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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반국가행위에 모든 국민과 단호히 대응해야”

    尹, “반국가행위에 모든 국민과 단호히 대응해야”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윤미향 겨냥한듯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최근 ‘이념’을 강조해 온 가운데 이날 발언은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주최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관동(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앞서 윤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의원에 대해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며 “스스로 의원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주말 현장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도 지시했다.
  • 이념 정쟁, 윤미향 ‘친북 행보’로 확전

    이념 정쟁, 윤미향 ‘친북 행보’로 확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여권이 일제히 비판했다. 최근 정치권 ‘이념 전쟁’의 연장선에서 친북 행보 논란에 불을 지피려는 모양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내기 위해 반국가단체와 함께한 윤 의원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의원을 향해 한마디도 못하면서 정작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념 논쟁’ 운운하는 민주당은 국민께 백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조총련 구성원을 접촉하기 위해서는 사전 접촉 신고 및 수리가 필요하다. 어길 경우 미신고 접촉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사전 접촉 신고를 한 바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 이후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조총련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윤 의원이 지난달 30일 일본 입국 과정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의 차량 지원을 받은 데 대해 “국회사무처(가 보낸 협조) 공문에는 조총련 관련 행사라는 점이 전혀 명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은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으로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같은 날 한국계 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추도 행사에는 불참했다. 윤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전날 페이스북에 “색깔론(으로) 갈라치기 말라”고 적었다. 또 자신은 시민사회 중심의 행사에 참석했고, 조총련은 참가단체일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윤 의원은 무소속 의원”이라며 “당에 대한 게 아니라 특별히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 윤미향 조총련 간토대지진 추모식 참석 논란…여 “제명해야”

    윤미향 조총련 간토대지진 추모식 참석 논란…여 “제명해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여권이 일제히 비판했다. 여야의 ‘이념 정쟁’이 친북 행보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내기 위해 반국가단체와 함께한 윤 의원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의원을 향해 한마디도 못하면서, 정작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숱한 간첩단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는 마당에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며 ‘이념 논쟁’ 운운하는 민주당은 국민께 백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해 오고 있는 시점에서 조총련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더더욱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 측은 윤 의원이 지난달 30일 일본 입국 과정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의 차량 지원을 받은 데 대해 “국회사무처가 공문을 통해 윤 의원의 일본 방문 관련 협조를 요청해 왔고, 외교부는 요청 범위 안에서 지원한 것”이라며 “공문에는 조총련 관련 행사라는 점이 전혀 명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덕우 조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은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으로 표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같은 날 한국계 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연 추도 행사에는 불참했다. 윤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전날 페이스북에 “색깔론(으로) 갈라치기 말라”고 적었다. 또 자신은 시민사회 중심의 행사에 참석했고, 조총련은 참가단체일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뒤 “민단에서 추도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초대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윤 의원은 무소속 의원”이라며 “당에 대한 게 아니라 특별히 입장을 낸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 ‘윤미향 참석’ 조선인 희생자 추모식에… 與 “친북단체 행사” vs 윤 “시민단체 주최”(종합)

    ‘윤미향 참석’ 조선인 희생자 추모식에… 與 “친북단체 행사” vs 윤 “시민단체 주최”(종합)

    ‘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추도모임’ 참석조총련도 참가… ‘남조선 괴뢰도당’ 표현국민의힘 “국가전복기도행사에 동조한 것”윤 의원 “시민사회·동포단체들 주최 집회”‘순난자추념식’ 불참 비판엔 “초대 못 받아”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열린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동조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윤 의원 측은 행사 주최는 일본 시민단체와 동포단체라고 반박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사실상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반국가단체의 국가전복 기도행사이며, 침묵한 윤 의원도 그에 동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버젓이 친북 단체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황당한데, 참석을 위해 국회 사무처와 주일 한국대사관의 도움까지 받았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채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국가단체 행사에 당당히 참석하는 윤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하고 행사 참석 경위는 물론 참석에 관여한 관계기관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의원의 행사 참석에 대해 “노골적인 친북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 의원을 꽁꽁 싸고도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래도 반국가세력에 대한 경고가 이념논쟁이고 갈라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 동포 추도 모임’에 한국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행사에는 허종만 의장, 박구호 제1부의장 등 조총련 지도부들이 참석했으며 고덕우 도쿄본부 위원장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주최하고 주일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간토대진재 한국인 순난자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추념식에는 정진석·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활동 보고’를 올리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한국의 100주기 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일본에서 일본 시민들과 동포들이 추진하는 추도 행사에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몇 분이라도 참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여러 의원께 제안을 했지만 일정이 여의치 않아 저 혼자라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참석한 요코아미초 공원 추도 모임에 대해서 “일본 평화포럼, 도쿄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등 시민사회단체와 동포단체들로 구성된 간토대진재조선인희생자추도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조선인희생자추도집회”라며 “총련 역시 실행위원회 참가단체였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민단 주최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민단에서 추도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저는 초대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 윤미향 ‘친북단체 日행사’ 참석에… 與 “국민 자격도 없어”

