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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회장/주식 실명전환

    대한전선(주)의 대주주인 설원량회장도 가명으로 숨겼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했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설회장은 3개 증권사에 6개 가명계좌로 위장분산했던 주식 28만67주(약47억원어치)를 자신의 명의로 바꿨다.설회장의 지분율은 27.08%에서 28.74%로 높아졌다.
  • 중기자금 수도권편중 시정 촉구(국감중계)

    ◎국민교육헌장 존폐여부 내년 결정/오 교육 ▷교체위◁ 체신부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안기부의 통신 검열문제와 유선방송사업,국가 전산망등을 주로 따졌다. 민자당의 정호용의원은 『정부가 종합유선방송을 추진하면서 전송망 사업에 있어 체신부는 프로분배선로가 통신사업영역이라면서 통신사업자가 시설·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공보처는 전송망사업자 영역이라는 입장으로 보여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자당의 김형오의원은 『체신부는 상공자원부와 컴퓨터개발,정보통신사업 분야에서 업무조정이 전혀 안되고 있고 과기처와는 정보통신 기술분야에서 마찰이 잦아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마무리 국감에서 유준상의원(민주)이 전날 밤 감사장에서 자신이 「만취된 채 횡설수설했다」는 서울신문 기사와 관련,신상발언을 통해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강력히 해명했고 다른 의원들이 이를 확인해 줌으로써 잘못된 보도로 결론. 유의원은 『어제 저녁에는 아내가 집사로 있는 교회 목사 부부와 식사를 했으며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지난 봄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음주를 삼가고 있다』고 첨언. 이어 이상득·손학규·번형식(민자)·김정남의원(무소속)등도 『유의원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서 유의원의 발언을 거들어 주었고 이에 노인환위원장은 『재무부 대변인을 통해 잘못된 보도를 정정토록 하겠다』고 수습. 유의원은 전날 하오 10시30분쯤 국감장으로 돌아와 주로 공무원들의 수감자세등을 질책하며 30여분이 넘도록 질의를 계속했고 이에 재무위의 고위 관계자가 『술을 마시면 저래』라고 보도진에게 잘못 귀띔했던 것. 한편 홍재형재무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최근 삼성의 기아주식 대거취득과 관련한 분쟁과 관련,『상장기업의 경영권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하여 대주주가 스스로 보호해 나가는 것이 기본원칙이나 현 여건상 계열기업군이 소속 금융기관을 통해 타기업의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전제,기업 경영권 보호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밝혔다. ▷교육위◁ 교육부감사에서 의원들은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국민교육헌장 폐지,교육시장 개방에 관해 집중 질문했다. 홍기훈의원(민주)은 『이번 복직대상에서 제외된 운동권 경력 소지자및 시국선언 서명교사의 복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 유성환(민자) 박석무의원(민주)은 국민교육헌장 폐지에 관한 단안을 내릴 것을 촉구했으며 장영달의원(민주)은 교육민족주의 원칙에 따라 대처능력이 조성될 때까지 교육시장 개방을 유보하라고 요구. 오병문장관은 대통령의 긴급조치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느냐는 홍기훈의원의 거듭되는 질문에 대해 『있다』라고 대답. 오장관은 또 국민교육헌장 폐지 주장에 대해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폐지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지난 92년 8월 서울대에 연구를 의뢰했으며 내년 상반기중 행정절차를 통해 수정활용 또는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설명. ▷상공자원위◁ 이틀째 지속된 상공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은 삼성생명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입 사건과 정부의 업종전문화 시책을 물고 늘어졌다. 김원기의원(민주)은 『상공자원부가 자동차산업등의 중복투자 요인을 어떻게 조정할지 대책을 제시하라』고 추궁. 유인학의원(민주)은 『중소기업 구조조정 기금과 중소기업 구조개선 자금,에너지절약사업 자금,중소기업 공제기금등 상공자원부가 관리하는 중소기업 자금이 수도권과 영남에 편중돼 있다』며 시정을 주문.
  • 보험사 주식매입한도 축소/재무부 방침/현행 10%서 2∼3%P낮춰

    ◎지분변동 매달 공시/기아자선 “경영권보호위해 3%로” 정부는 최근 삼성생명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 파문과 관련,특정 기업에 대한 보험사의 주식매입 한도를 현행 10%보다 축소하고 주식지분 변동사항의 공시기한도 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방침이다.기관투자가에 의한 특정 기업의 경영권 침해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다.홍재형 재무부장관은 22∼23일 열리는 국회 재무위에서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기아자동차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보험사의 주식매입 한도를 줄일 계획』이라며 『매입한도를 5%정도로 줄일 경우 기관투자가의 자산운용에 제약이 커지기 때문에 2∼3%포인트정도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는 재무부령인 「보험사의 자산운용 준칙」을 고치면 가능해 내달부터라도 시행할 수 있다.그러나 총자산의 30%인 보험사의 유가증권 투자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재무부는 또 증권거래법 시행령을 고쳐 특정 기업에 대한 지분율이 5%를 넘는 기관투자가의 경우 지분이 1% 포인트 이상 바뀔 때마다 매 분기마다 증권감독원에 신고토록 하는 기한을 1개월로 축소할 방침이다. ◎우량업체 한도 별도로 기아자동차는 22일 「입법예고된 증권거래법의 10% 주식소유 제한철폐」는 재고돼야 하며 주식분산 우량업체는 공공적 법인으로 간주,3% 이내로 주식소유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대정부 건의문에서 『현행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은 소유분산 촉진을 위해 계열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8% 이하인 기업을 주식분산 우량업체로 선정,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정책지원을 해주고 있으나 공정거래법이나 증권거래법,금융기관의 재산운용 준칙에는 이러한 취지가 반영되지 않아 대주주의 경영권 보호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 고액납세자 1·2·3위 정주영씨부자 독점/올 종소세 상위랭킹을보면

