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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우상화에 인터넷까지 이용

    ◎북 중앙통신,5일부터 홈페이지 개설/일에 사이트 설치… 본격 체제선전 채비/불온내용 안방 침투 우려… 접속 차단대책 시급 ○대남 체제선동 목적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오는 5일부터 국제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본격적으로 김정일찬양과 체제선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는 친북단체들이 캐나다·미국 등 외국에서 북한관련 홈페이지를 개설,북한을 선전하고 김정일의 우상화에 앞장서온 경우는 있었지만 북한이 직접 홈페이지 개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북한체제 선전물과 김부자에 대한 찬양내용이 안방까지 쉽게 침투할 수 있어 무분별한 접속차단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북한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은 지난 10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도쿄의 소식통을 빌려 보도함으로써 처음 알려지게 됐다.그후 최근 미국내 친북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의 한 사이트에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월5일 창립 50주년을 기념,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한다』는 알림이 게재됐다. ○일 신문이 처음 보도 현재 북한은 인터넷 접속국이 아니어서 북한 영토안에서는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없기 때문에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에 사이트를 설치했으며 미국등에도 설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앙통신은 도쿄에 있는 조선중앙통신의 전문배급회사인 「조선통신」을 통해 인터넷 접속 서비스제공회사와 계약을 체결,영문기사를 「코리안 뉴스」라는 이름으로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측은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목적에 대해 북한 뉴스의 신속한 전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남 체제선전과 선동,그리고 김정일 찬양과 우상화에 더 큰 목적이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요미우리신문은 홈페이지 개설목적과 관련,「김정일비서에 대한 선물의 의미도 있다」고 밝혀 김에 대한 찬양과 우상화에 관련된 내용들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임을 시사했다.실제로 북한은 외국의 친북인사를 이용,인터넷에 김을 찬양하는 내용을 많이 전송했다.또 인터넷에 북한 체제의 선전방이 개설된 것에 대해 우리측으로부터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우리측이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 “조선족 사기피해 보상 안될땐 한국대사관 점거 등 실력행사”

    ◎중 「피해자협」 한국국회에 진정서 우송 한국 초청사기 피해자들로 구성된 중국내 조선족피해자협회(회장 이영숙)는 25일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의 보상 등 요구에 성의있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결사대를 조작,주중 북경대사관을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를 벌일 것이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채택,한국 국회로 우성했다. 이들은 이날 채택한 『한국 국회에 드리는 진정서』에서 피해보상등을 위해 조직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의 점거등도 이의 일환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 진정서에서 현재 초청사기에 의한 피해자가 3만여명에 3억위안이상이라면서 한국정부의 더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이들은 또 상당수의 한국인 사기범들이 잡히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검거와 중벌로 처벌할 것을 청원했다.
  • 동족사기에 조선족사회 “만신창이”/중국 조선족 울리는 사기 실태

