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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위원 칼럼] 작은것이 아름답다?

    우리나라 경차의 원조인 티코승용차가 10년 만에 단종되어 우리 곁에서 점차 사라지게 됐다.안타까운 일이다. 티코는 한때 김수환 추기경이 탄다고 해서 화제가 됐으며,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유머시리즈로 등장할 만큼 인기를모았다.‘얼굴 보이기 부끄러워서 빨리 달린다’ ‘길바닥의 껌에 붙어서 급정거했다’ 등의 우스개도 만들어냈다. 티코는 그동안 68만여대가 생산돼 41만대는 국내에 시판되고 27만대 가량은 해외로 팔려나가 ‘수출효자’ 소리를듣기도 했다. 티코가 등장하면서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인식이 크게 달라진 게 사실이다.중·대형차를 선호하던의식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계기를 맞았다.특히 지난 90년대 이전까지 ‘부의 상징’으로 인식돼왔던 자동차 소유를대중화시대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경차의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98년 IMF 위기때 35%까지 치솟았으나 최근들어 가계 소비심리가 회복조짐을 보이며 15%까지 뚝 떨어졌다고 한다. 유럽은 경차 천국이다. 주차하기 쉽고 좁은 골목길도 잘달리는 편리성에다 세금감면혜택과 유지·관리비가 저렴해 실용을 추구하는 유럽인의 취향에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경차라면 독일의 폴크스바겐(Volkswagen)을 빼놓을 수 없다.독일어로 ‘국민의 차’란 뜻인 폴크스바겐은 1936년자동차왕 포르셰 박사가 제작한 우스꽝스럽게 생긴 차인데,‘딱정벌레’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최근들어선 폴크스바겐 비틀과 폴크스바겐 골프 등 새로운 모델을 잇따라 선보여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선진국들은 중·대형차보다 경차를 국가경쟁력의상징으로 장려하고 있다.영국의 로버미니,일본의 혼다 투데이와 카롤라 등이 대표적인 경차다.이탈리아에서는 ‘주유소에서 휘발유 냄새만 맡아도 달린다’는 500㏄짜리 칭케첸코가 국민차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며 자동차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그러나 자동차 판매추세는 경차가 괄시받고 중·대형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고 도로와 주차면적이 좁은 나라에서 왜 그럴까.메이커들의 판매전략일 수도 있지만,자동차를 아직도사회적 신분의 척도나 권위를 과시하는 전시용 재산으로 착각한 데 따른 작은 차에 대한 경시풍조 탓이라면 잘못된 일이다. 대형 승용차를 탄 재벌집안 유학생이 앞에 끼어든 경차운전자를 폭행,중태에 빠뜨린 적이 있다.작은 차를 몰고관공서나 호텔에 가면 대접이 달라진다고 한다.안내원이나수위들도 경차를 타고 오면 호칭을 ‘어이’, 소형차는 ‘아저씨’,중형차는 ‘선생님’,대형승용차는 ‘사장님’으로 부른다는 우스개도 있다. 프랑스어로 자동차는 원래 마차 또는 수레를 뜻하는 ‘브와튀르’이다.자동차는 신속한 이동을 도와주는 마차에 불과한 것이다.물론 때에 따라서는 성능이 뛰어나고 쾌적한기분을 맛볼 수 있는 마차도 필요하다. 그러나 좁고 복잡한 우리네 교통망을 고려할때 마차가 제구실을 하자면 자그마한 크기의 날씬한 것이 제격이다. 비프 스테이크를 자르는 데는 거창한 장검보다는 조그맣고날렵한 나이프가 편리하듯이 우리의 실생활에 알맞은 작은자동차가 편리한 이동수단임은 당연한 이치다. 윤청석 위원 bombi4@
  • [씨줄날줄] 멀지 않은 우주

    오랜 세월 기초 한문 교과서로 쓰인 ‘천자문’(千字文)에 ‘우주는 넓고 거칠다’(宇宙洪荒)고 돼 있다.1500여년전 중국인 주흥사(周興嗣)가 이 책의 첫머리를 왜 ‘천지’(天地)와 ‘우주’로 시작했는지 궁금하다.학동 신변의것부터 가르치는,일반적인 초보 교과서의 방향과는 다르다.어릴 때부터 사고(思考)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주에 관한 연구에서 동서양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망원경 발명 이후다.그 전에는 동양 쪽이 앞섰으면 앞섰지뒤지지 않았다.‘조선왕조실록’의 천문 관계 기록은 매우정확했다. 15세기 세종대왕 때의 천문관측기술과 관측기기제작 수준은 놀라웠다. 오늘날 우주 분야는 거의 서양인 독무대다.러시아가 우주공간에 15년간 띄워 놓은 우주정거장을 며칠 전 지구로 끌어들여 폐기했다.그들이 그 곳에서 온갖 희한한 실험을 다하는 동안 우리는 별로 한 것이 없다.넓은 우주라 해도 이미 지구 주변은 복잡하다.현재 사용되는 인공위성이 2,500개쯤인데 75%가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일본 등 5개국것이다.먼저 진출한 이 나라들이 질서를 잡자고 언젠가는나설지 모른다. 우주는 우리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우리는 인공위성에서중계하는 통신과 방송을 이용하고 있다.위성항법장치(GPS)의 대중화도 눈앞에 와 있다.자동차 운전 등 실생활에 활용되는 이 분야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적지 않다.이 장치는 미국 위성을 거저 이용하는데 만일 사용료를 내라면 사태는 간단치 않다. 위성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실어 어느 나라나 굽어볼 수있다. 그래서 고성능 위성은 외국이 맡아 발사해 주기를꺼릴 수 있다.우주시대에도 국가주의와 국경이 엄존하고작용하는 것이다.이웃 중국과 일본에는 발사장이 있다.우리도 우주에 우리 ‘눈’을 자력으로 쏘아올릴 수 있어야꿀리지 않는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우리 우주센터가 건설된다.2005년에는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운반체에 실어 발사할 수있다.“…셋,둘,하나,발사!”긴장된 초읽기와 우주로 솟구쳐오르는 미사일을 상상해 보자.이 광경은 우리 국민 모두,특히 어린 세대의 사고(思考)영역을 우주적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무용계 ‘전속 매니지먼트 시대’

