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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크·엔 차관 전환 등 대책 부심

    1달러 1,000원시대 업계 표정 ◎득실 저울질속 “1,200원대 진입땐 파탄” 한숨/선물환 투자 자제 등 파장최소화 대응책 골몰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1달러=1천원’시대가 열린 10일 기업들은 환율 상승의 득실을 저울질하면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기업들은 특히 환율상승 속도가 너무 빠른데 놀라면서 특단의 대책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환율상승에 가장 민감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일부 소규모 기업들이 달러화 매집에 나서 환율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1천200원대까지 오르면 국가가 파산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다른 종합상사의 수출 담당자도 “환율급등은 단기적으로 수출 증대에 도움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업자의 단가인하 요구 등으로 채산성을 악화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0억달러에 이르는 외화부채를 감안,헤징을 통해 환위험을 피하려 해도 헤징할 시장이 없는데다 만약 선물시장 등을 통해 헤징을 한다해도 비용이 지나치게 들어 실익이 없다”며 속수무책의 상태임을 밝혔다. 외화부채가 삼성전자와 비슷한 규모인 한국전력은 비용이 많이 드는 선물환 투자 등을 자제하고 장기적 대응책을 마련중이다.손원길 국제자금부장은 “달러화를 마르크 엔 프랑화 등으로 바꿔 원­달러화 환율상승의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도 약 30억달러인 외화부채를 달러화 및 엔화 부채로 적절히 배합,환차손을 막아나가고 있다.환율급등으로 올해 환차손 규모가 2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단기비용으로 흡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환율급등으로 항공기 구매에 따른 환차손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증권감독원에 달러화로 구매한 항공기 비용은 국내에서도 달러화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그룹 기조실 이계안 전무는 “환율의 불확실성이 높고 변화에 대한 적응 수단이 없어 혼란스럽다”면서 “그룹 전체로서는 수출액이 많아 득이 있겠지만 수출 상품의 달러 표시 가격을 깎으라는 해외 바이어들의 압력을 얼마나 버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 어김없는 정치공방…‘반쪽 예결위’/국회 예결위 정책질의 이모저모

    ◎청와대 관계자 출석·신당 자금내역 공개 요구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해 5일 시작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각 부처에 소관업무에 대한 백화점식 질의를 던졌다.예산정책 및 규모의 적정성과 금융정책,고속철도 건설,위천·여천 산업단지 조성 등 경제분야는 물론 입시제도 개선,여성정책 등,강압적인 경찰수사 등 사회분야에 대한 질문도 질의에 포함됐다.또 이날 예결위에서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야 의원들의 정치공방도 어김없이 이어졌다.그러나 전반적으로는 50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절반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시종 활기없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위원 절반에 그쳐 ○…이날 예결위에서 자민련의 지대섭 의원(전국구)은 “국고의 배분권을 갖고 있는 재경원이 예산의 편성권까지 쥐고 있는 것은 권력의 분산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위배된다”며 재경원의 예산성권을 총리실로 이관할 것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경기 성남수정)은 “최근의 주가폭락과 환율 파동으로 경제가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적정한 주가와 환율수준이 어느 정도인가”고 물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신한국당의 전석홍 의원(전국구)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비가 최근 급등하는 환율인상등으로 볼 때 2차 수정액인 17조6천2백94억원보다 훨씬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자민련의 정우택 의원(충북 진천·음성)은 “과중한 단기외채 비중을 축소하고 외환보유고를 적정수주능로 회복시킬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재경원과 한국은행,금융감독기관등을 포괄하는 ‘금융위기관리대책반’을 만들어 시장동향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라”고 제안했다. 민주당의 권기술 의원(경남 울산울주)은 “최근 설립된 재외동포재단은 작은 정부의 실현에도 배치될 뿐 아니라,재외동포 거주국 정부와 외교적 마찰을 야기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5.8% 증액 초긴축 예산”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5.8% 늘어나지만 물가수준을감안하면 거의 동결된 초긴축예산”이라고 말했다.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전망과 관련,“올해와 마찬가지로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사이의 조정압력이 강화되면서 내수부진을 겪을 것 같다”면서 지속적인 구조개혁 방침을 밝혔다. ○…최근들어 대 이인제 후보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의원들은 이날 예결위 질의를 통해서도 이후보에 대한 정치공세를 퍼부었다.의원수가 7명인 국민신당측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채 소수당으로서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신한국당의 김호일 의원(경남 마산합포)은 “이인제 후보가 지난 88년 총선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를 매수해 사퇴시켜 사건화된 바 있다”고 주장하고 “그와 관련한 정부의 조사결과를 밝히라”고 법무부장관에게 요구했다. 국민회의 박정훈 의원(전북 임실·순창)은 “중앙선관위는 국민신당 창당자금 조성 및 지출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청와대는 이인제씨 지지압력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회의 채영석(전북 군산갑)의원은 “대통령비서실에도 물어볼 것이 많다”고 청와대 관계자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 ‘환차손 기업’ 지원 검토/통상산업부 발표

