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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게 마련때까지 숨어서 영업할 것”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사회가 내게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지금도 나쁜 거니까 하지 말라는 식일 뿐 우리에게 도움되는 생계대책은 없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588’의 한 업소에서 만난 김모(24·여)씨는 대뜸 불만부터 털어놨다. 김씨가 처음 성매매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5년 전. 어려서부터 가정불화로 아버지와 떨어져 살다가 어머니마저 중학교 때 세상을 떠났다.김씨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자 언니들과 살던 셋방 전세금을 빼내 가겠다며 아버지가 나타났다.공무원이던 아버지는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든 알아서 하라.”며 방을 빼버렸고,김씨는 원치 않는 ‘가출’을 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 간 곳이 충남 온양에 있는 티켓다방.아버지를 향한 미움과 원망을 안고,돈을 벌자고 시작했지만 지각·결근 등 갖은 명목의 벌금에 빚만 800만원을 지고 천안의 한 술집으로 옮겼다.그곳에서 비싼 옷값 등을 감당하지 못해 빚은 2000만원으로 불었다. 김씨는 빚에 시달리다 결국 도망치다시피 평택의 집창촌으로 들어갔다.‘집장촌까지는 가지 말자.’고 생각했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도,‘탈출구’도 없었다.악착같이 벌어 그곳에서 빚을 다 갚고 지난 4월 청량리로 옮겨 왔다. 김씨는 “티켓다방처럼 정작 감금이나 착취가 심한 곳은 지금도 제대로 단속을 못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그곳 피해자들을 구해낼 의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김씨는 “올초 평택에 있을 때만 해도 한집당 몇백만원씩 경찰에 상납하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후회는 되지만 여기서 인생을 끝낼 생각은 없다.”면서 “작은 가게 하나 차릴 만큼만 벌어서 나가려고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솔직히 한달에 몇백만원씩 벌던 돈맛을 잊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마 당분간은 지하로 숨어서 은밀하게 영업하게 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매매 피해여성에게 자활 프로그램과 지원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되묻는 김씨.그는 “몇년 정도 유예기간을 주고 기술을 배우거나 자활프로그램을 병행할 수 있게 해준다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책마련을 하소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中, 탈북자 처리 원칙 바꾸지 말라

    우리는 중국정부에 대해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4명의 신병을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본인들의 희망대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따라서 중국 외교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신병인도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대해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아울러 이들도 지금까지 외국공관 진입 탈북자들을 처리해온 대로 신병처리를 조속히 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북한과 체결한 탈북자 강제송환 협정에도 불구하고,공개된 경우에는 대부분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오도록 배려해 왔다.중국정부의 이러한 배려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외국공관 진입자들에 대한 신병인도 요구는 어떻게 보면 중국당국이 해오던 관례라고 할 수 있다.이런 요구는 사실 양국간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마찰 없이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다. 다만 이번 사건이 미국 상원에서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시기적으로 겹쳤기 때문에 혹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본다.북한인권법안은 탈북지원단체에 대한 재정지원과 탈북자 인권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어,중국내 탈북자 양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런 부담 때문에 중국당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 한다거나,인도적 처리에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차제에 북한인권법안 발효로 대규모 탈북사태가 벌어질 경우에 대비,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북한의 체제붕괴 위기감은 물론,중국의 부담을 완화시킬 외교적 노력도 중대한 과제다.미국에 대해서는 법안 시행때 이런 점들을 고려하도록 요구해야 한다.이번 사건 처리가 탈북자문제를 둘러싼 남북한·미·중 관계의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 ‘信不者 U턴’ 심상찮다

    ‘信不者 U턴’ 심상찮다

    신용불량 탈출 이후 다시 신불자로 전락하는 ‘U턴 현상’이 심상찮다. 개인워크아웃(채무재조정)을 통해 채무금액의 3%를 먼저 내면 신불자 대상에서 제외되지만,이후 원리금(원금과 이자)을 3개월 연속 갚지 못해 은행연합회에 다시 신불자로 등록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탈(脫)신불자를 늘리는 실적위주의 행정에 그칠 게 아니라 취업을 통해 이들의 상환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획기적인 취업프로그램의 신설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불자는 줄어드는 것 같지만…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02년 10월부터 지난 18일까지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통해 신용을 회복한 사람은 모두 20만 3042명으로 집계됐다.지난 8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368만 4000여명이다. 신용 회복자 가운데 1만 576명이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이는 신용 회복자의 5.2%로,지난해 말 2%대 후반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신용회복위원회는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같은 수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채무조정안에 제시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8월의 경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가운데 30대가 40.5%로 가장 많고,40대 신청자도 31.8%나 돼 30∼40대의 신청 인원이 72.3%를 차지할 정도로 적극적”이라며 “그러나 이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무상환을 포기해 신불자로 다시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재취업-소득확보의 선순환 구조 시급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안내센터가 개설된 이후 신용보증기금 등의 도움으로 구직 신청자 6726명 가운데 취업을 알선받은 사람은 628명에 불과했다.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영업·관리직이 126명으로 가장 많고,일반 사무직 91명,생산·기능직 63명,경리·회계 52명,식당·숙박업 43명 등이었다.그나마 개별 은행들은 취업 알선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신용회복위원회,지방자치단체,정부기관 등을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인 취업 알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최근 빈곤층 자활지원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창업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다음달 1일까지 창업자금 지원을 위한 대출 신청을 받기로 했다.대출은 1인당 1000만원 이내로,24명에게 지원된다. 신용회복위원회와 일자리 지원 협약을 체결한 경기도의 경우 내년부터 신용불량자를 고용하는 도내 기업체에 채용장려금(매월 1인당 30만원)과 교통비(매월 1인당 7만 5000원)를 최장 6개월 동안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불자에서 벗어나 취업하려는 사람의 상당수가 3D업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만연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들의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한편으로는 이들의 의식 전환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병행해야 재취업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中, 동해오징어도 씨 말린다

