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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세계의 민속음악(박창호 지음, 현암사 펴냄) 세계민속음악이라고 하면 흔히 월드뮤직을 떠올린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월드뮤직은 영미권을 제외한 제3세계의 대중음악을 가리키는 것이다. 세계민속음악은 월드뮤직의 뿌리다. 월드뮤직과 세계민속음악의 관계를 우리 음악에 비유하자면 대중가요와 국악이라 할 수 있다. 인도의 라가, 이슬람의 마캄, 이란의 라디프 등을 세계민속음악으로 다룬다. 라가 음악은 힌두교의 최고 경전인 ‘베다’를 낭송하면서 시작됐다. 켈트족의 풍적(백파이프 혹은 코른뮤즈) 연주, 코르시카의 폴리포니 가창, 그리스의 렘베티카 가창 등도 소개.1만 6500원.●역사가 새겨진 우리말 이야기(정주리 등 지음, 고즈윈 펴냄) 신석기시대부터 원시 한인들이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우리말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의 중세 왕조시대를 넘어 일제강점기를 견디며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말에는 우리의 역사가 오롯에 새겨져 있다. 단군신화의 ‘곰’과 ‘고맙습니다’의 관계는? 신라사람 김유신과 백제사람 계백은 말이 잘 통했을까. 구철자법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속사정은? 우리말의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보듬으며 내일을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우리말 교양서.1만 1500원.●한국 역사의 미인-천년의 향기(이수광 지음, 영림카디널 펴냄) 중국 4대 미인 서시·왕소군·초선·양귀비는 각각 침어(沈魚)·낙안(落雁)·폐월(閉月)·수화(羞花)라 불린다. 그들의 미모에 물고기도 가라앉고, 기러기도 떨어지며, 달도 숨고, 꽃도 부끄러워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한국 역사의 미인은 누구인가.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진정한 미인이란 예나 지금이나 외적인 용모가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1만 2000원.
  • [한류통신] 젊음도 따라하기

    [한류통신] 젊음도 따라하기

    지난주 수업을 마치고 교정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리듬이 들렸다.“어디서 들었더라?”귀를 쫑끗거리며 기억을 더듬다 “아∼, 한국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삽입곡이었지.”하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다시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옆을 지나던 앳된 여학생이 역시 귀에 익숙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있는 것 아닌가. 중국 전역의 안방극장을 석권했던 한국 연속극 ‘대장금’의 주제가였다. 대학가에서만 한국노래가 유행하는 게 아니라 초·중등학교 학생부터 직장인, 퇴직 중년층까지도 한국 연속극 주제가며 영화 삽입곡 등 한국노래에 어느새 깊이 빠져 있었음을 새삼 발견하게 됐다. 한국 대중음악은 한류 가운데선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한다. 초기에는 대개 한국 영화나 연속극에 끼어서 중국 대륙에 상륙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그 위력은 터진 봇물처럼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초로 중국을 뒤흔들었던 한국 가수들은 H.O.T였다. 안칠현, 문희준, 장우혁, 토니 안, 이재원 등으로 구성된 H.O.T는 중국음악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들은 1998년 들어 중국대륙을 뜨겁게 달궜고 2000년 베이징 콘서트는 중국 역사상 유례 없이 뜨겁고 감동적이며 센세이셔널한 반향과 돌풍을 일으킨 ‘일대 사건’이었다. 이어서 N.R.G와 베이비복스, 장나라, 보아 등 젊은 한국 가수들이 잇따라 중국대륙에 상륙했고 중국인, 특히 젊은이들의 가슴을 흔들어댔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 청년층에선 한국 가수들처럼 옷을 입고, 귀고리나 액세서리를 하고 비슷한 머리모양을 하는 게 유행이 됐다. 한국 대중음악은 중국 가수들에게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율동의 선사였다. 한국음악이 대륙에 상륙하기 전에 중국가수들은 그저 가벼운 스텝이나 손을 움직이는 게 고작인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한국정도는 아니지만 율동과 춤을 꽤 따라하게 됐다. 여기서도 한국 따라하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 대중음악은 한국 젊은이들의 활력과 힘을 전해주는 매개체로서 중국인들에게 다가온다. 이들 한국 가수의 노래는 그것이 연속극 주제가든 영화의 삽입곡이든 간에 젊음의 활력과 생명력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잡아 끈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다이내미즘을 상징하는 그 무엇으로 다가온다. 한국 대중음악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비쳐지는 한국 젊은이들과 이어주는 마음의 가교가 아닌가 싶다. 쑨커즈 중국 푸단대학 교수
  • [문화캘린더]

