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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현지어장 르포/남북 빠진 NLL 꽃게어장 中어선 ‘싹쓸이’

    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어선들이 백령도 앞바다를 휩쓸고 있다.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 우리 어선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어로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반면 중국어선들은 맘대로 돌아다니는 것이다.이같은 중국어선은 지난 5∼6월 한 번에 수백척씩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추더니,가을 꽃게철이 돌아오자 이달 들어 다시 부쩍 늘고 있다. “저 놈들 또 나타났구먼.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자우.”,“중국 배들이 어로한계선 위쪽에 있어 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그래도 갈 데까지는 가 봐야지.왜 여기까지 오는 거야.에이….” 26일 오후 3시,북위 38.03도 동경 124.38도 백령도 두문진 북서쪽으로 채 1㎞도 되지 않는 해상에 중국 어선 2척이 눈앞에 들어왔다.해군·해경과 함께 백령도 어로해상을 지키는 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 227호의 항해사 김원국(42)씨의 손놀림이 금세라도 쫓아갈 듯 빨라졌다. 그러나 잠시 뒤 해병대 레이더 기지에서 “어로한계선을 이탈하지 말라.”는 지시가 무선을 통해 전달됐다.해군 소속 함정을 제외한 어떠한 선박도북위 38도 부근인 어로한계선을 이탈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 항해사는 “눈 앞에서 중국 배들이 우리 물고기들을 다 잡아가고 있는디….”라고 아쉬워하며 선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중국 어선들이 북쪽으로 도망가면 손쓸 수 없어 이날 오전 6시 하루 일과를 시작한 42t급 인천 227호 어업지도선에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다.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백령도 해상에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수십척에서 많게는 400∼500척씩 일렬로 몰려 다니며,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해상에서 바닥까지 긁는 저인망그물로 꽃게,광어,멸치,고둥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다.심지어 북쪽 땅인 황해도 해주 해상 NLL을 따라 연평도까지 내려온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어업지도선이나 해군 경비정이 다가가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기 때문이다.인천 227호 주용진(29) 기관사는 “중국 배들은 10t 정도 소형 선박이 대부분이고 낡은 탓에 최고 속력이 7,8노트(1노트는 시속 약 1.8㎞)로 느리다.”면서도 “다들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가 2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다가가면 NLL을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하듯 북쪽 해상으로 얼른 달아난다.”고 털어놨다. 인천 227호는 이날 이틀째 중국에서 우리 해상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백령도 북쪽과 서쪽 대청서방 어업구역을 순찰했다.김 항해사는 “해군이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배를 단속하지 않아 우리 어민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오늘은 그믐이라 물살이 거세고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중국어선이 적지만 물살이 잔잔해 지면 수십 수백척씩 온다.”고 말했다. ●생존 위협 겪는 백령도 어민들 120가구가 넘는 백령도 어민들의 불만은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중국 어선들에 의해 지역 어장의 ‘씨’가 말라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지역 특산품인 까나리액젓을 만드는 까나리 어획량은 지난해 7.5t에서 10분의1인 0.75t으로 줄었다. 이번 달부터 조업 허가가 난 꽃게는 구경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날 오후 6시 백령도 옹기포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뉴코리아호 선장 김만양(45·진촌5리)씨는 “꽃게 제철인데도 하루에 10㎏도 못 잡아 20만원 벌이도 못했다.”면서 “매일 기름값과 인건비도 못 건지는 판이니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학비를 어떻게 댈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심정순(47·진촌5리)씨는 “중국 배들이 어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올해만 해도 300만원짜리 어구 5개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1억원 가까이 빚을 졌다.”면서 “고교 3년생인 아들이 ‘내가 빚갚아야 돼?’라고 물어올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했다. 심씨는 “정부가 태풍 수해를 입은 수재민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수수방관을 꼬집었다. 지역 관계자들은 정부가 중국과의 직접 협상 등으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옹진군청 관계자는 “남북 긴장관계 등을 고려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을 단속할 방법이 없다면 외교적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어로한계선 구역을 북쪽으로 더 올리거나,2개월로 한정된 대청도 서쪽 해상의 어로 제한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douzirl@ ■최종남 연화리 어촌계장의 한탄 이미 체념한 탓일까.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가장 큰 어민단체인 연화리 어촌계 최종남(사진·56) 계장은 쉽사리 말문을 열지 않았다.“아무리 뭍 사람들에게 중국배 얘기를 해도 소용없시다.”라며 담배 연기만 연거푸 내뿜었다. 백령도 주민들이 중국 어선 때문에 겪는 시름은 최 계장의 얼굴에 깊이 팬 주름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최 계장은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만 32년째 고집스럽게 ‘물질’을 해오고 있다.등허리가 꼬부라지며 겨우 자식들을 대학 공부까지 시켰다. 최 계장의 한탄은 계속됐다.백령도 앞바다를 밤마다 훤히 밝히는 중국어선 불빛만 보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는 그는 “중국 사람들은 ‘새끼는 잡지 않는다.’는 바다 사람의 불문율도 지키지 않는다.”면서 “꽃게 어장에서 나오는 게 멸치,고둥,놀래미 등으로 주산물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멸치잡이를 주로 하는 최 계장만 해도 중국 어선들 때문에 올해 큰 손해를 봤다.멸치 평균 어획량이 2만 4000㎏선에서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게다가 ㎏당 7000원 안팎의 단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창고에 그냥 쌓아둔 것도 많다.최 계장은 “중국 어선들이 어망까지 찢어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두문진에서 조업을 하는 80여가구 어민들 대부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지경이 되다 보니 최근에는 어민들이 어선을 관광선으로 개조해 불법 관광영업에 나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이 호구지책으로 관광객 1인당 7만∼8만원씩 받고 5척의 임시 관광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 계장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불법 관광 영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나 중국 어선에 대한 강경 대응이 없다면 백령도에는 조만간 ‘대한민국 국민’이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中어선 불법조업 왜 잦나 2001년 6월 한·중 어업협정 이후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동경 124도를 넘나들며 조업하던 어선들이 요즘은 북방한계선(NLL)을 타고 백령·대청도 동쪽 해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남북한 완충해역이어서 어족자원이 풍부한 데다 단속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NLL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6·25 정전 이후부터 계속돼 왔으나 한·중 어업협정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2000년 29척,2001년 39척,2002년 25척에 달하다가 올해는 9월25일 현재 82척으로 급증했다.중국어선들은 해경이 단속하면 NLL 이북해역으로 도주,추적가능거리가 2∼3마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검거에 어려움이 따른다.이들은 검거해도 골칫거리다.영해법이나 배타적경제수역법을 적용해 10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중국어선 대부분이 영세해 80%가량이 벌금을 못낸다.이 경우 선장을 구속시키고 선원들은 공해상으로 추방한다.당국은 여러 차례 중국측에 어선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어선 대부분이 개인에게 임대해준것이어서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연평 꽃게어선 긴장속 정상조업

