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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빌리티 혁명, 그 미래는 장밋빛일까

    모빌리티 혁명, 그 미래는 장밋빛일까

    바퀴의 이동/존 로산트 지음/이진원 옮김/소소의책/336쪽/1만 8000원 1885년 내연기관을 이용한 이륜차가 세상에 나온 뒤 자동차는 엔진과 외관을 바꾸면서 꾸준히 변화해 왔다. 1900년대 초반에 열린 비행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본격적으로 열리고 민간의 이동 수단으로 확장했다. 수많은 ‘탈것’들은 기술과 상상을 만나 자율주행과 에어택시, 초고속 지하튜브열차로 진화하고 있다.세계적인 도시연구 비영리 재단인 뉴시티즈의 창립자 존 로산트는 ‘바퀴의 이동´에서 이런 최첨단 이동 수단의 개발 현장을 보여 준다. 예컨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다이버전트3D는 컴퓨터가 자동차를 설계하고 3D프린터로 부품을 뽑아내는 식으로 개인 맞춤형 자동차를 제공한다. 팔로알토에 있는 딥맵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센티미터 단위로 안내하고, 심지어 길에 나뭇가지가 떨어졌다고 경고해 주는 차세대 지도를 제작 중이다. 두바이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2020년대에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대중화하고, 2030년에는 자동차 4대 중 1대가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육지뿐 아니라 하늘과 땅 밑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각종 패기 넘치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에어버스와 보잉 같은 대형 항공사까지 100여개 기업이 새로운 전기비행선과 헬리콥터, 초고속 지하철을 개발 중이다.최첨단 하드웨어를 소개한 저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받쳐 줘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유나이티드 드웰링은 차고를 저렴한 주택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LA의 주택 공급을 늘리면서 교통체증도 줄이고 있다. 여기에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앱 등을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덧댈 수 있다. 자동차와 트램,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뒤섞인 헬싱키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입력하면 예상 도착 시간과 최적의 교통조합은 물론 결제까지 사전에 처리해 주는 앱도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이처럼 조화를 이루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우선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키워드로 ‘네트워크’를 제시한다. 진화한 교통수단이 탄탄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삼아 제대로 연결돼야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까지 꼼꼼하게 짚는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됐다고 해도 갑작스런 사고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지, 도시 상공을 날아다니는 에어택시가 추락하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건설 중인 고속 지하터널 루프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물건을 실어 나르는 아마존의 드론에 누군가가 장난으로 돌을 던지는 일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사람의 얼굴까지 순식간에 인식하는 고도화된 기술이 통행 차량의 수, 속도, 보행자의 흐름 등을 보고하고 인공지능(AI) 엔진이 정보를 분석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데이터를 누가, 어떻게 소유하고 어느 정도까지 공개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혁명은 다가오지만, 저자는 그 미래가 무조건 장밋빛이 아닐 것이라 강조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는 어렵고,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부지기수다. 책을 덮을 때엔 혁명이 그리 멋지고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게 될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올해 4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첫 민간인 우주여행에 대장으로 나설 인물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상업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는 1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둔 결제 처리 솔루션 업체인 시프트 4 페이먼츠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재러드 아이잭먼(37)이 다른 세 명의 탑승권까지 모두 지불해 네 명의 민간인 탐사팀 대장으로 90분의 지구궤도 여행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16세 때 부모님의 지하실에서 회사를 창업해 25세에 이미 수백만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전투기와 예전에 군대에서 쓰이던 항공기들을 관광이나 사업용으로 활용하는 회사 드라켄을 운영하며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아이잭먼은 첫 민간인 우주 여행을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돌봐온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의 암 연구를 후원하는 1억 달러(약 1119억 5000만원)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본인은 1억 달러를 부담한다. 여행에 동참할 세 명은 인도주의적 실천에 앞장선 사람들을 선발해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람은 이 병원의 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여성, 두 번째 사람은 모금 캠페인 ‘인스퍼레이션 4 닷컴’에 일인당 10달러씩 기부하는 사람 가운데 추첨해 뽑고 이 병원에 기부한 사람, 마지막 세 번째 좌석은 시프트 4 페이먼츠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대리점을 여는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한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을 포함해 네 명의 탑승 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부담하는 1억 달러가 네 사람의 여행 경비가 아닌가 짐작된다. 내년 1월에 예정된 액시엄의 민간인 첫 ISS 방문 계획에 일인당 5500만 달러(약 607억원)가 드니 스페이스X의 비용은 절반쯤 되는 셈이다. 머스크 CEO는 “처음이라 비싸다. 우주 여행이 대중화되면 갈수록 값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잭먼은 성명을 통해 “일생의 꿈이 실현됐다. 누구라도 모험에 나서 별들을 탐사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한 발자국”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탐사를 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데 감사드리며 이 역사적 순간을 지상에서 어린이 암을 끝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인도주의를 고취하는 계기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를 떠나는 크루 드래건에 몸을 실어 우주공간으로 나아간 뒤 저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주변을 90분 선회하게 된다. 발사부터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돌아올 때까지 적어도 이틀, 길게는 나흘이 걸린다고 머스크 CEO는 말했다. 아이잭먼은 이미 발사 순간의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는 제로 G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 연평균 18㎍/㎥까지 낮춘다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 연평균 18㎍/㎥까지 낮춘다

    서울에 사는 30대 A씨는 겨울철만 되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잦아 아이들 건강을 걱정했는데 지난해부터는 공기질에 대해 우려하거나 불편을 겪는 일이 줄었다. 전기차를 운전하는 40대 회사원 B씨는 아파트에 콘센트형 충전기가 설치되고 회사 등 주변에 완속 충전기,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20분이면 충전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가 생겨 충전 스트레스를 덜게 됐다. 환경부가 1일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8㎍/㎥로 낮추고 미래차(전기차·수소차) 30만대(누적) 보급 등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효과가 검증된 정책을 가속화해 국민 체감을 높이고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감축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이행점검·평가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추진한다. 일회용품·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페트병 투명 재질을 의무화하는 등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을 통해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를 2017년 대비 19% 감축한다. 미래차 30만대 시대에 맞춰 전기 충전기 3만기, 수소충전기 100기 이상을 신설해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 저공해차 보급 목표를 지난해 15%에서 18%로 올려 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촉진한다. 당초 2022년 목표였던 초미세먼지 농도를 18㎍/㎥까지 저감을 가속화한다. 2017년 25㎍/㎥에서 지난해 19㎍/㎥로 낮아졌다. 대체매립지 공모 등 수도권매립지와 통합물관리, 4대강 보 개방 등 하천 자연성 회복도 추진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021년 탄소중립 전환의 원년으로 2050년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 및 그린뉴딜 성과 창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지식재산 대중화를 위한 ‘지식재산 스토리텔링’ 토론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지식재산 대중화를 위한 ‘지식재산 스토리텔링’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지식재산전문가 릴레이 토론회 제2회 ‘지식재산, 스토리텔링이 답이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작년 12월 개최된 제1차 토론회에 이어 김경 의원과 KAIST AIP(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이 함께 주관한 행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1부 개회식은 황인구 교육위원회 위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경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김경 의원이 좌장을 맡아 발제와 토론, 종합 토론을 이끌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가희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은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여러 지식재산 분쟁 속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대중을 설득했던 성공 사례들을 통해 지식재산 스토리텔링 특징의 통합모델과 스토리텔링 방법론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신현철 대표(분도 프로덕션)가 지식재산 대중화를 위한 방송영상 스토리텔링의 원리와 응용 사례를 소개하였고, 최승진 변리사(특허법인 RPM 대표)는 지식재산 권리화 및 법적 분쟁에서의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김용철 회장(한국지식재산기자협회)은 방송과 신문이 보다 쉽고 효율적인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대중에 접근해야함을 역설했으며, 이어 최관영 대표(퀀텀바이오닉스)는 코로나19 상황속에서 급증하고 있는 여러 바이오 제품을 비롯한 관련 지식재산에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뒤이어 정성창 소장(지식재산과 혁신생태계 연구소)은 지식재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했으며, 박진하 위원(KAIST AIP 운영위원)은 지식재산 보호제도의 활용 지원 및 지식재산 스토리텔링 활성화의 제도적 정착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경 의원은 “금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식재산 스토리텔링 활성화를 통한 지식재산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 향상과 실질적 투자가 증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동 거는 미래차의 대중화… 충전·주행·차종에 달렸다

