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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사교환­미북회담 동시 추진/한­미/북 사찰불응 예상 정책조율착수

    ◎15·17일 갈루치­페리 방한 계기/팀훈련 재개등 최종결정 한국과 미국 두나라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장성명에도 불구,추가사찰시한인 5월초까지 국제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새로운 대북결의안의 채택등 다음 단계의 조치를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두나라는 특히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핵담당대사의 15일 방한과 페리국방장관의 17일 방한을 계기로 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등과 고위정책결정자 접촉을 갖고 앞으로의 제재대책과 대화방안에 대한 두나라의 최종입장을 조율할 방침이다. 두나라는 이번 접촉에서 북한이 안보리의장성명에 명기된 추가사찰시한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북한이 사찰을 수용토록 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남북한특사교환문제를 논의,신축적 대응차원에서 선특사교환방침을 바꿔 미국·북한 3단계회담과 동시에 특사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우리측 김삼훈핵담당대사와 갈루치핵대사는 16일 외무부에서 두나라 고위정책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사전의견조율을 할 예정이다. 두나라는 이어 18일의 이병대·페리국방장관 회담과 19일의 한승주외무·페리국방장관회담에서 올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에 대한 방침과 패트리어트미사일 한반도배치문제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한외무장관은 이에 앞서 국제공조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12일 도쿄에서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을 만나는데 이어 14일에는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 두나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안보리에서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장관은 블릭스사무총장으로부터 지난 3월 북한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결과를 듣고 북한핵개발상황및 사찰수용 유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남아공 “백인 대탈출사태”/월말 선거 유혈 우려

    ◎짐바브웨에 1만명 유입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 남아공화국 최초의 다인종 선거를 앞두고 정치폭력에 불안을 느낀 수많은 백인들이 남아공을 빠져나가고 있어 20년전 아프리카대륙에서 포르투갈 식민지들이 독립한 이후 최대의 유럽인 대탈출이 벌어지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9일 일부 백인들은 남아공에서 아주 떠나고 있고 다른 백인들은 이웃 나라들에서 선거가 끝날때까지 사태를 지켜볼 생각인것 같다고 말했다. 서방 대사관들은 오는 26∼28일에 실시되는 다인종 선거후 남아공에 정치폭력이 휩쓸 경우 그들의 남은 자국민들을 소개하기 위한 비상대책마련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짐바브웨 여행관계자들은 지난 며칠동안 1만명의 남아공 사람들이 격화될지도 모를 정치폭력을 피해 짐바브웨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 자동차시장 대미협상 “적전분열”

    ◎/상공­외무부,「양해록」 해석 서로 달라/미 압력강화속 대책마련 차질 우려 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공세로 국내 관련 부처들이 부산하다.통상관련 부처로서는 「뜨거운 감자」인 셈이다. 정부는 4일 장석환상공자원부 제1차관보 주재로 외무·재무·내무·교통부 등 관계부처의 대책회의를 가졌다.물론 뚜렷한 결론은 못 내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막판에 정부가 미측에 자동차 관세문제와 관련,양해록(RecordOfUnderstending)을 교환한 사실이 밝혀져 이미 관세인하를 약속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미국과 교환한 양해록은 『Korea confirms that reductions in the tariffs on motor vehicles(HS8703) will be addressed at the ministeriallevel』로 돼 있다.『자동차 관세인하는 장관급에서 거론할 것을 분명히 한다』 쯤으로 해석된다. 상공자원부는 이를 『원문 이상도,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한다.당시 미국이 관세문제를 물고 늘어져 개방불가의 입장을 「재론」 차원에서 적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상공부관계자는 『종이나 완구 등 다른 분야의 경우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일일이 관세양허를 약속했지만,자동차는 양허약속 없이 이러한 표현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외무부의 생각은 다르다.미국이 이를 『자동차 관세인하를 각료급이 발표한다』로 해석,관세인하를 강력히 요구하는데다 당시 미측의 요구를 반영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풀이다.국내 자동차업계를 과보호하는 시책을 재점검,핵문제 해결 등 한미관계 전반을 고려해 대미협상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자동차,특히 승용차의 경우 정부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내놓은 UR양허계획표(C/S)에는 관세양허가 안 돼 있다.또 이미 C/S 검증작업이 끝난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다자차원의 문제는 없다.다만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관세인하를 약속하면 C/S에 추가될 수 있다. 미국의 요청은 자동차의 관세(현10%) 및 취득세의 세율 인하 및 개선,유통매장의 면적제한 해제,방송광고의 차별성 해소 등 다양하다.때문에 앞으로의 협상이 중요하다. 자구해석을 둘러싼 적전 분열은 바람직하지 않다.슈퍼 301조의 발동을 지나치게 겁낼 필요도 없다.무조건 국산품 애용을 부르짖을 일도 아니다.합리적으로 국내 시장을 지키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 국회/러 북벌목장에 인권조사단

    ◎새달 파견/탈출인부 신변보호대책 강구/「인권유린 실태」 본지보도 반향 국회 외무통일위(위원장 정재문)는 29일 최근 서울신문사가 특집보도하고 있는 시베리아 벌목장의 북한노동자 탈출 및 인권유린문제가 국제관심사로 떠오르자 다음달에 강신조의원(민자)을 단장으로 하는 실태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실태조사단은 하바로프스크시당국및 의회 관계자들을 면담,벌목장을 탈출하는 북한노동자들에 대한 생계유지와 인권보호를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또한 모스크바를 방문,미키타예브 러시아정부 인권옹호위원장과 루킨 하원외교위원장등 정부및 의회 고위관계자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시베리아벌목장에서 일하는 북한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책마련과 함께 탈출노동자에 대한 신변안전보장을 요청할 방침이다.이와 관련,외통위산하 시베리아벌목장 북한노동자실태조사소위위원장인 강의원은 『외무부등 관련부처로부터 정부의 대책과 현황을 보고받는대로 핵문제와 함께 국제적인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시베리아벌목장 북한노동자의 인권유린과 신변보호를 위한 국회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통위 소위원의는 30일 하오2시 회의를 열어 조사단의 파견일정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다.
  • 중국에 대한 우리의 기대(사설)

