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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에넥스

    지난 30여년간 부엌가구 시장을 선도해온 가구전문업체 에넥스는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지난해 매출·순이익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광세(李光世·60) 사장은 “부엌가구에서 쌓은 노하우로 붙박이장 등 인테리어가구 시장에도 진출,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신상품 개발 및 철저한 애프터서비스(AS)를 통해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재작년부터 흑자로 전환,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이유는. -물류기지 통합,원가절감,구조조정 등 경영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킨 결과다.국내 최초로 개발,시판해온 UV(자외선) 도장(塗裝·페인트)제품이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인정받아 판매가 증가했다.건설경기 호전으로 인한 특판물량 증가도 한몫 했다. 감가상각비가 매년 20억원 정도인데 설비투자 현황은. -지난해 설비에 27억원 정도 투자했다.공장의 노후 기계설비 보완 및 신기계·금형 구입에 10억 5000만원,유통망 확충을 위한 직영 전시장의 인테리어 비용에 2억 5000만원,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7억원 정도 들어갔다.신상품 개발을 위한 라인 구축과 환경친화적 소재산업을 위한 설비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다. 영업과 건설경기의 상관관계는.리모델링 시장 부각으로 인한 영업효과는. -부엌가구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영업과 아파트 등에 대량으로 납품하는 특판영업으로 나뉜다.특판은 건설경기와 실적이 비례할 정도로 외부 영향을 크게 받는다.보통 건설회사와 계약후 2년 정도 지나야 납품하기 때문에 지난 2년간 신규창출된 건설물량이 커 부엌가구 매출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일반영업은 앞으로 재건축보다 리모델링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좋다. ●‘스페셜 5002 화이트’연 100% 성장 부엌가구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은. -매출면에서는 한샘에 이어 2위이지만 색다른 디자인과 UV 도장기술로 부엌가구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저가제품보다는 여느 수입제품에도 뒤지지 않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으며,품질·디자인·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특화전략을 쓰고 있다.‘스페셜 5002 화이트’시리즈의 경우 매년 100% 이상 신장할 정도로 UV 도장제품의 대중화를 이뤘으며,올해 중견업체로는 처음으로 산업디자인진흥원의 ‘우수산업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할 예정이다.또 침대·서랍장·장식장 등 고급 인테리어가구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환경산업에도 진출,유해가스 저감장치 개발로 일본에서 로열티를 받는데. -환경산업에 관심이 큰 대주주의 뜻에 따라 일본 합작사와 함께 디젤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개발했다.일본 내 상업 판매권에 대해 총 6억엔의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고,현재 5000만엔을 받은 상태다.향후 업무 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일본에서는 오는 10월부터 경유차에 대해 저감장치 장착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 ●저감장치기술 日수출 로열티 받아 올들어 1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슷한데,목표 실적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대비 24% 신장한 2600억원이며 순익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낮아지고 경기침체로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고부가가치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당률이 7%인데 주주정책은. -최근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향후 이익에 따라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 중시 정책을 펼칠 것이다.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펀드에 가입,자사주를 56만주 정도 보유하고 있다.앞으로 적정이익이 실현되면 주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7000∼1만 4000원 사이인데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결산시 주당 순이익이 1685원으로,거래소 우량기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8∼10배임을 감안하면 최소 1만 5000원대 이상의 주가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20년 외줄인생 후회는 없어요”최연소 인간문화재 ‘줄광대’ 김대균

    3m 높이의 팽팽한 줄 위로 한발 한발 내딛는다.이내 얼음을 지치듯 한가운데로 나가 부채를 펼치며 몸을 솟구친다.위아래로 출렁거리는 줄을 타며 동작은 더욱 현란해진다.줄광대는 갑자기 소리와 재담을 섞어가며 갖가지 잔재주를 부린다.숨죽이고 지켜보던 구경꾼들은 어느새 신명나는 줄박자에 빠져든다. 른 셋이라는 나이에 최연소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일명 인간문화재)가 된 김대균(37·경기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씨.사람들은 그를 이 시대의 마지막 ‘줄광대’로 부른다.하지만 20여년 동안 스무 걸음 남짓한 줄 위를 걸어 온 ‘외줄인생’의 서러움이 싫어 고단한 여행이지만 함께 나설 길동무를 찾고 싶어한다. “스승님의 그늘없이 홀로 줄타기 원형을 보존하고 지켜내는 일은 마치 1300년 세월의 무게로 다가오는 그런 압박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줄 위에 오르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천년의 맥을 이어온 위대한 예술,우리 고전 줄타기의 화려한 부흥을 꿈꾸기 때문이다.그 밑거름은 ‘줄타기의 대중화’에서 비롯된다는 신념을 갖고 안성의시골마을에서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바로 예비 줄광대들을 키우는 터전을 그 곳에 마련하는 것이다. ‘줄타기 판줄’은 줄광대가 두 길 높이의 공중에 매단 줄 위에서 삼현육각의 반주에 맞춰 재담을 하고 춤도 추며 잔재주를 보여주는 연희예술.곡예만 보여주는 서양의 서커스와는 다르다.조선조 말까지만 해도 임금님 앞에서 공연했을 정도로 마당놀이의 꽃이었다.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에 의해 수많은 명인들이 사라졌지만,줄타기 판줄은 조선 영조 때 명인인 김상봉 이래 최상천·김관보에 이어 스승인 김영철에서 김씨로 이어지는 계보를 갖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옛 것,자기 것만 고집하려는 올곧은 성격이 너무 강했어요.기술은 서로 공유해야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처음 줄을 만났을 때만 해도 외로움을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줄을 타는 것으로 여겼다.그래서인지 배우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50여년의 긴 세대간 공백이 생겼다. “제게 기술을 전수해준 스승님이 살아계신다면 80세가 되는데40∼60대 전수자 없이 곧 바로 저한테 넘어왔습니다.” 자신이 포기하면 이땅에 전통 ‘판줄’이 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을까? 공연이 없는 날이면 후원회나 문화재 관계자들을 만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2000여평 규모의 땅을 확보해 그 곳에 줄타기 놀이마당과 전수관을 짓겠다는 것이다.안성시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일이 잘 될 것같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 곳을 아이들 놀이마당으로 개방하고,줄타기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다 많은 전수자들을 키우고 싶어한다.나아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1곳씩을 ‘줄타기 지정학교’로 선정해 예비 줄광대들이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하는 계획도 세웠다. 발을 굽히고 한발을 줄밑으로 늘어뜨리는 외홍잽이.몸을 날려 돌아 앉는 거중틀기.외발을 꿇고 오른발을 세우는 무릎꿇기 등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면서도 입으로는 연신 걸쭉한 재담을 쏟아낸다. 김씨는 1967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아홉살 되던 해 판소리와 북을 다루며 예인의 길을 꿈꾸던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용인으로 올라왔다.아버지가 일하던 용인민속촌에 자주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줄을 타며 후계자를 찾고 있던 김영철 선생(1920∼1988)의 눈에 띄어 줄 위에 올려진다.이후 15세 때 처녀공연을 가졌으며,87년 20세 때 줄타기 전 과정을 이수한 전수조교 자리에 올랐다. 중요문형문화재로 선정되던 지난 2000년 7월,국내 모든 매스컴이 역대 최연소 인간문화재의 탄생을 앞다퉈 보도했다.그는 당시 “줄 위에 서있을 때의 어려움보다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이 더 나를 외롭게 했다.”며 줄타기의 명맥을 꼭 잇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축제의 계절인 봄과 가을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놀이공원 등에서 공연 제의가 쇄도하는 바람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일년에 서너차례 준비되는 해외공연에도 나서야 한다.여름철인 요즘,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연습시간 말고는 집에 머물 때가 거의 없다.줄타기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을 펴내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틈틈이 원고도 쓰고 있다. 줄타기보전회장도 맡고 있는 김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 향기를 느끼게 하고 싶어요.그럴려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며 말을 맺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눈과 귀로 만나는 우리문학/매월 ‘북 앤드 송’ 콘서트 대중음악·연극등 곁들여

    ‘문학과 대중음악의 본격적인 만남?’ 한국민족음악인협회(민음협·의장 오용록)가 28일부터 매달 마지막 월요일 오후7시30분 서울 홍익대 근처 소극장 ‘테아트르 추’에서 여는 ‘북 앤드 송(Book & Song)’ 콘서트는 눈과 귀로 문학을 조명해 대중화하려는 야심찬 무대다. 그동안 문학과 대중음악의 만남이 간헐적으로 무대에서 이루어졌지만 대부분 시 위주인 데다,가수들이 시를 노랫말로 부르는 수준에 그쳤다.이런 경향과는 달리 민음협이 주관하는 ‘북 앤드 송’은 한국문학의 명작을 대중음악과 연극 등 다양한 형태로 보여준다.첫 손님은 ‘손님’의 작가 황석영.‘장길산’‘무기의 그늘’ 등으로 한국 리얼리즘문학의 봉우리로 우뚝 솟은 황씨를 초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중간중간 노래를 들려준다.밴드 북적북적은 황씨가 오랜 구금끝에 내놓은 장편 ‘오래된 정원’과,영화와 가사로도 소개된 ‘삼포가는 길’을 노래로 옮겨 부른다.또 가극단 금강의 배우 원창연과 김지연이 ‘오래된 정원’의 주요 장면을 짧은 2인극 형태로 연기한다.‘바위섬’‘직녀에게’ 등 서정성 짙은 가요를 불러온 김원중이 관객과 함께 노래부르는 시간을 마련하며 가수 손현숙도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노래와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 다른 초청자로는 새달 ‘눈물과 사랑의 시인’ 정호승을 비롯,고은 조세희 신영복 윤동주 이육사 공선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들과 함께 호흡할 가수로는 국악가수 장사익을 비롯,양희은 전인권 등 내로라하는 대중가수들과 김가영 김원중 손병휘 등 민중음악 계열 포크뮤지션 등이 들어있다. 공연을 연출한 가수이자 작곡가인 김현성은 공연에 대해 “문학에 담긴 감동적인 메시지와 음악의 멜로디를 결합하는 독특한 자리”라면서 “이를 통해 문학과 음악이 함께 숨쉬는 상생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책 / 알리, 아메리카를 쏘다

