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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정기 의사/흑색공포단 결성…일밀정 제거 앞장(이달의 독립운동가)

    ◎상해서 학도병 구출 등 항일투쟁/일군 회의장 폭파하려다 체포돼 『나의 구국일념은 강도 일제로부터 주권과 독립을 쟁취함이요,…공생공사의 맹우 여러분,대륙침략의 왜적 거두의 몰살은 나에게 맡겨 주시오,겨레에 바치는 마지막 소원을』 독립투사 구파 백정기의사(1896년 1월19일∼1934년 6월5일)가 1933년 3월17일 중국 상해의 한요릿집에 모인 일제 군간부와 중국의 친일분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비장한 결의로 떠나면서 남긴 유서다. 의사는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요리사등으로 가장해 숨어있던 일경과 일제헌병들에게 붙잡혀 1년3개월여 옥고를 치르다 끝내 조국해방의 제단에 목숨을 바쳤다. 이 거사는 비록 미수로 끝났으나 한국인과 중국인의 항일의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후대에 평가되고 있다. 의사는 명성황후가 일제에게 시해되고 고종이 아관파천하던 해 전북 정읍군 영원면 은선리 농가에서 태어났다. 편모슬하에서 어렵게 성장하면서 독학으로 글을 익힌 의사는 일찍이 소년기부터 민족의식에 눈을 떴으며 23세 인 1919년 2월 상경,독립투사의 길을 믿아 나섰다. 서울에 도착한 의사는 사람들로부터 고종이 일제에 의해 독살됐으며 곧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고향으로 내려가 만세운동을 벌였다. 의사는 그 뒤 인천등지에서 무장독립활동을 펼치기 위한 준비를 하다 일제의 주목을 받게 되자 중국 북경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당시 북경에는 이회영,유자명,이을규,신채호등이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었다. 이들은 신채호가 1923년 발표한 「조선혁명선언」에 크게 영향을 받아 무정부주의를 행동강령으로 채택하고 이를 통해 독립을 관철할 것을 다짐하고 있었다. 이들이 표방한 무정부주의의 내용은 무지배,무권력의 민족혁명으로 독립을 쟁취하자는 것이었다. 의사는 이들과 만나면서 자연스레 무정부주의에 심취,한때 호남성 동정호부근에서 이상적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애썼다. 의사는 다음해인 1924년 일본 조천수력공사장을 폭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도쿄에 잠입했다가 관동대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계획을 포기하고 다시 북경으로 돌아온다. 북경에서 곧바로 상해로 옮긴 의사는 영국인이 운영하는 철공장에 들어가 폭탄제조기술을 익힌 뒤 1925년 상해에서 5·30총파업이 실시되자 중국인 무정부주의자들과 노동조합을 결성,독립운동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1927년 복건성 천주시에서 중국인 동료들과 함께 무정부주의자 양성소인 민단훈련소를 설립,농민 3천5백여명을 모아 농민자위대를 조직했다. 의사는 1930년 상해에서 동료 무정부주의자들을 규합,일본침략세력 저지작전과 밀정제거작전을 주임무로 삼는 「남화한인청년연맹」을 조직하기에 이른다. 이 조직은 나중 일제에 징용된 한인학도병 귀순작전과 포로구출작전,항일전쟁참가등 많은 공을 세웠다. 의사는 또 이 조직등을 골간으로 1931년 항일구국연맹을 조직하고 기관지로 「자유신문」을 발행,결사항일투쟁의지를 북돋우는데 힘을 기울였다. 의사는 제1차 상해사변이 일어나자 중국동지와 함께 파괴암살을 주목적으로 하는 비밀단체 「흑색공포단」을 결성,일본기관 파괴와 침략원흉의 처단활동에 나섰다. 이 흑색공포단은 결성되자마자 일제 밀정들을 다수 처형하는등 맹활약을 펼쳐 일제를 긴장시켰다. 일제는 이처럼 비정규적인 유격전이 펼쳐지자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상해의 고급음식점 「육삼정」에서 군간부등이 참가한 가운데 비밀회의를 개최키로 했으며 이 정보를 흑색공포단이 입수,의사가 이 음식점을 폭파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의사를 비롯한 흑색공포단원들은 이 거사를 서로 자기가 적임이라고 주장,추첨으로 의사와 동료 이강훈이 행동대원에 선정됐다. 의사등 행동대원 2명은 거사일인 1933년 3월17일 육삼정 비밀회의가 시작되기 2시간전인 하오 6시쯤 폭탄과 권총,수류탄등으로 무장을 하고 현장에 도착해 정세를 살피기 시작했다.그러나 이들은 변절한 일본인 무정부주의자로부터 사전정보를 입수한 일제가 인력거꾼·요리사등으로 변장하고 수십여명이 현장주변에 숨어 있는 것을 알아 채지 못해 그 자리에서 체포돼 거사는 불발로 끝났다. 의사등은 바로 일본으로 압송됐으며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의사는 1년3개월여 복역하다 지병인 폐결핵으로 천추의 한을 가슴에 품고 옥중에서 순국했다. 백의사의 유해는 적지 일본에 묻혔다가 광복 1년 뒤인 1946년 7월 이봉창·윤봉길의사의 유해와 함께 조국에 봉환됐으며 국민장으로 천묘의식을 치른 뒤 효창원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을 기려 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고향인 전북 영원면에는 도민의 성금을 모아 건립한 순국기념비가 서 있다.
  • LA일원 또 강진/진도 5.0/가주대건물 일부 붕괴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AP 연합】 지난주 대지진이 발생했던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29일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5.0의 강력한 여진이 엄습했다. 이날 상오3시20분쯤(현지시간) 발생,약20초간 캘리포니아 남부 광범위한 지역을 뒤흔든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5.0으로 지난 17일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여진으로 밝혀졌다. 곧이어 상오4시16분쯤에는 진도 4.5와 3.9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이번 지진도 지난 17일의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샌 퍼낸도 밸리에 집중됐다. 이날 지진으로 지난번 지진때 손상된 캘리포니아 주립대 주차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의 지진학자들은 이와관련,17일 대지진이후 3천∼3천1백번의 여진이 이지역을 지나갔다면서 그러나 그중 다수는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진학자들은 또 진도 4·5나 2이상의 여진이 다음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지진으로 대형 건물이 흔들리고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는등 큰 혼란이 뒤따랐으며 LA경찰과 소방당국은 관할구역에 경계령을 내리고 소방관들을 파견,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 “LA 「빅원」 대지진 가능성”/지질학자들

