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중음악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미중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역설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사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mh 그룹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9
  • 방시혁 “독설도 애정 있어야 나오죠”

    방시혁 “독설도 애정 있어야 나오죠”

    “안녕하세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그에게 독설가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39).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에서 까칠하고 냉철한 심사평으로 ‘독설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요즘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방시혁을 만났다. ●낯가리는 방시혁, ‘위탄’ 출연 이유는?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비의 ‘나쁜 남자’, god의 ‘하늘색 풍선’…. 자신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방시혁은 가요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 작곡가다. 낯가림이 심해 인터뷰는 물론 방송 노출을 꺼리던 그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부터 물었다. “처음엔 ‘슈퍼스타K’의 짝퉁이란 얘기가 있어서 위험 부담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장 선도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저희 회사 음악을 빨리 알리기 위해서는 사장인 제가 스스로 브랜드화되고 킬러 콘텐츠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제작자가 유명해지면 사회적인 책임도 커지겠지만, 그만큼 일관성과 충성도도 커지니까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시절, 박진영 대표와 손잡고 많은 스타들을 키워냈던 그는 2005년 독립했다. 2AM, 임정희, 에이트 등이 그의 회사 소속이다. 그렇다면 ‘위탄’ 출연으로 인한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요즘 사원을 채용 중인데 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원자가 10배가량 늘었습니다. 저의 멘토 스타일을 본 뒤 (우리 회사) 오디션 응시자도 부쩍 늘었어요. 하지만 삶 자체가 노출되는 데 따른 불편함도 있어요. 공공장소에서도 그렇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릴 때도 자꾸 자기 검열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는 얼마 전 SNS에 평소 절친한 사이인 가수 엄정화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는 우스갯소리를 올렸더니 인터넷에 ‘방시혁, 공개 구애’라는 기사가 떴다며 웃었다. 그래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애로 사항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수확’이란다. 그는 예전부터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엄격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했다. “제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을 때는 녹음실에서 울면서 노래한 가수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울면서 나간 가수는 없어요. 나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니까. 케이윌, 에이트, 임정희 등 지금은 유명한 가수들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앨범 제작을 중단한 적도 있어요. 물론 화만 낸 것은 아니고, 성악 발성을 가르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줬죠.” 방시혁은 ‘위탄’에서의 자신의 이미지는 자사 오디션이나 소속 가수들을 볼 때의 중간쯤이라고 했다. “독설도 애정이 있어야 나오는 겁니다. 소속 가수들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위탄’ 도전자들에게 독설을 하는 것은 음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 들어서예요.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온 친구들인데, 단점이 보이는데,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독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가끔은 자신이 봐도 정말 밉살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일에 집중할 때의 모습이 TV에 그대로 나와 더욱 경직되게 보인다는 것. “전 제 말이 꼭 독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남을 비방하거나 해할 의도가 있지 않기 때문이죠. 요즘 독설 화법이 유행하는 것은 명분을 앞세우는 한국 사회에서 체면을 생각해 에둘러 말하거나 거짓을 얘기하기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기 때문일 겁니다. 엄숙주의를 깨는 데 대한 대리만족이나 통쾌함도 작용한 것 같고요.” 방시혁은 ‘위탄’에서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를 최종 합격시켰다. 두 사람은 새달 8일부터 다른 ‘멘토 스쿨’의 최종 진출자들과 생방송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그의 오디션 심사 기준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1등을 할 가능성을 먼저 고려했죠. 제 심사 기준은 무대에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재능입니다. 가수는 물론 가창력이 중요하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스타성으로 표현되는 무대 장악력이 화면으로 뿜어져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된 평가 기준이죠.” ●서울대 미학과 출신… 어려서부터 빌보드 꿰고 살아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빌보드(미국 대중음악 차트)를 꿰고 살았다는 그는 아직도 박진영의 음악적 유산이 자신에게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작곡가로서 박진영의 문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숙제”라고도 했다. “작곡가는 평생 하청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을의 정신’에 투철합니다. 일단 곡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또한 새로움의 요소가 없으면 제가 쓴 곡이 아무리 유행해도 달갑지 않아요. 작곡은 모르겠지만, 작사는 당대의 감성을 그 시대의 말로 풀어내는 남다른 문법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편입니다.” 평소엔 TV를 잘 보지 않고, 주로 뉴스를 보면서 시류를 파악하고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고민한다는 방시혁. 그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동요 사업과 걸 그룹 ‘글램’의 데뷔(7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불혹을 앞둔 나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지혜로운 여성을 찾고 있지만, 음악보다 가정을 우선시할 자신이 없어서 당분간은 (결혼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음악을 더 오래 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등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그를 보며 ‘독설가’보다는 ‘완벽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독설은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감 때문”

    “독설은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감 때문”