    일·중순방의 김영삼대통령은 도쿄에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새 한·일관계를 다진데 이어 휴식의 틈도 없이 26일 곧바로 상해에 도착,중국방문에 들어갔다.선렬의 독립투혼이 서린 임시정부청사등을 찾아보며 독립운동의 법통을 이은 대한민국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확인한 후 27일 북경으로 들어가 강택민주석등 중국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 당초 김대통령 방중의 중요관심사는 그동안 양적 팽창을 거듭해온 양국관계를 질적이고 화학적인 결합단계로 차원을 높이는 데 있었다.한·중산업협력위를 구성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며 항공협정도 완결시켜 지구상의 어떤 나라보다 상호보완적인 양국의 경제협력파트너관계를 확대발전시켜 그러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관계발전을 통해 군사·안보 등 기타 한·중관계일반의 긴밀화도 촉진시키자는 것이었다. 그러한 관심사엔 여전히 아무런 변화도 없다.다만 최근의 사태로 또하나의 시급한 괌심사가 추가되었다.북핵문제인 것이다.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대북영향력이 막강한 중국이다.북핵개발은 반대하나 대화해결만 강조하고 있다.때마침 그러한 중국을 우리대통령이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북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비상한 관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우리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여러차례 촉구한 바 있다.중국은 대화해결의 원칙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방법을 제시하고 관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협력적인 중재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그것은 개방·개혁의 아시아대국이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이 다해야 할 국제적 책임이자 의무일 것이다.그동안의 중국은 북핵에 관한 한 무책임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한·일정상이 중국의 역할을 특히 강조한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핵문제외도 북한과 관련해 중국에 기대하는 바는 많다.특히 중요한 것은 북한의 개방·개혁 유도다.북한의 개방·개혁지체로 동북아의 안보와 경제적 발전이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사실은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북한의 개방·개혁은 한·중·일·러로 이어지는 동북아·태평양경제발전및 번영의 결정적인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대통령은 이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고 있다.중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또 한가지 우리는 북탈란민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북한과의 관계등을 감안한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보다 인도적인 차원의 대응을 바라는 것이다.기아를 못이겨 국경을 넘는 그들을 단순월경자로 체포해 사형이 확실한 북한으로 송환하는 것은 대국 중국의 체면에 관계되는 비인도적 처사다.한·중양국과 유엔관계기관도 참여하는 관심과 대책마련이 있기를 기대하는 바다.
  • 외국인 관광객 급감/「전쟁불사」 발언이후 관광호텔 “썰렁”

    ◎일본 등 동남아인 예약취소 잇따라/“안전에 이상없나” 문의전화 쇄도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크게 줄어 국내 호텔과 관광여행업계가 외국인유치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과 대만·동남아지역의 관광객 숫자가 현저히 줄면서 예약률이 떨어지고 이미 예약을 했던 사람들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광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북한측 대표들의 전쟁위협 발언 이후 외국인들이 안전문제에 대한 두려움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었기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방문의 해」인 올 외국관광객 유치목표 4백만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25일 일본등 외국지사에 주재공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광설명회나 전시회등을 열어 한국관광의 안전성을 중점 홍보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특히 호텔은 예약취소율이 지난달에 비해 10%가량 늘어났고 관광여행사도 이미 세워둔 「4월 외국관광객유치목표」를 아예 10∼20%쯤 낮추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세일여행사 섭외과 차장 최석근씨(46)는 『4월은 관광 성수기라 대부분의 업계들이 관광객 유치목표를 높게잡아 하루 평균 2백여명 유치하던 관광객을 요즘들어 1백여명밖에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며 걱정했다. 서울 마포구 G호텔은 북한의 핵문제와 전쟁위협이 노골화된 이래 4월의 예약률이 지난 2월보다 10%준 70∼80%정도이며 4∼5건 정도밖에 안되던 예약취소도 최근 10건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D관광사는 일본의 거래 여행사로부터 『오는 4∼5월에 일본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보내도 안전에 문제가 없겠느냐』등의 전화문의를 하루 20여통씩 받느라 애를 쓰고 있다. 게다가 여행사 안내원들도 이미 국내 관광 중인 일본인 관광객들로부터 『한반도에서 전쟁이 언제 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학시절 친구를 만나러 일본에 갔다온 전현진씨(27·여·강남구 삼성동)는 『일본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한국에 꼭 놀러오라고 인사를 했더니 「북한의 위협적인 발언」을 예로 들면서 다음에 놀러가겠다고 해 당황했다』면서 『외국인들의 두려움이 내국인들 보다 훨씬 더했다』고 말했다. H관광의 한 간부는 일본과 미국등 관광객들의 예약취소는 아직 우려할바는 아니나 「한반도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관광객 유치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함께 여행사들도 해외지사와 영업소에 북한의 위협은 단지 말뿐이라는등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의 안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여야,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촉구/상위 소집 대응책 논의 합의

    ◎북 규탄 성명/“추가사찰 수용하라” 여야는 남북실무접촉의 결렬과 북한의 「서울 불바다」폭언등에 따른 남북관계의 경색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인식아래 정부에 대해 대북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및 안보태세의 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민자당의 이한동,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외무통일위및 국방위등 관련상위를 열어 대북정책의 실상을 따지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무통일위는 오는 23일 정부측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국방위도 22일 간사접촉을 통해 일정을 잡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하순봉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사실상 선전포고와 같은 폭언으로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대남선동을 획책하고 있다』고 성토한 뒤 『폐쇄적인 유일체제 유지를 위해 핵카드를 활용하려는 북한에 모든 책임이 있음을 밝혀둔다』고 비난했다. 하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측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안보태세를 강화해야할 것』이라면서 『특히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대내적 안전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북한 핵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정부측에 대해 핵문제및 남북대화 진전상황등에 관한 브리핑을 요구키로 했다. 국민당도 김수일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북한측이 불바다 운운하며 남북실무회담을 결렬시킨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당국이 하루 빨리 변화하는 세계적 조류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22일 교육위 소집/여야 합의

    민자·민주 양당은 16일 상문고 비리문제등을 다루기 위해 오는 22일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서울시교육위 관계자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교육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의 김인영·박석무 교육위간사는 이날 긴급접촉을 갖고 국회 차원에서 상문고 내신조작등 학사운영비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근본대책마련을 촉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 상문고비리 철저규명/여·야 촉구

