀로 전념하지 않으면 안 되는 프로세스”라며 “지원조건이 안 되는 이 대표가 어떻게 지원을 했는지 묻고 있는데 병역법 위반이 아니라며 본질에서 어긋난 답변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떤 공무원이 이준석 무서워서 특혜를?”…이준석, 지원서까지 공개

    “어떤 공무원이 이준석 무서워서 특혜를?”…이준석, 지원서까지 공개

    이준석, ‘산업기능요원’ 지원서까지 공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병역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과거 지원서를 전격 공개했다. 이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고생이신 분들의 마지막 희망을 분쇄해 드리기 위해 확실하게 보여 드린다”며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 이렇게 정확히 쓰여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다 적어놨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하라고 해서 저렇게 작성했다. 제 이메일 주소는 15년째 쓰는 거라 다 남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글에서 그는 “처음에는 사문서 위조니 업무방해니 뭐니 거창하게 이야기 하다가 이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특혜’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졸업생이라고 명기해서 지원했고 합격자 발표에도 졸업생 명기되어 있으니 사문서 위조니 업무방해니 말이 안 되는 건 이제 인식했을 것”이라며 “재학증명서를 위조했다느니 별이야기 다 나오는데, 어떤 부도덕한 분의 증명서 위조를 옹호하다 보니 증명서 위조가 영화에서처럼 빈번한 줄 알고 있나 보다. 물론 저는 재학증명서를 낼 일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 특혜라는 것은 도대체 비대위원 하기도 2년 전에 어떤 지경부 공무원이 민간인 이준석 무서워서 특혜를 준건지도 의문스럽다. 저는 제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정확히 답변 듣고 지원했다고 제가 밝혔다. 이런 간극을 메우려면 이제 과거에 부정선거 이야기했던 사람들처럼 비약이 들어가고 책임 못 질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문서 위조니 업무방해니 방송하고 떠들고 했던 분들은 어디까지 가나 구경하고 있다. 구경이 끝나면 따로 대응하겠다”며 “국민이 소중한 때 쓰라고 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법사위에서 이런 거 하고 있는 분들은 법적 책임은 면책될지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책임 감수하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용민·김남국 “병역법 위반”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과 김남국 의원은 1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군 대체복무 시절 무단결근 혐의(병역법 위반) 의혹을 정조준하며 당사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지원 자격이 없는 국가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 보인다”며 “만약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로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까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외부 장학금을 받는 지식경제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나. 군에서 정하는 산업기능요원 복무규율 위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당의 대표라면 본인의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고 쟁점을 피해가지 말고 확실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며 “MZ세대나 2030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과 맞닿아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했던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가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모집한 국가사업에 대학·대학원 재학 지원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당하게 장학금을 수령해갔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선 2012년 강용석 전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이준석 “이미 10년 전에 끝난 얘기”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이야기“라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0년 전에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고 강 의원이 고발해서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봐서 문제 없다던 사안“이라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교육 장소가 저희 회사에서 1km 거리였고 사장한테 그 당시 핫해지던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을 배우고 오겠다고 했고 승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서 합격해서 연수받았고 휴가와 외출 처리 정확히 했다“며 ”검찰이 그거 수사한 것이다. 송영길 대표와 협치를 논하고 오자마자 이런 일을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벌이면 참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준석, 병역의혹 제기 김용민에 “유튜브 말 듣고?…與 최고 참 민망”

    이준석, 병역의혹 제기 김용민에 “유튜브 말 듣고?…與 최고 참 민망”

