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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체복무 혼란 없도록 병역법 개정안 서둘러라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방법이 없는 현행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젊은이들을 위한 대체입법의 마련을 요청한 시한은 연말이다. 국방부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법률 개정안이 확정돼야 시행령 개정, 대체복무자 관련 심사위 구성, 대체복무제 필요 시설 마련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국회에 주어진 시간이 한 달 남짓뿐임을 뜻한다. 오는 19일 국회 국방위의 ‘병역 거부자 대체 복무 관련 법률안 공청회’는 물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조속하면서도 합리적인 입법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그럼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워낙 많은 법안이 난립하고 있는 데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정쟁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장외 집회를 여는 등 여야 대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정부 입법안을 포함해 모두 10개다. 대체입법 마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정부안은 ‘36개월간 교정시설 합숙 근무’, ‘1년 이내 범위 조정 가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과 이철희 의원이 내놓은 안은 각각 현역병의 1.5~2배 대체복무 기간을 두는 안이다. 대체복무 내용은 대체복무 영역을 중증장애인·치매노인 보살핌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로 지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측 법안은 복무 기간부터 현역병의 2배(약 36개월)에서부터 60개월까지 다양하다. 대체복무 내용 또한 지뢰 제거를 1번으로 꼽는 등 여야 간 이견이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인권단체가 정부 안조차 ‘징벌적 성격’이 크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최대 60개월의 복무 기간을 잡은 야당과의 협의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자 많은 청년들 삶의 계획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병역 업무 등의 대혼란을 막으려면 국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 ‘대체복무 입법’ 국회 난항…‘병역대란’ 가능성

    ‘대체복무 입법’ 국회 난항…‘병역대란’ 가능성

    헌재 양심적 병역거부 판결 따라오는 12월 31일 현행 병역법 효력 상실국방부 “입법 못하면 병역행정 마비”‘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 입법 시한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국회에서 관련법 심의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라 병무 행정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관련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청회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대체복무안을 비롯해 국회에 계류 중인 약 10건의 안을 놓고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하지만 복무 기간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정치권의 견해 차가 커 법안 심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병역법 제5조 ‘헌법불합치’…올해 말 만료 지난해 6월 28일 헌법재판소는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현행 병역법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종교 등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인정하고, 이들에게 대체복무 방안을 제공하라고 한 것이다. 현행 병역법 5조 1항은 ‘병역의 종류’로 현역, 예비역, 보충역, 병역준비역, 전시근로역 등 5가지만 규정해놓고 있어 기타 대체복무는 불가능하다. 헌재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선 입법을 이행하라”면서 “그때까지 개선 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병역 종류(병역법 5조) 조항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대체복무제가 차질 없이 시행되려면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입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률 제·개정 이후 시행령을 개정하고, 대체복무자 관련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체복무제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기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현재 국회에서 논의되는 입법안은 정부는 지난해 말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가 36개월 동안 교정시설에서 합숙 근무하도록 하는 대체복무안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현역병(18∼22개월)과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 복무자(34∼36개월)의 복무 기간과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고려해 36개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엠네스티 등 시민단체는 “징벌적 성격이 강하다”고 반발했지만 정부는 지난 4월 관련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야당에서는 대체 복무기간을 ‘40개월’(장제원 의원), ‘44개월’(김학용 의원), ‘60개월’(김진태 의원) 등으로 규정한 입법안을 발의했다. 복무장소와 분야에 대해서도 지뢰제거 등 군내 비전투분야를 포함한 고강도 근무를 주장해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올해 말까지 대체복무 입법 못하면 추석 이후 열릴 9월 정기국회에서 대체복무제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병무행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별도의 입법 없이 내년 1월 1일부터 현행 병역법의 효력이 사라질 경우, 병역판정 검사는 전면 중단되고 현역 소집의 법적 근거도 없어서 징집이 불가능해진다. 국방부와 병무청 측은 연말까지 입법을 못하면 병역판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는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처리 문제도 혼란에 빠진다. 병무청은 그간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일률적으로 고발·기소해왔다. 최근 5년간 고발·기소된 인원은 모두 2147명으로, 이중 919명은 계속 재판을 받고 있다. 병무청은 헌재 결정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입영을 연기해주고 있다. 일단 관련 입증 서류를 받아 입영을 연기해준 뒤 대체복무를 규정한 새로운 법이 만들어지면 그때 가서 다시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입영 연기원을 제출한 병역거부자는 498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첫 양심적 병역거부 80년… 현재를 보다