    ◎해외선물환 허용·회계방식 변경 등 추진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의 환차손 규모를 줄이기 위해 기업에 해외선물환거래를 허용하고 장기성 외화부채에 의한 환차손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4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환차손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 검토’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외국환은행을 통해 실수요 범위내에서만 허용되고 있는 기업의 선물환거래에 대해서 해외선물환거래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현재 국내 선물환 거래규모는 하루평균 8천만∼1억1천만달러로 선진국의 1%정도에 불과,환율변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실제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장기성 외화자산과 부채에 대해서는 결산일의 원화환산을 유보하고 환리스크가 즉시 실현되는 외화자산이나 부채에 의 한 환차손만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하는 방법도 검토키로 했다.이럴 경우 우리기업에대한 해외기관의 신인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화자산이나 부채는 원화환산을 유보했다 실제로 채권회수나 채무상환이 일어날 때 환차손익으로 계상하도록 기업회계기준 개정을 요청하고 상장사협의회가 취득원가로 기재하게 돼 있는 외화 구입 고정자산도 외화부채처럼 평가를 해 환산손익의 상계처리를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그러나 환차손 전액을 해당연도에 계상하지 않거나 외화구입고정자산을 외화표시자산처럼 평가하는 것은 일반적회계원칙(GAAP)에 어긋나 해외기관으로 불신을 받을 우려가 높고 환차손의 일정부분을 세액공제해줄 경우 국민 세금으로 혜택을 줘 조세체계 및 형성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955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1%가 상승했으며 특히 8월말 이후 달러당 63원이나 치솟았다.한국은행은 이같은 환율폭등에 따라 올해 우리기업의 환차손액은 4조5백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상장사협의회는 또 522개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상반기 영업보고서 분석결과 지난 10월 24일까지 환차손 규모가 2조7천7백7억원으로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환차손은 해당 연도의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되고 있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원리금 상환금 등 외화표시 부채를 원화로 환산,비용처리하는 탓에 기업재무구조를 실제보다 더 나쁘게 한다는 지적이 높다.
  • 이제는 물가안정이다(사설)

    환율급등으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원화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각종 국제원자재를 비롯,수입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러시를 보임에 따라 국내물가도 치솟는 등 경제안정기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강도높은 다각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기업 연쇄부도의 위기속에서도 물가는 지난 9월말 현재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3.8% 상승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최근의 환율폭등으로 목욕·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이미 올랐고 1일엔 휘발유·등유가 1당 18원·35원 오른 것을 비롯,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도 인상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이밖에도 설탕 커피 밀가루 육가공류 등 음식물을 중심으로 한 생활필수품값도 들먹이고 있어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그뿐 아니라 석유류는 물론 부품·기계류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각종 자본재 가격상승과 4조원이 넘는 막대한 환차손 부담으로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생산활동위축과 고용감소가 어렵잖게 예상된다.높은 물가에 경기침체가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우려되는 것이다. 물론 환율이 오를 경우 통화긴축으로 인플레 발생압력을 줄이는 것이 정책집행의 정도다.그렇지만 대기업 부도사태에 의한 금융기관 부실화와 대외신인도 저하를 막기 위해 이미 대규모 한국은행 특융을 집행한데다 앞으로도 부도도미노의 사전예방을 위해 통화는 계속 늘려야 할 형편이다.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통화증발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물가고삐를 잡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물가안정 종합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것이다.이 대책은 부당한 가격인상을 방지하는 행정단속 및 기업의 생산원가절감 등 실물부문 방안과 함께 통화 신축조절을 비롯한 재정·금융정책 수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우선 환율급등이전의 재고품가격도 같이 올린다거나 인위적으로 출고를 조작하는 행위,다른 품목에 편승해서 값을 올리는 것 등에 의한 부당폭리 취득에 대해선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중과세 조치로 응징함이 마땅하다. 또 과소비 억제와 국제수지 개선 기여도가큰 저축증대를 위해 민간단체 주동으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일 것을 제의한다.저축이야말로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가장 확실하게 풀어줄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근검절약 분위기의 확산은 일확천금의 투기심리를 잠재울수 있을뿐 아니라 외제고가품 등의 수입을 줄여 국제수지흑자를 유도할 것이다.투자재원의 자립도를 높여서 외채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수입물가 인상으로 설비투자가 위축된 기업들을 위한 투자세액공제나 수입대체효과가 큰 부품·기계류의 국산개발에 대한 개발비의 손비처리를 확대해 투자심리를 회복시킴으로써 생산제품 공급을 늘리고 경제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이밖에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으로 환율에 의한 가격인상 압력을 자체흡수하고 근로자들도 무리한 임금인상주장을 자제,물가안정에 도움을 줘야 한다.정부는 재정긴축의지를 발휘해서 불요불급한 공공부문 지출을 동결하는 등 강력한 안정화 의지를 밝혀야 한다.물가는 경쟁력의 요체다.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강릉 무장공비 활동 찬양/북한 이모저모

    ○…북한은 지난해 9월 강릉 해안으로 침투중 자살 또는 사살된 무장공비들의 대남 공작활동을 ‘영웅적 장거’로 미화 찬양하면서 북한군에 대해 이들을 본받도록 촉구하고 있다.28일 평양방송은 잠수함 승조원들의 집단적인 자살행위와 관련,“김정일 장군 만세를 소리 높이 부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죽는 순간까지 수령의 전사로서 혁명의 절개를 보여 주었다”고 칭송했다. ○대학생들 수업 불참 풍조 ○…북한의 각급 대학은 식량난 여파로 최근 무단결석 등 학생들의 수업 불참이 늘어남에 따라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청년동맹기관지 청년전위 최근호에 따르면 청년동맹 중앙위는 이같은 현상에 따라 대학생들의 전원 수업 참여를 중점 사업으로 정하고 대학 청년동맹조직들에 대해 이 사업을 책임적으로 조직,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케이블TV 새달 시청률 조사/특집 편성 등 대책 부심

