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중성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태블릿 PC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박재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임금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은품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0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국악계 명인 잇따라 음반 출반

    ◎조상현씨 판소리창극 「춘향가」 4장 CD로 나와/안숙선 가야금 병창·경기민요 김혜란씨 음반도 국악계를 대표하는 남녀 명인들의 음반이 한꺼번에 나왔다. 무형문화재 5호 「심청가」보유자인 조상현씨의 판소리 창극 「춘향가」앨범이 4장의 CD로 지난달 말 서울음반에서 나온데 이어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의 명창 안숙선씨가 「가야금 병창」음반을 이달 초 삼성뮤직레이블로 내놓았다.또 경기민요 준 보유자로 우리노래 보급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혜란씨가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한 음반 3종을 역시 삼성뮤직레이블로 내놓았다. 서편제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박유전제의 소리를 정응민으로부터 이어받고 강산제(일명 보성소리)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하는 인물로 평가받는 조상현씨는 훤칠한 키와 시원스런 통성,방송활동 등으로 대중성 있는 국악인이다. 이번 음반은 「판소리 창극」의 독특한 형식을 담았다.「판소리 창극」은 연기와 창에서 각색을 많이 하는 창극과 달리 본래의 판소리를 유지하며 배역만 분담시킨 것으로 「누가 창을 하는가」가그 공연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형식이다. 70년대에 LP판으로 녹음,몇몇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돌려지던 음반을 복각한 것으로 요즘 명창들의 젊은 시절 소리와 채 무르익기 전에 요절,국악계를 안타깝게 했던 명인들의 소리를 만날 수 있다.조상현이 이도령역을 맡았고 고 만정 김소희의 애제자로 요절한 김동애가 춘향으로 나온다.춘향모에는 신영희,방자에는 은희진,향단 역에 안숙선 등 화려한 배역진이다.또 도창에는 조상현의 스승 정응민의 외아들로 보성소리 달인으로 불리던 고 정권진 명창이 맡았다. 안숙선의 「가야금 병창」음반은 최근 판소리 완창 무대 등 지칠줄 모르는 활동을 하는 안숙선의 음반 시리즈 작업 결실의 하나.단가인 녹음방초와 함평·해남·광주 등 전라남북도 소재 50여 지명의 특징을 창으로 엮어가며 부른 중모리 장단의 노래 호남가 2곡,그리고 판소리 몇 대목을 담았다.수록한 판소리는 춘향가 수궁가 홍보가 심청가 등. 「우리네 심성을 드러내는 청아한 소리꾼」 안숙선씨의 가야금 병창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김혜란씨의 음반은 3종.김희조 이은관 황병기 박범훈 등 우리 노래 작곡가들의 노래를 모은 「7인작곡가」와 대표적인 경기민요를 모은 「민요」,어린이들과 함께 실생활에서 부르며 즐길 수 있는 노래집 「동요」등.「7인작곡가」음반에는 이병욱의 「이땅이 좋아라」,황병기의 「고향의 달」,김영동의 「누나의 열굴」,이은관의 「강원도 큰애기」 등이 수록됐다.「동요」음반에는 「막내야」「낟가리춤」「솔방울 나라」등이,「민요」음반에는 「양유가」「사철가」「담바귀 타령」등이 수록됐다.
  • 금세기 최고 테너들의 주옥같은 목소리/색다른 음반2개 국내 상륙

    ◎사랑에 빠진 10명의 테너들­「물망초」 등 고전적 분위기… 16곡 수록/스페인 하늘 아래서­도밍고의 노래 모음집… 9월중 출시 금세기를 대표하는 테너들의 주옥 같은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음반 2개가 나왔다. BMG클래식스가 최근 인터내셔널판에 이어 국내 발매한 「사랑에 빠진 10명의 테너들」(10 Tenors In Love)과 소니클래식스가 이달초 영국에서 인터내셔널판으로 제작한 플라시도 도밍고의 「스페인 하늘 아래서」(9월 중순 국내 출시예정). 「텐 테너스 인 러브」는 RCA레이블 소속 테너 10명이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노래한 음반.모차르트곡에서 느껴지는 「첫눈에 반한 사랑」에서부터 베르디가 표현한 「자살에 이를 만큼 비극적 사랑」,비제의 「우울하고 희망 없는 사랑」,레하르가 전하는 「그저 즐겁기만 한 사랑」 등 거장 작곡가가 선율로 만든 사랑의 여러 감정을 엔리코 카루소·프리츠 분더리히·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20세기 오페라 무대를 빛낸 전설적인 테너와 최근 떠오르는 신진들이 절절하게 토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음반을 통해 전성기 성악가의 목소리가 시대를 달리하는 연주분위기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주옥 같은 사랑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20세기 최고 테너로 꼽히는 카루소가 1910년대 LP로 녹음한 플로토의 「마르타」중 「마파리」,데 크레센조의 「첫 애무」,40∼50년대 이단아로 불리면서도 한 시대를 장식한 마리오 란자의 「물망초」등은 음질은 좋지 않지만 고전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수록된 노래는 모두 16곡.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과 비제의 「카르멘」중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은」,레하르의 「미소의 나라」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베르디의 「아이다」중 「청아한 아이다」 등 오페라 아리아와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등 주옥 같은 사랑의 소품들이다. 「스페인 하늘 아래서」는 세계 톱 테너 가운데 따뜻하고 정열적인 목소리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자신의 조국 스페인의 모습을 노래한 음반.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인 도밍고가 멕시코 출신이면서 프랑코정부로부터 스페인 명예시민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스페인을 사랑하고 스페인을 노래한 대중가요작곡가 오거스틴 라라(70년 사망)의 노래 12곡을 담았다. 영국 음반잡지 「클래식 CD」 8월호가 플라시도 도밍고를 커버 스토리로 다루며 『55세의 나이인 그가 여전히 최고 테너인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음반』으로 소개할 정도로 주목받는 CD다. 수록곡은 팝가수뿐 아니라 오페라 무대가수의 애창곡으로 자리잡은 「그라나다」를 비롯,「톨레도」「마드리드」「송아지 투우사」「내 기타의 코드」「세비야의 카네이션」 등.플라시도 도밍고의 따뜻한 음색과 부드러운 톤,진지한 음성이 스페인의 환희와 태양,투우의 정열,로망스 등과 어우러지는 음반이다.〈김수정 기자〉
  • 새달 16일 월드컵 유치 「국민축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서 8백여명 출연/조수미 등 성악가·70명선 사물놀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민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부는 오는 8월16일 하오 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대화합을 도모한다는 뜻에서 국내외 성악가와 무용단,사물놀이팀,대형 오케스트라 등 8백여명이 출연하는 「월드컵유치기념국민축제」(가칭)를 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멀티비전과 레이저쇼·축포·불꽃놀이와 함께 대형 이벤트로 마련되는 이 축제에는 5백명 규모의 연합합창단과 국내외 성악가 10여명,KBS교향악단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김덕수 사물놀이팀을 주축으로 한 70명 규모의 사물놀이 오케스트라도 편성돼 공연을 벌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해외 활동중인 소프라노 조수미·홍혜경씨등 성악가 4∼5명을 대상으로 출연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빅3으로 불리는 세계 테너 3인중 한 사람과 일본 성악가,북춤단도 초청키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이번 축제는 모든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의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대향연과는 달리 클래식 위주로 하면서도 대중성 강한 레퍼토리로 진행,한마당 축제의 장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한약의 대중성과 전문성(사설)