    국내 무용계도 전속 매니지먼트 시대를 맞았다.국내 4대 직업발레단의 하나인 서울발레시어터(SBT·단장 김인희)는 최근 예술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아시아스타 네트워크(ASN·대표윤인병)와 전속계약을 맺고 ‘발레예술의 대중화’에 나섰다. 계약에 따르면 ASN은 앞으로 2년동안 SBT의 작품 제작비를지원하고 마케팅을 대행한다.투자규모는 매년 15억원선.ASN의 윤대표(40)는 “국내 발레시장은 작품에 따라 얼마든지발전가능성이 있다’며 “창업투자사 등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방식으로 공연지원금을 끌어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운영난을 겪어온 SBT는 공연제작비 부담없이작품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SBT측은 흥행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작품들을 개발하고 기존의 우수작을 장기공연할 계획이다.먼저 록 발레로 인기를 모은 ‘현존(Being)1·2·3’을 1시간30여분짜리 새로운 판으로 압축해 12월경에 무대에 올릴예정이다. 상업자본의 유입에 대해 무용계 일각에서는 ‘작품성 훼손’을 염려하기도 한다.이에 관련,김인희단장은 “‘상업적성공은 곧 작품성 저하’란 등식은 ‘호두까기 인형’의 예만 봐도 설득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며 “서울발레시어터는 결코 대중의 취향에 영합하는 ‘쇼쇼쇼’버전으로는 가지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포커스/ 서울팝 내일 첫 가족음악축제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올해 ‘덕수궁 가족음악축제’의 첫행사로 17일 오후3시 서울 덕수궁 분수대 앞에서 음악회를연다. 지난 91년 시작해 10년째를 맞은 ‘덕수궁 가족음악축제’는 하성호 지휘로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세째주 토요일 열린다.해마다 덕수궁 중화전 앞뜰에서 열려왔지만 올해는 보수공사 관계로 분수대 앞으로 자리를 옮긴다.서울팝스는 88년 창단이래 1,500회 이상 연주회를 통해 클래식음악의 대중화에 애써온 단체. 이번 음악회에는 국악인 최영숙,테너 강무림 등이 나와 경기민요와 ‘봄의 소리 왈츠’등 클래식곡을 들려주면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등 친숙한 대중가요도 곁들인다.(02)533-5431. 허윤주기자 rara@
  •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 새 문화공간 탈바꿈

    국내 공연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이 나란히 사업계획을 발표했다.두 단체는 올해 각각 새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책임경영제 2년째로 접어든 국립극장은 공공성을바탕으로 작품·공연장에서 모두 최고의 예술성을 확보한다는 지상목표를 세웠다.세종문화회관은 재단법인 출범 만2년이 되는 올해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거듭난다는 다짐을 했다. [국립극장] 예술성과 공공성 강화를 우선 목표로 설정,문화프로그램 개발, 공연시설 확충,인터넷 홈페이지 기능 강화,공연자료 전산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정했다.우선 국립극단등 4개 전속단체 공연을 지난해 22편 98회에서 28편 194회로 늘려 작품의 예술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해외교류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10월 국립무용단이 베이징 등 중국3개 도시,베를린 등 독일 5개 도시에서 ‘한국 천년의 춤’순회공연을 갖는다. 국립무용단의 독일 공연은 지난해 방한했던 세계적 안무가 피나 바우쉬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기대가 크다.김명곤 극장장이 강조해온 공연문화의 대중화와야외 공연 역시 계속 추진한다.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무료 야외공연 ‘열대야 페스티벌’에 봄·가을 ‘꽃바람 신바람’과 ‘실버아트 페스티벌’을 각각 신설한다.시설측면에선 야외 놀이마당을 전천후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하고별관 창고를 ‘실험무대’로 재개관, 전속단체들의 워크숍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일반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4월중 새홈페이지가 개설돼 온라인으로 예매 뿐 아니라 대관·공연물품 대여도 가능해진다. [세종문화회관] 공간 활용과 각종 이벤트를 통한 재정자립도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재정자립도는 지난해 26.3%에서 올래 31.3%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이를 위해 상업적인 공연을 줄이는 대신 공간활용도를 높여 다양한 이벤트와 수익사업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금난새와 함께하는 1번 교향곡의 세계’ 등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강화한다.한편 지난해부터 추진한 산하 예술단체의 독립법인화의 경우 올해 서울시교향악단을 먼저 마무리짓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무용단 극단 뮤지컬단 등 나머지 단체들은 세밀한 검토작업을 거쳐 추진키로 했다. 광화문 갤러리 등 시설물 보수를 통해 전시기능과 관람객편의증진에도 나선다.우선 대중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3월중 대극장 1층로비에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신작을 설치키로 했다.대극장 음향 시스템과 조명장비도보강했으며 지난 1월 공연중 발생한 화재사건이 재발하지않도록 안전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로부터 1억원을지원받아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세종상’도 제정할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티코’오늘부터 생산중단

    90년대 이후 국내 경자동차 시장을 석권해 온 대우자동차‘티코(TICO)’가 국내시장에서 명예퇴진한다. 대우차는 12일 “콜롬비아 수출용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티코 완성차 생산을 13일부터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엔진과 일부 부품은 계속 생산,우즈베키스탄 우즈대우(UZ-DAEWOO) 공장에 공급한다. 일본 스즈키자동차와의 기술제휴로 91년 6월 첫 선을 보인티코는 그 해 무려 3만대 이상이 팔려 승용차시장의 5%를 점유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41만3,076대가 팔렸으며 92년 6월 중남미를 시작으로 동유럽,아프리카 등지에 26만8,142대가 수출됐다. 티코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중·대형차 위주에서 경제성과실용성을 중시하는 경차쪽으로 변화시켰으며,ℓ당 24.1㎞의높은 연비와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 대중화에 기여했다. 98년 IMF 체제하에서 경차의 비중이 더욱 확대돼 티코 마티즈를 비롯한 경차의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35%까지 늘기도 했다. 티코의 인기로 현대차가 아토스를,기아차가 비스토를 각각내놓는 계기가 됐으며,대우차는 티코 후속모델인 마티즈로경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메스트셀러/ 서점가는 지금 ‘동양사상’ 열풍

