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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진기씨와 보광그룹

    보광그룹은 83년 TV브라운관용 전자부품 업체로 출발한 ㈜보광이 모체다.당시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李秉喆)회장과 사돈인 고(故) 홍진기(洪璡基)전 중앙일보 회장이 자본금 20억원으로 세웠다. 그동안 삼성그룹에 소속돼 있다가 지난 4월 중앙일보 등과 함께 그룹에서분리됐다.고 홍회장의 장남인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과 가족들이 사실상 대주주다.계열사로는 ㈜보광·보광훼미리마트·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보광창투 등 4개사가 있다. 주력기업인 ㈜보광은 강원도에 ‘휘닉스파크’라는 레저시설을 갖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체인점 형태로 24시간 편의점인 ‘훼미리마트’를 운영한다.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광고대행사다.보광훼미리마트와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일본 업체와 합작한 회사로 그룹 차원의 총괄경영은 이뤄지지 않는다.㈜보광이 홍사장 일가가 37% 지분으로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한 회사다. 홍사장은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이다.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석사·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이후재무부장관 비서관,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등을 거쳤다.
  • 보광그룹·일간지 사주 홍석현씨 탈세고발 파장

    국세청의 보광그룹 대주주이자 중앙일보사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씨에 대한 검찰고발은 세무조사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오너 중심의 재벌체제 개혁,나아가 언론개혁을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조치로 보는 시각도 우세하다. ■홍씨 고발의 의미 국세청이 대기업의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매우이례적이다.지난 91년 현대그룹과 93년 포항제철 조사 이후 처음 발표하는것이다.발표내용도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보광 세무조사가 정부의 재벌개혁 일정표에 따른 단계적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이 보는 근거는 우선 최근 정부와 여당의 기류에서 찾을 수 있다.정부는 재벌 소유의 금융권 회사들에 대해 감독강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주가조작 혐의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을 구속하는 등 재벌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파장 이번 보광 세무조사가 정기조사가 아닌 특별조사란 점도 이같은 추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현재 특별세무조사는 보광 한 곳뿐만이 아니라한진·SK·통일그룹 등에 대해서도 진행되고 있다.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굴지의 재벌을 수술대에 올린 것은 “자칫하면 재벌개혁의 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정부의 상황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외환위기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재벌개혁이 우리 경제를 건전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진·통일그룹도 곧 발표예상 이런 맥락에서 조만간 한진과 통일그룹에대한 세무조사 결과도 국세청이 공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 통일그룹 산하 세계일보가 포함됐고 보광그룹도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이 사주로 있는 만큼 정부가 외쳐온 언론개혁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추승호 기자 chu@
  • 보광 홍석현사주 고발

    국세청은 17일 보광그룹 사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홍씨 일가와 보광에 대해 탈루세액 262억원을 추징하기로 결정했다.홍씨는 중앙일보 대주주이자 사장을 겸하고 있어 현직 언론사 사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보광그룹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세청은 보광그룹에 대해 104억원,홍씨 일가에 대해 158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등 모두 685억원의 탈루소득을 적발,이 중 262억원을 세금으로 추징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홍씨 일가가 지난 97년 3월 자신들이 대주주로 있는 보광창업투자가 보유하던 두일전자통신 주식 5만주를 주당 1만7,500원에 매수한뒤 같은해 4월 장외에서 주당 5만500원에 매각,16억5,000만원의 차익을 얻었으나 주식매매계약서를 이중 작성하는 방법으로 주식양도소득 13억원을 탈루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씨는 96년 퇴직임원 3명으로부터 8만주 상당의 계열사 주식을 취득하면서 증여세 포탈을위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증권거래세와 주식 양도소득세를 허위신고하고 증여세 14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이밖에 홍씨 일가가 가족명의 계좌 432개,보광그룹 임직원 및 그가족 등 주변인물 명의의 계좌 639개 등 무려 1,071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수십명의 주민등록증 사본과 인장 100여개를 비치,전담직원까지 두면서변칙금융거래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사장은 이날 “물의를 빚게 된 데 대해 국민과 독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모든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또 중앙일보는 “국세청이 세무조사 후 세정(稅政)차원의 조치에 그치지 않고 대상자를 고발하고 이를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중앙일보 발행인인 홍사장에게 혐의사실이 모아지고 있는 데대해 주목한다”고 말했다. 정운현 추승호 기자 chu@
