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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선당 주춧돌 “79년만의 환국”/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도쿄 유수의 호텔 가운데 하나인 오쿠라호텔 옆 벚꽃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에는 요즘 때아닌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자그마한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그곳에서 건물은 자취를 찾을 수 없지만 그 터의 주춧돌,기단등이 들어 올려져 하나하나 정성스레 포장되고 있다.가로 18.6m,세로 11.02m의 터에서 나오는 돌은 2백88개,무게는 1백20t이상 된다. 우리나라 경복궁에서 뜯겨 나가 이곳 일본에 옮겨졌던 자선당 터다.자선당은 조선왕조 세자들이 학문수양을 하던 건물.단종애사의 주인공 단종이 세자시절을 보냈던 곳이라고도 한다. 일제가 경복궁을 철거하면서 건축책임자였던 오쿠라 기하치로(대창희팔랑)가 옮겨가 1916년 자신의 집에 복원하면서 자선당은 일본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이 건물은 한국인이 대량 학살당했던 23년 관동대지진 때 불타버려 기단과 계단,주춧돌등만 남게 됐다.이것을 기록등을 바탕으로 추적,현재 위치에서 3년여전 찾아낸 것은 대전 목원대의 김정동교수였다. 그뒤 자선당 터의 반환이 조심스레 추진돼 결국 오쿠라호텔과 관계를맺어온 삼성그룹의 삼성문화재단이 기증받는 형식으로 성사됐다.호텔측의 아오키 도라오(청목인웅) 명예회장도 김교수의 발견으로 사실을 처음 알고 반환에 선선히 응했다고 한다.경복궁 복원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자선당의 반환은 시기적으로도 여간 적절하지 않다. 전후 50주년인 올해 에토 다카미(강등융미) 전총무청장관등 일부 정치인들의 망언이 잇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데라우치문고의 반환이 뜻있는 한국과 일본 인사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데 이어 자선당 터가 반환되게된 것은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기울여지면 우리 문화재가 차근차근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다.아직도 일본에는 우리 문화재가 즐비하다. 해방 50년에 뿌리만 돌아가는 자선당 터에 호텔측은 무궁화를 심어 벚꽃과 어우러지게 꾸며 보고 싶다고 한다.앞으로 도쿄에 들를 때 무궁화와 벚꽃이 어우러진 오쿠라호텔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문화재 반환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과 이에 선선히 응한 일본인들을 떠올려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 될 것같다.
  • 일 쿠릴열도 강진/진도 7.2… 피해 미확인

    【도쿄 AFP 교도 연합】 4일 새벽 3시1분 일본 북해도 북쪽 쿠릴열도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나 재산피해는 즉각알려지지 않았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주의 국립지진정보센터는 이 지진의 강도가 8로 기록될 정도의 「대지진」이었다고 밝혔다. 이 지진의 진앙지는 쿠릴열도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에서 동쪽으로 1백70㎞ 떨어진 해저 50㎞ 지점이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또 약 1시간 뒤인 4시16분에 진도 5.8의 여진이 두차례 발생했다고 말했다.
  • 정계개편 민자 갈등 요소로 잠복/허주 「6공 단절론」 반박 안팎

    ◎“지역간·세대간·과거와 화해” 거듭 역설/개혁성·참신성 강조 민주계와 시각차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이 이른바 「6공 단절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새판짜기설」을 둘러싸고 여권내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얼굴 없이 하는 얘기들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면서 당내 민주계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론」의 「무모함」을 지적했다. 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민자당내 민주계와 민주당·개혁신당 등 「범개혁세력」의 「헤쳐모여」로 요약되는 「12월 대지진설」이 구여권세력의 철저한 배제를 도모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청와대측은 이에 대해 『과거와의 단절은 잘못된 정치관행과의 단절이지 6공세력 전반에 대한 인적청산은 아니다』는 반응이다.강삼재사무총장도 『노전대통령 사건에 직접 연루된 사람이라면 당연히 수사대상이 되겠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진 제2의 정치권 사정은 없을 것』이라고 당내 동요를진화하느라 애쓰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의 이날 발언은 단순히 당내 일각의 「새판짜기론」을 근절시키려는 수세적 차원에 그치지 않고 내년 총선을 포함한 향후 정국구도 전반에 대해 민주계 핵심과의 시각차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데서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김대표는 간담회에서 15대 총선 공천기준에 대해 『지역간·세대간·과거와의 화해』를 역설했다.노태우 전대통령의 측근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화합정치가 기본 방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민주계의 핵심고위관계자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우리 당의 기본방향은 역시 개혁성·참신성』이라고 톤을 높인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과거와의 단절론」이 안정과반수 확보라는 내년 총선의 기본목표를 훼손할 것이라는 김대표의 우려는 「정면돌파를 통한 정권재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계의 최근 분위기와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대표가 특히 『3당 합당시절 통일민주당에는 빚이 많았다』고 통일민주당의 구여권에 대한 「부채」를 언급한 것도 민주계가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구여권 싹쓸이」를 시도하고 있다는 민정계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정계의원들은 대체로 『화합정치를 역설한게 뭐 잘못이냐』고 공감을 표시하는 반면 민주계의원들은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 지진공포(외언내언)