    서해어장을 초토화한 중국어선들이 올해부터 동해로 진출해 ‘싹쓸이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올해 동해안 오징어잡이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도 중국어선이 오징어가 회유하는 길목을 지키면서 3중 저인망으로 치어까지 남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다. 13일 전국오징어채낚기연합회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올해 초 ‘북·중 동해공동어로협약’을 체결했다.중국어선이 오는 2009년까지 5년 동안 북한해역에서 조업하고,그 대가로 이윤의 25%를 북한에 넘긴다는 내용이다. 이후 중국어선들은 공해상을 통과하여 북한해역에서 조업하고 있다.해경도 울릉도와 독도 등 동해 먼바다에서 오성기를 단 100t급 중국어선들이 선단을 이루어 북한해역을 오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하고 있다.무엇보다 중국어선은 상층·중층·하층의 3단계 그물을 사용하는 쌍끌이 기선저인망으로 바닥까지 훑어 오징어뿐만 아니라,그나마 수량이 크게 줄어든 명태·도루묵 등 수산자원의 완전 고갈이 우려된다. 김성호(60) 전국채낚기어업인 울릉총연합회장은 “회유성 어족인 오징어는 연해주에서 북한 연안을 타고 남하한다.”면서 “중국 어선들이 북한해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한다면 앞으로 남쪽에서는 오징어를 구경하기조차 힘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룡포에서 22년째 오징어채낚기 조업을 하는 이상보(53)씨는 “중국의 쌍끌이 저인망 어선들은 치어까지 남획해 오징어 씨를 말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국어선들이 잡은 오징어가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까지 폭락할 테니 오징어잡이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지었다. 중국어선이 오징어잡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현재 울릉군에서는 전체 오징어 어선 350여척 가운데 20∼30여척만이 출어하고 있다.울릉수협의 오징어위판량도 크게 줄었다.9월 들어 12일까지 위판량은 10t에 불과하다.지난해 252t에 비하면 거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8월도 36t으로 지난해 232t보다 크게 줄었다. 염창선 오징어채낚기연합회장은 “한·일 어업협정에다 북·중 공동어로협약으로 우리 어선들이 더 이상 조업할 곳이 없다.”면서 정부의 철저한 상황 파악 및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동해 조한종·포항 김상화기자 bell21@seoul.co.kr
  • 성남 태평동 주민 개도축장 폐쇄요구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S아파트 주민들은 3일 아파트 단지 인근 탄천변에 밀집한 개도축장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모란시장 인근 수정구 태평동 7283일대에는 300여평 규모의 대형 도축장 3곳이 자리잡고 있으며 시장에 개고기를 납품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 불법도축장에서 연기와 악취가 종일 발생해 아파트 창문조차 열지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축장들은 하천부지를 무단 점용한 뒤 불법건축물을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주민 김모(34)씨는 “악취가 워낙 심해 올여름 찜통더위에도 문조차 열지못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집중 단속을 펼쳐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철거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꽁꽁 언 車시장 ‘쏘나타’가 녹이나

