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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마단(외언내언)

    동네 빈터나 시골 장터에 곡마단이 나타나면 온통 축제분위기에 들뜨던 시절이 있었다.요즘 신세대에겐 곡마단이란 단어 자체도 낯설지만 40대 중반 이후 세대는 그 시절을 아련한 향수로 기억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세워진 커다란 천막,그 주변에 휘날리는 만국기,트럼펫을 앞세운 선전대의 거리돌기,천막안에서 펼쳐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기와 마술….그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구름처럼 모여들었다.너나 할 것 없이 가난했던 그 시절 곡마단은 민중의 사랑을 한몸에 모은 대중예술이었다. 한번 보고도 또 보고싶어 자기집 쌀뒤주를 축내다가 부모님께 『다리 몽둥이』가 부러지도록 얻어 맞는 아이들도 있었고 천막 자락을 슬그머니 들추고 몰래 들어가 공짜구경을 하려다가 곡마단 사람에게 엉덩이를 걷어채는 경우도 있었다.그 곡마단이 떠난후엔 곡예사가 되겠다고 곡마단을 따라 나선 바람난 처녀·총각들의 이야기가 후렴(후렴)처럼 남기도 했다. 그러나 곡마단의 전성기는 60년대 들어 끝난다.대중적인 전통예술이었던 남사당놀이와 판소리를 밀어냈던 곡마단이 새로운 대중예술인 영화와 TV에 밀려난 것이다.한때 몇백개에 이르렀던 곡마단은 이제 다섯손가락에도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줄어들어 겨우 명맥을 잇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시가 최근 사양전통문화 지원육성사업의 하나로 곡마단의 원조인 동춘곡예단에 4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동춘곡예단은 1910년대 초 부산에서 공연을 가진 일본 고사쿠라곡예단을 따라갔던 한 청년(박동춘)에 의해 1923년 설립된 한국의 첫 곡마단.지금은 고인이된 허장강 이봉조 서영춘씨 등 많은 연예인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서울시의 곡마단 지원계획은 아름다운 향수를 되살려 주는 것이다.그러나 향수는 기억속에서만 생명력을 지니는 것.그 한계를 동춘곡예단이 어떻게 극복해 낼지 궁금하다.〈임영숙 논설위원〉
  • 마이클잭슨 공연허가의 득실/이헌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정부가 허용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의 팝가수나 그룹들이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그의 공연 성사에 유독 여론이 크게 들끓었던 것은 그만큼 잭슨의 인기가 세계적이었기 때문이다.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성형을 통해 만들어낸 백지장같은 특이한 얼굴,우주시대를 상징하는 기괴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수십명에 이르는 백댄서들과 헬기까지 동원되는 그로테스크한 무대. 잭슨의 공연은 이렇듯 현대 대중예술의 총화를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수년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이같은 잭슨의 공연에 열광했다.그의 음악이 주체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갈증,정신적 방황을 달래주었기 때문이었다.뛰어난 음악성으로 30세 전후 청년층에게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잭슨은 한때 분명한 전세계 대중의 우상이었다. 그의 내한공연은 지난 89년 모언론사의 첫 유치때부터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모처럼 이뤄진 공연이기는 하나 요즘 우리 젊은 세대의 외국 팝문화 흡수속도에 비하면 늦은 감도 든다.우리의 신세대들은 미국에서도 이제 「한물 간」가수에 지나지 않는 마이클 잭슨보다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 「보이즈 투멘」과 같은 요즘 미국 신세대그룹 공연을 더 반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잭슨은 한국에 오게 됐다.그리고 공연에 소요되는 엄청난 개런티와 추하게 거론됐던 그의 도덕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젊은층 문화적욕구 해소 나라경제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이 때에 2백20만달러(17억6천만원)의 외화를 들여 유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반발에,미성년자 성추행이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등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지난 92년 청소년들이 공연현장에서 엄청난 혼란과 사고를 일으킨 미국 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내한공연을 기억한다. 이렇듯 적지않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의 내한공연을 허용키로 한 이면에는 많은 고민이 따랐던 것 같다.문체부 당국자가 『공연을 불허할 경우,국제적으로 문화적 폐쇄성에 따른 외부의 비난과 무역마찰을 초래해 경제·외교·문화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 체코와 러시아,일본과 대만,브루나이등 많은 나라에서 그의 공연이 성사되고 있는 터에 유독 우리나라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여러모로 어색할 수도 있다. 「문화개방」의 시대에 문닫아 걸고 「우리 것 찾기」만 주장할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잭슨의 프로페셔널한 공연을 제대로 평가해 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우리 것을 소중하게 일깨울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혼란을 우려하는 지금의 40대 엄마 아빠들 세대에도 「스타에의 열광」은 있었다. 그들은 이 사회를 이끄는 건실한 중견그룹이 됐다. 이를 감안하면 잭슨 공연은 열광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실상과 진수를 제대로 접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화개방」 시대의 고민 그의 내한공연이 시기적으로 썩 적절하지는 않다.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 유치하게된 바에야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와 수준있는 공연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 「21세기 문화복지 향상안」의 함축