    ◎“잦은 강진,지진대압박 증거” 92년 대형지진에 이어 18개월만에 다시 로스앤젤레스를 덮친 강진으로 현지 주민들사이에서는 엄청난 강진이 계속되지 않을까 공포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우선 이 지역이 지진대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 자주 대형강진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또 하나는 첨단지질학의 발달로 강진이 예고돼온 지금까지의 정황과는 달리 최근의 지진은 예측불허로 닥쳐온다는 사실에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진도 7이상의 로스앤젤레스지진은 지난 52년3월,71년2월,92년6월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일어났다.이들 강진은 대체로 20년을 주기로 발생했고 발생때마다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이 가운데 52년 발생한 「로스앤젤레스지진」만 이른바 전조현상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어떤 징후도 감지되지 않았다. 최근 4년을 보면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진도 5.5이상의 지진은 모두 10차례.물론 이 대형지진사이에는 한두달간격으로 진도 5.6이상의 여진도 계속됐다.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에이처럼 지진이 다발하는 것은 지층내 판구조 수평이동운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즉 이 지역이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서로 맞부딪치고 있는 소위 「산안드레아스」지진대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안드레아스」는 미국대륙의 서쪽에 1천㎞이상 늘어져 있어 LA,샌프란시스코등의 해안도시들은 항시 지진피해의 위험권에 들어 있는 셈이다. 이번의 진앙은 로스앤젤레스 동남부의 샌퍼낸도 밸리북부 즉 「산안드레아스」지진대 이웃으로 밝혀졌는데 이곳은 71년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해 58명이 숨진 곳이다. 이와 같은 정황 때문에 지질학자들은 진도 8이상의 빅원(Big One)이 이 지역에 언제든지 도래할 수 있음을 경고해왔다. 최근 산안드레아스 이웃에서 강도높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이 지진대가 어떤 「압력」을 받고 있는 증거라는 것이다. 미 지질관측소의 루실 존스박사도 『지금까지 정황으로 보아 남부캘리포니아지역에서의 빅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남은 문제는 그것이 어느지역을 강타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에 반해 콜로라도주 소재 국립지진연구센터의 지구물리학자 러스 니덤씨는 『최근의 잦아진 지진은 종전에는 감지되지 않았다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최근에야 많이 관측됐기 때문』이라면서 또다른 지진참사를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 강진 3차례… 순식간에 아비규환/“새벽 날벼락” 인 지진 참사현장

    ◎대부분 흙벽돌 오두막… 피해 커/화장못한 시체 즐비… 악취 진동 ○…지진 피해현장의 구호관계자들은 30일 3차례에 걸친 강진이 마하라슈트라주의 농촌지역을 엄습,순식간에 주민들이 생매장되는 비극이 벌어졌다면서 폐허가 된 마을에는 부녀자들과 이미 숨진 부모들을 찾는 어린이들의 울음소리로 아비규환을 이뤘다고 현지상황을 설명. 이날 지진은 진앙지로부터 6백40㎞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으며 봄베이와 방갈로르등에서도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상황이 속출. 이와 함께 피해지역에서는 대부분 전화선과 전기 급수 등이 끊기고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에 식량난까지 겹쳐 극심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언. ○…사고발생 하루가 지난 현장에는 사체들이 화장되지 못하고 방치된채 놓여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한 현지 의료센터의 야외공간에는 일손부족으로 팔·다리 등이 잘려나간 남녀·어린이등 1백여구의 사체가 즐비하게 놓여있는 실정이라고. ○팔 다리 잘리기도 ○…60년래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인도의 대지진으로 마하라슈트라주 등 지진피해지역에서는 전통적인 힌두교 종교의식에 따라 곳곳에서 사체를 화장하는 바람에 인도 중앙의 오스마나바드와 라투르 지역일대가 거대한 화장터로 변했다고. 장작마저 부족해 사망자 2∼3명씩 한꺼번에 화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킬라리 지방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인도 서부 라투르 지방당국도 사망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등유탱크를 피해현장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사체들이 썩게 될 것이라고 설명.라투르 당국은 이와함께 수많은 희생자들을 덮기 위한 총2천3백m의 흰색 리넨을 긴급 청구하는 한편,황폐화된 관할내 25개마을에 각각 화장용 장작을 실은 트럭을 급파하기도. ○원인 규명에 착수 ○…이번 대지진 피해지역의 가옥은 대부분 튼튼한 지반공사를 하지 않은데다 진흙벽돌집이거나 대나무 오두막집이어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관계전문가들은 지적. 인도는 이같은 자연재해외에도 사고 위험이 있는 원자력발전소와 산사태가 염려되는 댐을 건설해 재해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지진피해 구호팀들은 1일 폐허더미속에 갇힌 수천명의 희생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으나 인도 정부의 요청이 없어 마냥 기다리고 있다고 유엔측이 발표. 유엔의 한 구조담당 관리는 인도가 아직 외부에 구조요청을 할 경황이 없는 상태이나 1일 현재 이미 영국등에서 온 35마리의 탐색견과 함께 유엔소속 구조전문가 3명이 현지에 파견돼 있다고 설명. 한편 크레인과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묻힌 사체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도군은 이날 수천구의 사체를 추가로 인양하는 한편 3명의 어린이를 비롯,30여명의 생존자도 무사히 구출. ○…일단의 인도 과학자들은 지진피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됐던 지역에서 2만1천명 가량의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한 원인규명 작업에 착수. 하리시 굽타 인도 지진연구소장은 지질적 잘못이 이번 사고의 원인인지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 한편 2명의 현지 점성술가들은 별들이 이번 사고를 사전에 예견해 줬다고 주장. ○…이번 인도대지진의 진도에 대해 인도와 미국의 지질관측소가 각각 6.0,6.4로 다르게 발표함으로써 다소 혼선이 빚어지기도. 이에 대해 인도국립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하리시 굽타 소장은 관측소가 진앙지에서 너무 가까워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고 설명. ○유엔,구호 등 약속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이번 지진은 『몸서리칠 정도의 인명피해를 냈다』며 유엔의 원조 및 구호를 적극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전문을 현지에 급송. 이와 함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이날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나라시마 라오 인도 총리에 전달한데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존 메이저 영국 총리,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 총리,무엔 쿠레시 파키스탄 과도정부 총리,네팔의 비렌드라 국왕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이번 사태에 위로의 뜻을 표명.
  • 불탄집·차 등 널려 전쟁터 방불/“지진… 물·불바다” 북해도현장

