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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車 워크아웃 대상 유보/정부

    ◎12월중순까지 자구계획 지켜보기로/삼성측 “일·유럽계 회사와 하작 통해 독자 경영” 정부는 삼성자동차가 기아자동차의 인수에 실패했지만 당장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지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오는 12월 중순 5대 그룹과 채권은행단이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을 때까지도 자구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면 ‘빅딜’이나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삼성차가 과잉·중복투자 기업으로 부실징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5대 그룹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아차 인수가 완전히 매듭될 때까지는 처리방향을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 분야의 구조조정이 기아차 처리와 맞물렸기 때문에 기아차 인수가 끝날 때까지 삼성차의 퇴출 논의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차의 향배는 채권단과의 협의나 자체적인 자구노력 수준에 따라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을 워크아웃의 일환으로 추진키로 한 만큼 12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자구계획이 확정되지 않으면 삼성차를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 경우 경영진 교체 및 감자(減資)에 따른 대주주의 손실분담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아울러 삼성차를 재계의 ‘빅딜’ 대상에도 포함시켜 경우에 따라 재계가 현대나 대우로의 흡수합병도 모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측은 “기아차 인수와는 관계없이 일본이나 유럽계 자동차사와의 합작을 통해 독자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특히 일본 닛산자동차와의 합작건은 기아차 입찰 이전에 이미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 고용임원 연대보증 폐지/담보제공자 보증도/금융기관 보증제도 개정

    ◎실질소유주 포괄근보증은 존속 내년부터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 줄 때 고용 임원이나 담보를 제공한 사람의 연대보증이 금지된다. 은행감독원은 18일 금융기관이 대출금 회수편의를 위해 남용하는 보증제도를 개선하고 신용여신 관행을 앞당기기 위해 ‘은행 이용자 보호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세칙에 따르면 은행이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제3자(개인)인 담보제공자의 연대보증을 요구할 수 없게 된다.따라서 담보제공자는 제공된 담보범위 내에서만 보증책임을 부담하면 된다.담보제공자가 물적담보 외에 연대보증까지 서 기업 파산시 기업의 부채를 떠안아 제공된 담보이외의 다른 재산까지 압류당하는 경우가 없어진다. 고용임원이나 과점주주의 근보증(인적보증)이 필요한 경우,현재 및 장래의 모든 부채를 무한 책임지는 포괄근보증은 금지되고 보증계약서상 정해진 보증한도 내에서만 책임을 지는 한정근보증만 허용된다.단,기업의 실질 소유주(대주주)에 대해서는 경영책임을 엄격히 묻는다는 차원에서 포괄근보증이 계속 적용된다.기업도산시 고용임원의 경제적 파탄을 초래하는 회사채무에 대한 고용임원의 연대보증도 금지된다. 은감원은 이같은 개정 보증제도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보증의 유효기간은 내년말까지로 했다.
  • 재벌 ‘3단계 해체’ 추진/5대그룹 계열사 업종전문화/금감위

    정부는 5대 그룹 계열사들을 3단계에 걸쳐 경쟁력있는 일부 주력기업으로 개편할 방침이다.당장 대주주의 소유권을 빼앗는 것은 아니나 업종별로 계열사를 분류한 뒤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사실상 ‘재벌해체’의 수순이다.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도 이같은 일환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추진하고,뚜렷한 명분없이 합의에 실패하면 여신중단과 대주주 재산의 가압류 등 채권보전조치를 ‘초 강경수’를 취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원주에서 열린 ‘기업 구조조정 추진현항 및 향후 계획’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5대 그룹 계열구조 개편방안과 사업 구조조정 원칙을 밝혔다.정부가 재벌의 계열구조와 관련 궁극적으로 해체를 뜻하는 3단계 개편방안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徐槿宇 구조개혁기획단 기업구조조정팀장은 “5대 그룹은 채권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업종별 독립화를 이루도록 계열구조의 단계적 개편을 유도하겠다”며 “1단계로 업종이 다른 계열사끼리의 자금지원 및 상호 지급보증과 업종별 자회사간 출자지원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 업종 내에서의 계열사간 자금거래를 금지하고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3단계로 외국과의 합작추진과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업종이 다른 계열사간 보증채무를 서로 교환하고 업종별로 보증기업의 채무를 분담하는 등 업종 분리를 위한 지급보증 해소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6대 이하 그룹과 중견기업의 기업개선작업은 채권금융기관의 손실을 최소하하기 위한 자구노력 차원에서 이뤄지도록 하며,감자(減資)를 할 경우 대주주가 일정시점에서 일정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바이 백 옵션’을 활용토록 했다.중소기업에 대출금 출자지원을 적극 활용하되 경영권은 가급적 보장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
  • 재벌 ‘자르고 쪼개기’/당국의 ‘해체’ 방법론