    ○…고액 납세자의 금·은·동메달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가족이 독차지.정명예회장은 재무상태가 좋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의 배당을 받아 1위를 차지.배당금중 2백64억원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나머지 71억1천3백만원은 현대증권,현대상선,현대산업개발,고려산업개발 등으로부터 받은 것이다.국회의원 시절 세비도 1천3백만원이 있다.그는 83∼85년 3년동안 1위를 차지했었다.올해에도 중공업의 배당금만 1백75억원에 이르러 내년에도 1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정씨가족 7명 랭크 정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인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과 다섯째아들인 정몽헌 현대상선 부회장도 각각 현대중공업으로부터 6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2,3위에 올랐다.여섯째 아들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약 75억원의 배당금 등 모두 80억원이 넘는 소득으로 소득 순위 4위를 기록.그러나 납세순위가 5위로 소득순위보다 낮은 것은 배당금의 경우 세금을 일부 공제받기 때문.국세청이 발표한 대주주의 배당금은 실제보다 17%쯤 많다. 정명예회장 가족으로 1백위권에 오른 사람은 이밖에 정상영 금강그룹 회장(여섯째 동생·16위)·정몽근 금강개발산업회장(셋째 아들·19위)·정세영 현대그룹 회장(넷째 동생·35위) 등.정명예회장 가족 7명의 소득은 총 7백12억4천1백만원,세금은 총 2백53억4천8백만원이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를 반영,오피스텔 분양과 사무실 임대 등 부동산 수입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1백대 납세자가 지난 해의 37명보다 줄었다.부동산 관련 고액 납세자는 김효석씨 외에 정병훈 삼일프라자 대표(9위),오세윤 고신개발 대표(12위),최광서 도우실업 대표(14위) 등. ○최수일씨 20위에 ○…(주)새마을신문 주주로 절반의 지분을 보유한 전경환씨가 7위에 올라 눈길.주택공사가 지난 91년 수용한 새마을신문 소유의 강서구 가양동 땅 1만2천여평의 땅값을 받았기 때문. 월급쟁이인 최수일 현대중공업 대표가 20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국세청이 현대중공업을 특별 세무조사하면서 유출된 법인 자금중 출처가 불분명한 22억원을 「상여처분」 형식으로 대표에게 귀속처리했기 때문.88위인 황경로씨는 전 포철 회장과 동명이인. ○…재벌 회장들로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6위,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1위,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13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7위,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24위,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27위,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 94위 등. ○부동산업자 급감 ○…중저가 의류제품을 판매하는 (주)이랜드의 대주주인 박성수씨는 지난 해 1백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8위로 뛰었으며 동생으로 이사인 박성봉씨도 62위.남양알로에의 대표인 이연호씨도 44위로 올라 사업이 짭짤함을 보여주었다.가족이 함께 1백위에 오른 경우로는 박춘명씨(34위)와 이연수씨(73위)부부,최철성씨(46위)와 최일남씨(77위)부자,정시봉씨(83위)와 정승소씨(33위)부자가 있다.오피스텔 분양수입으로 공동 59위인 홍경선씨와 홍관선씨는 형제.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떨어진 사람은 1위였던 문정렬 뉴삼익건설 산업대표.지난해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등으로 91억원의 수입을 올려 51억원의 세금을 냈으나 올해 1백위권 밖으로 밀렸다.지난해 1백위에 들었던 사람중 42명이 1백위에서 벗어났다. ○…깜찍한 연기와 외모로 최근 인기를 끄는 탤런트 최진실양은 지난해 모델료 수입이 늘어나 7위에서 1위로 뛰었다.지난해 1위였던 김혜수양은 5위.프로 운동선수로는 일본 기븐골프대회와 스탠리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이영미씨가 1위였다. 자유 직업가들이 신고한 「소득」은 필요한 경비를 빼거나(기장 신고자) 무기장일 경우는 수입에 업종별 표준소득률에 신고기준율을 곱한 것이므로 실제 「수입」은 신고소득의 3배정도이다. ○…세금을 많이 낸 변호사에는 「김 앤 장 법률사무소」(운현합동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7명이나 올랐다. 김영무대표변호사는 7억5천7백만원을 벌어 1위,이재후변호사는 5억2천만원으로 2위,공동대표 변호사인 장수길변호사가 4억2천9백만원으로 4위,조대연변호사는 4억1천9백만원으로 5위에 랭크. 7위를 차지한 정계성변호사도 이 사무소 소속으로 사법연수원 6기 수석 졸업생이며 70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정경택변호사는 8위,서울대 전체수석 졸업과 연수원 7기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희택변호사는 10위를차지.
  • 인수·합병 대상주/가격상승률 높아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자동차 주식 집중 매입으로 기업의 인수·합병(M&A)이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최근 증시에서도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M&A 대상기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주주 1인의 지분율이 낮은 30개 종목의 19일 주가를 지난 15일과 비교한 결과 평균 4.93%가 올라 이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0.89%를 크게 앞질렀다. 범양식품이 9.09%오른 것을 비롯,한국KDK가 8.72%,부산주공이 7.84%가 오르는 등 대주주 1인 지분율이 10% 이하인 5개 상장사는 평균 5.5% 올랐다.
  • “경영권 보호 필요” 보완책 부심/주식매집파문 계기로 본 정부입장

