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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공사, 비정규직 278명 정규직 전환

    자산관리공사가 공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비정규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노총은 17일 산하 금융노조 소속의 자산관리공사지부가 이사회를 통해 비정규직 278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최초로 비정규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발표 당시의 전환 예정인원 263명보다 15명이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산관리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현재 일반화되고 있는 무기계약근로자 형태가 아닌 정규직으로 전환돼 주목된다.또 별도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현행 정규직과 동일 업무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1급에서 5급까지 전 사원이 동일한 정규직으로 전환된 점에서 ‘비정규직의 완벽한 정규직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2003년 17명을 전환한데 이어 2004년 12명,2005년 62명,2006년 100명, 올해 27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조직을 단일화했다. 임명배 자산관리공사 노조위원장은 “경영진이 조직의 갈등을 치유하고 신뢰를 쌓아 공사의 힘과 역량을 집결시키려고 하는 노동조합의 뜻에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추격매수 뚝… “관망세 연말까지”

    추격매수 뚝… “관망세 연말까지”

    ‘11·15대책’ 발표 이후 이어지는 관망 장세가 당분간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전세난’과 ‘고분양가 논란’으로 지난 9월부터 매주 오르던 수도권 집값도 금융규제와 공급대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1·15대책’이 나오면서 추격 매수가 끊기는 등 진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책발표 전보다 매물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호가가 다소 조정됐지만 더 빠질 분위기는 아니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재건축 호가 빠졌는데 매물은 없어 최근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2주 연속 하락세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4단지 34평형은 대책 이후 7000만원 가량 떨어진 10억 3000만∼11억 8000만원을 호가한다. 둔촌 주공 2단지 25평형도 4500만원가량 빠진 10억 6000만∼11억원에 나왔다. 반면 강남(0.17%), 서초(0.02%), 송파(0.11%) 등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1∼2%대를 웃돌던 이달 초보다는 못하지만 아직 하락세는 아니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의 호가는 대책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13억원 후반대다. 인근 O부동산 관계자는 “지금도 13억 5000만원으로 떨어지면 산다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도 대책 이후 5000만원가량 내린 12억 5000만원에 팔렸지만 인근 부동산 업체들은 대기 수요가 많아 추가 하락은 어렵다고 말한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2차는 대책 전과 차이가 없다. 올 연말 분양시장은 올들어 최고 호황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모델하우스로 몰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평균경쟁률은 75.4대1이나 됐다. 시흥 능곡의 경우 동시분양에 나선 5개 업체들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20% 이상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평균 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 ●‘세금 버티기→세입자에 전가→전세난 촉발→?’ 잠실 주공 5단지 경우 3900가구 대부분이 올해 새롭게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됐지만 매물은 늘지 않고 있다. 종부세 부과 기준일이 지난 6월1일이어서 지금 부동산을 처분해도 종부세는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부세 부담에 따른 매물이 나올 시기는 아니지만 당장 세금 고지서 발부가 임박해 심리적 부담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부세 대상자들은 꿈쩍하지 않는 것 같다. 내년부터 중과되는 1가구 2주택자 양도소득세를 회피하려는 매물도 아직은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세금폭탄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정부와 청와대의 예측은 빗나간 셈이다. 문제는 이처럼 집주인들의 ‘버티기’가 계속되면 세입자에게 세금부담을 떠넘기면서 촉발된 초가을 전세난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는 2007년 입주물량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아 이같은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내년 상반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주 물량(2595가구)은 올해 상반기(8489가구)의 30.6%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 봄이 고비…오를까? 내릴까? 전문가들은 내년 봄 이사철을 계기로 전세난과 불안심리가 다시 상승효과를 이룰 경우 집값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아파트와 뒤늦게 오르거나 저평가됐던 수도권 외곽지역은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면서 “내년 봄 전세시장 동향에 따라 장세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처럼 앞으로 공급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은 내릴 수 있겠지만 수요가 부족한 강남은 여전히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 재건축의 경우 1억원 오르고 2000만∼3000만원 빠지는 현재 상황을 놓고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면서 “당장은 대출 규제가 약발이 먹히면서 연말까지 진정세가 이어지겠지만 내년 입주 물량이 10년 이래 최저 수준이어서 봄 이사철을 기점으로 전세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失政 전가말라” 여야 한목소리