    ◎전경련 ‘자율빅딜’ 고집에 “더는 미룰수 없다”/3단계 업종별·기업간 분리 통한 ‘주력’ 키우기/6대 이하그룹·中企 구조조정엔 탄력성 부여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이 ‘재벌 해체’로까지 이어질까.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세미나에서 이들의 계열구조 개편을 공식적으로 언급,정부와 재벌이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금감위는 재벌의 사업 구조조정의 의지가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5대 그룹을 ‘단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예시’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계열구조의 단계적 개편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상호 지급보증 해소나 부채비율 완화 등의 표현으로 재벌들을 ‘전방위 압박’했지만 새 정부들어 재벌의 계열구조를 직접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재계가 15일 전경련 월례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빅딜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정부의 즉각적이고도 강경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재계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정부가 왜 나서겠느냐”며 “대주주의 소유지분을 강제로 빼앗을 수 없으나 선단(船團)식 경영을 없애려면 재벌을 업종별로 쪼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물론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은 재계의 주장처럼 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의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뚜렷한 명분과 이유없이 시간만 끈다면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차원에서 여신중단 등의 워크아웃과 대주주 재산의 가압류같은 채권회수 보전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위기업 별 워크아웃이라는 ‘수평적’ 구조조정에서 그룹 전체의 계열구조에 대한 ‘수직적’ 개편방안도 내놓았다. ▲1단계는 업종이 다른 계열사는 지분관계 자금거래 지급보증 등을 완전히 단절,업종 별로 독립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2단계는 업종내 계열사간 자금지원과 지급보증을 해소하고 주력사업이 아닌 부문은 과감히 정리,업종내에서도 우량과 불량 기업들을 가려낸다. ▲3단계는 핵심기업은 해외합작 등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추가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그룹은 주력업종 내의 역점기업으로 축소돼 대주주가 소유지분을 갖더라도 지금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은 ‘재벌해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6대 이하 그룹이나 중견·중소기업에는 구조조정 과정에 탄력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대출금을 출자전화해 주더라도 중견·중소기업의 경영권은 보장해 주거나 감자(減資)하더라도 6대 이하 그룹에는 대주주가 다시 주식을 살 수 있는 ‘바이 백 옵션’을 인정해 줄 생각이다. ◎재벌들의 반응/재계,충격… 반발… 곤혹… 정부가 5대 재벌을 주력기업 중심으로 재편,사실상 재벌을 해체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충격과 함께 경제위기를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재계는 이를 정부의 전방위적 구조조정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하면서도 그 진의를 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6일 “경제난국에 인위적으로 재벌을 재편하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이라며 “업종전문화가 유리한지,‘선단식’ 경영이 유리한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도 서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의 폐해만을 강조한다면 가뜩이나 사기와 의욕이 저하된 기업의 경영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리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주력기업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라며 “이를 굳이 재벌해체 등의 자극적인 용어로 풀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재계도 국익과 기업의 생존차원에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LG그룹측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 힘드나 정부가 구조조정 압박차원에서 비친 말일 수도 있다”고 의미를 축소한 뒤 “정부에서 하라면 해야지 우리가 무슨 힘이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SK그룹측은 “금감위의 3단계 재벌 개편방안은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가 지난 2월14일 합의한 구조조정안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합의의 틀에서 정부와 재계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 재벌정책/업종별 전문화 최대 목표/경영투명성 제고 등 초점/궁극적 개념은 ‘재벌해체’/금감위 발표 ‘정책 재확인’ ‘국민의 정부’의 재벌정책은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 1월 5대 그룹과 합의한 5개 항이 핵심과제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성 강화 등이다. 30대 그룹은 우선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고 2000년 3월 말까지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해야 한다. 부채비율은 내년 말까지 200%로 낮춰야 한다. 선단식 경영을 청산하고 업종 별로 전문화를 이뤄야 한다. 소유와 경영도 분리해야 한다. 1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5대그룹 계열사 3단계 구조개편 방침 발표는 정부의 재벌정책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시절처럼 ‘뭉개다가’집권 초반의 개혁분위기를 일단 넘기고 보자는 재벌의 숨은 의도에 정면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은 결국 재벌기업을 업종 별로 전문화해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곧 과거의 개념으로 보면 사실상 ‘재벌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조조정이 그림이 집권 첫 해인 올해 안에 학실히 그려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 안에 기업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방침”이라고 말해 대 재벌 강경수순을 돌입했음을 확인했다.
  • 재벌 은행 소유 논란/“주인 있어야 경영 정상화”

