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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일본의 의사 증원

    [씨줄날줄] 일본의 의사 증원

    의대 증원에 한국은 결사 반대, 일본은 결사 찬성. 전공의들이 현장을 박차고 나간 한국과 의사를 늘려 달라고 아우성인 일본. 일본의 집단행동 주역은 ‘전일본 민의련 의사 임상연수센터’다. 의료 붕괴를 막으려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며 의사와 의대생이 서명 중이다. 일본의 의사수는 33만 9623명, 일본의 의대 정원은 9384명(한국 3058명). 서명 목표는 의사 5만명, 의대생 1만명이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은 1000명당 의사수가 2.6명으로 우리와 같다. 의료 현장은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4월부터 ‘의사 근무 개혁’이 시작된다. 의사의 시간외·휴일 근무에 상한을 두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새 상한선조차 과로사 기준을 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의사들이 근무 시간 외 교육·연구를 해도 수당을 신청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 단체는 “의사 증원 없는 개혁은 의사 부족의 고착화, 의료 제공 체제의 감소를 낳고 지역 의료와 교육·연구 기회의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해결책은 의사 증원뿐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의사수를 OECD 평균(3.7명)이 되도록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쿄신문 2월 14일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참화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의료를 책임져 온 다카노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원전 반경 30㎞ 이내에 있어 피난 대상인데도 원전 폭발 이후에도 병원장은 병원을 버리지 않았다. 지진 당시 101명의 환자가 있었으나 정전과 물자 부족, 방사능 피해를 함께 견디면서 지역 의료를 지켰다. 위기는 2016년 다카노 히데오 원장이 81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찾아왔다. 원장 부재로 병원 경영이 악화됐다. 외부에서 의사를 데려와 병원을 근근이 꾸려 오다 최근에 병원 경영과 재건을 맡아 줄 60세 의사를 찾았다.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한다”는 다카노 원장 유지를 받들어 위기를 극복하며 지역 의료를 지탱하고 있다. 일본처럼 현장 의사들이 의사 부족으로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달했을 법한 게 우리 현실이다. 그런데도 의료환경 개선이나 의료의 질보다는 의대 증원 막자며 가운 벗고 병원을 뛰쳐나간 의사를 이해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황성기 논설위원
  • ‘생생한 기록’ 사진기자협회, 2024 보도사진연감 출간 [서울포토]

    ‘생생한 기록’ 사진기자협회, 2024 보도사진연감 출간 [서울포토]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가 ‘2024 보도사진연감’을 발행했다. 82개 소속 회원사 500여명의 사진기자가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뉴스 현장에 취재한 사진을 엄선해 2권의 통합본으로 엮었다. 보도사진연감은 1968년부터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간됐다. 이번에 발간한 연감에는 총 686쪽에 걸쳐 900여점의 사진이 수록됐다. 1권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통해 드러난 교권붕괴와 재앙이 되어버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비롯해 용산 대통령실 등을 <특집 뉴스>로 다뤘다. 전세 사기 사건과 ‘철근 누락’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14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잇따른 흉기난동 범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린 우수발사체 ‘누리호’ 성공,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사우디 벽을 넘지 못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구속은 피했지만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야당 대표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사고 등 주요 이슈는 <월별 뉴스>로 구성했다. 전국 각지의 뉴스 현장에서 지역 사진기자들이 기록한 사진은 <지역뉴스>로 모아 정리했다. 2권은 WBC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당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엔데믹’ 이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코리아’를 수놓은 16일 열전의 명장면을 <스포츠 특집>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유광 점퍼‘ 팬들의 29년 숙원을 풀어준 프로야구 LG 트위스의 통합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수영 황금세대를 이끌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이상화의 뒤를 잇는 ‘빙속 여제’ 김민선의 금빛 질주 등을 주요 스포츠 뉴스로 소개했다. 스포츠 뉴스에 이어 경이로운 자연과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색다르게 접근한 <피처>와 뉴스 가치를 지닌 소재를 긴 호흡으로 심층 취재한 <스토리>로 마무리했다. * 총 686쪽. 가격 230,000원. 문의 한국사진기자협회 사무국 02)733-9577
  • 김여정 “日 결단 땐 기시다 방북 가능”

    김여정 “日 결단 땐 기시다 방북 가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발언과 관련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일본 노토 대지진 이후 이례적으로 ‘기시다 각하’로 호칭한 위로 전문을 보낸 뒤,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일 중의원에서 북일 정상회담 추진 활동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고 언급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이 이날 담화에서 “개인적 견해”라고 했지만, 김 위원장의 혈육이 직접 화답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정부도 북일 간 실질적 메시지 교환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부부장은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도 했다. 다만 납북자 반환을 요구하는 일본과 해결할 문제가 없다는 북한의 오랜 입장 차는 여전히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형제국’이던 쿠바와 한국의 수교에 북한이 대일 관계 개선으로 대응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 1100명 잃은 日 마을 ‘3대 대책’… “재해 못 막지만, 재난 확 줄인다”

    1100명 잃은 日 마을 ‘3대 대책’… “재해 못 막지만, 재난 확 줄인다”

