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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on] AI 기본법 외면 땐 멀어질 ‘3등 꿈’/이정수 세종취재본부 기자

    [서울 on] AI 기본법 외면 땐 멀어질 ‘3등 꿈’/이정수 세종취재본부 기자

    온 세상이 인공지능(AI)이다. 뉴스에 AI 얘기가 빠지는 날이 하루도 없다. 삼성전자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가우스의 일부 기능을 경량화해 ‘온디바이스 AI’ 휴대전화를 손에 쥘 수 있게 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우려가 일찍부터 현실화한 웹소설 시장에선 AI 표지를 쓴 작품은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으나 AI 이미지 활용이 웹툰과 영상 등에 빠르게 확산될 것은 자명하다. 2022년 공개된 챗GPT가 불러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한철 유행처럼 지나간 개념들과 파급력이 다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한 엔비디아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1년 새 3배 넘게 올랐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인류의 생활양식을 통째로 바꿔 놓은 전기 발명에 비견되는 혁신이다. AI는 ‘뉴노멀’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요국이 AI 산업 지원 관련 법안·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중 경쟁에서도 AI는 핵심으로 들어왔다. 미국은 지난해 수출관리규정(EAR) 2차 개정을 통해 13개 중국 AI 반도체 설계 기업을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AI 반도체 자체 개발을 위해 최대 7조 달러(약 9300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 토터스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AI 산업 수준은 62개국 중 6위다. 1위 미국, 2위 중국과의 격차는 크지만 3~8위는 엇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현장 인력 부문, AI 기업 수 및 투자 규모 등을 보완하면 우위에 설 수도 있다. 요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AI 담당자들이 가장 바쁘다. 그런데도 최근 사무관급 이하 직원 인사 때 지원자들이 AI 관련 과들에 몰렸다고 한다. 정부는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있다. 투자 규모에선 미중을 이길 수 없지만, 사회 전 분야에 AI 대중화를 서둘러 디지털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과기부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도 AI는 핵심 과제로 담겼다. 박윤규 과기부 2차관이 많게는 일주일에 두 번씩 ‘AI 일상화 연속 현장 간담회’를 이어 가는 것도 같은 취지다. AI 반도체 기업 방문을 시작으로 법률, 뷰티, 의료·심리상담 등 AI가 접목될 분야 종사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제도 개선으로 옮기려 한다. 하지만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이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점은 우려스럽다. AI 산업 발전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모두 담고 있는 이 법안은 AI 규제 부분이 취약하다는 시민단체의 지적 이후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기부는 올해 추진계획에서 AI 기본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 법조차 정비되지 않은 상태로 AI 일상화만 서두른다면 자칫 ‘AI 무법지대’로 국민을 몰아넣는 꼴이 될까 우려스럽다. 세계 3위 AI 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입법을 서둘러야 할 때다.
  • 크루즈여행닷컴,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크루즈’ 상품 출시

    크루즈여행닷컴,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크루즈’ 상품 출시

    크루즈여행닷컴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크루즈 상품을 5월 31일 단 1회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번 크루즈 상품에는 노아(팔로워 2290만명), 신사마(1720만명), 케지민(1130만명), 댄서소나(610만명), 비르(580만명), 가토, 제이드, 주한띠, 노성율, 개그맨 황영진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 50명이 참여한다. 크리에이터와 함께 휴양과 여행, 파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번 크루즈 프로그램에는 크리에이터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즐기기를 비롯해 바다를 항해하며 평소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풀파티 외에도 배 안에서 라이브 공연, 이탈리아 댄스쇼, 갈라파티, 선상 조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부산-일본 크루즈는 오는 5월 31일 부산을 출발해 사세보/나가사키와 구마모토를 기항하는 4일간의 여행 상품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 중 가장 짧은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탈리아 선사인 코스타의 11만 4천t급의 초대형 호화크루즈 ‘코스타세레나호’를 이용한다. 코스타세레나호는 최대길이 290m 가 넘고 폭이 35m의 규모로 63빌딩을 옆으로 눕혀 놓은 압도적인 크기에 승무원 900명이상, 탑승객은 최대 3,7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4개의 수영장, 1300명 동시수용이 가능한 대공연장, 디스크 클럽, 5개 레스토랑, 13개 테마바(유료), 헬스장, 자쿠지, 키즈클럽(연령별), 카지노(유료), 면세점(유료), 뷰티살롱&스파(유료),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바다 위의 움직이는 리조트라고 불린다. 이와 함께 한국인 승무원, 인솔자, 레스토랑 한글 메뉴, 한국어 선상신문 등을 통해 언어적인 부분에서도 불편함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100% 출발확정 단독 상품으로 인사이드(내측 기본) 클래식 기준 129만원부터 시작하며, 2월 29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4인 이상 단체 예약시 1인당 10만원, 8인 이상 15만원의 특전이 제공하며 오는 3월 20일까지는 예약 취소할 경우 100% 환불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나는 가수다 시즌2’의 우승자이자 400여명의 보컬 트레이너인 가수 더원, 발라드의 귀공자 플라워 고유진, SM 1호 가수이자 천재 아티스트 현진영, 아이돌 1세대이자 레전드인 H.O.T의 이재원이 20년 전 그때 그 시절 감성으로 특별콘서트가 진행된다. 크루즈여행닷컴 마케팅 총괄 이사는 “크루즈 여행은 누구나 갈수 있고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여행의 한 트렌드인데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선입견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접근을 못하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며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이용의 편리함과 기간, 가격 부분까지 만족도 높은 서비스로 크루즈여행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 전통문화관·희경루서 ‘광주 풍류’ 선 보인다

