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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시대/은행 「대출세일」 경쟁

    ◎당좌·신탁대출 금리 0.5∼1%P 낮춰/실세금리 하락세 지속… CD유치 포기 실세금리의 하락으로 은행권의 금리인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들은 최근 실세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장기화되면서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11%대 진입을 앞두자 은행계정의 여·수신 금리의 인하를 적극 검토중이다. 은행권은 금리를 인하하는 방편으로 지금까지 금리에 상관없이 외형 키우기에 치우쳤던 수신경쟁을 자제하는 한편 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에 2∼3%포인트 더 얹어주는 정기예금의 특판경쟁도 당초 올 연말에서 이달 말로 조기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상업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1.5%포인트인 가산금리를 1%로 줄이는 방식으로 연말까지 「대출세일」에 나서는 등 금리 하향 안정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서울은행과 제일은행 등은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고금리로 조달한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만기도래분에 대한 차환발행을 억제하는 한편,조흥은행과 상업은행 등 상대적으로 자금의 여유가 있는 금융기관들은 CD의 재유치를 포기하기로 했다. 특히 조흥·보람·하나은행 등은 최근 수신금리를 인하하기에 앞서 신탁계정의 대출금리를 0.5∼1%포인트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13일 『1조원 내외이던 당좌대출이 최근 7천억원 대로 떨어지고 신탁계정에서도 자금이 남아돌고 있으나 운용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밝히고 『수신금리만 자제할 수 있으면 여수신금리를 동시에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은 어느때보다도 성숙됐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자금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의 세일시대가 의외로 빨리 도래할 것 같다』며 『우선 가산금리를 없애는 방식으로 여수신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2.12%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작년 2월17일의 연 12.05%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다.또 올 최고치였던 지난 3월초의 연 15.5%보다는 3.3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91일짜리 CD의 유통수익률도 연 12.2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내렸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4.4%로 보합세였다.
  • 통외위·내무위·국방위(국정감사 초점)

    ◎통외위/“「무라야마 망언」 적극 대처” 한목소리/고종 옥새 안찍힌 조약이 적법하다니… 외무부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망언이 도마위에 올랐다.여야의원들은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지난 5일 발언을 맹렬히 성토했다.나아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계속되는 망언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원들은 먼저 무라야마총리 발언에 대한 정부의 견해부터 따져 물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은 그동안 한일합방조약에 대한 일본측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밝혔다.즉,『강압에 의한 조약이므로 원인무효』라는 우리측 주장과 달리 한반도 강점에 대해서는 정치도의적인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조약 자체는 적법하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는 것이다.공장관은 이어 『한일합방조약은 원인무효라는 우리 정부의 뜻을 주일대사관을 통해 적절히 전달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원들은 『정부조치가 너무나 미온적』이라고목청을 높였다.이우정 의원(민주)은 『고종황제의 옥새도 없는 조약이 어떻게 적법하냐』고 분개해 했다.이의원은 『조약의 적법여부는 징용자나 정신대의 배상문제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황인성 의원(민자)도 『미래지향적 관계도 중요하지만 강압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사실만은 명확하게 후세에게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며 『일본 총리로 하여금 잘못된 발언임을 공식 인정토록 조치하라』고 강도높은 대처를 촉구했다.『일본내에서도 조약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답변에 대해서는 『그럼 앞으로도 일본여론이 환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자는 얘기냐』면서 『주무장관의 상황인식이 참 걱정스럽다』고 꾸짖기도 했다. 손세일 의원(국민회의)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이 있은 지 4일이나 지나서야 외무부가 논평한 이유를 물었다.『주일대사관측은 무라야마총리의 망언이 있은 이튿날인 6일,국회의 현지감사가 열렸는 데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니 말이 되느냐』고질타했다.이부영 의원(민주)은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일본총리의 망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하고 즉석에서 일본총리의 망언을 규탄하고 한일합방조약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국회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공장관은 『주일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강한 유감의 뜻을 일본정부측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의원들의 강도높은 추궁에 감사를 시작할 때에 비해 정부의 대처수위가 한단계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답변이 나온 셈이다. ◎내무위/지방경찰제 도입싸고 첨예한 논쟁/명분론·실리론 대립속 아이디어 백출 11일 경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내무위에서는 자치경찰제 도입문제가 초점으로 부각됐다.하루전 조순서울시장이 도입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더욱 불을 당긴 형국이었다. 야당측은 이 제도가 경찰행정의 효율성과 민주성·정치적 중립성을 높인다고 주장한 반면,민자당측은 걸림돌만 될 뿐이라고 맞서 「명분론」과 「실리론」간에 첨예한 논쟁으로 이어졌다.서로가 『세계적 추세』라며 외국사례를 「아전인수식」으로 소개하는 혼선까지 빚어졌다. 야당의원들은 지역범죄 교통 일반수사 등은 자치경찰로,경비 정보 보안 국제범죄 광역범죄 등은 국가경찰로 2원화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자당 의원들은 이러한 형식적 분리는 더많은 문제를 양산하게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국민회의 장영달 의원은 현 경찰제도에 대해 권력의 정치도구화,민주적 통제장치 결여,유관기관의 조정과 통제로 독자성 상실,권위주의적 관료화,과도한 업무대행등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자치경찰제 도입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균환 의원은 전국 지방 및 경찰공무원 1만2천4백62명 가운데 70.2%인 8천7백4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경찰의 민주화·중립화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0년대 경찰발전 과제로 이 방안을 제시했다는 근거도 들었다.국민회의 박실의원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자치단체와 경찰간의 업무 비협조 및 갈등관계가 불거지고 있다』고 가세했다.호남출신의 정시채의원이 민자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찬동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민자당 의원들이 작심한듯 반박논리를 전개했다.김형오 의원은 5가지의 여건 미성숙을 이유로 반대했다.『지방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지방자치 존립마저 위협한다.지역편중 심화로 지방경찰 중립은 어렵다.광역화 기동화 지능화 추세의 범죄에 대처하지 못한다.단일국가 체제에서 2원화는 치안행정에 혼선을 초래한다.토호세력과 유착가능성이 높다』 권해옥·남평우 의원등은 『남북대치의 특수상황에서 경찰이 단일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9만여명의 경찰인력과 3조원의 예산을 자치단체가 떠맡을 능력이 없다』고 불가론을 폈다. 민자당 황윤기 의원은 영국의 특별경찰,홍콩의 예비경찰,싱가포르의 자원경찰등처럼 일반시민이 하루이틀씩 근무하는 「파트타임경찰관」셈인 「자원경찰제도」라는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일용 경찰청장은 『남북 대치상황과 범죄의 광역화·기동화등을 고려할 때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현행 국가경찰제도가 더 바람직하다』고 거듭 못박았다. ◎국방위/군전력 증강 등 국방현안 모두 거론/“통일후 특수성 고려한 안보전략 강구” 11일 마지막으로 치러진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의 확인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그동안 현장감사 등을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를 토대로 전력증강문제등 각종 현안을 모두 거론했다. 이들은 방위산업 정책 수립,군장비 획득 방법,인사의 지역편중현상,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대책,한·미 미사일각서 폐기문제와 방위비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차와 포를 보강하는데 엄청난 예산을 사용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관련부속등이 부족해 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례로 1백55㎜포개발문제를 제시.그는 『포는 개발하고 있지만 포탄은 전혀 개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새 포에 쓰는 M107포탄은 1930년대 사용한 포탄이라고 지적. 구자춘 의원(자민련)은 『해군이 올해 도입한 대잠초계기 P­3가 부대편성이 늦어져 제대로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외국무기도입 과정에서 지나친 고가매입으로 국고가 손실되는 경우가 있다며 장관의 특별한 감독을 촉구. 이건영 의원(민자)은 『자체연구개발 및 생산능력이 충분한 국내업체를 외면하고 외국에서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으며 나병선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및 방사포 공격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곽영달 의원(민자)은 『우리 무기체계가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의 폐기무기 처리시장이 되는 우려가 있다』면서 무기도입시장의 다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국감은 김동진 합참의장이 불참하는 바람에 초반에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야당의원들은 김합참의장이 9일 방한한 인도네시아 파이잘 탄중 통합군사령관과의 면담 등 각종 군사외교행사를 이유로 지난달 25∼27일의 국정감사 때와는 달리 출석하지 않자 출석을 요구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야당의원들은 5·18을 중국의 문화혁명과 비교한 노태우 전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지난번 국정감사 때의 5·18 관련 질의에대해 계엄군 진압부대장이었던 김합참의장이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양호 국방장관은 답변을 통해 『당면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통일후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미래지향적 안보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5일 상위(국감중계)

