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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은 왜 학교에 나와요” 학생 울분에… 교사는 아무 말도 못했다

    “교장은 왜 학교에 나와요” 학생 울분에… 교사는 아무 말도 못했다

    “(성희롱·갑질한) 교장 선생님이 왜 학교에 나와요.”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 교장의 갑질 행위와 성희롱 사실이 학교 안팎으로 알려지자 학생의 질문을 받은 교사가 당혹스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현재 교장의 성희롱과 갑질 여파로 두달째 해당 고교 교사들이 원활한 교육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으나 교육 당국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18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도내 모고등학교 교장의 갑질과 성희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의 직위해제와 중징계를 촉구했다. 이날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미 8월 중 세차례나 성명서를 내고 교장의 갑질과 성희롱을 지적했으나 도교육청은 관련조사를 진행중이며 직위해제는 근거가 없어 힘들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해당 고교는 전체 교직원 104명 가운데 67명이 교장 징계 촉구 연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공무원법 44조 2항에 따르면 직위해제 내용이 명시돼 있고 공무원징계령 7조 6항에는 성희롱을 징계사유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김광수 교육감이 교육활동보호대책을 발표했는데 문서로만 존재하는 것이냐, 아니면 교장과 같은 편이어서 시간만 흐르길 바라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둘 다 아니길 바란다”면서 “교육대책이 진정 교사를 보호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대책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교장의 갑질문제는 도교육청의 감사관실에서 지난달 18~22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갑질 신고를 한 교사들은 불안에 떨고 있지만 교육청은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교사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교육청은 전수조사도 형식적으로 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전교조제주지부는 지난 8월 11일자 성명서를 통해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대응하는 대응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민원 대응 시스템을 학교장 중심 책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장갑질 문제를 제기한 지 벌써 두달이 훌쩍 지났다”면서 “그럼에도 교육청은 신고 선생님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청을 믿고 어렵게 신고한 선생님들이 교장으로 부터 지난달 18일쯤 명예훼손에 이어 무고죄(지난달말)로 경찰 고소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제주도 교육청은 신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날 전교조 측과 기자회견에 나선 교사들은 “신문고에 올렸던 피해 선생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우리 교사들은 뭘 믿고 어디 가서 신고해야 하나. 법률적 지원, 상담지원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분노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중징계든 경징계든 징계수위를 떠나 전수조사를 요청했고 결과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정을 해주길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현재 해당학교 교장은 일주일에 이틀정도 연가나 병가를 내고 안 나오지만 대부분 학교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동선분리 조치는 내려졌지만, 부딪칠 수 밖에 없는 학교 안의 동선분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전교조 제주지부는 기자회견 뒤 교원 67명이 서명한 교장 징계 촉구 연서명 탄원서를 도교육청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악성민원으로부터 서울시 공무원 보호”

    허훈 서울시의원 “악성민원으로부터 서울시 공무원 보호”

    도를 넘는 악질 민원으로부터 서울시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본격 도입된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5일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악성 민원인의 욕설,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공무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디캠, 차단시설 등 보호장치와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각종 안전시설과 장비가 확충될 예정이다. 또한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으로 고소·고발·손해배상 청구 등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가 나서서 법적 대응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역시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조례 개정에 적극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민원인의 폭언, 폭행 등 위법행위 건수는 2019년 3만 8054건에서 2021년 5만 1883건으로 급증했으며, 서울시에서 발생한 폭언·욕설, 성희롱, 폭행 등 민원인의 위법행위 역시 2020년 7,=900건에서 2021년 1만 3000건, 2022년 1만건으로 2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며칠 전에도 충남 천안의 행정복지센터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공무원을 향해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으며, 구리시 민원 담당 신입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에 대한 심적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정신적 피로가 가중되면 열심히 적극행정을 하려는 공무원들의 사기만 떨어지고,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라며 “이번 조례 개정안 통과로 악성 민원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공무원을 위한 보호조치도 제도적으로 강화된 만큼, 시민들께 제공되는 민원서비스 질 또한 향상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폐기물 매립공법 신기술 특허 출원… “매립장 안정적 운영”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폐기물 매립공법 신기술 특허 출원… “매립장 안정적 운영”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최근 폐기물 반입량 변화에 대처하고자 폐기물 매립공법 신기술을 개발한 뒤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매립지공사는 매립장 내부도로 조성을 위해 폐벽돌, 폐콘크리트 등의 건설폐기물류를 활용해왔다. 단순 흙으로 내부도로를 조성할 경우 폐기물 매립층과 부등침하가 발생해 매립가스 누출, 빗물 유입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건설폐기물류 반입량이 급감해 기존 방식으로 내부도로 조성이 어려워졌고 이에 매립지공사는 새로운 내부도로 조성공법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번에 매립지공사가 출원한 특허는 건설폐기물류가 아닌 생활폐기물을 재료로 내부도로를 만들어 토사, 폐기물 간의 부등침하로 발생할 수 있는 균열 등을 최대한 방지하고 매립층 상부에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을 주요하게 담고 있다. 서장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매립부 차장은 “신기술 개발로 폐기물 매립장의 구조적 안정성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폐기물 정책 및 시장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의선의 ‘고급화 승부수’… 제네시스, 日렉서스 추월기회 잡았다