    시동 거는 미래차의 대중화… 충전·주행·차종에 달렸다

    “휘발유차·경유차처럼 전기차·수소차는 ‘보완재’로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 다양성을 반영해 병행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미래차(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차는 정부의 그린뉴딜·2050 탄소중립 과제 중 국민 생활과 직결돼 체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다. 성과에 따라 탄소중립 확장성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국가 탄소 배출량(7억 280만t) 중 수송 부문이 14.2%(9990만t)를 차지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미세먼지 최대 배출원이다. 주행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차로의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정부는 올해 미래차 13만 6185대(수소차 1만 518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 해 미래차를 10만대 이상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충전 불편과 주행거리 한계, 대체 차종 부족 등 대중화로 나아가기 위한 길은 ‘산 넘어 산’이다.●6000만원 미만 차량만 보조금 전액 지원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전기차는 16만 8669대(승용 1만 238대), 수소차는 1만 892대(승용 1만 815대)가 보급됐다. 전기차 충전기는 6만 4188기(급속 9805기), 수소충전소는 70기(버스·화물 충전소 2기)가 전국적으로 구축됐다. 전문가들은 주행거리가 200㎞ 이상인 전기차가 생산된 시점이 2016년이고, 수소차는 2018년에야 차량이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보급 속도가 늦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 올해부터 미래차 지원 체계가 전면 개편됐다. 전비(주행거리)를 반영한 보조금 확대 등 고성능·고효율 차량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가격 구간별 보조금 차등화 등 대중화 기반 마련,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큰 상용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대 1900만원(국비 최대 800만원), 수소차는 최대 3750만원(국비 22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 산정 시 전비 비중이 60%로 높아지고, 에너지 고효율 차량에 인센티브(최대 50만원)도 제공한다. 국비에 비례해 지방비를 차등 지원한다. 미래차 가격 인하와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확대를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이 달라진다. 고가 외제 차량의 보조금 싹쓸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60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전액 지원하는 반면 6000만~9000만원 미만은 50%, 9000만원 이상 차량에는 지원하지 않는 방식이다. 다만 수소차는 보급 초기임을 감안해 보조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동차 생산·판매 기업들의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촉진을 위해 달성률에 따라 이행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대기질 개선 효과가 높은 상용차 보급도 확대해 전기버스 1000대, 전기화물 2만 5000대, 수소버스 18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트럭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보조금(국비·지방비 각 2억원) 및 수소상용차 연료보조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 3만 1500기(급속 1500기·완속 3만기), 수소충전소 54기(일반 25기·특수 21기·증설 8기)를 구축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전기차는 대중화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을 강화하고, 보급 초기인 수소차는 차량과 충전시설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수소차는 수도권 지역에 충전소를 확충하면서 충전설비 고장을 줄여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심 높은 미래차, 도심 충전소는 부족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기차 사용자의 이용 경험과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1218명(전기차주 817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기차 선택 이유로 사용자의 85.3%가 ‘저렴한 유지비’를 들었다. 미보유자(401명)의 61.5%는 ‘충전 불편’을 전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현행 구매자 위주의 보조금 정책을 충전요금 감면 등 운행차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충전 불편 해소를 위해 접근성을 고려한 시설 확충 등이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의 미래차 기반 교통체제 지원사업 연구 결과(2019년 성과분석)를 보면 운전자 재구매 차량은 휘발유(28.4%), 하이브리드(28.2%), 전기차(24.2%) 순이었다. 2년 전(2017년) 조사와 비교해 재구매율이 휘발유는 4.7% 포인트 낮아진 반면 하이브리드(7.5% 포인트), 전기차(1.9% 포인트)는 상승했다. 친환경차 확산의 장애 요인으로는 비싼 차량 가격과 충전 소요 시간, 공용 충전 인프라 부족, 짧은 주행거리, 제한적 차종 등이 꼽혔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화재 등으로 구매가 목표를 밑도는 일까지 발생했다. 회사원 이범석씨는 “유지관리비나 친환경성 등을 고려해 미래차로 교체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에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충전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고 수소차는 상황이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소차 확대에 대한 정부 계획의 핵심은 도심 충전소 설치다. 서울은 수소차 1671대가 보급됐지만 충전소가 4곳에 불과해 1578대, 10곳의 충전소가 있는 경기도와 대비된다. 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수소충전소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해 확산이 쉽지 않다. 환경부는 도심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내놨지만 평가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만한 여유 공간이 있는 주유소는 거의 없다”면서 “결국 수소충전소가 편익시설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수소충전소의 불안전성도 심각하다. 주요 부품(28종) 중 주입기·압축기·고압탱크 등 핵심 부품(16종)은 주문생산 방식으로 수입되면서 고장 시 수리 시간이 길어져 고스란히 운전자 불편으로 이어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공용 급속충전소가 부족하고, 수소차는 충전 인프라 구축 없이 차량이 보급되면서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수소 충전소 핵심 기술 2030년까지 국산화 환경부는 충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기차 관련 20분 급속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일반 급속은 접근성이 좋은 공공시설에, 완속은 가로등 등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형으로 다양화한다. 수소는 충전소 설치를 위한 인허가 특례와 적자 충전소 보전, 지역 맞춤형 시설 확충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도시가스처럼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 수소 생산공장에서 배관(1.3㎞)을 연결해 공급받는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한 공급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나 당진·대산 등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일부 공단 지역만 가능하다. 적은 면적에 대용량 보관이 가능한 액화수소 연구도 진행 중이다. 민간 참여를 확대할 수 있지만 저온압축탱크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수소충전소 핵심 기술은 2030년까지 100%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수소 생산도 대책이 필요하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부생수소 사용량은 약 160만t으로 차량 20만대가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2025년 수소차 20만대, 2030년 85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허세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전기차는 기술 개발 중이고, 수소차는 우리가 시장을 만들어 가는 단계”라며 “올해 주행거리 500㎞ 전기차가 출시되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사업 판 짠다’ KT파워텔 매각…“KT 포트폴리오 재편할 것”(종합2보)

    ‘신사업 판 짠다’ KT파워텔 매각…“KT 포트폴리오 재편할 것”(종합2보)

    KT가 그룹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무선통신 관련 계열사인 KT파워텔을 매각했다. KT는 21일 KT파워텔을 국내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아이디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KT가 보유중인 KT파워텔이 보유한 지분 44.85% 전량을 406억원에 넘기는 조건이다. KT의 통신부문 계열사의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중인 KT가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자 성장이 정체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KT파워텔은 산업용 무전기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KT의 계열사다. 2010년에는 연매출이 1270억원에 달했지만 2019년에는 62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통신 시장이 롱텀에볼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바뀌는 와중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됐고, 무전통신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현재는 무선통신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KT는 KT파워텔의 매각을 시작으로 사업재편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를 넘어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며 구조개편을 예고했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T커머스(TV에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홈쇼핑)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을 하는 KT엠하우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사인 KT이엔지코어의 사명을 KT엔지니어링으로 바꾸면서 체질개선을 꾀하기도 했다. 지난해 있었던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기업간거래(B2B)와 디지털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도 미디어, 온라인쇼핑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과 분사, 계열사 정리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KT파워텔을 인수한 아이디스는 디지털 보안장비 업체로서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KT와 아이디스는 오는 3월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와 규제기관 승인 등을 마무리짓고 계약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KT 측은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정보기술(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하겠다”면서 “금융,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 포트톨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T파워텔 노조는 “KT 우수 그룹사이자 국가 기간통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KT파워텔을 연관성이 전혀 없는 폐쇄회로(CC)TV 제조사에 헐값에 팔며 리스트럭쳐링(사업 구조 재조정)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인 시위 등을 통해 헐값 매각을 끝까지 반대할 것이며 필요시에는 총 파업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T파워텔 팔렸다…KT 신사업 ‘판짜기’ 본격화되나(종합)

