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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매립지일대가 썩고 있다/인천 항동·가좌·석남 매립지 실태

    ◎규제법규 없던 60·70년대부터 마구묻어/곳곳 시커먼 침출수 웅덩이… 지반 약화 초래/재건축도 장애… 전국 실태파악 대책마련 시급 인천시 중구 항동과 서구 성남동 가좌동 등 60·70년대에 조성된 인천시 매립지가 각종 쓰레기들로 메워져 토양을 오염시키고 지반 침하의 원인으로 작용,건축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립지 오염은 아직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인천뿐 아니라 86년 폐기물관리법이 제정되기 전에 온갖 쓰레기들로 메워진 전국의 매립지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하고 있다. 인천지방환경청은 1일 중구 항동7가 76 일대 매립지의 환경오염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조사에서 연안아파트와 항운아파트 사이 6,197평의 매립지는 지표에서 불과 30㎝도 안되는 땅속에 목재 벽돌 등 폐건축자재와 비닐 장판 스티로폼 종이컵 등이 어지럽게 묻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곳은 (주)혜송이 호텔백화점 극장 등이 들어설 지하 7층,지상 33층의 복합건물을 짓기 위해 지난해 5월 공사를 발주한 지역이다. 굴삭기가 한차례 땅을 살짝 팠는데도 1m가 넘는 웅덩이가 금세 생길 뿐만 아니라 반경 5m까지 진동이 느껴질 만큼 땅이 물렀다.건물을 지으려면 지반을 다지는 데 상당한 돈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이처럼 무른 땅에 어떻게 7층짜리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얼마전 인천지방환경청이 오염실태를 1차로 확인하기 위해 2m 깊이로 판 100여평의 웅덩이에는 태풍 얘니가 뿌린 빗물이 쓰레기에서 나온 침출수와 섞여 시커먼 색깔로 변해 있었다.여기에다 땅 속에서 썩지 않은 갖가지 잡동사니 쓰레기가 어지럽게 떠다니고 있었다. (주)혜송의 李炳權 부사장(50)은 “지난해 땅 속에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나와 공사를 중단한 상태”라면서 “공사를 재개하기 전에 선별기로 쓰레기를 골라내는 데만 20억∼30억원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은 없어진 대한준설공사가 60년부터 15년 동안 공유수면을 메워 75년 준공한 이 매립지가 전국 매립지의 실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립지의 이같은 오염은 86년 폐기물관리법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쓰레기 매립에 대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다.폐기물관리법 제정 전에는 61년 제정된 오물청소법과 77년 만들어진 환경보전법에 의해 쓰레기가 시·군·구에 의해 관리됐으나 매립을 규제하는 조항이 없었다.따라서 인천시 매립지처럼 폐기물관리법 제정 전에 이루어진 쓰레기 매립은 불법이 아니다. 환경부는 전국 쓰레기매립지의 심각한 오염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2개월 동안 일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 어민들 한·일 漁協 타결 반발/어획손실 최고 50% 예상

    ◎“황금어장 줄고 대마도부근 日과 분쟁 소지” 한일 어업협정 타결을 둘러싸고 국내 오징어채낚기와 근해 통발업계가 어장축소로 각각 30∼50%의 어업손실이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징어채낚기수협측은 “전체 어획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대화퇴어장이 이번 협정타결로 30% 정도 줄어들게 됐다”며 “줄어든 해역이 ‘황금어장’인 점을 고려할 때 어획량은 50% 감소할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오징어채낚기수협 관계자는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울릉도 근해에서 대마도 근해로 이동하면서 잡는데 배타적 경제수역의 폭을 연안으로부터 35해리로 넓게 정해 대마도 근해에서 일본측과의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주로 붕장어 먹장어 등을 잡는 남해안의 근해통발수협도 “어업협정 타결로 주어장인 서일본 수역을 잃게돼 전체적으로 연간 3,500∼4,000t(200억원 상당)정도의 어획량 중 30% 정도의 어업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로 게와 가자미 등을 잡는 경북지역의 통발어선들도 조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 ‘장외집회=지역감정’ 공방 가열/여야간 긴장감 고조

    ◎국민회의­稅盜사건 등 희석 의도 맹공.부패일소 위한 司正 홍보/한나라­표적수사 진상은 알려야.“與 인사 비리도 수사” 맞불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26일 대구집회를 강행하는 데 대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의존,국세청 불법모금사건과 비리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한나라당은 대구집회를 표적사정의 민심이 야당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의도여서 일촉즉발의 긴장관계가 계속됐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대구 울산 부산집회에 이어 또 다시 대구지역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하자 “한나라당이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을 지역감정에 의존해 탈피하려 한다”면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지역감정을 악용,정권을 유지해온 한나라당이 앞으로도 지역감정을 조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대구시민은 물론,국민의 양식에 호소한다는 복안이다.24일 대구시지부 개소식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대변인 성명과 논평을 통해 ‘국가혼란을 부추기는 지역선동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사건의 본질이 국세청을 동원한 불법 모금사건 및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정경유착 청산을 위한 사정작업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어 우리나라 부패지수가 세계 43위로 나타났다는 최근의 통계를 인용,부패 때문에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사정은 경제개혁의 시작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대구집회에 대해 비난여론이 들끓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安商守 대변인은 “과거 金大中 대통령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고향으로 가서 동의를 구하고 알려주는 절차를 가졌다”면서 “그것이 어떻게 보면 지역감정을 유발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이번 집회를 그런 측면에서 보지 말아달라”고 비난여론을 잠재우려 했다. 安대변인은 이어 “여권이 부산과 대구·경북의 대표격인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金潤煥 전 부총재를 제거하고 야당을 파괴함으로써 金대통령의 장기집권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하고 “金 전 부총재를 지지하는 이곳 시민들에게 ‘표적사정’의 진상을알려주기 위해 대구집회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92년 權魯甲 전 의원과 金琫鎬 의원이 동아그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에 대해서도 진상을 밝혀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 국민회의,美 민주당과 정책 연대

