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지진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로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갤럭시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차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처벌법상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56
  • 고요한 日해안마을 순식간에 삼켜버린 쓰나미

    3·11 일본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 미야기현 게센누마시가 불과 몇분 만에 시커먼 바닷물에 잠기는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라온 5분45초짜리 동영상은 게센누마의 한 바닷가 마을이 쓰나미로 사라지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동영상 촬영자는 중간에 “저기 사람, 사람”이라고 외치기도 하지만 빠르고 세차게 밀려드는 바닷물은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 한때 생선 가공공장이 늘어서 있던 이 마을은 쓰나미가 휩쓸고 간 뒤 지금은 건물 몇 채만 남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獨, 원전논란 ‘불똥’ 佛, 리비아 카드 ‘불발’

    독일과 프랑스의 집권 여당이 27일(현지시간) 각각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모두 참패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정국 주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발 원자력발전소의 위험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비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습 주도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리비아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독일 집권 기독교민주당(CDU)은 27일 실시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다. 기민당은 원자력발전소 4곳이 소재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58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에 실패했다. 반면 원전의 안전성에 관한 논란으로 반사 이익을 얻은 녹색당이 창당 이래 최초로 주 총리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 집권 여당은 지난해 주 의회 대표들로 구성된 연방 상원에서 과반수를 상실한 데 이어 이번 패배로 의석 수가 더욱 줄어들었고, 메르켈 총리의 당내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잠정 개표 결과 원전 건설을 지지해 온 기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각각 39%와 5.3%를 획득해 44.3% 득표에 그쳤다. 반면 원전 건설에 반대해 온 녹색당과 사회민주당(SPD)은 24.2%와 23.1%로 47.3%를 얻어 연정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기민당이 텃밭에서 패한 것은 일본 대지진에 이은 원전 위기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녹색당은 “역사적 승리”라며 “우리 당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고, 사민당 당수 지그마르 가브리엘도 “이번 선거 결과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투표”라며 원전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선거 패배 후 메르켈 총리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일본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다.”면서 원자력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원전 정책의 본격적인 방향 전환을 예고했다. 같은 날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은 판세를 역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잠정 개표 결과 2026명을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사회당이 36%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집권 UMP는 20% 득표에 그쳤고,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12%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실시돼 향후 대선 정국의 가늠자로 관심이 집중됐었다. 지방선거 참패로 재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말 이후 각종 악재로 궁지에 몰렸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비아에 대한 국제사회 공습을 주도하는 등 강인한 국제적 리더십을 부각시키려 노력했으나 ‘리비아 카드’가 국내 정치에는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정밀진단 필요한 국내원전 가동중단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로 인해 국내 원전과 원전개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 필수 불가결’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8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국내 원전의 안전관리 대책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안정적인 전력수급,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자력 발전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총리는 “일본 원전사고가 주는 시사점을 심층 분석하고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22일까지 국내 21개 전 원전 등 주요 원자력시설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정밀 진단이 필요할 경우에는 해당 원전에 대해 가동중단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등 야 4당 의원 14명은 28일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하다] “日 원전정책 국민에게 다시 물어봐야”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하다] “日 원전정책 국민에게 다시 물어봐야”

