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책마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자금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배수펌프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긍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공직자윤리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1
  • [사설] 수해복구 발목 잡아서야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 ‘올가’는 전국에 걸쳐 63명의 인명손실,8,400여가구 2만4,000여명의 이재민,주택 9,400여채와 농경지 4만1,000여 ㏊의 침수등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정부는 이재민 구호와 수해 복구에 발벗고 나섰고국회에서도 여야가 한 목소리로 철저한 수해복구와 중장기 수방(水防)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으며,국민들도 수재의연금 모금에 줄지어 호응함으로써이재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수해 보상·복구 예산이 포함될 제2차 추경예산안 처리를 특검제 등 정치 현안과 연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는 너무나 충격적이다.한나라당은 3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여러가지 분위기로 볼 때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국민회의 쪽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11일까지 특검제와 국정조사 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12∼13일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순연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경위야 어찌 됐든 추경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 수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복구작업도 차질을 빚게 된다.이같은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한나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정치 현안과 연계하는 것은 국민을 너무 얕잡아보는일이 아닐 수 없다. 수재민과 특검제가 무슨 상관이 있고,수해복구와 국정조사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한나라당은 하루아침에 ‘한뎃잠’을 자게 된 수재민들의 아우성을 듣지 못한단 말인가.그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복되는 수해에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하라”고 주장한 것은 그저 해본 정치공세였단 말인가.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이재민들의 아픔을이해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 한다면,정부의 수해복구대책과 수방대책을면밀하게 따져보고 대안을 제시해야 옳다.이 문제에 관한 한 공동여당에도같은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층에대한 민생지원 예산도 포함돼 있다.‘환란(換亂)의 책임’은 접어둔다 하더라도,국회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여야는 추경예산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그런 다음 정치 현안은 그것대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면 된다.사리가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이 당리당략을 앞세워 추경예산안 처리를 정치 현안과 연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수해 보상·복구의 발목을 잡는 것이 된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 정치 현안 연계’방침을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또한 국민회의 쪽도 야당과의 정치 현안 협상에서 야당의 신뢰를 굳히는 데 좀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재경·산자委“정부‘대기업 정책’혼선…”

    4일 국회 재경위와 산자위에서는 대우사태가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대우사태로 인한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초래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국의 철저한 점검을 촉구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대기업정책의 혼선으로 대우사태가 야기됐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재경위에서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은 “구조조정을 소홀히 한 대우에대해 그동안 정부는 자구(自救)이행만 촉구했을 뿐 대책마련에 소홀히 했다”면서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한의원은“대우사태는 인위적인 유동성만을 공급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순리대로 회생과 퇴출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세균(丁世均)의원도 “대우사태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구조조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대우와 이를 방관한 당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원은 “당국이 대우사태가 일어나기 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으면서도금융시장의 불안을 염려해 이를 숨겨 파장이 더 확산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대기업정책의 혼선을 집중 추궁하면서 정부의 대기업개혁 현주소를 물었다.안의원은 “대우는 역대 정부가 특혜를 줘이렇게 비대해졌고 현 정부도 똑같은 특혜를 주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도록 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천(金在千)의원은 내년 총선을 의식,정부가 대우사태를 경제원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
  • 中종교인구 실태

    미신과 사이비 종교 신봉자 등 중국의 종교인구는 개혁개방의 진전속에 봇물처럼 불어나고 있다.중국정부의 공식통계는 1억명 가량이 각종 종교를 믿고 있는 ‘종교인구’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신도수는 들불이 번지듯 빠르게 늘고 있다.정확한 통계도,정부의 통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신교 신자수는 중국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1,500만명가량.그러나 실제론 9,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거대한 지하조직망을 통해 교세와 신도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생적인 ‘독자교회’만을 인정하고 있다.법으로 외국 선교사의 입국 및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90년대 들어 교회 등록 등 통제의 고삐를죄고 있지만 외국교회와 종적·횡적인 관계를 가진 지하 교회조직이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정부의 금지에도 불구,가톨릭신자수도 수백만명으로 추산된다.주교도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부는 ‘중국천주교 애국회’,‘천주교 주교단(主敎團)’등 두 공식단체를 통해 가톨릭계의 장악을 시도해 왔지만 지하교회의 성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신도도 신장 위그르 지역의 1,600만명 등 3,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라마교라 불리는 티벳 불교도 티벳지역을 중심으로 2,000만명가량의 신봉자를 갖고 있다.불교 인구만도 5,000만명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교의 경우 정부는 중국도교협회를 중심으로 도교인구를 관리하고 있지만각 지역마다 토속신앙과 결합,사이비 종교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믿음을 통해 길흉화복을 선택할 수 있고 건강과 사회적 성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과학적 사회주의’와 ‘유물론’을 대체하면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8억의 인구가 산재해 있는 농촌지역에선 전통 토속신앙의 현대판인 신흥종교가 중앙정부의 권위를 훼손할 지경까지 확산되고 있다.부적과 점을 통해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얻겠다는 태도가 광범위하게 민중들의 가슴속으로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급격한 사회변동,공산주의 이념의 퇴색 등으로 인한종교가 민중들의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국의 민속학자들은 도교와 구복신앙 등을 결합한 토속종교인 “즈푸첸녠지아오(至福千年敎) 등 일부 신흥종교의 경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통제력을 위협하는 수준”이란 평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에 대한 헌법적 보장에도 불구,중국공산당과 정부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란 기본 관념은 크게 바뀌지 않고 여전하다.헌법도‘종교를 믿지 않을 권리’도 보장, 포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신흥종교뿐아니라 이슬람교,라마교 등이 중국정부와 공산당에 사실상 적대적이라고 보고 순치에 노력해 왔다.중국정부는 미신과 사이비 종교를 비롯,각종 종교의 확산이 사회문제를 넘어 권위와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그러나 빠른속도로 퍼지고 있는 종교열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일부 공무원, 연금기여금 거부 움직임

