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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개방 파고/고객유치 서비스경쟁 불꽃/보험사들 비상(업계는지금)

    ◎건강특강·탁아소 운영서 결혼·장례 상담까지/새이미지 창출 아이디어 만발 금융시장 개방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불붙고 있다.보험사들은 기존 계약자들을 계속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 찾기에 열심이다.결혼 및 장례서비스,보험계약자 자녀초청 여행은 물론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탁아소와 아파트 건립등 공익사업도 하고 있다.고객서비스면에서 다소 뒤졌던 손보사들까지 최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데서 보험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주요 보험사들이 내놓고 있는 고객 서비스를 알아본다. 삼성생명은 저소득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위해 서울과 부산 등 5대 직할시를 비롯해 전주 마산 성남등 10여개시에 탁아소를 운영중이다.산간 벽지나 외딴섬에서 사는 어린이들을 서울로 초청,문화유적과 첨단공장 견학도 시켜주고 있다.접수에서 출납까지를 한 장소에서 처리하는 창구 텔러제,가정에서 전화 한통화로 보험금·배당금 지급내용·상품내용 등을 안내받는 음성정보 서비스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 서비스 경쟁에서 다소 앞서고 있다. 대한생명은 결혼 및 장례대행업체와 제휴해 보험계약자와 이들의 직계 존비속의 결혼과 장례를 상담해준다.웨딩드레스·혼수용품 등을 살때 15∼40% 할인을,교육보험 계약자가 컴퓨터를 살 때는 20%를 할인해준다.또 컴퓨터 교실을 개설해 계약자 및 유망고객의 자녀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준다. 대한교육보험은 본사 법무팀에서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보험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보험상담을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휴대용 컴퓨터를 지급했다. ○컴퓨터교실 개설 동아생명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지난 9월부터 주부 계약자들을 초청,건강특강을 하고 있으며 계약자의 배우자도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문화혜택을 볼 수 없는 벽지 어린이들에게 「파랑새 인형극」 순회공연을 실시하고 계약자 자녀들의 철새탐조 여행을 매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구 안국화재)는 우체국에서도 보험료 입금이 가능한 우체국 지로제도를 시행,농어촌이나 은행이멀리 떨어져있는 중소도시의 계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한국통신의 PC통신망을 통해 보험상품 및 자동차 사고 등 보험관련한 궁금한 사항을 알려주고 있다.지난달 말부터 사고접수부터 보험금 지급사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손해사정업무의 진행사항을 개인 단말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손해사정 정보시스템」도 개발,시행에 들어갔다. 럭키화재는 지난달 26일부터 계약자 및 시민들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장기보험 등 대중성 보험에 관한 전화상담과 자동차 사고가 일어났을때 신고접수와 보상처리 상담을 해주는 「종합안내 서비스센터」를 개설,가동중이다.또 서울·부산·대구등 대도시를 순회하면서 여성 운전자 교실·여성과 건강·화장기술 등을 특강하는 「주부교양강좌」를 개최하고 있다.여행·법률·세무·회계상담도 있다. ○항공권 예약까지 동양화재는 소비자들을 찾아다니며 상담하는 이동상담실 차량을 운영중이다.상담실·운전적성 진단기·교육용 VTR가 설치된 이동상담실은 보험에 관한 소비자들의 상담,안전운전교육,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적성 진단」을 해준다.서울의 대리점을 통해 보험정보는 물론 항공권 예약·주식정보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제일생명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계약자용 장기임대 아파트를 건설,1백여 가구가 입주했다.어려운 보험약관을 만화로 쉽게 만들어 계약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으며 춘천 소양제,안동 민속축제,전주 풍남제등 지방문화제 협찬도 하고 있다.이밖에 한국생명은 어린이날에는 미아방지를 위한 이름표 달아주기 운동을,여름 휴가철에는 「한가족 추억만들기」 사진 공모전을 열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친밀해지려는 한편 신설생보사로는 처음으로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서울과 부산에 개설했다.국민생명은 진주 개천예술제,대전 한밭문화재등을 지원하고 있다.
  • 「델마와 루이스」/남성본위 사회구조 비판

    ◎흥미에 끌리다 여권문제 절로 반추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나면 역시 좋은 감독은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괜찮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SF영화의 교과서」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에이리언」「블레이드 러너」를 연출했던 리들리 스코트가 페미니즘류의 이 영화를 어떻게 그처럼 포장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남편에게 기대 살던 평범한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독신생활을 즐기는 웨이트리스 루이스(수잔 새런든)가 주말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여행도중 들른 시골 술집 주차장에서 델마가 한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놓이자 루이스가 남자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경찰에 쫓기게 된다. 델마는 쫓기는 과정에서 자신을 괴롭힌 남성이 저질렀던 강도짓을 태연히 재연해가며 여비를 보탤만큼 남자들로부터 독립된 자유의식의 희열을 맛보는 여성으로 깨어간다.결국 이들은 이같은 경험을 통해 자신들이 누리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삶의 방법,즉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행복해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 영화가 특히 눈길을 모으는 것은 무겁고 딱딱하기 쉬운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있게 진행시킨다는 점이다.페미니즘과 대중성 또는 상업성과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종래 영화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재미에 이끌려 영화를 보다가 여성과 가정주부,성폭행등의 문제를 반추하고 뒤돌아보게 만든다. 델마와 루이스가 경찰에 쫓기는 장면은 아카데미각본상을 탄 작품답게 황량한 미국 남서부의 광야와 그랜드캐니언등을 배경으로 서부극·갱스터무비·자동차레이스·코미디와 멜로적 요소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이들은 포위망이 압축돼 경찰에 잡힐 위기에 놓이자 승용차와 함께 그랜드캐니언의 절벽아래 강물로 뛰어든다.이는 남성위주의 사회구조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이 마지막 신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갱으로 분한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군인들에게 포위돼 무수한 총구를 향해 뛰쳐 나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남자는 바보나 멍청이,여자를 섹스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속물들로 그려지지만 이들을 쫓는 형사 할(하비 키텔)이 가슴이 따뜻한 남자로 나와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 수협 요리솜씨 대회 최우수작/고등어 완자조림

    ◎양념장에 완자·다진 고등어넣고 졸여/생선 싫어하는 사람들 입맛에도 제격 수협중앙회 주최로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 새사옥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수산물 요리솜씨 대회에서 「고등어 완자조림」을 만든 인천의 서복례씨(41)가 최우수상을 받았다.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60명이 참가,실력을 겨룬 결과 대중성 있는 어종으로 아이들 도시락이나 노인식 어느것에나 알맞다는 평을 받은 서씨의 요리가 상을 받게 됐다. ▷등어 완자조림◁ 고등어 3마리·고추장·토마토케첩·달걀·맛소금·밀가루·청주·다진 파마늘·생강즙·후추·통깨·콩기름·설탕고등어는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후 깨끗이 손질하여 껍질을 벗긴후 곱게 다진다.여기에 파 마늘 맛소금 청주 생강즙 후추 달걀을 넣고 끈기가 생기도록 잘섞어 직경이 2㎝정도 되게 완자를 빚어 밀가루를 묻힌다.다음 1백70도의 콩기름에서 튀겨낸다.냄비에 고추장 토마토케첩 설탕 물2큰술을 넣고 끓으면 고등어 완자 튀긴것을 넣어서 조려낸다음 꼬치에 2개씩 끼워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려낸다. 서씨는 이 요리가 고등어를 싫어하는 사람도 생선이 직접 눈에 보이지 않아 먹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 10년만에 연극 연출… 가수 김민기(인터뷰)