    자동차 업계가 현대차의 NF쏘나타 출시 이후 중형차 시장을 놓고 불꽃 튀는 판매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NF쏘나타의 뜨거운 시장 반응이 촉매가 됐다.수입차 업계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시장 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는 이 기회에 NF쏘나타를 중형차 시장을 석권하는 ‘천하무적’의 차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또 꽁꽁 얼어붙은 자동차 내수시장을 살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판매 첫날에 7350대가 계약되자 벌써부터 ‘대박’을 기대하며 잔칫집 분위기다.한 달에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소마다 출고 전산망이 다운될 정도로 계약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와 GM대우는 NF쏘나타 ‘돌진’에 제동을 걸겠다며 반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쏘나타의 급부상에 가장 비상이 걸린 쪽은 르노삼성차의 SM5이다.그동안 중대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온 르노삼성차는 1일 ‘2005 SM5’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옵션이던 알루미늄 휠 등의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기존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을 내세웠다.올 연말 출시될 SM7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쏘나타가 기대보다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면서 “SM7의 경우 쏘나타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이라고 반격했다. GM대우도 예정보다 빠른 지난달 30일 ‘2005 매그너스’를 출시하고 무이자 할부 등 판매조건에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매그너스 2000㏄의 엔진이 다른 차종 4기통과 달리 직렬 6기통으로 엔진성능과 출력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쏘나타가 타깃으로 삼은 혼다코리아측도 겉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NF쏘나타 대응 전략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현대차가 쏘나타의 엔진성능 등을 어코드와 비교해 수치를 제시하며 공격 마케팅을 시도하자 걱정스럽다는 눈치다.혼다 관계자는 “어코드의 주력 판매차종은 3000㏄로 마력이 현대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데도 쏘나타가 어코드 2400㏄와 비교해 엔진성능 등을 과시하고 있어 이같은 영향이 3000㏄에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원자재 2차대란 오나

    원자재 2차대란 오나

    고철, 니켈 등 2차 원자재 파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지난 3월을 전후해 고유가와 함께 국내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1차 원자재 파동(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 또다시 국내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올해초 배럴당 20달러대를 예상했다가 50달러까지 폭등하면서 뒤통수를 맞았던 국제 원유가와 마찬가지로 최근 원자재 가격은 상승 원인과 전망이 불투명해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다.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추가적인 정부 지원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다 연간 매출액 3000억원의 전기동선 생산업체인 경기도 안산시 S사의 김모 부장은 “1차 파동 때에는 가격이 크게 올라도 돈만 주면 어떻게든 구했으나 지금은 재고부족 탓인지 도대체 물량을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하루에 400∼500t의 동과 알루미늄이 소요되지만 아예 공급량이 ‘제로(0)’인 경우가 흔해 5일 재고분은 이미 바닥이고,공장가동률은 40%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그는 “1차 파동 때 가격이 상승하자 수입업체들이 물량확보 경쟁에 나섰고,이후 가격이 폭락하듯이 안정되자 재고분을 시장에 쏟아냈다.”면서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자 이제는 수입업체들도 물량을 대지 못해 생산업체로선 1차 파동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은 3∼6개월의 선물(先物)거래 및 직접·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상승에 충격이 덜하지만 거의 국내 수입업체에만 의존해 소량구매를 하는 중소기업은 판매부진과 자금난,인력난, 자재난 등을 겪고 있다. ●1차 파동때 최고가를 경신 국제 원자재 가격은 지난 3∼4월에 1차 파동을 겪은 뒤 5∼7월 잠시 하락·안정세를 보이더니 이달 들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주요 원자재의 8월말 시세는 지난해 8월보다는 거의 두배 가까이,조정기인 7월보다는 20% 이상,최고 상승기인 3∼4월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철금속과 유화원료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납은 지난해 8월 t당 496.1달러에 불과했으나 올 3∼4월중 최고 885.9달러(78.5%)까지 올랐다가 최근 944달러(6.6%)를 넘었다.에틸렌은 지난해 8월(670달러)보다 56.7%,1차 파동의 최고가(862달러)보다 21.8% 오른 10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철강재는 1차 파동 때와 같은 수준이다.연간 국내 수요가 2300만t에 달하는 고철은 3∼4월중 최고 가격이 t당 310달러까지 오른 뒤 정부의 지원대책이 쏟아지면서 6월에 237달러까지 내렸다가 다시 310달러를 넘었다.고철은 국내 자급률이 74.3%에 불과해 가격이 더 오르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다. ●원인도 전망도 불분명 최근 가격상승의 원인은 국제 원유가의 상승 원인과 흡사하다.미국 등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확대,중국의 폭발적인 구매력 증가,국제 재고물량의 부족 우려 등이다. 다만 1차 파동기인 3∼4월에는 원자재 수요의 성수기라는 점도 가격상승에 작용했으나 7∼8월은 원자재 비수기라는 점에서 2차 파동의 심각성을 잘 말해준다.이번엔 원자재 성수기가 다가와 가격상승에다 수급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영국의 국제 원자재 거래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 등에선 이미 비철금속의 국제적 재고부족을 우려하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점치고 있다. 국내에선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한국무역협회 고영만 차장은 “8월 넷째주에 가격이 조금 내렸으나 이는 가격 급상승에 따른 ‘심리적 조정’이며,원자재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과 공급차질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산업연구원 민성환 박사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등 세계경기의 고속 회복이 올해초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을 불렀으나 올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여 원자재의 추가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제원유가 동향처럼 뭐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기동 등에 부과된 할당관세를 현재 1∼3%에서 추가 인하 또는 영세율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아울러 ▲조달청 비축확대 ▲대·중소기업 공동구매 방안 검토 ▲원자재 구매지원자금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원자재 대란에 대비하고 있다.이들은 오는 9월말 시한이 끝나는 고철수출 승인제를 연장시행해 줄 것도 촉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시민단체들 ‘日우익교과서 채택’ 분노

