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주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상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완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45
  • 상업­한일은행장 선임 ‘속앓이’

    ◎정부가 대주주로 비상임이사 선임 못해/행장후보 내정땐 “정부 간섭” 비난 뻔해 내년 1월 ‘한빛은행’으로 새로 태어나는 상업·한일은행의 행장 선임과 관련해 정부가 딜레머에 빠졌다. 12일 당국에 따르면 현행 은행법에는 행장을 추천할 비상임이사는 대주주 대표가 70%를,은행 이사회가 30%를 각각 뽑게 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은행법 시행령에 정부나 기관투자가는 은행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주주라고 해도 비상임이사를 선임할 수 없게 돼 있다. 현재 상업은행의 정부 지분은 94.22%,한일은행은 95.29%로 두 은행 모두 정부가 제1대주주이다. 정부는 은행법 시행령을 바꿔 비상임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정부가 아예 행장 후보를 내정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나 속앓이를 하고 있다.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행장 선임에 정부가 간섭한다는 비난여론이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제1대주주인 정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주주들에게만 비상임이사 선출권을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는 있으나 지분율이 너무 낮아 대표성이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새 행장 후보를 빨리 선정해 12월 한달간은 실제 합병은행처럼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가상은행’을 운영하는 등 합병은행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복안이었으나 일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가 출자한 시중은행/‘관리팀’ 구성 경영 점검

    정부는 공적자금 출자로 ‘정부은행’이 된 시중은행들의 경영을 지도·점검하는 이른바 ‘경영관리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면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 등 사후적으로 인사에도 관여하기로 했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국책은행은 아니지만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제일·서울 및 상업·한일은행과 외환은행,앞으로 출자할 조흥은행에는 경영관리팀을 가동,경영상태를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경영관리팀은 은행감독원이 1년에 한차례 실시하는 정기검사나 사안이 있을 때마다 나가는 수시 및 특별검사와는 달리 분기마다 여신의 적정성이나 재무상태를 점검,자산 건전성 측면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정부은행이 됐다고 하지만 정부가 대주주인 만큼 최소한의 경영지도는 불가피하다”며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으나 사후 지도를 통해 인사에는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은행권 또 인사태풍 덮친다

    ◎주택銀 이달초 2,200명 희망퇴직 신청 받아/지난달 대규모 명퇴 뒤이어 내년초까지 추가 정리/조흥·국민銀도 합병 앞두고 재감축 불가피 대규모 인원정리의 태풍이 이번주부터 은행권에 다시 휘몰아친다.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은행과 제일 서울 등 9개 은행이 지난달 31일자로 9,000여명을 퇴직시키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은행권의 인원정리 작업이 주택은행을 필두로 내년 초까지 이어진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金正泰 행장의 취임 이후 경영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주택은행은 전체 인원(1만970명)의 20%에 해당하는 2,200여명을 이번주 한꺼번에 정리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우량은행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인원을 대폭 줄이는 일이 불가피하다는 행장의 방침에 따라 지난 3∼5일 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며 “이 기간 중 2,200여명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이들의 사표를 이번주에 모두 수리하고 후속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1∼3급에겐 월 평균 임금의 11개월분,4급 이하에겐 10∼13개월분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달 2,450명을 정리한 조흥은행도 강원은행 등 지방은행과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추가 인원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합병에 대비한 증자지원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조흥은행은 물론,합병 대상은행의 추가 인원감축도 불가피해진다. 조흥은행은 충북은행의 홀로서기 선언에도 불구,대주주들을 설득시켜 이번주 지방은행과의 합병계획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하는 국민은행도 연말 또는 연초에 인원을 정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1만2,000명의 인원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보고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장기신용은행도 이번주 금감위로부터 부실경영에 따른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돼 연내 대폭적인 인원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금융시장 안정에 조세형평 고려/금융소득 종합과세 재실시 추진안팎

