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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日기업 유치 과열 경쟁

    지자체들 日기업 유치 과열 경쟁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들이 한국 땅으로 몰려오면서 국내 자치단체들이 지역별로 연합전선을 구축, 투자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울산~경남~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산업벨트지역에 맞서 경기·중부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초상집 앞에서 손뼉치는 식’의 지나친 돈벌이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5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남해안 지역은 일본기업 유치에 우선 적합지로 꼽혔다. 거리상으로 일본과 가까운 데다 산업 인프라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경남 진주시는 이창희 시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을 꾸리고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당초 50여개 회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설명회에는 80여개사가 참석, 예상 밖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발빠른 일본 기업인 겸 바이어 3명은 진주지역 산업단지를 둘러보며 투자환경과 여건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정종섭 진주시 기업유치 담당은 “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을 하반기쯤 진주로 초청해 산업단지를 시찰하는 등 유치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도 지역 상공계 등과 연계해 이달 중에 일본 현지에 나가 투자유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안병오 창원시 투자기획담당은 “한국에 투자 의사가 있는 일본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기업 이전에 관한 정확한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동군은 7~8월 중에 군수나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유치단이 일본을 방문해 현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아사카 지역 등의 22개 기업체 대표 등 29명이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등을 둘러봤다. 박영경 하동군 투자유치 담당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하동지역 핵심단지인 갈사만 산업단지에 조선관련 업종과 대송산업단지에 금속·가공 관련 업종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7월과 9월 두차례 민관합동 투자유치단이 일본에서 투자유치활동을 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투자유치단이 지난달 1~3일 도쿄와 나고야에 있는 자동차 및 석유화학 회사 4곳을 방문해 2억 4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대구시는 지난 4월 초 일본 전문가들을 초청해 일본기업의 해외전략을 분석하고 일본 우수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지난 5월 27일에는 일본 부품기업인 21명이 경북 구미시를 방문해 부품소재 전용공단 등을 둘러봤다. 포항에도 일본 부품소재 15개사 대표가 지난 5월 26일 부품소재단지 등을 시찰한 데 이어 6월 4, 5일에는 하세가와 전 중소기업청 장관이 일본 부품소재 5개 회사 대표 등과 함께 부품소재단지를 둘러봤다. 포스코가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설립하는 강원 강릉에도 지난달 9일 일본 마그네슘 관련 회사 대표 10명이 투자환경 조사를 위해 방문했다. 그러나 전국 자치단체의 경쟁적인 유치 활동과 관련해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은 최근 전국 시·도에 “일본의 재난상황을 고려해 오해를 살 만하고 무분별한 일본기업 유치 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측에 남의 불행을 틈타 기업을 빼내가려 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자체 제각각의 유치활동 대신에 지경부는 오는 10월 관심있는 시·도와 공동으로 일본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경부 투자유치과 한종호 사무관은 “최근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일본 기업은 최소한 1~2년 전부터 검토해 추진한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기업 유치는 당장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고 면밀한 준비와 분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전국종합 kws@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3)국민은행 도쿄지점 현지화 성공비결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3)국민은행 도쿄지점 현지화 성공비결

    일본 도쿄 찌요다구 유락초는 일본 금융의 중심지다. 일본의 3대 대형은행인 미쓰비시 도쿄UFJ 은행, 미즈호 은행,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의 본점이 인접해 있다. 한국으로 치면 은행과 증권사가 모여 있는 서울 명동이나 여의도 금융타운에 해당한다. 이곳 한복판에 국민은행 도쿄 지점이 있다. 이렇다할 간판은 없다. 빌딩 14층에 489㎡(148평) 크기의 공간을 빌려 점포와 사무실로 쓰고 있다. 겉보기는 작지만 지난해 7억 3600만엔(약 95억 6800만원)의 순이익(세후)을 거둬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7억 1400만엔의 적자를 냈던 전년보다 이익이 무려 142.9% 늘었다.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일본 대형은행들도 국민은행 도쿄 지점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담보 평가시 반드시 현장 방문 국민은행의 모기업인 KB금융지주는 도쿄 지점을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이곳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를 해외 진출 전략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도쿄 지점의 자산(지난해 말 기준)은 전년보다 21.8% 증가한 821억 6900만엔(약 1조 846억원)으로 국민은행 11개 해외 지점 총 자산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도쿄 지점의 성공 비결은 저위험·고수익 대출을 늘리고 조달 비용을 낮춘 데 있다. 특히 일본 금융회사들이 주목하지 않은 틈새시장인 부동산담보대출을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일본 은행들은 한국, 미국 등과 달리 담보 물건이 우량하다고 대출을 많이 해 주지 않는다.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신용을 쌓아가면서 대출량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일본의 금융 관행이다. 이 때문에 담보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기업 또는 개인의 대출 수요가 많은 편이다. 국민은행 도쿄 지점은 이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리스크(위험)를 줄이려면 담보 가치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경락률 제도가 없는 탓에 담보 평가가 까다롭다. 경락률이란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별, 건물 형태 및 용도별로 형성된 경매 낙찰가율로 담보 가치를 매기는데 참고가 되는 수치다. 일본의 부동산은 경락율이 없는 대신 건물 위치가 지하철 역세권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출입구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은행 도쿄 지점은 담보 평가시 현장 방문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안덕민 부지점장은 “담보 평가는 일차적으로 외부 부동산 감정 전문업체에 맡기지만 대출을 승인하기 전에 지점장 또는 부지점장이 부동산 현장을 직접 가 보고 최종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대출이 실행된 뒤에도 자금 회수에 뒤탈이 생기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 부동산 임대업체의 경우 임대수입의 변화를 체크하고, 식당은 월별 매출액 및 테이블 회전수까지 꼼꼼하게 분석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파악하고 있다. ●조달금리 1.12%… 업계 최저 수준 조달 비용이 크게 하락한 것도 이익 증대에 영향을 끼쳤다. 일단 예수금이 크게 늘었다. 일본 금융시장은 사실상 제로금리로 운영되고 있어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매우 낮다. 은행 입장에서는 싸게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 도쿄 지점의 예수금(평균 잔액 기준)은 2009년 98억 8100만엔에서 지난해 218억 2500만엔으로 150.5%나 증가했다. 전체 조달 자금에서 예수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4.8%에서 27.4%로 2배가량 커졌다. 일본 은행에서 엔화 차입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도 2009년 2.14%에서 지난해 1.12%로 1.02%포인트 낮췄다. 이인영 지점장은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대형은행과 협상을 통해 조달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이 연간 5억엔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산 확대를 통해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국민은행 도쿄 지점은 올해는 리스크 관리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동안 회복세를 보인 일본 부동산 경기가 동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침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체 중인 대출의 조기 상환을 유도하는 등 신용 위험을 사전에 관리해 자산 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사카 지점 개설 검토 영업 목표도 다소 낮춰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말 추정 자산은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874억 1300만엔이 될 전망이다. 예수금은 지난해보다 33.5% 늘리고 대출은 지난해보다 2.2%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내 영업 환경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인 영업을 해 오던 일본 대형은행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은행은 자사와 거래 실적이 없는 국민은행 도쿄 지점의 우량 고객 정보를 입수해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계 다른 은행들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09년 일본 현지 법인인 SBJ를 출범시킨 신한은행은 본부 및 일본 전역에 6개 지점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은 일본 내에 도쿄 한 곳에만 지점을 갖고 있어 외환은행 등 경쟁 은행과 비교해도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부족한 편이다. 국민은행은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 제 2도시인 오사카에 지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사카에는 전체 재일동포의 46%에 달하는 21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잠재 고객이 풍부하다. 또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 사업 참여를 위해 일본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이 많아 이들의 금융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오사카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골프 한·일전 이겼다