  • 전문경영인 ‘한수 위’-오너보다 실적 앞서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기업보다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의 실적이 훨씬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438개 기업을 오너 경영기업(380개)과 전문경영인 경영기업(58개)으로 나눠 올 상반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오너경영기업중 흑자기업은 325개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가 늘어난 데 비해 전문경영인 경영기업은 43개로 30.3%가 늘어났다. 오너경영기업은 최대주주 본인이나 특수관계인이 대표이사 또는 상근이사로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도 오너기업이 평균 211.3%인데 비해 전문경영인기업은 162.2%로 낮았다.수익성의 객관적인 척도라 할 수 있는 평균 주가상승률도 전문경영인 기업이 227.8%나 급상승한 데 비해 오너기업은 179.8%였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오너기업이 2.8%,전문경영인기업은 5.7%로 나타나 전문경영인이 부가가치를 더 많이 창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외국계 자본, 금융시장 급속 잠식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잠식 등에 대한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대주주가 외국계인 은행은 외환(코메르츠)과 국민(골드만삭스),한미(BOA) 3곳이며 외국계에 경영권을 넘긴 증권사도 대유(리젠트 퍼시픽),굿모닝(H&Q),서울(퀀텀이머징펀드),조흥(KOO그룹) 등 4군데나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외국계의 국내금융업 진출현황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진출은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해결과 금융시스템선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기업 경영간섭의 강화와 금융정책의 실효성 약화라는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4월 국민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해 1억달러(9월13일 종가기준)의 미실현차익까지 올렸다. 외국증권사는 지난 7월말 현재 21개사로 97년 이후 늘지는 않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증권업의 진입장벽 철폐와 외자유치 노력으로 기존 증권사에 외국인의 자본 및 경영참여가 대거 이뤄졌다.서울증권이 조지소로스의 퀀텀이머징펀드에 경영권을 넘긴 것을 비롯,외국계금융기관이 국내 7개 증권사에 지분및 경영참여를 하고 있다. 보험의 경우 뉴욕생명이 국민생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독일의 알리안츠는 제일생명을 인수했다.미국의 메트로폴리탄,프랑스의 AXA,미국의 AIG도 국내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여·수신고 점유율은 97년말 1.8%에서 작년말 2.5%로,특히 수신고 점유율은 0.8%에서 1.4%로 높아졌다.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96년 3.4%,97년 4.3%,98년 6.2%,99년(1∼7월) 7.0%로 증가세다.특히 외국인이 1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있는 증권사를 포함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18.2%나 된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도 97년말 1.3%에서,98년말 1.9%,99년 6월말 현재 2.2%로 급상승했다. 연구소는 “이들 선진금융기관이 소매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우수두뇌를 스카우트할 경우 고용시장의 교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승호기자 chu@
  • 금융기관 부실 책임규명 李금감위장 ‘대주주 재산조사’

    정부는 금융 부실을 초래한 경영진과 대주주 등에 대해 철저한 재산조사를해 채권회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금융부실을 초래한경영진 대주주 채무관계자 등에 대해 철저한 재산조사 및 채권회수가 이뤄지도록 금융관련법과 규정을 보완해 제도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담배인삼공사 청약‘열기’

