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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수출 일시 중단을”/OAPEC 의장 촉구

    【카이로 AFP 연합】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의장인 압달라 살렘 알­바드리 리비아 석유장관은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사회적 파멸”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석유 수출 중단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OAPEC 석유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바드리 의장은 OAPEC는 OPEC와 협력,“유가하락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긴급 조치들을 시행하고 일정 기간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드리 의장은 “산유국들은 곧 사회적 파멸에 직면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국제석유시장에는 60억배럴의 석유가 남아돌고 있으며 공급과잉 물량이 하루 150만배럴씩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드리 의장의 이러한 주장은 올 겨울에 OPEC의 석유 생산을 중단하자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의 지난 10일 발언을 뒷받침한 것이지만 OAPEC 내부에서조차 별로 지지를 얻지 못했다.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APEC는 유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대책마련을 위해 이날 회담을 소집했다.
  • 주민증 위·변조 ARS로 확인

    ◎행자부,발급일자·분실여부 등 즉시 안내 행정자치부는 날로 심각해 지는 위·변조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을 10일부터 개설키로 했다.확인절차는 대상 주민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와 주민증 발급일자 8자리를 누르면 된다.발급일자가 98년 12월7일이면 19981207이다.확인 번호를 누르면 주민증의 분실여부,발급일자가 맞는 지 여부 등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위·변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범죄는 날로 늘고 있고 수법도 더욱 지능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휴대전화에 가입한 뒤 수천만원어치의 국제전화를 공짜로 사용하는가 하면,장기매매를 허위 주민증으로 버젓이 하는 경우도 있다.또 위조된 주민증으로 여권을 다른 사람 명의로 발급받아 해외로 도피하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검 강력부(朴泰奎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실업자 등에게 장기를 팔도록 알선해주고 거액을 챙긴 孫강식(35)·朱상호씨(28) 등 3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조사 결과,이 브로커들은 병원에서 장기매매 방지를 위해 장기 제공자가 환자의 친·인척이고 보호자의 동의가 있을 때만 수술해주는 사실을 알고 환자와 보호자 주민등록증을 위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주민등록증 위·변조 행위를 특별단속,195건에 230명을 붙잡아 121명을 구속했다. 신분위장과 도피를 위해 위·변조하는 등 위·변조가 170건으로 제일 많았다.주민등록증 발급 담당 공무원이 주민카드 원부에 있는 얼굴사진과 신청자의 얼굴을 제대로 대조하지 않고 허위로 발급한 경우가 11건,채무불이행 확보수단으로 사용된 경우가 14건 등이었다.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가입한 휴대전화로 다량의 국제전화를 공짜로 사용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 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휴대전화에 가입한 뒤 3일 동안 5,900만원어치의 국제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있다. 위조한 주민증으로 남의 예금과 적금을 털어가는 지능범들도 있다. 범인들은 자기 사진을 붙인남의 주민증을 은행 창구에 제시,“통장과 도장을 분실했다”며 개설된 계좌를 확인한 뒤 통장을 재발급받거나 현금카드를 만드는 수법으로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감독원은 이때문에 최근에 각 은행에 ‘주민등록증 위·변조 예금인출에 대한 사고예방 유의사항’이라는 공문을 보내 통장 개설은행에서만 통장 재발급을 해줄 것 등을 지시했다. 그러나 은행 직원들은 “확인과정이 길어져 예금주가 화를 낼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확인절차없이 통장을 재발급해주기도 하고 주민증을 제시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고 하면 알려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권(그린벨트 조정 권역별 점검:11)

    ◎주민·지자체 “환영” 일색… 과열 조짐/재산권 행사·개발따른 땅값 상승 등 큰 기대/쓰레기매립장 후보지주민 건설 백지화 요구/환경단체 “녹지파괴 불보듯” 대책마련 주장 정부의 그린벨트 재조정 방침에 대해 광주권 주민들과 자치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묶였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개발에 따른 땅값 상승을 예상,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시장과 전체 면적의 73.1%가 그린벨트로 묶인 남구를 비롯한 5개 구청장은 최근 정부의 재조정 방침 발표에 대해 도시의 균형개발 측면에서 적극 환영한다는 공동 성명서를 냈다. 이처럼 주민과 자치단체가 그린벨트 해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환경평가가 이뤄지기도 전에 과열 조짐마져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광주시청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주권 공청회’가 이해 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또 광주시가 지난 8월 공개모집을 통해 입지 타당성조사에 들어간 그린벨트내 광역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주민들이 지난 1일부터 잇따라 시청에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후보지와 이웃한 남구 대촌동과 광산구 내산동 주민들은 “지난 25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했는데 해제를 앞둔 시점에서 혐오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매립장 설치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73년 정된 광주권 개발제한구역은 모두 527.7㎢.이중 광주시가 267.6㎢로 시 전체 면적의 53.4%를 차지하고 있다.이곳에는 1만791가구 3만8,58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 나주시 42.9㎢,담양 115.1㎢,장성 87.3㎢,화순 41.7㎢가 광주권역에 포함돼 있다. 행정구역이 광주시에 포함된 그린벨트의 234개 거주 마을중 91%인 20가구 이상 189개 마을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여 9,821가구 주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린벨트 경계선이 마을,가옥,대지 등을 관통하는 25필지 20만8,000㎡와 광산구 하남공단 인근지역,북구 오치동 31사단 군부대 주변,도로개설·택지개발 등으로 주변 여건이 현저하게 변화된 동구 소태·용산동 등 일부 지역의 해제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나주시·담양·화순·장성군 등 광주권 287.1㎢와 여수권 87.6㎢ 가운데 20가구 이상 집단 취락지역 217개 마을 14.1㎢의 해제도 유력시 된다. 그러나 전면 해제를 요구하는 주민과 합리적 조정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입장이 맞물려 환경평가나 구역 재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최근 공청회장에서 ●산림지역을 제외한 그린벨트의 전면 해제 ●정당한 지가 산정 및 보상 등을 요구하며 행사장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자치단체장에게 이관됨으로써 환경·녹지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주민피해 보상과 도시의 무분별한 팽창 및 환경오염 방지 대책 등 합리적인 재조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 금융기관 1억弗 이상 대출·파생상품 계약/국제결제銀 신고 의무화

