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체복무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알리스 직구-Tadalafil 20mg-【pom5.kr】-시­알리스 정품 Visit our website:(viaadkcc.com)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2
  • 이종석, 오늘 8일 대체복무 시작 “근무지는 비공개” 이유 보니

    이종석, 오늘 8일 대체복무 시작 “근무지는 비공개” 이유 보니

    배우 이종석이 오늘(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한다. 이종석의 소속사 에이맨프로젝트는 “이종석이 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한다”며 “병무청이 지정한 곳에서 대체복무를 먼저 하다가 이후 훈련소에 입소,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종석은 과거 교통사고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신체검사에서 보충역 4급 판정을 받았고,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게 됐다. 이종석은 대체복무요원으로 먼저 군 복무를 시작한 뒤, 이후 지정된 기간에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출연 중인 이종석은 지난달 27일 촬영을 모두 마쳤다. 이후 잠깐의 휴식을 취한 이종석은 오늘(8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근무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함께 근무할 동료들을 배려해 자세한 근무지는 공개하지 않은 것. 이종석 측은 “조용히 복무를 시작하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장소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주위 분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첫 출근해 복무를 시작한다.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중보건장학제 시범사업 새달 시행… 먹튀엔 속수무책

    공중보건장학제 시범사업 새달 시행… 먹튀엔 속수무책

    공공병원·보건의료원 의사 충원 차원 1인당 연간 2040만원 장학금 지원 졸업후 공공의료기관 2~5년 의무복무 국립공공의료대 2022년 개교 준비 분주 ‘지역사회 의료 역량’ 갖춘 의대 드물어 기준 충족 대학 11곳뿐… “사립대 지원을”올해부터 공중보건장학제도 부활과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등 공공 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교육 정책이 본궤도에 오른다. 공공보건의료업무에 종사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공중보건장학제도 시범 사업이 다음달부터 시행되고, 국립공공의료대학 2022년 개교 시간표를 맞추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먼저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의대 졸업생들을 공공의료로 유인할 실질적 지원책을 함께 마련해야 공공의료 기피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2017년 기준으로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에서 일하는 의사는 전체의 약 11%다. 25일 전국의 지역거점공공병원과 보건의료원의 부족한 의사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중보건의를 제외하고 286명이 더 필요하다. 공공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지방 소재 의료원은 수도권 의료원보다 연봉이 두 배 높은데도 특정 진료과목의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를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공공병원의 의사 인력 현황을 보면, 경기·전남·전북·충남·경북 등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의대생 중 여학생이 증가하면서 2012년 이후 의료취약지 의료 공백을 메워 온 공중보건의(대체복무) 수가 평균 5000명대에서 3600명 수준으로 급감해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정부는 중단기적으로 부족한 인력을 메우려고 공중보건장학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에도 공중보건장학제도를 운용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서 장학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의무 복무를 꺼리는 바람에 1996년에 중단됐다. 장학생을 선발해 한 사람당 연간 2040만원을 지원하고 졸업 후 2~5년간 공공보건의료 업무에 의무 복무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는 과거와 유사하나, 선발한 학생에게 공공의료를 집중 교육한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여전히 장학금 상환 후 의무복무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를 방지할 뾰족한 수단은 없다. 공중보건장학을 위한 특례법에 따라 의무 복무를 하지 않으면 정부가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제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아 보건복지부도 개정을 검토 중이다. 공중보건장학제도가 중·단기 대안이라면 국립공공의료대 설립은 역학조사관을 비롯한 전문 공공의료인을 길러내기 위한 장기 대안이다. 국립의과대학이 공공 의료인 양성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지만 공공 의료에 특화한 교육과정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의사들이 의료 취약지인 지방 공공의료기관에는 근무하길 꺼려 한계가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중 ‘지역사회 의료 역량’을 졸업 기준에 포함하는 대학은 11곳뿐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한 공공인력을 모두 확보할 수 없어 최소한 국립의대가 의무적으로 지역의료 필수선택 교육과정을 도입해 권역 내 공공의료 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원하는 사립대학도 참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시골로 가는 의사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립·민간 의대에 투자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비용적으로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준섭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기존 대학이 광역시 단위까지 지역 인재 배출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더 밑의 단위까지는 확산하지 못했다”며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공공의대처럼 특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박록삼 논설위원

