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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다른 배우자·미혼자녀차 「1가구 2차」로 중과세

    ◎국무회의 의결/지프차세 최고 6배 인상/다가구주택 세경감 혜택 정부는 23일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대이상의 차량을 갖는 가구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중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차량소유자와 주소가 다르더라도 배우자나 30세이하의 미혼자녀가 차량을 살 때는 1가구 2차량으로 규정해 중과세토록 했다. 또 취득세감면대상인 자경농지의 범위에 소재지로부터 20㎞안의 농지를 포함시키고 다가구주택을 공동주택으로 간주,취득세와 재산세를 중과하지 않도록 했다. 지방세법시행령개정안은 산업용으로 활용되던 지프가 대중화됨에 따라 차종간의 과세형평을 맞추기 위해 지프에 대한 자동차세를 배기량에 의해 세분화,승용차의 50%선까지 올리도록 했다. 지프에 대한 세금인상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며 지금까지는 배기량에 관계 없이 연 10만원씩 부과됐으나 앞으로 2천㏄이하는 연 28만원,3천㏄이하는 연 49만5천원등을 납부해야 하는 등 배기량별로 최고 6배까지 인상된다. 각의는 이와 함께 관세법시행령을 개정,수출품의 제조완료 5일전에 수출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했다.또 수입신고도 물품이 선적되는 즉시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출용원재료등 신속히 통관절차를 마쳐야 하는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통관을 마친 뒤 관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자금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각의는 이밖에 면허제로 돼 있는 해외건설업을 등록제로 전환하고 도급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는 내용의 해외건설촉진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해외건설업의 영업종류에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 ▲전문건설업 ▲환경오염방지시설공사업을 신설하고 해외건설업자의 해외공사보고사항 가운데 국산기자재사용계획,시공계획,착공및 설계변경보고를 폐지키로 했다. 각의는 또 국가유공자예우법 시행령개정안을 의결,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 지급하는 기본연금을 월 28만2천2백원에서 31만6천원으로 인상하고 유공자와 배우자및 자녀에게 지급하는 학자금도 평균 5% 올리기로 했다.
  • 오명 대전엑스포 조직위장(올해의 인물)

    ◎1천4백만명에 “과학체험” 전도 5척 단구에 날카로운 눈빛이 당찬 인상을 주는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53).엑스포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주최한 대회를 총지휘하여 1천4백만명의 최다관중 동원,93간일의 최장기 대축제 등등의 찬사를 받을만큼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0년대 체신부 장관을 지내며 전전자교환기(TDX)개발등 정보통신 현대화에 견인차 역할을 해낸 그가 엑스포에도 탁월한 행정력과 과학 마인드를 발휘,21세기를 앞둔 지금 우리가 어느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전국민의 3분의 1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체험을 한 것이 최대의 성과』라는 그는 이 체험은 바로「과학의 대중화」「국민의식의 선진화」「한국의 세계화」로 연결되기에『더없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7일까지의 한시적인 성격의 엑스포조직위에서 마무리 작업중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로 선임된 그는 유네스코가 뽑은「올해의 인물」이기도 하다.
  • CATV 뉴미디어시대 초석 놓다(93문화계 결산:방송)

    ◎위성방송 디지털확정·방송구조개편 본격화/종교방송 지방국 선정… 지역민방 내년에/저질·선정적 프로 대응 시청자운동 활발 93년 방송계는 우리 방송사에 굵은 획을 그을만큼 획기적인 환경변화를 이룬 한해였다.우선 지난 81년이후 도입여부를 놓고 논란을 거듭해오던 종합유선방송(CATV)의 도입이 확정돼 20개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선정되었으며 CATV방송국 및 전송망사업자도 연내 결정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본격 뉴미디어시대에 돌입하는 전기를 맞이했다. 또한 그동안 디지털과 아날로그 두 전송방식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보여온 위성방송이 디지털방식으로 최종 결정됨으로써 95년 발사될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은 디지털방식으로 전송하게 되었다.그러나 공보처측은 방송준비 미비를 들어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본격적인 위성방송이 개시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방송환경의 변화는 방송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작업이 이뤄지게하는 지렛대역할을 했다.문민정부 출범초부터 조심스레 거론된 방송구조개편은 방송위원회 산하 「공영방송발전연구위원회」(공발연)와 방송개발원의 「2000년 방송정책연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공발연은 공영방송의 대개혁을 전제로 ▲KBS의 광고방송 폐지,경영위원회 신설,2­TV의 문화채널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위상강화 ▲교육방송의 독립공사화 ▲방송위원회의 헌법기구화등의 개편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시안에 대해서 각방송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방송구조개편을 둘러싼 논의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기도 하다. 지역민방신설문제 역시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사항인 지역민방 신설을 위해 부산,대구,광주,대전등 4개지역에서 사업자선정을 내년말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그러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개국이 예정된 상황에서 지역민방까지 가세할 경우 「방송사 과잉」이 우려되며,자칫 지역정보나 문화를 창달하는 매체로 기능하기 보다는 중앙사의 네트워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만만찮아 귀추가 주목된다.이밖에 주한미군방송(AFKN)의 VHF채널2 환수문제는 정부가 「AFKN채널의 상업채널 불가원칙」을 분명히 함에 따라 수면아래로 잠복한 상태이다.또한 기존 종교방송의 지방망확충은 종교계 일각의 반발은 있었지만 불교방송이 부산·광주에,기독교방송은 춘천에,평화방송은 대구에 각각 지방국을 신설하는 선에서 지난 5월 일단락됐다. 한편 올해는 방송사간의 무한시청률경쟁으로 인한 방송의 저질·선정성 시비가 어느해보다 거셌고 이에 따른 시청자단체의 총체적인 감시활동도 두드러졌다.단적인 예로 서울YMCA등 40여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7일 전국적으로 저질프로그램을 추방하기 위한 「TV끄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이 운동은 적극적인 시청자상을 확립하고 시청자운동을 보다 대중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방송위원회는 「추·동계 편성개편기준」이란 지침을 각 방송사에 시달,시청자권익을 위해 단순한 선언적 의미이상의 실천적 의지를 구체화했다.이를 계기로 방송3사는교양물을 확대하고 옴부즈맨프로를 신설하는등 자정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방송품위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올해 방송계는 14대 대통령취임,엑스포개최등에 따른 특별방송도 풍성했다.그러나 엑스포방송의 경우,일일 방송시간을 연장하고 특별취재팀을 파견하는등 열의를 보였지만 경험과 준비부족으로 기대만큼의 내실있는 방송이 이뤄지지않아 아쉬움을 남긴 한해이기도 했다.
  • 캐럴집 출반 “홍수” 성탄 분위기 물씬