    오는 10∼16일 실시될 케이블TV 시청률조사를 앞두고 각 케이블 채널들이 특집프로를 편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케이블TV에 대한 시청률조사는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이번에도 쌍방향 전송이 가능한 8개 종합유선방송국(SO)이 동원돼 컨버터를 통해 기계식으로 시청률을 조사하며 여론조사기관의 전화조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시청률조사는 당장의 광고영업에 큰 영향을 주는데다 앞으로 SO들이 채널선택권을 갖게 되거나 패키지채널 판매가 현실화됐을때 주요지표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신경쓰지 않을수 없는 부분.내년에 이루어질 프로그램공급자(PP)와 SO간 시청료 배분협상때도 시청률이 20% 반영될 예정이다. 동아TV(34번)는 시청률조사 기간을 ‘시청자 서비스 주간’으로 설정하고 외화 ‘프렌드’와 ‘서세원의 코미디클럽’ 등 인기프로들을 연속편성한다.‘USA 미시선발대회’와 모델들의 세계를 그린 다큐 ‘모델’,‘97 파리국제 란제리쇼’ 등도 내보낼 예정.또 시청소감문을 적어 보낸 사람에게 각종 상품을 주는 ‘34자 소감문 공모전’도 마련한다. A&C코오롱(37번)도 이번 기회에 시청률을 올려보겠다는 심사.‘97 세계연극제’ 공식 참가작을 이달 첫째주부터 12월까지 연속방영하며 인기프로 ‘영화노트’의 하이라이트를 묶어 내보낸다.또 ‘37 문화현장’에서는 영화 ‘접속’의 주인공과 감독을 초대할 예정이다. 하이쇼핑(45번)은 시청률과 상품판매량이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 평소 판매량이 많은 보석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는가 하면 겨울나기 생활용품도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 여야·강 부총리 ‘기아해법’ 격돌/대정부 질문 초점

    ◎“내맡겨야 할땐 개입… 개입 필요할땐 방관”/“채권단서 화의 반대… 공기업화로 정상화” 27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첫날은 기아사태가 단연 뜨거운 쟁점이었다.여야는 한 목소리로 법정관리 등 정부의 기아해법에 대해 “시기를 놓친 무책임한고 일관성없는 대응책”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야권은 “정부가 기아사태 발생후 3개월 이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법정관리라는 강경책을 빼어든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타살행위”라고 몰아쳤고 신한국당도 “당장 죽어가는 환자에게 응급처치 대신 건강관리를 강요한 안이한 대책“이라고 가세했다.일부의원들은 기아차의 공기업화 방침을 겨냥,“특정재벌의 3자 인수를 겨냥한 임시적인 경영권 정책”이라며 정부의 화의신청 저지 배경을 물고 늘어졌다. 국민회의 김태식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그는 “3개월동안이나 뒷짐을 지고 있다 기아의 화의신청을 저지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타살행위”라고 포문을 열었다.자민련 지대섭 의원은 “시장경제에 맡겨야 할때 정부가 개입했고 개입해야 할때 방관하면서 기아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신한국당 이상배·이재창 의원도 “어설픈 시장경제 원리를 앞세워 허송세월하다 다시 법정관리로 돌아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강경식 부총리의 반격도 매서웠다.그는 “기아 등 부실기업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원칙은 채권자와 채무자 간의 상호협의를 통한 대안마련”이라며 “당초 기아의 화의신청을 은행 등 채권단이 반대했고 결국 협력업체 연쇄도산 등을 우려,법정관리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국민회의 김원길·김명규 의원은 “법정관리는 종금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채권을 장기간 동결시켜 금융위기를 부르게 된다”고 대책마련을 추궁했고 자민련 김고성,신한국당 김인영 의원은 “자는 사람 깨워서 수면제를 먹이는 대처방안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된다”며 기아사태의 휴유증 최소화 방안을 따졌다. 강부총리는 “대외 신인도가 높고 부실기업의 정상화 경험이 많은 산업은행을 통해 공기업으로운영할 경우 금융위기를 막고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의

    ◎“일관성 없는 통일정책­한·미 외교” 질책/국민합의 통일·안보 연계전략 수립 촉구/미사일개발로 북 적화야욕 사전봉쇄 필요/미 슈퍼301조 발동 안이한 대처 집중추궁 25일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서는 ‘외치(외치)는 내치(내치)의 연장’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이어졌다.여야는 3김청산과 정권교체를 앞세워 첨예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일관성없는 정부의 통일및 대북정책,한미외교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3김청산·정권교체◁ 대선을 겨냥한 첨예한 대리전이 전개됐다.신한국당은 “부패와 부정,지역간 패싸움으로 시대적 흐름을 역행해 온 3김정치의 청산이야 말로 외교·안보·통일 역량 강화의 첩경”이라고 공세를 시작했고 야권은 “정권교체야말로 민주주의의 초석”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신한국당 조웅규의원은 “권력욕에만 사로잡힌 선동정치와 패거리정치,돈정치,속임수 정치의 3김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3김정치의 청산이야말로 민족통일,국가경쟁력 제고의 첩경”이라고 포문을 열었다.같은 당 이국헌·황우여의원은 “북한의 전쟁도발 위험에 대비하고 통일조국을 실현하기 위해선는 철저한 국가관과 안보관의 소유자로서 깨끗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측면지원에 나섰다. 이에 국민회의 량성철의원이 방어막을 쳤다.그는 “정권교체는 민주정치의 보편적 관행이며 참정권의 실질적 구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인후 “누구는 된다,안된다는 이른바 3김청산은 근본적으로 위헌이며 반인권적·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대북·통일정책◁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놓고 여야의원들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국방력 강화로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을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는 ‘정면돌파론’을 앞세웠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표류의 5년‘으로 규정,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통일·외교의 연계정책을 촉구했다. 신한국당 이국헌의원은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1·2호 미사일을 앞세운 속전속결 전략을 세운만큼 우리도 미사일을 개발해 전쟁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당 조웅규의원은 “정부의 대북관이 너무 피상적이고 체제경쟁에서 이겼다는 자만과 방심의 결과”라고 몰아쳤다.신한국당 허대범의원은 미국 구호식품이 강릉에 침투한 북한 잠수함에서 발견된 사실과 관련,“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투명한 분배체제가 확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민련 김현욱의원은 “김영삼정부의 외교통일안보 정책은 한마디로 실패의 연속”이라며 “혼돈과 불안,갈등과 분란을 통해 정책도 원칙도,목표도 없이 5년간 표류해 왔다”고 질타했다.국민회의 임복진의원은 “통일정책이 국내정치 수단으로 활용된 측면이 강하다”며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안보전략과 상호 연계된 통일전략이 시급하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고건총리는 “북한은 속전속결을 위한 단기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모든 형태의 북한도발에 철저한 대비책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한미관계◁ 가속화되고 있는 북한의 대미접근과 미국의 수퍼301조 발동 등 한·미 정부간의마찰 등 최근 삐끗거리는 모습을 보였던 한·미관계도 도마위에 올랐다.야당의원들은 “한미관계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고 여당도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는 외교적 실익을 거둬야 한다”며 실리외교 강화를 주문했다. 자민련 김현욱의원은 “미국의 포용확대전략과 북한의 협상공존전략이 상호보완,미­북간 국가이익이 일치되고 있다”며 “미국의 소프트랜딩(연착륙) 전략에 따라가는 정책에서 전반적인 대미외교를 개선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따졌다.신한국당 이국헌의원은 “미북관계에서 소외되고 있고 북한과 직접협상외교도 어려워진 것은 미국에만 기대했던 막연하고 방관적인 외교력 결과”라고 질타했다. 국민회의 량성철의원은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수퍼301조 발동에 대해 “미국이 사전에 강력한 경고음을 보냈음에도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불러온 자업자득”이라고 몰아쳤다. 이에 유종하외무장관은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처한다는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 금융 난기류… 재경원·한은 표정

