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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創投社·벤처업계 “뭉쳐야 산다”

    ‘벤처업계,뭉쳐야 산다’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와 투자업체 사이의 네트워크 활동이 활기를 띄고 있다.올들어 계속된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정현준 게이트’가 불러온 벤처업계의 침체분위기를 일신하고,상호 신뢰를 바탕으로‘공존의 길’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다. ■투자업체 지원강화 공공캐피털인 ㈜다산벤처는 최근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법률·회계·마케팅 등 각 분야의 20개 전문기관을 총망라한 ‘다산네트워크’를 구축했다.이어 자사가 투자한 14개의 창업초기업체와 다산네트워크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은 ‘다산커뮤니티’를 창립,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다산커뮤니티는 기업간 정보교환은 물론,초기업체와 지원기관의 상호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네트워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산벤처의 이승흠(李承欽) 팀장은 “그동안 창투사들이 투자만 해놓고 사후관리 및 지원이 미흡했다”면서 “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성공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최근 대덕밸리 벤처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위해 ‘대덕밸리 벤처인의 밤’ 행사를 갖고,20여개 업체들과 지원기관을 묶는벤처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랩벤처협의회 등 실험실벤처들을 하나로 묶는 ‘무한 랩벤처 21’을 개최,랩벤처 지원방안에대한 토론을 벌였다. 한국기술투자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면서 업계의 네트워크 지원을 위한 ‘21세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리더스’모임을 갖고,향후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앞으로 정기 모임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문화활동도 함께 최근 서울 강남의 한 극장에는 200여명의 벤처인들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한국영화 ‘단적비연수’ 시사회가 열렸다.참석자들은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400여 벤처들의 커뮤니티 모임인 ‘KTB n-클럽’의 회원들.올해초 결성된 n-클럽은 KTB가 지원한평양교예단 공연과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활발한 문화활동을 펼치고있다. KTB네트워크 권오용(權五勇) 상무는 “벤처업체와 캐피털은 윈-윈관계”라면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투자업체를 이해하고,함께 애로사항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부담은 줄이자’ 우리기술투자는 60여 투자업체를 대상으로색다른 네트워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자칫 대주주인 벤처캐피탈이주도하는 커뮤니티 모임이 ‘행사성’으로 치우치거나 업체 관계자들의 참여를 강요하는 등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기술투자 관계자는 “자체 행사보다는 오는 12월 열리는 ‘월드벤처페스티벌’ 등 벤처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외부 행사에 참가비를 지원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현대건설이 살 길은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 살리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다.법정관리와 출자전환을 내세워 강력하게 현대건설을 압박하던 정부가 13일 확실한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생존보장을 사실상공식화했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이 “ 현대건설은 어떤 형태로든살아남아야 한다”고 밝힌 데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도 채권단의 합의를 전제로 신규자금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소식이다. 정부가 현대건설 살리기에 무게를 둔 것은 원칙 못지않게 현실을 중요시한 선택으로 여겨진다.진념 장관이 “현대건설은 국외에 100여개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더이상 흔들려 국가경제에 부담을 주어서는안된다”고 발언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현대건설이 침몰할 경우 2,500개 협력업체를 포함한 임직원 50여만명이 실업위기에 몰리는 데다대외 신인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이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현대건설측에 수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했던 것이고,이를 끝내 거부할 경우 침몰이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법정관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비록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 회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회사가 살아나리라고 속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현대건설은 “자구계획이 확실하고 믿을 만하다면”이라는 정부의단서조항에 유념해야 한다.또 다시 겉포장만 그럴듯한 자구안으로위기를 모면하려 든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정부가 잦은 입장 바꾸기로 오락가락한다는 항간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사태 해결에 나선 속뜻을 읽을 필요가 있다.현대건설의 생사 여부는 이제 전적으로대주주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금명간 내놓을 자구계획의 내용에따라 자력회생이냐,출자전환이냐의 여부가 갈라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따라서 현대건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장이납득하고 믿을 만한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에게 무려 세차례나 현대건설의 공사 미수금 상환을 촉구했다고 한다.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일개 기업의 문제를 거론하며 사태수습을 위해 나서는 마당에 당사자가 미적거려서는 안될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현대건설 문제를 원칙에 입각해 처리할 것을 주장한바 있다.현대측이 강도 높은 자구안을 내놓는 것이 사태 해결을 위한최선의 방법이지만 끝내 수긍할 만한 자구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이나 감자조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현대건설은국민들이 현대문제 때문에 더이상 국가경제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 동방금고 불법대출 85억 추가 확인