    마이크 마커시 지음 / 차익종 옮김 당대 펴냄 미국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흑인 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열세 살 되던 해,동네 깡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일랜드계 경찰에게 권투를 배운 그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18세의 나이로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땄다.그러나 금의환향해 들른 고향의 백인전용 식당에서 흑인이란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그는 분노와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딴 금메달을 오하이오 강물에 던져버렸다.이후 프로로 전향해 22세에 소니 리스턴을 누르고 세계헤비급 챔피언이 된 뒤 1980년 38세로 은퇴하기까지,헤비급 사상 최초로 세 차례나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이 ‘가장 위대한 헤비급 챔피언’은 미국 역사에 누구보다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알리,아메리카를 쏘다’(원제 Redemption Song,마이크 마커시 지음,차익종 옮김,당대 펴냄)는 알리를 단순한 프로 권투 영웅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무하마드 알리와 1960년대 정신’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책은 ‘저항의 시대’로기록되는 60년대 미국의 정세 속에서 알리가 갖는 상징성과 의미를 살핀다.역사의 물줄기를 좇다보면,역사가 한 개인과 만나 폭포처럼 분출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사람들은 그런 역사적 개인들을 천재 혹은 시대의 창조자라고 부른다.그런 점에서 볼 때 알리는 당당한 시대의 창조자다.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본명은 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 이 책은 현란한 말솜씨의 떠버리 챔피언으로만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의 신념이 무엇인지,왜 할 말이 많았는지,무슨 말을 했는지,그리고 왜 무하마드 알리로 이름을 바꿨는지 그 의구심을 풀어준다. 알리를 제대로 알려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봐야 한다.1960년대는 무엇보다 흑인 시민권운동이 급격하게 분출한 시대였다.이전까지 윌리엄 두보이스 등 소수의 진보적인 흑인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이어져오던 흑인운동은 마틴 루터 킹의 등장과 함께 대중적인 시민권운동으로 발전했다.경찰과 군대,KKK 등은 투옥·살인·린치 등 온갖 물리력을 동원했지만 투쟁의 불길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점차 여론의 호응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흑인 시민권운동이 대중화되면서 노선 갈등이 일어났다.마틴 루터 킹의 대척점에는 이슬람 흑인운동가 말콤 엑스가 있었다.흑인 무슬림 단체인 ‘이슬람네이션(Nation of Islam)’의 대변인 격이었던 말콤 엑스는 기존의 흑백차별 철폐운동은 백인의 동정을 구걸하는 중산층운동이라고 공격,마틴 루터 킹이 주도하는 비폭력 무저항 방식의 투쟁을 비판했다. ●자신의 의사와 달리 흑인 대표자의 길로 알리에게 저항의 아우라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그가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부터다.그의 개종은 흑인됨을 자부하는 몸짓이었다.저자는 알리의 공개적인 개종은 “시대를 비웃는 예상 밖의 충격이었으며,두려움과 희망 양편에서 사람들의 시야를 열어준 사건”이라고 평한다.알리와 ‘이슬람네이션’의 관계가 공식화되면서 미국은 알리에게서 링이라는 무대를 앗아갔고,알리는 점점 정치적인 발언을 하게 됐다.베트남전 반대,인종차별 철폐,범아프리카주의 등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알리는 자신이 정치적인 인물이 되는 것을 꺼렸다.알리는 일찍이 “구호를 들지 않겠다.”고 공언했고,말콤 엑스의 입장이 점차 공격적이고 정치적이 되자 그와의 관계를 끊었다.이 책은 알리를 정치지도자나 운동가 혹은 이데올로기로 묘사하지 않는다.실제로 알리는 지도자 노릇이나 행동주의,이데올로기 따위를 혐오했다.정치참여에 반대했고 자신에게 ‘인종의 대표’라는 굴레를 씌우려는 흑백평론가들의 시각도 거부했다.그러나 그는 시대상황과 인물이 연금술처럼 뒤섞이듯,정치의 세계에 깊숙이 끌려들어갔고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흑인의 대표자가 돼 갔다.그러나 오늘날 알리의 정치적 색채는 사뭇 퇴색됐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는 미국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흑인 스포츠 스타의 상품화 문제에 대해서도 일갈한다.무하마드 알리와 마이클 조던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미디어를 스스로 ‘이용’한 알리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길을 헤쳐나갔지만,조던는 처음부터 스포츠자본과 손을 잡은 ‘걸어다니는 상표’요 ‘아메리카의 세일즈맨’이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알리 역시 미국의 기업 엘리트나 미디어 상업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1977년 알리는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판화 모델로 나섰다.이로써 그는 마릴린 몬로,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앤디 워홀이 그린 아메리카 ‘초상’의 반열에 들었다.워홀의 초상화작업은 알리를 상업적 기호로 이용하고,갈등의 상징에서 화합의 존재로 변화시킨 시발점이었다.아무런 가치상의 차별성도 없이 교환가능한 존재가 된 것이다.저자는 미디어산업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송하고 기업과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 알리를 이용했다고 지적한다.알리의 신화는 해체되고 ‘상품’으로 통용되고 있다.알리는 또 하나의 ‘아메리칸 아담’,곧 ‘순결과 비극의 인물상’을 창조한 셈이다.저자가 이 대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패권주의,특히 문화자본의 탐욕성이다. ●“당신들이 원하는 챔피언은 되지 않겠다” 마이클 오리아드 같은 스포츠 저술가는 알리를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스펙터클의 시대에서는 더이상 나올 수 없는 영웅”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개인적인 도덕성과 지구적 연대의식의 모범을 보인 알리의 삶은 단순히 60년대의 향수에 머물지 않는다.미국의 전방위 아메리카니즘에 대한 저항의 당위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챔피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알리의 외침은 지금도 사람들의 가슴에 울림을 남긴다.1만 5000원. 글 김종면기자 jmkim@ 그래픽 유재일기자 jae0903@
  • [열린세상] ‘좋은학교’ 만드는 평준화로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에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의 시행과 관련된 정책 결정권을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할 계획임을 밝혔다.지역에 따라 고교 평준화를 놓고 갖가지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평준화 정책은 1973년에 서울·부산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시행된 중등교육을 운영하는 중요한 정책이 돼 있다.전국적으로 대략 60%의 고교생이 평준화 정책의 적용을 받고 있다. 여러 여론 조사를 보면 학부모의 60%가량이 평준화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평준화 정책은 지난 30년 동안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새로운 발전적 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평준화 체제에선 특별히 보살펴 주기 어려운 ‘재능’을 길러 주기 위한 특수 목적 고교가 유일한 보완책이 되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고교에 진학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듯이 치열한 시험을 거치지 않고,학교를 선택적으로 지원하여 진학할 수만 있다면,평준화는 재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교육을 발전시키고,학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교’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첫째,학교가 개성을 가져야 하며 학생의 교육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학교가 등장해야 한다.이를 위해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학생들 간에 개인차가 있다는 것은 교육학의 중요한 발견 사항이며 학교 교육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학생들 개인차는 여러 측면에서 드러난다.학업 능력,학업에 대한 흥미,장래 희망 등에서 학생들은 서로 다르다.어떤 학생은 어문 계열에,어떤 학생은 수리 및 자연 과학에,전통적 기술에 몰입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개인차는 교육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보다 현격해진다.초·중학교 교육이 기초 교육에 중점을 둔다면,고교 교육은 학생이 지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이것이 학교가 개성을 지녀야 하며 학교 교육의 프로그램이 다양화돼야 할 이유가 된다. 둘째로 학교가 책임을 지는 운영 주체가 되기 위해 학부모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이것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하고 주요 선진국들은 이 방법을 교육개혁의 방편으로 삼고 있다.교육행정 당국의 행정 통제 방식이 학교가 그 책임을 다하는지 평가하고 통제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 돼 왔다.이러한 방법으로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질적 수준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험을 해왔다.교육부도 지방 교육행정 체제를 단위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하고,시·도 교육청은 지원 행정 체제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 교육 행정 당국의 행정 통제를 대체하는 방법이 등장해야 한다.하나의 가능성은 학교와 교사들이 스스로 전문적으로 책임을 지는 고도의 전문적 책임 의식과 이에 따른 헌신적 노력을 토대로 하는 전문적 책무성이 대안적 모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형은 공교육이 대중화되는 학교 교육의 보편화 과정에서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조로서의 교원 단체의 등장은 전문적 책무성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한편으로는 학교 운영에 거의 완벽한 수준의 운영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학부모에게는 학교 선택권을 부여하여학교 운영의 두 주체 간에 견제와 균형을 부여하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한 논의의 핵심은,이 정책이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걸림돌이 되는지 아니면 좋은 학교의 토양이 되는지를 검토하는 데 있다.고교 평준화 정책은 학교의 개성을 신장하고 학교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는 데 제약을 주고 있다.또한 학교 운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주체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학부모가 학교를 어떻게 평가하며 어떤 학교를 선호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은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참고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가 된다. 이 종 재 한국교육개발원장
  • 카메라폰은 산업스파이?