    새해 첫날을 강타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강진은 한국 강원도 동해안 부근에 쓰나미(해일) 주의 경보가 내려졌을 정도였고 과거 포항·경주 지진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가 참고할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해 봤다.지난달 31일 찾은 일본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는 인구 3만 8349명의 주민 상당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시골 마을이었다. 한적해 보였던 이곳은 2011년 3월 11일 규모 9의 강진으로 높이 10m 쓰나미가 들이닥치며 시가지의 65%가 침수됐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중 최대 면적이었고 1100명이 사망하는 등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과 쓰나미는 히가시마쓰시마시를 일본에서 손꼽히는 재해에 강한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이 재해 대책으로 마련한 3가지 핵심 대책은 첫 번째 쓰나미 감시 카메라, 두 번째 재난 대비 물품 확보, 세 번째 정전 대비 등이다. 고바야시 이사무 히가시마쓰시마시 방제과 행정전문원은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산사태 등의 위험에서 자신의 몸을 확실히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만 해도 이곳의 쓰나미 대책은 사실상 전무했다. 고속도로 등에 설치된 하천 범람 감시 카메라 등을 통해 수위를 확인하는 정도였다. 쓰나미 감시 카메라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이 지역 사망자 대부분이 쓰나미 때문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후 만들어진 쓰나미 감시 카메라는 높이 8m로 히가시마쓰시마 지역 해안선 22㎞에 7개가 세워져 있다. 태양열판을 부착해 지진 등으로 전력이 끊겨도 태양열을 동력으로 감시 카메라가 작동한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리튬 전지도 대체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재해 발생 시 또 다른 어려움은 식량 등 물품 부족이다. 노토반도 지진 생존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원인 중 하나는 도로 등이 끊겨 필요 물품을 제때 지원받지 못한 것이다. 히가시마쓰시마시는 재해 발생 시 시민의 3분의2가 3일간 버틸 수 있는 물품을 모두 구비해 1500㎡ 넓이의 대형 창고에 모두 보관해 뒀다. 일괄 보관해 두면 만일의 사태에 좀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오쓰카 미쓰마사 창고 관리 대표는 “재해 발생 후 주변 지역에서 도움을 주기까지 최장 3일이 걸리는 것을 가정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고형 쇼핑몰을 연상케 하는 이 대형 창고에는 물과 비상식량부터 골판지 침대, 간이 화장실까지 비축해 뒀다. 오쓰카 대표는 “재난 발생 시 필요한 물품 1순위는 물, 2순위는 화장실”이라며 “화장실이 불편해 제대로 먹고 마시지 못해 병이 생기는 일이 있어 간이 화장실도 구비했다”고 말했다.재해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정전을 대비한 전력 확보다. 히가시마쓰시마시는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해 정전이 발생해도 수일을 버틸 수 있는 주택단지인 ‘스마트 방재 에코타운’을 일본 최초로 2016년 완공했다. 현재 85가구 247명이 거주 중이다. 낮에는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하고 밤에는 비축해 둔 전력을 활용한다. 태양열 발전 470㎾, 축전지 480, 비상용 바이오 디젤 발전기 500kVA가 각각 설치돼 있다. 실제 2017년 7월 태풍이 상륙했을 때 주변 지역에는 정전이 발생했지만 이 지역에선 비상 전력 시스템으로 자동 전환돼 주민들이 문제없이 지낼 수 있었다. 완공 때부터 7년 가까이 거주 중인 주민 요네쿠라 유(62)는 “다른 주택과 다른 게 없지만 어떤 재난이 있어도 정전은 되지 않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약점도 있다. 시의 지원을 받아 5억엔(약 45억원)을 들여 완공했지만 유지 및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곳을 위탁 운영하는 히키마 요시미 대표는 “7~8년 사용기한을 맞아 축전지를 바꿔 줘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 “기회가 와도 안 뜬다”…日 자민당 흔들려도 민주당엔 노관심인 이유

    “기회가 와도 안 뜬다”…日 자민당 흔들려도 민주당엔 노관심인 이유

    “지금의 집행부는 안 된다. 좋은 기회인데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지지통신에 이같이 하소연했다. 일본 집권당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문제로 파벌을 해산하고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회 질의에서 이 문제를 연일 해명하고 있지만 일본 민심은 제1야당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문제시하는 ‘정치와 돈’이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권교체의 타이밍을 노릴 법하지만만 오히려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10일 일본 민영방송 TBS 산하인 재팬뉴스네트워크(JNN)는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4% 포인트 하락한 2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방송 여론조사로서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민당 비자금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자민당은 전월보다 4.7% 포인트 하락한 24.4%였다.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0.4% 포인트 상승한 5.1%였고 입헌민주당은 0.5% 포인트 하락한 5%를 기록했다. JNN 여론조사보다 이전에 실시한 지지통신 심층면접 여론조사에서도 상황은 같았다. 지지통신이 지난달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전월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18.6%였지만 정권 퇴진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대 밑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민당의 지지율은 3.7% 포인트 하락한 14.6%였는데 이는 이 통신사가 1960년 6월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자민당 집권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 7월 아소 다로 내각 당시(15.1%)보다 최저치를 보다. 이어 일본유신회 3.8%, 입헌민주당 3.5%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66.6%로 가장 많았다.입헌민주당이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집권당으로써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로 하지 못해 무능한 정당으로 낙인찍힌 게 가장 크다. 자민당을 비판하기만 할 뿐 입헌민주당만의 정책과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지적도 많다.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등 자민당보다 더 선명한 보수색을 띠고 국회의원 감축 등을 주장하는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가 좀 더 일본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입헌민주당 역시 단독으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알고 있기에 다른 야당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기회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생각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될 수 있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전당대회에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차기 중의원 선거를 놓고 “야당과 연계를 추진하면서 자민당을 넘는 제1당이 될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이어 6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강연에서도 “단독 의석 과반수를 얻을 수 있는 240명을 넘는 중의원 입후보자를 모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입헌민주당의 연정 계획은 말 그대로 쉽지 않다. 안보 문제나 개헌 등을 놓고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 다른 야당과 노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민당의 집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권교체 하나로만 놓고 연정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실제 다른 야당도 입헌민주당과의 연정에는 부정적이다.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입헌민주당과 국가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국가의 기본정책을 중심으로 당이 뭉치지 않으면 정권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며 노선이 다른 한 연정은 어렵다고 했다.
  • [포착] 마치 폭탄 맞은듯…우주에서도 보이는 칠레 산불