    ◎인기가수·개그맨,영상·코믹음반 선보여/국악연주 그룹 「슬기둥」 국악캐럴집 눈길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다채로운 편곡의 캐럴음반이 대거 출시돼 들뜬 세밑을 넉넉하게 장식하고 있다. 올해 캐럴집은 국내 인기가수들이 부른 복고풍의 앨범에서부터 국악캐럴,코믹캐럴,영상캐럴,외국팝류에 이르기까지 장르별로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 출반된 캐럴집중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개그맨 신동엽의 「횡설수설 캐럴」과 MBC­TV「웃으면 복이와요」팀의 「개그 캐럴송」.신동엽의 「횡설수설…」에는 『안녕하시렵니까? 저는 지금 막 태어난 귀여운 병아리 신동엽이에요』등 그 특유의 속사포 코믹개그를 삽입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들을수 있도록 캐럴가사를 변형시킨 것이 특징.이 음반에는 「징글벨 메들리」「실버벨」「화이트 크리스마스」등 모두 9곡이 실려있다.이에 맞서 「웃으면 복이 와요」팀은 서경석,이윤석,김학도,홍기훈등 신세대개그맨들을 중심으로 성대모사,개그 유행어등을 구사하는 익살스런캐럴집을 내놓았다.「루돌프 사슴코」「창밖을 보라」등 총 12곡이 수록돼있으며 곡마다 개그맨들의 특성이 배어있어 저절로 웃음을 끌어낸다.작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박수홍,김국진,김용만,김수용등 개그4인방의 「크리스마스 우리들의 겨울」도 재출반될 예정이다. KBS국악관현악단 멤버8명으로 구성된 연주그룹 「슬기둥」의 「슬기둥 국악캐럴집」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의 앨범.국악과 양악을 접목시킨 이 앨범은 서양악기인 북대신 장구를 사용하고 가야금,피리,해금등을 이용해 국악의 대중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고요한 밤 거룩한 밤」「그 어리신 예수」등 널리 알려진 캐럴곡들만 실려있다. 인기가수의 캐럴집으로는 올해 첫선을 보인 박정운의 「사랑의 캐럴송」을 비롯,지난 91년 출반된 이문세캐럴집,이현우의 「핫 댄스 크리스마스」,송시현의 창작캐럴집 「프레시 앤 비비드」,똑순이 김민희캐럴집,이선희의 「겨울날 이야기」등이 나와있다.이 가운데 박정운의 「사랑의 캐럴송」은 팝음악을 무대에서 공연하듯 강렬한 샤우트창법으로불러 색다른 느낌을 주고있다.특히 이 앨범에는 「송별의 노래,한해를 보내는 마음」등 창작캐럴도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또 이문세캐럴집에는 「그 맑고 환한 밤중에」「기쁘다 구주 오셨네」등의 곡이 이문세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담겨있다. 외국팝류의 캐럴로는 미국의 흑인4인조그룹 「보이스 투맨」이 「크리스마스 해석」이라는 앨범을 발표,무반주 아카펠라와 푸전을 위주로 한 캐럴을 선보이고 있다.또한 미모와 화려한 화음을 자랑하는 3인조 여성트리오 「윌슨 필립스」의 새 앨범 「헤이 산타」와 영화 「나홀로 집에」에 삽입된 캐럴송 모음곡 「홈 얼론 크리스마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이밖에 팝가수 빙 크로스비 캐럴집,파이프오르간 캐럴연주집,재즈캐럴집등도 연말분위기를 한껏 자아낼만한 음반들이다. 한편 프랑스의 다섯살배기 꼬마래퍼 조르디가 깜찍한 크리스마스 앨범「Potion Magique」를 내 화제.영화「마이키 이야기3」에도 직접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등 다시한번 「조르디열풍」을 몰고온 그의 이번 앨범에는 주제곡 「It's Christmas」(크리스마스다!)등 신나고 경쾌한 곡들로 가득,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정겨운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랑방문화 꽃피울 이색 기획전

    ◎박영덕화랑,이응로·백남준씨 등 9명작품 엄선/“아늑한 공간”… 차와 술과 음악이 있는 카페로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관한 이래 이례적인 기획전개최와 젊은 작가 발굴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온 박영덕화랑(544­8481)이 오는10일부터 28일까지 올해를 마감하는 이색기획전「현대미술소통전2」를 연다. 미술문화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지난 9월 4백만원 이하의 중저가작품을 출품한 「현대미술소통전」 후속타로 꾸민 이번 전시는 수준높은 작품을 엄선하여 연말 화랑공간을 미술애호인들의 사랑방문화로 꽃피운다는 기획. 이에 따라 출품작들은 웬만한 자리에서 함께 접하기 힘든 주가높은 중진작가등 9명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작고한 남관·이응로화백을 비롯,백남준·김영주·윤형근·김창렬·정상화·박서보·곽훈등 한국현대미술사에 기록될 인물들의 엄선된 작품이 망라되는것. 「대중과 함께 가는 미술문화」를 부제로 하는 이 전시는 또 전시기간중 하오6시부터 11시까지 화랑을 사랑방카페로 공개,이채를 띠게된다. 60여평의 화랑공간을아늑한 카페분위기로 꾸며 그림을 감상하며 음악과 차와 한잔의 술이 곁들여지는 이색경험을 즐길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여류작가 안필연씨의 퍼포먼스(10일하오6시)와 재미여류작가 소니아 한의 시각장애자를 위한 기금마련전(화랑내 작은 전시장)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 성철스님 열반 이후/불교경전 한글화운동 활발