    ◎“국방과학기술 민간에 단계적 이전”­국방과학연소장/“남해안 적조예방·피해보상책 세우라”­농림수산위/저가낙찰 따른 통신선 부실공사 추궁­통신과학위 ▷재정경제위◁ ○…감사2반(반장 정필근)의 광주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호남권의 열악한 경제사정에 맞는 세정을 당부하면서 세무조사의 형평성과 덕산그룹 부도에 따른 이 지역 중소기업 지원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광주·전남북등 호남권의 지역총생산은 전국의 11.1%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올 7월말까지 관내 세수실적이 1조6천1백7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23.6%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나친 「세금 쥐어짜기」가 아니냐』고 따졌다. 임춘원 의원(신민)도 『올들어 광주청은 법인세조사 1백11건에 2백98억원을 추징했고,기업체수가 2배에 이르는 PK(부산·경남)지역을 관장하는 부산청은 99건에 2백45억원을 추징했다』면서 「무리한 세무조사」라고 가세했다. 박명근(민자)·이경재·박태영(국민회의)·장재식 의원(민주)은 『덕산그룹의 부도에 따른 지역경제위축과 피해업체에 대해 광주청의 지원대책과 그동안의 실적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정필근 의원(민자)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영세사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징세위주의 세정보다는 조세정책 차원에서 보호 또는 지원위주의 세정을 펼쳐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정남 광주국세청장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지원과 관련,『향후 2년간 명백한 세금탈루혐의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한편 납기연장,환급세액의 조기처리,납세담보완화 등 관계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건설교통위◁ ○…한국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수도권 신도시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심도 있게 지적했다. 조진형·정영훈 의원(민자)은 『신도시를 지나치게 고밀도로 개발하고 도로·공원·녹지 등 공공기간시설보다 상업용지를 과도하게 지정,땅장사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상두 의원(민주)은 『토개공은 신도시 가운데 일산을 주거환경 1위로 분석했는데 도서관 하나,문화센터 하나 없는 도시를 어떻게 주거환경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효계사장은 『분당 「주택전람회단지」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주거환경을 피할 수 없어 차원 높은 미래의 주거모델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호화주택건설이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주택규모를 축소조정했고,되도록 외국산 자재를 사용치 않도록 건설업체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교육위◁ ○…부산시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민학교 급식비리와 학원폭력 근절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구천서(민자)·박석무(민주) 의원 등은 『부산지역 35개 국교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급식 비리가 적발돼,교장 15명과 직원 20명 등 모두 35명이 주의 또는 경고처분을 받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방위◁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은 연구인력부족 및 질저하,무기연구 개발체계의 개선방안,한·미간 미사일양해각서 폐지문제등을 집중거론했다. 이건영 의원(민자)은 『ADD의 제2 도약여부는 21세기초 자주국방을 이룩할 수 있느냐와 직결돼 있다』면서 『낙후된 ADD의 도약을 위해 통수권적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국방비의 2.8%에 불과한 연구개발비로 국방과학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80년대후반에서 90년대초까지 ADD의 첨단기술개발 실적이 대단히 미흡하다』고 개탄. 의원들은 또 ADD는 국방과학기술 가운데 필요한 기술은 민간기업에 이전하고,첨단무기개발등 국책과제수행에 집중투자할 것을 이구동성으로 촉구했다. 여야의원은 이밖에 『지난 79년 체결된 한·미간 미사일 양해각서는 사정거리 1백80㎞이상 미사일개발을 규제,국제적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보다 더 가혹하게 기술개발을 막고 있다』면서 이 각서의 폐지를 건의하라고 촉구. 배문한소장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국방중기계획수립시 국립과학연구소의 중점추진분야를 재정비할 방침』이라면서 『중점추진과제 이외에는 업체주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소장은 『국제공동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국가와 기술협력을 하고 러시아 등에서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하고 『연구개발투자의 30%를 핵심기술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핵심기술의 해외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위◁ ○…경남도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는 남해안 적조문제를 집중거론했다. 최욱철·이길재·김영진 의원(민주) 등은 『이번 남해안 적조는 지난 7월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때 유화처리제를 지나치게 사용했고,오염된 하천폐수의 유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적조예방과 피해보상대책을 물었다. 이강두 의원(민자)은 지난 8월 도내 기선권현망어선들이 조업구역을 위반해 전북 해상 등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앞으로 예방대책을 따졌다. 답변에 나선 김혁규지사는 『적조발생을 막기 위해 생활하수와 산업폐수의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안해역 종합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또 『하수종말처리시설을 하루빨리 확충하고 적조연구 전담기구와 함께 적조피해 보상기준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이어 『바다의 기름오염사고를 막기 위해 유조선전용항로를 지정하고 해양오염방제기구를 일원화해주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감사에서 의원들은 불법농지전용과 수해복구 지연문제 등을 추궁한 뒤 예산군 신원지구와 삽교천 등 수해지구를 직접 둘러봤다. 박경수 의원(민자)은 『지난 3년동안 여의도의 20배인 농지 1천4백26만7천평을 불법전용해 쌀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농지를 호텔과 향락시설 등으로 불법전용하는 행위방지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이규택 의원(민주)은 『관계 행정당국의 늑장조치로 수해가 더 커졌는데도 두달이 지나도 복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이처럼 수해복구가 늦어지는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 심대평 지사는 『불법농지전용을 일삼는 공무원은 엄중문책하고 모범공무원은 승진·해외연수 등의 특전을 베풀어 관계직원을 관리하는 한편 불법전용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순찰을 강화해 농지전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수해지구에 대해 임시복구는 마쳤으나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지원기준 및 복구액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도로·제방 등의 항구적인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겨울이 되기 전에 주택 등 시급부분부터 복구작업을 끝내 수재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신과학기술위◁ ○…경북체신청과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대한 국감에서 체신청의 적자해소 방안과 통신선로 공사 등의 저가입찰에 따른 부실공사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조영장 의원(민자)은 『경북체신청의 94년도 재정자립도가 51%에 불과하다』고 전제,『재정 확충을 위해 우편요금의 단계적인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우편요금을 인상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김기도 의원(민자)은 『한국통신 대구본부의 수입금 불납 결손처리는 줄고 과오납금이 늘어나는 것은 가입자의 잘못은 줄어 들고 전화국의 잘못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전화국의 고객서비스 개선을 촉구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집배원의 이직률이 93년 3.8%에서 94년 6.1%로 증가했다』며 집배원의 이직에 따른 충원과 개선대책을 묻고 한국통신이 발주한 선로공사의 저가낙찰이 통신장애로 이어질 경우에 대한 손해배상 대책을 추궁했다. 김충현 의원(민주)은 『오는 97년 체신공사가 설립돼 우정·금융사업이 이관될 경우 경북 체신청의 적자보전 방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부도난 (주)삼익… 금융계 표정

    ◎“아파트 입주 어찌되나” 문의 빗발/서울은 부채규모 파악못해 고심/고속철·국도 등 공사참여 밝혀져 ○…여신(8백80억원) 최다 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재산보전 처분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5일 여신 1백억원 이상인 금융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회의는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서울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운전자금 등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부도처리된 이상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기업을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에 앞서 여신제공 금융기관에 대해 동의여부를 확인할 때 삼익이요청하면 측면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삼익의 부채 및 어음발행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삼익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따라 6일 여신감사팀 5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삼익 본사 등으로 파견,삼익의 금융현황 및 소생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은 부도처리 문제는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아래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설혹 지원하라고 시킨다고 어느 금융기관이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물품대 등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는 방법 등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한 일은 있으나 아직 어음의 발행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익 본사의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55 청주공단)은 이날 1백25명의 직원 중 몸이 불편한 1명을 제외한 1백24명이 출근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납품업자와 아파트 분양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20여명의 납품업자가 몰려와 납품대금 지급가능 여부를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납품업자 중 일부는 현금지급을 요구,시멘트와 생석회 등 기초원자재 재고가 소진될 10여일 후 청주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한 실정.회사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들이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등 납품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0일간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주)삼익의 부도상황을 파악한 결과,이 회사가 도내에서 벌이는 공사는 경부고속전철 5­1·2공구(공사금액 3백2억),충주∼수안보간 국도 확장공사(14억9천만원),남한강대교 가설공사(50억1백만원)등 3곳에 불과하고 도가 발주한 공사는 공정이 99%인 남한강대교뿐이어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주택건설 현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 그러나 앞으로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청주공장 근로자 1백20여명의 실직이 우려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지방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건설업체 미분양 누적 자금난 극심/경기침체로 15만 가구 분양 안돼/올해 90개사 부도… 사채의존 심해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들어 건설업계의 부도 사태는 중소업체에 이어 대기업에까지 번지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부도건수가 단적으로 말해준다.올들어 지금까지 부도처리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주)삼익을 포함해 무려 90개사에 이른다.이는 지난 90년의 3개사,91년 9개사,92년 23개사,93년 47개사,94년 49개사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증권가와 금융가에서는 W·Y·C사 등 도급순위 30∼40위권 안에 드는 대형건설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질 않는다.그밖에 상당수 업체들도 부도의 악령에 시달린다. 잇딴 부도로 이어지는 건설업체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로 대표되는 건설경기의 침체 ▲이에 따른 자금난 악화 ▲잇딴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축소 ▲면허개방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 ▲건설시장의 자본력 경쟁심화 ▲과도한 사업다각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누적이 가장 심각하다.(주)삼익이 쓰러진 것도 1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큰 원인이다. 건설교통부는 9월말 현재 15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약 7조원의 자금이 잠긴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분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는 것으로 집계한다. 사실 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일감도 크게 줄어 들었다.지난 93년말 1천6백53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업 면허의 완화로 1년반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3천1백10개사에 이른다. 중소건설업체들은 노는 인력과 장비운용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한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일감이 없을 경우 기계 장비 인력을 모두 놀릴 수밖에 없어 인건비만 나와도 달려드는 실정』이라고말했다. 여기에다 도급 한도액이 20위권 이내에 드는 그룹 형태의 초대형 업체들까지 가세,저인망식으로 공사를 훑어가다보니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일어난다. 또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다각화도 한 요인이다.수주가 안되니 주력업종을 다른데로 돌리려다가 부도를 자초한 사례도 허다하다.(주)삼익도 건설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서울 부산 의정부 등에 대거 택지를 매입했다가 자금난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은 물론이고 주력자금원인 제2금융권도 건설업체의 어음할인을 꺼리면서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단기운영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자연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설업체들은 금융비용이 늘어나 2중·3중고에 시달린다.실제로 도급순위 1백위권 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은 지난 90년 1백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사태는 이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불씨를 제공했다면 구태에 젖어온 업계들의 내적요인이 불을 지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건설업체들의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도가 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소속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3백91.7%로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인 3백2.5%보다 훨씬 높았다.(주)삼익의 경우 8백77%였다. 건교부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를 미리 예측하고 못하고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자금회수가 안돼 도산하는 실정』이라며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는 더욱 심해져 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익 부도 피해자 얼마나 되나/4천2백가구 입주 지연 불가피/2백여 하도급·자재사 연쇄 부도 우려 부도가 난 (주)삼익은 서울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으나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채권자들이 많아 채권단 구성과 협의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삼익은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모두 5천3백68 가구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시공중이며 이중 4천2백20 가구는 분양을 해 4천여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입주지연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이나 보증업체나 조합의 의뢰를 받은 업체가 공사를 할 경우 상당기간의 실사가 필요해 보증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공제조합과 맺은 시공보증은 대부분 총 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주)삼익의 보증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한양과 서안건설 동아건설 라이프종합건설 등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35개 토공사업 31개등 2백4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와 그외 자재업체들은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미지급 하도급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으나 부채비율이 9백%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점을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할 것같다. 건설협회는 (주)삼익의 부도로 당장 시공 보증업체,하도급 업체 자재 납품업체,중기업체 등을 포함해 최소한 40개 이상의 관련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업체와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서울 삼성동 (주)삼익 서울사옥으로 몰려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단 삼익의 운명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부도의 파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에 따라 조만간 삼익의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의 최다 여신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삼익의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등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삼익이 비록 부도처리됐다 하더라도 공중 분해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익과 같은 거대 기업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연쇄 도산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여부가 삼익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변수이기는 하나,제일은행이 유원건설을 한보그룹에 넘겼듯이 서울은행이 책임을 지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다만 3자 인수를 추진하려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서울은행과 삼익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재산보전 처분이 떨어지면 채권 금융기관들과 자산실사 후 부족분에 대한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 행정위·통신과기위(국감 초점)