    검찰의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14일로 사실상막을 내렸다. 검찰은 이날 정현준(구속)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 등 이 사건 관련자 14명을 기소하면서 “불법 대출금의 용처 확인을 위해 계좌추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는 의견이 많다. ■새로 밝혀진 사실 검찰은 이날 정씨 등의 범죄와 관련된 부분만 공개했다.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로비는 장래찬(사망) 전 국장 부분에국한해 발표했다.김영재(구속) 부원장보가 이경자씨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는 기소 시점에 추가기소키로 했다. 정씨와 이씨가 동방·대신금고로부터 불법대출 또는 인출한 금액은모두 722억여원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3일 정씨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밝힌불법대출금 637억원보다 85억여원 늘어난 것이다. 정씨 등이 한국디지탈라인 등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돈까지 모두 합치면 모두 2,240억여원에 이른다. 아울러 정씨는 지난해 2월 40차례에 걸쳐 고가매수,허위매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의 시세조종에 개입,주당 1만원이던주가를 2만1,700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밝혀졌다.이씨는 지난 2월과 6월에 유조웅(도피중) 동방금고 사장을 통해 장래찬씨에게 7억9,600만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남은 과제 722억여원에 달하는 불법대출금의 사용처 수사가 급선무다.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대한 부담도 크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관련자들의 진술이 다른데다 금감원을 제외한 정·관계에 대해서는로비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해외로 달아난 동방금고 유사장과 신양팩토링 오기준 대표가로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진만큼 금감원 간부 등에 대한 로비 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속된 ‘청와대 청소원’ 이윤규씨도 친·인척은 물론 지인들의 돈까지 모아 정씨에게 주식투자를 위탁한 뒤 손실보전을 받은 것으로밝혀져 이 중 공직자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사기·횡령등 죄목 6가지… 모두 인정땐 무기형.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주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은 법원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야 할 것 같다. 정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법상 사기,횡령,배임을 비롯해 변호사법,증권거래법,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 등 6가지 죄목이 적용됐다. 사기,횡령,배임은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인 때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정씨는 사기액이 480억원,횡령·배임액이 1,000억원을 넘어 유일반도체 민원 해결의 대가로 10억원상당을 받아 적용된 변호사법 위반죄와 증권거래법 위반죄(주식시세조종)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더라도 무기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특경가법상 배임,횡령과 뇌물공여,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죄로 기소된 이씨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동방금고에서 433억5,000만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만으로도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박홍환기자
  • “AIG 요구 조건부 수용 가능”

    금융당국은 현대투신과 미국 AIG간의 외자유치 협상이 시장안정에도움이 된다면 AIG의 요구를 통상적 범위안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의 외자유치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현대증권,투신증권,투신운용의 미국 AIG 컨소시엄 외자도입과 관련,“AIG 컨소시엄측이 정부에공적자금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그러나 “컨소시엄측이 요구사항을 공식 제시할 경우,원칙과 시장안정을 위해 검토는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동수(陳棟洙) 금감위 상임위원은 “원칙이란 대주주(정몽헌 회장 지칭)의 손실 분담과 공적자금 절감 가능성을 의미한다”면서 “여태까지 정부가 주인이 있는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한예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코스닥등록 능사 아니다”

    코스닥 등록이 능사는 아니다. 코스닥 시장이 침체국면을 이어가면서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않자 등록 승인을 받고도 포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등록을 포기한 업체는 현대기술투자 케이씨씨정보통신 서울반도체 CSD정보통신 등 4개.대부분 지난 6월이후 등록승인을 받았다. 이들 업체들의 입장은 현재의 시장상황에서는 등록을 해도 공모가가낮아 공모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적고 기업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못할 것이 분명해 굳이 무리해서 등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등록심사 신청을 했던 몇몇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압력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압박이 거세서” 등등을 이유로 내세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케이씨씨와 서울반도체,CSD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들이다.케이씨씨와 서울반도체는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와 소액투자자 등 외부 주주가 없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이 높아 등록여부 결정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특징이다. 케이씨씨 지창환과장은 “지난 6월 등록승인을 받은 후 7∼8월,10월 중 두차례 등록을 시도했다”면서 “그러나 시장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에 다시 등록심사를 받기로 하고 포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 과장은 “공모자금 사용처인 신규사업부문 투자는 당초 2001년∼2003년으로 잡혀있어 내년에 등록해도 사업진행에는 차질이 없다”고덧붙였다. 증권업협회 김병재 등록팀장은 “등록포기 기업들은 기관투자가나외부지분이 적고 기술측면에서 자신있는 기업들”이라면서 “현재 시장상황으로는 연말까지 등록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내다봤다. 강선임기자
  • 현대건설 회생 ‘돌파구’