    윤미향 ‘친북단체 日행사’ 참석에… 與 “국민 자격도 없어”

    조총련 ‘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추도모임’윤 의원, 남측 대표단 자격으로 행사 참석지도부의 ‘남조선 괴뢰도당’ 표현 나오기도국민의힘 “국가전복기도행사에 동조한 것”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국민 자격도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사실상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반국가단체의 국가전복 기도행사이며, 침묵한 윤 의원도 그에 동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버젓이 친북 단체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황당한데, 참석을 위해 국회 사무처와 주일 한국대사관의 도움까지 받았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채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국가단체 행사에 당당히 참석하는 윤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하고 행사 참석 경위는 물론 참석에 관여한 관계기관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 동포 추도 모임’에 남측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행사에는 허종만 의장, 박구호 제1부의장 등 조총련 지도부들이 참석했으며 고덕우 도쿄본부 위원장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의원의 행사 참석에 대해 “노골적인 친북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 의원을 꽁꽁 싸고도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래도 반국가세력에 대한 경고가 이념논쟁이고 갈라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념논쟁과 갈라치기라는 정치구호 뒤에 숨어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을 용인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며 “이런 현실을 눈으로 보고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이념논쟁으로 몰아가는 세력 또한 반국가세력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르포] 다 같이 부른 아리랑, 잊지 않는 조선인 학살…간토대지진 100주년

    [르포] 다 같이 부른 아리랑, 잊지 않는 조선인 학살…간토대지진 100주년

    “100년이라는 시간의 경과는 대량 학살 사건의 규명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 대한 대규모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실을 기록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대량 학살에 관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일본 간토대지진이 발생한 지 100년이 된 1일 도쿄 지요다구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의롭게 목숨을 바친 사람) 추념식’에서 주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 측이 이같이 경과보고를 밝혔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2008년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채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매년 민단에서 소규모로 추념식이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0주년을 맞이해 주일 한국대사관 및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대규모 추념식이 열렸다. 400여명이 참석해 100년 전 잘못된 소문에 목숨을 잃은 조선인들을 추모했다.민단 도쿄본부의 이수원 단장은 추념사에서 “우리 도쿄 재일 동포에게 1923년 9월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비참한 수난의 역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그리고 미래가 있다.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인권 존중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 이상과 이념을 추구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추도사에서 “희생된 한국인의 정확한 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숫자를 떠나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직시하며 상호 이해를 깊이 한다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진정한 동반자로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추도사 후 소리꾼 장사익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아리랑’과 ‘봄날은 간다’를 부른 장사익의 진정성 짙은 목소리에 장내가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특히 장사익이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를 부를 때 따라 부르는 재일 동포들도 있었다. 장사익은 추모 공연을 마친 뒤 “역사는 지워지지 않고 역사는 교훈이며 오늘이 있다는 것은 서로가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하는 화해의 장인 것 같다”며 “오늘 제 노래가 돌아가신 분들에게 조그만 위안이 되고 동포 여러분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참석자들의 헌화로 추도식은 마무리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오오사카 세이지 입헌민주당 대표 대행,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참의원(상원) 의원(공산당 대표 대리 참석),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전 회장 등 일본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헌화하며 묵념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신경 쓴 듯 일본 주요 인사들의 추도사는 없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조화를 보내는 것으로 참석을 대신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간사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해 헌화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냈다. 한창 헌화가 이뤄지던 중 오전 11시 58분 100년 전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그 시간이 되자 헌화를 멈추고 참석자 모두가 묵념했다. 이어 다시 진행된 헌화를 끝으로 추도식은 종료했다. 이날 추도식은 주요 인사가 참여한 데다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우익세력의 공세 등에 대비해 소지품 검사 등이 이뤄지고 사복경찰이 경비에 나서기도 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사실로 모두가 기억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100년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질의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간토대지진 100주년인 올해마저도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다. 역대 도쿄도지사는 매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을 보냈지만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만 추도문을 보낸 뒤 올해까지 거부하고 있다.
  • [씨줄날줄] 간토대학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간토대학살/이순녀 논설위원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규모 7.9의 대지진이 일본 간토(關東) 지역을 강타했다. 도쿄와 요코하마 지역, 지바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등에서 10만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삶의 터전은 순식간에 폐허가 됐다.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 사이로 수상한 소문이 퍼졌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와 약탈 등 일본인들을 습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였지만 일본 민간인 자경단은 적개심으로 조선인 색출과 학살에 혈안이 됐다. 불시검문으로 조선인임이 확인되면 가차 없이 처형했다. 이렇게 억울하게 희생된 조선인은 6000명을 넘는다.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지 오늘로 100년이다. 일본 정부는 9월 1일을 방재의 날로 정해 간토대지진의 교훈을 되새긴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 같은 간토대학살의 진상 규명과 사과 요구에 대해선 회피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관여하거나 방조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내무성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각 경찰서에 하달한 지시에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탄에 의한 테러, 강도 등을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이 있고, 일부 신문에 보도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 일본 내 양심적인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이 간토대학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입헌민주당의 스기오 히데야 참의원은 지난 5월 국회에서 “간토대지진 100주년인 올해가 조선인 학살 사건을 제대로 다룰 마지막 기회”라며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후지모토 야스나리 일본 평화포럼 대표도 그제 한중일 시민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9월 1일을 ‘방재의 날’로 기리지만 많은 조선인이 군인, 경찰, 민간인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 개선에 양국 정상이 뜻을 같이한 이 시점에 일본 정부가 그 진정성을 보여 줄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 “日, 간토 조선인 학살 절대 인정 안 해…끝까지 기록 남겨 기억해야”[글로벌 인터뷰]