    ◎초청장·산업연수 미끼 3만여명 3백억 피해/빚독촉에 시달려 가족 뿔뿔이… 충격에 자살도/한국정부 대책마련 소극적… 반한감정 폭발직전 『이젠 우리 어떻하나요.집도,소도 다 빼앗기고….돈벌어 아이 다리를 고쳐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영하의 날씨속에 얇은 여름옷 차림의 권신애할머니(60·돈화시 대신진 대구촌)는 흘러내리는 눈물로 목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지난94년10월 친척방문 초청으로 한국에 가게 해주겠다는 말에 빚낸돈 2만5천위안(1위안은 약 1백원) 등 3만위안을 한국인 김모씨에게 사기당한 권할머니와 남편 조용환씨(62)는 2년만에 불어난 이자로 집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땅도 내놓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연명중이다. ○평생 일해도 못갚을 돈 불편한 다리의 손녀가 수술받으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내외가 한국에 가서 돈벌어 손녀다리를 고쳐주겠다는 꿈은 산산조각났다.연5할대 고리채로 빚감당이 어렵자 두아들은 돈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빚쟁이에 쫓겨 도피중이다.「한국행초청장」에 속아 빚더미에 올라 집날리고 가족이 흩어져 사는 일은 이제 연길과 동북3성 조선족동포에겐 일상화된 삶의 형태가 됐다.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조선족사회를 뿌리째 뒤흔드는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달 한국인 사기꾼들에게 당한 사람들로 조직된 「피해자협회」 이영숙 회장(연변제2중학교사)은 한국 초청으로 사기당한 길림·요령·흑룡강성 거주 동포들은 3만명에 달하며 피해액도 최소 3억위안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지난 92∼93년도엔 친척방문 초청으로 접근하더니 94년부터 각종 연수단 명목이나 위장결혼,산업연수생형식으로 동포 돈을 울거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액수도 1만위안에서 시작돼 최근엔 5만∼6만위안대가 일반적이다. 사기당한 돈은 대부분 빚내 마련한 것이어서 생존자체를 위협당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한달 2백∼6백위안가량 버는 피해자들이 1년에 5천위안도 모을 수 없는 현실에서 5만∼6만위안의 빚은 중국에서 평생 일해도 갚을 길 없는 액수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은 이들의 숨통을 죄어 간다.가정불화와 이혼외에도 이로인해 충격받고 사망하는경우와 자살도 잇따른다.『집에 들어와 행패부리는 빚쟁이들이 세간살이 모두를 가져간 것은 물론 입고 있던 옷과 신발까지 빼앗긴 사람도 있다.농촌지역에선 가산날리고 토굴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는게 이회장의 설명이다. 빚쟁이들의 위협은 이들의 정상적 생활을 불가능하게 한다.연길 경제체제개혁위 상업과장이던 공상일씨(40·하남가 전진로)는 21일도 집으로 쳐들어온 빚쟁이들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95년에 한족(한족)빚쟁이에 의해 폭행당해 쇄골이 부러지고 다리 등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22일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집을 등졌다.지난 94년2월 한국농업개발원 중국지사장을 자처하는 김종일씨(58·강릉시 송정동)에게 속아 유학생 40명 모집을 대행해줬다가 사기꾼 빚을 떠맞게 됐다고 부인 김해금씨(39)는 흐느낀다. ○범인 잡아도 보상 못받아 공씨 경우는 조선족지도층 인사를 한국행 인원모집에 앞장세워놓고 자신은 돈을 챙겨 도망가는 전형적 사기 수법의 예다.전 연변자치주 주장 김동기씨,전인대대표 조용호씨 등이 참여,설립된 연변서광경제무역공사도 가짜 서류와 도장에 현혹돼 500여명의 선원송출에 나섰다가 15만5천달러를 떼어먹혔다.서광이 이 빚을 떠맡자 김동현씨(61·전 오금공사 업무과장)는 서광에 일한 죄로 빚쟁이 아닌 빚쟁이에 시달리고 있다. 장기화되는 빚독촉에 시달려온 적잖은 가정에선 병자가 속출하고 연길·하얼빈 근교 일부 농촌 조선족 집단촌은 집단적인 피해로 분해되고 있는 실정이다.가족·친척 등이 한꺼번에 걸려든 예도 적잖다.하얼빈 조선족 성년직업학교 최영철 교장(45·하얼빈시 도리구)은 『아성시·상지시근교에서 만 400명의 농민들이 1인당 1만위안씩 400위안을 사기당했다』면서 『이들중 절반가량이 집과 땅을 버리고 북경등 대도시에 날품팔이와 막노동을 위해 흩어졌다』고 말했다. 최교장은 『한국에 범인 김영호(32·이태원동)를 고소했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는 회답만 받고 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한숨쉰다.피해자중 상지시 일만중 교사 서용주씨(49)부인은 충격으로 정신병에 걸렸다.범인은 잡아도 돈과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는데 피해자의 절망감은 깊어간다.이같은 증오와 절망은 한국인과 정부에 대한 미움·반감으로 변해 폭발직전이다.연길시 모방직공장 직원 김길춘씨(54)는 『피해자대표들이 지난해 3월 북경 한국대사관을 직접 찾는등 계속적인 요구에도 한국정부는 「사적인 문제」라며 대책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김씨는 올 8월 돈떼어먹은 김창록(41·대구 동양트레이드대표)에게 국제전화를 했더니 『나는 돈없다하며 6개월만(감옥에)살면 그만이다.너는 평생 빚쟁이에 시달릴 걸』이라며 욕을 해댔다고 분노했다. ○대사관 점거시위 계획도 연길주재 한 한국인은 식당에서 이 문제가 개인간 문제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주위에서 『머리통을 부서놓겠다』는 욕설을 들었다.일부 연길 청년들은 『어떤 한국놈이든 혼내주겠다』고 벼르는등 사기꾼들에 대한 감정이 한국인전체에 대한 악감정으로 바뀌고 있다.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전쟁나면 아들들을 북한에 보내 한국놈들을 죽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피해자중에는 북한국적출신의 조교들도 포함돼 있다.피해자모임의 김동현씨는 『11월말까지 한국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경대사관 점거나 무기한 시위를 계획중』이라며 더 극단적인 한국정부의 대책마련촉구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초청장을 받자마자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앞날이 더 막막하다.이들은 사기를 당하고도 빚갚을 돈 마련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행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김길춘씨도 그러다 두번이나 사기를 당했다.연길시 유영공사에 근무하는 김선희씨(40).동료3명과 함께 기술경제대표단 한국연수단에 넣어주겠다는 말에 속아 지난 7월 1만5천위안을 주었다가 떼었다.김씨는 『한달 450위안의 월급으론 빚을 갚을 길이 없다』며 『서울행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92년 수교이후 불어닥친 한국바람으로 인한 사기와 빚사태가 이제 극한상황에 와 있다면서 자신들은 보상을 받거나 한국에 가는 방법이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피해자 한영수씨댁/식구들 빚 있는대로 끌어모아/노부는 중풍… 3남매는 이혼당해 연길시 조선족집단주거지역인 연서가 원결 호동(골목).21일 저녁무렵 「팔집」이란 표지가 붙어 있는 10여평 남짓한 허름한 주택에 들어서니 집주인 한영수씨(65)가 중풍에 몸을 떨며 구석에 누워 있고 부인 김채순씨(61)와 맏딸 정자씨(45),셋째아들 정선씨(35)는 울어 퉁퉁부어 오른 얼굴로 망연자실해 앉아 있다.조금전에도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망치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집기를 부수고 김채순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놓으며 행패를 부리다 돌아간 뒤였다. 『한국으로 초청해주겠다』는 한국인 이정석씨(34·서울 구치소 복역중)에 속아 정선씨 등 4형제가 빚을 끌어모아 수속비로 건네주기전까지 한씨네는 단란한 가정이었다.지난해 1월 한씨네는 몸이 아픈 이씨를 약값까지 대가며 치료해 주었고 건강을 회복한 이씨는 가짜초청장을 드리밀고 한씨네 가족의 9만위안 등 한씨가 소개한 사람들 돈 21만위안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소식을 끊었다. 빚더미에 오른 한씨네는 뿔뿔이 흩어졌다.큰아들 정철(39),둘째 정삼씨(38)는 집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이혼까지 당한 뒤 빚쟁이의 협박에 못이겨 잠적했다.독집앨범까지 낸 작곡가인 딸 정자씨도 집을 날리고 의사 남편에게 이혼당했다.지난해 11월 사기범은 잡혔고 사기사실도 확인됐으나 돈을 변제할 방법이 없다는 한국경찰청의 회신을 받고 한씨는 충격으로 쓰러져 중풍환자가 됐다. 『식구와 극약을 먹고 죽을 방법밖에 없어요…』 경기도 양평군 서정면 문호리에서 10살때 부모손을 잡고 중국에 와 원적이 고스란히 양평에 남아 있다는 한씨.이제 한씨가족은 한국에 들어가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앉아서 죽을 수밖에 없다며 절망하고 있다. ◎전문가 2인 진단/중국교포 법적보호 서둘러야/출입국과정 투명하게 관리를 ▲이석연씨(변호사)=대법원이 최근 「조선족을 우리 국민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중국교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법원이 이들의 지위를 나름대로 확인했음에도 행정기관이 이를 방치할 경우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을 마련,우리국민과 똑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 일반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다른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출입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사기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강영식씨(재중국동포문제 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대 중국교포 사기의 85% 가량이 취업사기다.돈만 있으면 한국에 취업할 수 있다는 그릇된 관행 때문이다.이를 개선하려면 교포들의 출입국과정을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취업희망자가 많다면 자유경쟁을 토대로 한국을 잘 알고 실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입국시키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중국 현지에 상담센터를 설치,조선족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일도 효과적일 것이다.
  • 「밀가루 파동」 여야 공방 가열