    ◎G7 헤지펀드 감시강화 대책마련 【도쿄 연합】 1억달러이상의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관은 국제결제은행(BIS)에 금액과 융자대상을 신고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헤지펀드 감시강화책이 마련됐다. 7일 교도(共同)에 따르면 서방 선진 7개 공업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가국들은 헤지펀드에 대한 감시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제금융시장 안정화대책안’을 마련했다. 이는 헤지펀드가 은행 등에서 어느 정도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지를 감시하고 각국의 금융당국과 은행에 이같은 정보를 통보,투기세력에 의한 과도한 단기자본거래에 제동을 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차기 G­7 및 주요국 정상회담의 의장국인 독일이 마련한 이 대책안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우선 국제결제은행(BIS)에 ‘국제신용공여 등록제도’를 신설해서 국제업무를 수행하는 은행·보험·증권회사가 1억달러 이상의 대출 및 금융파생상품 계약 등을 맺는 경우 그 융자대상과 금액 등을 여기에 신고토록 의무화했다. BIS는 이를 자금 차주별로 모아 개별 헤지펀드나 기관 투자가가 어느 정도 자금을 차입하는 지를 파악하고 각국 금융당국과 신용공여를 신고한 금융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선진국들은 차입규모가 지나치게 큰 펀드에는 금융기관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신용공여를 중지함으로써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CTM)의 파산으로 비롯된 금융전체의 파산위기 등 위기 확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 ‘유로貨 출범’ 대책 세워라/禹弘濟 논설실장(대한포럼)

    유럽경제를 한 울타리로 묶는 유로화(EURO貨) 출범이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세계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청되고 있다.내년 1월1일을 기해 범(汎)유럽권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등장하면 국제금융시장은 점차 미국 달러화 독주시대에서 벗어나 달러와 유로화의 두 축(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일본 엔화의 세계화전략을 무시할 수는 없겠으나 유로화의 세계외환거래비중이 30∼40%로 높게 예측되는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세계외환거래 40% 점유 각국 화폐를 하나로 만드는 사상 유례없는 통화혁명으로 세계금융시장은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경제의 가장 큰 결함으로 오랜 ‘금융의 낙후성(落後性)’이 지적되고 있는데다 국제금융분야의 전문가가 많지 않은 취약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유로화대책은 적기(適期)에 차분히 강구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가운데 영국 스웨덴 덴마크 그리스 4개국을 제외한 11개국이 참여하는 유로화는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11개국 통화와 주요 결제수단으로 병용된뒤 2002년부터는 유일의 법화(法貨)로 쓰인다.달러에 버금가는 국제금융거래의 기축통화(基軸通貨)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유로화 출범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유럽을 단일통화권으로 묶어 경제적 통합은 물론 정치 외교등 각분야의 결속을 다짐으로써 옛영광을 되찾게 하는 ‘강력한 유럽’의 탄생을 겨냥한다는 사실이다.유로화를 사용하는 11개국 인구가 2억9,000만명,경제규모는 96년 국내총생산(GDP)기준 6조8,000억달러로 미국 7조6,000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이다. 때문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우리로서는 지대한 관심과 함께 대책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유럽지역과의 수출입업무등 각종 환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외신은 이미 필립스,지멘스등 유럽소재 대기업들이 내년부터 유로화로 거래대금을 결제키로 결정했다고 전한다.그러나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와중에서유로화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치 못하거나 초보적인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다.기업들은 유로화 등장으로 각국 통화와의 거래에 따른 환전비용이 줄어드는 등 유럽지역 교역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에맞는 새로운 수출입전략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국제금융전문가 양성 시급 특히 각 금융기관은 유로화 전문가양성에 힘써 환거래에 따른 피해를 사전방지하고 수출입관련 상담창구를 마련,유로화 표시의 결제업무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대(對)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한다.거듭 강조하지만 국내금융기관의 가장 큰 취약점은 외환거래를 비롯한 국제금융 메커니즘에 미숙(未熟)한 것이다.지난 해의 환란도 국제금융시장동향을 제때에 철저히 체크했더라면 그피해는 상당부분 줄일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얼마전 각 은행경영 개선의 고삐를 죄게 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규정을 사전에 몰랐던 임직원들이 너무 많더라던 한 은행임원의 실토가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말해준다.유로화가 몰고올 세계금융의 변화에 실기(失機)함 없이 대비해야 한다.
  • 북한 지하핵시설 여부 도마에/국회 통외·정보위

    ◎정부 소극대응 따져 정체규명 노력 촉구/신중접근 당부도 외교통상부와 안기부의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해 20일 소집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정보위는 북한이 평안북도 금창리에 건설중인 핵의혹 지하시설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부측의 소극적인 자세를 추궁하면서 북한 핵개발 차단을 위해 전면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통일외교위에서 한나라당 李世基 朴寬用 의원은 “카트먼 미국 한반도특 사는 금창리 지하시설이 핵 활동을 의도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대북 햇볕정책때문에 실제적 위협을 축소해석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이들은 “대북정책에 한미간 인식차가 커질 경우 미국은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직접협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회의 金翔宇 李榮一 의원은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을 확대해석할 경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차질을 빚을수 있어 신중하게 대처해달라”며“확실한 증거가 없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李健介 朴哲彦 의원 등 자민련 의원들은 “금창리 지하시설이 핵시설이라는 광범위한 증거가 발견된 이상 정부 당국은 더이상 현실을 외면하고 낙관론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洪淳瑛 외교통상장관은 “미국 등 관계국과 철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대처할 것이며 북한이 사찰을 거부하면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洪장관은 금창리에서 플루토늄으로 의혹되는 물질을 채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플루토늄은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데,공사현장에서 채취됐다는 것은 잘 이해가 안간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李鍾贊 안기부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에서도 북한 핵관련 의혹여부가 쟁점이 됐다. 金道彦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햇볕론과 금강산관광사업에 밀려 나라와 국민 전체가 북한핵의 볼모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林福鎭 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철저한 한·미공조를통해 북한 핵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할 것”고 전제하면서도 대북 포용정책을 손상시키는 문제접근엔 신중론을 개진했다. 李안기부장은 “그동안 한미간 협조로 핵의혹에 대한 인적·과학적 정보를 취합했지만 미국은 이를 확실한 증거로 보는 반면 우리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결정적 증거가 나올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北 위조달러 유통 ‘비상’/올 3만달러 국내 발견