    보건복지부가 16일 내놓은 한약관련 종합대책은 그동안 약계와 한의계의 주장을 항목수로는 균형을 맞추어 수용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지만 당장 급한 현안인 한약조제시험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아니다.그래서 한·약분쟁의 극단적 사태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그리고 이 때문에 이번 대책에 들어 있는 보다 본질적 제도에 관한 개선책도 빛을 잃고 있음이 아쉽다. 이점에서 우리는 국민의 입장을 먼저 정리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국민에게 있어 이 분쟁은 지금 한약이든 양약이든 보다 바르고 건강한 의약적 봉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집단적 현실이익 챙기기의 단순한 쟁점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집단적 진료거부나 휴업 같은 투쟁방법은 더욱 용인할 수 없다.언제 이 문제가 끝날지 모르지만 그 끝이 길면 길수록 이에 비례하여 전체의약계의 신뢰도나 존경심은 축소될 것이란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당국은 19일로 돼 있는 이번 시험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하기는 이 시점에서 2만4천여명이나 응시해 있는 사험절차를 중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만약 한의계가 주장하는 바대로 약대교수만의 난이도 없는 출제로 대량 얻어낸 자격증이라면 그 의미가 약사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부담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해야 한다.그러므로 출제위원이 일부 탈퇴를 해도 출제진행에 규정위반은 아니라는 해설을 하기보다 출제문제의 질을 높이는 작업은 지금이라도 강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당국은 이제 소비자의 입장을 더 중시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이점에서 이번 종합대책에 들어 있는 「한약제규격화를 통한 유통구조개선」이 더 큰 과제라고 본다.특히 「한약의 가격과 안정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급히 철저하게 해줄 것을 당부한다.알다시피 한·약분쟁의 가장 감추어진 원인에는 한약이 양약에 비해 고가라는 것이 있다.이것을 모르는 소비자도 없다.그리고 학계는 한약의 상업적 대중성을 벗어나 의약적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더 진지한 학문적 탐구로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체첸 새 지도자 부상/얀다르비예프 부통령

    ◎대러 평화협상 반대 고수 강경파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피살당한 체첸 반군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의 승계자 젤림한 얀다르비예프(44)는 작가 출신이며 러시아와의 협상에 반대하는 강경파 인물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얀다르비예프는 그러나 샤밀 바사예프 등 두다예프에 필적할 만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고위 야전 사령관들로부터 지도력에 의구심을 받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하지만 체첸반군회의는 23일 자신들이 스스로 선포한 이치케리아 공화국 부통령인 얀다르비예프가 두다예프를 뒤이어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얀다르비예프는 옛소련이 무너질 징조를 보이기 전까지 옛소련 작가연맹의 회원으로서 체첸 지부 고문으로 활동.체첸국민의회 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 그는 수개 부족으로 분절화된 체첸 국민들을 두다예프에게로 결집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음악회 나들이를

    ◎세종회관 「우리춤 우리가락」·정동극장 「추억의 클래식」 공연/세종회관­국악무대·세시풍속 재현/정동극장­고전음악에서 가요까지/가족단위 입장객에 20% 할인 혜택 서울의 도심 두 공연장에서 이례적으로 설날 연휴 특별공연을 마련,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이 20일 하오 2시·6시 대강당에서 「설날 큰잔치­우리춤 우리가락」을 펼치고 정동극장이 18∼19일 하오4시 정동극장과 20일 하오 4시와 21일 하오 7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추억의 클래식,추억의 소리」 공연을 갖는다. 세종문화회관이 우리 국악을 화려하고 대중적으로 꾸며 가족단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정동극장은 흘러간 가요와 추억의 클래식으로 향수가 한껏 배인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두 공연 모두 놓치기 아까운 무대로 기대된다. 게다가 두 공연 모두 가족할인권(「설날 큰잔치…」)과 효도문화티켓(「추억의 클래식…」)등 20%정도의 할인티켓을 발행키로 해 이들 프로그램에 들이는 양 공연장의 정성이 남다르다. 전통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키는 「설날 큰잔치…」는 연극인 김성녀의 사회로 인간문화재 박병천(북춤),안숙선(판소리)과 풍무악패등 국악인들과 민요가수 김세레나와 김부자가 출연하며 시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무용단 전단원이 협연한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석조광장에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등 놀이마당을 벌여 세시풍속을 재현하기도 한다. 우리의 50∼60대에게 문화적 위안을 주는 공연찾기가 힘들다는데 주안하여 「추억의 클래식…」을 준비하는 정동극장은 이들이 젊은 시절에 즐겼던 대중가요와 클래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에 「하숙생」의 최희준,「밤안개」의 현미,「노란샤쓰 입은 사나이」의 한명숙,「빨간 구두 아가씨」의 남일해가 히트곡들을 협연한다. 또 50∼60대 클래식 팬들이 과거 돌체등 음악다방에서 즐겨 듣던 베토벤의 「운명」,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행진곡」,차이코프스키의 「비창」등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영화음악「대부」,「하바나길라」등 추억이 새로운 레퍼터리가 설날을 맞아 시간의 퇴적을 쌓아가듯주름살이 더해가는 관객들을 찾아 나선다.
  • 「21세기의 방송」 국제 심포지엄 중계