    광주 전통문화관·희경루서 ‘광주 풍류’ 선 보인다

    광주시가 전통문화관과 희경루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 ‘광주의 풍류’를 새롭게 선보인다. 광주시는 무형유산 전승공간이자 전통문화예술의 산실인 ‘전통문화관’과 도심 속 전통 누각인 ‘희경루(喜慶樓)’의 2024년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는 올해 이 두 곳에 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문화유산 및 전통문화예술의 전승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공연과 체험을 융합해 대중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전통문화관은 외국인, 국내외 관광객 등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구호(슬로건)로 무등산권 토요상설공연을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연에 전통공예, 매듭 등 다양한 시민체험을 융합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 민속악의 원류를 전하는 판소리와 산조 한바탕을 긴 호흡으로 감상하는 무등풍류뎐 ‘진소리’도 매월 1회 개최한다. 7월부터 사전접수제로 진행되며 전통한옥 공연장인 서석당에서 맞춤형 무대를 선보이고, 다식을 제공하는 등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직접 기·예능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예술강좌는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한다.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은 수련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해 전통문화 산실로서 기틀을 다진다. 또 국악기, 공예, 음식, 한복체험 등 7개 분야 전통문화예술체험은 국내외 참여자의 취향에 맞춰 상시 운영한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체험도 대상기관을 확대해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무등울림축제는 무등산권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역민과 연계해 ‘5월 운림동 시민축제’로 발돋움한다. 국악대축제를 필두로 광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특별전, 지역민과 함께 무등산 주변 역사와 문화자원을 탐방하는 ‘무등울림로드’, 관광객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마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는 24일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절기체험, 한복체험, 민속놀이 등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무형문화재 송광무 탱화장이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그린 그림 ‘세화(歲畫)’ 나눔행사와 국가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의 ‘연희극’ 공연을 선보인다.도심 속 전통누각 희경루에서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지난해 중건 후 시범운영을 한데 이어 올해는 광주시교육청과 연계해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다소 낯선 누정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배움터’를 상설 운영한다. 희경루 주변 근현대 유산 등 광주의 발자취를 함께 탐방하며 역사를 공유하는 ‘희경루 문화마실’도 새롭게 선보인다. 7월에는 한여름밤 즐거운 야휴(夜休) ‘빛고을 야행’을 신설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 무형문화재 전수교육, 기·예능 보유자의 전승자료 구축, 영상콘텐츠 제작 등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창설 30주년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주제 : 판소리-모두의 울림)와 협업해 전통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힌다. 송영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전통문화관은 남도의 멋과 전통문화를 잇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희경루에서는 취타대 행렬, 빛고을 야행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여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5500만원 미만 전기차 보조금 최대 650만원…성능·환경성 차등 지급

    5500만원 미만 전기차 보조금 최대 650만원…성능·환경성 차등 지급

    올해 전기 승용차 최대 구매보조금(6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이 5500만원 미만으로 정해졌다. 내년에는 5300만원으로 추가 강화된다.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전기차 성능과 안정·환경성 등을 평가해 보조금도 차등화한다. 6일 환경부가 발표한 ‘2024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에 따르면 차량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은 100%,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 차량은 50%를 지원한다.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차량 가격은 200만원이 낮아졌고, 보조금 상한액은 30만원 줄었다. 전기차 보급 촉진과 성능 개선, 이용 편의 등을 위한 보조금을 세분화했다. 전기 승용차는 성능보조금을 100만원 일괄 감액하고 중대형 차량의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따른 차등 구간도 500㎞로 확대했다. 충전 속도가 빠른 차량에 대해 최대 30만원 인센티브와 차량 정보수집 장치 탑재 차량 구매 시 배터리 안전 보조금(20만원)을 지원한다. 사후관리 계수에 배터리 효율·배터리 환경성 계수가 신규 도입·반영된다. 배터리 안전 보조금은 국제표준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를 부착한 차량이 대상으로 OBD를 달지 않은 테슬라는 제외된다. 배터리 환경성 계수는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활용 가치를 보조금에 반영했다. 배터리 1㎏에 든 유가금속 가격을 폐배터리 처리비(2800원)로 나눈 값이 0.9를 넘어서면 감액되지 않는다. 재활용 유가금속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보조금을 덜 받게 된다. 전기승합차에 적용되던 배터리 효율성계수는 에너지 밀도를 반영하고 있다. 1L당 출력(500Wh 기준)이 높은 배터리를 장착해야 성능보조금이 감액되지 않는데 LFP 배터리 장착 전기차가 불리하다. 제작사의 사후관리 및 충전 기반 확충 책임이 강화된다. 지난해 전산 관리 및 직영 AS센터를 1곳 이상 운영하면 사후관리 계수 1.0이 적용됐으나 올해는 전국(8개 권역)에 직영 정비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충전 기반 확충 시 지급되는 인센티브도 3년 내 200기 이상 설치 시 최대 40만원으로 확대했다. 올해부터 전기차 보증기간이 ‘5년·50만㎞’ 이상이면 3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또 차상위 이하 계층이 전기 승용차 구매 시 보조금이 20%, 이중 청년이 생애 최초로 전기 승용차를 사면 추가 지원율이 30%로 상향된다.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과 차종별 국비 보조금은 15일까지 보조금 개편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한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변동하는 시장 여건에 대응해 전기차 보급 촉진과 고성능 전기차 보급 및 기술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전기차 대중화로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 이미지네이션스페이스, 생성형 AI 아트워크 커뮤니티 ‘MAKE8’ 기획

    이미지네이션스페이스, 생성형 AI 아트워크 커뮤니티 ‘MAKE8’ 기획

    ㈜이미지네이션스페이스(대표 고정호)에서 생성형 AI 아트워크 커뮤니티 ‘MAKE8(메이크에잇)’을 기획하고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어플리케이션은 오는 4월에 정식 출시된다. ‘MAKE8(메이크에잇)’ 어플리케이션을 미리 체험 가능한 제1기 서포터즈 20명도 모집했다. 서포터즈는 지난 1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사용해 AI이미지를 만들고, 미션 및 챌린지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 간 활발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업체에 따르면 ‘MAKE8(메이크에잇)’은 AI 이미지 무료 생성부터 PoD(Print On Demand)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D2E(Design to Earn) 서비스로, 유저 참여형 챌린지 활동 등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한다. 특히 ‘우리는 디자인하면서 놀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AI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어려운 기술이 아닌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AI를 통해 AI 세계에서 상상하고 만들어 낸 것들은 현실 세계와 연결하여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 ‘MAKE8(메이크에잇)’의 본질은 창조와 무한함에 있다. AI를 통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창조의 결과물로 바꿀 수 있으며, 이것을 즐기고 소비하고 소유하면서 개인의 산출물로 매출 창출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특히 트렌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싶어 하는 MZ세대를 선두로 창작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PoD 시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oD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부문 중 하나인 맞춤형 티셔츠 프린팅 시장 규모는 2022년 43억 1,400만 달러(한화 약 5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복합 성장률 11.1%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PoD 성장 전망은 27.9% 높아졌다. ‘MAKE8(메이크에잇)’은 내가 상상한 AI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아트워크 커뮤니티’, 소비자의상상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챌린지’, 다양한 상상력을 굿즈(PoD)로 제작할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콘텐츠 생성부터 제품화까지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MAKE8(메이크에잇)’ 및 서포터즈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MAKE8(메이크에잇)’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백석대·백석문화대, ‘파크골프’ 활성화

    백석대·백석문화대, ‘파크골프’ 활성화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학교 평생교육원은 2일 교내에서 파크골프 토털 솔루션 기업 ㈜창스스포츠와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교류 활성화 △파크골프 대중화와 건강한 스포츠 문화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 등을 담고 있다. 백석대·백석문화대 평생교육원은 2024학년도 1학기부터 평생교육원 과정 중 파크골프 강좌를 운영하기로 했다. 파크골프 강좌는 3월 13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4시, 백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 김치라면인데 中 ‘라바이차이’?… 농심, 논란 일자 삭제키로