    ◎국민 「삶의 질 향상」 청사진 구체화/문화정수 기회제공 기반조성에 주력/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 유도 문화정책개발원이 7일 공표한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은 문화선진국에 대비,국민 「삶의 질」향상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이 방안의 집행과 사업수준은 공청회와 재경원및 한국개발연구원의 최종결정을 거치는 순서가 남아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소홀하던 국민의 문화·정신적 복지향수에 대한 균배인식을 크게 개선한 작업으로 평가됐다. 정부의 현재 전체예산중 0·56%에 불과한 문화부문 예산은 그나마 문화재관리나 문화시설 건립비등에 편중돼 문예진흥과 국민문화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은 태부족한 실정.국민문화복지에 대한 시설자원투자도 일부 대도시에 치우쳐 지방도시나 농어촌은 문화소외지대로 방치돼왔다.무엇보다도 「문화예술부문 투자가 소모적」이라는 그릇된 관념은 문화정책의 재원동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문화복지여건마련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초반에는 한국이 선진국G7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문화·건강·여가등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는 필연적으로 높아진다.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기대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정책개발원은 이 방안에서 장차 도래할 「문화우위시대」를 대비했다.문화향수기회제공을 위한 기반조성과 여건마련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와 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를 유도하는 계획이 그것이다.국민문화향수폭의 확대는 「삶의 질」향상은 물론 근로의욕을 끌어올리는 정신적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을단위의 「문화의 집」을 설치한다는 계획은 문화향수폭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됐다.그리고 기초,혹은 광역생활권역별 공공도서관·문예회관·전시관 및 국공립박물관·미술관·대중예술공연장 확보계획에는 문화복지국가의 필수적 시설이자 기본틀을 갖추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이는 수혜자를 문화예술의 주체에서 일반 향수권자로 옮기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의지로도 풀이된다.여기에 초고속통신망과 연계한 온라인매표나 종합할인입장권 및 카드제·문화상품권제를 도입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개발을 추가했다.이들 사업에는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민의 문화향수기회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선 소요재원확보와 관련법규개정,기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각종 규제완화등 추진기반조성이 선결과제로 부상한다.그래서 정책개발원은 정부예산의 문화예술부문 점유율을 2001년까지 1%로 끌어올릴 것과 2020년까지 국민문화복지기금 2조원 조성,문화시설경영자인증제도를 통한 전문인 대우등에 따른 재정확보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김성호 기자〉
  • “「문화 세계화」 국가적 지원 따라야”/김문환(전문가제언)

    ◎문화정책개발원 정부기관 전환 바람직 문화·예술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범위 설정에 어떤 일치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편의상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의 구성단위들을 참조한다면 거기에는 흔히 순수예술이라고 분류되는 분야들 외에도 연예와 같은 대중예술 분야도 포함되어 있다.그런가 하면 전통문화와 함께 이른바 주로 의식주와 연결된 생활문화가 국가경쟁력향상을 위해서도 날로 그 중요성을 더해가면서 인간생활 전체,쉽게 말해서 삶의 질 향상을 기여하기 위한 노력 전체가 문화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예컨대 통상산업부는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기념하면서 앞으로의 지향을 「기술로,문화로,21세기」라는 표어로 요약한 바 있는데 이때 문화가 체화된 상품이란 실로 복합적인 뜻을 지닌다.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정 전반의 문화화가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좁은 의미의 문화와 상통하는 예술,그중에서도 순수예술 분야가 가장 집중적으로 관심가는 인간적 가치가 날로 고갈되어 가고,그 결과 국민생활전반이 비인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갖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문화부문 예산이 전체 예산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지적은 그런 의미를 지닌다.예컨대 문화공간조성법이나 문화기금조성법들의 입법제안은 이와 같은 상황의 개선을 위한 기본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 정부는 금년을 문화복지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개발하고 있는데 국회가 제도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뒷받침해 줄 때에야 이와 같은 정책들은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예컨대 문화체육부 산하 연구 기관중 유독 문화정책개발원만이 민법에 의한 재단법인의 상태에 머물고 있는데 문화정책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어 있다면 이는 하루속히 국가기관 내지 출연기관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된다. 국민생활에 뿌리를 내린 채 아름답게 꽃필 때에 비로소 우리의 예술문화는 세계화를 위한 힘도 지닐 수 있게 된다.그러자면 이와 가장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는 교육과 방송이 문화와 접목되지 않으면 안된다.교육분야는 전인적인 인간을 위한 평생교육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고,방송분야 역시 문화매체로서의 성격을 강화해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통합방송법안」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 역시 방송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신장하는 데 기여케 하자는데 있어야 할 것이지만 이와 같은 권리는 또한 일정하게 올바른 판단능력을 전제로 함으로써 문화를 내장하게 마련이다.거대자본의 참여문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가능케 하는 조처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 밖에 없는데 삼권분립의 원칙에 입각하여 제대로 된 감시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일 이와 같은 문화적 발상에 근거한 것이라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15대 국회에서 문화예술계 인사가 여섯명에 불과하고 그들조차 딱히 좁은 의미의 문화예술 영역에서 의정활동을 전개할 것 같지 않다는 관측이 사실이라 해도,의정활동이 궁극적으로는 국민복지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와 연결되어 있는 한,그 기초가 되는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 결코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이번 국회에서 발전의 문화적 차원에 관한 세계적 합의가 우리 나라에서도 제대로 이해되어 우리나라가 문자 그대로 문화국가로서 21세기에 진입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세계적 문화재로 등록된 보화들은 물론 그못지 않게 가치를 지닌 그밖의 문화요소들을 제대로 가꿔가는 문화정책이 그 좋은 시금석이 될 것이다.
  • 서울에 첫 대중예술 전용 공간/민자유치 구유네스코회관 개·보수