    지구촌이 때아닌 지진공포에 휘말리고있다.일본 중국 동남아 알래스카등 주로 환태평양 화산대를 따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아직은 큰 피해를 낼만큼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아니나 동시다발 내지 군발의 지진들이어서 큰지진의 불길한 전조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불안과 공포가 심한 곳은 지진의 나라 일본인 것 같다.관동대지진으로 유명한 도쿄에서 서남 1백여㎞ 떨어진 태평양연안의 세계적 온천관광지 하코네(상근)·아다미(열해)등에 인접한 이즈한토(이두반도)는 배를 타고 있는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연일 땅이 흔들리고 있으며 6일엔 6명의실종자까지 났다. 이웃 중국에서 24만명의 희생자를 낸 76년 당산 대지진이 금년과 같이 불길한 윤8월이었다고 해서 지진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일본사람들의 불안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고베(신호)시를 페허로 만든 한신(판신)대지진 직후요 관동지진 같은 대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주기일뿐 아니라 후지산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경고까지 나오던 참이어서 공포심은 더하다.워낙 지진이 많은 나라여서 국민생활 자체가 온통 내진체제를 갖추고 있는 일본이지만 지난번 한신지진으로 그런 준비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무력한 것인가도 새삼 실감한 터여서 더욱 그렇다고 한다. 우리 한반도도 지진안전지대는 아니다.우리기록 중 가장 피해가 컸던 것은 통일신라시대인 779년의 경주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1백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한동안 조용하던 지진이 90년대 들어 빈번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불길하다.6일밤 동해 속초·울진 앞바다 지진과 8일 아침의 울산 앞바다 지진은 금년들어 백령도 등에 이은 25번째 지진이다.한반도도 점차 지진활동기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워진다. 우리도 이제는 지진 대비노력이 낭비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 전기 없이도 빛나는 형광등 시판/일 NEC가전 지진발생 대비

    ◎전원 없이도 1시간동안 불밝혀 일본의 NEC가전은 전기공급이 중단된 뒤에도 1시간 동안 불이 켜지는 형광등을 개발,다음달 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고베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전등의 개발케됐다고 밝혔다. 「호탈룩」이라는 상표로 생산되는 이 형광등은 20∼1백w짜리로 광도 10의 녹색불빛을 낸다.또 종류를 다양화해 9백엔에서 4천엔까지 가격을 차등화한다는 방침인데 40w짜리는 1천5백엔선으로 정해졌다. 이 회사는 호탈룩 형광등이 보통 형광등보다 10% 정도 비싸지만 다른 전등의 불이 나간 뒤에도 작동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C 자회사인 이 회사는 호탈룩 형광등이 형광물질에서 계속 에너지를 방출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정전이 된다해도 불이 켜질 수 있다면서 정전시 지하통로와 기차역 등에서 사용토록 하는 등 안전목적에 초점을 맞추어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시장에서 모두 1백만개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앞으로 수출도 할 계획이다.
  • 터키에 강진… 1백여명 사망/일엔 군발 지진→대지진 공포

    ◎비 열대성 폴풍… 2백명 사망·실종 【이스탄불 AFP DPA 연합】 터키 서부에서 1일 하오(현지 시간) 리히터 규모 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적어도 1백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터키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하오 5시57분(한국시간 2일 상오 0시57분)에 이스탄불에서 남동쪽으로 4백50㎞ 떨어진 아프욘주의 디나르를 진앙지로 한 진도 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사망자가 1백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매몰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현재 디나르시는 붕괴된 다수의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으며 전화와 전기는 물론 무선교신도 차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현재 각지의 의료진과 소방대원들이 지진 피해현장으로 급파되고 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도쿄에서 1백50여㎞떨어진 이즈반도의 군발 지진이 2일에도 계속되면서 대형지진의 전조가 아닌가 하는 지진공포가더욱 증폭되고 있다.
  • 멕시코 “한국은 독일 식민지”/외국 교과서 한국 역사 왜곡 사례