    한국 첫 양심적 병역거부 80년… 현재를 보다

    새달 4~29일 ‘등대사 사건’ 회고전 1939년 日, 징병 거부 신자 체포·수감 당시 재판 기록 6000쪽·사진 등 전시 새달 13~15일 66개국 6만 5000명 방한 600명 침례 등 예정·대체복무 관심많아 양심적 병역거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여호와의 증인들이 공개적으로 움직인다.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특별전시회를 마련하는 데 이어 전 세계 여호와의 증인들이 대규모 국제대회를 연다. 지난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대법원 무죄 선고 이후 여호와의 증인이 추진하는 이례적인 집단 행사들이어서 주목된다. 다음달 4~29일 여는 ‘변하는 역사, 변하지 않는 양심’ 특별전은 한국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인 ‘등대사 사건’ 80주년을 회고하는 자리이다. 등대사란 여호와의 증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파수대(Watchtower)의 일본식 표현. 일본 경찰은 1939년 6월 29일 일왕 숭배와 징병을 거부하는 등대사원(여호와의 증인 신자) 33명을 치안유지법 위반 명목으로 체포·수감했다. 당시 수감자들은 평균 4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옥사했다. 1932년 서울에서 열린 ‘여호와의 증인 대회’ 참석자가 45명이었음을 볼 때 당시 여호와의 증인 대부분이 구속된 셈이다. 특히 ‘양심적 병역거부 1호’라는 옥계성씨는 자신을 포함해 장·차남 부부가 모두 옥고를 치렀다. 3남은 일본에서 옥사했다. 옥계성씨의 증손자인 옥규빈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 판결 이후 대체복무를 기다리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이 20일 서울신문에 제공한 재판기록을 보면 옥계성씨의 차남 옥지준씨는 법정에서 이런 진술을 남긴 것으로 돼 있다. “천황(일왕)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여호와 하느님의 인간을 죽이지 말라는 가르침이 성서에 쓰여있는 이상 그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여호와의 증인은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등대사 사건의 재판 기록 6000쪽을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확인, 다음달 특별전시회에서 관련 자료들을 사진과 함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여호와의 증인 지역 대변인 홍영일씨는 당시 여호와의 증인들이 옥고를 치렀던 시설 측과 전시 장소를 최종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3~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여호와의 증인 국제대회도 이례적인 행사다. 66개국에서 1만명의 해외 방문객을 포함해 6만 5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교단의 최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여는 이번 대회에선 성경에 근거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 연설과 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들로 진행된다. 행사 도중 국내외 600명이 침례를 받는다.이 대회는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전 세계 6대주 주요 도시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국제대회의 일환이다. 참석자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수감 등 오랜 기간 수난을 겪었던 한국 신자들을 위로하고 최근 진행 중인 대체복무와 관련해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선고 이후 939건의 병역법 재판 중 24건이 무죄 확정됐으며 915건이 재판 진행 중이다.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국제대회 참석차 최근 입국한 필립 프로사(스위스)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심적 병역 거부로 어려움을 겪어도 항상 충실함을 유지한 한국의 동료들로부터 큰 격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12년 한국에 들어온 여호와의 증인은 전 세계 240개국에 신자는 858만명에 이른다. 이 중 한국 신자는 10만여명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을 초창기 그대로 실천함을 가장 중시하며 호별 방문 전도와 엄격한 도덕적 삶 유지를 강조한다. 한국에선 집총과 수혈을 거부하는 종교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장세훈의 시시콜콜]산업기능요원 폐지