    여야는 16일 상문고 비리와 관련,관계당국의 철저한 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 민주당은 국회 교육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했다. 민자당의 손학규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관계당국은 사학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교육개혁차원에서 한 점 의혹 없이 비리를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손부대변인은 『성적을 조작하고 거액의 찬조금을 걷는등 교육현장에 있어서는 안될 조직적 비리가 있었다는데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하고 『심지어 폭로한 학생의 진로까지 막은 비교육적,비인간적 행위까지 있었다는 것은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이날 『상문고 비리는 잘못된 교육행정이 빚어낸 일로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김대식총무에게 국회교육위를 즉각 소집,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유사한 교육계 비리를 발본색원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대법,“영장없는 보호실유치 위법” 판결/경찰 「임의감금」 진퇴양난

    ◎피의자들 거부사태 잇따라/철창제거 등 대책마련에 부심 현행범이나 긴급구속대상자가 아닌 피의자를 영장없이 경찰서 보호실에 유치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옴에 따라 그동안 관행적으로 피의자를 보호실에 가둬 온 경찰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법원 형사 3부(주심 박만호대법관)는 12일 경찰서 보호실에 가두려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현중 피고인(40·전남 C대교수·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대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공무집행 방해죄 상고심선고 공판에서 이같이 판시,신씨가 보호실 유치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는 무죄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속영장 없이 피의자를 보호실에 가두는 것은 법정주의에 어긋나는 위법행위로 보호실 유치행위가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따라서 경찰관은 보호실 유치에 항의하는 피의자를 제지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의자가 자해할 위험이 있거나 술에 만취한경우 24시간을 넘지않는 범위안에서 보호실에 유치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 반드시 가족등 연고자에 알려야 하나 사건당시 경찰은 신피고인의 가족 등에게 아무런 통보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피고인은 91년 12월 술에 취한 자신을 강제연행하려는 사복경찰관을 폭행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연행된 뒤 보호실에 가두려는 경찰관 2명의 얼굴 등을 때려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기소됐다가 2심에서 공무집행 방해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었다 경찰청은 이날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일선경찰서의 형사계내 보호실의 철장을 없애는 방법과 당직 근무자수를 늘리는 방법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중이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연행된 피의자들 가운데 일부가 구속영장제시를 요구하며 보호실유치를 거부,경찰이 이들을 조사실에 보호하며 교대로 지키는등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은 우선 서울 중부경찰서의 경우처럼 형사계내 보호실의 창살을 낮게 만들어 피의자들이 감금됐다는 인식을 거의 하지않도록 보호실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보호실제도가 법적근거가 없는 편법인만큼 위법시비는 피할수 없는 상황이다. 형법 제124조에는 검찰·경찰등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그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을 체포·감금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되어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치와 관련된 수사관행을 당장 전면적으로 고치는 것은 현실적인 수사 여건을 고려할때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당분간 현행범이나 긴급구속대상인 경우만 보호실에 유치하고 나머지 피의자는 가능한한 유치하지 않는등 인권침해 소지를 없앨 수 있도록 점진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통신두절은 인재”/여야 대책마련 촉구

    여야는 11일 서울 종로5가에서 발생한 지하광케이블 화재사건과 관련,정부측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함께 완벽한 피해복구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보화사회를 눈앞에 두고 첨단기술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에 소홀한 것은 유감이며 사건에 대처한 관계당국의 관리능력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조속히 피해시설들을 복구해 시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재발방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는 정부의 부정비리,부실공사,관리소홀로 일어난 인재로서 정부가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하고 『정부는 조속한 복구와 함께 다시는 이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예방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 개인 신상정보 불법거래 성행/브로커들

    ◎직업·수입·취미 등 돈받고 알려줘/처벌법규 없어 단속 힘들어 개인의 이름과 주소등 신상관련정보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매매돼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신상정보의 확보는 곧 사업이나 성공을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라 수요자들이 급증하자 신상정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판매하는 전문브로커들이 등장,성업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시민들은 자신의 이름이나 주소·전화번호는 물론 취미까지 노출되는 사생활침해라는 불쾌감과 함께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는 형편이다. 신상정보를 매매하는 전문브로커들은 학교동문회보나 직장인명부·졸업앨범·신용카드회원명단·보험가입자명단·백화점회원명부등으로부터 이름과 주소등을 확보해 멋대로 각 회사의 판매영업부나 영업사원등에게 팔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학생이나 신입사원들의 합격여부까지 알아내 입시학원등에 팔고 있다. 또 승용차의 소유주·차종등 자동차등록관련자료는 자동차검사소나 등록관청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도버젓이 광고업계나 통신판매전문업체등에 나돌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규에는 개인의 이름이나 주소등을 컴퓨터의 전산망을 통해 거래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별다른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어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신상정보의 거래는 대부분 전문브로커와 수요자 사이에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16일 보험전산망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4만명의 보험가입자명단을 판 하나콤 대표이사 권혁성씨(30)와 기획실장 김종현씨(39)등 2명을 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K화재해상보험과 계약을 하고 보험인모집등을 하는 권씨등은 지난해 11월2일 모장애인복지센터의 서모씨에게 보험가입자 4만명의 명단을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빼내주고 1백20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근 광고용역업체·신상정보유통전문업체등은 직장직위·월수입·취미·아파트평수등 개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DM 및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등을 통해 수요자에게 접근,상품을 판매하거나 구매를 권유하고있다.
  • 공기업 비리 내사 본격화/대검/거래·인사커미션 관행 포함

    ◎대형공사 발주·시공사 대상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7일 농협중앙회의 구조적·관행적 비리에 대한 수사와 함께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일부 국영기업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대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12월 초순쯤 김도언검찰총장이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는 국영기업체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비리를 척결하라고 지시,진정과 투서가 가장 많았던 농협을 모델케이스로 수사에 나서게 됐다』고 전하고 『같은 비리로 투서가 많은 일부 국영기업체와 정부투자기관에 대해서도 현재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사를 받고 있는 국영기업체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고 있어 인사비리의 소지가 있거나 총 거래규모가 수조원을 상회,거래과정에서 커미션수수등 구조적·관행적비리가 도사리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또 대규모 공사를 발주하는 정부기관및 이를 시공하는 업체들도 내사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또 다른 검찰고위관계자는 『이들 일부 국영기업체의비능률·비효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 범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했다』면서 『앞으로는 검찰도 생산적인 수사를 벌여 비리를 도려낸뒤 개혁·개선책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 회장 구속 배경싸고 설왕설래/농협회장 구속 주변 표정