    [포착] 마치 폭탄 맞은듯…우주에서도 보이는 칠레 산불

    칠레 중부 지역을 집어삼킨 화마로 최악의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 아쿠아 위성에 장착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칠레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일 촬영한 것으로 칠레 비냐 델 마르 지역을 중심으로 흰색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나가는 것이 위성으로도 확인된다. 또한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의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지난 5일 위성사진을 보면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꼽히는 킬푸에는 마치 폭탄을 맞은듯 집과 건물 대부분이 파괴됐다. 특히 이는 산불이 닥치기 전의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앞서 산불은 지난 2일 페뉴엘라 호수 보호구역 인근에서 시작됐으며 최대 풍속 시속 60㎞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민가 쪽으로 삽시간에 번졌다. 이 과정에서 칠레의 대표적 휴양지인 비냐델마르를 비롯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이 화마에 휩싸였다.칠레 대통령실 소셜미디어와 국가재난예방대응청(세나프레드·Senafred)에서 제공하는 재난정보에 따르면 6일 기준 이번 산불로 최소 122명이 사망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은 발파라이소 지방을 포함해 10개 지방 165곳에서 여전히 화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최소 370명의 실종이 보고됐으며 시신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여기에 시신의 훼손이 심한 경우가 많아 신원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리치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525명의 사망자를 낸 2010년 2월의 규모 8.8 대지진과 쓰나미를 언급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2010년 참사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면서 “가용할 수 있는 소방관과 군 장병을 동원해 진화와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 “마동석표 액션 식상? 그래도 지금은 액션만”

    “마동석표 액션 식상? 그래도 지금은 액션만”

    “나이가 들어 언젠가 저도 액션을 못 할 때가 오겠죠. 그래도 아직은 다양한 액션을 보여 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넘긴 ‘범죄도시3’에 이어 지난달 26일 넷플릭스로 공개한 뒤 닷새 만에 비영어 영화 1위에 오른 ‘황야’까지. 그야말로 ‘마동석표 액션’이 연일 터지고 있다. 한편으론 ‘식상하다’는 반응도 뒤따른다. 마동석(53)은 인터뷰에서 “그래도 액션”을 외쳤다. ‘황야’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무법천지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사투를 그렸다.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허명행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허 감독은 올해 상반기 개봉하는 ‘범죄도시4’도 연출했다. 마동석은 허 감독에 대해 “영화계에 입문해 스턴트맨 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한 사이”라며 “동작뿐 아니라 캐릭터·드라마에 맞게 액션을 구사할 줄 안다. 기회가 있다면 앞으로도 같이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흥행에도 불구하고 ‘황야’의 평점은 낮은데, ‘서사가 빈약하다’는 혹평이 많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애초 시나리오에는 등장인물의 사연이 많이 담겼지만 다 담으려니 액션이 약해져 어쩔 수 없이 서사를 줄였다”고 소개했다.영화에서 그가 맡은 주인공 ‘남산’은 강력한 힘을 지닌 인물이다. 악한들에겐 무자비하고, 약자에겐 사려 깊다. 간간이 던지는 유머까지, 얼핏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 형사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범죄도시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드웨인 존슨이나 성룡 같은 배우들이 본인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를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선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기에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질려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는 “나이가 들어 액션을 못 하게 되면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마동석 캐릭터에 원하는 게 있는 지금은 일부러 나를 바꾸려 노력하진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진짜 할 줄 알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연기 철학도 밝혔다. 기술을 흉내만 내 영화에서 화려하게 표현하는 것보단 실제 액션을 보여 주는 게 목표다. 쉰이 넘었지만 지금도 주말이면 여전히 국가대표와 복싱 스파링을 한다. “액션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란다. 지난해 1000만을 넘긴 ‘범죄도시3’의 속편이 곧 개봉한다. 그는 “전작들보다 톤이 무겁고 묵직하다. 마석도의 감정선이 전보다 세다”며 “물론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마동석 액션’ 식상? 그래도 지금은 액션만!”

    “‘마동석 액션’ 식상? 그래도 지금은 액션만!”