    ◎“대주주의 私금고로 전락”/허용을­재벌불문 주인은 있어야 방만·부실운영 방지가능.감독강화 사금고화 차단/불허를­종금사 등 부실경영 전례.지분확대 방침 철회돼야.선진국서도 철저히 규제 은행의 주인 찾아주기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정부는 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1인당 지분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하거나 한도를 폐지,주인을 찾아줄 방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재벌이 은행 주인으로 나설 것이 확실해 은행이 재벌의 돈줄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데다 외국에서도 산업재벌의 은행 지배는 허용되지 않는 점을 들어 반대도 만만치 않다. 재정경제부는 이 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 은행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방침을 굳히고 있다. 재경부는 현재 4%로 되어있는 1인당 소유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하거나 폐지하고 지분 변동 신고나 승인 조건을 대폭 완화하되 대주주에 대한 여신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법 개정 취지에 대해 재경부 당국자는 부실화된 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인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난 14일 金泰東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재벌이 산하 종금사와 보험사 등 제2금융기관을 형편없이 경영해온 것을 감안할 때 재벌에 은행까지 맡기는 것은 안된다”며 “재벌의 은행 소유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행의 한 간부는 “재벌들이 산하 보험이나 종금사 등을 통해 기업어음을 서로 매입해 주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해 부작용이 컸다”고 지적,“재벌들이 기를 쓰고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결국 ‘급할 때 돈줄로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 간부는 사견임을 전제로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는 그 폐해 우려 때문에 철저히 막고 있다”고 은행 지분한도 확대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경실련 魏枰良 정책실 연구위원은 “기업 구조조정의 주 역할을 할 금융기관을 이 시점에서 민간에 맡길 경우 기업 구조조정이 연기되거나 차질을 빚을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융발전심의회 金東源 위원(수원대 교수)는 “은행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1인당 지분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하거나 폐지하는 등 경영정상화의 틀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전제,“재벌이 주인이 되더라도 은행이 사금고화되는 문제는 감독기능을 강화해 막으면 된다”고 말했다.
  • ‘재벌 자금독식’ 차단 나섰다/5대 그룹 회사채 발행 규제

    ◎정부,부채비율 연동 통해 자금편중 해소/은행소유도 시기상조 들어 사실상 불허 정부는 5대 그룹의 시중자금 독식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에 제한을 가할 방침이다. 재벌의 은행소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낮아져 자기자본으로 은행을 인수할 여력이 생기기 이전에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金泰東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14일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5대 그룹의 자금독점이 심화되고 있다”며 “관련부처가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도 중소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의 회사채발행을 제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그러나 상법에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순자산의 4배까지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금융기관의 회사채 인수물량을 조절하거나 대기업의 부채비율에 따라 회사채 발행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金수석은 또 제일·서울은행의 매각과 관련 “국내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외국은행이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벌의 은행소유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외국은행과의 최소한의 역차별을 없애는 차원에서 은행의 지분한도는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되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정해 재벌이 은행의 대주주가 되도 실익이 없도록 하면 재벌의 은행소유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컨대 은행을 소유하려는 기업은 부채비율이 최소한 200% 미만이어야 하며 외부 차입이 아닌 자기자본으로만 출자해야 한다”며 “금융전업을 할 생각이 없다면 지금의 5대 그룹은 은행의 주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商議,‘관련 제도개선’ 보고서/벤처기업 ‘살리기’

    ◎개인투자자 세제 혜택/연구개발 투자 늘리고 주식분산 이익공유를 두인 가산전자 등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벤처기업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한상의가 조사 발표한 ‘벤처기업의 경영특성 분석’과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 보고서를 통해 벤처기업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개인투자자 유치=개인투자자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세제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즉 개인투자자가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예상되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투자를 유도한다.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세제혜택 등 각종 위험 경감장치를 마련,벤처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투자=벤처기업은 기술력이 높아 선진기술을 단시간에 습득,양산체제로 전환하는 등 수입대체 효과는 있으나 아직 기술선도 대열에는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적기 때문이다. 미국 벤처기업은 종업원 1인당 1만 6,000달러(89∼93년 평균)였으나 국내 벤처기업은 5,000달러(96∼97년)로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는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세계시장 선도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분산=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벤처기업의 대주주 평균 지분률은 5∼6%인데 비해 97년말 현재 국내 벤처기업은 53%를 차지한다. 주식분산을 통한 이익공유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 애사심을 높여야 한다.
  • 한국출판유통·송인·학원서적/유통업체 ‘신빅3’ 부상