    ◎재경원­당혹감속 뽀족한 대책없어 고민/한은­동남아 등 동향 수시파악 초비상 홍콩과 대만 일본 등 동남아 국가에서의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국내 주식 및 외환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이자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금융당국은 우리나라는 홍콩 등과는 경제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심리적 불안감을 불식시키는데 주력.그러나 하오에는 설상가상으로 국가신인도마저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 ○…재경원은 이날 상오 강경식 부총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증시와 외환시장 안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홍콩 등의 다른 동남아 국가와 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며 환율안정에 대한 당국의 확고한 의지를 피력. 재경원은 그동안 기아사태가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다시 해외시장이 국내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한 관계자는 “이미 2차례에 걸쳐 증시대책이 발표됐으며 증시의 최대 악재였던 기아사태의 해법도 제시됐기 때문에 홍콩증시의 폭락에 따른 대응책을 별도로 강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특히 외국인들의 투매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 재경원은 그러나 앞으로 외국인들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기아사태 정상화 방안과 국내 거시경제지표의 호전상황을 적극 홍보하는 등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장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기준시가보다 5원이나 높은 수준인 달러당 924원에서 거래가 시작되자 비상.한은은 달러당 925원선에서 방어해 보기 위해 한 때 보유 외화를 시장에 방출하는 등 적극 개입했으나 시장개입으로는 ‘감당불능’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은 외환담당 직원들은 미국의 CNN TV를 보며 홍콩 등 동남아 국가의 주식과 외환시장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는 등 초비상 상태.한 간부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모든 수단을 동원해환율안정에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
  • 무너지는 증시 “묘약이 없다”/정부 긴급 안정대책 발표이후

    ◎외국인·기관 이어 개인마저 “팔자”/하락·하한가 연중 최다… 불안 증폭 “정부 도대체 뭐하나” “강경식 물러가라” 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객장에서 터져나온 목소리다. 한보·기아사태에 이어 대기업들의 부도와 부도설이 끊이지 않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주가가 연일 폭락이다.속수무책의 국면으로 접어든 느낌이다. 정부의 긴급 증시안정화대책을 비웃듯 20일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19포인트나 떨어지며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고쳐놓았다.정부 대책이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증시안정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같은 하락폭은 뜻밖이라는 게 증시주변의 반응이다.그동안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순매수를 유지해온 개인투자자들마저 이날은 순매도(1백62억원)로 돌아섰다.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집중 투매로 증시가 휘청거릴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온 개인투자자들이 그 역할을 포기했다는 것은 증시의 앞날이 그만큼 어둡다는 반증이어서 충격적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포인트 가량 하락한 약보합권으로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이 깊어졌다.전장 한때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반등이 시도되는듯 했으나 후장들어 뉴코아의 화의신청설 등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하락종목수가 803개에 달해 연중 최고를 보였으며 하한가종목수도 353개로 역시 올들어 가장 많았다.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허탈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배당예고의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증시를 안정시킬 지 모르나 오히려 대주주들을 겨냥한 조치인데다 당장 필요한 응급조치가 아니었기 때문.정부가 금융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기아사태를 조기에 매듭지어 자금불안감을 해소시키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어떤 기발한 증시안정책도 증시상황을 돌려놓지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시주변의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다고 하나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아 금융기관의 부실화와 기업의 흑자도산이 우려되고 국가 대외신인도마저 계속 추락하고 있다.정치권도 비자금 폭로 등 이전투구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경제문제를 대선에 악용하려는 움직임들 뿐이다.경제안정을 위한 정책부재속에 경제가 총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특히 경제부처는 ‘개별기업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시장경제원리에만 얽매여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 경제위기가 가져온 증시붕락은 당장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들이 높다.
  • 내무위·건교위·통일외무위·환경노동위(국정감사 중계)