    “앞으로 일본은 원자력 정책에 관한 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어봐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일본 NHK의 후쿠시마 원전 재난방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이와모토 히로시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의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일본의 원전 정책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는 진단이자 원자력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피폭한 작업원 2명이 퇴원한다는데 괜찮은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에 발을 담갔는데 장화를 신지 않았다. 그래서 베타선 열상을 입었다. 방사선의 경우 화상이라고 표현하지만 보통 화상과 다르다. 방사선은 유전자를 상하게 한다. 처음에는 겉으론 괜찮지만 심하면 세포가 분열을 못해 피부가 벗겨지고 좀처럼 재생이 되지 않는다. 걱정되는 일인데, 전신이 방사선에 오염된 것이 아니고 일부이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사전 점검을 하지 않고, 장화도 신지 않고 피폭됐다. 현장 관리가 미숙한 것 아닌가. -작업원들의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장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원전 상태를 감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다. 좀 더 빨리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데이터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너무 느리다. 원전 주변 주민의 피난만 해도 그렇다. 주민들이 패닉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정부의 판단과 실행이 너무 늦다. →후쿠시마 원전의 위험 레벨이 6이상이라는 설이 있다.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인상으로는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때보다 높다. 그때보다 더 많은 영향을 지금 (원전사태가) 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원전이 언제 안정화할 수 있나. -상당히 걸릴 것이다. 펌프가 돌아가지 않으면 원자로 냉각이 되지 않는다. 모터를 일일이 체크해야 하고, 방사성물질도 가득 차 있고,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없어 시간도 많이 걸린다. 1개월 걸릴지 그 이상 걸릴지 알 수 없다. →일본 정부의 피난 지시가 너무 애매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주민들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말 안전한지, 위험한지 분명히 해야 한다. 정부가 흑이냐 백이냐 하는 판단을 빨리 내려줘야 한다. 극히 미량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쐬면 그 영향이 나타난다. →원전 사태는 인재(人災)라는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 도쿄전력 등이 ‘상정 밖’(想定外)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만, 정말 용서할 수 없다. 하다 못해 원전을 가동시키는 비상용 전원을 바다쪽에 만든 건 안이한 태도였다. →무엇이 문제인가. -자위대, 소방대의 투입이 늦었다. 더 빨리 했어야 했다. 바닷물 주입 판단도 늦었다. 원전 사태에 대응할 강력한 사령탑이 없었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된 원인을 제공했다. 원자력위원회도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원전 정책 전환의 계기가 될까. -국민이 원자력을 거부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국민들에게 원자력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정치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왔다. →피폭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 -1999년 도카이무라 원전 사태 때 대량으로 피폭한 작업원 2명이 아주 비참하게 죽었다. 그걸 취재했다. 피폭하면 생명의 설계도인 DNA가 부서지는 것인데 세포 재생이 안 돼 피부가 떨어져 나가고 근육층이 드러나고 몸 안의 액체가 다 나온다. 결국은 심장이 멎는다. 세계에서 유일한 원폭 피해국인 일본의 원전 정책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까,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판단해야 한다. 피폭의 공포를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 →정부에 제언이 있다면. -깃발 흔들고 일본의 두뇌를 모두 모아서라도 원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올 재팬’(all Japan)으로 움직여야 한다. 원자력은 각 분야가 세분돼 있다. 전문가를 모아 대책을 만들고 재빨리 수습해야 한다. 정말이지 최악의 사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글 도쿄 황성기기자 @seoul.co.kr ■이와모토 히로시 1965년 에히메 현 출생. NHK 앵커 겸 해설위원. 의료, 원자력 분야가 전문. 1999년 도카이무라 원전에서 발생한 임계사고로 피폭한 작업원이 피폭치료를 받았으나 83일 만에 사망하기까지를 집중 취재해 TV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같은 내용을 ‘스러져가는 생명’(신초문고 2006년 발간)이란 책으로 정리했다. 3·11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 NHK 재난방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 [시론] 동일본에서 빛난 민간외교/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과 교수