    ◎국회 ‘유보의결’ 뒤집기전 여론 검증나서/의원 입법 통해 시행시기 앞당길수도 지난해 말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국회에서 3당 합의로 유보된 지 1년여 만에 정부가 다시 조심스럽게 ‘재실시 방침’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조기 재실시 거론의 배경=정부가 다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조기 재실시 방침을 밝힌 것은 일단 국회와 여론을 떠보기 위한 ‘애드벌룬’의 성격이 짙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작년 말 국회가 불황을 감안해 유보한 것으로 국회 의결사항을 정부가 대놓고 뒤집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둘째는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근로소득세와 비교해 과세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세의 불공평성=작년 말 국회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유보된 후 근로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세부담을 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때의 이자소득 원천세율(소득에서 바로 떼는 세금의 세율) 15%를 지난 1월1일부터 20%로 올린데 이어 지난 10월1일부터는 형평성 회복과 세수증대를 위해 다시 22%로 올렸다. 배당소득세는 종전 15%에서 올 1월부터 20%로 올려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소득 종합과세 유보로 인해 결과적으로 금융소득에서 고소득자의 세금 부담이 같은 액수의 근로소득자에 비해 가볍다. ◆언제 실시될까=재경부 세제실 당국자는 “올해에는 세법 개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개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당 우위의 국회에서 국회의원 입법으로 조기 재실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종합과세할 경우 세수 효과=종합과세를 할 경우 현행 이자소득세 22%를 낮출지 여부가 관심사다. 금융소득세율을 1%포인트 낮출 경우 연간 3,5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든다. 종전처럼 이자소득세율을 15%로 낮출 경우 정부는 2조원 정도 세수가 감소하게 된다. 정부는 그러나 세수 감소보다 조세형평성을 우선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답풀이/96년 경우 본인·배우자 소득 합산 과세/새제도 시행여부 미정… 변수 아직 많아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재실시에 시동을거는 단계에서 이자소득세율 구조가 어떤 형식으로 가닥이 잡힐 지 관심사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가 실시될 경우 납세자에게 미칠 영향을 알아본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금융소득의 범위는. ▲이 제도가 시행됐던 96년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합한 금융소득이 과세 대상이다. 또 상장회사 대주주와 비상장회사의 모든 주주가 받는 이자와 배당소득,사채업으로 인한 소득도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이다. 그러나 10년이상의 장기저축 등 비과세 저축의 이자,상장주식의 채권과 주식의 매매차익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세금우대저축의 이자는 10% 세율로 원천징수하고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간 4,000만원이 넘을 경우에만 종합과세한다.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이고 다른 소득은 없는 4인가족이다. 종합소득세는 얼마나 되는가. ▲이 경우 금융소득 4,000만원에서 인적공제액 460만원을 제외한 3,540만원이 과표가 된다. 여기에 1,000만원 이하까지의 종합소득세율 10%를 적용하면 세액은 100만원,이를 초과하는 금액인소득액 2,540만원에 대해서는 20%의 세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총 종합소득세는 608만원이 된다. ­같은 4인가족인데 연간 금융소득이 3,900만원이라면 분리과세로 인한 세액은 얼마인가. ▲858만원이다. 금융소득 4,000만원인 가족보다 세금이 더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 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되면 과세의 형평성을 위해 현행 분리과세 이자소득세율 22%를 15%수준으로 내려야 한다. ­새 제도는 언제 확정되는가. ▲위에서 예를 든 것은 어디까지나 과거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실시할 때의 기준을 가정한 것이다. 아직 금융소득 종합과세 시행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수는 많다. ◎용어풀이/금융소득 종합과세란­이자·배당소득에 매기는 세금 금융소득이란 이자와 배당에 대해 매기는 소득세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금융실명제의 후속조치로 96년부터 시행한지 만 2년만에 보류됐다. 작년 말까지 시행된 금융소득 종합과세제의 경우 일단 이자와 배당 소득에 대해 연간 4,000만원 이하일 경우 15%로 분리과세한다. 4,000만원 초과 소득의 경우 초과분은 그 다음해 5월 종합소득 신고때 근로소득,부동산 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한 다음 일반적인 소득세율로 과세한다.
  • 서울신문 영욕의 53년 나래 접으며