    ◎행정부­정부에 공무원 인사 정책 심의회/객관성 높이게 민간인도위원 위촉/특정지역 편중 인사 해소방안 따져 4일 총무처에 대한 감사의 초점은 인사의 지역편중.총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매년 되풀이 제기하는 단골메뉴다.과거 정권에서는 TK가 도마에 올랐고 현정권에서는 PK(부산·경남)가 집중공격대상이다.문희상·강철선 의원(국민회의)등 야당의원이 이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반면 신상식·차화중 의원(민자) 등 여당의원들은 주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행정의 전문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문의원은 각 부처에 전화를 걸어 파악한 자료라면서 중앙행정부처 1급이상 고위공직자의 출신지역현황을 제시한 뒤 영남출신이 지역별 인구분포에 비해 많은 이유를 물었다.문의원은 『보건복지부와 비상기획위원회를 제외한 중앙행정기관의 1급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영남출신이 39.3%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영남인구가 전체인구의 40% 가까이 된다는 말이냐』고 따졌다.문의원은 『특정고교 출신이 요직을 점유한 예는 5·6공 때도 없었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도 없다』면서 공직사회의 인사편중이 군·검·경은 물론 금융권등 사회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문의원은 또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해서 질문의 핵심을 비껴갈 것이 아니라 앞장서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김기재총무처장관을 몰아세웠다.문의원은 인사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립적인 중앙인사위원회의 설치와 인사청문회제도의 도입을 제시했다. 강의원은 『김영삼 대통령도 역대 군사정권의 TK(대구·경북)편중을 「망국적 인사」라고 혹평했으며 「인사가 만사」라고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지연·혈연·학연을 떠나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강의원은 현정부의 인사를 『과거정권에서도 보지 못한 싹쓸이 인사』라고 혹평하면서 『조선말 임금의 척족이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매관매직이 성행해 결국 나라가 망했다』고 주장했다. 신의원은 조사대상 48개국 가운데 우리 정부정책의 표울성을 31위,정부의 경쟁력을 24위로 평가한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의 올해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인용해 정부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물었다. 신의원은 절차 간소화와 민원서류 감축 등 부분적인 제도 개선보다는 실질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차의원도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 약화 원인은 임금·금리·부동산 가격·물류비용 등 비용요인 말고 각종 규제로 기업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데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정부가 시행한 고비용 해소와 행정규제 완화를 위한 조치가 거둔 성과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장관은 『공무원인사정책심의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김장관은 『공무원인사정책심의회에는 민간인도 참여해 인사의 객관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장관은 그러나 『장·차관급이상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또 총리의 제청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치는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면서 운영의 묘에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다만 국회의 동의를 받는 직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소극적으로 답변했다. 김장관은 행정의 전문성제고 등 행정의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국제관계전문직위를 신설해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가를 대거 공직으로 유인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과기위­한전 방사능 안전 불감증 질타/원전사고 52% 고리집중 이유 뭐냐/경수로 사업 원형과 대립 자제하라 통신과학기술위의 고리원자력본부에 대한 감사는 원자력발전소내 방사능관리허점과 원전안전정보체계문제점,잦은 발전소가동정지와 고리원전의 증기발생기 성능문제 등이 집중추궁대상이 됐다. 김충현 의원(민주)은 『지난 6월 방사능폐기물오염사고는 작업자가 고준위폐기물에 방사선 피폭을 우려해 오염제수작업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은 고준위폐기물드럼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한 회사측의 미필적 고의가 아닌가』고 추궁했다.김의원은 또 『현지주민에게 확인해본 결과 오염된 드럼운반차량이 주유소등 발전소 밖을 수시로 운행한 사실이 있다』며 『폐기물차량의 외부운행가능성을 간과한 한전측의 「무사안일을」질타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고리방사능유출사건은 방사능관리는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호언장담해온 한전의 말이 얼마나 겉치레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사고발생이 6월18일이었는데도 과기처장관 보고가 7월12일로 늦어진 이유,안전관리규정을 어기고 폐수지드럼표면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기 않은 이유,드럼제염시설을 갖추지 못한 이유 등을 물었다. 김기도 의원(민자)은 『고리방사능유출사고,영광 4호기 옥소농도증가는 사고 자체는 경미한 것임에도 국민은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언론보도가 난 후에야 한전이 뒤늦게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라며 매스컴을 이용한 즉각적인 사실공개를 촉구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90년이래 원전 전체의 고장 94건중 52%인 49건이 고리원전사고였다』고 질타하고 『특히 고리원전의 터빈고장이 7건이나 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강창희 의원(자민련)은 『한전과 원자력연구소가 사사건건 대립하는 이유가 뭐냐』며 국익차원의 협조를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전재풍한전 고리원자력본부장은 『고리방사능유출은 드럼처리시설의 자동원격기능이 불량하고 표면제염설비가 미비해 일어났다』고 사과하고 『농축폐액·폐수지 건조처리시설을 오는 12월부터 운영키로 하는 등 설비와 시설을 보강해 사고재발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이종훈 한전사장은 『대북경수로사업과 관련,한전의 원자력연구소 배제문제는 특정인의 생각이지 연구소 전체의 의견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한전은 원자력연구소와 사이좋게 일하고 있으며 연구소를 배제하고 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 4일 상위(국감중계)