    “검찰 무혐의 처분… 이미 10년 전 끝난 얘기”“병무청서도 아무 문제 없다 했는데”“송영길 협치 하쟀는데 與 최고위원 분이…”김용민 “지원자격 없는 국가사업 참여 의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병역 관련 의혹에 대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병무청도 아무 문제 없다고 했고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분한 이미 10년 전 끝난 이야기인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협치 논의하고 오자마자 최고위원이란 분이 이런 일을 벌이면 참 민망하다”고 되받아쳤다. “‘졸업생’ 명기 지원해, 휴가·외출처리 정확”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형 일자리 방문 및 간담회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2010년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면서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의 고발로 검찰에서도 들여다봐서 문제가 없다던 사안”이라며 자신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 무단결근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고발됐던 사건에 대해 2012년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는 내용의 과거 기사도 SNS에 공유했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교육장소가 저희 회사(산업기능요원 복무회사)에서 1㎞ 거리로 사장님한테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 배우고 오겠다’고 해 승낙받았다”면서 “지원할 때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 합격, 연수를 받았고 휴가와 외출 처리도 정확히 했다. 검찰이 그거 수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이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송영길 대표와 협치를 논하고 오자마자 이런 일을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벌이면 참 민망하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송영길, 이준석에 “합리적 보수 희망”“‘억지로 까기’ 말자 말에 100% 동의” 전날 이 대표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대표는 우선 여야 협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 “합리적 보수의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을 줬다”고 극찬하며 “특히 나경원 전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억까’(억지로 까기) 하지 말자는 말에 100% 동의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저도 정치를 하면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본 취지를 악의적으로 해석해 억지로 까는 소모적 정치를 이제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다 보니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만, 국가 위기 앞에 저희가 ‘억지로 까기’를 한다면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저희도 그런 아픔을 겪어봤기 때문에 최대한 여야 간 협치 모델 구축에 방점을 찍고 노력을 경주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김용민 “이준석, 지원자격 안되면서국가사업 허위 지원해 장학금 받아” 앞서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산업기능요원 복무 당시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의혹 중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 근거가 있어 보인다”며 진실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는 소프트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과정 연수생을 선발했다. 해당 선발 공고에는 공고일 현재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해당 과정은 단계별로 10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에 이미 대학을 졸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 대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딴지일보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팀의 공직선거법 위반 피소 당시 정치전문 변호사로 두각을 드러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표적 친(親)조국 인사로 분류됐다. 이후 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양심의 무게와 색깔 따지는 사회

    [이종수의 헌법 너머] 양심의 무게와 색깔 따지는 사회

    인류 역사에서 양심의 자유는 신앙의 자유와 더불어 국가권력에 의해 맨 먼저 승인된 기본적 자유의 하나로 손꼽히는데, 개인적 자유의 시초로도 일컬어진다. 헌법재판소는 양심을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 가치가 파멸되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라고 표현했다.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도 양심을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법관”으로 비유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 각자는 교회, 사회 및 전통과는 무관하게 이성적이고 도덕적으로 자신의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각자에게 서로 다른 양심을 두고서 그 무게를 저울질하는 일은 그 자체로 난센스다. 양심의 자유가 기본권으로 보장되지만, 결코 무제한적이지는 않다. 양심의 자유를 앞세워 합헌적인 법질서를 적극적으로 침해하거나, 특히 타인의 생명과 권리를 훼손해서는 아니 된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이가 한편에서는 순교자로 추앙받지만, 또한 가장 섬뜩하기도 하다. 신념을 위해 때로는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하드’를 앞세운 이슬람의 자살폭탄 테러에서 목도되듯이 신념과 신앙을 위해 무고한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가 정당화되기는 어렵다. 요즘도 ‘색깔론’이 정치권에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정치적 수사(修辭)로 여전한데, 1960~70년대에는 심지어 사형당하거나, 사상범 내지는 양심수로 오랫동안 영어(囹圄)의 몸이 되기도 했다. 반면에 특별한 직업적 양심의 보장에는 매우 관대하다. 특히 일부 국회의원들의 잦은 당적 변경은 헌법상 자유 위임에 따른 국회의원 개인의 양심상 결정이라 법적인 제재가 없다. 때때로 납득하기가 어려운 법원의 판결 역시도 재판상 독립과 법관으로서의 양심에 따른 결정으로 존중돼 왔다. 원칙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병역의무가 주어지는 현행의 법질서에서 줄곧 양심적 병역 거부가 논란이 돼 왔다. 우리만이 아니라 ‘개병제’를 원칙으로 하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오래전부터 불거져 온 문제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선과 악이 극명하게 갈리거나 또는 구별 자체가 아예 무의미한 기제로 전쟁에 비견할 만한 게 어디 있을까 싶다. 헌법재판소도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다뤄 왔다. 그리고 뒤늦게 2018년에서야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이 양심의 자유를 과잉적으로 침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관련 법률들이 제·개정됐다.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대체역심사위원회’가 신청자의 대체복무 편입 여부를 심사하도록 새로 정했다. 대체복무를 신청하는 자가 지닌 양심의 진정성과 무게를 따져 보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그런데 양심의 자유를 통해 보호되는 주된 내용이 이른바 “양심 추지(推知)의 금지”, 즉 “스스로 형성한 양심의 내용을 외부에 드러내도록 강제당하지 않을 자유”다. 예컨대 17세기의 일본에서 당시 막부 측이 기독교를 탄압하면서 기독교 신자를 가려내려고 예수나 마리아의 모습이 새겨진 목판을 밟도록 한 ‘후미에’(踏み)나 십자가 밟기가 양심 표명을 강제했던 대표적인 사례로 오르내린다. 그런데도 헌법재판소는 앞서 언급한 결정에서 “헌법상 양심의 자유에 의해 보호받는 ‘양심’으로 인정할 것인지의 판단은 그것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된 것인지 여부에 따르게 된다. 그리하여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하는 사람은 자신의 ‘양심’을 외부로 표명하여 증명할 최소한의 의무를 진다”고 덧붙여 밝혔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대체역심사위원회’와 같은 기구의 구성을 예견했다고 짐작되는 대목이다. 확인해 보니 이 기구에 속한 인력의 대다수가 조사과 직원들이다. 최근 이 대체역심사위원회의 활동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위원회가 활동을 처음 시작한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총 2000여건이 넘는 대체역 편입 신청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신청이 인용되고, 기각된 사례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주로 종교적 신념에 따른 것이고 개인적 신념을 사유로 대체복무가 결정된 이들도 몇 있다. 이 위원회의 구성 초기에 지녔던 우려와는 달리 양심의 자유에 대체로 우호적으로 심사하니 퍽이나 다행이다. 그렇지만 양심의 진정성과 무게를 따지고 조사하는 이 제도가 여전히 마뜩잖은 것은 어쩔 수가 없다.
  • 폭력 거부한다며 대체복무 신청… 알고 보니 아동 디지털 성범죄자