    ◎미 하원 대북지원 삭감관련 북 포용정책 지속 대책마련/정책연 CNP와 교류확대/상대역에 아태재단도 고려 국민회의는 대북(對北)정책 등과 관련,미국 민주당 정책연구소인 CNP(Center for National Policy·국가정책연구소)와 정책연대를 해나갈 방침이다. 이는 최근 미 하원이 대북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북한지원을 반대하고 있어 당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의 ‘폭넓은 외교행보’는 金大中 대통령이 “포용정책 지속을 위해 대북지원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친서를 미 의회에 보낸 것과 궤를 같이한다. CNP는 클린턴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핵심 연구소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이 이 연구소 출신으로 내각인사 때마다 이곳 출신 인사들이 주요 포스트에 기용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그런 만큼 CNP와의 교류는 한·미 공조체제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는 게 국민회의의 설명이다.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은 22일 “반스 CNP소장과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만나 양당간의 정책연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南宮 의원은 이어 “대북문제와 관련,KEDO를 통해 북한 경수로 건설을 계속 추진하고 포용정책으로써 북한 개방을 계속 유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하지만 CNP와의 정책연대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중이다. 미 공화당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CNP의 ‘카운터 파트너’로 아태재단을 내세우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한반도문제를 집중 거론하기 위해서는 당내 정책위원회보다는 외곽에 위치한 아태재단을 활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 “금융시스템 복원 시급”/경제대토론회 주요 내용

    ◎무역금융 국제 허용 범위내 지원/금리보다 자금가용성 증진 중요 17일 열린 경제대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다. ◇경제현황 평가 및 대응방향=경제의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장·단기 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단기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엄격한 단련을 통해 장기적인 경제회복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지속적으로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구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투명한 여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내수진작의 필요성과 방향=내수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어 내수진작을 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우므로 구조조정과 내수진작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재정적자 확대는 국공채 소화능력 등 우리 경제의 소화능력을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을 초래하는 등 상충관계가 있으므로 인위적인 인하보다는 자금의 가용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금융 구조조정은 기업 구조조정,노동부문 개혁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활성화의 기반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부실기업은 퇴출시키되 전망이 밝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노동 및 실업대책=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최우선 과제는 실업을 해소하는 것이며 구조조정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최선의 실업 해소 방안이다. 실업률 상승은 사회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사회안전망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향후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해서도 실업대책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동절기 노숙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복지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출·중소기업·주택건설 부문 지원=수출 촉진을 위한 무역금융 확대문제는 국제규범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실업문제와 금융부실 해결을 위해 우량하지만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토론 의미/구조조정 ‘속도전’ 예고/“실물경기 침체 심각” 일치/경제 불투명성 신속히 제거 정부가 17일 주최한 경제대토론회는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신속히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을 병행한다는,어찌보면 기존의 정부입장을 재확인한 밋밋한 자리였다. 따라서 대대적인 부양조치보다는 기업에 돈이 돌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차원의 정부의 기존 정책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다만 토론회에서 제기된 감세 등 민간대표들의 제안을 수용해 다양한 경기진작책을 고려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되면서 가속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아이디어를 내서 월초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다. 李장관은 현재 실물경기 대책을 두고 고심하다 각계에 자문을 구하고 싶어 토론회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논의를 위해토론회에는 경제장관, 재계대표,민간전문가와 극소수재경부 관리들 외에는 일절 배석지 못하도록 했다. 토론이 4시간30분이나 이어진 것은참석자들이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한 참석자는 “경제의 불투명성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南悳祐 전 총리 등은 특히 금융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재 경기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에 나설 방침이나 대대적인 부양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재경부는 실물경기 침체를 심각히 보고 강력한 부양책의 필요성을 검토해 왔으나 개혁성향이 강한 청와대측에서는 구조조정과 병행한 점진적인 경기진작책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揆成 재경장관 문답/‘구조조정=위기극복’ 의견 일치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경제대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매달 하고 있지 않으냐.새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 ­국제적 규범에 맞는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는 의미는. ▲특혜 금리지원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특혜를 주면 상계관세나 반덤핑 관세 등 보복을 불러온다. ­수출지원 자금 금리를 더 낮춰야 하지 않나. ▲일반적인 시중금리와 각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현재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기업들의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그 범위 안에서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큰 흐름은 무엇인가. ▲구조조정을 일관적·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게 초점이다.동시에 실물경제 침체를 놔둬서는 안되므로 내수진작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로 상반될 수도 있는데 어디에 주안점을 두나. ▲경쟁력 강화와 대외신인도를 제고해 경제에 활력을 주고 실업을 줄이는게 궁극적인 목적이다.그런 점에서 구조조정도 하고 훼손돼 가는 산업기반을 보호해야한다.
  • 與 “野 국회볼모땐 여론 질타” 先攻/정기국회 대책 마련 부심

    ◎“부패의원 도피처 아닌 민생국회 돼야”/경제위기 원인규명·대안제시에 주력 여권은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9일 여의도당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에 미리 일침을 가했다.鄭東泳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만일 한나라당이 100일간의 정기국회를 볼모로 잡아 국회를 외면하고 사정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쓴다면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라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여권은 이번 정기국회를 ‘부패의원의 도피처’가 아닌 ‘민생국회 ’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정기국회는 예산과 법안을 처리하도록 헌법에 규정된 사항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파행국회를 우려한 대목이다. 정부가 제출한 법안 270여개를 포함해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특히 국회법,정당법,선거법 등 정치개혁 관련법안을 통과시켜 정치구조개선을 꾀할 방침이다.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개혁관련 법안을 처리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번째로 현재의 경제위기 실상과 그 원인을 규명하고 대안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경제청문회가 바로 그것.국민회의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자민련과의 접촉을 통해 청문회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청문회 개최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자민련도 이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세미나’를 열어 정기국회 대응전략과 99년 예산안 설명,정치개혁안 등을 논의했다.세미나에서는 특히 선거법개정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자민련 의원 상당수가 반대 입장을 보이는 정당명부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국민회의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협상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 2002년 월드컵 준비 세미나 주제발표