    ◎박유철 관장 “독립기념관 1년안에 완전 보수”/수출입은 대기업 편중지원 집중 추궁­재경위/공사중단 골프장 사업 승인 취소하라­내무위 ▷재정경제위◁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대기업 편중지원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수출입은행 감사에서 김덕용 의원(민자)은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김도현차관과 박유철관장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존폐문제와 관련,연구소의 성격과 그동안의 업적을 볼때 폐지는 합당치 않다』면서 『인원감축보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자금 대출이 대기업에는 신용대출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는 담보대출 관행이 여전해 중소기업은 담보부족으로 자금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태영(국민회의)·임춘원 의원(신민)은 『지난 8월말 현재 삼성·현대·대우등 3대 재벌에 대한 대출잔액이 중소기업전체에 대한 대출잔액의 5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이 3대재벌의 사금고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출연금 말고 기금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헌상수출입은행장은 『소규모 사업의 대북투자 승인등 남북경협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의 수용태도에 문제가 있어 지원이 미미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기업의 대북진출에 대비,정보제공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사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행장은 대기업 여신편중현상에 대해 『산업설비·기계류·선박등 주로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거래를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고 금융지원방식이 「개별수출거래」중심으로 운영돼 온데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경제규모가 커지고 중소기업의 기술도 향상되고 있는 만큼 자본재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대출금리 및 융자비율의 우대,약정수수료 면제등을 예로 들었다. ▷내무위◁ ○…경기도를 상대로 무절제한 골프장건설,제2신도시 개발계획,군포 쓰레기매립장 시비,상수원 보존대책등 수도권 주변지역 개발과정에서 빚은 환경오염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길홍·김형오(민자)·이원형·장영달·김충조(국민회의)·김옥두 의원(민주) 등은 『경기도내 골프장 총면적이 여의도의 55배로,특히 공사가 중단된 곳만 해도 여의도의 6배』라면서 사업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김옥두 의원은 『골프장 건설은 「향락가로 전락하는 준농림지」「불법행위에 농락 당하는 개발제한구역」과 함께 환경파괴의 3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장영달의원은 『몇몇 골프장들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한 자료를 환경부에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청 안뜰에는 광주군 신촌면 주민 40여명이 모여 『1개면에 골프장 6개가 웬말이냐』며 시위를 벌였고 박희부의원(민자)은 『신촌면이 아니라 「골프면」이라고 하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경기도지사는 『취임한 뒤 골프장 건설허가를 한건도 내주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형오 의원은 『지난해 2천2백56건 63만5천여㎡ 규모의 그린벨트 훼손사례가 발생했다』면서 대책을 물었고 황윤기·김길홍 의원(민자) 등은 『91년부터 4천5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팔당호 상수원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팔당상수원 관리사업본부 신설을 주문했다.차수명 의원(민자)과 이원형 의원(국민회의)은 『군포쓰레기 분쟁은 지역이기주의적 분쟁 가능성 상존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방위◁ ○…4일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과 해병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해군전력 증강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의원들은 특히 21세기와 통일시대를 대비해 해군이 연안위주에서 벗어나 대양해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역설. 배명국 의원(민자)은 『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안보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양해군 건설이 불가피하다』면서 『한국해병의 단독 상륙작전 능력을 조기확보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해군은 연안방어에 국한돼 장래 한국이 해양입국으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양해군으로의 도약 필요성을 주장.그는 특히 『제주도와 울릉도의 지형 및 수로조건을 감안,전진기지 기능을 부여하고 미사일 및 포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잠수함전력 증강에 대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 강창성 의원(민주)은 『북한만을 염두에 둔 우리의 1천2백t급 잠수함을 일본·중국등 주변국의 해군력증강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3천t급으로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철 의원(민주)은 『5척의 잠수함을 건조,잠수함전단까지 편성한 우리 해군이 잠수함운용에 반드시 필요한 해저지형도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제때 제작된 인천과 진해주변 일부 해역 지형도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그는 『탄도탄발사잠수함용은 물론 일반잠수함의 항해용 해저지형도조차 없어 지난해 미제7함대에 자료를 요구했으나 미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여야의원들은 이밖에 최근 유조선 침몰등으로 인한 해양오염등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해군의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 ▷문화체육공보위◁ ○…독립기념관 감사에서 여·야의원은 독립기념관 시공사인 (주)대림산업 이정국사장을 참고인으로 입회시킨 가운데 독립기념관 누수등 하자책임과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박종웅 의원(민자)은 『제5전시관 30곳과 원형극장등 빗물이 새는 1백12곳의 보수에 필요한 예산 32억원 가운데 문체부가 15억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은 15억원으로 보수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15억원밖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고 묻고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통해 전반적인 건물보수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겨레의 자존심 차원에서 건립한 극일의 민족성지에 빗물이 줄줄새고 있는데도 설계자와 시공자가 모두 책임을 전가해 하자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휴관할 용의는 없는가』고 묻고 대림산업측에 「다시 짓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 최재욱 의원(민자)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축소·폐지 움직임과 관련,『이 연구소가 국내 유일한 한국독립운동사 전문연수기관임에도 예산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축소,혹은 폐지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살려 독립기념관 전시기능을 제대로 살려줄 것을 주문. 박유철 관장은 답변에서 『대한건축협회 조사결과 설계·시공·공정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시공자측인 대림산업과 협의해 내년말까지 완전보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도현 문체부차관도 『근본적인 건축문제해결을 위해 협의체나 기획단등 하자보수추진회를 발족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 무역 적자 위험 수위인가(사설)

    무역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최근의 통상산업부 발표를 보면 올들어 9월말까지의 무역수지적자는 91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억달러에 비해 36%나 크게 늘어났다.이런 추세로 가면 연말까지 적자액은 1백10억달러선에 이르러 91년도의 96억5천만달러를 넘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 90년부터 6년째 만성적인 적자행진을 계속중인 가운데 외채총액이 7백억달러를 넘어섰고 올들어 적자폭이 심각한 상황으로 늘어나 있음에도 앞으로 상당기간 개선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경기호황속의 무역적자확대현상이다.경기가 좋아질수록 수출·내수 모두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기계류등 시설확장용 자본재수입이 급증,무역적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경기호황의 열매를 일본등 자본재수입의존도가 큰 나라에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셈이다.때문에 우리경제의 대외종속도를 낮추고 특히 수출산업의 외화가득률을 높이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본재의 국산화에 온힘을 기울여 경쟁력강화의 길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미국·유럽등지의 통상압력이 가중됨과 아울러 이들 선진국지역에 대한 무역적자폭이 점차 커지고 중국·동남아국가등 개발도상국과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현상도 우리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통상압력만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른 국내 시장개방의 플러스효과인 품질·가격경쟁을 통해 우리 수출상품의 선진국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세계12위에 이르는 우리의 국민총생산및 무역규모에 비춰볼 때 현재의 무역적자나 연간 70억달러정도의 외채원리금상환액은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또 대외신인도에도 별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수출증대를 통한 성장전략만이 우리경제의 활로인 이상 무역수지개선은 필수적인 과제다.
  • 「덕산」피해 버금…바짝 긴장/「삼익」부도 현지 업계·금융가 표정

    ◎하청업계 연쇄 부도·입주자 피해 걱정/서울은행 10개월새 3번째 사고… “초상집” 중견 건설업체인 (주)삼익이 부도를 냄으로써 충북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가뜩이나 자금난에 허덕이는 건설업계에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그 피해규모는 전남·광주지역 경제와 건설업계에 미쳤던 덕산그룹의 피해 규모에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도급순위가 52위나 되는 삼익의 부도소식이 전해지자 바짝 긴장.업계에서는 『건설업게의 자금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이 보여준 사례』라며 전전 긍긍. 한 건설회사 임원은 『이 사태로 금융권이 자금지원을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 ○…(주)삼익의 부도는 당장 건축공사 중단과 그에 따른 하청업체의 연쇄부도도 우려된다.여기에다 짓고 있는 아파트의 입주자들도 피해를 볼 전망.연고지역인 충북지역의 하청업체와 입주자의 타격이 가장 클 것 같다. 현재 삼익은 충북 청주의 청주 분평지역에서 1백62억원규모의 아파트를 공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원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도 여러 공사를 하고 있다. ○…(주)삼익의 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계속 터지는 거래업체들의 부도로 초상집 같은 분위기.작년 12월 효산그룹의 부도로 6백여억원이 물리고,지난 2월에는 덕산그룹의 부도로 타격을 입은데 이어,(주)삼익의 부도까지 겹쳐 타격. 금융계에서는 서울은행이 작년 말부터 터진 크고 작은 거래업체들의 부도로 약 2천억원의 돈이 물렸을 것으로 추정.서울은행은 사고금액도 문제지만,잇따른 거래업체들의 부도로 은행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 ○…투자금융사 등 제 2금융권에서는 (주)삼익에 신용대출을 하지 않아,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다소 느긋한 표정.투금사들은 (주)삼익에 대출한 4백50여억원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서 지급보증했기 때문에 부도처리됐어도 지급보증서 만기일에 서울은행에서 돈을 찾으면 된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 ○…부도가 난 (주)삼익 청주공장에는 이날 사태의 진위파악을위해 서울사무소로 올라간 임종환 공장장 등 일부 간부들만 자리를 비웠을 뿐 1백여명의 직원들은 모두 정상 근무.직원들은 출근한 뒤 회사의 부도위기 소문을 접하고 일손을 놓는 등 다소 술렁. ○…(주)삼익은 법적 등기상 본사가 청주에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청주공장에서는 아파트 조립식 자재인 경량기포 콘크리트와 펄크(PALC)판넬 등을 생산할 뿐 회사설립 당시부터 본사의 모든 업무를 서울 사무소에서 담당.이덕선 사장도 가끔 공장순시 등으로 청주공장을 방문할 뿐 고위간부들은 거의 들르지 않았다고. ◎(주)삼익 어떤 회사인가/종업원 700명… 작년 매출 2,984억원 (주)삼익(사장 이덕선)은 올해 토건 도급순위 52위로 도급한도가 2천3백41억원인 충북 청주에 있는 중견 건설업체이다.현재 종업원은 7백명이며 지난해 총매출액은 2천9백84억원이었다. 삼익주택 창업주이기도 한 이종록씨(65)가 지난 84년 설립한 (주)삼익팔크를 모태로 설립됐으며 86년 삼익 세라믹홈으로 상호를 바꾼뒤 89년 토목건축 및 포장공사업면허를 취득,건설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지난 92년 지금의 상호인 (주)삼익으로 다시 회사이름을 바꾸고 이듬해 삼익건설을 흡수 합병했다. 주택건설업체로 지정된 지난 90년 2백5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 이래 92년 5백81가구,93년 1천1백11가구,94년 3천1백75가구를 각각 분양했으며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1천5백30가구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 분양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6천여가구의 주택을 지었다. ◎충북지역 금융사고 왜 잦은가/실물경제규모 다른지역 보다 취약/신금회사 살림규모는 큰 울산의 6배 현재 금융사고를 내 재정경제원으로부터 공동관리 명령을 받거나,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고 있는 상호신용금고는 모두 10곳.이 가운데 충북지역에 있는 상호신용금고는 30%에 가까운 3곳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 지역의 실물 경제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한 원인으로 꼽는다.규모가 큰 제조업체가 거의 없어 생산력이 약하기 때문에 지역에 기반을 둔 토착 금융기관에서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연쇄반응을일으킨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청주지점의 한 간부는 『지난 93년 청주를 포함한 충북지역의 지역내 총 생산(GRDP)은 8조3천6백10조원으로 전국의 3.1%에 그치는 등 15개 광역시·도 중 11위에 머물렀다』며 지역경제의 취약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지역경제의 규모에 비해 상호신용금고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청주의 경제 규모는 울산에 비해 훨씬 작은 데도 울산에는 상호신용금고가 한 곳밖에 없으나 청주에는 6개나 된다』며 『때문에 지명도가 없는 업체까지 끌어들여 자금을 대주는 등 갈라먹기식 운영을 함으로써,금고가 규모의 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중­일 대기·황해 오염 공동 조사/정부 추진