    “日, 간토 조선인 학살 절대 인정 안 해…끝까지 기록 남겨 기억해야”[글로벌 인터뷰]

    “일본 정부는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실을 앞으로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하루 앞둔 31일 도쿄 시모키타자와의 한 카페에서 만난 다나카 마사타카(57) 센슈대 문학부 교수는 학살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가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나카 교수는 1993년 간토대지진 70주년 기념식을 도운 것을 계기로 조선인 학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현재까지 관련 연구와 강연을 하며 이 문제를 일본 사회에 알리는 데 30년 동안 힘써 왔다.그는 간토대지진 100년을 맞아 앞으로의 과제를 묻자 조선인 학살 사실에 대한 기록을 끝까지 남겨 사람들이 계속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나카 교수는 “이제 100년이나 됐기 때문에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도 또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해 온 학자들도 모두 세상을 떠난 상황”이라며 “민간에서 그 기록을 후세가 기억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관할지가 과제”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절대 기록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日 정부, 시간이 흘러 잊히기만 바라” 특히 군대가 학살에 가담한 사실은 조선총독부에 관련 기록이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본 정부는 “정부 내 학살 기록이 없다”며 역사를 회피하고 있다. 다나카 교수는 “방위성 내부 등에 관련 자료가 있는 걸로 알지만 그런 문서조차 없다고 부정하는 것 자체가 공문서 관리를 제대로 안 한 정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로 생각하면 정부 스스로 신용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조선인 학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일본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걸 듣기 싫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나카 교수는 가해자인 일본 정부는 조선인 학살 문제가 시간이 흘러 잊히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간토대지진 발생 이전에도 일본의 식민 지배에 반발하는 독립운동과 노동운동이 강해지고 있던 터라 조선인 학살이 이미 자행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정부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불을 지른다’ 같은 유언비어가 유포되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지 않고 내버려 뒀다. 당시 계엄령을 내렸던 일본 정부는 오히려 소문이 퍼지도록 도왔다고 다나카 교수는 지적했다. 조선인의 저항이 거세지는 가운데 발생한 간토대지진과 유언비어를 일본 정부가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맨 처음 유언비어를 누가 만들어 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언비어가 확산하도록 방치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인까지 학살에 가담한 것은 유언비어를 잘못된 정보가 아니라고 믿게끔 한 정부 탓으로 봤다. 또 조선인 학살을 ‘정당방위’로 여기도록 했다고 다나카 교수는 분석했다. 일본 역사교과서도 학살 사실을 다루긴 하지만, ‘혼란 중에 일어난 일’ 정도로 기술해 마치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 준다고 비판했다. ●“日, 피해자 숫자 제대로 조사해야” ‘양심 있는 역사학자’ 다나카 교수는 “6000여명이라는 조선인 희생자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게 일본 내셔널리스트(민족주의자)들의 주장”이라며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조선인 학살 피해자의 숫자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것이 문제로 이것부터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100년 전 아픔 아직 그대로인데…“학살 기록 없다” 진실 눈감은 日

    100년 전 아픔 아직 그대로인데…“학살 기록 없다” 진실 눈감은 日

    “글쎄요…. 전시 내용은 주로 간토대지진 피해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요.” 일본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하루 앞둔 3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 있는 도쿄도 부흥기념관(간토대지진 박물관)을 찾아 ‘조선인 학살과 관련된 내용은 어디서 볼 수 있나’라고 묻자 박물관 관계자는 애매한 대답을 내놓았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이었다. 특히 조선인 희생자 대다수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 때문에 학살됐다. 2008년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채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간토대지진 박물관에서는 이런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박물관 2층 복도에 전시된 당시 자경단의 활동을 그린 그림을 설명하는 글에 ‘불안정한 정세에 각지에서 자경단이 만들어졌다’는 내용과 군대는 ‘구호 활동에 힘썼다’는 기술만 있을 뿐이었다. 가해 사실을 숨기기에 바쁜 일본에서 조선인 희생자의 존재를 알려주는 건 박물관 근처 넓은 크기의 1945년 도쿄대공습 추도비 바로 옆에 있는 높이 1m가량의 작은 추도비가 전부였다. ‘추도’(追悼)라는 한자가 크게 새겨진 비석은 1973년 세워졌고 이후 매년 9월 1일 이곳에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이 열린다. 비석 아래에는 ‘이 역사를 영원히 잊지 않고 재일조선인과 굳게 손잡고 일조친선과 아시아 평화를 세울 것’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작은 추도비에는 한국인들이 다녀간 듯 낯익은 소주병이 놓여 있었다. 일본 정부는 100년째 대규모 조선인 학살 사실을 회피하기에 급급하다.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질의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특정한 민족과 국적을 배척하는 취지의 부당한 차별적 언행과 폭력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조선인 학살 사실 언급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반성과 사죄 등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마쓰노 장관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선인 학살을 명시한) 중앙방재회의 보고서는 전문가가 집필한 것으로 정부의 견해를 나타낸 게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우익 세력의 역사 부정도 계속되고 있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올해에도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문을 보내지 않을 예정이다. 역대 도쿄도지사는 매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을 보냈지만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만 추도문을 보낸 뒤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고이케 지사의 반성 없는 태도에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마쓰노 장관의 말에는 사실을 의문시하거나 부정하는 언사가 끊이지 않아 역사 왜곡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후쿠시마 회, 씹는 맛 다르고 맛있어!”…日기시다 ‘먹방 영상’ 공개[여기는 일본]