    ●마포구 다음달 1일과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2006 마포웨딩타운 결혼박람회를 연다. 마포구 아현2동 353 일대 웨딩타운은 웨딩관련 업체 90여곳이 밀집한 서울의 명소다. 이날 웨딩드레스 등 결혼 관련 최신 흐름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미혼남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행사기간엔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경품 응모권을 배부, 추첨을 통해 드레스 대여권 20쌍, 스튜디오 촬영권 8쌍, 한복맞춤권 5쌍, 예물시계 교환권 1세트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있으며, 결혼 준비를 체크할 수 있는 가이드 책자도 배부한다.02)330-2973. ●동대문구 오는 8일 이문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최고 인기 온라인 게임인 ‘카트라이더’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카트라이더는 귀여운 캐릭터의 자동차들이 경주를 벌이는 온라인 게임. 유년부와 초등부 각각 32개팀씩 접수를 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층 정보검색실에서 치러진다.1등과 2등,3등 수상자에게는 각각 5만원,3만원,2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장이 수여된다.02)963-0534.●광진구 다음달 15일 열리는 2006 광진 유스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부문은 가요와 랩, 록 등 대중음악부문과 힙합과 재즈, 레게, 웨이브 등 그룹댄스 부문,3대3 길거리농구 부문으로 다음달 12일까지 구청 사회복지과로 우편과 방문, 팩스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접수 뒤 그룹댄스와 대중음악부문은 12일 예심을 거쳐 본선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을 선정해 시상하며 각 부문 우승자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서울시 주최 유스페스티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02)450-1355∼9, 팩스 02)450-1691.●은평구 다음달 4일 오후 7시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내 최고의 정상급 여성 성악가 100인으로 구성된 프리마돈나 앙상블을 초청, 대음악회를 연다. 이날 이들은 토스티의 세레나데와 비밀, 연초공장 여공들의 합창, 그리움, 울산아가씨, 경복궁타령 등 20여곡의 주옥 같은 성악곡을 연주한다. 서울대음대 교수인 김덕기 교수의 지휘로 ▲제1부 외국가곡 ▲제2부 아리아 ▲제3부 한국가곡 순으로 진행된다.1997년 창단된 프리마돈나 앙상블은 국내 최고의 정상급 여성 성악가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소프라노 이규도 선생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02)350-1410∼3. ●강서구 다음달 6일과 7일 각각 강서구민회관 2층에 있는 강서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상영한다. 무료 공연으로 각 회 당 60명씩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한다. 시간은 오후 3시와 7시이다.02)2600-6491.
  •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산울림이 좋아서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뮤지션 하세가와 요헤이는 “처음 산울림 노래를 들었을 때 그때까지 배우고 연주했던 음악 스타일이나 이론이 아무 의미가 없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굳이 그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1977년 ‘아니 벌써’를 우렁차게 울리며 등장했던 삼형제 록 밴드 산울림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 산울림이 새달 5,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을 열고, 새로운 30년을 바라본다. 맏형이자 리더인 김창완(52·기타와 보컬)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데뷔했을 때만큼 설레고 어리둥절하다.”면서 “산울림을 낳아주고 30년 동안 자라게 해준 것은 모두 팬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데뷔 당시 꿈꿨던 것처럼 부모 손을 잡고 아이들까지 공연장을 찾아오는, 세대를 넘어서는 밴드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김창완을 빼놓고는 모두 외국 생활을 하는 탓에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공연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쳐났다. 셋째 창익(48·드럼)은 “1997년 10여년 만에 모여 콘서트를 했을 때는 공백이 컸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요즘 따로 있어도 연습을 하고, 공연 날짜가 확정되면 두 달 정도 전부터 매일 연습을 하기 때문에 간단히 손발을 맞추면 금방 무대에 오를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발매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새 앨범(14집)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곡을 쓰며 15∼20곡 정도 초벌구이를 해놨다. 둘째 창훈(50·베이스와 보컬)은 “과거 음악에 안주하지 않는 한편 시대 요구와 메시지를 담아 팬들에게 다가가고 앞으로 30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새 노래”라면서 “이번 공연에서 몇 곡을 선보이며 앞으로 할 음악에 대해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김창완은 “팬들이 산울림을 지켜줬는데 그동안 산울림으로서의 음악 생활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 자책감이 든다.”면서 “이번 무대는 그런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산울림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는 NEXT와 자우림, 델리 스파이스 등이 게스트로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산울림이 후배 뮤지션에게 던지는 한마디.“(삶의) 방편이 아니라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삶의 모습 자체로 음악을 즐기며 살아줬으면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으로 들뜬 마음 클래식으로 차분하게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자치구 문화 행사를 보며 월드컵으로 들뜬 마음을 추슬러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17일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북구는 이날 오후 4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강북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교향곡 25번,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등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광진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동부지역 최대 녹지공간인 아차산에서 ‘토요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4인의 명연주 콘서트’로 바이올린과 아코디언, 색소폰, 후르겔 혼, 라틴 기타 연주자 4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행사는 오는 9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7차례 열릴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날 오후 3시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제4회 한·일 친선가요제’를 개최한다. 가요제에는 특별 게스트로 ‘여자야’‘갈테면 가라지’ 등으로 잘 알려진 가수 유현상과 제2회 대회 대상 수상자인 전태영씨와 ‘오마쓰리 맘보’ 등을 부른 일본 인기가수 와타나베씨, 한국전통 무용가 한순서씨 등이 출연해 화려운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이날 오후 7시 용마폭포공원에서 토요 문화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사과나무의 아카펠라 및 바그다드의 마술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포구는 17일 오후 2시 마포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마포 유스 챔피언 대회’ 예선전을 개최한다. 길거리 농구와 그룹댄스, 대중음악 페스티벌 등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행사를 마련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계 여성 뮤지션 ‘파워’

    해외 대중음악계에서 한국계 여성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90년대 드림시어터의 베이시스트 존 명이나 린킨 파크의 디제이 조셉 한 등이 한국계 남성 뮤지션으로서 이름을 날렸다면 최근엔 여성 차례다.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EMI가 발매한 월드컵 앨범 ‘골!’의 한국판에서 독일 록 밴드가 붉은 악마로부터 노랫말을 받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한국어 노래 ‘Go Reds!’를 실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인 부모를 둔 이민 2세 조지인이 보컬과 피아노를 담당하는 크립테리아(Krypteria)다. 클래식의 웅장함과 록을 접목해 지난해 가을 싱글 ‘Liberatio’를 선보이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아 1집 ‘In Medias Res’ 쇼케이스를 열었던 크립테리아는 6월에는 ‘록 전설’ 딥퍼플 월드 투어에서 독일 공연 서포트 밴드로 낙점 받아 더 큰 도약을 앞두게 됐다. 앨리스 쿠퍼와 유라이어 힙도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본거지 미국 뉴욕보다 영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3인조 개러지 펑크 록 밴드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의 리드 보컬은 폴란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렌 오다. 그녀는 한때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스와 사귀는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4월 내놓은 2집 ‘Show your bones’는 영국 앨범차트 7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예 예 예스는 오는 7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난해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 계열 레이블 에픽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고 데뷔 음반을 발매한 포크 싱어송 라이터 수지 서도 ‘제2의 노라 존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민 2세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그녀는 클럽 연주 활동을 하다가 깜짝 발탁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첫 앨범을 극찬했을 정도로 실력파. 지난달 말 한국인 자매 클래식 연주자 안 트리오와 함께 한국을 찾아, 오는 10일까지의 일정으로 공연하고 있는 수지 서는 “한국인이라는 게 장단점이 있지만 음악 활동에 있어서 차별은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고, 좋은 음악이라면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당차게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 첫 ‘대중음악 공연장’ 문연다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연다. 서울 광진구는 31일 광장동 운동장 부지내에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서울 악스’(AX) 콘서트홀을 2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 악스는 지상 2층 규모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착공했다. 공연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과 조명장비가 붙박이로 설치돼 있으며 연간 200회 이상의 대중음악 공연이 열린다. 콘서트홀은 일본 최고의 시부야 악스 공연장을 운영하는 덴쓰사, 일본 TV, 한국 이엔티글로벌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악스코리아가 지어 구청에 기부채납하고, 토지사용료와 지역발전기금 2억 7000만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10년간 운영하게 된다. 개관기념으로 2∼4일에는 가수 세븐의 단독 콘서트가 열리며 이어 거미(10일),YG패밀리(17일),DJ DOC(23일) 등 유명 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한편 1만 5000여평 규모의 광장동운동장에는 구민회관과 청소년수련관 등이 함께 개관한다. 구민회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대·소형 실내체육관 등의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휴게시설 등이 들어서며, 청소년 수련관에는 대극장과 문화의 집, 전통문화체험관, 평생교육공간, 암벽등반장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청소년 수련관에는 원형돔과 슬라이드 돔의 천체 관측·투영실이 마련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유재하음악대회 기금마련 콘서트

