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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력의 추진력/노엘 M 티치(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기업이념 명확해야 살아 남는다/시대변화 맞는 새 목표 설정 필수/나이키 AT&T GE 성공 본보기/중간지도자 양성힘써 미래 대비를 급격한 경제 상황의 변화와 가열되는 경쟁속에서 어떤 기업은 살아남고 어떤 기업은 도태되는가.‘지도력의 추진력’(리더십 엔진).이책은 “성공하는 기업은 확고한 기업 이념과 목표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조직 성원들의 활력을 이끌어 내는 조직이며 각 단계마다 각 급 지도자군을 육성하는 기업”이라고 지도력과 기업 이념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은 경제 상황의 변화가 심하면 심할수록 최고 경영자의 역할이 더욱기업 사활에 관건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례를 통해 성공하는 경영인과 기업을 소개했다.저자는 노엘 M 티치 교수.티치교수는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대학 교수로서 경영 조직론 강의와 로열 더취 쉘,코카콜라,NEC,메르세데스 벤츠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경영 자문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티치 교수는 ▲공유할 수 있고 명확한 기업 이념및 목표의 확립 ▲기업 이념을 북돋워 주고 변화와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기업내 분위기 및 문화 조성 ▲조직의 각 단계별로 양성된 지도자 집단의 확보 등을 성공하는 기업의 특징으로 꼽았다.티치 교수는 “지도력은 ‘이념의 수립’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성공하는 기업과 리더십은 확고한 이념과 목표위에 서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신발 하나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나이키를 분명하고 확실한 이념과 목표를 통해 도약한 기업의 전형으로 들었다.상품 이미지와 회사의 목표가 회사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공통의 목표로 공유된 것이 나이키 성공의 비결중 하나였다는 설명이다. “1964년 필 나이트가 작은 신발 회사를 시작했을때 그는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인 나이키에서 딴 이름을 상표로 사용했다.나이키 신발은 체육인들의 승리를 돕는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켰다.이같은 나이키의 이미지와 목표는 전 직원들에게도 명확하게 인식됐고 창조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티치교수는 일반적으로 명확한 목표와 이념을 갖고 시작한 기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의 이념과 목표를 상실하기 쉽고 새로운 목표 및 이념을 설정하지 못함으로써 실패하는 예가 적지 않다고 경계했다.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한뒤 후속 목표 설정을 하지 못해 조직이 침체에 빠졌던 미국 우주항공국(NASA)과 1세기전 미국 전역에 대한 전화 보급을 사업 목표로 삼고 빠른 시간내에 거대 기업으로 떠올랐던 미국 전신전화공사(AT&T)를 서로 상반되는 예로 꼽는다. “명확한 이념과 목표야말로 조직을 단결시키고 구성원들의 창조력과 활동을 촉진시키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다.지도자는 일반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를 체계화하고 그들의 지지를 얻는다”.이념의 형성·확립과 구성원간의 공유·확산을 위해 기업안에 체질화된 관료적 문화는 극복돼야 될 장애물이라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과 새로운 변화 흐름에 적응하려하기 보다는 조직 상부 및 중간관리자들의 구미에 맞는 보고서와 제안을 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지난 81년 잭 웰치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 경영자로 취임했을때 이 회사의 연 2백70억달러의 수입가운데 절반은성장률이 낮은 부문의 사업에서 나오고 있었다.잭 웰치는 절반이 넘는 1백62억달러의 한계 사업을 정리했다.반면 유망 사업부문에 5백3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벌였다.수천명의 그룹 중앙기획 인원을 수백명선으로 줄였고 각 하부 조직들을 보다 많은 자율권과 책임을 지도록 하는 유연 조직으로 개조했다”.GE의 최고 지도자가 되기전 웰치는 산하기업인 GE화학의 경영자로서 관료적 지배의 결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훌륭한 지도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정보와 통찰력을 통해 이념을 창조하고 목표를 설정해 간다고 강조한다.과거 미국 자동차의 대명사 가운데 하나였던 GM이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소비자의 구호를 맞추지 못해 후퇴한 예를 들면서 변화하는 GM은 당시 시장 상황에 맞는 기업 이념과 목표를 재규정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GM은 과거의 조직과 생산 방식에 집착했다.새로운 상품 발전 전략을 창출해 내는데 더뎠다.80년대 말에 들어 GM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떨어졌다.소형트럭과소형 밴(VAN)의 성장 추세를 무시했기 때문이었다”.시대 변화추세에 따라 이념과 목표 재규정에 게으를 경우 도태된다고 저자는 경고했다. 상반된 예는 1982년 설립된 컴퓨터회사 콤팩의 위기와 재도약.91년 경영악화 상태에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엑하르트 페이퍼는 기술지향형 고부가가치 휴대용 컴퓨터 생산에서 각 가격대의 다양한 상품 생산과 사용자 위주의 대중성을 지향하면서 경영 상태를 호전시킨 예로 꼽힌다.“콤팩의 적응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인터넷 사용이 시작되자 페이퍼는 회사내에 15개 팀을 만들어 회사 목표와 진로를 재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훌륭한 지도자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진한다”고 이책은 강조한다. 티치교수는 “어떤 조직이나 각 단계별 조직내에 각 급 지도자군이 존재하지 않으면 조직이 정체한다”고 지적하면서 변화에 민감한 지도자들이 존재할 수 있게 배려하고 육성하는 것도 최고경영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최고 지도자들은 각 단계별 중간 지도자 양성에 직접 나선다.그들은 자신의시간을 할애,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지도자 집단의 형성에 노력한다”. 특히 21세기의 도래와 정보통신 혁명의 와중에서 각 기업은 세계사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지체하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는 조직의 각 단계별 지도자 발굴·육성이 성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원제 The Leadership Engine, 하퍼 비지니스(Harper Business)출판,23.40달러.
  • 경기민요 이춘희(이세기의 인물탐구:157)