    “나이가 들어 언젠가 저도 액션 연기를 못 할 때가 오겠죠. 그래도 아직 보여드릴 액션 연기가 많습니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넘긴 ‘범죄도시3’에 이어 지난달 26일 넷플릭스로 공개한 뒤 닷새 만에 비영어 영화 1위에 오른 ‘황야’까지. 그야말로 ‘마동석표 액션’이 연일 터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식상하다’는 반응도 뒤따른다. 마동석(52)은 이런 지적에 대해 인터뷰에서 “그래도 액션!”을 외쳤다. ‘황야’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무법천지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사투를 그렸다.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허명행 감독 첫 장편 연출작이다. 마동석은 허 감독에 대해 “영화에 입문한 뒤 스턴트맨 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한 사이”라면서 “동작뿐 아니라 캐릭터·드라마에 맞게 액션을 구사한다”고 칭찬했다. 허 감독은 올해 상반기 개봉하는 ‘범죄도시4’도 연출했다. 마동석은 이를 두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감독 중 한 명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같이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흥행에도 불구 ‘황야’의 평점은 낮은 편이다. 특히 ‘서사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는 이에 대해 “애초 시나리오에는 등장인물의 사연이 많이 담겼는데, 다 담으려면 액션이 약해지더라. 어쩔 수 없이 서사를 줄이고 액션을 강조했다”면서 “조금 불친절하더라도 오락 액션을 강조한, 마치 게임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허 감독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마동석을 가리켜 “우리나라에서 대체 불가한 액션배우”라고 표현한 바 있다. 마동석은 “배우를 하기 전 중·고교 시절 복싱선수를 하다 스턴트맨을 거쳐 영화계로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턴트맨 출신으로서 동작과 배우로서 연기력을 모두 갖춘 (나 같은) 이들이 더 많이 나와 액션 장르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소망도 덧붙였다.영화에서 그가 맡은 주인공 ‘남산’은 강력한 힘을 지닌 인물이다. 악한들에겐 무자비하고, 약자에겐 사려 깊다. 여기에 간간이 유머를 날리기까지, 얼핏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 형사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범죄도시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외국에는 드웨인 존슨이나 성룡 같은 배우들이 본인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를 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기에 내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하면 관객들이 질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영화는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 액션을 못 하게 되면 아마 다른 캐릭터를 하거나 연출을 맡거나 할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관객들이 마동석 캐릭터에 원하는 게 있는 지금으로선 일부러 나를 바꾸려(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려) 노력하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 “진짜 할 줄 알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철학도 밝혔다. 할 줄 모르는 기술을 흉내 내서 영화에서 화려하게 표현하는 것보단 실제로 할 수 있는 액션을 보여드리려 여전히 연습한다. 쉰이 넘었지만 지금도 주말이면 여전히 국가대표와 복싱 스파링을 한다. “액션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란다. 오랜 기간 액션 연기를 하면서 부상을 달고 살지만 꾸준한 재활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하기도 한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형사인데도 사실 뛰는 장면은 많이 없다. 기껏해야 조깅하는 수준”이라면서 “몸이 조금 더 좋아지면 추격 장면을 찍고 싶다. 지금은 추격이 안 되고, 어딘가 먼저 가서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 개봉할 ‘범죄도시 4’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전작들보다 톤이 무겁고 묵직하다. 마석도의 감정선이 전보다 세다”면서 “물론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도 담겨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땡큐!”…오염수 논란에도 한국의 日식품 수입 증가한 이유[핫이슈]

    “중국 땡큐!”…오염수 논란에도 한국의 日식품 수입 증가한 이유[핫이슈]

    지난해 8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한국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수입한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일본 농림수산성의 ‘2023년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한 해 일본에서 농수산물과 식품 총 761억 엔(약 6876억 원)어치를 수입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4.1% 늘었다. 한국은 중국(2376억 엔)과 홍콩(2365억 엔), 미국(262억 엔), 대만(1532억 엔)에 이어 일본의 수출국 5위에 올랐다. 일본산 맥주 수입 증가 원인은? 오염수 방류 논란에도 한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이 증가한 배경에는 맥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 6달러(약 740억 원)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일본 농림수산성도 “맥주, 위스키, 소스 혼합 조미료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94억 엔(약 850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특히 일본 맥주 소비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해빙 무드로 돌아선 뒤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더불어 한국에서 판매율이 높았던 중국 칭다오 맥주가 일명 ‘소변 맥주’ 파동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고, 그 빈자리를 아사히맥주 등 일본 맥주가 채운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아사히의 매출은 411.79%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출시된 ‘왕뚜껑 생맥주’와 칭다오 논란의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한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했던 외식 수요가 회복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진 것도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 및 식품 수입액 감소에도 ‘부동의 1위’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 및 식품 수입액은 2367억 엔으로, 여전히 일본의 ‘큰 손’임이 입증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종국의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은 전년보다 14.6% 줄었다. 중국의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 中 신장자치구 규모 7.1 강진

    中 신장자치구 규모 7.1 강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23일 새벽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해 가옥과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9분(한국시간 3시 9분) 신장자치구 아커쑤 지구 우스현 일대를 강타한 강진에 이어 규모 3에서 5.3 사이의 여진이 37차례 잇따른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지진대책지휘부 판공실과 응급관리부는 즉각 3단계 비상대응을 발령하고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당국은 120여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주변 지역은 평균 해발 3000m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거주지가 떨어져 있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중국 지진대망 발표에 따르면 이번 강진 진앙은 북위 41.26도, 동경 78.63도이고 진원 깊이가 22㎞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 진원 깊이는 13㎞로 봤다. 지난 5년 동안 이번 진앙의 200㎞ 이내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166건 발생했으며 이날 지진은 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신장자치구와 접한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 151명이 사망했으며, 2008년 쓰촨대지진으로 9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전날 오전 산사태가 발생한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서는 영하의 날씨 속에 구조대가 매몰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사태로 마을 주민 18가구 47명이 잔해에 깔린 가운데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 규모 7.3 강진 ‘잠결 주민’ 강타…일본 지진관측 사상 최대 파괴력[지구촌 소사]

    규모 7.3 강진 ‘잠결 주민’ 강타…일본 지진관측 사상 최대 파괴력[지구촌 소사]