    정의선의 ‘고급화 승부수’… 제네시스, 日렉서스 추월기회 잡았다

    현대자동차의 고급화를 위한 정의선 회장의 승부수 제네시스가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비즈니스 롤모델인 도요타의 렉서스를 따라잡으려면 최근 전동화 국면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기준 누적 100만 8804대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7년 10개월 만으로 국내에서 69만 177대(68%), 해외에서 31만 8627대가 팔렸다. 플래그십 세단 ‘G90’을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츠 세단, 전기차까지 차종은 10개에 이른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부회장이던 시절 직접 론칭한 브랜드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높이려면 양산형 자동차뿐만 아니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판단이었다.특히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후발주자였던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차량 개발의 문법을 뒤집는 디자인 혁신이 필요했다. 현대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2015년),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 이상엽(2016년) 등 유럽에서 활약하던 거물급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인 전면부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은 이들의 작품이다. ‘독일 3사’ 체제가 강고했던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선 아우디를 밀어내고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의 심리적 문턱을 낮춘 제네시스는 독일 자동차 일색이던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운이 따른 적도 있다. 2021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근 도로를 달리다 전복 사고를 당했던 일이다. 차량 전후면이 완전히 파손됐지만, 우즈는 기적적으로 생존하며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퍼뜨렸다. 우즈가 탔던 차량은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으로 베스트셀링 차량인 ‘G80’(누적 39만 738대)에 이어 17만 3882대(2위)가 팔린 효자 모델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역사와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고급차 시장에서 내세울 헤리티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크다. 같은 아시아계 브랜드로 사업 모델이 비슷한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관건이다. 렉서스의 연간 글로벌 판매는 50만~60만대를 넘나드는 반면 제네시스는 20만대 수준에 그친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는 제네시스가 렉서스를 넘어설 기회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며 전기차 전환에 다소 늦은 것과 달리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 개발 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이 빠른 선진국에선 전기차 전환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보다 빠르다. 전동화 기술력 격차가 고급차 경쟁에 미칠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2030년에서야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 2035년 100% 전동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병에 벌써 사망자 800명…“기후변화 때문”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병에 벌써 사망자 800명…“기후변화 때문”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이 방글라데시를 휩쓸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뎅기열 감염으로 사망한 숫자가 800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방글라데시 정부 통계치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날까지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778명, 감염자는 15만 7172명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방글라데시에서는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28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벌써 지난해 한해 동안의 사망자 수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전염병으로, 모기가 바이러스를 매개한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혈변을 보거나 월경과다, 목 부위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지만, 중증 뎅기열로 이어질 경우 상태가 급속히 악화한다. 매우 심한 쇠약감이나 불안증세가 생기고, 식은땀이 나며, 입 주위가 파랗게 되기도 한다. 가슴의 늑막에 물이 차고,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겨서 배가 불러지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장에서 출혈이 생겨 혈변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아 사망할 확률이 40~50%에 달한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곤충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뎅기열과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들이 기후변화 때문에 더 빠르고 더 멀리 번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뎅기열 사망자가 예년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 원인으로 당국의 대응 부족을 지적한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국영 무그다 의대병원의 무함메드 니아투자만 원장은 “뎅기열에 대한 지속 가능한 정책이 없고, 이들이 뎅기열 대처 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니아투자만 원장은 다카 교외와 다른 대도시들에서는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뎅기열 환자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국은 시(市) 산하 공사, 지자체들과 함께 뎅기열에 대처하고 연구진은 뎅기열 발생에 대비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의 일부 시민들은 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다카 시내 바소보 지역 주민 자키르 후사인은 “우리 집은 뎅기열 위험 지역에 있는데 이 지역에 쓰레기와 폐기물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쌓여있다”면서 “조심하며 모기장을 사용하는데도 딸이 뎅기열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뎅기열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스럽다”며 “다카시 공사와 구청에서 (우리 지역에) 더 신경을 쓰고 살충제를 뿌렸더라면 뎅기열 발생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의선의 ‘고급화 승부수’…‘100만대 제네시스’, 렉서스 잡으려면