    일본 도쿄(東京)도 교육위원회의 후소샤(扶桑社)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채택 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주변 강국인 중국과 일본이 앞다투어 역사왜곡에 나서는 상황을 우려하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중·일 3국의 역사왜곡 시정운동단체로 이뤄진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한·일 양국의 화해와 공존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면서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위험한 역사왜곡 교과서인 후소샤 교과서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또 “일본 정부는 침략사실을 반성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후소샤 교과서는 과거 일제의 침략전쟁을 옹호하고 국익을 위한 방편으로 전쟁을 미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제 식민지시대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을 정치적이라고 말하는 등 식민지 피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01년 후소샤 교과서의 전국 채택률이 0.039%에 그쳤을 때도 장애인학교에 이 교과서를 채택했던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또다시 기만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3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길이 동북아 평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역사 인식공유와 화해를 위한 한·중·일 공동역사 부교재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도쿄도 교육위원회도 반역사적인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수도 도쿄가 군국주의 부활을 주도하는 역사 왜곡세력의 거점이 아닌 아시아 평화의 발상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이희자 공동대표는 “일본이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후세에게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 숨기고 거짓 역사를 가르치려 한다.”면서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본의 모습에 분노를 넘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이번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 채택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역사 왜곡에 나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은 자국의 이익을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빌미를 주는 측면도 있다.”며 역사 재평가 작업 등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동구치소 이전 주민갈등 區의회가 푼다

    성동구치소 이전 주민갈등 區의회가 푼다

    서울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가 성동구치소 이전문제를 놓고 벌어진 주민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송파구 가락 2동에 위치한 성동구치소 이전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문정동에 법조단지를 유치한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법무부가 지법과 지검,구치소가 함께 들어서 있는 인천과 평택 등의 사례를 들며 성동 구치소를 문정동 법조단지에 통합,이전해 줄 것을 공식요청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구치소가 법조단지와 함께 있으면 제소자 관리 및 법률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법무부의 기본입장이다. 가락동 주민들은 이같은 법무부의 입장에 대해 법률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며 크게 환영했다.이들은 현재 구치소 시설이 낡고 협소해 재소자와 근무자가 불편을 겪는 등 시설 현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하루 면회객이 1000명을 넘는데도 주변에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불법주차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도 지적했다. ●“혐오시설·법률행정 효율성” 맞서 반면 법조단지가 들어서는 문정동 주민들은 대표적인 혐오시설을 함께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이 지역 주민들은 올해로 예정돼 있던 문정동의 도축장 이전약속이 미뤄진 상황에서 또다른 ‘혐오시설’을 수용할 수 없다며 논의 자체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또 법조단지가 들어서기로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입안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밋빛 환상’만을 가지고 무작정 구치소 이전을 수용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민갈등은 지난달 최고조에 달했다.지난달 9∼19일 가락동 주민들은 성동구치소 이전에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이를 구청에 제출했다.이에 반발,문정동 주민들 역시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의 갈등이 높아지자 각 동을 대표하는 구의원 역시 접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였다. 가락2동 박재범 의원은 지난달 열린 구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 등을 통해 “1977년 성동구치소가 들어설 때만 해도 이 지역에는 주민들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아파트 단지 위주의 대단위 주거지역이라 주거의 위해요소가 된다.”며 “구치소 바로 옆에 초등학교 2개가 위치해 교육환경에도 좋지 않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또 “구치소와 지검·지법 등을 함께 설치하는 것은 법무부의 기본 정책방향”이라며 “송파구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강경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문정 2동 이세용 의원은 지난달 개인성명을 발표해 “현재 가락 2동에 있는 구치소를 이웃인 문정 2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오른쪽 혹을 떼어 왼쪽에 붙이는 격”이라며 “도축장,가락시장 등과 함께 구치소는 시외로 이전해야 하는 혐오시설”이라며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이어 이 의원은 “혐오시설이나 도심부적격시설을 이전할 때에는 공청회 또는 주민설명회를 거쳐 장기적 안목에서 시행해야 하는데 구치소 이전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해 의원간에도 의견정리가 제대로 안된 듯 보였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주민갈등은 최근 의원들의 협의와 협력을 통해 차츰 진정돼가고 있다. ●인센티브 약속등 주민 적극 설득 나서 이달 초 문정 2동 동대표 등과 함께 직접 인천구치소를 방문한 이 의원은 이후 구치소 이전을 반대하는 문정 2동 주민들의 서명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역구에는 적잖은 부담이 되지만 구치소와 지검·지법 등이 함께 입주했을 경우 업무효율성이 향상되는 것을 주민과 함께 체험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설명회를 구청을 통해 마련해 가기로 했다. 박 의원은 구치소를 이전하면 문정 2동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주장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박 의원은 어린이집 설치,탄천 주변 산책로 조성,인도 확장,도축장 2006년 완전 이전 등의 인센티브를 문정 2동에 제공할 것을 구와 시를 오가며 바쁘게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송파구 의회도 주민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마련으로 부산하다.의회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임시회 기간 동안 이 문제의 진행과정 및 문제점에 대해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구에 최근 설치된 법조타운 추진반과 함께 협력체제를 강화해 주민갈등을 해소해 나기기로 했다. 이 의장은 “상임위원회와 임시회 등을 통해 구치소 이전에 관한 주민의견을 적극 청취할 것”이라며 “구와 주민,주민과 주민 사이에 발생한 갈등과 오해를 풀기위해 모든 주민들이 만족해하는 대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카드분쟁 악화일로