    ◎의식집 발간·세미나도 개최/「백화도량」·출판사 「민족사」 앞장 불교의 의식용 경전 천수경에 나오는 십악참회중 「살생중죄 금일참회」는 발음대로 「살생중죄 금일참회」로 쓸 것인가 아니면 「살생하여 지은 죄를 지금 모두 참회하고」로 우리말로 풀어 쓸 것인가.또 계청부분의 한 구절인 「계수관음대비주」도 「계수관음대비주」로 쓸 것인가 또는 「관세음보살 구세주께 머리숙여 절합니다」로 표현할 것인가. 성철스님의 열반으로 불교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고조돼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불교계 일각에서는 차제에 어려운 불교경전과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표현하여 불교의 대중화를 앞당기자는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다. 「천수경이야기 백만인 읽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불교 신행단체인 백화도량(대표 김호성)은 ▲불교의식의 한글화및 통일화 ▲포교현장에서의 한글불교의식 실천등을 목표로 관련도서를 펴내고 세미나를 개최하는등 불교 한글화에 앞장서고 있다. 불교서적 전문 출판사인 민족사(대표 윤재승)도 이 운동에 적극 동참,「천수경이야기」를 읽기운동 참여자들에게는 특별 할인해 팔고 있으며 다른 한글경전의 발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백화도량대표 김씨(33)는 최근 한문으로된 어려운 불교의식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초심자를 위한 한글불교의식집」을 발간,불교인구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선우도량은 이같은 불교의 한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일에는 「불교의식 한글화문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포교현장에서 경전봉독및 불교의식의 한글화를 수행하고 있는 스님들과 관련학자들의 토론의 장을 마련,불교의식의 한글화는 필요한 것인가라는 기본적 질문에서부터 경전번역의 방법및 한계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불교의 한글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씨는 『한국불교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체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민중의 신앙적 욕구를 채워줄 한글경전및 의식화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로 서울의 불광사,사천왕사등 몇몇사찰에서는 한글로된 의식문으로 법회를 주관해 신자들로부터 큰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제 종단이나 전국신도회등 비중있는 단체에서 전국 사찰에서 통일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우리말 불교의식집 간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보석 등 특소세 대폭 내려야”/조세연 보고서

    ◎90%가 밀수… 국내가공산업만 피해/소비대중화 가전품·청량음료 비과세 바람직 특별소비세율이 60%나 돼 오히려 탈세와 밀수가 성행하는 보석류와 모피류의 세율을 10∼25%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컬러TV와 냉장고 등 소형 가전제품,사이다 등 청량음료,커피 등 기호식품의 특소세율도 이미 소비가 대중화된 만큼 10∼20%의 특소세율을 대폭 인하하거나 비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도 담겼다.담배의 경우 갑당 3백60원의 담배소비세 외에 국산·외산 구분 없이 10%의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물리고 외산에는 관세를 따로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재무부 산하 조세연구원 성명재박사는 22일 「고세율 상품시장의 정상화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성박사는 50만원 이상의 보석류에 대한 특소세율이 60%나 되지만,국내 수요의 90% 이상이 밀수로 충당되고 실제 과세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실효세율 제로) 지적,불법유통을 막고 국내 가공산업을 육성하려면 보석류의 세율을 10∼15%로,과세 최저금액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석업계는 연간 국내의 보석수요를 1조2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국내 생산 및 수입량은 1백억원 뿐이다.계산상으로는 보석류로부터 연간 3천억원의 세금이 걷혀야 하나 실적은 10억원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또 출고가격 1백만원 이상의 모피제품에 부과하는 특소세율 60%도 15∼25%로,과세한도는 30만∼50만원으로 각각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27일 대규모 회고전 개최 물방울 화가 최창렬씨(인터뷰)

    ◎“「물방울 그림」은 고된 인생체험의 결실”/다양한 변주 늘 시도하지만 뜻대로 안돼 「물방울그림」의 작가 김창렬씨(64).국내외를 통틀어 그림소재 하나로 그만큼 단단한 명성을 확보한 인물은 드물다.70년대 중반이후 화단에 나타난 그의 영롱한 물방울그림은 「그림의 매력」이 바로 저건가 싶게 보는 이들의 눈을 시리게 했다. 김씨가 그 물방울그림 20년을 회고하는 대규모전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27일∼12월21일)과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12월1∼15일·734­82 15)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웬만하면 그의 물방울그림은 한번쯤 본것같이 묘하게 대중화됐으나 실제 그의 진품을 받아내는 것는 화랑가의 어려운 일로 꼽히는 아이러니가 그를 따르기도 한다.모처럼 야심의 회고전을 마련한 그로부터 「물방울」작업 얘기를 들어본다. ­물방울을 그리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제 인생경험과 조형경험의 어느 한 시점에서 만남이 이뤄져 물방울을 그리게 됐습니다.6·25때 만20살이었던 저는 인간이 만날수 있는 가장 처참한광경을 수없이 목격하고 사선을 여러번 넘었습니다.그때 가위눌리다시피했던 처절한 체험과 죽음등에 대한 일종의 살풀이라고나 할까요.제 나름의 청정행위의 결과가 투명한 물방울로 드러난것 같습니다』 ­작업초기부터 물방울을 그린것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요. 『60년대 뉴욕에서 첫 유학시절을 겪으며 건조한 그들의 물질사회에 무척 당황했습니다.그때는 나프탈렌같은 형체를 그리며 「절규」니 「상흔」이니하는 의미를 붙였습니다.69년 파리로 가서 뭔가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찾으려 눈에 불을 켜고 다녔지만 그 희망에 대한 좌절과 포기에서 물방울이 나타나게 됐습니다.고국에서의 쓰라린 경험,그리고 외국에서의 뼈아픈 좌절의 열매가 사실은 물방울그림이 된겁니다』 ­물방울그림을 몇점이나 그리셨습니까.시중에는 모방작도 많다고 하는데요. 『국내외 개인전을 56회했으니 2천점정도는 그린것 같습니다.모방하는 이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들이 가족을 먹여살리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됐다면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물방울의다양한 변주를 시도하지만 피카소처럼 자기혁명을 되풀이할수 있는 능력의 부족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겸손으로 말문을 맺었다.
  • 광희시장 피혁상가/가죽점퍼 5만원대 염가판매(전문상가)

