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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아 본 2004 문화] ⑤ 대중음악

    [되돌아 본 2004 문화] ⑤ 대중음악

    올 대중음악계를 규정하는 단어는 침체와 추억이다. 올 음반시장은 50만장 이상 팔린 앨범이 단 한 장도 나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방송가에서 일기 시작한 ‘7080바람’은 콘서트 현장을 휩쓸었다. ●20만장이면 대박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서태지 7집으로 47만 8975장(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의 판매고를 기록했다.2·3위는 코요태 6집(24만7838장)과 신승훈 9집(23만3902장)이 차지했다.20만장을 넘어선 앨범이 지난해는 6장이었으나 올 해는 3장에 불과해 불황의 골이 깊음을 보여줬다. 하반기들어서는 이수영 6집과 신화 7집이 3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가요계에서 20만장은 ‘대박’축에 들고 100만장은 요원한 ‘꿈’이 됐다. ●거센 7080바람 추억 열풍의 진원지는 KBS ‘열린음악회’와 특집 프로그램 ‘7080-보고싶다’였다.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던 70∼80년대 대학가요제 출신들을 무대로 불러내 중·장년층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샌드페블즈, 옥슨80, 송골매, 라이너스, 휘버스 등은 자연스레 콘서트 현장에서 다시 뭉쳤다. 이를 놓칠세라 ‘아류’ 콘서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몇몇 공연은 준비 부족과 티켓 판매 저조로 취소돼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김범룡, 박남정, 어니언스의 이수영 등 추억의 가수들도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속속 복귀했다. 또한 이수영,JK김동욱, 성시경, 서영은 등이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이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더이상 공짜 음악은 없다 지난 7월 음원제작자협회와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는 디지털 음원에 대한 유료화에 합의했다. 양측은 12월 중으로 전면 유료화를 시행하고 진행 중이던 각종 소송을 취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소리바다 등 기타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도 내년 초까지 유료화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원제작자협회에 음원을 신탁하지 않은 음반사들과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간의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산업협회, 음제협 등 5개 음원 권리단체들과 LG텔레콤은 MP3폰과 관련된 분쟁도 매듭을 지었다.MP3폰 음악 파일 내려받기는 내년 6월 이후부터 유료화된다. ●가요상 폐지 목소리 대안적 가요상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지난 3월 문화연대 주도로 탄생한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이 신호탄이 됐다. 철저히 음악성을 바탕으로 14개 부문을 시상, 새 바람을 일으켰다. 최근 연예제작사협회는 ‘나눠먹기식’ 연말 방송사 가요 시상식 불참을 선언하고 단일 시상식을 만들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간적, 현실적 이유를 들어 올 시상식에는 참여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들은 내년 단일 시상식을 마련키로 했다. ●흑인음악 열풍 올 해도 역시 흑인음악의 강세가 이어졌다.R&B·솔 위주의 기획사 YG&엠보트 소속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휘성은 하반기 발표한 3집 앨범으로 22만장을 팔아 치웠고, 세븐과 거미의 2집은 각각 19만장,14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 유달리 그룹 출신 가수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졌고, 가수들의 연기자 겸업 선언이 줄을 이었다. 신화의 에릭, 핑클의 성유리, 주얼리의 박정아, 비, 유진, 윤계상, 이현우, 신성우 등 가수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활동 보폭을 넓힌 한 해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가수 김태곤 대체의학 교수로

    ‘망부석’으로 유명한 가수 김태곤(54)씨가 전주대에서 교편을 잡는다. 전주대는 23일 “음악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김씨를 내년도 신설학과인 의생명환경대학 대체의학 전공 객원교수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음악이 인체의 건강상태와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으로 대구한의대 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지난 99년 공주영상정보대에서 대중음악학과장을 지내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삼성 이건희 회장 콘서트 깜짝 관람

    ‘최고의 경영인과 최고 대중음악가의 만남?’ 삼성은 12일 이건희 회장이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이순동 부사장 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과 부부동반으로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지울 수 없는 꿈’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룹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전략적 뒷받침을 해 온 구조본 경영진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연말 문화행사였다.”면서 “21세기는 소프트 경쟁력의 시대라고 강조해 온 이 회장이 한국의 대중문화를 이끌어오고 있는 조용필씨의 콘서트를 선정해 관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조용필씨는 최근 산업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한류’의 선두 주자이자 우리 가요계의 역사와 기록을 만들어 온 대표적 음악가”라면서 “한국 재계의 대표격인 이 회장과 삼성 경영진이 그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장과 조용필은 각종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가장 호감 가는’ 기업인과 연예인에 나란히 선정돼 왔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추석때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과 부장급 직원 5300여명에게 건강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 DVD타이틀을 선물하고 직원들에게 ‘폭탄주’ 대신 와인을 권유하는 등 ‘직장 문화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초중고 문화예술교육 ‘脫교실’ 제도화 추진

    초중고 문화예술교육 ‘脫교실’ 제도화 추진

    초·중·고교의 문화예술 교육을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공연장 각종 문화시설과 직접 연계하는 내용의 입법이 추진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미술·음악 등 교과과정에 교내 동아리 활동, 방과 후 특기 적성 교육이 포함돼 문화예술 교육의 대대적인 질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2일 초·중·고교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획기적으로 전면 개편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 법안을 대표발의해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문화예술 교육이 학교 안의 한정된 자원과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교 밖의 문화시설인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공연장 등과 연계된 학습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또 문학 대중음악 재즈 영화 등 10여개 문화예술 분야로 분류해 전문 강사에 대한 자격조건을 엄격히 규정, 전문성과 함께 교사 자질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의 범위를 문학, 조형예술, 공연예술(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국악 민예), 문화유산(유형·무형 문화재), 문화산업(영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광고 디지털콘텐츠) 등으로 포괄적으로 명시하고 이를 초·중·고교의 교과과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민 의원은 “지금까지의 문화예술정책이 예술인이나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데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는 문화의 향유자인 국민, 특히 학생들에게로 지원의 폭을 확대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이 법의 제정을 앞두고 지난달 18일 문화예술교육과를 신설하고 내년도 소요 예산 250여억원을 편성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리뷰] 영화 ‘오페라의 유령’