    “후쿠시마 회, 씹는 맛 다르고 맛있어!”…日기시다 ‘먹방 영상’ 공개[여기는 일본]

    일본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본격적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홍보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오구라 마사노부 저출생담당상과 점심 식사 자리에서 후쿠시마산 농어와 넙치, 문어 회 등을 즐겼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산리쿠조반’(三陸常磐)의 음식을 먹음으로서 응원한다. 산리쿠조반의 해산물은 매력이 넘친다”면서 “씹는 맛이 다르다. 매우 맛있다”고 말했다.  산리쿠조반은 후쿠시마현 및 인근 지역인 이와테현, 미야기현, 이바라키현을 의미한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도 “씹는 맛이 있어 좋다. 단맛도 난다”면서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을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시다 총리와 각료들의 점심 테이블에 오른 후쿠시마산 생선회는 모두 후쿠시마션 앞바다에서 잡은 것으로 29일 입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점심 테이블에는 후쿠시마산 회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쌀, 과일(메론) 등 다양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됐다.  현지 TBS텔레비전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일본이 사용하는 ‘오염수’의 명칭)를 해양에 방출한 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대 일본 총리‧각료의 후쿠시마산 식품 먹방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려 ‘먹방’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 일정에서 현지의 딸기 농장을 방문해 직접 딸기를 맛봤다. 당시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산 딸기 먹방’을 선보인 것은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홍보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 역시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는 2013년 당시 후쿠시마의 한 어촌을 방문해 근해에서 잡은 문어와 오징어를 시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후쿠시마의 벼 재배지를 방문해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을 먹기도 했다.2011년10월 31일 일본 도쿄전력에서 소노다 야스히로 내각 정무차관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5‧6호기 원자로 옆 샘물에서 떠온 물을 직접 마셔 일본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시다 총리, 다자 정상회의서 ‘오염수 외교’ 나선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중국과 홍콩 등 주변국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에 있을 국제 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오염수 외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9월 5일부터 7일 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교도통신은 30일 “기시다 총리는 회의 참가국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원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관해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산 수신물 수입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를 둔 중국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려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9일 교도통신에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는 중국과의 정상회담도 계속 조율해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대응을 직접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리창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두 행사를 계기로 중국과의 개별 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일본 “간토대지진 헛소문에 조선인 살해? 기록 발견 안돼”

    일본 “간토대지진 헛소문에 조선인 살해? 기록 발견 안돼”

    일본 정부가 100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으로 헛소문이 확산하고 많은 조선인이 군·경찰·자경단에 살해됐다고 전해지는 데 대한 정부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마쓰노 장관은 “일본 정부는 특정한 민족과 국적을 배척하는 취지의 부당한 차별적 언행과 폭력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반성’ 등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재해 발생 시에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피해자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간토대지진은 일본 수도권이 있는 간토 지방에서 1923년 9월 1일 일어난 지진으로, 10만여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계엄령을 선포했고, 일본 사회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유언비어가 퍼졌다. 이 같은 헛소문으로 조선인 약 6000명과 중국인 약 800명이 자경단 등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부는 일부 학계와 시민사회로부터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학살됐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외면해 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일본인 3명 중 2명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여론조사회가 지난 6∼7월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1758명 응답)으로 우편으로 실시한 간토대지진 100주년 방재 관련 여론조사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정보가 부족해 많은 지역에서 사실이 아닌 소문이 퍼져 혼란이 심해졌다는 사실을 아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자는 66%였다.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아울러 ‘현대에 간토대지진과 같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경우 헛소문이 퍼지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82%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6%였다.
  • 계란 투척·항의 전화 쇄도… 도 넘은 中 반발에 곤혹스런 日