    ◎기업주 불안감 씻어야 자본시장 육성/「의결권­동일종목 취득제한」은 부처간 이견 삼성그룹 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대량매집 파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매우 곤혹스럽다.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으나 도덕적,윤리적으로 국민정서에 반하는 속성이 많다.경영권장악 의도가 없었다는 삼성의 해명을 그대로 믿는다 하더라도 인수·합병(M&A)에 대한 기업주의 불안감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청와대 안에는 이번 사태를 삼성의 「합법을 가장한 경영장악 기도」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삼성이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잘 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정치적 시각으로 삼성의 비뚤어진 기업윤리를 은연중 꼬집는 사람도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재벌의 오너라도 주식을 5% 정도만 가지면 되지 않겠느냐』고 밝힌 적이 있다.따라서 이번 사태를 대통령의 재벌관에 정면 배치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아무나 10% 이상 주식소유가 가능토록 한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나오고있다. 재무부는 이번 파문으로 기업경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마땅한 정책수단이 없어 골치를 앓고 있다.특정재벌이 보험회사와 같은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갖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같은 종목의 주식보유한도를 낮추면 된다.그러나 이같은 시책들은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시책에 역행하기 때문에 시행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재무부 당국자는 『개인 소액주주들은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힘이나 단결력이 없으며,막을 수 있는 사람은 경험이 많고 기업정보가 풍부한 기관투자자 뿐』이라며 만일 기관투자자의 의결권을 박탈할 경우 이같은 수단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현재 10%로 돼 있는 보험회사의 다른 법인 동일주식 취득한도를 5% 수준으로 낮추는등 기관투자자의 동일주식 취득한도를 줄일 경우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악질적인 M&A를 막는 데는 효과적일 지 모르지만 증시에서의 기관투자자 비중을 낮춰 가뜩이나 취약한 자본시장을 더욱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지적한다. 반면 공정거래위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공정위 김선옥사무처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공정거래법 개정과정에서 금융보험사의 타회사 출자 지분에 대해 모두 의결권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제동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공정거래법상 출자규제에서 예외인정을 받는 은행·증권·보험사가 재벌의 세력확장 창구로 교묘히 이용될 경우 현행 법으로 규제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경식부총리는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현 단계에서는 법 개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김처장의 발언내용을 번복했다.공정위가 무소불위로 재벌문제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고 기업의 경영권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금융실명제로 기업주들이 종전까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즐겨 쓰던 주식의 위장분산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앞으로 기획원과 재무부,상공부,증권감독원 등 서로 다른 입장의 정부기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기업주의 불안감을 덜어줄 지 주목된다. ◎삼성계열사 주매입의 교훈/“재벌그룹이…” 기업윤리 일깨워/선진국의 기업인수·합병 현실로 다가와 삼성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사태는 삼성생명이 기아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보유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일단 수습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의 얘기로만 치부됐던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우리에게도 현실로 다가왔음을 인식시켜 주었다.비록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손 치더라도 대기업 집단이 자신의 돈도 아닌 고객의 돈으로 다른 기업을 삼킬 수 있느냐는 윤리성 문제도 일깨워 주었다. 정부로서는 업종전문화 및 소유분산 등 신경제정책의 핵심내용에 재계의 호응을 얻으려면 기업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경영권 보호」에 어떤 식으로든 보완책을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그렇다고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서 기업주의 경영권을 지나치게 보호해 준 「10% 지분제한규정」을 마냥 붙잡고 있을 수도 없다. 현재 국회에계류중인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기업은 생산설비나 기술개발 투자 등 경쟁력 강화보다 경영권 보호를 위해 우선 자사주부터 매입할 것은 명약관화하다.모든 기업이 법정 한도인 10%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면 상장사 시가총액의 10%인 약 9조5천억원이 경영권 보호비용으로 퇴장한다. 기업공개와 더불어 기업의 소유주를 국민으로 인식하는 일본과는 달리 우리는 아직도 사유물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재벌의 금융기관도 기관투자가로서의 공공성보다는 오너의 이해에 보다 민감하게 움직인다. 결국 정부는 「특혜」로 비치지 않는 선에서 경영권을 보호해 주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기업을 대중화해야 하는 모순된 여건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재계 시각/“증권법 개정 보완 필요/M&A 실정맞게 고쳐야” 「자유 경쟁이냐,또 다른 제한이냐」­여의도 증권가에 한때 「공습경보」를 울렸던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들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 파문은 이제 하나의 연구과제인 것 같다.충분한 개연성이 엿보인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의 인수·합병(M&A)문제가 향후 증권거래법 개정방향에 따라 그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현재 M&A에 대해 자유시장 원리라는 측면에서 원칙엔 찬성하지만 「각론」에선 사전 정지작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쪽과 「선실시 후보완」을 주장하는 기업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L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업종 전문화와 소유분산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영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일견 소유분산과 상치되는 증권거래법 개정은 특례조항 신설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의 기업 풍토에서 미국식 M&A가 이뤄지기 위해선 우선 기업의 전문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무방비 상태에서 사냥 당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S그룹의 한 관계자는 같은 논리로 『미국과 전혀 풍토나 정서가 다른 상황에서 사냥식 M&A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가능성만 가지고,쥐 잡다 독 깨는 식으로 자본주의의 핵심인 증권시장에 또 하나의 멍에를 덮어씌워선 안된다』고 설명한다.그는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주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경영권에 대한 또 다른 보호는 불필요하다』며 『기업이 아닌 정부가 경영권을 지켜줘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소장은 『증권거래법 개정은 그 취지가 앞으로 기업은 스스로 자신의 경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재벌의 M&A 문제는 2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선 기관투자가는 증시 안정을 위해 많은 특혜를 받고 있는데 이를 고객의 이익이 아닌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둘째는 그같은 기관투자가가 대부분 재벌의 계열사란 점에서 재벌의 금융기관 소유문제를 일단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소장은 『미국의 제도와 일본의 기업정서 혹은 풍토가 섞여있는 어정쩡한 우리 기업은 아직 주주회사의 개념이 뿌리내리지 못한만큼 1백% 미국식의 기업 인수·합병은 우리 실정에 맞게 다듬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가입자7백20만…서비스질 높일것”/오무영씨 비씨카드사장(새의자)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제2의 화폐로서 신용카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비씨카드(주)사장으로 선임된 오무영사장(52)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오사장은 『전자 이체제도가 발달하고 금리자유화가 진전되면서 과거의 금융관행도 급속히 변화,신용카드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금융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카드업이 더욱 이용자에게 친숙하도록 전산망의 확대와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껏 신용카드의 사용에 따른 단순한 중개업무외에도 『아직 사업규모가 미미한 팩토링 업무와 회원들을 위한 해외여행 알선업무를 활성화하겠다』는 사업구상을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2만∼5만원짜리의 선불카드를 6개 신용카드사가 공동으로 발행,판매할 계획이어서 이를 고객확보의 전기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또 『유공·나산실업과 연세대·서강대등 업체 및 단체와 제휴해 보급하고 있는 전문카드를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고객의 편의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취임후 일단락지은 노사분규를 단합의 전기로 승화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9월9일 카드사 노조가 공동성명을 통해 자율과 창의를 강조한 것은 노사가 대립의 상대가 아니라 결속과 화합의 파트너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곧 회사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인사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설립된 비씨카드는 상업은행등 5대 시중은행을 비롯,13개 은행이 대주주로 있으며 26만 가맹점에 가입자만도 국내 최대인 7백20만명에 달한다.지난해 자기자본이 1천3백억원에 매출액이 6조6천억원으로 전국에 7개 지방사무소를 포함,5백여명의 직원이 있다.미국의 마스터카드사와 비자카드,일본의 JVC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어 가입자가 해외여행을 할 때 편리하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재무부에서 은행과장등을 거치면서 카드등 금융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등 28년간 일하다 감사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김문경여사(47)와의 사이에 대학을 다니는 두 아들이 있다.
  • 기업 매수합병의 신호인가(사설)