    KT파워텔 팔렸다…KT 신사업 ‘판짜기’ 본격화되나(종합)

    KT가 그룹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무선통신 관련 계열사인 KT파워텔을 매각했다. KT는 21일 KT파워텔을 국내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아이디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KT가 보유중인 KT파워텔이 보유한 지분 44.85% 전량을 406억원에 넘기는 조건이다. KT의 통신부문 계열사의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중인 KT가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자 성장이 정체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KT파워텔은 산업용 무전기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KT의 계열사다. 2010년에는 연매출이 1270억원에 달했지만 2019년에는 62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통신 시장이 롱텀에볼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바뀌는 와중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됐고, 무전통신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현재는 무선통신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KT는 KT파워텔의 매각을 시작으로 사업재편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를 넘어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며 구조개편을 예고했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T커머스(TV에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홈쇼핑)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을 하는 KT엠하우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사인 KT이엔지코어의 사명을 KT엔지니어링으로 바꾸면서 체질개선을 꾀하기도 했다. 지난해 있었던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기업간거래(B2B)와 디지털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도 미디어, 온라인쇼핑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과 분사, 계열사 정리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KT파워텔을 인수한 아이디스는 디지털 보안장비 업체로서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KT와 아이디스는 오는 3월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와 규제기관 승인 등을 마무리짓고 계약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T파워텔 팔렸다…KT 신사업 ‘판짜기’ 본격화되나

    KT파워텔 팔렸다…KT 신사업 ‘판짜기’ 본격화되나

    KT가 그룹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무선통신 관련 계열사인 KT파워텔을 매각했다. KT는 21일 KT파워텔을 국내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아이디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KT가 보유중인 KT파워텔 지분 44.85%를 406억원에 넘기는 조건이다. KT의 통신부문 계열사의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중인 KT가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자 성장이 정체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KT파워텔은 산업용 무전기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KT의 계열사다. 2010년에는 연매출이 1270억원에 달했지만 2019년에는 62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통신 시장이 롱텀에볼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바뀌는 와중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됐고, 무전통신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현재는 무선통신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KT는 KT파워텔의 매각을 시작으로 사업재편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를 넘어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며 구조개편을 예고했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T커머스(TV에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홈쇼핑)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을 하는 KT엠하우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사인 KT이엔지코어의 사명을 KT엔지니어링으로 바꾸면서 체질개선을 꾀하기도 했다. 지난해 있었던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기업간거래(B2B)와 디지털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도 미디어, 온라인쇼핑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과 분사, 계열사 정리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산 코나·니로 최대 1900만원… 1억 안팎 테슬라S는 보조금 ‘0원’

    국산 코나·니로 최대 1900만원… 1억 안팎 테슬라S는 보조금 ‘0원’

    작년 상반기 보조금 중 테슬라 43%고가 외제차 稅혜택에 지원금 없애정부가 올해부터 9000만원 이상의 고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테슬라와 벤츠 등 값비싼 외제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없애고, 중저가 국산 전기·수소차 지원을 대폭 강화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포석이다. 올해 전기차를 구매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대 1900만원을, 수소차는 최대 3750만원을 보조금으로 받는다.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전기차 보조금 체계 개편방안’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가격 구간별 보조금 차등 지원이다. 9000만원 이상 고가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아예 지원하지 않는다. 6000만~9000만원 미만 전기차는 50%를, 6000만원 미만 전기차는 전액 지급한다. 1억원 안팎의 테슬라 모델S와 재규어 랜드로버 아이페이스, 벤츠 EQC,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등을 구매할 땐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국산 전기승용차 중에선 코나(PTC·HP)와 니로(HP) 국고보조금이 8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하면 최대 1900만원을 지원받는다. 수소차인 넥쏘 국고보조금은 225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최대 3750만원까지 늘어난다. 지자체별 전기차 지원액은 300만~1100만원까지 다양하다. 경북은 연비 기준에 따라 최대 1100만원까지 지급한다. 정부는 2013년부터 대기오염 개선 등을 위해 전기차 구매 때 차량 가격에 상관없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하지만 고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똑같이 지원하면 고가 자동차에 세제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간다는 지적에 따라 차등 지원 체계로 바꿨다.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가 받은 지원금은 900억여원으로, 전체 전기차 보조금(2092억원)의 43%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는 보조금 삭감으로 통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올해 국산 고가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국산 전기차에도 예외 없이 상한제를 적용하는 만큼 통상 분쟁 우려는 낮다”고 설명했다. 전기·수소차 보급도 확대한다. 올해 전기차는 전년 대비 21.4% 늘린 12만 1000대, 수소차는 49.2% 늘린 1만 5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지원 예산도 각각 1조 230억원, 3655억원으로 증액했다. 택시나 버스, 화물차 같은 상용차 지원도 개편한다. 전기버스는 1000대, 전기화물 2만 5000대, 수소버스는 180대를 보급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한다.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수요가 높은 초소형 화물차 보조금을 상향(512만원→600만원)하고, 전체 물량의 10%는 중소기업에 별도 배정한다. 전기택시 지원금은 200만원을 추가한다. 서울시 전기택시 기준 최대 지원액은 1800만원까지 늘어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서울 강동구에 오픈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서울 강동구에 오픈

    현대자동차가 21일 SK네트웍스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초고속 전기차(EV) 충전소를 열고 전기차 대중화에 나섰다. 유명 커피전문점 등 복합 문화공간도 함께 들어섰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강동구 길동에 구축한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사진)의 운영을 시작했다. 2017년 SK네트웍스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시켰다. 전체면적 4066㎡(약 1230평) 규모의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가 8기 설치됐다.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설비다.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하면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공개하는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에 800V급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다. 충전소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며, 타사 전기차 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하이차저를 설치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 충전소 부지에 복합 문화공간 ‘길동 채움’을 조성했다. 길동 채움은 ‘사람과 자동차 모두 채워가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설계한 민현준 홍익대 교수와 김용덕 테라로사 커피 대표가 설계와 자문에 참여했다. 건물 2층에는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 길동점이, 3층에는 SK매직 브랜드숍 ‘잇츠 매직’이 들어섰다. 4층은 SK네트웍스 직원들의 근무 공간인 ‘채움 라운지’로 꾸며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하루아침에 키 186cm 됐어요” 키 크는 수술받은 남성 후기[이슈픽]

    “하루아침에 키 186cm 됐어요” 키 크는 수술받은 남성 후기[이슈픽]