    북한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평양 근처에 있는 ‘2월 은빛무역회사’ 등 위폐제조기관에서 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위조미화 (일명 슈퍼노트) 1,500만달러어치를 매년 제작,해외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또 대남공작 차원에서 국제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조총련·중국동포 등 친북세력을 이용해 위폐와 마약의 국내 반입을 기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발간한 ‘21세기 새로운 위협 국제범죄의 실체와 대응’이란 제목의 책자에서 달러모으기 운동 때 발견된 14만달러의 위조 미화중 3만달러가 일본 적군파 출신이 태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종류로 밝혀지는 등 북한 위조미화의 국내유입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 3國 연쇄 정상회담 속기록/金 대통령 APEC 행보

    ◎“보호무역 위기 탈출 어렵게 할뿐”/마하티르 총리­세계금융구조조정 필요성 제기/시플리 총리­WTO서 21개 회원국 단합 절실/고촉통 총리­뉴라운드 2000년에 실천 옮겨야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오전·오후에 걸쳐 아·태경제협력체(APEC) 주최국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및 뉴질랜드 시플리 총리,싱가포르 고촉동 총리 등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하티르 총리와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방안을,시플리·고촉동 총리와는 회원국간 무역자유화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다음은 연쇄 정상 대화록 요지. ▷金대통령­마하티르 총리◁ ▲金대통령=말레이시아는 금융위기극복 성과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하티르 총리=지금 금융위기는 세계의 현금거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려준 것입니다.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금융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그래야 금융의 굴곡이 통제되고 외환거래자,투기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金대통령=단기투기자금에 대한 견제가 필요합니다.헤지펀드뿐 아니라 일부 은행도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대책마련이 필요하고 또 미·일 등 선진국의 적극 대처가 필요합니다. ▲마하티르 총리=IMF는 개방을 강요했고,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싼값으로 인수하면서 잠식할 경우 위기극복 이후에도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채권자도 채무자와 똑같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金대통령=마하티르 총리께서는 취임후 과감한 개방과 시장경제 정책으로 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그러나 위기에 처해 보호무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이번 APEC에서 적극적으로 개방정책과 상호협조를 통해 여러 국가들이(공동으로) 성장책을 써서 위기를 탈출해야 합니다. ▲마하티르 총리=말레이시아는 개방정책을 쓰고 있고,외국인 직접투자를 환영하고 있습니다.장기투자자금은 큰 이익이 됩니다.그러나 단기투자는 주식값을 올려 팔아버리고 빠져나가 국가에 큰 손해가 되고 있습니다. ▷金 대통령­시플리 총리◁ ▲金대통령=이번 APEC 각료회담에서 무역개방에 합의하지 못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넘겼는데,내년 회담에선 완벽한 결론이 나야 합니다. ▲시플리 총리=무역조기자유화에 대한 APEC 각료회담의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WTO에 넘긴 것은 차선책인데,WTO에서 APEC 21개 회원국이 단합해야 합니다.국제금융체제에 대한 논의도 좋으나 국내금융체제에 대해서도 서로 배운다는 입장에서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金대통령=보호무역주의로 가면 아시아 각국이 피해를 봐 위기 탈출이 더 어려워집니다.각국의 교역증진이 위기극복에 중요합니다.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선 각자 자기나라 내부에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동시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위기에 신속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金대통령­고촉동 총리◁ ▲金대통령=싱가포르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많고,좋은 상태여서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고총리=우리는 지난해 7.8%나 성장을 했으나 올해는 제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한국경제가 이제 최저점을 지나 상승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金대통령=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희망을 보여줘야 합니다.미국과 일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헤지펀드도 함부로 설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고총리=이번 각료회의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는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자유화에 대한 어떤 신호가 되므로 2000년엔 뉴라운드를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金대통령=주롱섬 프로젝트에 현대·삼성이 참여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고총리=삼성과 현대의 수주노력이 성공하기 바랍니다.
  • 지방 공기업 16곳 폐지 권고