    담배인삼공사의 공모주 청약이 뜨겁다.청약 첫날인 13일 오후 4시 현재 공동 주간사인 LG·삼성증권에 배정주식수(716만여주)의 12배가 넘는 9,000만여주의 주문이 몰리는 등 전국의 증권사 객장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열기로 달구어졌다. 투자자들은 주당 공모가가 2만8,000원인 담배인삼공사 주식이 다음달 8일상장되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적어도 현재 장외 거래가격인 5만∼6만원 정도는 갈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이 회사의 내부사정을 분석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좀 달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만원 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물론 공모가보다는 많이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국내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하는 등 독점업체인 데다 차입금이 한 푼도 없을 정도로 현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적정주가는 3만5,000원 정도,아무리 올라도 4만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우증권 백운목(白雲穆)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폐암유발로 소송이 제기되는 등 담배는 사양산업이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상장후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3만4,000원∼3만5,000원 정도가 적정가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굿모닝증권 박희정(朴希正) 대리는 “현재의 장외가격은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가짜 가격”이라며 “상장후 3만5,000원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윤청우(尹淸雨) 연구원은 “담배인삼공사의 매출이익률(28%)이 미국 필립모리스(58%)의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것은 대주주인 정부가 값비싼 국산 잎담배를 원료로 사용토록 의무화하기 때문”이라며 “정부 약속대로 2000년까지 완전 민영화가 돼 경영효율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면 혹시 4만원돌파를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잎담배 농가의 반발 등으로 정부가 민영화를쉽게 추진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에 파는 게 유리 투자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주식 매각시기는 상장 직후로 제시됐다.SK증권 양기인(梁基仁) 차장은 “상장직후에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차츰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초반에 파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현대증권 윤 연구원은 “초반에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일찍 파는 게 나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갈수록 오를 것이라는 환상으로 무조건적인 매수에 나서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康재경장관 “세계적 메이커와 재가동 문제 논의”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삼성자동차 문제와 관련,“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2∼3개사와 매각 또는 지분참여 등을 통한 재가동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경영조찬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부채구조가 해결될 수 있는 현 시점에서는 삼성차 시설을 생산기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문제에 대해 “재벌을 위축시키기 위한 제도가 아니므로 재벌들은 불안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고 강조하고 “실시시기나 예외인정 부분,해소시한 등의 구체적 내용을 재계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법개정 때 재계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금융권 소유구조에 대해서는 은행처럼 1인 대주주의 지분을 제한해 주인없는 금융기관으로 만들자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강원銀 前·現임직원 23명 문책

    현대그룹이 대주주인 강원은행의 부실과 관련해 최종문(崔鍾文) 전 행장 등 임원 3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또 정지태(鄭之兌) 배찬병(裴贊柄) 전 상업은행장,이관우(李寬雨) 전 한일은행장은 문책경고를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 강원은행과 합병한 전 현대종합금융 정인규(鄭仁奎) 정몽일(鄭夢一)회장은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원은행의 최전행장 등이 업무상배임혐의가 있어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등 강원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23명을 무더기로 문책했다. 강원은행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재무 및 신용상태가 나쁜 부실업체의 여신상환 능력도 제대로 따지지 않고 대출하거나 투자 부적격업체가 발행한 무보증사채를 사들이는 등 3,310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금감위는 한빛은행의 부실대출과 관련 정지태 전 상업은행장 등 전직 은행장에 대해서도 문책경고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이달 말 한빛은행 검사결과를 발표한다.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 내에는 새로 임원이 될 수 없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동양생명을 기관경고하고 임직원 11명에 대해서는 문책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 동양생명은 1,790억원의 보험계약을 통해 생긴 모집수당 161억원 중 26억원을 계약자에게 사례금(특별이익)으로 부당하게 지급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생명에 내주초 감자명령

