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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자금난 파장/ PR본부 김상욱이사 문답

    현대그룹 PR사업본부 김상욱(金相旭) 이사는 28일 오후 8시 기자회견을 갖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분 9%와 핵심 계열사 매각은 채권은행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의받은 적이 없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인가. 대주주로만 남고 경영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 ◆경영부실의 책임을 물어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이창식(李昌植)현대투신 사장을 퇴진시키라는 주문이 있었다는데. 퇴진요구가 있었는지는 잘모르겠다. 주주총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 회장과 이 사장은27일 주총에서 유임됐음)◆서산농장 활용 방안은. 매각과 담보제공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포함된다. 현대건설 자산을 매각한 5,426억원으로 부족할 경우 추가로 투입하겠다.서산농장을 매각할 경우 6,4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이유는. 채권은행단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을 미리 검토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핵심 계열사 매각은 결정했나 . 역시 채권은행단에서 제의한 적이 없어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자료만 내고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협상단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조금만 기다려달라. 김재천기자 patrick@
  • 현대 자금난 파장/ 李沿洙 외환銀부행장 문답

    외환은행은 현대의 발표가 나온 지 2시간 뒤인 오후 10시쯤 ‘주채권은행의의견’ 이란 발표문을 통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정부 입장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시장 충격을 감안,반응 수위를 조절했을 것이라는분석이다.다음은 이연수(李沿洙)외환은행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채권은행측의 ‘긍정적인 평가’는 뜻밖인데/ 대주주가 경영권에 관여하지않겠다고 한 점,인천제철·석유화학 등 주요계열사에 대한 매각및 계열분리시기를 재명기한 점,불요불급한 투자를 줄이고 신규투자도 수익성 위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점,외부회계법인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하겠다고 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시장에서는 현대가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서산농장은 은행권에 전혀 담보가 잡혀있지 않은 땅이다.서산농장을 현대가 명기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부 입장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외환은행의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다른채권금융기관과도 조율하지 않았다.외환은행의 독자적판단이다. ◆핵심계열사 매각이나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퇴진 문제 등이 빠졌는데/특정경영인의 퇴진 등 인사문제는 주주 권한을 가지고 얘기할 사항이지 채권은행 입장에서 거론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현대가 대주주는 소유주주로서의 권한만 행사하지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이상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행과정을 지켜보겠다.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자신하나/ 자신한다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현대 발표는 채권단과의 조율을 거쳤나/ 전혀 조율없이 현대가 일방적으로발표했다.오늘 직접적으로 (현대와 우리가)접촉한 사실 전혀 없다.다만 우리의 요구사항을 현대측에 전달했고 현대입장을 빨리 답신해달라고는 여러차례촉구했다. ◆추가협의는 언제부터 하나/ 당장 내일부터라도 협의할 생각이다.현대가유가증권 및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리스트는 아직 받은 게없다. 리스트를 받아 환가성이 있는 지 면밀히 검토해 현대와 조율해나가겠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 자구협상 진통

    현대가 28일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과 계열사 매각 등 정부와 채권단의 자구(自救) 요구를 일단 거부하고 나서 현대사태가 교착상태에빠지고 있다.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측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측의 발표에 대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대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29일 주가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을지켜본 뒤 강도높은 자구책을 다시 요구할 방침이다. 현대는 28일 밤 정부·채권단의 자구 요구에 대한 ‘현대의 입장’을 발표, “대주주는 소유지분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고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혀 정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 사장 등 금융부문 경영진에 대한 문책요구도 거부했다. 현대는 현대건설이 상장 및 비상장 주식 3,385억원과 인천철구공장,압구정숙소 등 부동산 1,041억원,미분양상가 ABS 발행을 통한 1,000억원 등 총 5,426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6,400억원에 달하는 서산농장(3,100만평)을 필요할 경우 매각 또는 수익사업을 위한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전자,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의 올해 시설투자 금액 6조5,000억원을 4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2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채권단은 이를 신규 유동성 확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이날 오후 7시30분 외환은행에 제출했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bcjoo@