    [시론] 동일본에서 빛난 민간외교/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과 교수

    정부가 외교를 독점하는 시대는 끝났다. 일본 지진 참사는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민간 분야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박찬호 등 스포츠 스타, 배용준·이병헌·최지우 등 한류스타, 익명의 수많은 한국인들이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고자 기꺼이 나섰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애증관계를 이어온 것이 한·일관계인데, 고난에 직면한 이웃에 대한 진심어린 한국인의 지원은 모든 것을 뛰어넘어 일본인들을 감동시켰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한국이 일본을 이렇게 생각해 주다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일본 언론과 인터넷 포털이 전하는 일본인들의 반응이다. 물론 한국 정부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일본에 위로를 전하고 돕고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주한 일본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지진희생자를 위로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구호대를 파견했고, 방사능 오염 논란이 있는 가운데서도 가장 늦게까지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것도 한국 구호대다. 그러나 많은 일본인들을 감격하게 한 것은 정부보다 대중문화 스타를 비롯해 평범한 일반 한국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다. 그런 마음과 마음이 만나 ‘감동’이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보통의 한국인들이 세계인을 감동시킨 것은 비단 일본에서만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한국의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아프리카에서부터 동남아, 남미 오지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어려운 세계 이웃을 돕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 평균치인 국민총소득(GNI) 대비 0.3%보다 현저히 낮은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외 파견 자원봉사단의 규모는 세계 3위이다. 연간 활동인원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43개국에 1600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8000명의 미국 평화봉사단, 3000명의 일본 봉사단(JICA) 다음이다. 이명박 정부는 2년 전에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국가 이미지가 국가경쟁력, 상품경쟁력과 직결되어 있다는 인식에서이다.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그러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중심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야 한다. 물론 안보나 국방·정책 등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고, 정부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도 많으나 국제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민간이 더 잘할 수 있고 효과도 큰 경우가 훨씬 많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나아가고 민주주의가 발달한 국가일수록 여론을 형성하는 데 민간 분야의 목소리가 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상대로 우리를 알리고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가는 일은 민간 분야에서 앞장서는 것이 훨씬 커다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선진 각국들은 요즘들어 더더욱 민간 중심의 외교(Public Diplomacy)에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시대 조류를 읽은 결과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진 각국들과의 치열한 ‘국가 이미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과감하게 인적·물적 투자를 늘리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우리의 민간 해외봉사활동을 점검해 상대 국가와 국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와 사업을 찾아내 우리만이 제공할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해주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개발도상국가와 오지 국가에 가 보면 한국 정부의 고위관리보다 더 큰 환영을 받는 이들이 민간 자원 봉사자들이다. 해외봉사단을 운영하는 국가 중에 유일하게 가난에서 탈출한 경험을 갖고 있는 나라가 우리이고, 교육·농업·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경험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해외봉사는 이제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이야말로 민간분야의 해외봉사가 제자리를 확고히 잡아나가도록 국민과 정부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의 외교역량을 키우는 지름길은 가까이 있다.
  • 2년만에 靑서 울려퍼진 목탁소리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이 28일 청와대에서 법회를 열었다. 여권과의 대화단절을 선언한 불교계가 청와대에서 법회를 가지면서 여권과 불교계가 관계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조계종 포교원장인 혜총 스님은 청와대 불자들의 모임인 청불회(회장 홍상표 홍보수석)의 요청으로 이날 낮 청와대에서 춘계법회를 가졌다. 조계종이 청와대에서 법회를 한 것은 2009년 3월 현각 스님이 청와대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연 이후 2년 만이다. 법회에는 홍 수석을 비롯해 박인주 사회통합수석과 청불회 부회장인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임재현 정책홍보비서관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법회에서는 혜총 스님의 즉석 제안에 따라 천안함 희생장병과 일본 대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도 이뤄졌다. 혜총 스님은 법문에서 “괴로움을 없애고 즐거움을 줘야 하는 분들이 공무원”이라면서 “맡은 바 자기 자리에서 벌이 꿀을 구하듯 좌우 둘러보지 않고 꿀만 따오는 공무원이 되고 백성이 되면, 이는 말할 것도 없는 불국정토가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상표 홍보수석은 인사말을 통해 “문제라는 것도 크게 생각하고 근본에서 살피면 모두 찻잔 안에 작은 흔들림이고 푸른 하늘을 떠가는 잠깐의 구름”이라면서 “청불회도 앞으로 불교와 정부 간 소통의 장을 넓히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지난해 순매출 52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956억원, 순이익은 715억원이었다. 관광진흥기금 등 정부에 낸 돈만 457억원에 달한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환율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낸 성과다. 잘나가는 일반 기업이 아닌,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낸 영업 성적표다. 숱한 공기업들이 적자 경영, 방만 경영으로 질타받는 상황이고 보면 GKL의 선전은 단연 돋보인다. 그간 여러 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았다. 최근엔 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을 위해 앞장서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언론에서 잘 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칭찬에 인색한 이유는 단 하나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것. ‘법인’(法人) GKL이 서운해 하는 대목이다. 잘했다는 소리 듣자고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칭찬 한마디 없으니 그게 서운하다는 얘기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힐튼호텔, 코엑스, 부산 롯데호텔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경영 키워드는 미래성장 가치창출과 휴먼경영, 소프트 파워 증진,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 등이다. 권오남 사장은 “앞으로 전 세계 화교권 등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할 것”이라면서 “202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민에 우호적인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태백 안전테마파크 회생 기회 살린다