    요즘 세계 문화계에는 같은 소재로 만든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상품이 많다.‘원 소스 멀티 유즈’현상인데, 말 그대로 하나의 원작을 영화나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구현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는 의미이다. 디즈니의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 공연으로 탈바꿈되고, 한 시절을 풍미하던 대중음악을 모아 팝 뮤지컬로 환생시키는가 하면,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영상화해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만드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때 흥행의 관건은 새로 등장하는 문화상품이 얼마만큼 새로운 생명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오페라의 유령’은 일단 성공적이다. 스크린 버전에서 덧붙여진 치밀한 노력은 ‘영화로 유령을 만나는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4조원을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 모든 영화와 공연을 통틀어 가장 높은 입장권 수익을 올린 뮤지컬 작품을 다시 영상화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모험이었을 것이다. 제작진의 섬세한 배려는 과거의 여러 시점을 교차시키는 화려한 영화적 기법이나 대규모 세트, 갖가지 특수효과 등에서 여실히 만날 수 있다. 유령의 비밀을 알려주는 마담 쥐리의 어린 시절이나 피날레 신에 크리스틴의 무덤에 놓여있는, 유령이 다녀간 것을 암시하는 장미 한 송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공연에서는 1막 마지막에 떨어지는 대형 샹들리에가 영화에서는 후반부에 등장한다든지, 크리스틴의 아버지 무덤에서 벌어지는 라울과 유령의 격투 장면, 유령의 오페라인 ‘돈 주앙’ 중 무대 위 높은 다리에서 탈출로로 이어지는 박진감 등은 새롭게 연출된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미들이다. 그러나 뮤지컬 공연과의 연계성에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영화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가 되길 바란 듯하다. 확실히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을 알고 보았을 때 더욱 재미있다. 압축적이고 환상적이었던 무대 버전에 비해 스크린 속 영화에서는 설명적이고 이야기를 풀어 나열해놓은 느낌을 받게 된다. 추측컨대 웨버는 영화를 통해 뮤지컬에서 못다한 배경 설명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뮤지컬을 잘 알면 알수록 영화는 흥미로워지고, 영화에 심취하면 심취할수록 뮤지컬의 라이브 무대가 그리워진다. 내년 중반쯤 영어 버전의 투어팀이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영화를 먼저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도 ‘세기의 명작’을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싶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
  • [그것이 알고싶다]4집내고 본격활동 전인권

    [그것이 알고싶다]4집내고 본격활동 전인권

    그는 이제 지천명(知天命)이라는 50줄이다. 자식 둘을 거느린 가장이자, 정기적으로 미사리 소재의 클럽 ‘엉클톰’에 출연하는 ‘샐러리맨’이기도 하다. 건강 문제로 흡연량을 하루 두 갑으로 ‘대폭’ 줄이고 술은 아예 끊은 중년남이며, 피아노 대신 태권도에 열을 올리는 아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평범한 아버지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대마초를 허용하자고 주장하는 현역 로커이며,“아직도 세상과 거래하는데 서툴기만 한” 사회부적응자다. 더이상 싸우지 않겠다며 그룹명까지 ‘안 싸우는 사람들’로 지으면서도 “가끔 조금씩만 싸우면 안 될까.” 고민하는 천생 ‘싸움꾼’, 그는 여전히 전인권(50)이다. ●신보, 콘서트,CF…제 2의 음악인생 시작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80년대 청년 저항정신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전인권이 제2의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002년 14년만에 ‘전인권 2집’을 내놓으며 오랜 침묵을 깬 전인권은 지난해말 3집, 이달초 4집을 내놓으며 점점 음악 활동에 가속을 붙여가고 있는 것. 올여름 도올 김용옥과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물론 지난 4일에는 제16회 인권콘서트 ‘깨어나 일어나’에 참가했고, 오는 21일,22일 양일에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올해 첫 단독 콘서트를 여는 등 공연 활동도 의욕적으로 늘리고 있다. 내년 8월 발매 예정인 5집 작업도 한창이다.“이제야 제대로 된 내 록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는 그를 지난 3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만났다. ●“전인권 록 완성하고 죽을 터” 물 빠진 검은 진바지와 허름한 티셔츠, 뾰족한 가죽부츠…. 그는 봉두난발한 반백의 긴머리와 수염을 갈기처럼 휘날리며 등장했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 원숙해지고 둥그러졌어도 80년대 청년들의 문화영웅은 여전히 팔팔한 야생마였다. 전인권은 요즘의 활발한 활동에 대해 “나이가 들어서야 제대로 할 수 있는 나의 록,‘전인권 록’이 무엇인지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인권 록’이 무엇일까.“한국 록의 원류인 창을 대중적으로 규격화하는 작업이랄까요. 창의 맛 성분들을 우리 대중음악 틀 안에서 살려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여생을 바쳐서 완성한 다음에야 죽을 내 모든 것” 전인권은 지난 91년 사물놀이패의 김덕수와 이 문제로 의기투합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판소리 등 국악 연구와 접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뿌리를 찾는 국악 연구와 클럽 등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활성화. 한국 대중음악계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386이여, 이젠 행복해지자.” 최근 음반 계약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며 앨범 출시를 예정일에서 1개월 정도나 늦추어야만 했던 그는 “이 나이가 돼도 세상과 거래하는 일이 여전히 힘들다.”고 한탄했다.“그러나 거래를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기막히죠. 그냥 나 좋은 음악만 고민하며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은 나 더러워서 음악 안 한다며 집어던져 버리기도 하지만, 금방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내 모든 것, 인생 그 자체인데.(웃음)” 그는 최근 이른바 ‘7080 붐’에 대해서 중년을 위한 제대로 된 놀이 문화가 부활하는 좋은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경제성장만 좇느라 한국사회는 놀이 문화나 여유 같은 것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중년들이 가장 큰 피해자들이죠.‘동지’들에게 젊은 시절 즐겼던 록으로 다시 다가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를 다시 젊게 해주고 다시 용감하게 해주고…. 이제 좀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고요. 록의 ‘러브 앤 피스’ 정신으로.(갑자기 침묵하더니)그런데 난 가끔은 안 싸우면 못 배기겠던데…. 아, 그냥 음악으로만 싸워야 하는데.”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빌딩 X파일]종로 연강빌딩