  • 현대 자금난 파장/ 현대그룹 이모저모

    25일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분정리 발표에 이어 26일엔 그룹내 주력 기업인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금융권으로부터 긴급 자금지원을 받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현대 전 임직원들은 하루종일 정부와 금융권,증시등 외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정부로부터 정 명예회장의 ‘경영퇴진’ 요구가 거세지자 정 명예회장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아산 등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이사직을 내놓기로 하는 등 다급함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현대 측은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이 “현대의 자금경색은 일시적이며,자금지원으로 향후 유동성엔 전혀 문제가없다”고 말하자 응원군을 만난 듯 안도했다.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이라는 ‘초고강도 카드’를 던지고,유동성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는데도 증시에서 상장 계열사들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긴급 수혈로 자금흐름이 뚫리고 지배구조 개선작업과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데도 시장이 믿어주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이 정도의 자구노력도 효험이 없다니 이러다 정말 무슨 일 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圭)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자금 경색 해소방안을 놓고 대책 마련에 매달렸다.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그룹측의재가를 얻어 조만간 다각도의 자구계획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김사장은 “최근의 자금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곧 완전히 극복될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이 늘고 있어 연말까지는 매출 8조원에 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이날 오전 김경림 외환은행장을 만나고 돌아온 뒤 연신 밝은 표정을 보여 김 행장과의 접촉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내가 금강산에 가 있는 동안 김 행장이 회사로 한 번 찾아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해서 만나게 된 것”이라면서 “정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주식 대량 매입에 따른 주거래 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약정 변경등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현대 직원들 사이에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계열사의 모든 이사직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 “그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기도.한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의 대주주가 된 만큼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요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사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말했다. 현대차 직원들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대주주로 이름만 걸어 놓을 것인지,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것인 지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주병철 전광삼기자 bcjoo@
  • 국민銀 “부실銀과 합병 안해”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26일 “시너지효과가 없는 은행이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과는 합병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과 면담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합병대상에 대한 정부와의 사전조율 여부로 관심을 끌고있다.김 행장은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정부가 강제결혼을 시키지 않을 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부실은행과의 합병문제에 관해 정부와 논의를 마쳤음을 시사했다.이로써 외환 조흥 한빛(이상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이나 같은 소매금융 전문으로 시너지효과가없는 주택과의 합병은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대주주인 골드만삭스도 합병을 하게 된다면 국민과 비슷한 수준의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원한다고 밝혀 합병가능 대상을 한미 하나 신한 기업 은행으로 좁혔다.‘매머드뱅크’ 탄생 가능성(대한매일 26일자 참조)이한층 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워크아웃 11개社 졸업·3개社 퇴출

    워크아웃 대상 76개사 가운데 신우텔레콤·신우공업·세풍종합건설 등 3개사가 퇴출된다.동방금속·아남반도체 등 29개사는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하거나 매각·합병 등을 통해 워크아웃 협약 아래 자율적인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대우계열 12개사 등 44개사는 워크아웃을 계속 추진한다. 금감원과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6일 “채권금융기관의 워크아웃 사후관리실태를 점검,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풍종합건설,신우텔레콤·신우공업 등 3개사는 경영성과가 불량해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청산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경영성과가 우수해 독자생존이가능하거나 매각·합병이 성사된 동방금속·동양물산 등 11개사는 조기졸업한다. 