    ‘긴급 상황입니다’ ‘본선 2번 포트 물이 샙니ㅏ’ ‘포트 쪽으로 긴급게’ ‘ㄱ울고 ㅣㅆ습니다’ 2017년 3월 31일 밤 11시 20분쯤 스텔라데이지호 선장 조모씨가 선박 소유 회사 폴라리스 쉬핑에 잇따라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들이다. 다급함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3월 26일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브라질을 떠나 중국 칭다오로 가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이 소식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고,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선원 14명이 실종됐다. 배는 두 동강 난 채 침몰했음이 사고 직후 우루과이 해군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나자마자 국가에 손을 내밀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시절이었다. 심해 수색을 요구했지만, 해군은 깊이 3000m가 넘는 심해 수색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해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침몰 사고 원인 규명과 실종자 수색은 ‘1호 민원’으로 접수됐다. 정부는 예비비 지출을 통해 미국의 심해 수색 전문업체 오션인피니티와 48억 4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사고 해역 조사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일종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VDR에는 사고 당시 날짜와 시간, 속력, 선박 간 통신 내용 등의 자료가 저장돼 있다. 데이터 복원 가능성 확인 및 자료 분석 등에 시일이야 걸리겠지만, 침몰 원인 규명에 필요한 단서가 나올 수 있어 기대할 만하다. 4월의 바다는 많은 이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 줬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희미해질 즈음 들려온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소식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지구 반대편에서 침몰한 민간 배 실종자 수색까지 나서는 것은 지나치다는 야속한 비판과 세월호처럼 보상금 7억~8억원을 주라는 비아냥까지 반응은 다양했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절망 속을 헤맸을 유가족의 고통을 헤아리는 의견 또한 많다. 3등 기관사 문원준씨와 3등 항해사 윤동영씨는 승선 근무 예비역으로 스텔라데이지호를 탔다. 3년간 배를 타면 현역 복무로 인정받는 대체복무제의 일환이었다. 그들에게 그 배는 국가의 또 다른 형태였다. 스텔라데이지호는 1993년 건조된 낡은 선박이다. 이렇게 노후한 한국 국적의 배 27척이 전 세계 바다 위를 떠돌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에서 배움이 없다면 제2, 제3의 침몰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노후 선박의 점검과 안전관리 등 관련 규제는 국민 안전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규제는 필연적으로 자본의 이해와 충돌할 수 있다. 그럴 때 정부는 권력을 위임받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자 무죄 확정 3대 공통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은 종교 교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확실한 점, 병역거부 신념을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형사처벌 위험을 감수하는 점 등을 주요 판단 근거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가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무죄가 확정된 사례는 모두 10건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박정제)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유죄가 나왔던 병역거부자 5명에 대해 잇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 판결은 검찰과 피고인 모두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이후 대구지법,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도 무죄 확정 사건이 5건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침례(세례)를 받았고 ▲성경 구절에 따라 병역거부 신념을 진술하며 ▲형사처벌의 위험을 감수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서 종교적 교리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양심은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고 진실해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며 “피고인의 현역 입영 거부에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20대 초반인 피고인들은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했고, 7~17세 등 10대 시절 침례를 받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갔다. 전도 등 교외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한 이들은 성경 구절에 따라 병역거부 신념을 수사부터 재판까지 일관되게 진술했다. 피고인 김모(23)씨는 “성경 구절에 따라 전쟁무기를 들거나 전쟁을 배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들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형사처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 거부 의사를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민간 영역에서 대체복무를 할 기회가 주어지면 수행할 의사를 밝힌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결했고, 국방부는 2020년부터 대체복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과거 행적이나 폭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 범죄 경력뿐만 아니라 FPS게임(1인칭 총쏘기 게임) 접속 기록에 대해 사실조회 신청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게임을 최근까지 오랜 기간 습관적으로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총쏘기, 전투 게임을 즐기는 것은 병역거부 신념에 배치되는 일로 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변호사 자격 찾았다