    아침저녁의 서늘함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따스한 햇살은 봄소식을 기분 좋게 전합니다.지난 겨울 서민들의 가슴을 얼어붙게 했던 여러 문제들이 아직 외진 응달의 잔설처럼 남아있지만,이젠 양지에 돋아나는 새싹에 더 시선이 가는군요.서점도새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로 가득해 연중 어느 때보다 푸르게 보입니다. 2월에는 도올 김용옥에 관해 서지문 교수를 중심으로 비판논쟁이 뜨거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도올의 인기를 과시하듯 신간 ‘도올논어2’가 단숨에 인문과학 분야 1위로 뛰어 올랐습니다.도올의 또 다른 비판자 이경숙의 ‘노자를 웃긴 남자’도 3위를 달리며 도올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동양학 연구의 상징적 인물인 모로하시 데츠지의 동양학 입문서 ‘공자 노자 석가’가 출간과 동시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세 성인의 생애와 사상을 한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가상 토론회를 통해 본인들의 목소리로 말하는 형식을 취한 기획이 돋보입니다. 모두 동양사상을 다룬 이 세 권의 책들은그 방법론과는 별개로 인문서의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4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6위 유홍준의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등 다른 책에서도 확인할수 있습니다.깊이를 잃지 않으면서,새로운 해석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려는 이러한 활발한 시도가 침체된 인문학에 새로운 활로가 되는 것 같아흐뭇합니다.종합에서는 ‘국화꽃 향기’(김하인,생각의나무)가 여전히 1위네요. 홍석용[교보문고 홍보팀] adam@kyobobook.co.kr
  • 상지대 신임총장 강만길씨 인터뷰

    사학계의 원로이자 양심적인 학자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강만길(姜萬吉·68) 고려대 명예교수가 상지대 신임총장으로 선임됐다.상지대 재단이사회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29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한완상(韓完相) 전총장의 후임으로 강 교수를 선임했다.지난달 2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3일 귀국한강 교수는 “방북전에 재단측과 얘기가 오가진 했으나 최종결과는 귀국후인 3일 상지대 재단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강 총장은 “아직 상지대에 한번 가본 적도 없어 현재로선 뭘라고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취임식을 가진 후 대학운영·발전계획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임 강 총장은 경남 마산 태생으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6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80년대 군사정권하에서 해직사태를 겪기도 했다.평소 통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강 총장은 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통일단체 대표로 활동하였으며 지난해‘6·15남북정상회담’때는 대통령 수행원으로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차례 역사학자들과 최근 북한을 다녀온 강 총장은 “전반적인 남북교류 증대에 힘입어 역사학계의 학술교류도 곧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99년 2월 정년퇴직한 강 총장은 모교의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성북구청 인근에 자신의 아호를 딴 ‘여사(黎史)서실’을 열어 집필과 후학양성에 전념해 왔다.이밖에 역사대중화를 표방하고 지난해 ‘내일을 여는 역사’를 창간,발행인을맡아왔으며,이달 중순경 창간될 통일·북한문제 전문 월간지인 ‘민족21’의 발행인도 맡고 있다.저서로는 ‘분단시대의 역사인식’‘한국민족운동사론’‘한국근대사’‘한국현대사’‘20세기 우리역사’등이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칼럼] 서태지, 임방울, 국악FM방송

    가수 서태지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일흔을 바라보는한 어른이 말했다.“판소리 명창 임방울(林芳蔚) 선생은 옛날의 서태지였다”고.지방도시에서 자란 그 분은 임방울이그곳을 찾았을 때 아버지의 사랑방이 얼마나 술렁거렸는지를회상하며 행복한 표정이 됐다. 임방울과 서태지를 한자리에 놓는 절묘한 비유로, 박제화되다시피 한 국악을 생활속에 살아 있는 음악으로 느끼게 한그 말을 ‘국악FM방송’이 출범하는 오늘 다시 음미해 본다. 2일 하오2시 첫 전파를 발사하는 ‘국악FM방송’의 주파수는 99.1㎒로 국립국악원이 재단법인 ‘국악방송’을 설립해운영하는 것이다.서울·경기 일원을 가청권(출력 5㎾)으로하며 매일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21시간 방송한다.국악원은 오는 5월 전북 남원에 FM중계소를 설치해 주파수 95.9㎒,출력 1㎾로 남원시와 그 인근지역에도 국악방송을 확대할 계획이다.현재 방송인력은 1인3역의 ‘아나듀오’(아나운서·프로듀서·오퍼레이터의 합성어) 8명등 14명에 불과하다.무인송출이 가능한 디지털방송이라지만그야말로 초미니 방송국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 방송에 대한 기대는 참으로 크다.국악원장을역임한 인간문화재 성경린(成慶麟·91)선생이 “오래 살다보니 국악 전문방송 개국도 보게됐다”며 흔쾌히 한국방송사상 최고령 DJ로 나설 만큼 국악계는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다.기존 방송에서 밤늦게나 새벽녘에 구색맞추기식으로편성됐던 국악이 전문방송을 통해 ‘벌건 대낮’에도 들을수 있게 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우선 국악의 생활화,대중화가 가능해졌음을 뜻한다.임방울의 ‘쑥대머리’(판소리 ‘춘향가’중)가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처럼 폭발적 인기를 모았듯이 “느리고 재미없는”음악으로 치부돼 온 국악이 우리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악방송이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오늘 우리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우리의 근본을 잃은 탓이라고 할 수 있다.국악은 잃어버린 근본을 되찾는 데 도움이된다.우리 선조들에게 음악은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하거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구실까지 했다.선비의 사랑방에 놓였던 ‘줄 없는 거문고’나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설화가 상징하는 것이 바로그런 음악정신이다.국악방송이 우리 음악전통의 그같은 정신을 현대에 되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방송은 또 우리 문화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도기여할 것이다.바이오 혁명의 물결속에서 종자산업이 반도체 이상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토종(土種)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듯이,21세기 ‘문화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이다.국악은 국제적인 문화전쟁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토종’이라고 할 수 있다.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황병기(黃秉冀)교수는 “음악체계상 서양음악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음악이 국악”이라고말한다.서구 음악계에서 작곡가 윤이상(尹伊桑)이 거둔 성공은 우리 국악의 본질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무관하지 않다. 초미니 방송국으로 출범하는 국악방송에 대한 기대가 너무거창하다는 지적이 나올 듯 싶다.그러나 국악방송이 당국의적극적인 예산지원을 받아 전국 방송망을 갖추고 양악에 치우친 학교 음악교육을 보완하며 랩에 빠진 청소년들을 청취자로 끌어들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따라서 경상운영비 5억원의 국고보조를 국악방송이 해마다 1억원씩 자체조달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가라는 기획예산처의 주문은 너무 근시안적이다.아울러 민간차원의 후원회가 조직돼 국악방송을 국민방송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실위원실장ysi@
  • 전자파를 30% 이상 줄이는 휴대폰 안테나 개발