    ◎“판소리에 현대음악 섞어 보렵니다”/연극 「계단을… 화가」는 창작뮤지컬위한 전초작업/「멀티미디어」 차원서 음악·미술·연극·문학 접목/대중문화운동 지향… 번언·아동뮤지컬 계획 『김민기씨가 연극연출도 한다는데 사실입니까』 작곡가로,가수로 잘알려져있는 김민기씨(42)의 연극연출 사실을 확인해보려는 독자들의 전화가 빗발친다.김씨는 지난 20일 무대에 올려진 「계단을 내려가는 화가」(톰 스토파드원작)의 연출을 맡았다.자신이 대표로 있는 학전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이 작품은 경기고 동문들의 연극동호인 모임인 화동연우회의 세번째 작품. 『10년전쯤 연극을 한두편 연출해본 적은 있지만 소위 「본격 연극」을 연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연극은 정말 모르겠다』고 엄살기를 보였다. 82년 극단 황토의 「어미」(오태석작)와 83년 극단 연우무대 대한민국연극제 출품작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연출이후 연극작업은 꼭 10년만이다.그러나 이번 작업은 단순히 오랜만에 연극일을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있다.본격적인 창작뮤지컬 활동을 위한 전초작업의 뜻을 담고있는 것이다. 『미술 음악 연극등 장르를 구분짓는 것에도 시대적 배경이 작용합니다.이제 그런 구분의 의미가 없어지면서 새로운 예술문법을 찾기 위한 장르간 혼합형태를 검증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그는 「멀티미디어」차원에서 음악과 미술,연극과 문학을 한데 넣고 「비벼」 우리의 새로운 「문법체계」를 모색하고 있다.다루고자 하는 주제도 달라졌다.『70년대에는 당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 초보적인 단계의 리얼리즘이었지만 내년 5월쯤 공연할 번안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창작아동뮤지컬 「개똥이」에서는 사회문제를 환경과 생태계문제와 연결시키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대중성을 띤 문화운동이다.먼저 내년공연을 예정으로 준비중인 두개의 뮤지컬이 끝나면 판소리 다섯마당을 요즘 어법으로 다시 만들어볼 생각이다.『1인창인 판소리는 현대적 음악문법으로 접목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내용도 요새 얘기로 재해석하고 하이테크도 섞어볼까 합니다.옛것에 내재해있는 세계관을 캐내 오늘에 맞는 표현법으로 되살려본다 할까요』 여기에서도 그가 즐겨 사용하는 「비빈다」는 말을 썼다.단순히 섞이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후에 정말 해보고 싶었던 창작아동뮤지컬에 전념해볼 참이다.구상하고 있는 아동뮤지컬은 일반인들의 허를 찌르는 숨은 뜻을 담고있다.『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라 5∼6명이,또는 한가족이 모여 스스로 할 수 있는 뮤지컬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약30분정도 길이에 개념은 비디오케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비디오케에는 화면과 함께 한사람씩 돌아가며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돼있지만 아동뮤지컬은 여러 사람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노래를 주고받으며 함께 즐기는게 됩니다』 그는 『예술은 일부 사람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됩니다.그러나 일반인들이 향유하기에는 아직 우리의 문화적 기반이 약한 게 사실입니다.아동뮤지컬의 보급이 「문화와 실생활」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보탬이 됐으면합니다』라고 아동뮤지컬의 의미를 강조했다.
  • 강연균/김경인/“민중화단 두 중진의 새화풍”

    ◎재탄생 평가속 대규모 개인전 눈길/강연균/활력있는 수채화 대중성 얻어/김경인/인간대신 자연으로 시선 돌려 민중화단을 선도해온 두 중진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이들의 전시는 문민시대에 들어 지향점을 잃고 변화를 모색하는 민중화단의 새로운 분위기속에 개최돼 더욱 주목되고있다. 30여년간 수채화에 전념해온 남도의 작가 강연균씨(53)와 80년대 민중미술을 선도해온 김경인씨(52). 화력30년의 회고전을 갖는 강씨와 10년이 넘어 개인전을 연 김씨는 모두 예술가로서의 신념과 투지, 불굴의 창의력면에서 손색없는 작가들로 화단의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들이다. 지난달27일 서울 동아갤러리에서 「수채화30년전」을 연 강연균씨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를 지켜온 무등산 토박이 작가이다. 30여년간 남도의 빛과 사람들을 고집스레 수채화에 담아온 강씨는 지역이라는 제한성을 극복해내고 민족회화의 새로운 경지를 이룩해왔다. 젊은 시절,고운 화면의 향토적 소재주의 작가로 이름을 낸후 80년 광주사태를 맞으며 현실인식에 기반을 둔 사실주의 그림에 진입했다. 향토적 서정에서 사회의식이 깃든 사실주의로 거듭나면서 그는 자칫 힘없어 보이기 쉬운 수채화에 생동감을 안겨주는데 외길을 걸어왔다. 탁월한 데생력을 바탕으로한 그의 기량은 민중화가들이 놓치기 쉬운 대중성과 회화성을 겸비하게 됐으며 『강연균의 붓끝이 닿으면 그 소재가 무엇이든간에 예술적으로 재탄생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수채화의 명예회복을 위해 30년간 갈고 닦아온 맛깔나는 그의 수채화들은 오는 27일까지 동아갤러리 벽면을 장식한다. 80년대 민중미술의 선두에 섰던 김경인씨는 서울 갤러리이콘에서 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 과거와 다른 엄청난 변신의 작업을 발표, 화단의 이목을 끌고있다. 70∼80년대 사회의 암울함을 표현해온 그는 과격하면서도 때론 섬뜩하기까지 했던 화면들을 푸르름이 밴 서정적 화면으로 바꿨다. 91년부터 시작한 그의 이 「소나무」연작들은 『지천명의 나이에 걸맞는 자신과 자연을 향한 전향적 시도』라는 작가의 해석이 따르고 있다. 비판적 가치관과 안목으로시대상과 삶의 표정을 담는 그림에 몰두하기 20년. 김씨는 20년을 넘기면서 이제 인간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고 했으며 이번에 발표된 「소나무」들이 바로 그 맑은 공기를 찾아다니며 일궈낸 그의 첫번째 결실들이다.
  • 파괴적 「한총련」 그냥 놔둘것인가(사설)

    이른바 「한총련」소속 학생들의 폭력살상시위와 관련하여 우리는 이제 학원가의 학생운동행태에 관해 더이상 지체없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그들 불법폭력시위가 한 경찰관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고 해서만은 아니다.그보다는 불법 사설단체인 것은 물론이요 이적의 성향마저 드러나고 있는 「한총련」의 구성배경과 정확한 실체를 파악함으로써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더이상의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한총련」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불법파괴적인 행태로써 불순한 정치적목적을 달성하려했다.크나큰 착각이요 시대착오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게다가 실정법을 위반하면서 북한학생조직과 전화회담을 하고 「남북청년학생 자매결연 예비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가겠다며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한 행위는 누가뭐래도 반지성적,반민주적,반통일적 작태이며 그 폭력성과 반인륜적 행위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로 모든 분야에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여 비정상의 과거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개혁과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그런 마당에 유독 학생운동권만이 구태의연하게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친북한 성향의 행동을 버젓이 일삼고 있다.시대와 의식이 달라졌는데도 학생들이 여전히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총련」은 이제 순수 학생단체라고 볼 수가 없다.그들의 이중성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그들은 출범 당시 비폭력·평화시위를 약속했다.지금까지의 「투쟁」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중성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그리고 두번씩이나 이를 위배했다.그들의 약속과 다짐은 일종의 전술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돌멩이와 쇠파이프를 들고 서울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끝내는 살상극을 연출한 것이다. 「한총련」의 친북성향은 이제 수사당국에 의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그 핵심지도부는 법원으로부터 이미 이적단체로 판결이 난 「범청학련」의 핵심멤버라고 한다.기관지 「대학생」봄호에 김일성의 신년사를 게재했는가 하면 출범식때는 김일성 부자의 사진을전시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른바 주사파적 이론은 물론 도덕성도 함께 몰락된 친북급진세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문민정부에서도 대학이 권위주의시대와 같이 북한의 대남선전장이 되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다.따라서 구시대적 주장이나 일삼고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공권력에 도전하는 「한총련」은 즉시 해체돼야 한다.어떤 일이 있어도 국법질서는 수호돼야 하는 것이다.
  • 운동권 약화­내부갈등 감추기 “역공세”/한총련 과격시위 배경