    “안녕하세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그에게 독설가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39).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에서 까칠하고 냉철한 심사평으로 ‘독설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요즘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압구정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방시혁을 만났다.   낯가리는 방시혁, ‘위탄’ 출연 이유는?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비의 ‘나쁜 남자’, god의 ‘하늘색 풍선’…. 자신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방시혁은 가요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 작곡가다. 낯가림이 심해 인터뷰는 물론 방송 노출을 꺼리던 그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부터 물었다. “처음엔 ‘슈퍼스타K’의 짝퉁이란 얘기가 있어서 위험 부담도 컸어요. 하지만 시장 선도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저희 회사 음악을 빨리 알리기 위해서는 사장인 제가 스스로 브랜드화되고 킬러 콘텐츠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제작자가 유명해지면 사회적인 책임도 커지겠지만, 그만큼 일관성과 충성도도 커지니까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시절, 박진영 대표와 손잡고 많은 스타들을 키워냈던 그는 2007년 독립했다. 2AM, 임정희, 에이트 등이 그의 회사 소속이다. 그렇다면 ‘위탄’ 출연으로 인한 손익 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요즘 신입사원을 채용 중인데 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원자가 10배 가량 늘었습니다. 저의 멘토 스타일을 본 뒤 (우리 회사) 오디션 응시자도 부쩍 늘었어요. 하지만 삶 자체가 노출되는 데 따른 불편함도 있어요. 공공장소에서도 그렇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릴 때도 자꾸 자기 검열을 하게 되더라구요.” 얼마 전 SNS에 평소 절친한 사이인 가수 엄정화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는 우스개 소리를 올렸더니 인터넷에 ‘방시혁, 공개 구애’라는 기사가 떴다며 방시혁은 웃었다. 그래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애로 사항을 확실히 알게된 것은 ‘수확’이란다. 그는 예전부터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엄격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했다. “제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을 때는 녹음실에서 울면서 노래한 가수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울면서 나간 가수는 없어요. 나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니까. 케이윌, 에이트, 임정희 등 지금은 유명한 가수들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앨범 제작을 중단한 적도 있어요. 물론 화만 낸 것은 아니고, 성악 발성을 가르치는 보완책을 마련해줬죠.”   방시혁이 말하는 ‘독설의 철학’ 방시혁은 ‘위탄’에서의 자신의 이미지는 자사 오디션이나 소속 가수들을 볼 때의 중간 쯤이라고 했다. “독설은 애정이 있어야 나오는 겁니다. 소속 가수들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구요. ‘위탄’ 도전자들에게 독설을 하는 것은 음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 들어서예요.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온 친구들인데, 단점이 보이는데,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독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가끔은 자신이 봐도 정말 밉살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일에 집중할 때의 모습이 TV에 그대로 나와 더욱 경직되게 보인다는 것. “전 제 말이 꼭 독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남을 비방하거나 해할 의도가 있지 않기 때문이죠. 요즘 독설 화법이 유행하는 것은 명분을 앞세우는 한국 사회에서 체면을 생각해 에둘러 말하거나 거짓을 얘기하기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솔직하게 말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엄숙주의를 깨는 데 대한 대리만족이나 통쾌함도 작용한 것 같구요.” 방시혁은 ‘위탄’에서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 두 명의 도전자를 최종 합격시켰다. 두 사람은 새달 8일부터 다른 ‘멘토 스쿨’의 최종 진출자들과 생방송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그의 오디션 심사 기준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1등을 할 가능성을 먼저 고려했죠. 제 심사 기준은 무대에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재능입니다. 가수는 물론 가창력이 중요하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스타성으로 표현되는 무대 장악력이 화면으로 뿜어져 나와야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된 평가 기준이죠.”   서울대 미학과 출신, 어려서부터 빌보드 꿰고살아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빌보드(미국 대중음악 차트)를 꿰고 살았다는 그는 아직도 박진영의 음악적 유산이 자신에게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작곡가로서 박진영의 문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숙제”라고도 했다. “작곡가는 평생 하청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을의 정신’에 투철합니다. 일단 곡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또한 새로움의 요소가 없으면 제가 쓴 곡이 아무리 유행해도 달갑지 않아요. 작곡은 모르겠지만, 작사는 당대 감성을 그 시대의 말로 풀어내는 남다른 문법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편입니다.” 평소엔 TV를 잘 보지 않고, 주로 뉴스를 보면서 시류를 파악하고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고민한다는 방시혁. 