    한국언론학회·SBS 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21세기의 방송:정책,편성·제작,경영」국제심포지엄이 10·1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앨런 피코크 전 영국 방송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세계 방송관련 석학들이 참가,21세기의 한국 및 세계 방송환경과 미래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로버트 앤트만교수(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와 전석호 교수(중앙대) 김광옥 교수의 발표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로버트 앤트만 교수/한국의 상업방송과 공영방송을 위한 정책/외국 프로그램 수입쿼터제 철폐해야 한국은 과거의 비민주적이고 억압적인 정부에 대한 경험으로 표현의 자유와 민영방송에 대한 경험이 적은 편이다.그러나 현재는 민주화와 방송체계의 다원화를 함께 겪고 있어 많은 문제점과 함께 이점 또한 갖고 있다. 나는 한국방송의 발전을 위해 한국정부가 수입쿼터제나 방송 프로그램관리자의 자유재량을 방해하는 어떤 제약도 철폐하고 민영방송과 공영방송에 경영독립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한국의 방송법 제31조 3항은 대통령령으로 외국프로그램의 허가 가능선을 정해놓는 등 외국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한국 상업방송과 다원적 방송체계의 발전,그리고 양질의 국내 프로그램제작을 지연시키게 될 것이다. 한국인들은 자국에 대한 문화적 침입이나 오염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민감해 방송발전을 늦추고서라도 막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미 외국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국제위성과 케이블을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으며 주한 미군 TV(AFKN)에 노출됐어도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은 외국프로로부터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방송사간 경쟁지향적인 체제도 중요하다.개인·회사가 방송 시장 전체를 통제해서는 안되며 또 광고시장에서 국영방송과 상업방송사이에 올바른 경쟁관계가 돼야한다.국가보조금을 받는 국영방송(KBS)이 수입의 70%를 광고에 의존하면서 낮은 광고요금을 받고 있는 체제는 시정돼야 한다. 또 한국에서 공영방송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율권이 가장 핵심사항이다.공영방송이 광고에 많은 부분 의존한다는 것은 광고주의 압력을 받는다는 점에서 모순이다. 대안으로 현재 미국공영방송의 중요한 재정원인 수용자 개인이나 회사 및 단체로부터의 「기부금」 또는 유럽에서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 후원제도」를 한국에 적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전석효 교수/한국방송을 위한 새로운 정책변화의 모색/케이블TV­공중파 매체차별화 시급 뉴미디어시대를 맞는 현대의 방송정책은 보다 나은 공공 정보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기술 및 서비스 측면의 새로운 방향을 수립해야한다.올해 케이블 TV의 도입으로 공중파 TV,영화,홈비디오,위성방송간의 복합적인 경쟁이 전개되고 미디어시장의 분산이 예견된다. 국내의 미디어 제도는 대기업의 참여라든지 미디어간 교차소유를 배제하고있어 자본의 집중현상은 드러나지 않고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도 집중적 대자본이 형성될 것이다. 국내 방송이 뉴 미디어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고둘째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셋째 자체 제작을 줄여나가면서 외부제작물의 도입을 늘려나가야한다.케이블 TV는 「특화성」과 「전문성」을,공중파는 「공공성」과 「통합성」을 유지하면서 매체의 차별화를 이루어야한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로 방송산업도 국제화,개방화되고 있어 97년부터 미디어시장의 문호개방이 본격화된다. 해외 프로그램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의 프로그램을 양적 질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일차원적인 제안에 불과하다.양적 성장도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자본의 집중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다채널 시대에 자국의 프로그램 제작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해외제작물 수입 쿼터제 ▲민간 기업의 새로운 제작산업 참여 ▲해외제작물에 대한 제한적 편성전략 ▲외국 제작사와 영화사와의 합작제작 ▲국가군 단위의 공동 프로그램 교류추진등을 해왔다. 해외 제작물에 대한 대응책은 시간적 경과와 함께 다각적인 제도적,산업적,인력적 요인들을 접근해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이다.미국 프로그램의 지배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프로그램을 선택하며 시청에 따른 사회적 반응이 어떤지를 관찰함으로써 방송 편성의 전략을 재시도해야 한다.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김광옥 교수/민영방송의 프로그램 편성과 제작­아시아 시장의 관점에서/아시아시장 겨냥 경영마인드 갖추길 방송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산업의 재편이 세계적으로 부단히 이루어지고 있다.세계방송의 환경변화속에 한국방송도 프로그램의 포맷이나 메시지 변화를 가져야 한다.특히 민영방송은 한국시장내의 대중성의 틀에서 탈피,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최근 KBS의 「당신이 그리워질때」는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얻었고 SBS의 「모래시계」는 미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인도네시아 RCTI에 판매계약을 맺었다.또 YTN은 10월부터 홍콩ATV에 한국뉴스프로그램을 판매키로 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의 판로가 서서히 열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나라 방송사들은 아시아시장에 대한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기초조사를 민첩하게 실시해야 한다. 프로그램기획에서도 국내수용자에게는 정치·경제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아시아 시장에는 가족·개인의 일상문화를 그리는 등의 차별화가 요구된다.아시아적인 정서를 정확하게 고찰해 문화적 보편성을 찾아내고 유머가 있는 휴머니즘의 프로그램 개발 등이 요구된다.즉 한국의 방송은 일차적으로 국내용과 국외용의 이중구조속에 프로그램을 기획·제작, 일정한 노하우를 터득한 후에 아시아시장과 국내시장에 일치하는 범위를 넓혀 나가야 한다. 제작과 관련,세부사항으로는 이제까지 해오던 언어중심의 라디오시대를 탈피하여 영상위주로 방송제작을 하고 속도감있는 연출 등 최신 영상소비취향에 맞춰내야 할 것이다. 또 방송사도 효율성을 고려,영상산업에 적극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 스웨덴 록그룹/옛 영광 되찾는다

    ◎전설적 그룹 「아바」 이후 한동안 침체/「에이스…」 등 맹활약,세계 팝뮤직 장악 북유럽국가 스웨덴 출신의 록그룹들이 대중음악의 본고장 미국을 압도하며 또 다시 세계 팝뮤직계를 장악하고 있다. 전설적인 록그룹 「아바」가 전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웨덴 음악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대중음악 조류에 밀려 팝계의 중심지에서 한동안 밀려나 있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몇몇 스웨덴 출신의 록그룹들이 세계 대중음악계에 판도변화를 가져오면서 스웨덴 음악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가고 있다.「아바」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는 후계자들은 「유럽」「록세트」「닥터 알반」「에이스 오브 베이스」그리고 「레드 넥스」등 테크노 뮤직그룹들. 스웨덴은 그동안 세계 음악계에서 미국·영국에 이은 제3위의 「팝뮤직 수출국」으로 일컬어져 왔다.「아바」가 전세계 음악차트에서 수위를 석권한 이후에도 지난 20년간 음반판매를 통해 해마다 수백만달러씩 수입을 올리는 등 대중음악은 볼보 승용차와더불어 스웨덴의 주요 국가수입원이 돼왔다. 대표적인 예로 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는 지난해 「올 댓 시 원츠」라는 곡으로 미국내 베스트셀러 판매기록을 세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했다.「에이스 오브 베이스」말고도 지난 87년 그룹 「유럽」의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91년 그룹 「록세트」의 「조이 라이드」,그리고 최근 그룹 「레드 넥스」의 「코튼 아이 조」등 해마다 스웨덴 음악은 세계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겨왔다. 이처럼 스웨덴 음악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웨덴 특유의 몇가지 특징을 언급하고 있다.즉 극히 자유스러운 음악교육 풍토,영국과의 지리적 인접성,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빠른 흡수성,음악을 사랑하는 스웨덴의 국민성 등이 그것이다.이외에도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만들줄 안다는 점 등이 스웨덴 음악을 세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마디로 시장성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음악의 대중성은 「아바」이후 몇몇 그룹들이 70년대 중반이래 레코드와카세트·CD를 합쳐 2억5천만장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사실로도 입증되고 있다.이 수치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등 최근 그룹들의 판매실적 1천만장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로 스웨덴 대중음악의 놀라운 시장성을 나타내주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전문채널 MTV는 스웨덴의 소프트한 록음악이 각광받을 수 있는 또다른 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빌보드지 국제담당 부편집인 톰 더피는 『스웨덴 음악은 국경을 초월해 모든 사람에게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독특한 멜로디와 매력을 갖고 있다.단 3분동안의 음악으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 DJ 신당/「색깔」 부심