    ‘양심적 병역거부’ 변호사 자격 찾았다

    변협 “대법원 무죄 취지 판시따라 결정”양심적 병역거부로 실형을 살아 변호사 등록이 취소됐던 백종건(35·사법연수원 40기) 변호사가 3번째 재등록 신청 끝에 다시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이날 등록심사위원회를 열어 백 변호사의 재등록을 7대2 의견으로 의결했다. 변협 관계자는 “대법원이 지난해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상태”라면서 “인권이라는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등록거부 안건 부결 결정(등록인용)을 내렸다”고 말했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백 변호사는 201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법무관이 받아야 하는 4주 군사훈련을 거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2017년 5월 출소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난 후 5년이 지나지 않으면 변협에서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백 변호사의 재등록은 2차례 무산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2번째 재등록 신청 때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마련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였지만 변협은 “실정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재등록을 거부해 비판받기도 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日과 자유민주 가치 공유’ 표현 삭제…강제징용 등 악화된 양국 관계 반영

    ‘주변국 협력’ 일·중·러→중·일·러 순으로 양심 대신 종교적 신앙 따른 병역거부로 국방부가 15일 공개한 ‘2018 국방백서’에는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가 반영됐다. 이번 국방백서는 ‘한·일 양국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규정했다. 앞서 2016년 국방백서는 “한·일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동북아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 국가”라고 규정했었다.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본가치 공유’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이다. 이보다 먼저 일본 외무성은 2015년 3월 홈페이지 ‘최근의 일·한관계’ 항목에서 ‘우리나라(일본)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한국 소개 문구를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 대체했다. 이로써 한·일 모두 정부 백서에 상대국과의 ‘가치공유’ 관련 문구를 삭제한 셈이다. 또 이번 우리 정부의 국방백서에서는 ‘주변국과의 국방교류협력’을 기술하며 과거 한·일, 한·중, 한·러 순으로 기술하던 것을 한·중, 한·일, 한·러 순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한·일 ‘레이더 갈등’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공개된 국방백서는 지난 국방백서와 비교해 새로 추가되는 내용들이 반영됐다. 우선 종교적 신념에 따른 대체복무에 대한 내용이 이번 국방백서에 처음으로 들어갔는데,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용어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를 썼다. 또 군비통제와 관련해 그동안 북한의 도발로 초보적 수준의 신뢰 구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한 부분을 지난해 전방 감시초소(GP) 파괴 등 군사적 신뢰 구축이 이뤄지며 향후 군비통제를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방 정책인 ‘국방개혁 2.0’도 국방백서에 반영했다. 또 군 적폐청산위원회 활동결과, 북핵 관련 비핵화 합의사항,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지원, 독일 6·25 전쟁 의료지원국 포함 등을 새롭게 수록해 달라진 군 역할과 문화 등을 반영했다. 아울러 이번 국방백서의 표지를 파란색으로 설정하며 미래, 신뢰, 평화를 상징했다고 소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종교적 병역거부 용어 대체는 부적절”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종교적 병역거부 용어 대체는 부적절”