    “失政 전가말라” 여야 한목소리

    14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난맥상과 일자리 창출 대책의 실효성, 국민연금 재정 고갈, 언론관의 문제점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야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정부의 정책 난맥상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정부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책임론은 전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이날도 쟁점이 됐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정부의 8번째 부동산 대책발표가 15일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대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무시가 무려 8번째 대책 발표를 하게 이르렀다고 생각지 않느냐.”고 한명숙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국민연금 재정 고갈 문제도 지적됐다. 여야 의원들은 국민연금의 적립기금이 오는 2047년 바닥날 것이라는 장기 재정수지 전망을 제시하며 대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으며, 공무원 및 군인연금의 적자 누적에 대한 질타도 쏟아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국민연금을 현행대로 유지하면 2030년 이후에는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이나 대규모의 국고 보조가 필요한 상황에 처한다.”며 현행 국민연금제를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했다. 여야 의원들은 사회복지 선진화 등 중장기적 국가 목표와 전략을 담은 ‘비전 2030’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서는 1100조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따르게 돼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소모적인 증세 논란으로 흐르지 않게 할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은 장밋빛 ‘비전 2030’보다는 당장 2030명의 일자리부터 마련하라.”고 비꼬았다. 최근 ‘일심회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이 수사 중인 이 사건의 성격을 운동권 출신의 386 인사들로 구성된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참여정부의 미온적인 ‘대북관’ 때문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찬숙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적발한 간첩 수가 1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이재창 의원은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와 이적단체로 확정한 지하조직원들도 민주화인사로 인정되는 상황인데 이같은 조치를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따졌다. 청와대와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변화를 촉구하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열린우리당 박기춘 의원은 이념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참여정부와 일부 언론들 사이에 응어리져 있는 갈등의 매듭을 푸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언론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소송을 취하하라고 제안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도 연재소설의 선정성을 이유로 청와대와 국정홍보처가 문화일보 구독을 중단한 데 대해 “연재소설의 ‘선정성’에 대한 건강한 문제의식은 간데 없고, 정치적 외압 논란과 언론탄압 의혹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강서·동작·광진·영등포구 신바람

    3·30 부동산대책 발표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강서구·동작구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오히려 대책발표 이후에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30대책 발표 이후 5주 동안의 서울시내 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강서구·동작구·광진구·영등포구 등은 대책 발표 이전 5주 동안의 상승률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발표 이전 5주 동안의 상승률이 4.01% 였던 강서구는 5.51%로 높아졌으며 동작구도 3.12%에서 4.83%로 올랐다. 또 광진구가 0.45%에서 2.88%로, 영등포구가 3.68%에서 4.60%로 각각 올랐다. 구로구(2.03%→2.47%), 관악구(0.97%→1.49%) 등도 오히려 상승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3·30 대책 발표 이전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양천구(15.03%→5.60%), 강남구(9.46%→5.73%), 서초구(6.19%→4.93%), 송파구(7.26%→2.66%) 등은 낮아졌다. 서울시 전체적으로도 5.34%에서 3.63%로 떨어졌다. 다른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대책발표 이전 5주와 이후 5주의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왔다. 강서구는 3.61%에서 4.34%로, 동작구는 3.50%에서 3.80%로 각각 높아졌으며 구로구(1.44%→2.66%), 광진구(1.70%→2.37%), 마포구(1.65%→1.81%) 등도 대책이 나온 이후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7.21%에서 3.37%로 둔화됐다. 양천구가 11.09%에서 5.74%로, 송파구가 7.28%에서 2.48%로, 서초구가 6.00%에서 4.21%로 각각 떨어졌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3·30 대책은 재건축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를 겨냥하고 있어 강서구와 동작구 등은 직접적인 타깃이 아니었다.”면서 “이들 지역은 뉴타운 등 개발 호재를 타고 주로 30평형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투기지역 울고 비투기지역 웃는다

    서울의 투기와 비투기지역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투기지역내 고가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제한조치 때문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돼 강남 등 서울 투기지역내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였지만 일부 비투기지역 매수세는 오히려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최근 3주 동안의 서울 투기지역 14개구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67% 올랐다. 이는 3·30대책 발표 직전 3주간 변동률인 2.23%보다 0.5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투기지역 외의 11개구는 3·30대책 발표 전 3주간 평균 0.38% 올랐으나 대책 발표 이후 3주 동안은 0.55%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구는 대책 발표 전 3주 동안 무려 6.8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발표 후 3주간은 2.49%로 오름폭이 내려앉았다. 양천구(6.00%→4.78%)와 송파구(3.84%→2.06%)도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16평형은 10억원 선까지 치솟았던 호가가 3·30대책 이후 9억 6000만∼9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압구정동의 아파트들도 상승을 멈추고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압구정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치솟던 호가가 잠잠해졌다.”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를 줄여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진구, 강서구 등 DTI 적용을 받지 않는 일부 비투기지역은 반사이익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47평형은 7억 6000만∼11억원선으로 대책발표 이후 2500만원가량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규제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던 수요자들도 담보인정비율 제도로 인해 대출에 부담이 생긴 상태에서 DTI 적용으로 인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 자체가 더욱 줄어들자 심리적인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생계형信不者 새달부터 채무재조정