    서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에 대해 우리 해군이 경고 포격을 했던 1일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들은 긴장감속에 정상 조업을 벌였다. 인천해양경찰서 연평출장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대연평도 29척,소연평도 20척 등 모두 49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근해 연평도 어장으로 나가 조업을 벌였으나 해군 경고 포격으로 인한 조업 중단이나 조기 복귀는 없었다.어선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6시쯤 부두로 돌아왔다. 하지만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해 상반기 꽃게 어황이 극심한 흉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들어 꽃게 대풍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어선들의 잇단 월선이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5월 말 현재 연평어장에서 잡힌 꽃게는 3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t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꽃게가 풍어를 이루자 연평도 부근 어장은 남북한 어선 및 중국 어선들이 벌이는 ‘꽃게잡이 삼파전’에 휩쓸렸다.어민들은 북한 어선들이 올들어 벌써 10번째 NLL을 침범한 것은 풍어를 맞은 꽃게잡이와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어선들도 주로 연평어장 인근지역에서 불법으로 꽃게는 물론 홍어·우럭·놀래미 등을 닥치는대로 잡고 있다. 중국 어선이 연평어장 및 백령·대청도 어장에서 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것은 5월 말 현재 23척.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척에 불과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kimhj@
  • 北바지선원 NLL통해 인계

    국방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측 해역으로 표류한 뒤 대청도해안에 닷새째 좌초해 있던 유류 바지선 선원 10명을 11일 오후 5시 NLL을통해 북측에 인계했다.또 좌초된 바지선은 파손 상태를 정밀 조사한 뒤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했다. 황영수(黃英秀)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현지 기상이 호전되고 북측과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오늘 선원 전원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경함정을 이용,해상에서 인계했다.”고 밝혔다.바지선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우리측 요구에 따라 하선했으며,관계부처 합동신문 결과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선원들의 건강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좌초 바지선 선원 北, 해상송환 요청

    북측이 6일에 이어 7일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측 해역으로표류한 뒤 대청도 해안에 좌초한 1000t급 북한 유류 바지선 ‘삼광-5-ㅂ’호의 조난선원에 대해 이른 시일 내 해상 송환해 달라고 지난 8일 요청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해상 파고가 4∼5m,풍속이 40노트에 이르는 등 현지 기상상태가 매우 나빠 해상 송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9일 북측에 전화통지문으로 통보했으나 아직 북측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선원은 여전히 상부기관의 지시가 없다며 선내에서 대기 중”이라며 “우리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북측 선원들이 자발적으로 하선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지난 8일 전화통지문에서 우리측의 인도적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명해 왔다.”며 “북측 선원 송환은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해상으로 북송한다면 우리 해군 함정보다 민간 선박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병형 前합참본부장이 회고하는 秘史/ 北 73년 “NLL 불인정”…해상 무력시위