    ◎중국 등 인접국까지 피해 미쳐 ○…지진과 함께 수마와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일본북부 홋카이도 일대 피해지역에서는 잿더미가 된 가옥의 잔해와 어선 자동차 등 해일에 휩쓸려 어지럽게 널린 각종 파손품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인명구조및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교통 통신 수도 등이 두절돼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헬기를 동원,환자를 수송하고있고 소방청은 간이 급수차량으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으나 도로붕괴 등으로 충분한 식수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 ○…저녁을 마치고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 잠자리에 들기 시작한 「일본안의 큰 섬나라」 홋카이도 일대의 주민들은 12일밤 10시17분쯤 강력한 지진이 지축을 뒤흔들면서 이내 수라장으로 빠져들었고 신간센(신간선)속도보다 2배나 빠른 거대한 해일은 인명과 재산을 닥치는 대로 빼앗아갔다. 약4천6백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관광지 오쿠시리도는 12일밤 내내 격진과 해일,불로 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용광로를 만들었으며 불길을 피해 달아나는주민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경찰및 소방관계자들이 투숙객의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오쿠시리읍의 무너진 호텔 「양양장」현장 주변은 불에 타다 남은 주택들이 널브러져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모습. ○보상금 신속 지급 ○…한편 일본 생명보험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망자들에게 보상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이번 지진 사망자들에 대해선 최소한의 서류절차로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우려도 ○…도쿄시민들은 TV에 방영되는 재해현장을 지켜보면서 「대지진」이 발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도쿄도내에서 근무하는 한 사무직원은 『생각을 안하려고 애를 써봐도 안된다』면서 『만일 도쿄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날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해저에서 12일밤 발생한 지진과 해일은 일본 북동부 지방에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초래했으며 그 여파가 중국 러시아등 인접국에까지 미쳐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한국관 바로잡기」 정부가 나섰다/공보처,「추진협의회」 연 배경

    ◎“체제홍보 부담 없다” 적극적 이미지 전파/영문관 「한국백과사전」 97년 편찬방침 한국을 바로 알린다­. 30일 공보처가 이원종차관주재로 한국관시정사업추진협의회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회의를 연 것은 이제 정부가 본격적인 「국가이미지메이킹」작업에 나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의 골자는 외국교과서에 실린 한국관련내용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는 한편 「한국백과사전」을 편찬한다는 것. 문민정부 출범으로 더이상 정통성문제에 매달려 체제홍보에 급급할 필요가 없어진 점이 공보처로 하여금 이같은 적극적인 국가홍보의지를 갖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공보처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4개국가를 주요전략지역으로 설정해 이들 국가의 교과서에 왜곡수록된 한국관련사실을 우선적으로 바로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경우 지난 82년이후 안중근의사가 중학교교과서에 「독립운동가」로 표현되고 유관순열사 고문사실이 비교적 상세히 기술되는 등 상당부분이 시정됐다.그러나 정신대문제가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관동대지진학살사건도 우발적인 것으로 규정돼 있는 등 시정돼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이 공보처의 설명이다. 중국교과서에는 아직도 6·25가 북침으로,한국정부는 미국이 세운 것처럼 표현돼 있으며 미국 역시 「혈맹」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과서에 한국관련내용이 미미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왜곡사항을 시정하기 위해 우선 중국에 대해 다음달 사회과교과서관계자 4명을 초청,세미나를 개최하고 9월까지 중국 초·중·고 교과서 16권을 분석해 시정요구자료를 만들 계획이다.또 3개년 계획으로 중국사회과학원에 용역을 의뢰,중국내 한국관련문헌의 오류를 조사할 방침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9월 러시아교과서관계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한편 10월에는 관계자를 러시아에 보내 문헌자료를 수집,시정자료를 만들 예정이다. 일본역시 우리측이 82년도에 시정을 요구한 19개 사항 가운데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정신대문제등 3개항에 대해 외무부등 관계부처를 통해 시정요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적극적인 국가홍보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1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97년까지 영문판 「한국백과사전」을 편찬,외국교과서제작의 기본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안도 세웠다. 이원종공보처차관은 최근 『한국전자제품이 일본제품과 대등한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해외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싼 가격에 팔리는 것은 외국인들이 과거 한국에 대해 가져온 부정적 시각때문』이라고 말해 앞으로 공보처가 국가홍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 한·일 「신외교」 탐색전 예상/오늘 양국외무 서울회담 전망