    ◎투쟁 목표·이슈 사라져 입지 축소 우려/“민주적 개혁·정화 열기 훼손” 비판 비등 「한국대학총학생연합」소속 학생들이 지난 2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과격시위로 구태의연한 양상을 표출한 배경은 무엇이며 그들이 겨냥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총련」 출범 마지막 날 서울 시내곳곳에서 벌어진 쇠파이프와 최루탄의 공방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로 이과정에서 시민들이 큰 교통불편을 겪었음은 물론 학생 30여명과 경찰 40여명등 모두 70여명이 부상을 입는등 과거의 악순환이 재연됐다. 「생활·학원·투쟁의 공동체」를 기치로 한 한총련이 과거의 전대협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과격폭력시위를 벌임으로써 문민정부의 민주화개혁 의지를 훼손하고 국민들의 사회정화 열망에 역행했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북한 대학생대표들과 정부의 허락없이 국제전화로 남북청년학생 자매결연등을 논의하고 경찰의 진압장비를 빼앗아 불태우는등 불법시위를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해 검찰이주동자 검거령을 내리고 압수수색을 하는등 예전의 전대협과 정부당국간의 긴장양상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의사표시는 그것이 다중시위 일지라도 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며 이번에도 한총련이 신고한 집회·시위를 허가했었다. 그러나 「한총련」은 5·18민주화운동의 책임자 처단을 내세워 불법·과격시위를 재현했다.이같은 학생운동의 과거회귀는 최근들어 자신들의 침체된 「운동」분위기를 일신하고 위상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둔 전략적인 행동으로 풀이 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민주화와 개혁이 정부주도로 추진되면서 학생운동권과 재야 운동권은 오히려 정치적인 이슈를 상실해 표류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된 현실속에서 각대학 총학생회는 「생활총학생회」등을 표방하며 일반학우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입지확보를 하려 했다고 볼수 있다. 특히 학생과 일반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출범식을 계기로 「자극적인」뭔가를 보여 줌으로써 일반인들의 시선을 끌려고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출범식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남북통일을 위한 학생예비회담을 연다며 국제통화를 감행한 사실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한총련」이 경찰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서울시내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전경들의 장비를 빼앗아 불태운 행위도 자신들의 투쟁성과 선명성을 돋보이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총련」이 과거 「전대협」과 달리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 협의체가 아닌 연합체로 성격을 바꾸고 학생들의 관심사인 강의평가제·등록금문제·사립학교법문제 등을 다루는 것도 우선 대중성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이를 감안하더라도 29일의 폭력은 「우리가 옳으면 그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과거의 잘못된 학생운동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총련」은 자신들이 겉으로 표방하는 것과는 달리 단지 자신들의 위상제고를 위해 변화하는 사회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언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나가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과격시위를 한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세찬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 공직자 TV출연(외언내언)

    점잖은 대학교수나 작가등 사회저명인사들이 TV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프로그램 진행에 어색하게 끌려다니는 모습은 그 행동이 바로 어색하고 서툴다는것만으로 이미 신선해보인다.어딘지 익숙치못한 실수연발은 시청자들에게 예기치않은 폭소와 실소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변이나 가수뺨치는 노래실력도 좋지만 그 행동거지가 어눌하고 엉거주춤 할수록 시청자들에겐 애교있게 비치기 마련이다. 평소에는 상당히 빈틈없는 논리로 강성이미지를 띠었던 한 정치인이 우유선전에 나오자 시청자들은 당장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대중성·오락성·서민성이 전제된 TV출연자체가 그의 근엄한 이미지를 삽시간에 친근한 이웃으로 바꿔논 예이다. 요즘 공직자·정치인들이 저마다 앞치마 두르고 TV요리시간에 나와 감자국을 끓이거나 코미디·쇼프로에서 신상이야기나 장기자랑으로 시청자를 웃기더니 이번엔 장관들이 드라마에까지 활동무대를 넓혀 화제가 되고있다. 이른바 드라마의 기본원칙인 내가 「나」아닌 다른 사람으로 분장하여 「누구인체」하는것이아니라 현직을 앞세워 「나자신」이 직접 「나」로 출연하는 기발한 시도가 그것이다. 그러나 토크쇼나 오락프로그램 출연과는 달리 아무리 내가 「나」로 나온다해도 드라마에선 반드시 「나」라는 역할을 연기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 드라마는 코믹하게 진행되는데 모처럼 출연한 장관의 연기가 TV뉴스에서 따온것처럼 생경하고 딱딱하다면 장관자신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로서도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공직자출연도 어쩌다 한번쯤 신선하다.채널마다 보이는 정치인 모습은 식상감과함께 정치선전장의 우려마저 준다.정부시책 선전을 위해서라면 따로 공익드라마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지?아니면 처음부터 노동장관이 「환경장관」역,환경장관이 「노동장관」역으로 딱부러지게 연기의 장기를 과시하여 시청자의 입을 다물게하는 방법이 좋을것이다.
  • 중견 작가들 개인전 만개/5월 화랑가 모처럼 활기

    ◎미술 애호가들의 갈증 해소 기대/이종각/간결·명쾌한 조각언어 돋보여/이영학/낫 등 활용,전통미 현대적 창출 중견작가들의 야심어린 개인전이 만개해 5월 화랑가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다.극심한 불황의 긴 터널속에서 경기호전의 계기를 고대해온 상업화랑들이 더이상 움츠러만 있을수 없어 인기중견작가와 손을 잡고 「관객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의욕적인 발표전을 꾸미는 작가들은 조각가 이종각 이영학,한국화가 원문자,서양화가 진원장 서용선 유병엽씨등. 이들의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대관전또는 대중성 강한 소장파초대전과 그룹전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남다른 역량과 무게를 과시,미술애호가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현대 초대전(6∼15일)을 갖고있는 중진조각가 이종각씨는 대단히 간결하고 명쾌한 형태의 조각언어를 표출해내는 작가. 박스와 파이프,두개의 형태를 연결시켜 하나의 덩어리로 엮어내는 조각적 구조물 자체의 명분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둔 작품들을 선보이고있다. 중견조각가 이영학씨는 최근 청담동에서 문을 연 박영덕화랑에서 초대전(14∼24일)을 갖는다.『한국의 전통을 오늘의 시각에서 가장 잘 드러내고있는 작가』란 평을 듣고있는 이씨는 낫·가위·인두·연탄집게·식칼·호미·비같은 물건들을 활용해 한마리의 까치나 학·호랑이의 모습으로 새롭게 창조해낸다.그는 한편 초상조각을 통해 지식인들의 내면세계도 남다르게 표현해오고 있는데 그 작업의 하나로 소설가 박경리,중광스님,화가 장욱진등의 모습을 실제 분위기와 흡사하게 묘사하고있다. 여류한국화가 원문자씨는 11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63에서 4년만의 개인전을 펼친다.한국화단에서 자기영역을 성실하게 가꾸고 있는 원씨는 한지를 물에 풀어 요철의 표면구조를 만들고 그위에 먹이나 여러 색조를 가하면서 독자적인 화면을 구사하고있다.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인 서용선씨는 신세계갤러리에서 역사화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새롭게 하는 「노산군(단종)일기」전(7∼16일)을 갖고있다.역사의 뒤안길에 묻혀버린 인간의 부조리를 개인의 실존적 아픔이라는 감성의 차원에서 표현하고자 한 작가는 단종의 죽음과 연계된 역사적 사실을 주제의식으로 선택했다. 산촌의 조형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있는 작가 류병엽씨는 강남의 표화랑에서 작품전(13일까지)을 꾸미고 있다. 대담한 면분할,강렬한 색상대비,두터운 질감으로 호소력을 보이는 그의 작품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삶의 모습을 풍요롭게 담아내고있다.
  •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최열씨(파수꾼)