    일본은 지구상 빼놓을 수 없는 지진국으로 규모 3.0 이상만 잡아도 연간 1200여회 발생하고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 중 규모 6.0 이상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내진 설계나 대응태세 등 지진을 대비하는 데 있어 일본은 세계에서 내로라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재해 때 국민들이 보여주는 질서의식도 본받을 만한 것으로 여겨진다. 유난히 지진에 시달리는 이유는 네 개의 지각 덩어리 유라시아와 필리핀, 태평양, 북아메리카 판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지진의 80%를 담당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했다. 아메리카 서부의 산과 알래스카·일본·필리핀을 지나 뉴질랜드까지 잇는 이른바 ‘불의 고리’다. 1995년 1월 17일 새벽 5시 46분 규모 7.3 강진이 일본 간사이 지방 효고현 고베시와 한신 지역을 때려 6400여명이 사망하고 1400억 달러(약 187조 726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 부상자 4만여명에 피난민은 30만명을 웃돌았다. 건물도 7000여채나 소실됐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본의 지진관측 사상 최대의 파괴력을 지닌 지진이었다. 원래 한신·아와지 대지진이었는데 최대 피해지역을 따 이름이 붙었다. 또한 전쟁 중이던 1923년 9월 1일에 터진 간토 대지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간토 대지진 당시엔 직접원인으로 인한 정확한 사망자를 집계할 수 없었던 데다 엄청난 혼란을 틈타 내국인들이 한국인과 중국인 등 다른 국민들을 마구잡이로 대학살까지 일삼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포함해 사망자를 10만 5380~14만 2800명으로 추정한다. 동일본 대지진 땐 여러 차례의 여진과 쓰나미까지 닥치면서 일본 12개 도도부현에서 1만 5899명이 사망하고, 2527명이 실종됐다. 완전히 파괴된 건물이 12만 1992호, 반파된 건물은 28만 2920호에 달했다. 22만 8863명이 난민이 됐다. 올해 첫날에 터진 노토반도 규모 7.6 지진은 지난 16일 기준 최소한 22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진원의 깊이가 16㎞로 매우 얕아 초기부터 걱정을 키웠다. 아직까지도 이곳에서는 여진은 물론 주변에서도 5.0 안팎의 지진이 잇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진이 최초로 발생한 땅속을 진원이라 하고, 진원이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을 진앙이라고 한다. 지진은 진원 깊이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는데, 얕을 수록 충격을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남기기 십상이다. 지표면에서 지하 70㎞까지는 천발지진, 70~300㎞는 중발지진, 300~670㎞는 심발지진이다. 당연하지만, 우리나라에 조용히(?) 엄습하는 지진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진은 천발지진이다.
  • [포착] 지진 예측?…필리핀 지진 직전 수백 만 마리 정어리 떼죽음

    [포착] 지진 예측?…필리핀 지진 직전 수백 만 마리 정어리 떼죽음

    동물은 정말 지진을 미리 감지하고 반응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일까? 최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이 지역에 수백 만 마리의 정어리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민다나오섬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 수백 만 마리의 정어리떼가 죽은 채 해안을 뒤덮으면서 바다가 은빛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7일 일요일로 당시 수많은 정어리떼가 해변으로 밀려오자 현지 주민들은 이를 수거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민 100여 명은 이를 ‘신의 선물’이라고 믿으며 각각 20~30㎏의 정어리를 쓸어담았다.문제는 그로부터 이틀 후인 9일 오전 3시 48분께 민다나오섬 부근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사랑가니 자치구역에서 남동쪽으로 100㎞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70㎞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언론들은 정어리떼의 이상행동과 지진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사건이 서로 연관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랑가니 베이의 보호지역관리사무소(PAMO) 연구원 클리로 아쿠아데라 라그나손 주니어는 “정어리는 플랑크톤을 주로 섭취하는데, 영양분 많은 저층 바닷물이 위로 솟구치는 이른바 용승 현상이 발생하면서 해안에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에도 필리핀의 여러 해안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좌초 사건 직후에 발생한 지진은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동물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동물이 격렬한 흔들림에 앞서는 가벼운 진동에 반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동물의 이상행동 이후에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여러차례 보고된 바 있다. 지난 2011년 3월 4일 일본 가시마시 해안에서 참돌고래과의 일종인 고양이고래 54마리가 집단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지 7일 만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두꺼비와 쥐 등의 대규모 이동과 특히 심해어 산갈치가 나타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인 것은 아니다.
  • 일본 강타한 강진, 한반도 지하수 수질에도 영향

    일본 강타한 강진, 한반도 지하수 수질에도 영향

    새해 첫날, 일본 서북부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여파로 동해와 맞닿아 있는 강원도 묵호를 비롯해 곳곳에서 지진해일(쓰나미)이 관측됐다. 그런데 강진이 쓰나미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지하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환경연구센터는 일본 강진 발생 후 경북 문경, 강원 강릉, 양구 세 곳의 지하수 관측정에서 지하수 수위가 변한 것이 관측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2월 튀르키예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지진파로 인해 한반도 지하수위가 변동된 적이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진앙에서 약 800㎞ 떨어진 문경 지하수 관측정에는 지진파로 인해 지하수의 최대 변동 폭이 107.1㎝에 달했다. 지하수의 변동은 3시간이었으며 1초 간격 모니터링을 통해 상승과 하강의 ‘반복 현상’을 탐지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반복 현상(오실레이션)은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에 의해 지하수가 있는 대수층 주변 암석들에 압력이 가해지고 대수층에 압축과 팽창이 발생해 지하수 수위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것이다. 양구 지하수 관측정에서는 같은 지진파의 영향으로 지하수 수위가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하강이 발생하기도 했다. 급격한 지하수 수위의 하강은 지진파에 의해 대수층이 부서져 지하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릉 지하수 관측정에서는 지진해일로 인한 지하수 수위 변동이 가장 먼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해일은 묵호항에 1일 오후 6시 5분쯤 도달했는데 약 10㎝의 지하수 수위의 변화가 오후 6시 10분부터 다음 날 새벽 4시 10분까지 10시간 정도 지속됐다. 지진해일이 해안 대수층에 해수를 유입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 지반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릉 지하수 관측정은 공동(cavitation)이 많이 분포돼 해수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지하수 변동에 취약하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진해일은 조석 현상에 따라 그 영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해양 조석을 고려한 지진해일의 지하수 수위 변화의 지속적 관측과 예측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이수형 지질연 책임연구원은 “주변국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의 수량과 수질 변화 등 국내 지하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특히 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은 해안대수층과 해안지반 등 연안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일본 지진 영향뿐만 아니라 우리 동해안은 지진해일의 위험이 남아 있는 지역”이라면서 “오는 5월 취항하는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3호를 활용해 해저 단층 조사와 정밀한 해양 지형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진 현장 안 가고 TV 출연만 하나”…기시다 총리를 향한 비판