    ●유재하, 그 기억을 다시 잇기 위해 1987년 11월 유재하가 스물다섯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숨졌다.‘지난날’,‘사랑하기 때문에’,‘우울한 편지’ 등이 담긴 첫 앨범을 세상에 선보인 직후였다. 이 앨범은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큰 인기를 끌며 한국 대중음악계의 명반으로 남았다.2년 뒤 그를 추모하고 노래ㆍ작곡ㆍ연주에서 고루 실력을 갖춘 신인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유재하음악경연대회가 시작됐다.16회 동안 조규찬, 이한철(불독맨션), 조윤석(루시드 폴), 심현보, 강현민(러브홀릭) 등이 배출됐다. 지난해 17회는 재원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유재하의 동료, 후배들이 유재하음악경연대회 기금 마련을 위해 새달 6∼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아름다운 기억’ 콘서트를 연다. 김광민, 정원영, 토이의 유희열이 중심이다. 박정현(6일)과 자우림(7일) 외에도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한국 출신 세계적인 피아노 3중주단 안트리오, 미국에서 데뷔한 한국계 수지 서도 힘을 보탠다.(02)751-9607∼10.
  • 한반도 달구는 월드컵송

    한반도 달구는 월드컵송

    독일 월드컵 때 한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할 월드컵 노래를 정해놓은 사람이 있을까. 국내 대중음악계가 특수를 노리고 수많은 월드컵 송을 쏟아내며 ‘또 다른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보니 정신차리기조차 힘들다. 월드컵 노래 하나 부르지 않으면 가수가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 불리기보다 들리기만 하는 게 현재 월드컵 송의 문제점은 아닌지. 독일 현지 또는 국내 거리에서 서로 다른 노래를 부르며 대표팀을 응원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차하면 4년 전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오 필승 코리아’를 다시 꺼내들지 않을까? # 월드컵 노래 춘추전국시대 현재 ‘제2의 오 필승 코리아’에 가장 가까운 노래는 2곡. 윤도현 밴드가 애국가를 록 버전으로 부른 노래를 SKT가,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를 붉은악마가 공식 응원가로 채택하고 KTF가 밀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장 호응이 뜨거운 노래는 싸이의 ‘위 아 더 원’이다. 디지털 싱글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음악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 달도 안돼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서며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에서도 톱 10에 진입했다. 영화 ‘쉬리’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도 인기의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 부분 랩이 있어 현장에서 함께 하기에는 어떨지 미지수.10대 지존 동방신기가 대표팀 공식 이미지송 ‘동방의 투혼’을 내놓으며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대표팀 응원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축구와 관련해 눈에 띄는 앨범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다른 나라 축구팬들은 어떤 응원가를 부르는지 궁금하지 않은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6개국 축구장을 울리는 응원가를 담은 ‘아이 러브 풋볼’이 눈에 띈다. 각각 5곡씩 30곡(보너스 트랙 제외). 90분 동안 열리는 축구 경기 자체를 테마로 한 컨셉트 앨범도 나왔다. 아담즈 애플, 내 귀에 도청장치, 몽구스, 슈퍼키드, 황신혜밴드 등 11개 실력파 인디 밴드가 뭉쳐 내놓은 음반 ‘사커 록’이다. 킥 오프부터 미드필드 공방전, 반칙 순간, 키커와 골키퍼의 심리, 역전골의 묘미, 서포터스, 패배와 승리의 순간 등을 테마로 각본 없는 드라마인 축구 자체를 노래로 그리고 있다. # ‘3테너’ 공연 역사 속으로 세계적으로 월드컵 공연 하면 떠오르는 것이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이어온 ‘3테너’ 공연. 이번엔 확 달라졌다. 앞서 4차례 공연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가 무대에 섰으나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는 도밍고-롤란도 빌라존(이상 테너)-안나 네트렙코(소프라노)가 무대에 오르는 것.‘2테너·1소프라노’ 공연은 마르코 아르밀리아토가 지휘하는 독일 베를린 오페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결승전 이틀 전인 7월 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다. 태극전사를 위한 월드컵 기획 공연도 국내외로 봇물이다. 윤도현 밴드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새달 10·11일 서울에 이르기까지 전국 9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펼친다. 중견 가수 윤수일도 대표곡 ‘아파트’를 월드컵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 새달 10일 월드컵 응원 콘서트를 연다. 파페라 테너 임형주는 오는 27일 대구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기원의 밤’ 콘서트를 열어 기존 월드컵 응원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한국 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 독일 현지에서도 응원 콘서트가 이어진다. 토고전 전날인 새달 12일 프랑크푸르트 심포니가 독일 5인조 재즈 앙상블 살타첼로,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과 함게 교민들과 붉은악마 응원단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프랑스와 맞붙는 18일에는 라이프치히 샤우슈필하우스에서 클라츠 브러더스 앤드 쿠바 퍼커션의 공연이,23일 스위스와의 경기 날에는 하노버 베토벤홀에서 살타첼로의 응원 콘서트가 펼쳐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류통신] 외국인의 한국관심 만큼 한국의 외국배려도 중요