    현대건설의 자구안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 대 현대의‘기싸움’이 현대의 승리로 기울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던 서산농장 매각이 한국토지공사의 위탁매매 묘안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정부투자기관인 토공이 매각에 끼어들었다는 것은 정부가 사실상 ‘현대 살리기’로 돌아섰다는 의미다.정부가 강하게 외쳐오던 ‘출자전환 동의각서’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고,채권단이 절대 없다고 못박은 ‘신규자금 지원’이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돌파구를 찾기는 했지만 토공의 위탁매매에도 아직 적잖은 걸림돌은 남아있다. ■토공 위탁매매,어떤 걸림돌 있나 우선 현대가 제시한 땅값이 너무비싸다.현대는 공시지가 3,621억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토공은 동아건설 김포매립지의 전례(공시지가의 66%)를 들어 2,000억원대를 적정가격으로 보고 있다.‘땅값 선지급,후판매’의 위탁매매 방식도 토공으로서는 위험부담이 크다.만약 땅이 팔리지 않으면 토공은 리스크를고스란히 떠앉아야 한다.위탁판매 수수료는 매각대금의 1%선으로 20억∼30억원에 불과하다.따라서 현대와의 가격협상에서 조건이 맞지않으면 유보될 수도 있다.토공은 당초 주택은행에서 2,000억원을 빌려 이 돈으로 땅값을 미리 치를 방침이었으나 금리(토공 연 7%,주택9%) 등이 맞지 않아 일단 보류된 상태다. ■특혜 시비 서산농장은 지목이 농지라서 현행 농지법상 반드시 농사를 지어야만 살 수 있다.매각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만약 자격조건을 완화한다면 당장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이렇듯 매각성사가불투명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의 요구대로 ‘선 지급,후판매’ 방식으로 땅을 팔아주는 것도 시비 소지가 있다. ■오락가락 정부 법정관리 불사라는 정부의 강경 태도는 ‘법정관리전 출자전환 가능’으로 수위가 떨어지더니 이번주에는 ‘자구안이충실하다면 대주주의 출자전환 동의각서는 별 필요치 않다’로 완전히 물러섰다.현대건설 부도에 따른 경제파장을 막상 ‘스크린’해보니 득보다 실이 많은 것으로 결론났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시장은 채권단의 신규지원설이 대두되자크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못믿을 현대 현대는 토공의 위탁매매 방안과 더불어 서산농장 매각대금을 담보로 한 채권발행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국민은행과 실무적인 협의도 마쳤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민은행은 지난주에현대측으로부터 ‘서산농장을 활용해 어떻게 돈만드는 방법이 없겠느냐’는 문의가 와 ‘채권발행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알려줬을 뿐,나설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
  • 하나로통신 IMT-2000 이사회 통과

    13일 하나로통신의 이사회 발표문을 놓고 해프닝이 벌어졌다.하나로통신이 처음 발표한 내용에 주주인 LG와 SK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이사회에서 동기식(미국식) IMT-2000 사업추진계획을 승인받았다.이어 즉각 원안대로 통과됐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자 대주주인 LG와 4대 주주인 SK가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LG는 반대를,SK는 기권했다는 것을 별도로 명시해달라고 요구했다.하나로측은 결국 LG 계열사인 데이콤의 남영우(南榮祐)부사장과 SK텔레콤의 박명욱(朴明煜)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12명이 찬성했다고 수정 발표했다.투자회사의 사업확대를 주주가 반대하는 아이러니컬한일이 벌어진 것이다.이는 양측이 공생이 아닌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 SK와 LG는 IMT-2000 비동기식(유럽식)사업권을 신청했다.경쟁업체인한국통신을 합쳐 셋 중 하나는 탈락된다.하나로통신이 동기식 단독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동기로 갈 수도 있었다.그런데 이 ‘비상 탈출구’가 하나로의 공세로 봉쇄되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어쨌든하나로통신은 일차 관문을 통과했다.IMT-2000 사업추진을 위한 행보가 더욱 빨라질 기세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마니커,벨로체등 4개기업 이번주 공모주 청약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마니커,벨로체 등 4개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닭고기 가공업체,디지털피아노 생산업체 등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있는 회사들이 눈에 띈다.특히 대주주 지분이 많고 벤처캐피탈지분이 거의 없어 등록후 대량으로 물량이 쏟아져 나올 우려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자동차 및 산업용 필터 생산업체로 지난 79년에설립됐다.지난해 매출액은 162억원이었으며 대표인 최재호씨와 특수관계인 1명이 85.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공모가가 본질가치 2,065원보다 조금 높게 정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월드텔레콤은 음향기기제조업체.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지난 98년 홍콩에 현지법인 및 동관공장을,지난 6월에는 필립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본질가치는 6만2,703원으로 높다. 벨로체는 지난 98년 대우전자에서 분사한 전자악기 제조업체.특허기술 개발기업으로 대표인 양원모씨와 특수관계인 1명이 89.9%의 지분을 갖고 있다.나머지 10%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다. 마니커는 닭고기 가공업체로 지난 98년 대상의 마니커를 대표인 한형석씨 인수했다.지난해 매출액은 736억원이었으며 대표인 한형석와관계사인 택산상역 등 대주주지분이 82.3%이다.본질가치는 1만5,058원. 강선임기자 sunnyk@
  • 현대건설 자구안 중대차질