이밖에 경영실적이 호전되거나 매각·합병이 추진중인 제철화학·코코스·제철유화 등 3개사,채권자구조가 단순한 아남환경·동화투자개발 등 4개사등 모두 18개사는 공식적인 워크아웃 협약 대상에서 제외하되,채권단이 소수의 경영관리단만을 남겨 자율적인 기업회생을 추진하도록 했다. 대우계열 12개사를 제외한 워크아웃 대상 64곳 가운데 절반인 32개사가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794조4,815억원의 여신이 정상여신으로 재분류된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경영정상화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거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물의를 빚으면 대주주의 경영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鄭명예회장 지분정리 의미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상선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함으로써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의 분리가 사실상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현대와 현대차의 분리작업은 급류를 타게 돼 7월부터는 독자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분매각의 의미 정 명예회장의 3개사에 대한 지분매각은 그룹과 현대차의 완전 분리를 의미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정씨 일가로 볼 때는 정 명예회장의 그룹 은퇴임과 동시에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의 독자체제 구축을 의미한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확보는 또다른 면에서 정 명예회장의 영향력이그룹에서 현대차로 옮겨졌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을 앞세워 현대차를 진두지휘하는 실질적인 오너의 위치에서게 됐다. □왜 전격 발표했나 현대는 지난 17일 현대차 소그룹분리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설명이다.계열분리 작업이라는 얘기다. 현대차 계열인 기아차와 현대캐피탈의 경우 상호출자금지 제한규정때문에현대차 지분을 매입하기 어렵고,정몽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정공도 자금동원능력이 없어 정 명예회장의 지분매각이 분리작업의 고리역할을 하게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지분을 전격적으로 매각한 데는 현대가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정부의 구조조정압력을 버티지 못해 던진 ‘승부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대 앞날은 현대는 앞으로 몽헌 회장이 상선·전자·증권,몽구회장이 자동차·정공,정몽준(鄭夢準) 회장이 현대중공업을 맡는 ‘3형제의 분할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현대차에 대한 역할과 소유지분 처리,그리고 전문경영인 도입여부 등 과제도 남아있다. 정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이사회에 참석할 지도 관심거리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周永씨 현대車 최대주주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에게 그룹의 소유권을 사실상 넘겨주고 자신은 현대자동차의 대주주로 남게 됐다.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25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명예회장이 소유한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상선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하고,대신 6월말 소그룹 분리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지분 6.8%를 사들였으며 앞으로 2.1%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이미 갖고 있던 0.1%를 포함,현대차 지분 9.0% 보유하게 돼 개인으로는 현대차의 최대 주주가 됐다.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은 현대차의 개인 지분이 4.0%지만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현대정공의 현대차 지분은 유지된다. 이번 지분정리로 현대건설·전자·상선은 정몽헌 회장에게 넘어가게 됐고,현대중공업은 지분 8.06%를 소유한 정몽준(鄭夢準) 고문의 몫으로 결정됐다. 김 본부장은 “정 명예회장의 지분정리로 계열분리 요건과 지배구조 개선을실현한 것으로 본다”면서 “현대차는 사업의중요성이나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유력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앞두고 있어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이 적극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빈사증시 살릴 ‘허준처방’ 없나

    증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무너지면 기업의 돈줄이 끊겨 결과적으로 나라 경제가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조속한 회생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모은다.전문가들로부터 빈사지경에 놓인 증시 대책을 들어봤다.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무엇보다 수급불균형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유상증자의 물량 및 시기 조절과 코스닥시장에서 대주주 물량의 조기출회 방지,등록 후 일정기간 유상증자를 제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또 금융구조조정 작업과 각종 개혁프로그램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금융시장의 동요는 각종 구조조정에 대한 처리방안과 해결책이 시장참여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데서 비롯되고 있다.은행권 구조조정 방안과 은행의자산 건전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실사 내용,현실적인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조성방안 등 포괄적인 구조조정 방침에 대한 실행과 설득작업이 필요하다.워크아웃 기업들의 자산매각 일정도 서둘러야 한다. ■김후일(金厚鎰)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장/경제정책 방향이 지나치게성장과 물가안정에 치우쳐 무역수지 흑자가 급격히 감소,외부적 충격에 외환시장이 심한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다.