    ◎경기장 건설 현황과 추진방향/“부산제외 공사기한 빠듯 공법개선·품질확보 절실”/沈愚甲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를 10개 개최도시를 선정,올 1월말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했다.이어 지난 5월 서울의 주경기장 신축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부산은 같은 해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지난 95년 4월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스탠드 설치공사가 진행중이며 26%의 공정을 마치는 등 가장 진척돼 있다. 그러나 서울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서귀포 등 많은 도시가 미진한 편이다. 오는 10월 실시 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서울 주경기장은 내년 5월부터 건축공사에 착공,200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도시의 경기장들은 대부분 기초 공사중이거나 부지조성 공사중이며 특히 일부는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설계조차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당초 기부채납키로 했던 삼성측의 공사포기로 공사를 중단했다가 나머지 공사비를 경기도와 수원시가 분담키로 하고 지난 5월공사를 재개했으며 전주시는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기존 경기장 증·개축과 신축을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귀포시 역시 재원확보 문제로 경기장 건설 추진을 유보한 상태에서 제주도와 재원 대책을 협의중이다. 그러나 대회 개최시기를 2002년 6월로 볼때 4년 미만의 여유밖에 없어 현재 시점에서 설계가 착수되지 않은 곳은 공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공정을 단축하더라도 올 연말까지는 부지 정지공사,99년초에는 본공사에 착수해야 한다. 더구나 경기장의 시운영,시범경기 및 FIFA가 요구하는 시설 설치를 위해 2001년 12월까지는 완공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남은 공정기간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등 앞으로의 돌발 변수를 감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경기장 건설공사에 전문팀의 공정관리·사업관리가 필요하고 공정에 차질을 줄 요소를 분석,대비해야 한다.현장 조립식 공법 등 공법개선을 추진해 공기 단축과 품질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또 경기장 건설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각 개최도시는 경기장 건설 전담조직을 가동할필요가 있고 조직위원회도 전산화된 공정 파악과 미래예측,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갖춰야 한다. 수익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활용성을 증대시키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경기장은 기존의 운동장 개념을 과감히 탈피,리셉션장,레스토랑,대형할인점과 임대 객석 등 수익시설을 과감히 설치해 건설재원 마련과 관리재원을 충당해야 한다. 특히 활용 방안은 개최도시가 설계 단계부터 검토해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앞서 개최 도시의 확실한 의사 결정이 있어야 한다. ◎경기장 사후 활용성 제고방안/“경기­관람 단순기능 탈피 종합공간화로 활용 극대화”/崔辰宇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과거의 운동장은 스포츠 경기의 개최 및 관람 기능에 한정된 용도로 건설됐다.경기가 없는 동안에는 ‘콘크리트 덩어리’에 다름없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해 건설되는 운동장은 이와같은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양한 스포츠,상업,문화,청소년시설 등 종합공간으로 구성돼야 하며 경기장내 시설물의 임대,분양으로 시민들이 상시 이용하고 운영면에서도 흑자 운영을 지향해야 한다. 경기장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은 ‘경기측면’과 ‘시설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경기측면은 경기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축구경기 등 행사가 많이 열리고 이를 많은 사람이 보러 오게 하는 관중 동원 방안이다. 시설측면은 관중들에 대한 기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또는 독자적 집객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시설 이용객을 경기 관람객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이다.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위의 두가지 측면 모두 활성화돼야 한다.시설 활용도를 가장 높이는 방법은 관람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2002년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공동 프로리그 창설도 생각해 볼 만하다. 현재 연중 열리는 3개의 국내 프로리그 가운데 1개를 일본과 공동리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으며 각국 상위 5개팀 정도의 참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역대 관람객 동원에서 한·일축구가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의 축구붐을 조성,경기 관람객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수 있을 것이다. 또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또 다른 관람객 증가 방안으로는 주말 가족단위 여가수요를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 개발을 들 수 있다.가족단위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은 경기장 입장객 확대의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이를 위해 외국처럼 ‘가족패키지 입장권’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경기장 이외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현재 월드컵 경기장의 주차부지 등 여유부지는 드라이브 인 극장,야외 결혼식장,테니스코트 등 소극적 활용에 그친다는 계획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보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지 전체를 호텔,위락단지 등과 결합된 복합단지 형태로 개발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해당 자치단체는 유치시설에 대한 점용료 징수 등으로 재정적 효과,또는 일부 건설비의 회수도 가능해질 것이다.
  • 비리 혐의 정치인 거취/吳世應 의원­외출후 소식두절

    ◎徐相穆 의원­정상업무에 열중/白南治 의원­가까운 의원 만나/金守漢 의원­“정치공작” 반발 정치권 사정(司正)의 도마에 오른 한나라당 의원들은 3일 한결같이 혐의내용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외부와의 접촉도 끊고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그러나 “대선자금 문제는 강경 대응하되 개인 비리 관련 검찰 수사에는 떳떳하게 응해야 한다”는 당론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호텔 인허가 관련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吳世應 의원은 이날 상오 일찍 외출한 뒤 소식이 두절됐다. 그의 가족은 “며칠전 吳의원이 운영하는 지역신문 관계자들을 검찰이 소환했을 때부터 ‘절대로 부정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검찰이 문제삼고 있는 5,000만원은 정치후원금이나 신문사 광고비 명목으로 전액 영수증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건설업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白南治 의원은 참모들과도 연락을 끊고 서울 모처에서 가까운 의원들과 대책을 협의했다. 대선자금 모금과 연루된 徐相穆 의원은 하루종일 여의도 당사 정책위의장 사무실에 머물렀다. 徐의원은 주요당직자회의와 이·취임식 등 당의 공식 일정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전문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상 업무에 열중했다. 李信行 의원은 상오 6시30분부터 구로동 자택에서 구인장을 제시한 검찰 수사관들에게 ‘묶여’있다가 하오 1시30분쯤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李의원은 “오늘 하오 2시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수사관을 집으로 보내 출입을 막은 것은 심한 처사”라며 분개했다. 대선자금 모금 의혹을 받고 있는 金泰鎬 의원과 개인비리 혐의가 언론에 보도된 金守漢 의원은 “사정이 정치공작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반발했다.
  • ‘제2건국 운동’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국민회의 ‘푸른정치모임’ 전도사역 맡아/참여연대와 첫 간담회… 동참 호소/정부정책 비판여론 黨政에 전달/시민단체와 역할분담… 이념확산에 앞장 국민회의 초선의원 모임인 ‘푸른정치모임’은 ‘참여연대’ ‘경실련’등 시민운동 단체를 잇달아 방문,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을 지향하는 시민단체와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鄭東泳 대변인 鄭東采 金民錫 金星坤 辛基南 柳宣浩 千正培 의원 등 푸른정치 모임 멤버들은 그 첫 작업으로 2일 안국동 참여연대를 방문,국민의 정부개혁과 제2건국 운동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2일 참여연대를 시작으로 4일 경실련,7일 환견운동연합,9일 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찾아 연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2건국 이념의 확산과 개혁과제 설정,개혁추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당의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의 일환이다. 푸른정치모임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제2건국 운동’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들과의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도 작용했다. 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개혁의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뜻도 있다. 첫 스케줄인 ‘참여연대’측과의 대화가 매우 의미 있었다고 자평한 이들은 개혁의 우군인 시민단체와 효과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와 당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도 다짐했다. 鄭東采 의원은 2일 간담회에서 “국민의 동참없이는 개혁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의 적극적 동참은 중요하다. 과거와 같이 관 주도의 대중동원운동은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동원형 방식의 개혁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혁의 파트너인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한 자발적인 개혁운동이 이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金大中 정부 출범 6개월간 추진한 개혁작업과 그 문제점 등에 대한 토론도 진지하게 펼쳐졌다. 辛基南 의원은 “국민의 정부는 총체적 개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은 제시했지만 각론에 있어서 IMF 등 현실적 환경으로 인해 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조희연 참여연대 정책위의장은 “재벌개혁 등 정부의 경제개혁이 미흡하고 부패방지법 제정이 무산되는 등 정치권의 개혁의지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푸른정치모임은 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비판을 수렴,보고서를 작성한 뒤 당지도부와 청와대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푸른정치모임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에 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을 여과없이 담아서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정치 모임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당의 의사정책과정에서 초선의원들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경제난 극복,연이은 선거,국회 표류 등 현안에 밀려 당의 운영과 정책 결정과정에서 개혁그룹이 소외됐다는 자체비판에 따른 것이다.
  • 국무회의/“외환수급 상황 철저 점검”