    폭력 거부한다며 대체복무 신청… 알고 보니 아동 디지털 성범죄자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대체복무를 신청했지만 아동 디지털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기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위가 지난해 6월 30일 대체복무 신청을 받은 이후 기각 결정을 한 것은 처음이다. 대체역 심사위원회는 지난 3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대체역 편입을 신청한 A씨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신청인 A씨는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행하면 안 된다는 양심을 형성했고 이에 따라 군 복무를 할 수 없다”며 대체역 편입 신청을 했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종교 활동을 했다. 하지만 대체역 심사 과정에서 A씨는 2019년 11월 아동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 행위로 형사재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수사 및 대체역 심사 과정에서 모두 인정했고 자신의 행위가 본인 종교의 교리에 어긋난다며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심사위는 최근 전쟁에서 성폭력이 군사적 전략으로 널리 활용됐다는 점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 행위는 전쟁 행위와 유사한 폭력성을 드러낸 것으로 봤다. A씨의 행위는 ‘이웃을 사랑하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A씨의 군 복무 거부 신념과 심각하게 모순된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말 출범한 심사위는 현재까지 총 2116명의 대체역 편입 신청서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208명을 대체역으로 인용·결정했다고 전했다. 종교적 신념을 사유로 편입된 인원이 120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첫 기각…이유는 ‘디지털성범죄’ 전력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첫 기각…이유는 ‘디지털성범죄’ 전력

    종교적 신념 등 양심의 자유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심사 과정에서 첫 기각 사례가 나왔다. 기각된 신청인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대체역 편입 신청을 했지만 아동 대상 디지털 성범죄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 기각 사유가 됐다. “아동 대상 디지털성범죄, 전쟁과 유사한 폭력성” 대체역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는 지난 3월 말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대체역 편입 신청을 한 A씨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심사위에 따르면 A씨는 ‘이웃을 사랑하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행하면 안 된다는 양심을 형성하였고 이에 따라 군 복무를 할 수 없다며 대체역 편입 신청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배우고 집회 참석 등 꾸준히 종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2019년 11월 아동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로 형사재판을 받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심사위는 전했다. A씨는 경찰 수사 및 대체역 심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본인 종교의 교리에 어긋나는 행위였다며 후회·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심사위는 “전쟁에서 성폭력이 군사적 전략으로 널리 활용됐다는 점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 행위를 전쟁행위와 유사한 폭력성을 드러낸 것으로 봤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신청인의 군 복무 거부 신념과 심각하게 모순된다고 판단했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비건’ 동물권 활동가도 대체복무 인정 한편 지난해 6월 말 출범한 심사위는 현재까지 총 2116명의 대체역 편입 신청서를 받아 이 중 1208명을 대체역으로 인용·결정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신청건의 경우 기각 1명, 서류 미제출로 인한 각하 2명, 철회 24명이며, 881건은 아직 처리 중이다. 인용된 1208명 중 793명은 대체역 제도 도입 이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가 2018년 6월 대체복무제를 병역의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무죄가 확정된 사람들로, 자동 인용 결정됐다. 415명은 심사위 사전 심사와 전원 심사 등 2단계에 걸쳐 대체역 편입이 결정됐다. 사유별로 보면 종교적 신념을 사유로 편입된 인원이 120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적 신념을 사유로 대체복무가 결정된 사람은 4명으로, 동물권 활동가로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비건’을 실천하는 등 양심에 부합하는 활동이 확인된 현역병 입영대상자도 포함됐다고 심사위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61회 대마 흡연’ 정일훈, 법정서 혐의 인정 “진심으로 반성”