    태백 안전테마파크 회생 기회 살린다

    ‘애물단지’가 될 뻔했던 강원 태백의 국민안전체험 테마파크가 일본 지진 이후 회생의 기회를 맞고 있다. 테마파크 내 강원소방학교는 “완공 이전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테마파크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반인들의 체험문의가 쇄도하면서 살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미 문을 열고 훈련·체험생을 받고 있는 소방학교에는 지난해 개교 첫해 소방공무원 등 정규 교육생 외에 일반인 784명이 찾는 데 그쳤다. 올해도 3월 초까지 508명이 찾았지만, 동일본 대지진이 터진 이후 오는 6월까지 1735명이 신청,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신청인들도 위험물안전관리자(150명)와 공공기관 방화관리실무자(750명), 강원도내 교사(250명)외에 서울 자원초교 학생(250명) 등 외지 어린 학생들까지 체험훈련을 받겠다고 신청해 왔다. 신청 문의 전화는 요즘에도 하루 5~6통씩 걸려와 앞으로 예약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과 쓰나미 등 재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덕이다. 지진·해일 등 각종 재난을 체험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가동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테마파크는 기대하고 있다. 테마파크가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정부 등 행정당국은 아직 운영주체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태백시는 전문성 부족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국가 차원의 운영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1790억원을 들여 태백시 동점·장성동 94만 7100㎡에 내년까지 조성된다. 이곳에는 지난해 5월 강원소방학교가 이미 개교했으며 지진·풍수해·폭설·테러·산불 등에 대한 체험과 대응훈련 시설이 들어선다. 지진 체험관은 리히터 규모 10까지의 상황을 설정해 설계됐다. 안전테마파크사업은 1999년 12월 태백시민들이 폐광지역의 생존권을 걸고 대정부 투쟁을 펼친 뒤 정부 지원을 약속받아 2001년 시작한 사업이다. 폐광지역을 살리자는 지역 숙원 해결뿐 아니라 갈수록 안전사고가 다양화되고 자연재해가 대형화 되는 추세 속에 국민들에게 재난 대처능력을 높여 주자는 취지까지 담았다. 하지만 준공 이후 테마파크의 운영을 놓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자칫 국비 등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건립한 건물이 흉물로 남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권혁세(55)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공식 취임을 전후해 했던 언급들을 살펴보면 ‘원리 원칙, 냉정, 무관용, 엄정, 일벌백계’로 요약된다. 금감원 본연의 임무인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업무를 보다 강도 높게 수행하겠다는 수식어들로 보인다.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은 열리게 돼 있다(本立道生).”고도 했다. 그만큼 금융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권 원장은 포청천처럼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 소비자와 서민들의 애환과 눈물을 닦아주는 감독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금융의 종결자임을 자임했다.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금감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언제나 검사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을 때도 그랬다.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고, 또 현재와 맞지 않는 정책을 바로잡으려면 정확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해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게 권 원장의 지론이다. 최근 4년 동안 금감원과 지근 거리에서 함께하며 체득한 결론이기도 하다. 최근 금감원의 검사 기능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권 원장은 “직원들이 현장 검사는 싫어하고 사무실에 앉아 감독만 하려고 해 검사 기능이 낙후된 게 사실”이라면서 “검사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져 금융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현재 갖고 있는 칼부터 잘 사용해야 한다.”며 금감원장으로서 신념을 갖고 검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원장은 특히 “금융감독은 1%의 사고 확률에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일본 대지진도 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금감원은 80~90%가 문제가 없더라도 1%의 사고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전쟁터에 빗대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금융은 전쟁터다.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어야 한다. 후방에 잔뜩 배치해서 뭐하나. 젊은 직원들이 반드시 한번은 현장 검사를 거치도록 하겠다. 현장에서 금융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감독을 제대로 하고 정책과 조화된다.” ●금융위원장과의 파트너십 주목 안팎으로 과제가 많다. 여기에서 오는 부담감을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어 보인다(任重而道遠).”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우선 외부적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 작업과 저축은행 관련 청문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부분적인 완화로 인한 건전성 관리, 외환은행 매각 문제, 가계 부채 연착륙 문제, 은행·신용카드 등의 무분별한 외형 경쟁 방지, 자산 쏠림 현상 방지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모두 금융위와의 파트너십을 돈독하게 해야 할 부분이다. 권 원장은 이미 3개월 동안 김석동(58)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관련 정책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행정고시 23회 동기이자 같은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다. 이미 그 이전에 권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3년 선배인 김 위원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을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도려냈다. 은행에 문제점이 있다면 김 위원장 스타일과 비슷하게 속전속결로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붕 두 가족’인 금융위와의 관계 설정도 권 원장이 각별히 신경쓸 부분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DTI 규제와 관련해 금감원과 금융위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금융위 부위원장이 사령탑으로 와 금감원이 자연스럽게 금융위 하부 조직으로 인식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있는 게 사실. 이와 관련해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온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 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시절 금감원과 마찰도 많았지만 그런 것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내부 분위기 쇄신도 과제 금감원을 ‘금융 안정과 금융 신뢰의 종결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 또한 권 원장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다. 권 원장은 “직원 대우가 많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조직을 위해 지켜 줄 것은 지켜 줄 생각”이라면서 특히 검사 부문에 우수한 인력을 충원해 포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만 있으면 된다.”면서 “공정하고 혁신적인 인사 체계를 확립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한 임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기능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과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김종창 전 원장이 취임하며 통합됐던 검사 업무와 감독 업무를 분리하고 검사 업무 총괄 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또 금감원 전체를 통합하고 본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권역별 본부장 체제에 ‘메스’를 들이대는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은 “조직 쇄신을 통해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면서 “정보 공유의 폭을 과감히 넓히고 상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권혁세 원장은 ▲1956년 대구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3회 ▲재무부 세제실 조세정책과 서기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무조정실 산업심의관 ▲재경부 재산소비세제국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길섶에서] 에도코 /이춘규 논설위원