    지난 6월29일 발생한 서해교전은 북방한계선(NLL)으로 빚어졌다.북한은 지난73년 ‘NLL은 무효이며 서해5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은 북한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처음 주장,NLL논쟁의 불을 지폈다.이때부터 20년동안 NLL을 둘러싼 남북간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73년 당시 이병형 합참본부장을 만나 NLL과 관련된 비화를 들어봤다. 1973년 11월초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장 바로 옆 작전회의실에는 예정에 없던 긴급 비상회의가 소집됐다. 한신(韓信·육사2기·작고) 합참의장을 비롯,이병형(李秉衡·76·육사4기)합참본부장,그리고 배옥광(裵玉洸·74·해사4기) 작전국차장 등 합참의 수뇌부들이 모두 모여 북한의 일방적 북방한계선(NLL) 파기선언에 따른 대응책을 긴밀히 논의했다. 이보다 1시간 전.평양방송은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을 전격 발표하면서 우리 군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해5도가 북한군 통제하의 해역에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 영해에 있는 5개도서 출입시 사전 승인과 임검을 마땅히 받아야 하며,위반시에는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남조선 당국에 엄중히 알린다….” 53년 정전협정 이후 그동안 묵시적으로 인정해왔던 북한이 서해상의 군사분계선이나 다름없는 NLL은 무효이며,앞으로는 자신들이 주장한 새로운 해상분계선에 의해 서해질서가 재편돼야 한다는 실로 엄청난 내용이었다. “당시 평양방송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하나는 NLL을 파기하자는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한강하구에서 서해상으로 향하는 일직선이 새로운 분계선이라는 것이었지요.이는 휴전 이후 잠잠했던 서해바다에 전쟁선포를 하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이병형 전 본부장은 당시 상황을 ‘서해사태’라고 줄곧 표현했다. 이날 비상회의를 끝낸 이 본부장은 곧바로 유재흥(劉載興) 국방장관에게 올라갔다. “장관님,저들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서해5도를 당장 요새화해야 합니다.저들의 속셈은 서해5도를 고립화시켜 결국에는 자기네 영토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맞아,나도 그렇게 생각하네.어쩌면 좋겠나.” “제가 지금 당장 서해5도를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73년 11월27일 배옥광 합참작전국차장과 김영찬(金泳燦·74·육사5기)국방부동원국장 등과 함께 해군의 고속수송함(APD) 2300t급 ‘81함’을 타고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서해5도 순시에 나섰다. 아,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전혀 예상치 못한 위급 상황이 벌어졌다.이 본부장 일행을 태운 APD함이 연평도에 잠시 들른 뒤 이날 저녁 백령도로 막 향하는 순간이었다.연평도 서쪽 약 6마일 해상쯤이었다. APD 함상 곳곳에 설치된 비상벨이 갑자기 울리더니 “전원 전투배치부터.”라는 함장(정현경 대령)의 다급한 목소리가 계속 하달됐다. 저녁식사 후 함장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이 본부장도 깜짝 놀라 일어났다.이때 함장이 뛰어들어왔다. “본부장님,위급상황이 벌어졌습니다.CIC룸(레이더실)으로 지금 빨리 가줘야 하겠습니다.” “함장,도대체 무슨 일인가?” “적함 출현입니다.포문을 우리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함장의 안내로 서둘러 레이더실로 올라갔다.동행했던 배 제독과 김 장군 등 합참 고위장성 10여명도 이미 도착해 전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레이더 화면에는 NLL을 표시하는 선이 가운데에 그어져 있고 그옆에 APD함의 예정항로가 표시돼 있었다.그런데 APD함 예정항로 양쪽 옆에적 함정 6척씩,모두 12척의 북한 군함이 배치돼 있었다. “틀림없는 북한 군함들인가?” “예 그렇습니다,본부장님.” 아니 이럴 수가.저들이 어떻게 알고….위기일발이었다.북한군 함정이 이미 우리측 영해로 깊숙이 내려와 있는 데다 이 본부장 등 합참의 수뇌부들이 승선한 APD함을 완전히 포위한 것이 아닌가. “함장,이런 경우가 있었나?” “아닙니다.처음입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일단 인천쪽으로 항로를 돌린 뒤 백령도로 돌아가는 우회항로를 택하겠습니다.” “알았네.함장인 자네 의견에 따르겠네.” 이 본부장은 다시 함장실로 돌아왔다.제발 무슨 일이 없어야 할 텐데 하는 조바심으로 몸을 뒤척이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얼마쯤 지났을까.다시 비상벨소리가 들리고 “전원 전투배치부터.”라는 함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시계를 보니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함장이 또다시 헐레벌떡 달려왔다. “본부장님,백령도 항구 앞쪽에 적함 두 척이 나타났습니다.” 우회항로를 통해 연평도 해상의 적함 12척은 따돌렸지만 백령도에 가까워지자 다시 새로운 적함들과 조우했다는 것이었다. 이 본부장은 다시 레이더실로 올라가 상황을 주시했다.함장의 말대로 북한군함 2척이 항로를 가로막고 있었다.불과 1마일도 안된 해상에서 기동시위를 벌이며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함장,비상조치는?” “우선,우리 구축함 1척을 백령도 근처에 출동시켰습니다.” “어떻게 할 셈인가?” “저들의 함포가 우리쪽으로 향해 있습니다.