    전자파를 30% 이상 줄이는 휴대폰 안테나가 개발됐다.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소장 申容燮)는 26일 4년간 연구끝에 전자파의 인체영향을 고려한 신개념의 휴대폰 안테나를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통화품질은 25% 이상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신개념 안테나는 두개로 돼 있다.그러나 길이가 짧아 안테나를 단말기 밖으로 빼내지 않고 내장한다. 개발을 주도한 홍수원(32)연구사에 따르면 휴대폰안테나는모든 방향으로 전자파 복사가 일어난다.그래서 일부 외국업체들은 인체의 반대방향으로 복사가 되도록 하는제품을 개발했지만 통화품질이 나빠 아직 대중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신개념 안테나는 휴대폰 앞뒤가 아니라 옆방향으로더 많은 전자파 복사를 하도록 했다.뇌 등 인체방향으로 복사되는 전자파가 당연히 줄게 된다.전파연구소는 이미 국내외에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휴대폰 및 안테나 업체와 기술료 협상도 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 사이버 민원 처리 전담 1급 환경기사 2명 선발

    환경부는 인터넷 대중화와 함께 늘어나는 사이버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민원처리 전담요원 2명을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원이 가장 많은 산업폐기물과와 대기관리과에 각각 배치된 민원처리 전담요원은 환경기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환경부 홈페이지에 접수된 민원을 수시로 확인한 뒤 답변서초안을 작성해 이메일로 환경부 담당공무원에게 제출하게 된다. 담당공무원은 초안을 수정하거나 보충해 민원인의 질의에회신하게 된다. 환경부는 다음 주부터 2개월 동안 민원처리전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성과가 좋을 경우 산업폐수과와 생활공해과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 홈페이지에는 월 평균 1,000건의 민원이 접수되고있으며,이 가운데 산업폐기물과와 대기관리과 산업폐수과 생활공해과 등 4개 부서의 민원이 전체 민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도올 해석엔 노자가 없다”

    도올 김용옥의 동양고전 TV강의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도올에게 첫 직격탄을 날린 ‘얼굴없는 여성’이경숙이두번째 포문을 열었다. ‘노자를 웃긴 남자2’(자인).도덕경11∼20장의 노자 철학을 설명, 아니 도올의 ‘노자와 21세기’를 분석했다.직설적 표현은 여전하지만 1권에 비하면 다소 점잖아졌다. 12장 ‘是以聖人 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시이성인 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대목에서 저자는 배꼽이 튀어나올 지경이라고 아우성이다.도올은 “성인은 배가 되지 눈이 되지 않는다”라고 번역,‘노자적 실용주의’를 거론하며 “번뇌의 현실 속에 깨달음이 있다는 의미로서 열반의 피안을 버리고 번뇌의 차안을 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경숙은 “성인은 배를 위할 뿐 결코 눈을 위하지 않는다”로,“성인은먹고 살게는 하지만 감각을 만족케 하지 않으니 쾌락과 탐욕을 버리고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택한다”는 뜻이라고 훈수한다.쓸데없는 짓에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을 얻을 정도로만 노동하며 적게 먹고 오래 살자는주장이란다. 13장의 ‘貴以身 爲天下 若可寄天下’(귀이신 위천하 약가기천하)를 도올은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처럼 천하를 귀하게 여기는 자에겐 천하를 맡길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生而不有(생이불유·없는 듯이 삶)하라며천하보다 자기 한 몸을 더 소중히 생각한 노자를 모르고 하는 헛소리라며 “자기 몸을 사랑하면 그것이 곧 천하를 위하는 것”이라고 바로잡는다. 17장의 ‘太上 下知有之’(태상 하지유지·최상의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는 사람)에 이어지는‘其次侮之’(기차모지)를 “그 다음은 백성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것”이라고 한 도올의 해석을 코믹 공포극이라고 말한다.“백성들이 업수이 여기고 깔보는 사람”을 완전히 거꾸로 풀며 ‘공포정치’운운했다는 것.저자는 노자의 서글픈독백인 제20장을 서술문처럼 풀이한 도올을 나무라며,앞으로 제대로 된 도덕경 주해서를 펴내겠다며 글을 맺는다. 한편 도올의 TV강의 내용에 대해 서지문 고려대 교수는 최근 세차례 일간지 기고를 통해 “논어의 본질을 왜곡하며 저속한 언어를 구사하는 ‘소인’이 ‘군자’를 논한다”고 공격했고,김진석 인하대 교수는 ‘사회비평’봄호 기고에서 도올이 담론권력을 얻기 위해 노자와 공자의 고전을 도구화한다고 비판하는 등 도올을 둘러싼 시비가 한창이다.상하이(上海) 총영사관의 이상학 영사도 월간중앙 3월호 기고에서 “철부지 김용옥은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논어 강의를비판하고 나섰다.도올은 TV강의에서 “9단이 9급하고 바둑을 둘 수 있느냐”고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논란후 욕설이나 과격한 제스처가 줄어드는 등 방송 태도가 예전에 비해 부드러워진 걸 보면 그도 신경이 쓰이기는 하는 모양이다. 도올에 대한 비판 못지 않게 그가 인문학의 위기 시대에 동양철학을 대중화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도올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같다. 김주혁기자 jhkm@
  • [굄돌] 휴대전화기 유감