    키 6~7cm 키우는 사지 연장술수술받은 해외남성 후기 화제 큰 키를 원하는 사람들의 꿈을 상상을 현실에서 이뤄낸 남성이 화제다. 키 크는 수술 ‘사지 연장술’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2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폰소 플로레스는 최근 사지 연장수술을 받았다. 알폰소는 어렸을 때부터 농구선수를 꿈꿔왔지만 12살 때 성장이 멈쳤다고 밝혔다. 큰 키를 원했던 그는 7개월 전 사지 연장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고, 라스베이거스의 정형외과 의사 케빈 데비파사드 박사를 만났다. 그는 이 수술을 위해 7만5000달러(8250만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박사는 알폰소의 다리뼈를 분리한 다음, 그사이에 연장봉을 삽입해 틈을 벌렸다. 여기에 인공 뼈를 삽입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시간은 약 1시간이 소요됐으며, 하루아침에 알폰소는 약 6cm의 키를 얻었다. 180cm(5ft 11)에서 186cm(6ft 1)가 된 알폰소는 더 이상 농구선수를 꿈꾸진 않지만 농구선수 만큼 큰 키를 얻었다는 사실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폰소는 “오랫동안 바라왔던 것을 드디어 해났다”며 “수술이 생각했던 것만큼 고통스럽지 않다. 걷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고통이 줄고 있다”고 후기를 전했다. 자신과 같은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알폰소는 “자신을 돌아보고 천천히 고민해보길 바란다”며 “수술 후 팔다리 사용을 조심하면 좋은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키 크는 수술, 사지 연장술 뭐길래? ‘키 크는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위험한 수술이라는 인식이 알려지면서 할지, 말지 결정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키 수술로 알려진 사지 연장술은 대중화된 수술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 또한 적다. 또한 뛰거나 격한운동은 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저신장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사지 연장술 일명 ‘키크는 수술’은 종아리나 허벅지 뼈 길이를 연장하여 키를 6~7cm 키우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연골무형성증, 터너증후군,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한 하지부동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행되다 10여 년 전부터는 키가 작은 일반들도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작은 키 콤플렉스가 심할 경우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심리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키 수술은 사회 통념상 ‘위험성이 있거나, 최근 유행하는 수술’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한국에서 사지연장술이 특화된 의료기관이 극소수이다 보니, 때로는 이와 같이 왜곡된 사실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하얀 나비’ 광주 김정호 거리를 가다 광주광역시에 ‘김정호 거리’가 조성된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다. 2019년 6월의 일이다. 손가락 꼽아 가며 기다렸던 완공 소식은 지난해 11월 들려왔다. 서울의 ‘배호 길(道)’, 대구의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광주가 고향인 김정호는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싱어송라이터다. 젊은이들에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렀던 ‘하얀 나비’의 원작자라고 해야 더 알기 쉬울 법하다. 그는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서정적인 노랫말과 비장미 가득한 목소리로 당시를 살아내던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 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광주와 전남 담양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각각 ‘육신의 탯자리’와 ‘음악의 탯자리’였던 곳이다.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당시처럼, 지금도 그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였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들이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구석지고 쓸쓸하던지. 코로나19 탓에 소외되고 덜 알려진 곳들을 찾아가는 발걸음들이 늘고 있다던데, 김정호 추모 공간 역시 그런 점에서 각별히 보듬어야 할 공간인 듯했다.담양과 광주를 찾던 날, 눈이 펑펑 내렸다. 김정호(1952~1985·본명 조용호)의 부인 이영희의 생전 회고에 따르면 “남편이 돌아가던 날(11월 29일)에도 흰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한다. 그는 역시 화사한 호랑나비보다 어딘가 처연한 느낌의 하얀 나비가 어울리는 사내이지 싶다. 그를 뭐라 불러야 할까. 우리 음악계엔 그를 표현할 적당한 문구가 없다. ‘국악에 바탕을 둔 신고전주의 포크 음악의 창시자’ 정도가 맞을까? 담양의 명창 ‘이날치’가 소환되고 ‘범이 내려온다’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조차 국악과 접목한 대중음악은 여전히 비주류다. 차갑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김정호는 스물한 살이던 1973년에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그 이전에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로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음악계에선 솔로 데뷔를 공식 데뷔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폐결핵으로 요절할 때까지 ‘하얀 나비’, ‘저 별과 달을’, ‘날이 갈수록’, ‘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당시 인기 남성 듀오였던 어니언스의 ‘작은새’와 ‘편지’, 투에이스(금과 은)가 히트시킨 ‘빗속을 둘이서’ 등 서정성 짙은 곡들도 그의 오선지에서 탄생했다. 김정호는 아주 강렬한 인상의 뮤지션이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 시절,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하얀 나비’를 부르던 그를 ‘브라운관’(TV)을 통해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그 첫인상은 화인(火印)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아마 당대를 살아낸 이들 가운데 그의 음악적 문신이 새겨진 이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1세대 싱어송라이터였다. 얼추 60곡에 달하는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었다. 록에 국악을 접목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태지의 ‘하여가’(1993)류의 노래를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재 뮤지션’이란 상찬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다만 그를 포크의 범주에만 묶어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몇몇 음악계 인사들은 “그의 음악이 동시대의 통기타 음악을 주도한 김민기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한대수나 송창식, 윤형주 등 포크 스타들의 지향점과도 달랐다”고 했다. 단지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포크의 시대였을 뿐이란 거다. 그의 음악 밑바닥엔 당시를 살아냈던 세대들의 서글픈 달관, 정한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는 이를 아리랑과 국악에 가까운 음조로 풀어냈다. 포크의 신고전주의라 할까.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은 그를 “미국 포크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한국 포크의 장을 연 한국적 포크의 창시자”라고 했다. 김정호가 활동하던 1970년대 당시 대중가요 시장은 트로트와 포크가 양분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트로트, 학생 등 젊은이들은 포크였다. 그런데 김정호의 노래는 달랐다. 포크 팬들은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휘어잡았다. 김정호 헌정앨범을 기획, 제작한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그의 노래는 학생층만 선호했던 포크 음악을 온 국민이 공감하도록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호가 태어난 곳은 북구 북동이다. 그는 생가와 인접한 수창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닌 뒤 서울 교동초등학교로 전학 갔다. 그가 어린 시절에 즐겨 찾았을 공간들은 지금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그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튀어나온다. 광주시는 김정호가 남긴 문화자산을 도심 재생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정호 거리’에서 대인시장~예술의 거리~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무등산까지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수창초등학교와 북동성당 뒤 생가터 등으로 이어지는 1.3㎞를 ‘김정호 거리’로 조성한 건 그의 일환이다.‘김정호 거리’는 수창초등학교 뒤 담벼락에 붙어 있다. 정확히는 그의 동상과 조형물들이 조성된 ‘김정호 동산’과 ‘김정호 거리’가 합쳐진 공간이다. 김정호 동산은 작다. ‘중앙동산’이란 곳에 옹색하게 세들어 있는 모양새다. 곤궁했던 그의 삶과 판박이다. 동산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동상 주변엔 다양한 형태의 나비 모형과 ‘하얀 나비’ 악보로 만든 조형물,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상자 등이 설치됐다. 그의 생가터가 있는 북동성당 방향의 담벼락엔 다양한 벽화도 그렸다.생가터 바로 앞은 북동성당이다. 어린 김정호가 수시로 드나들었을 법한 공간이다. 지번은 북동 33번지. 분당 33과 3분의1 회전하는 레코드판 속도와 같은 지점에서 멈춘, 그의 33년여의 삶과 닮은 숫자다. 북동성당은 1938년 세워진 광주 최초의 성당이다. 5·18 등 역사의 고비마다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온 곳으로 유명하다. 2015년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5·18 시계탑,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5·18 항쟁 관련 기록물’이 보관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옛 가톨릭센터) 등을 지나면 ‘전일빌딩245’다. 벽면에 5·18 당시 총탄 흔적이 245개 남아 있다는 건물이다.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 ‘전일마루’다. 옛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압도적인 건물 규모가 인상적인 곳이다. 지면 아래에 세워진 것도 독특하다. 건물 안팎에서 열리는 전시 등도 볼만하지만, 건물만 둘러봐도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난다. 외부 시설이긴 해도 밤 10시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김정호 ‘음악의 탯자리’ 담양 광주가 ‘육신의 탯자리’라면 이웃한 담양은 ‘음악의 탯자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곳이다. 담양은 김정호의 외가다. 그가 가졌던 외가의 기억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지만, 그의 음악적 바탕이 외가에서 생성된 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현대 판소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명창 박동실이다. 이날치 등을 거쳐 내려온 남도 서편제의 법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정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가수 하남석은 “(김)정호가 평소 어린 시절 이야기는 거의 안했는데, 자신의 외할아버지만큼은 ‘국악계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렀다”며 “우리나라 국악의 혼은 담양에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접했던 외가의 음악적 분위기가 그의 음악 세계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일 터다. 어머니 박숙자(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는 박희숙이라 표기돼 있다) 역시 담양을 대표하는 소리꾼 중 한 명이다. 그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편제’의 주인공인 ‘송화’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모도 명창이었고, 외가 쪽 아저씨 뻘인 박종선은 아쟁 산조를 체계화한 명인이다. 평소 “외가의 DNA가 나의 음악적 토양이었다”고 했다던 김정호의 말 이면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국악에 대한 그의 관심이 잘 녹아든 노래 중 하나는 ‘하얀 나비’다. 그는 이 노래를 통틀어 도레미솔라 다섯 음계만 썼다고 한다. 우리 가락에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궁상각치우’와 같은 음계다. 그가 의도했던 건지, 자신이 생전에 말했던 것처럼 “여지껏 음미했던 나만의 그 적은 테두리”가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분명한 건 정통 국악에서 보면 장르의 변질일 수 있지만 대중음악계에서 보면 자생적인 새 음악의 탄생이었다는 것이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 김정호 노래비가 세워진 건 이런 사연들 때문이다. 