이대로 가면 전쟁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비상용 항구가 있습니다.지금 저들이 가로막고 있는 항구는 용기포항입니다.남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장촌부두가 있습니다.함선을 남쪽으로 향하는 척하다가 장촌 부두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이 본부장은 함장의 조치내용을 옆에서 들으며 가만히 밖을 응시했다.뇌리에 번개 같이 뭔가 스쳤다.‘세상에 이게 웬일인가.저들이 NLL파기선언을 일방적으로 하더니 이제 와서 우리를 어쩔 셈인가.납치?전쟁? 우리 일행의 서해5도 방문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나중에 밝혀진 일이었지만 이 본부장일행이 서해5도 지역을 방문할 때 관련 도서부대에 암호화하지 않은 평문으로 무전을 타전,북한 군당국에 도청당했다.) 잠시 후 새벽이 밝아오면서 어슴프레 함교 좌측 전방쪽에 큰 물체가 시야에 들어왔다.한국군 구축함 91함(충무함)이었다. 당시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APD함의 비상 지원요청을 받고 공해상에 있던 구축함 한 척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당시 APD함에 동승했던 배옥광(전 동서울컨트리클럽사장) 제독은 “세월이 지나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북한 경비정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우리 측 구축함도 출동,서로 교전 상황까지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도봉(全道奉) 전 해병대사령관은 당시 백령도 해병부대 정보정찰 장교로 근무중이었다.그는 마침 이날 새벽 백령도 관측소(OP)에서 북한군 경비정이 우리측 APD함을 가로막고 시위기동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고 있었다.이와 관련,전 전 사령관의 회고. “그날 새벽녘에 81함이 잠시 시야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대신 북한군 고속정 4∼5척이 갑자기 나타나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백령도 앞바다를 고속 선회 항해했다.당시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는 즉각 비상이 걸렸으며 백령도에 설치된 각종 포문도 모두 열렸다.” 결국 APD함은 이날 아침 우회항로를 통해 장춘항에 도착했다.백령부대장 김치현(사망·해군간부 8기) 대령이 이 본부장 일행을 맞이했다. “본부장님,휴전 이후 이곳에 첫 공습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부대장,그게 무슨 말이오?” “적기 4∼5대가 백령도 상공에 출현했습니다.1,2초 간격으로 선회비행하다가 돌아가곤 합니다.” 해상의 적들을 피해 겨우 왔는데 이번에는 공중에서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이 본부장은 레이더기지에 직접 가서 이를 확인했다.부대장의 말대로 백령도 상공 고공에 적기 3대가 떠 있었다.결국 우리측 공군기의 추가 발진으로 적기들이 돌아가면서 상황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군 기록에 보면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기술하고있다. “73년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이병형 합참본부장외 장성 10명이 서해 도서지역을 시찰하다가 북한 경비정 수척과 조우했다.81함은 2130t이며 정현경(전 해군참모차장) 대령이 함장이었다.81함은 2000년 12월 패함됐다….” 서울로 돌아온 이병형 본부장은 이튿날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서해5도의 요새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자 이후락(李厚洛) 중앙정보부장이 “만약 서해5도가 요새화한다는 것이 저들에게 알려지면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나섰다.결국 장시간 회의 끝에 이 본부장의 주장대로 서해5도의 요새화 계획을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하고 일단락지었다. 이튿날 박 대통령은 이 본부장과 마주한 자리에서 ‘서해5도의 요새화는 NLL을 굳건히 유지시키는 것과 다름 아니다.’는 요지의 보고를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기획원장관을 불러 예산 40억원을 즉시 지원해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해서탄생된 것이 ‘81프로젝트’였다.81함에서 입안됐다고 해서 이렇게 명명됐다.그런데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한미군측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 본부장이 청와대에 다녀온 몇 시간 뒤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찾아와“백령도를 굳이 요새화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이에 이 본부장은 “만약에 러시아가 하와이를 위협하면 가만히 있겠느냐.”는 논리로 맞섰다. 이 무렵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서해의 NLL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서해 5개도서는 북한의 영토”라고 주장하곤 했다.그러던 차에 북한 군부는 한국군 고위 장성인 합참본부장 일행의 백령도 방문 사실을 미리 알고 기습적으로 고속정을 발진시켜 서해 5도가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김문기자 km@
  • 연평도 나흘째 출어금지