    대기업들에 보안 비상이 걸렸다. 주범은 카메라폰이다.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내부기술 유출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이미 공중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 카메라폰 사용금지 방안을 논의 중인 정부에 이어 재계에도 연구소를 중심으로 ‘노(No) 카메라폰’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LG전자 ‘난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카메라폰 사용 제한’이라는 고육책을 선택했다.비록 자신들이 만들어 효자 품목이 되기는 했지만 카메라폰으로 인한 내부 기술유출 등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기흥과 화성 등 반도체공장과 수원·구미 등의 핵심라인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달 중순부터 사업장내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카메라폰은 일단 출입문에서부터 반입이 금지되지만 불가피하게 갖고 들어가야 할 경우 렌즈봉인 스티커를 부착,카메라 기능을 차단하게 된다.나갈 때 스티커가 찢어졌으면 보안 위배로 간주된다. 관계자는 “최근 나온 3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상대로 자체 시험을 해보니 도면이나 글자 해독이 가능할 정도로 선명하게 나왔다.”면서 “전 사업장은 아니지만 보안이 강조되는 반도체 사업장 등에서는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연구소에서의 카메라폰 반입을 이미 금지했다.LG전자는 특히 카메라 내장 PDA(개인휴대단말기)는 물론 점차 소형화하는 디지털카메라 등 보안유출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다른 기기에 대해서도 연구소내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노’ 현대·기아차의 경우 남양주연구소와 울산·아산·전주 등 생산공장 전역에서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공기저항테스트(5000여만원) 등 신차 출고시 하는 각종 시험을 외국에 나가서 하는 것은 그만큼 보안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현대차는 이미 모든 성능 테스트 장비를 국내 연구소에 마련해 놓은 만큼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평택 연구소에서 카메라폰 반입을 못하게 하고 있다.관계자는 “공장 등 회사 전체에서 카메라폰 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르노삼성차 기흥연구소도 카메라폰 반입 금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철도차량 업체인 로템도 본사 빌딩내에서 카메라폰 반입을 금지시켰다.대우종합기계도 창원 방산공장에서는 카메라폰 반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본사나 다른 공장도 기술 보안과 관련한 시행 규칙 등을 준비 중이다. 삼성종합화학은 4일 주요부서 담당자 47명을 대상으로 일반,PC,통신 등 정보자산 실명제 보안교육을 실시했다. ●벤처업계 ‘감시카메라로 감시’ 벤처기업들은 외부인이나 직원들이 카메라폰을 사용하는 것을 특별히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출입문과 사무실에 보안카메라,CCTV 등을 설치해 중요한 아이디어가 새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보안업체인 안철수 연구소는 6개의 보안문과 출입문 주위에 CCTV를 설치,드나드는 사람의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게임업체인 넷마블은 외부인들이 들락거리는 경우가 많아 아이디어나 디자인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무실 내에 보안카메라를 설치,운영중이다.사무실 내에 카메라가 있다 보니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잡지출판협회는 통신사업자협회와 공동으로 카메라폰 사용자들이 잡지의 필요한 부분을 촬영하는 행위를 막는 캠페인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했다.일본에서는 카메라폰이 2500만대 이상 팔리며 대중화된 상태여서 여성들이 서점에서 잡지에 실린 헤어스타일이나 패션 등의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다. ●정통부 ‘어찌하오리까’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는 디지털 카메라가 옷의 작은 단추에도 달릴 것”이라며 “기술이 발달하면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공공장소에서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경범죄에 해당하며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유포시키는 것은 전기통신망법으로 제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찰칵’ 소리나 빛을 내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카메라폰으로 비디오 동영상도 촬영이가능한 현실에서 ‘찰칵’ 소리를 내게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산업부 종합
  • 동영상 1시간분 휴대전화 저장 / 삼성전자 3세대 멀티칩 개발

    삼성전자는 고화질의 동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3세대 휴대전화용 메모리 멀티칩(MCP)을 업계 최초로 개발,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256메가 모바일 DDR SD램’과 ‘512메가 데이터저장(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조합,하나의 칩으로 만든 것으로 휴대전화에 장착하면 30만화소급 동영상 1시간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현재 캠코더폰,TV폰 등 첨단 휴대전화들은 동영상 저장 용량이 30분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MCP 개발로 휴대전화로도 언제 어디서나 TV와 영화를 즐기며 화상통화까지도 일상화되는 이른바 3세대 휴대전화의 대중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예술과 대중의 만남 ‘활짝’ / 13회 청담미술제 오늘부터 10일까지 쥴리아나갤러리등 18개 화랑 참여

    서울의 대표적 화랑가인 청담동의 지역미술축제인 청담미술제가 3일부터 10일까지 그 일대 화랑에서 개최된다.올해 13회를 맞은 청담미술제는 그동안 예술과 대중의 ‘열린 만남’을 기치로 고급문화의 진수를 선보여왔다. 이번에 참가하는 화랑은 쥴리아나갤러리,박여숙화랑,박영덕화랑,송미령갤러리,가산화랑,서림화랑,카이스갤러리,청화랑 등 18개.개막식은 3일 오후 5시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두드락’의 타악기 연주와 퍼포먼스,참가작가들의 즉석 스케치전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또 행사 기간에는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수도회 청소년 및 서울역 부근 해방촌 어린이들을 초청,화랑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청담미술제 운영위원장인 박미현 쥴리아나갤러리 대표는 “강남이라는 지역적인 차원을 넘어 미술문화를 대중화하고 침체된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참신한 미술제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랑별 전시는 다음과 같다. △조각▲쥴리아나갤러리(전뢰진,이혜옥,이재옥)▲갤러리PICI(강신덕,박진경, 마우로 리조)▲어반아트(이사무 노구치)△회화▲박영덕화랑(오이량)▲유나화랑(최휘강)▲조선화랑(구원선,안선희,김희재)▲송미령갤러리(김종학)▲서림화랑(이희중,김광문)▲가산화랑(홍정희,조명호)▲갤러리S.P(이강소)▲엄갤러리(윤형근,정창섭)▲박여숙화랑(김태순)▲청화랑(유승돈,이영춘)▲카이스갤러리(이동엽)▲갤러리아미(장혜용)▲이목화랑(김덕길)△도자기▲유아트스페이스(최성제,조용원)△보석전시▲갤러리람 김종면기자 jmkim@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스터디 그룹 동호인 天國 일본 “모임요? 바빠도 나가요”