    ◎한국/과거탈피… 동등한 경협 등 모색/일본/강국외교 추구… 새구상 보일듯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승주외무장관과 무토 가문(무등 가문)일본외무장관간의 회담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외교기조가 재조정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것은 미일과의 관계를 중시하려는 한국 새정부의 「신외교」 노선과 일본정계의 대 지각변동에 따른 양국의 인식과 상황변화에 기초하고 있다.특히 최근 내각불신임­중의원해산­자민당 붕괴­신생당탄생­최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의 신당 급부상등으로 이어진 일본 정계의 대지진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신일본」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일본 정계의 변화를 『예상보다 빠른 일본 정계의 세대교체』라고 설명했다.즉 패전의 「멍에」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강국일본」을 꾀하고 있는 정치 지도그룹의 등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새로 맞닥뜨리게 될 향후 일본은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일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우리 정부내 일본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유병우아주국장은 『일본정계의개편은 국제질서의 변화,즉 냉전체제의 붕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구소련의 위협으로 그동안 가려지고 용서해왔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냉전체제붕괴로 그 위협이 사라지면서 표출된거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일본의 의지가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는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다만 일본정계가 일정한 조정기를 거치면서 아시아및 세계경제에 대한 새로운 의지표명과 나아가 미일관계,동북아및 대아시아 관계의 변화모색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중국과 우위권을 놓고 긴장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이에대비,외무부는 세계화·다변화·지역협력등 신외교 기조에 입각,과거와 같은 「요구와 대응」방식이 아닌 대등한 협력관계 구축및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두가지 기본틀을 구상중이다. 과거문제를 고리로 걸어 일본으로부터 소기의 성과를 얻는 외교방식에서의 탈피를 시도하겠다는 의지이다.예컨대 무역역조 문제의 경우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무조건 일본에게 시정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협력관계 구축및 우리가 노력해야할 부분은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이제 과거사가 더이상 외교작용을 할수 없는 만큼 미래지향적 관계와 병행처리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일 도쿄부근 군발지진 “비상”/어제 7천회 발생

    ◎4년만에 「지진예지연」 소집/대지진가능성 대비 한때 열차운행 중단 【도쿄 연합】 일본 도쿄 남서쪽 1백㎞지점의 시즈오카(정강)현 이즈(이두)반도 동쪽 해상에서 지난 26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군발 지진은 31일 새벽부터 일부 지역에서 진도 4(마그네튜드 4.8)의 비교적 강력한 지진으로 바뀌어 지면서 주민들에게 많은 불안을 안겨 주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후 현재까지 이즈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무려 7천2백여회로 이중 유감지진만도 약 1백10회에 달했고.31일 0시20분과 상오 4시9분 이토(이동)에서 진도 4,아시로(망대)에서 진도 3을 기록한 지진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또다시 발생 이토·아시로에서 진도 4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군발 지진이 계속되자 「지진 예지 연락회 강화지역 부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 등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선로점검을 위해 한때 열차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MBC,교포사학자 신기수씨 소장 필름·사진 입수

    ◎40년대 재일한인 생활상 생생/징용·학병·조선인 빈민촌 수록/대원군·명성황후 등의 사진도 해방전후 재일 한국인들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희귀영상자료가 MBC방송문화연구소 자료부팀에 의해 발굴되었다. MBC 방송문화연구소(소장 김정환)는 오랜 시도끝에 일본 오사카에서 청구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교포사학자 신기수씨로부터 한국관련 영상자료(약1시간분)와 사진자료를 전격 입수,지난 1일 이를 공개했다. 신씨는 그동안 꾸준히 한국관련 영상사진을 수집,보관해 왔으며 특히 임진왜란에 관심을 가지고 「조선통신사」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한 재일 사학자. 이번에 MBC가 입수한 영상필름의 주요내용은 19 40년대 재일동포에 관한 것으로 유바리탄광 징용,학병 징병신체검사,관동대지진등과 60년대초 오무라수용소,재일조선인 거주지였던 하카타 빈민촌,북송자 가족의 이별,니이가타항등이며 서울과 근교의 풍경사진,대원군·명성왕후등 인물사진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이와관련 자료부의 김세화 부국장은 『일본에는 우리나라 역사와사회상과 관련된 자료가 아주 많지만 자료의 소유자가 주로 조총련계통이어서 접근하기가 무척 어려우며 입수하기는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국장은 『이들 자료의 대부분」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과 연루된 것들이어서 계속 수집해 나가야한다』덧붙였다. 한편 MBC자료부는 지난 91년에도 구소연방중앙기록보존소에서 6·25전쟁뒤 북한의 실상과 윤봉길의사 상해의거 현장등을 포함한 2시간 길이의 필름을 입수,「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한바 있다.
  • “일,근대대한관계사 상술 필요”/한·일 역사교과서연 일측대표 건의