    ◎스페인­남한 수도 평양/폴란드­6·25는 북침이다/독일­독도는 일본 땅/캐나다­서울 인구 1백만/일본·베트남등선 상당부분 바로잡혀/민간 학술교류 통한 「바로 알리기」 시급 외국 교과서들이 한국 역사를 왜곡 기술한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우리 역사를 잘못 기술하고 있는 국가는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동남아시아·중동 지역 국가와 미국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각국의 왜곡 사례등을 통해 실태를 살펴본다. 다른 나라들의 우리 역사 왜곡사례는 주로 한국전쟁에 관한 것에서부터 수십년전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경우가 많다.이밖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있는 예도 많다. 정부는 최근들어 공보처·외무부·교육부가 공동으로 이런 왜곡된 역사 교과성의 내용을 고치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과거 적성 국가였던 국가들과의 수교로 외교 통로가 확보되어 교과서 문제를 거론할 수 있게 되었다.교육부는 외국의 교과서를 입수해 고쳐야할 부분을 찾아 시정자료를 만들고 공보처의 한국바로알리기 위원회나 외무부 등이 자료를 보내주고 잘못된 내용을 고치도록 교섭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단기간에 바로 잡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교과서를 내는 주체가 외국의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면 시정 요구를 하기가 더욱 어렵다. 한명희 교육부 편수국장은 『정부도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민간 차원의 학술교류를 통한 한국바로 알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장은 또 외국에서 한국학이 발전해야 다른 나라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올바른 역사를 기술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지난 82년부터 한국 역사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었던 일본의 역사 교과서는 우리 정부와 학자들의 노력으로 상당히 고쳐졌다. 대표적인 것이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 범죄시 해왔던 태도를 의병투쟁의 지도자로 바꾸었다.또 관동 대지진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기술했던 사례도 고쳐 민족적 편견에 가득찬 유언비어 유포와 조선인과 중국인 학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예 빠졌던 신사 참배와 창씨 개명,징병제를 새로 포함시켰고 조선 여성 등을 종군위안부로 동원한 내용도 추가했다. ◇미국=미국을 비롯한 다른 외국은 우리 역사를 잘못 쓰고 있는 예가 많다.미국은 한국의 미술 철학,인쇄술 등 세계사에 기여한 문명을 소개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강조하며 한국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한국의 현대사를 냉전체제의 시각에서 기술하고 있다. ◇멕시코=한국을 백인종 지역으로 표시하거나 공산주의 국가에 포함시키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역사 교과서를 내고 있다.또한 서울의 인구를 4백만이 넘지 않는 도시로 표시하고 있고 독일의 식민지라고 쓰고 있다. ◇캐나다=서울은 인구 백만의 도시로 한반도의 가장 큰 농업 지역 중심도시라고 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한국에 관한 내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한국이 후진국으로 장기간 주변 강대국들의 지배아래 있었던 국가로 묘사하고있다. ◇중국=1932년 4월 김일성의 영도아래 조선인민은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미국은 조선 남부에 지주나 부르주아 계급의 친미세력을 부각시키고 48년 8월 대한민국의 수립을 선포했다.1950년 6월25일 조선전쟁이 일어났다.트루먼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해·공군을 파견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침공할 것을 명령했다.이것이 중국교과서의 한국 역사 내용이다. 최근에는 6·25가 북침이라는 내용을 수정하여 기술하고 있으나 미흡한 형편이다. ◇인도네시아=한일관계 속에서 한국을 취급하고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베트남=분단의 책임을 이승만 대통령과 미국에 전가시키고 국호를 남조선으로 부르고 있다.그러나 베트남의 역사 교과서는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한 시정 노력으로 많이 고쳐졌다.최근 발간된 역사 교과서에는 국호를 대한민국 또는 한국으로 표기하고 있고 6·25가 남침이라는 사실을 명기하고 있으며 신흥공업국의 하나라고 쓰고 있다. ◇인도=19세기말 한국이 중국의 속국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고 청일전쟁 결과 중국이 한국의 독립을 인정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일본 학계의 연구 결과에 편향되어 한국 역사를 기술했다. ◇독일=한국에 관한 내용이 빈약하며 지리부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오늘날 한국 기업의 3분의 1은 국영기업이거나 한국인 소유이고 3분의 1은 미국과 관련된 사람이 소유하고 있으며 3분의 1은 일본 관련자들이 갖고 있다는 엉터리 내용이 교과서에 담겨 있다. ◇스페인=남한의 수도를 평양이라고 하고 있고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백50달러 이하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러시아=러시아 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1910년 이전의 항일의병을 공산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빨치산이다.한반도의 분단 책임은 미국에 있고 한국정부는 꼭두각시 정부이며 북한이 민주적 합법정부이다.72년 남북공동성명은 북한이 주도한 것이다.러시아는 그러나 최근에 펴낸 역사교과서에서는 6·25를 남침으로 수정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1950년 6월 25일 남한 정부는 드디어 북조선인민공화국을 공격했다」는 그릇된 사실을 싣고 있다. ◇루마니아=북한은 정식 국호를 쓰고 있으나 한국은 남한으로 표시하고 현재의 모습이 아닌 옛날 모습이 지리교과서에 실려 있다. ◇중동지역=한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부족으로 지명과 내용 등에 오류를 범하고 있다.38도선을 휴전선으로 표기하고 있는가 하면 한국을 남한공화국이라고 하고 있다.
  • 일,공공사업 4조엔 투입/총 14조엔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전화료 인하 등 규제완화 포함/1달러 103.56엔에 거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20일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국내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로 총 사업규모 14조2천2백억엔의 경제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이날 각의에서 결정된 경기부양책은 일본경제에 전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내수확대·경제구조개혁 등을 기본개념으로 공공투자를 사상 최대로 과감하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내수확대책으로는 한신 대지진 복구사업으로 1조4천1백억엔을 책정한 것을 비롯,일반 공공사업에 3조9천1백억엔,우루과이 라운드에 따른 국내 농업지원에 1조1천1백억엔등을 투입키로 했다. 규제완화책으로는 국제전화요금,자동차 휴대전화요금의 인하검토 등이 포함됐으며 경제구조개혁을 위해 과학기술 정보통신,교육시설정비에 9천1백억엔을 투자키로 했다. 한편 이날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자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하락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달러당 1백4.64엔선에서 거래됐다.
  • 일,경기부양 11조엔 투자/한신 대지진 복구에 1조/종합대책 발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총사업비 11조엔을 넘는 종합경제대책을 세웠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또 고용증진 및 시장개방을 위한 방안으로 외국기업이 일본국내에 투자할 경우 저리로 융자하는 제도도 실시하기로 했다. 저리융자 제도는 유럽이나 미국,아시아 기업이 일본 시장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을 경우 요건을 충족시키면 우대금리로 융자를 해줌으로써 시장 진출을 쉽게 하고 내외 투자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종합경기대책에서 또 은행부실채권의 원인이 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토지유동화책에 2조엔,한신대지진부흥사업 등에 1조엔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 당정/북 수해지원 “신중검토”로 가닥/고위당직자 회의서 결론