    정부의 ‘3·23 생계형 신용불량자 대책’ 이후 영세 자영업자 및 청년층에 대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재조정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에 따라 채무재조정이 확정된 자영업자는 다음달 중 은행으로부터 추가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의 생계형 신용불량자 지원책이 발표된 뒤 문의가 폭주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상담을 받은 뒤 4월1일부터 채무재조정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발표 이전에 콜센터(02-6337-2000)로 걸려오는 전화는 하루 1만건 안팎에 그쳤으나 발표 이후 2만건을 훨씬 넘어섰다.”면서 “자신이 지원 대상 기준에 맞는지, 어떻게 채무재조정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재조정이 확정된 학자금대출 연체자 등 청년층의 경우 원금상환 2년 유예와 연체이자 면제 등의 지원을 한다.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원금 1년 상환유예,8년 분할상환, 연체이자 면제 등을 제공한다. 한편 생계형이 아닌 일반 다중채무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금융권 공동 채권추심기구인 ‘희망모아’(가칭)도 오는 5월 초 출범한다. 지원대상은 2개 이상 금융회사에 대한 연체액이 5000만원 이하인 채무자다. 이들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끝난 자산관리공사의 배드뱅크 ‘한마음금융’과 마찬가지로 3%의 선납금을 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가난 대물림 낳는 교육비 격차

    20∼30년 전만 해도 서민들에게 교육은 계층 상승의 주요 수단이었다. 시골에서 소 팔고 논 팔아 일류대학에 들어가 열심히 노력하면 번듯한 직장은 물론,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상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돈 없는 사람들은 그런 꿈을 접어야 할 정도로 소득에 의한 계층의 고착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도시근로자가구의 교육비 지출 현황을 보면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간 교육비 지출 격차는 6배가 넘는다. 이에 따른 교육소비의 불균형도 심해져 가난의 대물림 현상이 구조화되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만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대열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사교육비 지출 여력이 없는 서민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지난해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교육당국은 대책발표 1년을 맞아 가구당 사교육비가 월 37만원에서 27만원으로 28% 줄었다고 생색을 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뭐가 달라졌는가. 우리나라의 사교육비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8조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교육예산(26조원)의 70% 수준이다. 고소득층 자녀들의 해외유학도 늘어 지난해 교육수지 적자가 43억달러(4조 3000억원)나 된다. 사교육비가 날로 증가하는 것은 공교육의 취약성 탓이다. 경쟁사회에서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사교육비의 급감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수한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국비지원을 대폭 늘려서라도 교육소비의 기회를 고르게 주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돈 없는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는다.
  • 감사원, 교육부 전면감사

    감사원이 교육부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30일 “일선 교육청의 수능 부정행위 사전인지 여부 및 교육부의 관리소홀 등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감사는 관련 수사가 끝나고 교육부의 종합적인 대책발표가 나온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골프채·보석 특소세 내년부터 폐지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올해부터 직원을 새로 채용하면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내야 할 세금에서 채용인원 1인당 100만원씩 깎아준다.그러나 실제 고용유발 효과가 의심스러운 데다,총선을 겨냥해 선심성 대책을 급조해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관련기사 2면 또 퇴직자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계형 저축상품의 비과세 혜택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확대되고,내년부터 골프채·보석·스키용품 등의 특별소비세는 폐지된다.대신 술·담배에 붙는 세금은 오른다. 재정경제부는 2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임시 고용세액 공제제도’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했다.이에 대해 재계와 경제전문가들은 ‘땜질식 세금처방’보다는 과감한 규제완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투자와 고용문제는 세금을 좀 깎아준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면서 “산업구조 개편 등 좀 더 깊이있는 대책을 연구해 달라.”고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세금공제 혜택이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해마다 인건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세금 100만원을 덜 내기 위해 고용을 늘리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 감세(減稅) 제도는 오는 2006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용기간이 3개월 이상이어야 하며,신규 채용을 포함한 전 직원수가 지난 2년간의 평균 직원수보다 많아야 한다. 예컨대 지난 2년간의 평균 직원수가 20명인 중소기업이 올해 직원수를 25명으로 늘리면 채용 증가분 5명에 대해 총 500만원(100만원×5명)의 법인세를 감면받게 된다.대기업·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도 해당된다.룸살롱,카지노,나이트클럽 등 향락업소는 제외된다.재경부는 이 제도로 법인세와 소득세를 합해 3500억원의 감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넓은 세원,낮은 세율을 위해 각종 비과세 혜택을 줄여나가겠다던 정부가 툭하면 단기 대증요법인 세금 처방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출산장려금제,이공계 채용 목표제 등 정부의 선심성 대책발표가 어지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 강남구 은마·현대3차·국제아파트/ 새달 안전진단 평가 재건축 물꼬 트일까