    ◎金 대통령,起亞 문제도 조속처리 지시 1일 국무회의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장관들의 방만한 해외출장과 기아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회의는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개의되자마자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朴泰榮 산업자원장관에게 각각 러시아사태,기아유찰 문제를 참석자에게 상세히 보고토록 지시했다. 金대통령 자신은 상오 10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설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느라 두 장관의 보고를 받지못하고 국무회의장을 떴다. ○…사회봉을 金鍾泌 총리에게 넘기기에 앞서 金대통령은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에게 “지자체가 빈번한 행정감사와 지도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며 시정을 지시했다. 이어 ▲수해복구 ▲러시아사태에 따른 외환 수급상황 ▲건전한 소비장려 ▲기아유찰 문제 ▲장관들의 잦은 해외출장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러시아사태로 큰 충격은 없지만,국내에도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외환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또 “금융은 9월말,기업은 10월말까지 구조조정을 마쳐야 한다”면서 “앞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만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수입은 줄어드는데 저축은 늘고있다”며 “소비가 위축되면 경기회복이 어렵고,기업도산과 실업자가 증가하므로 건전한 소비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아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해 유감”이라며 “국제적 공신력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빨리 수습할 것”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공무원교육훈련법 개정안 ▲양곡증권정리기금법안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대통령령안 ▲행정감사규정 정안 ▲공무원연금법시행령 개정안 ▲전기공사공제조합법개정안 ▲의료법시행령 개정안 ▲약사법시행령 개정안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위생사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국민의료보험법 시행령안 ▲부동산중개업법시행령개정안
  • 대정부질문 초점­경제분야 열띤 공방

    ◎“심각한 경제위기” 여야 한목소리/외환위기 탈출·공기업 민영화 등 높이 평가/금융정책·현대自 노사중재는 의견 엇갈려 27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경제 구조조정과 경제회생,실업대책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여권은 현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을 긍정평가하면서 수출증대 등의 경제회생 방안과 실업대책에 주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제정책의 난맥상을 짚으면서 구조조정 과정의 부작용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金在千 의원이 선봉에 섰다. 金의원은 “현 정부의 금융정책은 관치금융을 넘어선 정치금융”이라고 질타했다. 朴柱千 의원은 “현재의 금융정책은 원칙없는 임상실험처럼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張在植 의원은 “현정부는 외환위기 탈출과 금융구조 개혁,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 추진 등 과거정권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민련 許南薰 의원이 “외환보유 400억달러 돌파와 환율·금리 안정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현경제위기를 놓고 여야 모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수출증대,경제회생,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張誠源 의원,한나라당 權琪述 의원 등은 “특단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실업대책과 관련,여야는 “공공사업 등의 미봉책보다는 사회안전망 구축 등 근본대책이 절실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타결과 관련,국민회의 辛基南 의원은 “(정치권의 개입은) 신 노사관계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규정했지만,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무원칙하고 편의주의적 개입 사례”라고 반박했다. 답변에 나선 金鍾泌 총리는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동시에,또 차질없이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金총리는 이어 “수출지원을 위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 팔당호 살리기/오염원 차단해야 ‘死水’ 방지