    현대건설의 자구안 마련이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정몽구(鄭夢九·MK)현대·기아차총괄회장측이 10일 ‘도와줄 처지가 못된다’며 쇄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로서는 그나마 기대됐던 기둥이 송두리째 빠져버린 셈이 됐다. ◆MK,왜 반대했나=현대건설 사태를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보고있기 때문이다.MK는 최근 현대건설을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으나,내부에서 ‘공정거래법상 불가능할 뿐더러 한번에그칠 문제가 아니다’라는 건의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지분의 1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눈치도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MK의 개인적인 지원은 여력이 없어 힘들다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계열사에도 영향미칠 듯=MK측의 ‘지원불가’로 타 계열사도 현대건설이 내놓은 부동산 등을 매입해 줄 가능성은 줄어들었다.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 계열의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은 이미 현대건설 지원에 거부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 둔 상태다.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회장,정상영(鄭相永)KCC회장 등 MH의 숙부들은 ‘뜻’은 있으나 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대건설의 운명은?=자구안의 대부분이 계열·지원사들의 지원을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기존 자구안은 골격이 바뀌거나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서산농장 매각 여부다.현대건설은 일반인 매입신청을 접수한 결과,1,200여명이 6,800여만평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농림부가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살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주병철기자 bcjoo@
  • 감자 은행 소액주주 보호 딜레마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좌불안석이다.정부가 이들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에 앞서 자본금 감자조치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특히 광주·제주 등 지방은행 소액주주들은 “투자목적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순수한 애향심에서 증자에 참여했는데 감자조치는 말이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좌불안석이다. 정부가 이들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에 앞서 자본금 감자조치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제주 등 지방은행 소액주주들은 “투자목적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순수한 애향심에서 증자에 참여했는데 감자조치는 말이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감자(減資)는 왜하나=감자는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다.증자의 반대개념이다.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 차원에서 대주주의 지분을 줄이는 것이다.예를 들어 2대 1 비율로 감자하면 기존의 주식 2주를 새주식 1주로 바꿔준다.새주식 가격은 옛 주식의 2배가 된다. 정부는 감자이후 공적자금을투입,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정부로서는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주가를 감자조치로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돈을 지원할 근거가 없다. ◆은행고객들 벌써 돈빼고 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은지난 8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경영평가 결과 발표 전부터 정기예금 만기자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예금인출 현상이 일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은행에 파악해 본 결과,‘지주회사로 가면은행 문을 닫는 것이냐,내 통장은 어떻게 되는냐’며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면서 “지주회사에 대한 인식부족과 감자조치에 따른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소액주주=소액주주들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감자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탐라교통봉사대,제주도농민단체협의회 등 제주은행도민주주들은 “제주은행 유상증자때 도민주주들은 투자목적이 아니라 제주은행 살리기라는 애향심에서 증자에 참여했다”면서 “감자조치가 불가피하다면 도민주주들에 대해서는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주장했다.이들은 정부에 차등감자를 요청한 상태다. 광주은행도 마찬가지다.전남·광주도민등 소액주주들이 대부분이어서 감자조치는 이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이 은행 서울지점의 김형철팀장은 “83.76%가 소액주주들이며 이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전남·광주도민들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차등감자 등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금융당국도 고민중=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증자에 참여한 소액주주들에게 과연 부실경영의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연말까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야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말쯤 감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차등감자 가능하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는 차등감자가 가능하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보유주식을 포기하면 상대적으로소액주주들의 감자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외환銀 2대1 減資 결의