    ◎「사당」·「호남당」 등 부정적 이미지탈피 주력/지도체제 개편·외부인사 영입 다각 모색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이 「사당」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지만 여전히 「DJ당」,「호남당」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정권욕 때문에 당을 쪼갰다는 호된 추궁을 피할 수 없다.따라서 신당은 당명과 지도체제등 당의 간판과 골격을 선정하는 문제와 외부인사 영입에 상당한 신경을 쓰며 이미지 제고에 고심하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27일 당명을 「새정치 국민회의」로 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면서 「잠정적」이란 단서를 붙였다.공모후 더 좋은 당명이 있으면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새정치 회의」로 김고문의 재가를 받았으며 공모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홍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고문을 정점으로 한 단일지도체제 구성방침을 밝히고도 총재·부총재 대신 당의장·부의장제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도 「민주주의식」 당운영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여기고 있기 때문이다.1인 중심의 총재체제보다 다수의 의견이 존중되는 회의체적 성격의 의장제가 김고문의 카리스마적 이미지를 희석시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김고문은 한기찬 당헌·당규소 위원장에게 이같은 지도체제를 짜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위원장은 『현재 영국과 독일·프랑스의 정당체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단일체제와 집단체제를 섞은 지도체제가 사당의 이미지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채정 창당기획 단장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의장·부의장제를 김고문에게 보고 했다』고 의장제의 도입을 기정사실화했다.임단장은 의장은 김고문이 맡고 부의장은 외부인사를 포함,5∼7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기존의 정당과는 다른 민주적 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부의장은 상임위원회별로 권한과 책임을 할당,기업의 본부장제 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석부의장제는 계파간 문제를 매듭짓는 방안으로 검토중이라고 전했으나 실현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부의장으로는 이종찬·정대철·김상현·조세형의원과 외부인사 1∼2명,여성대표 1명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당명과 지도체제의 개편만으로 새로운 정치의 「시금석」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역할과 관련한 잡음도 계속 나오고 있다.주비위 지도위원회의 업무분담과 관련,이종찬·정대철·권로갑·한화갑 의원등이 비중있는 영입문제를 맡은 데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창당기획단 업무를 맡은 김상현·조세형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 싱가포르/“영화 불모지” 오명 벗는다

    ◎73년이후 동면… 91년이후 4년새 3편 제작/이달 개봉 「미폭맨」 국제영화제 특별상 받아/인구 310만명 불과… 제작비 조달 등에 어려움 싱가포르가 영화산업 불모지란 오명을 씻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91년 1편에 이어 올해 2편이 잇따라 개봉되는 등 4년사이에 3편이나 제작됐다.지난 73년 이후 18년간 단 1편도 제작되지 않았던데 비하면 3편은 엄청난 수치다. 70년대초까지만 해도 싱가포르 영화계에는 비록 싱가포르인의 다수를 차지하는 화교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말레이시아계 영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활기가 있었다.그러나 말레이시아계 영화사 캐세이 케리스가 마지막으로 지난 73년 싱가포르에서 운영을 중단한 이후 그나마도 기나긴 동면에 빠졌다.이유는 홍콩과 대만의 생기있고 대중성있는 중국어 영화와 경쟁하려는 싱가포르인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싱가포르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을 만들어보자는 기운이 일고 있는 것이다.최근 제작된 3편의 영화는 모두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싱가포르인들의 황량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싱가포르의 엄격한 도덕기준에 비춰볼 때 꽤나 충격적인 주제들이기도 하다. 미인대회 운영업자인 에롤 팡(53)이 91년 제작한 「살짝 익혀주세요」는 88년 교수형에 처해진 정신착란 신비연구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괴한 작품.미국배우 도어 크라우스가 공상적인 살인마역을 맡았다. 지난5월 개봉된 「부지스거리」는 70년대의 유명한 싱가포르 홍등가를 그리면서 대담한 정사장면을 많이 담은 작품으로 여성사업가인 캐티 유가 제작했고 홍콩 양만시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운데 베트남 여배우 히엡 티 레가 허름한 호텔 여종업원역 주연을 맡았다.요즘 매일 1만여명씩 이 영화를 보려고 줄지어 늘어선다. 이달초 개봉된 「미폭맨」은 센스가 둔한 한 국수가게 점원과 염세적인 창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 4월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고 영화평론가들로부터 『싱가포르인들의 삶의 단편을 생생하게 묘사하는데 성공한 최초의 대담한 기획물』이란 찬사를 받았다.주연을 포함한 출연진과 호주에서 영화를 공부한 제작자 쿠(30)를 비롯한 스태프진 전원이 싱가포르인으로 구성돼 데뷔작에서 성공했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영화산업 여건은 아직 너무나 척박한 것이 사실이다.인구 3백10만명으로 국내시장이 적은데다가 연간 총영화 관람객수는 91년 2천1백만명에서 94년 1천8백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영화제작 경험자가 적고 하부구조마저 빈약해 영화촬영후 필름을 홍콩등 외국으로 보내 마무리작업을 해야할 정도다.검열기준이 매우 엄격한 것도 문제다.정부가 영화기금을 지원하고 세금혜택을 주기는 하지만 제작비 조달은 쉽지않은 문제다.팡은 사비로 1백20만달러를 들여 적자를 봤고,쿠는 제작비를 7만달러로 맞추느라 영화촬영을 16일내에 마치고 한 장면을 세번이상 찍지 않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쿠는 『당당한 영화대국 반열에 싱가포르를 올려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 독 슈투트가르트 미술관 신관(걸작건축감상:16)