    ◎고통준 식민지배 설명부족/위안부 등 조속히 추가해야 한일합동 역사교과서 연구회의 일본측 연구팀(대표 등택법영 가나자와대교수)은 31일 「근대 한일관계사의 교과서 기술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금명간 양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20종류의 고교 일본사 교과서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5종류를 대상으로 「한일 합방으로부터 일본의 패전까지」에 대해 검토한 결과 한일관계에 대한 기술양이 전반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역사 사항의 상호 관련성(황민화 정책과 독립운동등)과 식민지 지배를 당한 한국측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양국간 역사 인식의 차이를 불식시키기위해 3·1독립운동,종군위안부,황민화정책등 최소한 12개항목을 일본 교과서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연구팀은 이어 ▲3·1독립운동과 관련,독립운동에 이해를 표명한 일본인을 교과서에서 취급할 가치가 있으며 ▲관동 대지진 당시의 한국인 학살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학살에 반대했던 일본인의 존재를 다루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은 특히 『현재의 일본 역사 교과서로서는 아시아 각국의 학생들간에 역사 인식을 공유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조속히,대담하게 기술량을 증대해야 할것』을 강조했다. 한일합동 역사교과서 연구회는 양국 역사학자들에 의해 발족,지난 91년3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서울과 도쿄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양국 역사교과서를 놓고 토론을 가진바 있다.
  • 애 문화재 수난/무리한 발굴·복원으로 훼손 잦아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로 잘 알려진 이집트에선 요즘 전국 곳곳이 파헤쳐져 흉한 황토색의 몰골을 드러내고있다.벽화와 집채만한 돌덩이가 포클레인에 의해 어디론가 치워지고 이름모를 예술품들도 자리를 옮겨간다. 그런가하면 푸른색을 띤 회교사원들로 둘러싸인 마을의 테라스에는 사료용 건초더미가 잔뜩 쌓여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선사시대의 무덤들이 마치 황갈색 칸막이를 질러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도시도 「복원과 발굴」이란 이름아래 심하게 훼손돼있다.나일강에 흰 새떼가 떼다니는듯 하던 물위의 집들도 수난을 당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아스완 사막에 자리잡고 있는 웅장한 생 시메온 수도원에도 최근들어 무리한 발굴작업이 진행돼 문화재 전문가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집트당국은 그 옛날 수에즈운하로 가는 지중해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던 알렉산드리아 등대를 재건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기원전 2백70년 톨레미왕조시대에 한 고관의 아리따운 신부가 타고가던 배가 칠흑같은 밤바다에서 좌초한뒤 난파사고를 막기위해 건설됐다.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이 등대는 1천5백년동안 서있다가 14세기 이집트를 휩쓴 대지진때 무너졌다. 알렉산드리아 시의 관광관계자들은 알렉산드리아 등대사업이 완료되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및 국제회의센터와 함께 이 도시를 지중해의 일급 관광중심지로 변모시켜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현대 전업체 폐쇄”/정주영후보 위협/미 잭 앤더슨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국의 대통령선거에 나서고있는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정부당국이 자신을 괴롭히는것을 중지하지 않으면 현대그룹산하 모든 업체를 폐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논평가인 잭 앤더슨이 7일 밝혔다. 앤더슨씨는 이날 미전역에 걸쳐 자신의 칼럼을 보도하는 라디오방송을 통해 『현대그룹 핵심소식통 2명이 한국정부당국에 대한 현대의 이같은 반발위협을 전해주었다』고 말하고 『이들은 전현대업체의 폐쇄는 한국경제에 대지진을 가져올뿐 아니라 미국도 그 영향을 받게 될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세계 곳곳서 지진 잇따라/수십명 사상

    【카이로·라바트(모로코)·홍콩·워싱턴 UPI AP 로이터 연합】 지난주 약 6백명의 희생자를 낸 이집트 대지진 이후 22일부터 23일까지 카이로와 홍콩,모로코,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집트의 카이로에서는 22일 하오5시40분(이하 현지시간)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4.16을 기록한 여진이 발생,열차에 매달려 타고 가던 승객 3명이 떨어져 숨졌다.
  • 통독숙원 성취 “위대한 총리”/콜,집권10년의 공과

    ◎안정성장 바탕 냉전체제 종식 기여/경제난 해결·유럽통합완결이 숙제 요즘 본의 술집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화제는 헬무트 콜독일총리가 오는 94년까지의 잔여임기를 잘 견뎌낼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독일재통일을 이룩한 「위대한」 총리로선 몹시 못마땅할 이야기이다.그러나 이것이 1일로 집권10주년을 맞는 콜총리에 대한 독일국민들의 솔직한 평가다.2년전 독일통일이 이뤄졌을 때만 해도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분위기다.콜의 최대업적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통일이 불과 2년만에 벗기 어려운 짐으로 변했다. 콜의 총리재임 10년동안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사건은 역시 90년의 독일통일이다.이는 마치 대지진이 엄습한 것처럼 독일사회 전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콜의 10년치적에 대한 평가가 독일통일을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통일은 독일국민들의 변함없는 염원이었지만 그에 따른 후유증이 지금 독일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구서독인들은 통일에 따른 재정지출 증대를 충당하기 위한 세금인상과 이에따른 인플레 가속화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구동독인들도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한데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82년10월1일 콜이 독일의 새 총리로 취임할 때만 해도 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지도자중의 하나가 될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었다.그러나 야당인 사민당에 강력한 도전자가 없는데 힘입어 콜은 3번의 총선에서 내리 승리,10년 넘게 집권하는 위업을 일궈냈다.독일경제의 안정된 성장이 큰 힘이 됐고 또 베를린장벽의 붕괴로부터 시작되어 구소련의 해체로 완결된 냉전체제의 종식이란 국제정세의 급박한 변화도 큰 도움을 주었다. 국내의 경제난과 함께 콜앞에 또하나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함께 야심만만하게 추진하고 있는 유럽통합의 완결이 바로 그것이다.그러나 덴마크가 유럽통합조약의 비준을 부결시킨데 이어 프랑스에서도 50%를 간신히 넘겨 조약이 비준된데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유럽인들은 유럽통합에 불안을 갖고 있다.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운 독일이 다른 유럽국가들을 지배하는게 아니냐는 불안이다.이같은 불안은 콜독일총리를 프러시아제국의 투구를 쓴 전사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유럽각국의 만화에서 잘 나타나 있다. 독일을 곱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주변 유럽국가들의 우려는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합헌화하고 국제무대에서의 독일의 책임을 강조하는 최근 독일정계의 움직임등으로 인해 한층 가속되고 있다.또 독일의 경제번영을 보고 밀려드는 외국난민들에 대한 이유없는 공격으로 상징되는 독일사회내의 신나치주의의 대두같은 문제도 콜이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콜은 개인적으로 아데나워가 보유하고 있는 전후 최장수총리(49∼63년)의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바 있다.이를 위해선 독일경제를 현재의 난관으로부터 탈출시키는게 가장 급선무가 될것이다.그러나 인플레를 진정시키기 위한 고금리정책의 채택으로 유럽통화제도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산데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은 이제 자국경제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없는 입장이다.콜은 이제 지난 10년의 공과를 마무리할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
  • 강제징용·원폭피해·부도환사건/한·일간 어두웠던 역사를 무대에