    ◎솔직한 참회 재탄생 초석으로 정론 벗어났던 일 냉혹히 자성/날카로운 시선·질책 겸허히 수용 서울신문이 지령 16851호,1998년 11월10일자를 마지막으로 영욕 53년의 나래를 접습니다. 11일자로 우리의 뿌리,자랑스런 항일 민족정론지 대한매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수십만 독자와 함께 해온 서울신문 반세기를 마감하며 지난날의 정도(正道)를 벗어났던 일들에 대해 냉혹한 자기반성을 하고자 합니다. 시대에 따라 국민과 독자의 애증(愛憎)이 교차되는 시선 속에 우리 서울신문 가족들은 땀과 눈물로 서울신문을 가꾸고 키워왔습니다. 53년의 연륜을 지닌 서울신문 제호를 새시대 역사의 흐름 속으로 띄워보내며 회한(悔恨)이 서리지 않을리 없습니다. 서울신문은 6·25전란(戰亂) 가운데서도 진중신문을 발행하여 국민들에게 전황을 알려주는 사명감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의 밝은 면을 부각시키고 약자를 부축하는 억강부약(抑强扶弱)에도 힘썼습니다. 환경지키기에 앞장서고 농촌경제 발전을 지원했습니다. 한글 전용신문 발행과학자·문필가·예술가 지원 등 민족문화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그래서 강한 사회면,격조높은 문화면으로 언론계의 선두에 서기도 했습니다. 자본에 휘둘리거나 상업적 사익(社益)에 얽매이지 않고 국익을 우선하는 논조,센세이셔널리즘에 흐르지 않는 품위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결코 스스로에게 관대(寬大)하려 하지 않습니다. 서울신문 구성원 개개인의 잘못은 아니었다거나 소유구조상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등의 변명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설령 열을 잘했다고 해도 하나의 잘못이 그대로 용서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성의 아픔이 클수록 재탄생하는 대한매일의 정론(正論)을 향하는 발걸음이 곧고 굳건한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자유당 정권의 나팔수로 검은 것을 희다고,흰 것을 검다고 한 부분에 대한 응징으로 4·19 민주혁명 당시 사옥이 불태워지기도 했습니다. 군사정권의 정통성을 뒷받침하며 언론의 본분을 벗어난 세월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하며 참회하고자 합니다. 한 세기 한국언론사에 이토록 진솔하게 과거의 잘못을 고해(告解)한 언론사가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극적 식민지 역사 속에,그리고 권력의 부침(浮沈)속에 교언영색(巧言令色)의 생존술과 상술로 견강부회(牽强附會)해오며 민주언론의 선봉을 자처하는 사례가 없지 않음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솔직한 참회를 재탄생하는 대한매일 앞날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합니다. 언론의 본분을 지키는 데 피와 땀을 흘림으로써 과거의 잘못들을 속죄코자 합니다. 서울신문은 이미 공익정론지 대한매일로서의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재경부 포항제철 한국방송공사가 대주주인 소유구조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제작과 경영에 일절 간여치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편집권 독립에 관한 노사(勞使)합의라는 공정보도의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우리의 이같은 처절한 자성과 제도적 장치를 바탕으로 어느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공익(公益)정론지 대한매일로 재탄생할 것임을 국민과 독자앞에 다짐합니다. 날카로운 시선과 애정의 질책으로 대한매일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편집권 독립을 위한 대한매일 노사 공동선언문 노조와 회사는 편집권을 존중한다. 회사는 편집권의 독립성을 침해 하거나 훼손할 수 없다. 기자는 언론의 정도(正道)나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반(反)한 기사를 쓰도록 강요받지 않는다. 기자는 공정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노사는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점에 합의한다. 1.편집권은 회사의 사시(社是)와 독자의 알 권리에 반하는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에 의해 침해받지 않는다. 2.노조와 회사는 외부로부터의 지면제작 개입을 배제한다. 3.회사는 객관성과 타당성이 없는 편파적인 취재와 보도를 지시할 수 없다. 4.취재기자는 자신이 취재해 보도한 내용이 왜곡되거나 잘못 전달 됐을 때에는 데스크,편집자,국장단에 시청을 요구할 수 있다. 5.언론 자유를 위협사는 사태가 생기면 노사는 합심해서 이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6.회사는 기자에 대해 회사의 영업 및 수익활동 등 본연의 업무와는 직접관련없는 일에 대해 압력을 행사할 수 없다. 영업 및 수익활동 등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도 없다. 7.노사는 이상의 내용을 성실하고도 적극적으로 지킨다. 1988년 10월19일 ◎남긴 功/재벌 비판·신문말 다듬기 성과/국가 성장기에 국민총의 결집/문화예술 활동 전폭 지원 서울신문이 진취적으로 남보다 앞서 계획하고 이루어낸 업적은 적지 않다. 특히 한글 전용과 신문말 다듬기를 연구하고 실천한 것은 한국 신문사상 선구적인 것이다. 1956년부터 60년까지 ‘한글판 서울신문’을 부분적으로 냈던 서울신문은 23돌 창간기념일인 68년 11월22일부터는 모든 기사와 제목을 한글로 썼다. 70년 2월14일 ‘신문말다듬기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신설했다. 위원회에는 국어학자와 문인 등 7명의 심의위원을 두어 신문말을 다듬거나 새로 만들었다. 심의위원은 정인승 허웅 한갑수 李應百 朴木月 柳周鉉 정재도씨였다. 신문 제작 방침이 수정돼 74년 1월4일 종전 체제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귀중한 성과를 남겼다. 위원회가 정리한 낱말은 1,600여개에이르며 71년 6월28일까지 33회에 걸쳐 지면에 연재됐다. 이때 만든 새 말 가운데 ‘사재기’처럼 널리 쓰이게 된 것이 많다. 요즘 신문들의 한글 전용 편집에도 긴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가 낸 ‘韓國新聞協會二十年’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서울신문이 힘쓴 이 말다듬기의 성과는 모든 신문의 신문제작현장 종사자들에게 많은 준용과 새로운 대응어를 발굴,사용해 나가게 하는 기폭제 구실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신문은 상업주의와 선정주의(煽情主義)에 휩쓸리지 않고 공익의 편에 서고자 노력했다. 예를 들면 재벌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를 비판하는 데 과감했다. 재벌에 약한 여느 신문과는 달랐다. 지난 10월9일과 10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린 언론정보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박용원씨(동아대 신방과 석사과정)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신문은 재벌을 가장 많이 비판한 신문이다. 상업주의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서울신문은 과장,억지윤색,냄비열정의 폐풍을 벗어나 침착하게 보도하는 전통을 세웠다. 서울신문을 매개로해 수행된 공익사업은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서울 세종로 한복판의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서울신문이 애국선열조상건립워원회를 조직하여 성금을 모아 세웠다. 서울신문사 주도로 1966년부터 72년까지 세운 애국선열의 동상은 15기에 이른다. 서울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보신각종도 서울신문의 노력으로 새해를 여는 울림을 계속하게 되었다. 금이 간 원래의 종을 대신할 새 종을 서울신문이 주도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보도와 행사 개최를 통해 어느 신문보다도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열성적이었으며 농어촌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무엇보다도,서울신문이 국가 성장기에 국민총의를 결집하고 국력을 집중하도록 하는 데에 큰 힘을 보탰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발전에 기여한 서울신문 53년의 공이 전적으로 무시될 수는 없다. ◎끼친 過/절대권력 정당화·비호로 점철/10월 유신 지지·군부정권 미화 급급/4·19혁명때 태평로 사옥 불타기도 대한매일로 새롭게 태어나는 서울신문은 지난 반세기에 걸쳐 뼈아픈 족적을 남겼다. 1960년 4월19일 오후 2시. 성난 데모대는 태평로 사옥 앞으로 물밀듯이 몰려왔다. 먼저 취재차량에 불을 질렀고 이어 윤전실로 들이닥쳐 다시 불을 질렀다.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에 번졌다. 곧바로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데모대원들이 물탱크차를 빼앗아 다른 곳으로 몰고 사라져 버렸다. 자유당 李承晩 독재권력을 비호한 관제언론에 대한 민중의 분노가 폭발했던 것이다. 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선정한 한국언론의 대표적인 왜곡보도사례 50건 가운데는 서울신문의 보도내용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자유당 4捨5入 개헌 정당화(56년),10월 유신 지지(72년),全斗煥 권력 장악 정당화와 미화(81년),4·13 호헌(護憲)조치 옹호(87년) 등이다. 절대권력의 정당화에 앞장서고 민주화를 외면하거나 소극적이었던 언론의 선두로 꼽혀왔다. 일반 국민들에게 각인된 서울신문의 이미지는 항상 권력의 편에서 당시의 권력자를 옹호하는 전위대였다. 10월 유신때는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선거와 유신체제의 정당성을 위해 ‘해바라기 지식인’을 동원,유신대통령의 선출을 정당화하는 글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 10·26사태후 80년 ‘서울의 봄’에 이르는 이른바 안개정국 시절엔 신군부 등장의 역사적 필연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5공의 全斗煥정권이 등장하자 “동천의 붉은 해가 불끈 솟았다.‥‥‥”며 그를 찬미하는 연재물을 게재했다. 광주민중항쟁 과정에서도 “북괴방송,광주사태 집중적 선동” “광주시위 선동 남파간첩 검거” “공포의 유혈 무법천지” 등으로 ‘대공(對共)’문제와 ‘파괴성’을 권력의 편에 서서 부각시켰다. 해방후 53년에 걸쳐 점철되어온 서울신문 역사를 되돌아볼 때 일관된 허물은 ‘권력의 대변지’였다는 사실이다. 물론 지나온 시대는 역대 독재권력이 한국전쟁 이후 가열된 냉전시대의 안보논리를 그들의 체제유지논리로 위장한 시대이기도 했다. 어쩌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시대를 같이 한 한국 제도권 언론의 곡필의 역사이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울신문이 적어도 이같은 독재권력을 지지하는 선두에 섰다는 사실이다. 서울신문이 언론의 본분을 벗어났던 대목은 이밖에도 숱하게 많을 것이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정치문제에서 집권여당의 논리를 지나치게 앞세우고 상대적으로 야당의 입장을 폄하하는 지면을 제작함으로써 균형감각을 잃었다는 비판도 그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또 정부의 정책적 입장을 심도있게 보도한다는 취지를 왜곡하여 절대권력자의 일방적인 논리를 전파하는 데만 급급했던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제 대한매일은 서울신문의 지나온 역사를 깊이 자성하면서 철저한 자기비판을 토대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다.
  • 투자자 대부분 ‘증시 불공정’ 시인

