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D-10/ 중반 판세와 각당 전략
16대 총선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가 정밀 판세분석을 통한 필승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후보등록 이후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신상자료가 공개되면서 총선쟁점 및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여야 각당의 판세분석을 종합하면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민주당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공세의 고삐를 바짝죄고 있으며,한나라당은 수세를 공세로 전환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여야는 특히 이번주초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대상자 발표,주중반으로 예정된 각 후보의 전과기록 발표가 판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선거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등록 이전인 지난달 27일 우세지역 수에서 한나라당에 10∼15석 뒤졌으나 현재 7∼8석차로 좁힌 것으로 분석했다.경기,강원,충청에서의약진이 두드러진다고 판단한다.수도권 55곳,강원 4곳,충청 5곳 등 모두 95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병역·재산·전과 공개가 ‘386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유권자들이 옥석을 가릴 것”이라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판세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제1당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구 의석을 최소 97석,최대 114석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102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들의 신상자료가 총선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현정권 2년동안의 실정’이 유권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수도권 표심에 이상조짐이나타나 분위기를 다시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민련은 31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30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틈새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부동층의 대부분이 전통적인 보수·여당 성향의 유권자들로 간주,민주당과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직은 고전중인 민국당은 병역·납세·전과 등 이른바 ‘후보 신상공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이들 현안이 총선의 최대 쟁점이 되면서 민국당의 지지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부산 6곳 등 우세 16곳,경합 36곳을주장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