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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물난리에 日기업들 ‘신음’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타격을 입은 일본 기업들이 이번에는 태국의 홍수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홍수 피해를 당한 태국의 주요 공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일본 기업 400여개사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침수된 태국 최대의 나와나콘 공업단지에는 190개 업체 가운데 NEC와 파나소닉, 세이코, 카시오 등 104개 일본계 기업이 입주해 있다. 중부 아유타야에 있는 공업단지 5곳의 침수로 피해를 본 혼다와 캐논, 니콘 등을 합하면 일본계 420개 회사가 이번 태국의 홍수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자동차 및 부품의 생산 거점이다. 조업중단이 장기화하면 생산과 부품 공급망이 끊기면서 세계 전체의 생산, 판매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번에 침수 피해를 본 공단지역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포드가 진출해 있고, 도요타자동차는 세계 생산의 8%를 태국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8일 조간 1면 머리기사에 태국의 공단 지역을 강타한 대홍수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세계의 제조업 생산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企 엔高·한류열풍 타고 日 수출 호조

    발광다이오드(LED) 중소업체 ‘서경테크’는 지난 7월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9년 오사카·도쿄에 지사를 설립, 현지 시장 조사를 하며 때를 기다렸다가 최근의 엔화강세를 일본 진출의 적기로 판단했다. 지난 3월 도호쿠 대지진 때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도 일본행을 서두르게 했다. 일본은 원전 사태로 전력이 부족해지자 절전을 위해 백화점, 편의점 등의 형광등을 LED 전열기구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서경테크는 현재 오사카와 도쿄의 일본 기업과 손잡고 일본 전역에 LED 라이트패널(광고선전용), LED 평면조명기기(천장 형광등)를 납품하고 있다. 성충기 도쿄 지사장은 “엔고 때 수출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요즘 한국 중소기업들이 일본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가격으로 지금 납품해도 환차익에서만 15%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5월까지 주문이 밀려 있다.”며 “일본의 A편의점업체 8000곳에 LED 라이트패널 1만 6000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당 5000~6000엔에 납품해도 1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70엔 중반대로 치솟은 ‘엔고’(高)를 맞아 국내 중소기업들의 일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 한국의 대(對)일본 수출액도 전년 대비 80억 달러(약 9조 2000억원) 이상 급증하는 등 국내 제품 수출도 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마스크팩 전문업체 ‘스킨팩토리’도 올해 초부터 일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부터 도쿄, 오사카 등지의 백화점과 한류매장(한국제품 전문 판매점) 4곳에 마스크팩 8종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달팽이크림(달팽이 점액 추출 성분 함유 화장품) 등 화장품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임윤상 대표는 “한류 열풍이 지난해보다 더 거세 우리나라 화장품은 일본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엔고까지 겹쳐 매출이 9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밸브제조 중소업체 ‘플로닉스’도 일본 진출을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 기업 3곳에 볼 밸브를 수출하며 기회를 보고 있었다.”며 “현재 총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3% 내외이지만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수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엔화는 강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의 엔고는 적어도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엔고 지속으로 난공불락이던 일본의 자동차 부문도 한국 기업과 거래를 하려 할 정도로 국내 기업은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은 돌다리도 두들겨본 뒤 건너고, 가격만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며 “샘플을 써본 뒤 조금씩 문을 열기 때문에 거래 확정 때까진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는 점과 그 기간 동안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日의 ‘두 얼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자력 사용의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원전기술의 해외 수출 확대에 주력해 ‘이중적인 원전 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원전 사고 당시 총체적인 무능력을 보여 줬던 도쿄전력을 비롯, 일본 원자력 산업계는 베트남, 터키, 리투아니아 등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저개발국가들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 어치의 원전 프로젝트에 새로 착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의 원전수출 규모는 150억엔(약 2260억원)에 이른다. 일본은 사고 발생 6개월째인 지난달 베트남과 1조엔(약 15조 526억원)에 이르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 협상을 재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도쿄전력과 후쿠시마 원전에 원자로 설비를 공급했던 히타치, 도시바도 참여하고 있다. 남부 베트남에 2기의 원자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인데, 일본은 여기에 자금 지원까지 해 주기로 했다. 자국에서는 원전 사고로 10만명의 피난민을 낳고 계속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일본의 공격적인 수출 드라이브에 나라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 일본 본부는 지난달 “일본 정부의 원전수출 홍보는 명백하게 이중적인 잣대이자 실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최신 원전기술은 안전장치가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가 대지진 이후 큰 타격을 받은 일본의 수출주도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원전기술 수입국에 대한 자금 지원도 불사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서 ‘원주율’ 계산 신기록 세워…얼마?

    원 둘레와 지름 간의 길이 비율을 나타낸 원주율 파이(π). 이 파이값을 일본의 한 남성이 소수점 이하 10조 자리까지 계산해내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17일 일본 도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나가노현 이다시의 회사원 곤도 시게루(56)가 16일 자택 컴퓨터로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10조 자리까지 계산해 지난해 8월 자신이 세운 기네스 세계기록인 5조 자리 계산을 경신했다. 곤도 시게루는 직접 조립한 48TB(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용량의 컴퓨터로 지난해 10월부터 계산을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미국 대학원생 알렉산더 리(23)의 계산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로 협력하며 약 1년에 걸쳐 신기록을 달성했다. 원주율 계산은 하드디스크의 고장과 정전으로 약 10번이나 중단됐고 이틀 동안이나 재개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전기 사용을 제한하는 계획정전이 시행된다는 소문이 돌 때는 자가 발전기를 준비할 각오까지 했다고 한다. 부인 유키코(54)는 “컴퓨터의 열 때문에 방안 온도가 40℃까지 올라 방안에 널어둔 세탁물이 빨리 말랐다.”면서 “하지만 전기료가 한 달에 3만엔(약 45만원)이나 나와 힘들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곤도 시게루는 “원주율 계산으로 고민하던 날은 이제 끝났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네스 신청 절차를 밟는 데 1,000유로(약 158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는 이번 기록을 어떻게 할지 아내와 상의 중이다. 곤도는 이번 기록의 두배인 20조 자리 계산에 도전할 계획이지만 “조금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빈민가서 꽃핀 ‘기적의 선율’ 첫 인사