    ◎맑고 고운 목소리 타고난 명창/어느 대목 불러도 막힘없는 소리 절창 경지/스승 안비취명창 뒤이어 인간문화재 올라 ‘유상앵비는 천천금이요/화간접무는 분분설이라(버들위를 나르는 꾀꼬리는 조각조각 금과 같고 꽃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는 펄펄 날리는 눈과 같다)’ 경기민요에는 12잡가가 있고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씨가 4곡씩을 나누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받았으나 2년전 안비취명창 작고후 유산가 제비가(연자가) 소춘향가 십장가는 경기민요 준문화재이던 이춘희가 뒤를 이어 인간문화재로 새로 등극했다. ◎산간석경의 계율처럼 이춘희의 경기소리는 슬픈 소리는 한없이 구슬프지만 경쾌하고 화려한 가락은 마음속에 드리운 검은 시름을 일시에 씻어내린다.그의 미성의 특징은 푸르른 수목을 넘나드는 원앙인양,마른 대지위에 내리는 차가운 빗줄기인양,어느 대목을 불러도 막힘이 없이 산간석경 계류처럼 청청하다. 또 자진모리 장단에 맞춘 불투명한듯한 유절(마루)형식과 방울목을 울릴때 애간장을 녹이는 애원성은 ‘가히 절륜’이라는 말을 듣는다.이보형 문화재위원에 의하면 ‘경기민요의 보석이자 큰별’로서 손색이 없는 존재다.특히 경박하게 날릴 수 있는 경기민요의 가풍에 깊고 그윽한 기품을 주기위해 판소리 독공과 같은 맹훈련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거의 30년이 가깝게 강원도 회령산 보령계곡에 올라 혼신으로 소리공부에 매달렸고 자신의 소리에 부족함을 느낄때마다 장대한 폭포수 앞에 의연하게 마주 선다.그러한 과정에서 경기민요의 대중성을 극복하고 격조를 높이는데 일조한 ‘박수를 치고싶은 명창’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그가 태어난 한남동은 50년대만 해도 한적한 시골동네로 집에서는 채소농사를 짓고 있었다.5남매중 아무도 특출난 재주를 타고나지 않았으나 ‘별쭝나게도’ 그만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란 노래는 한번에 따라부르고 특히 황금심에 반해서 ‘왠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부친 작고후 어머니(안명옥씨) 혼자서 광주리장사로 어린자녀를 돌보는 상황에서는 그가 ‘가수’가 된다는 것은 꿈도 꿀수없는 언어도단이자 불효막심이었다. 이를 감히 입밖에 꺼내지못하는 노심초사가 마침내 마음의 병이 되었으나 어머니에게 매를 맞아가면서까지 ‘노래를 부르고 싶은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그렇게 찾아간 곳이 선소리 산타령의 인간문화재 이창배 선생이었고 그때부터 어두운 골방구석에서 장구장단 하나만으로 긴밤을 낮삼아 ‘창부타령’이며 ‘베틀가’,경기 12잡가를 섭렵해나갔다. 스승은 그의 ‘타고난 맑고도 고운 목소리’를 소중히 여겨 ‘반드시 큰 재목’될 것을 믿어주었고 상중하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을때까지 철두철미 모든 것을 가르쳤다. 과연 그의 목소리는 아무리 오랜시간 노래를 불러도 목이 쉬거나 변한 음성을 내지않는다.단지 혼자서는 어느 대목을 불러도 유창하게 넘어가지만 무대에 서면 ‘온몸이 떨려’ 실수를 범하는 일이 많았다.그 한 예로 76년,전주대사습놀이에서 ‘가사와 몸짓이 흔들려 2등’에 머문적이 있고 2등도 과분하여 얼굴을 들고 다니지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후로 극단적인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 한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하는 맹훈련을 거듭한 끝에 능란한 사체발림과 너름새를 구사하는 관록의 무대인이 된 것이다.어렵게 얻어진 결과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기 때문에 그는 대회나 콩쿠르에서 ‘예술성과 실력위주’를 따지는 까다로운 심사위원으로 정평이 나있다.실력이 있으면서도 불이익을 당하는 이가 없도록 설혹 스승이나 선배가 추천을 해도 실력이 딸리는 편에는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그리고 노래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방황하는 학생들을 한남동 자택에 마련한 학원에 데려다가 무료로 양성하는 인정을 베푼다. ○딸도 대이어 국악공부 이창배 스승에게 사사한지 10년만에 제자 대물림으로 안비취문하에 입문하자 이수자,전수조교를 거쳐 89년 경기민요 준보유자가 된것은 골방에 갇힌피나는 훈련과 간단없는 독공에서 얻어진 ‘야멸찬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스승이 노령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후에는 그를 부르고 원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서 노래를 부르고 94년 연강홀에서 열린 경기국악축제와 ‘묵계월소리인생 60’에도 스승대신으로 나가 일세를 풍미하던 거목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더구나 결혼과 예술 사이에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군과 헤어져 딸하나만을 데리고 만단 파란을 혼자서 감내해왔다.경기민요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던 시절이라 고작 환갑잔치나 화수회에 불려 다니면서 판소리를 하는 이들이 수십벌씩 한복을 가지고 화려하게 무대에 설때 단벌로 버스를 타고 공연장을 찾아다니는 삭연한 서름을 겪었다.그 딸(서정화 이대 국악과)이 자라나서 그의 뒤를 잇고 있다. 몇년사이 경기민요는 다른 예술분야와 마찬가지로 국악의 한 장르로 당당히 대열에 올라서게 되었다.정악(정요)만을 연주하던 국악원 정기공연과 국악의 향연은 물론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고 국악과가 있는 대학에도 출강하게 되었다.그는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을 위해 국악관련의 이론서를 찾아 읽고 경기민요의 계보와 유래에 대한 연구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탁월한 오관청음 빛나 그러나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칠때 이론이 정연한 것을 앞세우기 보다 구전심수의 뼈에 사무치는교습이 그들에게 산교육이 된다는 것을 투철하게 각성시킨다. 예술적 차원의 격조이전에 경기민요는 그 옛날 서민들의 삶의 기록이자 정서자체로써 그들의 삶속에 진하게 파고들었을 때만이 무르익은 생명력이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신중하고 진지하면서도 정교하고 깊은 이춘희의 ‘옥쟁반에 큰구슬 작은구슬을 떨어뜨리는(대주소주락옥반) 탁월한 오관청음’은 이제 이상과 예술의 신념을 유유로히 성취시키는 절창입신의 경지다. □연보 ▲1947년 서울출생 ▲1964년부터 이창배·정만득 사사 ▲1966년 한성고등공민학교졸업 ▲1969년 KBS라디오민요백일장장원 ▲1987년 제1회 경기12좌창 및 민요발표회,LA국악협회초청 공연 ▲1988년 제2회 민요발표회 ▲1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준보유자 ▲1994년 경기12좌창 발표회, KBS라디오 ‘우리가락배우기’지도 ▲1995­현재 국립국악원 지도위원, 이화여대·중앙대·추계예술대 출강 ▲1997년 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소리 보유자지정, 만정 김소희 선생 추모공연, 중앙일보주최 ‘명인명무전’, 광주비엔날레 축하무대, 문체부주최 동남아순회공연, 무형문화제전수회관 개관 기념공연 등 70여회 경기12좌창 CD(93년) 경기12잡가완창·민요가락 CD(96년) 한라문화재대통령상(86년) KBS국악대상(88년) 한국방송대상 국악부문대상(96년)
  • IMF 한파… 98공연계도 ‘구조조정’

    ◎음악­정상급 교향악단 취소·국내 연주인들로 위안/여극­무대규모 축소·재공연 늘리고 뮤지컬은 줄여/무용­기업협찬 대폭 줄어 개인발표·해외공연 침체 긴축과 내핍,고통분담으로 상징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원년 98년을 맞은 공연예술계의 표정은 우울하다.온 국민을 짓누르는 IMF한파는 특히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하던 기업체의 협찬은 자취를 감추었고 일반인들도 가계지출중 문화비 축소를 우선대상으로 꼽고 있다.총국가예산중 문화예산을 1%까지 늘리겠다던 새 정부의 공약도 유보로 흐르는 분위기다. 새해 벽두 공연예술계는 이같은 가혹해진 환경을 견뎌내기 위한 방법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며 따라서 올한해 무대 풍속도는 예년과는 판이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일급 아티스트·단체 연주회의 지불통화가 달러 일색인 음악계의 올해 시계는 흐리다 못해 컴컴하다.두배로 뛴 달러값에 정상급 교향악단 연주회가 취소 러시를 이뤘다.공백을 솔리스트들이 채우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역시 대거 이탈이 가능하다.이 틈에 실력파 국내 음악인들의 무대가 넓어졌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올해 내한하는 교향악단은 영국 로열리버풀필,독일 뮌헨오페라,러시아내셔널,모스크바 필,중국 상해 심포니 등.예년에 비해 수도 준 데다가 그나마 정상급이라곤 찾기 어렵다.피츠버그,클리블랜드,뉴욕필 등은 협상 난항끝에 거의 무산쪽으로 가닥잡혀가고 있다. 솔리스트쪽은 그나마 나은 편.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피아노거장 시리즈’ 일환으로 머레이 페라이어·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에브게니 키신 등의 연주회가 잡혀있고,기획사 음연도 부닌·코바세비치·발렌티나 리시차·라자베르만·콘스탄틴 리프시츠 등 차세대 건반의 실력파들을 불러들일 계획.또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콘트랄로(성악의 알토보다 저음) 나탈리 스튀츠망도 내한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하지만 기획사조차 공연의 절대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포스트 IMF’ 상황에서 페라이어·아쉬케나지 등을 비롯, 많은 이들이 개런티 재협상중이고 환율이더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갈 공연은 그보다 더 많다. 학구파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비롯,피아니스트 백혜선·미아 정,바이올리니스트 쥴리엣 강·김영욱·정경화씨 등 한국 연주자들의 뜻깊은 무대로 그나마 마음을 달래야할 것 같다. 연극계는 우려가 크지만 한편으론 기대감도 없지 않다.협찬 고갈과 관객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미 불황의 긴 터널을 거쳐온 만큼 버텨낼 힘을 어느 정도 축적했다는 자신감에서다. 일부에선 좋은 무대와 그렇지 않은 무대가 가려져 연극계 전반이 정화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는 ‘IMF시대 활용론’도 제기된다. 하지만 내핍으로 인한 무대변화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무대공연에 주력해온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전체 공연규모를 20% 축소하는 한편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특히 창작무대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재공연을 늘리고 뮤지컬도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예산을20%나 줄인 국립극장 역시 재공연 위주로 연간 스케줄을 잡고 있으며 그동안 활발했던 연출·안무가 등 해외 스태프 초청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 연극계는 무대규모의 축소와 재공연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악극이나 소극장뮤지컬 등 대중성이 강한 무대가 활기를 띨 전망이며 순수연극도 실험극이나 심리극보다는 가벼운 터치의 리얼리즘 연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용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해는 세계연극제와 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많은 해외작품을 접하고 러시아와 미국 등의 대규모 발레단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특히 기업들의 협찬줄이 끊김으로써 개인 발표무대와 해외공연은 현저한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다만 규모를 갖춘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의 여지를 갖추고 있지만 시련의 시기라는 점에서는 조금도 나을게 없다.
  • 영화/대기업 투자 축소·IMF 한파속(’97문화계 결산)