    ◎“전국민 함께하는 「생명운동」 전개”/출범 20일에 회원 7천명… “일할맛 나요”/정책대안 제시·시민참여 프로그램 마련 환경운동연합이 지난2일 소설가 박경리씨(72)와 장을병 성균관대총장(60) 이세중대한변호사협회회장(58)을 공동대표로 해 전국규모의 환경운동단체로 출범,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공동대표 3명외에도 각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여,환경운동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큰만큼 실무책임자인 최렬사무총장(45)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환경은 생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생활속의 환경운동」「산업속의 환경운동」「깊이있는 환경운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환경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높은 차원의 올바른 환경운동방향을 제시하고 그 실천 또한 국민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죠』주민들 스스로 환경문제를 풀어나갈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서는 대안제시를 통한 발전적인 비판을 하고 그리고 환경운동의 대중성확보를 위해 새로운 환경잡지등을 만들려는 계획등도 이를 위한 것이라는게 최사무차장의 설명이다. 『특히정책대안을 마련하는데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환경운동연합산하에 환경문제의 전문가인 교수들이 중심이 되고 석·박사연구원을 둔 시민환경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그리고 그린피스 지구의 벗 월드워치연구소등 세계유명 환경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민간환경외교도 활발히 해나갈 예정입니다.「깊이있는 환경운동」의 일환이죠』 운동연합은 이밖에 환경에 대한 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기위해 여러가지 환경프로그램을 지역별로 운영하고 있다. 출범한지 20일정도가 지난 현재 회원수는 7천여명.운동연합은 앞으로 회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는데 회원들에게는 「환경을 살리는 회원의 집」이라는 스티커를 대문에 부착토록해 환경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회원들이 자부심을 느낄수있는 실천운동의 구체적인 방안도 강구중이다. 『단지 우유팩을 모아 화장지와 교환하고 자가용을 타고 다니지않는 그런 환경운동이 아니라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살리는 생명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올해는 우선 한강유역생태계조사와 가장 오염된 지역의 주민과깨끗한 지역의 주민들의 건강을 조사 비교해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22일 지구의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갖는데 저녁에는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환경기금마련 만찬회를 가질 계획이다.고현정 김희애 노사연 이경규 최백호 최진실등 환경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들과 황산성환경처장관 김덕용정무제1장관 민주당 김상현의원등 관·정계인사들을 초청한다.환경기금이 일인당 10만원인데도 각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정말 일할맛이 난다는게 최사무총장의 말이다.
  • 뉴욕의 봄/소호화랑가에 그룹전 붐/자연·인체·성이 올 대표주제

    ◎백남준·김영주씨 등 한국작가들도 참여 뉴욕의 봄은 소호(SOHO)에서 시작 된다는 말이 있다.겨우내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작품들이 뉴욕의 화방가 소호에 일제히 전시되기 때문이다.맨해턴의 휴스턴 스트리트 남쪽 소호지역은 세계의 미술인들과 현대의 미술사조가 함께 숨쉬는 살아있는 문화의 현장이다.동서남북 7개 블록에 걸쳐 산재해 있는 갤러리수가 2백여개에 이르고 이 일대에 스튜디오를 갖고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소호에는 1년 내내 크고 작은 전시회가 끊이지 않지만 특히 많이 열리는 때를 가리켜 사람들은 「미술학기」라고 한다. 2월이 바로 「미술학기」가 시작되는 때이다.올해 미술학기의 특징은 그룹전.레오 카스텔리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야스퍼 존스전 같은 대가의 개인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룹전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뉴욕 타임스지의 분석을 보면 올해 그룹전의 두드러진 점은 사람의 인체라든가 남녀간의 성,자연 환경등 가벼우면서도 대중성이 많은 주제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소호 그룹전의 특징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작가의 생각과 표현양식을 비교해 볼수 있는 이점이 있다.맥스 프로태치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이 화랑의 전속화가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참가작가들이 모두 종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한가지 소재를 작가들에 따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쉽게 알아 볼수 있다. 주제가 사람의 「몸」인 포부시 갤러리 전시회는 「몸」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또한 사람의 몸을 조각이나 드로잉 캐리커처등 여러가지 장르로 접할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 12월 끝난 애니나 노스 갤러리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이 신문지나 쇼핑 백,스카프등 특이한 소재들을 이용한 조각작품전 이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우스터 가든에서 열린 그룹전 「YOURS」는 사람의 초상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관조하게 하는 설치작품을 비롯해 마들구슬을 통해 인간의 소외를 표현하는등 아이디어가 뛰어난 전시회였다. 더 드로잉 센터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7명의 신진작가들이 「언어」와 「드로잉」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적,관객들과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혜나 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동과 서의 만남」에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해진 이름인 백남준씨등 한국의 작가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백씨의 작품으로는 비디오를 이용한 판화 2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현대미술운동의 기수였던 김영주 화백의 판화 2점과 유화 1점,이강소 화백의 유화 1점과 판환 1점이 출품돼 있다. 미국작가로는 40∼50년대 아방 가르드를 주도했던 추상표현주의로부터 미국화단을 대중예술 세계로 전환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야스퍼 존스,팝 아트의 선구자 로버트 라우센버그등이 작품을 내놓고있다. 스래드 웩싱 스패이스에서는 미술작가들만이 아니라 영화제작자 스타일리스트등 여러 예술장르에 속하는 예술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여러 장르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 색다르다.비디오와 사진,그림이 한작품 속에 등장 하는가하면 연속적인 화면을 통해 하나의 주제를 전하려 하는등새로운 시도들이 넘치고 있다.
  • 송년음악회 연말까지 잇달아/고전에서 대중성 음악까지 다양

    ◎송구영신 각오다지는 연주회도 음악계에는 벌써부터 연말분위기가 가득히 감돈다.때이른 듯한 음악계의 연말은 12월에 접어들자마자 줄지어 열리고 있는 공연음악회로 시작됐다. 이미 지난 3일 아시아오페라단이 아리아를 중심으로 「송년대음악제」를 가진데 이어 4일에는 「송년가곡의 밤」,5일에는 92송년음악회 「사랑과 영혼의 노래」가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또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가 열리는 등 연말까지 거의 매일 송년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 올해 「송년음악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주회의 성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번째는 주요 교향악단의 정례화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연주회이다. 서울시향(738­3082)은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상임지휘자 박은성의 지휘로 「합창」을 연주한다.또 KBS교향악단(781­1571)은 26일 KBS홀과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박탕 조르다니아의 지휘로 「합창」과 역시 베토벤의 「에그몬트서곡」을 공연한다.이 두연주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교향악단의 연주수준 내지 개선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다양한 출연진으로 알기쉬운 프로그램을 운영,평소 음악을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사람도 한번쯤 음악회장을 찾아 머리를 식힐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의 음악회.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733­2825)가 이같은 성격으로 박은성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바이올린 김의명,첼로 이종영,피아노 김영호,테너 박세원,베이스 오현명등이 출연,귀에 익은 오페라서곡과 아리아 가곡등을 연주한다. 이같은 성격으로는 또 예술의전당(580­1411)주최로 22일 열리는 「92송년팝스콘서트」.27일 유림아트홀(514­9600)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가 있다.송년팝스콘서트는 팝피아니스트 임학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색소폰 주자 이희선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엽」「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여명의 눈동자」「J에게」등 즐거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299­3361)가 26일 예술의 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는 절충형.장일남의지휘로 한해를 마감하는 분위기에 걸맞게 대곡인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신정애와 협연한 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관현악곡을 연주해 가벼운 즐거움도 안겨주겠다는 구상이다. 세번째는 평소아 다름없는 프로그램이면서도 송년음악회라는 이름을 붙인 연주회이다.앞의 두가지 성격이 청중들을 위한 송년음악회라면 이경우는 연주단체나 연주자 자신들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기위해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지닌 셈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720­9266)이 15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와 29일 코리안심포니(274­6785)와 예음클럽(736­3200)이 예술의전당과 예음홀에서 각각 갖는 송년음악회가 이런 성격이다. 이밖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735­0693)이 1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92 송년대음악회 「겨레의 노래마당」을 연다.김용만이 지휘할 이 연주회는 「국악의 대중화와 대중음악의 예술화」를 표방하는 무대.박민수와 윤인숙같은 성악가와 김영임 전명신 전정민등 국악인,서유석 조갑경 홍민 주병선등 대중가수,그리고 천안의충남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
  • 화랑가/풍성한 전시회로 세밑 장식/독자적 화풍 박수룡·이청운씨 등