    산업기능요원 폐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병역자원 급감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과 국내 산업 현실을 외면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맞선다. 근본적으로는 군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중소기업 업계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병역대체복무제도 개편안을 이르면 이달 안으로, 늦어도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오는 2024년까지 전문연구요원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산업기능요원은 아예 없앤다는 것이다. 대체복무제도는 군대 복무를 산업현장 근로로 대체하는 제도다. 크게 민간 기업의 생산·제조인력으로 활동하는 산업기능요원(학사 학위 이하)과 대학이나 기업의 부설연구소 등에서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전문연구요원(석사 학위 이상)으로 나뉜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문연구요원은 2172개 기업에서 7881명, 산업기능요원은 8236개 기업에서 2만 8789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국방부의 개편안에는 35만명 안팎인 병역자원이 2020년대 초반에는 25만명대로 줄어드는 만큼 대체복무제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담겨 있다. 문제는 산업 현실이다. 전문연구요원의 75.1%는 중소기업에서, 산업기능요원의 55.1%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각각 일하고 있다. 전문연구요원은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 산업기능요원은 인력난이 심각한 지방 소재 기업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별로도 전체 요원의 94.9%가 제조업 분야에 몸담고 있다. 대체복무제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우수한 청년인재를 확보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인력 수급이 여의치 않은 중소 제조업체 입장에서 대체복무제가 축소되면 인력난은 물론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당장 내년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도 주52시간 근로제 적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력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차원에서 부품·소재·장비 국산화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중소 제조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외면하는 모양새도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일 한 중소기업을 찾아 “병역 특례도 가급적 중소기업 쪽에 더 많이 배분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한 만큼 대체복무제 축소보다 오히려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도 있다. 우리와 안보 환경이 유사한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군에서도 연구인력이 R&D를 수행할 수 있도록 ‘탈피오트’(Talpiot) 제도를 운영한다. 히브리어로 ‘최고 중 최고’를 뜻하는데 성적이 우수한 이공계 고교 졸업자를 선발해 부대훈련과 대학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어 군부대와 방위산업체에서 연구요원으로 첨단 군사장비 개발 등의 업무를 맡기고 창업교육도 실시한다. 탈피오트 제도를 디딤돌로 삼아 수많은 글로벌 벤처기업이 등장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 한 이공계 교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스라엘에서는 창업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원인을 서로 다른 군대 문화에서 찾을 필요도 있다”면서 “군대가 기술창업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이종석 열애설’ 권나라, 이상형과 일치? “분당 이나영”

    ‘이종석 열애설’ 권나라, 이상형과 일치? “분당 이나영”

    배우 이종석(30)과 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권나라(28) 측이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종석과 권나라 소속사 에이맨프로젝트 관계자는 1일 “당일 보도된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종석과 권나라는 친한 연예계 선후배 사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종석과 권나라가 열애 중이며, 권나라가 최근 소속사를 옮긴 것도 이종석이 직접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종석이 권나라에게 먼저 호감을 보였고 열렬한 구애를 펼쳤다”며 “이미 우리들 사이에서 권나라는 ‘이종석의 여자’로 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나라는 연습생 때부터 172㎝의 큰 키와 작은 얼굴로 ‘분당 이나영’으로 불리며 주목 받았다. 이종석은 데뷔 후 줄곧 영화배우 이나영의 팬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2012년 헬로비너스 멤버로 데뷔한 권나라는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2017), ‘나의 아저씨’(2018), ‘친애하는 판사님께’(2018), ‘닥터 프리즈너’(2019)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 했다.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한다. 이종석은 지난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2005년 패션모델로 데뷔한 이종석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2010)를 비롯해 ‘시크릿 가든’(2010~2011),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2012), ‘학교 2013’(2012~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닥터 이방인’(2014), ‘피노키오’(2014~2015), ‘W’(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등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태준, 8월 1일 입소→사회복무요원 “건강 문제로 4급 판정”

    최태준, 8월 1일 입소→사회복무요원 “건강 문제로 4급 판정”

    배우 최태준(28)이 오는 8월 1일 입소한다. 30일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최태준이 다음 달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신병 훈련소와 입소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며 “이날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최태준은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로 데뷔했으며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근작은 드라마 ‘훈민정음’이며, 최근 사전 제작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에도 참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 변시 응시자격 제한은 잘못”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 변시 응시자격 제한은 잘못”

    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전과 때문에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30일 법무부가 법조윤리시험 등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요건을 개선하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016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해 올해 한 로스쿨에 입학했다. 하지만, A씨는 오는 8월 3일 시행 예정인 법조윤리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현행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확정 후 5년 이내에는 법조윤리시험을 포함한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는 헌법과 국제규범에 의해 권리로 인정되는 행위이므로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면서 “최근 헌법재판소는 양심적 병역거부 행위를 더 이상 처벌받아야 할 범죄 행위로 보지 않는다고 판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형사처벌 전력이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윤리적 걸림돌이 될 거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면서 “A씨와 같이 직업 수행을 위한 자격 취득에서 제한받으면 경제적,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삶을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탑 소집해제, 군복무 중 어떤 일 있었나?