    ‘161회 대마 흡연’ 정일훈, 법정서 혐의 인정 “진심으로 반성”

    수년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전 멤버 정일훈(27)이 22일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사죄했다. 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첫 공판에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검사 측은 “피고인 정일훈은 지난 2016년 7월5일쯤부터 2019년 1월9일까지 7명과 공모해 161회에 걸쳐 성명불상자에게 대마 대금 1억3300만원 상당을 송금하고 대마와 액상대마를 매수, 같은 기간 161회에 걸쳐 대마 등을 흡연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피고인 7명도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증거에 대한 피고인들의 의견을 듣고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 해 7월 정일훈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28일 훈련소에 입소한 뒤 현재 대체복무 중인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인들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웠고, 모발 등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초 구입에는 암호화폐가 이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일훈은 팀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며 비투비를 탈퇴했고, 그룹은 6인 체제로 변경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 사회봉사하라”…류근의 ‘20대 공략법’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 사회봉사하라”…류근의 ‘20대 공략법’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0대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친여 성향의 류근 시인이 여성들이 ‘대체복무 의무’를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근 시인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성들도 이제 공동체를 위해 의무를 좀 이행해야 한다”면서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 사회봉사 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20대 남성 유권자 72.5%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대 남자애들이 왜 그러냐고? 20대 남성과 여성들의 병역(군대)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입부터 막고 보는 이 수상하고도 괴상한 사회 분위기부터 좀 걷어내고 이야기하자. 어쩌다가 우리나라는 이 논제가, 건드리면 죽는 부비트랩이 되어버렸나”라며 반문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엄연히 여성에게도 자랑스러운 국방의 의무가 부여돼 있다. 다만 늘 유예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며 “기회의 공정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류근 시인은 여성 대체복무 역할로 노인·장애인·노숙인·아이들을 돌보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가 뭐가 있나.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복무하는 것이 맞다”면서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다. 여성들이 대체복무로 남자 군인 임금 수준으로 평균 18개월 정도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면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겠나. 지금 일방적으로 변변한 보상도 없이 나라 지키는 남자들이 감당하는 비용으로 세금이 얼마나 절감되고 있는지 우리 공동체는 다 모른 척 한다”면서 “거짓으로 엄살부리고 징징거리며 여성들 전체를 앵벌이 삼아 권력과 지위를 구가하는 거머리들의 시대는 망해야 한다. 시대정신을 왜곡하는 거머리들 눈치나 보는 기회주의 정치도 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4·7 재보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온 데 대해 “20대 청년이 그 시간에 전화기 붙들고 앉아서 오세훈 지지한다고 뭔가를 누르고 있다면 그 청년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가.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를 하고 있었겠는가”라며 “도대체 정상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찌 오세훈, 박형준 같은 추물들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해 논란이 제기됐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급 공채인원의 2.5%… 부모 아닌 본인이 수급자여야 응시 가능