    ◎“철도 498량 내구연한 지나 위험” 질타/“재정취약 불구 지자체 공무원 급증” 추궁 ▷내무위◁ ○…16일 내무부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지방재정의 확충방안,지방교부세 제도 등 지방자치제도 개선방안 등을 따졌다. 전석홍 의원(신한국당)은 “지방자치의 성패가 재정의 자립에 달려 있음에도 자립도가 시 도 58.9%,시 군 구 40.8% 수준에 불과하며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 250개 단체 가운데 147개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민선단체장 출범 이후 2년여동안 지자체 공무원수가 1만1천532명이나 늘었다”며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형편에 적정수요를 초과하는 무분별한 공무원 증원을 내무부가 방치하고 있는 이유가 무었이냐”고 추궁했다. ▷건교위◁ ○…철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경영개선방안,안전성 문제,통일에 대비한 남북철도 연계대책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신한국당 박시균 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이의익 의원 등은 철도청의만성적인 재정악화와 6천3백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 문제를 지적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과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은 “철도청은 현재 3천7백33만평의 방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느면서도 현실성있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도청이 보유한 유휴토지를 과감히 매각해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이끌어 나갈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노후차량과 관련,신한국당 최욱철 의원은 “철도청이 보유한 차량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하고도 운행중인 차량이 498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철도운송에 심각한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국민회의 임채정 의원도 “디젤기관차의 엔진 주발전기 견인전동기 감속기 등 핵심부품의 상당부분이 내구연한을 초과했다”며 내구연한 초과비율이 높은 이유를 따졌다. ▷통일외무위◁ ○…민주평통 자문회의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평통자문위원을 지낸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의 월북사건에 대해 집중 추궁. 신한국당 조웅규 의원은 “황장엽씨가 국회 정보위에서 우리 사회에 많은 친북인사가 활동한다고 밝혔는데 평통자문위원 가운데 제2·제3의 오익제가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질문. 이에대해 정호근 평통사무총장은 “자문위원이 1만3천여명이나 되고 이들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별도 기구를 가질수 없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답변. ▷환경노동위◁ ○…여야의원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원도 구룡령 산림전시관과 남한강 골재채취,팔당호 수질개선대책,백로 떼죽음 등에 대한 대책을 따졌다.특히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의 김한영 조합장을 증인으로 채택,수도권매립지의 예산낭비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김문수 의원은 “수도권매립지의 야간 복토작업으로 15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고,국민회의의 이해찬·방용석 의원은 “매립지 1공구 복토재 비용과 관련해 시공회사인 동아건설에 26억4천여만원이 부당하게 지급됐으며 3공구 공사에서도 토사운반비 등 270억원이 과다계상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국감인물)

    ◎“상품권 잔액 환불안돼 소비자 피해”/국감서 첫 문제제기… 시민불편 대변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그 흔한 ‘스타’가 아니다.최고인기 상위인 재경위를 4년째 하고 있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별로 받지 못했다.그러나 그가 묵묵히 언급한 많은 현안들은 민초들의 폐부를 찌르기에 충분했다.박의원이 후한 점수를 받는 것도 여기서 찾아야 할 것 같다.13일 국회 재경위의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그의 이런 면은 빛을 발했다.박의원은 누구나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번도 질문을 던지지 않은 상품권 피해 구제대책을 메뉴로 삼았다.박의원은 “상품권 유통이 양성화된지 3년이 지났으나,아직도 할인기간이나 할인매장 등에서는 상품권 사용을 거절하는가 하면 상품권 금액의 60%이상 구매시 잔액을 현금 환불토록 명시돼 있음에도 현금보관증을 주거나 다른 상품을 추가 구입케 하는 등 부당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또 상품권이 본래 취지와는 달리 사채업자들의 현금조달용으로 어음이나 유가증권역할까지 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많게는 30%까지 할인가격에 대량 유통,결국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 은행대출 편중 추궁/5개 상임위 국감

    국회는 11일 재경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한국산업은행 등 소관부처 및 산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산업은행 신규대출의 대기업 편중과 중소기업 지원부족,국도 관리의 문제점,대한송유관공사의 경영개선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며 정부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관련기사 6면〉 산업은행에 대한 재경위 감사에서 정세균 의원(국민회의)은 “지난 8월말까지 산업은행이 30대 재벌에 대출한 대출금 총액은 11조7천7백51억원인데 비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총액은 5조7천30억원에 불과하다”며 재벌기업 편중현상을 지적했다.또 박명환의원(신한국당)은 30대 재벌중 5대 재벌에 전체 여신의 57.9%가 쏠리는 등 여신편중 현상을 지적했다.
  • 한보 기아사태로 ‘미아신세’/채권단 “인수자없어 자금지원 불가”

    ◎협력업체 100곳 도산도 ‘관심권 밖’/자금난속 조직축소 등 정상화 노력 기아사태에 가려 한보철강과 협력업체들이 방치되고 있다. 한보철강은 경영난 타개을 위해 뼈를 깎는 정상화방안을 마련중에 있지만 돈이 달리고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100여곳이 도산했다.기아에 가려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고 있다.그렇다고 채권단이 돈을 줄수도 없는 입장이다.주인이 없는 마당에 책임질 일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9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서울사무소 폐쇄,판매부서 폐지 및 위탁판매,10월분 보너스 미지급,관리인력 및 훈련인력 감축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오로지 인수자가 나타날때까지의 생존전략이다. 협력업체들은 부도난 이후 지금까지 공사대금 등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한보철강 협력업체 협의회에 따르면 618개 협력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한보철강 채권은 총 4천3백억원.한보철강의 법정관리에 따른 채무변제 동결로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협력업체 협의회 대표인 이교환 재원특수설비 사장(58)은 “은행관리단에 대책마련을 촉구해도 은행은 별 방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면서“협력업체들은 한보철강으로부터 받은 어음의 이자까지 물어야 해 이중고를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털어놨다.미지급금을 포함,이사장은 한보철강에 1백50여억원이 물렸다. 채권단도 ‘죽겠다’는 입장이다.한보철강 은행관리단의 관계자는 “당초 채권확인서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한달안에 일이 끝날줄 알았다”면서 “인수자가 없는 시점에서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 건설교통위/부실 고속철 “대책도 부실” 성토(국감초점)