    ◎여 “조사소위 구성”·여 “국회법 위반” 맞서/4자회담서 해법 못찾아 예결위 등 진통 「대북 밀가루 극비지원설」이 연일 국회를 강타하고 있다.22일로 이틀째인 예결위 부별심사는 아예 열리지도 못했고 재경위와 통일외무위 등에서도 진통을 겪었다.이날 하오 3당총무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예결위의 여야간사들은 아침부터 수시로 회의를 갖고 속개여부를 논의했으나 「진상조사 소위」와의 연계를 주장하는 야당과 「국회법 위반」이라고 맞받아치는 여당이 격돌했다.결국 하오 우여곡절끝에 예결위 3당간사는 『25일 회의를 속개하며 진상조사 구성문제는 3당총무회담에 일임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열린 3당총무회담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23일 상오 다시 회동을 갖기로 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상임위인 외무통일위나 국회차원에서 조사소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결위에서 이를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소위구성을 전제로 이 문제를 통일외무위로 넘기는 것은 반대한다』며 『다만 확실한 근거가 있을 경우 소위를 구성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박총무는 『문제의 밀가루를 중국철도편으로 북한에 보낸 송장을 제보자가 보내왔다』며 『이런 확실한 증거라면 검찰도 조사에 착수할 수 밖에 없다』고 공박했다.서총무는 『허위 송장일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조사에 착수하는가』라며 야당측의 소위구성에 난색을 보였다. 이러한 공방전은 재경위로 옮겨갔고 불똥은 한승수 경제부총리에게도 튀었다.장성원·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한부총리를 상대로 『거래를 성사시킨 재미동포와 한부총리와의 관계를 밝히라』며 『정부가 밀가루 지원에 개입한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현대그룹이 알선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 예결위/OECD가입 싸고 첨예 대립

    ◎여­“선진국진입 필수관문… 소모적 논쟁 중지를”/야­“외국자본 침투 방어대책 먼저 세워야” 강조 18일 열린 예산결산특위와 재정경제위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안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겪었다. 예결위는 한승수 경제부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총71조6천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인후 OECD 가입문제를 집중추궁했다. 여당측은 『OECD가입은 선진국 진입을 위한 필수관문』이라며 「가입당위성」을 역설한 반면,야당측은 『가입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 진통을 겪었다. ○…예결위의 홍문종 의원(신한국당)은 『우리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어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으로 선임되고 이번에 OECD 가입비준안이 처리되면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며 『가입여부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중지하고 가입에 따른 부담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산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영달의원(국민회의)은 『우리당은 OECD 가입문제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후 『다만 현 경제여건상 우리의 외국자본에 대한 방어능력이 부족해 잠정 유보하자는 것』이라며 OECD 가입유보를 촉구했다. 설훈(국민회의)·지대섭(자민련) 의원은 『OECD의 가입으로 환경과 농업분야 등에서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서 인정받은 개도국 지위를 상실할 우려가 크다』며 공청회 등을 통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경위도 지난 15일 황병태 위원장 직권으로 상정했던 OECD가입 비준동의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야당측의 반대로 의견수렴에 실패했다.반면 국세징수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은 의결됐다.
  • 안보 앞세운 정치공세 공방

    ◎여­김 국방 인책론에 “군 흔들지 말라”/야­조사단 구성·세미나 열어 공론화 안보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국회 국방위 차원의 조사단 구성을 제안하고 김동진 국방장관의 책임을 추궁키로 결의하는 등 공조 움직임을 보이자 신한국당은 안보를 빌미로 한 정치공세를 경계하면서 대책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7,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잇따라 안보현안을 언급,『검문·검색·수색 등 군작전에 허점이 여러 군데서 드러났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를 국민신뢰를 높이고 국방체제를 확립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사후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김철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안보문제가 정치적 호기가 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면서 『군을 흔들지 말기를 국민회의에 간곡히 충고한다』고 꼬집었다.그는 『공비침투건은 너무나 큰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이나 정치권의 관심도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작전상의 문제점은 전문가 집단인 군이 1차적으로 자체조사를 하는 것이 옳다』고 쐐기를 박았다. ▷야권◁ 대여압박을 위한 모처럼의 호재로 한껏 활용하겠다는 듯 연일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안보문제를 정치쟁점으로 악용하는 것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이날부터 공격성 논평은 자제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소속 국방위원 및 당 안보특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간담회를 열어 안보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장공비 침투사건 및 대간첩작전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국회 국방위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요구키로 했다.또 오는 13일 「안보태세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긴급세미나를 열어 안보의 심각성에 관한 여론화를 시도해 나갈 방침이다. 자민련은 국방위 차원에서 국민회의와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이같은 방침에 따라 국민회의측과 공동으로 김동진 국방부장관의 사과 및 49일 동안의 대간첩작전에 관한 상세한 재보고,무장공비 침투사건 진상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 석굴암 본존불 균열 확인