    ◎“직선제 문제점” 선출방법 개선론 대두/재야농민단체,“개혁적 인물 발탁해야” 한호선 회장이 5일 구속됨으로써 농협이 술렁이고 있다.중앙회 직원들과 조합원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중앙회장 선거와 농협의 진로를 걱정하는 모습. 한회장의 독주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전국농어민총연맹과 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 등 재야 농민단체들은 『지금까지 농민출신 조합장이 중앙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거대한 조직의 관리능력을 감안할 때 개혁성이 강한 참신한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고 종전과 다른 주문. ○…한회장이 구속된 것은 개인의 문제도 있었지만 직선제라는 제도에 원천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한회장 이전에도 직선으로 당선된 수협 및 축협 중앙회장이 지난 90년과 93년에 각각 금품살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초대 민선 회장들이 모두 구속된 사태를 개인적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따라서 농어민단체장을 꼭 직선으로 뽑아야 하느냐는 회의론과 함께 선출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농협 주변에서는 한회장 구속의 배경을 놓고 논란이 분분.한 관계자는 『농협 회장은 2백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단체장』이라며 『특히 한회장은 직선에 의해 처음으로 뽑힌 사람인데 회장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어떻게 그렇게 처리할 수 있느냐』고 반문. 또 다른 농민단체 관계자는 『한회장의 재선여부는 어디까지나 조합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검찰수사가 한회장의 출마포기를 강요하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 ○…농림수산부는 이번 한회장 사태의 불똥이 농림수산부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김태수차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한회장이 직선으로 선출된 뒤 신농정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데다 거대한 조직을 배경으로 독주하는 인상을 준 점에서 자업자득이 아니냐』는 반응.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한회장이 재출마해 당선된다면 무려 10년이나 장기 집권하는 셈』이라며 『농협 조직의 일대 수술을 위해서도 한회장의 퇴진은 불가피했다』고강조. ○…한회장은 3개 도 지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지난 4일 정치권의 풍향을 알아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하오 김양배 농림수산부장관실에 여러차례 전화를 한 끝에 물가장관회의차 총리실에 가 있던 김장관을 찾아가 총리 행정조정실장 방에서 만났다고. 이에 앞서 농림수산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상오 한회장과의 통화에서 『사퇴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측의 분위기를 전달하자 한회장은 이미 마음을 정한 듯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 ◎도마위에 오른 농협의 실상/“구매사업 뒷전” 금융에 치중/예수금 13조… 상호금융 합치면 35조/회원조합 1,404개 거느린 거대공룡 농민은 줄어들어도 농협은 커지고 있다.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는 농협의 조직은 크게 중앙회와 회원조합으로 나뉜다.중앙회는 본부와 15개 시도지회,2개의 유통사업본부,1백55개의 시군지부,5백6개 지점,55개소의 사업소를 거느리고 있다. 한호선회장이 임명직 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88년과 비교하면 시도지회는 2개,시군지부와지점·사업소 등은 2백23개가 늘었다.88년 1만3천6백65명이었던 중앙회의 임직원도 1만7천5백10명으로 30%(4천68명)가 늘었다. 회원조합은 단위조합 1천3백60개,과수나 화훼 등의 특수조합 44개 등 1천4백4개이다.단위조합의 통폐합으로 88년에 비해 1백1개가 줄었으나 단위조합의 직원 수는 4만9천2백명으로 1만3천6백여명이 늘었다. 사업도 다양하다.크게 경제사업과 신용사업,공제사업 등 세가지이다.신용사업(금융사업)의 규모는 시중은행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지난 연말 농협의 예수금은 13조1천여억원(잔액)으로 전체 시중은행 중 3위이다.단위조합의 상호금융은 수신고가 22조원으로 단연 1위이다. 보험의 일종인 공제사업도 지난해 20조원의 계약고를 올렸고 올해에는 26.4%가 증가한 25조7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고유사업인 유통과 구매 등 경제사업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하다.농산물 공동 판매사업의 취급고는 지난해 5조2천3백62억원으로 90년보다 74%가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30% 정도에 머물고 있다. 농·수·축협을 하나로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직선제 이후 정부의 말발이 안먹혀 결과적으로 농협이 비대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 “의회주의 원칙 확립…개혁 진일보”/개혁입법 타결 되던날 여야표정