    ◎70년대 포스트 모던 건축양식의 대표작/예술과 대중의 격의없는 접촉공간 창출/외부와 전시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84년 개관… 7개월만에 관객 1백만 넘어 한 사회의 문화수준은 예술적 수준과 비례한다.예술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막을 내렸고,현대는 예술과 일반 대중들과의 친밀도에 따라 그 사회의 문화적 수준을 알 수 있다.한편 예술의 사회화는 각 분야의 예술성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건축환경을 매체로 한다.따라서 문화시설의 건축 양상은 그 사회의 예술상을 그대로 표현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주립미술관 신관은 19 70년대 포스트 모던 건축양식의 씨를 뿌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미술의 대중화를 선언하는 듯한 건축형태로 미술관 설계개념에 새로운 획을 긋게 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현대건축물이다.이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는 벤츠 자동차공장과 포르쉐 자동차공장이 있는 산업도시이지만 주립미술관의 신관 건축으로 독일 현대미술의 주목받는 도시로 부각되었다.이렇듯 슈투트가르트 「슈타츠 갤러리」는 미술을 담는 건축환경이 한 도시의 이미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부여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예술의 발전과 건축환경과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건축물이다. ○산업도시 이미지 바꿔 미술관 신관은 1877년에 세워진 기존의 미술관과 인접하고 있으며,전후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축물들을 보존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주변은 국립극장과 도서관·음악학교 등으로 조성된 문화의 거리며,뒤쪽으로는 주택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신관의 건축형태는 구관의 조형성이나 인접한 전통 건축의 형태언어에 따르기보다는 매우 독특하고 강한 형태의 건축물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질을 확립하고 있다. 아우토반으로 느껴질 정도로 차량통행이 빠른 도로변에 면해 있는 미술관이지만 주차후 원색으로 채색된 난간의 강한 시각적 자극으로 이끌리는 경사로를 통해 미술관 전정에 도달하게 되면 빠른 속도의 도로면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미술관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유연하게 연속되는 경사로는 건축물을 감싸고 돌아올라가며 건축적 산책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여기서 미술관은 단지 전시품을 담고 있는 배경적 환경으로보다는 직접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하나의 전시된 작품으로 경험된다.경사로를 통한 수직 이동은 미술관의 접근에 대한 용이성을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지내의 중정을 거쳐 뒤편의 주택가로 연결되는 보행로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이러한 공공 보행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보면 보행자 중심의 독일의 도시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전통과 현대 어우러져 석재로 마감된 미술관은 강한 보수성을 전달하고 있다.그러나 군데군데 사용되고 있는 원색으로 채색된 금속재로 이루어진 장난스러울 정도로까지 느껴지는 유아적 표현의 건축 요소들은 미술관이라는 신성시되던 기념비적인 장소가 마치 오락 공간처럼 경쾌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시선을 집중시키는 원색의 출입문들과 캐노피,밝은 녹색의 자유곡선적인 창틀,종래의 미술관에서는 볼수 없는 강한 녹색바닥재로 마감된 현관홀,노출된 기계부속을 강한 색상으로 채색한 주출입구 홀의 엘리베이터 등은 육중하고 보수적인 미술관의 모습에서 탈피하게 한다. 이것은 미술관이 너무 심각하지 않게,예술을 쉽게 즐길수 있는,격이 없고,친숙한 공간임을 의식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건축적 제스처라 본다. 이곳에 들어서면 건축환경 자체가 친근감을 불러 일으키고 긴장을 푸는 여가공간으로 와 닿는다. 이러한 매우 실험적인 건축형태의 사용이 거부되지 않고 전통성과 함께 극적으로 융화된 미술관을 보며 독일인들의 예술에 대한 일상생활적 친밀성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해주는 것 같다. 슈투트가르트 미술관 건축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외부에는 노출되지 않고 서서히 진입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건물중심부에 위치한 외부 중정 때문이다. 전시실과 외부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산책하듯 쉬엄쉬엄 관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대한 원행외부 중정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표피적 경쾌함 뒤에 숨어있는 건축공간의 진지함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고귀한 공간경험으로 남는다.외부의 경사로를 따라 이곳에 도달하면 시간여행을 거슬러한 것과 같은 착각속에 빠져들 정도로 오래전 역사속의 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함을 느끼게 된다. 로마의 판테온을 연상하게 하는 원형중정은 야외조각을 전시하고 있다. 지붕이 없는 중정에서는 하늘의 구름은 일시적인 천장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열주량과 아치는 말로 나타낼 수 없는 의식을 위한 기념비적 틀을 제공하고 있다. 열려있는 외부공간의 형성은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며,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하나씩 사라져가고 잔재만 남아있는 건축적 유적을 상징하는 것 같아 더욱더 시간을 거슬러 간 느김이 강해지기도 한다. 전통성을 표현하는 이치,열주,석재와 함께 공존하는 강한 채색의 금속난간은 마치 신성한 것을 모욕하는 듯하면서도 전통과 혐대의 보다 당당한 융화를 선언하고 있는 듯히다. ○미술관설계 새로운 획 영국의 건축가 제임스 스털링에 의해 설계된 이 미술관은 1977년 현상설계의 당선작으로 발표되었을 당시만 해도 형태적 표현이나 미술관기능의 해석 드으로 심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84년 개관과 함께 첫 7개월만에 1백만의 관람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것은 기존의 슈투트가르트 미술관이 관람객 순위 56위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되었을 정도로 미술관의 건축적 형태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미술관이 단순한 수집품의 집적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고 전문가 대상에서 일반대중 대상으로 확대되고,대중과의 부담없는 접촉을 통해 예술보급에 적극성을 도모하는 장소로 제공되어 미술의 사회 문화적인 역할에 적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대중화를 도모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종래의 보수적인 미술관 개념에서 벗어나 대중성을 선언하는 장소로 변모되고 있는 현대미술관의 역할 변화를 슈투트가르트 미술관 신관의 건축적 형태가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 도심에 위치한 미술관이기에 이러한 형태적 표현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지금은 고인이 된 건축가의 표현대로라면 이건축물이 지니는 진지함과 해학적 표현이 경쾨한 융합은 한 건축가의 형태표현의 무용담으로 보기보다는 변모하는 미술관의 역할에 따른 건축적 진화가 박학하게 표현된 결과물이라 볼수 있다. 현대 예술의 활기찬 발전은 이를담아 대중에게 전달하는 건축환경의 발전과 병행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예술의 발전이 대중과의 친숙도와 병행한다면 권위주의적인 형태의 문화시설보다는 대중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친숙감을 부여하는 건축형태를 지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슈투트가르트 「슈타츠 갤러리」의 신관 건축은 말해주고 있다.
  • 세번째 대권 도전끝 엘리제궁 입성/시라크 불 대통령 당선자의 역정

    ◎7선의원­총리 2회 “경력 화려”/35세 정계 입문… 친화력 돋보여 자크 시라크 대통령당선자(65)는 7전8기한 오뚝이였다.미테랑 대통령에게 두번씩이나 내리 맛본 좌절을 딛고 일어나 세번만에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을 차지했다. 그는 영재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프랑스에서 보기 드문 정치인이다.영재만이 입학하는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을 정도로 똑똑하면서도 결코 영특함을 내세운 적이 없다.항상 쾌활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솔직한 대화를 함으로써 누구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바로 그 힘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원동력인 것으로 정계에서는 평가한다.친근감의 이면에는 1백87㎝의 훤칠한 키와 당당한 풍모에서 풍기는 「만만치 않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지도자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 그의 정치경력은 어느 정치인도 따를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ENA출신 가운데서도 극소수 상위성적자만이 갈 수 있는 감사원에 들어간 뒤 35살때 정계에 입문해 파리에서 내리 7선을 했다. 74년 농업장관으로입각한 지 얼마되지 않아 퐁피두 대통령이 사망하자 지스카르 대통령때부터 76년까지 2년동안 총리직을 지냈다.86년 미테랑 대통령때 총리직을 지낸 경력을 포함하면 총리직만 두번을 지냈다. 78년부터 18년째 파리시장직을 맡고 있고 74년부터 우파정당인 공화당연합(RPR)을 만들어 지난해 당수직을 알렝 쥐페 외무장관에게 넘겨줄 때까지 21년동안 당을 지켜왔다. 시라크 당선자는 하루 4∼5시간 수면을 취하면서 모자라는 잠은 승용차로 이동하는 도중 20분정도씩 보충할 정도로 하루 24시간을 쪼개 사용하는 부지런함을 가지고 있다.골프는 전혀 하지 않고 파리시청내에서 조깅을 하거나 체육관 운동을 하는 것이 유일한 건강유지방법이다. 재산은 부모의 고향인 코레즈지방과 파리시내에 주택 한채씩을 소유하고 있는등 7백만프랑(한화 약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등록돼 있다.취미로는 프랑스인답게 목수일을 비롯해 집안의 자질구레한 수리등을 좋아하고 요리를 잘한다.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맏딸 로랑스는 출가해 평범한 가정주부이고 둘째딸 클로드는 시라크 개인사무실에서 아버지의 홍보업무를 맡고 있다. ◎현역 지방의회 의장… 대학때 시라크 만나/엘리제궁 새안주인 베르나데트는 누구 엘리제궁의 새 안주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여사(62) 역시 여성정치인.시라크 당선자의 고향 남부 코레즈지방의 지방의원으로 지방의회의장과 부시장직을 맡고 있다. 묵묵히 집안일을 챙기면서도 시라크 당선자의 정치를 도와 1차투표 때는 코레즈에서 시라크의 지지표가 65%나 나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내성적이고 신중한 성격이라고 밝히면서 『퍼스트 레이디로서 상징적 역할만을 할 것』이라고 강조.파리의 명문집안 출신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그녀는 영재코스인 파리정치대학을 다녔으며 한 도서관에서 시라크 당선자와 처음 만났다. 파리시 병원재단회장·파리시청예술진흥협회장 등을 맡아 사회활동을 해왔다.고고학에 조예가 깊으며 취미는 모형동물수집.
  • “클래식 대중화”/지역음악회 활발