    ◎한적통한 민간차원 구호 우선/여론 동향 봐가며 정부지원 적극 추진 북한 수해복구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민자당은 「신중 검토」로 1차 결론을 내렸다.정부 차원의 지원은 뒤로 미루고,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민간차원의 지원부터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측은 당초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서든지,유엔을 통해서든 2백만달러 정도를 지원할 생각이었다.나웅배 통일부총리는 14일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이같은 계획을 설명했다.당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이날 하오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나부총리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유엔 인도사업국에서 북한의 수해상황을 조사한 뒤 유엔회원국에게 협조를 요청했고,국제적십자사에서 대한적십자사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북한의 엄청난 수해실상을 보고한 뒤 『지원해 주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제의했다. 민자당측도 지원 원칙에 대해서는 정부측과 궤를 같이 했다.고위당직자회의에 이어 열린 당무회의에서 정재문의원은 『북한은 압록강이 범람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당한 것만은 틀림없다』면서 『김정일을 돕는 게 아니라 북한동포를 돕는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고 이웅희의원 등도 동조했다. 그러나 지원을 즉각 실행에 옮기는데 대해서는 제동을 걸었다.대북문제에 있어서는 국민여론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가 줄을 이었다.결국 구체적인 결정을 보류,계속 검토키로 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민자당의 신중론은 지난번 북한 쌀지원과정에서 나타났던 문제들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쌀을 보냈지만 인공기 게양사건,쌀 수송선 억류사건 등 북한측의 도발적인 태도로 뒤통수만 얻어맞은 격이 되고 말았고 6·27 지방선거에도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정부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중부권 지역의 수재복구 대책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지원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껄끄럽다. 결국 정부는 민자당쪽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문제는 계속 논의해 나가되 당정합의 아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북한의 태도가 문제가 되겠지만 당정은 앞으로 정부차원의 지원문제도 적극 검토할 것만은 분명하다.하지만 시기·방법의 선택에는 여론의 동향이 결정적인 작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 통일부총리 일문일답/북의 정식요청 없으면 추가지원 안해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14일 대한적십자를 통한 5만달러 상당의 1차 대북 수재물자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그는 추가지원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호응과 성원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북한의 공식 요청이 오면 당정협의를 거치는 등 절차와 모양을 갖춰 응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이었다. ­대북 수해지원 결정 배경은. ▲북한의 대규모 수해에 대해 동포로서 깊은 우려끝에 유관부처 회의와 당·정 협의를 통해 지원을 논의해 왔다.유엔을 통한 참여방법도 생각했으나 동족의 문제이므로 일단 적십자사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추후 지원방안은. ▲현재 전체적인 지원규모를 협의하고 있다.이 경우 일본의 고베대지진과 러시아재난 등 우리가 구호금을 제공했던 다른 나라 재난의 예를 참고하고 있다.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북한의 경우 동족이긴 하나 적십자사간의 정상적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호응하는 것은 가능하나 그 이상 큰 지원은 북한의 정식요청이 없으면 곤란하다. ­민간의 모금에 대한 입장은. ▲대한적십자사로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또 기업이나 중국 등을 통한 물자 전달이나 언론사의 대북 수재모금 활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지원에 당도 찬성할 것으로 보나. ▲당도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 북한 수재 충격 이상이다(박화진 칼럼)

    천재지변이 인간역사의 방향을 뒤바꾸어놓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멀리는 공용의 소멸과 노아의 홍수등 전설적인 이야기에서부터 근세의 프랑스혁명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역사의 큰 변화는 흔히 자연의 조화내지 천재지변과 직간접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프랑스 대혁명만해도 1783년 북구 아이슬란드 대지진 및 화산폭발의 천재지변이 몰고온 수년간의 기상이변과 흉년에 따른 기근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흔히 지적된다.우리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왕조의 영고성쇄와 각종 민란등에서 흔히 그것을 볼수 있다 새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북한이 최근 당했다는 천재지변의 폭우 및 홍수피해가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북한 스스로 1백년만의 대홍수라고 발표하고 있다.현지실정을 조사한 유엔인도주의사무국 발표를 보면 지난 7월과 8월 3차례에 걸쳐 북한을 강타한 집중폭우와 홍수는 북한전역에 대한 천재지변적 융단폭격의 인상을 준다. 전국토의 75%가 피해를 입었으며 국민의 4분의 1인 5백20만의 이재민에 GNP 4분의 3규모인 1백5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홍수가 아니더라도 2백만t이 부족했을 금년의 식량생산은 1백90만t 추가감수가 불가피해 전체소요량의 80%에 해당하는 3백90만t이 부족하게 된 형편이다.한국 일본 태국의 쌀지원을 받아도 3백만t이 부족하다.댐과 농지는 물론 가옥 상수도 창고 도로 학교등 가뜩이나 빈약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유실도 엄청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다.사실이라면 북한의 국가적 존립자체가 어떻게 가능할지 그것이 걱정된다.유엔이 1천5백만달러의 긴급구호원조에 나선다지만 그야말로 긴급구호말고는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당장 금년 겨울 넘길 일부터 큰일이다.그렇지않아도 심각한 경제난의 북한이다.곧바로 복구를 시작한다해도 수년이 걸릴 타격이다.그러나 무슨 돈과 힘이 있어 그나마 원상복구인들 시작할수 있단 말인가. 지나친 속단이며 북한에 대한 모독일지 몰라도 유엔발표가 그대로라면 북한은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같다는 생각마저 든다.유엔의 구호나 임시변통같은 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같기 때문이다.정부가 유엔 긴급구호동참과 함께 동서해안 2곳의 북한난민수용소 건립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혀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다.기왕이면 중국과도 협조해서 한만국경에도 세울 필요가 있을 것같다.북한공산정권은 세계적 붕괴와중에서도 유일하게 운이 좋아 용케 살아남아있는 그러나 붕괴된 다른 공산독재정권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폐쇄공산독재집단이다.성급한 판단일진 몰라도 이번 재난은 그 북한의 난민탈출사태와 숙명적 붕괴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북한의 근본적 해결책은 한국과의 과감한 교류협력뿐이다.지금은 체제동요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이다.북한공산독재는 50년으로 족하다.현체제는 더이상 존재할 이유도 자격도 없다.인민을 먹여살리지도 못하면서 누굴 위한 무의미한 우리식 사회주의고수냐.이번 폭우는 천재인 동시에 치산치수 잘못하고 소홀히한 공산체제의 인재다.모든것 청산하고 획기적인 발상전환으로 한국과의 자유민주체제통일에 나서라.그것만이 살 길이다.무고한 2천만 북한동포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고 21세기로 비약해야하는 한민족공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그것은 오늘의 북한정권에 맡겨진 마지막 역사적·민족적 소임이다』 그런 하늘의 재촉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 일 사회안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해외사설)