    계란 투척·항의 전화 쇄도… 도 넘은 中 반발에 곤혹스런 日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 뒤로 중국의 반발이 일본의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일본에 항의 욕설 전화를 거는 등 도를 넘어선 행동이 속출해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 한 중국인이 산둥성 칭다오의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졌다가 공안에 체포됐다. 25일에는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 여러 개의 달걀이 투척됐고, 상하이 일본인학교에 오염수 방류를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고, 베이징 일본대사관에도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일본 후쿠시마시청 등에는 오염수 방류를 욕설로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중국의 ‘항의 세례’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중국 측에 과학적인 의견 교환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이런 요구가 묵살되고)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한 데 따른 수산업자 보호책을 금주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교부도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역시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 및 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의 행태를 국제사회가 비판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응수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전국 곳곳 상점의 텅 빈 소금 매대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9.9위안(약 1800원)짜리 정제 소금이 하루 만에 600만 봉지 넘게 팔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한 사람이 10봉지 넘게 소금을 사는 ‘공포 구매’가 목격된다”고 전했다. 인민망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요오드 첨가 소금을 먹으면 방사능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소문이 돌아 사재기 열풍이 번진 뒤로 12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상에는 에스케이투(SKⅡ)나 시세이도 등 일본 브랜드 화장품 30여개와 함께 이를 대체할 제품 목록이 돌아다닌다. 일본 여행 기피 움직임에 대형 온라인 여행플랫폼 시트립 등은 일본 여행 상품을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치워 버렸다.
  • 中서 일본인학교 투석 등 반일정서 확산…중일 외교당국 충돌

    中서 일본인학교 투석 등 반일정서 확산…중일 외교당국 충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 뒤로 중국의 반발이 일본의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일본에 항의 욕설 전화를 거는 등 도를 넘어선 행동이 속출해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고 일본산 화장품 불매 및 일본 여행 취소 흐름도 생겨났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 한 중국인이 산둥성 칭다오의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졌다가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25일에는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 여러 개의 달걀이 투척됐고, 상하이 일본인학교에 오염수 방류를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 베이징 일본대사관에도 항의 전화가 쇄도하자 중국 공안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일본 공관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 후쿠시마시청 등에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욕설로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중국의 ‘항의 세례’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일본 외교부는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 및 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인학교 투석 등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법률에 따라 재중 외국인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한다”면서도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의 행태를 국제사회가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전국 곳곳 상점의 텅 빈 소금 매대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9.9위안(약 1800원)짜리 정제 소금이 하루 만에 600만 봉지 넘게 팔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한 사람이 10봉지 넘게 소금을 사는 ‘공포 구매’가 목격된다”라고 전했다. 인민망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요오드 첨가 소금을 먹으면 방사능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소문이 돌아 사재기 열풍이 번진 뒤로 12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온라인상에는 에스케이투(SKⅡ)나 시세이도 등 일본 브랜드 화장품 30여개와 함께 이를 대체할 제품 목록이 돌아다닌다. 일본 여행 기피 움직임에 대형 온라인 여행플랫폼 씨트립 등은 일본 여행 상품을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치워버렸다.
  • “오염수, 직접 마셔라”…日주재 대만대표 “미량 방사능 원소 유익해” 논란 [대만은 지금]

    “오염수, 직접 마셔라”…日주재 대만대표 “미량 방사능 원소 유익해” 논란 [대만은 지금]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배출을 실시하자 적지 않은 대만인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주재 대만대표가 미미한 방사능 원소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셰장팅 주일본 대만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3.11 대지진 이후 세계가 방사능 문제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실제로 미량의 방사성 원소는 신체에 유익하다”고 밝혔다. 그는 출장 차 일본 센보쿠시를 다녀왔다며 이렇게 밝혔는데, 대만 베이터우 온천이나 일본 타마가와온천을 예로 들면서 미량의 라듐이 포함되어 있고 연구에서 이는 건강에 유익한 걸로 판명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개인적인 의견인지 공식 의견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셰장팅 대표의 신분이 최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 주재 대만 대표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27일 대만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셰장팅 대표의 이같은 말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주일 대만대표가 아닌 주대만 일본대표라 여겨질 수 있다”며 “셰장팅 대표가 직접 (오염수를) 몇 잔 드셔 보고 국민을 안심시켜 달라”고 말했다.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후보는 “셰 대표가 오염수 배출에 대한 대만인들의 우려를 공감하는 능력이 없다”며 증거 없는 그런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진당 정부가 이 문제를 가장 높은 국제적 기준을 근거로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왕신이 국민당 시의원도 일본에 주재하는 ‘주일 대표’가 아니라 일본을 돕는 ‘조일 대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셰 대표는 자신은 온천의 라듐 효과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이지 처리수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립성공대 환경미량독성연구센터 리쥔장 주임이자 부교장은 “셀레늄, 인,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등과 같은 미량의 원소는 실제로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섭취가 가능하다면서도 방사성 원소는 인간 건강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리 주임은 ”후쿠시마의 오염수는 리터당 40~50베크렐로 국제 기준보다 훨씬 낮으며, 바다에 희석되면 농도는 물론 더 낮아지게 된다“며 ”건강 위험 측면에서 볼 때 삼중수소의 축적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오염수가) 저농도로 희석된다고 해도 학계는 계속해서 생물에 축적되는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천젠런 행정원장은 28일 셰장팅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정부가 환경 및 식품의 방사능 함량을 확실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부처들은 해수, 수산물 샘플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 대만 주변의 모든 생태 환경 및 일본서 수입한 수산물 등에 대한 검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안심해달라“고 당부했다. 
  • 특파원생생리포트/日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에 中 소금 사재기 열풍(6+사진)