    최영애 위원장, “용어 변경은 국제인권 기준 등에 안 맞아”“종교 아닌 기타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도 18년 간 80여명”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표현을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로 대체하려는 국방부의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을 두고 “병역거부가 양심이면 군필자는 비양심이냐”는 불만 여론이 비등하자 국방부가 대체 용어를 제안했는데 인권위가 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9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의 용어 변경은 대체복무제에 대한 국제인권기준과 헌법재판소 결정, 대법원 판결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병역거부가 개인이 가진 양심의 보호와 실현이 아닌 종교적 가치에 따른 행위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는 것은 단순히 특정 종교나 교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인류 공통의 염원인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무기를 들 수 없다는 양심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특정 종교를 이유로 하지 않고 기타 신념에 따라 병역거부를 한 사람이 2000년 이후 80여명에 이르는 점은 병역 거부가 단순히 종교적 신념만을 이유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유엔 인권위원회 등 국제 사회는 병역거부를 세계인권선언과 자유권규약이 규정하는 ‘사상·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근거한 권리로 인정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Conscientious objec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병역거부에 대해 ‘병역의무가 인정되는 징병제 국가에서 종교적·윤리적·철학적 또는 이와 유사한 동기로부터 형성된 양심상의 결정을 이유로 이행을 거부하는 행위’로 ‘양심’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대체복무제 용어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양심·신념·양심적 등과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교정시설 합숙 근무안 등이 담긴 대체복무 관련 정부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법무장관 표창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법무장관 표창

    군인권센터는 임태훈 소장이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임 소장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도 도입 등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누군 비양심적이라 군대 가나” “병역거부 무죄 판결 존중해야”

    일반적으로 ‘올바른 생각’ 의미해 혼선 법률상 ‘신념’ 의미… 과도한 해석 오해 군인권센터 등 용어 변경에 거센 반발 “특정 종교집단 혜택으로 오인” 지적도 국방부가 대체복무제와 관련해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양심’의 뜻과 법률상 ‘양심’의 뜻이 달라서 용어를 두고 오해와 불만이 나오기 때문이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결한 이후 ‘병역거부가 양심이면 군필자는 비양심이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런 여론을 고려해 ‘양심’, ‘신념’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지난 4일 발표했고, 군인권센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용어 변경에 거세게 반발했다. 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한 만큼 판결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어를 둘러싼 논쟁은 대법 판결 전에도 있었다. 대법원은 판례 변경 전인 지난해 8월 공개변론을 열었는데, 당초에는 명칭을 ‘양심적 병역거부 공개변론’으로 했다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바꿨다. 국립국어원은 2007년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에 대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비양심적으로 만들어 버린다”며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양심에 대한 일반 의미와 법률 의미 차이를 알 수 있다. 헌법 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갖는다’고 규정했는데, 여기서 보호하는 양심은 착한 마음이나 올바른 생각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대법원은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서는 인격적 존재 가치가 파멸되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로, 절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법조계에서는 법률에서 말하는 양심은 일상 용어로 ‘신념’과 의미가 통한다고 말한다. 검찰도 대법원 판결 이후 전국 검찰청에 병역거부자를 판단하는 기준을 내려보내면서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라고 명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문을 분석해 보면 ´양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피고인 오모씨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판단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양심´이라는 용어보다는 ‘종교·신념´이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피고인 오씨를 변호한 오두진 변호사는 “외국에서는 종교적 신념에 기반을 둔 병역거부라도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표현한다”며 “종교적 병역거부라고 변경할 경우 특정 종교집단에만 혜택을 주는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논란을 재점화시킨 국방부는 “특별히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심 → 종교적 병역거부 “의미 축소”용어 변경 논란

    국방부가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군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는 6일 공동 논평을 내고 “국방부의 용어 변경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헌법상 권리 실현이 아닌 종교적 문제로 축소하는 것으로 부적절하다”며 용어 변경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대체복무제 용어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양심’, ‘신념’, ‘양심적’ 등과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 의무를 이행했거나 이행 중 또는 이행할 사람들이 비양심적 또는 비신념적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군인권센터 등은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과 대법원 판결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헌재와 대법은 병역거부를 헌법상 기본권인 ‘양심의 자유’의 실현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종교적 병역거부’ 변경…시민단체 반발