    ◎길이 1m 폭 0.5㎜… 돔·연꽃받침도 금가 국보 제24인 석굴암의 본존불과 석굴내부 돔 곳곳에 금이 가 근원적인 보존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관리국은 5일 김동현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석굴암 겁달 주지스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굴내부와 전실을 20년만에 언론에 공개,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본존불에서 확인된 균열은 왼무릎 아래 상좌대에 생긴 길이 1m,폭 0.5㎜짜리를 비롯,▲연꽃받침과 왼무릎의 접합부분에 길이 30㎝ ▲중좌대 기둥과 상좌대 사이에 세로 2m ▲뒤쪽 좌대에 가로·세로 각 30㎝정도인 「ㄱ」자형등이다.또 석굴내부 돔에서는 ▲동쪽에 길이 5m,폭 0.8㎜ ▲북쪽에 길이 2.3m,폭 0.5㎜ ▲서쪽에 길이 4.4m,폭 0.5㎜짜리 균열을 발견했다.
  • “물 흐르는 음식쓰레기만 반입 저지”/김포대책위 방침 완화

    ◎각구청 「물기 없애기」 부심 1일부터 김포 쓰레기 매립지에 물이 흐르는 음식쓰레기의 반입이 거부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구청과 가정,대형음식점 등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주민 대책위는 31일 젖은 쓰레기는 무조건 받지 않기로 한 당초 방침에서 후퇴,『청소차량에서 물기가 줄줄 흐르거나 종량제 봉투가 많이 파손돼 상당한 양의 물이 샐 경우에만 해당 차량의 매립지 출입을 10일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물기를 없애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음식쓰레기는 거부하겠다는 뜻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쓰레기는 하루에 7천900t.이 가운데 5천200여t이 서울에서 나온다. 주민 대책위의 방침 완화로 「쓰레기 대란」의 위기는 넘겼지만 음식쓰레기에서 물기를 일일이 없애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각 구청은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홍보전단을 돌리거나 고속건조기 구입을 권유하는 등 기본적인 대책마련에 그치고 있다.주민들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서울 영등포 구청은 10월 한달동안 관내 14만가구에 젖은 쓰레기 줄이기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홍보전단을 돌렸다. 지난 22일부터 14만여장의 홍보전단을 관내 12만여가구에 배포한 구로구청은 젖은 쓰레기의 수거를 일단 거부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소각장을 설치한 양천구는 당분간 자체 처리가 가능해 느긋하다.양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난지도,안양,부산 등에 설치된 자동 퇴비화시설에 직원을 보내 견학토록 했다. 동작구청과 강남구청도 자체 소각장 건립과 퇴비화 공장 건립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인천시는 젖은 쓰레기를 일단 수거해 물기를 짠 뒤 매립지로 보내는 방안을,경기도는 젖은 쓰레기 전용봉투를 제작해 배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 서울·인천·경기도/음식쓰레기 처리 비상

    ◎김포매립지/“젖은 것 반입금지”… 대안찾기 고심 1천1백만 서울시민들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김포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균흥)가 최근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의 젖은 음식쓰레기를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경기도·인천시의 각 자치단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국 음식물쓰레기의 32%를 차지하는 서울시의 경우 물기를 짜 배출할 것을 홍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관계자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환경문제 전문가들은 가정 및 대중음식점에서 표준식단제를 적용,반찬수를 줄이는 등 음식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법 이외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 강민수 사무국장은 『수도권매립지로 쓰레기를 반입하는 수도권일대 55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이 작성한 중장기 음식쓰레기처리계획을 지난 25일주민대책위에 제출했다』며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음식쓰레기의 반입을 허용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박현갑 기자〉
  • 통일·외교·안보/대정부 질문·정부측 답변

    ◎대정부 질문/차관급이상 42% 군미필 진상 밝혀라/4자회담 제의 백지화할 용의없나/통일안보문제 정이·선거 이용말라 28일 속개된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안보태세와 한·미 공조,군인사제도 개선 및 사기진작책등을 물었다. ▲박정수 의원(국민회의)=공비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대가는.현 상황에서 4자회담 제의를 백지화할 용의는.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을 계기로 일본이 한반도문제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현경대 의원(신한국당)=군비증강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북한이 대남도발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대북지원 보다 탈북자 지원이 더 효과적인 통일정책이다. ▲이동복 의원(자민련)=무장공비침투사건에 따른 강원도민 피해의 보상책은.지난해 대북쌀지원은 양곡관리법 위반이다.민주평통자문회의를 해체하라. ▲하순봉 의원(신한국당)=정부가 추정하는 통일비용과 재원확보방안을 밝히라.비무장지대를 자연사박물관으로 개발하고 「배달민족축구장」을 건립하라. ▲정몽준 의원(무소속)=군기밀유출은 잘못된 일이나 기밀임을 북한에 확인시켜준 사후대응은 더욱 잘못이다.용산미군기지 이전은 서둘러서는 안된다.전역군인의 재취업 대책은.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자주국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밝히라.하사관들의 사기진작책은.정보화시대를 맞아 국방통합정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김기수 의원(신한국당)=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은 한총련사태에 따른 남한내 친북세력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이다.대북유화정책은 자칫 미국마저 북한에 끌려가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남궁진 의원(국민회의)=통일안보문제를 국내정치와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미국은 대북경수로지원의 최대수혜국이므로 상응하는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조웅규 의원(신한국당)=일본 자민당이 독도문제를 선거공약으로 언급한 저의는.러시아가 북한카드를 악용할 가능성은. ▲이양희 의원(자민련)=청와대수석비서관의 36.3%,정부차관급의 42.1%가 군미필자이며 대권주자 11명중 현역출신은 4명 뿐 이라는데 진상은. ▲정형근 의원(신한국당)=군수조달체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은.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군 내부의 좌익세력 침투방지 대책은.〈진경호 기자〉 ◎정부측 답변/무장공비 침투사과·재발방지 약속/통일과정·곤리 100개 분야 대책마련 ▲이수성 국무총리=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책임을 인정,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조치를 선행해야 한반도 4자회담이 이뤄질수 있다. 우리의 안보상황과 미·북 제네바회담의 이행상황,북한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한·미간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할 지를 결정하겠다.내달초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비무장지대 개발·관리는 통일대비와 환경보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관련법규와 재정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등학교 교과과정에 통일교육 부분을 반영하고 관련강사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통일교육법의 제정도 추진 중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북한으로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를받아내기 위해 다각적 대북압력을 가하고 있다.북한이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 판단이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협의·해결 원칙을 지키면서 철저하게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으므로 북한의 2중전략에 휘말릴 가능성은 없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북측의 유고로 연기된 상태이며 그 원칙은 아직도 유효하다.다양한 변화유형에 따른 통일과정 관리를 위해 100개 분야로 제반 대책을 마련,보완중이며 95년부터 매년 20명씩 분야별 통일대비 전문요원을 양성중이다. ▲김동진 국방장관=이양호 전 장관 파문을 계기로 방위력 개선사업을 쇄신하겠다.북한의 노동 2호기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북한은 지난 80년대부터 이란,시리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가에 미사일 830여기를 수출했다.90년대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감시와 중동국의 수요 저하로 수출실적이 없다. ▲이기주 외무차관=지난 일본총선 결과는 선거전의 기본구도를 유지한 것으로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인다.대북 경수로사업 재개를 위해 북한당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북한에 파견되는 인력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등을 약속받아야 한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유흥·오락성경비 지출 날로 증가