노래비는 2014년 완공됐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옆,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쉬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서 있다. 담양 군민들이 앞장 섰고, 유족들과 가수 하남석, 이필원, 백순진, 임창제, 홍민, 채은옥, 소리새 등 김정호와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노래비 조성에 참여했다. 노래비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앉아 있다. 광주에서처럼 다리를 꼬고 통기타를 치는 모습이다. 각진 턱 탓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입에선 금방이라도 ‘하얀 나비’ 노랫말이 울려나올 듯하다.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 광주의 ‘김정호 거리’는 아직 썰렁하다. 대중문화가 ‘과거의 시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전 고인이 된 가수를 ‘현재의 무대’로 불러오는 건 더더욱 쉽지 않을 터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의 김정호 노래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가수를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건 예산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완성하는 건 시민들의 발걸음이다. 여럿의 온기가 모여야 추모 공간이 따스해지고, 주변에도 온기를 나눠줄 텐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남도의 혼을 가진 가수를 남도 스스로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거다. 추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던 듯하다. 이제 김정호도, 그의 첫사랑이던 아내도 2019년에 가고 없다. 두 딸만 남았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앞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에선 유족들의 참여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요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절실하다. 평소 김정호와 친분이 있었던 가요계 인사들은 ‘김정호 거리’에 대해 적잖이 서운한 감정이 쌓여 있는 듯하다. 조성 과정에서 받은 소외감 때문이지 싶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김정호 거리’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의 참여는 활성화에 필수 자양분이다. 최규성 평론가는 “배호, 김광석 등과 달리 김정호는 팬덤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며 “독특한 그의 음악세계가 후대에 이어지고 ‘김정호 거리’가 활성화 되려면 주민뿐 아니라 가요계 선후배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가요제를 만드는 게 필수”라고 충고했다. 아, 가수 하남석 소식 하나 더. 그가 최근 14집 앨범을 새로 냈다. 무려 8년간 공들인 앨범이다. 정규 앨범 제작을 꺼리는 요즘 풍토에 비춰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앨범 제목은 ‘황혼의 향기’다. 신곡 10곡에 자신의 히트곡 ‘밤에 떠난 여인’의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1곡을 담았다. 신곡은 모두 자작곡이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을 추모하는 ‘천화’ 등 사회성 짙은 노래도 담겨 있다”며 은근하게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사진 광주·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1970~80년대 가곡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국민 테너’ 엄정행(79)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 당시 수려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국민을 매료시켰던 엄 교장은 TV와 FM 라디오, 무대 공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금의 아이돌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성악가다. 그는 2008년 경희대 음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고향인 경남 양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갔다. 이후 2019년 3월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구선수로 활약했던 그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갑자기 음악을 시작한 사연과 대학교수를 거쳐 고등학교 교장으로 변신한 삶과 음악 얘기를 들어 봤다.-‘국민 테너’라는 애칭을 가진 스타 성악가다. 어릴 때부터 성악에 관심이 많았고,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는지. “양산중학교 음악 선생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다. 재능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배구선수를 했고, 체육특기생으로 동래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대학 입시를 조금 앞두고 배구가 9인조에서 6인조 경기로 바뀌면서 당시 174㎝의 키로는 선수로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권유와 도움을 받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 경희대 음대에 간신히 합격했다.” -체육특기생에서 음악도로 변신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음대 입학 이후 한동안 방황했다. 동급생들은 1~2년 레슨을 받은 데다 칸초네 몇 곡 정도는 기본으로 불렀다. (나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한동안 체대 근처를 맴돌기도 했다. 그러다 테너였던 이상춘 교수로부터 ‘너는 운동을 해서 몸도 좋고 소리에 힘이 있으니 이를 악물고 하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음악 공부에 전념했다.” -처음부터 성공한 성악가였는지. “대학 졸업 후 활동한 예그린악단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대학원을 졸업하던 1968년에는 명동 국립예술극장에서 제1회 독창회를 했다. 그 무렵 아이가 태어나 생계를 위해 악기상, 커피숍 등을 운영하면서 음악을 소홀히 했다. 그러던 중 라디오에서 장일남 선생이 만든 가곡을 듣고 성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 레코드 녹음을 하는 등 음악의 세계로 돌아왔다.” -우리 가곡을 많이 불렀는데, 이유가 있는지. “갑자기 음악을 하게 되면서 외국 유학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가곡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 유학 대신에 유명한 작곡가들을 직접 찾아뵙고, 곡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의미와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배웠다. 장일남, 이수인, 김동진, 조두남, 김노현 선생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고 배웠다. 그 과정에서 우리 가곡에 외국곡과 견줄 만한 좋은 곡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레코드들이 히트를 쳤다.” -성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쉽지 않은 일인데. “시대를 잘 만난 성악가로 생각한다. 흑백 TV와 라디오 FM 방송이 잇따라 개국하면서 엄정행이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방송국에 음반이 절대 부족해 매일 방송국의 턴테이블에서 제 노래가 신나게 돌아갔다. TV와 라디오를 통해 넓혀진 인지도는 독창회 등 공연 무대로 이어졌다.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독창회를 비롯해 예술의전당 독창회, TV 방송, 라디오 방송, 지방 예술회관 공연, 해외 순회공연 등 끊임없이 공연을 했다. 제대로 쉬는 날이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해서 그런지 힘든 줄 몰랐다.”-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1981년 세종문화회관 독창회와 미국 새너제이 독창회 때 몰려드는 관객들 때문에 공연이 40분씩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훌륭한 곡에 좋은 분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요즘 트로트 열풍과 같은 인기를 누렸다. 1년에 평균 90회를 넘는 공연을 해 왔으니 어림잡아 나흘에 한 번꼴로 무대에 선 셈이다. 방송국이나 탄광촌, 어촌 등 전국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다.” -가장 아끼는 애창곡을 꼽는다면. “국민 가곡으로 알려진 ‘목련화’를 꼽을 수 있다. 이 곡은 교육자이자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시에 김동진 선생이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악보를 받아 들고 매일같이 김동진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스스로 고쳐 부르기도 무려 60번이나 했다. 이 때문에 제 별명이 한때 ‘60번’이었다. 목련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정년퇴직 후 삶을 미리 준비했는지. “아버지께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는 정년퇴직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퇴직을 앞두게 되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소속이 없어지고, 아끼던 제자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그러다가 고향에 내려가서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퇴직한 뒤 양산으로 갔다. 양산에 머물면서 서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귀향해서는 어떤 일들을 했는지. “정년을 1년 정도 남겨 두고 양산에 ‘엄정행 음악연구소’를 설립했다. 활동 기반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엄정행 콩쿠르를 개최하고, 연우 여성합창단과 정기연주회 등도 이어 가고 있다. 양산 심포니오케스트라도 만들어 공연을 함께 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 -공연은 언제까지 했는지. “2019년 9월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가끔 방송국에서 섭외가 오지만 모두 거절한다. 지금은 울산예술고 교장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서다. 지금도 틈만 나면 노래 연습을 한다. 3~4년 뒤쯤에는 무료 순회공연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76세에 예술고 교장으로 변신했다. “2008년 경희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활동을 하던 중 알고 지내던 황우춘 울산예고 이사장의 요청으로 울산예고에서 2년간 특강을 했는데 재밌고 보람이 있었다. 황 이사장께서 교장직을 제안해 2019년 3월 취임했다. 임기가 2023년까지다.” - 대학과 고교의 다른 점은. “대학교수는 혼자만 잘하면 되지만, 교장은 교육자이면서 조직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학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초창기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청소미화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고, 30여명의 교직원 생일도 챙겼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다들 진심을 알아 준다.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들의 세계와 마인드를 알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대화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요즘 느끼는 보람은. “대학이 학문이나 예술을 완성하는 단계라면 고교는 기초를 만드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들은 가르치는 만큼 빨리 배우고 흡수력도 뛰어나 보람이 크다. 손자뻘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성장을 도울 수 있어 좋다. 학생들이 예술적 기술과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청년 같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배구를 했던 게 지금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일어나 체조로 몸을 풀고, 주 2~3회는 집 주변 강변을 3㎞ 정도 걷는다. 해외 공연 때도 멈추지 않았다. 또 소소한 집 안 청소부터 시설물 보수까지 끊임없이 몸을 쓴다. 몸을 움직이는 만큼 활동 에너지가 생긴다.” -앞으로의 삶도 흥미롭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 “일단 울산 지역 예술 인재가 다른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울산예고를 키우고 싶다. 예고는 일반고와 달리 1대1 교육인 만큼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좋은 기자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힘껏 노력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교장 임기가 끝나면 양산, 부산, 서울 등을 돌면서 마지막 (무료) 공연을 한 번씩 하고 싶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 노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체력이 되는 만큼 꼭 한번 하고 싶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폭스바겐 ‘2021 제타’ 사전계약… 2450만원부터