    ◎감사원,서울도시개발공사 등 50곳 통합·축소·민영화 요청 감사원은 12일 문경도시개발공사(문경시),김제개발공사(김제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 출자 공기업과 충남 계룡출장소 등 9개 지자체직영 공영개발사업소 등 16개 지방공기업을 폐지토록 행정자치부에 권고했다. 또 서울도시개발공사,서울시설관리공단,광주도시개발공사 등 50개 지자체 출자법인 및 공영개발사업소를 통합하거나 축소,민영화하라고 요청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실시한 297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감사결과,중복투자와 방만한 조직운영,변칙회계 처리 등 이들 공기업의 부실,방만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100개 지자체 출자기관의 지난해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43개 기관이 모두 1,352억원의 흑자를 낸 반면 57개 기관이 8,187억원의 적자를 보여 전체적으로 6,8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방만,부실 경영으로 이들 지방 공기업의 부채가 10조3,550억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300%를 넘고 있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설립된 이들 기업이 오히려 지방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에서 나타난 273건의 문제점에 대해 대책마련 및 시정조치 하도록 행자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高玟洙 전제주시장을 업무상배임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민간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사업에 무리하게 진출하거나,통합운영이 가능한데도 별도법인을 설립하고,설립목적 달성 이후에도 조직과 인력을 계속 유지하며,기밀비 등을 방만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때문에 산청군과 부산시가 각각 출자해 설립한 무학산청샘물과 부산종합화물터미널은 부도까지 발생,출자자본 전액을 손실보기도 했다. 서울도시개발공사 등 34개 기관은 올들어 행자부로부터 인건비 4.1%의 삭감권고를 받고도 이에 응하지 않았고,오히려 경강종합관광개발공사(춘천시) 등 3개 기관은 임금을 6∼16%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전국 32개 지방의료원은 매년 적자에도 불구,30년 근속 부장(2급)의 경우 정부투자기관보다 21개월분이 많은 74개월분의 봉급을 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사원 ‘통폐합,민영화 권고’ 지방 공기업 폐 지 ▲문경도시개발공사 ▲김제개발공사 ▲경강종합개발 (16개) 공사 ▲청도지역개발공사 ▲고창화훼유통공사 ▲광주종합개발공사 ▲(주)경기개발공사 ▲아산시 공영개발사업소 ▲부천시 〃 ▲오산시 〃 ▲화성군 〃 ▲전주시 〃 ▲익산시 〃 ▲청주시 〃 ▲제주시 〃 ▲충청남도 계룡출장소 통 합 ▲서울도시개발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강서구 (12개) 교통시설관리공단, 송파개발공사, 강북구도시관리 공단→1개 기관 통합 ▲부산도시개발공사, 부산시설관리공단→1개 기관 통합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1개 기관 통합 ▲광주도시개발공사, 광주시설관리공단→1개 기관 통합 민영화 ▲원주·강릉의료원 ▲수원·의정부·인천의료원 ▲ (26개) 부산의료원 ▲충주·청주의료원 ▲포항의료원 ▲서 귀포의료원 ▲군산의료원 ▲진주의료원 ▲강남병원 ▲강원개발공사 ▲무학신청샘물 ▲진로지리산샘물 ▲구례지리산샘물 ▲안성축산공사 ▲순천축산 ▲인 천터미널·인천도시관광 ▲금강도선공사 ▲(주)경축 ▲부산종합터미널·부산관광개발 ▲철원농특산물유통공사 축 소 ▲수원시 공영개발사업소 ▲성남시 〃 ▲의정부시 (12개) 〃 ▲평택시 〃 ▲안산시 도시개발지원사업소 ▲ 고양시 〃 ▲의왕시 도시개발사업소 ▲안성시 〃 ▲김포시 공영개발사업소▲전라북도 공영개발사업단
  • ‘崔章集 교수 논문’ 월간조선 販禁결정 반응