    한국이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인 KB금융 밀리언야드컵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3일 김해 정산골프장(파72·71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승점 6.5(6승1무3패)를 얻어 최종합계 11.5-8.5로 일본을 눌렀다. 한국은 첫째 날 2-3으로 뒤졌지만 둘째 날 3-2 승리를 거둬 중간합계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상태였다. 사활이 걸린 상황에서 한국은 침착하게 승점을 쌓아나갔다. 양국 선수 2명씩 10개 조를 이뤄 펼쳐진 경기에서 최호성(38·3언더파 69타),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4언더파 68타), 김도훈(22·넥슨·2언더파 69타), 김대현(23·하이트·5언더파 67타),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4언더파 68타), 양용은(39·KB금융그룹·4언더파 68타) 등 6명이 승리해 승점 1씩을 얹었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후지타 히로유키를 맞아 2언더파 69타로 비겼고, 다카야마 타다히로(6언더파 66타)와 겨룬 홍순상(30·SK텔레콤)은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졌다.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는 한 타 차,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은 두 타 차로 패했다. 양용은은 사흘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한국팀의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비로 인해 경기가 한때 중단되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은 1조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오전 10시 15분 제일 먼저 티오프를 한 최호성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으며 오다 고메이를 눌러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배상문은 이케다 유타를 최다 차인 9타 차이로 눌렀다. 우승팀 중에서 뽑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2승1무의 성적을 거둔 김경태가 됐다. 한·일 기자단 투표에서 27표 중 14표를 얻어 11표의 양용은을 제쳤다. 대회 총상금(20만 달러)과 운영 수익은 전액 일본 적십자사에 전달돼 동일본 대지진 구호에 쓰인다. 김해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韓日골퍼 자존심 대결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KB금융 밀리언야드컵이 1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004년 9월 1회 대회, 지난해 2회가 열린 대항전은 올해부터 밀리언야드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과 일본의 평균 거리(950㎞)를 야드로 환산하면 100만 야드인 데 착안해 가깝고도 먼 양국이 골프를 통해 마음의 거리를 줄이자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1회 대회에선 우승했지만 지난해 일본에 석패한 한국은 맏형 양용은(39·KB금융그룹)을 필두로 정예 멤버가 출동해 설욕을 벼른다. 양용은은 3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야구에서처럼 한·일전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면서 “후배들을 도와 우승컵을 찾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상금 20만 달러와 대회 운영 수익 전액을 동일본 대지진 구호 기금으로 일본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 다녀간 외국인수, 日 추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 드나드는 외국인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 들어 4월까지 한국에 다녀간 외국인이 일본에 출입국한 외국인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 법무부와 일본 법무성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1∼4월 한국의 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542만 4652명으로, 일본의 외국인 출입국자 수(499만 3630명)보다 43만명 많았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드나든 외국인이 1월 124만 8053명, 2월 125만 5595명으로 일본(1월 159만 2209명, 2월 154만 197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대지진 이후 3월 한국의 외국인 출입국자 수가 147만 5574명으로 늘어난 반면 일본은 113만 8612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4월에는 한국 144만 5430명, 일본 72만 837명으로 차이가 벌어지면서 양국의 외국인 출입국자 수가 역전됐다. 지난해 1∼4월에는 일본의 외국인 출입국자 수가 625만 2585명으로, 한국의 외국인 출입국자 수(542만 4652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1년간은 일본이 1917만 705명, 한국이 1740만 2474명이었다. 한국을 드나든 외국인은 일본인이 300만명(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 172만명(22.2%), 미국인 69만명(8.9%), 타이완인 44만명(5.6%)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으로 가기를 원하는 관광객 중 한국행을 선택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며 “올해는 외국인 출입국자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무디스 “日, 세 번째 ‘잃어버린 10년’ 올 수도”

    일본이 거액의 국가 부채를 해결하지 않으면 경제가 제3의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8일 경고했다. 무디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일본의 경기회복은 대지진으로 V자 형태를 그리겠지만 차후 경제성장은 낮은 속도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는 일본을 3번째 ‘잃어버린 10년’으로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 번 무디스 애널리스트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의 중기 경제성장 전망이 끔찍하다.”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다시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번 애널리스트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까지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 일본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상황 전개는 정부의 재정이 부채를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0일까지 일본에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난달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3개월 안에 현재의 Aa2에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일본 경기 전망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일본은 1990년 자산거품이 빠지면서 경기침체를 맞았다. 당시 은행들은 거액의 부채를 떠안았고 경기는 위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미국 GDP 성장률(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경제성장을 위해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했다. 이로 인해 현재 일본의 부채는 10조 달러(약 1경 90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재건 비용으로 부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로 도요타자동차와 자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무디스는 또한 신용등급 추가 강등 여부에 대한 평가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원자재값 상승과 엔화 강세, 세계 각국에서의 시장점유율 감소 등으로 도요타가 안정적인 매출을 회복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손학규, 日총리에 “평창 지원해달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일본 방문 이틀째인 28일 간 나오토 총리 등 정계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한·일 관계 발전 방안을 밝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손 대표는 간 총리와 만나 “지난해 발표한 담화문과 조선왕실의궤 반환으로 한·일 과거사 문제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어 “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원전 안전 대책을 세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침착하고 의연하게 사태를 수습하는 일본 국민의 저력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남북 문제에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직분을 다할 수 있게 지원하지만 인권과 핵, 미사일 개발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원칙 있는 포용정책’이라고 표현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민생회담에 이어 대표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에서 외교적 입장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은 차기 대선을 향한 입지 굳히기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간 총리는 담화문 평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납치 문제 해결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일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말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전날 도쿄 한 식당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청와대 회담에서 당장의 성과는 없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담 무용론을 반박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일본 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모든 잘못을 사죄하고 대화하자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이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영수회담 직후 일본행

    손학규, 영수회담 직후 일본행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끝난 직후인 27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동일본 대지진 피해 위로차 일본 방문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손 대표는 28일 간 나오토 총리와 만나 동일본 대지진 및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위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민주당 센고쿠 요시토 총재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오시마 다다모리 부총재,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 등 여야 지도부와 만나 환담한다. 손 대표는 29일에는 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 나토리시 일대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도쿄로 이동해 현지 주재 한국기업인 대표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한 뒤 귀국한다. 당 대변인실에 따르면 손 대표의 이번 방일에는 29개 언론사가 동행 취재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4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을 때(23개 언론사 동행)보다 규모가 커졌다. 손 대표는 다음 달 4∼7일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 부주석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도쿄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쓰촨-오묘한 색깔로 신비로운 쓰촨의 보물 구채구+황룡