    |도쿄 황성기특파원|유별나게 모임을 즐기는 일본인들.본격적인 스터디 그룹에서부터 특정 요리를 즐기는 동호인 모임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일과 관련된 지식을 쌓고 정보를 수집하는가 하면,취미의 연장선에서 모임을 만들어 사람과 어울린다.인맥을 넓히려 업종이 전혀 다른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그 중에서도 벤쿄카이(勉强會·공부의 벤쿄+모임의 카이를 합쳐 공부모임이란 뜻)는 사회인이라면 한 군데 정도에는 참가할 만큼 대중화돼 있다. ●공부모임에 참가해 업무 효율 높여 방송기자인 후지이(37)는 북한 문제를 연구하는 공부모임에 2년 전부터 참가하고 있다.이 모임은 한반도를 연구하는 대학교수부터 프리랜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회원이다. 한달 1차례,도쿄 시내의 빈 사무실을 빌려 전문가를 불러 한반도,특히 북한과 관련된 주제를 놓고 1시간 정도 강연을 듣고 나머지 1시간은 참가자들이 강사와 질의·응답과 토의를 벌인다. “공안관계 취재를 하고 있어 공부모임이 업무에 적잖이 도움이 되고있다.”는 후지이는 이 모임을 통해 관련 지식,정보는 물론 취재와 관련된 인맥을 넓히는 ‘부수입’도 짭짤히 올린다. 이 모임은 2시간의 진지한 공부를 마치면 근처의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1차에서 미처 하지 못한 북한 관련 정보를 주고 받거나 의견을 교환한다.회비도 받는데 1차 모임에는 1000엔,2차의 ‘뒤풀이’에는 3000엔을 걷어 비용을 충당한다.회원이 60여명 정도이나 1차 모임에는 30여명,그 중에서 2차 모임에는 10명 정도 참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인맥을 넓히고 경력을 관리하는 계기로도 활용 모 대사관에 근무하는 스즈키(30·여)는 일본의 안전보장과 외교 문제를 연구하는 공부모임을 3년 전부터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일본의 연구소나 강대국 외교관을 강사로 초청해 강의를 듣고 간단한 질의응답을 한 뒤 끝마친다. 회원들의 일이 끝나는 오후 7시쯤 도쿄 시내의 빈 사무실을 빌리고 참가자에게는 토스트와 간단한 음료수를 제공한다.참가비는 1000엔.뒤풀이는 가급적 하지 않는다.스즈키는 공부모임의 이점으로 후지이처럼 “업무에도움이 되고,인맥을 넓힐 수 있는” 점을 꼽는다.나아가 “언젠가 지금 일을 그만 두고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된 컨설팅 회사를 설립할 때에도 공부모임의 회원들이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전국 시장들의 모임.이튿날의 전국 시장회의를 앞두고 600여명이 참가한 이날 모임도 ‘공부모임’이었다.일본인들이 얼마나 공부모임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모임에서는 일본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최대 현안인 지자체 합병과 정부·지방간 세원 확보 다툼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구마모토현의 소도시인 야마가시의 도쿄 사무소에 지난 4월 부임해 온 히라오(30).그는 도쿄에 올라오자마자 주변에 수소문해 지역개발을 테마로 한 공부모임에 가입했다.히라오는 “태어나서 도쿄가 처음이라 동서남북 분간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무엇보다 일을 무리없이 하기 위해 업무의 보조수단으로 공부모임에 들어갔다.”고 귀띔한다. ●다양한 정보교환에 유용한 ‘간담회’ 이런 본격적인 공부모임 외에도 비교적 가벼운 기분으로 참가할 수 있는 ‘이업종(異業種)간담회’도 활성화돼 있다. 경찰인 오쿠야마(35)는 1개월에 한두차례 이업종 간담회를 주관한다.이유는 업종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다양하고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런 간담회에서 “깊이 있는 정보나 의견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쿠야마의 설명이다.단지 그의 업무에 여러 가지 힌트를 주기도 하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1주전 열린 간담회에는 은행원,전자회사 직원,주간지 기자 등이 참가했다.은행원은 자기자본비율 저하로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된 리소나 은행과 관련된 최근 은행업계의 뒷얘기를,전자회사 직원은 최근 전자업계의 부침을,주간지 기자는 확인되지 않은 항간의 소문들을 털어놓았다. 오쿠야마는 “만날 때마다 참가자를 바꾸기도 하고 그때그때의 시사 현안에 맞춰 참가자를 선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동호인 모임도 갖가지 벤쿄카이나 이업종 간담회(혹은 교류회)가 정보와 지식,인맥을 쌓기 위한 것이라면 별별 동호인 모임을 만들어 인생의 활력소로 삼는 사회인들도 많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후쿠다(38)는 ‘다국적 요리 연구회’에 참가하고 있다.“벌써 1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구회는 한국은 물론 에티오피아·스페인·브라질 등 도쿄에 있는 세계 각국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전통 음식을 즐기고 품평한다.회사 동료들끼리 모여 만들었던 이 모임은 최근에는 회사가 다르거나 직종이 달라도 “문호를 개방해 ‘연구원’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후쿠다는 자랑한다.정규 회원은 7명으로 모임은 부정기적으로 갖는다. ●비밀리에 성행하는 모임 벤쿄카이나 이업종 간담회,동호인 모임 등 대부분의 모임은 어느 정도 참가가 개방돼 있다.기존 회원의 소개를 받아 자연스럽게 참가할 수 있다.그러나 어떤 모임은 지극히 폐쇄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한국의 연예물 가운데 일본인들에게 인기 상승중인 영화·드라마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K연구회’(가명)는 회원이 10명으로 제한돼 있다.이 모임에 간신히 소개를 받아 들어갈 수 있었다는 사이토(29·여)는 “회원이 늘어나 덩치가 커지면 말하고 싶은 얘기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회원 숫자를 제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해 4차례 열리는 이 모임은 “상당히 밀도있게”(사이토) 한국 영화·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즐거움을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공부모임은 너무 싫어 프리랜서 기자인 네모토(40)는 공부모임이나 이업종 간담회 같은 모임을 싫어한다.직업이 직업인 만큼 과거에 이런저런 공부모임에 다니며 “성실하게 공부했다.”는 그는 “모임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폐쇄적으로 변하거나 단순한 사교모임으로 변질되는데 질려” 지금은 아무 모임에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 자유기고가인 다케나카(64)도 정보수집 등을 위해 회비 5000엔의 공부모임에 월 2차례 정도 참가하고 있으나 “얼마 전부터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marry01@ ■공부모임 ‘재계 비즈니스 클럽’ |도쿄 황성기특파원|지난달 23일 정오 무렵 도쿄 시내의 C호텔 회의실.옆 방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온 70여명이 ‘오늘의 강사’를 기다렸다. 등장한 강사는 오부치 게이조,모리 요시로 전 총리 시절 경제기획청 장관을 지낸 작가 사카이야 다이치.그는 ‘디플레이션 불황에서 일본을 구하는 제언’이라는 강연을 통해 3년간 추경 100조엔 투입,관료주의 해체,경쟁원리 전면 도입 등으로 일본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사카이야 전 장관의 유머를 섞은 알기 쉬운 강의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재계 비즈니스 클럽’이란 공부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일본에서 날고 기는 대기업 간부들. 강의에 이은 질의·응답.“불황이 지속되는데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왜 계속되는가?”,“고이즈미의 뒤를 이을 총리감은 없는가?” 등 질문이 쏟아진다. 사카이야 전 장관은 “고이즈미는 관료에게 모든 걸 맡기고,그 관료는 언론사 기자를 장악하고 있다.관료 천국 일본에서 지지율이 떨어질 수 없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마땅한 총리감은 없지만 관료의 지지를 받지 않는 총리가 나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1시간30분에 걸친 ‘공부’를 마친 H사의 하라다 전무는 “사카이야 전 장관이 온다길래 참석했다.”면서 “알기 쉬운 그의 일본 경제 회생책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경제전문잡지 ‘재계’가 10년 전 대기업 홍보 담당자들의 공부와 만남을 겸해 만들었다.도쿄증시 1부 상장기업의 부장급 중견 간부사원들로 150개사가 가입돼 있다.이와는 별도로 ‘재계’는 중소기업 오너들의 공부모임인 ‘기업가 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두 공부모임을 주관하고 있는 ‘재계’의 가네미쓰 이사는 “시의적절한 주제와 강사를 고르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인기와 열기가 높은 공부모임은 ‘기업가 클럽’.“하루 빨리 성장하고 싶은 벤처기업인들이 경영의 성공·실패담을 공부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가네미쓰 이사의 설명이다.
  • 지루한 국악? 모르는 소리! / ‘다스름’ ‘슬기둥’ 크로스오버 야외공연

    한국음악계에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뜻밖에 국악인들이다.역설적으로 그동안 ‘음악’도 아닌 ‘국악’이라는 좁디좁은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의식있는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다 보니 국악이 오히려 탈(脫)장르화에 가장 앞서게 됐다.분위기를 선도한 것이 ‘다스름’이나 ‘슬기둥’같은 국악실내악단들이다. 이들이,여름이 절정으로 치닫는 7월 중순 나란히 국립국악원의 시원한 별맞이터 야외무대에 선다.그동안 변함없이 추구한 ‘음악성’과 ‘재미’의 연장선상에서 다채로운 특별출연진이 가세하는 호화무대가 될 것이다. ●11일 ‘다스름' 공연:탱고·마임과 함께 ‘한국 최초의 여성 국악실내악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다스름의 ‘여름을 그리는 연가’는 11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무료. 다스름은 작곡가 유은선이 ‘우리 음악의 현대화와 생활화’를 지향하며 1990년 창단했다.장르와 시류를 초월하여 새로운 창작음악의 경지를 전개하고 있다는 평가를받아왔지만 무엇보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누구보다도 열심이라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올해도 지난 4월12일 대전 한밭도서관을 시작으로 오는 11월13일 울산 궁근정초등학교까지 전국의 20개 도서관·초등학교·중학교를 찾아간다. 작곡가로 예술원회원인 이성천씨는 “엄마로 부터 자식이 자연스러운 교육을 받듯이,다스름의 현장음악회는 엄마와 같은 정을 담아 한국음악을 소개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은선·이상은·한돌·유정현 등의 작품과 피아졸라의 탱고,아일랜드민요 등을 연주한다.아나운서 이금희의 사회로 마임이스트 유진규,뮤지컬배우 유희성 박칼린,뮤용가 이지언,재즈싱어 웅산,소리꾼 이자람 등이 다스름과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18일 ‘슬기둥' 공연:재즈와 만나다 명실상부한 신국악운동의 선주두자 슬기둥은 18일 같은 시간 ‘한여름밤의 야외콘서트’를 펼친다.1만원. 1985년 9명의 신세대 연주자로 창단한 슬기둥은 작곡가 김영동과 국악가요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등 그동안 국악 대중화의 방향을 제시해 온 단체다. 대표곡 ‘산도깨비’‘소금장수’는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다.현재 슬기둥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경기도립국악단 음악감독 이준호를 비롯하여 작곡가 원일,소리꾼 김용우,타악그룹 푸리를 배출하는 등 스타의 산실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슬기둥이 ‘고구려의 혼’과 ‘여행’‘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산도깨비’‘소금장수’ 등을 연주한다.또 소리꾼 김용우와 ‘지게소리’와 ‘장타령’,‘서편제’의 스타 오정해와 ‘쑥대머리’와 ‘진도아리랑’,재일교포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프린스 오브 제주’와 ‘프론티어’,재즈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신푸리’를 각각 들려준다.새삼 국악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한 무대가 될 것이다.문의는 두 공연 모두 (02)599-6268∼9. 서동철기자 dcsuh@
  • 대한매일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 본상