    정의선의 ‘고급화 승부수’…‘100만대 제네시스’, 렉서스 잡으려면

    현대자동차의 고급화를 위한 정의선 회장의 승부수, 제네시스가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비즈니스 롤모델인 도요타의 렉서스를 따라잡으려면 최근 전동화 국면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기준 누적 100만 8804대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7년 10개월 만으로 국내에서 69만 177대(68%), 해외에서 31만 8627대가 팔렸다. 플래그십 세단 ‘G90’을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츠 세단, 전기차까지 차종은 10개에 이른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부회장이던 시절 직접 론칭시킨 브랜드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높이려면 양산형 자동차뿐만 아니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판단이었다. 특히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후발주자였던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차량 개발의 문법을 뒤집는 디자인 혁신이 필요했다. 현대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2015년),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 이상엽(2016년) 등 유럽에서 활약하던 거물급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인 전면부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은 이들의 작품이다. ‘독일 3사’ 체제가 강고했던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선 아우디를 밀어내고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3만 5045대를 판매했다. 벤츠가 8만 976대, BMW가 7만 8545대인 반면 아우디는 2만 1402대에 그쳤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의 심리적 문턱을 낮춘 제네시스는 독일 자동차 일색이던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고 평가했다.운이 따른 적도 있다. 2021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근 도로를 달리다 전복 사고를 당했던 일이다. 차량 전·후면이 완전히 파손됐지만, 우즈는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퍼진 계기다. 2017년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으로 글로벌 골프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우즈가 탔던 차량은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으로 베스트셀링 차량인 ‘G80’(누적 39만 738대)에 이은 17만 3882대(2위)가 팔린 효자 모델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역사와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고급차 시장에서 내세울 헤리티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크다. 같은 아시아계 브랜드로 사업 모델이 비슷한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와 격차를 좁히는 게 관건이다. 렉서스의 연간 글로벌 판매는 50만~60만대를 넘나드는 반면, 제네시스는 20만대 수준에 그친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는 제네시스가 렉서스를 넘어설 찬스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며 전기차 전환에 다소 늦은 것과 달리,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 개발 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이 빠른 선진국에선 전기차 전환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보다 빠르다. 전동화 기술력 격차가 고급차 경쟁에 미칠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2030년에서야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 2035년 100% 전동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올해 GV80 쿠페 출시 이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의 신차도 추가해 라인업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새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은비 “그렇게 작은 비키니는 처음…사고(?) 철저 준비”

    권은비 “그렇게 작은 비키니는 처음…사고(?) 철저 준비”

    가수 권은비가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된 워터밤 의상 뒷이야기를 밝혔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풀무릉도원’에는 ‘권은비, 워터밤 접수하려고 작정(?)한 썰 풉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6월 국내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워터밤(WATERBOMB)’ 무대에 오른 권은비는 관능적이고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워터밤 여신’, ‘서머퀸’ 등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각종 페스티벌과 행사 섭외 0순위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첫 번째 싱글 ‘더 플래시(The Flash)’를 발매하는 등 가수로서의 본업은 물론이고, TV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권은비는 “워터밤으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며 “워터밤이라 상황에 맞게 저도 같이 즐기려고 준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MC가 “저는 작정하고 나오신 줄 알았다”고 하자 권은비는 “워터밤을 작정하고 준비한 게 아니다”라면서 “분위기를 즐긴 것이다. 앞에 다들 비키니 입고 있는데 저 혼자 긴팔, 털옷, 패딩을 입고 말이 안 되지 않냐. 같이 분위기를 즐겼던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권은비는 “원래 비키니를 안 입는다. 원래 래시가드나 운동복, 필라테스복을 입고 논다. 엄청 얇고 작은 비키니는 처음 입어봤다”면서 “워터밤 의상과 관련해 철저히 준비했다. 물 맞고 사고 났을 때 대처가 안 될 수 있어서였다”고 털어놨다. 권은비는 “원래는 사무실에서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워터밤처럼 물도 다 뿌려봤다. 혼자 춤도 춰보고 했다. 당시 한 워터밤당 피팅만 상·하의를 바꿔가면서 10벌 정도 입어봤다. 워터밤 이후로 팬이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해졌다. 많이 알아봐 주신다”고 말했다.
  • 초저출산 대한민국… 엄마들마저 “자식 낳지 마세요”