    ◎점포 2백8개… 흠집·봉제상태 잘살펴야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계절.두툼한 겨울 옷의 따뜻한 온기가 소중 하게 여겨질 때다.아직은 날씨가 그리 추운편은 아니지만 본격 추위가 시작 될 한 겨울을 앞두고 사람들의 발길은 바쁘게 의류상가로 향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운동장 뒤편 신당동 광희시장도 요즈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의류상가의 하나.상가건물 2층에 2백8개의 소점포가 빽빽하게 들어선 광희시장은 한여름까지 포함해 1년내내 가죽 의류만을 전문으로 판매 하는 곳이다.가죽옷은 다른 옷과 비교해서 그리 비싸지 않고 한번 구입 하면 꽤 여러해 동안 입을 수 있어 점점 대중화 되고 있다.게다가 방풍효과가 좋고 그리 유행을 타지 않는 것도 가죽 옷이 지닌 큰 장점이다. 상오 6시부터 하오 7시까지 전국에서 오는 단골 산매상및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도산매하는 이 상가에서는 알뜰한 소비자 뿐만아니라 동구권에서 온 보따리상을 특히 많이 목격할 수 있다.80년 국내 최초의 피혁 상가로 출발한 이 상가는 인근의 운동장 평화시장 등후발 피혁상가의 도전을 받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가장 큰 상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는 대부분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되는 원피 가격이 10% 정도 올랐지만 가격은 작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다.그러나 원피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손해분을 보전하기 위함인지 원피의 질은 예년보다 조금 떨어졌다는 평이다. 이 상가에서 판매하는 가죽 옷은 주로 영세업체의 제품들로 품질 수준이 다양하므로 잘 골라 사야 한다.가죽옷을 구입할 때는 전체적으로 색상이 같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가죽의 면이 고르고 흠이 없어야 하며 봉제 상태도 꼼꼼히 확인 하는 것이 좋다.날씨가 추워지는 연말까지는 계속해서 가격이 조금 오를 전망이므로 지금이 바로 구입의 적기다. 가격은 쇠가죽 점퍼가 5만원대,반코트가 7만∼8만원선이다.가죽이 훨씬 부드러운 양가죽의 경우는 점퍼가 8만∼9만원,반코트가 10만∼12만원선이다.무스탕은 30만원대,토스카나는 40만∼60만원선이다.이밖에 여성용의 쇠가죽 스커트는 2만5천∼3만원,반바지는 3만∼3만5천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상가를 지하철로 이용할 때는 1·4호선 동대문역이나 2호선의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지난 7월 새로 개장한 1천3백대 수용 규모의 동대문 운동장 뒤편 주차장을 이용 하면 편리 하다.
  • “새차가 좋다” 차량 53%가 3년 미만

    생산된지 3년이 채 안된 차량이 전체 등록차량의 절반 이상이다.외국에 비해 새차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12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전국에 등록된 5백89만5천대중 92년식 차량이 1백24만7천대로 전체의 21.2%였다.91년식은 18.1%(1백6만8천대),93년식은 13.9%(82만2천대)로 차령 3년미만의 차가 무려 53.2%에 달했다.자동차 대중화가 본격화된 87년이후 출고차량이 전체의 93.4%이며 7년이상된 차는 6.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본의 자동차통계집인 닛산 핸드북 최근호를 보면 일본의 3년 미만짜리 차량 구성비는 우리보다 훨씬 낮은 30.8%이다.87년 이후에 출고된 차도 75%에 그쳐 7년 이상의 차는 4대중 1대꼴이다. 미국과 유럽국가도 3년미만의 차가 35% 수준이며 87년이후 출고차량은 75%정도이다.
  • 중­일,“아시아맹주” 쟁탈전 가열/미 뉴스위크지 커버스토리

    ◎“대중화”­“대동아” 표방,곳곳서 마찰/「APEC」 계기 더욱심화… 미선 “주시” 『사무라이와 드래곤의 아시아맹주 쟁탈전이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일부터 일본및 아시아지역 판매에 들어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의 커버 스토리 제목이다.뉴스위크는 정상회담 주최국인 미국이 그동안 아시아는 물론 세계만방에 홍보해온 「APEC 15개 회원국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다」는 슬로건 따위는 아예 모른 체하고 이 역사적 회동 뒤에 숨어있는 아시아 두 주축간의 상호경계와 갈등을 강렬한 톤으로 부각시켰다.다음은 이 기사의 요약이다. 그간 명칭만 떠들썩하게 알려진 「태평양시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그려질 이번 합동정상회담에서 특히 미국·중국·일본의 세 지도자들은 이 만남이 미래의 황금기에 초석을 놓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이 멋진 비전에 마냥 흐뭇해하기에는 이 3대 강국의 자부심은 너무나 크고 뿌리 깊다.이 3개국의 만남과 접촉은 서로 얽히고설킨 과거역사의 인연으로 인해 화학적인 폭발성을 안고 있는데 특히 새로운 경제적 풍요로 일본과 중국 두나라에는 자기나라가 최고라는 국민정서가 높아만 가고 있다. 과거에도 어찌됐든 아시아정치의 최강국이었던 중국은 이제 경제 거국으로 변신중이다.아시아의 경제 초강국인 일본은 부에 걸맞는 정치력을 발휘하고자 한다.이같은 경향이 계속되면 양국간의 경쟁의식과 그 실제 양상은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지금도 대만 북동쪽의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섬 자체 보다는 기선제압의 심리적 측면이 엿보인다.아시아개발은행에서 가입순으론 후배중의 후배인 중국이 이 은행의 돈줄인 일본에 고분고분하기는 커녕 틈만나면 맞서 경제강국으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저의가 드러나곤 했다. 일본과 중국은 또 중동지역에 누가 더 영향력을 행사하는가를 두고 조용하나 결의에 찬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말할 것도 없이 중동은 양국에 석유 공급국으로서 언제나 안전한 파이프라인이 확보돼야 한다. 이 중동석유와 관련,동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연결하는 해상로 요충인 말라카해협의 경유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말라카해협 뿐아니라 동남아는 양국 경제적 주도권 싸움의 최전선을 형성하고 있다.홍콩과 동남아제국의 화교경제력은 중국 남부지역과 연결돼 흔히 「대중화」로 확장 지칭된다.그런데 화교의 경제지배력이 뚜렷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일본의 자본과 기술에 경제발전이 연계되는 정도가 아주 심하다.조금 과장해 이 지역을 일본의 「대동아」로 부르기도 하는데 중요한 점은 대중화와 일본의 대동아가 갈수록 충돌이 심해진다는 사실이다. 미국이라는 제3의 축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는 일본과 중국간에 한쪽의 우세를 용납하지 않는 끊임없는 상호견제로 이번 시애틀회담의 슬로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위기의 시대」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 「헌금」 유도위해 재일 상공인에 특혜조건 제시(북한 이모저모)