그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동요 사업과 걸 그룹 ‘글램’의 데뷔(7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불혹을 앞둔 나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지혜로운 여성을 찾고 있지만, 음악보다 가정을 우선시할 자신이 없어서 당분간은 (결혼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음악을 더 오래 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등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그를 보며 ‘독설가’보다는 ‘완벽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애줘 레이 내한공연 26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마리아 테일러와 오렌다 핑크로 구성된 여성듀오 애줘 레이(AZURE RAY)의 첫 내한공연. ‘그레이 아나토미’ 등 미국 드라마는 물론 ‘커피프린스 1호점’ OST에도 삽입돼 친숙하다. 5만 5000원. (02)3142-2981. ●니요 내한 초청 콘서트 30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제2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불리며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니요의 내한 공연. 6만~15만원. 1566-1369. ●2011 이문세 붉은노을 새달 1~24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창의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가수 이문세가 봄을 맞아 6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9만 9000원. (02)747-1252.
  • [열린세상] 인터넷 시대의 한국 대중음악/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인터넷 시대의 한국 대중음악/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장금과 겨울연가를 중심으로 한국의 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더니, 이제는 한국의 대중음악이 동남아시아·일본·중국을 넘어 미국·캐나다·남미·유럽·중동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한국의 파워는 삼성, 현대와 같은 제조업 기업들이 아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와 같은 대중음악 그룹이라는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인기가 전세계으로 얼마나 높은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한국 대중음악 뮤직비디오 클릭 수가 9억회에 이르고 클릭의 분포도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남미, 중동 등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그뿐인가 인터넷 상에는 좋아하는 한국 대중음악을 흉내내어 노래하고 춤추는 전세계 네티즌의 사용자 제작 동영상(UCC)이 연일 넘쳐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한국 대중음악 관련 소식들이 실시간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는가? 출발점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음악시장의 변화이다. 과거 테이프, CD, TV, 라디오를 통해 대중음악을 즐기던 시대에는 국가 간의 경계로 음악시장이 나누어져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은 음악시장들을 글로벌 음악시장이라는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시키고 있다. 이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세계 어떤 나라의 음악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인터넷으로 인한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인터넷 접속 속도가 빨라지고 유튜브라는 연결 허브가 생기면서 단지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시각적으로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헤드폰을 끼고 눈을 감고 음악에 심취하던 과거와 달리,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귀와 눈으로 음악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의 발전은 역설적으로 음악 자체로는 수익을 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아주 쉽게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음악 포털에 지불하는 수수료 때문에 음악 자체를 인터넷 상에서 판매함으로써 얻게 되는 수익은 매우 작아졌다. 이제는 음악 자체의 판매가 아닌 광고, 공연, 초상권 등과 같은 음악과 연계된 별도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음악시장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우리나라가 매우 잘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작동하였다. 첫째로, 우리나라에는 인터넷망이 매우 잘 구축되어 있다.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망을 구축하였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인터넷 사용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둘째로, 우리나라 음악산업이 인터넷 시대 훨씬 이전부터 매우 경쟁적인 구조였다는 점이다. 일부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만 매주 순위 경쟁을 펼치는 경쟁적인 음악시장에서 전문 기업들이 생겨나고 가수를 양성하고 곡을 만들고 홍보하고 음악과 연계된 별도 비즈니스들을 벌이고 있다. 셋째로,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요소를 담은 상품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귀에 거슬리는 경우도 있지만 가사 중 일부를 영어로 하고 각 지역시장에 맞추어 일어와 중국어로 노래를 만든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제품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전혀 대적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국제화 요소가 제품 초기단계에서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넷째로, ‘흥’이라는 우리나라의 전통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이나 ‘정’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전자에는 ‘흥’이라는 요소가 담겨 있다. 인터넷의 발달, 경쟁적인 산업구조, 글로벌 상품 개발, 흥이라는 유전자가 결합하여 우리나라 대중음악은 글로벌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대중음악 산업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발전과 번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 이수만·박진영·양현석 한국 대중음악 파워 1~3위