    빈민가서 꽃핀 ‘기적의 선율’ 첫 인사

    “우리는 이곳에서 음악을 통한 성공의 길을 배우지 않았다. 우리에게 삶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줬다.”(미국 LA 필하모닉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시작은 미약했다. 1975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빈민가 차고에 11명의 어린이들을 모았다. 훗날 베네수엘라 문화부 장관을 지낸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운데) 박사는 마약과 폭력에 찌든 빈민가 아이들을 음악 교육을 통해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삶의 의지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믿었다. 믿음은 현실이 됐다. 박사의 뜻에 공감한 정부와 민간기업 지원금이 잇따랐다. 1만 5000여명의 강사들이 빈민층 프로그램에 투신했다. 오늘날 35만명의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이 180개의 음악학교(누클레오)에 다니고 있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의 얘기다. ‘시스템’을 뜻하는 스페인어 ‘엘 시스테마’는 이제 빈민층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LA 필하모닉 최연소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 에딕슨 루이스가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동북아 투어를 취소했던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오는 26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는 2008년 내한공연을 했던 시몬 볼리바르 유스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가장 실력 있는 공연단체로 꼽힌다. 지휘는 신예 안드레스 리바스(21)가 맡는다. 세 살 때부터 엘 시스테마의 몬탈반 교육센터에서 음악을 배웠고, 7세에 베네수엘라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다. 13세부터 악장으로 활동하면서 두다멜은 물론,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같은 대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이번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과 마르케즈의 단손 2번, 히나스테라 에스탄시아의 발레 4악장 모음곡 등 ‘필살기’를 선보인다. 4만원(학생 2만원). 1577-526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구촌 ‘원전 딜레마’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구촌 ‘원전 딜레마’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지구촌이 원전 정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청정 에너지’인 원전을 가동하자니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포기하자니 대체 에너지 개발이 쉽지 않아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 공급에 우선 순위를 둔 체코·남아공·핀란드·중국·인도 등은 원전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독일 등은 원전 포기를 선언하는 등 세계 각국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체코는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지금의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토마스 후네르 체코 산업통상차관은 “원전 비중을 현재 33%에서 60%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원전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에 440㎿급 4기, 테메린에 1000㎿급 2기 등 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다 테메린에 추가로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핀란드는 북부 피하조키 지역에 원전을 새로 건설, 원전을 모두 7기로 늘린다. 이번 원전 프로젝트는 2015년 착공 예정으로 40억∼60억 유로(약 6조 3500억~9조 5300억원)의 건설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젝트를 수주한 레노보이마 컨소시엄 타피오 사렌파 대표는 “내년 1월 장비 제조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2013년까지 원전 건설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원전을 가동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내년 초 원전 건설을 입찰에 부칠 방침이다. 디푸오 피터스 남아공 에너지장관은 최근 “수백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 계획안에 서명했다.”면서 “이를 곧 내각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피터스 장관은 “원전 건설 계획안이 내각에 제출되면 건설 여부에 대한 검토에 2~3주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내각이 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면 입찰 절차는 2012년 초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전체 전력생산량 중 90%를 화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으나,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로 건설되는 원전은 9600㎿ 규모다. 중국은 지난 8월 원전 안전성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연말까지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부터 신규 건설 심의가 재개된다고 중국 증권보가 최근 보도했다.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14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은 2020년까지 원전을 66기로 늘려 전체 에너지 수요의 4%를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는 향후 20년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자이타푸르·타라푸르, 구자라트주 미티비르디, 하리아나주 파테하바드 등의 지역에 원전 30기를 추가로 건설, 6만 3000㎿의 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현재 원전을 통해 478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려 원전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도 원전업계는 1500억 달러(약 174조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추산한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전시장의 움직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과거 옛 소련 체르노빌 및 미국 스리마일 사고 때와는 판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원전 수요의 대부분이 선진국이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개도국의 산업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원전시장은 안전성 강화를 통한 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BIFF 14일 폐막…이와이 슌지 감독, 日 정부·언론에 쓴소리