    ◎“몸매가꾸기 좋다” 에어로빅·건강 태권도 보급 ○조총련 앞세워 선전 ○…북한이 재일상공인들로부터 「헌금」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특혜조건을 내세우고 조총련 산하 조직을 앞세워 이를 적극 선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이 재일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헌금유도를 위한 각종 특혜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재일상공인들의 북한에 대한 헌금액과 횟수가 80년초를 기준으로 현저히 감소한데다 최근에는 북한에 거액을 헌금했던 조총련계상공인들 마저 헌금을 기피하고 있어 외화획득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재일상공인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특혜조건은 북한의 경제건설을 위해 50만달러 정도의 외화를 헌납할 경우 ▲평양과 함흥 등에 조성중인 신도시의 거리 명칭을 헌금자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금강산생수등 각종 상품의 상표명을 헌금자의 명의로 해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북한에 연고자가 있을 경우 가족들의 평양 거주및 경노동 직장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며 헌금액이 1백만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북한 최고의 훈장인「김일성훈장」을 수여하고,두만강유역 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의 각종 편의제공과 북한내 원광및 채굴권등 각종사업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당,체육의 대중화 강조 ○…북한에도 에어로빅이 보급되기 시작했다.북한은 최근 체육의 대중화·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는 당의 방침에 따라 에어로빅(대중율동체육)과 건강태권도를 주민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국가체육위원회 체육과학연구소에서 만들어 내놓은 에어로빅은 가요(우린 사랑한다)의 음악에 맞춰 5분간 진행하게 되는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15개 율동적인 체조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또한 중앙방송은 에어로빅이 『체조동작에 춤 율동을 합리적으로 배합하고 있어 사람들의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건강과 육체단련,몸매가꾸기에도 좋으며 일단 배우기 시작하면 흥겨움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따라 배우려는 충동을 준다』고 소개했다. ○왕건왕릉 개축공사 ○…북한은 최근 개성에 있는 고려태조 왕건왕릉 개축공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북한의 왕건왕릉 개축공사는 김일성이 지난해 5월 개성지방을 현지지도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의 여러 유적·유물들과 함께 왕건왕릉을 둘러보고 능과 주변환경을 잘 정비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시작됐는데 최근의 동명왕릉 복원공사 및 단군릉 발굴작업 등과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성시 개풍군 해선리에 위치한 왕건왕릉의 개축공사는 ▲능구획 ▲제단구획 ▲능문구획 등 3개 구획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능구획의 제일 상단에는 봉분이 있는데 봉분의 직경은 11m이상이고 높이는 6m정도로 꾸며진다. 봉분의 밑둘레에는 십이지신상을 새긴 면돌을 둘러서 십이각형을 이루면서 빙 둘러치게 되며 그 바깥으로도 십이각형을 이루며 돌 난간을 설치하게 된다.
  • 「현대 세계시인선」출간/20세기 대표시인 10명 작품담아

    ◎국내에 안알려진 페루 등의 시 첫 소개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20세기 대표적인 시인 10명의 작품이 시인선으로 묶여져 나온다. 「현대세계시인선」(고려원간)을 통해 국내에 처녀소개되는 시인들은 칠레의 니카노르 파라(79),독일의 사라 키르쉬(58),일본의 시라이시 카즈코(62),스페인의 호세 아구스틴 고이티솔로(65)등 생존시인 4명이 포함돼 있다.이밖에 실비아 플라스(미국),피에르 장 주브(프랑스),세사르 바예호(페루),마리나 이브노브나(러시아),롤프 디터 브링크만(독일),피에르 르베르디(프랑스)등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도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사망시인 6명등 모두 10명이다. 이승훈교수(한양대)와 박상배교수(동덕여대)가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가려 뽑은 「현대세계시인선」은 위대한 시인들이 사라지는 시대에 걸출한 업적을 남긴 시인들의 작품을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우리 시를 좀더 살찌우기 위한 시 대중화운동의 하나로 이뤄졌다. 3개월에 2권씩 발간될 이 시인선의 첫번째 순서로 니카노르 파라와 사라 키르쉬편이 먼저 나왔다.파라편은 전기순교수(전북대)의 번역으로 「벽에 그려진 얼굴들」.현재 칠레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색경력의 파라는 「탈신화적 아이러니」라는 시세계를 지니고 있다.전위문학이 지니고 있는 존재에 대한 가벼움과 예술을 하나의 유희로 보려는 시각이나,19세기적 유산인 감성적이고 요란한 색깔이 칠해진 고뇌에 찬 표정과도 거리가 있다. 사라 키르쉬는 구 동독에서 태어나 할레나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망명시인.문필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하이네상,오스트리아국가상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동독의 사포」로 사랑받고 있다.그녀는 다른 망명문인들과는 달리 독일통일이후의 문학논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와해된 분열상을 초연히 작품으로써 뜨개질한 시인이다.자연시,환경시,연애시,일상시,존재시등의 복합적 시세계에서 여성만이 이룰 수 있는 특유의 서정성을 유지하고있다.제목은 「굴뚝새의 유리집에서」.박상배교수가 번역했다.
  • “경영권 보호 필요” 보완책 부심/주식매집파문 계기로 본 정부입장