    기아자동차주식에 대한 삼성그룹의 대량매집파문은 그 의도의 정당성여부를 떠나 국내산업계에 악성기업인수가능성을 주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제도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삼성측은 기아자동차 주식매입이 경영권인수목적이 아닌 자산운용의 효율관리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한다.그러나 투자수익과 관련된 의결권은 행사하겠다고 해서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기아측은 삼성그룹이 주식을 매집한 것은 통상적인 자산운용과는 거리가 먼,기업매수합병의 신호가 아닌가 여기며 경영권방어를 호소하고 있다. 양측이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기아의 경영권안정을 지원키위한 수습책을 강구하는 일방 보험회사의 주식보유한도축소등 제도적인 보완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삼성의 기아주식매집은 현행관련법상 위법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있다.또 삼성측이 주장한대로 단순한 자산운용과정에서 빚어진 오해 일수도 있다.삼성그룹은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사업진출을 모색해왔고 이를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는 측이 기아자동차다. 이런관계에서 기아는 삼성의 불순한 동기개입을 주장하고 있다.우리는 어느쪽의 주장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자료가 없다. 다만 삼성측이 주장한 바대로 주식매입이 단순히 효율적인 자산운용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기아가 갖는 우려와 오해는 삼성이 씻어주는 것이 기업윤리상 정도라고 본다. 그 방법은 더이상의 기아주식매입을 자제하고 의결권도 억제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일이다.삼성그룹은 최근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경영혁신운동을 통해 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그런만큼 우리산업계에 큰 파문을 던진 이번 주식매입이 기업윤리에 반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는 보고싶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심정이다. 특히 이번사례는 정부가 대주주나 투자자의 지분율제한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증권거래법개정안을 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적용할 시점에서 일어났다.경영권의 과보호 완화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선진국에서 횡행하고 있는 악성기업매수문제를 소홀히 생각한 측면이 많다.선진국에서도 기업이 본연의 생산이나 투자보다는경영권확보에 치중하는 폐단등으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식분산을 확대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다.그러나 대주주지분율이 높을수록 경영권이 안정되고 기아자동차처럼 특정대주주 없이 주식분산이 잘 된 기업일수록 기업매수의 목표가 된다면 잘못된 제도다.재벌중심의 금융산업구조의 시정과 함께 악의의 기업사냥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 기업 인수­합병시대 오려나/삼성의 기아주식 매집 계기로 보면

    ◎세계적 추세… 미선 연4천건 성사/국내서도 「오너보호지분제한」 곧 폐지… 활성화 될듯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인수·합병(M&A)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종전에도 M&A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제 3자가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도 없지는 않았으나,부실기업이나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정리 차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법적 요건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지난 70년 초 기업공개를 촉진하는 반대급부로,오너의 경영권 보호용으로 마련했던 「10% 지분 제한」이라는 200조 1항의 방패막이 폐지된다.일반 개인이 상장사의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때에는 증권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지배 주주가 되는 길을 봉쇄했던 조항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한도에 상관 없이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된다.게다가 실명제로 오너들이 M&A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처럼 가명으로 지분을 위장분산해 놓을 수 없게 됐다.다만 내년 4월부터 법인 명의로 10% 범위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보완책만 담겨 있다. 결국 경영권을 지키려면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는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마다 증관위에 보고하고 공시토록」 한 조항에 따라,M&A가 성행하는 미국의 기업주들처럼 공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M&A 붐이 일어난지 1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경우 최근 들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연간 약 3천∼4천건,금액으로는 3천억달러 수준의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M&A 중개업무는 금융기관의 주요 수입상품일 뿐 아니라 자본이득을 취하는 최고의 수단으로까지 부상했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일반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 때문에 정보와 자금까지 대주면서 기업의 인수·합병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평가절하 및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의 내재가치 하락으로 일본과 EC(유럽공동체)가 무역장벽과 기존 생산시설 및 판매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다. 이웃일본도 미국식 M&A 관련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부정적인 정서와 기관들의 상호지분으로 인한 일방적인 매수 불가,주식을 쉽게 내놓지 않는 주주의식 등으로 주식의 공개 매수를 통한 M&A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8년 동아그룹의 창업주인 최준문회장이 국영기업체인 대한통운의 주식을 불하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조금씩 매입,정부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3.1% 가운데 40%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인수에 성공한 적이 있다.경우가 조금 다르긴 하나 지난 84년 정기주총에서 장학엽 진로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봉용·진호씨 형제가 연합전선을 구축,당시 회장이었던 사촌형 장익용씨를 내몰고 경영권을 장악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경우처럼 비밀리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경영권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른 사례는 거의 없고,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기업 정리나 계열사 정리차원에서 사전 합의를 거쳐 인수와 합병이 이뤄졌다. 그러나 행정규제 완화 및 「경영권 과보호 특혜」라는 이유 때문에 증권거래법 200조 1항의폐지가 거의 확실한 단계이다.따라서 M&A에 대한 기업주의 두려움이 커지며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M&A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또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견실한 대기업이 인수하면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M&A를 통해 자연스레 구조조정을 이룰 수도 있다. 반면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업종 전문화라는 신경제 정책의 기본틀과 상당 부분 상충된다.기업주로서는 경영권 보호를 위해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 회사의 돈을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쏟아부을 수 있다. 미국처럼 자본이득에만 염두에 둔 M&A가 성행할 경우 전체적인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삼성의 경우처럼 우리의 독특한 재벌구조에서 기관투자가를 동원한 M&A에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경영혁신」 강조속 잇단 구설/김장독냉장고·대리석 공정기술 절취도/도덕성 흠집 사례를 보면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이 삼성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경영권 장악의도가 전혀 없고 자산운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변명」에도 불구,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합법을 가장한 경영장악 기도」라는 게 중론이다.설령 그게 아니라 해도 자동차 진출을 앞둔,기아차에 대한 노골적 견제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이건희 회장이 외쳐온 질경영과는 분명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중공업을 차세대 주력업종으로 정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유수의 반도체 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일찍이 과감한 인력 및 기술개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의 논리이다.자동차 시장진출도 같은 맥락이며,한국중공업으로 집중된 발전설비의 일원화 해제나 오는 연말시한인 조선소의 독 신·증설 제한 해제요구도 같은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질경영을 재촉하는 경영진의 성화 탓인지,일부 직원들이 악수를 놓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교묘한 편법을 구사,재계에 분란을 일으켜 왔다. 「의욕이 앞선 직원의 실수」로 돌리고 있는 김장독 냉장고 사건도 그렇다.지난 7월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삼성전자의 생산기술팀장 등 2명이 금성사 김장독 냉장고의 기술을 빼내려다 덜미가 잡혔다.사건이 터지자 삼성은 『냉장고에 뭐 대단한 기술이 있겠느냐』『냉장고에 단열재를 자동으로 넣는 「폼 멜트 실링 머신」을 생산하는 N사가 자사기계를 사용하라고 해서 순진한 연구원들이 사용법을 알아보기 위해 금성사 창원공장에 따라 들어갔다』고 잡아뗐다.그러나 금성사는 『김장독 냉장고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직원들이 위로부터 압력을 받자 제조기술을 빼내려고 저지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보다 앞서 제일모직 직원 4명이 동양나이론 협력업체인 동립상사에 들어갔다가 동양나이론이 인조대리석 마감공정 기술절취 혐의로 제일모직을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독(Dock) 증설도 유사한 사례이다.삼성은 독의 신·증설 제한을 골자로 한 산업정책심의회 결정(89년 8월)을 무시한 채 91년 말 거제조선소의 제 2독(길이 3백30m,넓이 65m,깊이 11m)의 길이를 51m나 늘렸다.뒤늦게 알아챈 상공자원부의 시정명령으로 증설독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신·증설 제한이 풀리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신·증설 제한이 풀리고 나서 공사를 시작하는 것보다 여간 이로운 게 아니다.이 역시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을 위반해도 별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경우다. 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규정상 하자가 없다.자산운용 차원에서 보험사는 기아차든,현대차든 허용범위에서 얼마든지 주식을 살 수 있다.독 증설도 당국으로선 속수무책인 사안이다.이런 일들은 기업윤리나 국민감정 차원에서 여론화만 됐지 그 때 뿐이었다. 문제는 법과 제도가 「재벌의 잔 머리」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 있다.늘 한 발씩 늦는 게 관례였다.보험계약자의 자산이 대부분인,재벌소유의 보험사에 대해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나,위반시의 제재수단 없이 독의 신·증설을 제한한 정책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기아주 매집사건은 「쫓아가는 정책」이 아닌,「따라오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 기아/삼성/「주식매입」 싸고 설전