    특파원생생리포트/日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에 中 소금 사재기 열풍(6+사진)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바다 방류를 강행하자 중국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퍼지고 있다. ‘이제 방사능 오염에서 자유로운 먹을거리는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산 화장품 불매 운동과 일본 단체여행 취소 현상도 생겨나는 등 반일 흐름도 감지된다. 28일 인민망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에서 소금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요오드 첨가 소금을 먹으면 방사능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소문이 나 사재기 열풍이 벌어진 뒤 12년만”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소금을 먹으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 사재기가 생겨났다”며 “중국 내 소금은 암염(巖鹽)에서 87%, 바다에서 10%, 호수에서 3%가 나온다. 암염과 호수에서 나오는 소금은 일본 방사능 오염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24일을 전후해 전국 곳곳 상점의 텅 빈 소금 매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산둥성 웨이하이 인근 시장에서는 소금을 사려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단 1시간 만에 4t 넘는 소금이 팔렸다. 중국 유통체인 징둥슈퍼의 식용 소금 거래액은 평소보다 500% 가까이 폭증했다.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봉지당 9.9위안(약 1800원) 하는 정제 소금이 25일 하루 만에 600만 봉지가 팔렸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부터 홍콩, 마카오의 일부 슈퍼마켓에서 한 사람당 10봉지 넘게 사가는 ‘패닉 바잉’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일본산 화장품 불매운동도 펼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에스케이투(SKⅡ)나 시세이도 등 일본 브랜드 화장품 30여개와 함께 이를 대체할 제품 목록이 게시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화장품 마니아였던 황모(35)씨가 오염수 방류 소식을 듣고 유럽산 화장품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 단체여행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씨트립과 퉁청 등은 인기가 높던 일본 여행 상품을 홈페이지 아래로 내렸다.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에 맞춰 일본에 가려던 일부 고객이 관망세로 돌아서 곧장 주문을 넣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제일재경이 전했다.
  •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잘 가~ 푸바오”… ‘국내 1호 아기판다’ 中 귀환해야 하는 이유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국내 1호 아기판다’ 푸바오는 자이언트판다다. 중국이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는 상업적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이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면서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이 푸바오 귀환에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등이다. 자이언트판다, 전 세계 2400마리 남아 27일 세계자연기금(WWF)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1800여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등 21개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볼 수 있다. 과거 중국 양쯔강과 황허 유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에도 분포했던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 산시(陝西)성, 간쑤(甘肅)성에만 서식한다. 이 중에서도 200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호구역이 최대 서식지다.판다를 멸종위기로 몰아넣은 최대 천적은 인간이다. 인간이 도로를 놓고 댐을 만들어 판다 서식지를 파괴했고, 울창했던 대나무숲은 논밭으로 바뀌었다. 기후변화 역시 판다에게 영향을 줬다. 판다 주식인 대나무는 종에 따라 15~120년에 한 번씩 꽃을 피우기 때문에 변화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 실제로 친링과 다샹링 등지에서는 대나무숲 면적이 줄어들고 종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다. 판다가 먹는 대나무는 전체 1250종 가운데 25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종 다양성 감소에도 적잖이 영향받는다. 쓰촨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도 문제다. 미국생태학회 발표에 따르면 2008년 5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8.0 대지진으로 판다 서식지 23%, 야생 자이언트판다 60%가 영향을 받았다. 중국, 1981년 CITES 가입…상업적 거래 못 해 중국 ‘판다 외교’의 시작은 1941년 장제스 국민당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기증했을 때부터다. 이후 냉전 시절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 쌍의 판다가 미국에 건네지면서 판다 외교가 본격화했다. 중국은 1981년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자이언트판다는 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다. CITES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 필요에 따라 부속서Ⅰ, Ⅱ, Ⅲ로 나눈다. 부속서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자이언트판다 한 쌍에 대해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의 판다보호기금을 출연하며, 이는 자이언트판다 보호 및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중인 자이언트 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은 올해 5월 자이언트 판다 ‘린후이’가 사망하면서 중국에 보상금 1500만밧(약 5억 700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새끼 자이언트판다가 태어날 때도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중국에 낸다. 새끼 자이언트판다는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가야 하는데, 이는 4~8세면 성적으로 성숙해져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판다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판다 관리와 존속을 위한 ‘판다 보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해 국외 반출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한편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친선을 도모한다는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한국에 보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가 푸바오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대중이 진정한 의미의 과학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대중이 진정한 의미의 과학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개념과 아이디어를 창조해 내고 마는 ‘마음의 상태’를 과학이라고 아인슈타인은 정의했다. 과학을 마음의 상태로 이해한 것은 의외지만 혜안이 고맙기만 하다. 전문가의 과학만 과학이라 치부되는 시대라서 더욱 그렇다. 아인슈타인 이전에도 과학은 있었으니 존재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 과학이다. ‘존재의 기원’을 수학이, ‘존재의 본질’을 철학이 담당하는 것과 대비된다. 정리하면 과학은 존재의 관계를 통해 개념과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발견해 낼 수 있는 마음의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좀더 확장해 보면 존재의 관계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칸트는 정리해 두었는데, 인과관계, 조건관계, 맞물린 관계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 지진과 인과관계인 원전 사고로 오염수가 생겼고 일본 정부는 자국법과 국제법 테두리에서 처리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대양에서 희석되기는 하지만 오염수와 만나게 되는 부산 자갈치시장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와 인과관계가 된다. 인과관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진은 어쩔 수 없었지만 만약 후쿠시마에 원전을 짓지 않았다면, 또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자갈치시장은 여러 조건이 충족되고 맞물려 원전 오염수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즉 조건관계와 맞물린 관계가 지진과 합쳐졌다. 자연 생태 속 세 가지 관계를 다루는 모든 개념은 칸트와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과학이었다. 조건관계 중 하나일 뿐인 원전 오염수 내 오염물질 방류 기준 운운하며 국제법이 대양 생태계 안전을 보장한다는 주장은 정치일 뿐 과학일 수 없다. 평생 과학을 연구한 전문 과학자라 할지라도 그들은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진 ‘정책 전문 과학자’일 뿐이다. 전문지식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은 비과학적이라는 오명을 받아 괴담이 된다. 원전 오염수에 대해 생길 모든 가능성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념화해도 ‘비과학적 괴담’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버린다. 다른 예도 있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사망한 피해자의 원인관계를 백신에서 찾으려 하면 백신 개발 회사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과학적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다. 최근 철근 매듭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무량판 기둥을 가진 아파트에 대해서는 시공 시방서 등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이들은 엄청난 정신적 피해까지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건물 구조역학과 관련 법을 내세울 것이 자명해 보인다. 인과관계로 포장된 관련 법을 내세운 과학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모든 생명은 연결돼 있다는 ‘생태’란 철학은 그 자체로 엄밀한 과학이다. 그래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고 해산물이 법적으로 안전하다는 누군가의 편집증적 사실보다는 인과, 조건, 맞물린 관계 속에서 생각하는 대중이 과학 기본에 충실한 진정한 과학자다. 마찬가지로 백신 피해자, 철근 누락 아파트 피해자들의 고통과 함께할 때 지극한 과학이 발생한다. 누가 누구에게 비과학적 괴담이란 오명과 무지를 말하고 있는지 답답한 마음에 칸트와 아인슈타인까지 모셔 와 항변해 본다.
  • [책꽂이]