    이수만·박진영·양현석 한국 대중음악 파워 1~3위

    한국 대중음악 파워 1인자는 누구일까. 대중음악 전문지 ‘대중음악 SOUND’가 16일 내놓은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예 기획사 대표가 1~3위를 석권했다. 1위는 이수만 SM, 2위는 박진영 JYP, 3위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서태지 5위… 소녀시대 14위 가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이는 서태지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등을 제작하는 케이블방송 엠넷미디어(4위)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걸 그룹 소녀시대는 14위에 선정돼 아이돌 가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빅뱅은 28위를 차지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가 멘토로 활동 중인 작곡가 방시혁이 25위에, 가수 비는 51위에 각각 선정됐다. ●세상 떠난 유재하 22위·김광석 23위 최근 가요계의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노장 가수’들도 존재를 과시했다. ‘미인’의 신중현, ‘오빠부대 원조’ 조용필이 각각 7, 8위에 올랐고 김창완(13위), 유희열(20위) 등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재하(22위), 김광석(23위), 김현식(36위)과 해체된 그룹 들국화(34위), 어떤날(41위)도 눈에 띈다. 음원 유통 구조가 CD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상황을 반영하듯 SK텔레콤의 온라인 음원 서비스 사이트 멜론이 9위를 기록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스(35위), 애플(49위), 도시락(69위)도 100위 안에 들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11위)와 다음(45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52위)도 파워를 인정받았다. MBC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철수(31위)는 DJ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조사에는 음악 평론가, 기자, 음악가, 음반 기획자, 엔지니어 등 86명이 참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화마당] 가온 차트와 빌보드 차트/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가온 차트와 빌보드 차트/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이번 주 1위 노래가 무엇입니까?” 누군가 물어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방송이나 인터넷 음악 사이트 등 여러 차트마다 1위곡이 다르고 순위가 제각각인데…. 이쯤 되면 차트의 공정성을 담보할 신뢰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그리고는 왜 우리나라에는 대표성을 가진 공인 차트가 없는 것일까 하고 한숨을 쉬게 된다. 그렇다. 1위를 선뜻 인정할 수 없다.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다.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내가 알지도 못하는 노래가 1위라니. 그것도 나온 지 하루 만에 1위라니. 무슨 근거로? 도무지 수긍할 수 없다. 30, 40대 이상의 대중에게 ‘당신이 아는, 인정할 만한 가요 차트’를 말해 보라고 한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아마도 KBS의 ‘가요 톱 10’을 떠올릴 것이다. 1980~90년대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공룡’차트였다. 하지만 1998년 ‘가요 톱 10’이 폐지된 이후 사실상 우리는 가요 차트를 잃어버렸다. 10여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음악차트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힘들었다. 그 사이 귀가 따갑도록 다른 나라의 음악차트와 비교당했다. 우리는 왜 그런 신뢰와 권위 있는 전통적 차트가 없는지를 비관했다. 미국의 ‘빌보드차트’나 일본의 ‘오리콘차트’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의미 있는 음악차트가 탄생했다. 음악매출 중심의 순위 집계방식으로 이뤄진 ‘가온차트’가 그것이다. 한국 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만든 가온차트는 대한민국 음악 콘텐츠 매출의 97%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가 모두 참여했다. 해방 이후 한국의 모든 음악 사업자들이 매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무후무한 새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가온차트는 모든 음악 콘텐츠의 성적표를 그대로 반영한다. 음악팬이 음반을 구입하거나 유료로 음원을 사용하는 모든 자료가 집계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대중음악계의 혁명’이라 부를 만하다. 가온차트가 미국의 ‘빌보드차트’와 달리 방송횟수 집계를 포기한 것은 국내 방송환경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과 같이 수천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음악시장과 달리 몇몇 주요 매체(공중파 및 케이블)에서 거의 대부분의 음악방송을 하고 있는 국내 실정은 공정한 차트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비틀스, 롤링 스톤스, 마이클 잭슨 등 세계 음악사에 길이 남을 슈퍼스타들 중 음악 판매 매출 규모가 작았던 아티스트가 있었는가? ‘음악을 소비하는 행위’를 단순히 ‘음악성을 포괄할 수 없는 단편적 수치’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대중의 인기도 및 이에 따른 콘텐츠 판매량이 ‘음악성’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1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빌보드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 음악차트가 주는 산업적·역사적 가치는 단순히 ‘계량화된 통계 수치’ 이상이다. 음악차트는 그 시대의 음악 트렌드와 소비자 성향, 그리고 음악 산업의 규모와 흐름에 대해서 차트 순위라는 형식으로 풀어낸 음악 역사책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공신력 있는 차트의 탄생은 반드시 음악 산업에서 이루어야 할 과제다. 빌보드차트에서 발행하는 매거진 독자들의 70% 이상이 실제 음반이나 앨범 구입 결정과정에서 빌보드 차트 성적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음악차트의 공정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결국 이러한 공정성 있는 차트에서 실력 있는 뮤지션의 배출도 기대할 수 있다. 인터넷 음악 사이트의 차트가 자사 중심적이라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가온차트의 객관적 시각은 음악계가 거두게 될 성과의 출발을 알렸다. 머지않아 타국의 음악차트를 운운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이제 갓 두돌이 지난 가온차트지만 ‘역사와 전통’을 가진 가장 공정한 음악차트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바로 그게 우리 음악 산업이 이루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 [부고] 손진석 오아시스레코드 대표