이는 경기과열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수요관리를 통한 성장속도 조절,저축률 제고가 필요함을 뜻한다.내부적으로는 자금의 단기화가 금융시장의 자금을 압박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투신권의 자금이 시가평가를 계기로 은행권 단기상품으로 몰리고 있다.이를 다시 장기로 돌려 주식이나 채권의 수요기반이 되게 하려면 투신의 클린화,기업의 배당률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기업의 구조조정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필요하다. ■신성호(申性浩)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투자 주체들은 현실을 직시해 향후를 대비해야 한다.빠른 시일내에 구조조정을 매듭지어 금리를 안정시켜야 한다.주가 안정은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금리가 8.5%이내로 떨어져야 안정을 이룰 수 있다.무역수지가 악화되면 결국 금리를 인상시킬 수 밖에 없기때문에 무역수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또 M&A관련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돼야 한다.이 과정에서 주가가 제 값을 받게되면 기업도 원할하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고려해 봄직하다.주식의 배당수익률과 금리가 비슷해 비용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투자가들은 분위기에휩싸인 지나친 매도를 자제해야한다. ■김기환(金基煥)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상무/ 단기적이고 인위적인 수급조절책은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한다.국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경제구조 조정과 투명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먼저 기업공개 물량과 유무상증자물량을 조절하고 장기투자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쳐 수급구조를 개선시해야 한다.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하고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허용해투자저변을 늘릴 필요가 있다.또 퇴출시킬 기업은 과감히 정리해 추가적인부담을 줄여야 한다.부실채권규모를 정확하게 밝히고 필요한 공적자금규모를산정한 뒤 공적자금 조달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불안심리를 해소시킬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시장 신뢰 회복하라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환율이 일제히 오르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이같은 불안 징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과 금융부문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률이나 물가수준 등 경제상황은 좋은데도 구조조정의지연으로 한국경제의 장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2단계 구조조정을 위한 강력하고도 신속한 조치가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들은 특히 신속한 금융·기업 구조조정,공적자금 조기 투입,수입 절감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적정환율 유지 등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현 경제상황 점검과 대응책’이라는 보고서에서“구조조정 지연은 대외신인도 하락과 금융부실 증가 및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심화시켜 금융시장 장기침체와 금융시스템 정상화 지연 사태를 야기할것”이라며 강력한 금융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공적자금을 빠른 시일안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인 채권시가평가제를 당초 7월에서 연기하면 대외신인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부실은행과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은 정부가 합병을 주도하고 다른은행도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부품·소재 분야의 국산화를 위해 세제·금융·인력 등의 파격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구조조정은 한국경제를 개방적·경쟁적 시장으로 바꿨으며 한국 국민이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중기적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투신사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최근의 양호한 경제상황을 기회로 삼아 시장지향적인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지적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정부의 금융구조조정정책이 불투명하고 한계기업들이 정리되지 않은 점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평가와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투명하게 평가를내려야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이덕훈(李德勳) 연구위원은 “부실채권이 20%가 넘는 곳이있을 만큼 취약한 금융권을 빨리 치유해야 경제가 건실하게 돌아간다”며 “차제에 좋은 CEO(최고경영자)를 영입하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조직에 기여한 만큼 보상해주는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열린 당정협의에서 대우 등 기업들의 워크아웃 작업을더욱 신속히 처리키로 했다.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자·주주 등의 이해 대립으로 워크아웃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신속히 이행할수 있도록 사전조정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벤처주식 詐欺 팔자주문 비상