    ●기아자동차 오피러스 오피러스는 국내 대형차 소유주의 85%가 자가운전자인 점에 착안, 이에 걸맞게 개발됐다. 오너드라이버를 위한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시트형상 파워시트, 슈퍼비전 클러스터(LED계기판), 운전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 앞좌석의 각종 첨단 편의 장치가 눈에 띈다. 또 시트높이가 경쟁차종보다 높아 시인성이 탁월하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적절한 전장 사이즈와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와 공동 개발한 컬러는 멀리서 보면 검정색에 가깝지만 가까이서 보면 매혹적인 흑장미 색을 띤다. ●현대자동차 뉴EF쏘나타 뉴EF쏘나타는 현대자동차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승용차급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초경량 델타엔진, 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H-MATIC), 초저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 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 등 동력성능의 혁신을 가져왔다. 기존 EF쏘나타가 여성적이었다면 새 차는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적인 모델로 한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게 특징. 차안에서 엔진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고출력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힘으로 시속 170㎞도 너끈하다.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는 735i, 735Li, 745i, 745Li 등 총 4개 모델이 있으며 한국시장에는 735i와 745i보다 보디가 140mm 더 긴(전장 5169mm) 735Li와 745Li를 지난해 3월 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버튼과 스위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iDrive기능이다. 실내 적정 온도, 음악, TV 등의 엔터테인먼트 및 네비게이션 등의 편의 장비 기능들을 조그셔틀과 같은 콘트롤러 스위치(중앙 암레스트 자리에 위치)로 제어할 수 있다. 계기판에 수입차 최초로 한글판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손쉽게 iDrive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렉스턴은 쌍용자동차가 30년 기술력을 바탕으로 3년여에 걸쳐 개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안전도를 확보하기 위해 Frame공간과 실내공간을 넓혔으며 주행안정성과 승하차 편리를 위해 축거를 190mm 이상 늘렸다. 기존 SUV가 가지고 있던 진동소음 및 승차감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최고급 승용차 감각의승차감을 실현하였고 충돌안정성을 고려, 듀얼에어백과 측면 에어백의 연동 메커니즘을 적용하여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했다. 벤츠 설계 2.9ℓ디젤터보 및 3.2ℓ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LG전자 휘센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41개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절전 에어컨은 두 대의 냉매 압축기를 채용한 ‘트윈 파워 쿨링 시스템'을 적용, 소비전력을 줄여 기존 모델보다 전기료를 65%까지 낮췄다. 인터넷 에어컨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해 외부에서의 인터넷 제어, 원격자가진단 등이 가능하다. 크리스탈 블루, 샴페인 골드, 노블 화이트 등 전면 컬러 패널로 인테리어 측면을 강조한 액자형 에어컨은 ‘플라즈마 뉴크린 시스템'을 적용, 방안의 먼지 및 냄새를 없애준다. 실외기 하나로 거실과 안방을 시원하게 하는 투인원 에어컨도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삼성전자 PAVV PAVV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소비 성향에 따른 대형화, 슬림화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화질을 결정하는 디지털화질유전자 DNIe 기술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 완벽하게 처리하는 노이즈, 섬세함이 살아있는 완벽한 영상, 깊이 있는 명암비, 자동계산 영상신호 등이 DNIe의 주요 기능이다 축구황제 펠레, 거장 지휘자 카라얀을 모델로 ‘이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당신입니다'라는 광고 캠페인을 비롯, 디지털TV 시장에서 리더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디오스 나노항균시스템과 최신 디자인 감각을 채용한 디오스는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서 친환경, 친건강, 곡면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번 신제품은 도어쪽 용량을 늘려 실용성을 강조했으며 사용자 편이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핸들을 둥근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더블쿨링시스템과 다단식앵글선반을 적용하여 냉기가 고루 순환한다. 기존 대비 2.4배 커진 외부 LCD 디스플레이, 넓은 수납 공간 등 소비자 편리를 최우선했다. 디오스의 나노항균시스템은 ISO, FDA, SIAA 등의 국제 연구기관으로부터 항균 관련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자 애니콜 SCH-V300 SCH-V300은 가장 앞서나가는 기술의 IMT-2000형 모델로서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제품이다. 동영상 촬영, 동영상 다운로드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능은 물론, TV 실시간 시청 기능을 자랑하며 어떤 경쟁사 제품도 따라올 수 없는 애니콜의 앞서가는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Red Eye' 컨셉트로 영타깃에게 세련, 감성을 소구하는 E계열(SCH-E200)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애니콜은 동영상 메일까지 전송 가능한 새로운 제품 SCH-V330을 내년 5월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센스Q 센스Q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CPU가 얇고 가벼워 초슬림, 초경량을 가능케 했으며 무선랜을 장착하여 사용에 있어 자유롭다. 센스Q의 성공엔 광고도 한몫했다. TV광고 및 인쇄광고에 걸쳐 ‘나오세요'라는 키워드로 일관성 있게 홍보한 결과 소비자에게 높은 관심을 끌었다. 유통에 있어 제품 런칭과 동시에 전국에 배송되었으며,소비자의 최접점에서 제품구입을 용이하게 했다. 또 신학기마다 센스 아카데미프로모션을 개최, 대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가격은 100만~500만원. ●두산건설 두산위브포세이돈 부산의 새로운 주거 타운으로 각광받는 해운대 수영만에 주상복합 아파트 두산위브포세이돈이 평형 차별화와 타깃 차별화를 통한 틈새 시장 공략으로 분양률 100%에 육박하는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이뤘다. 같은 지역 내 경쟁 주상복합아파트의 대부분이 60~100평형 대의 대형평형인 데 반해, 두산위브포세이돈은 40~60평형의 중평형대의 주력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수요를 읽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두산위브포세이돈은 해운대비치, 광안대교, 달맞이고개 등 특급 조망권과 지하철 2호선 동백역, 수영로, 광안대로, 광안대교를 통한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우림건설 라이온스밸리 우림건설의 구로동 e-Biz Center Ⅱ는 건물 앞에 대형 분수광장과 휴식공간을 설치,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며 내부에는 시원한 중정과 분수대가 들어섰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파트형 공장 라이온스밸리를 선보였다. 서울지하철 1, 7호선 가리봉역에 세워지는 라이온스밸리는 연면적 5만 8000여평의 첨단 비즈니스 빌딩으로 업무와 쇼핑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건물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과 직접 연결되는 인천 라이온스밸리도 유럽형의 첨단 비즈니스빌딩으로 8310평의 대지 위에 연면적 3만 9586평 규모 3개 동으로 이루어졌으며 舊삼익악기 부지에 세워진다. ●성원건설 성원건설은 동작구 신대방동 성원 상떼빌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원룸 및 투룸 23~38평 618가구. 기분양된 아파트 545가구와 함께 총 1163가구로 서울 남서부권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아파트로는 국내최초의 산소공급 및 공기청정시스템 설치로 각종 대기오염으로 인한 공해문제를 해결했다.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여의도 및 도심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지상주차장을 없애고 테마파크를 조성, 인근 13만평 보라매공원과 함께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맞벌이부부를 위한 탁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월드인월드 하이티파니 현재 분양중인 명동 하이티파니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SK생명이 파이낸싱사로 나서고 신세계건설이 시공한다. 4호선 명동역 지하층에서부터 연결되어 역세권 상가로서의 장점을 갖고 있다. 분양가가 계좌당 2억 7000만원 선으로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쯤 완공될 신세계백화점과 기존 롯데백화점에 더하여 명동 하이티파니가 완공되면 세종호텔, 하이티파니, 밀리오레로 이어지는 한 축이 명동의 왼편 끝을 차지하게 된다. 이 중 젊은 층에게 가장 어필할 지역이 바로 이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키퍼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됐으며 1위 브랜드로서의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애호가의 입맛에 맞춘 뛰어난 블랜딩 기법 덕분이다. 고객 지향적 마케팅 및 지속적 제품혁신을 통한 고객만족으로 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국내 최초로 위조 방지 장치를 도입했다. 이 장치는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 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임페리얼은 연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으며 위스키 제조에 대한 품질, 환경, 안정보건경영시스템을 동시에 획득했다. ●진로 참眞이슬露 참眞이슬露는 숙취가 적고 깨끗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 혁신적인 소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998년 10월 진로의 전통과 노하우로 탄생했다. 대나무 숯 여과 공정을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려 깨끗한 맛을 찾아내는 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초기 제품 출시 이후 45일 만에 1000만병, 3개월 만에 3000만병, 6개월 만에 1억병, 1년 만에 3억병 등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이로써 올 1월엔 46억병을 돌파했다. 일관된 광고활동도 제품을 빛내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참眞이슬露의 애칭인 ‘이슬이 캠페인'을 전개, 소비자들과의 친밀함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 프라임맥주 지난해 3월 선보인 프라임맥주는 국내 유일하게 독일 정통 맥주제조기법으로 만들어진 100% 보리맥주다. 5년 간의 연구 개발과 1년 간의 소비자 조사로 탄생하여 출시 초기 1개월 간 판매량이 15만 상자에 달했다. ‘풍부하고 상쾌한 맛'의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발견하고, 정기적인 소비자조사를 통해 그들의 욕구에 맞춘 마케팅 활동이 주효한 것이다. 지난해 대비 전체 맥주시장의 월평균 판매성장률이 4.21%인 것에 비해 프라임맥주는 14.36%로 월등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청호나이스 슈퍼노블레스 ‘슈퍼노블레스' 냉온정수기는 역삼투압 방식의 5단계 정수시스템을 통해 물 속 각종 오염물질, 세균, 냄새 등을 완벽하게 제거한다. 이 외에도 자연하중압력방식, 저소음 고물량 부스터 펌프, 압력감지 자동조절시스템 등이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보존, 공급해 준다. 음성안내 장치를 내장, 인체감지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뜨거운 물을 조심하세요”라는 안내말을 해준다. 4~85℃의 물을 취향에 맞게 마실 수 있도록 ‘선택핸들기능'을 갖췄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취수구에 불을 밝혀주는 ‘자동조명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있다. ●JM글로벌 JM 산소피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산소청정기 ‘JM 산소피아'는 산소 발생 기능, 공기 청정 기능, 가습 기능을 갖췄다. 일반 대기 중의 공기를 흡착제를 이용해 산소를 분리, 생산하여 80% 이상의 고순도 산소를 공급해 준다. 기존 공기청정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주며, 2중 DC(Dust-Collector) 필터를 채용, 집진 효율 및 집진 면적을 극대화시키고 공기 정화 기능을 향상시켰다. 플라즈마 발생기에서 만들어내는 오존이 공기 속에 떠 있는 일반 세균 및 각종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유해균을 살균시킨다. ●태평양 라네즈 피팅데이 트윈케이크 지난해 8월 출시된 ‘라네즈 피팅데이 트윈케이크'는 20대가 선호하는 피부 밀착감과 세계적 트렌드인 빛을 반영한 트윈케이크다. 뛰어난 밀착감으로 깨끗한 피부를 표현하는 라네즈 만의 ‘피팅 테크놀로지(Fitting Technology)'는 첨단 신소재 개발에 이용되는 초박막 CVD 코팅 방법. 파우더를 균일하게 코팅하여 피부에 얇고 균일하게 밀착돼 매끄러운 피부감촉을 느낄 수 있으며, 깨끗한 화장이 오래 지속된다. 또 피부에 빛을 주는 ‘라이팅 테크놀로지(Lighting Technology)'를 적용, 바이올렛 크리스털 파우더가 빛을 입힌 듯 맑고 깨끗한 피부를 연출해 준다. ●한국도자기 엔젤로즈 홈세트 절제되고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엔젤로즈 홈세트는 예비 신부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홈세트다. 단아한 장미 한송이로 디자인된 엔젤로즈는 차분하면서도 정갈한 식탁을 연출해 예비 신부를 비롯, 주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총 54피스의 다양한 사이즈와 아이템이 포함돼 있어 한식과 양식 상차림이 가능해 한 세트 구입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본애시가 함유된 슈퍼스트롱 재질로 일반자기보다 강도가 강해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에 사용 가능하다. 전국 유명 백화점 및 한국도자기 전문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커피세트, 면기세트 등 다양한 아이템도 출시할 계획이다. ●금강제화 에스쁘렌도 에스쁘렌도는 금강제화의 젊은 이미지를 선도하는 Shoes로 1995년 런칭됐다. 컨셉트는 현대적 패션과 대중성을 지향하는 신감각 트렌드 Shoes.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되 무조건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닌 패션 대중화를 유도하는 디자인을 개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바로 에스쁘렌도만의 장점이다. 에스쁘렌도를 찾는 고객은 연간 35만여명 수준으로 사회초년생, 젊은 직장인 그리고 예식용으로 특히 선호도가 높다. 제품 생산 후 소비자의 반응을 기록, 메인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에 적용해 고객의 욕구를 최대한 만족시켜 줌으로써 핵심고객층을 개발하고 반복구매 빈도를 높이고 있다. ●애경산업 케라시스 헤어클리닉 시스템 ‘케라시스 헤어클리닉 시스템'은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앰풀 등 4단계 시스템으로 모발 손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과학적으로 처방해 주는 전문 클리닉 제품이다. 주요성분은 에델바이스, 스위스 알파인 허브 추출물, 판테놀, 케라틴 등 잦은 염색으로 인한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고 보습효과, 윤기효과 및 건강효과 등을 준다. 제품구성을 보면 샴푸와 린스는 약손상용(건조하고 푸석해진 머릿결용), 중손상용(윤기와탄력을 잃은 머릿결용), 염색손상용(심하게 손상된 머릿결용) 등 3가지로 나눠졌다. 여기에 손상정도에 따라 트리트먼트와 앰풀로 더욱 만족하는 머릿결을 기대할 수 있다. ●신진메디칼 인디모 ‘인디모'는 인디언들이 사용하는 순수 천연허브를 특수 배합한 모발제로 발모촉진, 모발보습, 모발보호 등의 기능이 있어 비듬 걱정은 물론 탈모고민까지 해결해 준다. 기존 모발제품은 샴푸와 동시에 따로 도포하거나 용액을 희석하는 등 사용법이 번거로웠지만 ‘인디모'는 비누로 샴푸를 하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갈라지고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사용 후 2개월 이내 효과가 없을 시 환불해 주는 고객 신뢰 정신으로 미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의 급성장으로 10개 주요 일간지의 각종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로손 특수슬리밍젤 해양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특수슬리밍젤'은 보디라인을 매끄럽고 탄력 있게 가꿔주는 보디 슬리밍 전문 제품으로 해수(海水), 해조추출물, 황토가 함유돼 있다. 천연추출물의 유효성분이 과다한 체지방과 셀룰라이트에 작용하여 리프트 기능이 탁월하며 탈라소테라피에 의한 체내 필수요소 함유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균형 있는 몸매를 유지해 준다. 또 피부조직 활성화 및 고보습효과로 피부에 윤기와 생동감을 준다.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여성, 피부노화가 진행되는 여성, 복부비만 남성 등에게 효과적이며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다.
  • 네일아트 따라해보세요