    김치라면인데 中 ‘라바이차이’?… 농심, 논란 일자 삭제키로

    농심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포장지에 적은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삭제하기로 했다. ‘라바이차이’(辣白菜)라는 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과 김치사발면 제품 포장지에 병기된 ‘라바이차이’를 지우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우리가) 규정이나 법규 등을 어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굳이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이 표기를 포장에서 빼기로 했다”면서 “‘Kimchi’(김치) 표기만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심은 김치의 공식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또한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면서 “한국의 유명 기업이 김치를 중국어 ‘신치’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한 라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바이차이를 중국어 그대로 번역하면 ‘매운 배추’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흔히 ‘파오차이’(泡菜)와 함께 한국식 김치를 뜻하는 말로 통용된다. 다만 서 교수는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한국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표기는 중국에 ‘김치공정’ 빌미를 준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와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으로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 잘못된 중국어 사용은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며 또 “우리 정부는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치의 공식 중국어 표기는 ‘신치’지만문제는 ‘아무도 쓰지 않는 단어’라는 것 과거 중국에서 ‘조선족이나 먹는 반찬’이던 김치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교류가 늘어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에서 훠궈나 마라탕이 대중화된 것처럼 이제 중국인들도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중국 일각에서 “김치 역시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김치공정’ 논란이 불거져 한국인들이 매우 예민해져 있다. 김치가 중국식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번역돼 쓰이는 것이 빌미가 됐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 지역에서 유래된 절임 채소로 김치보다는 서양 음식 피클과 비슷하다. 조선족이 아닌 중국인 가운데 집에서 김치를 먹는 이는 거의 없다. 김치가 언제부터 파오차이로 불렸는지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중국 교민사회에서는 한중 수교 이후 우리 기업들이 김치를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과정에서 중국인들이 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 파오차이’(韓國泡菜)로 표기한 것이 굳어졌다고 본다. 중국에서 외래어는 자신들의 규정에 따라 발음과 뜻을 고려해 모두 한자로 바꿔 표기된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 스테판 커리는 ‘스디펀 쿠리’(斯蒂芬 庫里), 마이클 조던은 ‘마이커얼 차오단’(邁克爾 喬丹)이 된다. 그런데 중국어에는 ‘김’ 발음이 없어 김치의 음차가 불가능하다. 김치에 대한 마땅한 표기법도 없다 보니 자연스레 파오차이가 대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 방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김치의 중국식 이름 후보군을 추렸다. 4000개의 중국어 발음과 8가지 방언을 분석·검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모두 수렴해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신치였다. 번역하자면 ‘맵고 신기한 음식’이라는 뜻이다. 김치의 속성을 잘 드러내긴 했다. 그런데 중국인 누구도 그 단어를 쓰지 않았다. 어감이 이상할 뿐 아니라 김치와의 연관성도 찾을 수 없어서다. 중국어에서 ‘김’(金)이 ‘진’으로 발음된다는 점에 근거해 ‘진치’(Jinqi)로 정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렇게 신치는 언중(言衆)의 외면을 받아 사라지는 듯 했지만 중국의 김치공정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2021년 1월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뜬금없이 “정말 맛있다”며 중국인은 먹지도 않는 김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한국에서는 ‘한류 소프트파워의 원류가 중국에 있다’는 속내를 드러내려는 시도로 해석돼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2022년 농식품부는 다시 한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16개를 두고 재검토에 나섰다. 장고 끝에 내놓은 것이 또 신치였다. 이만큼 ‘적절한’ 번역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치의 신치 표기는 중국으로 파견 나온 우리나라 공무원들조차 ‘배가 산으로 간 사례’라며 자조하던 것인데, 이런 신치가 부활했다.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다수는 신치라는 단어가 생명력을 얻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여긴다. 일부 교민들은 “차라리 파오차이로 두라”고 한다. 신치가 파오차이보다 더 이상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농심의 라바이차이 표기가 중국 김치공정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서 교수의 지적은 분명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의 공식 표기인 신치라는 단어가 중국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농심이 김치라면에 라바이차이 표기를 빼면서 신치를 따로 넣지 않는 것은 이런 말 못할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거세지는 전기차 출혈경쟁… ‘대중화 성장통’ vs ‘승자 없는 싸움’

    거세지는 전기차 출혈경쟁… ‘대중화 성장통’ vs ‘승자 없는 싸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추며 출혈경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한풀 꺾인데다,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기조가 이어지면서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셈이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혹은 제살 깎아먹기에 그칠 것인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격 경쟁의 포문을 연 곳은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비야디는 최근 독일에서 전기차 가격을 최대 15% 인하했다. 비야디의 주력 차종인 아토(Atto)3 판매 시작 가격은 4만 7000 유로(약 6800만원)에서 4만 유로(약 5800만원)로 훌쩍 낮아졌다. 최대 경쟁자인 미국의 테슬라도 곧바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올해 초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을 각각 5.9%, 2.8% 인하한데 이어 독일에서 판매하는 모델Y 롱레인지,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각각 9.0%, 8.1% 낮췄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테슬라는 내년부터 최저 가격이 2만 5000 달러(약 3340만원)에 불과한 보급형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말부터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역시 미국에서 올해 초 한시적으로 2024년형 아이오닉 5·6와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는 개인 소비자에게 7500 달러(약 1000만원)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격 할인에 나섰다. 기아 미국법인도 이달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2023·2024년형 EV6와 니로 EV를 구매할 경우 최대 7500 달러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폭스바겐그룹도 최근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ID 시리즈의 출고가를 최대 30%가량 낮췄다. 일각에서는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현실적인 비용 수준을 무시한 채 살인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격 할인 경쟁은 결국 전기차 업계에 피바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양진수 현대차그룹 산업연구실장은 올해 초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신년 세미나에서 “지난해부터 나타난 가격 경쟁은 재고 증가에 의한 일시적인 경쟁이라기보다는 누가 대중화를 주도할 것인지를 두고 벌이는 싸움의 단초”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가격경쟁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 작곡가 진은숙, 亞 최초 ‘클래식계 노벨상’ 영예

    작곡가 진은숙, 亞 최초 ‘클래식계 노벨상’ 영예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63)이 25일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음악가로는 첫 수상 기록이다.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은 “진은숙은 새로운 음악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으며, 많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었다”면서 “그의 음악은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복잡하고 도전적”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진은숙 작곡가는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돼 기쁘며, 전에 받았던 어떤 상보다 이 상을 받는 것을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5만 유로(약 3억 6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는 5월 18일 독일 뮌헨의 헤라클레스 홀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진은숙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된다.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유된다. 클래식 음악의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 기준으로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레너드 번스타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등이 있다. 1961년생인 진은숙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공연을 기획하며 한국 현대음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최근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도 발매했다. 더불어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앙상블 모데른 등 현대음악 악단이 진은숙의 작품을 위촉 및 연주했다.
  • AI가 인간을 뛰어넘는다고? “AI 기술, 마라톤 100m 막 지났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다고? “AI 기술, 마라톤 100m 막 지났다”