    [빌딩 X파일]종로 연강빌딩

    연강빌딩은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로5가 우체국으로 향하는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다. 연강홀 건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연강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9000여평(약 3만㎡)으로 높이는 42.7m로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다. 1993년 두산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그룹 창립자인 고(故) 연강(蓮崗) 박두병(朴斗秉) 회장의 생가 자리에 지어졌다. 장학·학술 재단인 연강재단이 소유주다. 연강빌딩의 ‘얼굴’은 연강홀.‘대중문화의 고급화’와 ‘고급문화의 대중화’를 기치로 만들어진 연강홀은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연장이다.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에 위치한 연강홀은 447석 규모로 400여개의 특정 장면 입력이 가능한 조명장치, 음향설비 등 부대 시설이 국내 공연장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연강홀의 주된 레퍼토리는 뮤지컬이다. 현재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물론 고전음악과 대중음악, 국악,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연강홀 로비에는 220여평 규모의 전시공간도 있다. 또 분수대와 벤치가 놓여 있는 소공원은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행사장으로도 사용된다. 주차장은 300여대 규모로 넉넉한 편이다. 일반인들이 대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화 예술 공연장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문화공연에만 대관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상 1층부터 10층까지는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연강재단 사무실을 비롯,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삼성화재,LG화재 등 보험사 지점과 미국계 광고회사 매캔에릭슨도 들어와 있다. 임대료는 광화문 등 시내 중심부 빌딩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강홀을 제외하고 연강빌딩에서 일반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지하 1층의 생맥주집 ‘비어할레’다. 이곳은 대부분의 안주가 1만원을 넘어 싼맛은 없지만 다양한 종류의 정통 독일식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연강홀 관람객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日流가 몰려온다

    日流가 몰려온다

    일본 내 한류가 태풍급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일본 퓨전 재즈의 양대 산맥 티스퀘어와 디멘션이 새달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합동 공연을 연다. 앨범을 통해 이미 탄탄한 지명도를 획득한 디멘션은 이번이 첫 무대. 티스퀘어는 세 차례 내한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조인트 콘서트는 지난 10월 9일 예정됐던 일본 내 공연이 태풍으로 취소되면서 한국에서 먼저 이뤄지게 됐다. 일본 퓨전재즈는 ‘제이퓨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독자적인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티스퀘어, 카시오페아, 디멘션이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티스퀘어는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의 재즈 부문에서 11회 수상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갖고 있는 제이퓨전의 대표주자. 지난 76년 데뷔해 30여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한국 JVC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일본 프로젝트 재즈 밴드 ‘포 오브 카인드’의 리더 혼다 마사토(색소폰)를 비롯해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이 이 밴드를 거쳐갔다. 현재 원년 멤버인 안도 마사히로(기타), 이토 다케시(색소폰&이위) 등 2인으로 구성돼 있지만 최신작 ‘그루브 앤 글로브(Groove and Globe)’에 참여했던 카와노 케이조(키보드), 모리오카 카츠지(베이스), 반도 사토시(드럼)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티스퀘어, 카시오페아를 잇는 차세대 그룹 디멘션은 92년 기타리스트 마스자키 다카시를 중심으로 가츠타 가즈키(색소폰), 오노즈카 아키라(키보드)가 모여 결성한 팀.90년대 침체에 빠진 제이퓨전의 부흥기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적 이미지의 세련된 멜로디, 화려한 테크닉, 파워풀한 연주로 명성을 얻고 있다.(02)3485-8740. 이에 앞서 일본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는 더 인디고가 27일 오후 3시·8시 대학로 질러홀에서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1998년 결성된 더 인디고는 여성 보컬리스트 미키 다오카와 기타리스트 유이치 이치가와로 이뤄져 있다. 지난 5월 국내에 ‘My Fair Mel odies-Special Edition’이 발매됐고 ‘스위트피’ 김민규의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낮 무대에는 클래지콰이, 마이앤트메리와 깜짝 게스트가 출연해 흥을 돋우고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밤 무대에서는 국내 내로라하는 DJ들이 총출동, 제대로 파티 분위기를 낸다. 술과 담배 없이 진행된다니 부모님 걱정 안시키고 기분 낼 수 있겠다.(02)720-3933. 일본 감성 팝 듀오 키로로도 같은 날 오후 7시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 플라자 콘서트홀에서 군더더기 없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 고교 동창생 다마시로 치하루(보컬)와 긴조 아야노(피아노)로 이뤄진 키로로는 서정적이고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 이들의 노래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베스트 앨범과 ‘Diary’ 등 총 2장의 앨범이 발매된 바 있다.(02)784-511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노동의 새벽’ 출간 20주년 공연

    80년대 노동현장에서 노래로 만들어져 불렸으나 음반으로 기록되지 못한 불우한 시집,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이 출간 20년을 맞아 이달 말 헌정음반으로 탄생한다. 이번 음반은 “80년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서 ‘노동의 새벽’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에 의해 처음 기획됐으며,LJ필름 이승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노동의 새벽 2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각계 인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다. 가수 신해철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앨범에는 ‘노동의 새벽’에 수록된 시 14편과,‘겨울새를 본다’ 등 시인이 새롭게 쓴 시 1편에 포크와 록·국악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입혔다. 장사익은 ‘노동의 새벽’을, 한대수는 ‘겨울새를 본다’, 정태춘은 ‘바겐세일’에 각각 곡을 붙여 불렀다. 싸이는 ‘포장마차’, 언니네 이발관은 ‘가리봉 시장’, 이주노동자 밴드인 ‘스탑 크랙다운’은 ‘손무덤’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신해철은 “당시의 감동을 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음악적 조류에 맞춰 진보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며 “이번 음반이 난리, 북새통처럼 느껴진다면 그게 컨셉트”라고 말했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새달 10일 오후 7시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음반에 참여했던 음악인들이 모여 콘서트를 연다. 앨범 판매와 공연 수익금 전액은 이주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기금으로 쓰여진다. 연기자 배두나를 모델로 내세운 홍보 포스터에 ‘스무살 공순이의 노래’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돌이 공순이’는 공대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20년이란 세월의 간극을 이번 공연이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02)6083-197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윤복희 이어 뮤지컬 ‘빠담빠담빠담’ 출연 추상미