    ◎환경오염물질 감축 협정 모색 환경부는 4일 산성비 피해및 황해 오염등의 실태등을 조사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이 공동 참여하는 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중국의 오염물질 배출 증가등으로 황해와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이 가속화되는등 한·중·일 3개국이 서로 대기및 해양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3개국 공동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다음달 말쯤 정부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사진화중국환경보호국장(장관급)등 중국정부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환경보전을 위해 한·중·일 환경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4차례 열린 동북아 환경협력회의등을 통해 3국의 일반 환경전문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3국 공동의 환경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마련돼 있어 정부간 조사단 구성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안에 따르면 내년에 한·중·일 3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 마약 비상/밀매량 3년새 4배이상 늘었다

    ◎「쿤사 헤로인」 적발 계기로 본 소비실태/소비층 확산… 의료인·주부들까지 복용/환각범 71% 16∼19세… 청소년 위해 심각/“10배이상 이익 남는다” 국제조직 국내침투 가속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 및 환각제 사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통계상 수치가 줄어들더라도 이는 느슨해진 단속으로 적발건수가 줄어든 것을 의미할 뿐 실제로는 복용자가 계속 늘어간다는게 이 방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각성이 강한 헤로인이나 코가인 등이 동남아·중국·아프리카·남미 등지에서 무더기로 밀반입돼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마약류의 국제적인 암거래 루트로 최근 우리나라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1일 마약왕 쿤사의 헤로인 3.5㎏(경찰추산 1천4백억원)을 국내에 밀반입하다 경찰에 붙잡힌 윤우근(38·보석가공업)씨와 서상봉(31·건축업)씨의 사건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윤씨등은 지난 8월 14일 서울 W호텔에서 「미스터 조」로 불리는 태국인운반책에게 5천3백만원을 주고 헤로인을 넘겨 받아 국내 판매루트개척에 나섰으나 이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끈질긴 추적을 벌인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미얀마에서 쿤사를 직접 만나 국내잠입을 모의하는 등 대담성을 보여 수사관들을 놀라게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8일 검찰에 적발된 박철홍(32·구속)씨등 일당 3명은 중국 단동에 히로뽕제조공장을 차려놓고 국내및 일본에 2백80억원대의 마약류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중국·일본의 「3각거래설」을 뒷받침했다. 박씨는 검찰에서 『중국의 경우 아편 이외의 마약에 대한 단속이 거의 없어 원료를 구하기 쉽고 제조도 용이한 반면 한국은 미국등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이상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최대의 판매국』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마약류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공급」되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즉 「암거래」되는 마약류시장에서도 시장경제원리가 성립한다는 반증이다. 단속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마약류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국내 밀반입이 어려운 만큼 부르는게 값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가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히로뽕 수출국이었으나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더이상 제조가 쉽지 않은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마약류 상습복용자 사이에 가장 흔한 히로뽕 값도 들쭉날쭉이다. 89년까지만해도 1회 투약분이 5천∼1만원 수준이었으나 92년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요즘은 20만∼28만원을 호가한다.시중에 나도는 물량이 적어 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이 방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이는 일본이나 미국의 2배,중국 대만등 동남아 각국의 10배 수준이다.일단 들여오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셈이다.국제마약조직들이 우리나라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아 침투를 노리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더욱 우려할 만한 일은 마약류가 신분계층을 가리지 않고 전국민 속으로 점차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에는 일부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비뚤어진 유학생들이 마약류사범의 「단골손님」이었으나 최근에는 가정주부 뿐만 아니라 학생·회사원·운전사·의료인으로까지 복용대상이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가정주부의 경우 92년까지는 전체 마약사범의 0.5∼0.8%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7%로 2배 이상 뛰어 문제의 심각성을 노출하고 있다.가정주부들은 마약복용으로 가정파탄은 물론 이혼까지 한 사례가 허다한 실정이다. 환자및 승객의 생명을 책임진 의사와 운전사의 비율도 각각 4.8%,2%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당국에 적발된 마약밀수물량도 92년 8백g,93년 1천6백g,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이미 3천2백여g을 넘어섰다. 청소년들의 심신을 좀먹는 환각물질의 남용도 시급히 해결할 과제다. 지난해 적발된 환각물질 흡입사범은 모두 4천4백49명으로 이 가운데 16∼19세가 71.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15세 이하도 8.4%나 됐다. 또 무직과 학생의 점유율이 각각 51.9%와 30.4%로 이들에 대한 선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수사관계자는 『환각물질 흡입은 그 자체의 폐해외에도 절도,폭력,살인,강도,강간,남녀혼숙 등 다른 범죄의 유발원인이 된다는 점에 심각성이크다』고 지적하고 『학교주변이나 도심부근 야산 등 취약지역을 중점감시하고 대중매체·캠페인 등을 통한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소년원 수용자에 대한 약물의 오·남용방지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산 국내 직접 반입은 처음”/쿤사 헤로인 첫 적발 김현식 경위 『미얀마에서 생산된 헤로인이 국내로 직접 반입되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었습니다』 미얀마산 헤로인의 국내밀반입을 첫 적발,검찰의 내로라하는 마약 전문수사관들조차 놀라게 한 서울 성동경찰서 조사 1반장 김현식(59)경위는 3일 검거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들이 태국의 마약왕 쿤사헤로인 국내 밀반입사건 제보를 접한 것은 지난 달 16일.곧 조사1반직원 7명으로 특별반을 편성하고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마약수사에 별로 경험이 없는 수사관들이었지만 「제보」를 끈질기게 추적,쿤사헤로인을 국내로 밀반입한 주범 윤우근(38·보석가공업)씨와 서상봉(31·건축업)씨를 구속하는 개가를 올렸다.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마약암거래의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처럼 헤로인이 미얀마 생산지에서 직접 국내로 들어온 것은 처음이어서 정말 놀랐습니다.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마약사범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는 마약밀반입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될 것 같습니다』 김반장은 마약류가 신분계층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것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터진 뒤 보름동안 한 번도 집에 못들어갔다』고 전하고 『국제적인 마약운반책으로 알려진 태국인 「미스터 조」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헤로인 생산·유통경로/미얀마­중 국경등서 연 30t 생산/일명 「황금의 삼각지대」… 세계 3대 생산지중의 하나/쿤사 등 2개조직이 지배,한·일 등 거쳐 미·가로 반출 헤로인의 세계 3대 주요 생산지로는 동남아의 「황금의 삼각지대」,서남아의 「황금의 초생달지대」 그리고 멕시코를 중심한 중남미지역이 꼽힌다. 「황금의 삼각지대(Golden Triangle)」란 미얀마와 라오스의 태국인접 국경지역 그리고 태국·미얀마의 중국국경지역을 일컫는다. 몇년전만해도 태국을 중심으로한 미얀마·라오스인접지역이 주생산지였으나 최근 중국국경지역으로 거점을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의 태국인접 국경지역에는 쿤사(Khunsa)와 와(Wa) 등 2개의 무장 마약조직이 할거,생산지를 지배하고 있다.특히 쿤사는 10여개의 정제소를 직영하고 있으며 최근 미얀마정부군과 대결하면서 무기구입 비용을 대기 위해 헤로인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게 국제마약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0년 들어 헤로인생산의 새로운 본거지로 자리 잡은 미얀마의 중국인접 국경지역에서는 연간 30t이 생산되고 있다.이 지역이 각광받게 된 것은 미얀마∼중국∼홍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밀수루트가 개발되면서부터였다.마치 정치투쟁을 하는 단체명과 비슷한 버마민족민주전선·버마민족 민주동맹군,그리고·와(Wa) 등 3개 조직이 이 「황금의 삼각지대」를 분활지배한다. 「황금의 초생달지대(Golden Crescent)」는 서남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란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특히 유럽지역 헤로인 압수량의 75%와 미국내 압수량의 25%를 이 지역산이 차지한다.또 아프리카 및 아라비아반도 등의 경유지에서 적발되는 헤로인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멕시코·콜롬비아·과테말라의 중남미는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위협적이다. 멕시코의 경우 93년 한햇동안 약 4.9t의 헤로인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국경지대를 통해 반입된다.최근에는 에콰도르·페루 등지에서도 헤로인 원료인 양귀비가 재배되고 있다는 보고이다. 이밖에 독립국가연합소속 벨로루시·러시아·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양귀비재배가 성행하고 흡입도 한다는 점은 세계 헤로인공급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현상이다.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생산된 헤로인은 편리한 지리적조건과 교통체제를 가진 태국을 1차 경유지로 세계시장에 공급된다.방콕을 주 거점으로 이용해 왔지만 최근 베트남을 경유하는 루트도 자주 이용되는 추세다. 최근 부쩍 늘어난 미얀마의 중국인접 국경지역산 헤로인은 운남성이나 광서성에서 광동성을 거쳐 마카오·홍콩으로 나간다. 중국이나 태국 등 1차 경유지를 통해 밀반출된 헤로인은 한국·일본·홍콩·싱가폴 등 경유지를 발판으로 미국·캐나다·유럽 등 대량 소비지로 향하는 것으로 마약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종래 헤로인의 주요 경유지에 불과하던 중국·홍콩·한국·일본 등에서의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중독자만 15만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 마약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의 경우 80년대 들어 중간 경유지로 주로 이용돼 왔으나 91년 3.19㎏,92년 22㎏,93년 22.4㎏ 등 헤로인밀반입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더이상 경유국이 아니라 소비국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 초중고생 변칙 유학 급증/국감 자료