    ◎보문당 등 대형도매상 부도후/출판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지난 2월을 전후한 대형 출판업체의 연쇄부도 이후 출판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랭킹 1,2,7위인 보문당,송인서적,고려북스 등 대형 서적도매상이 부도로 잇따라 무너지면서 출판유통업계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우선 두드러진 현상은 군웅할거체제에서 3각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것. 부도전 3위였던 한국출판유통이 1위로,10위권이었던 학원서적이 3위로 부상한 가운데 송인이 회생,2위에 오르면서 ‘빅3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1위였던 보문당은 재기가 어려운 실정. 부도 수습과정에서 덤핑거래 등 영업질서를 어지럽혀 온 사실이 드러난데다 사태수습에도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송인의 회생은 대조적이다. 한고서적과 합병한 송인은 모든 재산을 내놓고 빚청산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벌여 제2탄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양출판판매와 합병한 한국출판유통은 연쇄부도터널을 통과하면서 국내 최대의 출판유통회사로 발돋음,월40억원의 거래를 보이고 있다. 또 송인 20억원,학원 10억원 등 3사가 전체 거래물량의 80%가량을 차지,자연스레 대형업체 중심의 구조조정이 된 셈이다. 고려북스도 대주주 9억원,소액주주 1억원 등 10억원의 자본금으로 공공성을 가진 도매상으로 새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진정국면에도 불구하고 출판유통업계의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IMF체제에 따른 경기침체로 요즘도 많은 출판사가 문을 닫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올 7월 초판도서는 2,002종. 전년동기 대비 16.8% 줄었다. 8월에는 지난해 2,386종에서 1,626종으로 무려 31.8% 감소했다.
  • 5대그룹 빅딜 반도체 등 자율합의 실패/月內 확정못하면 강제퇴출

    ◎정부,대주주재산도 가압류 정부는 5대 그룹이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이달 말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을 통해 강제 퇴출시킬 방침이다.아울러 대주주에게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재산을 가압류하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5대 그룹 구조조정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틀 안에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채권은행단과 자문회계법인이 참여하는 ‘5대 그룹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반도체를 포함해 이달말까지 7개 업종의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채권 금융기관에 다음 주중 5대 그룹의 부채비율 완화 및 상호지급보증 해소방안을 담은 가이드 라인을 시달하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 채권금융기관은 5대 그룹이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여신중단,보증채무 이행청구 등 기업개선작업과 함께 대주주의 재산 가압류 등 채권보전 조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구조조정 추진위원회의 활동은 이달 말로 한정할방침”이라며 “따라서 반도체 분야의 합의시한도 재계가 제시한 11월 말에서 한달정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경련 孫炳斗 상근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반도체 단일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을 전문 컨설팅사에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그룹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법인은 전문 컨설팅회사의 실사를 통해 지배주주를 결정한뒤 지분비율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다.오는 15일까지 컨설팅회사를 선정,11월30일까지 책임경영주체를 정한뒤 12월 말까지 합병준비를 끝내기로 했다. 발전설비는 삼성의 보일러설비를 한국중공업에 이관키로 합의했으나 현대와의 일원화 문제는 나중에 협의키로 했다.
  • 정부,5대 그룹 구조조정 방향/‘빅딜 제자리걸음’에 철퇴

    ◎발전·철도부문 퇴보 판단/여신중단 등 초강수 예고 정부가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안에 ‘철퇴’를 가했다. 그동안 자율적인 협의에 맡겼으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방안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는 업종의 기업들은 이달중에라도 여신중단 등을 통해 퇴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구조조정의 주체를 채권 금융기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진두지휘하는 곳은 금융감독위원회다. 李憲宰 금감위원장도 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틀 안에서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금융조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구조조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하고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가이드 라인에는 부채비율 완화 및 상호지급보증해소 방안,경영권과 지분관계 등에 대한 기준을 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대 그룹이 합의도출에 실패하거나 구조조정 계획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여신중단이나 지급보증 이행청구 등 기업개선작업과 대주주 재산의 가압류등 채권보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사실상 ‘강제퇴출’시키겠다는 뜻이다. 李위원장은 “재계가 이번에 마련한 방안은 지난달 3일 발표안보다 못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발전설비나 철도차량의 경우 별도법인을 설립하겠다고 해놓고 이원화 체제로 바꾼 것은 과잉·중복된 설비를 없앤다는 구조조정의 취지를 역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도 합의사항이 이행될지 불투명하고 석유화학과 항공기 분야는 외국인 투자자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따라서 주채권은행과 자문회계법인으로 ‘5대 그룹 사업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이달 말까지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할 예정이다. 채권금융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회생 불가능한 기업은 퇴출시키고 회생가능한 기업은 자구계획을 전제로 출자전환과 부채 상환조건 조정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 구조조정 발표 반응/재계 “주어진 여건서 최선 다한 결과”