    ◎“깨끗한 정치 이정표… 운영 내실화 기대”/민자/“법·제도화 큰 성과… 「재정신청」 관철 만족”/민주/후보 선거비용 실사권 등 “위상강화” 분석/선관위 여야및 중앙선관위는 4일 통합선거법등 3개 정치관계법이 합의타결되자 정치개혁의 틀이 비로소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아울러 이같은 제도적 장치의 성공적인 정착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치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민자당◁ ○…정치관계법이 임시국회 회기 마감날 극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가 가시화된 것』 『의정사의 쾌거』라고 자찬. 당지도부는 『정치관계법에 대한 여야 합의는 의회주의의 원칙을 세운 이번 임시국회의 하이라이트』라고 규정하면서 모처럼 이뤄진 타결의 의미를 부각.특히 전국구 의석의 배분기준을 기존의 의석수가 아닌 정당별 득표율로 바꿔 여당의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민주당의 호응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고 설명. 하순봉대변인은 『우리 당은 소리보다는 대의의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집권당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려 했다』고 논평.하대변인은 민주당의 재정신청제 도입요구를 수용한 예를 들며 『개혁차원에서 협상에 응한 것이 야당의 동참을 이끌어냈다』고 분석. 강삼재정조실장은 통합선거법과 관련해 『일선 선관위원장 가운데 소장판사들이 많아 선거풍토개선의지가 확고하다』고 전제하면서 『선거에서 이상한 짓을 하다가는 정치생명이 한순간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이세기정책위의장은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제도의 기틀이 완성됐다』면서 『그러나 법 못지 않게 실천도 중요하므로 운영의 내실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 반면 민정계의 한 의원은 『선거풍토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 것은 정치선진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유권자들의 행태등 선거의 주요한 요소들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한 아무 소용이 없다』고 우려. ▷민주당◁ ○…대체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개정됐다는 반응.정당투표제를 관철하지 못하고 지정기탁금제도를 손질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대로 노작이라고자평. 협상력도 돋보였다는 것이 당내의 중평.협상대표인 박상천·강수림·정균환의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사령탑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낸 이기택대표에게도 공을 돌리고 있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 협상결과는 현재 원내에서 이대표가 최고수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 민주당은 특히 역점을 두었던 재정신청이 의도대로 수용된데 대해 만족하는 표정.「전국적 조직을 갖춘 공명선거 추진단체」가 재정신청의 주체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관철을 목표로 한 부분은 아니었기 때문.야당의 입장에서 경실련을 의식해 끼워넣은 것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의 주장대로 돈은 묶고 입은 푸는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정됐다』면서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향한 진일보한 법안』이라고 평가. ▷중앙선관위◁ ○…새로 마련된 통합선거법의 체제와 내용이 선관위 의견이 대체로 받아들여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특히 각종 선거 후보자측에 대해 선거비용을 실사하고 금융기관에도 관련자료를 요청할 수있게 되는등 선관위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분석.그럼에도 정당의 공직후보자 경선조항이 「당원의 총의를 반영한다」로 되는등 처음의 의견보다 다소 탈색된데 대해 아쉬워하는 모습. 최대 쟁점이던 재정신청권과 관련해 주체에서 빠진 것도 자칫 휘말릴 수도 있는 정쟁을 피하게 된 것으로 의미를 부여.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함으로써 선거관리에 따른 부담이 대폭 줄어든 것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판단.임좌순선거관리관은 『선거법의 가장 큰 특징은 선거비용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하게 하고 특히 경쟁후보측이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라고 설명. 선관위는 아울러 95년 4개선거가 동시에 실시됨에 따라 선거관리업무의 폭증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착수.두번 치러질 예정이던 이들 선거의 동시실시로 인해 1천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
  • “조 총장 탑승” 확인에 군당국 경악/헬기추락 참사현장 이모저모

    ◎졸업 연습하던 공사,비보 접하자 허탈/국방부 긴급대책회의… 공군장 국방부와 계룡대 공군본부 등은 사고경위파악과 사후대책마련에 긴박하게 움직였으며 졸업식 예행연습을 준비하던 공군사관학교는 조총장의 비보를 듣고 침통한 분위기였다. ○…조공군참모총장이 헬기를 타고가다 추락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국방부는 이날 하오6시 이병대장관주재로 긴급 주요간부회의를 열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조총장등 순직자의 영결식을 5일 K16비행장(서울공항)에서 공군장(장례위원장 최동환공군참모차장)으로 치르기로 하는 한편 서울 화곡동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조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졸업식 및 임관식 예행 최종 리허설을 위해 연병장에 도열해 있던 공사 배양일교장과 장교 및 생도들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크게 허탈해 하는 모습. 공사의 한 고위간부는 『요직을 두루 거쳐 공군업무에 능통하고 상하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조총장의 갑작스런 별세는 우리 공군 전체의큰 손실』이라며 크게 애통해 하기도. ○…공사측은 또 하오 6시부터 생도식당에서 조참모총장과 충북도내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42기 졸업 축하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헬기추락사고로 축하연을 취소. 공사는 이날 축하연에 조총장 내외와 도내 각급 기관장 부부를 초청했으나 사고소식이 알려진 하오 4시30분쯤 초청인사들에게 전화로 『내부사정 때문에 행사가 취소됐다』고 긴급히 알렸다. ○…계룡대 공군본부는 조참모총장이 헬기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모차장 최동환중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등 사고수습에 착수. 공군본부대책위는 즉시 헬기가 추락한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근삼리 현장에 관계자와 기술진등을 보내 시신 수습 및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장에서 기체를 수습한 뒤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조총장의 전용헬기를 레이더를 통해 지켜보던 공군작전사령부 상황실 근무요원들은 이 헬기가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자 아연실색.대부분 조종사경력을 지니고 있는 상황실요원들은 조총장이 유능한 조종사 선배였다는 점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 한 장교는 『조총장은 능력과 인품에서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며 울먹거리기도. ○…사고소식을 들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산95의1 공군참모총장 서울공관의 관리책임자 최병철중사(31)는 『조총장은 2일 하오5시쯤 부인과 함께 육사졸업식을 참관하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낸뒤 3일 하오2시쯤 청주로 가기 위해 공관을 떠났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모습. 최중사는 『주로 계룡대공관에 머무는 총장이 일주일에 한두차례 청와대와 국방부 업무보고를 위해 들렀다』며 『이날 아침 공관을 나설때 총장은 정복차림으로,부인 조여사는 양장을 곱게 차려입고 매우 밝은 표정이었다』고 울먹이기도. ○…기상청은 사고시간대인 이날 하오2시부터 3시 사이 사고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으나 하늘이 흐려 시정(시정)은 6㎞로 다소 좋지 않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사고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천관측소의 관측결과용인군 외사면지역의 경우 비는 하오4시 이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하늘이 흐려 시정은 6㎞ 정도였다』며 『시정 6㎞는 시계가 다소 나쁜 편일 뿐 시정장애를 입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사고시간대중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5.7m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평균풍속은 초속 3.2m의 약한 서북서풍이 불고 있었다』면서 『이 정도의 풍속은 헬기를 조종하는 데 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한양아파트 317동 240호 조총장의 집에서는 노모 남증숙씨(86)와 큰어머니 권필녀씨(78)가 이날 하오4시50분쯤 사고소식을 전해듣고 한때 실신하기도. 그러나 주위사람들이 충격을 염려해 조총장 부부가 숨진 사실을 알리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만 말해 이날 하오11시까지도 아들 부부의 무사함을 비는 기도를 계속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참변을 당한 조종사 강성육소령(35)의 자택인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조종사아파트 자동 601호에는 비보를 듣고 달려온 노모(69)가 며느리 박명순씨(35)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다 끝내 실신. 부인 박씨도 사고소식이 믿기지 않는듯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고 노모는 군의관의 링거를 맞고 깨어난 뒤에도 아들의 이름을 계속 불러대는등 침통한 분위기. ◎차세대 헬기 기종… KAL서 생산/전투·정찰·수송 등 다목적 전술기 3일 추락한 공군 15전투비행단소속 UH­60헬기(일명 블랙호크)는 지난 91년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제작한 것을 도입,그동안 군고위관계자등 요인들의 수송용으로 활용해 왔다. 이 기종은 한국군 차세대 헬리콥터 도입계획에 따라 92년 대한항공이 미국 시코르스키사와 기술면허 계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는 다목적 헬기이다. 두개의 엔진이 장착돼 3명의 승무원을 제외하고도 11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공수할 수 있는 이 헬기는 저공공격 및 부상병후송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최대속도 시속 2백96㎞로 2천2백20㎞의 항속거리,6백㎞의 작전행동반경을 가지고 있다. 미 육군의 기본장비인 이 헬기는 대장갑차와탱크미사일을 장착하고 전투·정찰·지휘·의무지원등의 임무를 전천후로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용이다. 국방부는 90년부터 UH­60헬기 1차사업을 통해 95년까지 81대를 구입키로 하고 현재 50대를 보유하고 있다. 제원은 ▲엔진 쌍발모터 ▲주회전기 16.36m의 4개 날개 ▲길이 19.76m ▲높이 5.13m ▲무게 4천8백19㎏ ▲최고속도 1백60노트 ▲무장 중기관총 2문·미사일·로켓·지뢰살포기 ▲최대체공시간 4시간51분등이다. ▷군용기 추락사고 일지◁ △77·7=비무장지대에서 미육군소속 CH46헬기 북괴 포격에 격추.미군3명 사망 △78·9=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 공군F4D 팬텀기 추락.4명 중화상 △84·3=미해병대 소속 CH­53D헬기 포항에 추락 △84·7=충북 영동군 매곡면 상공에서 UH1H헬기 추락.김홍한육군대장등 5명 사망 △84·10=미U2기 오산서 추락 △92·2=경북 선산군 장천면에서 육군소속 UH1H헬기 추락.이현부중장등 7명 사망 △93·8=경북 성주군 금수면에서 해군 LYNX706헬기 추락 10명 사망
  • 경찰의 「단독범행 단정」 뒤집힐까/검찰로 넘겨진 탁씨피살사건