    지난 7월 재건축 안전진단 등을 강화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 시행된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30일 강남구에 따르면 그동안 2차례나 예비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든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현대3차,대치동 국제아파트에 대한 예비안전진단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다. 이들 아파트는 지난 6∼7월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지만 그동안 서울시의 ‘도시및주거환경정비조례(도정조례)’가 정리되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왔다.도정조례는 현재 서울시가 조례안에 대해 서울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한 상태로 11월20일쯤 재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정조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재건축 안전진단 등을 자제해 줄 것을 각 자치구에 통보했지만 강남구는 이미 지난 28일 일원동 대우아파트와 삼성동 상아3차아파트에 대해 예비안전진단을 실시,이들 아파트의 안전진단을 반려하는 등 그동안 미뤄왔던 안전진단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1·34평형 4424가구 규모인 은마는 79년 준공으로 재건축 허용연한을 훌쩍 넘었지만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 3월에도 ‘주민불편은 이해하지만 건물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다.이번이 3번째 도전으로 안전진단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는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대책발표 때마다 등락을 거듭,34평형의 경우 지난 5월 6억 5000만원에서 한때 8억 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7억 8000만원 선으로 조정됐다. 83년 준공된 국제아파트는 앞으로 도정조례가 서울시 안대로 다시 강화되면 2011년에야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안전진단 실시가 가능하다. 86년 준공된 개포현대3차의 경우 안전진단 대상이 아니지만 주민들은 최근 단지앞에서 분당선 연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반이 크게 흔들렸다며 안전진단을 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한편 이들 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가더라도 이에 대한 사전평가를 서울시장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정밀안전진단을 받기까지는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강남 아파트 하루새 1억 폭락 급매물

    강남 재건축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급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됐다.건설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의무건설 비율 확대와 조합원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조치가 나온 뒤 강남 재건축 시장에는 호가 위주의 가격 급등세가 멈췄다.은마,청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부르는 값이 최고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급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가격 하락세 선회,중개업소 썰렁 중·소형 의무건축비율 확대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1대1재건축 단지.대치동 은마·청실,논현동 경복,잠원동 한신2·4차 아파트 등 대부분의 중층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된다.저밀도 아파트 단지라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중을 높게 계획했던 곳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들 아파트는 당초 계획대로 현재 아파트보다 큰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중·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확대에 걸린다.소형 아파트를 많이 지을 경우 중대형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된다.투자 수익률이 당초 기대치보다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9·5대책’에 대한 문의 전화로 시달렸던 은마아파트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들을 내놓고 있다.최고 7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31평형은 거래가 중단된 채 7억원에라도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매물이 동이 나 부르는 값만 치솟다가 정부 대책발표 후 호가가 떨어지고 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으며,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포3단지 16평형은 재건축 뒤 40평형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돼 7억 5000만원에 거래됐었으나 ‘9·5재건축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7억원 이하로 떨어졌다.일부 중개업소에는 6억 7000만원이라도 좋으니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시세가 7억원선에 형성됐었던 반포2단지 18평형도 급매물이 나오면서 값이 6억 7000만∼6억 8000만원까지 빠졌다. 강동지역 재건축아파트도 매물이 쏟아지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4억 5000만∼4억 6000만원에 거래됐던 둔촌주공 1단지 16평형은 4억 3000만원선으로 내려갔다.6억원선까지 가격이 올라갔던 3단지 31평형도 5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명의이전 금지로 거래가 중단되면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팔아치우겠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건설업체도 비상 조합과 건설업체도 비상이 걸렸다.재건축 추진을 아예 포기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조합 간부들은 당초 계획대로 대형 아파트 건립 추진이 불가능해져 조합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결국 조합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업체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사업이 지연될 경우 시공권 수주에 투입한 자금이 장기간 물리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현대·삼성·LG·롯데·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은 비상대책 회의를 여는가 하면 앞으로 재건축 사업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단 조합측의반응을 지켜보고 재건축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중·소형 평형이 많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수주해 놓은 공사의 사업성 등을 다시 검토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시론] 부동산보유세 올바른 이해

