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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소각 得인가 失인가

    폭락장에서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16일 자사주매입을 공시하면서 주주들이 원하면 소각할수도 있다고 말해 자사주 소각이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 지에 관심이쏠리고 있다.그러나 1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1,000원 하락,13만7,0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자사주 관련주인현대차·현대전자 등도 급락하는 등 맥을 못췄다. ■자사주 소각 발표기업들 주가 올들어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기업은다함이텍(구 새한정기) 현대전자 서울증권 기아자동차가 있다. 포항제철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도 소각을 전제로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지난 2,3월에 소각을 발표한 다함이텍이나 현대전자는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됐지만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추세를 지속해온 지난 9월 소각을 발표한 서울증권과 기아자동차 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매입소각 왜 하나 단기적으로는 주가안정,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이미지 제고와 주주가치를 향상시킬수 있다.또 자사주 매입기간중에는 해당 주식의 수요가 늘어 주가가 오를수 있다. 상장주식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과 자본수익률(ROE)이 증가한다.기아차의 경우 공시대로 내년 1월 6,000억원을 들여 17.8%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 EPS는 471원에서 658원으로 증가,소각하지 않을 경우 611원보다 7.7% 증가한다는 분석도 나와있다. 대주주 지분이 적은 경우 소각을 통해 지분율을 높임으로써 경영권방어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은 53%에 육박하나 대주주 지분은 26%에 불과,경영권방어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여기에 주가관리가 경영진을 평가하는 주요 항목으로 떠오르면서 하락장에서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가관리는 경영자 입장에서 필요불가결한 것 일수 있다. 삼성증권 정우창(鄭又暢)연구원은 “미국에서는 87년 10월 블랙먼데이 당시 650개의 상장사들이 자사주소각을 잇달아 발표,시장이 안정을 찾는데 상당히 기여했다”면서 “아직 국내에서는 자사주 매입에대해 부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익소각과 자본소각 차이점 이익소각은 이익잉여금 한도내에서만자사주를 매입소각할수 있으며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가능하다.소각후주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은 변화가 없다.자본소각은 주총의 특별결의와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하며 자사주 매입한도는 제한이 없다.이익소각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며 자본금과 주식수가 모두 감소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수가 감소한다는 면에서 차이는 없다.따라서소각 규모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중요하다. ■하락장에서는 백약이 무효(?)신영증권 장득수(張得洙)부장은 “폭락장에서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삼성전자나 현대전자는 반도체경기 등 해외변수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언노련 ‘정부소유 언론사 개혁’ 주제 토론 내용

    최근 연합뉴스 신임사장 선임과정에서 연합뉴스 노조가 소유구조 개편문제를 거론한 것을 계기로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개편 및 편집권 독립 논의가 새삼 활기를 띄고 있다.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은 이와 관련,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소유의 언론사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언론개혁 차원에서 마련된 이 토론회에서는 해당분야 전문가의 기조발제와 사례발표에 이어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다음은 기조발제 및사례발표 요지이다. ■기조발제-국가미디어 정책과 발전방안(김택환·한국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 2000년 한국언론재단이 실시한 전국 수용자의식조사를 보면 한국언론이 우선 개선해야할 문제점은 ‘권력과 유착된 보도태도’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많았다.이러한 답변이 나온 한 원인은아직도 정부가 많은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현 정부는 지난 대선때 대한매일(구 서울신문)·연합뉴스(구 연합통신)의 독립성 보장을 약속했으나 집권후반기인 현재까지도 별성과가없다. 우선 대한매일의 소유구조개편 및 편집권독립에 관한 논의는 언론개혁 차원에서 검토·접근돼야 하며,타 신문들의 개혁을 이끌어내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나 이 문제는 대선공약 이행이라는 정치적 성격과 국유재산으로서 관련법규의 제약 때문에 현실적 한계를 안고 있다.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대주주인 정부의 대승적자세가 요구된다.연합뉴스의 경우 발전방안 연구와 대안제시가 부족한 편이다.그동안 연합뉴스측이 제시한 ▲특별법 제정 ▲민영화 ▲통신언론위원회 구성 등은 항구적인 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외국의 모델과 한국의 특수성에 부합되는 새로운 모델이 제시돼야할 것이다. ■사례발표Ⅰ-(최병렬·대한매일 전국팀 차장) 그동안 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은 권력자 대변에 충실했으며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비판기능마저 상실해 왔다.권력의 향배에 따라 경영진이 물갈이 되고신문의 논조가 춤을 춘 것은 소유구조 때문이다.88년 노조 출범후 편집권독립과 소유구조 개편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나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최근 대한매일 노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소유구조개편안은 1단계로 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사내주 형태로 소유구조를 다원화시키고,2단계로 정부(재경부)지분을 공익재단에 출연,정부로부터 완전독립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문제해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대주주인 정부의 의지와 결단이 요구된다. ■사례발표Ⅱ-(한기천·연합뉴스 지방부 기자) 연합뉴스는 80년 신군부의 강압적 언론통폐합의 산물로 외형적으로는 민간통신사이나 사실상 정부가 대주주인 양대 방송사를 통해 간접지배하는 형태로 돼 있다.이같은 소유구조 하에서 연합뉴스는 국내유일의 종합통신사로서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국가 정보주권 수호의 제기능을 다할 수 없다. 그동안 연합뉴스는 사내외의 의견을 수렴,통신언론진흥회(통언회)법안 등을 입법청원하였으나 정부·정치권의 무성의로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됐다.연합뉴스가 검토한 개편안은 ▲KBS·MBS의 주식 환수후 주식회사 전환 ▲완전 민영화 ▲양대 방송사의 주식지분중 49.5%를 액면가로 환수,통신언론진흥회(통언회)구성 방식등 3가지다. 한편 토론에서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통언회가 연합뉴스의 공익을담보할 수 있는지, 대한매일이 소유구조 개편후 생존전략이 있는지여부를 물었고,김택환 위원은 치밀한 개편안 마련을,최민희 민언련사무총장은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광희 민변 언론위원장은 “소유구조 개편관련 법적인 쟁점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연합뉴스 소유구조 개편키로