    윤복희 이어 뮤지컬 ‘빠담빠담빠담’ 출연 추상미

    세대와 국경을 가로질러 사랑에 빠진 모든 연인들의 심장을 뒤흔든 샹송 ‘사랑의 찬가’의 주인공 에디트 피아프.1963년 48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불꽃처럼 온몸을 던져 노래했고, 격정적으로 사랑했던 그녀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 ‘빠담빠담빠담’(김정숙 극본, 김진영 연출)이 8년만에 무대에 오른다. 1977년 초연된 ‘빠담빠담빠담’은 극단 현대극장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당시 가요계 스타이자 대중문화 아이콘이던 윤복희를 에디트 피아프역으로 캐스팅해 5일간 1만 20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연극을 상업적으로 변질시켰다.’는 평단의 곱지 않은 시선도 동시에 받았다. ●“사랑에 집착한 예술가의 열정 보여주고파” 초연 이후 78년,82년,86년,96년까지 공연마다 에디트 피아프로 열연했던 윤복희에 이어 이번엔 배우 추상미(33)가 전설의 샹송 여왕에 도전장을 내민다.“에디트 피아프는 제가 숭배하는 예술가 중의 한 명이에요. 사랑만이 유일한 존재 이유였던, 그래서 평생 고통스럽게 사랑에 집착했던 예술가의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파리 빈민가에서 태어난 에디트 피아프는 거리의 무명가수에서 클럽 주인 루이 르플레의 눈에 띄어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인물. 가수 이브 몽탕·조르주 무스타키, 권투선수 마르셀 세르당 등 각계 인사와 염문을 뿌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면서 틈틈이 샹송반 활동도 했던 그에게 에디트 피아프는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배역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아버지 추송웅과 이 작품과의 깊은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초연때 아버지가 피아프의 어릴 적 친구인 폴역을 하셨어요. 그때부터 여러 차례 이 작품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어느 작품보다 친숙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출연은 이번이 두번째다.2년전 난생 처음 출연한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호되게 ‘덴’탓에 뮤지컬은 다시 안 할 생각이었단다.“그때는 뮤지컬이 어떤 건지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무작정 덤볐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음역도 낮고, 샹송이라는 친숙한 음악이라서 다행이에요. 한곡을 500번 정도씩 연습하면 잘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공연에 삽입될 25곡 가운데 그가 부르는 노래는 절반가량.‘장밋빛 인생’‘사랑의 찬가’‘난 후회하지 않아’ 등 솔로곡만 6∼7곡이다. 제목 ‘빠담빠담빠담’은 1952년 프랑스 디스크대상을 수상한 곡인 ‘파담 파담(Padam Padam)’에서 따온 것으로, 심장 뛰는 소리인 ‘두근두근’을 뜻하는 의성어. 관객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에디트 피아프=윤복희’의 이미지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제가 보기에도 그분의 에디트 피아프는 완벽 그 자체였어요. 연기라기보다는 실제 삶처럼 보일 정도로요. 그런데 이번 공연은 이전 작품들과 대본도 다르고, 음악도 많이 달라요. 똑같은 작품에 주인공만 저로 바뀐 거라면 부담이 가겠지만 새로운 추상미식의 에디트 피아프를 창조할 수 있어서 오히려 편해요.” ●이전 작품보다 현대적 여성으로 부각 연출을 맡은 김진영은 초연 당시 극단 현대극장 대표였던 김의경의 딸. 그는 “에디트 피아프를 좀더 현대적인 여성으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뮤지컬배우 김선호가 추상미와 번갈아 에디트 피아프로 무대에 설 예정. 초연때 레이몽 앗소역으로 출연했던 정동환이 장 콕토역을 맡고, 안무가이자 배우 김성녀의 동생인 김성일이 이브 몽탕역으로 데뷔해 눈길을 끈다. 대중음악 작곡가 송시현이 극의 내용에 맞게 가사를 개사하고,‘시인과 촌장’의 함춘호가 편곡을 담당한 음악도 기대를 모은다.25일∼12월5일 서울 한전아트센터.2만5000∼12만원.(02)762-619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공연 놓치면 후회