    올해 경찰백서에는 「독가스 사린·총·대지진과 대치했던 경찰」이라는 부제가 있다. 독가스가 주택지역과 지하철 차량에 무차별 뿌려지고 시민이 총구의 표적이됐으며 대지진으로 5천여명의 목숨을 잃었다.과거에는 예측조차 할수 없었던 일이었다. 경찰백서는 사회구조와 국제환경의 변화,정보·교통·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범죄 자체가 질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하고 있다.모든 사태를 상정한 긴급대응력을 갖춘 「강력한 경찰상」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의 정세는 안전사회라는 일본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뿌리째 흔들어놓을 위험이 있다.일련의 사건과 재해를 철저히 분석,그 반성과 교훈을 구체적인 개혁에 직결시킬 수 있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사회 불안정에 대응하여 「사건에 강한 경찰」과 「지역에 밀착된 시민과 가까이 있는 경찰」을 지향,경찰관의 대폭증원을 요구할 예정이다.장기간의 옴사건 수사와 경비는 일선 경찰관의 한계를 넘어선 근무였으며 일반시민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여야할 파출소의 인원부족도 심각하다.안전의 확보를 위해 사회가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경찰관의 증원과 병행해서 이루어져야할 과제도 많다.첫번째는 조그마한 정보도 흘려보내지 않고 수사와 방범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경찰조직을 활성화하여야 한다.두번째는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정보와 수사를 기동적으로 결합하는 전문조직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세번째는 사회정세의 변화를 반영한 법의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옴사건은 광신도 집단이 사회질서의 파탄을 노린 특수한 조직 범죄다.앞으로 예상되는 그러한 범죄로 부터 시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안전사회가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다.한번 무너진 안전을 회복하는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지금은 그 기로에 서 있다.국민들의 안전의식을 다시한번 생각할 때다. 요미우리신문 9월1일 「사회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 일,추가 경기부양책 추진/10조엔 규모/공공투자 확대·규제 완화

    ◎10월초 2차 추예에 반영… 국회 제출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제자리걸음 상태인 경기부양을 위해 10조엔 규모의 추가 경기대책을 다음달 20일쯤 마련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추가대책의 골자는 ▲내수진작을 위한 공공투자 대폭 확대 ▲과학기술·정보통신 등 경제구조 개선 관련예산 확대 ▲규제완화 구체방안 ▲금융기관 부실채권처리 ▲간사이 대지진 복구사업 등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정부는 빠르면 10월초순 이같은 경기부양책을 담은 제2차 추경예산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고 재원 일부는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당초예산 공공사업을 상반기에 앞당겨 75%를 집행한 점을 감안해 하반기에도 1차 추경예산에 이은 2차 추경편성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컴퓨터 지휘시스템/일 방위청,개발추진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은 대지진이나 유사시에 자위대가 신속히 각 부대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정보수집과 전달능력을 높인 컴퓨터 네트워크 중앙 지휘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보도했다.
  • 일인 “금이 최고”/고베지진이후 인기/수입 작년보다 2배

    【도쿄 AFP 연합】 고베 대지진 당시 지폐와 증권 더미들이 불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일본인들에게 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금 수입은 올 상반기중 1백65.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2t에 비해 거의 두배로 늘어났다. 이는 히로히토 일왕의 60회 생일 기념 금화를 발행하기 위해 막대한 금이 수입됐던 지난 86년 이래 가장 많은 수입량이다. 일본 최대의 금 중개상인 타나카 기킨조쿠 고교사의 이케다씨는 올초 고베 대지진 참사 당시의 TV 뉴스 보도가 금에 대한 관심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금만이 엄청난 재난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금 중개상들은 이같은 심리적 요인 외에 엔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급격한 가치상승도 금의 인기를 부활시킨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가 전후 최대의 불황기를 맞은 가운데 일본 금융기관들이 악성 채권등으로 문제를 안고있는 점도 금을 다시 찾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 책으로 되새겨보는 광복 50주년/대형서점 「특별코너」를 살펴보면