    며칠 전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 추진방안이 발표되었다.건물 재산세의 시가 반영도를 높이고,현행 종합토지세 구조를 둘로 쪼개 국세 항목의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하겠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여러 내용들이 복합돼 다소 혼란스러운 데다,신설되는 국세의 명칭이 기존의 종합토지세와 구분지어 ‘종합부동산세’로 하다 보니 과세 대상이 토지뿐 아니라 건물까지 포함한 것으로 오해됐다.이 때문에 ‘부유세'에 대비됐고,이중과세에 따른 법적 논란도 야기했다.그러나 전국 토지를 합산해 누진부분에 대해서만 국세로 걷는 것이고,과세 주체도 달라 이중과세의 소지는 적다. 부동산 보유세가 지방세이며 법 개정의 주무부처는 행정자치부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우리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첫째,그동안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발표에서 나타난 부처간 갈등 및 이견들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보유세 부담을 높여야 한다는 중앙 경제부처들의 주장에 대해,지방세제 당국은 ‘해당 시군구가 원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정책세제로 활용하느냐.’며 공방전을 벌여왔다.이 공방전의 해법으로 도출된 것이 바로 종합토지세의 이원화 방안이다.정책세제적 기능은 국세로서의 보유세를 신설해 세제당국이 담당하면서,세수는 중립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의 세입 기능에 충실한 ‘지방토지세’ 부분과 중앙정부의 정책세제 기능에 충실한 ‘종합부동산세’로의 이원화 방향은,조세의 목적 또는 기능과 수단을 일치시켜 세제 운영을 정상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둘째,건물 재산세와 토지세의 과세표준을 국세청 기준시가에 보다 근접하도록 현실화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하지만 건물과표만을 통해 토지와 건물을 합친 시가를 반영하기가 매우 어렵고,당장 내년부터 일부 지역의 세금 부담 급등으로 조세저항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나아가 이러한 건물세 부담 증가가 세후 투자수익률을 끌어내려 얼마나 보유 수요를 낮출지는 의문스럽다.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가 비록 지방세라도 세 부담의 전국적 형평성을원하는 만큼 과도기에 시행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정책당국은 판단한 것 같다. 이같은 정부의 개편안을 보면서 기존의 조세 틀 내에서 왜 해당 조세들이 도입 당시 기대했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13년간 운영되어온 공시지가가 과연 토지의 ‘정상 시장가격’(fair market value) 또는 시가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보았는가.지방세 과세당국이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 과표를 개별 공시지가의 3분의1 정도를 곱한 수준으로 정한 이유가,공시지가의 시가 대비 정확도가 지역별 및 토지용도별로 들쑥날쑥하는 바람에 그랬던 것은 아닌가. 재건축 원가비용 개념의 건물과세 평가방식이 토지에 대한 과세평가와 결합하여 토지·건물 일괄 평가액과 근접하는지 등에 대한 재검토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정책세제로 운영할 종합부동산세는 어차피 경제 행위자의 행태를 바꿀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므로 경제적 효율성의 훼손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다만 사전증여를 통해 자손들에게 토지소유를 분산하면 토지 과다보유자에서 벗어나 쉽게 조세회피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과세 평가체계 개편 및 조세회피 방지라는 두 측면은 앞으로의 구체적인 추진과정에서 조세저항 극복 및 정책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선결과제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고민을 기대해 본다. 노 영 훈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 약발 안먹힌 국고채 진정책

    정부가 국고채시장 이상과열 현상 등을 바로잡기 위해 대책을 발표했으나 국고채 가격이 더 오르는 등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재정경제부는 18일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국고채로 전환하고,국민연금 등 각종 여유기금으로부터 빌려 써오던 자금도 국고채로 조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4조 2000억원 어치가 국고채로 전환된다. 그러나 예비 발행한도를 모두 소진하는 것이어서 올해 국고채 발행 총 규모(28조 9000억원)는 변화가 없다.대폭적인 공급물량 확대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확산됐다.게다가 정부가 장·단기 금리역전을 용인하는 것으로 비쳐져 이날 국고채 금리는 더 떨어졌다. ●‘장기적인 국고채 시장 육성책?’ 재경부 발표에 따르면 국고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56조원에서 ▲공공기금 차입금 38조 9000억원 ▲외평채 24조 6000억원 ▲공적자금 국고채 전환분 49조원 등이 얹어져 2007년에는 총 171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이철휘(李哲徽) 국고국장은 “단기적인 시장대책이라기보다는 근본적인 지표채권(국고채) 시장 육성책”이라면서 “결과적으로 국고채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책이 도리어 부채질 이 국장은 “장기물인 국고채 금리가 초단기물인 콜금리보다 낮은 것은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매우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돼 국고채 금리는 정부 대책발표를 기점으로 속락했다.이날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매수세가 커져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3.95%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정책당국이 그동안 ‘채권시장이 과열됐고 비정상적’이라고 하다가 갑자기 비정상이 아니라고 말을 바꿔 ‘불난 집에 부채질한’ 양상이 됐다.”면서 “외평채의 국채 전환도 무늬만 국채로 바꾸는 것이라서 실질적인 발행효과는 없다.”고 지적했다.동양종금증권 금성원 연구원은 “국채선물의 지표채권 종목을 현행 한 종목에서 여러 종목으로 늘리거나,물량이 많은 통화안정증권을 국채와 통합하는 등 장기물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
  • 집값 내리면 주가 상승?