    카드분쟁 악화일로

    카드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카드업계와 가맹점간의 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비씨카드는 25일 이마트의 모든 점포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보냈고,이마트는 가맹점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며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여기에다 홈쇼핑업체와 통신업계는 물론 노래방 등 노래문화업계,주유소업계 등도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씨카드,이마트에 최후통첩 비씨카드는 이마트 전 점포를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올리기로 했다고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9월1일부터 이마트 64개 전 점포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종전 1.5%에서 2.0∼2.35%로 인상키로 한 내용의 공문을 이마트에 보냈다.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지난해 이마트 매장에서만 비씨카드는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현 수수료 수준으로는 적자를 감수하면서 영업할 수 없어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비씨카드가 전 점포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면 이마트의 전 점포 역시 비씨카드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비씨카드는 이달초 새로 개점한 이마트 경남 양산점에 가맹점 수수료를 2%대로 적용해줄 것을 요구했으나,경남 양산점이 이를 거부하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 ●통신업계,노래방,주유소업계 등도 카드사 사정권에 SK텔레콤은 지난주 KB,삼성,LG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기존 1.5%에서 2.5%로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요금 카드결제는 자동이체,지로와는 달리 가장 안정적인 결제수단이어서 상대적으로 연체가 적다.”면서 “카드업체들이 과다한 현금서비스로 인한 부실을 통신업계에 떠넘기려는 발상”이라고 반발했다.KTF(1.5%→2.1∼2.4%)와 LG텔레콤(1.5%→2.45%) 등도 카드사 3곳으로부터 다음달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고 같은 처지에 놓였다.KT 역시 일부 카드사에서 수수료 인상 요구를 받았지만 원칙적으로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카드사에 보냈다. 이와 함께 노래방 회원들로 구성된 노래문화업중앙회,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들도 수수료 인상 통보를 받았거나,받을 가능성이 커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나서라” 시민단체에서는 정부에 가맹점·카드사간의 갈등을 조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수수료 인상문제에 대한 힘겨루기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들만 카드 이용에 불편을 겪는 골탕을 먹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두고 물밑접촉을 했으나 아직까지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업체간의 자율적인 해결은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서영경 팀장은 “수수료 분쟁이 확산되면 소비자들이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연례적으로 되풀이되는 수수료 분쟁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홍 김유영기자 hong@seoul.co.kr
  • 돼지서도 조류독감

    |베이징·콸라룸푸르·홍콩 외신|중국 정부는 20일 돼지에서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중국조류독감연구소 관리인 첸 활란은 이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조류독감 예방과 통제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과학자들이 지난해와 올해 돼지에서 이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조류독감에 감염된 소녀가 입원한데다 태국에서는 오리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등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및 다른 동물로의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돼지에 대한 조류독감 확산여부에 대한 광범위한 감독 및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딕 톰슨 WHO 대변인은 “돼지에서 발견된 H5N1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돼서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돼지 조류독감에 대한 광범위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고구려사 지키기] 우리역사 제3국에 바로 알린다