    직장인을 중심으로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공무원들도 공무원연금 개선방안을 촉구하며,일부에서는 기여금 납부를 거부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공무원들은 무엇보다 몇년 이내에 공무원연금이 지급불능사태에 들어갈 것을 우려해 이같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호소하며 자체적으로 대안들을 내놓기도 한다. 공무원들의 주장은 대체로 방만한 운영을 하는 연금관리공단의 해체에 모아진다.공무원연금 기금의 고갈에는 공단의 잘못된 운영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들이다. 따라서 연금관리공단을 없애고 연금관리업무를 행정자치부 소속 총괄과(課)에서 맡되,각 부처별로 관련 과를 신설하자는 대안을 내놓는다. 교육부의 한 공무원은 “연금고갈은 무엇보다 운영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단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단이 운영하는 상록회관과 각종 임대시설 등 부동산을 매각해 이를 당장 현금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와함께 정부가 저리로 빌려간 연금을 은행이자로 소급해 상환토록 하고,명예퇴직자에 대한 명퇴수당은 정부가 연금과는 별도로 주기로 한 만큼 정부에서 별도예산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밖에 사이버공간에서는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달 기여금을 공제할 수 없다며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기여금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자는 이들도 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공무원연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선방안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8월말쯤 발표할 예정이다.이에앞서 KDI는 최근 공무원연금이 올해 3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2001년에는 완전히 기금잠식상태에이르러 지급불능사태에 빠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서정아기자 seoa@
  • ‘대우 불똥’ 하청업체 튈까 고심