    다음 달 3월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이 있다.지난 여름부터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휴대전화기를 사줄 수 있느냐고 넌지시 물어오곤 한다.그런 집요한 요구에 나 역시 나름대로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슬며시 시간을 끌고있는 형편이다.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성인이 되어 전화요금을 낼 능력이된다면, 휴대전화기를 언제든지 사줄 수 있으리라는 등등…. 그 대신 휴대전화기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통화하는 데 필요한 공중전화 카드는 꼬박꼬박 사주고 있다. 물론 꼭 전화요금 때문에 아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아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휴대전화기가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꼭 필요한 필수품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쉴새없이문자 메시지를 눌러대는 학생들의 모습에 때론 우리 모두가너무 편리함이라는 유행에 치여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휴대전화를 처음 이용할 때만 하더라도 비싼 이용료와 전자파등의 문제를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편리한 통신문화에 익숙해지다 보니 어느새 비싼 이용료는 물론 전자파에 대한 감각마저 둔화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공중전화를 이용한 적이 거의 없는 내자신에 대해 새삼 놀라운 감마저 든다. 우리나라 국민은 현재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휴대전화에가입,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 대중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아마 몇 년 후엔 IMT라는 차세대 이동통신까지 가세하여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개인 휴대전화 내지 이동화상 통신의 사용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그 명목을 유지하고 있는 공중전화는 곧시대의 퇴물이 되어 부득이 사라져야 할 운명에 처할지 모른다. 하지만 공중전화는 사용료에서 개인 휴대전화와는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면서 수시로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그리고 좀불편은 하지만 공중전화기를 이용하면서 애국심을 한껏 느낄수도 있다는 점이,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공중 전화기에 아직은 애정이 가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최데레사 현대무용가
  • 문화부 올 업무계획 요지

    문화관광부가 14일 밝힌 올해 업무계획은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 제고 ▲남북평화협력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목표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다음과 같다. ■남북 문화·관광·체육교류 추진 개성공단 조성지역의 문화재 공동 지표조사 및 비무장지대 문화유적과 천연기념물공동조사를 추진한다.태권도 시범단의 상호방문을 협의하고,경평축구대회 부활을 제의한다. ■한국문학번역원 설립 문예진흥원의 관련업무와 문학번역금고의 기능을 통합하여 2월말까지 설립한다.올해 27억원을 들여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하는 기반을 조성한다.내년까지 200억원을 목표로 기본재산을 갖춘다. ■무대용품 공동보관시설 건립 공연예술단체의 무대용품을공동보관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제작비를 줄이는 전기를 마련한다.올해 2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2,000평 규모로 짓는다. ■국악강사풀(pool)제 운영 전통예술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10억원을 투입하여 시·도별로 20∼50명의 국악강사풀을 구성, 희망하는 초·중·고교를 방문해 교육한다. ■방송소프트웨어 뱅크 운영 디지털 방송영상 아카이브의기능을 대폭 확충하고 방송영상 프로그램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방송영상물의 전자상거래를 위한 사이버마켓도 운영한다.이를 위해 한국방송진흥원을 방송영상제작지원 총괄기구로 개편을 검토한다. ■‘다른 지역 방문의 해’ 운동 전개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 것부터 보는’ 국민관광진흥사업을추진한다. 국민 휴양관광자원을 확충하고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문화유산해설사 양성 퇴직교원과 향토사학자,역사 및 문화에 소양이 있는 외국어 능통자 1,000명을 내년까지 교육하여각 유적에 배치한다.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 전국 4,974개 공공체육시설을 민간에 적극 위탁 관리시켜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체육센터로 활용한다.전국 232개 시·군·구에 생활체육지도자 790명을 배치,생활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국민들의 규칙적인체육활동 참여율을 현재 33.4%에서 선진국 수준인 50%로 끌어올린다. ■골프대중화 및 엘리트 체육 중흥 수도권에 565억여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퍼블릭골프장을 건설한다.2003년까지 230억원을 투자,태릉선수촌내 종합체육관과 선수숙소를 신축하고국가대표 등 선수들의 복지후생에 30억원을 지원한다. 서동철 곽영완기자 dcsuh@. *콘텐츠회사 설립 안팎. 문화관광부가 ‘코리아 e뮤지엄’을 설립키로 한 것은 앞으로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상황인식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이 하드웨어 위주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콘텐츠 산업의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33.3%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코리아 e뮤지엄’은 주식회사의 형태로 출범한다.이익을내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초기 자본금은 2,000억원. 문화산업진흥기금과 방송발전기금 등 공공기금에서 절반,나머지는 방송사와 통신·컴퓨터·인터넷업체들로부터 유치한다.투자액이 5,000억원 규모는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만큼 자본금은 점차 늘려간다. ‘코리아 e뮤지엄’은 초기에는 민속이나 설화 등 문화의원형이나 문화재 등 문화유산,음악·무용 등 문화예술을 디지털화하여 콘텐츠의 기초소재로 제공한다. 성숙단계에서는사이버도서관과 인터넷 방송국,게임·애니메이션 등 오락산업, IMT 2000 등 모바일 기기용 문화 콘텐츠를 기획·투자·개발하는 한편 유통 및 판매도 지원한다. 200∼300개의 중견콘텐츠 제작업체도 자연스럽게 육성된다.이런 과정을 통하여2005년에는 세계 3대 디지털 콘텐츠 제작국가로 진입한다는것이 문화부의 목표이다.
  • 신간 엿보기