    대중가요나 팝등 대중예술만을 무대에 올리는 대중예술전문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생겨난다. 문화체육부는 19일 대중예술전문공연장마련을 위한 민자유치활동을 벌여 디자인소스대표 강석근씨(40)가 서울 중구 정동 15의 5 옛 유네스코회관건물을 개·보수해 「정동아트홀」이란 이름의 대중예술전문공연장으로 활용케 했다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 문화예술 혁명/임청산공주전문대교수(굄돌)

    현대사회는 대중들을 존중하는 대중사회다.대중사회는 대중매체를 통한 대중문화와 대중예술로서 대중들의 애환을 표현하고 있다.대중문화예술에는 신문방송,도서출판,필름테이프,음반비디오,디스켓,멀티미디어 등의 대중매체를 활용하는 대중언론,대중문학,대중음악,대중미술,대중무용,대중연예,대중영화,대중만화,컴퓨터통신 등이 현대문화예술의 주류를 형성한다. 그동안 정부당국과 기업체의 문화예술정책은 소수 특권층의 문화귀족과 예술엘리트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전통문화와 순수예술의 보존차원에서만 운영예산을 쏟아부었다.반면에 대중문화예술 분야는 대학에 전문학과의 개설과 인력양성이 일천하고 관련 단체의 활동과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비하여 국가정책으로 수용되지 못하였다. 더욱이 대중문화예술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통속성·오락성·불건전성만을 지적할 뿐이었다.이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신세대들이 그토록 선호하고 열광하는 대중문화예술을 건전화·고급화·산업화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의 왜색화·서구화를 민족문화예술의 발전과 국가경쟁력의 제고로 승화시켜야 할때다. 첫째,대중문화예술의 육성을 위한 「대중문화예술진흥법」을 마련하고 「대중문화예술진흥원」을 설치하여 대중문화예술을 건전하게 육성하여야 한다.대중문화예술을 청소년유해매체의 심의와 규제대상으로만 보지 말고,신종 문화산업의 육성차원에서 재인식하여야 한다.우선 기존의 문화예술진흥법과 문예진흥원 안에 대중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면서 확대 개편해도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둘째,대중문화예술을 세계적인 문화산업으로 개발하기 위한 「한국문화산업대학」을 설립하여 전문 예능사를 양성하여야 한다.멀티미디어,정보통신,만화영상,가요음반,방송연예,디자인 등의 첨단산업과 선진예술의 예술공과대학을 개설하고 순수예술 영역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준으로 운영하여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대응하고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전세계시장에 민족문화예술을 전파하여야 한다.과도기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안에 몇개의 학과라도 우선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복합매체시대에 탈장르현상이 보편화된 오늘날 대중들의 혈세를 그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문화예술의 평준화·문민화·세계화 정책이 총선·대선 공약에 수용된다면 21세기를 대비하는 문화예술혁명이 아니겠는가.
  • 북경·모스크바·로마/한국문화원 설립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 올 업무계획 발표/무령왕릉 등 3건 「세계문화유산」 추진/태백 폐광촌 4계절 관광단지로 개발 북경과 모스크바,로마등에 한국문화원이 새로 설립되고 강원도 태백의 폐광촌이 4계절 종합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의 새해업무계획에 따르면 현재 뉴욕,LA,파리,도쿄등 4곳에만 설치된 재외문화원을 북경등 3개지역에 증설키로 하고 현재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문체부는 전세계에 4군데에 불과한 재외문화원으로는 우리문화 세계화 작업에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세계문화사적 전통을 담고있는 이들 3개 도시에 우선 한국문화원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백 폐광촌에 스키장 골프장 카지노시설 등 체육 및 관광 시설을 마련,문화 축제를 연계한 「전천후 종합문화관광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 상반기안에 지역주민 등과의 협의를 거쳐 태백지역 종합개발계획안을 마련,하반기부터 본격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이와함께 올해안에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공주 무령왕릉,경주 유적일원등 3건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문체부는 지난해 종묘,불국사·석굴암,해인사 대장경판 및 판고등 3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는데 성공했다. 문체부는 또 대중예술전용공간의 건립을 추진하고 문화예술인종합회관을 오는 3월 서울 목동에 착공하기로 했다.
  • 컴퓨터·매스컴 계통 “인기”/「특차전형」 지원현황 분석