    ‘양심적 병역거부→종교적 병역거부’ 변경…시민단체 반발

    국방부가 대체복무제와 관련해 기존의 ‘양심적 병역거부’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밝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군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는 6일 공동 논평을 내고 국방부의 용어 변경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종교적 문제로 축소해 부적절하다며 용어 변경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일 “대체복무제 용어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양심’, ‘신념’, ‘양심적’ 등과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했거나 이행 중이거나 이행할 사람들이 비양심적 또는 비신념적인 사람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에 참여연대 등은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과 대법원 판결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병역거부를 헌법상 기본권인 ‘양심의 자유’의 실현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앞으로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것이자 병역거부를 ‘양심의 자유’라는 권리의 실현이 아닌 ‘종교’에 따른 행위로 축소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도덕적 의미에서의 ‘양심’과, 헌법적 의미에서 사용되는 윤리적인 확신을 뜻하는 ‘양심’은 다른 의미”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의 의미를 지속해서 알려 나가면서 논란을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방부, ‘양심적 병역거부’ 용여 사용 안한다

    국방부는 4일 대체복무제와 관련해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체복무제 용어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양심’, ‘신념’, ‘양심적’ 등과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는 군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했거나 이행 중이거나 이행할 사람들이 비양심적 또는 비신념적인 사람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며 “향후 정부는 이를 대신해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로 용어를 통일해 사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대체복무제안 마련을 추진하며 ‘양심’이란 용어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는 “국방부는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지난해 12월 28일에 대체복무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며 “향후 관계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서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5명 무죄…‘무죄 구형’ 檢도 상고 안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판례를 내놓은 뒤 처음으로 관련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법원이 무죄로 판결하자 검찰도 상고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측은 법무부에 병역법 위반 전과자를 특별사면해 달라고 청원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박정제)는 지난달 1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0)씨 등 5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피고인과 검찰 모두 상고하지 않아 지난해 말 확정됐다. 앞서 전주지검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이들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무죄를 구형했고, 이후 무죄 판결이 나오자 상고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찰청이 제시한 종교적 병역거부 판단 지침 등을 근거로 충분한 심리를 했다고 판단해 무죄를 구형했고, 같은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서 정당한 병역거부의 조건을 밝히며 무죄 취지 판결을 내린 뒤 관련 사건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오모씨 사건은 창원지법에서 오는 10일에 첫 공판이 열린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지난달 31일 법무부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특별사면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고 형이 종료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전과자 2300명에 대해 형 선고의 효력을 상실하는 특별사면을 대통령께 상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6월 대체복무제 없는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고, 대법원이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병역법 조항이 규정하는 정당한 사유에 인정된다고 판단한 만큼 특별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이러한 헌재의 결정과 대법원 판결이 있기 전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전과를 말소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에 수차례 권고했다. 지난해 법무부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가석방을 실시한 이후에도 수감 상태로 남아 있던 여호와의 증인 신도 2명에 대한 가석방도 요청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징벌적’ 논란 대체복무제, 시행하면서 보완·개선하라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 방안이 36개월 교도소(교정시설) 근무로 확정됐다. 도입 초기에는 교정시설에서만 복무하되, 제도정착 이후에는 소방서와 복지기관 등으로 복무 분야를 다양화하고 복무기간도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소 24개월에서 최대 48개월까지 1년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어제 입법예고했다. 대체복무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된다. 대체복무제 기간에 대한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현역병(77%)과 일반시민(42.8%) 모두 36개월 복무방안을 가장 높게 선호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 첫해는 1200명을 선발하고, 이후 연간 600명으로 상한을 둔다는 방침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신청자 중 대체복무 대상자를 판정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 소속으로 설치된다. 이번안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나 일부 시민사회단체 요구에는 크게 못미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국제인권기준에 따라 대체복무 기간을 현역병 복무기간의 1.5배(27개월)를 넘지말 것을 권고했다. 여기에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복무분야를 의무소방, 치매노인 돌봄 등 공공분야로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또 심사기구도 국방부가 아닌 총리실 산하 기구로 하는 방안 등 독립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안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4대 의무인 국방의 의무의 숭고함과 다른 대체복무제와의 형평성, 여론 등을 감안해 내놓은 대안으로 보인다. 현재 육군사병의 복무기간은 21개월이나 2021년 말까지 18개월로 단축된다.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2개월 복무한다. 산업기능요원이나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의 복무기간은 34~36개월이다. 현역병 복무기간의 2배인 36개월이라는 복무기간이 징벌적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현역으로 복무 중인 병사나 국방의 의무을 다한 청년들이 대체복무제 시행으로 인해 느낄 박탈감이 적지않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국방부가 제도정착 이후 복무기간을 1년 범위에서 조정해 최소 24개월에서 최대 48개월까지 설정하고, 다양한 복무분야를 거론한 것은 여론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을 그 철학적 배경으로 한 대체복무제 정부안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일부가 보완될 수도 있고, 또는 시행하면서 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체복무대상자를 판단할 심사위원회 운영이다. 병역거부 사유가 합당한지를 판단할 기준 등도 상식적이고 설득력이 있으며,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것이다. 대법원이 정당한 병역거부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 대로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양심에 따른 거부 신청인지를 판단할 객관적 기준을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대체복무제가 병역기피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소수자를 포용하는 유용한 제도가 될 것이다.
  • “징벌적” vs “합리적” 36개월 대체복무 논란 여전