    ◎“설계변경 57차례 공사비 과다증액 의혹”/“또 사업비 늘어날것” 경제성 재평가 촉구 7일 건설교통위의 한국고속철도공단에서는 경부고속전철 사업의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여야 의원들은 ▲부실시공과 안전성 문제 ▲저가낙찰과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 ▲사업비 증액과 재원조달 방안 ▲대전 및 대구역사의 지하화 문제 등 갖가지 의혹과 우려 대목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자민련의 이의익 의원은 “고속철은 통치권자들의 정치논리에 따른 사업추진,타당성 조사없는 노선선정,과도한 집단민원과 국가 조정능력 부재,건설업체의 고질적인 부실시공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신한국당의 이재창 의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정계획안을 보면 사업비가 당초 5조8천4백62억원에서 17조6천2백94억원으로 조정됐으나 중요한 사업 내역이 누락돼 있으므로 사업비가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정된 사업비,사업기간과 경제성·재무성 분석결과를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인 검증을 받을 용의는 없는지”를 물었다. 신한국당 최욱철 의원은 “올 8월말까지 전체공구의 설계변경은 57차례나 이뤄졌고 이로 인해 5천82억원의 사업비가 증액됐다”고 지적했고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은 “공단이 저가낙찰 공구의 공사비를 설계변경으로 지나치게 증액해준 의혹이 있다”고 따졌다. 국민회의 김명규 의원은 “지난 9월 건교부와 공단이 발표한 재수정안에서 공사비를 17조6천2백94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는 15대 대선을 의식,공사비를 축소 발표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이용삼·서훈 의원 등은 “경제성과 안정성을 종합할 때 대전·대구역사를 지상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한국당의 백승홍 의원은 “고속철도 사업은 조순 민주당 총재가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던 시절 고속철도추진위원장으로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3조5천억원의 국고지원으로 건설이 가능하다고 보고함으로써 비롯됐다”면서 “고속철도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조총재가 대선출마 선언후 고속철도사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조총재를 비난했다.
  • ‘눈덩이’ 은행 부실채권(눈높이 경제교실)