    1960~7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손진석 오아시스레코드 대표가 13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83세. 경기 안양에 위치한 오아시스레코드는 지구레코드와 함께 국내 양대산맥을 이룬 레코드사다. 나훈아, 조미미, 이수미, 방지연 등 당시 가요 시장을 주름잡던 가수들이 이곳에서 음반을 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오아시스는 지구와 함께 1960~70년대 음반 시장을 장악한 곳”이라며 “유명 가수들뿐 아니라 김학송, 이호 등 유명 작곡가들도 그곳을 기반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 벽제 서울시립승화원. 유족으로 미국에 사는 아들 종무씨와 딸 소영씨가 있다. (02)2227-7550.
  • 나윤선 “4인 4색의 화음 비빔밥처럼 즐기세요”

    나윤선 “4인 4색의 화음 비빔밥처럼 즐기세요”

    #장면 1. 의류회사 홍보실에서 카피라이터로 8개월을 보냈지만, 일이 손에 붙지 않았다. 결국 사표를 던졌다. 친구는 음악을 권했다. 건국대 불문과에 다닐 때 프랑스대사관 주최 샹송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전력’ 때문. 하지만 내키지 않았다. 뮤지컬 배우인 어머니를 보며 자랐기에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알았다. 우여곡절 끝에 데모 테이프는 김민기 학전 대표에게 전달됐고, ‘지하철 1호선’의 주인공이 됐다. #장면 2. 창작 뮤지컬 ‘번데기’와 음악극 ‘오션월드’에 출연했지만, 밑천(?)이 드러나는 기분. 이럴 거면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여섯의 나이에 훌쩍 프랑스로 떠났다. 파리의 재즈스쿨인 CIM에서 평생 관심도 없었던 재즈 보컬을 공부했다. “재즈라곤 들어본 적도 없었다. 음악하는 친구가 재즈가 음악의 뿌리이니 이걸 해야 다른 것도 쉬워질 거라고 하더라.” ‘직딩’(직장인)에서 뮤지컬 배우로, 다시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을 거듭한 나윤선(42)의 얘기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프리카 음악가들이 뒷받침하는 재즈계에서 아시아 가수는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다. 하지만, 나윤선은 예외다. 지난해 발표한 7집 ‘세임 걸’(Same Girl) 앨범으로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재즈차트 4주 연속 1위. 1월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카데미 오브 재즈’(L’Académie du Jazz)에서 재즈 보컬 부문 최우수 아티스트(The Prix du Jazz Vocal)로 뽑혔다. 파리의 집과 연습실을 오가며 이달 말 내한공연 준비에 바쁜 나윤선을 13일 전화로 만났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음반으로 뽑혔다. ‘아카데미 오브 재즈’에서는 재즈 보컬 최우수아티스트로 뽑혔다. 물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 법한데. -물론 아니다. 다만 프랑스에서 받은 상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는 콩쿠르가 아닌 다음에야 외국인에게 상을 주는 나라가 아니다. 음악 쪽에서는 ‘아카데미 오브 재즈’가 유일한데 그나마 다이애나 크롤 같은 스타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받은 건 기적이다. 갈 길은 멀지만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게 사실이다(웃음). →음악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가정환경(아버지는 나영수 국립합창단장, 어머니는 국내 뮤지컬 1세대 성악가인 김미정)이다. 어릴 땐 한 번도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안했나. -전혀 없었다. 부모님도 강요를 안 했다. 다른 애들 다 하는 피아노 정도. 다만 아버지가 항상 새벽 3~4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늘 음악을 틀어놓으니까 따로 음악공부를 하지 않아도 귀는 트이게 된 것 같다. →이쪽 일을 시작한 건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인데. -김민기 선생님이 나에게 가만히 서서 노래만 하면 되는 역할을 줬다. (못 추는) 춤을 추지 않아도 됐다. 나만 1인 1역이었다. (왜 뽑으셨는지) 영원한 미스테리다(웃음). →뒤늦게 유학 가서 재즈를 하려니 힘들었겠다. -CIM을 비롯해 동시에 3곳을 다녔다. 하나만 다녀서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라. CIM은 5년을 다녔고 재즈 보컬로 ‘디플롬’(diplôme·학위)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그 질문이 제일 어렵다. 다만 어디를 가든 ‘아리랑’을 부르는데 목청껏 따라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폴란드 사람들을 잊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폴란드인들이 유독 음악적 감각이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는 23일 서울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광주(25일)·통영국제음악제(27일)에서 공연한다. 이전과는 무엇이 다른가. -서울·광주 공연은 울프 바케니우스(기타)와 랄스 다니엘손(베이스·첼로), 뱅상 페라니(아코디온)의 조합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모두 정상급 솔리스트인 데다 이런 조합으로 공연하는 건 처음이라 더 설렌다. 4명의 솔리스트가 모여 화음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나도 궁금하다. 비빔밥을 먹을 때 각 재료가 씹히는 맛이 모두 다르고 각각의 맛이 다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 딱 그런 경험을 할 것 같다. 한마디로 귀가 굉장히 즐겁다고 생각하면 된다. 통영에서는 울프와 듀오로만 공연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설가’ 방시혁 “미쓰에이, 한국 대중 음악사의 사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 심사평을 쏟아내며 유명세를 탄 작곡가 방시혁이 걸그룹 ‘미쓰에이(miss A)’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제작진에 따르면 방시혁은 7일 방송분 녹화에서 “미쓰에이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위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아이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미쓰에이를 보고) 한류를 목표로 훈련된 최종 결과물이 나왔다는 걸 느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독설가’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 가수들과 녹음할 때는 방송보다 훨씬 세게 말한다.”고 덧붙였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시크릿 가든 OST 콘서트 12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삽입곡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콘서트로 백지영, 김범수, 포맨, 이루마 등이 출연한다. 5만 5000~11만원. ●파이스트 무브먼트 내한공연 19일 오후 9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 한국계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힙합 그룹 ‘파이스트 무브먼트’의 내한공연. 전석 8만 8000원. 1544-1555. ●이소라 콘서트-네번째 봄 30일~4월 1일 오후 8시. 2~3일 오후 6시. 서울 LG아트센터. 지난해 10월 팝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한 이후 처음 갖는 이소라의 소극장 공연. 5만 5000~9만 9000원. 국악·클래식 ●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하는 서울시향의 명협주곡 시리즈Ⅰ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에이빈 오들란, 첼로 고티에 카퓌송.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 1만~6만원. 1588-1210. ●김희성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글·연출 정선영, 안무·춤 이광석. J 알랭 리타니스, 바흐 소나타 1번 등. 2만~5만원. (02)780-5054. 연극·뮤지컬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4월 2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사랑과 성공, 배신과 복수 등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아냈다. 5만~12만원. (02)2230-6600. ●연극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4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 지난 1월,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작가 박완서의 글을 낭독하며 추억하는 무대. 전석 1만원. (02)747-3226. ●연극 상사몽 20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한국고전소설 중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담은 ‘운영전’을 독특한 스타일로 담아냈다. 전석 2만 5000원. (02)758-2150. 미술·전시 ●박용인의 ‘작은 그림전’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수. 검정, 노랑, 초록 등과 암갈색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과 정물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3-5454. ●홍미선 개인전 ‘빛의 여행’ 22일까지 서울 역삼동 갤러리보다 컨템포러리. 중남미 여행에서 담아온 풍경을 통해 인간의 왜소함과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절로 묵상하게 만드는 사진작품들을 선보인다. (070)8798-6323. ●유인호 개인전 ‘위대한 선택’ 17일까지 서울 도곡동 삼현갤러리. 빛 속에 떠오르는 사물들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위대함을 드러내는 풍경화들을 선보인다. (02)3445-3222.
  • “아이들 눈높이 음악 보여드릴게요”

    “아이들 눈높이 음악 보여드릴게요”