    탑 소집해제, 군복무 중 어떤 일 있었나?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이 6일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된다. 서울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예서 대체복무 중인 탑은 이날 정상근무를 마치고 오후 6시 소집해제 된다. 탑은 당초 오는 8일 소집해제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산공예관의 정기 휴무일과 맞물리며 일정이 앞당겨졌다. 탑은 복무 중 다양한 구설에 휘말리며 파란만장한 생활을 보냈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강남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 6월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직위해제 됐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서울지방경찰청 수형자재복무적부 심사위원회에서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되며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또 탑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탑은 신경안정제 계통 처방약을 복용하고 잠이 든 뒤 깨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의료진은 “의사 소견이 있으면 처방받을 수 있는 약물”이라면서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 = 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 B1A4 출신 진영, 20일 입소…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B1A4 출신 진영, 20일 입소…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가수 겸 배우 진영(28)이 오는 20일 입소한다. 소속사 링크에잇엔터테인먼트는 “진영이 5일 병무청으로부터 병역 통지를 받았다”며 “6월 20일 육군 모 훈련소로 입소한다”고 밝혔다. 진영은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 소속사 측은 “진영은 과거 영화·드라마 촬영과 공연 활동 당시 입은 부상들로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이 파열돼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았다”며 “진단명은 방카르트와 상부 와순 파열 등”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진영은 물리재활과 주사 등 비수술적 요법 위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수술을 받았고 현재도 재활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용한 입소를 원하는 본인 의사에 따라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진영 주연의 넷플릭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시즌2’는 사전 제작을 마쳐 차질 없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첫 영화 주연작 ‘내안의 그놈’ 역시 일본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ILO 핵심협약 비준 추진 환영하나 보완책도 마련돼야

    정부가 어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추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제87호와 98호, 강제노동 금지를 담은 제29호 등 3개 협약이 대상이다. 정부는 그동안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협약 비준에 필요한 입법을 위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난 20일 협상이 최종 불발되자 선입법 입장을 바꿔 협약 비준과 관련 입법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유럽연합(EU)이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한국의 핵심협약 비준 노력 미흡을 이유로 FTA 사상 최초로 분쟁해결 절차에 들어가자 더는 비준을 미룰 수 없었다. 최근 FTA에서 노동권 보장 문제가 강조되는 추세 속에 ILO 핵심협약 비준 추진은 환영할 만하다. 결사의 자유와 관련한 핵심협약 제87, 98호는 단체 설립과 가입의 권리를 보장하고, 단결권 행사 중인 근로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제노동 금지와 관련한 제29호는 군사적 성격의 작업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강제 노동을 금한다. 협약이 이미 보편적인 국제 규범인 데다 노동권 보장 강화 차원에서도 협약 비준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본다. 다만 국내 제도와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보완해야 한다. 현 노동 관계법은 공무원 노조의 단결권과 해고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권 등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어 핵심협약과 충돌한다. 당장 전교조 합법화와 고위공무원 노조 가입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익요원이나 공보의 제도 등 군 대체복무도 협약과 상충된다. 법령 정비나 제도 개선 등 보완책이 필요한 이유다. 경영계에서도 협약 비준에 앞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등 경영권 보호를 위한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협약을 비준한 다른 선진국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는 올 9월 정기국회를 목표로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협약 하나하나가 우리 산업 현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만큼 세밀한 보완 입법으로 비준 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 이민호 소집해제 ‘눈만 봐도 이민호’[종합]

    이민호 소집해제 ‘눈만 봐도 이민호’[종합]

    배우 이민호의 소집해제 소식이 전해졌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이민호가 오늘(25일) 소집해제 된다. 이와 관련해 이날 별도의 행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호는 선복무 제도에 따라 2017년 5월부터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지난해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다시 강남구청으로 복귀, 수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복무를 이어왔다. 이민호는 2006년 허벅지와 발목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2011년에는 SBS ‘시티헌터’ 촬영 중에 차량이 반파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했다. 이날 소집해제 되는 이민호는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그의 복귀작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민호는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통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기·수소차 충전시설에 옥외광고 허용

    앞으로 전기차나 수소차 충전시설에도 옥외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포함해 법률공포안 32건, 법률안 13건, 대통령령안 12건, 일반안건 26건 등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옥외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에도 옥외광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주유소나 가스충전소만 옥외광고가 가능하다. 또 공업지역 공장건물의 옥상 간판에도 상업지역 건물과 동일하게 타사 광고를 허용하고, 경전철 교각 옥외광고물 표시를 3년간 시범적으로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타사 광고란 시설물 등을 점유하고 있는 자와 관련이 없는 내용의 광고물이다. 정부는 또 대통령 직속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설치하고,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의 안건도 의결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소방차량이 화재 장소에서 신속한 소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안전표지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주정차 금지를 위반할 땐 과태료와 범칙금을 승합차 9만원, 승용차 8만원으로 정한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아울러 병역법 일부를 개정해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 거부자들이 대체복무로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병역의 종류에 새로운 역종인 ‘대체역’ 신설 등을 담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황하나 마약 연루 연예인’ 박유천 “결코 마약하지 않았다”