    9급 공채인원의 2.5%… 부모 아닌 본인이 수급자여야 응시 가능

    작년 119명… 최근 3년간 연평균 130여명일반모집 합격선 이상 땐 초과 합격 대상원서접수까지 수급자 자격 2년간 유지를 가구주 급여 받으면 군인·교환학생 가능전역·체류 종료 후 2개월 내 급여 신청을급여 종류 무관… 차상위계층 해당 안 돼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수수료 전액 면제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보호 대상자라면 저소득층 구분모집제를 활용해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저소득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고자 2009년에 도입한 제도로, 지난해까지 총 956명이 이 제도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예정 인원의 2% 이상을 저소득층에서 선발한다. 16일 인사혁신처와 함께 저소득층 구분모집제의 활용법을 알아봤다. Q. 저소득층 구분모집제 합격자는 증가세인가. A.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137명, 2019년 133명, 2020년 119명 등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30여명이 저소득층 구분모집을 통해 공무원이 됐다. Q. 저소득층 구분모집제는 어떤 시험에 적용하며, 선발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A.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9급 공채 선발예정 인원의 2% 이상, 9급 경채의 1% 이상을 저소득층 구분모집제 응시자에서 선발한다. 다만 선발예정 인원이 5명 미만인 시험에선 저소득층을 별도로 선발하지 않는다. 저소득층 모집 단위와 인원 등은 매년 1월에 발표되는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계획을 통해 공지한다. 또한 지방직 9급 공채도 선발예정 인원의 2% 이상을 저소득층으로 선발하고 있다. Q. 올해 9급 공채에선 법정 의무비율(2%)을 초과한 저소득층 149명(2.8%)이 뽑혔는데. A. 공무원임용시험령은 9급 공채의 2% 이상, 9급 경채의 1% 이상 저소득층 구분모집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강화하고자 2014년부터 선발예정 인원의 2.5% 이상을 저소득층 구분모집으로 선발하고 있다. Q. 법정 의무비율을 초과해 뽑아도 다른 일반 응시자들 합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나. A.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저소득층만 응시할 수 있도록 구분해 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모집 단위가 달라 구분모집 외의 다른 응시자의 합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Q. 부모님은 기초생활수급자인데 나는 수급자가 아니다. 이런 경우 저소득층 모집에 응시할 수 있나. A. 부모님이 수급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본인이 수급자가 아니라면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할 수 없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급자는 개별 가구 단위로 결정하되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개인 단위로 결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응시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자신이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하려면 응시자 본인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로서 수급자 신청을 한 날로부터 원서 접수일 또는 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수급자 자격을 2년간 계속 유지해야 한다. Q. 내가 그 조건에 해당되는지 어디에서 확인해야 하나. A.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시·군·구청 주민센터에 가면 자신이 수급자(보호 대상자)에 해당하는지, 수급(보호) 기간은 언제까지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Q. 일반 모집에선 합격 가능한 점수인데,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합격선이 더 높아 탈락할 수도 있나. 이러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닌가. A.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합격선이 해당 직렬 일반인 모집 합격선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이 경우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일반인 모집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저소득층 응시자는 당초 선발예정 인원을 초과해 합격할 수 있다. 가령 세무직 저소득층 구분모집 합격선이 365점이고 세무직 일반모집 합격선이 359점이면, 저소득층 구분모집 응시자 중 359점 이상 365점 미만의 수험생은 저소득층 구분모집 선발예정 인원을 초과해 합격 처리된다. 또 면접시험에서는 필기시험 초과합격 인원의 67% 범위에서 선발예정 인원을 초과해 최종 합격자(당초 선발예정 인원+필기시험 초과합격 인원x0.67)를 결정할 수 있다. Q. A씨는 군 입대 전까지 수급자 급여를 받다가 군대를 갔고, 가구주는 계속 급여를 받았다. 2020년 5월 17일 전역해 6월 9일 다시 수급자 신청을 했다. 수급자 결정은 7월 24일에 이뤄졌다. 이 경우 저소득층 전형으로 응시할 수 있나. A. 군복무(현역·대체복무) 기간에도 가구주가 계속 급여를 받았다면 군 복무 기간에도 수급자 자격이 유지된 걸로 본다. 다만 전역 후에도 수급자 결정이 나야 저소득층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이 경우 수급 기간 종료 후 2개월 내에 급여 신청을 하거나, 2개월 내에 수급자 결정이 나야 한다. A씨의 경우 수급자 결정은 전역 후 2개월 후에 이뤄졌지만, 급여 신청을 전역 후 2개월 내에 해서 저소득층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Q.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급여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구주는 계속 급여를 받았는데, 이 경우도 저소득층 전형 응시가 가능한가. A. 교환학생 역시 국내의 가구주가 계속 급여를 받았다면 해외 체류 기간에 수급자 자격이 계속 유지된 걸로 본다. 다만 군 복무와 마찬가지로 해외 체류 종료 후 2개월 내에 급여 신청을 하거나 다시 수급자 결정이 나야 저소득층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교환학생은 소속 학교로부터 해외 체류 기간에 대한 증빙서류를 떼어 제출해야 한다. Q. 차상위 계층도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 원서를 낼 수 있나. A.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저소득층 구분모집 응시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와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보호 대상자만 해당된다. 원칙상 차상위계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가 아니어서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할 수 없다. 다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14조의2에 따라 차상위 계층이더라도 예외적으로 수급권자로 인정되는 경우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 이때 응시 원서 접수일 또는 접수 마감일까지 계속해서 수급자 자격을 2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Q. 구청에 가서 수급자 증명서를 발급받았는데, 수급 기간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또 다른 제출 서식이 있는가. A. 수급자 증명서에는 수급 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다. 수급자 증명서를 발급받으면서 시·군·구청 담당자에게 수급 기간을 기재해 달라고 한 뒤 담당자 날인을 받아 제출하거나 ‘사회복지서비스 및 급여 결정 통지서’를 추가로 받아 수급자 증명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Q. 나이 제한으로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보호 대상자 자격이 사라지고, 기초생활수급자 기준을 충족해 수급자 자격을 취득했다. 응시자격 기간을 계산할 때 이전의 보호 대상자 기간도 합산할 수 있나. A. 국민기초생활보장법,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한 수급 기간 및 보호 기간이 합산해 연속 2년 이상인 경우 저소득층 구분모집 응시 자격이 인정된다. Q. 9급 공채시험 저소득층 구분모집 지원 시 수급자증명서가 있어야 하는데, 주거급여만 받더라도 수급자 인정을 받을 수 있나. A. 응시 자격과 급여의 종류는 무관하다. 2년 이상 수급자 또는 보호 대상 기간을 유지하는 등의 자격을 갖추면 된다. Q.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응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나. A.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또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 대상자에 해당하는 경우 응시 수수료 납부가 면제된다. 즉 저소득층 구분모집제 응시자만 수수료를 면제받는 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증명하면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응시 수수료를 모두 면제받을 수 있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원서 제출 때 수험생이 응시 수수료 면제 대상인지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종교 아닌 신념 이유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첫 허용