    쓰촨-오묘한 색깔로 신비로운 쓰촨의 보물 구채구+황룡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인데, 어떤 곳에 가면 다른 산과 다른 물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산이, 물이 이런 빛깔을 낼 수 있는지 분명 눈앞에 실존하는 대상임에도 비현실적인 인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인데, 어떤 곳에 가면 다른 산과 다른 물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산이, 물이 이런 빛깔을 낼 수 있는지 분명 눈앞에 실존하는 대상임에도 비현실적인 인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우리에겐 사천요리로 더 친숙한 중국 쓰촨에 위치한 구채구(주자이거우)와 황룡(황룽)이 바로 그런 곳이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www.cnto.or.kr, 중국국제항공 www.air-china.co.kr 1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구채구 오화해 2 황룡의 백미로 꼽히는 오채지. 설경이 특히 아름답다 3 구채구에는 다양한 모습의 폭포들이 있다 구채구 九寨溝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불교로 유명한 티베트는 중국 서부에 위치한다. 중국에서는 이 지역을 시장(서장)이라고, 티베트 민족을 장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티베트 민족의 터전이 시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티베트 동부의 험준한 탕글라 산악지대를 지나면 쓰촨(四川)성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쓰촨 북부에는 구채구(九寨溝, 주자이거우)가 있다. 구채구는 티베트 바깥 지역에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티베트 민족의 대표적인 생활 터전으로 알려져 있다. 구채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황룡(黃龍, 황룽)이라고 하는 색다른 관광지도 있다. 중국인들은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또 구채구에서 티베트의 문화와 풍습을 체험하고 가는데, 그것은 민속촌 같은 곳에서 임의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장족의 진짜 삶이다. 그러나 구채구의 장족들에게도 티베트는 여전히 마음의 고향이다. 이스람교도들이 메카를 찾듯이 티베트의 포탈라궁을 평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한다. 티베트 밖에 거주하는 장족 가운데 많은 이들이 오체투지 등을 하며 포탈라궁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쓰촨은 중국에서도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지명이다. 팬더의 고향으로 유명하고, 매운 사천 요리 또한 잘 알려져 있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의 땅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채구·황룡에 여행 가요” 하면 모르는 이들이 많다. 확실히 백두산이나 장자지에(장가계) 등과 비교하면 아직 낯설다. 구채구의 한자는 아홉 구(九 Jiu)와 울타리 채(寨 Zhai), 봇도랑 구(溝 Gou)를 쓴다. 한자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9개의 울타리가 있는 봇도랑’ 또는 ‘9개의 울타리 봇도랑’이 되겠다. 그러나 실제 뜻을 알기 위한 키워드는 ‘채’라는 한자다. ‘채’는 장족 마을을 의미하며, 뒤에 다시 ‘구’가 붙은 이유는 이곳에 호수와 물이 많아서다. 다시 해석하면 ‘9개의 장족마을이 있는 호수 지대’가 된다. 한편 인접해 있는 황룡의 지명은 석회암 지대가 황색 빛을 띠고 있으며, 굽이굽이 이어지는 지형이 용의 모습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지명과 이름을 중국어 원어발음대로 표기하면서 구채구는 더욱 찾기 힘든 지명이 됐다. 대부분의 여행기사에서 구채구(JiuZhaiGou)는 ‘지우자이거우’나 ‘죠우자이고우’ ‘주자이거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고 있다. 또 발음이 난해하다 보니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제각각으로 발음한다. 방송이나 신문에 구채구에 관한 기사가 나와 여행사나 중국국가여유국 등에 문의를 해와도 담당자가 못 알아들어 한참을 설명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는 곳이 또한 구채구다. 황룡(Huang Long)은 그나마 낫다. 중국어 발음 역시 ‘황룽’으로 쉬운 편이다. 1 폭포의 물이 튀기는 모습이 마치 진주알이 튕기듯 보인다 2 고지대에는 항상 얼음과 눈으로 이뤄진 만년설이 쌓여 있다. 계절이 바뀌고 녹아내려 폭포가 되고 호수가 되고, 양쯔강이 된다 3 구채구의 저지대는 숲길과 물길을 따라 트레킹하기에도 좋다 4 구채구 관광지 가운데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장해. 웅장함과 설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5 오화해에서는 장족의 전통 복장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구채구의 인기 관광지 구채구 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면 영문 Y자가 떠오른다. Y자의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전죽해(箭竹海)를 먼저 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입구에서부터 50여 분 거리가 교차점인 낙일랑폭포에서 Y측 왼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장해까지는 20분이 소요된다. 이외의 각 관광지간의 거리는 5분 또는 10분 가량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구채구의 호수 이름에는 대부분 호수 호(湖)가 아니라 바다 해(海)가 붙어 있다. 내륙지역에 거주하는 장족들은 바다를 직접 접할 기회가 별로 없지만 이곳 구채구의 호수에서 바다를 만나고 떠올린 것이다. 구채구의 드넓은 호수는 그들에게 바다이다. 또한 호수의 크기가 바다처럼 큰 곳도 있다. Y자의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전죽해의 해발고도는 2,610m이고, 왼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장해의 해발고도는 3,101m이다. 전죽해는 17㎡의 습지대이다. 전죽해에서는 영화 <영웅>에서 양조위와 이연걸이 결투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장해(長海)는 이름처럼 구채구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호수이다. 최대폭이 415m이고, 가장 깊은 곳의 수심 역시 88.8m에 이른다. 규모가 크고 주위에 고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곳 앞에 서면 바다를 마주한 것과 같이 가슴 속까지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 캐나다 록키의 레이크루이스 방문했을 때와 같은 웅장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전죽해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는 팬더해가 있다. 이곳에 방문하면 팬더를 볼 수 있거나, 호수가 팬더 모양으로 생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죽해에 팬더가 좋아하는 대나무가 있고, 이곳 팬더해의 이름은 팬더가 물을 마시고 가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죽해와 팬더해 인근은 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습지대인데 조그만 폭포도 있고, 나무로 조성된 길을 걷다가 잠시 숲속에 앉아 ‘멍해질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오채지(五彩池)는 장해에서 버스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오채지라는 지명은 황룡에도 있어 헷갈리는 이들이 있는데, 이곳과 황룡의 오채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곳은 이름에도 바다해가 아닌 연못지(池)가 붙어 있는데 호수라기보다 물웅덩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물이 풍부하지 않은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오채지 또한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데, 장해에 인접하면서도 전혀 다른 빛깔을 뽐낸다. 물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 때문에, 햇빛이 좋은 날에는 수십 가지 빛깔을 볼 수 있다. 마치 갖가지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것처럼 어느 호수보다 빛깔이 선명하다. 오화해(五花海) 역시 Y자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이름에 꽃을 붙였을 정도로, 사람들은 이곳을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는다. 수심은 5m정도인데, 물 아래 나무가 보이고,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또 인근의 풍경도 웅장한 매력보다는 이쁘다는 느낌을 더 많이 주는 곳이다. 이곳에는 장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해볼 수 있는 대여소도 있다. 즉석 사진은 50위안(1만2,000원)이고, 옷만 빌리는 비용은 35위안(6,300원)이다. 이국적인 복장에 눈길이 가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었을 때 포토제닉한 복장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색동저고리와 같은 빛깔의 옷이다. Y자의 교차점에는 폭포가 많다. 진주탄폭포(珍珠灘瀑布)와 낙일랑폭포(諾日郞瀑布)는 각기 다른 멋이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폭포는 163m 폭에 낙차가 40m에 이르는 진주탄폭포이다. 이름의 유래는 물이 튀기는 모습이 진주알과 같아서다. 진주탄 폭포 인근은 산책하기 좋은 코스를 이루고 있어, 보통 위쪽에서 시작해 약 40분에서 1시간 가량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곳이다. 폭포가 위치한 곳에서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사진을 찍다 보면 지각을 할 수 있으니 신경써야 한다. 낙일랑폭포는 320m 폭에 25m의 낙차를 가진 곳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폭포 주변에 별다른 눈길을 끄는 것이 없어, 오히려 한눈 팔지 않고 강한 인상을 준다. 입구 부근에는 수정군해(樹正群海)와 와룡해(臥龍海), 화화해(火花海) 등이 있다. 위쪽과 비교해 평지에 가깝고 해발고도도 낮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 숲이 우거지고, 갈대가 어우러진 중간중간에 있는 물웅덩이가 마치 패치워크처럼 귀여운 느낌을 준다. 구채구를 여행하기 전에 구채구 지역을 여행함에 있어서 이 지역의 특성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장족의 마을이다. 장족은 중국 내의 소수 민족 중에서도 강성으로 유명하다. 한족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은 장족과 부딪히기를 꺼릴 만큼 기가 세다. 손님이니까 그들이 무조건 친절하리라 생각하면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구채구 내에서도 역시 장족의 룰에 따라야 한다. 가이드들은 관광객에게 일단 물건값을 흥정했다면 꼭 사야 하고, 살 생각이 없으면 애초에 장족의 기분을 상하게 할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여행사들은 이 지역 여행상품을 운영할 때 외부에서 차량을 가져올 수 없고, 관광을 위해서는 장족이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차량수와 비교해 이용객이 많아 전용 차량을 쓸 수 없다. 모든 관광객은 셔틀 형태로 관광지 내 교통을 해결한다. 패키지 관광버스와 달리 순환차량을 이용하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고, 가이드들은 항상 자신의 소지품을 잘 관리할 것을 강조한다. 일반적인 패키지여행을 하는 것처럼 차량에 짐을 놔둘 수 없다. 또 차를 내린 곳과 타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를 잘 숙지하고, 일행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포토샵으로 한껏 멋을 부린 듯한 색감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 구채구다. 물빛이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 Travie info. 장족의 깃발 장족 마을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식으로 마을 앞에 꽂혀 있는 색색의 깃발을 꼽는다. 산길을 달리다가도 갑자기 원색의 깃발이 보이는데, 이곳에는 장족이 살고 있다는 표식이다. 장족은 색깔별로 각각 자연을 대표하도록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번성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붉은색은 태양이고, 하얀색은 구름, 파란색은 하늘, 노란색은 호수를 의미한다. 전통공연 <장미> 구채구 마을에 위치한 장족 대극장에서는 장족의 풍습과 전통 무용, 음악 등이 어우러진 공연 <장미(臧謎)>를 공연한다. 뜻을 풀이하자면 ‘장족의 수수께끼’가 된다. 장족은 본래 티베트를 주요 근거지로 하는 민족이다. 중국의 서남부에 위치하고, 중국어로 시장(서장)이라고 부른다. 장족은 티베트 라마교를 믿으며, 오체투지(온몸을 이용해 절을 하는 법)를 하면서 티베트의 포탈라궁을 찾아가는 것을 일종의 순례로 여긴다. 공연 <장미>에서도 주인공인 할머니가 염소 한 마리를 데리고 구채구 마을을 떠나 오체투지를 하며 티베트까지 순례를 한다. 