    ◎정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 안돼”/경실련 “담합통해 시장 독과점 노렸다” 7대 업종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7일 재계와 정부·금융권은 긴박한 움직임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는 ‘할 만큼 했다’는 태도였으나 정부와 채권은행단·경실련은 매우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재계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구조조정안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정부측 요구와 다른 답을 써낸 점을 의식한 듯 정부측 반응을 주시.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모여 이만큼 한적이 있느냐”며 “미흡하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의 발전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 삼성그룹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이득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측 구상에 따라 회사를 합치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 ○…재정경제부는 장·차관이 미국 출장중이어서인지 비료적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미흡하다는 반응이 지배적.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미국 출장 중이어서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지배주주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구조조정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재무구조가 나쁜 점을 감안,대주주가 증자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어야 했다”며 미흡했다는 반응. ○…상업(LG)·한일(삼성)·외환(현대)·제일은행(대우·SK) 등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들은 발표안이 지난달 3일 최초안과 비교해 ‘오십보 백보’라는 견해를 내비쳤으나 타당성 및 은행권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 그러나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응 방향은 기업이 제출할 재무구조개선 수정계획서에 달려 있으며 내용이 미흡할 경우 채권단은 한계 계열사 매각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경실련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고 평가. 경실련은 “그간의 진행과정과 발표내용을 보았을 때 재벌은 통합법인 설립으로 서로 담합해 시장을 독과점하려 하고 있다”면서 “재벌내에 누적된 부실채무 정리에 따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
  • 정부 ‘은행 주인찾아 주기’ 나섰다

    ◎소유지분 한도 늘려 대주주 경영권 부여/사금고화 막게 동일인 여신한도 강화/행장추천위 폐지 주주에 선임권 일임 정부가 은행의 주인 찾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추석 직후 공청회등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중순쯤 1인 소유지분 한도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은행법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은행의 주인 찾아주기는 그 당위성에 대한 논란이 10여년 이상 계속되어 왔다. 정부는 그동안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를 막기 위해 1인당 지분율을 4%로 낮게 제한해 왔다. 그러나 주인 없는 은행들의 경영이 부실화 하자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주인을 찾아주기로 한 것이다. 책임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인식이다. ◇지분율 제한 완화=현행 은행법상 발행주식수의 4%까지는 증권시장에서 마음대로 살 수 있다. 4% 초과∼10% 이하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해야 하고,10% 초과는 금감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일단 신고나 승인 대상 1인당 지분율을 대폭 상향조정하거나 아니면 아예 폐지할 것을 검토중이다. 신고만으로 주식 취득을허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은행장 추천=은행의 주인이 나타날 경우 정부는 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를 폐지하고 은행장 선임권을 대주주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동일인 여신한도 강화=정부는 은행 소유한도를 완화하는 대신 동일인 여신한도는 강화할 것을 검토중이다. 은행이 특정 기업의 사(私)금고화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단일 기업은 대출의 경우 은행 자기자본의 15%,지급보증은 30%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재벌의 계열사들은 대출과 지급보증을 합해 은행 자기 자본의 45%를 초과하지 못한다. 정부는 이런 동일인 여신한도를 더 낮출 예정이다. ◇누가 은행을 살까=은행 1인당 지분한도가 완화되면 사실상 재벌들이 은행의 주인으로 되는 길이 허용되는 셈이다. 또 외국인들도 쉽게 제1 대주주가 될 수 있다. ◇전망과 문제점=현재 기업들이 대부분 자금난을 겪고 있어 일부 자금사정이 좋은 재벌들이 다수 은행을 독점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동일인 여신 한도를 엄격히 제한할 경우 재벌들이 별 잇점이 없는 은행 인수에 눈독을 들일 지는 아직 미지수다.
  • 해태전자 출자전환 작업 착수

    ◎새달 11일 주총 열어 주식 90% 감자/대주주의 지분 38만여주 전량 소각 해태제과가 본격적인 회생의 수순을 밟는다. 이미 채권은행단이 대출금 일부를 출자전환하기로 한 해태제과는 다음 달 11일 임시주총을 열고 주식 가운데 90%를 감자(減資)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6일 “해태제과의 보통주 787만1,771주 중 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748만7,917주에 대해 10대 1의 비율로 감자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임시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자 결정은 해태제과가 해외 기업에 매각될 때 인수기업의 부담을 덜어줘 매각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해태제과는 상표가치만도 1조원에 달하며 현재 해외 유명 식품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과 주식 중 보통주 90%가 줄어들게 되며,대주주 지분인 38만3,854주는 전량 소각된다. 또 11월12일부터 99년 1월13일까지 2달 동안 구(舊) 주권을 갖고 있는 주주와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이의신청을 받는다. 주식매매 거래정지는 99년 1월12일부터 신주권 상장전날까지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1월 부도를 낸 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대상에 올랐으나 꾸준한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기사회생,지난 8월 25개 채권은행들로부터 대출금의 출자전환 결정을 얻어냈다. 채권은행들은 내년 말까지 해태제과의 1조4,000억원 부채 가운데 5,000억∼7,000억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1년 뒤 제과내 건설사업 부문을 떼어낸 뒤 해외기업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해태전자의 대출금 출자전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욕심·고집… 빅딜없는 밥그릇 싸움/표류하는 5大그룹 구조조정협상