    폭스바겐 ‘2021 제타’ 사전계약… 2450만원부터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상품성을 강화한 준중형 세단 2021년형 ‘제타’(Jetta)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차량은 2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2021년형 제타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고, ‘차선 유지 보조’(레인 어시스트)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또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를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마트폰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도 탑재됐다. 4기통 1.4 TSI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5㎏·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4㎞/ℓ,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또 저공해 3종 엔진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2949만 8000원, ‘프레스티지’ 3285만 1000원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하면 2450만 8000원,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2752만 1000원에 살 수 있다. 7세대 신형 제타는 폭스바겐의 ‘수입차 대중화’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론칭 에디션 모델 2650대는 완판됐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앞으로 폭스바겐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백년 어묵의 성지

    백년 어묵의 성지

    “어묵 하면 부산 아입니꺼.” 일찍이 국민 대표 간식으로 자리잡은 어묵. 요즘 대량생산으로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먹는 어묵이 최고다. 겨울철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입김을 호호 불며 먹는 꼬치 어묵과 뜨끈한 국물 한 잔은 몸속 냉기를 싹 가시게 한다. 어묵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 들어 최강 한파가 시작되는 등 겨울철 추워진 날씨 탓에 따뜻한 어묵탕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산의 한 어묵제조업체 관계자는 “겨울철은 평소보다 30% 이상 판매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어묵의 성지인 ‘부산’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어묵 소비가 30~40%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 어묵의 출발지인 중구 부평동시장에는 어묵 가게 20여개가 한데 모여 고객들을 유혹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맛볼 수 있다. 이제는 부산의 어엿한 특화식품으로 자리잡고 향토음식으로도 지정된 ‘부산 어묵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어묵의 원조 부산어묵 세월 따라 어묵도 어린이와 젊은층 입맛에 맞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치즈어묵, 매운맛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땡초 어묵, 채소류인 깻잎은 물론 우엉, 버섯, 게맛살, 오징어 등 종류만도 300여개에 달한다. 어묵의 용도도 다양하다. 반찬용은 물론 꼬치, 어묵탕용에 이어 한끼 식사 대용으로 가능한 간편식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어묵은 전국에서 모두 생산하지만 유독 부산에 제조업체가 많다. 이는 어묵이 전해진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연근해 바다가 있어 원재료인 생선살(어육) 조달이 손쉬웠기 때문이다. ●부산어묵, 전국 시장 점유율 30%· 생산량 1위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현재 삼진어묵, 환공어묵, 고래사어묵, 영진어묵 등 중소 어묵제조 업체 61개(2018년 기준)가 성업 중이다. 전통시장 등에서는 손수 만든 수제 어묵을 만들어 팔고 있다. 즉석판매가공업체는 207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어묵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어묵은 전국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고 생산량은 1위이다. 부산의 대표적 업체 중 하나인 삼진어묵은 1953년 설립된 삼진식품의 어묵 브랜드이다. 2014년에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 입점했다. 현재 현대·신세계 등 3대 백화점 20여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는 “숙련된 장인들이 질 좋은 연육을 재료로 어묵을 만들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1963년 창립한 고래사어묵도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개발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프리미엄 반찬용 어묵부터 건강식 어묵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발간한 ‘어묵사’ 자료 등에 따르면 부산어묵의 역사는 1876년 부산 개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음식인 오뎅과 가마보코가 첫선을 보였다. 당시 부산에서는 바닷가와 인접한 중구 부평시장에 첫 어묵 가게가 생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부산구(부산시의 전신)의 부평시장 월보에 따르면 시장 내 주요 점포 중 어묵(가마보코) 점포 3곳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1924년 조선총독부의 ‘조선시장’에는 부평시장은 전국 최초의 공설시장으로 쌀, 어묵, 채소 청과물 등을 주로 판매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어묵의 역사가 확인되는 최초의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1945년 첫 어묵공장… 36곳 모여 조합 설립 우리나라 사람이 세운 최초의 어묵 공장은 1945년 부평동시장에 지어진 동광식품(창업주 이상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이 일어나 피란민이 대거 부산으로 유입되면서 부산의 어묵 생산은 호황을 맞게 된다. 비교적 값싸면서도 돈이 없는 피란민 노동자 등의 주린 배를 채우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음식이었다. 대부분 어묵공장은 재료의 선도를 지키고자 수산시장 근처인 부평동과 초량 등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사하구 장림동에 현대식 공장이 밀집해 있다. 이어 1950년대 부평시장에는 환공어묵, 영도 봉래시장엔 삼진어묵, 1960년대 들어서는 부평시장의 미도어묵, 초량시장 영진어묵·효성어묵·대원어묵, 부전동 고래사어묵 등이 속속 생기면서 본격적인 부산 어묵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당시 어묵 재료는 부산 앞바다 등에서 잡힌 풀치(갈치 새끼), 깡치(조기 새끼) 등을 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국내산 연육과 수입산 연육을 사용하고 있다. 2009년 12월에는 지역 36개 어묵제조 업체들이 참여해 부산어육제품공업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부산어묵이라는 공동상표를 특허 등록 사용하고 있다.이후 부산어묵 공장들은 어묵베이커리를 통한 차별화로 수제 어묵 등 고급화를 추진하면서 반찬과 부식재료 개념에서 간편·건강식품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부산시도 어묵산업발전법 제정, 어묵장인 발굴 및 육성, 어묵 국제 규격화 품질 인증, 어묵축제 개최 등 지역 어묵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서는 어묵을 향토음식으로 선정했다. 부산어육제품공업협동조합 김종범 상무는 “부산어묵은 질 좋은 연육을 사용해 맛이 구수하며 국내 어묵의 대명사로 70년 이상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묵과 오뎅의 차이 흔히 어묵을 오뎅으로 대부분 알고 있으나 엄연히 구분된다. 오뎅은 일본 냄비요리의 하나로, 그 시초는 두부를 꼬치에 끼워 구워 먹던 덴가쿠(田樂)에서 유래했다. 이후 18세기에는 이 덴가쿠에 국물을 붓고 무, 우무(곤약) 등을 함께 넣어 먹는 요리가 탄생했는데 일본 음식인 오뎅으로 진화했다. 또 다른 어묵을 뜻하는 가마보코는 생선살을 잘게 갈아 밀가루 등을 섞어 찌거나 튀겨 먹는 음식이다. 일본 무로마치시대(1336~1573) 중기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주로 의식용 음식으로 사용됐다. 1700년대 조선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어묵은 으깬 생선살에 소금, 설탕, 녹말 등을 넣어 반죽한 것을 응고시킨 음식이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높고 소화가 잘된다. 또 생선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제거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생선살이 50% 이상이며 고급 어묵은 70%를 넘기도 한다. 좋은 어묵은 순백색으로 광택과 탄력이 좋다. 어묵의 품질은 색·향미·탄력성으로 구분되는데 원료의 선도와 어종, 부원료의 종류와 첨가량, 수분함량 등으로 정해진다. 가열 방법에 따라 크게 증자법(찐어묵, 판붙이 어묵), 배소법(구운 어묵), 탕자법(마어묵, 어육소시지), 튀김법(튀김어묵, 어단) 등이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 오시면 어묵 맛집 어때요? 어묵은 지역 어묵 제조업체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에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어묵 국물(육수)은 가게마다 비슷하면서도 차별화된 각자 고유의 맛을 낸다. 대부분 멸치 육수에다 다시마, 무, 대파 등을 넣어 푹 우려낸다. 부산에서는 부전동 마라톤, 남포동 범전오뎅, 대연동 미소오뎅 등 유명 어묵 맛집이 여러 곳 있다. 이들 가게 대부분은 술과 함께 안주거리 등을 곁들여 팔고 있다. 마라톤집은 1959년 문을 열어 올해로 62년째 성업 중이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단골들이 많이 찾는다. 2층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다. 어묵탕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부산사람뿐 아니라 전국 미식가들, 일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며느리인 조광희씨가 가게를 이어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어묵 마니아인 김상재씨는 “코흘리개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 노점에서 먹었던 어묵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요즘도 친구들과 자주 어묵집을 찾아 옛 추억을 회상한다”며 입맛을 다셨다. 마라톤집은 닭뼈와 다시마, 새우, 멸치 등으로 24시간 우려낸 씨 육수를 사용한다. 여기에다 어묵, 우무, 소힘줄,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과 무, 버섯, 두부, 잡채 유부주머니, 계란 등을 넣어 탕을 끓인다. 소고기를 기본 바탕으로 육수를 만들어 맛을 차별화하기도 한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14년째 가게를 운영하는 미소오뎅 주인 양재원(57)씨는 “어묵 국물은 크게 한국식과 일본식으로 나뉜다”며 “우리 가게는 소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멸치, 다시마, 무 등을 넣어 담백한 맛이 뛰어나다”고 자랑했다.부산 자갈치시장 범전오뎅도 유명 어묵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주 메뉴는 꼬치 어묵이며 비빔국수, 냄비우동, 유부초밥 등도 취급한다.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아들 임영철씨는 “외할아버지가 부산진구 범전동에서 50년 전 가게를 열었는데 돌아가셔서 15년 전 어머니가 이어받아 가게를 남포동의 현재 자리로 옮겨 2대째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BTS가 시조 운율로 랩을? 전 세계서 대박 터질걸요”