    ◎기업주 불안감 씻어야 자본시장 육성/「의결권­동일종목 취득제한」은 부처간 이견 삼성그룹 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대량매집 파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매우 곤혹스럽다.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으나 도덕적,윤리적으로 국민정서에 반하는 속성이 많다.경영권장악 의도가 없었다는 삼성의 해명을 그대로 믿는다 하더라도 인수·합병(M&A)에 대한 기업주의 불안감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청와대 안에는 이번 사태를 삼성의 「합법을 가장한 경영장악 기도」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삼성이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잘 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정치적 시각으로 삼성의 비뚤어진 기업윤리를 은연중 꼬집는 사람도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재벌의 오너라도 주식을 5% 정도만 가지면 되지 않겠느냐』고 밝힌 적이 있다.따라서 이번 사태를 대통령의 재벌관에 정면 배치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아무나 10% 이상 주식소유가 가능토록 한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나오고있다. 재무부는 이번 파문으로 기업경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마땅한 정책수단이 없어 골치를 앓고 있다.특정재벌이 보험회사와 같은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갖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같은 종목의 주식보유한도를 낮추면 된다.그러나 이같은 시책들은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시책에 역행하기 때문에 시행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재무부 당국자는 『개인 소액주주들은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힘이나 단결력이 없으며,막을 수 있는 사람은 경험이 많고 기업정보가 풍부한 기관투자자 뿐』이라며 만일 기관투자자의 의결권을 박탈할 경우 이같은 수단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현재 10%로 돼 있는 보험회사의 다른 법인 동일주식 취득한도를 5% 수준으로 낮추는등 기관투자자의 동일주식 취득한도를 줄일 경우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악질적인 M&A를 막는 데는 효과적일 지 모르지만 증시에서의 기관투자자 비중을 낮춰 가뜩이나 취약한 자본시장을 더욱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지적한다. 반면 공정거래위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공정위 김선옥사무처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공정거래법 개정과정에서 금융보험사의 타회사 출자 지분에 대해 모두 의결권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제동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공정거래법상 출자규제에서 예외인정을 받는 은행·증권·보험사가 재벌의 세력확장 창구로 교묘히 이용될 경우 현행 법으로 규제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경식부총리는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현 단계에서는 법 개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김처장의 발언내용을 번복했다.공정위가 무소불위로 재벌문제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고 기업의 경영권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금융실명제로 기업주들이 종전까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즐겨 쓰던 주식의 위장분산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앞으로 기획원과 재무부,상공부,증권감독원 등 서로 다른 입장의 정부기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기업주의 불안감을 덜어줄 지 주목된다. ◎삼성계열사 주매입의 교훈/“재벌그룹이…” 기업윤리 일깨워/선진국의 기업인수·합병 현실로 다가와 삼성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사태는 삼성생명이 기아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보유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일단 수습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의 얘기로만 치부됐던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우리에게도 현실로 다가왔음을 인식시켜 주었다.비록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손 치더라도 대기업 집단이 자신의 돈도 아닌 고객의 돈으로 다른 기업을 삼킬 수 있느냐는 윤리성 문제도 일깨워 주었다. 정부로서는 업종전문화 및 소유분산 등 신경제정책의 핵심내용에 재계의 호응을 얻으려면 기업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경영권 보호」에 어떤 식으로든 보완책을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그렇다고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서 기업주의 경영권을 지나치게 보호해 준 「10% 지분제한규정」을 마냥 붙잡고 있을 수도 없다. 현재 국회에계류중인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기업은 생산설비나 기술개발 투자 등 경쟁력 강화보다 경영권 보호를 위해 우선 자사주부터 매입할 것은 명약관화하다.모든 기업이 법정 한도인 10%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면 상장사 시가총액의 10%인 약 9조5천억원이 경영권 보호비용으로 퇴장한다. 기업공개와 더불어 기업의 소유주를 국민으로 인식하는 일본과는 달리 우리는 아직도 사유물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재벌의 금융기관도 기관투자가로서의 공공성보다는 오너의 이해에 보다 민감하게 움직인다. 결국 정부는 「특혜」로 비치지 않는 선에서 경영권을 보호해 주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기업을 대중화해야 하는 모순된 여건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재계 시각/“증권법 개정 보완 필요/M&A 실정맞게 고쳐야” 「자유 경쟁이냐,또 다른 제한이냐」­여의도 증권가에 한때 「공습경보」를 울렸던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들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 파문은 이제 하나의 연구과제인 것 같다.충분한 개연성이 엿보인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의 인수·합병(M&A)문제가 향후 증권거래법 개정방향에 따라 그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현재 M&A에 대해 자유시장 원리라는 측면에서 원칙엔 찬성하지만 「각론」에선 사전 정지작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쪽과 「선실시 후보완」을 주장하는 기업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L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업종 전문화와 소유분산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영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일견 소유분산과 상치되는 증권거래법 개정은 특례조항 신설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의 기업 풍토에서 미국식 M&A가 이뤄지기 위해선 우선 기업의 전문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무방비 상태에서 사냥 당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S그룹의 한 관계자는 같은 논리로 『미국과 전혀 풍토나 정서가 다른 상황에서 사냥식 M&A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가능성만 가지고,쥐 잡다 독 깨는 식으로 자본주의의 핵심인 증권시장에 또 하나의 멍에를 덮어씌워선 안된다』고 설명한다.그는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주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경영권에 대한 또 다른 보호는 불필요하다』며 『기업이 아닌 정부가 경영권을 지켜줘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소장은 『증권거래법 개정은 그 취지가 앞으로 기업은 스스로 자신의 경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재벌의 M&A 문제는 2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선 기관투자가는 증시 안정을 위해 많은 특혜를 받고 있는데 이를 고객의 이익이 아닌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둘째는 그같은 기관투자가가 대부분 재벌의 계열사란 점에서 재벌의 금융기관 소유문제를 일단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소장은 『미국의 제도와 일본의 기업정서 혹은 풍토가 섞여있는 어정쩡한 우리 기업은 아직 주주회사의 개념이 뿌리내리지 못한만큼 1백% 미국식의 기업 인수·합병은 우리 실정에 맞게 다듬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내가 버린것 내가치운다”시민정신 절실(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하)

    ◎환경보호 캠페인 지속 전개 필요/자연훼손 등 감시·단속에도 한계/국민 자발참여 분위기 확산돼야/쓰레기 수거 인원·장비 확충도 시급 『등산로나 부근 숲속에 있는 쓰레기는 처리할 수 있지만 손이 닿지않는 험한 계곡이나 암벽 사이에 버려진 쓰레기는 빤히 보고도 수거할 수 없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서부관리사무소 청소미화원 이병구씨(60)」는 어깨에 멘 지게를 추스르며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나무란다. 이씨등 이곳 청소미화원 13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쓰레기수거량은 줄잡아 4t. 등산로 인근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량이 평일 1.2t,휴일 2t정도지만 공원내 음식점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량도 만만치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산중턱까지 설치된 쓰레기집거장이 힘을 덜어주지만 산정상까지는 일일이 지게를 메고 올라가 수거해야 한다. 서울 은평구 일부와 고양시,의정부시,양주군에 걸쳐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총면적 78.45㎦의 61%를 관리하는 서부관리사무소의 전체직원은 33명에 올 총예산은 7억5천6백만원. 이를 1인당 관리단속면적으로 산출하면 1.6㎦이며 매표담당과 사무소 필수요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관리단속면적은 3.6㎦에 이른다.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의 사정은 이보다 더해 불법건축물등 순찰단속업무를 담당하는 군직원이 가끔 현장을 돌아볼 뿐이고 쓰레기수거인원을 조례에 따라 입장료를 받고있는 관리인이 고용한 청소미화원 3명이 고작이다. 또 예산은 책정되지도 않은채 입장료수입(대인5백원 소인3백원)에서 군수입 40%를 제외한 나머지 60%를 재교부,이를 관리인이 사용토록 되어있다. 우리 국토를 쾌적하게 가꾸려면 물리적인 단속과 순찰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다.쓰레기를 수거할수 있는 인원과 장비,시설의 지속적인 확충과 전문가들의 중장기계획,이와 함께 국민 개개인의 의식속에 우리 국토를 아끼고 가꿔야 한다는 범국민정신운동만이 금수강산을 지키는 해결책이다. 마침 정부는 16∼23일을 청결주간으로 정하고 새마을운동이후 최대 규모가 될 국토대청결운동을 벌일 참이다. 모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될 이 청결운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나 엄격한 법집행으로 자연보호준수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연보호 중앙협의회 박종수기획부장은 『자연보호운동이 성공을 거두기위해서는 시민운동의 활성화와 함께 자연훼손 행위에 대한 엄격한 제재등 자연보호관련법규들의 엄격한 집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부장은 『삼림법,자연환경보존법,천연기념물보호법등 각종 법규들이 있지만 행정미비,인원부족등을 이유로 사실상 사장돼 있다』면서 『이들 자연보호관련 법규들의 엄격한 시행을 통해 1차적인 자연보호준수 분위기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보호에 관한 시민운동도 전문성을 토대로한 대중화로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박상철사무국장은 『일련의 국토대청결운동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국민생활운동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은 쓰레기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일수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쓰레기를 발생시킨만큼 처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사회분위기조성과 국민 각자의 개별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천고마비”/승마로 「건강대로」 달리자