    외환은행이 10일 이사회를 열어 2대1 감자를 결의했다.아울러 대주주의 6,100억원 증자도 결의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자본잠식이 42% 가량 돼있어 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2대1 감자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감자에 이어 외환은행은 정부와 코메르츠방크가 각각 4,000억원과 2,100억원씩 증자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외환은행의 납입자본금은 현재 2조4,817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역풍에 흔들리는 삼성 ‘IT號’

    거함 삼성의 ‘IT호’가 흔들리고 있다.그룹의 핵심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반도체와 함께 그룹 내 ‘2대 효자’인이동전화 사업이 외부의 강력한 도전을 맞고 있고, 안으로는 내홍까지 겹쳤다. ◆3G에선 비주류(?) 우리나라는 동기(미국식)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종주국이다.삼성전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그런만큼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누려왔다. CDMA 단말기에 관한 한 해외 시장에서도 ‘공룡’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3세대(3G)인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정보통신부는 동기 사업자 1개,비동기(유럽식)사업자 2개를 선정할 계획이다.‘1동2비’라는 수적 기준으로만 보면 동기 주류에서 비동기 주류로 바뀌게 된다. 삼성은 비동기 기술개발이 늦다.국내의 LG전자에도 못 미친다.해외의 대형 통신장비업체들과의 경쟁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빼앗길 수 있는 위기를 맞고 있다. ◆위협받는 애니콜 신화 삼성의 휴대폰 ‘애니콜’은 50% 안팎의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왔다.이런 점유율이 지난 달부터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LG전자의 ‘싸이언’에 추격당하는 지경이 됐다.휴대폰시장의 지각변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시장점유율을 놓고 양사의 주장은 다르다.LG전자는 지난달 싸이언 35만대,애니콜 36만대가 팔렸다고 주장한다.전체 물량이 117만대이므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와 30.8%가 된다.서비스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자 모델제품과 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유통모델 제품을 합친 수치다. LG측은 사업자 모델로만 계산하면 싸이언이 32만대로 26만대인 애니콜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니콜 42만대(36%),싸이언 29만대(25%)라고 반박했다.삼성전자는 “수출 물량이 늘면서 재고가 달려 국내 공급이 부진했다”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수 아래였던싸이언이 애니콜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는 점은 삼성에겐 적신호다. ◆IT 주도권 놓고 내홍 최근 삼성몰의 고객관리시스템(CRM) 입찰에서는 집안싸움까지 벌어졌다.e삼성이 대주주인 오픈타이드와 삼성SDS가동시 응찰한 것이다.그룹 내 IT주도권 다툼이 표면화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몰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최근 신개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제안 요청서를 냈다.그룹사 e-비즈니스주도권 장악을 노리던 오픈타이드가 먼저 응찰했다.그러자 삼성몰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을 맡아온 삼성SDS도 “원래 우리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양측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우차 대손충당금 2조1,700억 적립