    “지진 현장 안 가고 TV 출연만 하나”…기시다 총리를 향한 비판

    새해 첫날 일본 열도를 흔든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 8일로 일주일이 지났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사망자만 161명에다 103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주택 붕괴 피해가 심각해 피난민의 피난 생활도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리더십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초동 대응을 안이하게 했다”는 제목으로 기시다 총리가 비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진 발생 당일인 1일 저녁 총리관저 간부 등에게 “이건 심한 재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을 했지만 구체적인 대응을 하진 못했다. 지진으로 도로와 통신 기능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피해 규모를 모르는 바람에 지진 발생 초기에 ‘특정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지만 뒤늦게 ‘비상재해대책본부’로 격상해 톱다운 방식의 지원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피해 지원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 끊긴 도로가 많아 쉽지 않았다”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도로 붕괴로 피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가 심각하지만 7일 현재까지 가장 피해가 심각한 노토반도 북부 지역의 도로 붕괴 상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 투입 규모도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인 2일 1000여명을 시작으로 3일 2000여명, 4일 4600여명, 5일 5000여명, 6일 5400여명, 7일 5900여명으로 조금씩 증원하는데 그쳤다. 과거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다음날 자위대 투입 규모를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는 발생 당일 2000명에서 다음날에는 2만 5000여명으로 늘린 것과 비교하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방위성에서는 “초동 대처를 쉽게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거 내각에서 재해 대응을 해본 정부 관계자는 이 신문에 “정치(관저)가 주도한다는 느낌이 없다”고도 했다.노토반도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시다 총리는 단 한 번도 현장을 찾지않고 있다.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등 여야 6개당은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소속 의원들의 재해지 시찰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서) 나 자신도 보류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4일 BS후지의 한 생방송에 출연해 짧게 지진해 대해 언급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민당 비자금 조성 의혹 대응 등 정치 문제만 언급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은 재해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후였다. 또 7일 NHK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진 대응보다는 정치 문제를 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SNS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지진 발생 시부터 72시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무너진 주택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현지 의료진은 이 여성이 흘러 들어온 빗물을 마시면서 버텼을 것으로 봤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만 5일이 지난 6일,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경찰은 붕괴한 주택에서 왼쪽 다리가 수십㎝의 작은 틈을 통해 대들보 사이에 끼어 있는 90대 여성을 발견했다. 이시카와현 스즈시청에서 약 3㎞ 떨어진 목조 주택 2층 주택은 지난 1일 강진으로 무너졌다. 90대 여성은 이 주택 1층 침대 위에서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여성의 상반신,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하반신 부분을 맡아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제거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일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한 재난의료지원팀(DMAT) 의사는 “여성의 왼팔과 상반신이 겨우 보이고, 희미하게 신음이 들렸다”면서 “손을 잡았더니 반응이 있어 ‘살아남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의사는 여성에게 링거를 투여하며 체력 회복을 위해 힘썼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구조 중간중간 “힘내”라며 여성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8시 20분쯤, 이 여성은 강진이 덮친 지 약 124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 부위에 부상은 있으나 구조 이튿날인 7일 아침에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함께 발견된 다른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90대 여성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겨 구출됐다. 일본은 1995년 한신대지진 때 지진 현장에서 72시간이 지나 구조한 피해자들이 탈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 경험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은 무너진 건물 안에 여성의 몸이 들어갈 틈이 있었고, 빗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을 것으로 봤다. DMAT 의사인 이나마 모토타카는 “약간의 수분과 일정한 체온이 확보되면 72시간이 지나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며 “잔해 틈 사이로 흘러 들어온 빗물 등을 마신 것 같다”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열악한 상황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며 “구조 활동을 하는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토강진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일 오전 9시 기준 총 1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1명,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은 103명이다.
  • 日강진 후 원전서 바다로 기름 유출, 기름막 확인…방사성 물질 영향은?[핫이슈]

    日강진 후 원전서 바다로 기름 유출, 기름막 확인…방사성 물질 영향은?[핫이슈]