    부동산 버블(거품)이 서서히 꺼지면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는 부동산에 몰렸던 380조원대의 부동자금이 증권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부동산 하락과 주가상승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지만 증권 유관기관들은 부동산에 몰린 유동자산의 물꼬를 증권시장으로 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동산하락과 주가상승? 과거의 예에서 보면 땅값 하락이 주가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부동산에 몰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흔적이 발견되지도 않았다.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우 센터장은 “지난 72년 이후 주가는 부동산 가격보다 선행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지만 92년 이후 부동산은 부동산만의 상승요인으로,주식은 주식만의 상승요인으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그는 “93∼94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지만 고객예탁금은 2조 4000억∼4조원에 머물렀다.”고 말했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발표와 코스닥 열기에도 불구,고객예탁금은 10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1주일 연속 줄었다.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77년 이후 지난해까지 부동산대책은 모두 18차례나 발표됐다.하지만 대책발표 이후 1개월동안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른 예는 각각 9차례로 같았다. 그러나 ‘5·23 대책’은 땅값 하락은 물론,주가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김경신 브릿지증권상무는 “380조원으로 추산되는 부동자금의 극히 일부가 증권시장에 유입되어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자금을 증시로 증시 유관기관과 정부는 부동자금이 증권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과거의 부동산대책이 투기 근절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증시 등을 감안한 종합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목적 가운데 하나가 유동성 흐름을 선순환시키는데 있기 때문에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업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은 기업설명회에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을 참석시켜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아울러 TV광고와 TV토론회 등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시중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주택가격안정을 위한 긴급대책 보고서에서 “정부는 주택시장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거시경제와 금융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분양권 프리미엄 1000만∼2500만원 하락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1차 재건축 26평 분양권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6000만원에서 27일에는 5000만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현대홈타운 52평형 분양권 프리미엄은 같은 기간 1억 4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고양시 가좌지구 벽산블루밍 33평 분양권 프리미엄은 4000만원에서 2000만∼15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5·8대책이후 부동산시장 / 집값 안정대책은 부양책?

    ‘그게 어디 집값대책입니까.가격부양책이지요.’ ‘5·8집값안정대책’ 발표이후 서울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가 한 말이다.실제로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주간상승률은 올들어 최고수준이었다.뿐만 아니라 강남지역에서는 ‘매물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이처럼 ‘아파트 가격상승-대책-가격 재상승’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것은 정부의 대책이 땜질처방과 뒷북대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간상승률 0.55% 올 최고치 기록 동작구에서 전세를 살던 H(42)씨는 지난 4일 내집을 장만할 요량으로 지은지 20여년 가까이 된 서초동의 S아파트 33평형을 4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중층이어서 재건축 가능성은 거의 없는 주택이다. 그러나 정부가 5·8대책을 내놓자 H씨는 혹시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하고 밤잠을 설쳤으나 기우에 그쳤다.집값은 5억원을 훌쩍 넘어 버렸다.H씨는 “집값이 떨어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올랐다.”면서 “매도자가 와서 해약하자고 통사정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수많은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8대책부터 올해 5·8대책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대책이 나왔다.자질구레한 것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문제는 이같은 ‘줄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5·8대책이후 1주일여가 지난 16일 현재 서울의 한주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0.55%였다.주간상승률로는 올들어 최고였다. 서초구 서초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5·8대책이후 매물이 줄고 기존 아파트 값이 더 뛰었다.”며 “대책 이후에 매물을 사들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지난해 8·9대책이후인 8월 30일에는 한주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1.09%에 달했다.대책발표 전인 8월2일의 한주간 상승률은 0.59%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어 분양권을 1년동안 전매할 수 없도록 하고 무주택우선분양제를 도입하는 9.4대책을 발표했지만 올들어 다시 집값상승이 시작돼 5·8대책을내놓기에 이르렀다. ●시장·힘에 밀려 정책효과 못거둬 처방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는 것은 대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다.5·8대책의 경우 집값상승의 진원지는 강남권인데 수도권 북부에 신도시 2곳을 건설하고,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권전매를 금지한다는 ‘동문서답식’ 대책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이 뛰고,주상복합 등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대책이 제때에 나오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집값이 오를만큼 오른 상태에서 대책을 내놓아 대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아파트 가격상승은 뭘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무원칙하다.”면서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대책의 강도가 시장의 조직과 힘에 밀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는 또 “정부가 시장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한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부처간 종합조율기능 부재도 집값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집값안정대책과 비슷한 시기에 금리인하가 단행돼 대책의 효과를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부처간 조율기능 부재도 집값상승 한몫 전문가들은 대체로 유동자금의 흡수와 함께 공급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을 50%로 낮추고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해 분양권 전매금지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모든 수요자를 투기세력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고급주택이나 투자수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제는 양도소득세나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면서 “강남의 대체신도시 계획을 조기에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근영 금감위장 사퇴 거부 “때가 되면 거취 결정”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1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이미 밝혔듯이 때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처신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검찰의 SK글로벌 분식회계 발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상에 대한 질문에 “거취에 대한 공개적인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면서 “나중에 때가 되면 말할 테니 답변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이원장은 검찰수사 개입설과 시민단체의 사퇴지적에 대해서도 “검찰에 전화한 것은 금감위원장의 당연한 직무이며,외압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고 외압을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거부로 감독당국의 업무에 장애가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일부에서는 위원장이 말하는 ‘때’에 대해 SK글로벌 수사에 따른 대책발표 시점이라는 시각과 청와대에서 후임위원장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지연되고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평채 금리 급등·주가 532로 급락,금융시장 위기 안정대책 비상