    종교 아닌 신념 이유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첫 허용

    종교가 아닌 개인적 신념에 따라 군 복무와 예비군 훈련을 거부한 이들에게 대체복무가 처음으로 허용됐다. 병무청 대체역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비폭력·평화주의 신념에 따른 군 복무 거부자인 오수환(30)씨에 대해 대체역 편입 신청을 인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오씨는 고교 시절 병역거부 찬반 토론을 한 것을 계기로 군대에 대해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현역병 입영을 거부한 오씨는 지난해 대체역 편입을 신청했고, 심사위를 설득한 끝에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로 인정받았다.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예비군에 편입된 A씨의 대체역 신청도 받아들여졌다. 평화주의 신념을 가진 A씨는 예비군 훈련을 두 차례 받았지만 도저히 총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체역 편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예비군 6년차까지 해마다 3박 4일간 교도소에서 급식, 물품 보급, 보건위생 등 보조 업무를 맡게 된다. 지난해 6월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대체역법) 시행 이후 2052명이 대체역 편입을 신청했고, 이 중 허용된 인원은 944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방백서에 ‘북한=적’ 또 빠져…일본 ‘동반자→이웃국가’ 격하

    국방백서에 ‘북한=적’ 또 빠져…일본 ‘동반자→이웃국가’ 격하

    ‘2020 국방백서’…문재인 정부 두번째 백서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국방백서에서도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특히 악화한 한일관계를 반영한 듯 일본은 ‘동반자’ 대신 ‘이웃국가’로 표현이 격하됐다. 한미관계에 대해선 굳건한 한미동맹을 부각한 가운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가속화’ 문구가 추가됐다. ‘적’ 포괄적 개념 이번에도 유지 2일 국방부가 발간한 ‘2020 국방백서’를 보면, 직전 판과 마찬가지로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적시됐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는 문구도 2018년과 동일하게 남겨뒀다. 현 정부 들어 처음 발간된 2018 국방백서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했던 문구를 공식 삭제하고, ‘적’을 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규정한 바 있다. 두번째 백서에서도 기조가 유지된 것이다. 집권 5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올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시동을 걸어 마지막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1995∼2000년 국방백서까지 북한에 대해 주적이란 표현이 사용됐지만, 2004년 국방백서부터 주적 대신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바뀌었다.그러나 북한이 2019년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고, 지난달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 등을 계기로 신형 전술·전략무기를 잇달아 공개한 상황에서 너무 안이한 현실 인식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계기로 그해 발간된 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이 재등장한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까지 유지됐다. 다만 당시에도 ‘주적’이란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일본, ‘이웃국가’로 격하…중국 ‘사드 갈등’ 삭제한편 이번 국방백서에는 악화한 한일관계가 그대로 반영됐다. 국방백서는 주변국과의 국방교류협력 관련 기술에서 올해도 일본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하며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 국가”라고 표현했다. 이전 백서에서 “한일 양국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기술한 것과 비교하면 격하된 것이다. 특히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독도 도발, 2018년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과 이에 대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언론 발표’로 한일 양국 국방관계가 난항을 겪었고,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백서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대화를 조건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상황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현안문제에서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는 한편, 공동의 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방위성도 지난해 7월 내놓은 ‘2020 방위백서’에서 한국을 기술하며 ‘폭넓은 협력’이란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중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2016년 상황은 삭제된 대신 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한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 양국 관계 ‘정상화’ 노력이 기술됐다. 전작권 전환 가속화‘ 추가…“방위역량 조기 확충” 강조국방부는 이번 백서에서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국력과 군사력에 걸맞은 책임국방 실현‘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방위역량을 조기에 확충하면서, 주기적인 준비상황 평가를 통해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임무수행능력 검증을 위한 3단계 연합검증평가 시행 진행 상황도 별도 꼭지로 편성해 비교적 상세히 기술했다. ’전작권 조기 전환‘ 목표는 이전 백서에서도 기술된 것이지만, ’가속화‘라는 표현이 두 차례 추가되며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연합검증평가가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전작권 전환 추진 속도를 둘러싸고 한미 간 ’미세한 온도차‘가 잇달아 감지되는 등 계획대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현 상황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백서에는 ’전시 작전수행능력 향상‘ 관련 기술에서 ’연합야외기동훈련(FTX)‘과 관련, “’연중 균형 되게 연합준비태세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하에…다양한 추가 훈련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설명도 새로 등장했다. 2018년 북한의 비핵과 여건 조성을 위해 독수리(FE) 훈련 폐지 등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사실상 실시되지 않으면서 제기되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서는 또 지난해 국내 실시 기준으로 육군 29회, 해군 70회, 공군 66회, 해병대 7회의 한미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백서에 ’9·19 군사합의 의의와 이행성과‘를 비롯해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자 도입‘,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 ’우리 군의 코로나19 대응‘ 등 국방성과로 자체 평가하는 사안들은 ’특별부록‘으로 구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정시설 신규 확진 이틀째 0명…동부구치소 9차 전수조사