    [한류통신] 외국인의 한국관심 만큼 한국의 외국배려도 중요

    거리에 나서면 한국어에 대한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여보세요.”“오빠 사랑해.”“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같은 말들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지인을 통해 쉽게 들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한류를 통해 여러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인 시장이다. 노키아가 장악하던 이곳에 삼성 휴대전화가 파고들어 대학생들 사이에 가지고 싶은 휴대전화 1위가 된 것은 어제 일이 아니다. 뒤늦게 LG가 동방신기를 앞세워 지난 4월 이곳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웬만한 기업 과장급 월급의 반절이나 하는 휴대전화도 팔리는 매력적인 곳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젊은이들이 많이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어 강좌와 K-POP(한국 대중음악)이 차트로 정리되어 발표된다.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월드컵에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 한국팀을 위해 한국으로 날아가 거리 응원을 같이 하자는 이곳 여행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1000명이 동참했다.2002년 국제 스포츠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길거리 응원이 한국을 알리는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된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타 동남아시아와는 다르다. 한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래서 한국어 능력 시험 응시율이 낮다. 우리와 달리 97년 잇따른 외환 위기를 당당하게 홀로 이겨낸 나라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류라는 이름보다는 아시아인의 동질성과 일체감으로서 한국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말레이시아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무슬림 국가라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국에 가면 무슬림들의 종교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을까.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인이 더 많은 지금 불행하게도 한국에는 무슬림 전용 식당이 한 곳뿐이다. 다행히 강원도가 찾아오는 무슬림들을 위해 무슬림 전용식당과 기도실을 만들어 무슬림 방한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소중한 것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이 소중히 여기고 필요한 것에 대한 맵시있는 배려가 더 늦기 전에 있어야 한다. 급격하게 일었던 한류를 말레이시아에서는 아무런 분석과 활용 없이 그냥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아시아의 무슬림들에게 한류와 국가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한국 제품의 구매 열기로 이어지고, 이러한 구매 열기가 다시 한류를 촉진시키는 상호 보완적인 측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마라 대학교 한국어 강사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저변 넓혀가는 일본문화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저변 넓혀가는 일본문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문화가 일본에 급속히 유입되는 동안에 일본문화도 한국에 조용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가 1차로 개방된 1998년 이후 문학과 영화, 대중음악 등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온 일본문화는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문학·애니메이션 등 최고 문학을 비롯한 출판분야는 문화부문에서 한·일 역조가 가장 심각하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출간된 일본 소설은 391권으로,2004년 252권,2003년 208권에 비해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연간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1996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등 매년 2∼4권의 일본 서적이 20위권에 들었다. 올들어서도 매월 소설 베스트셀러에 3∼5권씩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 소설 바람을 타고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네시로 가즈키)‘어깨 너머의 연인’(유이카와 게이) 등이 영화로 제작, 개봉될 예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극장과 방송, 단행본으로 나뉘어 한국 만화시장을 휩쓸고 있다. 케이블·위성 애니메이션채널에서 일본 작품은 50∼60% 정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80년대 후반부터 불법복제물로 유입된 단행본은 지난해 점유율이 70%에 육박했으며, 해외 번역물 중에서는 98.7%로 절대적이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올들어 전면 개방돼 본격적인 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2004년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전국 300만명을 넘어서며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폭풍우 치는 밤에’‘개구리중사 케로로’ 등에 이어 ‘원피스’‘게도전기’ 등이 잇따라 개봉한다. ●일본문화, 조용히 확산된다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J-POP), 격투기 등도 젊은 층을 공략하는 장르다. 지난해 10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이어 올들어 관객 9만명을 돌파한 ‘메종 드 히미코’와 ‘박치기’‘스윙걸스’‘나나’ 등이 잇따라 개봉하며 호평을 받자 감독·배우들이 방한, 눈길을 끌었다.98년 이후 ‘러브레터’ 등이 화제를 모았지만 최근처럼 일본 영화에 관심이 쏠린 적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일본 드라마는 지상파까지 개방되지 않아 케이블·위성채널에서 방송되고 있지만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와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118편이 방송됐으며,‘고쿠센’‘소년탐정 김전일’‘춤추는 대수사선’‘러브 제너레이션’‘서유기’ 등이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 일본전문 채널J 관계자는 “최근 방송된 일본 대하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이 고학력층에 어필하고 있다.”면서 “잠재된 마니아층이 많기 때문에 작품 수준에 따라 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80년대부터 불법 복제음반으로 들어온 J-POP은 2004년 전면 개방 이후 마니아층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카시마 미카의 ‘러브’, 희데의 ‘666’,‘하울의 움직이는 성’OST 등이 2만∼3만장 정도 팔리며 팝음반 판매 10위권을 넘봤다.2000년부터 아무로 나미에, 각트 등 스타들이 한국에서 개최한 공연이 흥행하면서 J-POP 가수들의 내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JVC 송은아 과장은 “대형 음반사는 한달에 10개 이상의 일본 타이틀을, 작은 음반사는 인디 아티스트를 위주로 1∼2개 타이틀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나카시마 미카 등 한국 입맛에 맞는 발라드는 팬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사주팔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일본에 공급하는 드림젠 박종욱 사장은 “일본 파트너들이 역(逆)한류를 이용, 다양한 콘텐츠를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일본문화를 즐겨온 마니아층이 있기 때문에 일본문화는 계속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홍지민기자 chaplin7@seoul.co.kr ■ “반일감정 때문 日문화 성공못할것” 67%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일본 속 한국문화와 한국 속 일본문화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본 문화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 같은 이유로 반일 감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한류가 일본에서 약화될 것 같은 까닭은 한류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류가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88.4%), 한국에 대한 일본사람의 호감을 늘렸다(86.5%)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향후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 전망을 묻는 항목에서 ‘얼마간 지속되겠지만 약화될 것’(55.2%),‘10년 이상 지속’(35.2%),‘조만간 약화’(6.0%) 순으로 나타나 부정적인 전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류 약화 이유로는 ‘한류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32.0%) ‘반한 감정’(24.9%) 등이 꼽혔다. 한국에서의 일본 문화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류 정도의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67.7%)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 같은 이유로는 ‘반일 감정’(67.1%)이 가장 높았고,‘정치 외교상 한계’(13.3%)‘일본 문화 수준이 높지 않아’(10.3%) 순으로 나타나 한류 약화 이유를 묻는 항목과는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문화를 접하는 이유로 ‘별다른 이유는 없다.’(38.9%),‘참신하고 기발해서’(18.9%) 순이었다.‘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7.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참신하고 기발해서’는 29세 이하에서 33.4%로 집계되는 등 일본 문화의 신선함은 젊은 연령층에 매력요인이었다. 일본 문화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가 45.7%,‘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가 50.2%로 집계됐다. 특히 능동적인 향유층인 29세 이하에서는 긍정 응답이 53.0%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95% 신뢰 수준에 표집오차는 ±3.1%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알찬 日영화 수입해놓고 정치적 상황 신경 곤두서” “‘일본 문화’는 ‘일본’이 아닌 ‘문화’입니다.” 조성규(37) 스폰지 대표는 일본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진정한 문화 교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폰지는 작은 규모라도 탄탄한 내용을 갖춘 유럽·일본 영화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중견 영화사. 특히 일본 영화 소개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가장 선두에 있다.130편가량 되는 라이브러리에서 일본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편 정도. 올해만해도 이미 개봉한 작품을 포함해 15편 이상의 일본 영화를 극장에 걸게 된다. 일본 영화가 잇따라 개봉되고 감독·배우들이 한국을 찾으면서 60∼7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에 빗대 ‘일본의 침공(Japan Invasion)’이라는 표현도 나왔지만, 그는 호들갑이라고 봤다. 국내 영화처럼 200∼300개 이상 극장에 거는 와이드릴리스 방식을 써 일본 영화 성공을 가늠하는 리트머스지로 꼽혔던 ‘나나’와 ‘스윙걸즈’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것. 한국에는 ‘일본 영화 마니아 1만명’이라는 좁은 시장만 있기 때문에 10개 미만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 더구나 일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강한 걸림돌이다. 일본 영화를 수입하면, 경쟁작보다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에 더 신경이 쓰이는 판국이다. 그러니 ‘붐’이란 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조 대표는 영화든 음악이든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지만 알찬 일본 영화는 많은데 정치적 상황 때문에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한두번이 아니어서다. 거꾸로 일상의 잔잔함을 비추는 일본 영화들을 보면, 일본 망언의 배경을 알 수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독도,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만 나오면 일본하고는 모든 걸 다 끊자고 열내던 국내 젊은이들이, 정작 만화나 게임은 일본 것을 즐기는 이중적 태도에 비하면 이들 영화를 보는 게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또 ‘한류’라는 이름 아래 한국이 일본을 문화적으로 압도하고 있다는 생각도 좋은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방적인 것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도호·도에이·쇼치쿠 같은 일본 3대 영화사가 한국 영화를 수입하지 않는 배경에는 ‘한국이 사지 않는 마당에 우리가 살 필요 있느냐.’라는 자존심이 깔려 있다는 설명. 그는 문화 교류는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서로 배울 점은 배우고 고칠 점은 고치는 것이 진정한 문화 교류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의식주·전통문화 ‘간코쿠’ 모든게 궁금해”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의식주·전통문화 ‘간코쿠’ 모든게 궁금해”