    이공연 놓치면 후회

    ●마누엘 바루에코 기타 리사이틀 살아있는 클래식 기타계의 신화 마누엘 바루에코가 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바루에코는 바흐부터 비틀스까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벽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적 교류를 시도한 기타리스트로 이번이 세번째 내한공연이다. 쿠바 출신으로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기타 수업을 받았고,1974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연주회를 가졌다. 초기에는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정규 코스를 밟아갔지만,2000년대에 들어 장르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했다. 스티브 모스, 알 디 메올라와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했고, 비틀스의 곡을 편곡한 음반, 재즈곡 모음집 등을 선보였다. 최근엔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협연한 음반도 내놓았다.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이번 무대에서는 클래식의 고전 스카를라티에서부터 바이스의 기타 모음곡,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등을 선사한다. 피아졸라의 탱고와 재즈 아티스트 칙 코리아의 곡까지 아우르며 또 다른 클래식 기타의 세계를 들려줄 예정.3만∼5만원.1544-1555.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7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체코 중동부 도시 브르노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브르노 필은 1956년 브르노 라디오방송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공식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브르노 국제음악제와 ‘프라하의 봄’ 등 체코의 대표적 축제에 해마다 정기적으로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유럽 전역과 미국, 일본, 남미 등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레오슈 스바로프스키(프라하 오페라단 음악감독)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스메타나의 ‘승리의 교향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등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주최하는 무대로, 공연 수익금은 연말 전국 5개 병원에서 열리게 될 병원콘서트에 사용된다.2만∼6만원.(02)720-39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2004 미국의 선택] ‘차기주자’ 부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수많은 정치적 ‘스타’들이 탄생했다. 스타의 중요한 등용문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민주 및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였다. 2004년 미국 대선전이 만든 최초의 스타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테러와의 전쟁을 이끄는 국가 총사령관을 자처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기세에 눌리기만 했다. 그러나 딘 전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민주당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정치자금 모금과 선거조직 구성은 미국 인터넷 정치의 효시라고 평가를 받았다. 7월 말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가 배출한 스타는 바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오바마는 대중 친화력과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 솜씨로 전당대회에서 ‘흑인 클린턴’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민주당도 차기 후보군으로 오바마를 띄워주고 있다. 일리노이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오바마는 큰 차이로 공화당 후보를 앞서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 8월 말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4년 뒤 대통령선거에 도전할 공화당의 차기 후보군이 선보였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이 눈길을 끈 차기후보 세 명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부시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 전날 ‘프라임 타임’을 장식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스타 배우에서 일약 전국적인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슈워제네거는 현행 헌법으로는 대통령선거에 나설 수 없지만, 공화당 일부에서는 그를 후보로 내보내기 위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정치권 밖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마이클 무어가 부시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영화 ‘화씨 911’로 칸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심장수술을 받은 지 7주 만에 케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이번 대선 최대 인파인 10만명을 모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또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미 대중음악계의 ‘보스’ 브루스 스프링스턴도 위스콘신 역사상 최대인 8만명의 청중을 불러모아 주목을 받았다. daw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한류(韓流)는 지속될 것인가?아니면 한 때 유행으로 그칠 것인가? 칭화대(淸華大) 박사과정 신혜선(40)씨가 2001년 10월 중국 청소년 203명을 대상으로 한류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힙합, 댄스 등 한국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중국 청소년일수록 미국의 팝 음악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중국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원류가 미국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서도 지난 80∼90년대에는 홍콩스타의 인기가 돌풍처럼 일었듯이 중국에서 한류 역시 본류를 찾아가는 과도기적 흐름으로 그칠 수 있다. 한류가 한 때의 유행으로 머물지 않으려면 댄스음악과 드라마에 국한된 한류 콘텐츠의 확장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에서 둥팡(東方)CJ홈쇼핑의 성공과 LG전자 CCTV 방영 프로그램 ‘진핑궈(金果·골든애플)’의 인기는 한국 대중문화 텍스트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의 연장선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을 찾았다. |상하이 이효연특파원|‘유통(流通)의 한류는 둥팡(東方)CJ 홈쇼핑이 이어간다.’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중국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면 둥팡CJ홈쇼핑의 방송 콘텐츠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상하이(上海)에 위치한 둥팡CJ홈쇼핑 스튜디오.PD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쇼호스트 리지아(李嘉·24)가 힘차게 인사를 건넨 뒤 이날의 상품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모니터에 자료화면이 뜨자 그는 MP3플레이어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시 카메라는 리지아를 비추고 그는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며 사용방법을 설명한다. 미리 준비된 대본은 없다. 방송 전에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자료와 인터넷으로 검색한 경쟁 업체들의 제품 정보를 토대로 MP3플레이어의 장·단점을 비교한 뒤 현장 분위기에 맞춰 제품정보를 쏟아냈다. 서글서글한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국 쇼호스트 1호 리지아는 1시간가량 진행된 녹화를 마치고 밝게 웃으며 스튜디오를 나왔다. CJ홈쇼핑은 중국 민영 방송국 상하이미디어그룹 SMG(Shanghai Media Group)와 자본금 2000만달러를 합자, 둥팡CJ홈쇼핑을 설립하고 지난 4월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첫 날 소개된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상하이, 장쑤성(江蘇省)등 주요 도시 58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류 스타 전지현의 광고를 적극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1시간 만에 120대가 팔렸다. 중국 대졸자 초봉과 맞먹는 3800위안(55만원)짜리 카메라가 1분에 두 대꼴로 팔린 셈이다. 한 대 5000위안(73만원)짜리 JVC캠코더 역시 1시간에 250대가 팔렸다. 방송 첫날 1억 5000만원어치의 상품을 판 둥팡CJ는 월평균 매출액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기록하는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자체 방송인력 50여명이 만들어내는 둥팡CJ홈쇼핑은 둥팡TV 경극채널에서 매일 저녁 8시∼새벽 1시까지 5시간 동안 방영된다. 방송과 동시에 제품 판매가 이뤄지는 홈쇼핑의 특성상 둥팡CJ의 방송은 정보와 재미, 제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TV프로그램 형식으로 접근한다. 한 중국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쇼호스트를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현지 선발한 쇼호스트 6명은 중국의 주요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DJ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프로들이다. 한국에서 쇼호스트의 말하는 법과 무대 매너 등을 집중 훈련받은 이들은 소비자와 제조업체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매개인이자 정보 전달자로서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홈쇼핑 형식은 한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중국에서는 둥팡CJ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지난 95년 중국에 TV홈쇼핑이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만에 홈쇼핑업체수가 무려 600여개로 급증했다. 이후 99년을 기점으로 홈쇼핑업체의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의 홈쇼핑은 주로 30초∼1분 동안 제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주문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인포머셜(infomercial)형태다. 정보(information)와 광고(commercial)가 결합된 유사홈쇼핑이 대부분이었던 중국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둥팡CJ의 본격 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둥팡CJ 김흥수(45) 대표는 “한국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홈쇼핑 콘텐츠를 그대로 중국 시장에 적용시킨 것이 둥팡의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녹화방송 위주의 방송 여건과 대금 결제방식 등 한국과 다른 부분들은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했다.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충동하는 쇼호스트의 멘트나 화면 구성을 자제하고 철저히 제품 정보 중심으로 꾸민 것은 생방송이 불가능한 중국 상황을 반대로 활용한 것이다. 한국에서처럼 방송 중에 제품의 주문·판매·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이 얼마나 팔렸고, 재고가 얼마나 남았느냐.’보다는 ‘어떤 제품인가.’에 더 비중을 둔다. 또한 중국에는 신용카드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물품대금은 배달현장에서 일시불 현찰로 결제한다. 간헐적으로 우리나라의 직불카드 형식으로 배송 현장에서 현금카드로 결제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둥팡CJ는 택배회사 상하이대중 시가와사와 계약을 맺고 물품배송 직원이 현장에서 대금 수금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고가의 컴퓨터나 캠코더가 방송된 날에는 택배회사 직원들이 돈세는 기계를 들고 배달 현장에서 수천위안의 돈다발을 세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김 대표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금고를 상품으로 내놓고 팔아보고 싶을 정도로 고가의 제품을 방송해도 현찰 일시불 결제에 무리가 없다.”면서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방송 콘텐츠를 현지에 적절히 적용시킨 것이 결국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손진방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중국판 도전 골든벨 ‘진핑궈’(金果) 덕에 젊은 기업 LG 이미지를 심었죠.” 얼마 전 베이징 징우(京物)빌딩에서 만난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손진방(58) 사장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력을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손 사장은 “LG전자가 후원하는 CCTV의 ‘LG이동전화 진핑궈’ 덕분에 중국 젊은층에 ‘디지털 기업 LG’의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사과라는 뜻의 ‘진핑궈’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중국 CCTV에서 방영되는 대학생 참여 퀴즈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2년째 후원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형식은 KBS-1TV의 ‘도전 골든벨’을 그대로 따오고 참여 대상만 중국 대학생으로 바꾸었다. 손 사장은 “2002년 하반기 LG전자의 이동전화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백색가전 중심의 LG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기업 LG’ 이미지를 심어야했는데 그 해답이 한국방송 프로그램에 있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TV 프로그램에 기업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CCTV측에 후원을 조건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다. 도전하는 젊은 기업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한국방송의 ‘도전 골든벨’과 ‘출발 드림팀’을 적절히 배합해 구성하기로 CCTV측과 합의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LG이동전화 진핑궈’로 정했다. 진핑궈는 매주 중국의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젊은이들이 체력과 지력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칭화대(淸華大), 베이징대(北京大) 등 지금까지 방영된 대학만 70여곳.50문제를 푼 사람에게 주어지는 금사과의 영예를 얻기 위해 학생들은 먼저 암벽타기·외줄 타고 장애물 건너기 등의 체력 테스트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를 통과한 50명은 ‘도전 골든벨’처럼 서바이벌 형식으로 퀴즈를 풀며 생존을 위한 지력 대결을 펼친다. 패기넘치는 중국 젊은이들이 정정당당하게 게임에 임하는 ‘LG이동전화 진핑궈’의 인기는 곧 LG전자의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다.‘도전 골든벨’은 지금도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듯 중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진핑궈’는 방영 2주 만에 CCTV에서 방송되는 400여 프로그램 중 시청률 1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손 사장은 “‘진핑궈’의 인기가 대단해 이를 유치하려는 대학들이 줄서 있을 정도”라면서 “이러한 방송 콘텐츠도 일종의 한류로 볼 수 있으며 한류가 중국 내에서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SK도 LG와 마찬가지로 장학퀴즈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TV프로그램들을 본뜬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belle@seoul.co.kr
  • [따끈따끈 DVD]마틴 스콜세지의 ‘더 블루스’