    ‘황하나 마약 연루 연예인’ 박유천 “결코 마약하지 않았다”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에게 마약을 권했다는 연예인으로 거론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마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면서 이렇게 반박했다. 그는 거듭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면서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돼버릴 수밖에 없을 거란 공포가 찾아왔다”고 불안했던 심경을 밝혔다. 박유천의 마약 연루설은 지난 6일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황하나씨가 지목한 연예인 A씨가 과거 연인 사이인 박유천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졌고, 이날 수사기관이 박유천 소속사에 해당 연예인이라고 연락을 취하면서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됐다. 그간 과거 연인이라는 이유로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으로 지목됐던 수준에서 나아가 황하나씨가 지목한 연예인이 박유천이라는 사실을 수사기관이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이 되면서 박유천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과거 성추문을 겪었던 박유천은 사실 여부를 떠나 마약 연루설로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앞서 2016년 여성 4명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그는 오랜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지난 2017년 8월 군 대체복무를 마친 뒤 성추문 여파를 딛고 연예계에 조용히 복귀했지만 여론은 그를 썩 반기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팬미팅을 열고, 올해 2월 첫 솔로 정규앨범 ‘슬로 댄스’(Slow Dance)를 냈다. 박유천은 2003년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했다가 2009년 탈퇴하고 그룹 ‘JYJ’로 활동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무부 ‘김학의 출국금지 여부‘ 조회 법무관 2명 감찰