    ◎30만 이상 관객동원 7편 ‘기염’/방화 총 58편 제작… 40년만에 최초/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러시/‘잃어버린 세계’ 등 직배영화 위력 올 한해 우리 사회 각분야가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화계도 97년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상반기부터 제작여건이 악화되더니 막판에는 IMF사태까지 겹쳐 분위기는 일순 얼어붙었다. 올해 제작된 한국영화는 모두 58편으로,이는 지난 해보다 7편 줄어든데다 40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이처럼 제작편수가 줄어든 요인은 영화계에 진출해 활발히 투자하던 대기업들이 점차 발을 뺀 데서 비롯된 것. 그동안 충무로에는 삼성·현대·대우·SKC 등 재벌그룹들이 진출해 영화제작에 돈줄 노릇을 해왔다.그러나 이들이 투자해 만든 ‘인샬라’‘용병이반’ 등 대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고,전반적인 경제상황마저 나빠지자 대부분이 영상사업 규모를 축소해갔다.그나마 일신창업투자만이 ‘접속’‘체인지’‘할렐루야’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있는 상태다. 흥행기록으로 보면 올해 충무로의 성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30만명(서울 기준)이상을 동원한 성공작이 ‘접속’‘편지’‘창’‘비트’‘고스트맘마’‘할렐루야’‘넘버 3’ 등 7편이나 됐다.이밖에 1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14편이다. 문제는 흥행성공이 제작사의 수입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 출연료를 비롯한 제작비가 급증한 바람에 영화사의 자본 재축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실제로 제작사에 이득을 남긴 작품은 ‘접속’‘창’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영화계의 또다른 특징은 국제영화제가 러시를 이룬 것이다.부산국제영화제가 2회째를 맞이했고,대중성을 앞세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첫선을 보였다.또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제2회 서울가족영화제,제1회 애니멕스포(Anim-Expo)들이 잇따라 열렸다.국제영화제의 잦은 개최는 영화팬들에게 폭넓은 감상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1∼2년새 너무 많은 영화제가 생겨난 탓에 각기 특성을 잃고,식상함을 불러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올해도 할리우드 메이저사들의 직배영화가 관객을 몰아가는 현상은계속됐다.‘잃어버린 세계’와 ‘콘 에어’는 1백만 관객을 돌파했고,외화흥행 10위까지의 작품이 모두 50만을 넘어섰다.그 가운데 8편이 직배사 것이어서 그 위력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98년을 바라보는 충무로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내년에는 제작편수가 더욱 줄어 40편쯤에 그치리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데다 경제의 어려움은 영화흥행에도 깊은 주름을 남기리라는 예측 때문이다.더욱이 IMF사태로 값비싼(경쟁력 높은) 외화 수입이 제한받으면,영화관에 대한 직배사들의 입김이 훨씬 강해져 극장잡기도 쉽지 않으리라고 우려한다. 다만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영상 분야를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우겠다고한 공약과,이에 따른 ▲영회진흥기금 5백억원 이상 조성 ▲우리영화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를 때까지 스크린쿼터제 유지 ▲완전등급제 도입과 등급외전용관 설치 등의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라스트 도그맨(시네마 줌)

    ◎‘인디언 학살’의 역사/할리우드의 자기 반성 할리우드영화에는 명암이 분명하다.폭력. 선정성이나 ‘미국우월주의’ 이데올로기를 화려한 외양으로 치장한 작품들이 ‘어두움’이라면,대중성을 바탕으로 보편적 가치를 관객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노하우는 명백한 ‘밝음’이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라스트 도그맨’(원제 Last Of the Dogman)은 밝은 쪽에 우뚝서 있다. 영화는 ‘100여년전 몰살당한 인디언 샤이안족의 후손이 깊은 산속에서 명맥을 이어오다 현대인과 조우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현상금 사냥꾼 루이스(톰 베린저 분)는 탈옥수들을 쫓아 로키산맥 깊숙히 들어간다.그러나 그들이 행적을 남긴 마지막 장소에는 참혹한 살인의 흔적과 더불어 그 옛날 인디언이 사용했음직한 화살만이 발견된다.조사를 거듭한 루이스는 인디언이 살아있다는 확신을 갖고 고고학 교수 릴리안(바바라 허시)과 함께 찾아나서 드디어 샤이안족을 만나게 된다는 줄거리. 작품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액션’이고 흐름은 장르영화의 논리에 충실하다.샤이안족은 처음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자’로서 등장해 긴박감을 자아낸다.그들이 현대사회(루이스.릴리안)와 화해하고 나서도 새로운 추적자인 경찰을 따돌리는 마지막 시점까지 끊임없는 액션은 관객의 시선을 잠시도 놓아두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의 격을 단순한 액션물에서 한 단계 높여준 것은 역사와 문명에 대한 자기반성이다.감독은 릴리안의 입을 빌려 1864년 실제 있은 ‘샌드 크릭 대학살’의 실상을 생생하게 들려준다.최후의 샤이안족과 휴접협정을한 미 기병대가 약속을 깨고 무자비한 살육으로 씨를 말린 것.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생존한 샤이안족의 생활상과 대비해,‘도그맨’으로 불린 샤이안족의 잔인성은 자기보호에서 나왔을뿐 실제 잔인했던 쪽은 미국이었음을 밝힌다. 또 샤이안족과 친해진 릴리안이 학교로 돌아가기를 포기하고 부족마을에 정착키로 한 것이나,마을을 떠난 루이스가 라스트신에서 돌아오는 것은 잃어버린 순수에로 회귀하고픈 욕구를 강력하게 표출하는 장면들이다. 로키산맥의 위용과 자연미는 그 자체가볼거리일뿐더러 스펙터클한 액션,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그리는 주무대로서 위력을 십분 발휘한다.액션과 휴머니즘,남녀의 사랑,자연의 아름다움,문명비판적 요소를 두루 갖춘 ‘라스트 도그맨’은 잘차린 잔치상처럼 영화팬의 입맛을 만족시킬 작품이다.
  • 중국인 관광객 제주도 무비자 입국/문화·체육분야 외화절감 대책