    ◎음악협회·아케데미 심포니 「문화풀뿌리 운동」 전개/17일 「서초주민과 음악가의 만남」 개최/송파구 「어머니합창단」 강남구 「실내악단」 창단/지방자치 시대와 맞물려 연주단체 게속늘듯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한 지역 음악회가 본격적인 지방 자치시대와 맞물려 활성화할 전망이다. 한국음악협회(이사장 백낙호)와 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장일남)는 고급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연주장 위주의 공연문화에서 탈피,생활권 중심의 문화공간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이른바 「문화 풀뿌리운동」 프로그램을 전개키로 한 것. 그 첫번째 사업으로 기획된 행사가 오는 17일 하오 8시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서초주민과 음악가들의 만남」콘서트로 서초구 출신 음악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적 공감대를 나눈다. 가장 먼저 서울 서초구를 선택한 이유는 연주가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구민회관에 상설 음악감상실을 개설하고 정기적으로 금요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문화운동을 전개해왔기 때문. 지역주민들을 무료로 초청하는 이 콘서트에는 서초구에 근거지를 둔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서초구에 사는 성악가 김성길(바리톤),신동호(테너),최인애(소프라노)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오보에 주자 목완수,첼리스트 백청심씨등이 출연해 이웃들에게 음악을 선사한다. 연주곡은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엘가의 「사랑의 인사」,포레의 「비가」,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등 대중성이 높은 곡들이며 음악평론가 탁계석씨가 곡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음악회의 스폰서도 다른 음악회처럼 대기업에 의뢰하지 않고 지역 상권내에서 구해 이윤을 지역주민들을 위해 환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탁계석씨는 『무대에서만 멀리서 바라보던 음악가들이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와 음악을 들려주는 지역음악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나 구청에서 지역 음악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으면 연주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지역 특성에 따라서 국악,무용등 다른 장르의 문화와 연계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5일 헝가리 바르토크 현악4중주단을 구민회관에 초청,구민들을 위한 무료 연주회를 가진바 있는 송파구는 지난달 20일 어머니 교향악단을 창단하고 기념 연주회를 준비중이다.강남구도 이 지역 출신의 음악인 20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을 만들 계획이다.서울윈드앙상블 지휘자인 서현석 교수(성신여대)를 중심으로 하는 이 실내악단은 이달 말께 창단식을 갖고 5월중 지역주민을 위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음악계에서는 앞으로 지방 자치제도가 정착되면 이같은 지역 음악회나 지역중심의 연주단체 창단이 붐을 이뤄 클래식 대중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중단편소설 중복 출판 많다/문학단체·출판사 「모음집」앞다퉈 펴내

    ◎신경숙의 「깊은 숨을…」은 3곳서 출판 「’95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을 비롯한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서점에 선보이고 있다.최근에는 문학단체와 출판사에서도 「올해의 소설」「우수단편소설모음」하는 식으로 앤솔로지를 펴내 우수작모음집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우수작모음집들의 경우 동일작품을 서로 중복수록하는 예가 많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문단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국가적으로 출판의 낭비이며 독자와 출판사·작가 3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 서점에서 선보이고 있는 우수작모음집은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사상사)「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현대문학)「4대문학상 수상작가 대표작」(작가정신)등 줄잡아 10여종.대부분 문예지에 발표된 우수 중·단편소설을 매년 또는 부정기적으로 선정 수록해 대중성이 적은 순문학작품이 읽히게 하는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심하면 우수작모음집 수록소설의 3분의 1이 다른 모음집과 겹치는 등모음집의 중복수록이 심각하다.올해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현대문학)의 표제작인 신경숙의 「깊은 숨을 쉴 때마다」는 이미 「,95우수중편소설모음」(한국소설가협회 선정)에 실렸던 작품.지난해 「문예중앙」겨울호에 발표된 것을 포함하면 작가의 창작집에 실리기에 앞서 3번이나 출판되는 것이다.또 「,95우수단편소설모음」에 수록된 단편 「차력사」(김영현)「푸른 기차」(최윤)「마지막 테우리」(현기영)「늪이 있는 마을」(김소진)등은 이미 다른 모음집이나 창작집에 실렸던 것들이다. 이같은 중복수록은 우수작품은 적은데 이를 묶어내는 출판사가 많은데 따른것.독자들로서는 우선 이처럼 중복수록하며 여기저기서 펴내는 우수작모음집이 과연 수록작품 선정에 있어 보편적 타당성을 지녔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최근에는 중견작가들이 중·단편소설을 거의 쓰지 않아 모음집에 수록할 작품이 없다는게 문단 관계자의 설명.결국 모음집에 실린 작품 전부가 대단한 작품은 아니며 출판사가 책을 팔기 위해 한 시기의 대표작을 읽는다는 기분이 들도록독자들을 오도한다는 것이다. 출판사측에서도 중복수록의 부작용을 유발하면서 과연 판매신장에 성공하고 있는지 의문시된다.일부 출판사에서 펴내는 우수작모음집 외에는 기대만큼 판매가 순조롭지 못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복수록의 가장 큰 수혜자처럼 여겨지는 작가들은 실제로는 가장 큰 불만집단이다.독자들이 찔끔찔끔 작품에 먼저 접함에 따라 정작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낸 창작집에는 무심한 것이 그 이유다.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한 인기작가는 『창작집을 내기에 앞서 재수록을 위해 작품을 내주면 상처받는 느낌이 들고 기운이 빠진다.거절하고 싶지만 까다롭게 군다고 출판사에 밉보일까봐 그러지 못한다』고 말했다.작가들의 경우는 또 재수록료가 턱없이 싸 생계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판매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도 불만요인이다. 결국 모음집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리는 일부 출판사를 빼고는 모두가 피해자인 셈.소설가 박덕규씨는 『출판사가 모음집 출간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자본논리를 버리지 않는 한 피해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지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텔슨전자/통신장비제조/패션 전화기·호출기로“돌풍”(앞서가는 기업)