이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을 통해 장족의 생활과 종교 등을 보여준다. 1, 3, 5 아이들의 붉은 볼이 이쁘다. 어린 아이들의 볼이어서도 그렇지만, 고산지대의 햇빛이 강하기에 유난히 볼이 발그레하다 2, 6 쓰촨의 또다른 소수민족인 강족. 강족의 본래 거주지는 실크로드로 유명한 신지양(신강)위구르자치주다.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다 4 강족들이 자신의 마을을 찾은 외국인들을 오히려 신기하게 쳐다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쓰촨에는 아직 외래객의 때가 덜 묻은 곳이 많다 7 알록달록한 복장의 소수민족 복장이 눈길을 끈다. 대나무 하나로도 흥겨울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황룡黃龍 황룡은 최고 해발고도가 3,553m로 주요 관광지인 오채지의 해발고도도 3,100m이다. 2,000m 초반대에서부터 해발고도가 시작되는 구채구와 달리 황룡에서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보다 고생한 기억이 더 많이 남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해발고도 1,000m 이하의 저지대에 거주하는 사람이 3,000m 이상의 고지대에 가면 나타나는 현상이 고산증이다. 해발고도가 높으면 공기가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현상으로 두통과 어지러움증, 메스꺼움, 구토 증세 등을 겪는다. 이를 극복하는 법은 산소통을 이용해 임의로 산소를 흡입하는 것이다. 황룡을 워낙 힘들게 다녀오다 보니, 사람에 따라 황룡 관광은 필요 없고 구채구만 방문해도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심하게는 황룡을 두고 황제의 색인 황색과 용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의미 있는 관광지이지만 한국인은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황룡은 구채구에서 8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구채구에서 물을 본다면, 이곳에서는 지형을 본다. 석회암 지형이 굽이굽이 계단 모양으로 이어지는데, 하늘색 물 빛깔과 고운 황색빛이 잘 어울린다.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은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오채지이다. 1,000㎡의 넓은 지대에 형성돼 있으며, 빛깔이 정말 아름답다. 자연적으로 이런 빛깔이 난다는 것이 신비하기만 하다. 황룡은 2006년에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했다. 전에는 도보로만 관광했었으나, 이제는 반나절 코스로 방문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다시 도보로 내려오면서 관광을 한다. 그러나 기상조건이 나쁠 때는 왕복을 모두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도 한다. 해발고도가 높아서 산 정상에 항상 눈이 있다. 또 겨울이 길어 4월과 10월에도 눈이 내린다.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6~10월을 꼽고, 한겨울에는 입산 자체가 금지되기도 한다. 그러나 겨울 설산을 걷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 있다. 1 황룡의 오채지. 높은 곳에 위치해 연중 눈을 볼 수 있을 때가 더 많다. 독특한 지형과 파란 물빛과 누런 흙빛깔이 무척 신비하게 느껴진다 2 구채구의 아래 지역에서는 물과 갈대, 수풀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난다 3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사당‘무후사’. 쓰촨성도 청두에 있다 4, 5 오채지에 위치한 사당 6, 7 쓰촨은 유비, 관우,장비, 제갈량의 땅으로 유명하다. 이들을 형상화한 기념품 8 벽을 장식하기 위해 그리는 그림으로 중국인들은‘연화’라고 한다 구채구·황룡으로 가는 여정 구채구와 황룡은 쓰촨성의 북쪽에 위치한다. 쓰촨은 넓은 평야와 분지로도 유명하지만, 험준한 고산지대를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성도)에서 북부 구채구와 황룡으로 가는 길은 고지대이고 길이 험난해서 예전에는 차량으로 10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했다. 그 길을 자지 않고 밖을 내다보며 여행하기란 쉽지 않다. 산길을 따라 매우 구불구불한데다 낭떠러지가 아찔하고 길의 폭도 좁다. 또 고지대이다 보니 한겨울이 아니더라도 길이 얼어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겨울에는 육로 여행이 어려웠다. 이와 같은 옛길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것과 투자대비 효용성 때문에 오랫동안 구채구와 황룡을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이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선 지난 2008년에 있었던 쓰촨 대지진을 계기로 거주지역은 물론이고 도로 등도 유실되거나 붕괴했는데, 수십조원을 투자해 복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도로를 닦고 터널 공사를 실시했다. 육로를 통해도 이제는 청두와 구채구를 오가는데 편도 4시간여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추가 공사가 이뤄지면 3시간대에도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쓰촨성 관계자는 말한다. 또 수년 내에 서부지역 중국 고속철도 추가 개통되면, 구채구에서 차량으로 30여 분 거리에 고속철도역이 개설될 예정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육로보다 편리한 것이 하늘길이다. 구채구와 황룡 사이에 지난 2003년에 구황공항이 문을 열었다. 청두와 구황공항간 하늘길을 이용하면 5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또 쓰촨 내에 위치한 충칭(중경) 직할시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에서도 항공이 연결되고 있다. 구채구와 황룡 중간에 위치한 구황공항은 양 지역으로 2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해발고도 3,500m에 위치한다. 지역 특성상 기상 조건의 변수가 많아서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취소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특히 흐린 날씨가 자주 있는 3~5월은 각오를 하는 것이 좋다. 여행일정을 잡을 때 구채구와 황룡을 함께 방문한다. 두 곳 가운데 해발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구채구를 먼저 보고, 황룡을 나중에 방문하는 편이 고산지대에 적응하기 쉽다고 한다. 다만, 실제 여행상품은 아무래도 경제성이나 동선의 편의를 더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호텔과 차량 공급이 제한적이라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비용이 매우 높은 편으로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길을 택하게 된다. 구채구는 1~2일 코스이고, 황룡은 반나절~1일 코스이기 때문이다. 여행상품으로 구채구를 방문한다면 낮에 구황공항에 도착해 황룡을 먼저 관광하고 구채구에서 1박 또는 2박을 하는 일정으로 구성될 때가 많다. 구채구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는 6~9월을 꼽는다.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이른 편이다. 여름은 산에 있던 눈이 녹아 사방에 물이 풍부하고, 8월말부터 시작되는 가을의 단풍은 물빛만으로 아름다운 구채구를 더욱 환상적인 세계로 만든다. 황룡의 여행 적기는 구채구보다 길게 잡는데 6~11월을 꼽는다. 신기한 것은 황룡의 해발고도가 더 높은데도 계절적으로는 구채구에 비해 늦다는 점이다. 구채구의 단풍이 가을에 시작되고 10월부터 눈이 내리는 데 반해, 해발고도가 1,000m 가량 높은 황룡의 가을은 9월에 시작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때도 11월부터다. 1 황룡은 고지대라 눈이 덮여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등산할 때 산소통을 구비해야 고산증을 에방할 수 있다 2 구황공항.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설산과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 Travie info. 산소통과 고산증 약 고산증이 나타났을 때 응급조치는 산소를 임의로 흡입하는 것이고, 스프레이 형태의 간이형 산소통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고산증 반응이 당장 없더라도 황룡 및 구채구 관광시 3,000m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므로, 애초에 차에서 나올 때 산소통을 챙기고 중간중간 산소를 흡입하는 게 좋다. 산소통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1~2시간 걷는 동안 다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고 아껴 사용할 필요는 없다. 흡입하는 법은 흡입구에 입을 대고 숨을 3초씩 길게 들이마시는 것. 사람에 따라 고산증 발생 여부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고산지대에서는 절대 뛰거나 음주를 해선 안 된다. 또 몸이 아프고 괴롭다고 도착한 날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도 금기다. 몸이 뜨거워지면 숨이 가빠지기 쉽기 때문에, 특히 고령자의 경우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하는 목욕 등은 자제해야 한다. 고산증 약은 하루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최소한 구황공항을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나중에 고산 반응이 나타나면 다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고산증이 나타난 후에 먹기보다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고산지대 주의사항 및 가이드의 역할 자신이 어느 정도 체력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고산지대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가장 심한 것은 구토 증세다. 멀미 증세와 유사하며 계속 토하게 된다.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일 수도 있다. 고산지대에서 주의사항은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미리미리 약을 복용하고, 뛰어다니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늦었다고 해도 뛰어선 안 된다. 이른바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말을 체험하게 될지 모른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면 다소 약한 체력의 소유자라도 큰 고통을 느끼지 않고 여행이 가능하다. 구채구와 황룡의 경우 가이드가 안내의 역할보다는 구급 활동이 주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개인마다 체력조건이 다르므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등산을 하도록 하고, 이 때문에 일반적인 관광처럼 여행객들을 한꺼번에 인솔하고 다니며, 일일이 설명해 주기 어렵다. 가이드가 특정 여행객만을 챙겨야 할 경우가 발생해도 양해를 하자. 응급상황이 어떤 형태로 올지 알기 어렵고, 가이드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모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자연히 깨닫게 되는 곳이 또한 황룡이다. ▶ Travie info. 허페이와 청두를 동시에 가는 비행기 타기 중국국제항공은 인천-허페이-청두를 잇는 노선을 주 5회(월·수·목·금·일요일) 운항하고 있다. 중간에 허페이(合肥)에서 출입국 심사를 허페이에서 하게 된다. 좌석이 바뀌지 않고, 수하물로 부친 짐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일단 허페이에 도착하면 비행기에 갖고 탑승한 짐을 모두 들고 내려야 한다. 청두로 가는 승객에겐, 항공사 승무원들이 별도의 쿠폰을 주고 이를 필요 때마다 제시해야 한다. 허페이 경유시에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들르거나 하는 등의 짧은 시간 외에는 비행기를 다시 타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국에서 오후 3시25분에 출발해 최종적으로 청두에 도착하는 시간은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55분이다. 중국 시간이 한국보다 1시간 느리므로 총 5시30분이 소요되는 셈이다. 허페이 공항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액체류의 구매에 제한이 따른다. 또 사실상 허페이 공항에서 면세점을 이용할 수 없기에 불편함이 다소 있다. 중국 술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청두 시내에서 미리 구매해 수하물로 부치면 된다. 한국에서 주류를 구매할 때와 달리 중국에서 구매하는 주류는 흥정을 잘하면 면세점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돌아오는 항공 스케줄은 청두에서 오전 8시20분에 출발해, 한국에 오후 2시20분에 도착한다. 중국국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과 사천항공이 인천-청두를 연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사천항공은 주 2회(화·토요일) 운항하고, 시기별로 운항횟수 및 스케줄이 변경되니 체크해야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日本선 천년에 한번 있을 법한 초대형 쓰나미 대비한다