    ◎82.2%가 “특정세력 작전설 들은적 있다” 국내 증권업계 종사자와 일반 투자자들은 10명 가운데 8명 꼴로 국내 증시가 특정종목에 대한 작전과 내부거래 등으로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3일 국민회의 金民錫 의원이 증권업계 종사자와 일반투자자 3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82.8%가 ‘증시는 불공정하다’고 답변했다. 불공정 사례로는 작전세력의 시세조종(34.9%)이 가장 많았고 기업내부자의 미공개 정보 이용(27.7%),기업의 불성실한 공시(15.1%),허위정보 유포(12.7%)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또 82.2%는 특정세력의 작전설을 들은 적이 있으며 작전의 주체는 펀드매니저(33.1%) 개인사채업자(21.7%) 상장법인 대주주(15.1%) 증권회사 영업직원(9.6%) 등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투자자 등은 29.5%가 불공정거래로 직접 손해를 봤으며 49.1%는 손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직접 손해를 본 투자자 가운데 38.8%는 허위정보를 믿었고 33.7%는 작전종목이라는 소문을 듣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대책으로는 영업환경개선(40.2%),공시제도개선(37.7%),불공정거래 처벌 강화(34.%),불공정거래에 대한 집단소송제 도입(33.3%) 등을 제시했다.
  • ‘은행 주인 찾아주기’ 무산/재경부

    ◎관련법 개정 추진 전면 백지화/동일인 여신한도 규제는 2000년부터 은행의 주식소유한도를 풀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은행법 개정안이 사실상 전면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는 3일 정부가 ‘은행 주인 찾아주기’ 차원에서 마련한 은행법개정안이 현재 경제여건상 실효성이 없다는 등의 금융발전심의회(위원장 池淸) 건의를 받아들여 연내 은행법 개정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1인당 소유 지분한도 4%(지방은행 15%)와 외국인이 취득한 범위 안에서만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인에 대한 역차별 조항,은행장 후보추천 제도 등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동일인에 대한 여신한도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은행 편중여신 감독강화 관련 조항은 연내 개정절차를 거쳐 2000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금발심은 이날 하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개정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대주주 자격 요건 규제 등을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쪽과 ▲재벌의 금융산업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등의 상반된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금발심은 이에 따라 자체 ‘태스크 포스(Task Force)’를 구성,개정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새 개정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鄭健溶 금융정책국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연말에 가시화돼 금융기관과 재벌의 변화된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면 내년 초 다시 은행의 소유 및 경영구조개선에 관한 문제를 재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벌 금융지배 아직은 부정적”/은행법 개정 철회 배경