    “올해 CES는 AI를 위한 전시였지만 역설적으로 AI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지난 9~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찾았던 김태호(26)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공동창업자 겸 이사는 23일 “AI 자체를 전시하기 보다는 하드웨어와의 결합이 본격 시도되는 모습이었다”면서 “(이른바 ‘AI 비서’로 불리는) AI 에이전트를 어떤 하드웨어에 구축해놓을지 다양한 고민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CES를 관통한 화두는 AI였다. 전자제품, 자동차, 로봇부터 안경, 유모차, 베개까지 다양한 제품이 AI라는 ‘옷’을 입고 훨씬 똑똑해진 모습으로 전시장에 등장했다. 남아 있는 손가락 신경의 작은 신호를 AI가 읽고 실제 손가락처럼 움직이는 ‘손가락 의수’, 음성을 수어로 바꿔주고 사람처럼 풍부한 표정을 짓는 ‘3D(차원) AI 아바타’도 등장했다. 김 이사는 “휴대전화와 시계, TV, 냉장고, 자동차 등 내 삶의 일부를 차지하는 곳에 ‘나만의 비서’가 있다는 사실은 업무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도 AI를 활용한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기술 수준에 대해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CES에서 AI에 가장 잘 맞는 디바이스(기기)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것처럼 AI 기술 자체는 마라톤 경기에서 100m를 막 지났다. AI의 르네상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기하학 문제도 인간 이상의 능력으로 풀어내는 수학 인공지능 ‘알파지오메트리’가 등장하는 등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일각에선 올해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극적인 변화의 순간)의 해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김 이사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AI가 빠르게 처리하거나 대량의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서 이걸 인간 지능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보다는 이미 AI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부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무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하는 티핑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나“AI, 인간을 보조하는 존재” 뤼튼의 생성형 AI 포탈은 지난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11개월여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대학 내 생성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활용 의사가 높은 대학생부터 시작해 다양한 연령대와 직군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이사는 “기술이 그 가치를 본격적으로 발휘하는 시기는 사람들에게 쓰임을 받기 시작할 때”라면서 “챗GPT 이전에도 GPT-3가 있었지만 사용법이 복잡해 외면을 받았다가 챗GPT가 대화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중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화는 더 많은 기술 개발을 위한 기본 토대”라며 “앞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개인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나’는 물음에는 “AI는 라이프스타일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인류의 삶을 전반적으로 보조해줄 것”이라면서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보조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 동대문~산청군 잇는 ‘한방 클러스터’ 추진… 한약 우수성 알린다

    동대문~산청군 잇는 ‘한방 클러스터’ 추진… 한약 우수성 알린다

    서울 동대문구가 기존에 추진 중인 ‘청량마켓몰’ 사업과 연계해 한약을 대중화할 수 있는 이른바 ‘K한방’의 중심이 될 ‘한방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대구시 등 약령시(한약재 전문 유통 시장)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다양한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대전·대구·제천시, 산청군 등 약령시가 있는 지자체와 경희대 한의대 등이 포함된 한방클러스터가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한방클러스터를 통해 한약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에 진흥책을 건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국내 한약은 우수성에 비해 최근 외면을 받는 게 사실”이라면서 “전국의 약령시를 하나로 묶는다면 국내외에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품질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K한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한방클러스터를 청량마켓몰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량마켓몰은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전통시장 개발 계획이다. 청량리 일대에 있는 9개 기존 전통시장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고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은 훌륭한 동대문의 자산”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서울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동대문에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청량마켓몰 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 구청장은 경동시장 옥상에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루프톱 야시장을 조성해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앞서 경동시장 내 폐극장을 활용해 2022년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젊은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전통시장이 노년층의 공간만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최신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청량리를 전통시장 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의 1번 아치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주차타워 겸 ‘전통시장 진흥센터’에 전망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 진흥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쇼핑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면 기존 동대문 전통시장의 주 고객층인 고연령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시장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식량안보 골머리 앓는 중국…석탄으로 가축 사료 만드는 연구? [고든 정의 TECH+]

    식량안보 골머리 앓는 중국…석탄으로 가축 사료 만드는 연구? [고든 정의 TECH+]

    작년 초 중국 정부는 농업 강국을 강조하면서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14억 인구를 지닌 인구 대국인 만큼 식량을 안정적으로 자급하는 문제는 당연히 국가적 최우선 과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대두처럼 특정 곡물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 정부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곡물 생산량은 6억 5000만 톤 이상으로 최근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가축 사료용으로 주로 쓰이는 대두의 경우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대두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인 돼지고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문제는 수입의 대부분을 미국과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미중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식량 안보를 위해 이 문제를 극복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중국과학학술원(CAS) 연구팀은 이 문제에 대해 다소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바로 석탄을 이용해 대체 사료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석탄을 섞어 가짜 사료를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석탄에서 메탄올을 추출한 후 이 메탄올을 이용해 자랄 수 있는 효모를 키우는 이야기입니다. 효모 가운데는 독성 물질인 메탄올을 발효하는 능력을 지닌 것들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중에서 피치아 파스토리스(Pichia pastoris)라는 효모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효모만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전자를 삽입해 메탄올 대사 능력을 더 높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유전자 조작 효모는 메탄올을 열심히 대사해 단백질과 기타 필요한 영양소로 만듭니다. 연구팀은 메탄올에서 단백질로 전환 효율이 지금까지 보고된 것 중 제일 높은 67.21%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대두를 대체할 고단백 사료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연구는 학술지인 바이오 기술 및 바이오 연료(Biotechnology for Biofuels)에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축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사료와 다른 자원을 줄여보려는 연구는 중국만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전 세계 육지의 1/4 정도가 농업 및 축산업을 위해 사용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육류를 공급하기 위해 숲과 초지를 개간하고 농지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은 물론 농약과 화학비료, 축산 폐수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도 심각하고 농지와 방목지 확보를 위해 파괴되는 산림의 양도 막대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 국가에서는 아예 가축을 키우지 않는 배양육 연구가 활발합니다. 동물 복지 문제를 생각하면 더 나은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양육이 진짜 고기보다 월등히 비싸다는 문제가 있어 가까운 미래에 일반 육류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석탄이나 다른 원료로 제조한 인공 사료 역시 경제성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석탄을 원료로 메탄올로 전환하는 과정 자체가 대두보다 비쌀 가능성이 높은 데다, 효모를 키우고 이 효모를 다시 사료로 전환하는 과정도 그렇게 저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막대한 양의 석탄을 채굴하고 가공하는 과정도 친환경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대체육이나 대체 사료 모두 경제성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하면 대중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환경 문제, 전 세계적인 육류 수요가 증가, 지정학적 불안에 의한 식량 안보 문제가 제기되면 관련 연구는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역시 식량 안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고 사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지 모릅니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에 김미애·김상훈·서영교 의원 등 9명 수상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에 김미애·김상훈·서영교 의원 등 9명 수상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9명이 올 한해 돋보이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선정한 ‘제2회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세균)와 민관소통위원회(위원장 이영애)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올해의 입법상’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입법상’ 대상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선정돼 수상했다. 정치부문 최우수상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제부문 최우수상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부문 최우수상은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 복지 환경 부문 최우수상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수상했다. 국회 출입 기자단이 선정한 국회의원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뽑혔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은 분야별로 돋보이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입법상’과 ‘국회 출입 기자단이 선정한 국회의원’ 등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올해의 입법상’은 여야 국회의원 70여명이 제출한 법안 83건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검토를 거쳐 선정됐다.대상을 받은 김미애 의원은 의료기관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고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해서 통과시킴으로써 신생아의 생명권과 산모의 자기결정권을 보장받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훈 의원은 전세보증금을 임차인에게 되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신 변제한 상습채무불이행자의 명단을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도시기금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킴으로써 임차인 보호에 기여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방소멸위기 특별지역을 지정해 이 지역에 학교나 기업 등의 지방이전, 기업 활동 및 사회복지 등의 분야에 특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세제 및 재정 지원을 가능케 하는 ‘지방소멸 대응 특별법’을 발의해 통과시킴으로써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성일종 의원은 착오로 잘못 송금한 사람이 금융회사를 통해 돌려받는 것이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 등을 통해 확보한 수취인 연락처를 통해 자진 반환을 요청할 수 있도록 ‘예금자 보호법’을 개정해 피해자 구제에 앞장섰다. 박용진 의원은 주가조작 시세조정 등으로 소액 투자자에게 큰 손해를 입힌 중대금융범죄에 대해 부당이익 2배의 과징금을 물리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중대 금융범죄인에 대한 형사처벌 및 신속한 범죄수익 환수를 가능하게 했다. 김교흥 의원은 국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법이 없어 국악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국악진흥법 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킴으로써 국악의 보존계승과 대중화를 위한 국립국악원과 국악방송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악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소영 의원은 탈탄소 사회 이행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기후위기 취약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탈탄소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 사회 이행 기본법’을 제정, 발의해 통과시켰다. 민관소통위원회 이영애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은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평가 대상인 만큼 국가 발전과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낸 의원들을 발굴하고 칭찬, 격려하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치지도자를 뽑고 우리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NBC는 취재오지 마!”…트럼프, 언론사 콕 집어 취재 거부한 이유 [핫이슈]