    ◎카지노·골프 여행 알선업체 단속/프로구단 외화사용 자율축소 유도 28일 문체부가 마련한 ‘경제살리기 추진대책’은 관광수지 적자와 공연예술 및 체육교류 관련 외화절감 등 무역외수지 개선에 중점을두고 있다.이날 발표된 내용을 간추린다. ■관광수지 적자해소 노력 외국인 관광객 유치여건 개선을 위해 제주지역에 한해 중국인 관광객의 무사증 입국을 빠른시일 내에 추진한다.관광안내 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관광안내소와 안내표지판 등을 확대한다.유치대상국별로 기호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강화한다. 내년 5월중 ‘한국관광정보축전’을 개최,외래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전문여행사를 지원,지자체의 자매결연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내국인의 건전한 해외여행을 유도하고 불건전·과소비 해외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신문·방송매체의 협조와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한다.카지노 도박,골프 등 호화여행자 및 알선업체를 집중관리한다.여행기본경비 한도액을 하향조정해 제도상의 과소비 요인을 제거한다. ■공연예술 관련 외화 절감대책 공연기획사를 통한 외국인의 국내공연 자제를 유도한다.10만달러 이상의 고액공연물 초청사업을 유보한다.관광업소를 대상으로 외국인의 공연료를 한화로 지불토록 권장한다. 내국인의 예술의 전당 등 공익단체가 자체계획한 해외공연을 최대한 억제한다.연극협회 등 민간단체의 해외공연은 대표자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자제하도록 권장한다. ■출판물 및 영화 등 영상물 관련 외화 절감대책 외국영화 수입과 관련해서는 수입사를 대상으로 고가의 영화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명단을 공개,수입추천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우리영화의 해외 촬영·녹음 등을 억제하고 우수영화의 제작 지원 및 우리영화 보기 등을 전개한다.외국 음반·비디오물의 무분별한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토록 한다.이를 위해 견본을 먼저 수입해국내 제작·배포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한다.동일한 외국서적에 대해 업체간과 당경쟁과 수입을 억제한다.오락성·대중성이 강한 서적은 수입을 지양토록 한다. ■체육관련 외화절감대책 현재 팀당 야구 2명,축구 5명,농구 2명으로 돼 있는 프로단체별 외국인 용병 보유 한도를 오는 12월 중 재검토한다.해외전지훈련 기간을 현재의 20일 이하에서 15~10일로 단축한다.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도 선별하여 참가토록 하고 파견인원도 정예화한다.선수단 파견시 사전심의제도를 도입한다.외국산 운동용구 수입을 억제하고 훈련용품의 외제사용을 억제한다.국제대회의사전조사단 파견도 축소한다.
  • 문체공위·건설교통위·국방위(국정감사 중계)

    ◎고속도로 9개선 사업비 8조증액 이유는/제주중문단지 대중관광지로 활로 찾아야 ▷문체공위◁ ○…한국관광공사 제주단지개발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단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계속 감소 추세임을 지적하고 대책을 따졌다. 이경재 의원(신한국당)은 “중문관광단지가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것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수는 계속 줄고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계획 수립과 국제적인 컨벤션센터 건립 등 이에 대한 대책을 추궁했다. 신기남 의원(국민회의)도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이용객이 지난 5년간 괄목할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중문단지는 답보상태”라면서 단지내 골프장의 야간 이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지대섭 의원(자민련)은 “관광단지가 활성화 되지않는 이유는 대중성이 결여된데 그 원인이 있다”며 저렴한 숙박시설 유치와 카지노 내국인 개방 용의를 물었다. 이에 허덕수 단지개발본부장은 “제주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중문단지는 국제회의 중심의 고급 관광지”라고 설명하고 “저렴한 숙박시설 보완 등 보완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건설교통위◁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속도로공사의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가,고속도로 휴게소 관리실태,고속도로 설계기준 미달로 인한 사고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신한국당의 김영일·박시균 의원과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자민련의 이의익 의원 등은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가 대폭 늘어난 것은 부실 설계와 시공,보상비 과다지출 등 치밀한 계획 없이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 김영일 의원은 특히 고속도로 9개 노선의 신설 및 확장공사의 사업비가 당초 9조8천5백22억원에서 17조8천8백15억원으로 8조2백93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이유를 물었다. 신한국당의 백승홍 의원과 국민회의 김명규 의원은 “95년 고속도로 휴게소 민영화 이후 휴게소 운영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운영권 포기가 속출하고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민영화가 졸속으로 추진된결과가 아니냐”고 추궁. ▷국방위◁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방산물자 수출촉진 방안,원가 계산 잘못에 따른 국고손실 방지대책,무기구매상의 문제점 등을 집중 질의. 무소속 장을병 의원은 “92년부터 97년 8월까지 무기중개상을 거치게 돼 있는 상업구매가 약 2조4천6백66억원으로 이들이 받은 중개료를 평균 4%로 계산해도 1천억원 이상이 나갔다”면서 개선대책을 추궁. 신한국당의 김덕 의원은 “환율 상승으로 환차손 규모가 지난해 8백97억원,올 상반기에만 4백62억원 등 올 국방예산의 1%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개선책 마련을 주문.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K­200 장갑차 등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모두 48건에서 원가계산을 잘못해 약 2백60억원의 국고가 손실됐다”고 지적. 한편 국방부 조달본부는 해외 무기체계 및 구매정보 수집기능을 보강하고 해외 주둔 군수무관을 2000년까지 8개국 50명으로 늘리겠다고 보고.
  • 이 대표 흔드는 것은 DJ 돕는것/신한국 연석회의 토론내용

    ◎야당후보는 “다흠”이고 이 후보는 “일흠”/승리 가능성 없으면 교체 결단 내려야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 회의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재오 의원(은평을)=이회창 대표가 극복해야 할 다섯가지 과제가 있다.우선 도덕성과 지도력,포용력에 문제가 있다.역사바로세우기의 정강정책을 바꾸려 하는 등 변화와 개혁에도 역행하고 있다.또 너무 귀족적,엘리트주의적이어서 대중성에도 문제가 있다.이대표 두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이 우리가 처한 문제의 핵심이다.결론적으로 추석이 지나고도 승리가 불투명해지면 당은 다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분열로 여론 악화 ▲이원형 위원장(대구 수성갑)=경선을 통해 합법적으로 당선된 후보의 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처사다.경선에 승복하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이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정권을 재창출하자. ▲이환의 위원장(광주 서구)=지지율 하락은 병역문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당이 콩가루 집안이 된데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동서고금을 통해 적전에서 장수를 바꿔 이긴 적이 없다.우리 정치사에서 당을 떠나 지류를 만들어서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다. ▲유성환 위원장(대구 중구)=이대표의 인기가 계속 하락해 회복이 불확실하다.이대표는 당선되어도 국군 앞에 제대로 설 수 없다.이대표의 대통령후보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이대표는 아이들을 TV 앞에 내놓아야 하며 거짓말 탐지기도 동원해야 한다.이대표는 국민여론을 받들어 살신성인하는 심정으로 후보를 사퇴하고,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침몰하는 배 타라니 ▲백승홍 의원(대구 서갑)=김영삼 대통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확고하게 선언해야 한다.교체설,낙마설은 있을수 없다.그렇게 되는 순간 신한국당에서 당기가 내려질 것이다. ▲김학원 의원(성동을)=안양 만안 보궐선거는 우리당의 지지도 하락을 그대로 보여줬다.특히 부재자투표자의 90%가 야당을 지지했다.황영조선수도 국내예선에서는 3위를 했는데 올림픽에 나가 우승했다.당장 후보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것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추석 때까지 열심히 해보고,안되면 그에 따른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침몰하는 함선에 무조건 타라고 하면 안된다. ○언론 여론조사 ‘문제’ ▲안상수 의원(과천·의왕)=만안 보궐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야당쪽에서는 양김이 뛰고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5번이나 왔다.그동안 우리당 경선주장중 누구도 와서 도와주지 않았다.그러면서 경선승복을 말할수 있는가. ▲김광원 의원(영양·봉화·울진)=당에서 이대표를 흔드는 사람들은 김대중씨를 대통령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다.당의 어른들이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들을 불러 얘기해야 한다.경선탈락자까지 포함시켜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하는 언론도 문제다. ▲박희태 의원(남해·하동)=이대표는 아들들 병역문제라는 흠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국민에 감사하고 두려움을 갖게 된다.야당후보들은 흠이 많은 ‘다흠 후보’인데 반해 이대표는 흠이 한가지라 ‘일흠 유익론’을 말할수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는 가변적 ▲임진출 의원(경주을)=본인은 지난 15대 총선때 TV3사의 여론조사에서 늘 3등을 했지만,결국 압도적으로 당선됐다.여론조사는 부정확할 수 있다. ▲서한샘 의원(인천 연수)=당이 단합하려면 이대표가 먼저 사람들을 만나자고 요청해야 한다.이인제지사의 사퇴는 독자출마를 위한 것이 아니고 당에 들어와 대선에 진력하기 위한 것이 돼야 한다. ▲유용태 의원(동작을)=지난 경선에서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를 거론하려 했더니 당 고위직에서 질책한 바 있다.그건 잘못이다.현재 국민회의가 거론하려 하는 변호사 시절 세금,아들 체벌교사 징계,본관 변경 등에 대한 의혹을 먼저 대비해야 한다.김영삼 총재가 탈당하면 우리당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이 대표 측근들 착각 ▲박태권 위원장(충남 서산·태안)=이대표 측근들은 경선에서 이긴 것을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착각한다.당장 후보를 교체하자는 것은 아니지만,당이 단합해 노력해도 안된다면 다시 토론해봐야 한다. ▲강성재 의원(성북을)=당이 힘을 합쳐 이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해보고 10월에 다시 한번 이 문제를 거론해보자.경선승복도 명분이지만,정권재창출도 중요한 명분이다. ▲김주섭 위원장(전북 고창)=경선에 탈락한 패잔병들이 돌출행동을 하는 것은 유감이다. ▲박홍석 위원장(관악을)=경선에서 진 후보들을 패잔병이라고 하는 시각이 남아있는 한 당을 무시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이다. ▲김한곤 위원장(충남 천안을)=후보교체론은 논리모순이다.경선탈락자중 한사람을 대안으로 세운다면 다른 탈락자들이 동의를 하겠는가.그렇다고 외부인사를 대타로 내세울 수도 없다. ○입장 서로 바꿔보길 ▲강삼재 사무총장=당이 반공개적으로 이렇게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당내 민주화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만섭 의원=이 나라의 운명을 야당의 김씨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이대표측이나 비주류측이나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야 한다.이인제지사도 만나보니 당과 나라를 사랑하고 있더라.모두를 품에 안아야 하고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 “재미있고 참신” 평가/부천영화제 폐막