    ◎올들어 8월가지 2천명 신고없이 떠나 해외여행자유화이후 초·중·고교생의 해외유학이 급증하는 가운데 변칙성 유학이 크게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교장의 추천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해외유학을 간 초·중·고교의 재학생 또는 졸업자는 지난 92년 4백65명,93년 4백12명에서 지난해 6백95명이었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 3백40명에 달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학중이거나 졸업후 당국의 신고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학을 떠난 학생도 94년 2천8백25명,올들어 8월말까지 2천57명(92·93년은 집계 없음)에 이르렀다. 현행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은 예·체능계 우수학생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졸이상 학력자에게만 유학을 인정하도록 돼 있다.
  • 재경위·건교위(국감초점)

    ◎재경위/“제2금융권 신보기금 출연 유도”/“「고액보증」 줄여 중기 실질혜택 늘려라” 30일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감사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기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당위론과 고액보증 과다 등 신용보증기금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보증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출연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1억원이하 소액보증 심사기준을 완화,영세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청원 의원(민자)은 『8월말 현재 신용보증은 4천1백68억원으로 목표(1조)대비 41.7%에 그치고 있다』며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의 부도를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이석현 의원(국민회의)은 『인기위주의 단기적 중소기업지원책이 오히려 대상업체 적격성 여부를 판별할 기회를 봉쇄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고 유돈우 의원(민자)은 보증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김덕룡·노승우 의원(민자)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액보증액은 7천7백1억원으로 전체 보증액의 9.53%로서 전체보증액의 0.5%에 불과한 3백66개 업체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나오연(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대다수 영세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신용보증의 편중지원으로 혜택을 받지 못해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돈웅(민자)·유준상·박태영 의원(국민회의)은 『보증이 수도권 57.1%,영남권 25.3%등 심한 지역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특히 유의원은 『93년이후 매년 3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는 것은 경영능력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장재식 의원(민주)은 『과학적인 신용심사기법 개발로 보증사고를 줄여나가야 한다』면서 『정부의 재정출연에만 기대지 말고 적극적인 구상채권 회수등을 통해 기본재산을 확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정보이사장은 『내부개혁과 경영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예산심의 때 출연금 확대에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이사장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수출입은행에 대한 부분보증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보험·단자회사등 제2금융권의 신용보증 활성화를 위해 자금조달창구를 늘리고 일정비율의 출연금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건교위/“부실추방” 정부­업계 합심 긴요/담합 수주·하도급 횡포 집중 질책 30일 국회 건설교통 위원회의 대한건설 협회와 국토개발연구원 등 건설교통부 산하 단체·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와 관련한 부실공사 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의원들은 부실공사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양하게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순봉 의원(민자)은 『지난 89년 건설업에 대한 면허개방 이후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건설협회가 이같은 부당한 행위를 자체정화하지 못하고 정부가 규제하기에 이른 것은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유성환 의원(민자)은 『현재 건설업은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 대출을 받을 때 제조업보다 1%높은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데다 민간건설공사의 상업어음은 재할인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금융압박도 부실시공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하도급 문제의 해결은 부실공사문제의 절반을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하도급분쟁은 갈수록 폭증하고 있고,그 이유 또한 부실공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들』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봉호 의원(국민회의)도 『저가 하도급 심사제가 폐지된 뒤 원도급 가격의 50% 이하로 하도급을 받는 비율이 제도폐지 이전 5% 수준에서 30.6%로 무려 5배나 증가했다』면서 『원청회사의 횡포와 부당이득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송영진 의원(민자)은 『최근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장 감리자의 69%가 발주처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지 못해 공사중지나 재시공명령 등 실질적인 감리권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부실감리가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주영 건설협회장(부산 자유건설대표)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일련의 사고는 시공상의 문제뿐 아니라 부적격한 설계와 유지관리의 소홀,최저가낙찰제,불건전한 의식구조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복합되어 발생한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은 부실공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그러나 『부실시공에 대한 처벌규정의 강화는 국민들의 감정상 당연하지만 최근 이로 인해 우수한 건설기술자들이 현장근무를 기피함에 따라 건설공사의 수행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상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 하·폐수­분뇨처리장/쓰레기 소각·매립장/환경시설 35% “부실”

    ◎환경부 국감 자료/전국 324곳 관리 소홀 적발/벽체 균열·노후화… 침출수 흘러/하천·바다 오염 부채질/전문 관리기구 구성 시급 하수 및 폐수처리장,분뇨처리장,매립지와 소각장 등 전국 9백14개 환경기초시설중 35%인 3백24군데가 시설부실 및 관리부실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27일 올 상반기중 전국의 주요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시설물의 적정 가동여부와 안전관리에 대해 지방 환경관리청,시·도 및 환경관리공단과 합동으로 일제점검을 실시,국회에 보고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는 최근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현상이 낙동강 인근의 축산폐수처리장에서 배출한 축산폐수의 영향때문이라는 보고가 나온 가운데 환경기초시설의 부실이 하천과 바다의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수종말처리장은 전체 52군데의 46%에 이르는 24군데가 시설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전·전주하수종말처리장과 전남 광양시의 광양종말처리장은 처리시설의 벽체에 균열이 생겨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방류수가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곳은 모두 3곳으로 안산종말처리장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 30ppm의 2배가 넘는 80.6ppm으로 나타났고 화학적산소요구량(COD·기준치 50㎛)는 57.9ppm으로 밝혀졌다. 폐수종말처리장은 82군데중 절반에 이르는 40군데가 시설부실과 노후화,고장 등으로 안전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뇨처리장은 전체 1백97개 시설중 34%인 67군데가 저류조 및 소화조 등 시설미비로 지적됐으며 배관 및 펌프 등 장비의 안전성도 허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립지와 소각장 등 폐기물처리시설은 전체 5백6군데중 39%인 1백96군데가 제방붕괴우려 및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시설미비 등 안전상태가 위험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기초시설의 관리부실등은 설계·시공상에도 문제가 있지만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말하고 『이들 시설의 운영을 민간에 이전하거나 별도의 공단을 만들어관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27일 상위(국감중계)