    일본 속 한국문화와 한국 속 일본문화의 실태를 상·하편으로 나누어 싣습니다. 상편에서는 한류붐이 한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관심으로 진화해 가는 현장을, 하편에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며 대중화를 노리는 일본문화의 침투 실태를 다룹니다. |도쿄 김미경특파원|지난 4월27일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신주쿠. 영화관이 몰려 있는 그곳에 최지우 주연의 ‘연리지’와 문근영 주연의 ‘댄서의 순정’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영화관 앞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댄서의 순정’에 대해 “소재가 새롭고 가슴 찡하다.”며 호평했지만 ‘연리지’에 대해서는 “‘지우히메’가 나온다기에 보러 왔지만 스토리가 뻔하다.”며 다소 냉담했다. 한류 스타가 나오기만 하면 열광했던 얼마전까지와는 달리 여느 일본영화나 할리우드영화처럼 작품성을 놓고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도쿄 어디를 가든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드라마에서 다큐멘터리까지 도쿄 시부야의 NHK 본사.1층 로비에 ‘대장금’의 애니메이션인 ‘장금이의 꿈’과 ‘국희’포스터가 걸렸다.‘겨울연가’ 방송을 결정해 일본 속 한류에 불을 댕긴 오가와 준코 수석PD는 1999년작인 ‘국희’ 방송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가 일본에도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대 민영방송사인 후지TV 본사 녹화연습실. 한류를 다루는 프로그램인 ‘간(韓)타메DX!’ 제작진이 연습 중이다. 한류스타뿐 아니라 한국의 의·식·주 등 일상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휴가 에이지 부장PD는 “한류 붐이 1년쯤 지나 정착기에 접어들어 한국의 고품격 문화를 알고자 하는 교양 있는 시청자들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방송사의 일본 진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도쿄에 지사를 개설, 스카이퍼팩트TV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KBS재팬의 신춘범 방송부장은 “개시 후 단독채널 가입자만 2만 4000명을 넘어 월별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가요·영화도 저변 확대 KBS재팬과 같은 시기에 방송을 시작한 CJ미디어재팬은 엔터테인먼트채널 ‘Mnet’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K-POP)의 확산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신화·동방신기 등이 출연한 개국기념 콘서트 전후로 1만 5000명이 가입했다. 민병호 본부장은 “한류 붐이 꺼지면서 팬들이 대안을 찾아 K-POP으로 눈돌리고 있는 만큼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화 수입·배급사인 SPO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월 도쿄 미나토구에 개관한 아시아영화 전용극장 ‘시네마토 롯폰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해 4월 최지우·이병헌·권상우 등 한류스타들이 나온 영화를 위주로 ‘한류시네마페스티벌’을 개최했던 SPO는 관객 호응이 커 올해 다시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아예 전용관을 만들었다. 나카네 하루키 매니저는 “올해는 기존 한류스타에서 벗어나 작품성과 새로운 배우 위주로 작품을 선별,40∼50대 여성뿐 아니라 남성과 젊은층에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에서 한국문화로 간다 일본인들의 호기심은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욘사마’로 상징되는 한류 붐은 쇠퇴하고 있으나 장르별 관심으로 분화해가고 있다. 올들어 임태경이 주연한 뮤지컬 ‘겨울연가’에 이어 조승우 주연의 ‘지킬 앤 하이드’ 등이 인기리에 공연됐다. 도쿄 ‘세타가야 문학관’은 6월 중 한국 사물놀이와 클래식, 문학 등을 접목한 공연을 한다. 배용준의 일본소속사인 IMX가 도쿄 시부야에 오픈한 ‘카페-B’. 남녀노소가 둘러앉아 한국 라면을 먹으며 곧 개봉할 한국 영화 ‘형사-듀얼리스트’ 예고편을 보고 있는 광경에서 ‘좋으면 즐긴다.’는 일본인들의 문화소비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chaplin7@seoul.co.kr
  • 寒流? NO 열풍 넘어 일상이 되다