    유흥 오락 및 고급 레저 경비와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마장 매출액은 1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6백61억원보다 12.5% 증가했다.골프장 입장객수는 올 상반기 3백5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9% 늘었으며 과소비 억제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삼성물산 사보 「성공비결」 7가지로 요약

    ◎“로마제국서 경영기업 배우자” 「로마제국의 성공에서 기업경영기법을 배운다」 삼성물산은 최근 사보에서 일본의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분석,상사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로마의 성공비결을 7가지로 요약했다. 삼성은 로마인의 투철한 의무감,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신분에 걸맞는 도덕적 의무)를 경영층,임원 및 지원부서의 솔선수범과 희생에 연결시킨다.최고지휘권자가 전쟁에 앞서고 병사들과 동고동락함으로써 백전불패를 가져왔다는 것.요컨대 어려운 일에는 소사장이나 팀장이 앞서야 조직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리더십.부하들에게 항상 이긴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장군들의 지도력이 전쟁승리의 원동력이 됐듯 지도자는 실력과 인간미,정보력에다 사심없는 마음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피정복민의 흡수와 신분상승을 허용한 로마인의 개방적 태도에서는 부하직원에 대한 동기부여와 실력에 따른 공정한 인사를 배울 만하다는게 삼성측의 분석. 중무장 보병과 기병의 혼용,패장을 처벌하지 않는 로마인의 전투전술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대책마련,실패에 대한 격려,목표달성 지상주의가 주는 경영실패위험에 대해 교훈을 준다.귀족과 평민의 국가공동경영에서는 상의하달식의 톱다운 경영은 위기시에 적용할 것을 권하고 대신 평소에는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통한 스피드경영을 권고한다.이 밖에 패자에 대한 자치권부여 등은 자율경영과 소사장제로 대표되는 권한이양으로 응용된다고 삼성측은 지적했다.〈박희준 기자〉
  • 10여개 시중은 지점 특검 착수/재경원·은감원

    ◎차명계좌 만들어 거액 예치 은행 지점장들이 사채 브로커(중개인) 등의 신분증을 이용해 차명계좌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거액예금을 예치해온 사실이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등은 21일 10여개 시중은행 지점들이 남의 이름을 빌려 분산 예치해주는 합의차명 방식으로 거액예금을 유치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지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 지점장들이 차명계좌 개설용 주민등록증과 차명자 목록까지 갖고 있었던 점을 감안,지점장들이 이미 여러차례 차명계좌를 만들어왔으며 다른 은행 지점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합의차명계좌를 만들어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당국은 실명제에 따라 특정개인의 계좌에 대해서만 필요에 따라 자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다 국세청이 보유중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료도 과세목적 이외에 외부로 유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채시장에는 이름을 알선해주는 브로커들이 성업중이며 이들은 가짜 주민등록증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청와대에서는 이와관련해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곽태헌 기자〉
  • 교육위·통신위·운영위·문체공위(국감중계)

    ◎공기업 민영화 보류 이유 추궁/“OECD 교육위 권고안 수용할 건 해야”­교육위/드라마 「애인」 거론후 주부 항의전화 빗발­문체공위 ▷교육위◁ 18일 교육부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대학입시와 사교육비,평생학습 등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교육위의 권고안을 둘러싸고 이틀째 교육개혁과 경쟁력강화 방안을 집중 추궁. 신한국당 서상목의원은 『대학이 입학전형과 학교운영까지 교육부 규제를 받고 있다』고 질타.손학규의원은 『교육개혁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할 때』라고 강조.함종한의원은 『98년 권고안의 정책반영결과 보고에 대비해 받아들일 것은 과감하게 받아들여라』고 지적. 이에 대해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권고안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연말에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조언으로 삼겠다』면서 『연말까지 교육개혁추진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답변.〈박찬구 기자〉 ▷통산위◁ 통산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공기업민영화,거세지는 통상압력 등이 주요쟁점이 됐다.의원들은 핫머니 유입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과 물가상승,무역불균형 심화 등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남평우·이원복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에 따라 큰 변화를 겪게될 통상산업정책의 방향과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산업정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보류결정이 내려진 공기업 민영화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노기태(신한국당)·김경재 의원(국민회의)은 『갑자기 공기업 민영화를 보류한 이유와 향후 계획을 분명히 밝히라』며 『민영화 계획이 있다면 업종전문화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원칙을 적용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운영위◁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서로 다른 기조의 질문으로 대조적인 모습. 이상현 의원(신한국당)은 『지난 6월말 현재 대통령 공약사항 1천224건중 「완료」는 27% 331건,「추진중」은 70% 851건,「미착수」가 3% 42건』이라면서 공약이행의 지도·감독 강화를 촉구.이원복 의원은 개혁정책의 적극적 홍보의 필요성을 제기. 김민석·신기남(국민회의) 변웅전(자민련)의 원은 『해외순방 비용의 과다 사용,97년도 예산의 전년 대비 23.9% 증액요구 등은 긴축정책에 어긋난 처사』라면서 『청와대 사칭사기로 구속된 건수가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도 56건이나 된다』고 지적. 김광일 비서실장은 『해외순방 비용은 다자간 정상회담 6차례 등 국력증대로 인한 외교지평이 확대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예산 증액은 지난 3년동안 동결한 특수활동비를 현실화했기 때문』이라고 답변.김실장은 또 『친인척비리는 물론 청와대 사칭사기에 대해서도 엄단한다는 것이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 ▷문체공위◁ 공보처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공보처가 입법예고한 단일방송법안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전. 이경재 의원(신한국당)은 『위성방송은 국제적,산업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며 대기업의 위성방송사업 참여를 허용한 공보처안을 지원.박종웅 의원도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 등 많은 방송정책들이 표류하고 있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 반면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방송위원 선임방식을 바꾸지 않고 숫자만 늘린다고 독립이 되느냐』며 선임방식의 변경을 촉구.길승흠·최희준 의원(국민회의)도 『공보처안은 방송위를 방송감시 대행기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맹공. 한편 지난 17일 국감에서 TV드라마 「애인」의 부도덕성을 집중 거론한 이경재·윤원중 의원(신한국당)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30대 주부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두 의원측은 『국감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10명중 7명은 항의표시를 하고 있으며,이중에는 남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언.〈양승현 기자〉
  • 건설교통위·법사위·통신위(국감중계)