    ◆힐링 소사이어티(이승헌 지음,한문화 펴냄)깨달음을 추구만 할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만이 사회와 지구를 치유하는가장 빠른 길이라고 역설.누구나 깨달을 수 있고,깨달음의대중화를 통해서만 인류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개인의 뇌호흡,집단의 뉴휴먼공동체,인류 전체의 깨달음의 문화운동 등 깨달음을 향한 3단계 방법을 통해 영적으로 진화한뉴휴먼 1억명이 10년안에 탄생할 것이라고 단언.지은이는 단학선원의 설립자.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영문판은 한국인저서로는 최초로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1위에 한때 올라 화제가 됐다.7,800원◆공자 노자 석가(모로하시 데츠지 지음,심우성 옮김,동아시아 펴냄)가상 토론회 형식을 빌려 세 성인의 사상을 간명하게 정리한 동양사상 입문서.일본 동양학의 거두 모로하시 데츠지(諸橋轍次)가 지난 82년 100세 때 쓴 책이다.유교 도교불교 등 3대 동양사상을 일목요연하게 비교,구별이 안되던개념을 명확하게 해준다.유불도(儒佛道)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천(天),공(空),무(無)와 인(仁),자비(慈悲),자(慈)의 개념,석가의 ‘중도’와 공자의 ‘중용’,세 성인의 생애·인간관·사생관·기호 등을 알기 쉽게 설명.9,000원◆75가지 위대한 결정(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송일 옮김,더난출판사 펴냄)기업의 운명을 바꾼 의사결정 사례와 의미를분석.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지난 81년 MS-DOS의사용권을 IBM에 주는 대신 IBM을 제외한 모든 PC에 대한 사용권을 양도받은 계약 등 75가지 탁월한 결정을 소개.비전은 성공을 좌우하고,운은 스스로 만들며,능력이 부족하면 능력있는 사람을 찾아 제휴하라고 실전 경영 노하우도 제시.반면 애플사가 맥킨토시 운영시스템 등 자사 제품의 사용을 불허한 것을 비롯,최악의 의사결정 사례 25가지도 지적.1만5,000원◆놀자 깨자 비틀자(김종휘·안이영노 지음,해냄 펴냄)문화게릴라들이 말하는 놀기에 관한 문화 보고서.문화관광부가주최했지만 기획과 진행을 젊은 민간 예술인들이 주도한 1999년 ‘새천년 청소년 문화축제’의 기획담당자들이 행사의전말과 제안을 담았다.늑장행정으로 변신을 거듭한 축제기획안,축제 첫날 도로변 설치 작품 철거 실랑이 등 관(官)의 서비스정신 부재로 인한 고충과 충돌 장면들로 가득하다.‘놀자’가 ‘일하자’‘공부하자’와 어울리지 못하고 반대편에 자리잡는 한 똑같은 우를 범할 수밖에 없으며,과감하게 변화와 실험에 몸을 던지는 간 큰 공무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1만2,000원
  • 국내 첫 인터넷 PPL영화 탄생

    국내최초의 인터넷 PPL영화가 제작된다.SBS 인터넷 자회사 SBSi는 9일 영화-광고-e커머스를 하나로 묶는 컨셉의 PPL영화‘아미지몽(我美之夢)’을 제작, 3월 자사 인터넷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PL이란 ‘Products in Placement’의 약자로 제작사가 특정회사 상품을 영화 드라마에 등장시켜주는 대가로 광고료를 받아 제작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기존 영화나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활용됐지만 인터넷 PPL의 경우 매체 특유의 쌍방향성으로 인해 구매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예를들어 영화를 보다가 출연자들이 입고 나온 옷이 마음에 든다거나 소품이 좋아보이면 곧바로 인터넷 창을 클릭,상품정보를 얻고 구매까지 가능하다. ■성장잠재력 멀티미디어업계에선 향후 디지털TV 위성방송등의 본격화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리면 PPL사업시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로선 PPL 솔루션(전격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지원)의 불완전성,초기단계의 막대한 제작비 등 난제가 많지만 일단 대중화되면 컨텐츠 제작능력 및 기술 노하우를 확보한 선발업체는 폭발적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 빤하다.이미 ‘PPL 드라마몰’을운영하며 경험을 축적해온 SBSi로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봄직할 것이다. 광고에이전시 IMC KOREA, 소프트웨어 제공에iTriCom 등이 참여했다. ■아미지몽 목걸이의 정령(精靈) 아미가 애인과의 결별로 상심하는 인간 지훈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아미역엔 영화 ‘오!수정’‘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히로인 이은주가,지훈으로는 영화 ‘춘향전’의 몽룡 조승우가 나온다. 청춘스타 김정현이 질투심 때문에 둘의 사랑을 훼방놓는 핸드폰 정령을 맡았다.이밖에 정승화,신은정 등이 출연한다.조연출이었던 김경룡 PD가 메가폰을 잡은 것을 포함,대부분 SBS 드라마 ‘카이스트’팀들이 다시 뭉친 셈이다.모든 사물에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컨셉이 PPL영화답다. 3월12일부터 매일 10분씩 총 100분간 SBSi사이트(www.sbs.co.kr)로 방영한뒤 100분 완결본도 상영한다.VHS DVD로도 제작·판매할 예정.SK텔레콤 롯데제과 LG-IBM 등 20여개사가 참여,5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3)김동광교수 DNA 사회학