    ◎30·40대 대표작가 초대전 잇따라/극심한 불황·소득세 한파딛고 「겨울 기지개」 활짝 국내유수의 상업화랑들이 개인초대전을 통해 올해 마지막 전시회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이들 전시회는 특히 올 한해내내 극심한 불황과 양도소득세 시행문제를 놓고 꽁꽁 얼어붙었던 상업화랑들에게 훈기를 불어넣을 전망.왜냐하면 최근 양도소득세 3년유예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화됨에 따라 해빙기를 기대하게 된데다 내놓은 작품들이 야심의 카드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 전시들은 선화랑의 「박수룡전」(25∼12월5일),갤러리서목의 「전준엽전」(27∼12월16일),샘터화랑의 「오세열·안토니카마라사전」(25∼12월4일),국제화랑의 「유형택조각전」(12월8∼17일). 이밖에 시공화랑의 「진영선작품전」(20∼12월9일),예화랑의 「이청운작품」(25∼12월4일),표화랑의 「최쌍중전」(25∼12월5일)등도 기대를 모으고있다.화단내에서 입김이 센 큰 화랑들의 초대를 받은 이 작가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장기를 갖고 이미 미술팬들의 대중성과 상업성을 확보하고있는 인물들이다. 박수룡 전준엽 오세열씨등이 비교적 젊은 30대이며,유형택 진영선 이청운 최쌍중씨는 작품이 한창 무르익은 40대들.지방(전남 해남)출신 작가로 중앙화단 진입을 통해 성과를 거둔 박수용씨는 최근 2∼3년사이에 인기작가로 부쩍 컸다.이유를 들라면 작가적 성실도를 으뜸으로 칠수있는데 대담하고 원시적이 화법을 구사하면서 스케일 큰 캔버스를 쏟아내왔다. 전준엽씨는 80년대 한때 민중미술운동에 참가했으나 90년대에 들어선 다소 방향을 바꿔 작가생활과 함께 미술기자직을 병행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구상전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남다른 역량을 평가받기도 한 그는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해왔다.이번에 발표한 신작들은 서구문명이 가져다준 갈등구조속에서 우리가 되찾아야할 문화자장을 주술적 분위기의 화면으로 창출해냈다. 스페인작가 카마라사와 2인전을 갖는 오세열씨는 아동화적인 순진무구함과 원시성의 작업세계를 펼친다.흉한 얼굴이나 기형적 신체를 형상화하면서도 상당히 치밀하게 계산된 구상성을 바탕으로 작가의 맑은의식세계를 화면위에 투영시키고 있다.인도트리엔탈레,.FIAC,카뉴국제회화제등에 참가,국제성도 어느정도 획득한 작가이기도 하다. 조각가 유형택씨는 이탈리아 카라라에서의 6년작업을 마치고 지난 90년 귀국한 중견.대리석과 화강함위에 단순화면서도 절제된 형상을 추구한다. 그러면서 동양고유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진영선씨는 해독하기 힘든 기초와 상징의 화면으로 역사속에 흩어져 있는 초라한 인간삶의 편린들을 실어내온 서양화단의 중진여류.중견 서양화가 이청운씨는 지난87년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프랑스의 살롱 도톤느 미술상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 대상을 수상한 바있다.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평을 듣는 그는 언어표현이 수월치 못한 신체적 결함을 극복한 가운데 예술가적 집념으로 창작활동에만 전념하는 특출한 작가.그래서 근작들은 광기를 느낄만큼 색깔이 진하다.이야기의 파편들이 모여 큰 이야기체계를 이뤄내는 그림들은 바람과 창문,돛배와 침대등의 요소가 항상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구상화단에서는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최쌍중씨는 거칠고 불명확한 터치위에 작가적 메시지를 전한다.따라서 관객은 그림의 주제나 본질속으로 단번에 빨려들어갈수 밖에 없는 강렬한 화면을 만나게 된다.이번 3년만의 개인전에서 밤9시까지 전시장을 지키며 팬들을 만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 농촌으로 공장지대로/부동표 집중공략(대선 유세현장 D­24)

    ◎수매현장 농민 손잡으며 충남권 순회/김영삼/헬기·열차 갈아타고 강원도 표밭갈이/김대중/동시다발 집회… “경제대통령” 지지 호소/정주영/“쌀개방 막는데 최선”/이종찬/“도덕정치 회복하자”/박찬종 ○안정의석 거듭 강조 ▷김영삼후보◁ 이날 현충사 참배로부터 시작,온양·당진·서산·홍성·예산 등 충남지역 유세는 지역특성과 「하루 한 주제」원칙에 따라 주로 농촌문제해결 방안을 집중 공약.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각각 2천∼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이날 유세는 상오보다는 하오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고조. 특히 현대그룹의 서산간척지가 있어 열기가 다소 떨어지리라 예상했던 서산지역 유세는 이날 유세중 무대시설·청중수·열기면에서 가장 뛰어났다는 평. 무개차를 타고 청년당원들의 도열을 헤치며 등단한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은 6공초 무정부적 혼란에서 초래됐다』면서 『그 당시 3당통합을 하지 않았다면 헌정이 중단되는 비극을 맞았을 것』이라고 3당합당의 당위성을 역설. 김후보는 이어 『아무리 위대한 상상도 경험을 뛰어넘지 못한다』며 『역사의 경험을 통해 보면 의회에서 과반이 넘는 정당이 집권해야만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 김후보는 미부시대통령의 낙선이유에 대해 『일본방문때 저녁식사중 쓰러져 건강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 때문』이라고 국민당 정후보를 간접 겨냥한뒤 『그렇더라도 안정의석을 확보,의회와의 마찰이 없었더라면 재집권할 수도 있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며 민자당 안정의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김후보는 최근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회담을 상기시킨뒤 『옐친은 러시아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용기있는 지도자로 지금은 경제건설에 진력하고 있다』면서 『이 김영삼이가 민주화 투쟁에서 이제는 신한국 건설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또 당진유세후 서산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구룡휴게소에서 5분만에 식사를 마치고 서산군 음암면 도당4구의 추곡수매현장을 둘러본뒤 농민들을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 ○자동차 펑크로 긴장 ▷김대중후보◁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상임위 회의를 주재한 뒤 헬기편으로 충북 제천에 도착,제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가진데이어 곧바로 열차와 유세버스를 번갈아 타고 강원도 원주·횡성·홍천·춘천 등지를 돌며 경제정책 청사진을 내걸고 취약지 공략에 주력. 김후보는 제천지역 유세에서 농민표를 겨냥,『우리가 정권을 맡으면 먼저 농촌을 살리겠다』면서 『정부의 부담이 무겁겠지만 농가의 파멸을 막기 위해 7조∼8조원 규모의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고 공약. 김후보는 강원도에서의 첫 유세지역인 원주의 쌍다리고수부지에서는 『강원도는 지난 61년 저를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곳』이라며 『그때 본적을 인제군 북면 원통리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연고를 강조. 한편 이날 아침 안동의 파크호텔 앞에 세워둔 김후보 수행버스 앞바퀴에 바람이 빠진것이 발견돼 당직자들은 외부인이 일부러 펑크를 낸 것으로 생각하고 긴장했으나 새차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자동차 수리점의 설명을 듣고안도의 한숨. ○경제분야 업적 부각 ▷정주영후보◁ 서울 신촌역광장과 중앙병원 공터등을 오가며 「경제대통령」과 「양금구도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주력. 국민당측은 이날 서대문갑연설회에는 채문식공동대표 한영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코미디언출신 정주일의원을,송파갑연설회에는 김동길·김용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탤런트출신의 최영한의원을,각각 찬조연사로 내세워 국민당이 반양금세력의 대표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음을 과시하는등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 정후보는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위기를 향해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전제한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통 주택 교육 환경등 4가지인데 나는 이들을 모두 경제문제로 보고 투자를 늘려 해결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자신의 업적과 경륜을 강조. 그는 이에 앞서 이날상오 서울성균관 대성전에서 분향행사에 참석한뒤 조계사를 방문,경제특강을 하는등 유교와 불교등 종교계의 표밭을 겨냥해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으며 저녁에는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노인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전국노인단체지도자 모임에 참석,▲경로우대제도확대 ▲촉탁사원제 도입 ▲취로사업개선 ▲경로당및 양로원시설의 내실화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틀째 수도권 공략 ▷이종찬후보◁ 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이날 경기 강화 김포 부천 등을 돌며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주력,6공실정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과 지역적 특색을 감안한 공략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김포유세에서 이곳이 농업지역임을 감안한듯 『내가 집권하면 농정개혁을 단행,추곡수매제도를 개선하겠겠다』고 밝혔으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타당후보들처럼 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공약은 못하겠으며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힘닿는데까지 막을 생각』이라고 언급. 이 후보는 이어 부천을 방문,이곳 중소기업체들을 의식,중소기업 특별보호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득표활동. ○5곳서 노상연설회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24일 서울시내 영등포역광장 가리봉5거리 광명시 수원역 수원팔달문등 5군데서 전매특허격인 노상연설회를 강행하며 『깨끗하고 도덕적인 대통령을 당선시켜 정치도덕성을 회복하자』고 호소. 박후보는 『과거의 부정부패에 대한 처리가 선행돼야만 사회기강의 확립과 진정한 정의및 질서가 확립될 수있다』고 전제,『5공비리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역설. 박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V토론 즉각 실시 ▲민자·민주·국민 3당후보의 과소비적 선거운동 즉각 중단및 선거자금 출처공개 ▲노상연설회개최를 위한 중앙선관위의 협조등을 촉구.
  • 천진기예단/중국기예 진수 국내 첫선