    교정시설 신규 확진 이틀째 0명…동부구치소 9차 전수조사

    전국 교정시설에서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249명으로 12일 오후 5시 기준과 같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나온 서울동부구치소(이하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직원 27명, 수용자 1166명 등 1193명이다. 통계에서 제외된 확진자 가족이나 지인 등을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는 1214명이다. 법무부는 이날 동부구치소 직원 430여명과 수용자 530여명을 상대로 9차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15일 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 전국 교정시설 직원 1만 5150명과 수용자 5738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지난 8일부터는 교도관, 방호원, 대체복무요원, 기간제 근로자 등 교정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는 또 교정시설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이날 수형자 900여명을 가석방했으며 29일에도 정기 가석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석방된 900여명 중 동부구치소와 관련은 50여명이다. 교정당국은 가석방 전 동부구치소 가석방자를 대상으로 전원 PCR 검사를 실시하고, 모든 가석방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석방자 16명 중 이미 격리 해제된 9명은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이를 통보했다. 이들은 자가용이나 교정시설 제공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아직 격리 해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나머지 7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동부구치소에 남았다.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추가 검사 후 출소할 예정이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을 찾아 소년보호기관 코로나19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31일부터 11개 소년보호기관 직원 및 사회복무요원 112명과 전국 소년원에 수용 중인 모든 소년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군복무 마친 이종석 “다녀왔습니다”

    군복무 마친 이종석 “다녀왔습니다”

    배우 이종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군 대체복무 소집해제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종석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녀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흑백으로 된 자신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이종석은 모자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홀가분한 심경이 느껴진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해온 이종석은 이날 군 대체복무를 마쳤다. 그는 중학생 때 당한 교통사고로 십자인대가 파열돼 대체 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집해제 후 이종석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그는 ‘마녀2’ 특별출연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한편 이종석은 지난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어 드라마 ‘시크릿가든’ ‘학교2013’으로 얼굴을 알렸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인기를 얻었다. 군 복무 전 마지막 작품은 이나영과 출연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법원 판결 뒤 갑자기 “나도 양심적 병역거부”…법원 “인정 안돼”

    대법원 판결 뒤 갑자기 “나도 양심적 병역거부”…법원 “인정 안돼”