    ◎“지분율 5%로 낮추라”/기아/“주식 처분할 계획없다”/삼성 기아자동차와 삼성생명은 18일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대량 매입사태와 관련,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기아의 한승준사장은 『삼성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매수·합병을 염두에 둔 대기업의 기업사냥』이라며 『삼성은 이같은 오해와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기아주식 보유수준을 현재의 9.61%에서 지난 5월 이전 수준인 5%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한사장은 대주주가 없는 기아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원의 재산형성 추진기구인 경영발전위원회의 기금을 현재의 7백억원에서 대폭 늘려 사원의 기아주식 매입에 지원하는 한편 앞으로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면 자사주 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대기업 집단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정부시책에 충실히 따른 기업이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법적·제도적인 보완장치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학수 삼성생명 사장은 『빠른 시일내에 기아자동차 주식을 처분할 생각은 없다』며 『증권거래법 상에 허용된 지분율까지는 사고 팔 계획』이라고 말해 지분율을 오히려 10%까지 높일 가능성을 시사했다.황사장은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은 경영권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산운용의 일환일 뿐』이라며 『기관투자가로서 고객을 위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지만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대주주들의 지분변동 때 신고사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분기로 돼 있는 기관의 신고기간과 지분변동 신고대상에 포함되는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축소하는 문제는 재무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입장/“재벌그룹 기업사냥 확실”/우리사주 합치면 경영권 방어 가능 기아의 한승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주식 집중 매입행위를 『재벌의 사금고로 기업사냥』,『동물세계의 약육강식이 본격화되는 시발점』 등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한사장은 『3·4분기 중 1백17회에 걸쳐 기아주식을 매입하면서 단 한 차례도 판 적이 없는데 어떻게 통상적인 자산운용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며 『더구나 지분율 5%이상의 대주주이면 법에 보장된 소수 주주권을 행사,주총소집 요구·대표 소송·회사업무 및 재산상태 조사 등 기업기밀도 수집할 수 있다』고 삼성의 저의를 맹공. 그는 『일부 부도덕한 대기업집단이 주식투자란 명목으로 기업사냥에 열을 올릴 경우 힘이 약한 기업은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는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사장은 기아의 지분을 20% 갖고 있는 미국의 포드와 일본의 마쓰다·이토추 등 합작선과 삼성측이 합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작선과의 자본제휴 계약당시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으며,제 3자에게 주권을 양도할 경우 기아에 1차적인 연고권을 부여키로 했다』며 막후 합의 가능성을 부인. 그러나 설혹 삼성이 기아의 요구대로 지분을 5% 이하로 낮추지 않더라도 우리 사주 10.64%,외국 합작선 20%,협력회사 1.12%,임원 0.57% 등 모두 38.12%의 지분을 행사할 수 있어 당장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 입장/“경영권 간섭 의도는 없다”/순수 자산운용 차원 주식 사들인 것 삼성생명은 기아주식 매입이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편. 황학수사장과 조대원이사는 『그동안 지나치게 많던 은행주를 처분한 자금으로 하반기부터 전망이 좋은 자동차와 건설·철강·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주와 함께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사들였을 뿐 경영권을 넘보는 것은 아니다』고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금리인하 등으로 은행주의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은행주라는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은행주를 처분했으며,현대자동차의 주가가 너무 높아 기아자동차의 수익률이 더 좋을 것으로 판단해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산 것이라고 부연 설명.또 자산운용상의 한도까지 주식을 살 것이라고 밝혀 기아자동차 지분율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 그러나은행주를 처분한 이유로 자신들의 은행주 지분이 높아 은행을 지배하려는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자산운용의 일환으로 기아의 지분율을 높였다는 해명과 상치되는 발언을 했다.특정 업종의 집중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아자동차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선뜻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삼성측은 투자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한주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19일의 기아자동차 주가는 1만9천2백원으로 지난 7월 이후 삼성생명이 구입한 평균 구입주가 1만8천5백원에 비해 연율로 수익률이 23%나 돼 이 또한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궁색한 변명임을 입증.
  • “기관투자가 주식 의결권 제한을”/증감원 관계자