    노출의 계절 여름,시원하게 팔과 다리를 내놓다보면 손끝,발끝에도 시선이 가게 마련.당연히 손톱을 화려하게 한 네일아트뿐만 아니라 발을 가꾸는 발 관리,페디큐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김진원네일아트 김진원 원장은 “아무리 멋들어진 치장을 해도 손톱이나 발톱이 밋밋하면 뭔가 허전하다.반대로 심플한 옷을 입더라도 손·발 장식으로 세련된 느낌이 난다.”면서 “특히 발 장식은 깔끔하게 보일 뿐 아니라 전체 패션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며 손·발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손·발,어떻게 관리할까. ●손끝을 아름답게 겨울철에는 건조함이 많이 느껴져 핸드크림을 바르지만 여름엔 땀이 많이 난다면서 손은 자주 씻어도 로션을 바르는 데는 인색하다. 보습력이 뛰어난 핸드크림 마사지는 필수.가로·세로로 갈라지는 손톱에는 매일 손톱영양제를,손톱 주변의 굳은살이나 손톱 뿌리부분의 큐티클(매끄럽지 않고 흰 색을 띠는 각질)을 제거하는 데는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전문업체에서 관리를 받을 경우,손톱을 정리하고 원하는 색의에나멜을 바르는 데 보통 1만 2000원에서 2만원 정도.손 마사지를 하거나 양초를 만드는 파라핀으로 보습을 하는 경우는 비용이 조금 추가된다. 에나멜을 바르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다.보통 피부색에 따라 색상을 선택하지만 여름철에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 파랑,흰색 등의 원색을 바르거나 손톱 끝 부분에만 컬러 에나멜로 포인트를 주는 프렌치 네일이 인기다. 에나멜을 바른 손톱에 큐빅을 붙이거나 고리를 달아 장식하기도 한다.길고 섹시한 손톱을 원할 때는 인조손톱(팁)을 붙이고,손톱에 꽃·나비·나뭇잎 등의 디자인(스캡처)을 하는 경우도 있다.최근에는 자개 장식도 유행.곳에 따라 가격차가 있지만 큐빅은 보통 개당 500원,고리장식은 하나에 5000원,스캡처는 손톱 한 개에 1만 2000원,자개는 1만 5000원대이다. 에나멜을 바를 때는 손톱에 착색되는 것을 막고 오래 지속되도록 보호제(베이스코트)→컬러 에나멜→마감제(탑코트) 순으로 칠한다.관리는 보통 1주일에 한번꼴로 한다. ●발끝도 아름답게 여름이면 샌들과 함께 맨발을 자신있게 해주는페디큐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왠지 발이 미운 것 같아 내놓기 싫은 느낌이 들지만 그럴수록 발 관리를 해주고 과감하게 발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발 전용 스크럽으로 마사지를 하고,풋케어크림을 잘 발라주는 것은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발 관리 방법.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경우는 기본 관리가 3만원선,여기에 각질 제거를 한다든가 제모를 하게 되면 가격은 높아진다.팁을 붙여 발톱 모양을 다듬고,컬러 에나멜을 바르면 자신있는 발 만들기 완료.색상은 튀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기본 색상은 시원한 흰색·파란색·보라색,유행 색상은 핑크와 오렌지.2∼3주마다 한번씩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알아둡시다 매니큐어는 라틴어의 ‘마누스(손)’와 ‘큐어(치료)’의 합성어로 손톱 손질,손 마사지,손 화장까지 아우르는 말이다.페디큐어는 ‘페데스(발)+큐어’가 어원으로,발톱 손질·발 마사지·발 화장 등을 일컫는다.매니큐어라고 부르는 컬러 제품은 ‘에나멜’로,20세기 초반에 대중화됐다. 최여경기자 kid@ 사진협조 네일프로(www.ilovenailpro.com)·명동 밀리오레 3층 김진원네일아트
  • 인터넷 사용료 정액제서 종량제 전환 움직임 / 네티즌 “말도 안되는 소리”

    초고속 인터넷 요금을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인터넷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은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태라 인터넷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종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소량 사용자와 대량 사용자가 동일한 요금을 내는 요금의 불평등성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일반 네티즌들은 사업자들이 경영 부실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인터넷 대중화’의 기반이 초고속 인터넷망이었던 만큼 종량제 도입에 따른 요금 상승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인터넷 사업자들 “수익성 높이기 위해서는 종량제 도입해야” 현행 요금체계는 인터넷 사용 시간과 관계없이 한 달에 3만∼4만원의 요금을 내는 정액제.반면 종량제는 인터넷 사용 시간이나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을 내게 된다. 인터넷 요금제와 관련한 논란의 단초는 한 연구보고서가 제공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범준 연구원은 최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 수익창출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행 정액제 요금 구조로는 사업자들의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전제한 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량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통신(KT)과 하나로통신 등 인터넷 사업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나로통신 초고속인터넷 마케팅팀 이형택 과장은 “현행 정액제는 인터넷을 조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을 떠받들고 있는 형국”이라며 종량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종량제를 통해 기간망 등 추가 시설투자에 따른 재정 부담을 완화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사용하는 만큼 요금을 부과하면 네티즌들의 인터넷 사용량도 그만큼 줄어 들게 돼 시설투자비도 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재원도 마련하는 ‘두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종량제 도입‘산 넘어 산’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종량제 도입에 부정적이다.특히 사용량이 많은 네티즌일수록 반대 의견이 높다.최근 한 IT 전문 인터넷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투표자 319명 가운데 57%인 182명이 종량제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찬성하는 네티즌은 16%인 53명에 그쳤다. 정부도 업체측에 종량제로 전환하는 것에 신중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통부 관계자는 “요금 체계 변화는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종량제로의 전환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종량제 전환은 네티즌과 정부·업체 등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인터넷 품질을 향상시키면서도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日·유럽에 뺏긴 시장 차종 다양화로 탈환”/ 창사100주년 포드 ‘회생 몸부림’