    ◎임씨 허위진술 매달리다 배후 못밝혀/박목사 등 관련자 사전공모 규명 과제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경찰이 사건발생 2주만인 3일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배후나 사전 공모여부에 대한 규명이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범인 임홍천씨 외에도 대성교회 신귀환장로와 조종삼목사를 구속한데 이어 안성억목사등 이 교회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사법처리키로 하는등 나름대로 개가를 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후 수습단계에서 이 교회관계자들 일부가 개입한 사실을 밝혀낸 수준에 불과할 뿐 「배후나 공범의 사전모의및 범행가담」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면서 경찰수사의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종교적 신념으로 똘똘 뭉친 임씨나 신장로등 교회관계자들이 경찰수사 과정에서 공동체생활을 통해 형성된 단합과 유대 관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경찰수사가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들은 검거된뒤 일정한계에도달하면 모든 것을 체념하고 「진실」을 털어놓는 일반 범죄꾼들의 심리와는 달리 교회에 화가 미치는 것을 막기위해 번복진술을 계속함으로써 수사는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경찰이 초동수사에 실패함으로써 수사상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사건발생 초기에 경찰은 숨진 탁씨가 10여년동안 70여차례나 종교테러를 당했던 점으로 미루어 자칫 수사의 장기화 또는 미제사건으로 처리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다행히 사건발생 26시간만에 범인 임씨를 검거했으나 경찰은 임씨의 단독범행쪽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실수를 범했다. 경찰이 임씨의 허위·번복 진술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신목사등 교회관계자들도 배후선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입을 맞춘듯한 진술로 일관했다. 결국 경찰수사는 임씨의 허위진술을 역추적하는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교회관계자들에 대한 사후 관련혐의를 포착하는데 그쳤던 것이다. 특히 범인 임씨가 지난달 19일 상경해 칼을 유기하고 김춘자집사 집에서 사후수습책을 논의한 뒤 검거되기까지 발빠른 행보를 보인 시점이 박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였다는 사실은 배후조종이나 사전공모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또 임씨가 범행 30분만에 범행사실을 털어 놓을 정도로 평소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던 신장로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박목사가 지난달 19일 귀국당시 공항에서 교회로 가면서 신장로등과 함께 사건수습 또는 대책마련을 위해 어떠한 논의가 오갔는지 등도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 박윤식목사에 오늘 소환장/탁씨피살 수사