    ◎“발췌왜곡은 언론자유 아닌 언론 폭력”/사회단체 “당연한 조치” 일제히 환영/대책위,조선일보 불매운동 강력 전개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을 보도한 월간조선에 대해 법원이 판매 및 배포금지 결정을 내리자 고려대와 시민단체는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고려대 대책위원회는 ‘조선일보 왜곡보도 근절을 위한 고려대 연석회의’(회장 김준형·고대대학원 총학생회장)를 오는 16일 열기로 하는 등 앞으로의 활동 일정 마련에 분주했다. 대책위 소속 위원들은 지난 10월16일 대책위가 결성된 뒤 27일만에 내려진 결정을 환영하며 학내 뿐 아니라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 대책위는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강력히 전개하여 조선일보의 반성을 촉구할 계획이다. 조선일보사가 일제시대에 저질렀던 친일기사 등 과거 행적에 대한 고발형식의 전시회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조선일보사를 추가 방문,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PC통신 동호인들로 구성된 ‘언론개혁 통신연대’(대표 김동필·29)도 동호인들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金씨는 “월간조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정당하다고 본다”면서 “조선일보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여러 단체와 협의하여 유인물과 전단지를 배포하고 통신상에도 조선일보의 왜곡보도 자료를 폭로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민단체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13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불교방송 7층에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경실련,참여연대,전교조 등 20여개 단체가 대책활동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경실련 魏枰良 연구위원(38)은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학문자유의 기본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판결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좌·우 대립을 넘어 개혁·반개혁의 새로운 구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林崇澤 사무총장(48)은 “문제점을 여러번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일단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19개 문제항목 중 16개에서 이겼으니 자신들의 승리라고 아전인수(我田引水)적 해석을 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혹세 무민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柳初夏 민교협의장(50·충북대 철학과 교수)은 “이번 사건은 국민적 동력을 집중하고 합의해야 할 시점에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켜준데 의미가 있다”면서 “정치권,언론,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그 본질의 하나인 사상의 자유 원칙을 존중해야 하고 이에 반하는 수구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金起式 사무국장(33)은 “언론이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학문적 성과를 부분 발췌하여 왜곡하는 것은 일종의 언론 폭력이다”고 규정하면서 “이번 판결은 언론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것임을 명확히 해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 李敏壽 대외협력부국장(37)은 “법원의 결정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면서 “조선일보사가 崔교수의 저작에 대해 필요에 따라 짜집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송 법적절차는/崔 교수측 ‘가처분’으로 정당성 확보/재판부 결정 번복 가능성 희박/명예훼손·사상검증 자유 맞서 조선일보사가 지난 11일 법원이 내린 ‘월간조선 11월호’ 발행·판매 및 배포 금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키로 함에 따라 崔章集 교수의 논문해석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이의신청은 잠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가처분 결정에 불복,정식 재판을 통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심리는 이번 결정을 내린 서울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가 맡는다. 다음달 초부터 열릴 이의신청 공판에서는 “공인에 대한 언론의 사상검증은 헌법도 보장한 자유”라는 조선일보측 주장과 “사실을 왜곡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까지 언론의 자유로 볼 수 없다”는 崔章集 교수측 주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등 문제가 된 10군데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정치학자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설전이 예상된다. 정치학자의 증언은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인의 중립성’ 여부가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가처분 결정을 내린 재판부가 자신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쨌든 양측은 이의신청 판결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소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崔교수측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같은 법원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에서 따로 진행된다. 심리에서는 월간조선 기사로 인해 崔교수의 명예가 훼손됐는지와 훼손됐으면 그 위자료는 얼마인지를 결정한다. 崔교수가 승소할 경우 위자료 액수는 보도 경위,매체의 영향력,기사 분량,월간조선 11월호의 판매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이의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가처분 결정을 얻어낸 崔교수측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崔 교수논문’ 논쟁 전말/월간조선 ‘좌파적 시각’ 게재에 시민단체 등 “매카시즘” 강력 비난/崔교수측 손해배상 소송/국내 외 학자·단체들 조선일보 비난성명 봇물 崔章集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에 대한 논쟁은 조선일보가 10월 18일 발간한 월간조선 11월호에 ‘崔章集 교수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월간조선은 96년 10월 출판된 ‘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이란 崔교수의 저서에 들어 있는 ‘한국전쟁에 대한 하나의 이해’란 논문을 문제삼았다. 이 논문은 崔교수가 90년 9월 ‘한국전쟁 연구’란 책에 발표한 것으로,월간조선은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南進은 민족해방전쟁,北進은 가공할 사태’라는 소제목 아래 崔교수의 논문이 좌파적 시각에서 쓰였다고 주장했다. 월간조선은 또 93년 4월에 발간된 ‘한국민주주의의 이론’이란 崔교수의 책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崔교수가 “한국전쟁은 미국이 金日成으로 하여금 남침을 하도록 유도한 결과로 일어났다”는 내용의 브루스 커밍스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을 “한국 정치학의 연구수준을 비약적으로 높이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치게 될 매우 복합적인책”이라고 칭찬했다는 것이다. 崔교수는 월간조선의 보도가 논문 가운데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왜곡했다며 지난달 23일 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의 배포금지 가처분신청과 5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崔교수는 24일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월간조선은 金日成의 6·25 개전 결정과 관련해 전후 맥락을 빼버린 채 ‘역사적 결단’이라고 인용함으로써 마치 내가 이를 찬양한 것처럼 표현하고,심지어 조선일보는 내가 쓰지도 않은 단어인 ‘위대한 결단’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연일 사설과 기고,우익단체들의 崔교수에 대한 비난 등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에 비례해 국내외 학자와 시민단체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비난도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정치학회는 성명을 통해 “월간조선의 기사는 공정한 인용에 바탕한 합리적 비판이 아니라 논지의 부당한 왜곡에 근거한 이념적 폭력”이라며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민주노총 등은 “월간조선이 崔교수의 논문을 왜곡보도해 사상논쟁을 유발하고 용공조작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치연구회,민족예술인총연합,국민승리21,4월혁명회 등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단체의 성명이 줄을 이었다. 특히 미국 UCLA의 신기욱 교수(사회학)와 존 던컨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사) 등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한국학 학자 22명이 성명을 통해 “(조선일보 보도는) 냉전시대에나 통할 단순 흑백논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1월 3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성명을 냈고,국민승리21은 조선일보사 사옥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6일에는 경실련,흥사단,환경운동연합 등 50여개 시민단체가 가입한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조선일보사의 사상검증 시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개혁통신연대,고려대대책위 등 4개 단체는 이날 조선일보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우익단체들의 성명도 잇따랐다. 대한민국 건국 5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가 정통성을 부인하는 崔章集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崔교수의 논문 논쟁은 11일 법원이 월간조선 11월호의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는 한 배포할 수 없도록 판결을 내림에 따라 1라운드는 崔교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논문 논쟁 일지 ▲10월18일 ­월간조선 11월호,‘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崔章集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에서 崔교수의 사상문제 제기. ▲10월20일 ­崔교수,월간조선 보도에 대한 반박문 발표. ▲10월23일 ­崔교수,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및 약 5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제기. ▲10월26일 ­민주언론운동협의회와 고려대 정외과교수,조선일보 비난성명 발표 ▲10월27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조선일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 발표. ▲10월2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조선일보의 사상 시비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 ▲10월30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학자 22명,조선일보의냉전적 사고를 비판하는 성명 발표. ▲10월31일 ­예비역 영관 장교 모임인 대한청죽회,‘崔章集 건국사관 규탄 결의대회’ 개최. ▲11월2일 ­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참여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崔章集 교수의 현대사 연구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태도­실태와 문제점’이라는 토론회 개최. ▲11월11일 ­서울지법,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결정.
  • 중도금 미리 받고 건설업체 부도/1만2천가구 아파트 입주 차질

    ◎피해액 모두 8,200억 규모 아파트 중도금을 선납한 뒤 건설업체의 부도로 피해를 입은 가구 수가 전국적으로 1만2,000여 가구에 이르고 피해금액만도 8,2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趙鎭衡 의원은 1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감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趙 의원은 (주)청구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중도금을 미리 냈다 이 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2,972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도시주택건설 2,710억원,(주)삼우건설 1,760억원,(주)한일합섬 139억원,(주)현광종합건설 33억원 등 상당수 업체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趙 의원은 “”선납 중도금은 주택공급계약서상의 중도금 지정 납부일 이전에 납부한 것으로 주택건설업자와 분양계약자간의 임의계약이지만 이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가 워낙 큰 만큼 주택공급에 관한 시행규칙을 개정,피해가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국감 일일 베스트5

    ▷재경 김재천(한)◁ 자동차 급발진사고 대책 마련하라 ­자동기어를 장착한 자동차의 급발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토미션 차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구매가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급발진사고의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이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통일외교 이건개(자)◁ 북한 찬양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방지 대책 세워야 ­김정일의 활동상과 최근 개정된 북한 사회주의 헌법 등을 소개한 것은 너무 전문적이다. 통일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인터넷을 이용한 대남공작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또 올바른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대북관계 내용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알릴 것은 바로 알려야 한다. ▷통일외교 이영일(국)◁ 한국어 초청사업 중복 피하라 ­한국국제협력단과 한국교류재단이 외국인을 초청하면서 중복된 사례가 있다. 외국인 초청 한국어 교육은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어 중복 문제와 함께 예산 낭비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사업을 하는 기관간에 업무가 조율되거나 어느 한 기관이 센터가 돼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 ▷산업자원 김명규(국)◁ 가스요금 불합리한 요금체계 시정하라. ­전국의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동일하게 책정돼 있는데도 지역마다 소매요금 차가 크다. 특히 산업용은 지역별,용도별로 3만8,000원에서 4,600원까지 차이가 난다. 각 시·도가 요금체계를 불합리하게 책정해 가스회사의 배만 불리는 격이다. 요금체계를 재조정하고 부당이득은 소비자에게 환원해야 한다. ▷환경노동 권철현(한)◁ 장애인 고용 의무비율 준수하라 ­장애인 고용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 및 산하 기관이 장애인 고용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현재 근로복지공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1.8%로 노동부산하기관중 유일하게 법정비율을 밑돌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10.39% 산업인력공단 2.23% 산업안전공단 2.01%다.
  • ‘교원정년 단축’ 연금공단 초비상