    ◎한­중 수교기념,새달 6∼22일 서울88체육관서 공연/상상 초월한 균형감각·유연성/「눈속임」 철저배제,실제기술 연출/「촛불선녀」「춤추는 물」「자전거 묘기」 등 19가지 펼쳐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고유의 기예서커스가 국내에 선보인다.중국의 천진기예단이 한중수교를 기념하여 내한,내달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24회에 걸쳐 공연를 펼친다.관람료가 1만∼5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흥행 위주의 쇼적인 냄새가 짙은 서양 서커스와는 차원이 다른 동양의 곡예연희를 구경할 좋은 기회이다. 천진기예단을 초청한 광고전문업체 대홍기획은 이번 공연이 중국공산혁명이후 최초의 직접공연을 통한 민간차원의 한중교류라고 강조하고 있다.또 최근 우리의 관심거리로 급부상한 중국인들의 정서를 즐기면서 이해하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중국기예의 역사를 살펴보면 상당하게 설득력있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에 기원한 중국기예는 진한시대에 이르러 완성된 예술형식으로 궁정과 시정 모두에서 활발히 공연되었고 특히 역대중국황제들은 기예관람을 가장 큰 오락거리로 애호했으며 해외사신들을 위해 황궁에서 대규모의 공연이 펼쳐지곤 했다.봉건왕조가 무너지고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중국기예는 다른 전통예술과는 달리 예술적 가치가 널리 선전되고 보다 고양되는 행운을 누렸다.수천년에 걸쳐 일반 서민에 의해 싹트고 발전돼온 토속성과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이 중국신정부의 예술관에 부합돼 집중적으로 육성되기에 이른 것이다. 서양서커스가 스릴과 눈요기의 연기에 치중한 반면 중국기예는 「눈속임」를 철저히 배제한 연기자의 실제기술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상상을 초월하는 균형감각 완력 유연성 등이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고난도의 기술연출이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중국이 올림픽에서 다이빙이나 체조에서 발군의 기량을 뽑내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현재 중국전역에는 백개를 넘는 기예단이 구성되어있고 이중 천진 북경 상해 무한기예단이 탁월한 연기력을 자랑한다.이들 기예단은 인민에 봉사하기 위해 지방공연을 자주 가질뿐 아니라 지금까지 전세계 70개국에 걸쳐 4백회 이상의 해외공연에 나섰다. 특히 천진기예단은 지난 85년10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3개월간 체류하면서 1백회의 공연을 선사했었다.연기자 35명등 50명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단이 약 2시간에 걸쳐 선보일 세부종목은 모두 19가지.손 다리 머리를 이용하여 타고있는 10개의 촛불을 들고 연출하는 촛불선녀,밧줄양끝에 달린 사발에 물을 붓고 회전하는 춤추는 물,남녀연기자가 원주와 사다리로 공중곡예를 벌이는 공중쌍나비,아홉개의 의자를 일렬로 쌓고 여섯명이 물구나무를 서는 물구나무의자,20근이나 되는 항아리를 머리와 어깨에서 자유자재로 굴리는 항아리묘기,자전거묘기,접시돌리기 등이다. 공연기간내 화 수 목요일에는 1회(하오 7시30분),금 토 일요일에는 2회(하오 3시 7시)씩 공연이 있다.문의 724­8711∼9.
  • 각당 궤도수정 부심/「중립선언」 이후:5

    ◎“프리미엄 소멸” 대선전략 대전환/홀로서기로 공명의지 부각에 초점/민자/“당정분리돼 유리”… 여권표 공략 겨냥/민주 국민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선거중립내각구성선언은 그 자체가 우리 헌정사에 처음 맞는 혁명적 사건이다. 그런만큼 기존 여야정치권에도 이에 상응하는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민자·민주·국민 3당은 당장 3개월후 「무당적대통령제」하의 선거중립내각이 선거관리를 하게되는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각기 선거전략을 대폭 수정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 ▷민자당◁ 우선 노대통령이 집권여당을 떠남으로써 가장 큰 환경의 변화를 맞게된 쪽은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측이다.왜냐하면 대통령의 당적포기로 여권의 자연스러운 「프리미엄」이 모두 소멸되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공략이나 당역점시책을 행정력으로 뒷받침하고 각종 채널을 통한 정보보고의 활용등 종래에 유리했던 입지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여건변화에 따라 김총재와 민자당은 당공조직과 민주산악회등 사조직을 강화하고그 바탕위에서 YS개인이미지 홍보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선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이는 조직과 자금면에서 「홀로서기」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개혁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YS의 득표력을 높이는 것이 「당정분리」이후 선택 가능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본다면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와 선거중립내각구성선언은 김총재에게는 「위기」인 동시에 정통성확보등 새로운 장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셈이다. 김총재측은 친정부 원내 제1당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중산층과 안정을 바라는 기존의 지지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공명선거의지 과시라는 강화된 명분을 통해 젊은층등 변화를 바라는 계층의 지지를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김총재와 민자당의 선결과제는 넓게는 범여권결속이고 좁게는 당내갈등 수습임은 물론이다.김총재가 21일 당무회의에서 노대통령의 임기마무리를 적극 뒷받침하고 공조직중심으로 당을 운영해나가겠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한 사실도노대통령과의 신뢰 재구축과 이를 통한 범여권결속및 당내 단합을 염두에 둔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측은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생긴 일부 당내 동요를 조기수습키 위해 10월중순쯤으로 예정했던 선대위 발족을 9월말께로 앞당기기로 했다.이 경우 당결속 차원에서 존재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은 물론 이춘구·이한동·김용환·박준병의원등 실세들을 포함해 당운영에 소외됐던 인사들을 선대위와 선거대책본부에 「전진배치」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해서 당장의 당내동요만 잠재운다면 그동안 막연히 YS의 당선가능성만 믿고 수동적이던 여권조직에 활력을 조성,친여및 반금대중성향의 표를 결집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잡을 수 있다는게 김총재 측근들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YS의 공명선거의지와 금전적인 청렴성 측면에서 여타 후보들과의 비교우위등 이미지 홍보전을 한 단계 높인다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있다. ▷민주·국민◁ 반면 민주·국민 두 야당측도 노대통령의 당적포기로 「여권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과 아울러 여권내 갈등 증폭가능성이라는 부수적 효과때문에 대선가도에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김대중민주당대표는 단체장선거를 고리로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를 한데 묶어 공세를 펴던 종전의 전략을 바꿔 당정을 분리시키는 전술로 선회하고 있다.이는 주공략대상을 범여권전체에서 김민자총재로 압축하는 것이 여권의 득표기반을 잠식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대표가 노대통령의 탈당선언에 대해 『우리 정치사상 가장 획기적인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등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나선 것도 노대통령의 중립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이를 담보로 중립내각구성시 자신에게 유리한 대선환경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민주·국민 두 야당은 중립적 위치를 선택한 노대통령이 현재의 행보를 계속 유지하고,나아가 YS측과 더욱 격리시키기 위해 당분간 경쟁적인 유화제스처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민주대표로서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맞춰 부동의 지지기반인 호남표 이외에 중부권·영남·이북5도민 표등을 공략하기 위해서 온건이미지 부각을 노리는 이른바 「뉴DJ전술」을 강화할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할수 있다.또 그 연장선 위에서 지금까지 여권을 흔들기 위한 대선전략의 근간이었던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입장변화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도 당분간 노대통령의 중립선언을 적극 지원,대선정국이 양금구도로 흐르는 것을 막고 이같은 유화제스처를 통해 당에 대한 현대측의 배후지원과정에서 생기는 행정부와의 마찰가능성을 줄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결단으로 연말 대선에서 「여권프리미엄」이 소멸된 것과 병행해 무책임한 폭로와 실현가능성도 없이 각계각층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책제시등 이른바 「야당프리미엄」의 작동공간도 그만큼 좁아졌다고 할수 있다.적어도 형식논리상 당정이 분리된 마당에 정부의 실책으로 인한 반사적 지지를 기대할 수 없게 됐고,다소 무책임해도 약자로 비쳤기 때문에 용인됐던 관행을 야당측도 더이상 바랄 수 없게 되었다.
  • “리얼리즘 논쟁은 공허” 자책의 소리/민족민중문학권