    ‘대우쇼크’가 또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수천여개의 협력업체들이은행에 대우로부터 받은 진성어음(물품대금 어음)의 할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것이다.경우에 따라선 연쇄 부도사태로 이어질공산도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협력업체 요구 조흥 외환 등 일부 은행들은 대우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대우를 ‘무담보 할인 대상 기업’에서 제외했다.그동안 5대 그룹 계열사나 우량 상장기업 등이 발행한 상업어음은 할인 요청이 들어올 경우 즉각신용으로 할인해주었다.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영업점별로 일정한도를 정한 뒤 이 금액만큼만 할인해주는 등 엄격하게 운용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사정이 이러다보니 자금난에 몰릴 수밖에 없다.다행히 할인을받더라도 담보를 제공해야 하거나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이에 따라 인천 등 각 지역상공회의소는 한국은행과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공문을 보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은행 반응 및 대책 할인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우선 대우가 돈을 지급해줄지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부실여신인 줄 알고도 할인해주었을 경우 감독당국으로부터 문책당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5월 국내 신용평가기관들이 대우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위험등급’으로 떨어뜨린 상태다.협력업체들이 제시하는 어음이 실제 상거래에 따른 진성어음인지 가리기 힘들다는점도 내세운다.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대우가 거래업체들을 동원,자금조달용으로 발행한 융통어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많아 은행으로선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시중은행들에 ‘어음할인에 협조하라’는 공문을 보내는한편 창구지도를 강화하며 사태 진정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우선 부실여신이 생기더라도 감독당국이 해당 은행을 ‘면책(免責)’한다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책임 추궁에 대한걱정을 덜어야 한다는 얘기다.일각에서는 어음할인으로 은행이 손실을 볼 경우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이를 충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당장 착수하기엔 무리인 측면이 많아 추후 검토과제로 남을 것같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그린벨트 대수술 권역별 점검(1회)-춘천권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이 22일 확정 발표됨에 따라 해당지역의 도시 모습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해당 자치단체들은 자연보전과 개발을 조화시킬수 있도록 청사진을 새로 짜느라 분주하다.권역별 실정과 개발 전망을 점검해본다. 강원도 춘천권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가 마침내 해제된다.지난73년 지정된 뒤 26년만이다. 춘천시 도시계획구역 면적의 88%가 그린벨트라는 점만으로도 발전에 얼마나큰 족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춘천지역은 그린벨트에 따른 규제로기반시설 부족과 함께 역점 추진분야인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 생물산업 등지식기반산업이나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각종 시설물 유치가 불가능했다.더군다나 대부분 지역은 북한강 상류로 수변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도시공원,농업진흥구역 등으로 묶여 2중 3중의 규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린벨트 해제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여 춘천지역의 발전이 한단계 도약할 것은 분명하다.건물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도심이 과밀화된 기형적인 도시에서벗어나 시가 꿈꿔온 도심 균형개발과 쾌적한 전원도시 조성을 이룰 수 있게 됐다.당장 그린벨트 규제로 속앓이를 해온 삼천동으로 성수학원 이전과 원창리 춘천기능대학 설립도 가능해졌다.주민들이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 그러나 춘천의 미래는 수십년동안 억제된 주민 요구와 보존이라는 명제를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춘천시는 개발제한구역 가운데 해발 200m이하인 토지는 도시계획구역으로개발하고 나머지는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용도지역으로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무조건적인 해제보다 보전과 개발을 병행하는 계획을 세워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시림에 가까운 녹지자연 7·8등급 이상인 지역과 해발 200m이상 임상이 뛰어난 지역은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경지정리가 잘된 농지나 지목상 논 밭으로 농경지가 집단화된 지역은 생산녹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반면 읍·면 소재지와연계되고 시가지에 인접한 지역은 주거지역이나 시가지 조성구역으로 지정,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춘천권의 임야면적은 전체의 80%에 달해 60%를 보전녹지로 묶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크다. 당장 호수와 하천 양안이 포함되면 춘천권은 신북읍과 서면 동면 등 상당지역이 또다른 규제로 묶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천주(金千珠) 춘천권 그린벨트 철폐 추진위원장은 “그린벨트 해제는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수십년간 규제속에 살아온 주민들에게 또다른 족쇄를 채우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는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품질관리원 출장소 구조조정 영향 인력난 허덕외국산 수입 농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마구 둔갑해 판매되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생산자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일선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가 지난해 단행된 기구통합과 인력감축으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바람에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단속활동 등 업무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농관원 영남지소 의성·군위 출장소의 경우 지난해 7월 구조조정때 의성과군위지역에 각각 있던 농산물검사소 출장소와 농업통계사무소 출장소 등 4개기관이 하나로 통합됐다. 전체인원은 42명에서 27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관리 대상지역은 종전의 2배로 늘어났다. 업무도 농산물의 검사와 각종 농업 통계조사 위주였으나 ▲농산물의 안정성관리, 품질인증,규격출하 ▲환경농업 및 유전자 변형 농산물 관리 ▲각종 농산물 시험·조사 및 연구 등이 대폭 추가됐다. 특히 각종 수입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단속 전문요원 8명이 2개 지역 701개업소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아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산 마늘과 고추가 의성지역의 농·특산물인 ‘의성 마늘’과 ‘의성 고추’로 둔갑,대량 판매되고 있어 농민과 소비자들이 대책마련을요구하고 있다. 농관원 문경·예천출장소도 여건은 마찬가지.단속요원 8명이 외국산 농수산물 취급업소 1,190곳을 관리하고 있으나 단속은 사실상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사리와 콩 등 대부분의 수입 농산물이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은 채 판매돼 소비자들과 상인간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주·봉화출장소도 단속요원 7명이 원산지 표시 대상업소 1,200여곳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는 등 정상적인 업무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농관원 출장소 관계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며 “생산자와 농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 저하로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경찰은 士氣 먹고 산다 ‘당근이 채찍보다 낫다’ 조창래(趙昌來) 대구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은 사기를 먹고 산다’며 범인검거 때마다 즉시 표창과 상금을 주는 파격적인 즉상제도를 도입,호응을 얻고 있다.일선 경찰관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근무자세를 독려하기 위해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택한 것. 올들어 지금까지 범인 검거공로 등으로 표창과 상금을받은 경찰관은 모두700여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경찰관의 16%에 이른다. 대구경찰청은 최근에도 지난 10일 발생한 북구 산격동 주공아파트 강도사건등을 해결한 경찰관 21명을 무더기 표창했다. 대구경찰청은 즉상제도 도입이후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올해 대구지역에서는 살인·강도 사건의 발생률이 지난해에 비해 20∼30% 감소한 반면 범인검거율은 1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청장은 “즉상제도로 경찰관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능동적으로 일하는 경찰관은 즉시즉시 발굴해 표창하겠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공무원 임용 ‘산 넘어 산'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임용되지 않은 임용대기자가 경기회복에도불구하고 경북도내에서만 168명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시·군 중 영덕·봉화·군위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모두 168명의 채용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 25명은 지난 97년 5월18일 채용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임용령에 규정된 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2년을 넘겼다.19명은 오는 9월21일로,58명은 11월9일로 각각 임용 2년째를 맞는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정원과 별도로 임용할 수도 있으나,기관장이 판단해 2년을 넘긴 후보자를 또 다시 1년 연장할 수 있다는조항을 적용,이들에게 1년 연장조치를 했거나 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태가 초래된 이유는 도내 시·군이 인원 증감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신규 채용을 한데다 지난해이후 자치단체 구조조정에 따라 정원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도내 23개 시·군이 올해 638명을 감축하는 등 3년동안 1,878명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신규임용 대기자의 채용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군별 임용대기자는 영주시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김천시 20명,포항시 19명,울진군 17명,청도군 14명,울릉군 11명,상주시 10명 등이다.구미시와 청송군 각 9명,경주시 8명,의성군 6명,경산시 5명,고령군 4명,칠곡군 3명,영천·안동·문경시와 예천군이 각 2명,성주와 영양군이 각 1명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李會昌총재 ‘비주류 끌어안기’ 행보 가속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집안 챙기기’에 한창이다.세풍(稅風)사건,내각제 개헌유보,사정정국 등 ‘복합방정식’을 풀기 위해 무엇보다 ‘안으로의 결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 와중에 자칫 ‘여권행’을 감행할 소속 의원들에 대한 단속의 뜻도 담겨 있다. 이를위해 그동안 ‘뒷짐’지고 있던 비주류 끌어안기에 나섰다.이번주중 서청원(徐淸源)의원 등과의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의한 핵심 측근은 “가파르게 전개되는 여야 대치정국속에서 야당생활을 했던당중진들로부터 지혜를 얻고 자문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총재는 지난 12일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회동했다. 이어 14일 탈당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여권의 ‘정계개편’등 ‘큰 그림’그리기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얘기다.우선 ‘이탈’의원들의 단속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사정 정국과 내각제 개헌 유보속에 일부의원의 ‘당적 변경’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 이전부총재는 18일 일부 경기지역의원들과 골프회동을 갖고 여전히 자신이‘경기 맹주’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전부총재가 탈당할 경우 S,K의원등 2명의 의원도 함께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이총재는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국민투표라는 ‘진검승부수’를 던진 만큼 대여 ‘투쟁력 확보’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1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매일 창간95] ㈜바이오니아의 박한오사장 인터뷰