    일본 정부가 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규모의 쓰나미에 대비하는 방재 대책을 세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중앙방재회의 전문조사회를 열어 향후 쓰나미 대책에 관한 중간보고서를 확정했다. 보고서는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로 규정했다. 동일본 대지진처럼 빈도는 낮지만 최대급의 쓰나미와 50년에서 150년에 한 차례 빈도로 일어날 수 있는 쓰나미 등 둘로 나눠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방조제 등 해안 시설에 과도하게 의존한 지금까지의 방재 대책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주민 피난 대책을 중심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방조제에 과도하게 의존” 최대급 쓰나미에 대한 대책은 쓰나미 퇴적물과 해안지형 조사, 고문서 분석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쓰나미 예측과 경보시스템을 정비하고, 충분한 높이의 빌딩 등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하며, 병원과 관공서 등 주요 시설은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동안 제방설치 등 시설측면에 초점을 맞추던 것을 ‘주민 피난’에 주안점을 두는 종합적인 대책으로 전환해 기존의 쓰나미 대책이 크게 방향전환을 하게 되는 셈이다. 비교적 발생 빈도가 높은 쓰나미에 대해서도 대책을 서두를 방침이다. 50~150년 정도 주기로 발생하는 대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방재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안에 인접한 주택과 공장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방파제와 방조제를 건설하고, 둑이 거대 쓰나미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개·보수하도록 했다. ●원전사고 수습담당 장관에 30대 호소노 임명 한편 일본 정부는 27일 호소노 고시(39) 총리보좌관을 ‘원전 사고 수습·재발방지 담당상’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호소노 보좌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정부와 도쿄전력의 조정역을 담당한 수완과 기자회견 설명 능력을 높이 사 장관으로 기용됐다. 새로 만든 부흥담당성 정무관에는 야당인 마쓰모토 류(60) 자민당 참의원을 임명했다. 마쓰모토 의원은 정무관 취임 요청을 받은 뒤 자민당에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위해 기도한다던 레이디 가가, 설마 기금 꿀꺽?