    3·11 동일본 대지진 취재를 위해 이달 중순 도쿄에 갔을 때 도움을 받은 일본인 지인들과 통화하는 일이 잦다. 몇몇은 에도코(江戶子·도쿄 토박이)다. 에도코는 도쿄의 이전 이름인 에도의 사람이란 뜻. 도쿄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을 가리킨다. 산업화 뒤엔 도쿄사람으로도 통한다. 방사능 공포가 에도코를 엄습했다고 한다. 오사카·오키나와로 피신한 에도코들이 많다. 지인 중 1명도 가족 중 노약자가 일본 서쪽지방에 피신했다가 돌아왔다. 부산 해운대와 서울에도 에도코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진 초기 질서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던 에도코들. 무사의 후예로서 절도가 약해졌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평범한 자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도 일변했다. 달걀·생수 등 생필품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친다. 방사능 낙진을 걱정, 거리엔 인적이 드물다. 채소는 안 먹고 통조림·장아찌류만 먹는 사람이 늘었다. 변두리 지역 제한송전으로 촛불을 켜고 식사하는 에도코도 많다. 옹색하다. 간바레 에도코(힘내라 도쿄 토박이).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새 봄 충무로 ‘착한 영화’ 가 뜬다

    새 봄 충무로 ‘착한 영화’ 가 뜬다

    불안하고 뒤숭숭한 국내외 정세 탓일까, 여전히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날씨 탓일까. 새 봄, 충무로에 대중의 감성을 치유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치유 영화’(힐링 무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자극적인 막장 코드나 눈길을 끄는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휴먼 스토리를 앞세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착한 영화’들이 관객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줄줄이 개봉 대기 ‘치유 영화’의 선두주자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이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 자리를 지켰다. 네 노인들의 순애보를 주제로 인간의 삶과 사랑을 성찰한 이 작품은 개봉 2주 차까지 고전해 흥행 실패가 예상됐으나 뒤늦게 “감동적”이라는 관객의 입소문을 무섭게 타면서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영화계 최대 이변으로 꼽힐 정도다. 지난 24일 개봉한 판타지 영화 ‘로맨틱 헤븐’도 천국을 소재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극 중 천국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평화로운 치유 공간으로 설정돼 있다. 영화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을 떠나 보내야 하는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에 대해 되묻는다. 다음 달 21일 선보이는 민규동 감독의 신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갑자기 닥친 엄마의 죽음 앞에서 갈등하고 반목하던 가족이 서로 치유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노희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배종옥, 김갑수, 김지영, 유준상, 서영희, 류덕환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가슴 절절한 가족애를 이야기한다.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는 ‘써니’(5월 개봉 예정)도 40대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다. 시한부 삶을 살게 된 한 여인이 과거 7공주파였던 친구들과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아 가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유호정, 진희경, 홍진희, 이연경 등 쟁쟁한 중견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2011년판 ‘치유 영화’의 특징은 억지로 관객에게 눈물을 강요하는 최루성 신파가 아니라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적절한 코미디에 촘촘히 짜인 구성은 기본이고,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파 배우들을 포진시켜 관객층을 넓히고 감동을 배가시킨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은 “비록 노인들의 이야기지만, 대사나 음향, 편집 등 영화적으로는 젊은 감각을 살려 최대한 현대적이고 지루하지 않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흥행 비결을 풀이했다. ●‘치유 영화’ 바람, 왜? 영화 관계자들은 ‘착한 영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대중들이 막장 TV 드라마나 스릴러 영화의 자극적인 코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데다 동일본 대지진 등 자연 참사로 인한 공포와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소외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로맨틱 헤븐’에 출연한 원로 배우 이순재는 “과학과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인간적인 정에 더욱 목말라하고 위로받고 싶어 하기 마련”이라면서 “가족애와 인간애야말로 세대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불변의 소재”라고 말했다. 감독들도 각박한 세상 속에서 관객이 영화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감정을 순화시키기를 바랐다고 입을 모은다. 민규동 감독은 “어떤 교훈을 주기보다는 관객이 스스로 각자의 위치에서 삶과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위로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로맨틱 헤븐’의 장진 감독도 “편하고 나쁜 마음이 없어지는 공간인 천국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고 싶었고, 삶과 죽음의 문제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배급사인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박준경 한국영화팀 차장은 “최근 일본 지진 등 생사가 엇갈리는 자연 재해를 목격하면서 현실을 되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한 작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사회 전반적으로도 실컷 울거나 웃음으로써 감정을 치유하는 카타르시스용 영화가 올 상반기 극장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미야기현 지진 잔해 1800만t...현 23년 배출분

    미야기현 지진 잔해 1800만t...현 23년 배출분

    일본 대지진으로 미야기현에서 발생한 잔해의 양이 많게는 18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미야기현에서 1년동안 배출되는 일반 폐기물 전체 분량의 23년치에 해당한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피해지역의 조기 회복을 위해 잔해물의 1년 이내 철거, 3년 이내 처리를 목표로 재건을 추진한다.”고 기본 방침을 밝혔다. 미야기현 추계에 따르면 지진과 해일로 무너진 가옥 잔해와 가전 제품 등의 총량은 1500만~1800만t에 이른다. 현의 일반 폐기물 배출량은 연간 약 80만t이다. 해일로 떠내려간 자동차와 선박, 토사는 추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합하면 실제 폐기 물량은 추정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미야기현은 긴급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도로잔해의 처리에 우선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후 이시노마키시 미나토 지역의 지방도로 이시노마키오나가와선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미·인삼·김·막걸리 ‘울고’ 라면·설탕·소주·미역 ‘웃고’