    ◎심폐기능 강화… 위장병등 예방 효과/여성 미용에 좋고 변비·잔병 없어져/동호인 전국에 2만명… 처음엔 말과 친교 쌓도록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말타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승마를 배워보자. 승마는 마음만 먹으면 의외로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승마는 그동안 사치성 레포츠로 인식되어 기피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88년 서울올림픽이후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내 과천승마훈련원을 비롯해 각 시·도 승마협회승마장에서는 수시로 강습을 실시하며 레저전문업체에서도 종종 승마강습회를 연다.최근에는 포천의 파오랜드에 이어 여주 가남의 호삼랜드 등 대규모 위락시설을 갖춘 사설승마클럽도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본격적인 승마 대중화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현재 추산되는 승마인구는 대략 2만명 정도.이제 말위에 올라 초원을 질주하는 것이 더 이상 영화의 한 장면은 아니게 된 것이다. 승마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운동효과도 매우 커 건강법으로 인기가 높다.승마는 심폐기능을 활성화하고 상체와 허리·하체부위를 고루 발달시켜주는 전신운동으로 특히 위장병 등 소화기계통의 건강에 좋다.대체로 1년가량 승마를 하면 몸에 잔병이 없어져 승마를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승마를 하면 군살이 빠지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도 크게 인기다.실제로 지난 10일 레저전문업체 해피월드가 부천 역곡승마장에서 실시한 승마강습회의 참석자는 대부분 20,30대 여성이었다.한 승마장 관계자는 『말들은 여자를 더 좋아하고 신체구조상 여자들이 승마에 더 유리하다』는 견해를 펴기도 했다. 승마를 즐기는 비용도 「귀족스포츠」라는 선입견에 비하면 그리 비싼편은 아니다.시간당 1만5천원 정도,한달에 10만∼25만원선이면 각 시·도 승마협회 승마장이나 과천 승마훈련원 등에서 승마를 즐길수 있다.그러나 서울승마클럽을 비롯해 파오랜드 호삼랜드 등 사설승마클럽은 입회비가 2백만원이 넘으므로 서민들이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승마는 과천 승마훈련원이나 각 시·도 승마협회를 통해 정식으로 배우는 것이 좋다.과천 승마훈련원은 8일과정의 강습(강습비 10만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춘천에 있는 강원도 승마협회는 1회당 1만5천∼2만원선 하는 강습을 수시로 한다.이밖에 대부분의 각 시·도 승마협회에서도 초보자를 위한 강습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승마는 말이라는 생물체와 함께 하는 레포츠로서 말과의 호흡일치가 특히 중요하므로 배우는데 있어 우선 말과의 친근감과 신뢰를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처음에는 무릎 안쪽이 까지고 온몸에 근육통이 오지만 교관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승마에서 가장 중요한 올바른 자세를 정확히 습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개인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적어도 3개월이상 꾸준히 타야 제대로 말을 탈줄 알게 된다고 한다. 강습을 마치고 승마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해 승마를 즐기려면 안전모·승마부츠·승마바지 등의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안전모는 4만5천원,승마부츠는 23만원,그리고 승마바지는 22만∼25만원 정도로 다소 비싸지만 승마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장비들이다.
  • 신용사회/카드 피해 급증… 분실·도난 주의를

    ◎9월까지 접수건수 지난해의 2배… 사용시 주의점을 알아보면/발급즉시 뒤에 서명… 주1회 유무확인/사고후 15일내에 신고해야 보상 가능/계산땐 매출표작성 지켜보고 금액 반드시 대조해야 신용카드를 분실 또는 도난당한후 적절한 대응을 하지못해 피해를 당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금융실명제 실시와 함께 사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신용카드는 현금과 달리 타인의 손에 들어가면 뜻밖의 큰 손실을 입게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올들어 9월말까지 접수한 신용카드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모두 1백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다.이중 분실및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대금 청구로 빚어진 사고가 96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신용카드 대중화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교사인 박남규씨(광주시 북구 대흥동)는 발급후 한번도 써보지 않은 비씨카드의 6월 청구대금이 2백여만원에 달하자 그때서야 분실사실을 알고 카드사에 신고했다.박씨는 신고기한을 넘긴데다 카드 뒷면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던 상태라 정식 보상을받지못했다.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를 가급적 휴대하고 다니되 지갑을 열때마다 쉽게 확인할수 있는 위치에 꽂아두어야 한다.요즘은 한 사람이 여러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경우가 많아 분실하고도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1주일에 한번정도 소지한 카드들이 제대로 보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카드를 분실·도난 당한때는 바로 카드회사에 신고해야 적절한 배상을 받을수 있다.각 카드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사고신고를 접수하고 있으며 카드번호를 몰라도 주민등록번호·성명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신고만 제때하면 분실·도난신고 15일전부터 발생된 제3자에 의한 부정사용금액에 대해 본인부담금(통상2만원)을 제외한 전액을 보상받는다. 그러나 비밀번호 누설로 인한 사고금액 즉 현금서비스금액 등은 사고신고를 접수한 이후에 인출된 금액에 대해서만 보상처리 된다.최근 24시간 현금자동인출기가 설치된 곳이 많아 야간에 분실하더라도 바로 신고해야 피해를 예방할수 있다. 이밖에 신용카드로 계산할때는 반드시 업소측의 매출표 작성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매출표에 서명하기 전에 매출표상의 거래금액과 카드이용 금액과 일치하는지,매출전표의 매수및 금액의 변조가능성 등을 확인한다. 간혹 변칙영업을 하는 술집 등 불량가맹점에서 매출표를 여러장 작성,카드사로 청구하는 경우와 금액을 변조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한글 글자꼴(외언내언)