    BIFF 14일 폐막…이와이 슌지 감독, 日 정부·언론에 쓴소리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한다. 수영만 시대를 마감하고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마련해 제2의 도약기에 들어선 올해 부산영화제는 초반에 다소 준비가 미흡한 면도 있었지만, 큰 잡음 없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70개국 총 308편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폐막을 앞두고 7년 만의 신작 ‘뱀파이어’를 들고 부산을 찾은 일본의 대표적인 감독 이와이 슌지(48)를 부산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신작보다 지금의 일본 사회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 훨씬 많은 듯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을 향해 거침 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뱀파이어’는 미국에서 영어로 만든 첫 번째 장편영화인데. -영어도 익히고 할리우드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미국을 찾았다가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영화를 찍게 됐다. 처음에는 감독협회 등 단체에 등록하고 계약서를 쓰는 일이 너무 복잡했지만, 스태프들과 소통도 편하고 촬영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고 쉬웠다. 일본에서 더이상 촬영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자살 충동을 가진 완벽한 여자들을 찾아다니는 뱀파이어에 관한 이야기다. 다소 어둡고 기괴한 느낌인지라, 전작 ‘러브레터’처럼 서정적인 작품에 익숙한 관객들은 낯설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러브레터’나 ‘하나와 앨리스’ 같은 작품만으로 나를 판단한다면 오해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보면 알겠지만, 내 안에는 굉장히 어두운 면이 많다. 배급 상황이 여의치 않긴 하지만 ‘뱀파이어’는 꼭 한국에서 개봉하고 싶다. 그때 가서 더 자세히 이야기 하고 싶다. 그것보다 내가 최근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지금의 일본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 ‘뱀파이어’보다 그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 것 같다. →어떤 다큐멘터리인가. -일본 대지진 이후 원폭 피해 등 일본 내 힘든 상황을 담은 ‘프렌즈 애프터 3.11’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와이슌지영화제’(www.iwaiff.com)라는 제 웹사이트와 일본의 위성 방송 BS1를 통해 방송됐다. 조만간 극장판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제 웹사이트는 한국어로도 서비스되는데, 이런 사실이 한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아 깜짝 놀랐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은 다큐인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진실을 숨겨왔는 지에 대해 폭로했다. 일본 국민의 80%는 원자력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굳이 하겠다고 고집했고 이것이 피해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한다. →다큐 제작에 직접 뛰어든 계기가 있나. -원폭이나 방사능 피해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는 무수히 많다. 그런데, 피폭이 일어나고 방사능이 하늘을 뒤덮는 일이 실제로 발생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일본 영화인들이 아무도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모두 외면한다면 앞으로 재난 영화에 대해 누구도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음식에 방사능이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정부도, 언론도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터넷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총리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주변 사람들의 눈치만 보는 것 같다. 다큐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과학자나 전문가 등 친구들이 정보를 공유해 나갈 수 있다는 내용을 보여준다. →일본 사회 내에서는 그런 비판이 나오지 않는 것인가. -도쿄에서 몇 만명이 모여 시위를 벌여도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는다. 미국 뉴욕의 노동자 시위, 중국의 반일 시위, 한국의 독도 관련 시위가 잘 보도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에서는 후지TV 사옥 앞에서 벌어진 반한류 시위가 크게 보도됐는데.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후지TV 앞에서 시위를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일본 드라마가 재미없어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내용은 어둡지만, 영상은 아름답게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가 2만명인데, 일본의 한 해 자살자가 3만명으로 그보다 많다. ‘뱀파이어’를 통해 이러한 사회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고 싶었다. 주인공은 자살을 앞둔 사람들을 만나 따뜻한 관심을 보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워도 성적으로 섹슈얼한 면을 보여줘서 아마 기분이 좋아지나 보다. 다큐 ‘프렌즈 애프터 3.11’도 내용은 심각하지만, 비참한 상황에서 함께 싸우고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고 싶었다. →한국에서도 원자력은 ‘뜨거운 감자’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물론 원자력이나 핵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을 악용하는 인간들이 문제다. 인류의 문명에 대한 이기심과 풍요로움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간의 목숨이 함부로 다뤄지는 데 대해 누군가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로 인해 인류는 이번 세대나 다음 세대에 무너질 수도 있다. 지난 50년간 빠르게 성장한 한국과 중국도 다시한번 짚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JAPAN TOKYO 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도쿄에서의 나흘은 조금 불편했다. 대지진의 후유증 때문은 아니었으며, 서울보다 평균 2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그곳이 도쿄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쟁이 마치 국가대항전이라도 되는 듯 중계되고,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의 눈에, 이 도시는 깊이 들여다볼수록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날로그의 세계라는 점이 명백해진다. 지킬 것을 지키는 ‘진득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도쿄와 그곳 사람들의 차분한 일상에 잠시나마 깃들어 있었다. 조바심에 길들여진 서울의 디지털적 일상이 왠지 더 어색하게 느껴졌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호텔스닷컴 kr.hotels.com 1, 3, 4,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여행을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도쿄를 여행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으며, 도쿄 사람들은 덤덤하고 의연하게 일상을 살고 있었다 2 서울 명동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부야의 밤거리는 여전히 복작복작했다. 전통 복장을 한 거리의 예술가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도쿄의 안부를 묻는 당신에게 하네다공항에 내려 모노레일을 탔다. 일본 전역에서는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장소의 냉방시설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췄다고 했지만 실내 공기는 견딜 만했다. 사람들은 차분히 책을 읽고 있었고, 더러는 조용히 담소를 나누고 있었으며, 빈자리가 있는데도 20분 가량을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긴팔옷을 끼어 입어야 할 정도로 싸늘한, 한여름의 서울 전철과는 사뭇 달랐다. 전철을 세 번 갈아타고 숙소가 있는 도쿄의 중심가, 아카사카로 향했다. 공항 리무진버스의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기다릴 수 없어서 이용한 전철이었는데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수차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나흘간 도쿄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역설적으로 도쿄의 촘촘한 전철망은 가장 큰 불편 요소 중 하나였다. 아무리 도쿄 메트로와 JR라인이 경쟁회사라지만 도무지 어느 역에서 어떻게 갈아타야 하는지 명확한 정보를 찾기란 어려웠다. 역무원들도 헷갈리는지 전화번호부만한 책을 꺼내 질문에 답해 주기도 했다. 그나마도 한참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스마트폰을 찾아보고 알았다. 세계 최대의 전자기술을 가진 나라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풍경이었다. 의외의 풍경을 나흘간 매일 마주쳤다. 직장인들이 많은 시오도메 지역에는 금권金券숍이 많았다. 겉모양은 우리의 복덕방과 흡사한데 신칸센 탑승권부터 공연 관람권, 야구경기 입장권, 맥도날드 할인권까지, ‘별의별’ 티켓이 다 있었다. 도쿄에는 온라인 쇼핑몰이며, 소셜커머스며, 할인 혜택 풍성한 카드며…, 이런 것들이 없는 세상인 것만 같았다. 아날로그 도쿄의 면모는 거리를 지나면서, 사소한 식사 한 끼를 하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들이 많은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카페라고는 도통 찾아볼 수 없고, 웬만한 가게들은 신용카드를 내밀면 ‘No, Sorry’라고 답했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고, 신용카드로 껌 하나까지 살 수 있는 것이 과연 ‘글로벌’한 것인지, 잠시나마 생각해 봤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지진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큰 재난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라고는 무지MUJI 매장 1층에 비치된 재난 대비 구호용품 세트가 전부였다. 도쿄인들은 평범하고 담담하게 일상을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호들갑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에노 시장에서는 늘상 그러하듯 고소한 다코야키의 향이 풍겼고, 젊은 예술가는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밝은 그림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주말 벼룩시장, 거기 사람이 있었네 토요일의 정오, 하네다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서둘러 찾아간 곳은 센다가야역. 도쿄의 곳곳에서 열리는 주말 벼룩시장 중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메이지공원이었다. 유행과 첨단의 도시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이면의 풍경을 만나고 싶어 오래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곳이다. 야외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의 풍경은 얼핏 보기엔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버려도 주워가지 않을 듯한 아이템부터 장인정신이 담긴 수공예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목이 없는 기타가 있는가 하면, 고급 자기제품도 있었다. 아이템이 다양하다는 것은 천차만별의 상인들이 이곳에 운집해 있다는 증거다. 한국 아이돌 공연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으면 어울릴 만한 여대생들부터, 시내에서 번듯한 중고 전문 가게를 운영하다가 경제난으로 가게를 접고 주말마다 벼룩시장을 돌며 근근이 살고 있다는 영어를 잘하던 중년 사내, 자신이 직접 만든 안경은 명품 안경보다 좋다며 호기롭게 20만원짜리 안경테를 팔고 있는 30대 남성, ‘뼛속까지’ 장사꾼인 터키인도 케밥을 팔고 있었다. 이 얼마나 아날로그적인 사람 풍경인가. 굳이 주머니를 열지 않아도 정겨운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조금만 발품을 팔고, 두 눈을 부릅뜨면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용 캐리어에 한 살림을 채울 수도 있다. 필름카메라, 자기 제품, 앤티크 장식품, 구제 가방 정도는 믿고 구매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80년대 초반 태생의 탐나는 필름카메라가 있어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장 마감 시간을 기다려 상인과 약간의 실랑이 끝에 구매한 가격은 1,800엔(약 2만4,000원).나름대로 ‘득템’에 성공했다. 도쿄 재활용 운동 시민 모임은 1992년부터 메이지공원, 오이경마장, 세이부돔, 요코하마 등 수도권 근교 및 미야기현에서 벼룩 시장을 주최하고 있다. 