    일본에서 지난 1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으로 일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원전 중 한 곳의 변압기가 파손된 것이 확인됐다. NHK 등 현지 언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규모 7.6의 강진 이후 시가원자력발전소의 변압기가 파손됐고, 이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돼 바다로 흘러갔다. 현재 시가 원전 인근 바다에서는 검은 기름띠가 확연하게 확인되고 있다. 해당 원전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은 전날 밤 변압기 기름 유출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배수구 출구 부근 해수면에서 유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막의 범위는 가로 10m, 세로 5m 정도이며, 바다로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가량으로 확인됐다. 현재 호쿠리쿠전력 측은 중화제를 살포하고, 오일펜스를 설치해 확산을 막으며 기름을 회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전 변압기에서 새어 나온 기름이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그러나 호쿠리쿠전력은 “이번에 발견된 기름은 변압기 배관 손상 당시 비와 섞여 유출된 기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변압기 자체는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는 영역 밖에 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토반도 서쪽에 있는 사가원전은 지난 1일 노토반도 강진 이후 원자로 1·2호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변압기에서 기름이 샌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점검을 해왔다. 당시 시가원전 측은 “1‧2호기 변압기 2대의 배관이 파손되면서 절연 및 냉각에 쓰이는 기름이 유출됐다”면서 “1호기 쪽에서 약 3600ℓ·2호기 쪽에서 약 3500ℓ 이상의 기름이 새어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도 변압기 문제로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계통에 일부 문제가 있는 상태이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냉각 등에 필요한 필수 전력은 다른 경로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지역에 원전 다수 위치...동일본대지진 악몽 되풀이되나 지난 1일 노토반도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과 니가타현, 후쿠이현에는 다수의 원전이 있다. 이시카와현에는 시가원전 1·2호기, 니가타현에는 가시와자키 가리와원전, 후쿠이현에는 오이원전·다카하마원전·미하마원전 등이 있다. 일본원자력규제청은 “가장 강도가 셌던 이시카와현의 시가 원전 주변은 모니터링 결과, 평상시와 다른 변화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주변 모든 원전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안전 확보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 연쇄적으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해 추가 강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노토반도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126명이며, 연락이 두절된 주민도 약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특파원 칼럼] 우리는 재해 대비가 됐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리는 재해 대비가 됐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새해 첫날 기사 마감을 끝내고 한숨 돌리려는데 스마트폰에 지진 경보가 떴다. 한국에서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지진을 일본에서는 여러 차례 겪어 봤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흔들림이 꽤 길었다. 새해 특집 방송을 하던 NHK는 방송을 끊고 곧바로 속보를 띄우며 긴급재난방송으로 전환했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덮친 규모 7.6 지진 속보를 전달하던 NHK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 아나운서는 “동일본대지진의 쓰나미를 잊지 말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피난하라”,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도망가라”, “포기하지 말고 피해야 한다”고 외쳤다. 도쿄의 흔들림은 규모 3이었지만 나조차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목소리에서는 긴박감이 묻어났다. 쓰나미 경보가 해제된 지난 2일 NHK는 지진 피해 방송 틈틈이 ‘겨울 피난 시의 복장과 비상용품’ 등에 대해 수시로 방송했다. 그런 방송을 보면서 지진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됐다.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각종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에 있다 보니 한국에 살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배우며 챙기고 있다. 지금 사는 집을 소개해 준 부동산중개인은 지진에 대비해 가스버너가 있어야 한다며 남는 것을 하나 주기도 했다. 또 단수에 대비해 빈 페트병에 물을 받아 보관해 놓아야 하며 긴급 피난에 대비해 여권 등 필요한 것을 바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게 좋다고도 했다. 시키는 대로 다 해 놨다. 도쿄 집에는 1년에 한 번 관계자가 집 안까지 들어와 소방 점검을 한다. 처음에는 출근 직전 소방 점검을 해야 한다며 찾아오길래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짜증을 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점검 때문에 집에 있는 대피경보 안내 스피커나 화재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의 확인이 가능했다. 베란다에 있는 비상용 사다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도 배웠다. 한국에서 살던 아파트에 비상용 사다리가 있었던가. 아파트 복도에 있던 화재 방지 철문은 이동이 불편하다고 열어 두지 않았나. 한국에서는 자연재해나 화재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일본을 강타한 노토반도 강진은 외국에서 일어난 하나의 자연재해로 취급하고 끝낼 일만은 아니다. 이번 지진으로 강원도 동해에 수위는 낮지만 쓰나미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 포항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본 적도 있다. 지진 대비가 안 됐던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다못해 지난해 성탄절에 발생한 도봉구 아파트 화재에서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은 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러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점이었다. 한국은 안전 교육에 무감각하다. 아는 게 곧 자신을 지키는 법이다. 자연재해 등 각종 사고에 대한 대비가 됐는지 살펴보고 재난 발생 시의 대처법 등을 필수적으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이 자연재해 안전 국가라는 안이한 생각은 접어야 한다.
  • 90대 여성 구출 ‘124시간의 기적’

    90대 여성 구출 ‘124시간의 기적’

    “담요, 담요!”, “발밑 조심!”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 널브러진 널빤지들 사이로 작고 여윈 한 노년 여성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노인을 잔해 더미 속에서 꺼냈다. 지진 후 추위와 비를 견디며 124시간을 버틴 노인에게 경찰은 “애쓰셨다”면서 의식을 되찾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규모 7.6의 지진이 강타한 노토반도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스즈시였다. 낮은 목조 주택이 많아 대부분의 건물들이 내려앉았다. 이 90대 노인도 목조 주택에 깔려 있다가 지난 5일 오후 8시 20분쯤 구조됐다. 경찰은 “수색 중인 붕괴 가옥 안에 손이 보이지만 구조가 어렵다”면서 추가 도움을 요청했고 100여명이 투입된 끝에 이 노인과 다른 40대 여성을 구조했지만 여성은 숨졌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으며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지진 후 생존 골든타임으로 지정한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는 점점 기적 같은 일이 되고 있다. 강진 발생 7일째인 7일 오후 2시 기준 128명이 사망했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들은 195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더 많은 기적을 위해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폭우와 폭설 등 최악의 기상 상황과 여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도통신은 “노토반도에는 비바람에 이어 8일 폭설이 예보돼 있어 수색 활동과 지원 물자 전달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급기야 피난소에 코로나19 등 전염병까지 확산하면서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약 360개 피난소에 3만여명이 머물고 있는데 단수 등으로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서 화장실 위생 문제까지 겹쳤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 붕괴 피해가 커 피난 생활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고령자도 많아 피난민의 건강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물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하다”며 전국 각지의 급수차를 가능한 한 모두 재해지에 보낼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일본 민간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노토반도 지진 피해액이 8163억엔(7조 4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16조 9000억엔)의 약 4.8%에 해당한다.
  • 한미일 밀착 겨눈, 北 ‘갈라치기 포격’[뉴스 분석]