    영화 ‘텍시 드라이버’‘갱스 오브 뉴욕을 만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제작·총지휘한 음악 다큐멘터리 연작 ‘The Blues(더 블루스)’가 DVD로 출시됐다. 이 작품은 마틴 스콜세지를 비롯해 찰스 버넷,클린트 이스트우드,마이크 피기스,마크 레빈,리처드 피어스,빔 벤더스 등 7명이 블루스 음악에 대해 보내는 헌사라고 할 수 있다.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제작한 7편의 다큐멘터리에는 블루스의 기원부터 현재의 대중음악에 미친 영향까지 블루스 음악의 역사가 담겨 있다.중간중간 등장하는 명가수들의 실황 공연도 볼 만하다. 지난해 9월 미국 PBS를 통해 방송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개봉된 바 있다.교육방송 EBS가 지난 9월부터 매주 일요일 방영하고 있다.문의 (02)3444-119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는 8일(금),12일(화),15일(금),19일(화),22일(금),26일(화),29일(금) 오후 2∼4시 무료 금연침 시술행사를 갖는다.(02)2630-0321∼3. ●서울 종로구는 8일(금) 오후 1시 30분∼6시 구민회관에서 저소득 노인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한다.(02)731-0817. ●서울 동작구는 9일(토)까지 관내 중·고등학생 및 근로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룹댄스와 대중음악경연,걸거리 농구 참가신청을 받는다.행사는 23∼24일 열릴 예정.(02)820-9175. ●서울 양천구는 9일(토)까지 ‘독서지도 특강’에 참가할 수강생 5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특강은 22∼24일 양천구다목적회관에서 열린다.(02)2650-3201∼4. ●서울 강서구 보건소는 19일(화) 오후 2∼3시 보건소에서 열리는 ‘아기 마사지 교실’ 참가자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대상은 36개월 이하의 영유아를 둔 어머니.(02)2657-0134. ●서울 강남구는 11일(월)부터 ‘타조 사파리 여행’에 참여할 초등학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행사는 오는 31일(일) 오전 8시 구청 광장에서 출발하며,참가비는 무료.(02)2104-1654. ●서울 강북구는 12일(화)까지 관내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컴퓨터 무상점검 서비스 참여신청을 받는다.서비스는 18∼22일 이뤄진다.(02)901-2083.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는 16일(토) 북촌 일대에서 열리는 ‘어린이 역사문화학교’에 참여할 초등학생 30명을 모집한다.참가비는 1만원(시민연대 회원 자녀는 5000원)이다.(02)735-6046.
  • [이런 책 어때요] 포스트모던신화-마돈나/조르주-클로드 길베르 지음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팝가수 마돈나의 신화를 다뤘다.책은 마돈나라는 인간을 텍스트로 삼아 기호학,대중음악비평 등 다양한 연구방법을 통해 ‘마돈나 현상’을 분석한다.프린스턴,하버드 등 많은 대학에 마돈나를 주제로 한 강의가 개설돼 있을 정도로 마돈나에 대한 비평은 활발하다.마돈나에 대한 연구는 흔히 여성학,여성주의,젠더,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트랜스젠더) 연구 등으로 분류된다.심지어 동성애 이론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동성애 이론은 기호학과 정신분석학적인 성격을 표방하며,포스트 모던 이론을 자처한다.1만 3000원.
  • 길옥윤씨 작곡 밝혀낸 음악평론가 박성서씨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때도 올 테지/흐린 날도 날이 새면 행복하지 않던가∼’ “집회때 모여서 부르던 ‘내일은 해가 뜬다’의 국민적 민중가요는 길옥윤씨가 작곡한 노래이지요.”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씨는 16일 기자와 만나 ‘사노라면∼’의 원저작자가 뒤늦게나마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노래가 일반인들 사이에는 원저작자가 없는 구전가요로 인식돼 왔다.”면서 “사실은 타계한 길옥윤씨가 66년 작곡해 쟈니리 앨범 ‘뜨거운 안녕’속에 포함돼 발표됐다.”고 설명했다.작사는 ‘눈물의 연평도’의 노랫말을 쓴 김문응씨가 맡았다고 부연했다. 박씨는 20년 전부터 대중음악의 이면사 등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자료수집을 해오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그는 또 6년 전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가수 쟈니리와 만나 ‘사노라면∼’이 구전가요가 아닌 사실을 밝혀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박씨는 지난 2월 ‘아세아 베스트 220선’을 담은 가사해설집 ‘가요박물관’을 통해 ‘길옥윤 작곡집-빛과 그림자(신세기/가12133)’음반과 바로 잇따라 발표된 ‘쟈니리 가요앨범(가12134)에 수록돼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아울러 ‘1990년대 들어 들국화의 전인권이 ‘사노라면’이라는 제목으로 리바이벌 해 대히트했다.’는 부연설명까지 했다.‘사노라면∼’은 80년대초 대학가 운동권 가요로 불리다가 연극 ‘칠수와 만수’에 삽입되면서 크게 히트한 곡으로 알려져 왔다. “구전가요로 잘못 알려진 이유는 당시 쟈니리의 대히트곡인 ‘뜨거운 안녕’에 묻혀서 발표됐기 때문이죠.”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문화마당] ‘이 시대의 트렌드’에 동참하기/박준흠 대중음악웹진 ‘가슴’ 편집장