    ◎창업 2년만에 1백배 성장/“유럽 8국 시장 개척… 올 총매출 5백억 자신”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텔슨전자.첨단 정보통신 사업은 기술력과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중소기업이다.휴대용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창업한 지 3년 밖에 안 됐지만 성장 속도는 무섭다. 김동연 사장(38)이 92년 3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했다.그 해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93년엔 54억원,지난 해에는 1백30억원을 기록했다.2년 만에 1백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올해 매출 목표는 5백억원.기술력에다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상품 개발이 원동력이 됐다. 창업 첫 해 통신장비 부품 생산으로 기틀을 잡은 뒤 이듬해 기존의 전화기 형태와 색조를 뒤집는 패션형 유선 전화기 「소나타」를 개발,시판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전화기의 모양과 색조가 다양해지고 과감해지는 시대를 열었다.연간 20만대를 판매,단일 모델로 시장 점유율이 5%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무선 호출기 시장에서도 계산기 타입의 「사인」,초소형 호출기 「비틀즈」,패션 호출기 「로미오」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자리를 굳혔다.신세대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해 국내 호출기 시장의 점유율을 7.8%로 끌어올렸다.11∼12월만 따지면 12%나 된다.미쳐 주문량을 대지 못할 정도이다. 특히 지난 해 개발한 9백MHZ 무선 전화기와 광역 무선 호출기는 텔슨의 기술력을 또 다시 과시한 제품들이다.9백MHZ 전화기는 까다롭기로 이름난 유럽의 형식승인(CEPT)을,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따냈다.「어코드」라는 브랜드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8개국에 수출한다.주파수를 찾는 채널이 15개 밖에 안 되는 다른 제품과 달리 40∼80개나 돼 감도가 뛰어나며,통화거리도 1백m나 된다. 기획실의 신동은 계장(32)은 『지난 해 이 전화기만 2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며 『올해 목표는 3백만달러』라고 말했다. 광역 무선 호출기는 지역별 서비스 망만 연결하면 사용 주파수가 다르더라도 호출기가 주파수를 선택하므로 호출이 가능하다.일부 선진국에서 위성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용료와 대중성에서 텔슨의 제품이 월등하다. 한국이동통신이 이 제품에 맞춰 광역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주부터 「왑스」(WAPS)라는 브랜드로 판매한다.내수시장 우선 확보 전략에 따라 수출은 잠시 미뤘다. 텔슨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계속 내놓는 이유는 김 사장의 경영 철학에 있다.김 사장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한다.『시설과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우수해도 사람에 의해 그 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사람이 기업의 재산』이라는 것이다. 38명의 기술 연구진을 포함한 2백명의 직원들이 김 사장의 「사람」이다.지난 해 우리사주 조합을 결성했고 직원의 80%가 주주이다.명실상부한 「사람들의 회사」이다.
  • 파리에서 본 한국의 「세계화」/피에르 리굴로(해외기고)

    ◎코리아! 세계로 문을 열다/자율적 창조적 개방적 역사를 위한 도전 솔직히 말해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에 대한 개념을 프랑스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모두 대통령선거에 몰두해 있기 때문이다.여론조사를 한다 해도 『세계화요,모르겠는데요』라는 대답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2일 프랑스를 공식방문할 때 김영삼대통령은 프랑스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세계화에 대해 틀림없이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세계화는 다른 나라들과 경쟁과 협력을 하면서 21세기를 맞이하자는 새로운 발전개념이면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우주를 새롭게 바라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우리가 더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프랑스의 문화와 역사,그리고 현실에 비추어 프랑스인은 세계화라는 단어를 생소하게 느낄지라도 세계화가 지향하는 모든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프랑스의 혁명은 결국 인류의 평등과 박애를 선언하고 있으며 프랑스인의 정치철학은 보편주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폴 발레리가 1차대전의결과에 대해 고찰했듯이 프랑스인은 자신과 이웃국가들의 독립성을 체득하고 있다. 발레리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의명분체계가 지구에 널리 퍼지면서 동요가 일어날 때는 진실만이 반향을 불러일으킨다.한정된 문제점은 더이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조로운 역사는 진동하는 교향악 같은 역사에 자리를 물려주지 않으면 안된다.발레리가 『장엄함과 허울,그리고 대중성 등이 점점더 현실과는 다른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의 통합은 프랑스가 자신들만의 영향권으로 축소되는 것도 아니고,프랑스의 일체성이 다른 나라 사람과 반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비례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더욱이 지중해 남쪽에서 몰려오는 많은 이민자와 베를린장벽의 붕괴,지구 곳곳에서 생활방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자각 등으로 인해 모두 세계화에 대해 들을 준비가 돼 있다. 인식은 부족하지만 프랑스인은 세계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것은 서울과 파리에서 아주 다른 방법으로 나타날 것이다.프랑스는 다른 나라 국민과 헤아릴 수 없고 때로는 격렬한 교류를 통해 이뤄진 역사적 유산과 보편주의적 정치철학을 갖고 있다.현재의 프랑스는 유럽연합의 건설과 대량이민의 관리및 국제기구와 법안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도전과 망설임으로 아주 작은 폭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결국 이런 모든 사실로 볼 때 프랑스에서도 세계화에 대한 숙고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도 프랑스는 세계화를 생각지도 않고 엄두도 내지 않고 있다.드물지만 몇몇의 선각자만이 자각하고 있을 따름이다. 간단히 말해 한국은 이런 프랑스와는 대조적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다.오랫동안 국제교류에서 고립돼 「은둔의 나라」라고 불렸고 문화와 국민적인 일체성 등에 자부심을 느껴온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이제는 세계로 문을 열었다.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도전에 맞서 싸워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몇주 전보다 발전된 수준으로 나라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제·문화·예술·스포츠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문을 열 것을 촉구한 적이 있다.『우물안 개구리와 같이 좁은 국경에 한정돼 사는 것은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협의로는 외국시장 공략에서 더 많은 효율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그것은 고객으로부터 좋은 인정을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17세기의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는 『정복하려거든 장악하려는 대상과 유사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그러나 세계화정책은 그런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 세계화는 자신을 초월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모습으로 남고자 하는 것,바로 그것이다.종래의 관습에서 벗어나 보다 자율적이면서 외부에는 더 개방적이어야 한다.그리고 다른 나라의 관습과 문화유산및 언어에 대한 보다 주의깊은 관심을 가짐으로써 더욱 자신만만하고 창조적일 수 있다.세계화 속에서 와해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것도 잘 지켜야 한다. 세계화에는 더 경쟁적이어야 한다는 경제적인 목적도 포함돼 있다.세계화는 경제의 현대화뿐 아니라 문화와 정치생활의 혁신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지의 차원으로 한국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실용주의적·공리주의적이라고 할 수도 없다.또 민족전통과의 단절을 의미하지도 않는 만큼 유토피아적이라고도 할 수 없다. 세계화를 말하면서 프랑스 최고지성인들의 목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프랑스의 지성인 파스칼 브뤼크네는 「개방」 또는 「폐쇄」 같은 단순대립논리를 거부하면서 「침투성」을 가질 것을 제의한 바 있다.침투성은 폐쇄와 호기심 사이에 적절한 간격을 유지해 창작자에게는 충격을 주고 불협화음도 감미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약력 ▲1944년생 ▲파리 제4대학(소르본대학) 철학박사 ▲프랑스 사회사대학교 교수 ▲91·94년 한국방문
  • 「말미잘」로 15년만에 연출 복귀 유현목감독(인터뷰)