    ◎스릴러 등 대중장르 집중… 9만여명 찾아/한국영화 ‘접속’ 폭발적 인기… 입석도 만원/부산영화제와 개최시기 비슷 조정 필요 지난달 29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8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5일 막을 내렸다.‘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로맨스·SF·액션·스릴러·코미디 등 대중적인 장르를 집중상영한 이 영화제는 시민과 영화팬들의 호응속에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화제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9만여명.이는 ‘인구 80만’인 부천시의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인데다,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내심 기대한 수준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로저 코먼(미국의 영화제작자)과 심사위원인 마리아 슈나이더(프랑스의 여배우)등 세계적인 영화인들도 “이렇게 관객이 많은 영화제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조직위는 관객 가운데 60%쯤은 부천시민들이고,나머지가 서울·인천 등지에서 몰려온 영화팬들이리라고 추정했다. 올해 첫회를 치른 부천영화제가 이처럼 관객동원에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영화제 자체가 대중성을 지향하면서 그에 걸맞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영화들을 대거 발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상영관 7군데(야외상영 포함) 가운데 3곳을 무료로 개방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측은 이번 영화제 인기작품들이 ▲‘킹덤’처럼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영화 ▲국내 상영이 예정된 작품보다는 이 영화제 아니면 좀체 볼 기회가 없는 작품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영화라고 보고 2회부터는 이같은 영화들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영화제 발전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보완해야할 점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됐다.먼저 문제된 것이 영화제 개최시기.지난해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올해는 10월10일 개막)와 시기상으로 너무 가까워,상승효과를 얻기 보다는 영화팬이 분산되는 결과를 빚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또 ▲개막식이 영화인 위주로만 진행돼 시민·영화팬의 참여 여지가 적었다거나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 소개될 예정인 영화 ‘좀비’가 심의 때문에 상영되지 못한 것도 흠으로 남았다.
  • 사마르 칸드/아민 말루프 지음(화제의 책)

    ◎페르시아 철학자 하이얌의 일생그려 11세기 페르시아를 풍미한 시인이자 수학자,철학자였던 오마르 하이얌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장편소설.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작가인 아민 말루프(48)는 메소포타미아의 예언자이자 화가였던 마니교의 창시자 마니의 일생을 다룬 장편 ‘마니’를 통해 지난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그는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프랑스 문단에서는 ‘동방의 정신’을 대변하는 중량급 작가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얻고 있다. 소설의 전반부는 중세 이슬람문화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다.후반부에는 19세기말 제국주의시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해방과 혁명을 위해 투쟁한 페르시아 후예들의 모습을 그린다.그 수백년의 세월을 이어주는 다리는 이슬람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하이얌의 4행시집 ‘루바이야트’다.소설의 배경은 ‘실크로드의 끝’으로 불리는 사마르칸드를 비롯한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들이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민족간·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을 관용과 화해의 정신으로 감싸안는 메시지를 전한다.10여년동안 아랍어권 주요 일간지의 국제부 기자로 활약한 그는 76년 종교전쟁에 휩싸인 조국 레바논을 떠나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다.이원희 옮김 정신세계사 7천800원.
  • 제1회 부천국제영화제 새달 29일 팡파르

    ◎8일간 25개국서 출품 80여편 상영 결정/신인감독 작품 중점 대중성·가족용 초점 8월29일부터 8일동안 부천에서 열리는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상영작이 25국에서 출품한 80여편으로 결정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해선 부천시장)는 1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회 부천영화제의 성격과 초청규모 등을 밝혔다. 영화제 상영작은 ‘대중성’‘상상력’‘가족용’에 초점을 둬 선정했으며 관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게 주고자 로맨스·SF·액션·스릴러·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골랐다.아울러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래성 높은 신인감독 작품을 주로 소개할 계획이다. 개막 초청작은 세계 최초의 판타스틱영화인 조르주 멜리에스의 12분짜리 무성영화 ‘달세계 여행’(1896년 작)을 골랐다.개막식에 이어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상영될 때는 이 영화를 위해 국내에서 작곡한 영화음악을 부천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게 된다, 영화제 상영부문은 모두 6가지로 중점부문인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최근 2년새 만든 영화 가운데 국내 미개봉 화제작 30여편을 상영한다.PiFan은 비경쟁영화제지만 이 부문에 경쟁을 도입,먼저 ‘부천 초이스’수상후보작 11편을 고르고 이 중에서 대상 예술공헌상 기술공헌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4가지 상을 주기로 했다.심사위원으로는 ‘미국 독립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저 코먼(위원장)을 비롯,‘타락천사’에 출연한 홍콩여배우 막문위 등을 선정했다.또 ‘투명에 가까운 블루’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인기높은 일본 소설가 겸 영화감독 무라카미 류 등을 특별초청한다. 이밖에 ‘한국 애니메이션의 재발견’‘판타스틱 단편 걸작선’‘한국영화 회고전’‘호주영화 쇼케이스’‘홍콩 뉴웨이브 미니회고전’등의 부문을 마련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장에서 주요 출품작들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는 필름을 상영하는 등 영화제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줘 첫막을 올리는 PiFan의 화려한 성공을 예고했다.
  • 하나뿐인 여의주 어떻게 물까/승천 꿈꾸는 여 8룡