    ◎고객 돈으로 구입,경영참여 안돼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회사들이 기아자동차 주식을 대량 사들여 기아자동차의 경영권을 넘볼 가능성이 커지자 보험·투자신탁·은행·증권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감독원의 고위 관계자는 16일 『보험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고객들의 돈으로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돈으로 산 주식으로 특정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며 『따라서 공정거래법이나 증권거래법,보험법,은행법,신탁법 등에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증권거래법이 개정돼 상장법인 대주주의 주식보유 제한 제도가 철폐될 예정이어서 기업의 인수 합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재무부 관계자도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운용 방법으로 유망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바람직하지만,이 범주를 넘어 특정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의결권 규제조항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규정상 증권사가 고객의 돈으로 사들인 위탁계정의 주식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제한하고 있을 뿐,보험사나 투신사의 경우는 고유재산은 물론 신탁자산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는 명문 규정이 전혀 없다. 삼성생명,안국화재,삼성증권 등 삼성계열 금융회사들은 지난 7월부터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 연말의 5%에서 최근에는 9.7%까지 높였다.이때문에 같은 계열 금융회사들의 경우 특정 주식의 보유한도를 통합해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현 규정의 종목별 주식보유 한도는 증권사의 경우 5%,보험사 10%,투신사는 20% 이내로 돼 있다.
  • 삼성,기아자 주식 대량매입 저의/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삼성그룹의 삼성생명과 안국화재,삼성증권 등이 기아자동차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내국인으로는 우리사주 조합을 제외하고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기아자동차는 주식분산이 가장 잘된 기업으로,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극력 반대해 왔다.때문에 집중적인 주식매입이 삼성의 해명처럼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쓴」 행위라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오너의 경영권 보호역할을 했던 10% 지분 취득제한 조항이 폐지되게 돼 있어,이를 틈탄 기업인수·합병(M&A)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이런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며,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주를 팔고 자동차 관련주를 사면서 빚어진 우발적 결과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지분율을 8%로 높이는 과정에서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기아의 주식을 1백66만주나 사들이면서 단 한 차례도 팔지 않았다.기아 주식이 전혀 없던 안국화재와 삼성증권 역시 각각 1백11만주와 3만주를 사들였다.반면 현대자동차의 주식은 매도·매수를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우발적」이라는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자산의 운용은 위험을 분산하는데 최우선을 두어야 하므로 종목당 5% 이상은 사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삼성이 계열 금융기관을 총 동원해 주식을 매입한 과정을 봐도 매입한도를 규정한 현행 증권거래법이나 국세기본법에 걸리지 않도록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삼성의 행위가 법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비록 고객이 맡긴 자산으로 산 주식이더라도 그 고객들이 실질 주주권을 명시적으로 주장하지 않는 한,주주명부에 등재된 대주주로서 법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오히려 미국에서처럼 기아를 인수 또는 합병할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고객이 맡긴,남의 돈으로 견실한 기업을 삼키는 것은 아무래도 기업 윤리상,국민 정서상 용납되기 어렵다.더구나 삼성은 21세기 초일류 기업을 만들기 위해 올들어 총수가 앞장서 질경영과 함께 인간성·도덕성·윤리성 회복을 구호로 외치고 있다.이번 사태로 삼성의 의욕적인 개혁작업이 대외용이었다는 비난에 직면하지 않을까 안타깝다.
  • 위장분산 주식/실명화 잇따라

    실명제 이후 30대 재벌로는 두번째로 코오롱그룹 이동찬회장의 아들 이웅렬부회장이 가명으로 위장분산했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증권감독원에 통보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부회장은 28개 가명계좌로 숨겨놓았던 화섬원료 제조업체인 한국카프로락탐(주)의 주식 17만6천7백21주를 자신의 명의로 바꿔 지분이 전혀 없다가 갑자기 10.6%로 높아졌다. 건설화학(주)의 황학구 대표이사는 30개 가명계좌로 분산했던 주식 15만3천7백82주를 실명으로 전환,지분이 23.31%에서 41.05%로 높아졌다.범양식품(주)의 박승주회장도 10개 차명계좌의 주식 6만9천5백93주를 실명으로 전환,지분이 없던 상태에서 8.69%의 대주주가 됐다.크라운제과의 윤대현 대표이사도 9개의 가명계좌로 된 주식 3만8천2백85주를 자신의 명의로 바꿔 2.11%에서 7.02%로 지분이 높아졌다. 이밖에 (주)유림의 이윤채 대표이사와 대아리드선(주)의 황성박 대표이사도 차명으로 위장분산했던 주식 1만4천3백25주와 3만2천2백44주를 실명으로 전환했다.
  • 가·차명주식 10%… 0.04%만 전환/대주주 실명전환 실태

    ◎지분변동 신고 30대 재벌에선 한사람에 그쳐/가명계좌 대부분 또 다른 차명으로 빠져나가 대주주가 가·차명 계좌로 위장분산했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지분변동 사실을 증권감독원에 보고하고 있으나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15일까지 보고된 실명전환 주식은 24개 상장사의 31명으로 주식 수는 2백3만8천4백15주,금액은 4백54억5천여만원이다.이는 전체 상장사 6백94개사의 3.5%,전체 상장주식의 0.04%,주식 시가총액의 0.05%에 불과하다. 당초 증권업계는 최소한 전체 주식의 10% 가량이 가·차명 계좌로 위장분산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이는 기업을 개인 소유로 여기는 속성에 따라 친·인척 또는 임직원 및 가명으로 위장분산한 지분을 포함한 자기 지분과 계열사간 상호출자를 통한 지분,그리고 공익법인이 소유한 지분을 합할 경우 전체 지분의 절반을 약간 상회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것이다.위장분산 규모가 수량으로는 5억6천만주,금액으로는 9조5천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는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 5일 이내에,지분 10% 이상의 주요 주주나 임원은 단 1주라도 변동이 있으면 다음 달 10일까지 증권관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때문에 실명전환 의무기간 중 명의를 바꿨더라도 주요 주주나 임원의 경우 통보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일이 남아 있다. 또 증권감독원이 다음달 10일까지 지분변동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대주주의 주식취득 등에서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으나 긴급명령에는 1년 이내 지분변동을 신고하면 법적인 제재를 면제토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행정적인 불이익을 감수한다면 지분변동을 1년간 숨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연전술보다는 대부분의 대주주와 주요 주주들이 편법으로 실명제의 예봉을 비켜갔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실명전환 의무기간 중 증권사 지점에는 소액주주는 본인에 한해 실명전환 또는 확인을 해 줬으나 증권사의 경영진에 조금이라도 입김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은 본인 여부에 상관 없이 실명전환이나 실명확인을 해줬다는 얘기가 나돌았다.즉 구태여 실명전환이 필요 없는 임직원이나 친·인척 또는 친구 명의의 차명은 그대로 두면서,이미 퇴직한 임직원 이름의 차명계좌나 실명전환이 불가피한 가명계좌는 또 다른 차명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지분변동을 신고한 대주주 중 30대 그룹관련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이인 제일화재보험의 김영혜씨 한사람 뿐이라는 사실과 차명에서 실명전환이 19건,가명에서 실명전환이 13건이라는 사실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결국 증권감독원이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공언한 다음 달 10일이 되더라도 지분변동을 통보하는 대주주는 의외로 적을 것이라는 얘기이다.업계는 앞으로 증시 장세에 따라 대주주가 차명으로 위장분산한 지분을 처분한 뒤 그 돈으로 자신의 명의로 되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시기는 주주등부 기재가 만료되는 올 연말이나 주식매입 자금의 출처를 납득할 수 있게 댈 수 있는 배당금 지급 직후(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내년 4월경)로 보고 있다.그러나 오는 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더라도 주식의 양도차익에는과세되지 않는 점을 십분 활용,세금을 물어주며 계속 차명계좌로 유지하는 사례도 적잖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최순영 신동아회장 48만주 실명전환