    세계 제2의 자동차메이커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오는 16일 창사 100주년을 맞는다.미국 자동차 변천사의 주역인 포드자동차는 그러나 2001년 파이어스톤 불량타이어 리콜문제와 비자동차 부문으로의 사업다각화 실패로 최근 2년간 6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에 처했다.포드자동차 직원들은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유럽 한국 경쟁업체들에 밀리며 2류 자동차메이커로 추락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우울한 100주년을 맞고 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는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01년 10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그는 2007년까지 9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실시중인데 성공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올해 5억달러 비용절감 계획 빌 포드 회장은 2002년 1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2007년까지 9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10%인 3만 5000명을 감원하고,북미지역 5개 공장을 폐쇄하며 4개 차종을 단종하기로 했다.포드회장은 5개년 경영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다행스럽게도 포드 회장의 취임 18개월을 맞아 곳곳에서 경영개선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올 1분기의 매출은 월가의 예상치의 2배인 9억달러를 기록했으며,주가는 연초 대비 21.2% 올랐다. 포드자동차는 일본 및 유럽차들에 내준 미국 및 세계시장을 되찾기 위해 차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포드와 링컨 머큐리 등 65개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포드는 지난 한 세기동안 8개의 브랜드 아래 87개 모델의 자동차를 개발,생산해 왔다.또 현재 평균 3년인 신차 설계와 생산에 드는 기간을 25%가량 줄여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회사들과 경쟁한다는 것이다.동일한 생산라인에서 3개 이상의 차종을 생산하는 탄력생산 시스템도 도입했다. 번험증권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힐리는 포드자동차가 2020년쯤에는 연료전지 자동차를 생산하고 2050년에는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포드자동차는 특히 1990년대 한때 비자동차 분야에 진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만큼 자동차 이외의 사업에 한눈을 파는 우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힐리는 “포드는 이제 주력 분야인 자동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자동차는 또 해외 경쟁업체들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제너럴모터스(GM)와 엔진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필요하다면 경쟁업체와도 손을 잡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만만치 않은 도전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들 역시 산적해 있다. 혼다·도요타·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공세로 포드와 GM·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미국시장을 만회하기 위해 무이자판매 등 제살깎기식의 할인혜택을 대폭 늘렸지만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 경영에 주름만 깊어가고 있다.또 퇴직자들에 대한 연금부담과 임시직 및 퇴직사원들에 대한 건강보험료 등 엄청난 재정부담도 짐이 되고 있다. ●직원 10명으로 창업 포드자동차는 창업자 헨리 포드가 1903년 6월16일 디트로이트의 마차공장을 개조해 만든 조립공장에서 2만 8000달러로 직원 10명을 데리고 시작했다.현재 포드자동차는 6개 대륙의 200여곳에서 활동중이고 회사규모는 1630억달러로 커졌다.직원 수도 35만명이나 된다.포드자동차는 1908년 세계 최초의 양산 대중차 ‘모델 T’ 생산을 시작했다.1913년 조립라인 방식에 의한 양산체제를 도입,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미술동호회 ‘SAC’ 엿보기 / 色속에 세상이 있어요

    “그림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탁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원색을 과감히 쓰고,가급적이면 화이트(흰색)를 많이 사용해 다듬으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순원빌딩 3층의 미술학원 ‘숲’.취미 활동으로 미술을 즐기는 유니텔 모임인 ‘색(色·SAC) 동호회’ 회원 10여명이 오는 8월 열리는 7회 작품 전시회를 앞두고 동호회 명예회원인 김민정(35·여·미술학원 강사)씨의 지도로 작품 구상과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 여름 밤이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미술은 세대간 벽 뛰어넘는 도약대” “우리 모임은 미술을 통한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창단 멤버인 최택성(49·연우건축사사무소)씨는 “동호회 모임에 참석하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고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게 된다.”며 “미술이 세대간의 벽을 뛰어넘는 도약대”라고 강조한다. 가입한 지 2개월 밖에 안된 새내기 이혜원(27·여·S&I 커뮤니케이션스)씨도 “원래 미술을 좋아했고,공연기획자인 만큼한국 미술 전반에 대해 좀더 많이 알기 위해 가입했다.”며 “동호회 활동이 외국에서 많이 생활한 나에게는 한국 생활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부수효과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아마추어 미술 마니아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3만여명선이다.동호인 모임은 300여개로 추산되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많지 않다.이중 최대 규모로,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모임은 1996년 7월 발족된 유니텔 색동호회.회원은 2100여명이고,10∼40대까지 다양하다.회사원이 40%로 가장 많고,학생(35%)·전문직(5%) 등의 순이다. 창단 멤버인 이현정(31·여·삼성 SDS)씨는 “우리 모임은 사이버를 활용,미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공유하고 있다.”며 “미술은 회사와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가면서 생기는 권태로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혼이 즐거운’ 마음의 고향과 같다.”고 예찬론을 폈다. ●아마추어 미술 마니아 전국 3만여명 미술에는 문외한이어서 모임의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진수(32·전직 경호원)씨는 “6년 전 단지 미술이 좋다는 열정만으로 모임에 들어왔다.”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제는 한국화·서양화·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전한다. 열정 못지 않게 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PC통신을 통해 미술 소식과 자료를 공유하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정례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작품 전시 활동이 대표적이다.오는 8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실에서 ‘제7회 2003년 SAC전(色展)’을 열 계획이다. 올해로 6번째 출품작을 내는 인민지(28·여·서울 석촌초등 교사)씨는 “현재 ‘느낌표’라는 제목의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 작품은 디지털 카메라로 나의 맨 얼굴과 화장한 얼굴을 밑바탕으로 깔고,그 위에 관련 물건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림으로써 나 자신의 원초적인 모습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한다. ●PC통신 통해 자료 공유… 작품 전시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본업보다 미술 동아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는 이종운(28·전 회사원)씨는 “이번에는 지중해 프랑스령의 ‘코르시카의 유적’ 모습을 수채화로 그려 출품할 계획”이라며 “이곳은 독립을 위한 유혈분쟁이 극심하지만 자연 환경은 매우 평온하기 때문에 ‘코르시카의 유적’을 통해 자연의 고요함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고 귀띔한다. “나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매일 그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7년째 동호회 활동을 하는 신춘재(43·회사원)씨는 “미술에 대해 ‘왕초보’로 시작했다지만,그림일기를 쓰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오히려 본업보다 미술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도준석기자 pado@ ■SAC 동호회는요 색(色·SAC)동호회의 SAC는 ‘공간과 색깔(Space And Color)’의 약자. 매너리즘에 빠진 일상의 공간을 다양한 색채로 물들이고 싶은 회원들의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미술 동호회와 달리 대외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1996년 7월 유니텔에서 발족한 뒤 이듬해 3월 서울 등촌동에 있는 사회복지관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밝은 학교’에 벽화를 그렸고,그해 8월에는 제1회 ‘유니텔 순수 미술동호회 SAC전’을 열었다.98년 4월에는 명동 문화주간 페스티벌에서 미술부문 전시도 맡았다.‘신나는 어울림전’ ‘색다른 미술사랑’ ‘색(色)·동(同)·공(空)·감(感)’ ‘속담전’ 등을 주제로 해마다 정기 작품 전시회인 SAC전을 1∼2회 열고 있다. 소모임도 활성화돼 있다.색동호회원들은 매주 2∼4회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소모임에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미술실기 위주 모임 ▲미술이론을 공부하는 스터디모임 ▲미술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봉사모임 등이 있다. 미술 봉사 소모임에서는 동호회원이 함께 모여 어려운 인도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 삽화를 그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2000년 11월부터 진행돼 왔다.인도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던 중 색동호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연결돼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다. ‘미사돌(미술을 사랑하는 힌돌 사람들)’이라는 소모임에서는 주 2회에 걸쳐 수채화와 유화 등 미술실기를 위주로 활동하며,자체적으로 마련한 전시회를 매년 1∼2회 열고 있다.99년에는 5월에‘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회를,12월에 ‘오픈 스튜디오’전을 열어 미술의 대중화를 앞당겼다.웹사이트는 http:///sac.new21.org. 김규환기자
  • LCD 투자전쟁 불붙었다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 ‘테크노 콤플렉스’에 건설중인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일곱번째 라인의 유리기판 사이즈를 가로 1870㎜,세로 2200㎜의 7세대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연말부터 투자를 시작,2005년초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도 지난달 1500㎜×1850㎜ 규격의 6세대 생산라인을 경북 구미지역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LG필립스LCD는 이미 경기도 파주 지역에 100억달러 정도를 투자,대규모 LCD 단지를 만든다는 청사진도 선보였다. 바야흐로 LCD 업계의 투자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경쟁 돌입 삼성전자가 6세대를 뛰어넘어 7세대로 직행할 것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예견돼 왔다.관심은 투자 규모였는데 이번 발표에서도 이 부분은 빠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소한 4조원(33억달러) 이상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통상적으로 5세대 2조원,6세대 3조원의 투자금액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삼성전자가 반도체 300㎜ 웨이퍼 전용라인 건설에 3조원을 투입키로 한 것에 비춰보면 이제 LCD투자가 반도체 투자를 웃도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현재 LCD 신규 투자를 준비중인 업체는 LG필립스LCD와 일본의 샤프전자,대만의 치메이 등이다.LG필립스LCD와 샤프는 6세대 라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치메이는 내년부터 7세대 라인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LG필립스LCD는 경기 파주에 조성중인 대단지 조성이 내년말 마무리되면 LCD 단지를 분양받아 100억달러 정도를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누가 유리한가 삼성전자가 7세대 직행을 확정한 것은 향후 대형 LCD TV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유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6세대에서는 32인치 LCD TV용 패널을 8장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삼성이 발표한 규격으로는 12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5세대에서는 3장이 한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세대에서는 40인치 8장,46인치도 6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면서 “현재 900만원대인 40인치 LCD TV가 2년뒤에는 300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LCD TV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6세대가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30인치대에서 6세대가 7세대보다 투자대비 생산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시장 1,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들간 대규모 투자 경쟁은 결국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져 후발업체의 구조조정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투자가 끝나고 6세대와 7세대에서 본격적으로 LCD 패널이 쏟아져 나오는 내년말과 내후년초에는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드러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오원 장승업에서 심산 노수현까지 근대회화 100점 100色