    ◎“가스관은 지뢰밭” 안전 무대책 질타/“철도청 1조3천여억원 부채 대책있나”­건교위/허화평 의원 옥중서 교정행정 서면질의­법사위 ▷건설교통위◁ 17일 철도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철도청의 만성적자와 낡은 철도시설의 개선대책을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김진재·김운환·박시균 의원과 자민련 유종수 의원 등은 1조3천여억원에 이르는 철도청의 부채를 줄이는 방안으로 불요불급한 철도유휴부지를 매각하거나 위탁개발할 것을 제안했다.신한국당 최욱철의원은 『태백선의 열차집중제어장치(CTC)가 시대에 뒤떨어진 286급 컴퓨터로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손전등으로 열차운행을 지시하는 실정』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은 『전국 철도의 251개 교량과 193개 터널이 누수와 시설노후 등의 이유로 개·보수가 시급하다』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진경호 기자〉 ▷통산위◁ 한국가스안전공사 국감에서는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스사고에 대한 원인과 대책마련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의원들은 지하매설 가스관을 무방비 상태의 「지뢰밭」으로 비유하면서 당국의 「안전 무대책」을 질타했다. 신한국당 임인배·노기태 의원은 『서울에서 지난 3개월동안 하루 최고 244회 등 모두 1천건이 넘는 가스누출이 발생했다』며 『전체 사고원인의 30%에 육박하는 도시가스 배관부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구천서(자민련)·조순승(국민회의) 의원은 『석유화학 플랜트의 노후화와 지하철공사장의 안전시설 미비로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보수관리의 시급함을 제기했다. 최인영 사장은 이에 『도시가스의 실제배관위치를 파악,정밀한 배관도면을 재작성하겠다』며 『도시가스 상설점검반을 활용,순회점검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법사위◁ 법무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대검찰청과 서울지검 등에서 공방을 벌였던 검찰의 중립화 문제와 함께 선거사범 사법처리의 편파성 등이 다시 쟁점이 됐다.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은 『여당이 엄청난 금품선거를 한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야당 7명을 기소에 여당 3명 기소라는 것은 노골적이고 편파적 수사』라며 검찰 중립화 방안에 대한 장관의 견해를 요구했다.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검찰제도의 개선이 검찰을 행정부에서 독립된 별개의 부를 신설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12·12 및 5·18사건과 관련,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법사위 소속 허화평 의원(무소속·포항 북구)은 서면질의를 통해 교정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해 눈길. 허의원은 『사방 1.8m의 공간에 3명의 재소자가 눕거나 앉아 있는 광경을 상상해 볼 수 있느냐』며 『겨울에는 80명이 수용된 사동의 복도에 연탄 난로 1개만 설치돼 있을 뿐』이라며 개선책을 촉구.〈박홍기 기자〉
  • 한국M&A대표 내부자거래 적발/「기업인수합병」중개사 관리“구멍”