    “BTS가 시조 운율로 랩을? 전 세계서 대박 터질걸요”

    “부드러운 리듬감이 힙합과 잘 어울려요간결·자유로워 디지털 시대 청년과 궁합시조 소재 무궁무진… 편견 없애고 싶어”금기시되던 외래어 사용 등 다양한 시도“우리 민족 고유의 시조는 부드러운 리듬감을 담고 있어 읽기에도 좋고, 그 운율은 현대 젊은이들의 랩(힙합) 음악과도 잘 어울립니다.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스타가 시조 운율을 활용해 노래하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문학입니다.” 최근 등단 50주년을 맞아 신간 시집 ‘시인은 하이힐을 신는다’(현대시학사)를 낸 한분순(78) 시인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전통시 ‘하이쿠’를 계승하려 대외적으로 홍보도 많이 하는데 우리는 아직 정부 차원의 노력이 미흡하다”면서 “시조 한 수는 휴대전화 화면에서 한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한 맛도 있어 디지털 시대 청년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조라고 하면 3행으로 된 고시조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대 시조는 자유롭게 행갈이하며 소재도 무궁무진하게 시상을 펼칠 수 있다”면서 “요새 트로트 열풍이 다시 부는 것처럼 시조에 대한 관심이 다소 늘어나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 시인은 국민신문 기자로 재직하던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옥적’(玉笛)이 당선돼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조시인협회 및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작품집으로 ‘실내악을 위한 주제’, ‘손톱에 달이 뜬다’, ‘저물 듯 오시는 이’가 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현대시조의 맥을 잇는 대표 여성문인이다. 현대시조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김상옥 시인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한국적 리듬과 압축, 여백의 미를 잘 표현한 작가란 평가를 받는다. 시조의 매력에 대해 한 시인은 “초장·중장·종장으로 이뤄진 시조의 구성이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소설과 비슷해 시인이 자신의 생각을 집약해 클라이맥스를 이끌어내는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 시인은 시조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젊은 감성을 지녔다. 이번 시집에선 읽기 쉬우면서도 서정성이 강한 작품들을 엮었고, 시조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이전엔 금기시되던 외래어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예컨대 ‘노을, 멋을 갓 배운 젊은 게이처럼’에선 “멋을 갓 배운/게이같이/슬프기에는 너무 예쁜”으로 ‘게이’(gay·동성애자)를 빌려 노을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카페 호접몽’에선 “흰구름 채집해 놓은/눈앞의 카페 라테/거품처럼 잠입하여/앉아 있는/커피빛 나비”라고 우유를 넣은 커피 ‘카페라테’로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장자의 ‘호접몽’을 표현했다. ‘가르마, 카르마 유희’에선 머리 가르마와 카르마(업보)를 활용한 연어로 재미를 이끌어냈다. 이봄 시인은 한 시인의 시 시계에 대해 “미물 속 경이로움을 조용히 신의 기적처럼 찾아낸다”고 평가했다. 한 시인은 “50년이 지났어도 문학은 늘 제게 연인처럼 현재진행형이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진조크루, 세계 최고 브레이킹팀 뽑혀

    진조크루, 세계 최고 브레이킹팀 뽑혀

    한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팀 진조크루가 지난해 세계 브레이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팀으로 뽑혔다. 진조크루는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세계 브레이킹 시상식 ‘2020 브레이크 프리월드와이드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한 해 브레이킹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성적을 거둔 댄서를 가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 세계 댄서 및 마니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투표했다. 김헌준 진조크루 대표는 ‘올해 말 창단 20주년을 앞둔 우리 팀이 2020년 최고의 팀으로 선정돼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돼 브레이킹의 노하우를 새로 시작하는 어린 새싹들과 공유해 한국 비보이 대중화 및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진조크루, 2020년 세계서 가장 영향력있고 성적 좋은 브레이킹팀”

    “진조크루, 2020년 세계서 가장 영향력있고 성적 좋은 브레이킹팀”