    ◎관광·의상 관련학과 상승세/경제·법학 등은 하락세 뚜렷/신세대들 기존틀 깨고 “소신 지원” 27일로 막을 내린 올 특차전형에서는 각 대학의 컴퓨터 관련학과나 신문방송·광고·연극영화 등 매스컴 및 대중예술 관련학과,관광·의상 등 실용성이 강한 「신세대 학과」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제학과나 법학과 등 전통의 인기 학과는 일부 명문대를 제외하고는 지원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중앙대의 경우 총 55개 학과 중 30개 학과가 미달되는 지원 격감 현상을 보인 가운데서도 영화학과에는 7명 모집에 1백32명이 지원,18.85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고 연극학과와 문예창작과도 각각 11대 1과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광고홍보학과도 12명 모집에 53명이 지원,4.41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강원대도 전체 평균 경쟁률이 0.99대 1로 미달됐으나 관광경영학과의 경우는 12명 모집에 53명이 지원,4.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정보통신공학과도 12명 모집에 43명이 지원서를 냈다. 건국대는 전체 모집학과 38개 중 25개 학과에서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은 가운데서도 여성들의 전문직업으로 각광받는 패션 디자이너 등을 배출해내는 의상학과에는 16명 모집에 1백41명이 지원,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축학과와 컴퓨터학과도 각각 2.8대1,1.8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는 정치외교학과가 2.8대 1,행정학과가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연극영화학과는 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줄곧 강세를 보여온 연세대 상경계열은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2.62대 1)을 밑도는 1.78대 1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여 인기 하락세를 입증했다.법학과도 2.26대 1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았다. 인기학과로 꼽혔던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도 24명 모집에 57명만이 지원해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전체 평균 경쟁률(2.56대 1)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실장은 『기존 인기학과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수험생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대학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보다는 자신의 진로 등을 고려한학과 선택으로 소신지원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대중예술의 미학/지은이 박성봉/만화·TV드라마의 미학적비평 시도

    TV 드라마,만화,추리소설 같은 대중예술도 고급문화처럼 미학적 비평의 대상이 될까.지은이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대중예술 전성기를 맞아 풍성한 현장비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막상 이런 비평의 토대가 될 이론 연구는 부실했던 게 현실이다.대중예술의 미학적 속성을 이론적으로 분석한 이 책은 걸음마 단계인 국내 대중예술 비평에 길잡이 노릇을 할 만하다. 문화상황을 진지한 것과 통속적인 것으로 나눌 때 미학은 지금까지 진지함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통속성은 무시해 왔다고 지은이는 분석한다.따라서 통속성이 본질적 속성인 대중예술은 자연 미학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것. 지은이는 「미적」이라는 것이 일상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풍부한 이론과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이를 근거로 인간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모든 것은 아무리 통속적이고 보잘것 없더라도 미학의 연구범주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대중예술의 통속성을 대표하는 미적 범주로는 웃음의 해학성,성의 관능성,폭력의 선정성,몽상의 환상성,눈물의 감상성 등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동연 9천원.
  • 만화 이론·비평서 잇따라 출간

    ◎「한국만화의 역사」 「… 선구자들」 「… 만화산업 연구」/대중예술 한 장르로 파악… 체계적 연구/이론 불모지 만화발전에 이바지 “기대” 학술적인 연구대상에서 거의 소외돼 온 만화 분야에 최근 이론서·비평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올들어 나온 이 분야 책들은 열화당 미술문고 시리즈로 나온 「한국 만화의 역사」와 「한국 만화의 선구자들」을 비롯,「한국 만화산업 연구」「우리 만화 가까이 보기」등 모두 4권. 이 가운데 「한국 만화의 역사」는 우리 만화를 대중예술의 전통적인 독립장르로 파악,그 미학과 사회·문화적 성격을 전시대에 걸쳐 정리했다.우리 학계에서 나온 첫번째 만화사인 셈이다. 지은이 최열(미술평론가)씨는 우리 만화의 원형을 고려시대 불교문화에서 찾았다.10세기 무렵 제작된 「보명십우도」야 말로 『우리 만화의 원형이자 뿌리,나아가 만화의 할아버지』라고 평가했다.불교의 깨달음을 「잃어버린 소를 되찾는」과정에 비유한 이 그림은 모두 열칸으로 구성됐으며 칸마다 설명글을 붙여 지금의 만화와 동일한 형태를갖고 있다.또 불경에서 불교 전설·설화를 예로 들 때 이를 설명한 그림 「변상화」를 함께 싣는 것이 13∼14세기에 유행했는데 「변상화」는 요즘으로 치면 삽화 구실을 했다. 조선시대는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바람에 불교미술의 한갈래인 만화적 전통은 크게 위축됐다.그러나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나온 「삼강행실도」「오륜행실도」등에서 명맥이 이어지며 18세기에는 네칸만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19세기의 몰락기를 거쳐 19 09년 6월 2일 「대한민보」창간호에 이도영의 시사만평이 실리면서 근대적 의미의 만화가 시작됐다. 현대만화의 흐름은 「한국 만화의 선구자들」에 자세히 소개된다.「시사만화의 선구자」이도영에서 70년대 중반까지를 대표하는 대중·시사만화가 13명의 작품세계와 시대배경,만화발전에 끼친 공로들을 다룬 작가론이다.이도영외에 시대순으로 김규택,김용환,신동헌·동우 형제,김성환,박기정,김종래,임창,산호,방영진,고우영,엄희자들이 나온다.한국만화평론가협회 회원 7명이 나누어썼다. 이 책을 시대적으로뒤잇는 평론집이 「우리 만화 가까이 보기」(눈빛 펴냄,만화평론가협회 엮음)이다.비평대상을 70년대이후 등장한 작가,특히 대중만화가로 좁혔다.현재 만화를 즐겨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현세·허영만씨등 13명이 평론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직접 밝힌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한국 만화산업 연구」(글논그림밭 간)는 만화를 예술장르라는 측면에서 비평한 것이 아니라 출판·영상·팬시등과 연결된 「거대한 산업체제」란 종합적 시각에서 분석했다.미처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분야에 처음 이론틀을 제시한 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지은이는 서강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한창완씨(28). 이밖에 열화당 미술문고가 미술의 한 장르로서 만화관련 책을 계속 낼 예정이며 만화전문 출판사로 출발한 글논그림밭도 만화이론서는 물론 만화가 대표작선집,에세이집들을 준비하고 있다.
  • 미 팝아트거장 작품전 러시/기존 고급예술에 반기…대중적 색채 짙어