    “NBC는 취재오지 마!”…트럼프, 언론사 콕 집어 취재 거부한 이유 [핫이슈]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NBC 기자의 취재를 공식적으로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NBC 소속 본 힐야드 기자의 캠프 풀 취재를 거부했다. 현재 ABC·CBS·CNN·폭스뉴스·NBC 등 5개 방송사는 풀 취재단(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교대로 대표 기자를 선정해 트럼프 캠프 취재를 진행 중인데, 본 힐야드 기자가 NBC의 풀 기자로 선정되자 취재를 거부한 것이다.NBC의 힐야드 기자는 오랫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담 마크해 왔지만, 최근 트럼프 캠프로부터 취재 거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힐야드는 다른 언론의 풀단 소속 기자들에데 “트럼프 캠프로부터 ‘NBC가 지정한 기자가 풀 취재에 참여한다면 취재가 거부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뉴욕타임스가 해당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트럼프와 특정 언론사의 마찰이 세상에 드러났다. 실제로 21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 관련 행사에서는 풀 취재단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 측은 “기사를 바탕으로 언론인의 취재를 금지하지 않는다”면서도 “풀 취재단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캠프의 일부 행사는 풀 취재단 없이 진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NBC 기자 ‘질색’하는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야드 기자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힐야드 기자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으며 ‘그를 여기서 내보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힐야드 기자는 과거에도 무례한 질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화나게 한 적이 있다”면서 “‘가짜뉴스’라는 용어를 대중화하고 뉴스매체를 ‘국민의 적’이라고 선언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언론과 다시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매체는 NBC의 힐야드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취재 거부를 받은 이유가 그의 대리인에게 비판적인 질문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6년 백화점에서 마주친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힐야드 기자가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이 일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이다. 당시 스테파닉 의원은 힐야드 기자에게 “(당신의 질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이다. 언론이 너무 편향되어 있다. 언론은 미국 국민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vs 미 유력 언론의 기 싸움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정 언론의 취재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워싱턴포스트와 버즈피드 기자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막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이 2018년에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한 CNN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이후 관련 재판에서 워싱턴DC 법원은 백악관의 기자 출입 금지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CNN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언론의 충돌은 계속됐다. 지난 15일에는 CNN이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 연설을 하는 장면을 중간에 끊어버렸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10분 가까이 중계되다가, 돌연 화면에 앵커 제이크 태퍼가 등장한 뒤 논평이 시작됐다. 태퍼 앵커는 “시청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反)이민 발언을 반복하는 것을 들으실 수 있다”고 비판적으로 설명했다.NBC방송의 뉴스 전문 채널 MSNBC는 승리 연설이 시작되려고 하자 아예 현장 화면을 앵커 레이철 매도가 있는 스튜디오 화면으로 전환했다. 매도 앵커는 “연설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알려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지 않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언론이 거짓을 보도하는 데는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결정은 악의에 의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좋아하는 결정도 아니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 더 한적하고, 더 저렴하게… 몰디브의 낭만, 팔라완서 만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더 한적하고, 더 저렴하게… 몰디브의 낭만, 팔라완서 만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목받는 키워드는 ‘듀프’(dupe)다. ‘진품을 베낀 저렴한 복제품’이라는 의미의 듀프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듀프는 패션, 미용 분야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해 여행 분야로 확산하는 추세다. 글로벌 여행업계에서도 올해 여행 키워드로 듀프를 꼽고 있다. 듀프 여행지는 단순한 ‘짝퉁’ 여행지가 아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추천하는 듀프 여행지는 인기 여행지와 유사한 만족도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해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이다. 올해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높고 ‘힙’한 듀프 여행지를 찾는 열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글로벌 여행 전문기업 익스피디아 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24년 여행 동향 보고서’에서 “틱톡 해시태그(#)에서 시작된 듀프는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라 인기 제품에 대한 저렴한 대안, 다시 말해 더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제품”이라면서 “올해는 듀프가 여행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스피디아가 ‘2024년 듀프 여행지’로 선정한 곳은 대만 타이베이, 미국 멤피스, 그리스 파로스, 캐나다 퀘벡, 일본 삿포로, 영국 리버풀, 이탈리아 팔레르모, 태국 파타야, 호주 퍼스, 퀴라소(네덜란드령) 등 10곳이다.이 가운데 타이베이는 서울의 듀프 여행지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보다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첨단 기술, 활기 넘치는 밤 문화, 다채로운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 익스피디아 검색량이 2786% 증가했다.파타야는 태국 여행을 할 때 방콕보다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대안 여행지로 꼽혔다.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150㎞ 떨어진 파타야는 아름다운 해변을 지니고 있어 가족 친화적인 여행지로 성장하고 있다. 삿포로는 스키의 메카인 스위스 체르마트의 눈 축제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삿포로 눈 축제’가 열리는 곳이며, 호주 퍼스의 코테슬로 해변은 시드니만큼 아름답다고 소개했다.영국 북서부에 있는 리버풀은 비틀스의 고향으로 런던을 제외하고 영국에서 가장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미국 멤피스는 내슈빌의 컨트리 음악에 비견되는 블루스와 솔(Soul)이 있으며, 그리스 파로스는 그림엽서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으로 산토리니보다 인파가 적은 곳으로 추천했다. 유럽 철도 패스 배급사인 레일 유럽은 ‘2024년 방문해야 할 듀프 여행지 4곳’에서 유럽 철도를 이용해 갈 수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스페인 세비야, 폴란드 크라쿠프를 추천했다. ‘동양의 작은 파리’로 불리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는 파리의 듀프 여행지로 거론됐다. 부쿠레슈티는 건물들이 마치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19세기 프랑스 건축가들이 부쿠레슈티 건물을 오스만 스타일로 설계하고 건설했기 때문이다. 부쿠레슈티에는 개선문도 있다. 특히 19세기와 20세기 루마니아 상류층들이 프랑스를 여행하며 패션과 문화 등을 가져왔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탈리아 친퀘테레에 버금가는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다. 스플리트에서는 아름다운 해안에 펼쳐진 그림 같은 마을 풍경 등이 친퀘테레와 많은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더 한적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로마의 듀프 여행지인 세비야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성당인 세비야대성당이 있어 항상 긴 줄을 서야 하는 바티칸의 성베드로대성당을 대신해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됐다. 아름다운 레알 알카사르 궁전을 돌아보고, 플라멩코도 감상할 수 있다. 독일 베를린의 듀프 여행지인 크라쿠프는 구 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고통을 겪은 유대인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다. 베를린보다 저렴한 여행 비용으로 크라쿠프 유대인 지구인 카지미에시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듀프 여행지 10곳’이라는 기사를 통해 올해는 관광객들이 검증된 관광지 대신에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여행 예약 사이트 ‘프리투어닷컴’의 여행 전문가인 알렉산드라 두바코바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대신해 인근 도시인 롬복을 추천했다. 롬복은 매력적인 해변과 활기 넘치는 문화를 지닌 곳으로 일주일 여행 경비가 600달러로 발리의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데 드는 일주일 여행 경비가 2500달러에 달하는 반면 몬트리올은 1500달러에 풍부한 역사와 훌륭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신혼여행 전문업체인 ‘허니문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짐 캠벨은 열대 낙원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섬 휴양지로 몰디브 대신 필리핀 팔라완을 추천하면서, 40~50%의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여행지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를 추천했다. 여행 경비를 30~40% 절감할 수 있고, 그림 같은 수로를 한적하게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글로벌 여행사 ‘트래브라이브’의 마케팅 이사 다니엘 루딕은 관광객들이 넘쳐 나고 상대적으로 비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대신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차브타트 여행을 고려해 보라고 추천했다.여행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레이트펑크’의 홍보 책임자인 아우구스티나스 밀라크니스는 일본 교토는 인기 여행지이지만 숙박비와 식사 비용이 비싼 만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고대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베트남 호이안이 즐거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블 하이에터스’는 챔피언 트레블러 여행 데이터를 활용해 ‘2024년 여행하기 저렴한 장소 12곳’을 선정했다. 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닌 국가들 가운데 하루 여행 경비를 기준으로 50달러 미만의 도시들이 목록에 올랐다. 여행지에는 최근 경제 위기 등으로 현지 통화가 하락한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필리핀 , 페루, 멕시코, 쿠바, 이집트, 콜롬비아,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등이 꼽혔다. 베트남은 하루 평균 여행 경비가 37달러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과 멋진 산맥을 감상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추천 도시로 하노이와 호찌민, 다낭을 꼽았다. 태국은 하루 평균 여행 경비 45달러로 목가적인 섬과 맛있는 요리, 풍부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푸껫, 방콕, 치앙마이 등을 추천 도시로 꼽았다. 튀르키예는 현지 통화인 리라화 폭락 등 경제 위기로 인해 가격이 더욱 저렴해졌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여행 경비로 47달러 정도를 추산했다.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이즈미르 등을 추천했다.
  • 사랑은 18세기 발명품이다?