    인터넷 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벤처기업 주식에 대한 사기성 팔자주문이성행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벤처기업의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유통물량이 제한돼 있으며 통일주권(주권)이 발행되지 않거나 대주주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처럼 개인물량이 거의 없는 주식에 대해 팔자 주문이 쏟아지고 일부 매도자들은 바로 증권계좌에 돈을 입금해줄 것을 요구,의혹을 더해 준다. 생체지문인식 벤처기업인 ㈜패스21의 관계자는 “회사 주식 대부분을 대주주와 회사 임직원들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이트에는 수천주씩대규모 물량을 처분한다는 허위성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실제로 회사측이 매도자에게 직접 연락,주식을 전량 사겠다는 뜻을 전하자 주식이 없다는 사실을 실토했다”고 덧붙였다. 24일 현재 한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에는 “당사는 인터넷 보안전문회사로서 아래와 같이 주식을 매매합니다”라는 글이 올라 있다.주당 액면가 500원,매매예정가 3,000원,판매 주식수 10만주,회사 소개와 전화번호,사이트명 등을 상세하게 기입하고 있다.팔자 주문을 낸지 하루만에 4만주가 남았으며 주권은 송금후 등기로 부쳐준다고 했다. 비상장주식 공동구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유찬(李裕燦)씨는 “차명계좌와이동통신을 이용하면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도 얼마든지 가능한 수법”이라며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할때는 주권보다는 매도자의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장외기업 선택시 통일주권 발행회사를 우선으로 하되,그렇지 않을 경우회사를 직접 방문해 주식관리자로부터 주주명부에 이름을 개설하고 회사명의의 주식미발행 확인서를 받아야 분쟁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기고] 제2 금융 구조조정의 과제

    지난 2년간 금융구조 조정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크게 두 가지다.첫째는 부실채권 규모를 추정함에 있어서 잠재적 부실부분을 과소평가하고 이해당사자간 손실분담시 투자자를 지나치게 보호함으로써 구조조정자금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둘째는 금융기관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새로운 부실자산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규모는 움직이는 과녁처럼 경제상황에따라 변화한다.따라서 잠재적 부실가능성이 있는 부분까지 포함,부실채권의규모를 추정해 대차대조표에서 부실채권을 떨어내고 이때 발생하는 손실을이해당사자들이 분담해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일시에 완료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진행될 금융구조조정은 기업,비은행 금융기관,은행 순서로이루어져야 구조조정자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이는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워크아웃 기업 및 은행보다 부실이 심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정상화가 은행 구조조정에 앞서 진행돼야 은행의 부실규모가 투명하게 밝혀질수 있고,부실규모가 어느 정도 확정된 후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최대의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중요한 과제는 ‘보이지않는 손’이 과거와 같이 금융기관 자금운용에 간여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만일 대주주 및 정치권을 비롯한 보이지 않는 손의 사금고화로 금융기관이 부실화됐다면 이러한 보이지 않는 손을 차단하지 않고서는 금융기관이 또다시 부실화할 것이다. 또한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 및 투자기관의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손실분담에서 이해당사자들이 제각기 손실을 분담해야 이 이해당사자들이 향후 시장감시자로 금융기관의 부실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대규모 인원 감축이 가능해야 금융기관간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병 당사자가 아닌 제3자들이 합병을 구조조정의 핵심과제로 공론화하는 최근 경향은 금융기관 임직원들을 불안하게해 주요한 의사결정을 연기시킴으로써 구조조정의 핵심과제인 부실채권 정리가 지연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따라서 합병에 관한 말잔치는 이제 그만두고더 본질적인 문제인 부실채권 정리에 금융인의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동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 吳美榮씨 방문진이사 사퇴

    지난 15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선임됐던 오미영(吳美榮·42)씨와 김수장(金壽長·55)씨가 22일 방송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오씨는 이날 오전 김정기(金政起) 방송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오씨의 이사 선임 이후 MBC 노동조합과 부장단,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유관단체들은 오씨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선대위 대변인을 했고MBC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등 이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줄기차게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사 선임에 대해 별 반대가 없었던 김씨는 이날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사의를 표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새한 일가 경영권 포기각서 채권단, 사재출연 요구키로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이재관(李在寬)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한빛은행은 지난 20일 주요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이 부회장과 퇴진의사를 밝힌 이영자(李榮子) 회장 등 오너일가로부터 주식 포기각서 및 사재출연 약속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관계자는 “대주주를 포함해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한 일부 오너일가로부터주식포기 각서를 받았으며 조만간 노조의 동의가 첨부된 임금삭감 각서도제출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실사를 통해 새한의 채무조정 규모를 결정한뒤 채권단이 부담해야할 손실이 지나치게 클 경우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을 박탈할 방침이다. 손실분담 원칙에 따라 오너 일가에게 사재 출연을 요구할 계획이며,이를 위해 채권단은 이 회장 일가의 재산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안미현기자