    ◎“서정 넘치는 담백한 영화 추구”/한국적 리얼리즘으로 섬소년 성장과정 묘사 지난 80년「사람의 아들」을 끝으로 작품활동을 중단했던 유현목(70)감독이 15년만에 새영화「말미잘」로 컴백,살아있는 한국적 리얼리즘을 선보인다. 3월 초 개봉예정인 「말미잘」은 호기심많은 아홉살 섬소년이 엄마의 재혼을 통해 성의식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성장영화. 『오랜 영화생활 탓인지 탄탄한 극적 구성과 논리성을 추구하는 「드라마주의」에 염증을 갖게 됐습니다.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사소한 인생삽화들을 스케치하듯 그려 전체적으로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어요』 마치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라는 유감독은 영화의 주관객층이 신세대인만큼 될 수 있는대로 젊은 연출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리얼리즘과 전위미학을 실험하는가 하면 인간의 실존문제에 몰두하는 등 그동안 중후한 작품세계를 보여온 유감독에게 「가벼운 재미」를 겨냥한 이 영화는 대단한 「파격」인 셈이다.우리 영화계에서「유현목」하면 곧 「재미없는 영화」를 떠올릴만큼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영화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전 어릴적부터 고독을 좋아했던 것같아요.도스토예프스키에 심취한 나머지 어둡고 스산한 「슬라브적 고독」에 빠져 젊은 나날을 보내곤 했으니까요.그래서인지 감각적인 멜로영화엔 그다지 재능이 없고 특히 여성취향의 묘사에 서툴러요.제 작품엔 사랑이야기가 별로 없잖습니까』 해방후 한국영화사의 대표적 영화작가로 꼽히는 유감독은 지난 55년 감독에 입문한 이래 「오발탄」「잉여인간」「순교자」「장마」등 40여편의 화제작을 연출한 영화계의 원로.올해 안으로 영화인생 반세기를 정리하는 고희기념 논문집도 낼 예정이다.
  • 품격있는 대형쇼 신설붐

    ◎KBS 「빅쇼」·MBC 「노래로 여는…」·SBS 「콘서트」/10대 취향 탈피,온 가족위한 프로 지향/빅쇼/정상급 가수의 대형콘서트/노래…/신·구세대간 갈등 해소 무대 텔레비전의 「품격」을 높이는 대형쇼 바람이 불고 있다. KBS­1TV의 「열린 음악회」가 올 한국방송대상을 차지하는등 명실공히 훌륭한 가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최근들어 방송의 역기능이 사회 문제화되면서 방송 3사가 건전하고 품위있는 쇼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기존의 쇼 프로그램이 10대를 겨냥한 일회성 가요로 꾸며졌던 것과는 달리 새로 선보이는 쇼들은 대상 연령층의 폭을 확대,가족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음악의 장르 역시 대중성있는 클래식과 음악적으로 깊이있는 대중가요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KBS­1TV는 「열린 음악회」(일 하오7시)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데 고무돼 올가을 개편에선 정상급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지는 「KBS 빅쇼」를 토요일 하오 7시에 신설했다. 패티김 이미자등 중량있는 가수들을 초청,1시간동안그의 음악 세계와 인생을 펼쳐 보일 이 프로의 총지휘는 「열린 음악회」를 기획한 곽명세부주간이 맡았다.MBC는 「노래로 여는 세상」(월 하오 7시10분)과 「한밤의 데이트」(수 하오 10시55분)를 이번 가을부터 선보인다. 「노래로 여는 세상」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인기스타들을 초대해 그들의 감춰진 노래실력과 매력을 알아보며 가족들이 함께 즐기도록 했다.「한밤의 데이트」(송승환 진행)도 중장년층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 음악 프로.듣기 편안하면서도 인기있는 곡들을 선정해 생기있는 대화와 함께 엮는 매거진 스타일로 진행된다.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히트곡뿐 아니라 최신곡들을 소개하고 화제의 인물을 초대,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SBS의 경우 올 가을 개편과 함께 지금까지 제작해 온 음악 프로와는 1백80도 성격을 달리한 65분짜리 와이드쇼 「SBS 콘서트」(가제)를 선보인다.대상 시청자를 대학생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잡은 이프로 역시 클래식과 팝,대중가요를 총 망라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할 계획이다. 「가을 편지」라는 부제로 선보이는 29일 첫 방송(18일 녹화)에서는 패티김 최백호 최연제 주현미등 연령층에 구애없이 사랑을 받는 대중 가수들이 출연한다.특히 삼육대 유재광교수(테너)가 출연,이별의 노래를 방청객들과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갖고 소프라노 김영미씨가 김종서와 듀엣으로 「지금은 알 수 없어」를 부른다.
  • 국내 첫 민간 「아트스쿨」 등장

    ◎연극이론가 김창화씨·한국무용가 박정희씨 「포피스」 설립/연기·기획·제작·공연 체계적 교육/공연예술의 견본시 역할 담당… 10개월과정 운영 「배우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체계적인 연기수업은 커녕 워크숍 한번 제대로 거치지 않은 「속성배우」들이 판치고 있는 우리 연극계 현실에서 이같은 원론은 차라리 동떨어진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하지만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감안하면 연극배우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배우 지망생은 많지만 쓸만한 배우가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총체적인 예술교육을 지향하는 국내 첫 민간종합예술학원이 생겨 공연예술계 안팎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극이론가 김창화씨(41)와 한국무용가 박정희씨(34)가 공동으로 설립한 「포피스」(Four P’S)가 그것으로 연기교육에서부터 기획 및 제작,공연에 이르기까지 일관체제를 갖춘 본격「아트스쿨」이다.「포피스」란 ▲ 전문예술교육(Professional Education) ▲ 공연예술기획(Planning) ▲ 공연예술제작(Production) ▲ 창작공연활동(Performance)의 머릿글자를 따 만든 이름.외국의 아트스튜디오 개념을 도입,미국의 HB스튜디오에 버금가는 공연예술전문교육기관 겸 공연예술전문제작연구소로 꾸민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특히 이 종합예술학원은 그동안 이론수립 및 교육,공연이 별개로 행해져온 수공업적인 국내 공연문화의 틀에서 탈피,이론·실기교육은 물론 이를 검증할수 있는 자체공연까지도 기획·제작하는 전방위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어 한층 의미를 더한다.이같은 「아트스쿨」형식의 공연예술 전문교육기관은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뿌리를 내린 상태.미국의 경우 뉴욕에만 1백여개의 아트스쿨이 있으며 영국 런던에 2백여개,일본 도쿄에도 10여개의 아트스쿨이 있어 경쟁력있는 배우를 양성해내고 있다. 한편 국가 공식기관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내 연극원이 금년부터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급증하는 연기교육 수요를 감당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동안 민간차원 교육기관의 설립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더욱이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타결에 따라 내년 학원시장이 개방될 경우,외국의 전문예술교육기관이 물밀듯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전문예술학원의 설립은 이미 때늦은 감도 없지않다.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의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 연극이론 정립에 주력해온 김창화씨는 『무용 연극 음악등 모든 예술의 근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로 통할수 밖에 없는만큼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예술 교육이 절실하다』며 『대중성 보다는 작품성과 실험성 위주의 작품을 무대화,새로운 공연미학을 창출해내는 한편 공연예술의 견본시 역할도 감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피스」는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27일까지 무용 연극학교를 개설하며 정식학교는 매년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10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강사는 연극평론가 이혜경 오세곤,연극배우 장두이 예수정 방은진씨 등. 「포피스」는 내년 6월 서울 양재동 유성빌딩 내에 50석규모의 자체소극장을 열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