    ◎항일투쟁사·일제만행 고발 서적 많아/해방후 현대사 다룬 책도 눈여겨 볼만 광복 50주년을 맞은 오늘 관련서적들을 읽으면서 지난날을 돌아보고 이 시대를 사는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뜻깊은 일일 것이다.대형서점이 정리한 관련도서 목록을 바탕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주요서적들을 골라 본다. 올해는 한일관계를 다룬 책들이 유난히 많이 쏟아져나왔다.게다가 내용과 형식이 아주 풍부해 특정 사건·인물의 평가에서 양국 역사·문화의 본질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이 연구서·소설·수기·비평 등 갖가지 형태로 선보였다. 올해 나온 관련도서들을 살펴보면 먼저 일제의 국토강점에 대항해 해외에서 벌인 항일독립투쟁을 소개한 것들이 돋보인다.독립유적지 기행을 비롯,독립운동가의 수기와 전기 등을 통해 자칫 세월에 묻힐뻔한 귀중한 증언들을 수록했다.또 일제의 침략정책을 분석한 연구서,친일파의 모습을 까발린 책도 여럿 나와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만행도 집중 조명했다.종군위안부·징병·징용 등의 강제동원,한국인 원폭피해자의참상,관동대지진 때의 집단학살 등의 실상을 폭로하고 일본이 보상해야 할 부분은 하루빨리 해결하도록 촉구했다.이 가운데는 가해자측인 일본인들이 과거를 반성하는 뜻에서 낸 책들과 제3국인이 객관적 시각으로 일제를 비판한 것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일본은 없다」로 촉발된 일본비평서 붐은 올해에도 이어져 한·일 양국의 상대국 비평서가 많이 출간됐다.상대방의 약점만을 들춰내 비난으로 일관한 책들이 여전히 섞여 있지만 역사·문화를 깊이있게 분석한 책들도 여럿 나와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이밖에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지적한 책도 여러권 나왔다. 광복이 「일제 마수로부터의 해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광복은 곧 민주주의로 상징되는 현대사회의 출발을 뜻하기도 한다.이런 점에서 광복이후 현대사를 다룬 책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미군정 3년의 공과를 평가하거나,해방공간에서 남북의 어느 한켠에 서기를 거부하고 끝까지 통일 노력을 기울인 남북협상파의 궤도를 추적한 연구서들이 돋보인다.
  • 일본에선…/달라지는 대한인식(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7)

    ◎한국인 폄하·우월감 아직도 곳곳에/경제발전·교류 확대 따라 인식 개선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최근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수천년 이웃나라를 침략,온갖 박해를 가하고도 한국에 대해 이런저런 악담을 해대던 일본사회에도 서서히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일본사회에서 재일동포를 비롯한 한국인들이 겪은 차별과 악감정의 피해 사례는 헤아릴 수 없다.재일동포 1세들은 비교적 민족의식을 꿋꿋이 지켜왔으나 2세들은 상당수 한국인이란 사실을 숨기고 싶을 뿐이었다. 북송교포로서 올해초 월남한 오수용씨의 누나 오모씨(63).그녀는 집으로 찾아간 기자에게 『아이들이 일본인으로 생활하고 있다.(기자들의 방문으로 내가 한국인임이 밝혀져)아이들의 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당신들 책임이다』라고 말하면서 취재를 거부했는데 주위의 일본인이 혹시 알게 될까봐 주의를 기울이는 표정이었다.동행한 민단지부 관계자는 『그녀가 국적을 바꾸지 않고 민단비를 꼬박꼬박 내는 것으로 보아 한국이 좋든 싫든 내 조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만은 분명하다』면서 『그녀의 태도는 일본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해야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대지진때 민단과 조총련은 동포 사망자를 집계하는데 애를 먹었다.상당수가 일본식 이름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재일동포가 일본에서 살면서 「이지메」를 각오하고 본명을 쓰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오기를 필요로 한다.바꿔 말하면 그들이 쓰는 일본식 이름에는 눈물어린 사연과 애환,콤플렉스,사랑과 미움 그 모든 감정이 응어리져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뒤 일본으로 건너오기 시작한 「신거주자」들도 일본사회의 거부 반응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이들이 부딪힌 첫 시련은 집을 임대할 때부터 찾아온다.교묘한 말로 따돌림을 당하지만 진짜 거부 이유는 외국인 특히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이다.「아파트를 재임대한다」,「친구들을 불러들여 밤늦게까지 떠든다」,「방이 불결하다」,「마늘 냄새가 난다」는 따위의 말을 듣기 일쑤였다.(거품경제가 꺼진 뒤 집 빌리기가 쉬어져 최근엔 집을못빌리는 예는 거의 사라졌다) 롯데관광(주) 도쿄지사장 황종걸씨는 최근 일본검찰로부터 엽서를 받고 쓴 웃음을 지었다.엽서의 내용은 황지사장이 고소한 한 일본인을 기소했다는 내용.그는 얼마전 일본인이 운전하는 택시로부터 충돌당했다.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상대가 한국인임을 알자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느닷없이 「마늘냄새 나는 조센징」 운운하면서 길 한복판에 서서 모욕을 가하더라는 것이다.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결국 일본인 운전사를 고소하고 말았다. 한국인에 대해 부정적 생각만을 모아 놓은 「추한 한국인」 1·2편은 30만부가 넘는 빅 히트를 치고 있다.일본인에게는 한국을 폄하하는 것이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다.물론 우리에게도 일본을 무조건 깎아내리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이 있지만 추한 한국인이 가해의 역사를 미화하고 저자를 숨기는 등 비열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얼음장처럼 냉랭하고 하늘만큼 우월감이 도도했던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적 발전이 한국에 대한 인상을 좋게 바꾸었다는 것이다.일본의 발전도 이바지했다.자신감을 회복하면서 너그러워질 여유를 갖게 됐다.세계각국의 문물을 가감없이 즐기려는 경향이 자리잡게 됐고 한국도 한자리를 차지할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우월감과 경멸감,증오심을 굳게 갖고 있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한국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의 마음에 한국이라는 그림이 새로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업무상 40대 이하의 샐러리맨을 많이 만나는 대우증권 도쿄지점의 박기홍 차장은 『이들은 제국주의에 대해 잘 모른다.이들을 만나면 한일간에 감정이 없는 듯 느껴진다.또 한국을 잘 아는 일부 사람들은 「한국이 올림픽 뒤 질서를 지키려고 하고 서비스도 개선됐더라」는 말도 한다』고 전한다. 한일간에 사람들의 왕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94년 1백60만 명 돌파,올해 목표 2백만명)도 한국에 대해 상대적 편견을 불식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회사원 가와나베씨는 지난 5월 한국을 한번 여행다녀온 뒤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부인과 함께 한글책도 사서 보기 시작했다.한국을 더 알고 싶어 가을에 한국을 또 다녀올 생각이다.대한항공 김인진 일본본부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지방도시에 잇달아 취항하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취항 후 바로 한글 안내판이 붙고 안내서가 나온다.지방에서도 한국 관광붐이 분다.인지도가 크게 달라진다』고 덧붙인다. 지난달 사이타마현 히키군 요시미마치는 강제연행당한 한국인들이 전시 군수공장용 굴을 뚫었던 곳에서 「도깨비대회」를 열려다가 계획을 바꿨다.현내 고등학생들이 「강제연행당한 한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에서 열다니 무신경한 처사」라고 반발,중단을 요구했던 것이다.이번 일을 놓고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면 지나친 일일까.지나치지 않다고 믿고 싶다.일본인들의 얼음처럼 차가운 한국에 대한 인식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미풍이 조금씩 불어오고 있다.
  • 일본에선…/민단과 조총련(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5)