    ◎경선승리 노리는 용들의 지략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경선레이스의 막이 올랐다.집권당에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수많은 「용」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경선을 2개월여 앞두고 있는 이회창대표,이홍구 이한동 박찬종 이수성 고문,김덕룡 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의 경선전략을 간추려본다.〈편집자 주〉 ◎이회창 대표/대세론 기치 급속 세확산/김심 따내기 최후의 승부 이회창 대표위원은 「물 흐르듯」 대세가 기울고 있다는 판단이다.여론조사 때마다 1,2위를 차지하는 대중성에다 대표취임 이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당내 지지세를 보태면 변수는 거의 없다는 것이 이대표쪽 시각이다. 특히 대선자금 해법의 「승부수」를 계기로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이 결정적으로 이대표에게 실림으로써 당내 「반이진영」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한 측근은 『이대표보다 김심에 가까운 주자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단언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범민주계가 이대표를 집단적으로 거부할 명분도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이대표가 다른 영입주자들보다 개혁색채도 강하고 대선자금 문제와 당헌당규개정안 처리 등에서 드러났듯 현실 정치 감각도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안팎의 세확산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대표는 내친 김에 경선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하고 있다.2차투표의 위험부담을 아예 없애겠다는 계산이다. ◎이홍구 고문/권력 3각분할 이론 전파/합종연횡으로 약세 극복 이홍구 신한국당 고문은 권력분점을 내세워 대선주자간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다.즉 대통령과 국무총리,신한국당 대표를 각 계파 내지는 당내 대선주자가 나눠 갖는 방안이다.내치는 국무총리,내정은 당대표가 맡고 대통령은 외치,즉 통일과 외교에 전념하는 권력의 삼각분할구도를 그리고 있다.물론 자신의 목표는 대통령이다.당내 기반이나 국민적 지지도가 낮은 여건에서 택할수 있는 최선의 경선전략인 셈이다. 이고문측은 『대통령의 절대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정서와,누구와도 융화할 수 있는 이고문의 친화력이 결합하면 이같은 목표가 능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이고문측은 『이회창 대표의 대세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반이진영」의 연대는 불가피해졌다』면서 『반이진영의 합종연횡에 있어서 누구도 손해를 입지 않는 방안이 바로 이고문을 단일주자로 내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고문의 이런 전략에는 그러나 최대계파인 민주계의 지지와 낮은 국민적 지지도가 변수이다. ◎이한동 고문/구여 보수세력 결집 총력/“17년 당지키겠다” 적자 부각 이한동 고문은 구여권세력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들 세력을 얼마만큼 이고문 중심으로 결속케 하느냐가 자신의 득표전략과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이고문은 당초 건국호국세력,산업화세력,민주화세력,젊은 세대 일부까지 포함하는 「무지개연합론」을 주창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적자론」을 전개하며 보수대표를 자임하고 있다.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혀진다.이고문은 지난 21일 경선사무실 개소식에서도 『나는 당을 17여년동안 지켜온 적자이며,앞으로 이런 적자들을 대표해서 말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행보를 예측케 했다.거기다 전국 253개 지구당의 대의원이거나 대의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민정계라는 사실도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미 60여곳의 지구당을 방문,대의원들과 맨투맨 접촉을 한 결과 자신에게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더구나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이 예전같지 않아 1차투표 2등을 자신하고 있다. ◎박찬종 고문/이 대표와의 맞대결 구상/정발협·「반이」 결집 분주 박찬종 고문은 이회창 대표와의 맞대결을 구상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반이진영의 결집이 전제조건이다.박고문측은 PK(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내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가고 있는데 고무돼 있다.이를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시켜 이대표에 맞서는 또다른 대세론을 펴나간다는 전략이다.반이진영내에서 가장 높은 여론지지도를 무기로 「유일한 대안」임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여론지지도에서 이대표를 뒤쫓고 있는 박고문은 그러나 이대표 취임이후 갈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조급해하고 있다.대표 프리미엄이 너무나 크다는 생각이다.이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이대표의 사퇴를 이끌어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박고문측은 취약한 당내기반이 최대의 고민.각개격파를 통해 분주하게 소속의원들을 만났지만 좀처럼 세가 불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민주계가 주축이 된 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지지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이수성 고문/국민에 직접호소 「큰 승부」/민주계 지지 확보가 관건 이수성 고문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자유로운 행보」를 강조한다.대의원들이 자기말고 나보다 훌륭한 주자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다행」이므로 기꺼이 「귀거래」해 예전으로 돌아가겠다는 자세다. 그래서인지 경선출마 이유에 대해서도 『조국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누구 보다도 못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에 맞는 「큰 틀」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전략이다.경선운동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을 택할 생각이다.『어지러운 난국을 치유하고 21세기의 정치지도자로 누구가 가장 나은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고,이런 뜻이 대의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본다』는 그의 평소 지론에서도 감지된다. 이고문은 26일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적인 정치인 접촉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물론 기본틀은 최대 계파인 민주계의 지지 확보이다.『부패척결을 위해 아들을 감옥에 보낸 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려야 한다』는 언급에서도 알수 있듯이 일단은 민주계에 우호적이다. ◎김덕룡 의원/당내세력 확보에 자신감/멋진 승부 「스타 탄생」 야망 김덕룡 의원은 당내 세력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자신의 계보조직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에 현역 40명,원외 40명 등 모두 80명이 넘는 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범 민주계조직인 정치발전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자신을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를 기대했지만 예기치 않은 「축출사태」로 노선을 수정,내달초 「국경연」 공식출범을 계기로 독자적인 행보를 분명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물론정발협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최소한 반DR(김의원의 영문이니셜)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김의원은 인기도가 낮은 것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경선에서 인기도 수위를 다투는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면 그 자체로 「스타탄생」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 여세를 본선까지 몰고가면 대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만큼 김의원 캠프내에서는 1차투표 2등은 별 문제가 없다고 믿고 있다. ◎최병렬 의원/위원장중심 세확대 탈피/대의원 직접 접촉 승부수 최병렬 의원은 1만3천여명으로 늘어난 대의원들의 역동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즉 한개 지구당에 35명으로 늘어난 대의원을 위원장이 모두 마음대로 정하고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데 기초한다.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수 밖에 없고,그렇게 되면 이들은 과거와 달리 위기관리를 희망하는 민심을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의 이같은 경선전략은 『지구당위원장 확보와 같은 세확산에 중심을 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선보이겠다』는 언급에서도잘 드러난다.이번주 초부터 전국을 돌며 지구당위원장 보다는 대의원 접촉에 나서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직접 대의원들을 만나 자신이 준비한 10대 과제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가경영전략을 설명하고,난국타개를 위해서는 「내가 적임자」임을 적극 알린다는 구상이다.따라서 그는 대의원들에 대한 지구당위원장의 장악력이 큰 지방보다는 대도시에 보다 힘을 쏟을 생각이다.「돈안쓰는 경선」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그 흔한 개인사무실도 내지 않았다. ◎이인제 지사/선민심·후당심 전략 구사/조직·자금 열세 극복 시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경선전략을 요약하면 선민심,후당심이다.국민들의 지지가 있으면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는데도 문제없다는 뜻이다.당내 기반이나 조직,자금면에서 가장 취약한 이지사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전략이다.지난 3월24일 여권에선 처음으로 경선출마를 선언할 때만해도 『차차기를 노린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시선이 많았다.국회의원 2선,노동부장관에 민선 경기지사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노리기엔 나이(49세)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때문이었다.그러나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에서 이지사는 출마선언 전 1∼2%에 머물렀으나 지방공략,「시민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최근 10%선으로 급상승했다. 미국이 클린턴 대통령,영국이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를 선택했듯 21세기를 대비하려면 젊은 지도자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 「역사와 인간」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중견화가 임옥상 근작전

    ◎내일부터 가나화랑/「안보」 「청와대」 등 은유·풍자적 표출/전시장 바닥에 물·철조망 등 눈길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파고들어 다소 거칠지만 대중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는 화단의 중견 임옥상씨(47).3년의 공백을 깨고 또한번 그의 개성을 과시하는 근작전을 26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화랑에서 갖는다.4월4일까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작품들을 커다란 한 덩어리의 모습으로 구성해내는게 특징.우리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들을 역동적 분위기로 표현해내는 점은 종전의 작품들과 같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내놓아 작가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임씨가 그동안 시도했던 표현매체들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것도 눈에 띄지만 자신의 내면을 총체적으로 묶어 호소력있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캐리커처 만화기법에서 시작해 아크릴릭·종이부조·컴퓨터·물·철조망 등 그동안 실험해온 여러 재료와 기법이 망라되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제로 눈길을 돌리면 기존의 분위기인 「역사」주제에 냉전체제 붕괴와 문민정부 성립이후 생겨나기 시작한 현실인식과 역사인식의 내용을 보편적으로 수렴해내고 있는게 볼거리.특히 매체를 다루는데 있어서 대중성을 택한 점이 두드러진다.그에 대한 미술계 평가가 그러하듯 대중들이 미술에 대해 느끼는 부분들을 쉽고 편안한 양식으로 돌출시키면서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임씨가 작품에 녹여내는 특별한 계층과 양식,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대중과 민중들의 현주소를 차별성있게 작품에 담아냈다는게 평자들의 시각이다. 전시장의 형태는 이같은 평을 그대로 반영,「역사」라는 타이틀에 맞춰 징검다리를 부제로 택해 철저하게 관람객들의 현장체험을 의도하고 있다.크게 3개의 방으로 구성해 전시장의 왼쪽 방에는 「숙주와 함께 그들도 망했다」는 컴퓨터게임과 정치주제의 작품이 전시돼 중심 테마를 보여준다.그 옆방에서는 그동안 진전돼온 한·미 관계와 그와 맞물린 마지막 분단국가의 현실을 담은 시계,청년 인물상,그리고 요즘 10대 모습을 배경으로 서있는우리의 역사적 인물 30명을 표현한 작품이 들어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시장의 토대를 이루는 바닥과 전체 연결통로.임씨의 기본적인 현실인식을 그대로 나타내는 형태로 전시장 바닥을 물로 가득 채워 여기에 철조망으로 징검다리를 놓는 것이다.이 징검다리를 밟아야 하는 관객들은 자칫 잊혀지기 쉬운 과거와 현실의 연결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한편 임씨는 오는 4월10일부터 5월22일까지 미국의 뉴욕 소호 얼터너티브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부천서도 국제영화제 열린다/「부천국제판타스틱」 조직위 발족