    “우리나라 유전자 산업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위기상황입니다.정부 차원의대책마련이 없다면 다가오는 21세기에 또다시 후진국의 멍에를 뒤집어써야할 것입니다” 국내 유일의 유전체 연구(genomics)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사장의 진단이다.그는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전자 산업분야가 국내에선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는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다. 그는 제2의 산업혁명을 정보산업이 일궈냈다면 제3의 산업혁명은 유전자 혁명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전 의식주를 생물자원에서 직접 얻었다가 산업혁명 이후에는 화석연료 등 지하자원으로 대체했으며,앞으론 유전자 혁명을 통해 다시금 생물자원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유전자 산업이 추구하는 것은 유전자 정보를 기초로 한 고효율의 생물자원 활용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21세기 경제전쟁은 유전자 정보해독 능력을 둘러싼 특허경쟁이 될것이라고 예견했다. 바이오니아가 설립이후 7년동안 유전자 정보해독을 위한 도구개발에심혈을 기울인 점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그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정부는물론 거대 제약회사,화장품회사,식품회사,화학회사 등의 세계적 기업들이 해마다 수천억∼수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유전자산업을 육성하는 점을무척 부러워한다.그의 눈에 비치는 우리의 실정이 안타깝다. 그는 “유전체 연구를 응용,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보통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정도로 유전자산업 육성에는 엄청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말한다.“그러나 우리 정부가 해마다 이 분야 연구에 내놓는 지원금은 고작10억원 정도인데다 대기업조차 유전자 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전체 연구라는 새 분야가 제약,농업,식품,화학,화장품,환경,에너지,컴퓨터 등 각종 산업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거대기업의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며 실제로 유전자 산업이 세계경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강조했다. 실례로 세계적 화학·에너지 회사인 몬산토는 수십개의 생명공학 벤처들을흡수,합병하며 지난 2년동안 이 분야에 66억달러(7조7,000억원)의 연구비를투자했다.독일의 펙스트와 프랑스의 롱프랑과 같은 거대 제약및 화학업체들도 최근 합병했다. 세계적인 에너지및 화학기업인 듀퐁사도 업종을 3개로 축소·정리하면서 생명공학을 주력업종으로 삼았다. 선진국 대기업들의 이 분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엄청나다.미국 제약회사들은 벤처기업에 연구용역비만 한해에 100억달러 가량 지불한다. 일본도 미국의 독주를 우려,연초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생명공학 산업의 창조를 위한 기본방침’를 채택하는 등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사장은 “유전자 산업은 가까운 장래에 국가경제의 사활을 좌우할 핵심분야”라며 “청와대 등 정부 요로에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골자로 하는 유전자산업 현황보고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원 김환용기자
  • [사설] 재벌개혁 拍車 가해야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민간경제에 대해 막강한 감시기능을 가진 정부 3대기관이 요즘들어 일제히 재벌기업 자금거래 조사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이러한 조사는 최근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와 재벌계열 금융회사들의 시중자금 독점으로 5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구조조정이 늦춰지는등 재벌개혁의 실기(失機)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취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재벌의 금융지배는 우리경제의 고질적 취약점인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금감원은 12일 5대 재벌그룹 비(非)은행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고 공정거래위는 계좌추적권을 발동,재벌기업 펀드자금의 이동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국세청의 경우 주식의 변칙거래를 통한 상속·증여세 탈세 등 불법적인 경영권 및부(富)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있다. 최근들어 재벌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동원력을 발휘하면서 내부거래에 의한부실계열사 부당·불법지원을 일삼아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특히 유상증자 때 실권주(失權株)를 2·3세 등에게 넘기는 변칙증여,제3자를 통한우회방식의 사전상속 등 경제정의를 훼손시키고 소득재분배를 저해하는 재벌의 조세포탈행위는 엄정하게 응징돼야 마땅하다.국민들은 지난 1년여 동안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고통을 감수했고 대부분의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그렇지만 재벌그룹들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기회복과 풍부한 자금사정에 편승,개혁을 외면하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실패한 경영진 퇴진 촉구’ 내용의 보고서에 대해 재계가 심한 반발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재벌의 개혁의지가 미온적임을 가리키는 명확한 징표로 받아들여진다.보고서 발표 후 전경련측은 서둘러 공식견해가 아님을 강조했고 경영자총협회는 경영권 침해가능성을 들어 이 발표내용을 반박했다.실패한 경영진이란 전문경영인에한정하는 것이며 재벌총수는 제외된다는 총수옹호의 억지반론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벌개혁은 외형적인 구조조정은 물론 총수의 무한(無限)책임까지포함되는 국가경제구조의 일대 혁신을 의미한다.온국민이 고통을 받고 국가대란(大難)으로까지 표현되는 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경영책임론에서 총수라고 예외가 될 수는 결코 없다.우리경제가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춰서 새로이 도약할 수 있게끔 재벌개혁에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야 한다.
  • 원화가치·국제유가 초강세…하반기 수출전선 비상