    ◎진로·대농·기아에 무담보 여신 4조1,558억 은행들의 부실여신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진로와 대농 및 기아그룹에 대한 은행대출은 올 연말 결산때 부실여신으로 분류된다. 은행의 담보없는 부실여신 가운데 여신분류상 ‘회수의문’에 해당하면 여신액의 75%를,‘추정손실’은 여신액의 100%를 각각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때문에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하락과 그에 따른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은행의 경영수지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올해 은행들의 부실여신은 얼마나 될까. 은행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일반은행의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 분류여신)은 총여신 대비 1.6%에 해당하는 4조9천7백13억원.여기에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이었던 진로와 대농 및 기아그룹에 대한 여신액은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 업체에 대한 은행권의 무담보 여신액(4조1천5백58억원)이 전부 부실처리될 경우 올 연말에는 부실여신이 9조1천2백71억원으로 늘게 된다.환은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자료에서 “부실여신대비 대손충담금 비율을 지난 6월과 같은 93.3%로 가정할 경우 일반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6월말 현재(4조6천3백96억원)보다 83%가 증가한 8조5천1백5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은감원 관계자는 “기아사태 여파 등으로 인한 부실여신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크게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은행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줄여주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부담은 내년으로 다시 넘어가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고 말했다.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자구책을 강구하는 수 밖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이다.〈오승호 기자〉 ◎무엇 뜻하나/자산측면의 경영건전성 평가방법/‘회수 의문’ ‘추정 손실’로 분류된 여신 은행의 경영건전성(Soundness)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산측면에서는 총 여신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부실여신비율)이 대표적인 평가지표로 활용되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조사에 따르면 1980∼1995년 181개 회원국중 133개국이 크고 작은 금융불안 내지는 금융위기를 겪었다.이들 국가의 공통적인 현상중 하나는 은행 부실여신비율이 대부분 15∼25%나 되는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부실채권의 개념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일기준이 있지 않다.각 나라의 금융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우리나라는 은행의 대출채권 등 여신을 거래처의 재무상태,자금사정,수익성,거래실적 등 건전성의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이중 “회수의문” 및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간주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6개월 이상의 연체대출금을 갖고 있는 거래처,담보권의 실행,강제집행 등의 법적절차가 진행 중인 거래처,회사정리법에 따라 회사정리절차 진행 또는 신청 중인 기업체 등에 대한 여신을 “고정”,“회수의문” 또는 “추정손실”로 분류되고 있다.그 중에서 담보처분 등에 의한 회수예상가액 해당여신은 “고정”으로,회수예상가액을 초과하는 여신중 담보물에 대한 법적절차 진행 등으로 현재로서는 그 손실액을 확정할 수 없는 여신은 “회수의문”으로,담보물에 대한 법적절차 등이 완료되어 손실액이 확정된 금액으로서 조만간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여신은 “추정손실”로 분류한다. 따라서 부실여신은 부도 발생 또는 6개월 이상 연체거래처 등에 대한 여신중 담보부족으로 원금의 회수가 의문시 되거나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회수의문” 및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으로 정의된다.“고정”분류여신은 추후 담보물을 처분하여 대출원금의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하여 부실여신의 범주에서 제외하고 있다.다만 “고정”분류여신도 그중 일부가 장래 부실여신화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20% 상당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하고 있다. ◎영향은/이자수입 감소·유동성 부족 야기/최악땐 지급불능 사태… 예금자 등 피해 은행이 부실채권을 갖게 되면 일차적으로 대출채무자가 대출이자를 정해진 기일에 내지 못하게 돼 은행의 이자수입이 줄고 그 결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또 은행의 운용자금중에서 부실채권 상당액이 고정화됨에 따라 유동성부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나아가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 대출원금 회수불능 규모가 커지고 연체기간이 길어질 경우 은행의 수익성,유동성 문제에 더하여 예금자에게 약속한 원리금 지급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이같이 부실채권은 은행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 중의 하나이므로 감독당국 주주 거래처 예금자 등 은행의 이해관련자는 몰론 일반인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현실/경기침체·기업도산으로 매년 증가세/한보 등 여파… 올 총여신 대비 비율 급증 우리나라 일반은행(15개 시중은행+10개 지방은행)의 부실여신은 90년말 1조9천1백3억원에서 93년말 2조9천3백24억원으로 증가했다.그러나 94년 중에는 대폭적인 대손상각 실시에 따라 1조8천5백2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이후 다시 소폭 증가한 것은 91년 이후 경기침체 및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한계기업의 도산이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은행의 부실여신 보유수준을 나타내는 총 여신대비부실여신의 비율은 경제규모의 확대로 총 여신이 꾸준히 증가한데 따라 계속 개선돼왔다.94년 이후에는 부실여신 규모의 증가세도 둔화되어 총 여신대비 부실여신비율이 90년말 2.1%에서 96년말 0.8%로 낮아졌다. 그러나 올들어 한보 삼미 등 계열기업에 대한 거액 여신이 연쇄적으로 부실화됨으로써 부실여신이 크게 증가하여 97년 6월말 현재 부실여신 규모가 4조9천7백13억원에 달해 총여신 대비 비율도 1.6%로 높아졌다. ◎대응책/자체 수지개선 통한 상각 바람직/정부지원 조속한 해결 필요때 검토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신규 부실채권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여신심사체제를 선진화하고 부실징후기업의 문제여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다행히도 올들어 한보 등에 대한 거액여신이 부실화되면서 국내은행들이 스스로 선진국형 여신위원회제도를 도입하고 계열기업군 단위의 여신심사체제를 구축하는 등 여신심사기능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편 이미 발생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은행 스스로수지개선을 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이 충당금으로 상각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왜냐하면 부실채권 상각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경비절감이나 적자점포 폐쇄 등 경영합리화 노력을 함으로써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에서는 94년 6월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대폭 강화했다.구체적으로 여신건전성 분류결과에 따라 “정상”분류여신은 0.5%,“요주의”분류 여신은 1.0%,“고정”분류 여신은 20%,“회수의문”분류 여신은 75% 그리고 “추정손실”분류 여신은 100% 상당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토록 하고 있다.적극 추진한 결과 부실채권 감소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충당금 적립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방안은 상당한 시일이 걸리므로 최근과 같이 부실채권이 급증하여 조속한 정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다소 미흡할 수 있다.이 점을 감안,이번에 정부에서 성업공사에 3조5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마련해 이 기금에서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은행이 부실채권을 획기적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채택하게 된 것이다.
  • 사립대 본고사 부활 적극 검토/서울대 입시개선안 여파

    ◎학생부 반영 등 독자적 제도 도입 추진/학생·학부모 “특차확대 등 전형 다양화 바람직” 본고사 부분 부활 등을 골자로 한 서울대의 입시제도 개선안이 발표되자 연세대 등 다른 주요 대학들도 신입생 모집 방법을 크게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본고사 부활,학생부 반영방법 개선 등 자율성을 살린 다양한 입시제도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논술 외에는 필답고사를 볼 수 없는 국·공립대와는 달리 현행 교육법시행령만으로도 바로 본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사립대 가운데 상당수가 본고사 도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민경찬입학관리처장은 3일 “서울대의 입시제도 개선안 가운데 많은부분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지만 확정되지 않아 발표를 미루어왔던 것”이라면서 “특히 본고사는 그동안 비공개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던 사안”이라고 밝혀 본고사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교육부도 서울대의 방침에 맞춰 많은 대학들이 본고사를 실시키로 결정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의 주요대학들이 본고사 실시를 검토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고 “서울대와 보조를 맞추느라 본고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대학들이 서울대처럼 본고사를 부활시킬 것으로 보여 입시제도 자체가 대학자율에 의해 완전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과대별 본고사의 실시는 여러면에서 민감한 부분인데다 논술고사가 정착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또다시 입시정책이 바뀌는 것처럼 비쳐질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울대의 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해 많은 학생·학부모들과 입시전문가들은 다양한 자질과 능력을 살려 대학에 진학하는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서울 중동고 윤태익 교감은 “대학에서의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지를 가리는데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미흡하므로 서울대가 본고사를 부활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특차전형을 도입,학과공부에 충실한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보장하는 장치를 함께 마련한 것도 바람직스럽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이번 조치가 특수목적고 학생 등 일부 우수학생에 편중된 측면도 있지만 우수학생을 우수대학에 보내야 하는 교육 현실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단과대별 본고사는 특정과목에 대한 과외수요를 늘릴수 있어 학교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교육개혁의 취지가 퇴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내신 불이익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이인제 후보 ‘내우외환’ 속앓이