    글자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당시의 글자꼴은 지금과 달랐다.무뚝뚝하게 각이 진 기하학적 형태의 강건한 모습이었다.세월이 흐르면서 언문경시 풍조로 인해 한글이 부녀자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면서 부드러운 형태로 바뀐다. 대부분의 인쇄매체에서 사용되는 오늘의 명조체는 부녀자들의 글씨체인 궁서체을 바탕으로 한것이다.필기도구가 붓이었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붓글씨의 형태적 특성을 따라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그런가 하면 고딕체는 다시 명조체를 바탕으로 필력을 최대한 살리고 부드러운 흐름을 억제한 것이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글자의 크기나 획의 굵기가 다른 차이점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명조체와 고딕체 두 종류뿐이었던 한글서체,즉 글자꼴이 최근 다양해지고 있다.크게는 네모틀과 탈네모틀로 나뉘며 「옹근글자」로 불리기도 하는 네모틀 글자꼴속에 명조체와 고딕체가 포함되고 탈네모틀 글자꼴속에 샘물체 이상체 공한체 안상수체등 10여종의 글자꼴이 있다. 탈네모틀 글자꼴은 이름 그대로 네모꼴에서 벗어난 것으로 글자의 윗선은 일정하되 받침자의 유무에 따라 글자 아랫부분이 들쭉날쭉한 형태.빨래 널린 모양같다 해서 속칭「빨래줄 글자」로 불리기도 한다. 컴퓨터의 생활화와 함께 다양한 글자꼴이 선보이게 된것인데 아직 대중화 안된 글자꼴까지 합치면 수십종의 글자꼴이 존재하는 셈이다.그러나 수백종의 글자꼴이 개발돼 있는 영어 알파벳에 비하면 미미한 형편이다. 안상수교수(홍익대)등 4명의 서체 연구가들이 글자꼴의 저작권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글자꼴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미적 창작품인데도 정부가 저작권을 인정치 않아 한글 글자꼴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영어로는 타입 페이스로 불리는 글자꼴의 저작권은 프랑스와 서독이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고 그 국제적 보호를 위한 빈협정도 있다.귀추가 주목된다.
  • 노벨화학상 수상 미 호프먼박사/서울과학고생과 대화

    ◎“과학도는 우주만물에 호기심 가져야”/“넓은 안목 기르는 것이 전문성 만큼 중요/컴퓨터등 몰두보다 많은 사람 사귀도록” 『노벨상 수상자로서 노벨상이 과학자들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서울과학고3년 박형진군­ 『노벨상은 명예라기 보다는 과학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롤드 호프먼교수­ 『최근 과학의 연구방법을 보면 각 분야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을 갖고 넘나들기도 하는가 하면,전문분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것 같은 양극의 모습이 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합니까.』­2년 정석범군­ 『먼저 인간은 한가지 일만을 하는 기계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따라서 과학에서 전문성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아주 다른 세계,다른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려는 호기심과 넓은 안목입니다』 ­7일 서울 서울과학고 강당에서 과학고생 5백여명을 비롯,시내 중·고교 과학교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벨화학상 수상자 롤드 호프먼교수 초청강연」장.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이날 ▲노벨상의 수상의미 ▲과학공부의 기본자세 ▲연구중 어려움에 부딪쳤을때 극복방법등 그들이 평소에 노벨상 수상자에 대해 품고 있던 갖가지 질문들을 쏟아내며 대화를 나눴다. 이 토론회는 지난 91년부터 매년 노벨상 수상자등 세계적 석학을 초빙,젊은 학생들과 지성인들에게 진정한 학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서울대 서남초청강좌 행사의 하나. 초빙된 롤드 호프먼교수(56·미국 코넬대 석좌교수)는 지난 81년 유기화학의 반응결과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우드워드­호프먼법칙을 발견한 공로로 화학상을 수상한 노벨상 수상자이자 시인. 특히 호프먼박사는 화학의 특성과 현대문명에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용VTR프로그램을 개발하는등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을 뿐 아니라 뛰어난 시적영감으로 3권의 시집을 펴낸이 시대의 지성. 우리나라를 찾은 노벨수상자로서는 드물게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대화를 나눈 호프먼교수는 『학생들이나 과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을 비롯,식물·별자리등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각·미각·청각등 인간의 오감을 총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친 과학맹신주의나 물질만능주의를 경계한 호프먼교수는 미래의 진로를 과학자로 잡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혼자만의 작업이 많은 컴퓨터등을 다루기 보다는 좋은 인간관계를 갖고 우주만물의 질서에 귀 기울이며,인생의 좌표를 결정할때 자기의지를 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호프먼박사는 학술강연·서울대생과의 대화·과기처방문·서정주시인과의 만남·(12일 서울대 호암생활관)노벨상 수상논문 강연(12일 서강대)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13일 출국한다.
  • 필요할 때마다 더운 물이 “콸콸”/순간온수기 연료손실 적고 편리

    ◎종류별 장단점·가격 등을 알아보면/가스/가열속도 빠르나 배기가스 위험/전기/안전성 높아… 심야전력 용도 출시/린나이·일 팔로마 품질 양호… 가정용 20만∼30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인지 찬물에 손담그기가 망설여지는 때다.보일러를 가동하기에 어정쩡한 요즘,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있는 순간온수기를 장만하면 필요할때마다 더운물을 쓸수있어 편리하다. 순간온수기는 설치하기 힘든 일반 보일러에 비해 목욕탕이나 주방등 더운 물을 많이쓰는 장소에 간단히 달수 있다.또 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공급하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그때그때 물만 데우기 때문에 연료손실이 적어 경제적이다. 국내에 순간온수기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80년대초.도입시기는 여타 선진국보다 상당히 늦었으나 그 보급은 꾸준히 확산되던 추세였다.그러다 난방과 온수가 겸비된 가스보일러가 대중화되면서 순간온수기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91년이후 판매량이 거의 정체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최근 온수 샤워가 생활화되면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풍부한 온수를 즉시 쓸수있어 편리한 순간온수기를 찾는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순간온수기는 사용 연료에 따라 크게 가스식과 전기식의 두가지로 구분되며 가스식이 전체 순간온수기 판매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가스 순간온수기는 전기식보다 연료비가 적게들고 물의 가열속도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반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가스 연소로 인한 산소부족이나 불완전 연소로 발생되는 배기가스가 인명을 해칠 위험성이 있다. 전기식은 온수량이 적은것이 단점이나 가스식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안전성이 뛰어나다.전기요금이 비싸게 드는 것도 구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나 일반 전기료의 4분의1가격에 쓸수있는 심야전력용 축열식 순간온수기가 선보여 인기를 끌고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순간온수기 제품의 대부분은 수입품이다.국산제품은 린나이코리아가 유일하게 가스 순간온수기를 생산하고 있다.가스순간온수기에 대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품질검사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와 일본제 팔로마 제품이 상대적으로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순간온수기는 아리스톤·로킨바·트라이톤 등 미국과 유럽제품이 강세를 보이고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순간온수기는 5호기.5호기란 물의 온도보다 25도 높인물을 1분간에 5L를 내보내는 것을 말한다.5호기를 기준으로 가스식의 가격은 20만∼25만원,전기식은 24만∼30만원 선이다.판매처에서 설치까지 도맡아 해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6만∼10만원정도 별도의 설치비를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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