    초저출산 대한민국… 엄마들마저 “자식 낳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 국가가 아니라 ‘초저출산’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지구촌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다. 이 가운데 재수생 자녀를 둔 여성의 푸념글이 맘카페 회원들의 공감을 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최근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에 ‘자식 낳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댓글 900개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어 여러 온라인커뮤니티로 퍼져 이목을 끌었다. 글쓴이는 “진짜 착하고 성실하지 않은 자식을 둔 부모는 스무 살 넘도록 뼛골 빠지게 희생해야 한다. 내 인생이란 게 없다. 사춘기 때 속 썩이고 공부 안 해서 속 썩인다. 부모의 지원과 희생이 당연한 줄 안다”라고 푸념했다. 그는 “지들은 부모 아파도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얼마나 이기적인 것들인지… 자식 웬만하면 낳지 말아라. 자식 재수시키고 대학까지 보내려니 진짜 뼛골 빠진다. 자식 뒷바라지하다 노후대책도 못 하고 내 인생은 종 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병든 몸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재수하는 아이 밥 차려줘야 한다. 방 하나를 안 치운다. 스물 넘은 대학생도 부모 희생이 당연한 줄 안다. 애들 뒷바라지하다가 인생 저문다”라며 “자식 안 낳거나 하나만 낳았어야 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자식 뒷바라지를 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듯한 글쓴이의 글은 수많은 엄마의 공감을 얻었다. 해당 카페 회원들은 “백번을 말해도 여기 유·초·중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이해 못 할 거다. 극공감, 끝이 안 난다. 내 청춘, 내 중년도 끝나가는데 자식 키우는 일은 눈 감아야 끝날 것 같다” “이런 말 하면 욕하실 분들 많겠지만 제 인생 제일 후회되는 게 자식 낳은 거다. 진짜 자식 걱정만 없으면 걱정이 없겠다” “이해하고 공감한다” “저도 공감한다. 딩크들 부럽다. 애가 주는 기쁨은 어릴 때 잠깐이다. 대학 졸업하고 빌빌거리며 인간 구실도 못 하는데 평생 짐짝이다” “저도 한 명 낳은 걸로 만족하겠다. 두 명은 절대…다음 생이 있다면 딩크족으로 행복하게 여행 다니면서 살 거다”라며 공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딩크족(맞벌이에 무자녀를 계획한 가정)을 선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미 결혼해 자녀가 있음에도 아이를 낳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들은 “딩크족으로 살고 싶다. 사람 하나 키운다는 게 체력적, 정신적으로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아직 아이가 저학년이긴 하지만 다음 생엔 아이 안 낳고 혼자 살고 싶다. 물론 애들은 예쁘지만 나 자신이 너무 안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합계출산율 0.78명…세계 최저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OECD 38개국 중 1위인 이스라엘은 2.9명, 2위인 멕시코가 2.08명이다. 35위인 일본의 출산율은 1.33명이고, 꼴찌에서 두 번째(37위)인 이탈리아의 합계출산율도 1명이 넘는 1.24명이다. 한국은 2007년, 2012년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4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기준 24만 9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평생을 여성과 노동, 계급 문제 연구에 헌신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최근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며 머리를 움켜쥐었다.“한국 초저출산, 지금 대처가 중요” 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 6월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인구통계학자인 로날드 리 버클리대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율 문제를 앞으로 한국의 대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과제로 봤다. 그는 “고령층 고용 기회를 늘리고 소득을 높여 복지 지출 등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과 젠더 분야의 석학인 도나 긴서 캔사스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한국의 저출산 대책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성의 출산 후 노동 복귀를 보장해야 한다”며 “육아와 경력을 병행할 수 있게 하는 근로시간 단축 등의 해법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복지정책과 관련해선 티모시 스미딩 위스콘신대 교수는 기초연금을 인상하기보다는 고령층이 가진 주택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확대하거나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고령층의 소득 빈곤율은 높지만, 토지와 주택을 가진 비율 역시 높다는 점에서다. 그는 또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보편적인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면 한국 청년층에 출산을 장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대만 외교부장 “대만 붕괴되면 다음은 일본과 필리핀” [대만은 지금]