    [책꽂이]

    백년 동안의 증언(김응교 지음, 책읽는고양이)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이후 이어진 일본의 국가폭력에 맞선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났다. 지진이 어떻게 인재(人災)로 전개되는지 정리하고 여러 문학작품 등을 분석했다. 280쪽. 1만 7000원.말 놓을 용기(이성민 지음, 민음사) 나이와 경력에 따른 수많은 호칭과 직함이 존재하는 한국. 저자는 수직적 관계 구조를 타파하고 수평적 소통을 이루고자 ‘이름 호칭+반말’ 형태를 갖춘 상호 존중의 언어 ‘평어’ 사용을 제안한다. 평어의 탄생과 실천 그리고 평어가 가져다줄 새로운 미래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208쪽. 1만 6000원.모든 뜨는 것들의 비밀(나카야마 아쓰오 지음, 김지영·김유선·심지애 옮김, 사회평론) ‘잃어버린 30년’이라 할 정도로 일본은 장기 불황을 겪었지만 유독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승승장구했다. 일본 엔터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일본이 어떻게 콘텐츠 강국이 될 수 있었는지 살피고, 콘텐츠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짚는다. 376쪽. 1만 8000원.신비섬 제주 유산(고진숙 지음, 블랙피쉬) 세계적인 여행지로 부상한 제주도. 제주에서 태어난 저자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00년 제주의 시간을 한 권에 담아냈다. 한라산, 오름, 감귤, 해녀, 화산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500쪽 넘는 방대한 분량에 제주의 2000년 역사, 문화, 자연을 속속들이 담아낸 제주 이해 완결판. 528쪽. 2만 3000원.K 문학의 탄생(조의연·이상빈·제이미 장·로렌 알빈 등 14인, 김영사) 한국 현대 시 번역의 최고 권위자 안선재와 소설 번역으로 유명한 브루스 풀턴, ‘82년생 김지영’ 등을 번역한 제이미 장 같은 여러 번역가들의 진솔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았다. 번역 과정과 원칙, 기법, 번역가가 겪는 고민, 창조적 번역 등을 설명한다. 416쪽. 2만원.사람이 사는 미술관(박민경 지음, 그래도 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관과 인권 교육 업무를 15년 넘게 해 온 저자가 오랜 경험을 살려 펴낸 인권 교양서. 피카소, 들라크루아, 고흐 등의 작품에서 인권의 역사, 개념, 연관 사건들을 읽는다. 인권의 주요 개념을 여성, 노동, 차별과 혐오, 국가, 존엄으로 나눠 설명한다. 300쪽. 1만 9800원.
  • 오염수 30년간 134만t 흘려보낸다