    한 웹 기획자에게서 “현재 20대들의 온라인 트렌드 현황을 어떻게 보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이는 어떤 종류의 사이트들이 뜬다거나,20대들이 주로 어떤 식으로 온라인을 활용한다거나,어떤 온라인 활동들이 20대들 사이에서 이슈화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문화콘텐츠기획자의 시각에서 봤을 때,한국에서 특히 문화예술사이트들이 고전하는 이유로 대개의 10,20대들이 특별한 ‘문화적인 취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리 긍정적인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90년대 초반 ‘신세대’ 논쟁이 일면서부터 한국의 젊은 세대를 규정하는 단어로 ‘개성’을 얘기하지만,이는 PC통신,인터넷,모바일 등으로 비롯된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현상적으로 보여주는 수준(독립적인 거점을 바탕으로 살아갈 수 있는)이라고 생각한다.개인의 개성이 긍정적인 의미의 ‘개인주의’와 ‘문화적인 다양성’에 기반함에도 내가 보는 것은 집단에 속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사람들과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엔터테인먼트만 살아남는 기현상이다.여기서 신세대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그들은 대중문화에서 ‘다양성’을 상실케 한 공범이다. 2002년 월드컵 때 축구경기 하나로 50만명이 넘는 인파가 광장에 모일 수 있는 이유는 다르게 분석하더라도 당시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제기한 집단적인 광기와 같은 것은 어떠한가.또 대학가에 음식점 옷가게 유흥업소만 번성하는 현상이며 온·오프라인에서 그들이 즐기는 문화콘텐츠의 전반적인 수준,하다못해 횡단보도 신호등이 깜빡이면 굳이 뛰어가서 건너려는 ‘고른 연령대’의 한국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획일성과 천박함’이 이 시대의 코드 같다는 생각이다. 현재 젊은 세대들은 포털사이트를 많이 이용하는데,이는 여기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나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심리가 주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서 제공되는 만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특별한 취미가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시간 때우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개인미디어’인 미니홈페이지와 블로그에 대한 이용도 보편화되었다.‘관음증’과 ‘자기표현’이 적절하게 결합된 이 서비스들은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를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의 방어심리와 그러면서도 관계를 통한 인적자산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심리를 반영함으로써 성공하였다고 생각한다.하지만 현재와 같은 방식의 개인미디어들은 오래 인기를 끌지는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여기에는 계속적인 ‘콘텐츠기획·제작’에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하는데,보통의 경우 콘텐츠기획은 1년이 지나지 않아서 바닥이 드러날 것이고,그 이상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사람들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방식의 개인미디어들이 등장하든지,아예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이고 IT·방송·통신이 융합된 형태가 유력할 것이다.그리고 역시나 성공적인 모델은 그 사이트(매체)에 간다는 것 자체가 ‘이 시대의 트렌드’에 동참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즉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깜빡일 때 뛰어 건너서라도 앞선 집단에 끼려거나 적어도 손해보지는 않겠다는 심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박준흠 대중음악웹진 ‘가슴’ 편집장
  • ‘팝의 전설’ 엘튼 존 온다