    대만 외교부장 “대만 붕괴되면 다음은 일본과 필리핀” [대만은 지금]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을 위협하면서 서태평양까지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대만이 무너지면 일본과 필리핀이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포린폴리시’ 편집장이자 ‘포린폴리시 라이브’(FP Live) 웹사이트 진행자 라비 아그라왈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부장은 "최근 G20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이 빠진 것에 실망스럽다"며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지 않는다면 중국도 대만이나 지역 국가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부장은 일례로 러시아가 2009년과 2014년 각각 조지아와 크림 반도를 침공했는데 당시 국제 사회는 이를 막지 않아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우 부장은 ”중국의 글로벌 팽창주의도 마찬가지“라며 ”(중국 공산당은) 신장과 티베트의 소수 민족을 탄압하고, 국가 안보를 앞세워 홍콩 주민의 자유를 박탈하더니 이제는 대만,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한다면 다음 타깃은 일본과 필리핀이 될 것“이라면서 ”만일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중국의 추가 세력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의 심각한 경제 침체에 대만은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중국에게 침략의 구실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싸우지 않고 적을 제압하는 ‘손자병법’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위협을 통해 대만에게 중국의 지배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것은 손자병법 모정(謀政)편에 나오는 ‘부전이승’(不戰而勝)을 말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만 자국산 잠수함 프로젝트 책임자인 황수광 전 참모총장은 일본 언론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필리핀 등의 국가에 공동 정보 보고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황 전 참모총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군 사령관을 거쳐 참모총장에 올라 2021년 퇴임 후 ‘국가 잠수함 제조’ 프로젝트 책임자가 됐다. 그는 ”대만이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와 동남아시아, 중국을 연결하는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며 ”대만이 사라지면 중국 군사력은 곧장 태평양으로 진출해 일본과 한국의 경제 및 수출입 교역의 생명선을 직접적으로 차단하고, 심지어 남중국해 전체에 중국의 의지를 직접 강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만의 전략적 위치로 볼 때 ‘대만 유사는 곧 일본 유사’라고 말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는 물론 북한과 중국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서로를 지지하고 있어 일본과 한국에 가하는 직접적인 위협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황수광 전 참모총장은 타이베이시 시장 출신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의 부총통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는 황산산 전 타이베이시 부시장의 오빠다. 
  • 드러난 文정부 집값 통계 조작… 통계청 “무거운 책임감, 재발 방지 노력” 사과

    드러난 文정부 집값 통계 조작… 통계청 “무거운 책임감, 재발 방지 노력” 사과

    감사원이 집값 통계를 조작한 문재인 정부 고위직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한 것과 관련해 통계청은 15일 “국가 통계와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 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감사원은 “감사 결과 대통령비서실과 국토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94회 이상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했다”고 밝히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경제수석(홍장표), 일자리수석(황덕순)과 국토부 장관(김현미), 통계청장(강신욱), 국토부 1차관(윤성원), 한국부동산원장(김학규·손태락) 등 22명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렸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포함하지 않았다. 통계청은 이날 ‘감사원 중간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통계 작성·공표 등 모든 과정에서 중립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입장을 밝힌 건 통계청이 유일했다. 국토부의 내부 분위기는 침통했다. 실무자들은 대체로 “조작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국토부 공무원은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가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열심히 일하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계 조작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통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앞서 국토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조사에서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소위 ‘튀는 통계’를 보정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원도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고,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부동산원에서는 100여명의 직원이 감사원의 조사 대상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자전거칸에 왜 탔냐”며 할머니 협박한 남성… 국토부 “철저 조사”

    “자전거칸에 왜 탔냐”며 할머니 협박한 남성… 국토부 “철저 조사”