    ◎내일 일 유바리시서 선포식… 8월29일 개막/SF·애니메이션 등 대중성 짙은 영화 중심 지난해 탄생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또하나의 국제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가 오는 8월 선보인다. 부천시는 최근 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해선 부천시장)를 발족,준비작업에 들어갔다.여기에는 이장호 감독이 집행위원장을,김홍준 감독이 참가작을 결정하는 프로그래머,김동빈 감독이 사무국장을 맡았다.또 배우 강수연은 영화제를 상징하는 대표 홍보사절인 「레이디 오브 더 페스티벌」로 활약하는 등 영화인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비경쟁으로 매년 개최되는 이 영화제의 성격은 「창의적이고 철저히 재미있는 축제 한마당」이다.따라서 예술영화가 중심이 되는 부산국제영화제와는 달리 대중성을 특성으로 내세워 공포·스릴러·액션·모험·SF·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소개할 계획이다. 첫회인 올해는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부천시내 영화관과 공공장소 등 모두 6군데에서 60편쯤을 상영키로 했다.초청작은 ▲이탈리아 특집 ▲한·중·일 애니메이션 ▲영화속의 미래도시 ▲입체영화 특집 등의 기획에 맞춰 오는 7월초쯤 결정될 전망이다.축제의 성격을 강조하는 부대행사로는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배우제를 비롯 한국영화 회고전,홈비디오 공모전,만화·낙서대회 등을 마련한다. 영화제와 관련,이해선 부천시장은 『영상산업은 부천시가 21세기에 대비해 선정한 최대 역점사업으로,영화제를 통해 부천을 세계적인 영상도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화제 조직위는 일본 유바리시에서 열리는 유바리판타스틱영화제에서 16일 선포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부천영화제가 유바리에서 선포식을 갖는 까닭은 유바리영화제를 모델로 삼은데다 두 영화제가 자매결연을 했기 때문.홋카이도의 탄광도시 유바리는 인구가 2만에 못미치는 자그마한 도시지만 지난 90년부터 장르영화 중심의 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 명성을 얻어 관광지로 성공적인 탈바꿈을 했다. 올해 영화제는 14∼18일에 열리며,부천영화제 조직위는 16일 이곳 슈바로호텔에서 「부천 판타의 밤」을 가져 세계각국에서 참석한 영화인들에게 부천영화제 출범을 알리게 된다.아울러 김덕수패 사물놀이 등의 공연도 펼친다.올 유바리영화제에는 배우 황신혜가 영판타스틱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박철수 감독의 「301·302」가 비경쟁부문 초대작으로 상영된다.
  • 마이크로 코스모스·브레이킹 더 웨이브/칸 영화수상작 나란히 개봉

    ◎마이크로 코스모스/경이로운 곤충의 세계 리얼하게 묘사/브레이킹 더 웨이브­있을법 하지 않은 백색의 순결한 사랑 올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뛰어난 영화 두편이 7일 나란히 선보인다.곤충의 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마이크로 코스모스」와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브레이킹 더 웨이브」가 그것.「마이크로 코스모스」는 기술상을,「브레이킹 더 웨이브」는 그랑프리를 받았다.또 두편 다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풀밭은 정글,돌멩이는 산,웅덩이는 바다인 공간.한시간이 하루처럼 하루가 한계절처럼 흐르는 세월.곤충의 세계는 인간세상과는 시공개념이 다른 또하나의 우주다.그러나 이 「작은 우주」에도 사랑·우정·투쟁·음모 등 삶의 온갖 편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세밀하고도 아름다운 화면으로 보여준다. 교미에 들어가기 전 몸을 밀착하고 더듬이로 상대를 정성껏 애무하는 달팽이 한쌍,물 한방울을 맞들고 나눠마시는 개미 두마리,집게를 무기로 목숨건 결투를 벌이는 사슴벌레들….상상을 뛰어넘는 장면들은 이밖에도 많다.안개 걷힌 연못 수면위로 요정처럼 떠올라 허물을 벗는 모기의 탄생이라든지,폭우가 내리자 빗방울에 맞은 개미가 이리저리 퉁겨나가는 모습들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영화를 만든 사람은 클로드 누리드사니와 마리 페레누 커플.대학 동창인 이들은 15년동안 곤충의 생태를 연구해 관찰일지 12권을 작성한 뒤 이를 토대로 3년간 촬영해 작품을 완성했다.두 사람은 곤충들의 작은 세계를 화면에 담고자 특수카메라·조명장치를 2년에 걸쳐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인 영화,「완벽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작품이다.서울에서는 허리우드와 서울교육문화회관 등 두곳에서 상영한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 하느님과 직접 대화하는 여자,착하다 못해 천치같은 여자의 죽음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렸다.칸영화제는 대개 예술성 높은 작품에 그랑프리를 줘 왔는데 이 영화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스코틀랜드 작고 보수적인 분위기의 마을에 사는 아가씨베스는 외국인 노동자 얀과 결혼한다.그러나 행복은 잠시,얀이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되어 돌아온다.늘 누워지내는 얀은 베스에게 딴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그 얘기를 자기에게 해달라고 부탁한다.그래야 자신이 삶의 의욕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베스는 구역질을 참으며 거리에서 사내들을 유혹해 정사를 벌인다.소문은 퍼져 베스는 교회에서 쫓겨나고 결국은 죽음을 맞게 된다. 결코 있을 듯하지 않은 사랑,그렇기에 더욱 백색으로 빛나는 순결한 사랑이 가슴을 저민다.감독은 지난 91년 「유로파」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라스 폰 트리에이다.베스 역을 맡은 영국배우 에밀리 왓슨은 이 영화가 데뷔작임에도 놀랄만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 “이념 상업성 벗자” 반대학문화 바람

    ◎성대 「록페스티벌」·서울대 「반대동제」 등/비판정신·대중성 깃든 대안문화 시도 최근 대학가에 「반대학」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기존의 대학문화에서 이념성과 상업성 모두를 탈색해야 한다는 것이 요체다.지난 25일자 「동대신문」에 실린 대학문화에 대한 비판의 글을 간추린다. 90년대 들어 대학의 기능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한 「취업의 길라잡이」에 그쳤다.70·80년대에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저항정신이 대학을 지배했다.대학문화의 꽃인 「대동제」가 이에 대한 상징이다. 80년대말부터 뿌리를 알 수 없는 대중문화가 신세대들에게 여과없이 파고 들었다.이는 소비·향락적인 풍조를 가져왔고 비판의식을 약화시켰다.대동제는 탈이념성,맹목적 소비,냉소적 이기주의로 특징되는 행사로 변했다. 80년대의 「저항문화」는 변형된 「언더문화」로 명맥을 유지해 나갔고 「계급담론」은 「문화담론」으로 이어졌다.신세대 대학생들은 이념보다 문화를 좋아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서태지와 아이들」이다.일부에서는 이들의파격성을 「자본주의적 상품」에 불과하다고 몰아붙이지만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은 일면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소비·향락문화는 거부해야 하지만 폭넓은 대중성은 공동체적 결집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성균관대 교내에서 있었던 「록페스티벌」은 사회비판과 저항정신에 뿌리를 두고있는 록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려는 실험적 시도였다.본교의 「삐닥이대학」행사는 금기시되는 성을 주제로 한 「성정치」「성문화제」의 단면이었다.서울대의 「반대동제」,연세대의 「혼재,대화 그리고 공존」행사도 보수적인 이데올로기 탈피작업의 하나였다. 아직은 이견이 많지만 이제 대학문화는 이념성과 상업성을 배격하고 비판정신이 바탕이 된 현실적 대중성을 지녀야 한다.물론 「반대학」「제2대학」움직임은 또 다른 대동 대학문화를 향한 방법이다. 진정한 대학문화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는 것이 절실하다.
  • 이홍구·이회창·박찬종/신한국 「영입 빅3」 동분서주