    법무부 ‘김학의 출국금지 여부‘ 조회 법무관 2명 감찰

    金, 22일 출국시도 이전 조회 확인… 경위 파악 중김학의 측 “출국금지가 안돼 있어”…사전확인 정황법무부 소속 공익법무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조치 여부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했다. 이들이 누구의 부탁을 받고 출국금지 조치 여부를 조회했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소속 법무관 2명은 최근 출국금지 설정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에 접속해 ‘김학의’라는 이름의 출국금지자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법무관들의 출국금지 조회는 김 전 차관이 태국행 항공권을 끊어 출국을 시도한 22일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22일 밤 김 전 차관의 긴급출국금지를 요청한 만큼 그 이전에는 출국금지 조치가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법무부는 “직무와 관련 없는 조회를 한 사실이 드러나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는 법무관들이 출국금지 여부를 조회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의 조회 행위가 김 전 차관 측과 연관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김 전 차관 측은 해외 도피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출국금지가 안 돼 있다고 해 숨이라도 돌릴 겸 10일간 태국에 가 있으려 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출국금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출국을 준비한 점을 인정한 셈이다. 법무부 출국금지업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본인 또는 위임을 받은 변호인이 법무부 장관에게 신청해 출국금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법무관은 변호사 자격을 획득한 병역 미필자들이 대체복무로 하는 직책으로, 일부가 법무부에 배치돼 법률 관련 업무를 맡은 실무자로 일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병역거부 무죄, 대체복무 현실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병역거부 무죄, 대체복무 현실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종 무죄 취지 판결까지, 지난해는 병역거부자들에게 변화의 순간이었다. 변호사로서는 처음으로 병역법 위반 혐의로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백종건(35) 법무법인 위 변호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백 변호사는 2011년부터 무료로 200여명의 병역거부자들을 변호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병역거부로 교도소에 수감된 것을 직접 목격한 그에게 병역거부 문제 해결은 평생의 숙제였다. 결국 본인도 법무관을 거부하고 교도소를 택했고, 변호사 자격도 박탈당했다. 출소 이후 그는 변호사로 재등록하려 했으나 두 차례나 거부당했다. 그러다 병역거부에 대한 국가적 인식이 바뀌었다. 백 변호사는 지난 1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변호사 재등록을 결정받았다. 지난 21일 서울신문이 만난 백 변호사는 이제 막 새로운 법무법인에 들어온, 열정 넘치는 중고 새내기 변호사였다. 그는 병역거부가 더는 ‘죄’가 아니게 됐음에도 여전히 ‘불이익’은 남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처음 변호사 자격증을 받았을 때와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였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병역거부 문제에 관해선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습니다. 처음 변호사로 병역거부 사건을 대리하던 2011년 당시에는 어떻게든 하급심 법원을 설득해 헌법재판소 판단을 구해 볼 수 있는 위헌제청 결정이나 무죄 판결을 받아 보려고 노력했죠. 또 유죄 판결이 불가피하다면 법정구속을 피하고 불구속 상태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당시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을 피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들었는데요. “이례적이었죠. 하지만 200여명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변호하면서 재판부에 항상 법정구속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사례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구속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논리로 재판부를 설득했나요. “법정구속 이유는 대개 실형이 선고되면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병역거부자들은 전과도 전혀 없고, 대부분 주거도 일정할 뿐만 아니라 따로 인멸할 증거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병역거부자들에겐 일관되게 1년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되는데, 이는 죄가 중하기 때문이 아니라 병역법 시행령상 1년 6개월 이상을 선고받지 않으면 다시 수감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설명하니 70~80% 이상은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구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법정구속을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구속 재판의 경우 심급별로 구속 기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판결 선고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는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기간 심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로 상급심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불구속 관행이 굳어진 이후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첫 무죄 판결이 나오기까지 100여건의 사건이 불구속 상태로 계류돼 있었습니다. 구속기간 제한 없이 심리하다 보니 사례가 쌓이고 쌓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헌재 결정과 대법원 판결을 들었을 때 어떤 심경이셨나요. “평생 염원했던 변화들이 불과 반년 정도 만에 모두 이뤄진 것 같아서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느낌도 들었죠. 더는 병역거부가 ‘죄’가 아니게 바뀌었고, ‘대체복무제’가 ‘이상’이 아닌 ‘현실’인 세상에서 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후에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해서, 그리고 남아 있는 병역거부자 재판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쟁점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논의가 이어져서 합리적인 결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3·1절 특사 대상에 양심적 병역거부가 포함되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제외됐습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죄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여전히 법적·사회적 불이익은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과자는 5년간 공무원·교사 임용, 금융업 종사, 각종 시험 응시 등에서 제한됩니다. 이처럼 법적 평가와 사회적 신분이 불일치하는 것을 바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에서도 대체복무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사면을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음 사면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되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양심적 병역거부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사회적 인식이 바뀔 수 있을까요. “군 복무가 너무 열악하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대체복무제 도입이 가능한지 의문을 가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군 복무하는 장병들의 복지와 보상,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요? 대체복무제를 열악하게 도입해 군 복무까지 하향평준화시킬 것이 아니라요.”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체복무제의 미흡한 점은 무엇인지요.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감독하고, 편의를 느낄 수 있는 요양병원 근무나 간병 활동이 도입됐으면 싶었습니다. 대만처럼 말이죠. 몸이 힘들더라도 국가 공익에 기여하고, 대체복무자의 선의를 국민들이 알 수 있으면 더 진정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도입 확정된) 교도소 근무는 외부랑 차단되어 있으니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쉽지 않잖아요.” -교도소 근무가 어렵지는 않을까요. “과거에도 교도소 입장에서 복역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저런 업무들을 맡겨 왔기 때문에 일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환자들을 돌보는 간병, 외부물품을 관리하는 영치, 그리고 교도관 업무를 돕는 보안 등에 대부분 투입됐죠. 영치 업무를 하면서 교도소 내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담배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병역거부자들은 대부분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으니 훔쳐갈 일도 없죠. 특히 보안 업무는 교도소 외부에 나가서 청소하기도 하는데, 병역거부자들은 도망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자유롭게 청소시키는 편이죠.” -최근 종교인이 아닌 사람도 양심적 병역거부가 인정된 바 있습니다. 헌법상 양심을 어느 범위까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헌법에서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양심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순히 군 복무가 싫거나 힘들어서가 아니라, 군 복무를 이행할 경우 인간의 존엄이 무너질 정도로 양심의 가책을 받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운 대체복무를 이행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보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의미에 부합할 것입니다.” -최근 검찰에서 1인칭 슈팅 게임 등의 접속 기록까지 살펴보며 양심적 병역거부가 맞는지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외국의 경우 폭력 전과나 총기 소지 허가 신청 여부를 병역거부의 간접 증거로 검토하곤 합니다. 검찰도 이에 따라서 일부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일부 1인칭 슈팅 게임의 경우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내세우는 자신의 신념에 관한 소명과 모순된다고 판단된다면, 검찰이 충분히 간접 증거들 중 하나로 제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하나만으로 양심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병역거부자도 특정 게임을 했다면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고 법원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앞으로 어떠한 삶을 생각하고 있는지요. “병역거부는 제가 평생에 걸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 그 해결만을 바라보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기대보다 빨리 해결돼서 큰 산을 넘은 기분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이 도와주셨지만, 특히 판사분들이 감사합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례에서 보듯이 판사들이 상급심 판단을 거스르기가 쉽지 않은데도 법정구속을 면해 주거나 무죄를 선고하는 등 소신 있는 판결을 내려 주었죠. 저도 신념을 가지고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희생하고 싶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인권위 “대체복무 36개월? 현역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야”