    ◎신장로에 임씨 범행 보고받아/불응땐 강제귀국 조치/임씨는 박목사 경호원… 사건 은폐 추궁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일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66)가 사건수습과 대책마련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박목사의 행적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특히 범인은닉혐의로 구속된 신귀환장로(47)가 지난 19일 박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할 당시 『임씨의 범행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과는 달리 박목사에게 범행사실을 보고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장로의 허위진술 경위와 박목사의 사후은폐지시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2일 대성교회측에 박목사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키로 했다. 경찰은 현재 미국체류중인 박목사가 소환에 응해 귀국하지 않을 경우 관계당국과 협의해 박목사를 빠른 시일안에 강제 소환키로 했다. 경찰은 또 범인 임홍천씨(26)와 신장로가 각각 평소 경호원과 운전사로서 박목사의 측근역할을 해왔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박목사의 범행지시및 사전개입등 범행관련사실을 은폐하기위해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대성교회 당회장 K모목사(61)를 소환,사전에 범행계획을 알고 있었는지와 사후 범행은폐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당시 대책회의에서 신장로로부터 임씨가 명단이 적힌 달력을 현장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임씨를 자수시키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사실을 확인하고 함께 대책회의를 가진 A·L목사등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경찰은 임씨가 검거되기 직전인 19일 하오11시30분쯤 대성교회 김춘자집사(45·여·구로구 오류동 현대타운) 집에서 L·A목사등과 함께 범행 뒤처리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K목사에 대해서는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이날 하오 귀가조치했으나 L·A목사는 계속 조사해 범인 도피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임씨가 도피당시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했던 군대친구 박모중사등 2명을 소환,통화내용등에 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경찰은 또 지난 1월14일 범인 임씨가 박목사,신장로,조종삼목사 등 교회관계자 10여명과 함께 강원도 양양군 소재 대성교회 수양원에 1박2일동안 축원기도회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이들 사이에 범행에 대한 논의가 오고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관련,『임씨가 「올겨울에 다녀온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날짜와 동행한 교회관계자가 누구였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점으로 미루어 고의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2일 하오 현장검증을 실시한뒤 3일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광견병 비상/개·고양이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침속의 「레이비스 바이러스」가 주범… 발병 5일내 거의 사망/매년 봄·가을 2차례면 충분히 예방 가능/물렸을땐 상처씻고 곧바로 주사 맞아야 전국에 공수병(광견병)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강원지역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사고가 잇따라 발생,예방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수병은 10년만에 처음 발생한데다 최근 애견 인구의 급증으로 그 발병 가능성이 잠재해 있어 더욱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공수병은 레이비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또는 사육 동물에 물렸을 때 이들 동물의 침속에 든 세균이 인체에 침입해 생기는 질환.이 바이러스는 개·고양이등의 애완동물 뿐만 아니라 들짐승에 의해서도 쉽게 전파되며 2∼6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공수병은 초기에 물린 상처에서 몸의 중심을 향해 극도의 통증이 일어나며 이유없이 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불면·식욕부진·동공확대·침의 분비과다 증세를 보인다.2∼3일 지나면 흥분해지기 쉬워 바람·빛·소리등의 자극에 매우 민감해지며 체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간다.나중에는 물을 보기만 해도 목구멍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 나기 때문에 공수병이란 이름이 붙었다.경련발작이 줄어들면 마비기로 들어가 발병 3∼5일 사이에 대부분 호흡마비로 목숨을 잃는다. 연세의대 김준명교수(감염내과)는 『레이비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물리게 되면 공수병 발병률은 50%에 이른다』고 지적,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김교수는 『개나 고양이에 불가피하게 물렸을 경우 물린 시점부터 발병하기 까지의 사이의 예방처치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며 『물린 부위를 즉시 물 또는 비눗물로 씻어 낸 뒤 곧 바로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 했다. 공수병 예방접종은 광견이 의심되는 개에 물렸을 때 맞는 치료적 예방주사와 평상시 미리 맞아 두는 통상적인 의미의 예방법으로 나뉜다.치료적 예방주사는 바이러스의 잠복 초기에 2주일 가량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데 발열·신경염·마비등의 부작용이 강해서 문제가 된다.하지만 지난 80년 세포배양에 의한 불활화 백신이 실용화돼 부작용 없이 사전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공수병이 보이지 않아 이 백신을 맞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이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주사한 뒤 6∼12개월이 지나 재접종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 수의사회 조휴익회장은 『사람 보다 개에 예방주사를 놓아 공수병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 매년 봄·가을 2차례만 예방접종을 해주면 일단 공수병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다는 지적이다.조회장은 또 『사람을 문 개는 즉각 없애지 말고 수의사에게 보내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 여부를 확인,유행을 막아야아 한다』고 말했다.
  • 전국 20여곳 환경파괴 실태점검(심층취재)