    원화가 달러당 1,170원대를 오르내리는 고공비행을 계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마저 큰 폭으로 올라 하반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특히 유가의 가파른 상승은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무역수지와 물가 안정에 적지않은 타격이 우려된다.산업자원부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대책을 전면 조정하는 등 수출 및 무역흑자 방어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3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후 배럴당 15달러(두바이산기준)선을 넘어선 뒤 계속 상승,지난 5일에는 17달러를 넘어섰다.미국의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6일 현재 배럴당 19.77달러로 20달러선마저 위협하는 상황이다. 고(高)유가 행진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준수율 90%를 웃돌 정도로 잘지켜지고 있는데다 국제시장의 재고가 거의 소진된 때문이다. 특히 현물가격의 척도가 되는 선물시장 가격은 이미 20달러(텍사스중질유)를 넘어서 하반기 국제유가의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국제적인 전문기관들은하반기 유가가 18∼20달러 선을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당초 올 평균 유가가 14달러(두바이산)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하반기 유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올 평균 유가는 이보다 2달러 정도 오른 16달러 선에 이르리라는 분석이다. 이정도라면 우리 무역수지를 약 10억달러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것이라는 분석이다.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 등의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하반기 우리 수출은 더욱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소비자물가 역시 유가가 1달러 오를 때 0.1%포인트 상승하는 점에 비춰 적지 않은 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3,800억원의 유가완충 준비금을 투입하거나 국내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하반기 휘발유값은 에너지세를낮춰서라도 ℓ당 1,300원선은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醫保 재정 갈수록 악화