    “학업·자기계발” 이유로 입영 미루던 20대대법원 판결 후 “평화주의 신념 대체복무”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 거부 무죄’ 판결이 나온 뒤 갑자기 주장한 양심적 병역 거부는 깊고 확고한 신념에 따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다만 징역형을 선고했던 1심과 달리 항소심은 피고인이 입대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이윤호)는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A(2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징역 1년 6개월…“법리 오해”라며 항소 A씨는 재학 또는 자기계발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하다가 2018년 11월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양심적 병역 거부로 인한 대체복무를 희망한다”며 병역 연기 신청을 냈다. 같은 해 12월 24일까지 강원도의 한 부대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았던 그는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평화주의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는데 유죄를 선고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판결이다”라며 항소했다. 2심 “평소 신념 피력 안해”…입대 의사에 ‘집유’로 감형 그러나 항소심 법원 역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법원 판결을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하게 된 결정적 계기 가운데 하나로 들었는데, 증거 등을 종합하면 병역 의무 이행이 피고인의 인격적 존재 가치를 파멸시킬 정도로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집총 거부 관련 활동을 했다거나 정치·사상적 신념을 평소 외부에 피력하거나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사정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1심이 법리를 오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다만 “원심은 피고인에게 자발적인 병역 의무 이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과정에서 피고인이 입대 의사를 밝혔다”면서 “병역 의무 이행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이는 점, 다른 병역 기피자들과 양형상 형평성 등을 종합해서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 대체복무 교육센터 첫 입교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 대체복무 교육센터 첫 입교

    종교나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가 처음 시행된 26일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의 입교식이 열렸다. 이들은 앞으로 3주 동안 교육을 받은 뒤 대전교도소와 목포교도소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역병이나 보충역이 입영 전 받는 군사훈련은 받지 않고, 이후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교정시설의 급식, 물품, 보건위생, 시설관리 등 보조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진공동취재단
  •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 대체복무 교육센터 첫 입교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 대체복무 교육센터 첫 입교

    종교나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가 처음 시행된 26일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의 입교식이 열렸다. 이들은 앞으로 3주 동안 교육을 받은 뒤 대전교도소와 목포교도소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역병이나 보충역이 입영 전 받는 군사훈련은 받지 않고, 이후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교정시설의 급식, 물품, 보건위생, 시설관리 등 보조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진공동취재단
  • “현역병과 동일한 수준 월급” 양심적 병역거부자…합숙복무 시작

    “현역병과 동일한 수준 월급” 양심적 병역거부자…합숙복무 시작

    양심적 병역거부 63명, 내일 첫 소집대전·목포교도소서 급식·시설관리 등 수행현역병 동일한 수준의 월급, 휴가 등 처우8일 이상 복무이탈시 대체역 취소·형사처벌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이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대체복무에 돌입한다. 26일 오후 1시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대체역 제도 도입 이래 첫 대체복무요원 소집이 시행됐다. 대전교도소 내부에는 이런 새로운 현수막이 걸렸고, 입구에는 오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으로 북적였다. 종교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제가 시행된 첫날 교육생들이 가족들과 인사하는 모습은 외신까지도 주목하게 했다. 교도소에서 열린 입교식 모습은 현역병 훈련소 입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짙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고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착용한 교육생들은 광이 나는 구두를 신고 대전교도소 정문을 통과했다. 두발규정이 따로 없는 탓에 대부분 교육생은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체역은 제도는 2018년 6월 헌법재판소의 병역법 제5조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병역의 종류로, 종교적 신앙 등에 따라 현역 등 복무를 대신해 병역을 이행하는 것이다. 지난 6월 대체역 심사위 구성 이후 현재까지 대체역으로 편입된 인원은 첫 소집 인원을 포함해 총 626명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2차 소집은 내달 23일로 42명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도 소집 인원 및 일자는 국방부 및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처음 소집되는 63명은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 거부자로,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확정된 사람들이다. 대체역법 부칙 제2조에 따라 대체역 심사위원회에서 심사 없이 대체역 편입이 결정됐다. 3주 동안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교육 대전교도소와 목포교도소에 배치돼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급식, 물품, 보건위생, 시설관리 등의 보조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체복무요원들은 현역병과 동일한 수준의 월급, 휴가 등 처우가 적용된다. 근무 태만 또는 복무이탈 시에는 사회복무요원과 동일한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특히 복무를 이탈한 경우 이탈일수의 5배에 해당하는 기간을 연장해 복무하도록 하고, 8일 이상 복무를 이탈하거나 해당 분야에 복무하지 않은 사람은 대체역 편입이 취소돼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경비교도대가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8인 1실 생활관을 마련했다. 교육생들은 이 건물 강의실에서 온라인 예배를 할 수 있고 체력단련실과 화상 전화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육생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국기를 생활관에 걸지 않는 등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가족들과 인사하는 대체복무자

    [포토] 가족들과 인사하는 대체복무자

    종교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제가 처음 시행된 26일 오후 대전교도소 내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63명의 입교식이 열린 가운데 입교생들이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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