    동일본 대지진이 한국의 대(對)일본 농식품 무역구조를 바꿨다. 장미·인삼·김·막걸리 등 일본 수출 효자상품이 타격을 입었고, 라면·설탕·소주·미역 등 먹거리 수출이 증가했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대일 수출 증가율이 지난 16일까지 17.4% 수준이지만, 23일에는 18.7%로 늘어났다. 일본으로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방증이지만,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대지진 이후 보름 동안 라면·미역 등 식료품 수출은 급증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라면 수출액 증가율은 51.7%였지만, 23일 집계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59.1%로 올랐다. 같은 기간 소주 수출액 증가율은 8.6%에서 17.8%로, 설탕 수출액 증가율은 34.2%에서 51.1%로 뛰었다. 12일 동안 증가율이 라면은 7.4%포인트, 소주는 9.2%포인트, 설탕은 16.9%포인트씩 늘어난 셈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요오드 함유 식품으로 주목받는 미역도 전년 대비 수출 증가폭이 11일까지는 3.4%로 미미했지만, 23일에는 13.3%로 높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내 미역 최대 산지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수출 주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호제품의 수출 실적은 뚝 떨어졌다. 장미꽃 수출액은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0.4%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지만, 23일에는 증가율이 7.7% 감소로 반전됐다. 인삼 수출액 증가율도 지난 11일 집계에서는 8.9%였지만, 23일에는 마이너스 3.5%로 뒤집어졌다. 관계자는 “일본 지진으로 수출 피해를 본 품목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상환 연기, 대체시장 개척, 특별 마케팅 지원 등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유든 英대사 “평양선 日지진 이틀간 몰라”

    유든 英대사 “평양선 日지진 이틀간 몰라”

    “북한에서는 일본 대지진 소식을 사흘 후에나 알 정도로 언론 통제가 심했다.” 대지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난 11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했던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27일 방북 소감문을 통해 “13일까지도 북한대사관의 통역관이나 현지의 영국인 교사들도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며 북한 내 사회 통제의 한 단면을 알렸다. 북한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처음 전한 데 이어 조선중앙방송 등 다른 언론 매체들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그는 “첫 방북 때는 시장에서 상당한 양의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쇠고기를 전혀 볼 수 없고 소량의 돼지고기만 있었다.”며 “감자, 당근, 무 등 뿌리 채소는 많았지만 녹색 채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유든 대사는 또 “2008년 방북 당시에는 시장에 약간의 컴퓨터 주변기기만 있었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휴대용 저장장치와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종류의 중국산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원산에서 평양으로 되돌아오면서 보니 들판에 족히 수천명은 되는 대규모 인력이 일하고 있었는데, 트랙터는 고작 10대 정도에 불과했다.”며 “이는 주민 다수가 엄청난 육체 노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방북 소감문은 유든 대사의 개인블로그(http://blogs.fco.gov.uk/roller/uden)에 올려져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 개막전 선발등판 가능할까?

    [일본통신] 박찬호, 개막전 선발등판 가능할까?