    □현황·문제점 ­불공정 매매·과다수수료 요구 “일쑤” ­은행·종금사 겸업·사설중개사 난립 ­자격기준·관리근거 없어 무대책 내년 주식의 대량소유제한 규제 폐지로 기업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A중개회사 난립에 따른 폐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우려는 16일 증권감독원이 M&A를 중개하면서 얻은 경영권 양도라는 미공개정보를 사적으로 이용,주식의 시세차익을 챙긴 한국M&A 대표이사 권성문씨(34)를 내부자거래 금지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표면화됐다. 권씨는 자신의 중개로 지난 95년 8월22일 경영권이 오세윤씨에게로 넘어간 한국KDK(주) 주식 1천주를 경영권 이전 전날인 8월21일 주당 1만5천800원에 사들인 뒤 지난 1월10일 이중 일부를 2만2천100원에 되팔아 3백5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다. 지난해 1월 설립된 한국M&A는 지금까지 20여건의 M&A를 성사시킨 국내 최대의 사설중개회사로 최근에는 직접 인수한 영우통상을 한솔제지에 넘겨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M&A중개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관리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M&A활동은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국내기업의 사업구조 개편을 촉진시켜 비능률을 제거해주는 순기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게임법칙」이 정립돼있지 않아 내부정보를 이용해 피인수기업의 주식을 매집,단기 시세차익을 올리는 불공정매매나 과도한 중개수수료 요구 등 폐해를 막을 방법이 전무한 상태다. 현재 M&A중개업무는 증권사의 경우 재정경제원 장관으로부터 겸업인가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은행과 종금사등 다른 금융기관들은 물론 사설 중개사들의 경우 인가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아도 돼 누구나 원하면 M&A중개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돼있다.따라서 증권감독원도 현재 활동중인 M&A중개회사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을 제외하고도 사설중개회사들이 수십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중 변호사·회계사가 부업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개인도 많다고 한다. 김경신 대유증권 경제연구실장은 『개인들이 부동산을 사고 팔아주는 부동산중개업도 공인중개사라는 자격증을 주고 관계부처에서 관리하는데 규모가 크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기업의 M&A 중개업에 아무런 자격기준,관리근거나 감독부서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대화 증권감독원 재무관리국장은 『M&A업무는 업무의 특성상 투자자문·변호사·증권사·회계사의 평가업무등과 따로 구분하기 어려워 업태 규제는 힘들다』고 전제,『다만 내부자거래등 M&A중개사의 불공정매매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김균미 기자〉 ◎대표이사 오세윤씨 고발 증권관리위원회는 16일 한국M&A 대표이사 권성문씨와 함께 차명계좌를 통해 한국KDK 주식 3만8천2백주(7.35%)를 매집하고도 증감원에 신고하지 않은 이 회사 대표이사 오세윤씨를 상장법인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관위는 이밖에 이른바 작전행위를 벌인 증권사 지점장과 직원,고객등 4명을 적발,이중 주식투자자 조훈증(40)·최창완씨(37)는 검찰에 고발하고 증권사 직원 2명은 중문책요구 등의 조치를 내렸다.
  • 문체공위·내무위·행정위(국정감사 중계)

    ◎문체공위­공륜 “존속”·“해체” 여야 시각차/시위 효과적 대처위해 명령계통 일원화를/성비 불균형 심각… 남아선호 개선 방안은 ▷문체공위◁ 여야의원들은 최근 헌법재판소의 영화 사전심의위헌 판결에 따른 공륜 존폐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여당의원들은 공륜 존속을 전제로 대책마련을 촉구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공륜의 존재가치가 유명무실해졌다면서 「즉각해체」를 강도 높게 주장해 대조를 보였다. 임진출 의원(신한국당)도 『헌재의 결정이 무제한의 의사표현을 정당화한 것은 아니다』면서 『연령구분에 의한 완전등급제 심사도입은 관계법개정과 등급외 영화상영관설치가 전제돼야 하는데 공륜의 등급심의를 인정하지 않는 영화제작자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고 질문. 반면 신기남 의원(국민회의)은 『행정기관의 성격을 갖는 공륜은 존재의 의의가 없다.대신 삭제없는 완전등급제를 도입해 등급심사위원회를 신설 강화하라』고 주문.이에 이경문 문화체육부차관은 『헌법재판소의 결정과정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이에따른 법률개정안을 조속히 만들어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김성호 기자〉 ▷행정위◁ 정무제2장관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성비 불균형,가정폭력방지법 등 최근 제정된 여성관련 법률의 허실을 집중 질의했다. 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94년 출생 남녀의 성비가 100대 115.5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도 불법적 성감별행위와 낙태 등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뿌리 깊은 남아선호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95년 여성의 취업률은 48.3%로 76.5%인 남성에 현저히 떨어지는데도 장관은 취임기자회견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과소비와 사회범죄로 이어지는 양 몰아붙였는데 이는 여성문제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납득이 가지않는 발언』이라고 질타하면서 『여성부 신설과 여성고용할당제에 대한 장관의 반대입장은 사실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윤덕 장관은 『여성문제 공익광고 등을 통해 양성평등의식을 확산하고 대중매체 프로그램의 성차별 정도를 감시하는 성차별지표를 개발,활용함으로써 남녀성비불균형을 초래한 의식의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손정숙 기자〉 ▷내무위◁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8월 연세대 한총련시위 사태를 집중 추궁. 신한국당 이윤성 의원은 『점차 조직화되는 대규모 시위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기동단장과 경비부장으로 이원화된 명령계통을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은 『학생연행 당시 여대생들에 대한 성추행과 성폭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피해자 10여명의 증언을 낱낱이 공개. 이에 대해 황용하 서울경찰청장은 『자체 확인결과 성추행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면서 『폭력시위 진압때마다 한총련이 경찰의 사기를 저하시킬 의도로 허위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박찬구 기자〉
  • 국방위·건설교통위(국감초점)