    ◎「표화랑」「현대아트」월말까지… 천안 「아라리오」는 오늘부터/로젠퀴스트/광고·잡지서 따온 이미지 대형화/리히텐슈타인/「실내공간」·「나체」 연작 판화 선봬 50년대 이후 미국 현대미술을 주도했던 팝아트 거장들의 작품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서울 신사동 표화랑은 30일까지 초현실주의 팝아트의 대가 제임스 로젠퀴스트 근작전을,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트갤러리는 31일까지 3차원 입체판화라는 새로운 형식을 창안해낸 중견작가 제임스 리치 작품전을 각각 마련한다. 또 천안 아라리오화랑에서는 21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미국 팝아트를 주도해온 로이 리히텐슈타인 판화전이 열린다. 팝아트는 고급문화로 표현되는 기존 예술에 대항해 생겨난 극히 대중적인 색채의 미술장르.영화 광고 공상과학소설 팝음악 등 근대 산업사회의 산물인 대량생산된 도시문화를 소재로 삼고 있으며,이미 만들어진 제품이나 예술품을 다시 예술화하는 작업이다. 지나치게 소비지향적이고 쾌락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고도의 산업사회로 접어든 60년대 이후영미문화를 주도했고 90년대의 중요한 문화사조인 포스트 모더니즘의 배경이 됐다. 로젠퀴스트는 광고나 과학잡지 등 대중매체에서 따온 일상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특유의 대형화면을 만들어내는 작가.다른 팝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사회의 리얼리즘을 반영한 작품들이지만 혼란하고 관념적인 이미지는 순수팝아트라기보다 초현실주의에 가깝다.이번 서울전은 지난해 뉴욕 카스텔리화랑 전시 30주년 기념전에 출품작을 포함한 유화 5점,판화 5점으로 꾸며졌다. 제임스 리치는 풍부한 색채와 풍자적인 안목으로 현대의 도시생활에 몰두하고 있는 브루클린 태생의 작가로 판화,조각,회화를 결합한 3차원적 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에 전시된 3차원 판화도 전통적인 판화기법을 사용한 이미지를 붙이거나 포개면서 이중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74년 브루클린박물과 판화전시회 시리즈로 데뷔한 그는 전시회외에도 록그룹의 앨범표지,무대세트,만화비디오 등을 디자인하기도 했다.이번 전시회에는 오리지널 유화와 실크스크린 작품과 함께 리치의작품을 이용해 만든 라이터 우산 손목시계 넥타이 등이 선보인다. 리히텐슈타인은 61년 만화를 소재로 한 그림을 발표하면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한 미국의 대중예술가.대중문화의 산물인 뽀빠이,도널드 덕,미키마우스 등 만화의 잔영을 재현하거나 가재도구,부엌용품 등 생활필수품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면서 예술의 대상으로 부각시켜 왔다.그의 작품의 특징은 과감히 축소되거나 절제된 각 이미지를 굵은선으로 둘러치고 일회용 밴드의 구멍같은 일정한 간격의 점들을 화면에 깔며,노랑 초록 남보라 빨강 흑 백 등 몇몇의 기본색만을 쓰는 것. 이번 전시회에는 판화제작자로도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의 판화작품 「실내공간」시리즈와 「나체」시리즈가 선보인다.
  • 심야의 탈주/맥주거품에 부각된 인간내면 “인상적”(감동의 명화)

    ◎쫓기는 자의 두려움 화면마다 넘쳐/거푸 두번 감상… 그때 추억 아직 생생 뤼미에르 형제가 18 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반대중에게 움직이는 영상을 선보인지 올해로 꼭 1백주년.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영화는 이제 4차원의 영상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인간의 꿈을 대변하는 각광받는 대중예술로 자리를 굳혔다.세계영화 탄생 1백돌을 맞아 문화 예술 각계 인사들이 집필하는 「감동의 명화」를 연재한다. 김종원(영화평론가) 흘러간 영화에는 마치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는 것과 같은 남다른 감흥이 있다.그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각인돼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도 낭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원천이 된다. 젊은 날 영화는 나의 연인이었고 지식의 보고였다.또한 구원 그 자체이기도 했다.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관을 찾았다.그럴 때는 으레 준비해 간 노트에 좋은 장면과 대사들을 적어놓곤 했다. 그 시절 아련한 기억의 창문을 열면 의식의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편의 영화가 있다.대학 2학년 때던가.나를 매료시킨 캐롤 리드 감독의 「심야의 탈주」(1947년 베니스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영국)가 바로 그것이다. 캐롤 리드라면 흔히 「제3의 사나이」를 내세우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이보다 「심야의 탈주」를 사랑한다.이 흑백 시네마에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있었다.쫓기는 자의 내면에 응고된 삶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이 화면마다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현상수배된 탈옥수인 주인공 조니(제임스 메이슨)가 갈등하는 모습을 맥주 거품을 빌려 부각시킨 중반부의 장면은 압권이었다.조여오는 수사망과 밀고의 압박 속에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시던 맥주잔이 탁자에 엎질러지면서 확대되는 맥주 거품.캐롤 리드 감독은 이 화면에 동료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시켰다. 아일랜드의 한 시가지가 흔들리면서 전개되는 타이틀 백.추운 겨울의 탑시계는 하오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지하 독립운동 조직의 총기 밀수혐의로 투옥되었다가 탈옥한 조니는 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직공장을 습격한다. 세명의 일당과 함께 돈을 털어 달아나던 조니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수위를 쏘고 그 역시 총상을 입는다.뒷골목에 숨어 있다가 동료의 도움으로 비상선을 빠져나온 조니는 애인 캐더린(캐더린 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탈출이 계획된 부두에 이른다. 그러나 조니는 경찰관들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가운데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미래를 단념한 애인의 권총에 맞아 절명한다.함박눈이 내리는 부두의 광장에 서로 손을 잡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두 남녀의 시체. 이처럼 라스트 신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부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을 캔버스 앞에 앉힌 뒤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겠다』는 광적인 화가(로버트 뉴턴)의 행위나 현상수배범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흥정하는 새장수(F J 매코믹)의 야비한 이기주의 등은 성악적인 인간의 한 전형이었다. 나는 쫓기는 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출한 이 영화의 영상미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이들 캐릭터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나는 「심야의 탈주」를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봤다.그래서 지금은 없어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4층에 자리한 재개봉관은 나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 순수·대중예술 한자리서 만난다