    [고구려사 지키기] 우리역사 제3국에 바로 알린다

    외교통상부는 11일 “중국이 앞으로도 지방정부 및 출판물 등에 의한 역사왜곡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반기문 장관은 “중국의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담회에서 “중국 당국은 내년 봄에 초·중등 교과서 검·인정을 통해 고구려사 왜곡 내용을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에 반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교과서에 왜곡 부분이 포함되지 않도록 최대한 외교 역점을 둘 것이며,범 정부 차원에서도 치밀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삼청동 공관에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교육인적자원부에 중국 교과서 왜곡 대응을 위한 특별팀을 구성하고 왜곡 사실이 발견되면 즉시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대(對) 중국,대(對) 국민은 물론,제 3국 등에 대한 차별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이 총리는 “제 3국 국민에게도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제 3국 역사교과서 자료를 수집해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투영되는지 파악하라.”고 말했다. 제 3국 국민 대책과 관련,이 총리는 “홍보적인 관점에서 역사 바로알리기를 할 필요가 있으면 적극 나서야 하고 남북 역사교류와 고구려사 발굴에 있어 남북한 협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TV드라마나 특집 프로그램을 통한 고대사 홍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총리는 또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역사 왜곡 시정작업을 펼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학계와 고구려연구재단이 역사연구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토론회’에서 단국대 서영수 역사학과 교수는 “외교는 양보가 최선이 아니다.우리 정부가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중국의 한국에 대한 고압적인 외교적 자세를 유도했다.”고 비판하면서 “고구려의 전쟁과 외교와 같은 강온정책,탄력외교를본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식 고려대 교수는 “고구려사 관련 영문 홈페이지의 필요성과 함께 북한·중국·일본·미국·유럽 등의 학자들과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그 결과물을 영어로 출간하는 국제적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황우석을 지켜라”국가차원 대책마련

    세계 최초로 사람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1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주겠다는 미국의 제의를 거절했다.정부는 황 교수에 대한 각국의 스카우트 공세와 연구성과 빼내기 시도가 거세질 것으로 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황 교수를 지키기 위한 다각도의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10일 정부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유수 연구기관이 황 교수 유치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제시해 왔지만 황 교수는 이를 거부하며 줄기세포 연구를 한국의 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황 교수는 지금까지 해온 줄기세포 연구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큰 프로젝트를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정부는 황 교수의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중심으로 특별지원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황 교수팀의 연구가 정보기술 산업을 능가하는 수익을 창출해 한국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인간이나 동물의 난자가 필요없는 신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10∼15년 후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릴 원천이 되는 광범위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프로젝트에는 당뇨병,뇌졸중,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의 치료법 개발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청와대의 황 교수 특별지원 계획이 알려지자 10일 증시에서는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정 조기집행 4년… 실효성 낮다

    재정 조기집행 4년… 실효성 낮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정책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기집행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매년 관례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향후 재정정책의 실효성이 급락할 우려가 크다는 평가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특히 ‘상반기 조기집행→하반기 긴축효과 발생→추가경정예산 편성→다음 연도 예산의 조기집행’ 등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경우 재정 건전성을 해치고 재정정책의 경기조절 능력마저 잠식될 것으로 지적됐다. 6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올해 예산처의 국정 평가과제인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에 대한 평가결과 보고서를 통해 “4년 연속 재정 조기집행을 시행했으나 경기예측 능력의 한계 등으로 재정정책이 실제로 경기조절에 기여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 추이 등 경기전망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토대로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조기집행을 실시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이같은 평가결과와 함께 ▲재정 조기집행에 대한 신중한 접근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위한 대책 마련 ▲재정 집행실적 점검방식 개선 등의 평가결과 조치사항을 최근 예산처에 통보했다.현행 ‘정부업무 등의 평가에 관한 기본법’은 위원회의 정부업무 평가에 대해 해당 부처는 의무적으로 이행계획을 세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산처는 2002년 73조 7000억원(47.2%),2003년 83조 3000억원(53.2%),올해 87조 5000억원(55%) 등 상반기 조기집행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왔다.위원회는 이에 대해 “조기집행은 상반기에만 실시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반복해서 실시할 경우 (재정정책의)효과가 급속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던 2002년 상반기의 경기확장기에도 조기집행을 실시해 경기조절 기능을 적절히 수행했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적시, 정부실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재정 조기집행으로 2003년 상반기 0.38%,올해 1·4분기 1.02%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상승효과가 있었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도 “국고보조금·교부금 등의 배정기준을 실제 집행된 금액으로 산정하는 등 GDP 성장에 기여했다는 수치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재정집행 부족자금을 메우기 위해 한국은행 차입금과 재정증권 발행 등 재정차입 증가 문제를 간과 ▲4년 연속 추경편성에 따른 국채발행 등 적자재정 문제 심화 ▲과도한 선급금 집행으로 인한 정부채권 확보 문제 발생 등 부작용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권고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평가결과에 대한 이행계획을 세워 국무조정실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메트로 의회] 강북구의회 신승호의장