    ◎“대중성 실패한 말의 성찬” 과거논쟁 비판/「노둣돌」「창비」「실천문학」에 관련논문 수록/자기반성·비판 통해 재도약 모색 민족민중 문학전에서 리얼리즘 논쟁이 다시 불붙어 문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최근 창간된 「노둣돌」을 비롯하여 「창작과 비평」 「실천문학」등 민족민중문학권의 세 계간문학지는 각각 가을호에 리얼리즘문학론과 관련된 논문들을 수록했다. 민족민중문학권에 있었던 민족문학주체논쟁(1987∼1989)과 리얼리즘논쟁(1990∼1991)의 정리와 평가를 통해 민족민중문학권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이 논문들은 이제까지 논쟁에서의 오류를 자기반성적으로 비판함과 함께 행간에 깃든 편파적 지향으로 인해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87년 소장평론가들이 백락청의 이른바 「소시민적민족문학론」을 비판함으로써 불이 당겨진 민족문학논쟁은 이후 여러차례에 걸친 지상논쟁을 통해 민중이 민족문학건설의 주체가 되는 김명인·백진기의 「민중적 민족문학론」,노동자계급의 이념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조정환의 「노동해방문학론」등을 도출하기에 이르렀으며 창작방법의 문제를 둘러싸고 후에 리얼리즘논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이러한 민족문학논쟁의 전개과정과 성과에 대해 문학평론가 권순긍씨는 「노둣돌」에 기고한 논문 「민족문학논쟁,그 이론과 실천적 근거에 대한 비판」에서 『실천적 근거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말의 성찬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주장한다.김명인·백진기·조정환씨가 각기 자신들의 새 이론을 뒷받침할 실천적 문학운동 조직의 건설을 등한히 함으로써 새 이론의 현실적 성취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그러나 김명인씨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조정환씨의 「노동자계급 당파성」 등에 대한 옹호는 글쓴이의 이론적 지향의 일단을 엿보게 한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형수씨도 「노둣돌」에 기고한 논문 「창작자의 입장에서 본 리얼리즘논쟁」을 통해 리얼리즘논쟁이 실제 창작의 주체인 창작자들을 소외시킨 공허한 것이었음을 폭로한다.그의 말에 따르면 논쟁에 참여한 평론가 일부와 학술활동에 종사하는 석·박사의 일부를 제외하면이 논쟁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그는 논쟁이 창작자로부터 멀어진 원인으로 ▲비평가들이 창작을 지도해야 한다는 비평의 잘못된 위상 ▲창작방법만 좋으면 훌륭한 문학작품이 나올수 있다는 식의 창작실제에 대한 무지 ▲발언이 틀렸을 경우 정정받으려는 태도가 모자란데 따른 난해한 외교적 언술의 횡행 등을 들었다. 이미 20여년전 리얼리즘 논쟁을 전개한바 있는 문학평론가 구중서씨는 「창작과비평」에 기고한 글 「광의의 리얼리즘문학론」을 통해 이제까지 리얼리즘문학논쟁의 쟁점들을 무화시키며 80년대이래 소장평론가들이 들고 나왔던 문학론들을 한꺼번에 비판하고 나섰다.그는 『70년대 민족문학이 소시민적 지식인문학으로 소멸될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다』는 소장평론가들의 주장이 검증을 거치지 않은 「가설」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80년대 운동주의 민중문학이 박노해의 시집 「노동의 새벽」을 제외하곤 대중성 획득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또한 구소련의 공산당 해체로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을 내거는 노동해방문학의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한국의 리얼리즘문학 논의가 80년대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비판적 리얼리즘 사이를 분별하는 범위에 정체되어 있다』는 구씨는 70년대에 주장했던,이른바 「소시민적 민족문학론」과 크게 다르지 않는 「리얼리즘 주류론」을 다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실천문학」에 논문 「현실주의 논쟁을 다시 살펴보며」를 기고한 문학평론가 정남영씨는 『민족문학주체논쟁은 이데올로기적인 수준에서 각 견해들이 추상적으로 대립하는데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사태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을 심화시키는 쪽으로 발전하기 힘들었고 오히려 각 입장들 사이에 골을 깊게 하는 면도 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는 『동구몰락 이후 문예영역에서 이루어진 「반성」은 사태에 대한 냉철한 분석보다는 급진적인 입장자체에 대한 비난에 치중하고 그 입장의 토대에 있는 합리적 핵심마저 그 오류와 함께 매도해버리기도 했다』고 지적하고 리얼리즘논쟁에 대한 보다 신중한 평가를 촉구했다.
  • 문화비평서 「우리에게는…」 출간 연출가 이윤택(인터뷰)

    ◎“한·일 희곡작품 교환연출위해 도일”/새해초 귀국… 집필중인 소설 「위인전」도 낼 예정 우리 연극문화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손꼽히는 연출가 이윤택씨(40)가 한동안 그답지 않게 조용히 지내자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이에 대답하듯 그가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쓴 글들을 모아 「우리에게는 또 다른 정부가 있다」(민음사간)는 제목의 문화비평서를 최근 내놓았다. 88년 연극「산씻김」이 호평을 받은뒤 서울에 올라와 그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동분서주하던 그는 올초 서울이 싫다며 아예 보따리를 싸들고 부산 가마골소극장 한쪽에 자리잡은 한평 반짜리 구석방으로 돌아갔다.5년 동안의 「두집 살림」을 청산한 것이다.그리고는 지난달 31일 홀연히 일본연수를 떠나 자기 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파편화된 개인주의가 판치는 서울 연극계에서 새로운 기류를 일으키는데 한계를 느껴 부산으로 돌아왔다』고 그는 일본으로 떠나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한동안 공연보다는 후배양성과 극작등 내부단속에 치중할 생각이라고. 『올해로 개관 6주년을 맞는 가마골소극장에서 「신체연기와 발성을 위한 기초」라는 연극강좌를 실시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쯤 「신체연기론」을 펴낼 계획입니다』 지식인·문화인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기희생 없이는 몰가치·몰염치의 혼돈이 치유될 수 없음을 「살보시신화」로 표현한 희곡 「바보 각시」를 그는 벌써부터 완성해 놓고 공연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밖에도 가면을 쓴 대권주자 5명과 말세 선교사,휴거족,정도령,시인등 각양각색의 인간군상이 등장해 일방적으로 자기 「소리」만을 토해내 의사전달이 불가능한 현실을 해체연극으로 펴보일 희곡 「말세 이야기」도 이미 집필을 마쳐놓았다. 『80년대 문화가 관념적인 지식사회의 투쟁과 분단 이데올로기의 극복에 바쳐졌다면 90년대 문화는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정서에 근거한 「삶의 문화」로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추구해나갈 작품경향을 제시했다. 일본에 머물면서 그는 오는 9월15∼30일까지 일본의 기시다극단 단원 4명과 연희단거리패 배우 2명과 함께일본극작가 안전이생작 「세상이 좋다」를 한국적으로 만들어 도쿄,니가타와 오사카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이어 11월에는 수로왕과 광명신화를 다룬 그의 신작「불의 가면」이 일본타오극단의 연출가 스즈키 겐지씨의 연출로 가장 일본적인 무대로 꾸며지는 남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일본연수를 마치고 내년 1월30일 귀국하면 국립극장무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국립극단의 창작극 대본 공모에서 가작으로 뽑힌 김광림씨의 「홍동지는 살어있다」의 연출을 맡은 것.『가장 전통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실험무대로 만들 계획』이라는 말로 그의 무대를 기다리게 만든다. 끊임없는 자기 변신으로 문학장르간의 벽을 제집 드나들 듯 자유롭게 넘나들던 그는 내년쯤 두 사기꾼 이야기를 다룬 소설 「위인전」을 펴낼 예정인데 시,문학평론,희곡,방송극에 이어 소설에 도전장을 내놓은 셈이다.
  • 예술의전당 축제극장 새해2월 오픈/기념축제 참가단체·공연작품 확정