    대한생명 처리에 속도가 붙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측에 대해 13일까지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감자(減資)명령에 대해 의견을 밝힐 기회를 줬다. 하지만 최 회장측의 경영정상화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금감위는 보고 있다. ?정부의 정상화 일정 금감위는 14일쯤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감자명령을 내릴 참이다.대한생명 이사회가 감자를 거부하면 관리인을 통해 감자한뒤 500억원의 증자대금을 추석전에 투입한다.이달말에는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더 투입해 정상화시키킨다는 복안이다.최근 대생 영업조직이 흔들리고 직원들이 정부정책을 반겨 법원도 전과는 다른 입장을 보일것으로 기대한다. ?대생 직원들은 정부편 직원들은 정부가 신속히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시켜주기를 바란다.최회장측이 법정공방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지난8일에는 부서장 대표 3명이 안양교도소로 최회장을 면회,정부의 뜻에 따를것을 설득하기도 했다.이국준(李國俊) 대표이사 전무와 정광남(鄭光男) 상무가 9일 전격 사퇴한 것은 경영정상화를 제대로 못한데다 대주주와 직원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변수 이사회는 9일 파나콤의 500억원 증자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하지만 파나콤이나 최회장측의 다른 파트너가 500억원을 증자해 수권(授權)자본금을 채운다면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길은 막힌다.또 최회장측이 계속 법정공방을 한다면 대한생명 사태해결은 요원한채 골병만들 수도 있다. 곽태헌기자
  • 대우증권, 계열분리 신청

    대우증권은 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를 공식 신청했다.대우증권은 신청서에서 “지난달 30일 제일은행 등 대우그룹의 6개주채권은행이 대우그룹으로부터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며 “오는 21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대우증권의 채권단 지분을 32.6%로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SK텔레콤(2)

    숱한 기업이 도산과 구조조정의 쓰라림을 맛봐야 했던 지난해 SK텔레콤의순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33%나 늘어났다.외국인들이 국내 기업의 지분을 헐값에 마구잡이로 사들이며 잇속을 챙길 때에도 SK텔레콤만큼은 여기서 한발빗겨나 있었다. SK텔레콤의 저력은 이렇듯 어려울 때 더욱 빛났다.이동통신 가입자 규모(현재 830만명) 세계 7위.지난해 매출 3조5,400억원에 순익 1,500억원.주가 120만원대의 ‘황제주(株)’회사.국내 대표 일류기업으로 우뚝 솟은 SK텔레콤의 오늘은 탁월한 기술력과 합리적인 경영이 일궈낸 ‘작품’으로 통한다. 011이동전화 등 종합무선통신회사인 SK텔레콤은 전세계적으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 교과서’로 통한다.96년 1월 CDMA방식의 디지털 통화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한 이후 이 분야에서 줄곧 세계의 기술흐름을 주도하기 때문이다.개발 당시만 해도 이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94년 CDMA통신장비의 판매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미국 모토로라의 임원이 “SK텔레콤의 터무니없는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은 0%”라고 보고한 뒤 본국으로 철수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서울 본사와 경기도 분당의 정보기술연구원,중앙연구원에는 일본 NEC,핀란드 노키아,호주 텔스트라 등 세계 일류기업은 물론 중국,이스라엘,베트남 등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SK텔레콤의 연구개발 인력은 316명으로 전체 직원의 10%를 차지한다.올해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2.6%인 1,033억원.2001년에는 2,000억원 수준인 4%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최초’의 테이프를 끊은 것은 CDMA뿐만이 아니다.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장치에서도 단연 돋보인다.과감한 기술개발과 이를 통한 고도성장의 해답도 일찌감치 뿌리내린 전문경영인 시스템과 합리적인 경영기법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흐름은 SK텔레콤의 모태(母胎)였던 한국이동통신의 민영화 인수부터현재까지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손길승(孫吉丞)회장을 비롯,서정욱(徐廷旭)전 사장(현 과학기술부장관),조정남(趙政男)사장 등 쟁쟁한 전문경영인들이 주도했다.조 사장은 “SK텔레콤의 경영철학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적절한 분리와 조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개발.97년 시험통화에 성공한 이래 연구개발을거듭,2002년 월드컵때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에 차근차근 접근해 가고 있다.또 페이징·위성이동통신(GMPCS) 등 무선사업과 PC통신(넷츠고)·교통정보·무선CA-TV사업 등 정보사업,시내전화와 회선설비 임대 등 유선사업,종합금융 등을 결합,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사업은 시장개방 및 산업의 복합화로 국내시장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화를 모토로 바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시장.