    日 위해 기도한다던 레이디 가가, 설마 기금 꿀꺽?

      미국의 팝디바 레이디 가가(25)가 큰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가가가 일본 지진피해자를 돕기위한 기금 중 300만 파운드(약 52억원)가 넘는 돈을 가로챘다는 혐의로 피소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소재 한 법무법인은 레이디 가가(본명 스테파니 저매노타)를, 그녀가 지난 주말 일본서 기금마련 공연을 떠나기 수시간 전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그녀가 ‘We Pray For Japan(일본을 위해 기도하자)’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손목밴드를 선적비용과 37% 관세혜택까지 받아 개당 5.96파운드(약 1만원)에 팔았으면서 이를 일본 지진 쓰나미 피해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착복했다는 게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고소인 측은 특히 ‘레이디 가가가 기금마련 상품인 손목밴드의 원가와 비용을 부풀려, 여유자금을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집단 고소에 가세한 사람중 한명인 앨리슨 올리버는 “돈이 피고 측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이기만 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성공한 것”이라고 이번 고소의 목적을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이디 가가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하지 않았다고 더 선은 전했다. 노래 실력 못지않게 괴짜 패션과 기행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레이디 가가는 25일(현지 시각)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 부흥지원 이벤트인 ‘MTV 뮤직비디오 뮤직 에이드 재팬’에 참여했다. 사진=‘더 선’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
  • 동일본 대지진 이후 日 첨단기술 기업 한국 입주 잇따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日 첨단기술 기업 한국 입주 잇따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첨단 기술 기업의 한국 진출이 늘고, 한국 기업들과의 합병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특히 액정 패널보다 고화상이면서도 소비전력이 적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가진 일본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빨라지자 일본 업계에서는 첨단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 업계선 기술유출 우려 유기발광 다이오드는 유기화합물을 사용해 자체 발광시키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화질의 반응 속도가 액정디스플레이(LCD)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른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의 양산에서 앞서 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대한 수요가 예상되는 TV용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한국에서 관련 산업의 집적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초재료연구소 평택에 건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액정 등에 쓰이는 박막형 패널 제조 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인 일본의 알박이 다음 달 해외 첫 연구개발거점인 ‘초재료 연구소’를 경기 평택에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TV용 대형 유리 기판에 발광 재료를 균일하게 덧칠하는 고난도 기술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알박 측은 이 연구시설에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기술자 20여명을 두고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공동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쿄일렉트론도 경기 화성시에 50억엔을 투자해 연구 개발 거점을 건설하기로 했다. 내년 1월 가동을 시작한다. ●스미토모화학, 삼성과 합병 스미토모화학은 삼성그룹과 합병해 스마트폰용 터치 패널 공장을 경기 평택에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1~3월 가동 예정이며 투자액은 약 190억엔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제품은 빠른 소재 개발과 생산이 요구되고 있다. 고객이 가까이 있는 곳에 거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고 평택공장 건설 이유를 설명했다. 우베코산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내열성이 높은 고기능 수지재료를 생산하기로 하고 합작회사를 오는 8월 충남 아산에 설립하기로 했다. 유리 기판을 수지로 바꿔 휘고 접을 수 있는 패널을 실용화하기로 했다. 일본 업계는 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의 생산이 일본에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설비와 소재 등 핵심 기술이 한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메모리와 액정 패널 등 디지털 가전의 핵심 부품은 일본 기업이 개발을 주도했으나 보급 단계에서 한국 기업에 시장을 빼앗기는 패턴이 되풀이돼 왔다. 일본의 가전 대기업인 파나소닉과 소니 등도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지만 양산화 면에서 한국에 뒤져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레이디 가가 “일본으로 여행오세요” 눈물 호소

    ”일본으로 여행오세요.” 레이디 가가가 동일본 대지진 복구를 위한 도움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는 25일 개최되는 MTV 비디오 뮤직 에이드 저팬(MTV Video Music Aid Japan)에 출연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가가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가는 “일본에 올 때 마다 그들의 정신이나 사랑으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는다.” 며 “우리가 지금 일본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일본을 방문 하는 것”이라고 전세계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가가는 또 “나도 1주일간 아름다운 도쿄의 거리를 즐길 생각” 이라며 ‘일본을 위해 기원을’이라는 뜻의 일본어로 직접 쓴 찻잔을 들어보였다. 가가는 MTV가 주최한 일본 쓰나미 피해주민 돕기 행사에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으며 일본정부는 가가의 지원활동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韓측량기준 도쿄원점 30㎝ ‘東進’