    대우자동차의 최종부도에 따라 은행권이 추가로 쌓아야할 대손충당금은 5,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대우차 여신 12조4,432억원에 대해평균 43.1%인 2조1,7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차가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쌓아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르면 법정관리 업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은 담보여신일 경우 20%,무담보여신은 50∼100%이다.50%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5,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한빛은행은 8,323억원 여신에 대해 44%선인 3,03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앞으로 2,000억원을 추가적립,적립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3,717억원 여신에 50%인 1,865억원을 쌓았다.관계자는“기준요건인 50%를 채웠으므로 추가적립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미 79.3%와 75%를 각각 적립,추가적립 부담이 없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무담보여신에 대해 각각 63%·80%씩 쌓아놓아 부담이 덜하다.현대건설에 발목잡혀있는 외환은행도 54.1%를 쌓았다. 다만 우량은행인 한미은행이 의외로 적립비율이 36.7%에 그쳐 저조했다.관계자는 “최대주주로 부상한 칼라일 컨소시엄과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서는 4·4분기에 100% 충당금을 쌓기로 약속돼 있다”면서연말까서 900억원을 추가적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 여신이 가장 많은 산업은행은 대부분 담보여신이라 대손충담금 부담이 크지 않다.관계자는 정확한 수치 공개를 거부한 뒤 “담보여신 적립요건인 20%이상은 쌓았다”고 밝혔다.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침을 적용하더라도 은행권의 추가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감위는 워크아웃 개시 이전의 기존대출금에 대해서는 75%,신규대출금에 대해서는 65%를 쌓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차가 청산되거나 헐값에 매각될 경우에는 은행권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청산될 경우에는 대우차 여신이 100% 손실로 분류되게 된다.대신경제연구소는 이 경우 8대 시중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액이 8,499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은행별로는 한빛(3,855억),조흥(1,833억),외환(1,214억)은행 등 3개은행의 추가부담규모가 1,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대우차 매각대금이 40억달러로 떨어지게 되면 1조2,800억원의추가손실이 발생해 공적자금의 추가조성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현대·대우가 살려면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위기로 내몰리면서 국가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이 회사는 노조측이 7일 주채권은행의 인력감축에 관한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면서 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대우자동차는 이에 앞서 6일 만기가 돌아온 진성어음 445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된 바 있다.그런가 하면 현대건설은지난달 31일 최종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서도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기피해 마침내 8일 채권단회의에서 운명을 판정받게 됐다. 우리는 먼저 두 거대 기업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못함으로써 생사기로에 놓이게 됐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대우자동차는 노조가 인력감축안을 거부해 법정관리 위기를 맞았고,현대건설은 자구노력을 회피하는 대주주 때문에 난관에 봉착했다.자신들의 회사가 처한 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결과이니 참으로딱한 일이다.국가경제가 시장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생동력을 유지하려면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은 한시바삐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게우리 생각이다. 우리 금융시장도 예전과 달라 일단 ‘엎질러진 물’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실정이다.설마 두 회사가 “우리처럼 큰 기업을 최종 부도까지 내겠느냐”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대우차는 지난 1998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은행권에서 신규 자금 2조880억원을 지원받았다.그런데도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무려 3,194억원에 달했다.그래서 미국 GM사에 매각을 추진중이다.대우차 임직원들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회사를 어느 누가 사려고 들 것이며,그런 회사에 어느 은행이 돈을 지원하려고 하겠느냐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회사 매각이 무산되면 결국 직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지난 1998년 기아자동차사태 때 직원 1만여명이 회사를 떠난 전례가 있다.이제 대우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법원과 채권단 주도의 외부적 구조조정을 피할수 없게 됐다. 그렇게 해서라도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그것이실직자를 줄이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회사의 생존 여부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정몽헌(鄭夢憲)씨 진영에서까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보기에 민망하다.정씨는 자구노력만으로 회사를 살릴 수 없다면 정부의 출자전환이나 법정관리 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우리는 그것이 회사 임직원과 창업자인정주영(鄭周永)씨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회생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온갖 핑계를 대며 버티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처사다. 정부와 채권단은 더이상 시장의 눈치를 살펴서는 안된다.정부가 부실기업 처리 과정에서 원칙을 저버리면 우리경제는 또다시 나락으로 빠져들지 모를 일이다.
  • 정부, 출자전환 압박 의미

    정부는 법정관리를 배수진으로 현대측에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의 출자전환 카드는 현대를 살리면서 부도가 났을 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요약된다. ■정부의 구상은 1안은 현대가족의 지원을 통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고,2안은 출자전환,3안은 법정관리로 간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1안이 최선책이고 3안이 최악의 선택이라면 출자전환 카드는 차선책인 셈이다.현대측이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감자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융권의 여신 만기연장 거부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출자전환이란 대주주의 지분을 감자(減資)해 경영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다.4대 그룹의 계열사는 계열분리를 하지 않는한 출자전환을해주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감자로 경영권을 박탈당하면 사실상 계열분리가 되기 때문에 기본입장과 어긋나지 않는다.정부가 구상하는 출자전환 방식은 워크아웃·법정관리와 달리 ‘사적 화의’ 성격이 짙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새 경영진을 뽑는데 1∼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출자전환은 이런 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해외의 발주자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지만,출자전환은발주자를 설득시킬 여지가 있다.즉 회생 가능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감원로비 사법처리 대상자는