입점비용 2,500~3,500엔을 내면 누구나 자신만의 제품을 들고 나와 ‘주말 장사꾼’이 될 수 있다. 시장 정보는 홈페이지(www.trx.jp)에 상세히 나와 있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위치, 운영 시간 등 핵심 정보를 어렵지 않게 취할 수 있다. 1 도쿄에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주말에 벼룩시장을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쓸 만한 제품을 헐값에 건질 수도 있으며, 정겨운 사람 풍경을 보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2 주말 벼룩시장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누구나 자리를 깔고 생활용품을 판매할 수 있다 3, 4 벼룩시장에는 의외로 건질 만한 아이템이 많다. 반면 공짜로 줘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엉뚱한 물품들도 적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골목길을 걷다가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일본인들이 도쿄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 기치조지와 지유가오카의 공통점은 느긋한 분위기의 아날로그적 매력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번화한 긴자, 신주쿠, 롯폰기 등 중심가에 있다가 이곳으로 오면 시간마저 절반의 속도로 흐르는 듯하다. 사실 기치조지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브리 미술관’ 때문이었다. 헌데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 또한 ‘아날로그적’인 미술관의 정책 탓이었다. 버젓이 인터넷이 있는데도 미술관은 지정 여행사와 로손Lawson이라는 편의점에서만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입장일이 가까워지면 구하는 것도 어렵다. 나의 정보 부재를 한탄하며, ‘지브리’가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치조지로 향했다. 기치조지 전철역과 이노카시라 공원 사이에는 수많은 앤티크 숍과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로 가득했다.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의 주요 배경이 된 이노카시라 공원은 주말을 맞아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연인들과 수공예품을 들고 나온 예술가들로 활기가 넘쳤다. 폐품을 활용한 기괴한 모형의 장식품부터, 시중의 상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수공예품들로 가득했다. 이튿날, 이른 아침 지유가오카로 향했다. 커피숍 2층에 앉아 전철역 앞 작은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잠시나마 권태를 즐겼다. 갓 구워낸 빵 한 조각과 커피를 즐기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오밀조밀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며, 필름카메라를 전문으로 다루는 카메라 가게를 배회하는 시간 동안 나는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우 재믹스’로 조악한 게임을 즐기던 시절. 내게는 ‘닌텐도 패밀리’가 있었으며, 일본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는 물론 국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정교한 일제 학용품도 많았다. 도쿄에 살던 이모가 보내주는 선물 꾸러미가 도착할 때마다 나는 동네에서 영웅이 되었다. 지유가오카의 문구점과 장난감 가게, 낡은 건물 간판들까지…. 이 낯선 도시는 묘한 힘을 갖고 있었다. 나로 하여금 잊혀졌던 유년의 기억을 살포시 끄집어내 미소짓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5 지유가오카의 명소인 라비타는 작은 쇼핑거리로, 물의 도시 베니스를 연상케 한다 6, 7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은 주말마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이 선다. 폐품을 활용한 예술품과 일본인들의 정교한 손기술을 보여주는 실용품들이 눈길을 끈다 8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뽀빠이 카메라. 필름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people] 호텔스닷컴 피터 요시하라 한·일 마케팅 총괄이사 “도쿄 자유여행, 안심하고 오세요” 호텔스닷컴에서 한국과 일본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피터 요시하라 이사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안심하고 도쿄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의 자유여행 인구가 놀라울 정도로 늘고 있다. 아시아에서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본, 호주보다도 그 성장세가 빠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여행사인 ‘익스피디아Expedia’의 계열사인 호텔스닷컴Hotels.com이 한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 맘대로’ 호텔을 선택하는 자유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증거다. 3월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도쿄를 중심으로 서서히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피터 요시하라(한국이름 양성호) 이사를 만나 최근 동향을 들어 봤다. Q. 대지진으로 한국에서는 일본 여행이 급감했는데 얼마나 체감하고 있나. A. 호텔스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도쿄는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도쿄 호텔은 방문객 감소로 영업을 중지하기도 했으며, 많은 호텔들이 방문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는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지진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행객이 느끼기에 위험하거나 불편한 요소는 없으니 한국인들이 안심하고 도쿄를 여행했으면 한다. 올여름 일본에서는 오사카, 후쿠오카, 규슈, 오키나와 등의 호텔 예약이 가장 활발했다. 오사카는 올 여름, 호텔스닷컴 한국사이트에서 예약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이었다. 호텔스닷컴이 전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일본 여행에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일본은 3대 선호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일본 관광산업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다. Q. 여름 휴가철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역은? A. 오사카, 뉴욕, 상하이, 홍콩, 파리 등이 인기가 많았다. 한국에서는 필리핀의 예약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강점을 가진 미국 지역의 예약도 많은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의 예약이 꾸준한 편이다. Q. 호텔스닷컴은 최근 3년간 한국에서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다. A. 한국어 사이트(kr.hotels.com)를 개설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세자리 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기본적인 온라인 키워드 광고 외에도 케이블 및 공중파 TV 채널에도 광고를 진행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골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인들이 그만큼 호텔스닷컴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는 증거다. Q.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반응은 어떠한가. A. 호텔스닷컴은 지난 5월 새로운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으며,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서인지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폰을 통해 8~9건 예약될 때, 안드로이드를 통해 4~5건 예약되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를 통한 예약도 적지 않다. Q. 최근 모회사인 익스피디아도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했는데. A. 호텔스닷컴의 강점은 ‘현지화된 서비스’다. 지금 익스피디아의 한국 사이트를 보면, 호텔스닷컴의 처음 모습처럼 어색하다. 호텔스닷컴은 ‘한국 웹사이트보다 더 한국스럽게’ 만든다는 목표로 변화를 이뤄 왔다. 현재는 웹사이트에 대한 고객불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센터 직원들도 호텔스닷컴의 큰 경쟁력이다. 이외에도 올해 내에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항공사 마일리지 개념의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호텔스닷컴 Hotels.com’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의 자회사로서, 전세계 13만5,000개의 호텔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 사이트이다. 2~3일간 반짝 할인, 마감 임박 할인, 주요 도시 40~50% 할인 이벤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부터 한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콜센터에서는 한국어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lace] 여전히 매력적인 도쿄, 고급 호텔을 노려라 도쿄의 주요 호텔 관계자들은 “해외여행객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저렴해진 지금이 여행의 호기”라며 한국인들의 방문을 당부했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호텔도 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도쿄의 5성급 호텔 두 곳을 들러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일본 전통에 서양의 미를 가미하다 캐피톨 호텔 도큐 Capitol Hotel Tokyu 수수무 토가시 총지배인 일본의 명성 높은 호텔 그룹인 도큐Tokyu는 지금의 캐피톨호텔을 2010년 새롭게 공개했다. 4년간의 대공사는 ‘개보수Renovation’의 개념이 아닌 ‘재건축Rebuliding’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됐다. 관공서, 기업체가 많은 아카사카 중심 지역에 위치한 만큼 출장자들이 많고, 한국 기업들도 주변에 많아 한국인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다. 캐피톨호텔도큐는 일본 전통의 미를 철저히 표방한다. 건물 외관은 서양식이지만 객실 내부나 레스토랑, 로비 등을 최대한 일본식으로 꾸몄다. 최근 리츠칼튼, 페닌슐라 등 해외의 특급 체인 호텔들이 일본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과 비교해도 객실 넓이는 45m2 수준으로 매우 넓은 편이다. 음식과 차도 일본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특히 식사 후에 일본식 다도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지난 3월 대지진의 영향으로 올해까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한국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오히려 지금은 호텔 가격이 많이 내려간 만큼 출장 목적뿐 아니라 레저 여행객들도 캐피톨호텔도큐를 찾으면 좋을 것이다. www.capitolhoteltokyu.com 최고의 전망 자랑하는 디자인호텔 파크 호텔 도쿄 Park Hotel Tokyo 마코토 엔도 영업 이사 파크호텔은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디자인 호텔Design Hotels의 유일한 일본 회원 호텔로서 독특한 디자인과 편리한 접근성, 빼어난 전망이 강점이다. 시오도메 미디어 타워의 25층부터 34층까지 호텔로 사용하고 있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행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익스피디아의 직원들이 우수 호텔로 선정한 바 있으며,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레스토랑도 보유하고 있다. 긴자 지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시오도메역에 위치한 호텔은 오다이바로 갈 수 있는 유리카모메(전용열차)를 탑승하기에도 편리하다. 객실이 전부 고층에 자리한 만큼 전망도 좋다. 도쿄타워가 가까이 보일 뿐 아니라 맑은 날에는 후지산도 보인다. 친환경적인 객실 디자인은 물론 삼각형 모양으로 34층까지 천장이 뚫려 있는 로비 등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일본 교토식 레스토랑,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바텐더가 있는 펍, 아로마 테라피 등도 파크호텔의 강점이다. 현재 한국인 직원도 1명 있어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ww.parkhoteltokyo.com 1 캐피톨호텔도큐는 일본 전통의 미를 철저히 표방한다. 건물 외관은 서양식이지만 객실 내부나 레스토랑, 로비 등을 일본 전통식으로 꾸몄다 2 파크호텔은 일본 유일의 디자인 호텔의 회원 호텔로서 독특한 디자인과 편리한 접근성, 빼어난 전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대구시-영진전문대 日기업 유치 합창