  • 워크아웃 성공기업 경영권 자질 부족한 오너엔 안준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성공했더라도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여가 미흡한오너 경영인들은 경영권을 박탈당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업체의 경우 오너 경영인의 과거자구노력 정도를 평가,경영권 부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이달 중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1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오너 경영인이 사재 출자 등의 자구노력과 거래선 유지 등 경영 정상화 등에서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주채권 은행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성공했더라도 경영 자질이 부족한 오너에게경영권이 넘어간다면 부실이 재발할 우려가 큰 만큼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대주주가 된 은행들이 지분 처리 등의 과정에서 신중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대우를 제외한 76개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중간 점검을 최근 마무리했으며 경영 실적이 양호한 14개 업체 정도를 졸업시킬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재벌의 기업어음(CP)·회사채 독식을 막기 위해 지난 98년 7월 실시했던 금융기관의 대기업 발행 CP·사모사채 보유한도제와 같은해 10월 도입한 회사채 보유한도제를 이르면 6월,늦어도 7월쯤 폐지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경신의 증시 진단/ 관망 통한 보수적 투자전략 유효

    주식시장이 좀처럼 약세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거래소시장의 경우 직전 저점인 종합주가지수 690선마저 위협하며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코스닥시장도 한달동안 유지되던 150∼180의 박스권에서 하향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증시 주변여건을 살펴보면 미국의 금리인상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고금리기조에 따른 주식시장 약화가 예상되고 있고,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나들고 있어 이 또한 장세반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더구나 태국·인도네시아 등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잠재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의 불투명성,특히 은행과 투신의 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제 실시 등이 자금의 단기화를 초래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수급측면에서도 1조8,000억원에 이르는 뮤추얼펀드의 만기물량,외국인 및 기관의 소극적 매매,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유·무상증자 공급물량,신규등록기업 물량,대주주 물량 등 허약한 수요기반으로는 장세반전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 거래소시장에서는700∼780의 박스권을 예상한 투자전략을 세우고코스닥시장은 120∼150의 박스권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따라서 낙폭과다에 따른 단기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 중·장기적으로는 관망을통한 보수적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주가의 바닥확인은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내는지,거래량이 증가하는지 등을 통해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주식시장의 에너지 역할을 하는 거래소시장의 하루거래량이 요즘 2억주 선에서 맴돌고 있으나 3억주는 되어야 장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금융을 살리자/ 우량銀+공적자금 투입銀 가장 유력

    올 하반기에 있을 2단계 은행합병을 앞두고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지난 17일 ‘무리하게 합병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은행권은 다소 안도하면서도 ‘진의’ 파악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이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다소 시간을 벌었을 뿐,어차피 합병은 불가피한 대세라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는 여러가지 ‘합병조합’이 난무하고 있다.핵심은 ‘잘나가는 은행들’끼리 합칠 것이냐,아니면 ‘잘나가는 은행’과 ‘부실한 은행’을 하나씩 짝지울 것이냐다.시장은 전자를,정부는 후자를 선호하는 양상이다. □우량은행+우량은행 총자산 83조원인 국민은행과 55조원인 주택은행의 합병은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양쪽 다 소매전문으로 기업금융에 취약해 유니버설뱅크로 도약하는데 약점이 있다.대규모 인원감축도 걸림돌이다. 국민·주택은행에 후발 우량은행(신한·하나·한미은행)을 합치면 이론적으로는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하지만 장기신용은행(도매)이흔적도 없이 사라져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상실한 국민은행의 현주소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흡수합병에 대한 후발 우량은행의 거부감도 크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기업금융과 개인금융(PB)에 강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기업문화도 비슷하다.그러나 합병후 총자산이 75조원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라는 정부의 기대에는 못미친다.여기에 신한은행을 끌어들이면 123조원에 이르지만 신한은행의 독자생존 의지가워낙 강하다. □우량은행+부실은행 국민과 주택은행을 각각 축으로 하고 여기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한빛,조흥은행을 짝지우는 모델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일단 정부가 선호한다.