    [메트로 의회] 강북구의회 신승호의장

    “주민이 원하는 것은 큰 사업이 아니라 생활주변의 작은 민원을 빨리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후반기 강북구의회를 맡게된 신임 신승호(50)의장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의정 운영을 강조한다.거창한 구호나 예산을 많이 들이는 정책보다 일상생활의 작은 불편들을 최소화하는 ‘구민중심의 생활구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의정경험 2년에 불과한 초선의원이지만 자치의정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형식적이지 않는 올바른 의정꾸리기를 고민하며 후반기 의정 방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먼저 후반기 의정이 현장방문을 철저히 하는 부지런한 의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또 주민이 의회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주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방청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데 앞장설 각오다.이를 위해 구청과 동사무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종 구정협의회 회원이나 구정 관련분야 주민·단체들이 의회를 자주 찾고 의정활동을 지켜보고 격려와 비판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의회 내에 민원상담실을 개설해 의원뿐 아니라 집행부 관련 담당자의 면담 등을 활성화해 주민 누구나 행정으로 인해 겪는 불편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상설위원회를 구성해 회기 때뿐 아니라 일년내내 민원인들이 의회를 믿고 찾을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연구·노력하는 깨어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의원 및 의회의 활동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의회의 홍보기능 강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보다 체계적이고 활성화된 홍보시스템을 갖춰 의회의 신뢰성을 점차 높여나가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재정확충방안,교통불편 해소,복지증진 등에도 관심이 많다. 재정확충방안으로 그는 삼각산과 우이동계곡 등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주장하고 있다.지난 회기 때에는 이곳에 관광 케이블카 설치 방안을 조심스레 제기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교통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집행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 교통흐름의 동맥역할을 할 미아·삼양선의 경전철 또는 지하철 건설이 시급하다.”며 시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주요 간선도로인 미아사거리 일대의 극심한 정체와 지하철노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각산일대 주민들의 교통난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복지에도 관심이 높다.현재 구예산의 22%에 달하는 381억원을 투자하는 복지예산 규모를 임기중에 400억원 규모로 증액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메트로 의회] 강북구의회 신승호의장

    “주민이 원하는 것은 큰 사업이 아니라 생활주변의 작은 민원을 빨리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후반기 강북구의회를 맡게된 신임 신승호(50)의장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의정 운영을 강조한다.거창한 구호나 예산을 많이 들이는 정책보다 일상생활의 작은 불편들을 최소화하는 ‘구민중심의 생활구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의정경험 2년에 불과한 초선의원이지만 자치의정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형식적이지 않는 올바른 의정꾸리기를 고민하며 후반기 의정 방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먼저 후반기 의정이 현장방문을 철저히 하는 부지런한 의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또 주민이 의회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주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방청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데 앞장설 각오다.이를 위해 구청과 동사무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종 구정협의회 회원이나 구정 관련분야 주민·단체들이 의회를 자주 찾고 의정활동을 지켜보고 격려와 비판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의회 내에 민원상담실을 개설해 의원뿐 아니라 집행부 관련 담당자의 면담 등을 활성화해 주민 누구나 행정으로 인해 겪는 불편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상설위원회를 구성해 회기 때뿐 아니라 일년내내 민원인들이 의회를 믿고 찾을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연구·노력하는 깨어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의원 및 의회의 활동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의회의 홍보기능 강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보다 체계적이고 활성화된 홍보시스템을 갖춰 의회의 신뢰성을 점차 높여나가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재정확충방안,교통불편 해소,복지증진 등에도 관심이 많다. 재정확충방안으로 그는 삼각산과 우이동계곡 등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주장하고 있다.지난 회기 때에는 이곳에 관광 케이블카 설치 방안을 조심스레 제기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교통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집행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 교통흐름의 동맥역할을 할 미아·삼양선의 경전철 또는 지하철 건설이 시급하다.”며 시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주요 간선도로인 미아사거리 일대의 극심한 정체와 지하철노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각산일대 주민들의 교통난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복지에도 관심이 높다.현재 구예산의 22%에 달하는 381억원을 투자하는 복지예산 규모를 임기중에 400억원 규모로 증액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LG정유 파업 ‘후폭풍’