    대구시와 영진전문대가 손잡고 일본기업 유치에 적극 나선다. 대구시는 영진전문대와 일본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유치 프로젝트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대지진이 일어난 뒤 일본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 움직임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 영진전문대와 함께 테크노폴리스, 국가과학산업단지에 일본 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학은 졸업생들의 일본 진출과 교류 확대를 위해 일본교류협력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그동안 일본 현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한국에 진출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대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 내에 일본기업 30여개가 입주할 수 있는 ‘한·일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기업들의 국내사무소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영진전문대와 함께 오는 20일 일본 부품소재기업 50여곳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환경과 산업단지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대학의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소개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은행 내년 전략은 ‘리스크 관리’

    은행 내년 전략은 ‘리스크 관리’

    “보통 추석 연휴가 끝나면 내년도 경영전략을 세우느라 바빴는데 요새는 통 엄두를 못 낸다. 대외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한두달 앞도 예측하기 힘들다.” 한 시중은행 전략 담당 임원의 하소연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때문에 국제 시장이 불안하고, 대선 및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내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전략 담당 부행장들은 내년 경영전략의 큰 목표를 ‘리스크(위험) 관리 균형’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들의 이런 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에 준하는 보수 경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각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상경영 모드를 유지해왔다.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는 영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며 자산 성장으로 중심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올 초 아랍 민주화 시위, 일본 대지진 등 예기치 않은 변수에 이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경제성장률만큼 자산을 늘린다는 게 은행들의 기본 원칙이다. 민간경제연구소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6~4%로 지난해 경제성장률(6.2%)보다 낮게 잡고 있어 은행들의 성장 규모도 축소될 전망이다. 이상호 신한은행 부행장은 “경제성장 전망이 낮기 때문에 내년 성장 목표도 낮아질 것”이라면서 “올해는 현대건설 매각이익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외부 요인이 없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구기관들이 8~9월쯤 내놓는 내년 경제전망치를 보고 경영목표를 수립해 왔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큰 최근의 경제·금융 지표가 반영된 수정 전망치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내년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건전성을 꼽았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은 경기민감도가 큰 편이다. 벌써 악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30%였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1.85%로 0.55% 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 증가율은 0.24% 포인트에 그쳤다.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가계부채보다 중소기업 리스크가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 우리은행 부행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중소기업이 많아진다.”면서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기업을 살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비용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은행들 내년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에 초점