올 4월에는 몽골 제2이동전화회사인 스카이텔의 3대주주로 참여했고 베트남에서도 CDMA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또 곧 세계 3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으로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조 사장은 “새로운미래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지금의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인터넷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추가로 개발,2005년 매출 규모 15조원의세계 10대 정보통신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21세기 최고 되려면 SK텔레콤은 97년 7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AT&T,벨 캐나다 등 굴지의 해외 업체들을 물리치고 제2이동전화사업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곧 해외사업 경험 부족과 사업성에 대한 검토 부족으로사업권을 포기해야 했다.태국 이동전화사업에서도 마찬가지. 아직까지 전세계로 벋어나가기 위한 ‘글로벌화’의 준비가 덜 된 탓이었다. 97년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IMT-2000시스템을 세계표준에 근접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아직 발군의 선발 사업자로서 다른 4개 후발 사업자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SK텔레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 ‘기업지배구조’ 공청회서 재계-시민단체 팽팽한 대립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안은 지나치게 기업 구조의 세부사항까지 다루고있다.사외이사는 현재 총이사수의 4분의 1로 충분하며 소수주주권은 적정 선에서 제한해야 한다.”(재계) “경영투명성을 높이려면 지배주주의 견제장치를 높이고 소수주주권을 강화해야 한다.사외이사도 이사수의 절반이상으로 높여야 한다.”(참여연대와 경실련)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위원장 金在哲)가 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주최한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에 관한 공청회에서 재계와 시민단체는 모범규준의 기본성격부터 세부사항까지 팽팽한 의견차이를 나타냈다. 위원회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달말까지 규준 최종안을 확정한다.또 정부에 필요한 법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재계에서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안복현 제일모직대표이사,이춘무 고합 사외이사 ▲시민단체에서 강철규 경실련 부의장,김기원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실행위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본입장 경영투명성을 위해 지배주주의 전횡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참여연대와 경실련측 인사들은 주장했다.재계는 정부가 법 개정까지 추진,모범규준은 ‘정책의견서’같다고 비판했다.또 국제기준을 넘어 지나치게 지배주주와 경영권 제한을 규정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외이사 공청회에서 가장 공방이 많았던 주제였다.시민단체들은 사외이사를 총 이사수의 절반이상으로 늘리고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재계는 현행대로 4분의 1선이면 충분하며 사외이사의 역할은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대주주도 사외이사를 맡도록 허용해 점차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한다. ?감사위원회 도입 시민단체는 감사대신 감사위원회를 당장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계는 감사위원회는 장기적인 과제로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주주권 재계는 소수주주권을 적정 수준에서 제한하라고 요구했다.시민단체들은 소수주주도 이사를 선출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이사를 공정하게 선임하기 위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필요하다는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재계는 그러나 지배주주가 최선으로생각하는 이사를 선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김환용기자 bruce@
  • 강준만교수, 이번엔 중앙일보에 ‘화살’/인물과사상 9월호 기고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 운동’에 혼신의 힘을 쏟아온 강준만(康俊晩)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이번에는 중앙일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월간 ‘인물과 사상’ 9월호의 ‘김대중 정권과 중앙일보의 전쟁’에서 강교수는 “보광그룹 세무조사를 놓고 중앙일보가 현 정권과 벌이고 있는 전쟁은 그동안 ‘조선일보만 문젠가?’라고 꼬집어온 사람들의 반문에 날개를 달아주기에 충분한 행태”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 교수는 매체비평지 ‘미디어 오늘’의 7월8일자 기사 ‘세무조사는 받아야 한다’를 인용하면서 “자사도 아니고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별개의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비약”이라고 꼬집었다. ‘특별취재팀 구성? 눈물겹다!’라는 소제목의 글에서는 중앙일보 내부의반응에 관해 비판적인 논조를 가한다.그는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일부 기자들이 그 팀에 서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니 한국의 대표적 언론사의 수준이 의심스럽다”고지적했다.강 교수는 ‘중앙일보가 과연 독립언론인가’라고 의문을 던진다.7월5일자한겨레신문과 ‘말’지 7월호에 실린 기사를 인용해 “중앙일보는 보광 세무조사에 대해 연일 한나라당의 입을 빌려 ‘언론길들이기’ 의혹을 제기했고,삼성과의 결별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비판기사는 커녕 오히려 광고지원이 더늘어나는 등 보광·삼성으로부터 여전히 독립하지 못했음을 나타냈다”고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후반부에서 강교수는 중앙일보가 끌어들인 ‘인물들’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특히 중앙일보 7월 13일자 ‘김영삼 전대통령 단독회견’에서 김 전대통령이 “세무조사는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읽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평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중)