    ◎“1인 지배 허용” “시기상조” 의견 조율 못해/“오해 사면서까지 법개정할 필요없다” 후퇴/현행법 테두리내 은행경영 정상화 과제로 은행 주인찾아주기 운동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3일 금융발전심의회는 난상토론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올해 은행법 개정 여부를 내년초 다시 심의키로 했지만 지금까지 논의된 1인당 소유한도 폐지나 은행장선출제도 개선안 등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백지화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나 은행은 모두 현행 법 테두리내에서 은행 경영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금발심에서 위원들은 ▲대주주 자격심사 규제를 대폭 완화해 은행의 1인 지배를 허용하자는 의견과 ▲산업재벌의 금융 지배는 시기 상조라는 의견으로 갈려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위원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재경부는 “현재 은행법을 개정할 정도로 국민의식이 성숙되지 못했으며 정부가 오해를 사면서까지 법 개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으로 물러섰다. 은행의 주인찾아주기는 10여년전부터 돌출했다가 수면아래로사라지기를 반복한,해묵은 사항이다. 올해 다시 정부가 은행법 개정안을 거론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은행 부실화의 원인이 주인의식 결여때문이란 인식에서였다. 당초 재정경제부는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부실화된 은행에 20조원이 넘는 정부 돈을 지원하고도 다시 은행이 부실화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껴왔다. 따라서 은행의 주인을 찾아줘 경영을 정상화시키자는 것이 지난 봄부터 은행법 개정을 추진해온 재경부의 입장이다. 이같은 재경부의 은행 찾아주기 운동은 9월부터 가시화,10월초 금융연구원 주최의 공청회를 거치면서 법 통과로 가닥을 잡는 듯했다.그러나 金泰東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은행의 1인당 소유한도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지적,산업재벌의 은행 소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는 등 반대론이 고개를 들었다. 우리 현실에서 은행의 주인으로 나설 수 있는 실력은 결국 재벌밖에 없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지적이다. 재경부는 1인당 소유한도는 폐지하되 대주주의 여신 한도 축소,대주주에 대한 심사강화로 재벌의 사금고화를막는 방안을 보완했지만 산업재벌의 은행 소유에 대한 반대를 꺾지는 못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93년 은행의 공기업화 방안을 추진했었다.미국 은행처럼 산업재벌의 진입이 규제된 가운데 금융 전문 기업이 은행을 경영하는 모델을 추진해왔다. 금융전문 그룹의 추진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었다. 95년에는 다시 은행의 주인찾아주기에 나섰지만 법개정안까지 구체화되지 못한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시중은행의 1인당 지분한도가 8%에서 4%까지 줄었다.이같은 우여곡절끝에 다시 은행법은 현행 유지로 결론이 난 것이다. 앞으로 정부가 사실상 부실은행의 주인으로 어떻게 은행 정상화의 방안을 마련하느냐가 관심사이다.
  • 조흥銀 대주주 2개社 보유주식 전량 매각

    합병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조흥은행의 주식을 대주주들이 모두 팔아치우고 있다.30일 조흥은행의 대주주인 대한화섬과 태광산업은 보유중이던 조흥은행 지분을 모두 팔았다. 대한화섬은 30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조흥은행 주식 128만7,183주(지분율 0.69%)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태광산업도 이날 조흥은행 주식 149만3,372주(지분율 0.8%)를 12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계에서는 조흥은행의 합병추진시 감자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며 만일 금감위가 지방은행과의 합병을 용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대한화섬과 태광산업이 최근 주가의 오름세를 틈타 미리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은행 주주대표 등에 과다 대출

    ◎모두 9조7,243억… 총 여신의 4% 국내 은행들이 주주대표나 대주주가 추천한 비상임 이사들에게 10조원에 가까운 과다대출을 해 준 것으로 지적됐다. 자민련 李麟求 의원은 29일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12개 시중은행과 9개 지방은행 등 21개 일반은행이 지난 6월 말 현재 주주대표와 비상임이사 261명에게 9조7,243억원의 대출을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은행의 총 여신 245조원의 4%에 해당된다.주주대표로의 대출이 8조4,465억원,비상임이사로의 대출이 1조2,778억원으로 1인당 대출규모가 372억원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한일은행이 1조7,874억원으로 가장 많고 조흥(1조5,052억원) 서울(9,254억원),보람(9,161억원),하나(9,107억원) 등의 순이다. 李의원은 주주대표에 대한 대표적인 과다여신 사례로 조흥은행(金容大) 1,481억원,상업은행(權秉烈) 1,821억원,한일은행(朴晟容) 1천,537억원,주택은행(許眞碩) 1,079억원,신한은행(李熙健) 750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李의원은 주주대표나 비상임이사에 대한 여신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주장했다.
  • 정부,조흥銀에 연내 2조∼3조 출자/제일·서울銀중 한곳과 합병

    ◎자구계획 조건부 추진 정부는 조흥은행이 외자유치나 합병 계획을 가시화하지 못하더라도 연내 조흥은행에 2조∼3조원의 공적자금을 출자하기로 했다. 대신 은행장을 포함해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제일·서울 두 은행 가운데 1개 은행 등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감자(減資)와 인원 감축 등 자구계획을 조건으로 조흥은행에 2조∼3조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대 시중은행 가운데 외환은행을 제외한 제일·서울·상업·한일·조흥은행 등 5개 은행은 모두 정부은행이 된다. 정부는 출자에 앞서 조흥은행의 자본금 9,304억원을 1,000억원 미만으로 줄일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자산실사 이후 확정하지만 부실채권이 늘어 2조원 이상은 될 전망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조흥은행이 당장 외자유치나 합병에 성공할 가능성은 적다”며 “먼저 은행을 정상화시킨 뒤 외자유치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조흥은행 출자와 적기시정조치에 따른 경영개선조치 요구는 별개인 만큼 11월 초 증자지원 발표와 함께 경영진 교체를 요구할 계획으로 이미 ‘10월 말까지 합병 등을 구체화하지 못하면 전 임원이 물러나겠다’는 퇴진각서를 받은바 있다. 경영개선조치 요구에는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포함,제일·서울은행 중 1개 은행이나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제일은행이면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도 “모두 정부은행이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합병이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외환은행과의 합병 추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정부 지원에 따른 감자에 반발하고 있으나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기존 주식만 소각하면 코메르츠은행도 합병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기술적 검토에 착수했다. 한편 정부는 제일·서울은행에 1조5,000억원씩,상업·한일은행에 1조6,321억원씩 출자했다.
  • 現代·SK 업종별 분할/三星·LG·大宇는 지주회사로 개편