    덕적도 서쪽 서해해역에 대한 조업 재개 방침에 따라 덕적도와 대청도,강화지역 꽃게잡이 어선들이 2일 새벽부터 일제히 출어에 나섰다. 그러나 연평도 어민들은 나흘째 출어가 금지됐다. 덕적도 어선통제소는 “덕적 서방 서해해역에 대해 2일은 일몰시간까지,3일에는 북방 37도20분 이남까지의 조업이 허용되는 등 서해특정구역(북방 37도25분 이남)까지 단계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우리측 어선의 안전을 위해 덕적도 해상과 강화 만도리 어장등에 4척의 경비 함정을 근접 배치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 서해교전/ 북방한계선 문제점

    6·29서해교전 발생 배경에는 서해상의 휴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즉 NLL에 대한 남한과 북한,유엔사의 입장과 견해가 모두 제각각이다 보니 북측의 억측이나 무력 도발에 대해 우리와 유엔사측의 적극 대응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사이에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상경계선의 재설정을 포함한 남북한 당국자간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NLL의 탄생 배경=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발효되면서 유엔사령부는 휴전선의 서쪽 연장선보다 북쪽에 위치한 서해 도서에서 해군 병력을 철수시키며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서해 5개 도서를 포함하는 현재의 NLL을 임의로 설정했다.그 뒤 별다른 탈이 없다가 꼭 20년 만인 73년 10∼11월 두 달 사이에 북한은 43차례에 걸쳐 NLL을 불법 침범했다가 돌아가곤 했다.그해 12월1일 열린 제346차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북측 수석대표는 느닷없이 서해 6개도서(북한은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를 별도로 구분,6개 도서라고 함)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했다.북측은 이어 77년 6월 200해리 경제수역과 50해리 군사경계수역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통해 남북한은 서로 현재의 관할 구역을 인정하는 데에는 합의했으나 북측이 세부협상에서 다시 문제를 제기해 논의가 무산됐다.99년 6월 또다시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서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무력충돌을 했고 이번에 똑같은 사태가 재현됐다. ◇유엔사·남한·북한의 주장=NLL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차이는 현재로선 논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우리는 “NLL이 임의로 설정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며 북측도 이를 묵인해 온 만큼 군사분계선과 똑같은 해상경계선”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북측은 아예 “NLL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북측은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경계선을 서쪽으로 연장한 선이 새 해상 군사경계선이 돼야 하며,따라서 서해 6개 도서는 자신들의관할권 지역에 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과 유엔사의 입장도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이다.유엔사의 경우 NLL은 지난 53년 자신들이 군사상 필요에 따라 임의로 설정한 것인 만큼 이를 북측이 침범했을 경우 선별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해양전문가들은 “이를 유추해석하면 단순 침범에 대해서는 무력대응할 수 없고 다만 침범 후 먼저 적대적 도발행위를 했거나 서해 5개도의 3해리 안으로 접근했을 때에만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NLL에 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어 북측의 도발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선방안= 한국해양대 김영구(金榮球) 교수는 “우리와 미국간에도 NLL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보니 북측의 도발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면서“한·미간 협의를 통해 관련 규정을 마련 또는 정비한 뒤 남북간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다만 “지난 99년 서해교전 이후 미국측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뜻을 전해 온 것은 괄목한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당시 미국은 서해교전을 ‘공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충돌’로 규정했다가 우리측의 항의를 받았다. 해양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남북간에 논의할 내용을 종합하면 ▲해상 및 공중에서의 군사활동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침 경계선 및 남북협약 마련 ▲통상활동을 위한 주요 해로 지정 및 통항방식 설정 ▲합리적인 해상의 경제·군사경계선 마련 등이다. 특히 새로운 해상·공중 불가침 경계선 또는 경제·군사경계선에 대해서는 서해의 소령도∼하산도∼소연평도∼옹도∼소청도∼대청도로 이어지는 직선기선을 기준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제사례 있나/ 유엔 획정 해상경계선 NLL이 유일 북한이 서해교전을 일으키며 무력화기도를 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과 비슷한 사례를 국제사회에선 찾기 힘들다. 국가간 휴전 상태로 50여년을 끌어온 예가 없고,특히 유엔 등 제3자가 개입해 획정한 해상경계선은 더욱이 없다.유엔이 나서 군사분계선을 긋고 오랜기간 실효적인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사례를 굳이 찾자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을 들 수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걸프전 동맹국들이 92년 8월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획정한 구역이다.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쿠르드족 및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보호를 명분으로 이라크기의 비행을 금지했다.근거는걸프전이 끝난 뒤인 91년 4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688호.걸프전 종전조건인 이 결의안은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대한 탄압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미국·영국은 이 구역 정찰비행을 계속하면서 이라크 비행기가 이 지역에 들어올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미사일과 대공포로 응사하고 있다.이라크는 ‘영공침해’라고 반발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의 목소리에 손을 드는 국가는 별로 없다. 정부 관계자는 “NLL의 경우도,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파견된 유엔사령부가 정한 경계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보다 더중요한 것은 ‘양측이 합의해 해상경계선을 확정지을 때까지 NLL을 실질적인 군사분계선으로 한다.’고 한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북방한계선이란-53년 설정한 해상경계선

    북방한계선(NLL)은 1953년 6·25전쟁이 끝난 뒤 마크 클라크 당시 유엔군사령관이 북한과 협의없이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연평도를 포함,백령도·대청도 해상이 우리측으로 편입됐고,웅진반도 인근 해상은 북측 지역이 됐다.국제법적으로는 영해를 규정하는 경계선은 아니다. 북한은 “일방적인 구역 설정”이라며 자신들의 꽃게잡이 어선 등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해마다 20∼30차례씩 NLL을 넘었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에 맞춰 묵시적으로 NLL을 인정해 왔다.실제로 지난 92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에도 쌍방이 관할하는 지역을 인정한다고 돼 있다.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
  • 서해교전/ 연평도 해역 여객기·어선 운항 전면 통제