    인권위 “대체복무 36개월? 현역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기간을 36개월로 규정한 국방부의 입법예고안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현역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제인권기준과 헌법재판소 결정, 대법원판결 취지 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개정되도록 국방부·법무부 장관에게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대체복무 기간은 현역의 1.5배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현역병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무 영역·형태는 교정 분야 외 사회복지, 안전관리 등 공익 분야로 확대하고 합숙 복무 이외 업무 특성에 맞게 복무 형태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헌법에 따른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제를 통한 병역의무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은 복무기간을 36개월로 하고, 대체복무 신청 시기, 합숙 복무, 국방부 내 대체복무제 심사위원회 설치 등을 규정한다. 그러나 해당 법률안은 대체복무 신청 시기를 입영일 또는 소집일 5일 전까지로 규정해 현역·보충역·예비군의 대체복무 신청을 제한하고, 대체복무 심사기구를 국방부 소속으로 두도록 했다. 또 복무 형태를 합숙으로 제한하고, 복무기간을 36개월로 규정하는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로 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서는 사면, 복권, 전과기록 말소 조치 등의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형 확정자에 대해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 취지 판결을 한 대법원판결 등을 고려해 사면, 복권, 전과기록 말소 등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제인권기준 등을 고려해 대체복무 신청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며 “대체복무 심사기구를 국방부·병무청과 분리 설치하되 심사위원은 인권위원장과 국방부 장관이 협의해 지명하고, 재심사기구는 심사기구와 따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역 군인들은 육군 21개월, 해군·해병대 23·21개월, 공군 24개월이며 2020년부터는 육군 18개월, 해군·해병대 20개월·18개월, 공군 22개월로 단축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탑 공황장애 “병가횟수 평균의 3배” 보도에 용산구청 “특혜 無”

    탑 공황장애 “병가횟수 평균의 3배” 보도에 용산구청 “특혜 無”

    서울 용산구청 산하기관인 용산 공예관에서 대체복무 중인 그룹 빅뱅의 멤버 탑(33·본명 최승현)이 공황장애 등으로 인한 ‘병가 일수’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용산구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 용산구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19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월 26일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복무를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19일의 병가를 냈다.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이 일수가 용산구청에 근무하는 다른 사회복무요원 보다 평균 3배 많은 수치라고 짚었다. 탑의 근무 시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한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다. ‘뉴스데스크’는 수치도 수치지만, 병가를 내는 과정 자체가 다른 대체복무자들과 차이가 있다고 봤다. 탑의 근무일지를 살펴본 결과, 탑은 지난해 추석연휴 때 징검다리 근무날 병가를 냈다. 9월 23일부터 다음달인 10월 1일까지 9일간 쉬었다. 추석 연휴에 앞선 6월 현충일 연휴 때도 마찬가지였다. 현충일 전날인 5일 병가를 내고 4일 연속 휴가를 보냈다. ‘뉴스데스크’는 같은 용산구청에 근무하는 다른 사회복무요원 226명의 복무일지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탑의 병가 사용횟수가 평균치의 3배에 달했으며, 휴일이 낀 병가는 4배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병가지만 필요한 진단서 제출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 탑은 MBC를 통해 “공황장애 등 질병이 있어 병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용산구는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고, 용산구청 역시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받았다. 서류 미제출 건은 1건으로 확인됐지만 이 역시 부서장 재량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라면서 특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2월 의무경찰 특기병으로 입영한 탑은 입대 전(2016년 10월)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무경찰에서 직위해제됐다. 이후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오는 6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나뿐인’ 국민 드라마, 꿈의 50%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하나뿐인’ 국민 드라마, 꿈의 50% 끝내 이루지 못했다