    -선단식 경영 계속하면 모두가 죽는다 “내가 물려주고 싶은 것은 물적 재산이 아니라 지식재산이다.그리고 2세를아낀다면 차라리 돈을 주고,절대로 기업을 물려주지 말아라” 지난해 타계한 고 최종현(崔鍾賢)SK회장이 생전에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SK그룹은 지난달 26일 최회장 1주기를 맞았지만 전문경영인 출신의 손길승(孫吉丞)회장과 대주주인 최태원(崔泰源)SK(주)회장이 역할분담을 하며 구조조정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1년동안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산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SK(주)와 SK텔레콤 양대 주력사가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대우가 워크아웃,현대가 주가조작 시비,삼성이 총수의 사재출연과 세무조사설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SK가 변신에 성공한 이유는 여러가지가있겠지만 한 재계 관계자는 “잡다한 계열사를 거느린 다른 재벌들과는 달리 선단식(船團式) 경영을 지양,주력 업종에 집중투자한 것이 주효하지 않았겠느냐”고 풀이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일부에서 재벌개혁을 재벌해체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선단식 경영이종식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재벌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과거 우리나라 재벌들의 사업구조는 ‘문어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었다.이쑤시개에서유조선까지 모든 업종을 망라해 손을 대지 않은 사업이 없었다.따라서 대기업의 사업구조는 서로 비슷한 형태로 유지돼 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선단식 경영은 결과적으로 세계 초일류 전문기업과의치열한 경쟁에서 처절한 패배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또 규모만 크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이라는 잘못된 신화를 잉태,급기야 오늘날 대우의 비극마저 초래하기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2001년 4월부터 부활되는 30대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선단식 경영의 종식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다.재벌들이 그동안 법망을 피해 3사 이상의계열사간 상호출자(순환출자)를 통해 가공자본을 창출,실질적인 자본의 투입도 없이 소유지분을 강화하고 부채비율도 낮추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저질러왔기 때문이다. 엄청난 부채를 지고 있음에도 불구,계열기업을 지배할 목적으로 새로이 출자,또 다른 부실을 낳는 ‘부실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자는 것이다.재벌총수와 가족들의 편법 재산증여에 따른 책임,제2금융권 경영지배구조 개선문제도 똑같이 총수 1인 지배하의 선단식 경영체제를 바꿔나가기 위해 필요한조치다. 수많은 계열사를 재벌총수 혼자서 경영하면 당연히 문제가 따른다.독단적이고 권위주의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공산이 커진다.재벌들은 선단식 경영의 환상에서 벗어나 ‘버려야 산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그리고 주력 기업에집중투자,세계 초일류 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주류를 이루는 중소기업도 공동부실화,모두가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깨달아야 할 것이다./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LG, 데이콤 인수 급류 탄다

    LG그룹의 데이콤 인수가 급류를 탄다.늦어도 오는 11월 초에는 LG가 경영권을 장악,경영진을 개편할 전망이어서 통신업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데이콤에 대한 LG그룹의 위장계열사 보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위장계열사가 없다고 발표,LG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LG그룹이 내달쯤 데이콤을 공식적으로 인수하고 그동안의 부실경영을 문제삼아 현 경영진중 상당수를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LG가 친정(親政)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것이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LG를 괴롭혀온 위장계열사 문제가 공식적으로 해소됨에 따라 LG가 종합통신그룹으로 부상하기 위해 핵심업체인 데이콤의 인수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측은 내부적으로 착착 준비를 하겠지만 데이콤 공식 인수에는 신중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데이콤의 지분은 지난 7월 13일 현재 LG그룹 23.32%,삼성그룹 23.28%,동양그룹 16.84%,우리사주 5.23% 등으로 LG그룹이 아직은 확실한 최대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콤의 경영진으로 선뜻 나서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즉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절대적인 지분을 확보해야하는데 아직동양그룹과 원칙적으로 주식을 넘겨받기로 합의를 했지만 가격 등 협상여지가 남아 있어 최대주주라고 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또 동양그룹이 지난 2월에 취득한 주식을 조기에 양도할 경우 물게될 세금을 LG측이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인수를 늦추는 요인이다.