    ‘팝의 전설’ 엘튼 존 온다

    어떤 수식어를 동원해도 부족함이 느껴지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드디어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새달 1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그 화려한 무대가 예정돼 있다. 엘튼 존의 내한은 그동안 수차례 추진된 바 있으나 비싼 개런티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이번엔 9월12일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완,한국,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다.개런티는 약 1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멤버로 구성된 엘튼 존 밴드 8명을 포함해 30여명의 제작진이 함께 내한하며 25t에 달하는 공연장비가 공수된다.파격적인 무대 의상과 기발한 연출로 관중들을 매료시켜온 그답게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의상과 구두만 해도 방 2개를 채울 정도라고 한다.곡목은 공연 당일 리허설에서 결정된다. 1969년 데뷔한 엘튼 존은 대중적 인기면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비틀스와 견주어 결코 빠지지 않는다.50년대 엘비스,60년대 비틀스에 이어 70년대 팝 음악계를 평정한 그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고 있다.1970년 ‘Your Song’ 이후 23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히트곡을 빌보드 톱40에 올려 엘비스 프레슬리의 22년 기록을 깼으며,지금까지 30여장의 정규 앨범과 9개의 넘버원 히트곡,27개의 톱10 히트곡을 선보이며 지난 30년간 팝계를 지배해온 ‘살아있는 전설’이다. 영화·뮤지컬로도 영역을 확장,다방면에 재능을 뽐내고 있는 그는 록 음악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동성애자로 사생활 면에서 줄곧 화제를 몰고 다닌 그는 에이즈 퇴치 등 자선사업에도 열의를 보여왔다. 기타가 주름잡던 대중음악계에 반주 악기에 지나지 않았던 피아노를 처음으로 전면에 등장시킨 그의 음악 뿌리는 클래식.1947년 런던 교외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왕립음악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피아노 신동이었다.레이 찰스와 같은 흑인 뮤지션들의 음악에 심취했던 그는 16살 때 ‘블루스롤러지’라는 흑인 솔밴드에 합류하며 방향을 틀었고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꾸는 불세출의 뮤지션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음반으로만 듣던 그의 주옥 같은 노래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적잖이 설레는 팝 팬들이 많을 듯하다.팝음악 공연으로 다소 비싼 입장권 가격(로열석 30만원)이 흠이다.(02)2113-348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나전칠기로 세계시장 개척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나전칠기로 세계시장 개척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전통예술’이란 고유의 예술에 더욱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어낸 말일 것이다.하지만 전통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예술이 자생력을 갖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새로운 것이 아니면 창조적인 것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예술의 속성 때문이다. 고려자기나 조선백자를 누군가가 ‘재현’했다는 보도가 요즘에도 종종 나온다.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품인 청자나 백자를 진짜보다 더욱 진짜같이 만들었다고 한들 창조적인 작업으로 평가할 사람은 없다.피카소 작품을 아무리 진짜같이 흉내내도,복제품에 지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뛰어난 기능을 가졌다고 해도 과거의 재현에만 매달린다면 훌륭한 장인(匠人)인지는 몰라도 예술가로 대접받지는 못한다.그러나 ‘시대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쓰임새에 부응하는 무엇을 만들겠다는 생각만이라도 갖고 있다면,언젠가 청자·백자처럼 미술품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생활용품에 전통을 불어넣는다 이칠용(李七龍·57·문화재전문위원)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도 전통을 고수하기보다는 전통을 생활에 응용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하나이다.그 자신 나전칠기장인으로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전통공예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어 ‘살길’을 개척하느라 분주하다. ‘공예인이 살아야 공예가 산다.’는 이씨의 공예관(觀)은 그의 겉모습에서 풍기는 분위기 만큼이나 가식이 없다.그는 “조선시대에는 장인들의 생활이 보장되었으니 물건을 만들었을 것 아니겠느냐.”고 말한다.팔리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요즘 한국 공예의 유럽 진출을 위하여 힘을 모으고 있다.그의 해외 진출 방식 또한 이런 소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우리가 자랑하고 싶은 물건도 좋지만,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야 팔린다는 것이다.이씨와 회원들이 만드는 물건은 칠기 명함지갑과 손거울,보석함,젓가락,촛대,등잔,매듭,골무,컵받침 등으로 다양하다.하나같이 전통공예 제작방식을 쓰되 문양이나 쓰임새는 유럽사람들의 취향에 맞춘 것들이다. ●프랑스 박람회서 날개돋친 듯 팔려 이런 물건들을 유럽에 갖고 나가 ‘본전’을 뽑을 수 있을까.이씨는 “공예에는 적정이윤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설명한다.그는 지난 4월29일부터 5월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베르사유 국제박람회에 참가했다. 골무는 제작원가가 80원에 불과하지만,3유로(5500원)에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007가방’하나만 채워 갖고 나가도 몇백만원어치다.‘월인천강지곡’ 원본이 담긴 한지는 원가가 200원이지만 1유로(1400원)에도 없어서 못팔았다. 자개로 만든 손거울과 명함집은 4000만원어치나 팔았다.공산품 수출 기업에는 푼돈이겠지만,공예인들에게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손거울과 명함집은 전통공예를 현대적인 쓰임새로 재창조한 대표적 성공사례이다. 이씨가 한국공예품을 들고 유럽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0년이다.당시 프랑스대사이던 권인혁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의 도움을 받아 파리에서 ‘대한민국 공예문화상품특별전’을 열었다.한국문화원에서 전시회를 열었지만,10일동안 관람객은 100명에도 못미쳤다. 관람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기로 생각을 바꾸었다.이해 11월 프랑스 디종 박람회의 한국부스는 이씨의 표현처럼 “사람이 미어져서 다닐 수 없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각국의 박람회 관계자들로부터 초청도 잇따랐다.2002년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2003년에는 벨기에 간쇼렌과 프랑스 루앙,네덜란드 호르쿰,이탈리아 밀라노 박람회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씨는 회장이라는 거창한 직함을 갖고 있지만,박람회에 참가할 때면 컵라면 한 박스를 챙겨들고 떠나 2만 5000원짜리 민박집에서 묵는다.박람회장에선 노점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판매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문화관광부는 ‘국가의 체통이 떨어진다.’면서 말린다고 했다.해외에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을 지원은 해주지 못할지언정 기를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파리 박람회에는 문화부가 아닌 중소기업청에서 지원을 받아 참가할 수 있었다. 이씨는 “서양음악도 화려한 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가 있고,거리에 나서는 대중음악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한다.자신들이 만드는 물건은 바로 거리에서 팔리는 대중문화상품이라는 것이다.품격높은 전시회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대중적인 문화상품으로 실리를 챙기자는 것이다. ●공방=공장? 정부 인식 바뀌어야 이씨는 공예 분야에 대한 정부의 오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나전칠기를 사치품으로 취급하여 물리던 특별소비세가 없어진 것이 1987년이다.게다가 같은 전통문화라도 국악은 ‘제자’를 강사료받고 가르치지만,공예는 월급을 주면서 가르쳐야 한다.나이트클럽은 수백평짜리도 들어서는데 공방은 공장으로 취급하여 도시지역에서는 59평 이하만 가능한 것도 전통수공예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이씨는 내년 5월에는 프랑스 낭시 국제박람회에 참가한다.한국은 이 박람회에 주빈국으로 초청됐다.11일동안 24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낭시 박람회의 한국관은 내·외부 포함하여 1000평에 이른다.한국관 추진위원장을 맡은 그는 공예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이씨는 2006년에는 유럽의 부호들이 모이는 모로코의 카지노에서 한국공예전시회를 가지려 한다.세계적인 명품점이 가득 들어차 있는 곳에 누구든 탐내지 않을 수 없을 명품들을 들고 가 유럽 부호의 거실을 한국공예품으로 장식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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