    오염수 30년간 134만t 흘려보낸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예정대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일본 정부는 현지 어민들과 주변국의 반대에도 앞으로 수십년에 걸쳐 134만t의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낸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 3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관계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지 이틀 만에 방류가 이뤄졌다. 이날 방류된 오염수 양은 200t 정도였다. 앞으로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방류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3월까지 전체 오염수의 2.3%에 해당하는 3만 1200t의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이 기간 방류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5조 베크렐(㏃)로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에서 정한 연간 방류 한도 22조㏃의 4분의1 이하에 해당한다. 일본 환경성은 25일 원전 주변 해역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분석하고 오는 27일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저 터널 방수구 주변 해수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가 ℓ당 700㏃, 원전 10㎞ 사방에서 ℓ당 30㏃을 넘으면 이상 상태로 판단해 방류를 멈추기로 했다. 또 규모 5 이상의 지진 등이 발생해도 오염수 방류를 중단한다. 내년 4월 이후 방류할 오염수의 양은 미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오염수 관련 실시간 데이터 여섯 가지가 모두 기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IAEA 현장사무소가 측정한 희석 후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ℓ당 206㏃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상 기준치인 1만 ㏃/ℓ에 한참 못 미쳤다. 또 나머지 다섯 가지 항목도 정상 범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수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폭발의 결과물이다. 지하수와 빗물 등이 유입되면서 오염수는 지금도 매일 100t씩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것은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집권 시절로 2013년부터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하면서 ‘처리수’라고 부른다. 하지만 삼중수소 등은 ALPS로도 제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염수를 대형탱크에 담아 제1원전 부지에 보관하는데, 1046기 탱크의 98%가 채워진 상태다. 내년 2~6월이면 탱크가 부족하다는 전망에 해양 방류가 이뤄졌다. 원전 폭발 사고 후 12년 5개월여 만에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지만 반대하는 일본 시민 등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등 후폭풍이 이미 시작됐다. 주변국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갖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디 합리적으로, 긴 안목으로 이 사안을 직시하고 정부와 과학을 믿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의 전면 중단을 발표했고 외교부는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러시아도 연해주로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 루트를 통해 중국 측에 (수산물 수입 중단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결국 방류…IAEA “희석수 삼중수소 기준치 한참 아래”

    후쿠시마 오염수 결국 방류…IAEA “희석수 삼중수소 기준치 한참 아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식 성명에서 현장에 상주해있는 IAEA 전문가들이 일본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IAEA는 일본 정부와 마찬가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현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성명을 통해 “IAEA 전문가들이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하고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계획대로 방류가 수행되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존재를 통해 이(방류)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수행된다는 필요한 신뢰가 형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전력·IAEA “희석수 삼중수소 농도 방류 기준치 한참 아래” 앞서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가 이날로 해양 방류 시점을 결정한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 1200t과 섞어 대형 수조에 담았다.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표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삼중수도 농도가 리터(ℓ)당 43~63베크렐(㏃)로 방류 기준치인 1500베크렐을 훨씬 밑돌아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간 안전성을 점검해온 IAEA도 독립적인 현장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방류되고 있는 희석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방류 기준치인 1500베크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IAEA는 이번 성명에서 “처리수가 방류되는 한 현장에 IAEA 전문가가 상주할 것”이라며 “이는 방출 이전과 방출 기간 그리고 방출 이후까지 알프스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IAEA가 일본과 협력하기로 한 그로시 총장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IAEA는 이날 일본발 처리수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도 개설했다. 제공되는 자료에는 유수 속도와 방사선 모니터링 데이터 희석 수 삼중수소 농도 등이 포함된다. 앞서 IAEA는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모니터링에 관해 한국에 정기적으로 알릴 것’이라는 제목의 그로시 총장 명의 성명을 통해 “국가(한국)내 대중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합의에 따라” 한국과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배출 시작 당일부터 그 이후 쭉 현장에서 안전 기준에 계속 부합하는지 보장하기 위해 이들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IAEA 직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며 방류 첫날부터 현장 감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차 오염수 17일간 방류일본은 이날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희석된 오염수를 오후 1시쯤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이같은 오염수는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과해 바다 밑 12m 지점에 설치된 방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된다. 도쿄전력은 1차적으로 이날부터 17일간 하루 평균 약 460t의 오염수를 방류한다. 이 기간 해양 방류되는 오염수는 7800t 규모다. 2023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방류하는 오염수는 3만1200t이다. 도쿄전력은 모든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최소 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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