    ◎무용/오페라/연극/예술성 높은 개관잔치로/6개분야 12편 참가… 1개월간 공연/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 뮤직퍼포먼스도 내년 2월15일 문을 여는 예술의전당 축제극장의 개관기념축제 참가 단체와 공연 작품이 확정됐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14일까지 전국의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축제극장 개관기념축제에 참가할 작품을 공모,심사한 결과 오페라 2편과 연극 2편,인형극 2편,무용 3편,팬터마임 1편,뮤직퍼포먼스 2편등 모두 12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5개의 단체 및 개인이 신청,열띤 경쟁을 벌였는데 출품 내역별로는 오페라 7편·연극 10편·현대무용 12편·실험극 4편·전위극 4편·인형극 5편·팬터마임 1편·뮤직퍼포먼스 4편등이었다. 예술의전당측은 축제극장의 개관취지와의 부합여부와 작품의 예술성·창작품이나 국내초연작품,출연진및 스태프의 지명도,공연주체의 전문성이 주요 선정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참가단체 및 작품을 보면 먼저 오페라분야에서는 김자경오페라단의 「카르멘」(비제작)과 한국오페라단의 「리골레토」(베르디작)가 선정됐다.이에따라 이미 2월15일부터 개관작품으로 공연될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시집가는 날」(홍연택작)과 함께 개관기념축제에서는모두 3편의 오페라가 상연된다. 연극분야에서는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오태석 작·연출)와 극단 자유의 「햄릿)(셰익스피어작·김정옥연출),인형극분야에서는 서울인형극단의 「심청전」(안정의작·연출)과 우리인형극단의 「푸름이의 모험」(백미숙작·서인수연출)이 각각 선정됐다. 무용분야에서는 한국컨템퍼러리무용단의 「패랭이」(임항아작·양정숙안무),김복희 현대무용단의 「진달래꽃」(김성우 작·김복희안무),남정호무용단의 「우물가의 여인들」(김광림작·남정호안무)로 확정됐다. 또 팬터마임분야에서는 한국마임협회의 「마임­마음의 움직임」(유진규외 4명작)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뮤직퍼포먼스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기획과 연출을 맡을 「플럭서스 페스티벌」과 스튜디오마타의 「울타리 굿」(구희서작·강영걸연출)이 선정됐다. 부문별 선정배경을 보면 7개단체가 응모한 오페라분야의 경우 김자경오페라단은 국내 최초의 오페라단으로 공연실적과 활동공적이 선정배경으로 크게 작용했으며 참가신청작품인 「카르멘」도 대중성과 친밀감이 많은 작품으로 인정됐다.또 한국오페라단의 「리골레토」는 질다역에 조수미를 기용하는등 짜임새 있는 출연진 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극부문에서 「백마강 달밤에」는 오태석의 작품으로 오랜만의 역작으로 인정받았고 「햄릿」은 작품의 대중성으로 볼때 축제극장의 개관을 기념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형극분야의 「심청전」과 「푸름이의 모험」은 두작품 모두 인형조정법이 훌륭하고 주제 및 목적이 뚜렷했으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부족함이 없다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됐다. 「마임­마음의 움직임」은 한국마임협회에서 총괄하여 한개의 작품으로 구성한 것으로 창작활동 격려차원에서 결정됐다. 「플럭서스 페스티벌」은 60년대초 구미에서 태동한 현대예술에 큰 영향을 미친 실험적 공연예술로 창단멤버인 백남준과 미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일본 한국등의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참가가 결정됐다.또 「울타리 굿」은 구성이 다양하고 실험성이 높이 평가되어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실험극과 전위극분야에서는 신청작품들이 모두 수준과 작품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해 탈락됐다. 축제극장 개관기념축제는 내년 2월15일부터 한달여동안 축제극장을 비롯,예술의 전당내 모든 공간을 활용해 펼쳐지게 된다.
  • 우울증·스트레스 예술치료법 “각광”

    ◎연극·무용 참여통해 카타르시스/10명단위 워크숍형태… 심리학자도 참가 고도의 현대산업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우울증 및 과중한 스트레스,청소년의 사회 부적응현상등 사회심리적 병리현상을 근원적으로 치유하는데 연극·무용·음악등 공연예술을 이용한 예술치료법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유럽등에서 시작된 이 예술치료법은 특히 정신질환자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일상생활과 극심한 긴장에 시달리고 있는 일반인들의 참여를 통한 취미활동개발이라는 측면도 강해 확산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연극치료법은 이미 오래전에 도입,정착된 사이코 드라마와는 달리 심리적인 이상현상을 유발한 동기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연극행위로 「정화」 「카타르시스」라는 정신의 배설작용을 유도해 내면의 응어리를 근본적으로 해소시킨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무용치료법 역시 신체와 정신,영혼이 일치한다는 심리학적 이론에 입각해 심리적 문제를 몸짓을 통해 치료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즉흥 명상 토속춤 무용극 음악무용 그림 등을 이용한 무용등이 활용된다. 한편 음악치료는 이보다 앞서 지난 87년 임은희씨에 의해 이미 국내에 도입,자폐증환자 및 우울증,사회 부적응등을 비롯해 가정·청소년문제등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는 상태. 올초 미국 뉴욕대학에서 「제천의식과 연극에 있어서의 정화작용」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연극학 박사학위를 받은 현역 탤런트 홍유진씨(37)는 『운동이나 오락을 통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일회성에 그치기 쉽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이보다는 개개인의 내재된 창조성을 표출시키는 각종 예술치료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치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로 하여금 보다 자연스럽게 연극이나 무용등 공연예술에 친근감을 갖도록 해 예술저변인구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독일 쾰른대등에서 6개월동안 춤치료법 단기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중앙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현대 무용가 유분순씨(38)는 『참여를 통해 정신적인 성취감과 창의성을 발견토록 하는 춤치료법은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인식돼온 춤에 일반인들이 무리없이 접근하게 하는 사회무용으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매년 1천5백여명에 이르는 무용과 졸업생들의 진로를 다양화시켜 인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유씨는 덧붙인다. 이같은 예술치료법은 대부분 10여명 단위의 집단활동으로 이뤄져 참가자들간에 공감대를 형성시켜 심각할 지경에 이른 개인간의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홍씨는 대학강의와 사랑의 전화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담심리 치료기법으로 응용 가능한 드라마치료」워크숍이외에 오는 가을쯤 여의도에 「연극치료연구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유씨도 춤치료법의 보급에 앞서 우선 6개월 동안의 임상실험 결과를 토대로 교재를 개발한 뒤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정신과 의사,심리학자등과의 공동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술과 심리학의 접목인 예술치료법은 뿌리깊은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예술이라는 인류공통의 유산에서 모색하려는 당연한 귀결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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