    ◎교육·의료 등 복지분야 예산 증액 촉구­재경위/무기성능 싸고 전문용어 써가며 설전­국방위/미국내 판금농약 10종 수입중단 요구­농림수산위/콜레라 등 확산 막게 남북 보건교류 용의 있나­보건복지위 ▷행정위◁ ○…정무1 장관실과 국민고충처리 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당정협조체제와 여야 영수회담 추진 여부,고충처리제도 개선방안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여야 영수회담을 정례화할 용의가 없느냐는 문희상의원(국민회의)의 질문에 대해 『여야 영수가 직접 만나 국가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김장관은 현경자 의원(자민련)의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변했다. ▷재정경제위◁ ○…재정경제원에 대한 사흘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전날 확정된 새해 예산안의 규모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일반회계 및 재정투융자특별회계를 포함한 전체 예산증가율이 전년 대비 14.9%로 올해(15.1%)보다 낮지만 일반회계만을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6% 증가한 데 초점이 맞춰졌고 특히 야당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예산」이라고 정부측을 몰아붙였다. 장재식 의원(민주)은 『내년도 실질경제 성장률이 7.5∼8%수준으로 전망되고 물가상승률도 5%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예산증가율은 13%수준이면 적당할 것으로 보는데 증가율을 14.9%로 한 것은 과도한 팽창예산』이라고 지적. 서청원 의원(민자)은 『내년 재정운영의 주안점이 경제안정보다는 성장잠재력 배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냐』면서 『교육·의료등 복지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려 재정팽창부문을 흡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이에 대해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내년 예산의 일반회계가 수치상으로는 16% 증가했지만 실적전망치 대비로는 11.8%로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정부 재정규모도 올해는 15.1%였지만 내년에는 14.9%로 줄였다』고 밝혔다.홍부총리는 또 추경예산안중 재해대책비가 충청권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국방위◁ ○…무기 성능을 둘러싼 의원들과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논쟁이 계속됐다. 의원들은 북한의 수도권 포공격에 대한 방어대책을 놓고 질문을 던졌으나 현역장성들인 국방부 당국자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응논리를 펼쳤다. 강창성 의원(민주)은 최근 도입을 확정한 대포병 탐지레이더 ANTPQ­37의 성능과 관련,『당초 군의 요구성능(ROC)에 훨씬 못미치는 레이더를 미국으로부터 비싼 가격에 도입키로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조영길 합참 전력기획차장(육군소장)은 상세한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강의원 지적은 옛날 자료를 토대로 한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해 20여분 간 설전이 빚어졌다. 강의원은 조소장이 질문에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논리를 전개하자 『우리 국방부가 미국 국방부냐,왜 미국편을 드느냐』면서 『사쿠라가 무엇인지 아느냐』는 등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 힐난했다.조소장은 그러나 『사쿠라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수했으며 강의원이발언말미에 『미안하다』고 사과함으로써 논쟁이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의원들이 5·18 당시 연대장으로 진압작전을 펼친 김동진 합참의장의 자진퇴진을 촉구하면서 김의장의 신상발언을 공개적으로 듣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정회. ▷건설교통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상호보완기능을 가진 서울시와 경기도의 협조체제구축문제가 폭넓게 제기. 이상재 의원(민자)은 『경기도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장기적 청사진을 세울 수 없는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져 도시의 하부구조가 지극히 부실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서울시와 경기도의 유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권」이라는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 답변에 나선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최근 건설교통부의 「수도권신도시계획」은 기존도시를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경기도는 현재 허허벌판에 세우는 신도시 건설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이어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는 내가 생각해도 잘못 계획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들 신도시가 가능한 한 자족기능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 ▷농림수산위◁ ○…농촌진흥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독성 농약의 과다사용과 농민들의 농부증 확산문제등을 거론하며 대책마련을 요구. 민태구 의원(민자)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오는 97년부터 농촌지도공무원이 지방직으로 바뀌게 되면 사기저하와 이직으로 농업지도에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 이규택 의원(민주)은 『미국에서 사용 금지되거나 미등록된 10종의 농약성분이 무분별하게 수입·사용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이같은 농약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 ▷보건복지위◁ ○…국립보건원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콜레라 발생시 보건당국의 역할과 기능이 미진했던 점을 집중 추궁했다. 김상현(국민회의)송두호(민자)강수림(민주)의원등은 『북한에 콜레라 환자가 크게 번져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8월에 전해졌는 데도 주의보를 늦게 발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김의원은 『앞으로 남북공동 방역체제의 구축을 위해 국립보건원이 책임있는 보건당국으로서 남북간 교류에 주도적 역할을 할 용의가 없느냐』라고 물었다. ▷문화체육공보위◁ ○…예술의 전당·문예진흥원·공연윤리위원회·영화진흥공사등 문화체육부 산하단체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누수와 지반침수등 예술의전당 하자와 최근 간부 구속사태로 이어진 공윤심의에 대해 집중 질의.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95년도 예술의전당에서 발생한 건축물하자 1백57건 가운데 건축 결함이 1백38건에 달하는 등 끊임 없는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처방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금년말로 하자보증기간이 끝나면 내년부터 하자보수를 예술의전당이 자체예산으로 시행해야하는 데 그럴 경우 심각한 경영적자가 우려되지 않느냐』며 대책을 촉구.박계동·배기선 의원(민주당)도 『부실시공한(주)한양에 당당하게 보수를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책. 공연윤리위원회 심의문제와 관련,박종웅 의원(민자당)은 『최근 발생한 공윤 간부 3명의 수뢰사건은 사회윤리의 파수꾼이 돼야할 공윤이 본연의 임무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치못할 일』 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적인 재정확보와 ▲명확한 심의기준마련 ▲심의위원의 선정범위확대등을 주문.정상용 의원(국민회의)은 『현행 공윤심의에는 군사정권에 의한 문화 사상 검열정책에서 출발해 정권안보등 이유로 창작물을 검열해오던 독재시대의 관습이 아직도 남아있고 이번 수뢰사건도 억압된 창작·심의구조의 필연적 결과』라면서 심의의 민간자율화와 완전 등급제실시를 촉구.
  • 민선 구청장에 건축민원 폭증/일조권·소음피해 시비 잦아

    ◎구청측/“선거전 허가난 대책마련 어려워” 도심에 대형건축물을 지을 때마다 계속돼온 일조권 침해및 소음피해 등을 둘러싼 시비가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를 맞아 더욱 잦아지고 있다. 특히 민선 단체장들은 지방자치단체선거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도리가 없어 집단민원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401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은 S건설이 지난 5월부터 짓기 시작한 21층 아파트가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일조권 침해가 예상될 뿐아니라 대부분 단층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마저 있다며 구청에 진정서를 내는 등 아파트 높이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종로구 창신동 D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도 옛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골재가 도로쪽으로 흘러내리는 등 안락한 생활환경을 위협받고 있다며 주민들이 공사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이처럼 피부로 느끼는 피해를 호소하는 반면 건축주나 구청측에서는 여전히 법규정에 비춰 문제가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어 좀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서울시의 한 구청관계자는 『규정을 지켜 공사를 하더라도 이웃 주민들이 어느정도 피해를 입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러나 구청은 법규에 위배되는지 여부만 감독할 뿐 재량범위가 크지 않아 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요구까지 들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서울 강남구청에서는 신축허가 단계에서 상세한 공사내역과 불편신고절차를 지역주민들에게 안내하는 「건축공사예고제」를 실시,사전에 민원을 수렴해 조정절차를 거침으로써 공사가 시작된 뒤 생길 수 있는 마찰을 줄이고 있어 참신한 본보기 행정의 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치매 연구센터」 건립 추진/정부 대책 수립

    ◎「실버실」 도입… 기금 마련/권역별 1곳씩 전문진료기관 지정 정부는 노인치매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치료·보호시설확충과 예방및 치료기법을 개발할 종합연구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현재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인건강관리법에 치매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이홍구 총리주재로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이정균 치매협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노인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치매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이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치매노인대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매에 대한 국민의식고취와 사회적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평화봉사단처럼 대학생등 젊은 이들이 중심이 된 사회봉사조직을 만들어 치매노인을 돌보도록 하고,이들에게 입사시험등에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치매요양시설 확충 ▲요양시설의 의료보험기관 지정 ▲복지·요양시설 근무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크리스마스실과 같은 「실버실」 도입 ▲공익근무요원 활용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정부는 현재 65세이상 노인인구의 4∼5%인 약 10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됨에 따라 앞으로 전국 보건소에 치매환자 신고및 상담소를 설치하고 치매증상의 조기발견을 위한 특별검진기법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또 진료권역별로 치매전문진료기간을 1개씩 설치하고 치매노인을 위한 가정방문 간호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주간·단기 보호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정부는 현재 중증 치매환자치료를 위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에 각각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요양시설 6개를 건설하고 있다.
  • 하위권대/지방대/재학생 이탈 막기 “비상”

    ◎교육부 편입학확대 방침 여파/내년 편입생 3만4천명… 올해 10배/대학마다 1천∼2천여명 충원 계획 교육부의 편입학 확대방침에 따라 내년도에 명문대학으로 옮겨가는 학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서울의 하위권대학 및 지방대학이 학생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일반 및 학사편입이 확대될 경우 내년에 군입대나 휴학 등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우는 일반 편입생규모가 올해보다 10배정도 늘어나 최대 3만4천명에 이르고 지난해 3천여명에 불과하던 학사편입생수도 1만2천여명으로 4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상위권 대학은 학사편입규모를 현재 3학년 총정원의 2%이내에서 5%이내로,일반편입규모는 재적생의 20%정도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반면 하위권대학 및 지방대학은 학생이 많이 이탈할 것으로 보고 그 대책마련에 나섰다. 고려대는 현재 재적생 2만2천명 가운데 일반 및 군입대 휴학생이 10%인 2천명정도 되는 점을 감안,교육부가 관련법령을 개정하는대로 내년에편입학을 통해 결원을 보충키로 했다. 또 경희대는 전체 재적생 1만1천2백명중 20%인 2천4백80명정도를,한양대는 1만8천명 가운데 1천1백90명 가량을,성균관대는 2만1천명중 26%에 해당하는 결원을 각각 충원할 계획이다. 서강대도 전체정원의 5∼6%인 1천7백명의 결원을 일반편입생으로 채우는 편입학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세대는 전체 학생 2만9천명중 20%가량의 휴학생을 편입생으로 충원할 방침이다. 반면 지방소재 대학과 서울의 하위권대학·여자대학 등은 일반편입학을 통해 상위권대학으로 옮겨가는 학생의 규모가 늘면서 학생수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방대학과 하위권대학·여자대학 등도 중도에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각종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아무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의 어느 대학 관계자는 『지금도 학교를 휴학하고 다시 입시준비를 하는 학생이 적지 않은데 내년에 편입학이 확대되면 적어도 수십명이 학교를 떠날 것』이라며 『이럴 경우학생의 소속감이 떨어져 학업분위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중기 살리는 세정지원(사설)