    국토교통부가 전철 내 ‘자전거 칸’에 탑승한 할머니에게 중년 남성이 욕설 등 폭언을 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가해 중년 남성에 대한 처벌과 함께 대처가 미흡했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사고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서울 옥수역과 한남역 구간을 달리던 경의중앙선 전동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할머니를 향해 “가만히 가면 되지 말이 많다”고 소리치며 욕설하는 장면이 담겼다. 국토부는 “신원 미상의 남성 피의자는 여성 피해자가 전동열차 자전거 객차 칸에 탔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는 등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용 혐의로는 형법상 협박, 철도안전법상 여객 열차에서의 금지행위(술을 마시고 타인에게 위해를 주는 행위) 위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신고 접수, 현장 출동 등 코레일의 사고 대응 적절성도 검토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코레일 측이 철도안전관리체계 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 심층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열차나 역사 등에서 범죄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보면 즉각 철도 범죄 신고 전화(1588-7722)나 철도 범죄 신고 앱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해야 할 철도에서 발생하는 폭행·협박 등의 범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하차도 참사 다시 없게”… 부산, 비상 대피로 만들기로

    부산시가 집중 호우 때 지하차도 침수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지상과 연결하는 비상 대피로 설치를 추진한다. 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시내 34개 지하차도에 비상 대피로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집중 호우로 지하차도 내에 고립됐을 때에도 탈출할 수 있도록 지상과 연결되는 대피로, 사다리, 출입구 유도 핸드레일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0년 동구 초량지하차도가 침수돼 고립된 시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이후 대부분 지하차도에 수위계와 CCTV, 차단기 등을 설치하고 집중 호우가 내리면 사전에 진입을 막는 방식으로 침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지난 7월 발생한 충복 오송 지하차도 참사처럼 차량이 진입한 뒤에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는 경우에는 대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는 비상대피로 설치 표준안을 마련했다. 지하차도에 설비실 등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있다면 설비실에서 지상으로 연결되는 계단, 사다리 등을 설치한다.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10곳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활용 가능한 기존 시설물이 없다만 차도 벽을 오를 수 있는 사다리, 출입구까지 연결되는 핸드레일을 설치해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시설물 관리주체인 구·군 및 부산시설공단과 협력해 지하차도 위험도 평가를 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단계별로 비상대피로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대피 시설 설치와 관련한 규정은 없지만, 선제 대응 차원에서 계획을 마련했다. 집중 호우에도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도로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2시간 서서 가야 하나”… 열차 지연·환불에 출근도 여행도 ‘혼란’

    “2시간 서서 가야 하나”… 열차 지연·환불에 출근도 여행도 ‘혼란’

    “지금 입석밖에 없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14일 서울역 안내데스크 앞에는 취소된 표를 교환하려는 승객 30여명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역 안은 운행이 취소된 KTX 대신 다른 기차를 타려는 시민들로 붐볐고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취소된 표가 많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계속 흘러나왔다. 이날 출근길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하철 1호선이 지연되고 서울역과 용산역에 취소된 표를 환불하거나 교환하려는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역에서는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이나 외국인들이 표가 취소됐는지 모르고 KTX를 타러 왔다가 현장에서 급하게 표를 바꾸거나 무작정 기다리기도 했다. 60대 이모씨는 “지난주에 표를 예매했는데 전광판에 뜨지 않아 물어봤더니 파업이라 취소됐다고 하더라”라며 “다른 KTX 좌석표는 없고 입석만 있어 2시간 내내 서서 가야 한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는 스미스(50) 부부는 “원래 9시 30분 부산행 KTX였는데 표가 없어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수서행 KTX 도입과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승객 불편과 물류 차질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1만 3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이 평시 75% 수준이나 출근 시간대는 90%, 퇴근 시간대는 80%로 예상된다. KTX 열차는 대체 인력을 우선 투입해 평시 대비 68% 수준을 운행하고, 필수 유지 업무가 아닌 화물 열차는 20%대로 축소해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의 긴급 화물만 운송한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 등은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이라며 “파업은 정당성이 없으니 이를 즉시 멈추고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라”고 했다. 이어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철도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철도노조가 지켜야 할 자리는 정치 투쟁의 싸움터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 현장”이라며 “즉각 현장에 복귀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철도노조 파업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주요 업종별 수출 물류 영향을 점검하고 회복 조짐을 보이는 수출에 파업이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산업부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유관 부처와 협력해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중견기업 ‘부당지원’ 겨냥… 공정위, 오뚜기·광동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식품업체 ‘오뚜기’와 제약업체 ‘광동제약’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포착 시 신속하게 조사·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된 두 기업은 자산 5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뚜기와 광동제약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두 기업을 포함해 다수 중견기업에서 이뤄진 부당 지원 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 의류, 식료품, 음료, 비금속 광물제품 등 중견기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기업 상당수가 조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견 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이 높고 외부 견제가 느슨해 통상 부당 지원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무슨 혐의를 조사하러 나왔는지 알 수 없으나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광동제약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임을 성실히 소명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은행·통신사 담합 등 민생 분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이권 카르텔 척결’에 속력을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공정위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 담합 의혹, 은행의 담보대출 거래조건 담합 의혹, 은행·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교육 시장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조사는 이달 내 매듭짓기로 했다.
  • 동료 학생 폭행으로 숨진 美 13세 소년…2700만 달러 합의