    금융감독원 로비와 관련,사법처리 대상자의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부문별로 나눈 뒤 금감원 관련 부서근무자들을 불러 업무의 성격,업무상 뇌물수수 가능성,로비 당시 상황 등 기초 조사를 마쳤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 등이 로비를 했던 지난해와 올해초 사이의 관련 업무 실무자와 책임자 등을 차례로 소환,금품수수 여부를 직접 캐물을 것으로보인다.검찰은 방증조사 자료와 로비의 핵심인 이씨의 진술 등을 서로 맞춰보면 ‘변명의 여지나 빠져 나갈 구멍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금감원에 대한 로비는 ▲유일반도체의 신수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과 관련된 10억원 ▲대신금고의 불법대출과 관련된 평창정보통신 주식 3만주 ▲정현준의 기업인수(M&A) 등과 관련된금액 미상의 로비자금 등 크게 3종류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이 지난 2월 BW를 저가 발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평소 이를 감사하는 금감원 조사총괄국은 지난 8월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심사조정의뢰서를 작성,심의제재국과 증권조사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고발이 아닌 ‘경고’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조사총괄국내 실무진과 간부진에게 1차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은 지난해 12월 대주주인 이씨에게 105억원을불법대출해준 혐의로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의 요청에 따라 제재심의위원회의 제재심사를 받았으나 이 사장에 대한 ‘면직처분’이 ‘정직 2개월’로 바뀌었다.검찰은 제재수위에 대한 조정은 사실상 제재심의위원들이 아닌 비은행검사1국장이 한다는 점에서 당시 국장이었던 장래찬씨를 일찌감치 주목해 왔으나 장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불법대출과 사설펀드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주가조작과 기업인수,코스닥 등록 관련 청탁 등 정씨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지난 9월 기업감독국으로 부서명이 바뀐 기업공시국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신규 아파트분양 전면 중단 위기

    신규 아파트분양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빠졌다.새 아파트의 분양보증을 맡고 있는 대한주택보증(이하 주택보증)의 보증한도가 완전히바닥났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건설업체는 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지 않고 새 아파트를 분양하거나 임대할 수 없게 돼있다.따라서 주택보증의 보증한도가 바닥나면 신규 아파트분양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특히 동아건설 우성건설등 14개 건설업체가 퇴출기업으로 판정돼 법정관리나 청산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주택보증이 떠맡아야 할 부도아파트는 이들 건설사가짓고 있는 5만여가구를 포함해 총 16만가구로 늘게 됐다. 주택보증이 이같은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 경우 신규 주택공급은 물론 이 회사가 분양·임대 보증한 전국 40만여가구의 아파트 건설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된다.이 때문에 정부의 공적자금투입이나 추가 출자 등 주택보증의 보증능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2000년 상반기 주택보증 가결산 자료’에따르면 주택보증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7,200억원에서 지난 6월말2,40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자기자본의 70배 이내로 제한된 신규 보증한도도 50조원에서 18조원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동아건설 등 14개 건설업체가 퇴출대상에 선정돼 연말까지이들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9,100억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이경우 주택보증의 자기자본은 마이너스로 돌아서 보증여력이 전무해진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건설업체 부도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로 자본금이 바닥난 상태여서 내년에는 단 한건의보증서도 발급할 수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주택보증의 경우 자구노력과 채무 재조정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수익금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정도는 못된다”면서 “근거법을 바꿔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대주주인 건교부와 시중은행의 추가 출자전환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외환·조흥銀 사활 현대·쌍용에 달렸다

    은행의 운명을 가를 8일 은행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 발표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도의 벼랑에 서 있는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라는 변수의 처리방향에 따라 달라질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의 진로가 2차 금융구조조정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공적자금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져온 이들 두 은행의 운명이 현대건설 등의 법정관리 처리 여하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환·조흥은행의 운명은 잠재부실을 감안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8%다.공적자금 투입요건(BIS 비율 8%)에근접해있는 상황이다. 대주주인 코메르츠 방크와 정부가 6,000억원을 출자해 비율을 10%로끌어올린다는 방침이어서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했다.하지만 현대건설이 부도를 맞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외환은행도 금융지주회사로 묶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건설 문제로 대주주들의 출자규모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출자가 어려울 때에는 금융지주회사 통합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재부실을 감안한 BIS비율이 10.23%로 안정권에 들어있던 조흥은행의 운명도 쌍용양회의 처리결과에 따라 불투명하다. ■외환·조흥 주장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가더라도여신의 83%를 담보로 잡고 있어 손실채권액이 1,300억원에 불과하다며 지주회사 편입가능성에 펄쩍 뛴다.BIS 비율이 0.4%포인트 떨어질뿐이라는 주장이다. 조흥은행은 쌍용양회의 경우 대출액수보다 담보액수가 더 많고 동아건설에 대해서는 이미 50%의 충당금을 쌓아놓았기 때문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주회사 편입대상은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이 지주회사에 편입될 전망이다.금융감독위의 관계자는 “한빛은행 등의 자본확충 계획이 불투명해 경영개선계획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우량은행 합병 하나·한미 은행의 합병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들어갔다. 그러나 한미은행은 “칼라일컨소시엄으로부터 DR(주식예탁증서)발행 대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합병 발표는 결코 없다”고 밝히고 있어 합병여부는 입금시기인 오는 10일 이후 드러날 것 같다.금융권은 하나·한미의 조합 이외의 다른 합병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하고 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파워콤 새주인 물밑싸움