    한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팀 진조크루가 지난해 세계 브레이킹 종목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좋은 성적을 거둔 최고의 팀으로 뽑혔다. 진조크루는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주에서 세계 브레이킹 시상식인 ‘2020 브레이크 프리월드와이드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0년 한 해에 걸쳐 브레이킹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성적을 거둔 댄서를 가리기 위해 마련됐다. 러시아의 프레데터즈를 비롯해 네덜란드 러기즈, 일본 플로리오즈, 미국 스쿼드론, 한국의 진조크루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쟁쟁한 댄서들이 후보에 올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전 세계 댄서 및 마니아들의 최종 투표수를 집계한 결과 진조크루가 2020년 최고의 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진조크루는 세계 온라인 대회인 ‘2020 디지 메가즈 쓰레드 챌린지’대회를 비롯해 2020 아틱잼 온라인 배틀, 2020 그루브 이 세션 온라인 배틀, 2020 언더 더 라이온스 락 1대1 온라인 배틀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또 세계 오프라인 대회로 2020 힙옵세션 3대3 배틀과 2020 배틀 식스티원 10주년 2대2 배틀대회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 온라인 대회에서는 2020 비온탑과 2020 유비에프 2대2 배틀, 2020 울산 썸머워즈 온라인 배틀 비보이 퍼포먼스 부문 등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총 9차례 우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소감에서 김헌준 진조크루 대표는 ‘올해 말 팀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팀이 2020년 최고의 팀으로 선정돼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돼 브레이킹춤의 노하우를 새로 시작하는 어린 새싹들과 공유해 한국 비보이 대중화 및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재 브레이킹 올림픽 KFD 브레이킹 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설강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설강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루페와 현미경이 돼 대상의 전체가 아닌 부분을 세밀히 탐구하는 것이다. 대개 사람들은 길가에 보이는 식물을 훑어 보는 것으로 식물을 좋아하기 시작하고, 좀더 멀리 있는 수목원과 근교의 산을 갔다가, 훗날엔 더 깊은 숲을 향한다. 처음에 흥미를 느낀 건 식물계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백합목, 수선화과, 갈란투스속까지 더 작고 세밀한 장르, 자신의 구체적인 식물 취향을 향해 간다.이맘때면 식물 애호가 중 갈란토필 또는 갈란토마니아라고 불리는 갈란투스 애호가이자 수집가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열정적인 갈란투스 애호가 E A 볼스가 ‘갈란토필’이란 용어를 처음 쓴 것으로 추정된다. 갈란투스란 스노드롭의 속명으로, 설강화라고도 불리는 새하얀 꽃잎의 겨울 꽃이다. 설강화는 빠르면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꽃을 피우지만 제철은 1월과 2월이다. 바로 지금부터 설강화 생체를 사려는 애호가에 의해 원예시장이 휘청인다. 이들 사이에서 1~2월 카드값은 파멸의 길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물론 설강화가 시들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카드값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내가 설강화를 유난히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애호가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매일 외국 경매 사이트에서 식물세밀화가 그려진 식물 고서를 찾아다니는 식물 고서 애호가이기 때문이다. 설강화 애호가는 식물 생체를 원하고, 나는 그림을 원한다는 차이뿐이다. 설강화는 그 어떤 식물보다 앙증맞고 귀엽고 투명하게 빛난다. 이들의 아름다움에 공감하면서도 유독 이 식물에 광기 어린 애정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늘 신기하면서도 이색적이었다. 세상에 설강화만큼 아름다운 식물은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설강화와 그 애호가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이제 그들의 사랑의 이유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설강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한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황량한 겨울 숲에 마음이 건조했던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 꽃이 피어난다. 흰 눈밭을 뚫고 녹색 줄기와 방울 모양 꽃을 내놓는다는 건 우리에게 어떤 희망과 긍정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갈란투스란 속명 역시 흰 우유를 의미하는 ‘갈라’에서 유래했다. 지난해 2월 교토부립식물원과 그 전해 겨울 영국 첼시피직가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던 곳은 설강화 밭이었다. 겨울 그 어떤 식물 장소를 가도 이들의 개화는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장면이다. 물론 설강화만이 겨울에 꽃을 피우는 건 아니다. 복수초와 시클라멘, 크로커스 등도 있는데, 유독 사람들이 설강화에 눈길을 돌리는 건 이 식물이 유난히 작고, 종마다의 형태적 차이가 아주 세밀하다는 것에 있다.원예가 찰스 크리슨은 정원에 대해 말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은 디테일에 있다’고 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큰 식물이 아무리 인상적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비로소 가치를 갖는 건 곳곳에 있는 작은 식물들이라는 것이다. 설강화는 유난히 작고, 종의 형태 차이가 세밀하다. 흰 꽃잎의 녹색 음영이 나 있는 정도가 종을 식별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애호가들은 이 작은 차이를 식별하고, 자신들이 식별한 다양한 종을 소유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 눈에 모두 같은 종으로 보이지만 나만이 이들의 다양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서 다른 식물 애호가들과는 다른 우월감과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렇게 설강화는 원종 20종에서 2000종 이상의 품종이 육성됐다. 애호가들은 육성된 품종에 꾸준히 이야기를 담아 왔다. 이 이야기 역시 후대의 사람들이 설강화를 좋아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2015년 한 경매 사이트에서 설강화 생체가 1390파운드(약 205만원)에 판매됐다. 이 품종은 ‘웬디스 골드’라고 하는 노란색 희귀종이었고, 누군가는 여기에 1000파운드 이상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느낀 것이다. 작디작은 알뿌리 하나가 고액에 거래된 현상을 이해할 수 없는 듯 사람들은 설강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설강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각국의 대표 식물원에서는 2월이 되면 설강화 축제를 자주 연다. 물론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축제를 열지 않는 곳이 상당하다. 게다가 설강화 애호가들은 야생 원종의 보존과 대중화에 꾸준히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식물의 미래는 그들을 좋아하는 인류와 운명을 같이한다고 믿는다. 작디작은 설강화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갈란토필과 갈란토마니아처럼 우리 주변의 식물의 운명 역시 식물을 좋아해 이 글을 읽는 우리 손에 달린 것이다.
  • 삼성·LG 새해 벽두부터 전략폰으로 맞붙는다

    삼성·LG 새해 벽두부터 전략폰으로 맞붙는다

    새해 벽두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으로 맞붙는다. 양 사는 특히 올해 폴더블, 롤러블 등 이형 스마트폰 혁신을 최전선에서 이끌며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점유율 확대에 화력을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작보다 한 달 빨리 베일을 벗는 갤럭시S21 신제품은 29일 출시될 전망이다. 은은한 빛이 깃든 보라색 ‘팬텀 바이올렛’을 대표색으로 한 갤럭시S21 시리즈는 전작처럼 3종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21는 6.2인치 갤럭시S21 플러스는 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는 6.8인치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S펜’을 쓸 수 있게 하는 변화를 줬다. 화면 모서리도 울트라 모델만 둥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국내와 유럽 제품에 삼성 엑시노스 2100이, 북미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에 따라 8GB, 12GB 램과 4000~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외신 등에서 거론되는 예상 가격은 갤럭시S21 899달러(100만원), 갤럭시S21 플러스는 1099달러(120만원), 갤럭시S21 울트라는 1349달러(147만원) 등이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해진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갤럭시폴드에 이어 갤럭시Z플립, 갤럭시폴드2를 잇따라 선보인 삼성전자가 올해는 라인업을 늘리고 가격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을 폴더블폰 시장으로 유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디스플레이를 위로 끌어올려 펼칠 수 있는 ‘익스펜더블폰’ 특허를 출원하기도 해 롤러블폰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LG전자의 상반기 주력 제품 ‘롤러블폰’은 새달 11~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처음 등장할 전망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직접 시제품을 소개할지 주목된다.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의 첨병인 만큼 가격은 초고가인 240만~28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신 등에서 지금까지 나온 사양을 보면 롤러블폰은 6.8인치 크기에서 펼치면 7.4인치까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888이고 램 용량은 16GB, 배터리 용량은 4200mAh일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과 달리 접히는 부분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7960만대를 출하해 29.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5230만대(19.2%)를 출하한 애플이 2위, 410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가 점유율 15.1%로 3위에 자리했다. SA는 올해는 화웨이의 입지가 줄어들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1위, 삼성전자가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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