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총에도 최소 5주 이상이 소요되는 점도 감안할 사항이다.LG측은 데이콤의 임시주총을 소집할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와 함께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대해 검찰이 강한 수사의지를 보이는 등 재벌개혁이 현안이 되고 있는시점에서 데이콤 인수에 나설 이유가 적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LG내부에서도 데이콤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한 시점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러저런 사정을 종합하면 LG의 데이콤 인수는 11월을 전후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데이콤 사옥의 강남 이전 이전에는경영진을 비롯한 체제개편이 단행돼야 조직의 안정과 새로운 비전 제시가 가능하다는 내부 목소리가 높다. LG의 데이콤 입성은 하나로 통신의 인수전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그동안데이콤에 대한 5% 지분제한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지분을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며 데이콤 경영권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조명환기자 river@
  • 崔淳永회장 입지 좁아지나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계속될까.대한생명임직원들이 지난 3일 전격적으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입장을 지지하고 최 회장측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최 회장의 운신의 폭은 크게 좁아졌다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달 31일 서울 행정법원이 “금감위가 대한생명에 내린 감자(減資)명령의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정하자 최 회장측은 다소 고무된 게 사실이었다.하지만 금감위는 절차상의 문제만을 고친 뒤 당초 방침대로 대한생명 주식을 감자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을고수하는 데다 감자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계약이전을 통해 대한생명을 퇴출시키겠다는 강공책을 들고 나왔다. 정부나 최 회장측 모두 바라지 않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는쪽으로 공식 입장을 정리하자 최 회장측도 선택할 카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등을 돌리는 ‘예상 외’의 악재(惡材)를 만난게 최 회장측이다.행정법원의 결정으로 어느 정도 꿈에 부풀었던 최 회장측으로서는 큰 타격이다.그동안 대한생명 임직원들은 금감위와 최 회장측간에끼여 말을 아껴왔었다. 대한생명측은 이번 주초 각 일간지에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찬성하고 대주주는 더 이상 법적 공방을 중지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게재할 예정이다.대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5일 “임직원들까지 대주주에게 등을 돌렸는데 최 회장측이 도덕적인 비난을 감수하고 끝까지 버티겠느냐”며 희망섞인 기대를 했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대한생명 임직원들이 입장표명을 더 빨리 했더라면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도 그동안 대한생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공적자금을 투입하려는 것이라며 최 회장측을 설득해왔다. 대한생명 향방의 최대 변수인 최 회장은 감자를 반대하고 법정투쟁을 계속하는 쪽으로 나올 지,아니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회할 지가 주목거리다.선택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벌 변칙증여 없인 경영권이양 힘들다”/조세연 한상국위원 분석

    재벌 오너들이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면 2세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따라 2세에게경영권을 이양한 재벌총수들은 결국 세금을 제대로 부담하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한국조세연구원의 한상국(韓相國)연구위원은 3일 “현행 상속세 최고세율 45%를 적용할 경우 상속재산액중 실제 세금으로 내는 실효세율은 35∼36%에이른다”고 밝혔다.이어 “내년부터 세법개정안이 시행돼 최고세율이 50%로높아지고 과세대상도 과표 3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면 최고세율 과세구간의실효세율은 40%에 육박한다”고 말한다. 