    이라크전·북핵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면역력이 약화된 금융시장에 SK 분식회계의 악재까지 겹치자 종합주가지수가 530선까지 밀리며 맥없이 무너졌다.국가 신인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도 1.75%까지 급등했다. ●불안 지속땐 증시안정책 마련 정부와 금융권은 기업의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SK계열사에 대한 수출입금융을 지원하는 등 SK쇼크를 최소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또 카드사 대주주의 증자를 권유하고 장기주택대출상품을 개발해 가계대출 연착륙을 유도하기로 했다.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추가 증시안정책을 마련하고,외환시장에도 개입할 방침이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은행장들과 연쇄 간담회를 갖고 금융시장 동향 및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은행 주식투자 확대 유도 김 부총리는 “은행들이 순수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주식규모가 1조∼2조원에 불과하다.”면서 “지나치게 가계대출과 채권투자에 편중돼 있는 자산운용 행태를 개선해 달라.”고 은행권에 요청했다.이에 대해 은행권은 원금보전형 신생 주식투자상품인 주가연계채권(ELN)을 창구에서 판매하는 등 자본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일부 은행장은 북핵위기 확산 등을 들어 콜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건의했지만 정부와 한은은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 주재로 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구체적인 시장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같은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1포인트 하락한 532.53으로 마감했다. 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가총액 2위인 SK텔레콤을 비롯해 SK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0.77포인트 떨어진 35.43으로 마감했다. ●정부 시장개입… 환율 진정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41원까지 치솟았으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1억달러 규모의 달러화를 팔아 치우는 등 정부가 급락하는 원화가치를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시장에 사실상 개입하면서 전일보다 8.6원 떨어진 달러당 1229.9원으로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자진신고기간 이전 입국외국인 출국기한 내년 3월까지 연장