    “제가 평소에 ‘초통령’(초등학생의 대통령)이란 소릴 듣는데, 어린이들이 저를 많이 사랑하더라고요. 이번 동요를 계기로 어린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조권) 2AM의 리더이자 예능계의 ‘깝권’ 조권이 데뷔 후 처음으로 동요 노래를 발표했다.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이기도 한 최승호 시인의 동시(童詩)에 방시혁이 곡을 붙인 ‘원숭이’를 직접 부른 것. 방시혁은 ‘총 맞은 것처럼’(백지영), ‘죽어도 못보내’(2AM) 등을 히트시킨 대중음악 작곡가다. 최근에는 한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독설 심사평’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조권은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시혁과의 인연으로 이번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동요를 부르면서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동요의 가치에 대해서는 “순수함과 단순함”이라고 답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방시혁도 “가요나 만화 주제가가 아니라 자기 나이에 맞는 노래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아이들이 진짜 즐길 수 있는 동요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어 처음 작업 의뢰를 받았을 때 ‘해도 되나’ 하는 고민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최승호 시인의 동시를 보고 나자 강한 매력이 나를 잡아당겼다.”고 털어놓았다. 방시혁은 “상상력이나 소리만으로 동시를 만들어낸다는 게 신선한 자극이었고 시의 언어에 나만의 소리를 입혀서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은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비룡소 펴냄)이라는 제목의 CD 음반으로 나왔다. 조권이 부른 ‘원숭이’도 여기에 수록됐다. 최승호 시인의 다섯권 동시집에서 21편을 엄선해 방시혁이 모두 곡을 붙였다. 최 시인이 2005년 처음 펴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13만부 이상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은 국내 동요 문화의 척박한 현실을 지적하며 동요 전문 유통사 설립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하다 보니 아주 재미있어 동시와 연계한 창작동요 부흥 작업을 할 계획”이라면서 “‘엉클뱅’이라는 동요 유통사를 설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연우·김형중·변재원:프렌즈 콘서트 3월 12~13일 오후 3시, 7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뛰어난 감수성을 자랑하는 ‘토이’의 객원 보컬들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프렌즈’의 앵콜 공연. 전석 7만 7000원. (02)556-5910. ●김장훈 콘서트 레터 투 김현식 3월 12~13일 오후 6시,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고 김현식의 20주기를 기념해 헌정 앨범을 발표한 가수 김장훈이 60인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추모 공연을 펼친다. 5만~15만원. 1588-4446. ●산타나 내한공연 3월 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전 세계적으로 1억장의 판매고를 올린 ‘라틴록의 거장’ 산타나가 수많은 히트곡과 신곡을 선보인다. 13만 2000~16만 5000원. (02)3141-3488.
  • 빅뱅·서태지, 고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다

    빅뱅·서태지, 고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다

    ‘이문세와 빅뱅이 부른 ‘붉은 노을’을 들어보고 시대의 차이에 따른 음악적 특징을 비교해 보자.’ 올 새 학기에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태성출판사의 ‘고등학교 음악’ 6단원 ‘우리 시대의 음악’편에 실린 내용이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 고교에서 새 학기부터 사용될 새 음악교과서 3종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노래가 실리는 등 청소년의 기호와 눈높이에 맞춰 대중음악 비중이 부쩍 늘었다. 태성출판사 음악교과서에는 아예 ‘대중음악의 세계로’라는 소단원도 있다. 윤심덕·이미자·산울림·조용필 등 1920년대 대중가요의 탄생기부터 2000년대 댄스음악과 아이돌 그룹 출현까지를 시대별로 훑었다. 박영사의 음악교과서도 ‘우리의 대중가요’ 소단원에서 유영석의 ‘네모의 꿈’,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 악보 등 다양한 대중가요가 나온다. 금성출판사 음악교과서도 박춘석의 ‘아리랑 목동’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까지 다채로운 대중가요가 실렸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전음악이나 가곡 일색이었던 음악 교과서에서 이처럼 최신 아이돌까지 다룬 것은 처음”이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해 학습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엘비스 코스텔로 내한공연 2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영화 ‘노팅힐’의 삽입곡 ‘시’(She)로 유명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코스텔로의 첫 내한공연. 5만~15만원. 1577-5266. ●정재형의 avec piano:2011 수아레콘서트 25일 오후 9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가수 정재형이 선보이는 파티 개념의 콘서트. 공연 전 제공되는 와인 한잔을 즐기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석 4만원. (031)783-8000. ●빅뱅 콘서트 ‘빅쇼 2011’ 25일 오후 8시, 26~27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년 만의 컴백을 앞둔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라이브 콘서트로 신곡들을 들려준다. 7만 7000~8만 8000원. 1566-5702.
  • 콘서트, 객석과 가까이 더 가까이

    콘서트, 객석과 가까이 더 가까이

    가요계에 소극장 공연 바람이 불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 추세를 보이던 콘서트가 소극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객석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듣는 음악’에 집중하고자 하는 가수와 관객들이 소극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가수 싸이는 오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소극장 스탠드’ 공연에 돌입한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체조 경기장 등에서 공연을 열며 대형 콘서트 선두주자로 불렸던 그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소극장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가수 김장훈이 전체 총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다. 싸이는 소극장 공연에서 그동안의 콘서트와 음악적 역량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작곡자로도 유명한 싸이는 자신의 모든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팬들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등 객석과의 친밀도도 높일 작정이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기존 체육관 콘서트의 규모만 줄인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음악과 볼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예매율이 95%에 이른다고 귀띔한다. 가수 이적도 다음 달 15~20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한다. 지난 8일 티켓 판매 시작 10분 만에 3600석 전석이 매진돼 추가 공연 개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이적 측의 얘기다. 이적은 2007년에도 대학로 소극장 공연 ‘나무로 만든 노래’로 유료 관객 1만명을 동원했다. 4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문세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가수 이소라도 소극장 나들이를 한다. 2007년 소리 없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소극장 공연 붐을 일으킨 그녀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봄’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10월 팝리메이크 음반인 ‘마이 원 앤 온리 러브’를 발표한 뒤 처음 갖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수준 높은 음향과 관록의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그룹 ‘자화상’ 출신 가수 나원주는 아예 ‘소극장 콘서트 Vol.1’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연다. 제7회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으로 뛰어난 음악성과 감수성을 자랑하는 나원주는 오는 25일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3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그는 “이번 콘서트를 로맨틱한 감성이 살아 있는 소극장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소극장 공연 붐의 이유로 지난 연말 대형 콘서트를 마친 가수들이 상반기에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싶어 하는 데다 아이돌 그룹 중심의 ‘보는 음악’에 지친 관객들이 소규모 콘서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오롯이 노래만으로 관객을 압도해야 하는 소극장 공연은 웬만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 아니면 섣불리 도전하기 힘들다.”면서 “대중음악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 소규모 공연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에릭 클랩튼 내한공연 20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레일라’(Layla)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는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이자 팝 아티스트 에릭 클랩튼의 3번째 내한 공연. 6만~18만원. 1544-1555.
  • 김광석 떠난 지 15년… 그는 왜 계속 불리는가