    ◎복합 문화공간 연강홀 개관 1돌… 다양한 문화축제/30일부터 국악·연극·가요 공연/「나쁜 피」·「연어 알」 등 예술영화 시사회도 서울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연강홀(종로구 연지동)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국악·연극·대중음악회등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펼친다.30일부터 6월29까지 두달간 계속될 이번 행사의 주제는 「문화와 함께,예술과 함께,신명­그 어울림」.특히 행사기간중에는 순수공연 외에 화제의 영화들을 패키지방식으로 소개하는 영화축제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사물놀이패와 전문노래단체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물놀이 개막공연을 머리로 5월3·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씨의 진도씻김굿판이 펼쳐진다.김대례·박병원·김기봉씨등 중견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공연은 연강홀이 그동안 특별기획행사로 무대에 올려온 우리굿 명인전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것.삼현,초혼,손님굿,제석굿,혼씻김굿,길닦음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뒷풀이로 박병천씨의 북춤이 신명나게 어우러진다.5일부터 나흘간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무대로 꾸민다.91년 어린이연극 경연대회 인형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망치와 덩치」를 비롯,「하늘로 날아간 애벌레」 「꾸러기만세」등 3편의 인형극이 선보이며 김용배교수(추계예술대)의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연주회가 마련된다.연주곡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비창」,드뷔시의 전주곡 「침몰된 사원」「불꽃」등 3편.특히 2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곡을 선택해 피아노를 치고 지도를 받는 코너도 마련돼 생생한 음악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9∼11일은 정제된 화음을 자랑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코리아 신포니에타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장식한다.슈베르트의 세레나데·파헬벨의 캐논·고전성가등을 주요 레퍼토리로한 청소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전봉구·신동호씨등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경복궁타령·몽금포타령등 전통민요 한마당등이 이어진다.13∼16일은 언더그라운드가수 조동진의 라이브 콘서트무대.동료·후배가수들이 교체 출연,「행복한 사람」 「겨울비」 「작은배」등을 부른다. 한편 작품성있는 예술영화만을 엄선,무료시사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아트 필름 페스티벌」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17부터 5일동안 하루 4차례씩 집중 소개될 작품은 「나쁜피」(프랑스),「마리아 브라운의 결혼」(독일),「레올로」(호주),「택시 블루스」(러시아),「바그다드 카페」(독일),「연어알」(독일)등 6편.이 가운데 93년 스페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레올로」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칸초네풍의 주제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며 90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파벨 룽긴의 「택시 블루스」는 유태인 색스폰연주자와 러시아인 택시운전사와의 사랑이야기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프랑스 감성주의가 돋보이는 영화.이들은 특히 그동안 주로 비공식채널을 통해서만 소개돼왔던 작품들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하고 있다.6월 한달간은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대에 올린다.극단 대중과 광장이 합동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배우 김지숙·이승철,탤런트 나현희·김규철씨등이출연한다.
  • 일본문화/“언젠간 들여와야” 48%/예총회원 2천명 설문조사