    寒流? NO 열풍 넘어 일상이 되다

    |도쿄 김미경특파원·서울 홍지민기자|한류(韓流)는 한류(寒流)인가. 아니다. 일본 속 한류는 진화하고 있었다.‘겨울연가’로 집약되는 드라마와 스타 중심적인 유행으로서의 한류는 쇠퇴하고 영화, 음악, 방송, 문학, 생활 문화 등 개별 장르로 분화하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 것에 대한 일본인의 호기심이 다양해진 결과로, 좋으면 즐기고 받아들이는 ‘보통 문화’로서 한류가 자리잡을 조짐이다. 지난 3월11일 도쿄 한복판의 롯폰기에 문을 연 아시아전문영화관 ‘시네마토 롯폰기’는 한국 영화를 핵심 콘텐츠로 한 극장이다.52∼165석의 스크린 4개를 보유한 이 영화관이 오픈 기념으로 한 달간 내건 ‘한류 페스티벌’에 예상을 훌쩍 넘어선 3만명이 몰리자 이달 19일까지 연장했다. K-POP(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져 한국의 음악 전문채널 Mnet이 지난 3월 일본에 진출해 개국한 위성 채널 Mnet재팬에 한 달간 1만 3000명이 가입했다. 올해 1만 7000명으로 잡았던 Mnet 재팬은 두 배에 가까운 3만명으로 회원 목표치를 수정했다. 한국 것에 쏠리는 호기심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한국인의 일상생활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출간 이후 6호를 낸 문화 월간지 ‘슷카라’(한국 정보를 푸는 숟가락의 뜻)는 한국의 보자기, 새우젓 담그기, 선물 문화 등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담고 있는데 매월 5만부씩 팔린다. 일본 최대의 민방인 후지TV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한국문화의 생생한 정보를 다루는 ‘간타메DX!’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 10월부터 월 1회이던 방송을 2회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학풍으로 유명한 국립 교토대 대학원에 지난 4월 한류 강좌가 개설됐다. 이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는 내년부터 한국문화를 연구하려는 석·박사 학생을 모집한다. 아직까지 번역 등에 어려움이 있어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한국의 문학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등을 엮은 ‘최영미 시선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가 지난해 가을 일본 출판사에서 나왔다. 또 NHK 위성채널 프로그램 ‘주간 북 리뷰’는 최근 소설가 신경숙씨를 초대, 그의 작품 ‘외딴 방’ 등을 소개했다. 올 1월 한국을 찾은 가와이 하야오 일본 문화청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더 알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드라마·영화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소설이나 역사까지로 넓어질 것”이라고 한류를 전망했다. 지난 2∼3년을 한류 1기로 본다면 이제는 일본인에 일상화하고 뿌리내리는 한류 2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 한류 잡지 ‘프로포즈’를 발행하는 아리스글로벌의 손덕기 사장은 “스쳐지나가는 뉘앙스의 ‘한류’를 지속성의 의미를 담은 ‘한국 문화’라는 말로 대체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한류가 아시아권에서 폭넓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화류(華流·중국문화)든 일류(日流)든 활발한 교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사회에 밝은 오구라 기조 교토대 교수는 “한국인들이 겁낼 힘이 일본 드라마에는 없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40·50대 女 고정팬에 중장년 男 합류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40·50대 女 고정팬에 중장년 男 합류

    |도쿄 김미경특파원|일본 속 한류의 진화는 한국 것을 즐기는 문화소비자의 진화와 더불어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 한류를 즐기는 고정 소비자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출판 관계자들은 대략 50만명 정도로 어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배용준·이병헌·박용하 등 스타에 열광하는 40∼50대 여성이다. 그러나 한류에 대한 관심이 드라마·영화 등에서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20∼30대 여성층과 중장년 남성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아줌마의 힘’이 가족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다양한 장르로의 분화가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정팬 50만… 女 ‘겨울연가´ 男 ‘대장금´ 열광 한류에 열광하는 여성 팬들도 두 부류로 나뉜다. 소위 ‘얼짱’‘몸짱’스타를 쫓아다니는 40∼50대 열성팬이 있는가 하면 한류 초창기 이런 열성팬과 거리를 뒀던, 일본의 전통적인 교양을 갖춘 40∼70대 여성들이 새롭게 한류 팬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게 오구라 기조 교토대 교수의 분석이다. 후자에 속하는 여성들은 한국 드라마는 물론 한국의 사회, 문화, 역사까지 알고자 한다. 이들 중에는 일본 차기 총리후보 등 정·재계 거물급 부인들의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여성 팬들이 ‘겨울연가’ 등에 열광한다면 현재 NHK가 방송하는 ‘대장금’은 남성들을 한류 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배용준 등에 거부감이 있던 중년 남성들도 퇴근 후 술을 마시며 ‘대장금’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한국어 배우고 베스트셀러 구입해 탐독 대중음악(K-POP)은 한류 팬 연령을 낮추는 새로운 동력이다.CJ미디어재팬 민병호 본부장은 “K-POP시장은 마니아층이 1만 5000명, 개별 가수의 팬클럽을 합치면 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신화’의 팬이 6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류시원·박용하·비·세븐·동방신기·신승훈 등도 각각 4만명 안팎의 팬이 있다. 한류의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팬들의 한국어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3년 전 ‘겨울연가’를 본 뒤 한국어를 배운 일본인들의 한국어 수준은 상·중·하로 나뉜다고 한다. 상급 수준의 팬들은 인터넷 한국어 검색사이트에서 한류 관련 정보를 찾고 수입된 한국의 베스트셀러를 사서 읽는다. 한국문화상품 종합백화점인 코리아플라자의 염철호 차장은 “스타를 좋아하던 팬들이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가족과 함께 한국영화나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日관광객 감소… “한국문화 진지한 접근” 해석 일각에서는 2005년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243만 9809명)이 전년(244만 3070명)보다 감소한 이유가 한류의 퇴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스타를 보려고 한국에 오는 팬들보다, 한국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류 진화의 결과이며 긴 안목에서 볼 때 보다 긍정적이라는 게 일본 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haplin7@seoul.co.kr
  • 가요와 클래식 ‘웅장한 소통’