    ◎“흔들리는 조총련”… 이탈자 해마다 급증/사회주의 붕괴·김정일 체제 불안감 큰 몫/이탈 「제3세력」 포용하는 민단노력 절실/남북화해 물결따라 두 단체 교류 조짐도 재일동포 2세 전월선(36·여)씨는 일본에서 화려한 각광을 받고 있는 오페라 가수다.그녀는 지난해 비제의 「카르멘」으로 한국무대에도 데뷰했다.그러나 전씨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둘로 갈라진 재일동포 사회가 안고 있는 분단의 아픔이 짙게 깔려 있다. 청중들의 열광적 박수소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남·북으로 국적이 갈린 가족과 만나야 한다.그녀의 가족은 일본사회의 민족차별과 함께 또 하나의 비극인 민족분단의 비극 속에 살아가고 있다.전씨의 국적은 처음에는 조선(북한)이었다.그러나 지난 93년 한국으로 바꾸었다.그녀의 아버지도 한국 국적이다.그러나 어머니와 동생들의 국적은 조선이다.한 가정에서 조차 국적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재일동포 사회는 그녀의 가족과 같이 재일본 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로 나누어져 있다.민단자료에 따르면 현재 68여만명의 재일동포중 민단계는 49만여명,조총련계는 18만여명으로 나타나 있다.그러나 조총련계가 24만여명이라고 추산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일동포사회는 당초 1945년10월 「조선인연맹」이라는 하나의 단체로 출발했다.그러나 1946년 「조선건국촉진 청년동맹」과 「신조선건설동맹」을 비롯 20여개의 산하단체가 공산주의자에 의해 독점됐던 조선인연맹을 탈퇴,새로운 단체를 구성함으로써 둘로 나뉘었다.냉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재일동포 사회도 이처럼 둘로 갈라놓았으며 오늘도 그러한 대립과 갈등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민단은 초창기 재일동포에 대한 세금투쟁,외국인등록령 반대투쟁 등을 시작으로 재일동포의 권익옹호와 민생안정를 위한 여러가지 민족차별 철폐 투쟁을 해왔다.83년에는 지문날인제도 철폐를 위해 1백80여만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64년 도쿄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한국선수단을 지원했다. 민단은 75년7월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방문을 위한 성묘단 사업을 추진,많은 호응을 받았다.성묘단 사업을 계기로 조총련중 민단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당초 조총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인구 비율이 역전됐다. 그러나 민단은 고질적 파벌싸움과 재일동포에 대한 권위주의적 태도 등으로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재일동포는 민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싫어한다』고 잘라말했다.그는 『민단은 단비만 받고 재일동포를 위해 하는 일도 별로 없으며 지나치게 권위주위적』이라고 혹평했다.민단 관계자들도 민단에 대한 무관심과 비난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신용상 단장은 『봉사하는 민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재일동포사회의 또하나의 세력인 조총련은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냉전 종식과 사회주의 붕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실상이 알려지며 이탈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조총련은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다. 조선학교 교장과 조총련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박로호 모국방문추진도쿄위원회 부위원장(70)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하여」라는 책을 통해 사회주의의 모순을 깨달은 후 조총련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가졌었다』고 말한다.그후 조총련을 탈퇴한 박부위원장은 『조총련의 중요한 지지 기반인 지식인들의 갈등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북한의 경제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조총련계 상공인들도 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가 날로 악화되는데 실망,크게 흔들리고 있다.지난해에는 조선상공연합회 부회장을 비롯 조총련계 상공인 1백40여명이 집단 탈퇴하기도 했다. 조총련은 한덕수의장이 88세의 고령에다 병을 앓고 있어 허종만 책임부의장 체제로 전환하려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도 외화공급원인 조총련을 끌어안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김정일에 대한 인식이 김일성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 외교관은 말한다. 조총련은 사실 당초 민단보다 지식인이 많았고 잘 조직됐었으며 지금도 경조사와 경제 문제 해결 등을 적극 지원하는 등 강한 조직관리를 하고 있다.그러나 사회주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큰 흐름과 북한의 모순과 어려운 실상을 깨달은 많은 사람들은 조총련을 떠나고 있다.최근에는 매년 5천∼6천여명이 탈퇴했으며 지난해 이탈자는 6천2백여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총련을 떠난다고 해서 그들이 민단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대부분이 민단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조총련도 민단도 아닌 「제3의 세력」이 늘어나는 것이 오늘의 재일동포 사회 현실이다.그런 가운데 민단과 조총련의 화해 움직임과 교류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하지만 본격적인 화해는 아직은 미래의 일로 남아 있다.세계적 이념의 대결 시대가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민족 내의 이념적 대립은 한반도 뿐아니라 이국땅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인터뷰/민단 중앙본부 신용상 단장/재일동포 권익보호·생활안정에 최선/“참정권 획득,민족차별 철폐 앞장/권위주의 탈피 봉사단체로 일신”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의 신용상단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단은 앞으로도 재일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지금의 최대 현안은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 획득』이라고 말했다. 세금은 같이 내면서도 재일동포라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에서조차 참정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참정권문제 등 민족차별철폐와 함께 재일동포들의 인식도 이제는 일본 영주로 정착되고 있으며 민단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지난해 4월 당초 이름에서 임시로 머문다는 의미의 「거류」라는 말을 빼고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이라고 바꾸었습니다. 재일동포들의 의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민단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어 우려됩니다.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민단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으나 민단에 신세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신(판신) 대지진때의 위로금 분배를 민단에서 맡아 했듯이 재일동포를 위해서는 조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민단은 일본정부에 대해서도 중요한 압력단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민단은 권위주의적이라는 비난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봉사하는 단체의 역할을 해야 하며 그러한 방향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벌의 알력과 후계자문제,계속 늘어나는 귀화현상 등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결코 비관하지는 않습니다.한국정부도 재일동포들이 한국에서도 사업을 하거나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양/377시간 생존 국내 새기록