    해양수산부는 29일 남북간 서해안 교전에 따라 인근 해역의 여객선과 어선의 운항을 전면 통제하고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우선 연평도·백령도·대청도 부근에서 고기잡이 중인 우리 어선 165척 가운데 139척을 귀항시켰으며,나머지도 인근 섬으로 긴급 대피시켰다.여객선과 어선의 출항 재개는 군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남북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은 금강산 유람선 설봉호와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 여객선을 비롯해 인천∼남포,부산∼나진을 각각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2척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서해교전/ 北선박 올 14차례 월경 예상된 ‘제2 꽃게전쟁’

    2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한 해군의 포격전은 지난 99년 6월 서해교전에 이어 ‘제2의 꽃게전쟁’으로 충분히 예상된 충돌이었다. [대한매일 5월6일자 25면 보도] 해마다 3월말부터 6월만 되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는 우리 어선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어선까지 끼어들어 경쟁적으로 꽂게잡이에 나선다.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꽃게잡이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 어선 및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매년 15차례 정도 침범하곤 했다.올들어서만 지난 1월4일부터 14차례 NLL을 넘어왔다.교전 하루전인 28일 오전 9시24분쯤에도 연평도 서북방 10.8㎞ 해상에서 꽃게잡이 북한 어선을 감시하던 북측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었다가 1시간10분만에 되돌아갔다. 지난 20일 새벽에는 연평도 서남쪽 40㎞ 해상에서 NLL을 넘어 표류중인 북한 어선 3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에 발견돼 조사를 받은 뒤 오후 5시쯤 호위를 받으며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일까지 일어났다. NLL 침범 사례는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41차례나 된다.가장서쪽인 백령도 부근에서 20차례,대청도·소청도에서 6차례,연평도 근처에서 15차례씩 각각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중국 근해가 크게 오염되면서 중국의 대규모 꽃게잡이 어선단이 백령도 근해까지 접근,북한 어선 및 경비정과 자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측 어선들은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노골적으로 NLL을 넘어 남쪽 해역에서 조업을 강행한데다 지난해 6월말부터는 우리 어선의 어로한계 구역이 NLL 근처까지 확대됨에 따라 3국의 어선이 황금어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는 외화벌이 어선 보호 임무를 띤 북한 경비정들이 우리 고속정의 귀환 경고방송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의도적으로 무력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합참 관계자는 “3년전 서해교전에서 피해를 크게 입었던 북한경비정들이 어선보호를 이유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올해 北 NLL월선 일지 -1월4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1일 어선(연평도 동북방) -3월1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27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4월22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3일 경비정,어선(연평도 서방) -5월4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29일 어선(백령도 동방) -6월11일 경비정(소청도 동남방) -6월13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0일 어선(연평도 서남방) -6월2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8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9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 함정 해경 장비 확충

    해양경찰청은 20일 중국어선 선원들의 경찰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장비를 대폭 확충해 공권력에 저항하는 행위에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인천 대청도 인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검거하려던 우리측 해경을 폭행하고 달아난 중국 선원들은 19일 중국 공안부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해경청은 경비함 245척에 근무하는 경찰관에 권총 359정을 추가,모두 718정을 지급할 계획이다.전자충격총 190정,전자충격봉 365개,3단봉 및 진압장봉 각각 500개,사과탄등의 진압장비는 물론 모(母)경비함과 단속용 보트와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송·수신장치가 내장된 안전헬멧 1575개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또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할 때는 해군,어업지도선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단속을 방해할 경우에는 무기 사용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中선원들 해경 폭행 도주

    서해 특정금지구역을 침범한 어선에 타고 있던 중국 선원들이 자신들을 검거하려는 해양경찰관들을 선상에서 흉기와 둔기로 위협,폭행한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방 34.5마일 해상에서 중국 선적 쌍끌이 저인망 어선 노영어 0011호,0012호 등 두 척이 서해 특정금지구역 1.3마일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300t급 경비함에 적발됐다. 해경은 고속 고무보트를 이용,두 척의 어선에 각각 경찰 3명씩을 승선시켜 중국선원 등을 제압했으나 인근에 있던 중국 어선 두 척 중 한 척이 접근,손도끼와 칼·쇠파이프 등으로 경찰관들을 위협했다. 이에 해경은 이 배에도 무장경찰관 4명을 투입했으나 선원들을 제압하지 못했고 노영어 0011호와 0012호에 있던 선원들도 흉기와 둔기로 경찰관들을 위협하며 검거에 불응했다. 해경은 M16 소총 실탄 10여발을 공중에 쏘며 중국 선원들을 제압하려 했으나 선원들의 저항이 격렬해 노영어 0011호,0012호에 있던 6명의 해경은 고속보트를 타고 철수했고이름을 알지 못하는 어선에 타고 있던 경찰관 네 명은 바다에 뛰어 내려 구조됐다. 중국 어선 네 척은 해경의 검거망을 피해 모두 중국 방향으로 도주했다. 해경은 중국 공안부 변방국에 우리측 해경에 폭력을 행사한 선박에 대한 검거와 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어협후 中어선 불법조업 급증