    포철이 지난 1일 갑작스레 파워콤 인수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누가파워콤의 새 주인이 될지 통신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금력 등의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포철이 떨어져 나감으로써 업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파워콤 주식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전략적 제휴 방식으로 30% 이상이 매각된다. ◆포철의 퇴장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이 입찰 포기를 선언한데 대해서는 경쟁업체들도 놀라는 기색.포철은 그동안 “우리가 파워콤의1대 주주가 돼야 업계이해를 조율하면서 과잉투자나 과당경쟁을 막을수 있다”고 주장하며 전방위로 노력해 왔다.지난 7월 1차 입찰때 지분 5%를 확보한 데 이어 2차 입찰에서는 지분 25%를 확보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서라도 지배주주가 되겠다는 입장을굽히지 않아왔다.포철의 입찰포기는 기간통신망사업자가 아니면 파워콤의 대주주가 될 수 없다는 정보통신부의 의지가 워낙 강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LG SK텔레콤과 LG 등은 포철의 포기가 가져올 손익계산에 분주하다.이 가운데 더욱 유리해진 것은 SK텔레콤.자금사정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포철과 통신사업에서 포괄적인협력관계를 맺기로 했기 때문에 포철지분 5%를 인수하거나 최소한 우호지분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포철은 SK텔레콤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컨소시엄에 2대 주주(12%)로 참여하고 있다. LG는 2차입찰의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그룹 통신사업의큰 틀 안에서 입찰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LG 관계자는 “파워콤에큰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항간에 떠도는 자금 문제설은 전혀 근거 없다”고 말했다.한편 상당수 외국통신업체들도 국내에 진출한 금융기관들을 통해 파워콤 매각계획을 문의하고 있어 국내 사업자와 외국사업자간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있다. ◆볼멘소리 한전 포철의 입찰포기로 가장 손해를 본 곳은 한전.당초예상됐던 3파전 구도가 어그러지면서 매각가의 대폭 하락이 불가피해진 탓이다.특히 포철의 진입 여부를 둘러싼 잡음 때문에 당초 9월말로 돼 있던 매각일정도 최소 2개월 이상 연기된 상태다.또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외국사업자의 지분 매입을 허용할 지 등에 대해 뚜렷한 지침을 내놓지 않아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한전 고위관계자는“주식시장의 상황이 지금보다 좋았던 9월말 예정대로 2차 입찰을 마무리했더라면 매각가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공기업 민영화라는 큰 그림이 일부 부처의 기간통신사업자 봐주기에걸려 지지부진해졌다”며 포철의 입찰참여를 반대해온 정통부에 볼멘소리를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채권단 은행장 현대·쌍용 대책 문답

    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퇴출기업 명단을 발표한 채권은행단 은행장들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연말까지 만기연장을 해주돼 성실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법정관리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채권은행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건설에 대한 조건부 회생 평가를 내린 이유는. (김경림 외환은행장) 마지막으로 며칠전 자구안을 받았는데 그 내용중 전환사채(CB)발행이라든지 주식을 담보로한 외화차입이 구체화되지 못해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다.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정도의 추가보강대책 마련을 현대측에 요구했다. ●현대의 만기연장은 재2금융권에서도 합의했나. (외환은행장)우선 제1금융권에서만 합의했다. 앞으로 열리는 채권금융협의회에서 75%가 넘는다면 가결해 처리하겠다. ●쌍용양회가 ‘기타’항목으로 분류된 배경은. (위성복 조흥은행장)자구계획을 12월30일까지 이행해야 한다.그렇지않으면 법정관리,다른 방법으로 출자전환하는 경우 대주주 지분을 소각해 정상화 방안을 이루겠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했다. ●르노가 인수한 삼성자동차가 청산으로 분류됐는데. (김진만 한빛은행장) 르노에 자산매각 방식으로 매각됐기 때문에 잔존 법인을 청산한다는 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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