    ◎“대중과 함께” 프로야구 관람에… 강연에…/이미지 제고위해 나란히 저서발간 준비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회창·박찬종 상임고문 등 신한국당의 이른바 「영입파 빅3」의 발걸음이 부쩍 바빠지는 모습이다.이들의 잰걸음은 특히 「연내 대권논의 자제」라는 여권의 묵계속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홍구대표는 지난 22일 백령도를 방문하고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한 데 이어 24일엔 국회 상임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25일엔 대한체육회 임원을,26일엔 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해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27일에는 성가복지병원 후원자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대개가 여당대표로서의 공식일정이지만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대중성을 확보하는 기회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회창 고문 역시 대중성 확보에 부심하는 듯하다.이대표에 이어 23일 가족과 잠실야구장을 찾았다.순전히 가족과의 시간이라지만 일반대중에 보다 다가서는 몸짓인 것만은 분명하다.측근도 이런 행보를 적극 권유한다는 전문이다.강연정치도 계속하고 있다.24일 성균관대 행정대학원 초청으로 「21세기를 향한 우리 정치의 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을 한 데 이어 31일엔 공주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박찬종고문 역시 예의 「강연정치」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이달말까지 8개의 강연일정이 잡혀 있다.특히 24일엔 범민주계 인사로 구성된 신문로포럼을 상대로 조찬강연의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박고문은 『문민정부 1기가 이룩한 소중한 틀을 다음 정권이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대선후보경선에서 낙선하더라도 당을 끝까지 지켜 구성원의 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계파의 벽을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3명이 앞다퉈 저서발간을 통한 이미지제고에 나선 점도 흥미롭다.이대표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 등을 모아 지난달 「이홍구 문집」을 발간한데 이어 이고문도 12월쯤 공직생활의 에피소드와 신변잡기를 담은 수상록을 펴낼 계획이다.박고문도 비슷한 시기에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준비중이다.〈진경호 기자〉
  • 한국근대 신문연재소설 연구/한원영(화제의 책)

    ◎1910∼45년 신문연재 소설의 작풍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 근대신문연재소설의 전개양상을 살핀 연구서.신문연재소설은 본래 19세기초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유행한 소설형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성신보(1894년 창간)에 연재됐던 「신진사문답기」가 효시다.이어 신문연재소설은 개화기를 거쳐 광복까지 1천100여편이 쏟아져 나와 한국 소설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책은 신문연재소설은 일반소설과 마찬가지로 시대상황에 따라 일정한 작풍을 보여왔음을 밝힌다.1910년대에는 계몽성과 대중성이 주류를 이뤘다면 20년대에는 프로작가의 경향성이,30년대에는 모더니즘 내지 리얼리즘이,40년대에는 친일적 성격을 드러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또 『외국작가들은 신문소설을 씀으로써 몰락했지만 한국작가들은 오히려 신문연재소설을 통해 그 지위를 강화해갔다』는 사실도 지적한다.이회문화사 2만2천원.〈김종면 기자〉
  • 음란·폭력영화 막을 장치를(사설)

    공연윤리위원회의 영화 사전심의가 위헌이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될 전망이다.출판이나 언론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헌재의 이같은 결정은 매우 주목된다.그동안 공륜의 사전심의가 「창작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해왔던 제작자들에게 낭보가 아닐수 없다.그러나 사전심의제도의 철폐가 우리영화의 음란·폭력물화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현행 공륜심의속에서도 국산영화의 음란·폭력장면의 과다노출로 잦은 비판을 받아왔었다.「연소자 불가」등의 제한적 등급이 있다고는 하지만 청소년 선도에 영화가 역기능을 해왔던게 사실이다. 영화라는 영상매체는 예술성에 앞서 대중성·흥행성에 더 좌우되는 속성이 있으므로 관객에 영합하기 위해 외설과 폭력을 자주 등장시킨다.따라서 표현의 자유란 측면만 고려해서 심의를 완전히 폐지할수는 없는 것이다.영화는 대중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이든 심의는 불가피한 것이다.선진외국에서 영화심의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도 현행의 사전심의 대신에 민간의 자율적인 심의는 존속해야 하며 미국과 같이 「가위질」이 아닌 등급심사제로 형태를 바꿔야 할것이다.다만 등급제 심의가 제기능을 하려면 영화관이 등급을 철저히 지켜주어야만 한다.연소자·중학생이상·고교생이상·성인 등의 현행 등급제도 재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영화제작자들이 책임감을 지니고 저질영화의 양산대신 좋은 영화만드는 일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영화인들의 진지한 각성없이는 사전심의의 폐지나 표현의 자유도 물거품이 되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 학생운동의 진로(한총련의 실체:6)

    ◎폭력노선 고수… 몰락 자초/김일성 사진 등 수거… “통일” 명분은 허구/자유민주체제 신봉 학생단체 나서야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계기로 촉발된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는 연행자수 등에서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긴 채 9일만에 끝났다. 「한총련」은 당초 의도가 어찌됐든 공권력에 대항,화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름으로써 여론으로부터 완전히 배척되는 결과를 초래했다.운동권의 철칙인 「기초 토양」을 상실한 셈이다. 특히 한총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압수된 김일성부자의 사진과 찬양문·주체사상 문제집 등은 통일운동 등 이들의 내세운 명분이 허위였음을 명백하게 입증했다. 이에 따라 학생운동권은 『한총련의 뿌리를 뽑겠다』는 당국의 공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외부로부터의 시련은 물론,내부적으로도 분란에 빠지는 등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자유민주체제에 걸맞는 건전한 학생운동단체가 출범,학생 본연의 활동을 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지난 93년 「전국 대학생대표자 회의」(전대협)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학생운동을 이끌어온 「한국 대학총학생회 연합」(한총련·의장 전남대 정명기)의 와해는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은 현재 정의장을 비롯,산하 특별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군(24·동국대)과 대변인 박병언군(23·연세대)등 한총련 핵심간부 36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때문에 지도부는 당국의 추적을 피하는데 급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처럼 공개적이고 일사불란한 활동은 불가능하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게다가 이번에 연세대 농성에 적극 가담했던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운동권 이탈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수적으로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내부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직후처럼 학생운동권과 재야운동권에서 통일운동의 이론과 방법을 둘러싼 논쟁이 일 것이 뻔하다.그렇게 될 경우 운동권 세력이 재편되면서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에 상당한 판도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도 크다. 한총련은 현재 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민족해방」(NL)계열의 「자주파」가 득세하고 있다. 한총련은 조만간 중앙상임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행사와 관련한 평가회를 열고 향후의 투쟁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같은 NL계열이면서도 「자주파」와 앙숙관계인 「사람사랑파」 등이 무모하게 폭력시위를 이끌어 학생운동의 대중성을 잃게 한 현 지도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자주파」가 내부비판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면 한총련의 전반적인 노선은 강경에서 온건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총련내 소수파인 「민중민주」(PD)계열이나,혁명적 투쟁을 통한 통일운동을 주창하는 「공동체 전국학생연대」,사회개혁을 내세우는 「21세기 진보학생연합」 등이 한총련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등 학생운동권 조직이 핵분열을 하면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소지도 많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는 올해말 예정된 각 대학총학생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쳐 「자주파」세력의 몰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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