    박찬호(38.오릭스)가 또다시 보크를 범했다. 27일(고베)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5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4회에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지적됐던 보크로 1실점(만루상황), 5회에는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박찬호는 보크를 범한 이후 루상에 주자가 없는 가운데서도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보크에 대한 일본룰의 부담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방증인 셈이다. 경기 후 일본의 주요언론들도 보크 문제는 박찬호가 하루 빨리 시정해야할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몸에 밴 습관을 한순간에 고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개막전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찬호란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큰게 사실이다. 박찬호의 보크문제는 일본야구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일본 투수들의 투구모습을 보면 유독 인터벌이 길고 특히 세트포지션에서 정지동작을 길게 가져간다. 메이저리그를 보다가 일본야구를 보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지금 박찬호가 뛰고 있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20여년간 몸에 익숙해진 자신의 투구스타일을 한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 역시 어차피 박찬호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란 뜻이다. 하지만 보크문제를 제외하면 박찬호의 일본적응은 꽤 진척된 상황이다. 시범경기 초반과 비교했을때 구위도 올라왔고, 일본타자들의 타격성향도 어느정도 파악됐다는게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평가다. 4월 12일 개막일까지 보름여를 남겨둔 지금, 앞으로 박찬호는 한차례 정도 더 선발로 투입돼 마지막 점검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박찬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교세라돔)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격할수 있을까. 그 해답은 어느 팀과의 경기가 될지 모르지만 마지막 연습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듯 보인다. 그것은 박찬호를 못미더워서 아닌, 팀 동료 테라하라 하야토(28)의 페이스가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당초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 이탈로 인해 박찬호와 개막전 선발 경쟁이 예상됐던 선수는 키사누키 히로시. 하지만 지금은 키사누키보다 테라하라가 개막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대 고시엔 대회가 배출한 강속구 투수 계보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테라하라는 지난해까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했다. 오프시즌때 야마모토 쇼고와 트레이드 돼 올 시즌부터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된 테라하라는 최근 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테라하라는 19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그리고 26일 세이부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오카다 감독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틀어 테라하라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0.64에 불과할 정도다. 테라하라는 지난 2007년 12승(평균자책점 3.36)을 거두며 차세대 요코하마 마운드를 이끌어갈 핵심 투수 중 한명으로 주목 받던 선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이후 불펜으로 강등, 지난해엔 4승(3패)에 그쳤다. 하지만 선발투수력이 떨어지는 오릭스에서는 다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그 첫 시험무대가 올해 시범경기였는데,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어쩌면 카네코가 빠진 오릭스의 에이스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특히 박찬호가 지금처럼 보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확률은 더 높다고 볼수 있다. 대지진으로 인해 퍼시픽리그 개막일이 늦춰졌을 때까지만 해도 박찬호에겐 유리한 면이 많았다. 일본야구에 대한 적응과, 일본타자들의 성향파악, 그리고 오랫동안 검증되지 않았던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할수 있는 시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적 돼 왔던 보크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박찬호다. 그리고 테라하라라는 강력한 개막전 선발 경쟁투수가 나타났다. 아직 박찬호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낙관하기 이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태 여파로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계도 수주 확대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OCI 등 기존 국내업체 외에 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예정액 10~20% 태양광으로 27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녹색에너지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바람 방향이 쉽게 바뀌고 풍량도 일정하지 않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풍력 대신 태양광 발전이 녹색에너지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원자력 분야 투자예정액의 10~20%가 태양광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도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원전 사태를 계기로 기존 21GW(기가와트)에서 24.9~29.7GW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도 태양광 업계에는 호재다. 장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OCI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호황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 값도 급등세다. 폴리실리콘 가격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당 79달러로 한달 새 10.5% 올랐다. 지난해 9월 대비 32.8%나 뛰었다. 4월엔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실리콘 분야 세계 2위인 OCI는 이달에만 모두 9건, 2조 956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 1월 이후 누계는 4조 1427억원에 달한다. OCI의 지난해 매출은 2조 6063억원이었다. OCI는 향후 2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2만 7000t에서 6만 2000t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전체 생산량은 13만 3000t이었다. ●삼성·LG·한화 등 속속 진출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앞다퉈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은 태양전지 분야에 오는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입,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미국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각각 150억원을 투자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소 시공 등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LG그룹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태양전지 등의 생산라인 신·증설에 과감하게 선행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를 주축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LG는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해 LG화학을 통한 폴리실리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SK케미칼, 한화, 웅진 등도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웨이퍼 등 태양전지 전반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한화는 지난해 8월 태양광 모듈 부문 세계 4위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업계가 증산 경쟁에 돌입하면서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 지진 이후 상황이 변했다.”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적절한 지원을 통해 중국 등 태양광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전서 울린 1초간 굉음에 시민들 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대전서 울린 1초간 굉음에 시민들 휴~

    꽃샘추위의 맹렬한 기세로 봄이 멀게만 느껴진 3월 넷째주, 동일본 대지진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많이 올라 방사능 공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우리 정부가 일본산 신선식품의 판매 및 수입을 잠정 중단키로 하면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지난 23일 타계한 ‘영원한 클레오파트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6주 전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79세의 일기로 팬들 곁을 떠났다.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가수 김건모가 3위를 차지했다. 김건모는 지난 23일 “재도전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시청자들과 청중 평가단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진실 시신 강제 이장은 4위를 차지했다. 경기 양평 갑산공원이 묘지를 불법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배우 최진실·최진영 남매를 포함한 188기 묘지가 강제 이장될 처지에 놓였다. 양평군 측은 “최진실 묘지는 불법 조성 묘역에 있고, 동생 최진영 묘지는 일부가 불법 묘역에 포함돼 이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 울린 굉음은 5위에 올랐다. 22일 오전 11시 10분쯤 대전 문지동과 노은동 일대에 ‘쾅’하는 정체불명의 굉음이 울려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굉음은 1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카이스트 등 일부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위력이었으며, 확인 결과 전투기가 음속을 넘나드는 순간 발생하는 ‘음속폭음’(일명 소닉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위는 원전 작업자 피폭이 차지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업 중이던 도쿄전력 직원 3명이 방사능에 피폭돼 이중 2명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사능 피폭 증상(8위)도 상위권에 들었다. 피폭되면 가벼운 구역질에서부터 림프구 감소, 식욕 감퇴, 피로감, 남성 불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피폭 시간이 길어지면 설사나 출혈, 일시적 탈모 증상과 30일 이내 50% 사망 확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빙자간음죄 폐지 관련 뉴스는 7위에 올랐다.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형법 개정안 중 ‘혼인빙자 간음죄’(현행형법 304조)가 폐지돼 이목이 집중됐다. 혼인빙자 간음죄는 1953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보호한다는 취지 아래 제정되었으나 여성의 성(性) 결정권을 무시한다는 등의 이유로 끊임없이 폐지론이 대두됐다. 9위는 별장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과의 사진이 공개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차지했다. 검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TV 쇼걸로 활동하고 있는 바바라 구에라(32)가 몸에 꽉 끼는 경찰 제복을 입은 채 수갑을 들고 있는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미얀마 지진 관련 뉴스는 10위를 차지했다. 24일 오후 8시 25분쯤(현지시간)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3개국 접경지대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두 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산사태와 건물 붕괴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슈 인터뷰] 중학교 사회교과서 ‘日영토’ 수록 결정