    한미일 밀착 겨눈, 北 ‘갈라치기 포격’[뉴스 분석]

    남북 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수정하며 연말·연초 극단적인 언사와 무력시위로 한층 강화된 대남노선을 보여 주는 북한의 대외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례적으로 ‘각하’라는 호칭을 쓰며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위로 전문을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적’으로 재규정한 한국에는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주변국과는 관계를 재정비해 필요한 협력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에 균열을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부터 ‘말 폭탄’을 이어 오던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7일 오후 4시부터 5시 10분쯤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포탄 60여발을 쐈고 지난 5일에도 백령도 및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이때 북한이 쏜 폭탄은 서해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전날 발사한 60여발은 포 사격이 아닌 130㎜ 해안포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린 것이라며 ‘기만 작전’에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라며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땐 즉각적인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참은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으로 대군 신뢰를 훼손하고 남남 갈등을 일으키려는 상투적 수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대남 압박·무력시위는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반면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5일자 위문 전문에서는 유화적인 제스처가 읽힌다. ‘각하’ 존칭도 눈에 띄지만 김 위원장 명의로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전례가 없어 일각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흔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北, 포탄 NLL 북쪽 7㎞까지 근접긴장 높여 남남 갈등 확대 노린 듯태영호 “캠프데이비드 합의 희석김일성의 전형적 ‘갓끈 전술’ 차용”그나마 약한 고리 日에 유화 제스처 북한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보냈고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에도 강성산 당시 총리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기시다 총리에게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정치·군사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를 분리해 정상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최고지도자의 간접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전 대상국’ 한국을 고립시키려는 외교 전략”이라면서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제든 대화할 필요가 있고 북한도 일본에 받아내야 할 수교 배상금 3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이 대화를 필요로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해 동남아에서 북일 간 비밀 접촉설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굳건해진 한미일 협력구도 가운데 그나마 북한과의 적대적 고리가 약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주변국을 관리하고 한미일 간 틈을 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도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 지도자상을 연출하는 동시에 결속 중인 한미일 사이에 틈을 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북일 관계 진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추파를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동족인 한국에 대해서는 초강경 자세로 남남 갈등을 유발하고 일본에는 유화적 태도를 보여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프로세스를 희석해 보려는 전형적인 ‘갓끈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갓끈 전술은 1969년 김일성 주석이 언급한 용어로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한 관계만 잘려 나가도 남한 정권이 무너진다는 취지의 대남 전략 일환이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회견에서 “지진 피해와 관련해 각국으로부터 위문 메시지를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일본과 북한 간 대화에 대해선 답변을 삼가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들이 속속 증거로 나오며 북러 간 밀착 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및 반제(제국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다짐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북한은 ‘신냉전’ 추세가 유리하다고 보고 ‘편가르기’로 북중러 속에서 안보와 경제 안정을 추진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일본에도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보이며 새로운 관계를 타진해 보는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해선 ‘적대적 국가’라고 정의하며 더이상의 대화와 협력이 없다고 한 만큼 무력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南엔 포쏘고 日엔 ‘각하’ 위로 전문… ‘적대국가’ 한국 고립 노림수? [뉴스분석]

    南엔 포쏘고 日엔 ‘각하’ 위로 전문… ‘적대국가’ 한국 고립 노림수? [뉴스분석]

    남북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수정하며 연말·연초 극단적인 언사와 무력시위로 한층 강화된 대남노선을 보여주는 북한의 대외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쓰며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위로 전문을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적’으로 재규정한 한국에 대해선 거듭 무력 수위를 벌이며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주변국과는 관계를 재정비해 필요한 협력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에 균열을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부터 ‘말 폭탄’을 이어오던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오후 4시께부터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전날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포탄 60여발을 쐈고, 지난 5일에도 백령도 일대와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해 연평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때 북한은 서해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통신에 담화를 공개하며 전날 발사한 60여발은 포 사격이 아닌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린 것이었고, 기만 작전에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라며 “만약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땐 즉각적인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참은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대남 압박·무력 수위는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반면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5일자 위문 전문에는 유화적인 제스처가 읽힌다. 김 위원장 명의로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전례가 없어 일각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흔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보냈고,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에도 강성산 당시 총리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보낸 위로 전문이 다였다. 그런데 이번 지진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직접 기시다 총리에게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정치·군사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를 분리해 정상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일본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최고지도자의 간접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전 대상국’ 한국을 고립시키려는 외교 전략”이라면서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은 일본에 받아내야 할 수교 배상금 300억 달러가 있어 양측이 대화를 필요로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동남아에서 북일 간 비밀 접촉설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굳건해진 한미일 협력관계 가운데 그나마 북한과의 적대적 고리가 약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간 틈을 벌리고 주변국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도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 지도자상을 연출하는 동시에 결속 중인 한미일에 틈을 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북일 관계 진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추파를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동족인 한국에 대해서는 초강경 자세로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일본에는 유화적 태도를 보여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프로세스를 희석해 보려는 전형적인 ‘갓끈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갓끈 전술은 1969년 김일성 주석이 언급한 용어로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한 관계만 잘려 나가도 남한 정권이 무너진다는 취지의 대남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진 피해와 관련해 각국으로부터 위문 메시지를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일본과 북한 간 대화에 대해선 답변을 삼가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들이 속속 증거로 나오며 북러 간 밀착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및 반제(제국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다짐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북한은 ‘신냉전’ 추세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편 가르기를 해서 북중러 속에서 안보와 경제 안정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이번 계기로 일본에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새로운 관계를 타진해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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