    ◎5대그룹 비주력업종 내년 상반기중 정리 정부는 5대 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우량기업이라도 비주력업종에 속하면 내년 상반기 중 정리하기로 했다. 5대 그룹 가운데 현대는 2세경영인을 업종별 대주주로 내세워 그룹 자체를 분리하고 삼성 LG 대우 등 3개 그룹은 지주회사로 개편,현 회장 중심의 소유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계열 분리와 지주회사로의 개편을 병행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 및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은 4∼5개 주력업종별로 계열을 분리하고 소유구조도 개편하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계획서를 확정,지난 17일 각각의 주채권은행에 제출했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그룹이 몇개의 계열사를 정리하느냐는 것보다 소유구조를 어떻게 바꿔 선단식경영을 해소하느냐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현대와 SK는 2세경영인의 직할 체제로,삼성 대우 LG는 업종별 전문경영인을 내세운 지주회사로 개편하는 방안을 각각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룹별 계열사를 몇개로 할지는 각 그룹이 정할 문제”라며 “그러나 업종별 계열사는 주력기업 1개에다 연관기업 3∼5개가 남는 것이 적당하며 비주력업종의 우량기업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현대는 오는 2000년까지 자동차,건설,중화학,전자,금융 및 서비스 등 5개로 개편,62개 계열사를 35개로 줄이는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했다. 삼성 LG 대우 등도 4∼5개 업종으로 개편하면서 30∼40%의 계열사를 정리하되 지주회사로 전환,李健熙·具本茂·金宇中 회장 체제를 각각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자동차를 주력업종에 포함시켰다. 한편 금감위는 5대그룹 계열사의 정리 방안으로 사업부제나 수직화기업 등을 별도로 독립시키는 분사(分社)제도를 도입,연말까지 가시화하도록 5대그룹에 권유할 방침이다.
  • DJ ‘新재벌 정책’/“버리면 산다”/구체화되는 ‘재벌 해체’

    ◎철저한 경쟁력 위주로 ‘절반의 감량’ 옥죄기/계열사간 내부 수혈 ‘동반 부실’ 도미노 차단/업종별 독립 채산제… 부실 ‘주력’도 퇴출 金大中 정권의 재벌정책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주력업종 선정과 계열분리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사실상 ‘재벌해체’다.과거 정권처럼 실행방안이 따르지 않는 ‘1회성 구두선(口頭禪)’이 아니다.선단(船團)식 경영의 병폐를 ‘진단’하고 효과적인 ‘처방’을 내놓고 있다.그것도 한꺼번에 우르르 쏟는게 아니라 조금씩 선보이면서 상대방을 옥죄는 ‘전방위 전략’이다. 정부는 그동안 드문드문 내놓았던 구조조정 원칙을 10월들어 수면위로 떠올렸다.연내 이(異) 업종간 상호지보 해소와 계열사의 사업부제 및 수직화기업 등을 분리·독립시키는 분사(分社)제도의 도입이 그렇다. 우량기업도 주력 업종이 아니면 내년 상반기에 정리하고 주력업종의 기업도 경쟁력이 없으면 하반기 퇴출토록 했다.이른바 ‘3단계 계열구조 개편’의 시나리오다. 재계는 겉으로 연내 상호지보 해소가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론 계열사 30∼40% 정리방안을 마련하고 있었다.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재벌 옥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현대는 2세 경영인 중심으로 그룹 자체를 쪼개는 방안을,삼성 LG 대우는 지주회사 설립으로 소유구조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0∼60개에 달하는 그룹별 계열사는 20∼30개로 재편될 전망이다.1월23일 金大中 대통령의 “대기업은 그룹별로 주력기업 5개(업종별)만 남기고 정리해야 한다”는 발언이 그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재벌해체’는 아니라고 중언부언한다.대주주 지분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맞는 말이다.그러나 회장이 ‘왕’처럼 군림하는 기존 체제의 탈피는 사실상 ‘재벌해체’와 다를 바 없다.업종별 독립채산제는 선단식 경영을 불가능케 한다. 정부는 재계의 즉각적인 반응에 ‘정면대결’로 화답했다.맨처음 ‘빅딜’로 재계를 흔들었고 상호 지급보증을 걸림돌로 내세우며 재계가 반발하자 건전성 강화를 앞세워 부채비율 200% 미만 감축으로 방향을 틀었다.이어 경영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회장 비서실과 기획조정실 등을 없앴다. 5대 그룹은 1차 기업퇴출시 계열사 20개 정리방안을 내놓았으나 정부의 불만에 9월 3일 7개 업종의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그러나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5대 그룹 사업 구조조정위원회와 외부자문그룹을 풀가동, 계열분리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재벌해체든 주력기업의 선정이든 표현의 차이일 뿐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부채비율 200%’ 인허가·대출기준 연계

    ◎재경부,신용카드 회사 허가에 첫 적용 정부는 대기업들이 내년 말까지 달성토록 한 부채비율 목표 200%를 앞으로 각종 인허가나 금융기관 대출기준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23일 ‘신용카드업 허가 심사기준’을 발표,신규신용카드회사를 허가하되 금융기관외의 기업은 대주주의 계열 기업 전체(지난 3월말 현재 여신잔액 2,500억원 이상인 66개 계열기업군)및 당해 기업 부채비율이 200% 이내로 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재벌 계열사의 경우 자회사로 신용카드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대폭 제한되게 된다. 또 금융기관들은 최근 대기업들에 신규대출을 해주면서 내년 말까지 부채비율 200% 를 달성토록 한다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금융지원이나 각종 인허가의 경우 이같은 부채 비율을 인허가 기준으로 인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카드업 허가심사기준은 ▲자본금 200억원 이상 ▲대주주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것 ▲계열기업내 신용카드 회사가 없을 것 ▲금융기관의 경우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10% 이상 등으로 정했다.
  • 선단식 경영 해체 ‘현실적 대안’/출자전환 특혜 시비