    법무부는 17일 불법체류외국인 강제출국 방침과 관련,지난해 자진신고 기간 이전에 입국한 3000명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출국기한을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들은 지난해 3월 정부의 불법체류자 대책발표 이전에 입국해 같은해 5월 실시된 자진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단기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이다.그러나 장기비자를 받은 외국인들의 경우 기존 체류기간 연장신청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또 자진신고 접수기한이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공식 신고기간이 만료되더라도 3월말까지는 개별 접수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새 청약제도 공략 이렇게 - 무주택1순위 “알짜만 노려라”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유망지역 아파트를 노리던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새로운 청약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가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해 청약통장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청약가입 기간에서 과거의 당첨사실과 1가구2주택 소유여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청약 1순위 요건강화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는 10월부터 시행된다.서울시 동시청약 아파트의 경우 오는 11월 공급되는 10차 동시분양 때부터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현재 ▲서울 모든 지역 ▲경기도 남양주 호평동·진접지구·마석지구·가운지구·평내지구 ▲고양시 대화동·탄현동·풍동지구·일산2지구 ▲화성 태안 발안지구·봉담지구·동탄지구 ▲인천 삼산1지구 등이다.앞으로 판교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의 경우도 분양시기에 과열이 예상될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따라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 2년이 지나 1순위 자격을 얻었다고 느긋하던 가입자 가운데 최근 5년간 신규아파트 당첨사실이 있거나,1가구2주택 이상 주택소유자에게는 서울과 수도권 유망지역 청약기회가 사실상 배제돼 청약통장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다.서울·수도권 인기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기 때문이다. 반면 가입 2년이 지난 청약통장 가운데 당첨사실이 없거나 1가구2주택 미만인 통장은 서울,수도권 알짜 아파트를 노려볼 수 있는 ‘0순위’ 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택 1순위 통장가입자-서두를 필요가 없다.섣불리 통장을 사용했다가는 영원히 2순위로 떨어진다.서울·경기도 일대 택지지구 등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을 맘껏 골라 청약해도 된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이라면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가운데 돈 될만한 아파트에 청약하는 게 좋다.2∼3년 기다렸다가 판교 신도시 등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괜찮다. 25.7평초과 아파트 통장가입자는 무주택자나 1가구 미만소유자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서울이나 판교 등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가 나오면 적극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당첨사실이 없는 1가구2주택 미만 가입자-25.7평이하 아파트의 경우 서울에서는 무주택자에게 돌아가는 우선청약 물량을 뺀 나머지를 청약할 수 있다.수도권에서는 무주택자와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에서는 무주택 우선청약 물량을 뺀 나머지 아파트를 노려야 한다.다행인 것은 수도권 과열지구에서는 현재 무주택 우선공급제를 적용하고있지 않으므로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다.그러나 판교 신도시 아파트 등도 분양시기에 맞춰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될 수도 있으므로 청약제도 변화를잘 지켜봐야 한다. 25.7평초과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는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입지가 빼어난 곳,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 신도시 등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당첨사실이 있거나,1가구2주택 이상 소유자-대부분 정부가 청약통장 가입규제를 풀고,1순위 자격을 완화한 뒤 통장에 가입한 사람들이다.청약 1순위 요건강화로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다. 이들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청약가입기간에 관계없이 최근 5년동안 신규아파트 당첨사실이 있으면 1순위 청약이 배제된다.모집공고일 현재 1가구2주택 이상 소유자도 마찬가지다.따라서 10차 동시분양때1순위 자격을 유지하려면 모집공고가 나오기전에 한 채를 팔아야 한다. ◆‘1가구 다통장’ 인기 사라져-투기과열지구에서는 4일이후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경우 세대주가 아니면 1순위자가 될 수 없다.1가구다통장 가입은 허용되지만 영원히 1순위 청약자격이 배제되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다. 류찬희기자 chani@ ■“집값 올해까진 상승세”…89년과 비교해보면 정부가 잇따라 집값안정대책을 내놓고 있다.올들어 1·8대책에서 부터 지난 4일 종합부동산안정대책까지 지금까지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것만 해도 11차례나 된다. 이처럼 대책이 많이 나온 것은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땜질식 처방에 급급,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의 집값상승과 이에 따른 정부의 대책 발표 등 일련의 현상이 신도시 건설계획이발표된 89년 상황과 흡사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89년 전국의 모든 시급 이상 도시로 확대됐던 재당첨 제한 조치는 지난 99년에 폐지됐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됐다. ◆같은 점-당시에도 강남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다른 지역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유사하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9년 1월부터 91년 11월까지 2년 10개월동안 서울의 집값은 118.5%가 올랐다.2년 10개월여만에 집값이 2배로 뛴 것이다.동별로는 도곡동이 214.6%,압구정동이 131% 각각 올랐다. 당시만은 못하지만 최근 서울의 집값도 비슷한 양상이다.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서울의 집값은 평균 50.91%,강남은 74.72%씩 올랐다.이 기간동안 전국의 집값은 36.32% 올랐다.89년을 전후한 시기에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의 대책도 잇따라 발표됐다.89년에만 청약예금제도 실시지역과 재당첨 금지 적용지역이 확대됐고,1회 이상 당첨자를 1순위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90년에는 전용면적 18평이하 민영주택 건설량의 50%를 35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토록 했다. ◆다른 점은-당시 집값상승이 전국적인 현상이었다면 최근의 현상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다. 또 당시에는 금리가 두자리수로 높았던데 반해 지금은 한자리수로 저금리시대라는 점이 다르다.89년 전후한 시기에는 투기가 큰손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은행의 대출을 활용한 소액투자자들이 세를 형성하고 있다고할 수 있다.이와 함께 당시에는 신도시 건설로 대표되는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이 발표됐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일시에 공급을 늘리는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다르다. ◆집값은 어떻게 되나-89년에는 정부가 신도시건설 등을 추진하고 투기억제책을 시행하면서 집값이 잡혔다. 91년 12월부터 집값이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94년 8월까지 서울시의 집값은 9.1% 떨어졌다.압구정동은 21.4%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오르기 시작한 집값은 단기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는 상승한후 내년부터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올해말까지 3%가량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동산대책 약발 먹히나

    정부의 ‘8·27’ 부동산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안정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가시지 않고 있다.정부가 그동안 찔끔찔끔 내놓은 대책에 따른 부작용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사이트에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단기적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정부의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여파가 만만치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나기는 피하자- 서울 강남의 중개업소에는 매물이 자취를 감췄을 뿐 아니라 문을 닫는 중개업소도 늘고 있다.정부가 2차 세무조사는 물론 중개업소에 대한 조사를 강화키로 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동 삼보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시의 부동산중개업소 단속으로 이미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면서 “정부가 중개업자만 계속 몰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린벨트 지역은 위축 예상- 주택시장과는 달리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의 땅값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평구 진관내·외동은 올 들어 평당 50만원이 오른 3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인근 연희공인 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땅값이 급등하긴 했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면서 “정부 대책으로 매물이 더욱 줄어들고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건축조합,근본대책 아니다- 재건축 조합들은 정부의 대책이 해결책이 될수 없다는 반응이다.개포 시영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는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이번 대책이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수도권은 위축- 정부대책 발표로 수도권 등 서울 이외의 지역은 타격이 예상된다.특히 토지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세중코리아 김학권사장은 “이번 대책으로 수도권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특히 토지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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