    지난 1910년부터 한국 측량의 기준점 역할을 해 온 도쿄 원점의 위치가 동일본 대지진 탓에 바뀐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23일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일본 경위도(經緯度) 원점(도쿄 원점)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20∼30㎝가량 동쪽으로 움직였다. 이에 따라 일본 국토지리원은 도쿄 원점의 좌표(동경 139도 44분 28초 8759, 북위 35도 39분 29초 1572)도 변했을 것으로 보고, 위성항법장치 측량기를 이용해 좌표를 다시 재고 있다. 일본은 1892년 당시 도쿄천문대가 있던 미나토구의 한 지점을 일본 경위도 원점으로 정했고, 토지조사사업을 벌인 1910년부터 조선에도 도쿄 원점을 적용했다. 광복 후에도 한국의 토지 소유관계를 나타내는 지적도(地籍圖)는 도쿄 원점을 기준으로 삼은 삼각측량법에 따라 만들었다. 각종 지도도 도쿄 원점을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일본 종속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도쿄 원점 대신 지구의 중심을 원점으로 삼아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를 이용하는 ‘세계측지좌표계’를 따르기 시작했다. 도쿄 원점을 기준으로 삼은 각종 좌표는 세계측지좌표계로 측정한 것보다 북서쪽으로 수백 m 어긋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01년 측량법을 개정해 세계측지좌표계로 바꿨고, 도쿄 원점의 현재 좌표는 당시에 측정한 것이다. 도쿄원점이 동일본 대지진 때문에 움직였다고 해도 우리나라 지적 측량상 실질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규칙적으로 움직였다면 문제가 되지만 한쪽 방향으로 일정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측량을 할 때 이를 감안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한준규기자 jrlee@seoul.co.kr
  • 기업들, 줄줄이 日 떠난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과 일본 내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으로 설비를 옮기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난 등이 기업들의 이전을 재촉하고 있다. 일본 내 기업의 탈(脫)일본 움직임은 일본 3위의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가 경남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뒤로 구체화되고 있다. 미쓰비시레이온 MMA가 전남 여수에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고, JX에너지가 2차전지 음극제 공장을 경북 구미에 짓기로 했다. 과자회사인 가루비는 지난 5월 강원 원주에 과자 공장을 짓는 계획을 밝혔고, 스미토모화학도 사파이어와이퍼 공장을 대구에 세운다. 대지진 이후의 이 같은 변화 기류에 발맞춰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일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일본기업인들을 상대로 지역 투자 여건 홍보와 투자 수요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쳤다. 충남도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일본 투자유치사절단을 보내 2억 4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쿄에 본사나 아시아 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들도 해외 이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금융 위기 이후 엔고 현상으로 인해 노키아, 스위스 제약회사인 노르바티스, PNG그룹, 미국 의료기기회사인 메드트로닉 등이 아시아 본부를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옮긴 데 이어 다른 회사들도 서울 등지로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들도 해외 이전을 가속화할 태세다. 일본의 세계적인 광학유리업체인 호야는 대지진 이후 광학유리 생산 거점을 중국의 산둥성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세계 최대의 자동차용 컴퓨터 칩 생산업체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타이완과 싱가포르에서의 위탁생산을 강화하기로 했다. 후지쓰세미컨덕터도 일부 생산설비를 중국 장쑤(江蘇)성의 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일본전산도 모터 실험설비를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들의 ‘탈(脫) 일본’ 움직임에 대한 일본 재계의 우려도 높아가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법인세와 전력요금 감면 등을 통해 외국 기업의 생산거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으로 일본 산업의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견제도 강화되는 양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1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해외 이전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기고] 정부조직 진단·컨설팅은 ‘경계병 딱따기’/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정부조직 진단·컨설팅은 ‘경계병 딱따기’/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 낯선 원소의 이름이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해일과 원전사고는 천재(天災)이지만, 방사능 유출과 확산은 인재(人災)에 가까워 보인다. 9·11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정부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듯이 일본 정부도 커다란 변화의 요구에 직면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재난대응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마저도 이러할진대, 증가하는 재난과 위기, 급속도로 변하는 모바일 혁명 등 기술 환경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재난과 기술변화를 관리하고 대응해야 할 정부 조직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 그래서다. 늑대의 위협을 내다보고, 지금의 울타리는 늑대를 막기에 부적절하니 개·보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 내에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정부 조직진단·컨설팅이다. 한 부처가 다른 부처를 컨설팅한다는 것이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선진외국의 정부기관에서는 직무분석 등의 컨설팅을 다른 기관을 위하여 수행해 주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정부조직들 중 컨설팅을 받은 기관들은 외부 용역을 한 것보다 훨씬 낫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컨설팅이 철저히 삼각 협업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정부 내 조직담당 부처와 컨설팅 대상기관 그리고 외부 전문가 등이 함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한 대안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협업 컨설팅 방식을 먼저 활용한 곳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국립중앙과학관 등 대국민 접점에 있는 기관들이다. 이들 기관은 컨설팅 이후, 성공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청장과 직원들이 함께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하는 ‘황당무계’라는 소통 프로그램을 도입하였고, 간부식당도 세미나와 토론을 위한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농산물 산업화 및 식량 전쟁 대비 전략을 고민하고, 민간경제연구소 수준 이상의 보고서도 발간하여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의 경우, 창의적 과학 체험활동, 찾아가는 과학 전시 등 고객중심의 사업 개발로 관람객이 1년 새 75만명에서 88만명으로 17.3%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기상청에서 지진·해일, 화산 폭발 등 대규모 자연재해 대응 전략 개발을 시작하였고, 여러 부처에서 이미지 개선,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의뢰하고 있어 컨설팅의 인기가 상승 중이다. 미국의 사회생물학자인 레베카 코스타는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이 너무 복잡해서 문제 해결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벤처 스타일의 도전과 변화만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자신의 책을 다가오는 외부 위협을 알려주는 ‘경계병의 딱따기’ 소리에 비유했다. 자연재난, 경제위기 등 점증하는 위기상황에서 고민하는 여러 나라의 정부를 보며, 우리 정부의 진단·컨설팅도 ‘경계병의 딱따기’ 같은 역할을 잘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 “삼성 쇄신 1~2년 걸려도 해야”

    “삼성 쇄신 1~2년 걸려도 해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정부패’ 발언 이후 삼성그룹에 일고 있는 조직쇄신 등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보였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삼성전자 실적 둔화 전망에 대해서도 상반기는 당초 예상에는 조금 못 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1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삼성그룹 감사·인사팀장 교체 이후 조직 개편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질문에 “계속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면서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부터 삼성그룹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지난 15일 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에 대한 교체를 단행하는 등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질 개선을 이루도록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일본 출장과 관련해 ‘새로운 경영 구상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회장은 지인 등을 만난 것 외에 일본 대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의 사고 난 곳에서 무슨 구상 같은 것을 하느냐.”면서 “그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 회장은 “늘 만나는 분을 만났고 특별히 지난번 대재해 때 위로해야 하는 분을 만나 위로했다.”고 설명하며 특별한 미래전략 구상 등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IT 업계 실적 부진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계획보다) 조금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는 계획대로 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3~4분기와 북미 및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가 전반적인 실적 호조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비사막에 재생에너지 단지 만들자”