    지난 6월 한·중 어업협정이 발효된 이후 중국어선들이 배타적경제수역(특정금지구역)을 침범,불법조업을 하는 행위가 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방 33마일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3마일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요동어 40230호’를 붙잡았다.앞선 28일에도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45마일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6마일 침범,조업하던 중국 호시도 선적 ‘요호어 2029호’ 등 2척을 나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한·중 어업협정 발효 이후지금까지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을 넘어 조업을 벌이다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15척이다.지난해 7∼9월에는 4척에 불과했다.그러나 한·중 어업협정으로 해경의 경계수역이3∼4배 넓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불법조업을 벌이는 중국어선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적발된 중국어선은 7∼8월이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금어기인 점을 감안하면 9월에 집중된 것이다.특히 올 가을 서해안 꽃게가 수년만에 대풍을 보이고 있어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해군 경고사격 퇴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어선 1척이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새벽 2시50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NLL을 침범한 북한어선(9t급) 1척에 대해 경고사격을 가해 NLL북쪽으로 퇴각시켰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날 선원 5명이 탄 북한어선이 서해 백령도 서북방 4.5마일 해상의 NLL을 2.5마일 가량 침범한 채 남하하자 대청도 해상에서 초계중이던 해군 고속정 편대를 긴급 출동시켜 기적과 경고방송 등 검색을 시도했다. 북한어선은 그러나 검색과 정선 요구에 불응한 채 접근하는 우리 해군 고속정에 횃불과 각목,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했다.이에 따라 해군 고속정은 새벽 4시45분쯤 3차례 경고방송을 실시한 뒤 4시52분쯤 북한어선 전방 45m 해상에 K-2소총 공포탄 9발을 발사하는 등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합참은밝혔다. 경고사격이 가해지자 북한 어선은 “기관 시동 후 올라갈테니 접근 말라”며 북상의사를 표시한 뒤 선수를 북으로 돌려 새벽 5시27분쯤 NLL을 넘어 북측으로 퇴각했다.NLL 침범후2시간37분 만이다. 우리 해군함정이 NLL을 넘은 북측 선박에 대해 무력대응한것은 99년 6월 서해교전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해군 고속정이 퇴각하지 않을 경우 경고 사격한다는 방송을 3차례나 실시했는데도 북한 어선은 각목,쇠파이프,식칼 등으로 위협해 부득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당시 NLL 해상에는 중국어선 10∼20여척이 조업중이었으며 경고사격 후 북측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군 당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작전예규와 규정에 따른 타당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여야 정치권도 논평을 내고 “우리 군의 영해 수호의지를보여준 적절한 조치였다”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北경비정 1척 NLL 침범…22분간 머물다 돌아가

    9일 오후 3시44분쯤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상을 3마일 가량 침범,약 22분간 머물다 북측으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측 경비정 1척이 서해 백령도서북방 6마일 지점인 NLL 남측 영해를 침범한 뒤 오후 4시6분쯤 북측으로 복귀했다”면서 “당시 장산곶 앞바다에는북한 어선 1척이 조업 중이었으며 북한 경비정의 월경은어선 지도 차원의 단순한 영해 침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 대청도에서 초계 근무중이던 우리측 고속정 3척이 즉각 현장으로 가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영종도 주변 봄나들이