    ◎절반이상 “우리 주체성 먼저 찾아야”/“당장 개방” 15­“불가” 4%/우선순위 가요·비디오순 국내 문화예술인들은 일본문화개방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언젠가는 개방돼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신영균)가 최근 전국의 회원 2천명(회수자 1천4백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중 33%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응답했으며 「언젠가는 개방돼야 할것」이라는 사람은 48%,「당장 개방돼야 한다」는 15%,「개방돼서는 절대 안된다」는 불과 4%로 드러났다.이는 개방의 당위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일본문화 개방이 단지 시기문제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개방이 시기상조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단계적·점진적으로 신중히 대처해야 하기때문이라는 응답이 55%를 차지한 반면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이나 왜색문화가 국민정서에 미칠 악영향을 제시한 측은 각각 4%,22%에 그쳤다. 또 개방을 추진하더라도 우리 예술문화의 주체성과 경쟁력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50%로나타났으며 관계인사와 정책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이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도 27%로 드러나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고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점진적인 개방이 이뤄질 경우 개방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서는 가요를 1위(32%)로 꼽았으며 이어 영화와 비디오가 각각 23,20%로 2,3위를 차지해 문학·미술등 순수예술분야보다는 접근이 용이한 대중예술부문을 우선적인 개방대상으로 삼고있음을 보여줬다. 가요부문의 문이 열릴 경우 바람직한 개방단계로는 음반·테이프 수입을 25%로 가장 먼저 꼽았으며 공연과 방송이 각각 근소한 차로 2,3위를 기록했다.또 영화개방의 경우에는 예술·합작·일반·만화영화 순으로 부문별 우선순위가 매겨졌다.이 항목은 특히 한일 공히 민감한 부문으로 산업적인 파급효가 커 한일간 문화개방논의가 대두될 때마다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일본문화 개방에 대비한 우리 예술문화의 방향정립과 관련해서는 국가정책적으로 예술문화의 지원육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가량으로 지배적이었으며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급예술문화의 창출이 시급하다는 견해도 29%를 차지하고 있어 문화자생력 배양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유출 문화재(외언내언)

    일제하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가 일본으로 유출되는것을 안타까워한 간송 전형필선생(1906∼1962)은 「문화적 항일」의 방법으로 문화재를 수집하기 시작했다.일본인에게 빼앗겨서는 안되는 중요한 문화재는 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구입,전설적인 일화들을 남기기도 했는데 군수 월급이 70원이던 당시 거금 1만4천여원을 던져 일본인에게 경매되기 직전의 「청화백자양각진사철채난국초충문병」(보물 241호)을 사들인것이 그 한 예.백석지기만 되어도 부자 소리를 듣던 때 황해도 일대의 방대한 토지와 종로의 상권을 장악했던 선대의 유산 10만석을 그는 고미술품 수집에 고스란히 바쳤다. 그렇게 수집된 우리 문화재가 소장돼 있는 곳이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이곳의 소장품중 「훈민정음」원본,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첩」등 20여점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소장품에 대한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모두 몇점의 문화재가 이곳에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그 질에 있어서 국립박물관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송의 선각자적인 안목과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많은 문화재가 일본에 유출됐다.해외 유출문화재의 약 60%가 일본에 있어 세계 15개국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 5만4천6백55건 가운데 일본에 3만1천2백23건이 있는것이다(문화재관리국 집계).그러나 이는 박물관등 공개된 곳에 전시된 것만을 밝힌 공식집계일뿐 개인소장품등까지 합한다면 6만건도 넘을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일본의 대중예술시장 개방과 관련,한국문화재 반환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일본대중예술과 한국문화재의 관계가 어떻든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를 다시 찾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그리스 문화상 멜리나 메르쿠리처럼 문화재 반환을 위한 끈질긴 외교활동을 펴는 한편 민간차원에서도 간송의 대를 잇는 우리 문화재의 역수입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그를 위한 행정지원도 물론 있어야 한다.
  • “일에 약탈문화재 반환 요구”/김정남수석

    ◎대중예술개방 다각적 대책 모색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비서관은 5일 『일본이 대중예술시장의 개방을 요구해온다면 우리는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일본이 대중예술시장의 개방을 요구해올 것에 대비해 여러가지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하고 『특히 우루과이라운드정신에 따라 개방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당국자가 일본에 있는 우리문화재의 반환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석은 『일본의 문화를 수입하기에 앞서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자부심을 먼저 갖게 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일본문화를 수입하더라도 개방순서가 고급문화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 대중문화개방 급할게 뭔가(사설)

    한·일간 현안중의 하나인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개방론이 제기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번의 수입개방론은 우리측에서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공로명주일대사는 최근 『선별되지 않은 일본의 대중예술이 음성적으로 우리문화에 파고드는 것을 그냥 두기보다는 양질의 대중예술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적극적인 개방론을 주장했다.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개방문제는 오래전부터 일본측이 끈질기게 요구해왔던 사안이다.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신중론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음반·레이저디스크·비디오 테이프·만화영화·패션잡지등 일부의 저질 문화상품등이 음성적으로 유입돼 있는게 사실이다.거기에다 일본의 위성방송은 우리의 안방을 강타하고 있으며 이른바 「가라오케」는 유흥가의 대명사로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위색문화의 범람은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한 모방형태로 투사되어 문화적 주체성의 상실을우려케 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만일 이것을 공식 개방한다면 일본의 대중문화가 범람하는 홍수처럼 우리사회를 석권하게될 것이 틀림없다.그 결과 한·일간의 고질적인 무역역조외에 문화역조,즉 문화적인 예속현상마저 초래하게될 것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다.그것은 과거아닌 미래의 문제인 것이다. 고급문화와는 달리 저질 대중문화는 국민정서에 유해한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그러한 대중문화를 서둘러 개방해야 할 명분과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일본대중문화의 개방을 반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한·일간의 역사적인 특수상황에서 연유하는 한국인의 국민정서를 들지 않을 수 없다.지배와 피지배·강점과 예속의 관계에서 파생된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국민감정이 일본대중문화의 개방을 원치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92년 일본영화의 수입에 대한 한 여론조사결과는 국민의 79.3%가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일본의 저질 대중문화가 급속히 확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국민정서 외에도 우리 대중문화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는 단계까지 개방의 시기는 늦춰져야 한다고 믿는다.자생력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개방은 곧 문화적 지배와 예속을 자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맹목적인 문화적 국수주의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일본대중문화의 개방문제는 과거처럼 금기사항으로 외면할 것이 아니라 공론화할 것을 제의한다. 언젠가 실현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활발하고 진지한 논의와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미리 해나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 12월의 문화인물 윤백남선생/「월하의맹서」등 제작한 영화계 선구자