실효세율은 소득공제,세액공제 등을 모두 감안할 경우 실제적으로 내는 세액이 상속재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한 연구위원은 “현행법과 개정안 모두의 실효세율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재벌총수들이 경영권을 2세에게 넘겨주기 쉽지 않다”면서 “따라서 지금까지2세에게 경영권을 온전히 넘겨준 재벌들의 경우 탈법은 아니더라도 변칙적방법을 동원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재경부 장태평(張太平)재산세제과장은 “현행 세법상 주식 지분율이 50%인대주주가 절반정도를 세금으로 내면 2세에게 25∼30%의 지분율을 넘겨줄 수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이런 정상적인 상속과 증여보다는 세금을 덜 내는 변칙 상속·증여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단 등으로 지분을 분산시켜 대주주가 지분율 10%이하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97년 3월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 아들 이재용(李在鎔)씨는16억원 정도의 증여세를 낸 뒤 삼성전자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수천억원을 상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내년부터 상속·증여세의 최고율을 높이는한편 자녀 등 특수관계인에게 싼 이자로 1억원이상을 빌려줄 경우 증여로 간주하는 등 변칙 상속·증여 방지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大生임직원 “정부주도로 구조조정 하라”

    대한생명 임직원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빠른 구조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한생명 임원 및 부서장들은 3일 본사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최근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한생명을 조기에 정상화시키려는 조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정부가 대한생명 구조조정을 발표한 이후 임직원들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치에 찬성하는 집단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계획을 적극 지지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바란다”면서 “(최 회장 등)대주주는 더 이상 법적공방을 중지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임원 등은 또 “공적자금 투입으로 먼저 정상화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방침은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7,000명의 전 임직원 이름으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대주주가 추가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회사 자체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는 위험한 것”이라며 “대주주는 정상화과정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 게 진정으로 대한생명을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생명 예정대로 처리”/자신감 되찾은 이헌재 금감위원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장고(長考)끝에 말문을 열었다.그는 2일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한생명 대우그룹 삼성그룹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등 다양한 현안을 1시간 30분간 막힘없이 ‘강의’했다.대한생명 건에한방 얻어맞았던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대한생명 문제부터 꺼냈다.이 위원장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측에 대해 사전통지나 의견제출기회 등을 준 뒤 기존의 구조조정 계획을 그대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서울행정법원이 관리인회의 직무를 인정한 만큼 주주총회나 이사회가 감자(減資)를 거부하면 금융산업구조개선법상의 관리인회를 통해 감자를 관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대한생명 처리방안을 이렇게 정리한 것 같다. 2단계 워크아웃도 강조했다.기업구조조정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의미가 담겨있다.이미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6∼64대 그룹 중 실적이 나쁜 그룹의 오너나 대주주 중에서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처럼 비춰질 정도였다. 그는 “연말까지 재벌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려면 4·4분기에는 대출금 출자전환이 활발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채권단이 확보한 주식이나 기업관리를 위해 기업구조조정기구(CRV) 설립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출자전환을 통해 CRV가 해당 기업의 주식이나 기업 경영에 관여하면 부실 경영진이나 주주에 대해 책임을 물어 경영권을 빼앗거나 정리절차를 밟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실상 2단계 워크아웃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우그룹 12개 워크아웃 기업 중 대우증권에 이어 대우중공업의 계열분리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대우전자와 오리온전기도 다음 달까지는 계열에서 분리되면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의 분리가 마무리돼 그룹의 유동성 위기라는 급한 불은 진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이미 한번 실패해 1조2,000억원의 부담을 계열사에게 떠 넘긴만큼 또 다시 자동차 사업을 한다면 계열사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못할 것”이라고 삼성의 자동차사업 재개나 대우자동차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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