    사랑은 18세기 발명품이다?

    “사랑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우정, 아름다운 사교, 감각적 욕망과 열정, 이 모든 것이 사랑 안에 있어야 해요.” 독일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철학자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1799년에 쓴 소설 ‘루친데’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설 ‘루친데’는 육체적 사랑을 스스럼없이 다룬 실험소설이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소재로 파격적인 내용을 담아 당대에 큰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요즘 나오는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나 영화는 낭만적 사랑을 주제로 한다. 그런 낭만적 사랑이 유럽, 특히 18세기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발명품이라고 한다면 믿어질까.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14명이 이런 내용을 포함해 ‘사랑’을 키워드로 18세기 사랑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탐구한 학술서 ‘18세기의 사랑: 낭만의 혁명과 연애의 탄생’(문학동네)을 내놨다.연구자들에 따르면 18세기는 ‘빛의 세기’이자 ‘철학자들의 세기’로 이 시기의 사랑 개념은 혁명적 변혁을 통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 바라보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온전한 개인으로 존재하며 ‘영혼의 반쪽’을 만남으로써 합일의 관계를 꿈꾸는 낭만적 사랑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 이경진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낭만적 사랑의 혁명’이라는 논문에서 슐레겔의 소설 ‘루친데’가 사랑과 우정 사이의 우열 관계에 대한 오랜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루친데’는 사랑이 인간관계 가운데 가장 총체적인 것이자 가장 배타적인 것으로 격상하는 낭만적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 형성 과정을 보여 준다”고 말한다. 정희원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는 18세기를 기점으로 낭만적 사랑 이야기와 판타지가 대중화됐다고 밝혔다. 낭만적 사랑의 표식 중 하나인 ‘첫눈에 반하는 것’은 18세기 감성주의적 맥락과 연결되면서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계몽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소설 ‘쥘리, 신 엘로이즈’는 낭만적 사랑과 감성주의가 결합한 대표적 작품이라고 정 교수는 말한다. ‘쥘리, 신 엘로이즈’는 12세기 파리를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스캔들인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 사건은 2004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18세기의 사랑’ 프로젝트를 이끈 한국18세기학회장 이영목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사랑의 다양한 표현에서 어떤 인간의 본성을 읽기에는 우리의 이성이 너무 제한적”이라며 “현재로서는 알려는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정원을 경작’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지적 겸손이 사랑을 사랑하는 마음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나도 모르게 낸 ‘그림자 세금’… 63년 만에 91개 부담금 손본다