    ◎대형댐주변 기상·생태계 변화 심각/안개끼는 날 많아져 농작물 냉해/충주댐 완공뒤 사과수확 46% 격감/호흡기질병 늘고 어족멸종 빚기도 댐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영수확보 치수 전력생산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인공호수의 등장으로 댐 주변지역은 기온분포가 달라지고 안개가 끼는 일수가 크게 늘어나며 폭우와 폭설이 내리는등 예기치 못한 환경변화를 가져오기도한다.이에따른 피해도 적지않아 댐유역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며 새로운 댐건설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댐 건설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댐주변의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환경변화및 피해실태◁ 호반의 도시 춘천은 소양호등 각종 댐이 들어섬에따라 육지에 떠있는 섬이 됐다.강원도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서리가 내리는 일수가 82.5일에서 1백31.1일로 30.6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이종범교수는 연구논문에서 춘천호가 조성되기전인 64년 춘천의 평균 안개일수는 28.7일 이었으나 춘천호 완공이후 38.6일로 늘었고73년 소양댐이 조성된 뒤에는 78.6일(전국평균 24.2일)로 늘어나는등 급격한 기상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춘천지역에는 냉해피해는 물론,호흡기질환자와 류머티즘환자가 다른지역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등 주민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양평은 74년 팔당댐완공이후 겨울철 전국 최저기온을 기록하는「혹한지대」가 됐다.호반의 얼음이 태양열을 반사해 버리는 데다 얼음이 녹을때 주위의 열을 빼앗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북 안동지역은 지난 76년 안동댐준공 이후 극심한 기상변화로 농작물재배와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를 울려주고있다. 특히 91년 임하댐이 완공되면서 이같은 피해가 가중돼고 있다.안동지역 댐피해대책위원회(원원장 김성현)의 조사에 따르면 안동댐 건설 이후 댐에서 반경 40∼50㎞ 이내 지역은 안개가 자주 끼고 대기오염이 심화돼 생활전반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잇따라 안개일수는 댐건설 이전에 연평균 42일 이었으나댄건설 이후에는 70일로 28일이 늘었다.안개지속시간도 연평균1백40시간에서 3백8시간으로 1백68시간이나 늘었고 봄·가을에는 안개가 이동하면서 햇빛이 차단되는 복사무현상이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10m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운 짙은 안개가 자주끼어 이때는 차량들이 안개등을 켠 채 운행하고 있고 시계불량으로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댐지역의 높은 습도로 저기압성 역저층이 형성돼 주택 공장 차량등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아 대기오염도가 심각한 실정이다.실제로 안동지역 아황산가스오염도는 0.073ppm으로 공업지대인 구미시의 0.0051ppm,포항의 0.040ppm 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충주댐지역 역시 85년 댐준공 이후안개일수가 연간 26·5일이나 늘고 생태계가 파괴돼 특산물인 사과생산량이 25∼30%정도 줄었다. 충주원협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댐건설 이전에는 충주지역 8백50㏊의 사과과수원에서 연간 1만7천t을 생산했으나 댐준공 이후 9천2백t으로 4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청호건설 전후 5년동안의 충북 옥천지역의 기상변화를 측정한 결과 댐이 준공된 뒤인 88년부터 92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안개일수는 82.7일로 댐건설 전인 75년부터 79년까지의 41.2일 보다 2배정도 늘어난 반면 일조량은 1천9백59시간으로 댐건설 전에 2천2백81시간이었던 것에 비해 14.1%가 줄어 들었다. ○닭 수천마리 폐사 이로인해 각종 농작물의 생육이 부진하고 병해충이 늘었으며 개화기 수정률이 낮아져 수확량이 격감했으며 감명산지인 보은군 회북면은 댐건설 이전에는 감나무 한그루에서 평균 11∼13접을 수확했으나 지난해에는 3∼4접에 그쳐 농민들의 주름살을 깊게했다. 이러한 피해는 전남 주안댐주변지역도 마찬가지다.승주군 승주읍주민들과 송광면 주민들은 주암댐건설로 과수결실이 떨어지고 농작물이 냉해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짙은안개로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에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승주군 외서면 화전리 한동농원 70여가구에서 기르고 있던 돼지와 닭등이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올들어서만 돼지 1천4백마리 닭수천마리가 집단폐사 하기도 했다. ▷생태계변화◁ 댐은 동식물의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담수어학자인 최기철박사(서울대명예교수)는 바다에서 알을 까고 이른 봄에 새끼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뱀장어 은어 숭어 웅어 황복어등 15종의 민물고기는 댐이 만들어지면 댐상류지역에서는 자취를 감출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댐건설로 강이나 하천이 저수지로 변하면 잉어 누치는 제세상을 만나 수가 크게 늘어나지만 피라미 갈겨니 얼음치 같은 어종은 살지 못한다. 또 강하구는 강으로부터 흘러드는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곳이어서 굴 홍합 게 새우등과 치어의 주요 서식처가 되고 있으나 댐과 하구언건설로 생태계가 파괴돼 연해어획량감소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국립공원제1호인 지리산에 산청양수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자 경남지방뿐 아니라 전국의 환경운동단체들이 지리산을 망친다며 전국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91년2월 건설부가 임하댐에 이어 또다시 길안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주민들이 댐건설저지위원회를 결정,3개월간 투쟁을 벌여 결국 건설부는 댐건설을 포기 하기도 했다.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저수량8억t규모의 용담댐건설사업이 추진되고있으나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은 물론 댐이 건설될 경우 생태계변화가 예상되는 무주·장수군지역 주민들도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차례 경찰과 충돌하는 집단시위를 벌여 주민5명이 구속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지난 87년 낙동강하구언이 완공된 이후 이곳의 어획고가 격감해 어민들이서산과 강원도 동해안으로 원정조업을 나섰다가 빚만지고 돌아와 당국에 피해보상을 요구해 이에따른 마찰이 끊임 없이 계속되고 있다. ○연안어획고 감소 영산강 하구지역도 지난 82년 하구언준공 이후 생태계가 급변해 양식어장이 황폐해지자 7백가구 가운데 1백여가구가 고향을 떠났다. ▷댐건설현황◁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댐이 들어선 것은 일제시대인 1923년 북한지역에 건설된 중대리발전소가 시초이며 남한에서는 44년 전력생산을 목적으로한 화천댐이 들어서면서부터.이후 26년만인 70년 홍수조절기능을 갖춘 다목적댐인 남강댐의 완공으로 대규모 인공호수가 건설됐고 73년 총저수량이 29억t에 이르는 동양최대규모의 소양댐이 준공됨으로써 본격적인 인공호 시대를 맞게 됐다. 그동안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충주호를 비롯,1억t이상의 저수용량을 갖춘 대형댐 20여개가 건설됐고 현재8개가 공사중이며 17개의 댐건설이 계획돼 있다. 건설부는 우리나라에 내리는 총강우량1천1백40억t 가운데 38%인 4백37억t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42%인 4백78억t은 지하로 스며들거나 공기중으로 증발되기 때문에 용수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형댐보다 「소형」 건설을”/사전 환경평가로 역기능 최소화/정용승 한국교원대교수(전문가 의견)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비좁은 나라에서는 대규모댐건설을 지양하고 전국곳곳에 소규모댐을 건설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급적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환경문제전문가인 정용승교수(한국교원대)는 앞으로는 댐의 경제성만을 따지지 말고 환경과 생태계의 변화를 고려해 댐건설에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교수는 또 『선진국으로 갈수록 물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게 마련』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등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댐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사전환경영향평가등을 철저히 조사해 이에따른 역기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교수는 대규모 댐건설로 인공호수가 들어서면 일반적으로 자연환경파괴,주민생활피해,행정당국의 관리상의 어려움등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호수가 들어섬으로써 주변지역은 안무의 증가,일조량 감소,기온 저하,급작스런 기상변화등이 일어나고 이로인해 잘자라던 과수의 결실이 안되고 농작물도 수확이 줄거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대규모 댐건설은 댐주변 행정당국에도 많은 피해를 주게된다. 즉 방대한 댐의 건설로 인구가 줄어들고 농지면적이 감소돼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에 어려움을 더해주며 부유물 수거나 광역상수도 건설시 해당 시군은 막대한 비용을 물게돼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정교수는 그러나 정부에서 댐을 건설하는 이유는 결국 실보다는 득이 많기때문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기상학자및 환경관련전문가들의 충분한 자문을 받은 뒤 댐을 건설하되 가능하면 소규모댐을 건설해 효율성을 기해야 할 것』라고 주문했다. 정교수는 끝으로 농작물의 피해로 일어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보다 정확한 기상변화와 강수량을 평가해 주민들이 새로운 기후에 적당한 작목을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는 정책적인 배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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