    ◎내년 자금 3조원 필요… 지급불능 사태 올수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교원들의 정년단축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년에만 교원정년 단축으로 3조원 정도의 추가 지급수요가 생긴다. 여기에 일반직 공무원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퇴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IMF여파로 연금보다는 일시금을 택하는 경향도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공단은 이미 올해부터 퇴직자들의 연금을 마련하느라 금융권으로부터 단기자금을 차입하고 있는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정년단축에 따른 교원들의 조기·무더기 퇴직이 이어질 경우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5일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李允盛 의원(한나라) 등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묘수가 없다.올 연말 공무원 연금기금은 5조1,280억원으로 예상된다.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6조2,000억원이었으나 올해 공무원 정년단축에 따른 조기퇴직자들이 급증하면서 잔액이 대폭 줄었다. 공단측은 당초 이 기금이 내년 말이면 4조71억원은 될 것으로전망했었다. 이는 교원 조기퇴직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여서 별다른 조치없이 교원퇴직이 이뤄질 경우 부분적인 지급불능사태가 발생하게 된다.지급불능은 면하더라도 잔액이 1조원대로 떨어져 사실상 연금기금이라고 부를 것도 없는 형편이다. 공단은 이에 따라 다음주 교육부에서 교원정년 단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확정하는 대로 필요한 정부 부담금을 내년 초 추경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공단측은 교원정년 단축 문제가 올 추경예산이 편성된 이후에 나와 사용자인 정부가 갑작스런 교원퇴직에 따른 정부부담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 중 3,000억원의 국고자금을 무상으로 긴급 지원받기로 한 것과는 별도로 2,000억원을 추가 융자받는 문제를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융자조건은 3개월마다 당시 실세금리의 80% 수준에서 이자를 내는 조건이며 상환기간은 5년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공단 자체로도 갑작스런 퇴직에 대비해 지불준비금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예산청과 내년도 정부 공공자금 관리기금 예탁금을 당초 9,7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 국감 일일 베스트5

    ▷재경 李在明(국)◁ ◇세관절차를 간소화하라. ­통과화물의 운송에 있어 우리나라의 부산항, 광양항, 김포공항은 동북아 물류의 중심기지(HUB)로서의 기능이 날로 중요시 되고 있다. 통과화물을 취급하는 업계인 선사, 항공사, 포워더, 하역업체, 창고, 보세운송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세관절차를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농림해양 尹鐵相(국)◁ ◇농협개혁 신경분리로 나가라.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일을 초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신용사업 중심의 현행 경영방침으로는 고유의 기능을 살릴 수 없다. 협동조합 개혁의 가장 핵심은 유통과 신경분리인 만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농협이 신경분리 방향으로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산업자원 金七煥(자)◁ ◇발전설비 일원화하라. ­우리나라의 발전설비 생산능력은 한전의 발주물량에 비해 3배 가까운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다. 시급한 구조조정을 통한 발전설비 일원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중공업, 삼성, 현대중공업 사이에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유휴설비의 활용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환경노동 朴世直(자)◁ ◇국립공원지역 재조정사업 재검토 필요하다. ­20%를 차지하고 있는 사유지가 해제될 경우 엄청난 개발붐과 함께 투기가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국립공원 구역 재조정은 기본 방향의 설정과 구역재조정 절차, 방법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국립공원 제도개선 위원회’를 구성,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건설교통 玄敬大(한)◁ ◇택지개발 정보유출 대책을 세워라. ­파주 교하지구는 물론 지난해 지정된 평택 청북지구도 아산만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미니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정보가 나돌아 당시 땅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토지개발공사가 택지를 개발하는 곳은 사전에 정보가 유출돼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서울 지난 4년간 4개월 제외 산성비 내려/國監 뉴스라인

    서울지역에서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불과 4개월을 제외하고는 거의 내내 산성비가 관측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회의 金榮煥 의원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에서 “지난 95년 이후 98년 현재까지 전국 관측망에서 취합된 기상청의 월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산성비가 관측되지 않은 달은 서울의 경우 95년 3월,96년 4월과 11월 및 지난 5월 등 4번뿐”이라고 주장했다. 金의원은 “산성비는 알루미늄,카드뮴,수은,납 등 인체에 위험한 금속물의 용해작용을 촉진시킴으로써 이들 중금속이 하천과 지하수를 거쳐 상수원과 식수를 오염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낡은 디젤기관차 많아 대형사고 위험 철도청 및 지방청이 보유중인 디젤기관차의 절반 가량이 내구연한(25년)을 넘긴 낡은 차량이어서 대형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교위 林仁培 의원(한나라당)이 27일 철도청 등이 제출한 ‘지방청 보유 디젤기관차 차령별 현황’과 ‘동력차 고장 현황’에 관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차령 25년 이상 디젤차의 지방청 보유현황은 ▲대전청이 50대중 37대(74%) ▲부산청 105대중 43대(41%) 등 5개청 전체 492대중 45%인 총 222대의 열차가 내구연한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연구원 F­16 관련 비자금 일부 관리 지난 89년 F­16기를 한국형 전투기사업(KFP)주력기종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불법 비자금 일부가 최근까지 국방연구원 법인체 명의로 관리되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회의 朴尙奎 의원은 2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방연구원은 李鍾九 국방장관 재직시 F­16관련 불법비자금 10억원을 받아 관리해오다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원금 10억원을 당시 국방부 재정국장이던 鞠모씨에게 반납하고 이자 1억원은 현재까지 연구원 직원명의로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연구원측은 “이자 1억2,200만원만 올해 9월까지 관리했으며 올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명예퇴직자 퇴직금 명의로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특허 등 산업재산권 절반이상 실용화 안돼 특허,실용신안권 등 산업재산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용화되지 않은 채 사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27일 국회 산업자원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지난 9월말 현재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 4대 산업재산권 4만4,549건 중 53%인 2만3,682건이 실용화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 1급 발암물질 ‘에틸렌옥시드’/한약·의료기구 소독에 남용