    나도 모르게 낸 ‘그림자 세금’… 63년 만에 91개 부담금 손본다

    영화 티켓에 포함된 3% 부과금 등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91개 법정부담금이 제도 도입 이후 63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에 쓰인다는 명목 아래 국민과 기업에 부과되는 금액으로, 사실상 세금이나 다름없어 ‘준조세’ 혹은 ‘그림자 세금’으로 불린다. 당장 정부 재정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국민 부담을 덜겠다는 차원이지만, 사실상 ‘세수 감소’에 준한다는 점에서 지금껏 부과금을 활용해 온 특정 기금·사업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불합리하게 부과되던 부담금을 폐지·통합하는 부담금관리 기본법 개정안(정부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회원제 골프장 시설 입장료 부가금 ‘폐지’ 등이 담겼으며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 중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 부가금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폐지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덜어 드리려면 91개에 달하는 현행 부담금을 전수조사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경제 의지를 과도하게 위축시키는 부담금은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재정부를 향해 “91개 부담금을 전면 개편하라”고 지시했다. 부담금 징수 규모는 부담금관리 기본법이 시행된 2002년 7조 4482억원에서 2024년 24조 6157억원(예산안 기준)으로 3배 이상(230.5%) 급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재원 조달이 쉽다는 이유로 공익사업 목적에서 이탈한 부담금이 남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재부가 추가로 폐지·개선을 검토하는 부담금으로는 영화관에 입장할 때 내는 부과금(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가액의 3%), 유효기간 10년짜리 여권을 발급받을 때 내는 국제교류기여금(1만 5000원), 항공 운임에 포함된 출국납부금(1만 1000원) 등이 꼽힌다. 2007년 영화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도입된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은 영화 흥행으로 이익을 얻는 제작자나 배급사가 아닌 관객에게 부담금을 떠넘긴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해외여행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기에 도입된 국제교류기여금(1991년)과 출국납부금(1997년)도 해외여행객 2000만명 시대가 도래한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특정 부담금을 폐지하면 이를 통해 꾸려지던 기금, 사업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예컨대 담배 20개비당 841원인 부담금은 국민건강증진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부담금을 폐지해도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미뤄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 안전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지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처벌은 헌법 원칙상 분명한 책임주의에 입각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설 성수품 2만원 한도에서 30% 할인(자체 할인 포함 최대 60%) ▲취약계층 전기요금 월 6604원 할인 혜택 1년 연장 ▲설 전후 고령층·취약계층 70만명 이상 조기 채용 ▲비수도권 숙박 쿠폰 20만장 공급 및 바가지 숙박비 단속 ▲3만원대 5G 요금제 2월 출시 유도 등이 담겼다.
  • 코페르니쿠스의 무덤에 얽힌 괴이한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코페르니쿠스의 무덤에 얽힌 괴이한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는 5세기 전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천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였다. 진정한 르네상스맨이었던 그는 수학자, 엔지니어, 작가, 경제 이론가 및 의사로도 활동했다. 1543년 폴란드 프롬보르크에서 사망한 코페르니쿠스는 지역 대성당에 안장되었다. 그 후 몇 세기 동안 그의 무덤의 위치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아무도 그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코페르니쿠스는 어떤 사람이었나? 코페르니쿠스는 1473년 폴란드의 중부 도시 토룬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역 상인에게서 태어난 네 자녀 중 막내였다. 아버지가 죽은 후 코페르니쿠스의 외삼촌이 그의 교육을 책임졌다. 코페르니쿠스는 18살인 1491년부터 1494년 사이에 크라쿠프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나중에는 이탈리아로 유학하여 볼로냐, 파도바, 페라라에서 공부했다. 의학, 교회법, 수리천문학, 점성술을 공부한 코페르니쿠스는 30살인 1503년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그는 바르미아의 주교후(主敎侯)였던 영향력 있는 외삼촌 루카스 바첸로데 밑에서 일했다. 코페르니쿠스는 수학 연구를 계속하면서 의사로 일했다. 당시에는 천문학과 음악이 모두 수학의 한 분야로 간주되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두 가지 영향력 있는 경제 이론을 공식화했다. 1517년 그는 화폐수량론을 발전시켰는데, 이 이론은 나중에 존 로크와 데이비드 흄에 의해 다시 심화되었고, 1960년대 밀턴 프리드먼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1519년 코페르니쿠스는 화폐의 유통과 가치 평가를 다루는 화폐 원리인 그레셤의 법칙으로 알려진 개념도 도입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우주 모델 과학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의 공헌의 초석은 그의 혁명적인 우주 모델이었다. 지구가 우주의 고정된 중심이라고 주장하는 일반적인 프톨레마이오스 모델과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코페르니쿠스는 행성 궤도의 크기를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로 표현하여 비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는 자신의 연구가 교회와 동료 학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두려워했다. 그의 대작〈천구의 운동에 관하여>는 1543년 그가 사망하기 직전에야 출판되었다. 이 저작의 출판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획기적인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코페르니쿠스가 죽은 지 20여 년 후에 태어난 갈릴레오와 같은 미래의 천문학자들을 위한 길을 열었다. 코페르니쿠스는 어디에 묻혔나?프롬보르크 대성당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마지막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 무덤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다. 16세기와 17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코페르니쿠스의 유해 찾기 시도는 여러 번 실패를 거듭했다. 또 다른 실패한 한 사례는 1807년 아일라우 전투 이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학에 밝았던 나폴레옹은 코페르니쿠스를 박식가, 수학자, 천문학자로 높이 평가했다. 나폴레옹은 근대 천문학의 문을 연 위대한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2005년에 폴란드 고고학자 그룹이 마침내 본격적인 수색에 착수했다. 프롬보르크 대성당의 참사원 위원을 지냈던 코페르니쿠스가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이 담당했던 대성당 제단 근처에 묻혔을 것이라고 보는 역사가 예지 시코르스키의 주장에 따라 제단 근처를 조사했다. 이 제단은 현재 성십자가 제단으로 알려진 성 바츠와프 제단이다. 이 제단 근처를 집중적으로 발굴한 결과, 60~70세 남성의 불완전한 해골을 포함해 13개의 해골이 발견되었고, 그중 한 해골이 코페르니쿠스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법의학이 밝혀낸 ‘코페르니쿠스’제단 근처에서 발견된 문제의 두개골은 얼굴 재구성의 기초가 되었다. 형태학적 연구 외에도 DNA 분석은 역사적 유물이나 고대 유물을 식별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재구성된 두개골의 얼굴은 코페르니쿠스와 비슷했지만, 이것으로 완전한 증거가 될 수는 없었다. 코페르니쿠스로 추정되는 유해의 경우 치아 상태가 잘 보존돼 있어 유전자 식별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 DNA를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친척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2006년 과학사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괴이한 사건이 일어났다. 코페르니쿠스의 새로운 DNA 참고자료가 발견된 것이다. 그것은 코페르니쿠스의 머리카락으로, 코페르니쿠스가 수년 동안 사용했던 천문학 장서의 책갈피 사이에 끼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17세기 중반 스웨덴의 폴란드 침공 이후 전쟁 전리품으로 스웨덴으로 반출되었다. 현재 웁살라 대학교 구스타비아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책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책의 주요 사용자인 코페르니쿠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몇 올이 발견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머리카락은 무덤에서 회수된 치아 및 뼈 물질과의 유전적 비교를 위한 참고자료로 평가되었다. 머리카락은 발견된 해골의 치아와 뼈에서 나온 DNA와 비교한 결과, 치아의 미토콘드리아 DNA와 골격 샘플은 모두 머리카락의 DNA와 일치하여 그 유해가 실제로 코페르니쿠스의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고고학 발굴, 형태학적 연구 및 고급 DNA 분석을 포함한 다학제적 노력을 통해서도 역시 설득력 있는 결론에 도달했다. 프롬보르크 대성당의 성십자가 제단 근처에서 발견된 유해는 코페르니쿠스의 것일 가능성이 확정적이다. 이 기념비적인 발견은 과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의 마지막 안식처를 밝혀낸 것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현대 법의학의 개가로 평가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의 유해는 아무 묘비도 없이 무명으로 묻혔다가 사망한 지 5세기 만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으로 재안장됐다. 대성당측은 코페르니쿠스의 사망 467주기 다음날 치러진 장례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코페르니쿠스를 국민영웅으로 칭송하는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새로 세워진 검은 화강암의 묘비에는 지동설을 표시하는 태양계의 도형을 새겨넣어 500년 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살아 생전에는 자기 학설도 발표하지 못했던 조심스러운 영웅의 부활답다고나 할까.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몬드리안에이아이, CES 2024서 AI 혁신 기술·플랫폼 선보여