    드디어 오늘 개항이다.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뜨고 내리는 장관을 구경하며 봄 바닷가 나들이에 나서면 어떨까. 편도 6,100원의 통행료가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새로뚫린 40.2㎞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한번 달려보자.바다가 메워져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연결된 용유도,이섬의 잠진포구에서 뱃길로 5분 걸리는 무의도 등 근처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경기도 고양시 방화대교에서 시작된다.노오지 분기점에 들어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만난 뒤 영종대교로 이어지는 왕복 6∼10차선의 국제공항프리웨이를 만난다.인천과 경기남부지역에선 인천 서구 북인천 나들목으로 진입한다. 지난해 11월 고속도로와 영종대교가 뚫려 영종도로 곧장진입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인천 카페리를 타야 했다.영종대교는 4.42㎞의 연륙교로 중앙부 550m 부분을 다리 자체지지선으로 묶는 세계 최초의 ‘3차원 자정식(自定式)’현수교다. 제한속도 시속 100㎞.고속도로 정보 (032)560-6000 다리 입구에 문을 연 ‘영종대교 기념관’(032-560-6400)도 영종대교와 방화대교 등 세계 10대 현수교 모형과 고속도로 운영시스템 등이 영상·모형·그래픽 등으로 전시된다. 영종대교를 배경으로 합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념촬영부스도 있다. [영종도] 영종대교를 건너면 제일 먼저 용궁사에 들를 일이다.백운산 허리춤에 자리한 고찰 용궁사는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수령 1,300년에 이르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관광객에게 손짓을 보낸다. 영종도를 거쳐 용유도,무의도 갔다 돌아오는 길에 해수피아(032-886-5800)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어른6,000원,어린이 4,000원.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이 첫손 꼽힌다.오붓한 해변가가봄나들이 데이트코스로 그만이다.해수욕장을 돌다 시장기가 돌면 근처 식당에서 손두부 요리와 꽃게탕을 맛볼 수있다. 용유팔경의 하나인 장군바위와 5월이면 맨손으로 농어·숭어를 잡는 ‘한그물 고기잡이 대회’가 열리는 마시란해변도 둘러볼만 하다. [무의도] 방화대교에서 잠진포구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장군복을 입은 무녀를 닮았다해서 이름이 붙여진 무의도는인천국제공항 배후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국제공항이들어서기 전부터 명성이 대단했다.서해 섬들을 조망하며산행을 즐길 수 있는 호령곡산(247m),국사봉(236m)이 섬의양쪽 귀퉁이를 갈라놓기 때문이다. 산세가 편안해 어린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고 국사봉 정상에 서면 국제공항은물론,실미도,백령도,대청도,덕적도,날씨가 좋으면 북한 해주땅까지 들여다보인다.선착장에서 호룡곡산,국사봉을 왕복하는 데 3시간이면 된다. 실미도와 연결된 실미해수욕장의 오붓한 백사장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고 통통배가 떠다니고 봄 햇살 속에 어구를손질하는 어부들을 만날 수 있는 샘꾸미선착장에 가보자. 인천시 종합관광안내센터 (032)1330[배편] 잠진포구(032-777-1007)에서는 오전 7시45분부터오후 6시45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무의도행 배가 하루 11차례 뜬다.무의도에서는 뱃시간에 맞춰 운행되는 마을버스가 다닌다.인천 월미도 선착장(032-886-0046)에서도 영종도까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배가 뜬다. 임병선기자 bsnim@
  • 여수서 정박중 대형쾌속선 불

    6일 오후 9시 50분쯤 전남 여수시 중앙동 여객터미널에서여수∼거문도 항로를 오가는 온바다㈜ 소속 396t급 초 쾌속선 데모크라시3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선미쪽에서 일어난 불로 이날 밤 12시 현재 선실과 갑판이모두 탔으며 소방차에서 쏟아내는 물과 기름탱크의 무게를이기지 못하고 침몰 위기를 맞고 있다. 선원 박영준씨는 “갑자기 선미부분 기관실에서 불꽃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화재선박은 이날 낮 12시10분쯤 거문도 운항을 마치고 여객터미널에 입항,7일 오전 출항을 준비중이었으며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원 388명,최대 속력이 45노트로 180억원의 선체보험에 들어 있으며 지난달 대청도 해상에서 침몰한 데모크라시2호와 같은 선종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쾌속선 대청도서 화재 침몰

    17일 오전 8시 20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선진포 선착장 앞 4㎞해상에서 ㈜온바다해운 소속의 인천∼백령도간 쾌속선 데모크라시2호(396t급·정원 338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승객 54명과 승무원 7명등 61명의 탑승자 전원은 인근 해상에서 경계중이던 해군 함정 등에의해 모두 구조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배는 전소됐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백령도를 출발,대청도를 거쳐 인천으로 가던 중 기관실 엔진과열로 불이 났다.배는 선체가 전소된 뒤오전 10시35분쯤 대청도 북동방 끝단에서 침몰했다. 한편 대규모 참사를 불러올 뻔한 여객선 화재사고 과정에서 한 경찰관의 민첩한 행동이 승객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밝혀졌다.당시 함께 탑승했던 인천 중부경찰서 대청도출장소 소속 정정익순경(28)은 사태의 심각성을 휴대폰으로 출장소에 알렸고 이에해군 함정이 재빨리 출동해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어선 침몰 8명 실종

    지난 12일 오전 5시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63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인천선적 9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8행복호(선장조운·37)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이 사고로 선장 조씨 등 선원 8명이 모두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함정 1척을 급파,사고현장을 수색하고 있으나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해경은 이날 폭풍주의보가발효된 상태에서 제18행복호가 무리하게 조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 ▲조운▲이현기(40)▲신창연(30)▲문정석(48)▲정복기(36)▲오세춘(44)▲박성호(37)▲임채인(37)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개그맨 이용식씨 벤처 홍보이사로

    개그맨 이용식씨가 벤처기업인 섬나라닷컴(www.sumnara.com)의 홍보이사를 맡았다. 섬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섬나라닷컴은 대청도가 고향이며 연예계에서 소문난 낚시광으로 알려진 이씨를 홍보이사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섬나라닷컴의 광고제작은 물론 각종 홍보이벤트에 참여하며섬나라닷컴은 앞으로 이씨가 섬지역 여행이나 바다낚시 과정에서 얻은 섬지역 정보나 뒷얘기 등을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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