    동료 학생 폭행으로 숨진 美 13세 소년…2700만 달러 합의

    동료 학생들로부터 폭행당해 사망한 중학생의 유가족이 교육구로부터 2700만 달러(약 358억원)의 합의금을 받게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남부 캘리포니아 모레노 밸리 교육구가 급우들의 구타로 사망한 디에고 스톨츠(13) 가족이 제기한 소송에서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충격적인 폭행과 괴롭힘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9월 16일 랜드마크 중학교에서 일어났다. 당시 미성년자인 관계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4세 소년 두 명이 학교 교실 밖에서 디에고를 무자비하게 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년은 기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특히 디에고가 쓰러진 이후에도 가해 학생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디에고는 뇌손상으로 사고 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교내에서 벌어진 사건도 충격적이지만 학교 측의 대처는 더욱 황당했다. 유가족 측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디에고는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여러차례 자신이 언어적,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에게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에는 가족이 학교에 찾아가 디에고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다. 이후 학교 측은 문제의 학생들에게 정학을 내리겠다고 약속했으나 황당하게도 가해 학생들이 그대로 학교에 나타나 결국 디에고의 목숨을 빼앗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유가족의 수석 변호인인 데이브 링은 "학교의 괴롭힘 방지 정책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디에고의 죽음은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디에고는 가족은 물론 모두에게 사랑받은 아이로 사건 당시에도 학교에서 절대 싸우지 말라는 말을 듣고 손을 옆구리에 대고 있었다"고 밝혔다.한편 디에고의 친부모는 모두 아이가 어릴 때 사망해 이모 밑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디에고가 사망한 직후 가족들은 아이의 장기를 모두 기증하는 숭고한 결단을 내렸다. 이에반해 사건을 일으킨 가해 학생 2명은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됐으나 미성년자인 관계로 47일 간 구금되고 분노조절치료 명령을 받는데 그쳤다. 또한 당시 해당 중학교의 교장과 교감은 교육 당국의 조사 이후 해고됐다.  
  • 문재인 “이재명, 건강 우려”… 박지원 “직접 올라와 만류해야”

    문재인 “이재명, 건강 우려”… 박지원 “직접 올라와 만류해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우려를 전하고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고 했다. 노영민 전 실장은 지난 13일 오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단식이 길어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아주 깊게 걱정하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정치가 실종되고, 통합보다 국민 분열이 횡행하고, 국익이나 민생보다 이념이 우선시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당 대표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며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려면 빨리 단식을 중단하시고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감사한 말씀이고, 고맙단 말씀을 전해달라”며 “깊이 잘 새겨서 잘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원장은 1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오늘 보내서 그러한 표현을 하셨는데, 저는 수일 내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상경해서 단식을 만류해주는 그러한 모습을 갖춰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오는 19일 서울에서 진행하는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계기로 이 대표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노 전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 중단 압박 커지는 ‘李 단식’… 계파 갈등도 재현 조짐