    ◎믿었던 측근3총사 신당참여 유보 의사/지지율도 계속 떨어져 대책마련 부심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창당을 앞두고 내우외환의 속앓이를 하고 있다.믿었던 ‘현역 3총사’ 가운데 김학원 원유철 의원이 신한국당 잔류의사를 굳혔고,여론조사의 지지도마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 창당 실무팀은 영남권에서의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7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부산에서 열어 지지열기를 북상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대회가 예상 밖으로 초라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사측이 가장 초조해 하는 것은 신당의 면모를 드러낼 발기인 확보다.창당 동의서는 30만장 가량 받았으나 정작 얼굴로 내세울 정계 원로나 현역의원,명망가들의 발기인 참여는 부진한 상태다.이 전 지사를 비롯,측근인사들이 영입작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성과는 미미하다”는게 측근들의 얘기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지난 2일 저녁 이 전 지사는 원유철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원의원은 완곡하게 거절의사를 전달했으며,이날 잔류의사를 기자들에게 밝히려던 김학원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사와 측근들은 학연이나 지연 등 여러 인맥을 통해 50여명의 현역의원들과 접촉했으나 신당참여의사를 통보해온 인사는 거의 없다.특히 잠재적 지원세력으로 여겼던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도 ‘이인제 가능성’에 기대를 줄여가는 형편이고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전지사의 대선행보에 탄력을 실어주는 세력이 없다보니 지지도가 떨어지고 지지도가 떨어지니 세력도 붙지 않는다”는 비판에 마땅히 대응논리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도 이 전 지사측이 안고 있는 최대고민이다.
  • 통산부 표정/협상결과 낙관했다 뒤통수 맞은 격

    ◎“세제개편 요구 내정간섭”대책 분주 통산부는 미국이 2일 새벽 슈퍼 301조를 전격 발동하자 크게 당혹해 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했다.통산부는 워싱턴에서 진행됐던 공식협상에서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를 다 보여주었기 때문에 미국이 평가하는 문제만 남았다며 다소 느긋해 했던게 사실이다.특히 미국이 공식 협상을 끝내고 현지에서 우리측 대표자를 불러 막후협상까지 벌여 협상전망을 밝게 보았었다. 협상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통산부 실무자는 “지난달 25일 협상을 시작할 때는 협상결과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나 미측이 일정을 연장해 양국간 시각차가 좁혀지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반대쪽으로의 결정이 나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그는 “미 업계가 의회와 행정부에 대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로비를 벌여 미측 협상실무자들이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측이 그간의 협상을 통해서 우리 사정을 알고도 업계의 압력에 굴복,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인하나 세제개편은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의무사항이 아니며 외국의 압력으로 개선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통상담당 실무자들은 기아사태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미국측이 이해해 주길 바랐는데 슈퍼 301조 발동이라는 칼을 빼들었다며 세제문제 등을 이유로 초강경으로 나오는 것은 내정간섭이나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통산부는 슈퍼 301조 발동이 양국간 다른 통상현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통산부 고위관계자는 “슈퍼 301조 발동은 미국이 자국논리를 강화하는 것인 만큼 법리연구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달중에 있을 미국의 한국산 컬러TV 및 반도체 D램에 대한 반덤핑조치,미국의 한국 주세제도에 대한 WTO 패널설치 요청 등에 대한 협상에서 우리측 입장을 보다 강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통산부는 미국과의 양자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분쟁해결기구(DSB)에 패널설치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 DJ,주인없는 TK 안방 공략/대구 방문… 표심 얻기 안간힘

    ◎패션·첨단기술도시 육성 약속/지역인재 등용… 권력배분 제시 “대구·경북(TK)이 만든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27일 대구를 방문한 DJ는 대구상공회의소와 교동시장 등 가는 곳마다 “나의 장래는 대구·경북 유권자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노골적인 구애전략을 감추지 않았다.과거 우회적 접근법과 달리 “이번 한번만 도와주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정공법으로 TK의 표심을 유혹했다. DJ는 이날 한아름의 ‘선물 보따리’도 풀었다.‘21세기 대구·경북 플랜’이라는 경제공약을 앞세워 경제회생을 약속한 것이다.대구를 세계적인 패션·첨단기술 도시로 육성하고 동남권 경제의 중추도시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도 제시했다.최악의 경제불황에 시달리며 닫혀진 민심을 열기위해 주력 경제기반인 중소기업 육성책도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이날 DJ의 TK 공략전의 백미는 참여와 공유을 바탕으로 하는 ‘권력배분론’이었다.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경북의 도움없이는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은후 “정치·경제적,인재등용에서 결코 이 지역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수차례나 강조했다.“대구·경북의 국정경험과 역량,지혜를 자산으로 대구·경북인과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자신의 DJP와 TK의 3자협동체제 추진의향도 밝혔다. 야당총재로서는 처음으로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하는 파격도 보였다.경제인들이 “대구는 전국 대도시 가운데 최악의 경제상태에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자,“어느 곳에서 대통령이 나왔느냐보다 대통령의 정책이 중요하다”며 최우선 지원을 약속했다. DJ는 이날 TK 영입작업도 병행했다.여론지도층들이 친DJ로의 선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입당설이 나도는 엄삼탁 전 안기부기조실장을 이날 만나는가 하면 이날 비공식적으로 나종일 당무위원을 통해 현지 교수들과도 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DJ의 이런 노력이 어느정도나 결실이 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날 대구방문은 당장 오는 30일 예정된 신한국당의 대구 전당대회를 겨냥,‘김빼기’를 겸한 선제공력의 의미도 적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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