     “보통 추석 연휴가 끝나면 내년도 경영전략을 세우느라 바빴는데 요새는 통 엄두를 못 낸다. 대외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한두달 앞도 예측하기 힘들다.” 한 시중은행 전략 담당 임원의 하소연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때문에 국제 시장이 불안하고, 대선 및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내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전략 담당 부행장들은 내년 경영전략의 큰 목표를 ‘리스크(위험) 관리 균형’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들의 이런 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에 준하는 보수 경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각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상경영 모드를 유지해왔다.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는 영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며 자산 성장으로 중심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올 초 아랍 민주화 시위, 일본 대지진 등 예기치 않은 변수에 이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경제성장률만큼 자산을 늘린다는 게 은행들의 기본 원칙이다. 민간경제연구소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6~4%로 지난해 경제성장률(6.2%)보다 낮게 잡고 있어 은행들의 성장 규모도 축소될 전망이다.  이상호 신한은행 부행장은 “경제성장 전망이 낮기 때문에 내년 성장 목표도 낮아질 것”이라면서 “올해는 현대건설 매각이익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외부 요인이 없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구기관들이 8~9월쯤 내놓는 내년 경제전망치를 보고 경영목표를 수립해 왔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큰 최근의 경제·금융 지표가 반영된 수정 전망치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내년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건전성을 꼽았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은 경기민감도가 큰 편이다. 벌써 악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30%였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1.85%로 0.55% 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 증가율은 0.24% 포인트에 그쳤다.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은 “가계부채보다 중소기업 리스크가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 우리은행 부행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중소기업이 많아진다.”면서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기업을 살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비용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 지진 피해지 고교생 생계 위해 자퇴 잇따라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영향으로 피해지역 고등학생들이 줄줄이 자진 퇴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3개 현내 113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명의 고등학생이 이미 중도 자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부모의 실업으로 힘들어진 가계를 지키기 위해 일해야 해서”, “집이 유실돼 피난소와 가설주택이 있는 지역에서 통학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등으로 자퇴 이유를 밝혔다. 피해지역 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이유로 휴학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중퇴자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 통신은 지적했다. 고교를 중퇴한 학생은 10개 학교에서 모두 11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여학생이었다. 학년별로는 1학년 1명, 2학년 6명, 3학년 4명 등이었다. 자퇴 시기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4월에 3명, 5월 6명, 7월과 8월에 각각 1명이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선왕실의궤를 제자리로”

    “조선왕실의궤를 제자리로”

    “조선왕실의궤를 강원 오대산 본래 자리로 돌려주세요.” 일본에 있는 오대산 사고본(史庫本) 조선왕실의궤의 국내 환국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강원도민들은 오대산 사고 문헌이 예전처럼 오대산 현지에 보관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를 추진해 온 범도민추진위원회와 강원도는 10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된 ‘한·일 도서 협정 비준’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이 당초 한·일 정상회담 시기로 예상됐던 이달 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왕실의궤만은 본래 보관 장소인 오대산 사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환국하는 서책은 조선왕실의궤와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대전회통, 증보문헌비고 등 총 1205책(권)이다. 이들 가운데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만을 오대산으로 돌려달라는 것이다. 오대산 사고에는 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의 실록 788책(권), 의궤 380책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 가운데 왕조실록 788책은 1913년 일본 도쿄대학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714책이 소실됐다. 나머지 74책은 1932년(27책)과 2006년(47책) 각각 돌아와 현재 서울대도서관 규장각에 보관돼 있다. 이번에 왕조실록의 환수는 월정사 등 불교계가 중심이 된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가 앞장을 섰다. 왕실의궤 380책은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주문진항을 통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으며, 이 가운데 81책이 일본 궁내청 도서관에 보관돼온 사실이 2001년에 확인됐다. 박용옥 강원도 국장은 “문화재청에 확인한 결과 외교통상부 차원에서 정상회담과 연계한 환국 시기를 일본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늦어도 이달 말에는 돌아오는 조선왕실의궤, 규장각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의 오대산 반환을 위한 범도민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찾기 범도민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진행해온 100만명 서명 운동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서명부를 문화재청과 국회 등에 보낼 예정이다. 20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와 국회에서 ‘오대산본 제자리 찾기 운동’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도의회에서도 이에 맞춰 건의문이나 성명서를 채택,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 보관을 촉구할 계획이다. 도는 오대산본 실록과 의궤의 보관을 위한 유물전시관을 2013년까지 완공하기 위한 설계를 하고 있다. 조승호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왕실의궤가 오대산으로 돌아오면 월정사 매표소 인근에 새로 짓게 되는 유물전시관에 보관할 예정”이라면서 “유물전시관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내진과 항온·항습 설비를 갖춰 현재 월정사 내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유물 3500여점과 함께 전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 외국인에 항공권 1만장 쏜다

    일본 관광청이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내년에 1만명의 외국인을 무료로 초청한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은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격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1만명에게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여행객 모집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며 여행 계획 등을 심사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관광청은 이 이벤트로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일본 전역을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다. 또 이들을 상대로 대지진 이후의 일본 관광에 대한 설문조사 등도 실시해 새로운 여행 모델 등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한 내년도 예산으로 11억엔(약 16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가 수습될 경우 한 해 3000만명을 유치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6집 발매 재즈보컬 웅산 “죽비로 맞는 순간 깨달았다 노래할 운명이라고”

    6집 발매 재즈보컬 웅산 “죽비로 맞는 순간 깨달았다 노래할 운명이라고”