    중단 압박 커지는 ‘李 단식’… 계파 갈등도 재현 조짐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를 저지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평가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막으려는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4일째를 맞은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서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그동안 단식으로 잠재웠던 당내 갈등도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이 대표는 13일 건강을 고려해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쪽 당대표 회의실로 옮겼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기자들에게 의료진의 소견을 전하며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계에 온 것”이라며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진 이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 등이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 않다”며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4시간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는 패치를 부착해 의료진이 실시간 원격 확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이 길어지니까 문 전 대통령이 깊게 걱정하고 계시다”며 “(문 전 대통령은) ‘정치가 실종되고 민생보다 이념이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대처하려면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감사한 말씀”이라며 “잘 새겨서 잘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대표를 전화로 격려했고 오는 19일 평양공동선언 5주년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돼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권고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고민정 의원 등에게는 “아직 똘똘하다”며 단식 지속 의지를 밝혔다. 검찰 구속영장 청구를 앞둔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영장청구(체포동의안)는 부결시켜야 하고 당론으로 부결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이 대표가 단식을 함으로써 비판을 자중하는 편이었지만 이 대표 문제가 치유되거나 제거된 것은 아니다”며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체제로는 안 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재명 단식 중단 권고…기로의 민주 계파갈등 재현 조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재명 단식 중단 권고…기로의 민주 계파갈등 재현 조짐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를 저지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평가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막으려는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4일째를 맞은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서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그동안 단식으로 잠재웠던 당내 갈등도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이 대표는 13일 건강을 고려해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쪽 당 대표실로 옮겼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기자들에게 의료진의 소견을 전하며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계에 온 것”이라며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진 이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 등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 않다”며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4시간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는 패치를 부착해 의료진이 실시간 원격 확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이 길어지니까 문 전 대통령이 깊게 걱정하고 계시다”라며 “(문 전 대통령은) ‘정치가 실종되고 민생보다 이념이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대처하려면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감사한 말씀”이라며 “잘 새겨서 잘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노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현재 상황이 하루 이틀만에 해결될 것이 아니라서 단식을 중단하라는 (문 전 대통령의 말씀을) 얘기했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전화로 격려했고 오는 19일 평양공동선언 5주년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돼 이 대표가 문 대통령 권고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고민정 의원 등에게는 “아직 똘똘하다”며 단식 지속 의지를 밝혔다. 검찰 구속영장 청구를 앞둔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영장청구(체포동의안)는 부결시켜야 하고 당론으로 부결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이 대표가 단식을 함으로써 비판을 자중하는 편이었지만 이 대표 문제가 치유되거나 제거된 것은 아니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체제로는 안 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했다.
  • 14일 오전 9시 철도파업…KTX 109개 등 하루 884개 열차 운행중지

    14일 오전 9시 철도파업…KTX 109개 등 하루 884개 열차 운행중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기간 하루평균 KTX 109개, 수도권전철 520개 등 총 884개 열차 운행이 중지돼 이용에 큰 불편이 우려된다. 철도노조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 확대 등에 반발해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을 투입하더라도 운용인력이 평시대비 61.2%(1만 4757명)에 불과하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기간 열차 운행률은 KTX 67.8%, 새마을·ITX는 58.5%, 무궁화·누리로 62.5%, 통근형 60.0%, 수도권전철 75.4%를 유지할 예정이다. 장거리 위주 KTX와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수도권전철 위주로 열차 운행을 조정한 것이다. 수도권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 90%, 퇴근시간대(오후 6~8시)는 80%까지 운행률을 높인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 수준을 유지한다. 필수유지업무에서 빠진 화물열차는 평시의 26.5%로 축소해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만 운행키로 했다.철도노조는 지난 1일 수서고속철도(SRT)의 경전·전라·동해선 투입과 SRT 차량정비 민간 개방, 관제권 및 시설 유지·보수업무 이관 등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인식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좌석수 확대 등 열차 이용 편의를 위해서는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정책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고,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파업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다만 ‘철도 민영화’는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파업기간 열차 운행 관련 종사자 직무 및 열차 출고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키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민의 우려를 귀담아듣고, 정당성과 명분이 결여된 파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국민 경제와 일상생활을 볼모로 한 투쟁은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사회기반시설이자 국민의 ‘발’인 철도가 멈추면 경제적 타격과 국민 불편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열차 이용시 모바일앱인 ‘코레일톡’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운행 상황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 예매객에게는 개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섰다. 파업기간 승차권 반환 또는 변경시 위약금이 면제되고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키로 했다.
  • 당정, ‘교원 아동학대 수사시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법 개정

    당정, ‘교원 아동학대 수사시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법 개정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수사기관이 교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수사를 할 경우 해당 교원에 대한 교육감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직위해제 처분을 할 수 없도록 직위해제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원 대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관련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경찰청 수사지침 등을 신속히 개정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과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공동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간 교원의 정당한 생활 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될 경우 교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사실 하나만으로 직위해제 처분되는 사례가 있어서 교원의 교육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법 개정에 맞춰 교원의 아동학대 수사·조사 과정에서 교육감의 의견이 차질없이 제출될 수 있도록 관할 교육지원청이 신속하게 사안을 조사해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한 ‘정서적 학대행위’에 대한 모호성을 좀더 명확하고 구체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내용을 앞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은 입법 이전이라도 선제적으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계 부처에 법률 집행과정을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당정은 교권보호를 위한 후속 입법 조치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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