    ◎고단위 수질처방 배경/주변에 유흥업소 등 급증 하수처리는 절반에 그쳐/작년에 이미 4급수 전락 규제 더 늦으면 회복 불능 환경부가 내놓은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고단위 처방은 팔당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상수원 오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위기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팔당댐∼잠실수중보 5개 측정지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도곡 구의 잠실이 3.6ppm,구리 3.4ppm,암사 3.1ppm 등 모두 3급수(3∼6ppm)를 기록했다.또 팔당호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이 3.9ppm으로 조사됐고,부(富)영양화 단계를 나타내는 총인(燐) 농도가 호소(湖沼)수질기준으로 96년 3급수(0.031∼0.05ppm)인 0.035ppm에서 지난 해 4급수(0.051∼0.1ppm)로 떨어졌다. 지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구리시를 통과해 팔당댐∼잠실수중보로 유입되는 왕숙천은 지난해 BOD가 10.0ppm에서 올 들어 1월 25.7ppm, 2월 19.5ppm을 기록했다. 또 여주군 점동면 장안리 청미천은 BOD가 96년 2.7ppm에서 지난해 3.2ppm으로 나빠진 데 이어 올 들어지난 2월 7.5ppm을 기록하는 등 4월까지 평균 6.0ppm으로 4급수로 떨어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는 팔당 상수원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때문이다. 94년 이전에는 개발용도 토지가 15.6%에 불과했으나 94년 이후 57.3%로 크게 증가했다. 특별대책지역내 음식점 숙박업소는 90년 2,585곳에서 94년 이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늘어나 97년 8,956곳으로 증가했다. 공장 등 산업시설은 90년 143곳에서 97년 510곳으로 3.6배,축산농가의 소 돼지는 90년 27만2,000여마리에서 97년 37만8,000여마리로 1.4배로 늘었다. 그러나 하수처리율은 북한강 12%,남한강 33%,팔당댐∼잠실수중보 94%,임진강 20% 등 평균 50%를 겨우 웃돈다. 결국 이같은 총체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존 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각종 오염행위를 사전에 강력하게 차단하는 근본적 대책마련이 불가피했다. ◎수질개선대책 주요내용/한강수계 양안 300m내 녹지대 조성/시­군별로 오염물질 배출 총량규제/하수처리장 증설… 농약사용 등 제한/준사법적 환경감시대 24시간 가동 환경부의 팔당 상수원 수질 개선책은 팔당호 및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뿐 아니라 한강수계의 모든 지류,나아가 임진강 수계까지 망라하고 있다. 주요 대책 내용을 간추린다. ▷오염원 규제◁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1㎞ 이내를 수변구역으로 지정,음식점 숙박시설 공장 등의 신설을 금지하고 새로 가축을 사육하는 행위를 제한한다. 기존 음식점 숙박시설의 오수 배출기준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20ppm 이하에서 10ppm 이하로 강화한다. 양안 300m 이내의 토지를 사들여 초목지대 인공습지 유수지 등을 조성한다. 특별대책지역 밖의 경우 북한강은 의암댐까지,남한강은 충주댐까지 양안 500m 이내를 수변구역으로 지정한다. 팔당호,남·북한강 본류,경안천 및 모든 지천 발원지의 양안 5㎞ 이내 국·공유림을 보안림으로 지정한다. 배수구역별,시·군별로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할당한다. 팔당댐∼잠실수중보 구간 가운데 경기도 관할 수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왕숙천 수계와 하남시 주변을 유해물질 배출시설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다. ▷오염 삭감◁ 2005년까지 2조6,385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109곳,마을하수도 79곳,분뇨처리장 41곳,합병정화조 1,471곳을 신·증설하고 하수관 3,341㎞를 신설한다. 산업폐수 및 축산폐수 처리장 각 6곳을 건설한다. 방류수 수질기준을 하수처리장의 경우 BOD와 부유물질(SS)은 20ppm에서 10ppm,총질소는 60ppm에서 20ppm,총인(燐)은 8ppm에서 2ppm으로 각각 강화한다. 분뇨처리장의 BOD와 SS는 30ppm으로 유지하되 총질소는 120ppm에서 60ppm,총인은 16ppm에서 8ppm으로 각각 낮춘다. 제방이 없는 하천부지에서는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의 사용을 제한한다.호소 내 가두리양식장을 모두 철거한다. ▷상류지역 지원◁ 2005년까지 팔당호 상류지역에 주민지원사업비 5,000억원,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비 4,681억원,상수원지역 토지매수비 5,000억원 등 모두 1조4,681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팔당호,팔당호∼잠실 수중보에서 취수하는 원수(源水)에 t당 약 50원씩 부담금을 부과해 매년 2,000억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한다. 서울의 경우 가구당 월 평균 수도요금이 6,600원에서 7,600원으로 17% 가량 늘어난다. ▷임진강 수계 정화◁ 임진강 수계중 오염이 심한 신천 포천천 영평천 및 한탄강 상류의 철원군을 특별 대책지역으로 지정,산업단지 이외에서는 공장의 신규 허가를 제한한다. 또 기존 공장가운데 이전조건부로 가동중인 공장은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집단화단지 등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폐쇄하거나 강제 철거한다. ▷단속 강화◁ 한강환경감시대를 지도·단속 외에 행정처분권 및 수사권을 동시에 갖는 준사법적 전담기구로 재편한다. 소(小)유역별로 10개 지대를 배치,오염업소를 24시간 상주 감시하도록 한다. ◎韓銀 발표 97 지출 추계/작년 환경오염방지에 8조 썼다/수질부문에 4조3천억 투입 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오염 방지에 쓴 돈은 모두 8조5,040억원이다. 이는 96년(7조2,394억원)보다 17.5% 는 규모.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6년1.86%에서 97년 2.02%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7년중 환경오염방지 지출 추계’에 따르면 각 경제주체별 비용은 정부가 4조3,369억원으로 전체의 51.0%를 차지했고,기업은 3조4,627억원(40.7%),가계는 7,044억원(8.3%)이었다. 오염매체별로는 △수질부문 4조3,463억원 △폐기물처리 2조4,984억원 △대기부문 1조3,982억원 △기타 2,611억원 등이었다. ◎전문기 기고/李基太 경희대 교수·생물학/기존시설 예외 인정 말아야 환경부가 20일 발표한 팔당 상수원의 수질 개선책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발표됐던 기존의 대책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규제의 강화와 예산확보라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모두가 알다시피 종전까지의 대책은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실행 및 관리에 있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안고 있는 독특하고 거대하며 복잡한 집수역(Watershed)에 관한 문제를 보다 구체화하려 했고 좀 더 포괄적인 시각에서 물 문제를 다루려 했다는 점에서 호감을 준다. 팔당호로 흘러드는 대부분의 물은 수계의 중간 중간에 소위 ‘숨을 쉴 수 있는’ 지역이 필요하다. ○곳곳에 自淨구간 필요 수 조원의 자금을 풀어 몇가지 수질 항목의 수치를 즉각적으로 내리려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국이다. 자연은 자연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가꾸어야 한다. 수계를 따라 중간 중간에 형성된 ‘숨 쉴 수 있는 곳’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이며 또한 반영구적인 자연의 자정 작용의 장(場)이다. 이를 위해 팔당호 주변 특별대책지역에 오염원의 신설을 금지토록 한 것은 확실하게 관리되어야 하며,기존의 시설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규제 강화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수계 양안 300m 이내의 토지를 사들인다는 방안은 예산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다. 이보다는 기존 소유자들의 시설물 사용에 대한 설득과 단속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초목지대 설치 등의 토지이용계획보다 생태림 조성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이득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특별대책 지역 밖의 북한강과 남한강 유역에도 앞에서 지적한 대로 물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는 구간을 설정,음식점 및 숙박시설의 신설을 금지해야 한다. 수계별로 수원함양림을 조성한다는 구상은 훌륭하다. 초본 대신 목본이 군락을 이루면 방류되는 유기·무기물질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은 궁극적으로 숲을 통하여 정제된다. 이미 유원지로 변한 시설물,하천 구역의 오염행위는 예외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 기득권 및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들 시설을 환경친화적 위락시설로 탈바꿈시켜 볼거리와 함께 가족단위의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시행하는 업주에게는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오염원 규제 실천이 문제 시·군별 오염물질의 할당,공공오수처리시설 초기 건설비의 지원 등은 행정적으로는 가능하며 단기적 견제에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충실히 이행할 지가 문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일단 발표된 물 관련 정책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적 통일을 이루어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대민 홍보의 강화도 중요하다.
  • 국립공원 지키기/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빙하의 침식으로 인한 아름다운 계곡과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 명소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면 ‘금지(prohibit)’니 ‘철거(remove)’등의 표지판부터가 눈에 띈다. ‘자연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것과 ‘자연 그대로의 요세미티’로 탈바꿈하기 위해 숙박시설이 철거됐거나 철거예정임을 알리는 안내문이다. 요세미티는 지난 80년부터 공원관리종합계획(GMP)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하여 지난 96년에 60%정도 복원성과를 거두었고 21세기를 앞둔 세부적인 요세미티 청사진까지 제시하고 있다. 계곡을 오염과 훼손상태에서 되살리기 위해 공원의 편의시설을 감축하는 일도 지체없이 감행해 왔다. 불편해진 방문객들이 ‘인간이 이용할 수 없다면 자연의 모습을 되찾아본들 무슨 소용이냐’고 항의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공원측을 이해하고 협조하게 되었다. 지리산 폭우 참사때 보면 야영금지구역인 계곡옆이나 물가 바위 위에 텐트를 치는 것은 위험스럽게 짝이 없는데도 이런 점을 고려치않아 피해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유족들이 울부짖고 조난자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데도 참사를 부른 현장에다 다시 텐트를 치는 ‘못말리는 얌체족’들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하여 공원내 불법야영에 대한 과태료를 현행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병무청과의 협의를 거쳐 공원관리및 안전감독을 위한 공익요원을 공원별로 충분히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국가기관인 국립공원관리청이 공원을 관리하고 파크 폴리스(공원경찰)가 공원내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도 공원내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준다고 하지만 금지된 구역에서의 야영과 취사행위는 다반사로 이루어져왔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아예 파크 폴리스제로 확대개편하여 공원내의 불법을 뿌리뽑는 기회로 삼는것이 좋을것 같다. 또 탐방객에게 시달린 자연을 지치도록 놔두지 말고 장마철등 사고취약시기 등에 ‘특별휴식년제’와 ‘휴식월제’를 실시하는 것도 괜찮은 발상인 듯싶다. 미국의 옐로스톤 공원은 5월부터6개월간만 공개하고 대부분의 시설도 6월중순부터 9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자연을 살리고 지키는 일을 위해선 어떤 시책의 강화실시나 대책마련도 부족함은 물론이며 이를 실천하는 일에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다.
  • 러시아 사태 파장과 대책(사설)