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규모의 경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골치덩어리를 우량은행에 하나씩 떠맡김으로써 돈(공적자금)이 덜 드는장점이 있다. 국민과 외환은행의 결합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흡수합병을 피해 외환은행이 비슷한 덩치인 주택은행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우량은행+부실은행+후발우량은행 우량은행에 부실은행을 짝지웠다가 동반부실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우량은행을 버팀목으로 하나씩 더 짝지우는 조합이다.즉 ‘우량+부실’조합에 신한,한미,하나 등 후발 우량은행중에 하나를 얹는 것이다.국책은행중 시중은행과 성격이 유사하고 영업실적이 건실한기업은행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부실+부실+부실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한빛,조흥,외환 등 부실은행을 하나로 묶는 방안은 대주주인 정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점에서 합병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기존에 쏟아부은 공적자금 회수마저 난망하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은행+벤처기업 부채비율이 50%미만인 벤처기업 등 초우량 기업에 은행을넘기는 방안도 정부 내부에서 은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금융기관은 보고서에서 은행 경쟁력 제고와 공적자금 조기회수를 금융과 IT(정보기술) 결합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은행 소유구조 개정을 전제로 한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합병 왜 필요한가, 글로벌 자본시대 유일한 생존수단. 은행 합병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21세기는 지식정보산업인 금융경쟁력에 따라 국가 장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범세계적인 금융규제 완화,자본자유화,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등으로 단일화·통합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국제금융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의 경우,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으로 은행수는 90년대 들어 대폭 줄고 자산규모는 급증하는 추세다.국제적인 M&A도 활발하다.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와의 합병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은행으로 변모했다.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적은 스위스,네덜란드 등도 2∼3개의 초일류 은행을 보유한 실정이다.지난해말 현재 스위스의 UBS은행은세계 8위다.반면 국내 금융시장 여건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독자생존력이 없다는 것이다.세계 10∼13위 수준의 실물 경제력에 비해 금융부문은 세계 40∼50위 수준이며 자산규모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은행은 한곳도 끼지못한다. 따라서 2차 금융구조조정은 ‘자기생존’과 ‘국제경쟁력 제고’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구조조정을 잘해야 한다.금융 전문가들은 전략적 목표가 있는 합병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즉,소매금융에 특화된 은행과 국제금융에 강점이 있는은행간의 합병 등 취약점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독일의 도이체방크가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를 인수한 것은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충하기 위한 전략적 합병으로 평가받고 있다.합병이후 중복되는 조직의 재편도 중요하다.군살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합병에 따른 세금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필요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부실 왜 생겼나, 정경유착·관치금융이 '뿌리'. 은행의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부실 발생의 근원을찾아내 틀어막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은행부실화는 주기적으로 반복될수밖에 없다. 은행부실의 근원은 정경유착에서 싹이 텄다.권력과 돈의 결탁이 경제난국의뿌리가 된 셈이다. 기업들은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혈안이 돼 있고 은행들은신용도와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과거의 누적된 폐해가 우리 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몰아넣었다. 은행들이 부실기업에 돈을 대출해주는 데는 예외없이 검은 뒷거래가 숨어있었다.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은행돈을 빌려 쓸 수 없었던 기업들은 권력을 동원했다.은행들도 어떤 경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 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부실금융은 금융을 정부가 지배하는 ‘관치금융’의 산물이기도 하다. 자율성을 상실한 금융기관은 부실을 예견하고도 막지 못했다.부실기업을 떠안아 결국 자신도 부실화되는 공멸의 길을 걷고 만 것이다. 97년 1월.철강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던 한보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마침내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썩은 속내를 드러냈다.한보가 권력을 업고 은행에서 빌린 돈은 3조4,000여억원.당시 한 조사에서 금융기관 임원 10명중 8명은한보 대출과 관련해 외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대출금중 상당 부분은 실세금리보다 4∼5%포인트 낮은 특혜성 금리로 판명됐다.그 결과 제일·산업·외환은행 등은 자신들이 빌려준 돈으로 인해 좌초됐다. 한보사태가 드러낸 환부(患部)는 빙산의 일각이었다.당시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는 13조5,000억원에 달했다.한보사태는 부실기업과 은행들의 실체가드러나기 시작한 출발점이었다. 기아와 대우사태는 선단식 기업경영과 여신관리체제의 허술함이 빚은 합작품이다. 모든 은행은 올 1·4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외관상으로는 위기를 탈출한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부실의 잠재요인은 아직도 은행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부실채권은 아직도 총 67조원이나 된다.