    의료보험 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내년 의보통합을 앞두고 대책마련이시급하다.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은 지난 5월 말 현재 지역의보의 수입 대비 지출비율이 112.6%로 총 1,842억원의 당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당기 적자액 1,572억원을 웃도는 액수로 의보 재정의 심각성을 단적으로나타내준다. 이에 따라 누적적립금은 지난해 말 7,278억원에서 4,869억원으로 크게 줄었으며,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연말에는 5,230억원의 당기 적자 발생으로 1개월치 보험급여비(3,235억원)에도 못미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의보는 97년 25.2%에 이어 지난해 14.2% 인상한 후 올 5월분부터18.4%를 올렸는데도 재정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없어 의보통합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국고 보조로 1,850억원을 편성해줄 것을 재경부에 요청한 상태이며 내년에도 총 1조7,000억원의 국고 보조를 계획하고 있다. 직장의보도 올 들어 30여개 조합에서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지난 3월 말 현재 1,063억원의 당기 적자를 기록했고 연말에는 총 5,900여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처럼 재정 악화가 계속되는 것은 의료비 지출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다 정부가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 보조비율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을 통한 재정 안정은 단기처방일 뿐 병원의 허위·부당청구에 대한 실사 강화,의보수가 상승 억제,고가 의료장비의 공동사용등을 통한 공급 측면에서의 의료비 증가억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공무원보수 2단계로 인상할듯

    공무원 임금인상이 해방 이후 처음으로 민간에 연동된다.이에 따라 이르면내년부터 공무원 봉급 체계가 크게 바뀐다. 이는 공무원의 보수가 민간수준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는 데다 공무원 처우가 정치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5년내 중견기업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한 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 연내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삐 손을 놀리고 있다. 그러나 진념기획예산처장관은 이같은 공무원 임금인상은 공무원들의 3가지 솔선수범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중인 공무원 인원조정과 일하는 풍토 확립, 공무원사회의 부정부패 일소 등을 통해 국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상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예산처가 검토중인 방안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는 2단계 인상구조로 이뤄진다.1단계는 민간의 평균 임금인상률만큼 기본급을 올린 뒤,2단계로 민간과의 격차해소를 위한 적정분을 연차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다.즉 다음해중견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 전망치를 산정,이를 예산에 반영한다.이어 민간과의 격차해소분 추정치를 예비비에 계상한 뒤 다음해 7월에 중견기업의 실제임금인상률이 나오면 이에 따른 격차해소분을 결정,소급적용하는 방식이다. 실무부서인 중앙인사위는 현재 급여정책과를 중심으로 중견기업의 범위와대상,임금인상률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임금인상모델을 마련중에 있다. 중앙인사위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여러가지 사안들을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며 “이달말까지는 실무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식을 채택할 경우 공무원의 임금은 내년에 꽤 오를 수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기본급 인상률에 민간과의 격차해소분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상반기 타결된 민간기업의 임금인상률은 2.1%에 이른다.그러나 모든 공무원의 기본급 1% 인상에는 100억원의 예산이 든다.재정적자가 100조원에 육박한 상태에서 재원마련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임금인상률은 예산증가율 억제치 6%는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업과 임금감소에 시달리는 일반국민과의 형평성에 어긋나 앞으로 대책마련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과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홍성추 박선화기자 psh@
  • 시름 깊어지는’삼성車 채권단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놓고 채권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현재로선 채권을 회수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게다가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기존 대출금을 부실채권으로 분류,당장 거액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판이다. ●재무구조 악화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의 상장여부에 관계없이 규정에 따라 분기별로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채권 3조1,000여억원 중 담보채권(8,000억원)에 대해서는 고정으로 분류해 20%를,무담보채권(2조3,000억원)은 75%(회수의문)∼100%(추정손실)를 적립해야 한다.오는 9월까지 채권회수가 되지 않으면 최고 2조2,600억원을 쌓아야 해 은행 부실이 우려된다. ●갈피 못잡는 채권단 삼성차 부채처리가 어떻게 귀결될지 헷갈려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식의 장외매각을 통한 부채정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결정된 게 없다.비상장주식을 팔아 얼마나 채권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회수액이 모자랄 경우 삼성측의 추가 손실보전도 관심사이나 모든 게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채권단 반응도 제각각이다.가장 몸이 단 것은 삼성차의 회사채 1조5,400억원에 대해 무담보 지급보증을 선 서울보증보험.하루빨리 채권단협의회 등을통해 공동의 대책마련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은“삼성측에서 부채처리 방안을 내놓은 뒤에나 대책협의가 가능하다”는 반응이다.당초 5일로 거론된 첫 채권단협의회도 “이번주 중 논의하자”는 정도로 어정쩡하게 정리된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맥반석·찜질방 사우나 화재 무방비