    ◎절충점 찾기보다 기존입장만 되풀이/지리한 ‘대리인 전쟁’… 협상력에 한계 재계 빅딜이 업체들의 치열한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돼 재계가 진정 구조조정 의지를 갖고 있는 지 의심받고 있다. 구조조정의 대가로 세금 감면이나 대출금의 출자 전환,부채 탕감,장기부채의 단기 전환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만 늘어놓았지 정작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반도체 등 쟁점 사안에서 업체들이 보여온 대결 양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오는 7일에도 결과를 못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외부 실사를 의뢰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끌던’ 철도차량까지 정부 반대에 부딪쳐 자율적으로 경영주체를 정하게 돼 구조조정의 진통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해당기업들은 그동안 구조조정 협상테이블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밀어붙이기’식 전술로 일관해 왔다. 절충점을 찾기 보다 그룹에서 결정된 부분을 상대방에게 재확인시켜주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협상력에 한계가 있는 구조조정본부장들만이 지리한 ‘대리전쟁’을 계속했다.문제를 풀기 위해 오너들이 마주앉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1일 최종 협상에서도 반도체,발전설비 부문의 이해 당사자들은 전혀 새로운 카드를 내놓지 못했다. 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는 생산 규모와 시장점유율을 들어 경영권 확보를 주장했고,LG반도체는 선발업체와 계열사 산업 연관성을 들어 50대 50 공동경영을 고수했다. 발전설비에서는 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시장점유율과 수출경쟁력이라는 명분을 녹음기처럼 틀어댔다. 경영권을 내 줄 경우,기업 내부 사정이 경쟁업체에 노출되는 데 대한 우려도 협상의 발목을 잡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남에게 드러내 보일 수 없는 경영상의 치부를 많이 갖고 있는 기업사정도 경영권을 고수하려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자율적인 ‘딜’을 이룰지,정부와 채권단의 ‘메스’를 빌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재계. 그러나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기타 쟁점/발전설비­일원화 자체 백지화 가능성도/선박용엔진­3社 단일법인­現重체제 재편 자율조정을 택할 것인가,타율적인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설 것인가. 5대 그룹이 사업구조조정 협상의 와중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오는 6일까지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미합의 업종은 불가피하게 금융권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처리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공동법인과 같은 지분나누기식 구조조정에는 금융지원을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미 의견접근이 이뤄진 업종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같다. ◇발전설비=현대와 한국중공업간 이견이 크다. 한중민영화와 연계돼 있는 문제다. 현대와 한중이 서로 경영주체가 되겠다고 버티고 있다. 현대가 한중에 발전설비를 넘길 것인가가 관건이며 6일까지 경영주체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발전설비 일원화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 ◇철도차량=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단일법인의 지분율과 경영주체를 6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당초 경영주체 선정을 맥킨지컨설팅사에 맡기기로 하고 계약까지 했으나 시간이 걸린다는 당국의 지적에 따라 백지화시켰다. ◇선박용엔진=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 등 3사 대표는 1일 오후 한국중공업을 중심으로 삼성,대우 등이 참여하는 선박엔진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하고 각서에 서명했다. 단일법인의 책임경영주체는 한국중공업이 맡되 지분율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진중공업이 단일법인 참가의사를 밝혀올 경우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선박용 엔진은 이들 3사간 단일법인과 현대중공업의 2사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정유·항공·석유화학=이들 3개 업종은 큰 쟁점은 없다. 현대정유의 한화에너지 인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항공과 석유화학도 해당그룹이 단일법인을 설립,전문경영인체제로 나가기로 했다. 항공·석유화학업종은 외자유치를 통해 외국인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李憲宰 금감위장 관훈토론 일문일답/“지분 나누기식 빅딜 지원 못해”/회생 어려운 기업 여신중단 통해 정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지분나누기식 5대 그룹의 사업교환에는 자금을 지우너할수 없다”고 밝혔다. ­5대 그룹의 빅딜이 지분나누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업교환은 과잉·중복됐거나 잘못 투자한 부분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컨소시엄 형태는 그런 측면에서 잘못될 소지가 있다. 이런 방식의 사업교환에 정부가 금융지원을 하면 국내·외에서 특혜시비가 일 수 있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방향은. ▲주력업종이 아니거나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은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외국에 매각하거나 합병·합작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사업교환 등으로 신설될 법인은 아웃소싱이나 ‘매니지먼트 바이 아웃(MBO)’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춰야 한다. ­추가 퇴출기업은. ▲내부 지원없이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반드시 정리한다. 그러나 퇴출기업의 일괄 발표는 없을 것이다. 주채권은행별로 기업의 신용에 맞춰 단계적으로 여신중단 등을 통해 정리할 것이다. ­은행의 소유구조는. ▲법에서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다. 소유지분을 4%에서 10%나 20%까지 풀 수는 있되 투자나 대출 등 경영의 투명성을 감독하는 데 치중할 필요가 있다. 이사회 구성에 관한 제한규정도 완화해야 한다. ◎전경련 孫炳斗 부회장 문답/“6일 마지노선으로 타결 노력”/금융·기업 구조조정 맞물려 합의 지연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6일까지를 마지막 시한으로 잡고 구조조정안 타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일까지 시한을 늦춘 이유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기업 구조조정은 맞물려 있다.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서와 부실계열사 퇴출 등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달 30일을 시한으로 잡았는 데 합의가 지연돼 일정이 1주일 늦춰진 셈이다. ­6일까지 안되면. ▲기업구조조정은 금융부문 구조개혁과 연계돼 있다. 따라서 타결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과 협의과정이 이어지게 된다. ­1일 밤 마라톤회의에서 발표를 연기키로 한 것인가. ▲당초에는 각사가 자구계획서를 내 제3 전문평가기관의 평가를 받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번 더 협상하기로 했다. ­정부측 반응은. ▲진행된 상황을 보고했고 1주일만 여유를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도 동의했다. ­삼성,대우가 한중과 함께 선박용 엔진에서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했다는데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것은. ▲산업자원부 쪽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 지 모르지만 5대 그룹간 논의에서는 삼성의 선박용 엔진사업의 한국중공업 이관만이 논의됐다.
  • 빅딜 발표 7일로 또 연기/반도체 경영권 이견 못좁혀