    “징벌적” vs “합리적” 36개월 대체복무 논란 여전

    28일 정부가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 복무안을 교정시설 36개월 합숙 근무로 확정하자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는 “국제 인권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핵심은 36개월이라는 복무 기간과 심사기관을 어디에 둘지 등 크게 두 가지다.●“현역의 1.5배 이내가 적절” vs “형평성 고려...여론조사도 36개월”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 단체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문제를 가진 안”이라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지 말라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날 대체복무기간을 현역병(육군 18개월 기준, 2021년 말까지 단축)의 2배인 36개월로 정하고 대체복무 심사기관을 국방부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입법 예고했다. 복무기간은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34~36개월)와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36개월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정부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두 차례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역병 77%, 일반 시민 42.8%가 36개월 복무를 타당한 기간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군 복무와 비교해 대체복무를 어렵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복무 분야는 현역병보다 강도 높게, 복무 기간은 현역병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복무기간은 현역의 1.5배 이내, 분야는 의무소방과 치매노인 돌봄, 장애인 활동 지원 등 사회공공분야로 제시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인권위도 이날 최영애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국방부가 발표한 대체복무제 도입안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 국제인권기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국방부가 심사하면 또 다른 징벌” 심사기관을 국방부 산하에 설치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대체복무 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양심’을 심사하는 기구를 국방부 산하에 두면, 또 다른 징벌이 될 우려가 있다게 시민단체들의 비판이다. 이들은 심사기구를 국무총리실 산하나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에 둘 것을 요구했고, 인권위도 군과 독립된 심사기관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정부안이 확정됐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복무 기간을 1년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명문화했기 때문이다.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은 복무기간(제19조)과 관련해 “현역병의 복무기간 단축 또는 연장으로 복무기간의 조정이 필요하거나, 복무조건이나 작업 환경 등의 사유로 조정이 필요한 경우 1년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고 이 경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2020년 1월부터 대체복무가 시행된 이후 36개월 교정시설 복무가 가혹하다는 여론이 나올 경우, 12개월 범위 안에서 복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또 정부안이 국회 논의 과정을 거치며 그대로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정부의 대체복무안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 방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정부안을 두고 ‘징벌적 제도’라는 논란이 일자 변경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국방부는 최종적으로 이러한 안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28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 거부자가 대체복무를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한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법률안을 통해 대체복무자들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를 하도록 했다. 복무기간은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34~36개월)와의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36개월의 근무기간을 결정했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1년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률안이 만들어졌다. 복무분야는 군 관련 업무가 아닌 민간분야 중 군 복무와 유사하게 영내에서 24시간 생활하는 교정시설로 정해졌다. 대체복무자는 취사나 물품 배송 등 교정시설 운영에 필요한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역시도 초기에는 근무지를 교정시설로 단일화하되, 추후 제도가 정착되면 복무분야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법률안을 마련했다. 대체복무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 소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균형성을 위해 법무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에서 위원을 동수로 추천하고 위원장을 호선하도록 했다. 심사는 재심까지 허용하되 신청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하거나 거짓으로 진술한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또 대체복무요원들의 신분은 민간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예비군에 대한 대체복무도 교정시설이나 이에 준하는 소년원 등에서 현재 예비군 훈련 기간의 두 배인 8일 정도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대체복무가 시행되는 2020년 첫해는 올해 복무가 연기되는 인원들을 고려해 1200명을 편입하고, 다음해부터는 매년 600명의 인원을 대체복무 요원으로 편입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가 없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함에 따라 2020년부터 대체복무제 시행을 위해 정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가 36개월 교정시설 합숙근무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나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UN 등 국제인권기구도 대체복무가 현역의 1.5배 이상일 경우에는 징벌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정부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두 번의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 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대한 국제적 권고를 존중해 안을 마련하려 했다”며 “하지만 한국의 안보현실 속에서 대체복무요원이 급증하는 사태는 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정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근무기간에 대해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일반국민의 42.8%, 현역병의 76.7%가 36개월 근무기간에 찬성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안을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에 정부안이 제출되면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회에는 여러 대체복무제 법안들이 발의된 상황이다. 여야 의원 모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추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근무 기간이나 근무 형태 등 법안이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36개월 유력, 제도 정착 후 1년 조정… 찬반 논란 예상