    ◎운동신경 등 손상 초래 국회 보건복지위 金明燮의원(국민회의)은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시드(EO가스)가 국내에서는 잔류허용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채 한약재 및 의료기구 소독에 남용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현재 녹용 우황 사향 등 한약재가 EO가스로 멸균처리되고 있으며,병원에서는 주사기 혈액팩 내시경 등 EO가스가 잔류하고 있는 의료기기를 아무런 지침없이 인체내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1급 발암물질인 EO가스에 노출되면 호흡기계를 자극,심한 병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게 노출될 경우 운동신경의 손상을 가져온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EO가스 농도를 1ppm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 재벌 ‘자르고 쪼개기’/당국의 ‘해체’ 방법론

    ◎전경련 ‘자율빅딜’ 고집에 “더는 미룰수 없다”/3단계 업종별·기업간 분리 통한 ‘주력’ 키우기/6대 이하그룹·中企 구조조정엔 탄력성 부여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이 ‘재벌 해체’로까지 이어질까.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세미나에서 이들의 계열구조 개편을 공식적으로 언급,정부와 재벌이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금감위는 재벌의 사업 구조조정의 의지가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5대 그룹을 ‘단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예시’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계열구조의 단계적 개편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상호 지급보증 해소나 부채비율 완화 등의 표현으로 재벌들을 ‘전방위 압박’했지만 새 정부들어 재벌의 계열구조를 직접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재계가 15일 전경련 월례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빅딜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정부의 즉각적이고도 강경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재계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정부가 왜 나서겠느냐”며 “대주주의 소유지분을 강제로 빼앗을 수 없으나 선단(船團)식 경영을 없애려면 재벌을 업종별로 쪼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물론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은 재계의 주장처럼 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의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뚜렷한 명분과 이유없이 시간만 끈다면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차원에서 여신중단 등의 워크아웃과 대주주 재산의 가압류같은 채권회수 보전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위기업 별 워크아웃이라는 ‘수평적’ 구조조정에서 그룹 전체의 계열구조에 대한 ‘수직적’ 개편방안도 내놓았다. ▲1단계는 업종이 다른 계열사는 지분관계 자금거래 지급보증 등을 완전히 단절,업종 별로 독립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2단계는 업종내 계열사간 자금지원과 지급보증을 해소하고 주력사업이 아닌 부문은 과감히 정리,업종내에서도 우량과 불량 기업들을 가려낸다. ▲3단계는 핵심기업은 해외합작 등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추가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그룹은 주력업종 내의 역점기업으로 축소돼 대주주가 소유지분을 갖더라도 지금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은 ‘재벌해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6대 이하 그룹이나 중견·중소기업에는 구조조정 과정에 탄력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대출금을 출자전화해 주더라도 중견·중소기업의 경영권은 보장해 주거나 감자(減資)하더라도 6대 이하 그룹에는 대주주가 다시 주식을 살 수 있는 ‘바이 백 옵션’을 인정해 줄 생각이다. ◎재벌들의 반응/재계,충격… 반발… 곤혹… 정부가 5대 재벌을 주력기업 중심으로 재편,사실상 재벌을 해체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충격과 함께 경제위기를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재계는 이를 정부의 전방위적 구조조정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하면서도 그 진의를 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6일 “경제난국에 인위적으로 재벌을 재편하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이라며 “업종전문화가 유리한지,‘선단식’ 경영이 유리한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도 서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의 폐해만을 강조한다면 가뜩이나 사기와 의욕이 저하된 기업의 경영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리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주력기업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라며 “이를 굳이 재벌해체 등의 자극적인 용어로 풀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재계도 국익과 기업의 생존차원에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LG그룹측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 힘드나 정부가 구조조정 압박차원에서 비친 말일 수도 있다”고 의미를 축소한 뒤 “정부에서 하라면 해야지 우리가 무슨 힘이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SK그룹측은 “금감위의 3단계 재벌 개편방안은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가 지난 2월14일 합의한 구조조정안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합의의 틀에서 정부와 재계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 재벌정책/업종별 전문화 최대 목표/경영투명성 제고 등 초점/궁극적 개념은 ‘재벌해체’/금감위 발표 ‘정책 재확인’ ‘국민의 정부’의 재벌정책은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 1월 5대 그룹과 합의한 5개 항이 핵심과제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성 강화 등이다. 30대 그룹은 우선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고 2000년 3월 말까지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해야 한다. 부채비율은 내년 말까지 200%로 낮춰야 한다. 선단식 경영을 청산하고 업종 별로 전문화를 이뤄야 한다. 소유와 경영도 분리해야 한다. 1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5대그룹 계열사 3단계 구조개편 방침 발표는 정부의 재벌정책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시절처럼 ‘뭉개다가’집권 초반의 개혁분위기를 일단 넘기고 보자는 재벌의 숨은 의도에 정면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은 결국 재벌기업을 업종 별로 전문화해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곧 과거의 개념으로 보면 사실상 ‘재벌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조조정이 그림이 집권 첫 해인 올해 안에 학실히 그려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 안에 기업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방침”이라고 말해 대 재벌 강경수순을 돌입했음을 확인했다.
  • ‘경제 국회’‘정치 공세’ 주도권 대결/여·야 국회대책