    러시아의 외채 지불유예(모라토리엄)선언과 루블화의 평가절하조치는 세계금융대란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게 한다.특히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경우 이번 러시아사태로 금융불안이가중되는등 또 한차례 충격이 예상됨에 따라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차관 원리금 17억5,000만달러를 비롯,국내금융기관의 러시아국공채 투자등 모두 3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오랜기간 회수불능상태에 놓이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됐다.현재 공황상태에 빠진 러시아 경제상황과 전망을 고려할때 그들 발표내용대로 90일 이후 지불유예조치가 해제될 것이란 확신을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0억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외채규모와 관련,주요 채권국인 독일등 유럽국가들과 일본은 러시아 대신 한국과 동남아 개도국등 다른 곳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는 모처럼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국내 외환시장을 다시 불안스럽게 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경제회생을 저해하는 악재(惡材)로 작용할 것이다.게다가 외채가 많은 일부 동남아및 중남미 국가들도 러시아사태에 편승,지불유예선언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세계금융대란이 현실로 다가 올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러시아사태는 주요국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수출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할 것으로 우려된다.러시아에 대한 최대채무국인 독일의 마르크화나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약화되는 평가절하가 지속될 경우 중국도 양쯔강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무역수지흑자로 메우기 위해 위안화 절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세계수출시장에서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러시아사태의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외환보유고를 충분히 유지토록 힘써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확립등 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환율정책도 주요경쟁국들의 통화가치 절하폭을 감안,신축적인 조정을 통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유지시켜야 할 것이다.수출용 원자재 구입을 원활히 할수 있도록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이와함께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추진,해외요인의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할수 있게끔 경제체질을 강화토록 촉구한다.
  • 경찰,현대自 출입구 8곳 봉쇄/긴장의 울산공장 안팎

    ◎전경 방석모 바꿔쓰고 진압작전 대기/勞 폭발물 바리케이드·쇠파이프 대응/使측 헬기 이용 ‘최후통보’ 유인물 뿌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변은 18일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경찰과 노조측이 팽팽하게 대치,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이날 하오 1시30분부터 6개 공장 정문을 모두 봉쇄하고 노조원과 가족들의 출입을 통제. 노조도 이에 맞서 회사 정문 안쪽에 철골 구조물과 출고대기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너가 든 기름탱크와 용접용 산소,아세틸렌통을 트럭 위에 적재해놓자 경찰이 잔뜩 긴장하며 대책마련에 부심. ○…전진 배치된 경찰이 하오 4시쯤 천으로 된 전투모를 방석모(화이바)로 바꿔쓰자 진압작전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과 함께 갑자기 싸이렌이 울리면서 노조원 1,500여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정문 등에 순식간에 집결. 경찰 헬기 2대가 회사 위를 천천히 선회하면서 노조원들의 집결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이자 긴장된 분위기가 한층 고조. ○…경찰은 새벽 5시부터 울산시내 20여개 초등학교에 분산 배치됐던 120개 중대 1만5,000여명의 병력과 최루탄 다연발 발사차량인 폐퍼포그 등 진압차량을 총동원,회사본관 정문 등 출입구 8곳을 에워싸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전개. 노조는 이에 맞서 이날 처음으로 쇠파이프를 든 조합원 2,000여명을 동원,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본관 광장에 노조원을 배치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을 보여 1시간 가량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는 긴박한 상황을 연출. ○…회사측은 헬기를 이용,농성자들에게 퇴거를 요구하는 朴炳載사장 명의의 유인물 수천장을 뿌렸다. 朴사장은 유인물에서 “대책없이 선동만 하는 노조는 여러분들의 앞날을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회사 안에 남아있는 불법 농성자들이 즉시 퇴거하지 않으면 자신의 앞날을 치명적으로 망칠 수 밖에 없다”고 경고. ◎경찰 투입 자제 촉구/시민단체대표 19명 金重培 참여연대 공동대표,權永吉 국민승리21 대표,金晉均 서울대 교수 등 각계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19명은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평화적 해결방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 정부가 재벌의 요청에 따라 경찰병력을 투입해 정리해고 강행을 돕는 것은 노·사·정 관계 파탄은 물론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면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울산 현지로 내려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與野 총무 상견례… 국회 정상화 시각차