총여신에서차지하는 비율은 8.4%.빌린 기업의 미래상환 능력을 감안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부실 여신이 늘어난 것이다.지난해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우사태의여파로 우량은행들도 1∼3%포인트씩 낮아졌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지켜볼 계획이다.은행이 잠재적부실을 모두 드러내고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은행 자율에 맡길 때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일단 2차 구조조정엔 적어도 20조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그러나시기를 놓치면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수석연구원은 “은행의 향후 부실 발생을 막고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 부담이 커지고 대외신인도도 떨어져 또다시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머뭇거리다간 삽으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다. 손성진기자 sonsj@
  • 이 재경 “금융부실 책임 철저 규명”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은 18일“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부실 책임을 강력히 응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에서 “공적자금이 지원된 금융기관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실시,부실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강도높은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공적자금 투입과동시에 정밀 조사작업을 벌여 부실책임을 낱낱이 가릴 예정이어서 부실경영에 대한 문책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240개 금융기관 가운데 154개 기관에서 부실 책임이 있는 임직원 941명을 형사고발·고지하고 1,007명은 해고 등 인사조치 했다”며 “또 경영진과 대주주 293명을 대상으로 3,14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대우그룹 12개 전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대우계열사의 해외발행 채권을 7월말까지 우선적으로 할인 매입할 계획이며,국내 소수 채권자 및 주주들과도 해외채권자와 동일한방식으로 개별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경기는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물가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일부에서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대외적인 위기대응 능력을 감안할 때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말했다. 한편 이날 재경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제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의 국회동의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의원들은공적자금 투입을 위해서는 국회동의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공적 자금의 투명성은 확보돼야 하지만 반드시 국회동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대응했다. 박정현 주현진기자 jhpark@
  • “MBC 외주업체 대표이사·감사 선임 부당”

    MBC가 최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이사 선임과 관련,진통을겪고 있다. MBC노조와 일부 제작간부들은 17일 잇달아 성명을 내고 “여당의 서울시장선대위 부대변인이었던 오미영(吳美榮)씨와 전 지방계열사 사장인 이건영(李建榮)씨를 지난 15일 방송위원회가 방문진의 이사와 감사로 각각 선임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로 MBC의 주총 소집 및 사장 선임 등의 권한을 갖고있다. MBC 노조는 성명에서 “오씨는 MBC에 프로그램을 하청공급하는 프로덕션의대표이며,이씨 역시 MBC 프로그램을 외부에 공급해주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MBC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이 MBC의 경영을 관리감독하겠다는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들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방문진을 방문해 항의농성을 펼치고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장단은 “이들이 임원으로 선임된 배경과 절차를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 현대車 7월 소그룹으로 출범

    현대그룹의 자동차 소그룹 분리 대상 계열사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캐피탈 현대정공 등 4개사가 최종 결정됐다. 현대차는 17일 오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이들 4개사만으로 소그룹을 만들어 계열분리하기로 했다. 당초 소그룹에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던 인천제철과 현대강관은 분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천제철은 현대전자,현대차,정몽구 회장 등 3대 대주주의 복잡한 지분소유구조 문제로,현대강관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대주주인 기아차를 통해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는 강관 지분중 12.8%를 매입해 지분참여하는 선에서 정리돼 소그룹에는 편입시키지 않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이 달말까지 계열사간 지분정리를 마치고 다음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신청서를 낸 뒤 인가 받는대로 7월부터 소그룹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대그룹 상장사인고려산업개발(22.67%)과 현대종합상사(5.99%)의 지분을 3% 미만으로,비상장사인 현대석유화학,현대유니콘스,현대경제사회연구원 등의 지분은 15% 미만으로 낮춰야 하므로 향후 지분정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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