    ◎與­정쟁·민생현안 분리처리 방침/野­司正·漁協 등 국감서 철저 추궁 국회정상화를 하루 앞둔 12일 정치권은 국회 주도권 확보방안을 놓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여야는 어렵사리 국회로 전장터를 옮겼지만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 ‘국세청 불법모금사건’ 등 곳곳에 ‘고성능 뇌관’이 산재한터라 파행과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여권은 촉박한 국회 일정을 감안,‘민생·경제국회’에 초점을 맞추면서 야권의 정치공세를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이다.반면 야권은 ‘정경(政經)병행’ 전략으로 정치권 사정 등을 최대한 정치 쟁점화시킬 태세다. ▷여권◁ 정쟁(政爭)과 민생·경제 현안을 철저히 ‘분리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세풍(稅風),총풍(銃風)과 관련,예상되는 야권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되 국민복리 차원에서 경제 현안을 최우선 다루는 ‘경제국회’로 초점을 맞췄다. 국민회의는 총재단회의를 통해 상법개정안 등 38개 민생법안을 최우선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협조가 어려울 경우 국회 상임위 조정이나 회기 조정문제 등을 의장직권으로 조기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정감사의 경우 예산안 및 법률안처리 시안을 감안해 2주일 정도로 기간을 단축,밀도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경제청문회는 11월 하순부터 20일 일정으로 예결위와 병행처리할 방침이나 한나라당측이 ‘회기 내 개최 반대’로 선회,지루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여권이 이번 국회를‘경제국회’로 끌고가려는 데 맞서 경제와 정치문제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국정감사를 통해 편파사정시비,세풍,북풍,고문조작의혹,서울역집회방해사건,도청논란,한·일어업협정 등 현안을 모조리 따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책위원회 산하에 ‘국감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청문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정기국회 회기 중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경제청문회 때문에 예산과 국정감사를 소홀히 다룰 수 없다는 게 이유다.경제청문회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이지,죽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또 다른 당사자격인 재계에도 손짓하고 있다. 만약 경제청문회를 연다면‘북풍청문회’도 함께 열어야 한다고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李會昌 총재도 이날 열린 당비상대책회의에서 “국회 등원을 하더라도 여당의 야당 말살,민주주의 억압행위에 대해서는 원내외 투쟁을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등원한다고 해서 유화정책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쐐기를 박았다.
  • 엔高 日 업계 ‘희비 쌍곡선’

    ◎수출업계­경쟁력 하락… 1弗 120엔때 이익 20∼30% 감소/금융기관­해외자산가치 상승… 1주일새 BIS 0.26% 점프 【도쿄=黃性淇 특파원】 ‘엔고(高)는 양날의 칼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엔고’현상이 12일에도 이어졌으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엔 가치가 상향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대 달러당 엔 가치는 지난 주말보다 1엔 가량 오른 115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초강세에는 제동이 걸린 셈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팔자세가 위축된데다 엔화 상승이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본 재계는 이미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도요타자동차,미쓰비시상사등 대형 수출업체는 뜻밖의 사태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아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1달러=120엔’이 정착되면 전자업계는 30%,자동차업계는 20% 가량 경상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 등 24개 대형 전자업체는 올해 초 대체로 1달러=130엔을 전제로 8,190억엔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5,490억엔으로 하향수정이 불가피해졌다. 34개 자동차 및 부품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당초 1조1,670억엔에서 9,657억엔으로 예상 경상이익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융계는 모처럼의 엔고를 반긴다. 거액의 부실채권으로 8%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데 급급하던 은행들은 해외자산이 높게 평가되는 바람에 지난 한주 BIS 비율이 무려 0.26% 올라갔다.
  • 현실 무시한 택지지구 지정 물의/건교부

    ◎용인 죽전 집단민원 잇달자 대책 부심 건설교통부가 이미 추진중인 아파트 건설사업 상황을 무시한 채 택지개발 예정지구를 지정,집단민원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자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7일 건교부가 발표한 택지개발예정지구 중 용인 죽전지구 113만평에는 이미 6개업체가 9만5,700여평에 약 5,000여가구의 자체 또는 조합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사업 추진업체들에 따르면 업체별로 지난 94년부터 올 9월까지 부지매입,사전결정 및 국토이용계획변경 등 아파트 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도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사업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 건영의 경우 용인 죽전리 산 18번지 외 6개필지 2만5,046평에 769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키로 하고 용인시청에 지난 7월27일 사전결정 및 국토이용계획변경을 신청,9월14일자로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현재 사전결정심의 결과 통보단계에 있다. 또 죽전리 산 10­4외 25개 필지 24,763평에는 6개 연합주택조합이 1,432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지난 6월16일자 조합설립필증을 교부받은 후 지난 10일 사전결정심의를 신청했다. 우성건설은 죽전리 산 239외 19개 필지 8,389평에 840가구 건설을 목표로 지난 8월10일 상수도물량을 배정받아 오는 15일 사전결정신청 예정으로 있다. 이밖에 용인건설이 죽전리 산50일대의 1만2,000평,창우건설이 죽전리 85일대 3,300평,대진종합건설이 죽전리 44일대 1만7,480평에 각각 812가구,110가구,992가구분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사업추진 가능여부를 용인시에 수차례 확인,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IMF이후 극도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들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와 조합의 집단반발이 예상되자 건교부는 “택지지구 지정은 통상 극비리에 진행되기 때문에 드러내 놓고 실태조사를 할 수 없어 이같은 오류가 있었다”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건교부는 기존 사업추진 부지에 대해 사전심의를 얻었거나 조합설립 필증을 교부받은 조합은 지구지정에서 제외하거나 토지공급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개발계획 전면 취소/개발권자 땅 수용권 발동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면=기존의 개발계획은 모두 취소되며 개발담당자인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각 지자체는 지구별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매수 등의 절차를 거쳐 앞으로 2∼3년 동안 택지를 조성,주택건설업체에 토지를 공급하게 된다.토지매수가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개발권자가 수용권을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 내에서 기존에 사업을 추진하던 업체나 토지소유자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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