    가요와 클래식 ‘웅장한 소통’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크로스오버 공연은 대중 음악인이라면 한 번쯤은 꿈꾸는 무대다. 음악 팬들도 색다른 하모니를 맛볼 수 있어 끌리기는 마찬가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로열필)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아 국내 대중음악 뮤지션과 음악으로 대화를 나눈다. 영국 왕립 오케스트라로 60년 동안 영국 왕실의 권위를 상징해온 로열필은 그동안 클래식 공연 외에도 퀸, 딥퍼플,U2 등 세계적인 록밴드와 협연하며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해왔다. 한국에서는 넥스트, 이수영,SG워너비, 바이브, 빅마마와 만난다.24일 첫 무대는 클래식 공연이다.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첼리스트 최영철과 협연하며 생상의 첼로 협주곡 1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등을 연주한다. 이어 크로스오버 공연의 첫 무대는 2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넥스트와 함께 시작한다.26일에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로 무대를 옮겨 넥스트, 이수영,SG워너비, 바이브, 빅마마와 협연을 한다.27일은 넥스트, 이수영, 바이브, 빅마마와 부산 벡스코를 찾는다. 마지막 28일에는 서울 잠실주경기장으로 돌아와 SG워너비, 이수영, 바이브, 빅마마와 호흡을 맞춘다. 빼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수영,SG워너비, 바이브, 빅마마와의 앙상블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가장 주목되는 무대는 역시 록밴드 넥스트와 꾸리는 음악의 향연이다. 전성기 멤버들이 합류하며 6인조로 재편된 넥스트는 최근 내놓은 5.5집을 통해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넥스트는 또 클래식 관현악 못지 않은 웅장한 스케일의 음악 세계를 갖고 있어 강렬한 전자음과 관현악이 빚어낼 새로운 음악 빛깔이 기대된다. 넥스트의 리더 신해철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이 큰 만큼 밤을 새우며 연습 중”이라면서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한국 음악에 대한 마인드와 기술력의 집결이라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1544-4341,1544-1555,1588-789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포크+클래식+국악’ 접목 꿈꾸는 포크계 거장 김의철

    ‘포크+클래식+국악’ 접목 꿈꾸는 포크계 거장 김의철

    “국내 대중음악에서 감동이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울리는 정서를, 다시 음악에 담아야죠.” 포크의 거목 김의철(53)의 말이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하다. 혹은 순수를 내건 또 하나의 상업주의적 발언일 수 있음에도, 그의 말이기에 무게감이 더한다. 왜?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다.1970년 YWCA 청소년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던 청개구리 음악회. 음악에 소질이 있던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자리였다. 10개월 정도, 어찌보면 짧은 순간이었으나 통기타로 상징되는 청년 문화를 싹틔웠고, 김민기 양희은 서유석 등 한국 포크 1세대의 출발점이 됐다. 국내 대중음악계에 청개구리가 다시 울음을 터뜨린 것은 2003년 여름부터.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는 언더그라운드 포크 뮤지션들이 모였다. 나날이 가벼워지는 가요계 풍토에서 깊이 있는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이 중심에 바로 김의철이 있었다. 아티스트보다는 엔터테이너가, 음악에 대한 진정성보다는 상혼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청개구리’라는 이름 자체가 던지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의철은, 이정선 한영애 이광조 이주호 등을 배출했던 1970년대 또 하나의 청년 문화 산실 해바라기를 이끌었다. 고등학교 때 만든 노래들을 담은 데뷔 앨범 ‘김의철 노래모음’(1974)은 검열 때문에 판매금지됐지만 명반으로 기록됐다.‘저 하늘에 구름따라’(원제 불행아)는 이후 양희은 양병집 고(故) 김광석 등이 다시 부르며 시대를 뛰어넘은 명곡이 됐다. 그가 73년 만들었던 ‘군중의 함성’도 80년대 민중이 모였던 곳이면 언제나 불렸던 노래. 그런 그가 1980년 음악을 공부하러 훌쩍 외국으로 떠난 뒤 16년 만에 귀국하고서는 3년 전부터 청개구리 공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파주에서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인상의 그를 만났다.EBS스페이스가 마련한 기획공연 ‘우리가 그들을 거장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초대돼 이틀간 무대에 오른 직후였다.30일 열릴 이정선과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김의철은 “최근 인후염에 걸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공연을 무사히 치러내고 있어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국내 대중음악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역사로 따지면 외국 문물이 한꺼번에 밀려와 혼란스럽던 1910년대 상황과 비슷하다고 했다. “지금은 엔터테이너가 넘쳐나 재미있는 것만 찾아다니고 있죠. 돈이 되는 음악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음악은 감동과 삶이 묻어나야 합니다. 사람들이 음악으로 영혼을 살찌우거나 위로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워요.” 포크와 클래식을, 나아가 국악을 접목시키고 한국인의 한(恨)과 그리움을 담은 월드 뮤직을 꿈꾸고 있는 그는 청개구리 공연을 통해 이성원 김두수 이용복 오세은 등 묻혀버린 포크 가수들을 다시 세상으로 끌어내고 있다.“음악을 위해 고물상을 하고, 약초도 캐는 뮤지션들도 있어요. 고난과 고통은 자양분이에요. 편해지면 예술로서의 음악은 끝나버립니다. 청개구리 무대는 구도자의 길을 걷는 뮤지션들의 안식처로, 음악을 문화 유산으로 남기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눈빛은 강렬했다. 좋은 음악은 꽃 향기처럼 저 멀리까지 은은하게 퍼져 가고, 듣는 이가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언젠가 고등학교를 찾았는데 호응이 좋았단다. 수많은 세월을 살아남았던 노래가 젊은이의 마음과 가슴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는 그의 미소를 보며 청개구리가 더욱 크게 울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가뭄에 마르지 않는 샘이 깊은 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글 사진 파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 n 조이(YTN 오전 8시30분)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허브 아일랜드와 직접 만들어 보는 허브 빵가게, 닥종이로 만든 인형들을 전시하고 있는 닥종이 갤러리까지 아기자기하고 예쁜 봄을 맞고 있는 경기도 포천을 찾아가 본다. 이와 함께 포천의 40년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쫄깃쫄깃한 이동갈비도 맛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리는 개성마당 행사가 이젠 장애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서울 시민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개성마당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장애인 단체 총연맹의 김동범 사무총장과 변경희 교수, 중증 장애인 독립 생활연대 윤두선 회장을 초대해 행사의 의의와 다채로운 행사내용들을 들어본다.   ●세월따라 70년 노래따라 60년 작곡가 김희갑(SBS 오전 11시) 인생 70년에 음악인생 50년이 지난 작곡가 김희갑. 지난 4월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한평생 대중음악을 만들며 살아온 작곡가 김희갑을 위해 후배 음악인들이 마련했다고 하는데, 주옥 같은 노래들로만 선정한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신돈(MBC 오후 9시40분) 신돈은 무예를 겨뤄 이기는 사람의 뜻대로 하자는 공민왕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은 칼을 쥐고 결투를 시작한다. 공민왕은 영전공사를 강행해야 한다고 계속 설득하지만 신돈은 반대하고, 공민왕은 신돈의 권력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소리친다. 한편 원현은 공민왕을 처치하고 반역을 꾀할 준비에 한창인데….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몸보신이라면 뱀, 개구리 등 뭐든지 먹는 한국인의 보신 행각. 정력이 세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을뿐더러 기생충에 감염돼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보신음식으로 인해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보신음식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서울1945(KBS1 오후 9시30분) 석경은 이인평의 집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며, 동우가 원한다면 혼인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인평과 조영은은 석경의 당돌함에 놀라지만, 조영은은 자신에게 맡겨두면 석경이 제 발로 걸어나가게 하겠다며 이인평을 안심시킨다. 조영은은 부안댁을 시켜 석경과 윤정자를 하인방으로 내쫓는다.
  • [공연단신]