    ◎협상 길 열렸지만 아직은 평행선/여권­“빅딜 없다” 원칙론 속 일괄타결 기류도/한나라­운영위장 몫에 무게… 등원 명분 저울질 10일 한나라당의 총무선출을 계기로 국회정상화을 위한 여야 협상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총리인준안 처리와 상임위원장 배분,국회법 협상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3당총무들이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상견례를 겸해 첫 대면을 했지만 기존 입장만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진통과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당면 현안은 총리인준이다. 정부 수립 50주년을 맞는 8·15 광복절 이전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여권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법도 조금 다르다. 국민회의는 ‘朴浚圭 카드’로 국회의장 선출을 정면 돌파했던 선례를 들어 강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韓和甲 총무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빅딜은 있을 수 없다”며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반면 총리인준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는 자민련은다소의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吳龍雲 李元範 의원 등은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라도 총리인준에 국민회의가 앞장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접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회의 내부에 ‘일괄타결’의 기류도 흐른다. 국회법 처리·상임위원장 배분을 총리인준과 연계하되 법사,정보,재경,건설교통 등 노른자위 상임위 중 1개 정도를 한나라당에 양보하는 방안이다. 국회 공전 장기화로 인한 여론 악화와 수해지원을 위한 국회차원의 긴급 대책마련 때문에 언제까지 원칙론에 매달릴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여야의 전격합의를 전혀 배제할수 없는 형국인 것이다. ▷한나라당◁ 오는 31일 전당대회 전까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 짓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은 10일 원내총무 경선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막힌 정국을 하루속히 정상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몇 개월,몇 년 걸려서 할 사명을 수행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어 “당 일각에서 전당대회 이후 정국을 정상화시키자는 기류가 있는데 심히 못마땅하고,경계할 일”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원구성과 총리인준 문제에 대해서는 패키지로 일괄타결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이 수포로 돌아가면 원구성을 먼저하고,총리인준을 뒤로 미뤄 ‘뜸’을 들이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상임위원장의 배분이다. 특히 국회운영위 원장은 원내 제1당의 몫으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체 의석의 과반수를 넘는 다수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朴熺太 신임 총무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운영위원장 몫을 주면 총리 임명동의안에 적극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운영위원장을 차지함으로써 등원 명분을 찾고 체통을 세우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 救難 지휘체계 일원화 시급/재해대책 문제점

    ◎소방 인력·군 중복출동 등 혼선/전산시스템 통합도 앞당겨야 지난 5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재해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는 재난현장에서의 긴급구조 지휘체계 문제다.이번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현장에서의 긴급구조는 해당 지역의 시·군·구청장을 책임자로 하는 사고대책본부에서 지역 소방관서장을 통제관으로 두고 구조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광역 소방체제인 현재의 소방조직 특성상 시장이나 군수·구청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소방인력을 시·군·구청장이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이는 국가 공무원으로 되어있는 경찰조직도 마찬가지다. 효율적인 재해관리를 위해 관련 전산체계 시스템도 하루빨리 통합해야 한다.현재 재해나 재난이 발생하면 기상청의 기상정보,행자부의 재해위험지구 정보,건교부의 교통안전시설 정보 등 대책마련에 필요한 정보가 정보관리 부처별로 따로 관리되고 있어 신속함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오는 2,003년에 완성할 예정인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에다 지방자치단체의 재해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 잠사문화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8)