    ◎종군위안부 배상청구계기 극화 러시/피해 강조보다 일측 관점도 보여줘야 한일관련 문제를 다룬 연극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일제당시 강제징용됐던 한국인 노무자들의 문제를 다룬 국립극단의 「안네 프랑크의 장미」(차범석작·문고헌연출)가 6∼9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고 1천여명의 징용자들이 수장된 의혹의 대해난사고를 다룬 역사추적극 「폭침­우키지마마루는 부산항으로 못간다」가 극단 새벽에 의해 오는 10월 부산과 서울,일본에서 공연된다. 이에앞서 지난 8월 한달동안 화제속에 공연됐던 극단 한강의 「산타 히로시마」(홍가이작 원제 히바쿠샤)도 원폭피해자 문제를 다룬 한일관련 연극이었다. 한편 일제때 강제징집돼 남방에서 군사포로감시요원으로 복무하다 전후 전범으로 몰려 사형당한 한국인들의 문제를 다룬 김의경씨의 새 작품이 내년 국립극단에 의해 공연될 예정이어서 어둠속에 묻혀있던 한일의 과거사가 하나씩 무대위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한일관련 연극들은 소재면에서 원폭피해자,강제징용자를 비롯해 의문의 폭발사고로 침몰한 징용자 귀국선의 희생자문제등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있던 사건들을 추적,과감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특색. 이는 최근 외국의 기록보관소에 보관돼있던 비밀문서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반세기 가까이 쉬쉬해왔던 종군위안부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의 민간단체들은 물론 정부가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일본법정에 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가하면 당시 조선인 강제징집책임자의 증언이 언론에 소개되는등 한일과거사가 더이상 금기사항이 될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의 반영이다. 그동안 독립투사들과 의병활동을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다룬 기성 극작가들의 작품과 광주문제를 비롯해 계층과 빈곤,도시문제들을 다룬 민족극계열의 젊은 연극인들의 작품들은 공연된 적이 있지만 한일관계문제를 직접 다룬 작품은 한손에 꼽을 정도였다.이는 소재도 적을뿐 아니라 관객과 직접 만난다는 장르의 특이성때문에 무대에 올려질 수 있는 작품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연극평론가 서연호교수(고려대)는 『한일관계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그동안 터부시해왔기 때문에 태평양전쟁과 일제하 역사를 다룬 작품은 지난 85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했던 김의경씨의 관동대지진사건을 다룬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정도로 거의 없다』며 『역사적인 사실과 기록을 찾아내 이를 연극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기성작가들은 물론 젊은 연극인들이 의욕을 갖고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의경씨도 『이와같은 역사극은 피해자인 우리의 입장만을 강조하기보다 가해자들이 역사를 어떻게 보고 생각하느냐를 추적해야한다』며 『이경우 단순한 연극적인 볼거리보다는 역사적인 지식과 지혜,재미를 모두 줄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일의 과거사를 다룬 모처럼의 의욕적인 무대들이 광복절이 있는 8월전후에 잠시 일었다 사그러드는 「단발성 기획」이 아니라 시기에 상관없이 마련되는 의미있는 무대들로 계속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외언내언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도 하나의 생명체일지 모른다는말을 흔히한다.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간의 생활무대가 되고있는 지표는 거죽에 불과하고 그 속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온의 불덩이가 타며 용암이 흐르고 있다.그것이 터져나오면 화산이요 지표를 흔들면 지진인 것이다.◆때문에 화산은 몰라도 지진은 매일 세계도처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지진많기로 유명한 일본의 경우 느끼진못하나 지진계엔 기록되는 「무감각 지진」까지 합치면 하루도 지진없는 날은 없다고 한다.강도에 따라 미진·경진·약진·중진·격진으로 구분되는데 30%이상의 가옥이 무너지고 산사태에 지면이 갈라지며 단층이 생기는 경우가 격진.◆1556년2월의 중국 협서·산서·하남 3성을 강타 83만의 희생자를 낸 것이 사상최악의 격진 기록이다.76년 26만의 사상자를 낸 중국 당산의 지진은 진도 8·2의 격진.23년 9월 14만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관동대지진도 같은 진도였다.◆지표상 지진다발 지역은 알프스와 히말라야및 환태평양지진대.중국이 히말라야라면일본등은 후자에 속한다.28일 강진이 발생한 LA(로스앤젤레스)도 후자의 경우.작년엔 일본과 필리핀의 화산을 폭발시켜 자연의 두려움을 일깨우더니 금년엔 조용한가 했으나 그렇지 않다는듯 LA를 강타했다.강도7·4의 격진에 가까운 강진이나 진앙지가 인구밀집지역을 벗어나 강도에 비해 인명피해는 적다니 불행중 다행이다.◆그러나 지진소식을 들으며 LA는 재란의 도시인가 하는 탄식을 하게된다.지진많은 곳이긴 하지만 4월의 흑인폭동 인재에 이은 2달만의 천재라니.우연이겠지만 인재때문의 천재는 아닌가 공연한 원망도 생긴다.40만의 우리교포가 살고있는곳이다.우리교포가 많이 당한 인재의 복구도 아직 막막하다는 소식속의 천재라 걱정이 더한다.
  • “또 대재앙 온다”… 공포의 LA/지진피해의 LA 현지표정