    ●다시 동트는 새벽 ‘그날이 오면’,‘저 평등의 땅에’,‘벗이여 해방이 온다’,‘선언’…. 노래는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지만 그 선율을 싹 틔웠던 모임은 흩어졌다.1984년 결성돼 93년 해체에 이르기까지 민중음악계에서 한 획을 그었던 노래운동 모임 새벽 이야기다. 안치환, 고 김광석, 문승현, 문대현 등 쟁쟁한 창작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제 어느덧 40대로 각자 길을 가고 있는 새벽의 옛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2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혹시 내가 들리나요?-사랑, 노래15’를 위해서다. 윤선애(가수), 임정현(성악가), 류형수(작곡가), 황난주(작곡가) 등 10여명이 옛 노래 외에 신곡도 발표하며 마흔 잔치를 벌인다.(02)559-1333.●숨은 진주와 함께 하는 좋은 하루 실력파 인디 뮤지션 4팀이 함께 하는 옴니버스 콘서트 ‘좋은 하루’가 30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을 거머쥔 2인조 모던록 밴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지난 2월 라틴 보사노바를 바탕으로 한 첫 솔로 앨범을 내놓으며 ‘한국의 리사 오노’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소히, 싱어송 라이터 주현철의 솔로 프로젝트로 지난해 대중음악평론 웹진 이즘에서 10대 가요앨범으로 선정됐던 슬로우 쥰, 서정적인 포크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한 소다의 원맨 밴드 올드피쉬 등 대중적으로는 인지도가 낮지만 음악성에 있어서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팀들이 뭉쳤다.(02)470-6171.
  • 제3회 아시아송페스티벌 9월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올해로 3회째인 ‘아시아 송페스티벌’이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문화관광부 산하 아시아국제교류재단과 9월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이 행사를 개최키로 하고, 구체적인 행사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문화부와 협의 중이라고 17일 밝혔다.아시아 송페스티벌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일본·홍콩·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대중음악 축제이다. 페스티벌은 지난해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 회담 전야제 행사로 치러지기도 했다. 광주시는 행사비 7억여원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는 데다 행사 규모만으로도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보여 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또 8월17∼19일 시청 야외음악당과 대한적십자사 광주수련원에서 ‘제1회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 역시 국내 30개팀과 일본·중국 등 해외 10개팀이 참여, 아마추어 경연대회와 음악캠프,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해 처음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인기 가수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였다는 비판에 밀려 취소되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시아 송페스티벌을 음악산업 활성화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중현·조용필 감동의 전국투어 GO!

    표절, 립싱크 논란 등이 국내 대중음악계를 소란스럽게 만들 때마다 우리는 거장들에게 답을 구한다.“표절은 음악 팬을 우롱하는 행위”,“립싱크는 관객에 대한 사기” 등 던져지는 답은 분명하다. 그러나 거장들은 말보다는 묵묵히 음악으로 해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66)과 ‘우리 시대의 가왕(歌王)’ 조용필(56)이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는 감동과 즐거움이고, 후배 뮤지션들에게는 살아 숨쉬는 교훈이다.●변치 않는 열정으로 달리는 무대롤링 스톤스,U2, 폴 매카트니 등과 견줄 수 있는 국내 뮤지션 조용필. 지난해 월드컵 경기장 투어로 2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남긴 라이브의 제왕이다. 그가 고유 브랜드 ‘필’을 가지고 세 번째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2004년에는 ‘느낌(Feel)’, 지난해엔 ‘평화(Peace)’를, 올해는 변함없는 열정으로, 바로 ‘필 앤드 패션(Pil&Passon)’이다. 오는 22일 부천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제주 컨벤션센터 탐라홀(5월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2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27일) 창원 컨벤션센터(6월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6월10일)으로 열정이 발산된다. 상반기 일정은 최근 몇 년 동안 들르지 않았던 중소도시 위주로 잡았다. 하반기에는 서울, 부산 등으로 정열의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부천 공연은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플로어 스탠딩 3500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관객들과 함께 젊고 뜨겁게 달려 보려고 한다.”면서 “30곡에 달하는 곡 목록 가운데 발라드는 6곡만 넣었다. 그냥 앉아서 보고 즐기는 게 아니라 일어나서 가슴에 담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금 일부는 아동·빈민의 질병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전달될 예정이다.1544-7533.●반세기 음악 인생 마지막 단독 투어1955년 10대의 나이에 미 8군 무대에 섰고,63년 로큰롤 밴드 애드포를 결성했다.64년 ‘빗속의 여인’을 담은 애드포의 첫 앨범은 한국 록의 출발점이 됐다.‘덩키스’‘빅밴드’‘퀘스천스’‘더 맨’‘엽전들’‘뮤직파워’ 등으로 한국 그룹사운드 문화를 정착시켰다. 펄 시스터즈, 김추자 김정미 이정화 박인수 장현 등은 그가 키워낸 가수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다. 그가 반세기에 달하는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무대를 마련한다.`내 생애 마지막 콘서트´다. 새달 27일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창원을 거쳐 10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기까지 7개 도시 전국 투어를 한다. 신중현이 홀로 서는 무대에 이어 김종서 박완규 등 후배 가수들과의 합동 공연, 마지막으로 대철(시나위) 윤철 석철(이상 서울전자음악단) 등 세 아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연주로 꾸며진다. 그는 음악을, 노래하고 춤도 추고 여러 가지 기교와 함께 보여주며 들려주는 연예적인 음악(쇼 음악)과 음악성을 위한 음악(리얼 뮤직)으로 분류한다. 스스로 육순 소년이라고 부르는 신중현의 음악 혼은 진정한 음악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리얼 뮤직을 찾아가는 데 불살라져 왔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단독 공연으로서는 생애 마지막 무대”라면서 “음악성을 갖춘 진정한 프로의 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02)501-1670.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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