    2일로 예정됐던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 발표가 7일로 다시 연기됐다. 5대 그룹은 1일까지 이어진 반도체 등 7개 업종의 책임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협상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추석연휴기간 중 협상을 계속한뒤 오는 7일 협상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 매킨지사의 실사를 거쳐 경영주체를 정하기로 했던 철도차량 업종도 계획을 바꿔 협상으로 경영주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합의 업종의 해당기업이나 사업부문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방식으로 타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 전문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방안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우려돼 5대 그룹간 자율협상으로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화학과 항공기는 해당 그룹이 동일지분으로 단일법인을 세워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외국인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설명했다. 현대와 한국중공업간에 이견이 컸던 발전설비에 대해서는 “일원화 여부를 6일까지 결정한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일원화가 백지화될 수도 있음을 비쳤다. 孫부회장은 “6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구조조정 일정을 감안,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대 그룹과 전경련은 미합의 업종에 대해 외부 평가기관의 결정을 거쳐 경영주체를 선정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밝혔으나 정부측이 이의를 제기,입장이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재벌 은행소유 허용 추진/정부

    ◎지분한도 확대… 행장 추천위도 폐지 정부는 은행의 1인당 지분한도를 특정 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할 정도로 대폭 높이거나 아예 폐지해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은행 1인당 지분한도는 4%이다. 이와 함께 은행장 추천위원회제도를 없애 대주주가 은행장을 선임하도록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의 고위 당국자는 1일 “지금까지 4%로 되어 있는 은행의 1인당 소유지분을 대폭 높이거나 폐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날 열린 비공개 금융발전심의위원회에서는 위원들이 대부분 1인당 지분율의 대폭 확대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이달 중순 은행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에 올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1단계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은행에 주인을 찾아줌으로써 은행을 기업경영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빅딜 지연 혹시…/‘현대·LG 형제들간 이견 노출’