    ◎2백명 사상… 한인촌 큰 피해없어/“지반 마치 출렁이는 배처럼 흔들려” ○…지난 28일 미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일어난 강한 지진으로 모두 1백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4와 6·5를 기록한 이번 지진으로 도로 파괴,가옥붕괴,화재,송전시설 파손등 많은 재산 피해를 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인지역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29흑인폭동으로 피해가 컸던 사우스센트럴(LA)지역에서는 지진후 불이 나 가옥 42채가 탔으나 화재의 원인이 지진으로 인한 것이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유카밸리에서는 최재오씨가 경영하는 주류판매점이 지진으로 파괴돼 상당한 피해를 냈다. ○…이번 강진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지역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 접경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산 안드레아스 지진대가 위치,원래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곳. 이때문에 겨우 느낄 정도의 미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언젠가는 이른바 「빅원(BIG ONE)」,즉대지진이 발생하리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지역이다. 이번 지진은 리히터 진도 7·4를 기록,지난 52년 로스앤젤레스 북부지진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었음에도 불구,진앙지가 인구밀집지역을 벗어난 모하비 사막내에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금세기들어 최악으로 기록되고있는 지난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당시에는 6백여명이 숨지고 3천여명이 부상했으며 건물 2만8천여채가 불과 1분도 못되는 사이에 산산이 부서져내리는 대참극을 빚은 바 있다.당시 추정진도는 8·3도. ○…남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번 지진이 마치 땅이 바다로 변해 파도에 흔들리는 배위에 앉아있는 느낌을 주었다고 말했다.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는 먼저 마치 널뛰는듯 아래위로 흔들리는 느낌을 주다가 이어 집이나 가재도구들이 상하좌우로 마구 떨어댔다는 것. 진앙지에 아주 접근해있는 조슈아 트리마을의 한 주민은 마치 탈선한 화물열차가 자신의 집 바로밑을 지나는듯한 흔들림을 느꼈으며 그 시간이 한 없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고 악몽의 순간을 회상. “피해복구 총력지원” ○…조지 부시 대통령은 페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에게 연방정부가 피해복구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부시 대통령은 아들들과의 골프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급거 돌아와 지진에 관한 브리핑을 청취.
  • 외언내언

    1923년 일어난 일본의 관동대지진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비극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있다」는 고약한 일본인의 헛소문 한마디가 6천6백명의 조선인을 살해하고 수만명을 부상케 했다.몇년전에는 꼬리 아홉달린 여우가 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했다해서 어린이들이 밤중에 화장실도 못가는 촌극이 벌어졌다.◆어떤 것은 희화적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올수 있는 것이 헛소문(루머)이다.가장 빠른 말은 발없는 말이고 가장 빠른 통신은 AP통신 아닌 UB통신(유언비어)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유언비어의 속성을 상징하는 말들이다.◆최근 한남투자신탁이라는 한 지방투신사가 루머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 여파는 한 회사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의 같은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자칫하면 엄청난 금융공황위기까지 갈뻔했다.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정부가 해명하고 전 언론이 설명해도 아직도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첫째는 무지에서,둘째는 불신에서,셋째는 반사이익을 노리는 고의에서 온다.이번 사건만 하더라도 고객들이 투신이 어떤 성격의 회사인지 기본지식만 있었더라도 파문은 줄일 수 있었다.국민 상당수는 국제수지가 어떻고 우루과이라운드가 뭐라는 수준에 있다.◆그러나 이번 투신예금인출사태를 보면서 그동안 헛 경제지식을 배운게 아닌가 싶다.91년 1년동안 증시문중 80%가 허위라는 통계도 있다.유언비어는 세균과 같다.체질이 약한 사회에서 횡행하기 때문이다.반사이익을 노려 헛소문을 퍼뜨린 측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를 맹신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왜 이런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위력을 발휘하는지도 다같이 생각해 봐야한다.
  • 외언내언