    몬드리안에이아이, CES 2024서 AI 혁신 기술·플랫폼 선보여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몬드리안에이아이(대표 홍대의)가 최신 AI(인공지능) 혁신 기술과 플랫폼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는 소비자 전자 기술업계의 선두주자들이 모여 전 세계 혁신적인 기술과 트렌드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올해 CES는 역대 최대 규모로 AI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았으며, 전 세계 150여개 나라와 35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기업은 770여곳이 참여했다. 특히 인천시는 한국 지방자치단체로 유일하게 CES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의 노스홀 내 AI·로봇 구역에 ‘인천·IFEZ 홍보관’을 운영했으며, 몬드리안에이아이는 ‘인천·IFEZ 홍보관’에 참가해 한국의 AI 기술과 혁신의 국제적인 인식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기여했다.최근 ‘2024 Emerging AI+X Top 100’에 4년 연속 최종 선정돼 AI 분야 강소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해온 몬드리안에이아이는 이번 CES 2024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석과 시각화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컨설팅, AI 연구개발, AI 플랫폼 등 인공지능의 시작부터 운영까지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Fully Managed AI Service’를 통해 차별화된 인공지능 혁신 기업임을 선보였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플랫폼 예니퍼(Yennefer) SaaS화를 통한 MLOps 플랫폼 대중화와 고성능 GPU 클라우드 중개 서비스인 ‘runyourAI’를 소개했다. 또한 몬드리안에이아이 DX사업본부 정훈 이사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통해 촉발된 AI산업의 트랜드와 스타트업을 위한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참가한 글로벌 기업과 전세계 참가자의 주목을 이끌었으며, 몬드리안에이아이의 출시 예정인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과 AI First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정훈 이사는 “이번 CES 2024를 통해 몬드리안에이아이의 AI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선보이고 AI 혁신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를 얻었다”며 “CES 참여 기간 동안 120여개 기업 및 참가자와 미래 사업 추진에 대해서 논의했고 AI 서비스 및 시스템 도입을 위한 컨설팅, PoC 및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이번 CES 2024에서 선보인 혁신적인 AI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몬드리안에이아이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은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은 향후 회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랑은 인간 고유 감정이 아닌 18세기에 발명된 것?

    사랑은 인간 고유 감정이 아닌 18세기에 발명된 것?

    “사랑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우정, 아름다운 사교, 감각적 욕망과 열정, 이 모든 것이 사랑 안에 있어야 해요.” 독일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철학자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1799년에 쓴 소설 ‘루친데’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설 루친데는 육체적 사랑을 스스럼없이 다룬 실험 소설이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소재로 파격적인 내용을 담아 당대에 큰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요즘 나오는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나 영화는 낭만적 사랑을 주제로 한다. 그런 낭만적 사랑이 유럽, 특히 18세기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발명품이라고 한다면 믿어질까.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14명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사랑’을 키워드로 18세기 사랑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탐구한 학술서 ‘18세기의 사랑: 낭만의 혁명과 연애의 탄생’(문학동네)을 내놨다. 한국18세기학회는 한국의 18세기를 비롯해 세계의 18세기를 다채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자들의 모임이다. 문·사·철(문학·역사·철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어 연구하고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18세기는 빛의 세기이자 철학자들의 세기로 이 시기의 ‘사랑’ 개념은 이전과 다르게 혁명적 변혁을 겪었다.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 바라보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온전한 개인으로 존재하면서 ‘영혼의 반쪽’을 만나는 합일의 관계를 꿈꾸는 낭만적 사랑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 이경진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낭만적 사랑의 혁명’이라는 논문에서 슐레겔의 소설 ‘루친데’가 사랑과 우정 사이의 우열 관계에 대한 오랜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루친데는 사랑이 인간관계 가운데 가장 총체적인 것이자 가장 배타적인 것으로 격상하는 낭만적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라고 말한다.정희원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는 11~12세기 중세 프랑스와 영국에서 등장하는 궁정 연애나 기사도적 사랑을 예로 들면서 낭만적 사랑이 18세기 발명품으로 볼 것인가에는 이견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18세기를 기점으로 낭만적 사랑 이야기와 판타지가 대중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낭만적 사랑의 표식 중 하나인 ‘첫눈에 반하는 것’은 18세기에 감성주의적 맥락과 연결돼 확산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계몽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소설 ‘쥘리, 신 엘로이즈’는 낭만적 사랑과 감성주의가 결합한 대표적 작품이라고 정 교수는 말한다. 신 엘로이즈는 12세기 파리를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스캔들인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 사건은 2004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18세기의 사랑’ 프로젝트를 이끈 한국18세기학회장 이영목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사랑의 다양한 표현에서 어떤 인간의 본성을 읽기에는 우리의 이성이 너무 제한적”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알려는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정원을 경작’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지적 겸손이 사랑을 사랑하는 마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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