    ●2년 이내에 복제인간이 탄생된다고 합니다.우리나라 의료기술도 이 수준에 와 있다지요.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고 합니다.그러나 세계 각국은어떤 형태의 인간복제도 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이런 광고나 기사는 인간복제가 기정사실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런의미에서 그 의도나 배경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인간복제의 경우 남편의 체세포 핵을 난자에 삽입해아내의 자궁 속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므로 유전자상으로는일란성 쌍둥이가 부자간이 되는 셈입니다. 가족개념의 대 혼란이 오겠지요.동성애자들이 아이를 가질수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특수한 경우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똑 같은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요. 피부색,머리 모양은 같겠지만 남편의 성격,취미,인격을 그대로 닮으라는 법은 없습니다.마이클 조던을 복제한다고 농구선수가 되지는 않지요.성장 환경에 따라 히틀러 복제인간이 평화주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왕대 밭에서 왕대 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은 유전자의명령이라고 보는 사회생물학자들의견해도 전적으로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형질의 유전과 유전자 결정론과는 다릅니다.유전자 결정론은기계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유전자 속에 들어있는 정보와컴퓨터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첫째 유전자 발현과정은 컴퓨터처럼 외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율적입니다.또 컴퓨터 프로그램이 1 대 1 반응하는 것과 달리 유전자는 발현과정에서 개체를 이루는 많은 유전자들이 상호작용하고 다른 한편으로 주위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개별 유전자의 속성과는 다른 새로운 속성을 나타 냅니다. ●세계는 인간 게놈프로젝트에 지난 10년 동안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질병으로부터의 해방,식량난 해결 등 미래의 혁명이 눈에 보이니까 투자한 것이겠지요?이제 막 지도(Physical Mapping)를 찾은 것에 불과합니다.그 기능을 완전히 파악하는 데는 앞으로 몇십년이 걸릴지 모릅니다.너무 흥미본위의 과장이 많다고 봐야지요. ●생명공학의 목적은 최우선순위가 의료라고 합니다. 어쨌든유전성 불치병 환자들에게는 희망의 불빛인 것은 사실이지요. 유전성 질병으로 알려진 것들에 대한 유전 외적 요인이 너무간과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30억달러가 투자됐다고 하는데앞으로도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과연 치료용 목적으로만 그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요.그렇지 않다는증거가 있습니다. 미국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국립보건원(NIH)이 아니라 에너지성(ODE)에 의해 주도됐다는 겁니다. 왜일까요.요즈음 젊은 세대 가운데 신장을 5㎝ 늘릴 수 있다면몇천만원 아끼지 않을 사람이 많을 겁니다. 또 퍼펙트 베이비를 원하지 않는 부모가 있겠습니까? 그런 쪽에 메리트가있다고 보는 것이겠지요. ●유전자 차별론이 그래서 생겼군요.허지만 지능 테스트,적성검사 등은 실용화되고 있습니다.히틀러의 악용 사례는 있지만. 우생학은 유전자 우열을 전제로 하고 열등한 유전자는 나쁜유전자라는 전제가 따릅니다.그러나 특정 부분의 우열은 있겠지만 나쁜 유전자란 없습니다.개체의 경우 어느 부분이 약하면 그 개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겁니다. ●얼마 전에 농림부가 우수한 수정란을 전국에 보급했습니다.건강하고 육질 좋은 소의 유전자 대량복제는 우생학의 활용인 셈이지요. 가장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소만 있다면 좋을 것 같지만 매우 위험합니다.어떤 경우냐 하면 만일 그 유전자를 가진 소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우리나라 소는 전멸하고 맙니다.자연계에서 어떤 전염병도 한 종을 전멸시키지못하는 것은 같은 종 내에도 다양한 유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그것이 생태계의 신비입니다. ●생명복제가 실제 현실에서 빈발하는 문제로 될 것 같지는않습니다.윤리학자들도 유전자 정보의 악용을 더 많이 걱정하더군요.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결혼,입사시험,재판 등에서 차별,인권침해 요인이 될 수 있고 심지어 집단이나 사회전체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유전자)로 돌릴 위험도 있습니다. ●가문이나 개인 신상정보는 지금도 많이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보험회사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병력까지 조회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이미 나타난 결과에 대한 조회입니다.신용,건강진단,등은 엄격히 말하면 본인책임입니다.그러나 유전정보란나타나기 이전의 정보,엄격히 말하면 정보가 아니고 본인 책임도 아닙니다. ●생명공학에 거는 기대중 하나가 인류의 식량난 해결이기도합니다. 식량문제는 절대량보다 분배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또 GMO(유전자변형작물) 대표적인 작물이 콩인데 이게 사실은 미생물 유전자와 식물유전자의 조합입니다.어떤 영향이 미칠지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불치병 치료 등 생명공학의 긍정적 측면은 가시적인데 비해 부정적인 부분은 막연한 추측에 근거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생명 그 자체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문제됩니다.긍정적인 부분도 사실은 불확실한 면이 많습니다.과장도많고…. ●어쨌든 과학자들의 유전자 탐험은 이제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막아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DNA 연구가 거대자본,그리고 강대국의 이윤창출을 위한 도구가 됐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겁니다.유전자 기술 특허,의약품,유전자 변형 씨앗 등이 그런 것인데 지난해 3월 클린턴 대통령이유전자 기술을 인류가 공유토록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특허 등을 미국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어떤 신기술로 큰 돈 버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것이 대중에게 편의를 제공하면 괜찮다고 봅니다.문명의 발전과정이 그랬듯이. 자연을 착취해 온 인류가 이제는 인간의 생식기능까지도 이윤의 대상,상품의 원자재로 전락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들만의 과학에 대중이 참여해야 합니다.음악,미술 등이 귀족의 전유물에서 대중화됐듯이….전문가들만의 과학은 과학권력이 됩니다. ●과학에 대중이 참여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직접민주주의의 한 방법으로 ‘합의회의’라는 것이 있습니다.어떤 주제를 가지고 각계 시민대표가 패널로 참가해 찬반양측 전문가들의 설명을 집중적으로 듣고 의견을 집약하는제도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유네스코에서 생명공학 주제로두번 해 봤는데 효과적이었다는 평이었습니다. △ 김동광(金東光)씨는. ▲ 84년 고려대 독어독문과 졸업 ▲ 98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과학사회학 석사 ▲ 2000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고려대,성공회대 강사 ▲ 출판기획 ‘과학세대’ 대표 ▲ ‘유전자 사냥꾼’‘DNA 독트린’등 과학서적 60여권 번역.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생명비밀 밝혀지기까지. [1953년 어느 겨울 날 오후,지극히 흥분한 두사나이가 ‘케임브리지’‘대학 카벤디시’ 연구소에서 뛰어나와 건너편작은 술집으로 뛰어들었다.그곳은 여러세대에 걸쳐 ‘케임브리지’과학자들이 모여 실험결과를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이곤 하던 곳.두 사람은 연거푸 잔을 들이켰다.주위의 동료들이 말을 멈추고 그들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그들은 떨리는음성으로 털어 놓았다.“우리는 생명의 비밀을 찾아냈다”]. 영국 두 젊은 과학자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클릭이 DNA 신비를 풀었을 때의 감격을 전한 타임지 기사 일부다.두 가닥으로 된 나선형 계단,유전정보를 적어놓은 알파벳처럼 4종류의 염기가 교대로 배치된 DNA 구조가 밝혀진 것이다. 1865년 멘델이 완두콩 실험재배를 통해 얻은 유전법칙을 발표한 후 궁금증 많은 과학자들은 당연히 ‘무엇이 아들이 아버지를 닮게 만드는가?’를 파고들기 시작했다.그 4년 후 1869년에 미셔라는 화학자가 세포핵 속에 화학물질로 구성된 DNA(deoxyribonucleic acid:디옥시리보 핵산)를 발견했고 이DNA가 유전정보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1944년 에이버리와 그의 동료 과학자들이다.이제 과학자들은 DNA를 구성하고 있는 당,인산,그리고 불과 4종류의 화학성분이 어떻게 10만여 유전정보를 내장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지 그 신비를 푸는 데 매달렸다.영국의 두 젊은 과학자가찾아낸 것은 바로 그 비밀이 적힌 이중나선 구조다. 유전자 구조가 밝혀진 후 1973년 최초로 박테리아 유전자와두꺼비 유전자 결합에 성공했고 1997년에는 복제양 ‘돌리’,마침내 2년 안에 복제인간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하지만 이제 DNA 연구를 과학자들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다는 것이 세계 지성의 각성이다. 과학과 자본이 결탁해 인간의 생식기능을 이윤창출의 대상으로 삼고 생명에 조작을 가해 상품의 원자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김위원장 생일준비…북한은 축제분위기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59회생일(2월16일)을 앞두고 북한이 준비에 한창이다. 조선작가동맹중앙위는 김위원장 생일을 경축하는 시를 창작하고 있고 김정일 꽃 전시회도 준비되고 있다. 평양에서는 정부와 중앙기관의 책임간부 등이 전원 참석한가운데 ‘2·16 경축 성ㆍ중앙기관 합창경연’이 열리고 있다.중앙방송은 “이번 합창 대회가 우리 인민의 가슴 속에뜨겁게 굽이치는 수령숭배,수령결사옹위 정신을 힘있게 시위하고 우리 당의 예술대중화 방침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힘있게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시에서도 김위원장 생일 축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있다. 생산 부문별 합창경연과 ‘개성시 백두산상 체육경기’가열리고 있으며 시내 영화관에서는 김위원장의 활동을 담은기록영화가 상영되고 있다.개성시 청년동맹위원회에서는 ‘개성시 청년학생들의 경축 야회’ ‘조선소년단 개성시 연합단체 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위원장의 생가로 알려진 백두산 밀영에도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으며경축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북한 언론들은전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페루,가이아나,이집트,캄보디아,폴란드,인도,네팔,스리랑카 등에서 잇따라 ‘생일 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는 소식도 전했다.지난해에는 41개국에서 ‘생일준비위’가 결성됐다. 올해 생일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와 수준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북한 당국이 김위원장의 60회 생일이 되는 내년에 총력을 기울여 대대적인 행사를 치를 것으로 전문가들은내다보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PC통신 변해야 산다