    올해 안 정부안 발표… 2020년부터 시행 국방부가 20일 ‘2019년 업무보고’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기간을 현역(육군 18개월 기준)의 2배인 36개월로 설정하되 제도 정착 후 최대 1년까지 복무기간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향후 찬반 논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가 업무보고에 담은 대체복무 기간은 36개월과 27개월이다. 이 중 36개월이 유력하며 제도가 정착되면 최저 24개월, 최대 48개월까지 복무 기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역의 병역 제도와 형평성을 강조한 방안인 만큼 병역법에 포함된 ‘1년 조정폭’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복무기관은 교정시설로 단일화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인지를 판단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에 설치하고 심사위원은 인권위원회·법무부·국방부에서 추천하는 식이다. 반면 복무기간 27개월 안은 국제인권기구의 권고안을 적용한 것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도 지난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찾아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의 1.5배인 27개월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교정시설과 소방기관 등으로 복무기관을 다양화하고 심사위원회를 국방부가 아닌 외부에 설치해 독립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국방부는 우선 올해 말까지 2가지 안 중 하나를 정부안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내년에 관련 법령을 제·개정하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2020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체복무 도입 방안에 대한 의견 차가 매우 크고 사회적 갈등이 우려된다”며 “양쪽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한 대안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 내년 독수리훈련 축소해 연중 실시

    文대통령 “내년 항구적 평화 정착돼야” 해마다 4월에 대규모로 실시하던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이 내년에는 규모가 축소돼 연중 실시된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한 첫 연합검증 연습도 내년 8월에 처음 시행된다. 이 밖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기한을 36개월로 하되 제도 정착 후 1년까지 기간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9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한반도는 긴장·대치로 일촉즉발 전쟁 위기 상황이었지만 1년 만에 남북이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 시대를 열었다”면서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히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내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서 을지연습을 떼 내 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던 태극연습과 통합해 5월에 실시키로 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의 내년 상반기 내 가동, 국방부 장관·북한 인민무력상 핫라인 개설,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감시초소(GP) 철수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비핵화 초기 조치와 함께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비핵화가 완전히 해결되는 단계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가안보 지침서인 ‘국가안보전략’을 발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9.4% 대 63.5%…엇갈린 20대 남녀의 문 대통령 지지율

    29.4% 대 63.5%…엇갈린 20대 남녀의 문 대통령 지지율

    20대 남녀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확연히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모든 연령대별 남녀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모든 연령대 남녀 중 가장 높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1.0%포인트 내린 48.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대 남녀의 ‘극과 극’ 지지율 격차였다.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별 남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며 부정평가를 준 20대 남성이 64.1%에 달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어떤 계층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대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집계됐다. 40대 여성(61.2%),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계층 중 가장 높다. 리얼미터는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는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결과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