    김광석 떠난 지 15년… 그는 왜 계속 불리는가

    1년 전 아니 몇달 전 유행했던 노래도 잘 생각나지 않을 만큼 변화가 빠른 게 최근 대중가요 트렌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5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는 계속 불리고 있다. 그것도 대중의 가슴을 울리면서. 1996년 1월 6일 32살의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저버렸던 김광석 얘기다. ‘서른 즈음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등 지금도 불리는 수많은 히트곡 속에서 그는 여전히 살아 있다. 오는 12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에서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가 열린다. 지난해 전국 5개 도시에서 릴레이 공연을 한 결과 반응이 뜨거워 올해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 고인의 고향인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을 거쳐 강원도 원주로 옮겨 간다. 콘서트장 주변에서는 대구 방천시장에 조성된 ‘김광석 거리’와 고인의 옛 사진 등을 모은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동료와 후배들이 만든 추모 앨범은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왜 대중은 이렇듯 김광석을 잊지 못하는 것일까. 그와 그의 노래가 지닌 힘은 대체 무엇일까.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9일 “김광석 노래가 곧 나의 노래라고 여기는 대중의 환상”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임씨는 “(김광석의) 노래 가사를 가만히 음미해 보면 리얼한 맛이 있다.”면서 “감정 표현도 워낙 인간적이라 노래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 노래라고 느끼게 하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분석했다.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나이, 서른을 소재로 한 ‘서른 즈음에’나 군 입대를 앞둔 남자들의 심리를 절절하게 옮긴 ‘이등병의 편지’가 대표적이다. 임씨는 “‘김광석의 노래가 곧 내 노래’라는 일종의 환상과 함께 고인의 감정적인 목소리에 대중이 계속 빠져드는 것”이라면서 “세월이 지나도 김광석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추억’에서 생명력의 원천을 찾았다. 성씨는 “김광석의 소박한 음색과 더불어 그의 노래를 통해 1980~1990년대 풋풋한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다는 점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풀이했다. 이어 “가수들은 흔히 보컬 기교를 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김광석은 결코 꾸미지 않는, 소박한 스타일이었다.”면서 “김광석의 노래가 대학생들이나 일반 회사원들이 어울려 부르기 좋은 친숙한 음악으로 자리 잡은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동물원 멤버로 출발한 김광석은 1980~1990년대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진지하면서도 대중 친화적인 묘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는 게 성씨를 비롯한 가요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동방신기·카라 사태… 흔들리는 K-POP 진단

    동방신기·카라 사태… 흔들리는 K-POP 진단

    갈등을 빚었던 걸 그룹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과 소속사 DSP미디어가 당분간 5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지난 27일 극적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해체 위기는 한 고비 넘겼다. 이에 따라 카라가 주연을 맡은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도 예정대로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남은 상처와 후유증은 상당하다. 니혼·아사히·후지 TV 등 일본 언론은 카라가 일본의 케이-팝(K-POP) 열풍을 이끈 주역이라는 점 등을 들어 ‘한류 영향력 시들해지나’ ‘한국 연예기획사 무슨 문제 있나’ 등의 부정적인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에 이어 카라까지 계약 분쟁을 겪자 사업 파트너로서 한국 연예기획사에 대한 일본 내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본뿐 아니라 K-POP 열풍이 불고 있는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동방신기, 카라 사태가 쟁점화되면서 한국 연예인의 전속계약 자체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점차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방신기·카라 사태가 당장 K-POP 열풍 및 수입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K-POP 활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동방신기와 카라 사태로 향후 한국 가수들의 외국 진출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동방신기와 카라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아시아권 미디어 관계자 및 투자자들에게 한국 가수 및 연예기획사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특히 일본처럼 연예 사업 역사가 길고 틀이 잘 잡혀 있는 나라에서 볼 때 한국 가요계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단순히 가수 그룹 팀 하나가 해체되는 문제를 떠나 K-POP 열풍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카라와 동방신기 사태가 장기적으로 K-POP 공급 및 투자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자연적으로 K-POP 위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성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외국에서는 한국 가요 비즈니스를 주먹구구식으로 본다.”면서 “K-POP 열풍 자체가 거품이 많고, 체계화됐다기보다 이미지 위주로 선도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가수들에 대한 투자를 더욱 꺼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K-POP의 해외 투자 활로가 좁아지면서 자연적으로 K-POP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다른 국내 가수까지도 이번 카라 사태로 극심한 피해와 곤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카라·동방신기 사태를 한국 가요사업에 대한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아시아 한류를 선도하는 아이돌 사업이라는 게 얼마나 이전투구판인지를 이번 사태를 통해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한국 가요 수출 사업의 내부가 음악, 문화, 콘텐츠에 대한 고민보다 머니게임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한류니 K-POP이니 하는 엄청난 문구들의 본질적인 측면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연예기획사와 소속 가수들 간에 뿌리 깊은 노예계약과 불신의 고리를 끊는 것이 원론적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은식 평론가는 “계약사항과 관련해 연예기획사와 소속가수 간 갈등은 고질적”이라면서 “1차적으로 소속사가 가수와의 계약을 보다 합리적으로 맺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있고, 가수들도 속칭 뜨기 전과 뜨고난 뒤 입장을 달리할 게 아니라 애초부터 불합리한 계약을 하지 않는 대범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카라 사태 이후 일본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 게시판에 “한국 연예인들은 인기가 조금 있으면 바로 분쟁이 시작된다.”, “한국 소속사는 도대체 어떻게 하기에 매번 트러블만 생기는지 모르겠다.”는 등 한국 연예시스템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광화문 연가’ 뮤지컬로 부활