    제2차세계대전 직후 전승국이었던 미소가 패전의 독일에서 제일 먼저 가져간 것이 과학기술두뇌였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미국으로간 독일로켓의 아버지 폰 브라운박사의 경우를 들지 않더라도 이때 미소가 데려간 수많은 독일 과학기술자들이 전후 미소과학기술및 무기개발경쟁의 기초가 되었던 것 또한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2차세계대전 직후 독일에서 있었던 그일이 지금 소련·동구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세상 무상인가.냉전의 패전때문.사회주의경제는 붕괴되고 과학기술두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자 과학두뇌실업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생계가 막연해진 이들이 대접받는 해외로의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서방연구소,기업등이 이들을 스카우트 하고 있는 것이다.◆가장 심각한 경우는 역시 소련.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소련의 연구·실험실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89년의 50명에 이어 90년엔 2백50여명의 저명한 소과학자들이 서방연구기관들과의 장기 계약으로 소련을 떠났다.「우주팽창론」의 창시자 린데박사에 대한 미스탠퍼드대학과 프랑스의 CERN연구소간의 유치경쟁은 최근의 일.◆「소련과학자들의 엑서더스현상」이라든가 「2차대전종전 이후 최대의 두뇌유출」등으로 표현되고 있다.소련은 연간 4백31억달러(86년)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왔으며 연구원만도 1백50만.기초이론과 군사첨단과학기술 수준이 높아 일본까지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며 보수도 서방세계의 3분의 1이면 족하다는 것.◆문제는 서방선진국이 안전상 수용을 꺼리는 핵과학자들.핵군축등으로 실직상태에 있는 것이 10여만명인데 이중 1만여명이 핵용병이 될수 있는 위험수준의 과학자들.이들이 핵개발을 원하는 중동의 석유부국이나 한반도의 북한으로 유입되거나 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북한이 이들을 노린다는 보도도 있었다.체니 미국방도 7일 우려를 표시했을 정도.국민은 굶기면서 핵고집은 꺾지않고 군수공장은 쉬지않는다는 북한이니 정말 걱정이다.
  • 새 권력구조 어떻게 짜여질까(크렘린 대지진:5)

    ◎개혁파가 권부 전면에 등장한다/의회등 요직에 신진학자등 대거 등용/군부·KGB의 권한 대폭 제한할듯 실패로 끝난 쿠데타의 여파로 대규모 숙청과 함께 소련 권력구조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게됐다.쿠데타 주도세력인 연방총리와 KGB의장 및 국방·내무장관의 해임은 엄청난 개편작업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이 권력구조개편은 KGB와 군부 등 과거 냉전시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핵심기구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파블로프전총리를 중심으로 했던 경제팀도 시장경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주장했던 학자와 관료들로 교체되는 등 신진 개혁파인사들을 대거 등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공산당의 위상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이러한 개편과정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을 비롯한 각공화국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집무복귀 직후 쿠데타 주도세력인 3개부서의 책임자를 해임,잠정적인 후임자를 임명했다.그러나 하루만에 또다시 이들 3개부처의 책임자를 온건개혁파로 교체하면서 옐친의 의견을 따랐다.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했던 KGB와 군부의 권한과 역할을 법률에 의해 명백히 제한하는 입법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는 후임자 인선과정에서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옐친은 고르바초프와 23일 회담을 갖고 KGB의장과 국방장관 등 요직의 정식인선문제를 논의했다.옐친은 이자리에서 「연정」을 제의,쿠데타 저지에 공로가 큰 러시아공화국의 인사들을 연방정부에 많이 참여시켜줄 것을 요구,고르바초프의 수락을 얻어냈다. 요직인선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과 옐친을 비롯한 각공화국 지도자들간에 어느정도 갈등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수월하게 해결됐다.오히려 연방과 공화국간의 위상정립과정에 더 큰 마찰요인이 도사리고있다.지난 20일 조인할 예정이었던 신연방조약이 조만간 정식으로 조인되면 그렇지않아도 공화국들의 권한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옐친이 독자적인 러시아공화국 군대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그야말로 껍데기만 남게되는데 대해고르바초프의 반발이 예상된다. 어쨌든 물갈이는 대폭이 될 수 밖에 없다.루키아노프최고회의의장이 이번 쿠데타의 배후인물로 지목됨에 따라 인사태풍은 연방정부에 국한되지않고 의회를 포함한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의 바람은 공산당에도 밀어닥칠 수 밖에 없다.이번 쿠데타에 동조한 인사들이 상당수 숙청되고 온건 개혁파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산당의 향후 위상정립방향은 아직도 불확실한 상황이다.대부분의 소련국민들은 공산당이 이번 쿠데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며 격분하고있고 일부에서는 공산당 폐기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산당의 입지가 약화될 것만은 분명하다.그러나 공산당이 개혁정당으로 변모할지 아니면 개혁파 인사들이 모두 빠져나가 버리는 가운데 유명무실한 3류정당으로 전락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이 반반으로 예측돼오던 고르바초프는 복귀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1의 과제는 보수반동세력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는 아직도 공산주의자이며 공산당은 앞으로 페레스트로이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말해 혁신적인 메스를 가하면서 공산당과 운명을 같이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셰바르드나제전외무장관과 야코블레프전보좌관 등 개혁파 핵심인사들이 이미 상당수 공산당을 떠나 민주적인 개혁신당창당작업에 열을 올리고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기가 앞으로 더해갈 것으로 보여 공산당이 환골탈태를 거쳐 국민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대통령도 겸직하고있던 공화국공산당 제1서기직을 포기하는 등 연방전역에 걸쳐 반공산당 분위기는 확산일로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가 공산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공산당이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있는데다 그의 유일한 지지기반이며 이제와서 공산당을 버리고 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길 경우 남들이 차려놓은 잔치에 손님으로 끼어드는 결과밖에 안돼 결국 스스로 정치생명의 목줄을 끊는 셈이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대적인 권력구조개편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과거 70여년간 권력주변에서 맴돌던 보수파들을 완전히 거세시키기는 어렵다.극심한 경제난이 지속될 경우에는 또다시 극적인 상황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소련은 이제 본격적인 다원화사회로 접어드는 셈이다.새로운 다원화시대로 전환하는 혁명은 아직도 진행중이며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를 단정짓기에는 아직도 이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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