    ◎“워크아웃 기본틀은 경영권 교체” 원칙 위배/부채탕감과 경영권 보장은 자가당착 여론 정부가 5대 그룹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키로 허용하자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금융비용을 물지 않는 부채탕감인데다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까지 보장해주는 것은 다른 그룹과의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동아나 거평그룹의 경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면서 경영권을 완전히 빼앗았다. 정부 스스로 5대 그룹이 구조조정에 가장 소극적이라며 질책해놓고 ‘부채 탕감’과 ‘경영권 보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안겨주는 것은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얘기다. 당초 워크아웃의 기본 틀에는 출자전환 등 부채의 구조조정 방안이 포함됐었지만 경영권 교체는 필수였다.중소기업은 예외였지만 5대 그룹은 예외가 아니었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은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은 외부 전문경영인 도입으로 끝을 맺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금감위도 특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몇몇 경제장관이 5대 그룹의 출자전환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출자전환의 이면(裏面)인 부채비율을 생각하면 특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내년 말까지 5대 그룹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라고 지시했지만 쉽지 않다.그럴바엔 선단(船團)식 경영의 병폐인 상호 지보를 해소하면서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줄이는 방안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다. 특히 경영권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기업 경영성과가 좋으면 경영권을 인정해 주지만 그렇지 못하면 빼앗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해당기업이 이같은 내용의 특별약정을 맺고 성과가 좋으면 금융기관이 주식을 팔아 수익을 얻도록 했다.때문에 양쪽 모두 이익을 보는 윈윈(Win Win)전략이라는 설명이다.
  • “재벌銀·슈퍼銀 반대”/IMF·IBRD 제동에 정부대응 주목

    ◎재벌,은행소유­“은행돈 빌려 은행주식 산다”/슈퍼은행 설립­“빚더미 재벌,은행 설립 모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이 재벌의 은행 소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2일 “기업및 금융 구조조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IMF와 IBRD가 재벌의 은행 소유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말했다. IMF와 IBRD는 재벌들이 은행을 소유하거나 설립할 돈이 있으면 먼저 빚을 갚는데 써야 하며 부채비율이 낮더라도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은행주식을 사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재계의 ‘수퍼은행’ 설립 움직임에 두 국제 금융기관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기업들이 은행 설립을 위해 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경련을 중심으로 재계가 제일·서울은행 가운데 하나를 공동으로 인수,‘수퍼은행’으로 키우려는 계획은 IMF 등의 반대에 부딪혀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21일 은행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은행의 소유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되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부채비율 20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재벌의 은행소유에 제동을 걸었다.
  • 정부·재계 상호지보 해소 노력 합의 이후

    ◎5대 그룹 구조조정 급류탄다/정부 당근·채찍 통해 획기적 진전 끌어내/출자전환 허용따라 부채비율 해소 ‘숨통’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고 있다. 정부와 재계가 22일 4차 정책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 일정을 12월 중순까지 확정짓고 ‘재벌 해체’의 전주곡으로 불리는 다른 업종간 상호 지급보증을 연내 해소하는 데 노력키로 한 것은 획기적인 진전이다. 정부가 대신 5대 그룹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받아들인 점은 정부도 구조조정을 위해 수용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정부가 ‘당근(출자전환)’과 ‘채찍(상호지보 해소)’을 동시에 구사하며 경제회생을 위해 어떻게 해서든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확실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그동안 지급보증 해소와 부채비율 감축을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여겨왔다.‘3단계 재벌해체론’까지 거론하며 이(異)업종간 내부거래 단절을 재계에 강력히 요구한 것도 지급보증 해소를 염두에 둔 조치였다. 물론 재계는 연내 지급보증해소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룹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정할 입장이 아니라고 부연했다.그러나 5대 그룹은 이(異) 업종간 상호지급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의 35% 정도에 불과,내부적으로는 상호지보 해소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입장에서는 그보다 부채비율 감축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내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정부가 법제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점을 알면서도 ‘구조조정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것은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출자전환’이라는 ‘히든 카드’를 얻어내기 위한 양동작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재계는 5대 그룹의 은행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금융비용을 크게 덜 뿐 아니라 부채비율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정부로서는 출자전환이 일종의 부채탕감 성격이어서 특혜시비가 일 수 있으나 이미 출자전환은 워크아웃의 골격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주주의 손실 분담이라는 기본원칙에는 맞지 않는다.그러나 정부도 상호지보 해소라는 ‘월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양보가 불가피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재벌의 구조조정이 구두선(口頭禪)이 아님을 보여줬고,재계는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비율 해소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즉 이업종간 상호지보 해소분보다 출자전환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큰 것이다. 양쪽 모두 소기의 성과를 이룬 셈이다.
  • 은행 私金庫化 철저 차단해야(사설)