    KBS 주말극 마지막회 시청률 42.8~48.9% 이나영 복귀작 ‘별책부록’은 6.7%로 종영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6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기대됐던 시청률 50%의 벽은 아쉽게 넘지 못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지막회 시청률은 42.8~48.9%로 집계됐다.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에서는 최고 시청률 50%를 상회하기도 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0일 방송된 102회로, 49.4%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5일 첫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종회에서는 도란(유이 분)이 대륙(이장우)과 재결합하고 수일(최수종)은 재심을 청구해 무죄 판결을 받아 보육원을 여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막장 드라마’라는 일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하나뿐인 내편’은 트렌디한 드라마가 대세를 이룬 요즘 전 연령층의 공감을 자아내는 전통 가족극으로 눈길을 끌었다. 50%에 근접한 시청률 고공행진은 콘텐츠 시청 플랫폼과 패턴이 다분화된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를 갖는다. ‘첫사랑’, ‘태조 왕건’ 등 1990년대부터 출연한 드라마 중 시청률 50% 이상을 기록한 작품만 6편이었던 주연배우 최수종은 7번째 50% 돌파를 눈앞에서 놓쳤다. ‘하나뿐인 내편’ 후속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오는 23일부터 방송된다. 한편 인기리에 방영됐던 tvN 주말극 ‘로맨스는 별책부록’도 6.7%(이하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날 종영했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나영과 군 대체복무 전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이종석 간의 달달한 러브 스토리로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中企 ‘대체복무 폐지’ 땐 고급인력 구인난

    中企 ‘대체복무 폐지’ 땐 고급인력 구인난

    2023년 폐지 땐 외국인 근로자 의존 심화 “이공계 연구원 활용 ‘단비’… 정책 뒷걸음 현재 대기업보다 석·박사 비중 크게 낮아”국방부가 대체복무 제도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중소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한 해에만 산업기능요원 2만 8789명, 전문연구요원 7881명이 군 복무 대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며 인력난 해소에 단비 역할을 했는데, 이마저도 사라지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 모집 인원(현역 대상자 기준)이 지난해 6000명에서 올해 4000명으로 줄었다. 대체복무는 크게 중소기업에서 34개월 동안 근무하는 ‘산업기능요원’과 중소·중견기업 부설 연구소에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가 36개월 동안 근무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나뉜다. 각 제도에 참여하는 업체수만 8236곳, 2172곳으로 현장의 반응도 좋다. 문제는 국방부가 2023년부터 두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 추세에 문화·체육 특기자들의 병역 특례를 놓고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체복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활용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초기 스타트업이 이공계 연구요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금도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 중 석·박사 비중은 23.2%으로, 대기업(49.5%)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체복무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한 해 3조 4935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3만 5022명으로 추산된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체복무를 폐지한다고 병역자원 감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정책의 불확실성 탓에 특례 혜택을 누리려던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재학생은 물론 진학을 희망하던 학생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와 시민 탄압 등 인권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에서 “중국이 독보적”이라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를 겨냥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대규모 구금 작전을 대폭 강화했다”며 “중국 당국은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용소에 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시했다.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수용소가 테러와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과거 구금됐던 인사들은 수용소 내 보안요원들이 일부 수감자를 학대,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독보적인 중국이 있다”며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 문제를 거론하고, 정부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도 “우리의 추측은 (중국이)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넣어 고문하고 학대하며 그들의 문화와 종교 등을 DNA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용시설에 대해 일종의 노동 훈련 캠프이며 자발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정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당국이 부패 등 권력 남용 관련자들을 기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산당이 불투명한 당내 징계절차를 이용해 먼저 조사 및 처벌을 한다”며 “당국은 권력 남용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한 시민을 압박, 구금,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단지 권리를 위해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20명 이상을 숨지게 하고 수천 명을 적법 절차 없이 체포했다”며 “이란 정권은 지난 40년 동안 국민에 가한 잔혹 행위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권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한국의 ‘적폐청산’의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소 및 재판 상황과 국가기구의 과거 위법활동에 대한 조사 상황이 담겼다. 국무부는 31쪽 분량의 보고서 중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 결여’ 항목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부패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재판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작년 4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고, 8월 2심에서는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이 늘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씨도 불법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포함됐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여러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과 삼성으로부터 총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권력 남용,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꾸려져 작년에 결과가 발표됐으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고 언급됐다. 국내 선거와 관련해서는 2017년 5월 대선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원은 2019년 12월31일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도 포함됐다. 다만 이후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한 정책 논의와 변화 상황이 상세히 담기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2017년 2월 한 여성 검사가 남성 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이후 활발히 전개된 ‘미투’ 운동에도 주목했다. 작년 여성상담센터 등을 통한 상담 수치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시민의 자유에 대한 존중’ 항목에서 정부 당국이 탈북민과 접촉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이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대중연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더디게 진행했으며 북한인권대사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밖에 보고서는 ‘근로자의 권리’ 항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근로 환경 변화에 관해 기술했다. 비정부기구들은 국가보안법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자유를 억압한다며 개혁이나 폐지를 촉구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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