    최근 주부들과 서민들로부터 건강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찜질방’과 ‘맥반석 사우나’ 등이 화재 등 대형사고에 무방비 상태여서 대책마련이시급하다. 바닥이나 맥반석을 달구기 위해 엄청난 화력을 사용하는 등 다른 접객업소에 비해 화재 위험성이 높지만 신종 업종이어서 현행 법규상 규제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의 특성상 보온을 위해 창문을 없애는 등 밀실 구조로 돼 있어 가스가 누출되거나 불이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의 K찜질방은 100여평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화재 경보장치는물론 방화시설과 비상계단이 없다.또 맥반석을 달구는데 LP가스를 사용하고있지만 출입구 이외에 창문이 모두 밀폐돼 있어 가스가 누출되면 질식에 의한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 강북의 J맥반석 사우나와 B불가마방 역시 지하에 있는데다 출입구가 좁아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참사를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신당동 M맥반석 사우나에서 불이 나 손님 5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불은 LP가스가 새어나와 화덕의 불꽃에 옮겨붙으면서 일어났다. 주부 한모씨(52·여·경기 고양시 마두동)는 “대부분의 찜질방에 창문이없는데다 출입문이 좁고 비상구가 없다”면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수 있도록 이들 업소의 안전시설에 대한 설치기준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본부는 최근 시내 ‘찜질방’ 178곳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소방시설 등이 ‘불량’한 52개업소를 적발,행정명령 및 기관통보 조치했다.또 60개업소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를 내렸고 나머지 업소에 대해서 2박3일간의 소방서 소집교육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찜질방이 재난에 대비한 경보장치나 소화전,대피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영업을 해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소방법 및 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해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현대 對北사업 보완책

    현대는 29일 정부가 민영미씨 억류사건의 경위를 발표하자 이를 계기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향후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대는 무엇보다 정부와 긴밀히 협의,관광객의 신변안전과 남북경협에 따른 투자보장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매듭짓겠다는 생각이다. 현대는 앞으로 관광 및 경협 재개를 위해 관광세칙의 보완 신변안전보장책 분쟁조정기구 설치 및 당국간 협정 체결 관광객 교육 강화와 관광재개라는 4단계 실천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를 위해 대북통인 현대아산 김고중(金高中)부사장을 이날 베이징(北京)에 급파했다.북한 조선아태평화위 관계자들과 이미 협상중인 윤만준(尹萬俊)전무팀과 합류하도록 했다.김 부사장은 또한 정부의 메시지를 휴대한 것으로알려져 남북간에 신변안전보장을 둘러싼 의견이 상당 부분 접근한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와 우리 정부는 이미 민씨 석방교섭 과정에서 관광세칙 개정을통한 관광객 및 경제인 등의 신변보장책을 북한측에 요구해 왔다.북한측은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를 보장하는 방안을 우리측에 제시,협상이 무르익고 있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재계는 빠르면 다음달 안으로 현대와 아태평화위측의 실무협상을 토대로 남북 당국의 당사자가 참여하는 회담에서 민간 및 당국자간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 정부도 상호주의원칙을 천명한 만큼 협상의 진전에 따라 이달 말 현대가 북한에 지급키로 돼 있는 550만달러(기지급 250만달러)의 지급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화기자 psh@
  • [사설]재벌 금융독점 막아야

    재벌들의 금융지배로 금융의 사금고(私金庫)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이는또 재벌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킴은 물론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한국금융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5대재벌계열 비(非)은행금융기관의 평균 시장점유율이 자산기준으로 97년 22.5%에서 99년 34.7%로 크게 늘어났다.업종별로는 투자신탁의 경우 5.3%에서 31%로 급증했고 증권·보험 등은 50%에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증권시장의 활황세 지속으로 5대재벌계열 증권·투신사들의 직접금융 장악력이 크게 강화됐다.재벌그룹들은 이처럼 막강한 자금동원력으로 자체부실계열사 지원은 물론 다른 재벌기업과도 상호 불법지원함으로써 구조조정 등 재벌개혁을 지연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더욱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할 때 같은 계열사들이 자금지원을 함으로써 지난 일년 동안 5대재벌의 출자총액은 오히려 11조5,000억원,94.3%나 늘어난 것으로 관계당국은 밝혔다. 재벌개혁은 빠른시일 안에 빅딜(대규모사업교환)과 부실계열사매각을 마무리,그룹전체의 몸집을 줄인 뒤 주력업종을 중점 육성해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임에도 금융독점으로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재벌의 금융지배가 강화돼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 결합될 경우 소수재벌그룹에 의한 경제력집중으로 국가경제는 또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28일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재벌의 제2금융권 장악문제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책을 세워나갈 것임을 밝히고 재벌개혁은 스케줄에 따라 정확히 해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우리는 5대 재벌의 은행주식보유상한이 4%로 제한돼 있는 것처럼 현재 무한보유를 허용하고 있는 증권·보험·투신 등 제2금융권기관의 주식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보유상한선을 조정하는 중장기방안을 검토해야 할것으로 본다.또 당국은 차제에 “은행의 주인을 빨리 찾아줘야 은행업과 국가산업이 발전한다”며 틈만 있으면 은행의 재벌인수를 강조해온 재계 주장의 허구성을 제대로 인식해서 금융지배구조 개선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재벌내부거래에 의한 자금의 불법·부당지원을 막기 위해 계좌추적권을 통한 금융감독기능을 강화,자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다각적인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道政비판 기자에 폭언 ‘물의’ 柳鍾根지사 “취중 실수”사과