    “고비사막에 재생에너지 단지 만들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나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한 대에 저장할 수 있는 음악은 현재 6400곡에서 30년 뒤엔 5000억곡으로 늘 것이고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는 100만배, 통신속도는 현재보다 300만배가 빨라질 것으로 예견합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4)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2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꿈과 정보혁명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40년까지 현재 800개의 계열사 및 투자기업을 5000개로 확대하고 한·중·일 벤처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동방특급’(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27개 한국 기업, 2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손 회장은 정보혁명에 특화된 기업이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힘을 모아 고비사막에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고비테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일본 대지진이 자신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는 고백도 했다. 손 회장은 “한쪽에서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고 안전한 에너지가 인류의 미래에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솔직히 자연에너지 분야는 아마추어지만 정보기술(IT)과 접목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IT산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의 정보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1997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면담했을 때 그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경제에 필요한 게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통령에게 ‘첫째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를 추진할 것, 둘째 브로드밴드를 확실히 추진할 것, 셋째 정말로 브로드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옆에 앉은 빌 게이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게도 묻자 게이츠도 100%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이 한국은 반드시 브로드밴드를 하겠다고 하더니 말미에 ‘그런데 브로드밴드가 뭔가요.’라고 질문해 웃음이 터졌다. 김 대통령께 전 세계 지도자 중 처음으로 브로드밴드를 추진하는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성공할 것이라고 했고, 한국은 현재 최고의 정보기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은 화력 의존도가 65%로 높다. 독일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한국 정부는 원자력 의존도를 높여갈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대통령도 한국에서 화력 발전 의존도를 점점 줄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에너지 자원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신재생에너지를 발전시키는 게 좋다는 데 이 대통령도 동감한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전 세계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국에서 사이버폭력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문제는 이런 비유를 들고 싶다. 자동차가 생기면서 교통사고도 늘고 공해도 발생한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문제가 발생하지만 인류는 지혜와 경험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유발하는 불행보다 행복이 더 크다. 그래서 문명이 발전해 온 것이다.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나. -중국 알리바바의 경우 처음엔 직원이 10명이었지만 지금은 수만명이나 된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더 커질 수 있는 기업이 한국에도 많다. 정보혁명을 위해 특화된 회사나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계 경기 회복 부진·日 대지진 ‘이중고’

    세계 경기 회복 부진·日 대지진 ‘이중고’

    “2분기면 급등할 것”이라던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여전히 힘을 얻지 못한 채 오리무중이다. 5개월 만에 1달러 선을 회복했던 D램 값이 한 달 만에 또 1달러 밑으로 주저앉고,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TV용 LCD 패널 가격도 이달 들어 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 가격 27개월만에 최저 20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 D램 제품인 DDR3 1기가비트(Gb) 제품의 이달 전반기(한 달에 두 번 집계) 고정거래가격은 0.98달러로 지난달 하반기의 1.02달러와 비교해 3.92%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전반기의 2.69달러보다는 63.6%나 폭락한 수치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2.72달러로 정점을 찍고 난 뒤 점점 떨어져 9월 후반기 2달러, 12월 후반기에는 1달러 벽이 무너졌다. 올해 초 0.88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 3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1.02달러까지 올라섰지만, 또다시 하락세를 맞고 있다.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 필수적인 낸드 플래시 값도 폭락해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종인 16Gb 제품의 지난달 후반기(16~31일) 고정거래가는 3.12달러로 보름 전(3.52달러)보다 11.4%나 떨어졌다. LCD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40∼42인치 LCD 패널의 이달 전반기 가격은 237달러로 보름 전과 차이가 없었다. 40~42인치 120헤르츠(㎐) 발광다이오드(LED) 패널과 32인치 LCD 패널도 각각 지난달 하반기와 같은 320달러, 151달러를 기록했다. LCD패널 가격은 20개월의 하락세를 끝내고 지난달 전반기부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중국 노동절(5월 1~3일) 특수가 마무리되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생산량을 크게 늘려 가격 상승 요인이 크게 희석된 상황이다. ●하반기 개학특수 등 생산량 늘 듯 애초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2월만 해도 “LCD나 반도체 값은 지금이 바닥이고 2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부터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경기가 회복돼 PC 수요가 늘어나고 애플 ‘아이패드2’를 필두로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들이 쏟아져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채 한 달도 가지 못한 셈이 됐다. 세계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고부가가치 모바일 기기 생산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 시장의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고 유럽 또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IT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니 국내 전기전자 업계의 주가 또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아슬아슬하게 80만원을 지켰다. 지난 1월 28일 장중 101만 4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1% 넘게 하락했다. LG전자도 7만 86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9일 11만 9000원에 비해 34%나 떨어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가 되면 선진국 학교들이 개학해 PC 판매가 늘어나는 ‘백투스쿨’ 특수가 있고, 일본 업체들도 어느 정도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게 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생산이 늘면서 회복 기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시에스타/최광숙 논설위원

    낮잠을 자다가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장자의 ‘나비 꿈 이야기’. 깨어보니 너무 생생해 장자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꿈 속의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꾼 것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사람과 나비 사이의 커다란 간극이 꿈으로 둘이 아닌 하나(不二)가 된다. 장자는 인생무상의 깨달음을 낮잠이라는 장치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문학 세계에서 낮잠은 단순히 낮에 잠깐 즐기는 오수(午睡)가 아니다. 현실과 현실 밖의 세상을 연결해 주는 통로다. 조선시대 효자로 유명한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구운몽’에서도 낮잠은 주인공 성진을 깨달음의 장으로 인도하는 모티브다. 꿈속에서 부귀영화를 누린 성진이 허망함을 깨닫고 현실에서 불도(佛道)를 닦는 데 힘을 기울이는 계기도 낮잠의 단꿈에서 비롯된다. 실제 현실 세계에서도 낮잠을 자다가 엄청난 진리를 발견한 이도 있다. 아이작 뉴턴은 나무 그늘 아래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다가 머리 위로 사과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한다. 굳이 뉴턴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낮잠은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보약이 분명하다.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생의 활력소를 찾는 묘약이 될 수 있다. 낮잠을 즐긴 위인들의 경우를 보면 그렇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영국 런던 폭격 시에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방공호에서 낮잠을 잤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낮잠을 자는 그의 습관이 전쟁통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나폴레옹은 매일 낮잠을 자면서 전투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토머스 에디슨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재임 시 간혹 오후 일정이 베일에 싸였던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사실 알고 봤더니 과중한 업무를 피해 낮잠을 즐겼다고 한다. 의사들은 건강과 일의 효율성을 위해 30분 정도의 낮잠을 권한다. 구글과 나이키 등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낮잠을 적극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내에 수면실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 일본의 기후현이 다음 달부터 오는 9월까지 오후 1~3시 각자 집에서 쉬는 ‘시에스타’(낮잠) 제도를 권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태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나온 절전 아이디어다. 스페인어권에서 점심식사 후 잠깐 자는 낮잠을 일컫는 시에스타가 이젠 일본에까지 상륙한 것이다. 절전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시에스타가 진화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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