    ‘근대회화 명품전’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올 봄 전시에는 오원 장승업(1843∼1897)에서 심산 노수현에 이르기까지 27명의 작품이 나와 있다.이번 전시의 핵심어는 ‘근대’이다.그런 만큼 그 개념부터 분명히 해두어야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지난 66년부터 간송미술관을 지키며 전시를 주관해온 최완수(61) 연구실장은 근대의 시발점을 추사 김정희(1786∼1856)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때는 조선왕조의 이념적 기반이던 성리학이 노쇠하고 고증학이라는 새로운 이념이 발흥하던 시기.고증학이 백과사전적인 방대한 지식을 전제로 하는 학문인 만큼 고증학에 뿌리를 둔 추사체는 ‘총체적인 추상미’를 추구했다. 이전 시대를 주도했던 진경풍의 서화를 부정,극복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그러나 고답적인 추사체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때문에 추사의 제자들조차 중국풍의 서화를 임모(臨摸)하는데 그치는 일이 많았다. 최 실장에 따르면 추사의 풍은 직제자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나 고람(古藍)전기 등에게만 그대로 전해졌을 뿐, 그 다음 대인 오원 장승업에 이르러서는 대중과 타협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당시 대중화된 서화 감상층은 이런 오원풍의 그림을 훨씬 더 좋아했다.최 실장은 “오원을 사실상 근대 회화의 시조로 보아야 한다.”고 밝힌다.“오원에서부터 그림이 대중화,다시 말해 ‘저급화’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오원 대에 와서는 중국 원말 사대가의 그림을 그대로 흉내낸 것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배경 아래 이번 전시는 오원 이후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 한국미술의 근대성을 조명한다.장승업 ‘송풍유수(松風流水)’,안중식 ‘성재수간(聲在樹間)’,조석진 ‘추산근수(秋山近水)’,이도영 ‘설강독조(雪江獨釣)’,윤용구 ‘소림모옥(疏林茅屋),이경승 ‘몽상등왕(夢上王)’,김은호 ‘달마도해(達磨渡海)’,노수현 ‘포대화상(布袋和尙)’등 모두 100점이 내걸린다.‘근대’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6월1일까지.(02)762-0442. 김종면기자 jmkim@
  • [사설] 골프장 만든다고 경제 살아나나

    정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군·구별로 건설할 수 있는 골프장의 총 면적을 지역별 임야 면적의 3%에서 5%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이렇게 되면 경기도의 경우 35∼40개의 골프장이 새로 들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18홀짜리 골프장 한 곳을 건설하면 800억∼1000억원의 투자가 일어나고 50억∼9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정부측 논리다.51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 심리와 동면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투자 심리를 부추겨야 하는 정부의 고민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하지만 골프장 건설을 경기 부양과 연계시키려는 당국자의 시각은 경제 현실이나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졌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는 ‘골프 대중화’라는 명목으로 전 정권보다 5배나 많은 139개의 골프장 허가를 남발한 결과,심각한 환경 파괴와 국민경제 전체의 자금순환에 왜곡현상을 초래한 6공화국의 실정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당시 인가받았던 업체 중 70여 곳은 산자락만 파헤친 채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무더기로 도산함에 따라 여름철 장마 때면 쏟아지는 토사로 주변 농가와 하천에 엄청난 재앙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게다가 골프장용 잔디는 여름철 무덥고 비가 많은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맞지 않아 다량의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유발하고 있다. 경제 부처 일각에서는 야산으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국토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러나 골프장 규제 완화는 부동산 경기 부양처럼 얻는 것 못지않게 잃는 것도 많다는 게 과거 경험이 남긴 교훈이다.경제를 살리려면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생산과 기술개발 부문으로 돈 물꼬를 돌리는 정공법을 구사해야 한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골프

    미국 제임스 도드슨이 쓴 ‘마지막 라운드’는 말기 암환자인 아버지와 골프 컬럼니스트인 아들이 함께 한 2개월간의 마지막 골프여행에 관한 얘기다.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누는 진솔한 대화는 골프를 통해 삶의 깊이와 인생을 관조하는 법을 간접 체험하게 만든다.골프 문외한에게도 샷(골프채로 공을 치는 동작) 하나 하나가 단순 운동이나 기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넉넉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한시름 털고 갑니다.” 노 대통령이 어제 라운딩을 마친 뒤 방명록에 서명한 글이라고 한다.노 대통령의 골프철학이 시름을 털어내는 경지에 이르렀는지는 관심이 아니다.다만 잠시나마 국정에 대한 걱정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면,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또 공직자 골프 허용 여부를 놓고 앞으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든 점도 수확이다. 사실 우리 역대 대통령들 중에도 골프마니아들이 적지 않았다.군인출신답게 골프채를 어깨총 자세로 둘러메고 필드를 누빈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경호상의 이유였다고는 하나 앞·뒤홀을 하나씩 비게 한 뒤 라운딩을 해 ‘대통령 골프’라는 신조어(新造語)를 만들어 낸 전두환 전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다 골프장을 만든 노 전 대통령….1967년 한양 골프장에서 박 전 대통령 재선축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고 하면,‘어,그랬어?’라며 미심쩍어하는 골퍼들도 더러 있다. 골프와 접했으면서도 취임직후 부패척결을 명분으로 골프금지령을 내린 YS와 골프대중화를 내세웠지만,정작 자신은 몸이 불편해 골프와 처음부터 인연을 맺지 못한 DJ.정치적 라이벌이었던 DJ와 YS가 취한 골프 정책의 차이는 두 사람이 걸어온 정치역정과 통치스타일의 차이를 그대로 빼닮아 아이로니컬하기까지 하다.그래서 ‘골프를 쳐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하는 것일까. 현직 대통령이 골프를 즐겨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다.우리 사회도 이제 대통령의 골프를 받아들일 만큼 변해가는 중이다. 그런데 골프는 본인이 선수이고, 심판관이기에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해야 한다고 들었다.그렇다면 적어도 ‘대통령의 골프’는 그 이미지에 맞게 당당해야 한다.청와대가 ‘소비 진작’을 이유로 내세운 것은 어딘가 옹색해 보인다. 티샷이 좋지 않으면 두번째 샷이 어려워진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건강에 좋고 맛도 깔끔 포도씨 기름 인기

    고급 식용유인 포도씨 기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탄수화물,단백질이 전혀 없는 데다 맛도 깔끔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최근에는 ‘포도씨유 동호회’도 조직되는 등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고 일부 백화점 등에서 팔리는 제품은 히트 상품 대열에 오르기 직전일 정도로 찾는 소비자가 꽤 된다. ●식용은 물론 피부질환 치료·미용까지 포도씨 기름의 용도는 무척 다양하다.피부의 간단한 질환 치료와 미용을 위해 바르는 것에서부터 양식은 물론 한식과 중국 요리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포도 생산량이 많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과 칠레 등 남미가 주생산지.유럽에서는 중세시대부터 수도원 등을 중심으로 포도씨 기름을 자체적으로 짜서 사용했다. 대중화는 1,2차 세계대전 중 식용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체품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포도씨 기름은 음식에 향기를 더해주고 느끼함도 없다.샐러드 소스의 드레싱용으로도 좋고 빵이나 토스트에 버터 대신 발라 먹을 수도 있다. 포도씨 기름은 발연점이 250℃로 콩기름(210℃)이나 올리브 기름(199℃)보다 높아 튀김을 할 경우 타지 않고 속살까지 바삭하게 잘 익는다.튀김이 식은 뒤에도 기름 특유의 냄새가 없다. ●동맥경화·심장병 예방에도 효과 그러나 무엇보다 포도씨 기름의 매력은 식용유 가운데 유일하게 건강기능성식품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 산화를 방지하고 동맥경화나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등 건강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불포화 지방산은 90%나 된다.몸에 좋다고 소문난 오리의 불포화 지방산 비율도 20%대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재성 책임연구원은 “불포화 지방은 관상동맥 질환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포도씨에는 리놀레산,글리세린,스테아린 등이 들어 있다.리놀레산이 57% 이상 함유돼 있어야 포도씨 기름으로 인정받는다.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며 혈전 생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포도씨 기름의 토코페롤은 기름의 산화와 부패방지에기여하며,주름과 탈모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포도씨 기름은 또한 피부병 치료와 성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포도씨 기름을 수입,판매하는 오일나라 최재석 경영기획실장은 “포도씨 기름을 아토피성 피부염에 바르면 증상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흠은 콩기름 등 다른 식용유 보다 비싸다는 것이다.포도씨가 작고 딱딱한 데다 기름 수율(8∼12%)이 낮아 추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보통 500㎖의 포도씨 기름은 1만 2000원선.500㎖ 한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500㎏의 포도가 필요하다. 서울 강남의 L백화점 등 일부 백화점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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