    동일본 대지진으로 국가 위기에 직면한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을 예정이다. 지진 이후 한국에서 성금 모금 운동이 일어나는 등 한·일 간에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영토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양국 관계에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각부는 오는 30일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표현을 넣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대지진 발생 이후 양국 간의 관계를 고려해 검정결과 발표를 미루는 방안을 문부과학성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토 문제라는 점에서 예정대로 30일에 발표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일본 중학교 지리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이 일본에 있다는 점을 수록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실제로 이번 검정 과정에서는 도쿄서적을 비롯해 제국서원, 일본문교출판, 교육출판, 일본서적신사 등 교과서를 제작하는 5개 민간 출판사들 모두 이를 토대로 독도 주변 영해 지도와 함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적시한 교과서를 제작해 정부 측에 검정을 신청했다. 일본 정부는 4년 주기로 초·중·고교 교과서를 정비하는 일종의 개정 작업을 실시해 왔다. 문부과학성은 2008년 7월 개정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관련해 ‘우리나라(일본)의 영토 영역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올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을 시작으로 2012~2013년 고등학교, 2013년 초등학교 순으로 교과서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슈 인터뷰] 日지진과 분리…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

    이번 주 발표하는 일본 중학교 검정교과서와 관련, 우리 정부는 기존의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인도적인 지원과는 철저하게 분리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검정교과서는 2008년 개정된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올 7~8월 각 학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하면 2012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된다. 2008년 발표한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에 비춰볼 때 독도 등 영유권 분쟁 관련 기술에서 지난번 교과서보다 다소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우리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어서 교과서 문제에 더 신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독도 관련 언급 수위가 높아질 경우 일부 국내 여론이 일본 지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뀌지 않을지도 우려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최근 이 문제와 관련, “통상 때와는 다른 성숙하고 절제되는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 같은 태도가 여론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하더라도 따질 것은 확실하게 따지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정부는 독도 헬리포트(헬리콥터 이착륙장) 보수공사를 본격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헬리포트는 19 78년 착공돼 1981년 완공된 경찰청 산하의 헬기 이착륙장(가로 20m, 세로 20m)으로, 30년 넘게 사용되면서 전면적인 개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유언비어 난무… 교민 “불똥튈라” 불안

    日 유언비어 난무… 교민 “불똥튈라” 불안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또 다른 공포는 바로 유언비어다. “외국인 절도단이 있다.” “전기가 앞으로 10년 동안 들어오지 않는다.” “강간 사건이 수시로 일어 나고 있다.”와 같은 근거 없는 소문들이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야기현 경찰에 따르면 일본 경찰의 신고 접수 전화번호인 110번으로 이런 내용의 신고가 하루에만 500∼1000건씩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목격자의 착각이나 뜬소문 등에 의한 신고가 적지 않다. 특히 건강과 관련된 뜬소문이 이재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시노마키시의 피난소에 있는 이재민들에게는 지난 18일 밤 송신자를 알 수 없는 휴대전화 메일이 쇄도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내일도 비가 내리면 절대로 비를 맞지 말아라. 확실히 방사능에 피폭된다.” “정부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원전의 정확한 상태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거짓 정보도 확산 중이다. “폭동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집은 물론 옷, 음식, 물, 전기, 가스도 없으니까.” “2, 3건의 강도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등의 무기명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야기현 경찰은 초등학교 등에 설치된 대피소를 방문해 전단을 나눠 주며 이재민들의 냉정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지만 유언비어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부 교민들은 혹시 간토 대지진 때처럼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1923년 9월 1일 도쿄, 가나가와, 지바, 시즈오카 등에서 발생한 간토 대지진 당시 ‘재일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된 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