    ‘LG정유발(發) 후폭풍’이 전 산업을 강타하고 있다.‘에너지 대란’을 피하기 위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그 파장이 전 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칼텍스정유는 20일 “공장과 본사 대졸 출신 엔지니어 256명과 미철수 노조원 150여명 등 400여명으로 일단 공장 재가동을 시도키로 했다.”면서 “시설물 점검 등 사전 준비를 거친 뒤 이상이 없으면 21일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석유 비상 수급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이날 “LG정유의 정유시설이 완전 정상 가동되려면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한달 가까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LG정유 비축유 19일분과 정부 비축유 12일분으로 공급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전면 파업이 2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수송에서부터 전력생산까지 석유제품이 쓰이는 모든 산업이 태풍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 수송용 차량 연료의 30%가량을 공급하고 있는 LG정유가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면 다음달부터 심각한 연료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특히 수송용 원료공급이 중단될 경우 해외여객 수송과 수·출입 물량 운송에 차질이 생기며 연료가격 폭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내 조업도 원료 부족으로 단축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의 울산발전소와 여수발전소,평택발전소,남제주·북제주 발전소 등의 전력생산에도 악영향을 줘 하절기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新·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 모아야/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대 산업의 눈부신 발전은 석탄·석유 등과 같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원의 사용이 그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으며,산업이 고도화할수록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해져 왔다.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의 유한성에 대한 갖가지 경고가 등장하고,실제로 유한 자원의 고갈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라 우리 역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 10대 교역국이자 에너지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최근 에너지 가격급등,국내 에너지원 고갈 등으로 에너지 관리체계에 적신호가 발생했다.더구나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환경협약 가입국으로서 환경보전 및 에너지 소비량 절감에 대한 압력이 증가할 것이며,향후 우리 산업·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 이렇게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92년부터 에너지 이용에 따른 효율 향상을 위해 에너지 절약 기술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2006년에는 최종 에너지 사용량의 10%인 2000만 탄소t을 절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기술 향상만으로는 화석연료의 급격한 고갈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더욱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개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그 가운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안이 바로 풍력·조력·태양열·수소·바이오·연료전지 등과 같은 지속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이다. 2003년도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수력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 에너지 공급 비중은 덴마크 10.4%,프랑스 7.0%,미국 4.3%,일본 3.0%로 우리나라의 1.9%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이다.미국은 ‘수소연료 주도정책(Hydrogen Fuel Initiative)’을 통해 향후 5년간 17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미래 에너지원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투자는 아직까지 미국의 2%,일본의 3.5% 수준으로 미미하다.하지만 우리 정부도 2011년까지 총 1차 에너지 소비량 중 5%,총 전력생산량 중 7%를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현재의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70∼90% 정도로 육성한다는 개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우리의 기술력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당한 격차가 있지만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의 경우 세계 3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따라서 차세대 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수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산업발전의 바탕이 되는 에너지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소비자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과 생산자의 기술향상에 의한 에너지 효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함은 물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김영철 한국중부발전㈜ 사장˝
  • 연기·공주 일대 투기 노린 위장전입 급증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유입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유입 인구 중에는 보상과 토지 거래 자격을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둥지’를 트는 위장 전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토지 수용이 예상되는 ‘중심지역’은 토지 거래가 완전히 실종됐으며,행정수도 후보지의 땅 주인 50% 이상이 외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자격 얻기 위해 일시 이전 7일 연기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이전까지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하지만 4월 이후부터는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앞질러 인구 순증을 가져왔다.4월 49명에 불과했던 순증 인구는 5월 1306명,6월에는 1483명을 기록했다.전국 도시 가운데 인구 순증 5위를 차지했다. 전입자는 생활근거지를 따라 옮기기보다는 부동산 구입을 노린 위장 전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군청 주민지원과 윤용수씨는 “최근 전입 인구가 급증한 것은 조치원에서 분양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810가구)청약을 노린 일시 전입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0㎞ 떨어진 지역 구입문의 쇄도 후보지별 점수 발표 이후 연기군 서면·금남면 일대와 공주시 장기면 땅은 찾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호가는 내리지 않고 있다.반면 중심지역에서 1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 부동산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중심지역 토지거래가 끊긴 이유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시지가 때문.지난달 30일자로 공시된 올해(1월1일 기준)공시지가가 시세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기군 남면 종촌리 198번지 일대 대지는 공시지가와 부르는 값이 5∼6배 차이가 난다.주변 중개업소는 “공시지가는 평당 9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세는 50만∼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월산 아래 양화리 174번지 논의 경우 공시지가는 평당 5만 500원 정도다.그러나 부르는 가격은 10만원을 넘는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정부가 공시지가로 보상해주기로 하면서 외지인들이 토지 구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연기군의 지난해 종합토지세 부과대상자현황에 따르면 행정수도 후보지(동면,남면,금남면)의 외지인부동산 소유비율은 부과 대상자 1만 3500명 가운데 54.9%인 7515명이나 됐다.현지 주민들은 “공주 장기면의 경우 면적으로 비교하면 전체 70% 가까이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가구중 1가구꼴 2020년 ‘나홀로’

    앞으로 16년 뒤인 2020년에는 다섯 가구중 한 가구가 1인가구가 되는 등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전통적인 개념의 가정형태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또 이때쯤이면 1인 가구중 40% 이상은 노인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7일 밝힌 ‘고령화 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정책대응방안’에서 2020년이 되면 전체 가구중 1인 가구의 비율은 2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부부만 사는 가구는 18.9%로 예측됐다.결국 10가구중 4가구(40.4%)는 부부끼리만 살거나 혼자 사는 가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부가구는 13.2%,1인가구는 16.4%였다. 반면 부부와 자녀가 동거하는 가구는 지난해 말 47.5%에서 2010년에는 45.5%로,2020년에는 41.5%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이같은 현상은 고령사회 진입,가정 해체,이혼율 증가 양상 등이 두드러지면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전통적인 가정이 급속히 줄어들 것임을 뜻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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