    그의 목소리에선 켜켜이 쌓인 내공이 느껴진다. 남달랐던 삶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고 2학년 때 훌쩍 산으로 들어갔다.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1년 반쯤 절밥을 먹었다. 그때 받은 법명이 웅산(雄山). 어느 날 선방에서 기도하다가 깜빡 잠에 들었다. 스님이 죽비를 내리치는 순간, 입에서 흘러나온 건 염불이 아니었다. 저도 모르게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불렀다. 딱히 한영애의 팬도 아니었는데. 언젠가 들었던 노랫말과 가락이 뇌의 한편에 담겨 있다가 나온 모양. “아, 내가 원하는 건 노래였구나 싶었죠. 마음 속에 음악에 대한 미련이 있으면 제대로 수행을 못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하산했죠.” 대학 시절 록밴드 보컬로 제법 이름을 날렸다. 강변가요제 강원도 예선에서 가창·인기상도 받았다. 하지만 늘 아슬아슬하게 탈락했다. 포기할까 고민도 했다. 그 무렵 친구가 녹음해 준 빌리 홀리데이(1915~1959)의 ‘아임 어 풀 투 원트 유’(I’m a fool to want you)를 들었다. “홀리데이의 나직한 음성을 듣는 순간 가슴에 무언가가 쿡 꽂히는 것 같았죠. 수십, 수백번을 들었어요. 저런 노래를 불러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지난 4일 정규 6집 앨범 ‘투머로우’(Tomorrow)와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선물앨범 ‘원스 아이 러브드’(Once I Loved)를 동시에 내놓은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38)이 주인공이다. 프랭크 시내트라 밴드 수석 연주자로 활약할 만큼 본고장 미국에서 인정받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투머로우’에는 자작곡(‘투머로우’ ‘라이크 어 리버’)과 리메이크곡(신중현의 ‘꽃잎’, 산울림의 ‘찻잔’) 등 12곡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2집 ‘블루스’보다 한층 진화된 블루스 앨범이란 평가가 나온다. ‘원스 아이 러브드’는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발매됐는데, 일본 재즈잡지 ‘재즈비평’이 주최하는 재즈 오디오디스크대상 보컬부문 금상을 받았다. ‘유 돈 노 왓 러브 이스’(You don´t know what love is) 등 귀에 익은 명곡을 담았다. 두 앨범 모두 1000장 한정으로 음질·가격 모두 일반 CD를 뛰어넘는 HQ(고품격) CD로도 판다. 두 장의 앨범을 동시에 내놓은 것이나 HQCD 모두 이례적인 일. 지금껏 모든 앨범을 1만장 이상 팔아치운 그였기에 가능한 시도다. 웅산은 “최근 2년간 단 한 곡도 쓸 수 없었다.”면서 “영감이 메말랐고 슬럼프가 왔다. 음악적 갈등과 고민이 심했는데 ‘투머로우’를 쓰면서 모든 게 풀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콘셉트를 놓고 작년부터 고민했는데,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치유하고 싶었다.”면서 “지금껏 낸 앨범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간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이돌 그룹의 일본 진출이 부쩍 늘었지만, 웅산은 이미 일본에서 500회가 넘는 공연과 전국 투어까지 할 만큼 일본 재즈팬에게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그의 일본 진출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12월 매일같이 재즈 1세대 신관웅(피아노), 류복성(드럼)의 공연을 보러 다녔다. 클럽 사장의 소개로 두 거물 앞에서 노래할 기회를 잡았다. “그때 부른 노래가 또 ‘누구 없소’ 였어요. 특별한 인연이죠. 선생님들 소개로 1996년 1월부터 홍대 앞과 경기 성남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1998년 한국 공연을 왔던 일본 오모리 밴드를 신관웅 선생이 소개했다. 그들의 일본 공연에 초대손님으로 간 게 일본 진출의 첫걸음. 2003년 데뷔앨범 ‘러브레터’는 일본 제작사에 의해 만들어져 한·일 두 나라에서 동시 발매됐다. 재즈 토양이 비옥한 일본에서 먼저 진가를 알아본 셈이다. TBS TV 음악 프로그램 ‘웅산의 온 스테이지’를 진행 중인 그는 경희대와 상명대 대학원에서 후진도 양성하고 있다. 뮤지컬 ‘하드록카페’ 주연으로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 ‘추노’와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등 주제음악(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웅산은 “재즈의 기본은 자유와 도전이다. (재즈 외의 분야에서) 제안이 왔을때 ‘노!’라고 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을 한 뒤로는 무대에서 편해졌고, (음악 프로) 진행을 하면서부터는 관객들과 편안하게 얘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언젠가는 심야시간대 라디오 재즈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데뷔 16년차 재즈보컬리스트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다. 웅산은 “기본은 재즈지만 블루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 블루스의 계보를 잇는 작업을 하고 싶다. 김추자 선배가 신중현 선생의 곡을 다시 부른 걸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 이야기