    문화체육부는 26일 「12월의 문화인물」로 영화계의 선구자 윤백남선생(1888∼1954)을 선정해 영화진흥공사·한국문화예술진흥원등 관련단체와 함께 그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윤백남선생은 「월하의 맹서」를 비롯한 초창기 영화들을 제작하고 민중극단을 조직해 신극운동을 전개하는등 초창기 대중예술 발전에 앞장선 영화·연극인겸 극작가·소설가이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그는 경성학당 중학부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 고등예과와 동경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19 09년 귀국해 극단 문수성,민중극단등을 창단해 직접 희곡을 쓰며 신극운동을 벌였다. 한때는 신문에 「수호지」번역물과 창작물인 「대도전」을 연재하는등 역사소설 개척에 몰두하기도 했다. 활동사진이 국내에 소개되자 그는 영화계에 뛰어들어 19 23년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까지 한 본격적인 극영화 「월하의 맹서」를 발표했다. 이후 67세를 일기로 생을 마칠 때까지 영화사를 설립해 활발한 제작활동을 벌이고 후진양성에도 힘을 기울이는등 영화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를 기념하는 12월의 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기념 학술강연회=8일 하오3시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 ▲영화상영 주간=8∼10일 〃「검사와 여선생」등 3편 상영 ▲특별강연회=17일 하오6시 논산군 화지산 신협회관 ▲관련자료 전시회=1∼30일 국립중앙도서관 전시실
  • 「95년 남북민속잔치」 제의/중앙박물관 이전계획 연내확정

    ◎「문화진흥 5개년계획」 발표 문화체육부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전계획을 올해안에 확정하고 오는 95년까지 부지선정및 설계를 끝내기로 했다. 또 남북 문화예술 교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그 사업의 하나로 광복 50주년이 되는 95년 8월15일에 「남북공동 민속잔치」를 열 것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새문화·체육·청소년진흥 5개년계획」을 발표했다. 이장관은『국립중앙박물관 이전부지로는 용산의 서울시가족공원과 중구 필동 옛 수방사자리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옛 총독부청사는 박물관 이전즉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새문화창달 계획의 추진방향은 ▲자율 ▲지방화 ▲향수층 위주 ▲통일지향 ▲세계화라고 밝히고 특히 남북문화의 동질성 회복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장관은「문헌자료및 작품 교류」­「문화예술및 문화예술인 교류」­「남북공동 문화예술 사업 운영」등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이장관은 이어『각계각층의 국민이 오페라·국악·연극등 순수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고급예술을 보편화하는 한편 대중예술의 고급화도 유도해 저질·퇴폐문화가 스스로 도태되는 신대중문화를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문화정책연구원을 설립,문화예술정책을 계발하고 ▲지방문화원 육성법을 제정,지역문화를 발전시키며 ▲문화예술 데이터베이스인「안방자료관」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새문화창달」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전체 예산의 0.44% 수준에 불과한 문화예술 부문 예산을 97년까지 1%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국고말고도 지방비 5천7백1억원,문예진흥기금 1천3백45억원,민자 1천8백37억원등 총 8천8백83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모방과 표절(외언내언)

    입체파 미술의 두 거장 피카소와 브라크는 절친한 친구사이였다.그러나 어느해 여름 자신의 시골별장에 피카소를 초청한 브라크는 오브제를 이용한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손님 피카소가 빨리 돌아가기를 바란다.피카소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실제로 피카소는 마네의 「풀밭에서의 식사」,벨라스케스의 「궁정의 시녀들」등 남의 명작들을 해체,재구성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 그럼에도 피카소에게 「표절」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은것은 그가 남의 작품을 그대로 베낀것이 아니라 남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모방해 자신의 것으로 다시 창작해냈기 때문이다.「창작은 모방의 산물」이라고 할만큼 표절과 모방의 한계는 불분명하고 모방은 문화발전의 원동력이 돼왔다. 그러나 우리 문화계의 고질적인 표절현상은 피카소나 모방문화론을 들먹이기도 창피할만큼 심각하다.해마다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는 미술계는 물론이고 문학,음악,무용,방송,만화등 우리문화 모든 분야에서 표절의 뿌리는 깊다. 공연윤리위원회가 이번에 13곡의 인기가요에 무더기로 표절판정을 내린것도 그 표절의 뿌리가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를 보여준 셈이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표절가요의 대상이 대부분 일본가요라는 것이다.일본가요는 국내에서 들을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마음놓고 베끼는 것이 그동안 가요계의 상식으로 통해 왔다. 예술가에게 있어 표절은 자살행위에 다름 아니다.더욱이 대중예술에서의 표절은 작가 자신의 자살행위일 뿐만 아니라 대중의 정서를 오도한다는 점에서 더 큰 범죄행위가 된다.따라서 표절을 방지하기위한 철저한 사전예방과 제재조치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다.만연된 표절문화를 뿌리 뽑는 일이 새시대의 공륜과 방송심의위의 기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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