    ◎“내 사업 포기못해” 이해충돌/그룹후계 등 얽힌 미묘한 알력 현대와 LG는 ‘빅딜’의 걸림돌인가. 7개 업종에 대한 5대 그룹간의 사업구조조정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반도체와 발전설비 분야 등 핵심분야에서 현대와 LG가 버티기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재계에서는 이를 현대의 鄭夢九·夢憲 회장과 鄭夢準 고문 등 형제간의 이해관계에서 파악하는 시각들이 있다.LG의 具本茂 회장과 具本俊 LG반도체사장 간의 이견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현대의 경우 반도체와 철도차량에서 통합법인의 경영권을 고집하고,발전설비는 한국중공업과의 사업권 일원화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런데 鄭夢九 회장은 현대정공(철도차량),鄭夢憲 회장은 현대전자(반도체),鄭夢準 고문은 현대중공업(발전설비)의 대주주.간판기업이 구조조정의 도마에 오르면서 미묘한 관계가 엿보인다. 夢九 회장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그러나 夢憲 회장은 PC사업 분야를 분리한 데 이어 반도체마저 내줄 경우 입지가 약화될 여지가 없지 않다.夢準 고문도 알짜배기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로열패밀리 안의 역학구도와 후계체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이 때문에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LG의 경우 具회장은 당초 정부고위층에게 “반도체를 내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具사장은 “어떻게 키운 기업인데…”라며 반발,그룹 내부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게 관측도 있다. □7대 업종 구조조정 추진내용 업 종 원칙합의 내 용 경영주체방안 반도체 2사체제 현대와 LG의 단일법인 경영권 놓고 단일법인 설립으로 현대와 LG입장 팽팽 삼성전자와 2사체제 항 공 단일법인 삼성항공,대우중공업 외자유치 ,현대우주항공 동등 지분의 단일회사, 전문경영인 영입 철도차량 단일법인 현대정공,대우중공업 맥킨지사에 종합실사 ,한진중공업이 단일 의뢰후지분결정 회사 설립 유 화 단일법인 현대석유화학과 삼성 공동법인 설립,외자유 종합화학이 30%씩 치,전문경영인 영입 지분으로 단일사 설 립,나머지 정부출자 분 외자유치 정 유 4사체제 현대정유가 한화에너 합의내용대로 인수결정 지 인수 선박용엔진 2사체제 삼성중공업의 관련부 삼성·한중·대우·한진 문을 한국중공업으로 단일법인과 현대 2사 이관,한국중공업­현 체제 검토 대중공업 2사체제 발전설비 일원화 현대와 한국중공업 현대,한중 일원화반대 일원화,방안은 추후
  • 장은·페레그린증권 퇴출/쌍용·SK는 조건부승인 판정/금감위

    장은증권과 동방페레그린증권이 퇴출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9일 경영개선계획서를 낸 4개 증권사 가운데 장은증권과 동방페레그린증권에 대해 인가취소를 재정경제부에 요청키로 했다. 금감위는 장은증권의 경우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장기신용은행이 부실 자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진성레미콘 등 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의 능력이 불투명해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26일부터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장은증권은 현재 영업정지 상태다. 퇴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장은증권이 27억원 동방페레그린증권이 61억원이다. 쌍용과 SK증권에는 연말까지 각각 2,000억원과 1,500억원의 증자 및 후순위 차입을 전제로 조건부승인 판정을 내렸다. 쌍용과 SK는 10월24일까지 세부적인 이행계획서와 이행각서를 내야 한다. SK증권에는 내년 6월까지 2,000억원의 추가 증자와 함께 개인 대주주인 崔泰源 SK회장이 현 지분율 4.9%(상속지분 포함) 이상으로 증자에 참여토록 요구했다. 따라서 崔회장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쌍용증권에는 본사 등 1,490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팔도록 했다. 당초 금감위의 이행계획서 심사자문기구인 경영평가위원회는 SK와 쌍용증권에는 승인 판정을,장은과 동방페레그린증권에는 조건부승인 판정을 내린 바 있어 퇴출 기준을 놓고 형평성 시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 월드컵 주경기장 감리업체 ‘한미건설기술’/공정거래위원회

    ◎삼성 위장계열사 여부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월드컵 주경기장 감리업체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의 위장계열사로 판정되면 감리업체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검찰에 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는 96년 위장계열사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 현대그룹 鄭周永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에 대한 고발여부는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 4일 열린 감리업체 선정입찰에 참여했던 동아건설과 건정종합건축사무소측이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는 삼성의 위장 계열사’라는 신고를 해왔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삼성측에 주식소유 현황과 주주명단 등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쟁업체들은 한미건설기술의 대주주가 삼성물산의 계열사인 서영기술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리업체 입찰자격에는 주경기장 공사의 입찰 참가신청자 또는 그 계열사는 참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설계시공 업체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선정한 서울시도 이 회사의 삼성 위장 계열사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공정위에 의뢰했다. 이에 대해 한미건설기술측은 “서영기술단은 삼성물산과 무관한 회사이며 우리 회사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리회사인 미국의파슨스 오버시스사의 계열회사”라고 주장했다.
  • 4개 생보사 특검 실시/전·현직 부실경영 조사

    보험감독원은 22일 퇴출 생보사의 대주주나 전·현직 경영진이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28일부터 특검을 벌이기로 했다. 보감원 고위 관계자는 “국제 BYC 태양 고려 등 4개 퇴출사에 대한 예비조사를 끝냈으며 위법·불법 행위로 인한 부실책임을 묻기 위해 자산실사와는 별도의 특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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