    신동아그룹의 최순영회장이 가명으로 위장분산했던 신동아화재해상보험(주)의 주식 1백10억원 어치를 자신의 명의로 바꿨다. 1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최회장은 지난 11∼12일 이틀간 15명의 가명계좌로 동부증권 등 5개 증권사 7개 지점에 위장분산했던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주식 48만4천6백38주를 실명으로 전환했다.이에 따라 최회장은 신동아화재해상보험의 지분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7.27%의 대주주로 부각됐다. 아시아시멘트(주)의 대주주인 이병무회장도 임직원 13명의 명의이던 10만5천98주를,이회장의 동생인 이윤무사장 역시 임직원 12명 명의의 4만4천4백78주를 각각 자신들의 명의로 바꿨다.이회장의 지분은 10.87%에서 14.38%로,이사장은 0.72%에서 2.21%로 높아졌다. 성신양회공업의 김영준부회장도 가명으로 돼있던 1만8천2백주를 실명으로 전환,지분이 1.57%에서 2.27%로 높아졌다.
  • 가명계좌 실명화땐 국세청 통보/오늘부터 적용되는 사례 문답풀이

    ◎미확인 계좌 보험료·카드대금 이체 안돼/주식 위장분산 1년 징역 5백만원 벌금 비실명 금융자산의 실명전환 기간이 12일로 끝났음에도 국민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그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12일까지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예금주도 제재를 받는가. ▲그렇지 않다.실명전환 의무는 가명 및 차명 예금주에 대해 실명으로 바꾸라는 조치였다.기존 실명의 예금주는 13일 이후라도 첫 금융거래시 주민증이나 운전면허증으로 본인임을 확인하면 된다. ­13일 이후 전화요금을 내도 실명확인을 하는가. ▲아니다.공과금에 대해서는 계속 실명확인이 생략된다.국세·지방세·전기요금·공과금·도시가스료·아파트관리비·수업료·의료보험료·신문대·자동차보험료·신용카드대금 등이 해당된다. ­앞으로 실명의 예금주가 3천만원 이상을 인출해도 국세청에 통보되는가. ▲아니다.13일 이후의 금융거래는 실명제 이전과 같이 규모에 상관없이 인출내역이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고 자유로워진다.지난 두달간 순출금 3천만원 이상시 국세청에 통보토록 한 것은 실명제 초기의 예금인출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실명확인전이라도 그동안 허용되던 보험료의 납입이 계속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이전까지는 보험료와 신용카드 사용대금,근로자 증권저축등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증권저축 납입금은 실명확인없이도 자동이체가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실명을 확인해야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채권·수익증권등 실물자산의 거래는 어떤가. ▲이 경우에는 실명확인을 하지 않으면 해당계좌를 통한 매매와 대금지급 또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12일 이전에 만기가 도래한 CD를 실물로 소유한 경우 12일까지 실명전환해야만 과징금이 면제되는가. ▲아니다.CD등을 실물로 보유한 경우 이자를 받거나 원금을 찾을때 실명으로 거래하면 된다.그러나 이자나 원금을 13일 이후 받더라도 점포별 거래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 국세청에 통보된다. ­13일 이후 가명예금을 실명전환하면 어떤 불이익을 받나. ▲전환금액에 상관없이 예금주의 명단이 모두 국세청에 통보되고 자금출처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그리고 실명전환 기간인 8월12일을 기점으로 1년 이내이면 1억원의 10%인 1천만원을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5년 뒤에는 최고 60%를 물게 돼 4천만원만 찾을 수 있다.그러나 과징금은 통장의 잔액내에서 징수가 가능하다. ­대주주가 위장분산한 주식을 13일 이후에 실명전환하는 경우 처벌이 면제되나. ▲아니다.앞으로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실명전환하지 않은 기업의 비자금은 어떻게 되는가. ▲13일 이후 전환하는 비자금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되고 자금출처 조사를 받는다.비자금이 회사의 자금으로 판명되면 법인세 등을 추징당한다. ­장기 산업채권을 13일 이후에 살 수 없는가. ▲아니다.오는 31일까지 살 수 있다.다만 비실명을 실명으로 전환한 계좌에서만 살 수 있다.
  • 한국타이어 등 4사 위장분식주 실명화

    한국타이어의 조양래회장 등 3개 상장사 대주주 4명이 위장분산했던 주식을 자신의 명의로 바꿨다. 1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조회장은 14개 가명계좌로 분산했던 15만5천2백79주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영창악기의 김재섭회장도 9개의 가명계좌로 숨겼던 13만6천2백20주를 실명 전환했다.일신방직의 김영호사장은 7개 차명계좌의 5천2백95주를,김창호회장은 다른 사람이 실물로 보관하고 있던 1만3천2백97주를 각각 자신의 명의로 바꿨다.
  • 주식 위장분산한 대주주들/12일안 실명화 안하면 제재