    ‘광화문 연가’ 뮤지컬로 부활

    광화문 연가, 옛사랑,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등 가수 이문세의 목소리를 통해 198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가 뮤지컬이란 새 옷을 입게 됐다. 3월 20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바로 그것. 국내 창작 뮤지컬에서 단일 작곡가의 대중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광화문 연가’는 생전의 이영훈 작곡가가 2004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온 작품이다. 대장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도 대본 작업을 하는 열정을 보였다. 2008년 2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무대에 올리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 지인들이 고인의 뜻을 기려 사후(死後) 제작을 추진했다. 8년 만에 완성된 ‘광화문 연가’에는 YB밴드 출신의 가수 윤도현,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열연한 배우 송창의, 뮤지컬계의 흥행수표 김무열 등 화려한 얼굴들이 가세한다. 덕분에 지난 25일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고인의 주옥같은 노래 멜로디 외에도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가 7080세대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작품은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첫사랑의 아픔과 우정 그리고 추억을 소재로 전개된다. 배경은 1980년대 서울 광화문 거리, 골방 작업실이 있는 라이브 카페 블루다. 이미 유명 작곡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상훈과 그를 따르는 현우, 그리고 여주인공 여주는 블루 아지트에서 음악을 공유하며 지낸다. 셋은 함께 광화문 주변을 어울려 다니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하루하루 쌓아간다. 상훈의 조언으로 완성된 현우의 곡은 언제부터인가 민주화 시위현장에서 유행처럼 울려 퍼지는데…. 상훈 역에는 박정환이, 과거 회상 장면에서 등장하는 ‘회상 속 상훈’은 윤도현·송창의가 더블 캐스팅됐다.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상훈을 보호하려 했던 현우 역은 김무열과 임병근이 맡았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이지나씨는 지난 24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세월의 깊이에 따라 과거와 현재 세대가 공존하는 무대 연출을 선보이겠다.”면서 “고인의 곡 중 잘 안 알려진 ‘그대와의 대화’를 메인 테마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히트곡이 나열되는 뮤지컬은 지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어린 세대에게도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을 캐스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7080을 넘어 청소년까지 아우르는 작품을 만드는 게 ‘광화문 연가’의 최종 목표다. 아쉬운 점도 있다. 이영훈 작곡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가수 이문세씨는 4월 1일부터 진행되는 자신의 콘서트 일정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어쿠스틱카페 내한공연 새달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쓰루 노리히로(바이올린·키보드), 나카무라 유리코(피아노), 마에다 요시히코(첼로) 등 3인으로 구성된 뉴에이지 연주그룹. 3만~10만원. (02)338-3513 ●2011년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새달 12일 오후 4시, 7시 30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 고(故) 김광석을 그리워 하는 4CUS(박학기, 가인봉, 박승화, 이동은), 바비킴, 이적, 동물원,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등 수많은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그를 기억하고자 연 대규모 콘서트 서울 공연. 7만 7000원. 1544-1555 ●싸이의 소극장스탠드 10주년 한정판 새달 10~20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데뷔 이후 처음 소극장 공연에 도전하는 가수 싸이의 공연. 9만 9000원. (02)333-3753 국악·클래식 ●안숙선·김덕수의 ‘공감’(共感) 29일 오후 5시 인천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우리 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판소리)과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린 명인 김덕수의 협연. 2만 5000~3만원. (032)500-2000 ●2011 꿈의 숲 세시풍속전-사물광대 신년맞이 ‘떼이루’ 새달 3일 오후 3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 김한복(징), 박안지(꽹과리), 신찬선(장고), 장현진(북)이 모인 ‘사물광대’는 1988년 김덕수패 사물놀이로부터 ‘사물광대’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활동 시작. ‘떼이루’는 모이라는 뜻의 신라시대 방언. 1만원. (02)2289-5401 미술·전시 ●한글 디자인 명인전 새달 1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전각 작가 정병례·핸드백 디자이너 이건만·패션디자이너 이상봉·도예가 전병근이 한글 디자인을 이용한 ‘4인4색’의 작품 출품. (02)733-7555 ●인세인 박전 새달 20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케이블 전선으로 회화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신진작가 인세인 박(Insane Park)의 작품을 전시. (02)723-6190 연극·뮤지컬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 새달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 늙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아이가 아버지의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2007년 국립극장 창작공모전에 당선된 동이향 작가의 작품이다. 2만 5000원.(02)762-0010 ●뮤지컬 미션 새달 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8세기 식민지 영토분쟁의 중심이었던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했다. 예수회 신부들이 아순시온 지역의 원주민 과라니족을 대상으로 선교활동 중 생기는 종교, 인종, 사상을 뛰어넘는 감동을 전하는 영화 미션을 뮤지컬화 한 작품. 6만~20만원. (02)525-1621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새달 2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학생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아우르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차이무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시사코미디 연극. 3만 5000원. (02)762-00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