    PC통신 업계가 생존을 위한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사활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가입자 감소 시작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 채널아이등 국내 6대 PC통신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말 현재 1,680여만명. 그러나 가입자 증가세의 둔화가 뚜렷하다.지난해 상반기에는 1월 초 880만명에서 6월말 1,365만명으로 55.1%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23%가 느는 데 그쳤다.그나마 지난해 12월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2.6%에 그쳤다.업계에서는 올 2·4분기가 되면 증가세는 커녕 가입자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닷컴서비스 PC통신은 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만 해도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얻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인터넷이 보편화된 뒤에는 접속수단으로 각광받았다.PC통신에 가입하면 따로 인터넷접속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터넷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그러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등 초고속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접속수단으로서 기능이줄어들었고 다양한무료 인터넷콘텐츠(닷컴) 서비스의 등장으로 정보에 대한 매력도 시들해졌다. ■자구책 마련 부심 최근 들어 업계는 ‘종합 인터넷서비스’를 내걸고 잇따라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고 있다.기존 서비스를 인터넷 웹방식으로 전환하고 무선인터넷 사업을 강화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콘텐츠·커뮤니티의 유료화,전자상거래 강화,무선인터넷 확대,영상·음성 등 멀티미디어 전환 등을 담고 있다.유니텔은 5일 인터넷컨설팅 사업까지 뛰어든다고 발표했다. ■닷컴보다 유리 업계는 PC통신이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가입자가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입자들이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쓰는 데 익숙해 있어 인터넷기업의 화두가 되고있는 유료화가 쉽다고 밝히고 있다.또 PC통신이 제공하는 e-메일·채팅·동호회 등 일관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경쟁력이 높다고말한다. ■성공 여부 주목 한 PC통신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당장 급한 마음에 장기적인 사업성보다는 ‘발표를 위한 발표’에 급급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 닷컴기업의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수준일뿐 별로 새로운 게 없다는 것이다.또 닷컴기업의 추락에서 나타나듯,인터넷서비스가 수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도 변신의 성공전망을 불투명하게한다.천리안 관계자는 “독자생존보다는 메이저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해 PC통신 시장 전체를 지켜나가자는 움직임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것”이라고 말했다.경쟁력 떨어지는 업체에 대한 인수 합병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태균기자
  • 귀로 듣는 ‘오디오 북’ 인기

    책을 귀로 듣는 오디오북이 뜨고 있다.오디세이닷컴이 지난해 말 카세트 테이프로 5,000부씩 출간해 전국 60여개 서점에서 시판한 오디오북 6종 가운데 4종이 한달만에 재판을 찍은 것.저자 정찬용의 강의 형식으로 꾸민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65분·7,000원)와 조창인의 소설을 30% 정도로 축약해 연극배우 2명이 녹음한 ‘가시고기’(3시간·9,800원),경제경영서 8권을 요약한 ‘CEO 의 성공법칙’(1시간33분·1만2,000원) 등이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사이트(www.audisay.com)의 오디오북클럽 회원도5,000명을 넘어섰다.온라인상의 시 소설 경제경영 명상 휴먼스토리등 다양한 장르의 디지털 파일을 책 전체나 필요한 부분만 다운받아MP3로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파일당 300∼1,500원.소리아(www. sorea.com)와 사운드북스(www.sbooks.co.kr)도 온라인 서비스를 한다. 오디오북의 독자층은 종이책보다 훨씬 다양하다.이동하면서나 집에서 듣는 젊은층 뿐 아니라 출퇴근시간을 활용하는 중장년층 자가운전자들도 많다. 오디오북이 종이책 출간과 동시에나올 정도로 대중화한 미국에서는그 시장규모가 지난 86년 2억5,000만달러에서 97년 20억달러,99년 30억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 김준철 오디세이닷컴 대표는 “부담없이 귀로 듣고 시간을 절약해주는 참신성과 실용성이 호감을 주는 것같다”면서 “5년이내에 미국처럼 전체 출판시장의 10%선인 4,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디세이닷컴은 오프라인 오디오북을 매달 3∼4종씩,올해 모두 50종정도 펴내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손숙씨가 읽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등이 곧 나온다.온라인에도 현재 서비스중인 150종 외에 올해 200종정도 추가할 계획이다.초기에는 베스트셀러 위주지만 앞으로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동영상 휴대전화 서비스도 추진중이다.시각장애인에게 무료 증정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주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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