    세무행정을 총괄하는 국세청이 첨단기술개발과 부품등의 국산화에 힘쓰거나 경영애로가 있는 중소사업자들에 대해 세무조사 2년면제·납세유예 및 납기연장 등의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은 기업활동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세정의 속성에 비춰 볼때 매우 환영할만한 조치로 평가된다.이러한 세정방향은 얼마전 김영삼대통령이 신경제추진회의에서 「피부로 느낄수 있는 대책마련」을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특히 앞으로 2년동안 세무조사에 대한 일체의 부담감을 없애주기로 한 것은 경영활동에 전념케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생기반을 공고히 해주려는 파격적인 지원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세무조사는 목적과 방법,시기와 세목등에 따라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서 어떤 사업자이든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세금납부를 연기해주고 환급대상의 부가가치세를 빨리 되돌려주기로 한 방침도 자금회전이 조금이라도 잘 안되면 부도와 도산위기에 빠지기 쉬운 중소기업들에겐 큰 도움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우리는 전체 사업자의 10∼15%인 34만∼52만명으로 어림되는 이번 조치의 수혜대상을 선정함에 있어 엄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함을 강조한다. 세무관서와 담당직원들의 재량권 남용으로 행여 세정의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성실납세업체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세정의 지원을 받게 되는 사업자들도 세무조사가 면제되더라도 성실하게 세금 자진신고 납부의 자세를 갖추고 경영난 타개와 기업발전에 힘쓰도록 당부한다.또 국세청은 이러한 세정지원조치가 일선 세무관서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철저히 점검토록 촉구한다.다른 경제부처나 금융기관등도 기존의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말뿐이 아닌 실천을 통해 효율성이 높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국내산업생산의 뿌리를 이루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국제경쟁력이 강화되고 새로운 경제도약이 가능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 실명제 본뜻 살려야(사설)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 금융상품을 만기일이전에 중도 매각해도 보유기간동안의 이자소득은 금융실명제에 의한 종합과세대상에 포함키로 한 조치와 관련,금융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으며 뭉칫 돈들이 제도금융권을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재경원이 닷새전 이들 금융상품을 종합과세에서 제외키로 한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가 종합과세제를 「종이호랑이」로 만든다는 비난을 받고 다시 번복한데 따른 현상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비록 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조치가 결국은 종합과세의 예외조항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실명제의 본 뜻을 살리는 데 충실하려는 노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더욱이 이번에는 기존의 종합과세 회피수단인 CD와 개발신탁상품도 과세대상에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5년이상 만기의 장기채권등 일부 금융상품만이 세금이 적은 분리과세혜택을 받게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가 결과적으로 고소득 금융자산보유자에 대한 종합과세로 실명제실시의 주요목적가운데 하나인 조세의 형평성을 이뤄가는데 기여했지만 재경원은 정책수립의 일관성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금융기관들도 그동안 이른바 「절세상품」이라는 갖가지 조세회피용 금융상품들을 무분별하게 경쟁적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자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또 당연한 후속조치로 재경원측이 거액금융자금의 이탈조짐에 대한 대책마련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이들 자금이 사채시장과 같은 지하경제권에 유입되거나 부동산등에 대한 투기자금으로 쓰이지 않고 장기채권투자를 비롯,제도금융권에 머물게 함으로써 산업자금화를 유도하는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또 이미 판매된 절세상품을 둘러싼 금융기관과 고객사이의 분쟁해결 방법도 제시되어야 금융정책의 공신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경제정의 실현을 겨냥하는 개혁의지를 살리기 위해선 종합과세의 예외조항은 적을수록 좋으나 경제정책의 잦은 번복은 금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여·야/「경색 정국」 풀기 접점모색 분주

    ◎대야채널 총동원… 조기 정상화 모색­민자/“대화 제의 해오면 만날터” 타협 시사­신당 정치권에 대한 사정으로 여야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듯하던 정국상황은 4일 민자당이 다각도의 대화채널을 가동,야당을 설득할 움직임을 보이고 야당,특히 새정치국민회의도 대화에 응할 뜻을 내비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사정 대상에서 정치권만을 떼내기에는 명분도 약하고 기준 자체가 모호한데다 국민회의는 외견상 일련의 사정작업이 「창당방해」「야당탄압」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적정수준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자당◁ ○…정기국회 및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경색정국의 장기화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아래 대화채널을 총가동,경색정국을 조기에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영구정무1장관은 5일 국민회의 창당대회에 참석,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예정이며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도 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을 방문,축하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정화 원내총무는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와 비공식접촉을 갖고 1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다각도의 방법을 통해 야당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해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물밑 대화」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과 지난해 정기국회 때 WTO(세계무역기구)협정에 대한 국회비준 동의안 처리 등을 위해 고위당직자들이 일대 일로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모두 만나 문제를 풀어나갔다』고 상기시키면서 야당과의 접촉을 다양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만큼 확실한 「담보」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고민이다.정치권에 대한 비리수사가 「표적사정」「정치사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야당 정치인은 더이상 사정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약속은 사안의 성격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정국운영을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종결짓는 게 좋겠다』고 말해 선거사범 수사와 정치권 사정이 분리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회의◁ ○…정치권 사정에 정면으로 대응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경색정국의 해빙을 위해 여권과의 접촉도 암중모색하는 등 강온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야당탄압 비상대책특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최락도·박은태 의원과 아태재단에 관한 검찰의 수사를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과 국민회의를 음해하려는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의원총회에서 채영석·오탄·이경재·박태영의원 등은 『현정권의 창출과 관련된 비리인사들은 「봐주기식」 수사로 면죄부를 주는 반면 야당의원에 대해서는 편파적인 표적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여권이 정국수습을 위해 대화를 제의해 온다면 이에 응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박지원 대변인은 『공식적인 채널은 아니나 한두 인사가 민자당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종찬 의원장도 『못만날 이유가 없지 않느냐.이런 상태로 정기국회를 개원할 수 없다는 입장은 민자당이 더 강한 것 같다』고 경색된 정국을 푸는 실마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민자 「당 결속 모임」 잇따라/김대표 어제하루 지부장회의 등 5곳 참석/분발·단합 당부… 의원엔 귀향 활동비 지급 민자당이 총선을 겨냥한 내부결속 강화에 나섰다. 대표로부터 사무처에 이르는 하드웨어를 새로 짠데 이어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사기와 응집력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 패배이후 동요하고 있는 일부 소속의원 등이 정치권에 대한 사정 회오리,공천물갈이설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시점이라 이같은 집안단속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4일 하루에만도 시·도지부장회의,지구당위원장회의,고문단 오찬,서울시구청장후보만찬,시·도별 지구당위원장 오찬 등 각급 모임을 잇따라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 이후 처음 열린시·도지부장회의에서 『앞으로 지부장회의를 매달 2차례로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또 지금까지 사무총장이 지부장회의를 주재해왔으나 앞으로는 대표가 직접 주재,청와대 주례회동 등을 통해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정부에 지역민심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일선 조직의 어려움과 정책건의 등에 대한 의견수렴의 폭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부장 사퇴의사를 밝힌 정호용 대구시 지부장과 양정규 제주지부장은 이날 불참했다. ○…추석귀향활동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는 새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민의를 떠받드는」 당운영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6·27선거결과는 한마디로 불안요인을 만들지 말고 나라를 안정되게 이끌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라고 지적하고 『안정희구세력이 기대를 갖고 신뢰할 수 있는 집권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15대 공천과 관련해서는 『인위적·의도적 물갈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관련,『선거부정등은 단호히 조치하되 정국긴장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조기에 수사가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총재께 건의했다』고 의원들을 안심시켰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젊은 총장 발탁에 대한 일부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 『민심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당의 화합과 결속에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수해대책비의 추가경정예산 반영,추곡수매량 최대한 확대,중소기업 부도대책마련 등 민심회복 정책을 제시했다.또 즉석에서 10월로 예정된 일반사면에 대한 위원장들의 의견서를 제출받기도 했다.지구당위원장들을 정책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현역의원들에게는 5백만원,원외위원장들에게는 3백만원씩의 귀향활동비(속칭 오리발)도 지급됐다. ○…63빌딩에서 열린 고문단 오찬에서 김대표는 『세대교체가 나이를 기준으로 경륜있는 중·장년을 밀어내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김정례고문 등의 지적에 대해 『청·장년층의 조화속에 국정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대표는 서울시 구청장에 출마했던 당소속 후보들이 참석한 63빌딩 만찬에서 『이제 민심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분발과 단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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