    재벌의 은행소유문제가 경제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재정경제부와 한국금융연구원은 21일 공청회에서 현재 4%로 돼있는 1인당 은행 주식보유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방향을 제시했다.주식지분 10% 이상을 취득,대주주가 되려는 대기업 자격요건을 계열사 전체 부채비율 200%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이러한 은행법개정안은 은행의 주인찾아주기로 부실화를 막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은행소유권을 분명히 함으로써 외부압력등 관치금융의 폐해도 없앤다는 것으로 외견상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할수 있겠다.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금융산업의 핵심체로 공익성이 강한 은행이 재벌들의 사금고(私金庫)가 되는 일은 국가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비록 민영화방침에 따라 민간 대주주의 등장이 불가피하더라도 운영상의 엄격한 통제와 감독으로 은행돈이 사익(私益)을 위해 마구 유용되는 폐해는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그러잖아도 재벌기업들은이미 대부분의 금융자금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재벌기업이 은행을 장악할 경우 중소기업이나 다른 긴요한 산업생산활동에 대한 효율적 자금지원은 기대하기 힘들게 되고 한정된 금융자금의 재벌 편재(偏在)현상이 심화될 것임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때문에 대기업이 대주주가 될 경우 은행경영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서 부실화에 대한 민·형사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은행손실에 대한 대주주의 배상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대표소송권 행사를 보다 쉽게 할수 있도록 함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법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감독기관의 직무유기행위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이 대주주 동일인에 대한 대출등 여신(與信)한도를 줄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를 피할수 있는 편법은 현실적으로 매우 많은 실정이어서 실효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또 부채비율이 200% 이하일 때 대주주 자격이 주어지지만 은행운영과정에서 부채비율이더 높아질 경우 소유권 유지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명시돼야 할 것이다.은행에 주인이 없어 부실화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소유주가 분명한 수많은 재벌그룹이 이미 도산하거나 부실화돼버린 현실이다.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이 잘못됐기 때문이므로 전문 금융인 육성이 시급한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빚많은 재벌 은행소유 봉쇄/정부 은행법 개정안 ‘가닥’

    ◎1인 주식보유한도 내년부터 완전 폐지/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지분율 제한/유가증권도 대주주 관리여신대상 포함 정부는 연내 은행법을 고쳐 현재 4%(지방은행은 15%)인 1인당 주식보유 한도를 내년부터 폐지할 방침이다.정부는 그러나 기업(계열전체)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경우 일정 지분율 이상을 취득할 수 없게 하는 등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연구원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현행 주식보유 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되,일정 지분율을 초과해 주식을 보유하는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가령 대주주의 지분율이 10%(지방은행은 15%)를 넘기 위해선 법인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를 밑돌아야 하며,내부자 거래나 불공정거래 등으로 사법·행정적 제재를 받으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 승인해 줄 복안이다. 정부는 은행이 계열사 확장을 위한 사(私)금고로 악용되는 것을막기 위해 대주주 소속 계열사의 주식취득을 금지하고,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유가증권도 대주주 여신한도 관리대상 여신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제도는 없어져 이사회에서 은행장을 선임하는 쪽으로 제도가 바뀌고,오는 2000년 7월부터는 동일계열 여신한도가 은행 자기자본의 45%에서 대손충당금 등을 포함한 은행 총자본의 25%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李德勳 KDI 선임연구위원,宋承孝 조흥은행 상무 등 이날 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온 각계 인사들은 은행 소유제한을 푸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했으나 대주주 여신제한과 부채비율 등 각론에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엇갈린 의견을 냈다.
  • ‘빗장’은 열어도 출입 제한/정부 개정방침 의미

    ◎부실경영 방지책 은행에 주인 찾아주기/재벌 자격요건 강화… 현재론 소유 불가능 은행 소유구조에 대한 빗장이 제거됐다.정부는 21일 열린 ‘은행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을 통해 은행의 소유지분 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왜 한도를 없애려는가=지금은 은행의 주인이 없다.대주주의 출현을 엄격히 제한,경영권 행사에 따른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외국처럼 주인이 책임지고 은행을 꾸려나가면 부실경영이 있을 수 없다.그러나 국내 은행은 주인이 없어 상업적 마인드가 약하고 그러다보니 외압에 의한 대출로 부실이 생겼다. ■재벌도 은행을 소유할 수 있는가=원칙적으로 가능하다.그러나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강화,당장 재벌의 소유는 어려울 것 같다.예컨대 법인의 경우 계열그룹의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어야 하고 내부거래 등으로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으면 일정기간 은행소유가 불가능하다.현재 30대 그룹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그룹(217%)이다.따라서 부채비율을 낮출 때까지 재벌의 독자적인 은행 소유는 힘들다. ■몇몇 그룹이 공동소유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대주주의 자격을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재벌의 은행소유가 가능하다.예컨대 대주주 자격을 10% 이상으로 정하면 3개 재벌이 담합해 각 9%씩 지분을 확보,대주주 요건에 관계없이 은행을 공동 소유할 수 있다. ■대주주에 대한 여신규제는 크게 강화된다=여신한도에 대출이나 지급보증 이외에 CP나 회사채 발행규모도 포함된다.특정은행 대주주에 대한 대출한도를 모든 은행에 똑같이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예컨대 A은행의 대주주는 현재 A은행에서만 자기자본의 25% 이내 등으로 대출을 제한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다른 은행의 대출까지 여신한도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소유제한 풀지만 요건은 까다롭다=동일인 주식보유 한도를 없애 개인이나 법인이 은행 주식을 마음껏 살 수 있다.다만 일정 지분 이상으로 주식을 보유하려면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대주주의 자격기준으로는 지분율 4%와 10% 두가지 안이 제시됐다.그러나 실질적으로 은행 주인을 찾아준다는 측면에서10%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은행법 개정안은 이달 안에 확정돼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된다.이 과정에서 내용이 일부 바뀔 가능성도 있다.이날 공청회에서도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주식을 살 메리트가 크지않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재계대표로 나온 兪翰樹 전경련 전무는 “정부안대로라면 요건이 까다로워 은행의 주인으로 나설 산업자본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부채비율을 200%로 정한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宋承孝 조흥은행 상무는 “대주주에 대한 여신 제한보다는 금융당국의 감독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특히 수출입금융 부분은 여신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