    고위층 집 절도사건,정치자금 1억원 보유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이번에는 도정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에게 폭언을 해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유지사는 지난 23일 밤 11시30분쯤 전북도청에 출입하는 KBS 전주방송총국김모기자(39)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보도된 ‘전주권 신공항’ 관련기사의내용에 불만을 표시하며 ‘너 전북놈 맞아’‘누구 빽 믿고 설치는 거야’‘두고 보자’는 등의 폭언을 2∼3분간 일방적으로 퍼부었다. 김기자는 최근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전주권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건설교통부와 전북도의 시각 차이가 크다며 도의 대책마련이시급하다는 기사를 보도했었다. 유지사는 25일 아침 KBS를 방문,“당일 과음한 탓에 큰 실수를 했다”며 김기자 등에게 공식사과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민등록증 갱신 때문에…인구 빠져나가 시·군 울상

    경북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이 눈물겨운 인구불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이들 지역에 주소를 두고 대구 안동 등 도시에 살고 있는 노약자들이 주민등록증 갱신을 위해 전출해 가는 사례가 잇따라 해당 자치단체가 대책마련에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노약자들의 전출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주민등록증 화상입력을 위해 해당 지역에까지 가야하는 불편과 시간·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10만 군민 만들기와 8만 군민 사수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의성군의 경우,주민등록증 일제 갱신이 시작된 지난 5월27일부터 한달여만에 300∼400명이 주민등록을 옮겼다. 군은 이에 따라 18개 전 읍·면사무소에서 토·일요일 오후 8시까지 담당공무원들을 배치,새 주민등록증 발급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또 전출이 예상되는 타지 거주 주민과 그 친·인척을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전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399개 리별로도 마을 앰프를 이용,다른 지역 거주 주민 전출억제와 모셔오기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의성 김상화기자
  • 코카콜라 판매줄어 비상…벨기에 파동 여파

    코카콜라의 국내 판매량 급감파동은 진정될 것인가. 벨기에산 코카콜라 파동의 영향으로 일부 할인점의 경우 하루 판매량이 최고 60%까지 주는 등 코카콜라 제품에 대한 기피현상이 확산되면서 한국코카콜라가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있다. 한국코카콜라는 22일 제롬 필리폰 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결과 국내에서 유통중인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재삼 강조할예정이다.‘콧대’ 높은 코카콜라의 경영진이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97년 한국진출이후 처음이다. 코카콜라는 그동안 국내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일체의 경영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폐쇄적인 경영을 펴왔다. 음료시장에서는 벨기에산 코카콜라 사고의 영향으로 지난 15일이후 편의점할인점 등에서의 판매량이 40∼60%까지 줄었고 판매 및 반입을 거부하는 곳도 속출했었다.21일 식약청의 무해조사발표에도 불구하고 여름성수기때 한번 줄어든 판매량을 ‘원상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코카콜라측의 고민이다. 노주석기자
  • [사설] 중산층지원 실효성 높여야

    정부가 발표한 중산층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약화되고 있는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근로소득세 부담경감 등 다양한 조치를 담고 있다.중산층 붕괴는 정치와 사회안정을 저해하고 경기회복의 걸림돌 요인으로 작용한다.국민경제의 안정대 역할을 하는 중산층의 가구비중이 지난 97년 52.3%에 달했으나 IMF사태가 발생한 98년에는 45.8%로 줄어든 반면,저소득층 비중은 38.7%에서 47%로 증가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같이 중산층 기반이 약화되자 그 대책마련을 지시했고 재정경제부가 대책을 마련,발표하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대책을 ‘정치적 선심’으로 폄하하고 있으나 그 시각은잘못된 것이다.IMF와 세계은행(IBRD)은 우리측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산층 보호 등 사회안정망 구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IMF사태 이후 실업자가 늘어나고 근로소득자의 소득이 줄어들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 노력이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점을 감안,안정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마련한 중산층과 서민 생활안정대책이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경감에역점을 두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이번 대책을 보면 근로소득자의 세금경감액이 전체 근로소득세액(5조원)의 28%에 해당하는 1조4,000억원에 이른다.이는 정부가 자영업자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내고 있는 근로자의세부담을 줄여 과세의 형평성을 이루고 중산층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근로소득세 경감으로 인한 세수차질을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세금추징을 통해 메우기로 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경감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어근로소득자가 아닌 중산층에 대한 배려가 약하다는 흠을 갖고 있다.물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창업지원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코스닥시장 등록법인에대한 지원방안이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므로 중산층과 서민 생활안정대책의 경우 단기와 중기로 나눠 시행하되 먼저 이자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퇴직자 등 일부 중산층을 보호하기위해 이자소득세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이자소득 인하가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이유로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 문제가 있다면현재 유보되고 있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빠른 시일 안에 부활해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고용기반 강화·경쟁기반 확충·새로운 소득원 개발 등에 역점을둔 중기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