    화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 이야기

    10~12일 오후 9시 50분부터 방영되는 EBS 다큐프라임 ‘화산’은 국내 최초로 화산과 그 주변 사람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에티오피아, 하와이, 인도네시아, 일본, 과테말라에서 우리의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6개국 화산과 그 화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 ‘불의 묵시록’은 과테말라의 파카야, 인도네시아의 므라피를 찾았다. 두 곳은 지난해 5월과 10월 화산폭발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곳. 임시대피소에 수용된 수십만명의 난민에게 화산폭발 당시의 얘기들을 육성 그대로 담았다. 안티과도 찾았다. 과테말라에 있는, 6세기 이후 중앙아메리카 최고의 도시로 꼽혔던 곳이다. 그러나 1773년 푸에고 화산폭발과 연이은 지진으로 폐허가 된 뒤 지금은 잊혀진 곳이 됐다. 안티과 현장에서 문명의 흔적과, 그 문명이 어떻게 용암과 화산재 속에 사라져 갔는지를 더듬어 본다. 하와이 훌라춤도 다룬다. 지금이야 관광으로 유명해졌지만, 원래 이 춤은 화산 분화구 앞에서 추던 춤. 춤과 노래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다. 2부 ‘백두산 대폭발의 진실’은 잊혀질 만하면 한 번씩 거론되는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에 대해 점검해 본다. 백두산이 사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이며, 따라서 언젠가 한 번은 폭발할 것이라는 얘기는 줄곧 있어 왔다. 이 얘기가 현실감 있게 받아들여진 것은 일본 도호쿠 대지진 때문이다. 10여년 동안 백두산을 연구해 온 일본 연구진들이 백두산 폭발시 이번 대지진처럼 쓰나미가 일본을 덮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백두산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일까. 장윤득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와 함께 직접 백두산을 둘러보고, 실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제작한 3D영상도 공개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두산 폭발 때 북풍이나 북동풍이 분다면 남한도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능성은 희박하다지만 대비는 필요하다. 화산과 지진의 나라 일본을 찾아 대비책을 알아본다. 3부 ‘위대한 불의 땅’에서는 인도네이사 텡거르족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브로모 화산을 끼고 산다. 언제나 불안하고 조마조마할 것 같지만, 오히려 이들은 화산을 일러 축복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이들은 많다. 에티오피아 다나킬 소금 사막, 인도네시아 3모작 재배농가, 미국 네바다 지열발전소 같은 곳은 오히려 화산을 역이용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올맷 발전소를 찾아갔다. 이곳은 화산지대라는 특성을 이용해 지열발전설비를 갖춰 인근 도시에 전기를 공급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 도호쿠 지역 대지진 후유증 ‘이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도호쿠 지방에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진으로 혹독한 생활환경에 놓인 피해 주민들이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센다이시에 있는 미야기 이혼상담소에 따르면 대지진 직후인 지난 4월부터 9월 중순까지 “이혼하고 싶다.”는 상담이 100여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약 40%가 증가했다. 이 상담소의 나카하타 도키코(65) 대표는 “대지진 전부터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진 직후 각종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상대방에게 쉽게 상처를 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담을 의뢰하는 아내들은 남편에게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자기 중심적이다.” “집안 일을 돕지 않는다.”라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경우는 “대지진으로 아내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졌다.”는 내용이 많았다. 미야기현 나토리시에 사는 40대 여성의 남편은 대지진 후 자신의 가정을 내팽개친 채 “어머니가 걱정된다.”며 혼자서 시댁으로 들어갔다. 이 여성은 자녀들을 생각해 시어머니를 우선시하는 50대 남편과 헤어질 계획이다. 센다이시 변호사회는 피해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5월과 7월 법률상담회를 가졌다. 30여건의 상담 중 80%가 “남편이 자기중심적이다.” “성격이 맞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이혼 절차를 물었다. 반면 도쿄의 결혼정보센터 ‘노제’(NOZZE)에는 대지진 이후 결혼 상담이 대지진 전에 비해 15%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대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적령기에 놓인 젊은이들이 가정을 가지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관광객 한류타고 광양항으로

    전남 광양항이 제2의 대일본 관광항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600여명이 이달부터 2개월간 순천 낙안읍성과 순천만 등 남도의 주요 관광지를 찾기 위해 광양항을 통해 입국한다. 전남 관광업계는 4일 “부산항으로 입국한 일본인들이 남도의 관광지를 보기 위해 2시간 이상 다시 관광버스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광양항이 일본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월 광양~시모노세키 항로가 처음 열린 이후 광양항을 이용했거나 11월까지 이용할 예정인 일본인은 총 1500여명으로, 시모노세키를 기항지로 볼 때 운항 초기 10개월간 실적은 부산항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 숫자가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일본 주요 여행사인 요미우리 등 4개 여행사와 손을 잡고 한류 열풍에 따른 다양한 상품 개발과 함께 남도 주요 관광지에 대한 꾸준한 홍보 덕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요일 일본을 출발, 토요일 아침에 광양항에 도착해 남도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숙박한 뒤 일요일 일본으로 돌아가는 1박3일 상품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 일본 서부권으로 수출되는 광양포스코 화물은 연간 13만t으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선적하고 있어 대일본 선적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일본 동북부 지방 대지진 등의 여파로 한동안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점차 회복 중에 있다.”며 “도내 주요 관광지를 비롯한 F1 코리아그랑프리,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 남도의 국제적 문화·스포츠행사를 집중적으로 알려 일본인 관광객이 광양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유동성 확보 비상] 민감한 韓 …외부 금융충격에 영향 커

    [유동성 확보 비상] 민감한 韓 …외부 금융충격에 영향 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맞힌 데 이어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연구소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3.4%로 낮췄다. 또 2008년과 비교하면 외부 금융 충격에 강해졌지만 여전히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 한국이 가장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3일 루비니 교수가 만든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RGE)의 세계경제전망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1% 포인트가량 낮은 3.4%로 전망했다. RGE는 “올해 4분기 한국 경제가 일본 대지진 여파에서 회복될 것으로 봤지만 선진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내년도 경제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RGE는 2010년 현재 단기외채·만기도래장기외채·비거주자예금을 공식외환보유고로 나눈,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60이상으로 중국, 타이완,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과 비교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RGE는 “(이 지표가 90 이상이었던) 2008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한국 경제는 ‘리먼 사태와 비슷한’(Lehman-style) 유로존 재정 위기에 있어서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가장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대지진 반년만에 회복

    영국 BBC방송은 일본은행 조사를 인용해 지난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일본 산업계가 공급망 복구와 생산설비 복구 등에 힘입어 4분기에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품소재업체들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한 것이 산업생산과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 관계자인 오쿠보 다쿠지는 “제조업체들이 하반기에 급격한 생산량 증대를 계획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동일본대지진 직후 급감했던 일본 제조업 생산이 8월 현재 지진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분기 이후에는 큰 폭의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목할 점은 지진피해 복구 과정에서 부품공급망을 개편하는 등 산업구조개편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2차 협력업체 이하에서 핵심부품생산이 특정업체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여서 대지진으로 핵심부품소재를 공급하는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자 1차 부품업체와 완성차업체까지도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다. 이에 일본 산업계는 부품공급망을 복선화하거나 생산거점을 분산시키고, 일부는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현지조달을 강화했다. 부품소재의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일본 산업계에선 최대 걱정거리로 국내 요인이 아니라 유럽 부채 문제 등 외부 요인을 꼽고 있다. BBC는 현재 상황에서 선진국 성장세가 둔화되면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일본 수출이 타격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 가치가 최근 1년 동안 미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강세 현상도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들에는 달갑지 않다. 일본은행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제조업 대기업들은 1달러당 평균 81.15엔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작성했다. 하지만 3일 엔화는 1달러당 77엔에 거래돼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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