    ◎‘나방의 꿈’ 접고 비단이 되기까지/한올의 명주실로… 먹거리로… 인류에 헌신/물레·왕채 등 양잠관련 600점 한자리에/봄·가을엔 누에에 뽕잎 먹이는 실습 가능 기원전 2650년경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 시대. 황헌원(黃軒轅) 황제의 아름다운 비 서릉(西陵)씨가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꽃 사이에서 작고 하얀 뭉치를 발견한 그녀는 실수로 찻잔에 그것을 떨어뜨렸다. 향기롭고 따뜻한 찻물 속에 퍼지는 실가닥. 바로 명주실이었다. 수천년 동안 옷감의 여왕 자리를 지켜온 비단(silk)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비단의 5천년 역사가 잔잔하게 소개되어 있는 박물관이 있다. 충북 청원군에 있는 잠사문화박물관이다. 다소 외진 곳에 있어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다. 그러나 나방이 되는 꿈을 접고 인간에 이로움을 주는 누에의 삶을 음미할 마음가짐만 있으면 즐거운 관람이 기다린다. 전시유물은 누에알에서 실크 원단까지 600여점. 국내에 잠사 관련 박물관은 이곳 하나밖에 없다. 파란 지붕의 전시관은 청와대 부속건물을 연상시킨다. 안으로 들어서면 누에의 일생이 우선 눈에 띈다. 알­애누에­큰누에­번데기­나방의 완전변태 과정. 번데기를 싸고 있는게 누에고치다. 한마리의 누에가 고치를 만들기 위해 토해내는 실의 길이는 1,500∼2,000m. 고치는 실로 풀리고 번데기는 기호식품으로 팔린다. 누에 한마리는 일생동안 30g정도의 뽕잎을 먹는다. 누에에게 뽕잎을 먹여 기를 때 쓰이는 도구들이 잠망,잠박,섶 등이다. 이들을 살피고 나면 다가서는게 명주실을 뽑는 도구. 물레로는 실을 뽑았고 실을 감는 데는 왕채,자새,얼레를 썼다. 이어 명주실을 베틀에 걸어 비단을 짜냈다. 홍두깨,방망이,인두는 비단을 말끔하게 단장하는 도구들이다. 양잠 관련 민속화 및 옛 서적,사진들은 잠사업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비디오물로도 제작되어 있다. 봄·가을 두차례,적당한 때 방문하면 누에에게 직접 뽕잎을 먹이는 실습도 가능하다. 명주실을 뽑는 방법은 4,60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기계화가 되어도 원리는 똑같다. 누에가 만든 고치를 따뜻한 물에 풀거나 삶는 것이다. 기원 훨씬전부터 서양인들은비단을 얻기 위해 수천㎞의 험하고 먼 길을 왕래했다. ‘실크 로드(비단길)’는 중세까지 동서양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목숨을 건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을 만큼 비단은 귀한 물품이었다. 양잠업은 우리에게도 ‘효자’산업이었다. 단군조선때 이미 누에치기가 시작되었다고 역사서들은 적고 있다. 삼국시대 초기 백제 초고왕 시절에는 일본에 누에치기와 직조법을 전파하기도 했다. 고려,조선조에서는 왕실에서 직접 누에를 기르는 시범을 보였다. 1960년대부터는 잠사업이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됐다. 80년대 이후 인건비가 싼 중국의 헐 값 공세에 밀려 우리의 양잠업은 사양길에 접어 들었다. 하지만 ‘충직한 누에’는 농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90년대 들어서면서 ‘누에가루’,그리고 최근에는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양잠농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누에가루는 실을 뽑기전의 누에를 건조시킨 뒤 갈아 만든 식품이다. 혈당강하에 탁월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 이미 건강식품으로 널리 사용된다. 희귀버섯 동충하초는 중국의 덩 샤오핑(登小平)이 ‘장수식품’으로 복용해 유명해졌다. 항암과 피로회복에 그만이라는 것이다. 기르기 힘든 동충하초를 누에에 인공배양하는 기술이 근래들어 개발됐다. 동충하초는 명주실 뽑기 보다 6배 이상의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누에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옷감으로,식품으로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누에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 주요 양잠지역에는 ‘잠영탑(蠶靈塔)’이 세워져 있다. 잠사문화박물관 앞에도 잠영탑이 있다. 잠사문화박물관은 95년 10월 문을 열었다. 양잠이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이던 시절인 지난 74년 지어진 ‘새마을 권잠실’ 건물을 개조했다. 잠사박물관이 만들어지는 데 산파역을 한 이는 한국양잠연합회 朴在明 상무였다. 그는 “일본과 중국의 실크 및 잠사박물관을 방문해 보고 큰 자극을 받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물을 모으는 등 10여년의 준비끝에 우리도 잠사박물관 건립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새마을권잠실을 활용함으로써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일본은 각 현 마다 잠사박물관이 있다”면서 “우리도 시기를 놓치지 말고 더욱 많은 잠사박물관을 만들어 관련 유물의 보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물관 추가건립 대상지역으로는 상주·전주·광주·진주 등을 꼽았다. ◎李明洙 잠업기술교육원장/“4천년 잠사국가 명예 지켜나가야”/양자 유물 훼손되기전 종합적 대책마련 시급/국내 1곳뿐 안타까워 잠사문화박물관은 대한잠사회 산하 잠업기술교육원 안에 있다. 李明洙교육원장(42)이 박물관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유물수집 비용 및 박물관 운영경비는 대한잠사회에서 지원한다. “잠사박물관은 만들어진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앞으로 양잠도구,기자재,관련 서적을 꾸준히 모아 훌륭한 박물관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李원장은 우리가 ‘4천년 잠사국가’임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일본,심지어 베트남까지 비단과 관련된 사업이나 문화 유적을 존중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잠사박물관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라면서 “지금 당장 신경을 안 쓴다면 곧 관련 유물들이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유물·유적들이 더 훼손되기 전에 수집·보존함으로써 그것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후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수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산하 잠사곤충연구소에서 과학쪽의 잠사업 유물을 수집·보관하고 잠사문화박물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잠사 용구들을 전시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주로 학생들이 박물관을 많이 찾습니다. 누에가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을 알아보면서 공부도 되고,인생도 배우게 되지요”라고 잠사박물관의 의미를 설명했다. “누에치기를 비단짜기에 국한해 본다면 원료사 생산은 중국의 독점체제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료를 사들여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누에를 이용한 고소득 제품이 개발되어 누에치기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양잠업이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맞춰 잠사박물관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였다. ◎잠사박물관 가는 길/청주역서 택시 20분/64번 노선버스 편리/인근에 고인쇄박물관 청주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20∼30분안에 도착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청주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바로 학천리쪽으로 가면 된다. 청주 시내에서는 64번 버스를 이용,학천리에서 내려 500m쯤 걸어들어가야 한다. 진입로 포장이 덜 되어 있으나 연말까지는 말끔하게 단장할 예정이다. 조치원에서 버스로 강내면까지 와서 택시를 갈아타고 갈 수도 있다. 주변에 청주 고인쇄박물관,초청약수터,속리산 법주사 등이 있어 같이 둘러보는 일정을 짤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뽕밭,누에치기 등을 직접 살피도록 하는 것도 교육상 좋다. 개관시간은 상오 10시에서 하오 5시까지. 일요일·공휴일·국경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충북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 175. (0431)233­2106.
  • “수원팔달 왜 졌나” 敗因 분석 골몰/국민회의 조사위 구성

    ◎개혁 박차위한 자기점검/야당공세 막을 포석으로 국민회의가 7·21 재·보궐선거 결과분석과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2일 趙世衡 총재권한 대행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선거결과 조사 분석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鄭均桓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모임도 가졌다. 수원 팔달 패인 분석이 주제였다. 당의 이같은 조치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승리도 아니지만 패배로 보는 일부 시각도 잘못 됐다”는 공식 입장과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관심의 초점이 됐던 광명에서 이겼고 공동여당인 자민련이 부산에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와도 배치된다. 결국 수원팔달의 패배에 가슴앓이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鄭均桓 사무총장이 수원팔달 선대본부 관계자들을 모아 놓고 패배원인 분석에 오랜시간 머리를 맞댄 것도,孫世一 의원을 책임자로한 선거 결과 조사분석 위워회구성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재·보선 정국을 하루 빨리 매듭짓고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나아가 국정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또 야당의 정치 공세에 적극 대처,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한나라당 李漢東 총재권한 대행의 金大中 대통령 비자금지원설,아태재단 후원금 선거자금 유입설 발언과 관련,공개질의서를 보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선거결과 분석은 철저한 자기반성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외교관사태 러 대응에 주목

    ◎“맞추방 계속땐 韓·러 관계 파국”/러,사업가 위장 정보원 등 추가조치설/‘공개땐 맞대응’ 방침속 악화방지 모색 정부가 외교관 추방,맞추방에 따른 러시아측의 추가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의 추가 조치는 10일 하오 한국을 떠난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이 본국에 도착한 뒤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러시아가 카라신 외무차관,라흐마닌 대변인을 통해 밝힌 추가적 대응조치가 공개적인 외교관 추방확대 등으로 가시화될 경우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주러시아 한국 외교관의 추가 추방 및 사업가로 위장한 한국인 정보원등의 추방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양국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정부는 러시아와 맞추방 공방을 벌인 만큼 러시아가 다시 공개적인 공격을 할 경우 역시 맞대응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더 이상의 확대는 없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는다.하지만 일부에서는 러시아가 초지일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사실 등으로 볼때 쉽게 속단키는 어렵다는 분석이다.특히 러시아측이 ‘정보기관간의 협력관계 단절’을 실행에 옮길 경우,우리의 대북(對北) 정보수집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겉으론 상황을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사태의 수습을 위한 대책마련에 비중을 두는 형국이다. 이는 러시아 정부쪽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도 양국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한 바 있다. 또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양국 정보 당국도 물밑접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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