    ◎15개 상위 국감/“무기도입 수수료 3천6백만불 부당 지출” 나병선의원 주장 국회는 7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법사위는 이날 대검찰청을 상대로 검찰개혁및 독립성확보·비자금수사 등을,재무위는 증권감독원을 상대로 주식위장분산대책을,국방위는 국방군수본부를 상대로 군납비리 의혹 등을 중점 추궁했다. 또 건설위는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그린벨트 훼손문제 등을,보사위는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 쓰레기처리문제등을 따졌다. 김도언검찰총장은 법사위 국감에서 『검찰권이 정치적 압력에 초연해 법과 양심에 따라 행사하도록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석증권감독원장은 재무위 국감에서 증권사 임직원에 대한 주식거래 허용문제와 관련,『실명제가 정착되고 증권사의 의식이 개선되면 재무부에 이의 허용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장은 또 『오는 12일까지 대주주들이 위장분산한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이를 철저히 조사,적발되는 대주주는 고발과 함께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재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현재까지 증시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은 18.2%,차명계좌는 3.1%로 극히 부진하다』며 주식위장분산 실태를 철저히 조사,제재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건설위의 수자원공사 감사에서 이석현의원(민주)은 『수공이 지난 87년부터 경기도 시흥시 개발제한구역내 1백50만평 부지에서 벌이고 있는 토석채취작업은 위법이며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한 것』이라며 『정부기관이 그린벨트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나병선의원(민주)은 『군수본부가 1백건의 해외무기도입을 추진하면서 해외판매업체와 직접계약을 체결하고도 단순중개인 역할을 한 중개상들에게 총계약금 25억2천여만달러의 1.45%에 달하는 3천6백만달러를 무역대행 수수료로 부당지급했다』며 예산낭비를 집중 추궁했다. 임복진의원(민주)도 스페인 CASA사가 국내의 한 무기중개상과 맺은 이면계약서를 공개,『해외무기구매시 무기중개상들이 전체계약금의 5%에 이르는 막대한 커미션을 챙기고도 국방부에는 1%의 수수료만을 받은 것으로 신고해 탈세와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 “검찰 독자적 사정추진 계획없나”(국감중계)

    ◎증권사 임·직원 일임매매 근절책은/질의/가스층 시추결과 경제적 가치 있다/답변 ▷법사위◁ 김도언검찰총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검을 상대로 검찰의 독립성확보와 표적사정문제 등을 집중추궁. ○표적 사정 집중 추적 이날 국감은 민주당측이 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공안자료와 한양등 5대기업 비자금수사와 관련한 문서검증을 요구,초반에 다소 진통을 겪었으나 일단 검찰의 답변을 들은뒤 문서검증여부를 결정하기로 여야가 합의. 강철선의원(민주)은 『공안의 미명하에 검찰이 민간인에 대한 정보사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서검증을 요구. 정기호의원(민주)은 『김영삼정권이 들어선뒤 검찰의 독립·중립성은 실종됐다』고 포문을 연뒤 검찰이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사정계획을 세울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정의원은 이어 『김총장은 김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반드시 2년 임기를 지키고 현정권하에서는 법무부장관이든 안기부장이든 일체 다른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이원형의원(민주)은 『라이프·한양·한보·동화은행·포철등 5대기업 비자금 사건수사가 축소·은폐·표적수사로 흐르고 있다』면서 『특히 한양의 비자금 1백80억원 가운데 일부는 최고위층에까지 도달했다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검찰총장 임기제는 가능하면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고 『검찰총장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총장은 또 『유능한 인사를 배치하는 등 고검의 조직과 인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답변. ○기업공개 기준 요구 ▷재무위◁ 증권감독원에 대한 국회 재무위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5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부진한 가·차명 계좌의 실명전환 유인대책 및 위장 실명화 방지책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또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증권사 직원의 일임·임의매매와 대주주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근절책도 강도높게 주문.특히 연내 공개예정인 삼성중공업과 장외시장 등록이 유보된 현대중공업 등 현대계열사 3사간의 형평성을 집요하게 추궁. 민주당의 홍영기·김원길·유준상의원은 『증시물량 압박을 이유로 자본금 2천1백억원인 현대중공업은 장외등록조차 유보하면서 자본금이 1천6백50억원인 삼성중공업의 공개를 허용하려는 것은 형평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특혜라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며 기업공개의 기준을 밝힐 것을 요구. 민자당의 서청원·오장섭의원은 『실명제 이후 증시는 「돈세탁 공장」이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각종 탈법과 편법이 판을 친다』며 일선 창구에서 벌어지는 위장실명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근절책을 촉구. ▷노동위◁ 7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에서 대구지하철 안전사고 대책과 포항제철 노동조합에 대한 사용자측의 강권과 공작여부,산재 사망자의 증가 원인 등을 집중 추궁. 최상용의원(민자)은 『대구지하철 공사가 지난 92년부터 본격화돼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이에대한 종합적인 예방대책을 질의. 최의원은 또 지난 88년 조직된 포항제철 노조의 조합원수가 한때 2만여명에 이르렀으나 지난달 현재 20여명밖에 남지않은 것은 사용자측의 강권과 계획적인 조합탈퇴 공작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한뒤 대구지방 노동청의 사실조사 자료의 제시를 요구. 원혜영의원(민주)은 『올해 대구지역의 산재 사망자가 1백6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명이나 증가했다』며 이는 전국적으로 산재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 추세라고 질타. 한편 이날 국감장에는 대구지역 노동조합 연합 소속 근로자 20여명이 부당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신계륜의원(민주)의 명의로 출처가 분명치 않은 보도자료가 나돌아 관계자들과 한때 실랑이를 벌이기도. ▷상자위◁ 한국석유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유개공이 92,93년에 발주한 12개 발주공사 전부가 예정가의 99% 안팎에서 낙찰됐다며 진상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 일부 의원들은 『사전정보누출 의혹이 지난해에도 지적된 사항인만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윽박. ○“사전정보누출 의혹” 이에 대해 유개공의 장석정사장은 『지난 6월이후 입찰부정을막기 위해 설계가격을 공개했기 때문에 건설회사들이 근접가격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나 올 2월 2건의 발주공사가 98.9%와 99.02%에 낙찰된 반면 7월에 발주된 2건의 공사는 85%수준에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나 설득력은 약한 편. 신기하·유인학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지난 9월 가스층이 발견된 것으로 보도된 제6­1광구의 고래­1지역 시추결과에 대해 「경제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이에 대해 장사장은 『가스가 분출된 가스층 부근에 비슷한 규모의 가스층등 여러개의 가스층이 있기 때문에 경제규모의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
  • 단자·종금 대주주 대출 한도 자기자본 20%로 제한

    이 달부터 단자사 및 종합금융사의 대주주와 계열회사에 대한 동일인 여신한도가 새로 생겨 자기자본의 20% 이내로 제한된다.또 이들 금융기관이 대주주의 사금고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주주 및 계열회사에 대한 전체 여신한도와 주식소유 한도는 축소된다.재무부는 2일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신경제 계획에 따라 투자금융회사와 종합금융사의 업무운용 지침을 이같이 고쳐 이날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대주주와 그 계열회사에 대한 동일인 여신한도는 이번에 처음으로 신설된 조항이다.지금까지는 일반 기업에 대해서만 자기자본의 25% 이내에서 동일인 여신한도가 적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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