    ◎양창선씨보다 8시간 45분 더 버텨 기약도 없는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장장 15일하고도 17시간20분을 버텨낸 박승현(19)양의 생존시간은 국내 최고기록을 28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제까지 국내 최고기록은 지난 67년 8월22일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사고 때 양창선(당시 37세)씨가 세운 15일 8시간35분.박양은 이 기록을 8시간 45분이나 뛰어 넘었다. 지난 11일 극적으로 구조된 유지환(18)양이 기록한 2백85시간30분보다는 무려 91시간 50분이나 더 길다. 특히 양씨는 매몰 당시 도시락 1개를 가지고 있었고 갱바닥에 고인 물을 마셨다.또 바깥과 전화통화로 공포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완전 단절상태에 있던 박양의 기록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지금까지 외국 사례를 보면 매몰사고 등으로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생존한 시간은 아직 20일을 넘지 못하고 있다.기네스북에 따르면 매몰·붕괴 등 극한상황에서 가장 오랫동안 생존한 기록은 지난 79년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튕겨나가 외딴 곳에 방치되어 있다가 구조된 호주의 아드레아스 마하베츠(당시18세)군이 세운 18일. 미국의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파사건 때는 14일만에 구조된 생존자가 있었고,일본 고베대지진 때는 64시간이 최고 기록이다.
  • 벚꽃과 일본 장례풍습/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나라꽃은 곧잘 그 나라 「국민성」과도 비교되곤 한다.일본의 경우 화사하게 피었다가 함박눈처럼 한꺼번에 져 내리는 벚꽃의 모습이 일본인들의 행동과 닮았다고 말하는 논자도 있다.그 말에 수긍하느냐 여부는 각자 나름이지만 여하튼 일본인들은 피고(살고) 지는(죽는)데 독특한 점이 있는 듯하다. 자민당총재인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 부인 다케코여사가 13일 숨을 거두었다는 부음을 접하면서도 「역시 일본인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다케코여사는 수년전부터 지병으로 앓아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초까지 부군인 고노외상과 동행해 외국을 다녀오는 등 꼿꼿하게 내조해 왔다. 올해 53세인 그녀가 결정적으로 무너진 것은 지난 5월.6월들어서 재입원한 뒤에는 의식불명 상태가 계속됐다.그동안 고노외상은 선진7개국 회담에 참석하랴,오는 23일 참의원선거에 대비하랴,자민당총재와 외상의 업무로 영일이 없으면서도 출근전과 퇴근시 병원을 들러왔다고 한다. 하지만 참의원 선거가 점점 불을 뿜게 되면서 고노총재는 13일 다케코여사의 비보를유세현장인 다카마쓰시에서 들을 수 밖에 없었다.예정을 앞당겨 비행기편으로 귀경하면서도 주위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동안 고노외상이 부인의 지병으로 쓰라린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자민당의 모리간사장등 불과 몇명 뿐이었다고 한다.무라야마 총리도 7월 들어서야 고노집안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해진다. 다케코여사는 지난 6일 잠깐 의식이 돌아왔을 때 참의원 지원유세에 오르는 부군에게 「힘내세요」라고 오히려 격려했다.상주가 된 고노총재는 14일 상중에도 불구하고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유세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지난 1월 한신대지진때를 비롯해 각종 사고시 일본인들은 가족이 죽어도 울고불고 쓰러지기 보다는 손수건으로 눈물 한 두방울 찍어내고는 곧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를때 유족들이 밤샘을 하지않고 집으로 돌아가 쉬는가하면 커다란 무덤을 만들지 않는 장례풍습등을 보면서 「꽃이 지는 모습」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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