    ◎국방위/“해·공군 방어망 강화하라”/“AN2기 산악침투 대책 뭔가” 7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해군본부를 상대로 북한 잠수함에 「무방비」에 가깝도록 취약했던 해군력이 집중 성토됐다.공군본부는 북한의 공중침투를 사전 차단해야 하는 대공방어망이 도마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은 서해 5도의 방어태세부터 점검했다.정동영 의원(국민회의)은 『백령도는 북한이 고속경비정으로 12분,비행기로 3분이면 도착 가능한 북한의 침공목표 1호』라고 우려했다.박세환 의원(신한국당)은 『북한은 올해 서해북방한계선(NLL)월선을 세차례 시도했다』고 했고,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80년 이후 우리 어선의 피랍사례가 13건』이라며 대책을 물었다. 공중 침투의 가능성과 관련,허대범(신한국당)·정동영(국민회의) 의원은 『북한이 AN­2기 300여대로 산악지역 침투시 현재 레이더는 사전탐지율이 10% 미만』이라고 걱정했다. 의원들은 현재의 해군장비로는 북한 잠수함 사전탐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인정했다.하지만 장비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대잠작전능력의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정석모 의원(자민련)은 『해군장비 소요를 제기해 국방부가 「NO」해도 주저앉지 않는 해군지휘부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양해군 건설 필요성도 제기됐다.김복동(자민련)·하경근(민주당) 의원은 해상수송로의 안전 확보를,허대범 의원은 주변국 해군에 대한 견제능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광학 공참총장은 『적방공망 파괴와 무력화를 위해 고성능 무인기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병태 해참총장은 『잠수함을 추가 도입,해군력을 보강하고 국산구축함도 곧 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계룡대=박대출 기자〉 ◎건설교통위/“건설시장 개방대책 취약” 우려 내년 공공부문 건설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이 8일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의 관심대상이 됐다.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내건설업체의 취약한 국제경쟁력을 지적하면서 대책을 따졌다.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과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은 건설업관련자를 상대로 공동조사한 「건설시장 개방에따른 국내 건설업의 과제」라는 설문결과를 제시하고 고급기술개발을 강조했다.김의원은 『2000년초에는 국내건설시장의 10%가 외국업체에 의해 잠식될 것』이라며 『국내업체들이 하루빨리 종합적건설관리체계(CM)를 도입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은 『국내 건설업체가 극심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설계,감리,엔지니어링 등 소프트분야의 시장잠식이 우려된다』면서 건설산업 기술력 배양을 위한 대폭적인 연구투자확대를 촉구했다. 신한국당 조진형·국민회의 안동선 의원은 『건설시장이 개방되면 우리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잠식하고 외국기업의 하청기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신한국당 박제균 의원은 『우리 건설업체가 외국의 유수 건설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특성화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중소건설업체 보호대책으로 『전문건설업체와 같이 일반건설 중소업체도 대기업과의 계열화를 적극 유도,공사의 수주,시공,기술,인력개발,자금지원 등에 있어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가 형성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답변했다.추장관은 또 건설업이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돼 제조업체에 비해 금융·세제상의 차별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재정경제원 등과 협의,차별이 축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진경호 기자〉
  • “영화 사전심의제 위헌” 결정/「벗기기 경쟁」 심화 우려

    ◎등급제 정착 안돼 폭력·음란물 만연 불보듯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공연윤리위원회의 영화사전심의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자 음란,폭력영화의 범람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재의 결정은 영화 뿐 아니라 저질·외설시비가 끊이지않고 있는 연극에도 상당 부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별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손봉호 교수(서울대 사회교육과)는 『헌재의 결정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미국처럼 「등급제」가 도입되더라도 정착까지는 선의의 피해자가 상당수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교수는 또 『에이즈,살인 등 많은 사회병리현상이 범람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한번 문란해진 성도덕은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용남 교수(덕성여대 국민윤리교육과)도 『심의를 영화사의 자율에 맡기게 되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영화사들이 무분별하게 영화를 수입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며 『윤리적 상황을 고려할때 무한정 자유는 있을 수 없으며 등급제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실정에서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의심스럽다』고 걱정했다. 「등급심사제」란 영화사들이 자체 결성한 심사기구를 통해 영화내용에 따라 「연소자 관람가」부터 「포르노영화」까지 등급을 매기는 제도를 말한다. 3년전 「미란다」의 외설시비로 시작된 「벗기기 연극」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연극 소극장이 몰려있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는 「화끈합니다」「완전히 벗습니다」 등 선정적인 문구를 내건 포스터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띈다. 한국연극협회 이종렬 사무국장은 『외설과 예술은 예술인의 가치관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헌재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무분별한 「벗기기」에 대해서는 당연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영화협회,감독협회,배우협회 등 영화종사자들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예술 창작의욕이 상당히 신장될 것으로 보고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두용 감독협회회장은 『결국 제대로 갈길을 찾았을 뿐』이라며 『지금까지 시행된 사전심의제도는 전혀 상식에 맞지 않는 처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감독은 『음란,폭력물은 「등급제」를 통해 걸러지겠지만 성인영화 가운데 등급을 받지 못한 영화를 상영하는 전문영화관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박준석 기자〉
  • 올 TV 외국프로 수입 수출의 4배/「방송문화 역조」 심화 우려

    ◎공보처 국감자료/저질 홍콩영화 주류… 환경급변 대응 미흡/정부,방송인프라 구축 등 발전계획 추진 국내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수입량이 수출량을 크게 웃도는 등 「문화 역조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케이블TV의 시장규모가 오는 2000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방송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보처가 밝힌 자료에 따른 것으로 KBS·MBC·SBS 등 공중파 방송3사가 올해 8월말까지 수입한 외국프로그램 편수는 5백87종 2천7백84편에 이른다.이는 지난해 1년동안 수입한 6백79종 2천9백38편에 거의 육박하고 있지만 수출편수는 23종 6백12편으로 지난해의 51종 1천98편의 절반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 프로그램의 경우 국내 방송사들은 특히 싸구려 홍콩영화를 대량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한햇동안 홍콩영화 60편의 총 수입가가 1백99만5천달러였던데 비해 올해는 8월말까지 무려 1백56편에 총 수입가는 그보다 훨씬 낮은 1백15만4천달러.편당 수입단가로 치면 질낮은 싸구려 작품을 무더기로 수입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반면 국내 영상산업시장의 규모를 따질때 현재 1천3백억원 정도로 공중파방송(1조9천억원),비디오 대여(4천억원),비디오 판매(2천8백85억원),극장용 영화(2천4백51억원)에 비해 열세에 있는 케이블TV(1천3백억원)가 오는 2000년이 되면 1조원으로 급성장,공중파방송(2조2천26억원)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의 추정치를 근거로 한 것으로 케이블TV는 2000년까지 50.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 케이블 프로그램의 수출금액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보처는 이에 따라 국내 방송영상소프트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영상산업 육성 4개년 계획」수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방송개발원은 방송프로그램 세계화를 위한 4대 과제로 ▲방송인프라 구축 ▲방송프로덕션업 육성 ▲위성케이블 방송의 채널구성 ▲방송프로그램의 유통체계 개선 등을 설정하고,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96∼99년을 사업기간으로 하는 「영상산업육성 4개년 계획」수립을 추진중에 있다. 현재의 국내 방송산업 현실로는 미래의 방송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공보처는 이와 함께 수출용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국제프로그램 견본시장의 공동참여를 유도하고 유통전문업체 육성 및 해외 공동제작 승인제 폐지 등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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