    연합뉴스 노동조합은 17일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정부 및 김근(金槿)사장과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18일로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했다. 노사양측은 이날 ▲사장은 책임을 지고 정부와 대주주를 상대로 회사 소유구조 개편작업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열과 성을 다한다 ▲노사는 회사소유구조 개편을 위한 실무기구를 즉시 발족시켜 11월 말까지회사 자체 개편안을 마련토록 노력한다 등 5개항의 ‘회사정상화를위한 합의문’에 합의서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현대건설 출자전환 ‘3人3色’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문제를 놓고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채권은행의 입장이 3인3색이다. 금감원과 재경부가 ‘출자전환 검토’와 ‘출자전환 불가’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출자전환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출자전환은 자구노력만으로 회생하기어려워진 상태에서 나오는 마지막 선택”이라면서 “채권단에서 확실한 방안을 곧 마련할 것이고 금융당국은 내주초에 이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분리를 전제조건으로 한 출자전환에는 회의적인입장이다.현대그룹의 모회사격인 현대건설을 분리하면 현대그룹 자체가 어려워지고 분리된 현대건설을 누가 경영할 것인지 등 그 파장이엄청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은행이 현대건설에 출자전환을 하면 대주주 감자 등을 거쳐 자연스레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재정경제부] 4대 그룹의 계열사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을 해줄 수 없다는 기존원칙을 강조하고 있다.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17일 “4대그룹의 계열사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고말했다. 진장관은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이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검토중”이라고 공개하고 재경부나 금감위는 이 문제에 대해아직 보고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재경부나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건설을 포함,개별기업의 처리방향에 대해 개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재경부는 현대건설의 처리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강조한다.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처리문제를 수면위로 떠올리는게 좋을게 없다는 얘기다. [주채권은행] 외환은행의 황학중(黃鶴中)상무는 “현재로서는 현대건설에 출자전환을 해주거나 출자전환의 전제조건으로 계열분리를 요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건설의 자구노력이 지지부진해 뭔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황상무는 “이런 상태로는 어렵다는 뜻을 (현대측에)전달했다”면서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1,028억원 어치를 시장에서 직접 매각키로 했으며 현대상선과 현대아산 지분도 일부 매각할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연말목표대비 자구이행률은 9월말 현재 35%다. 채권단은 “증시 침체와 업종 특성(건설경기부진)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동업종중에서는 현대건설이 비교적 양호하다”며 회생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퇴출기업 10곳 안팎 그칠듯

    2단계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될 기업은 10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16일 “문제있는 기업들은 이미 다 공개된 상황이며 거론되지 않은 기업은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최종 퇴출될 기업체는 워크아웃 업체를 포함,10개안팎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동아건설,쌍용양회 등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3사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회생기업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차 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채권단이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 조속한 자금지원으로 살리는 등 시장의 불투명성을 제거하는데 있다”면서 “채권단에서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당국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에서는 이들 3개사 보유 유가증권 매각,부동산 처분 등 대주주의 자구계획을 토대로 경영진에게 감자를 요구한 뒤,출자전환을 해주는 방안 및 원리금 상환유예 등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념 재경부 장관은 이날 “4대 그룹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을 해주지 않는다는 정부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이는 금감원과는 달리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진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재경부 내부에는 ‘현대건설의계열분리가 전제될 경우 출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는 해석도나오고 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해외공사 수주가 많은 동아건설의 경우 퇴출시 국제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퇴출을 시키고 다른 업체에 수주한 계약을 넘겨도 경제적 손실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회생기업으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쌍용양회의 경우,채권단에서 조건부 출자전환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辛國煥 산자부장관 “韓重 민영화 재벌 참여 배제”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들은 한국중공업 민영화 과정에서 대주주로서 참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16일 “한중의 주인을 찾기 위한 민영화 과정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한중의 제한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들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 등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현대와 삼성 등 재벌기업들은 대주주로서의 참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신 장관은 그러나 “1차로 제한 경쟁입찰을 실시한 뒤 주인이 선정되지 못하면 원점에서 또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퇴출기업 선정과정에서 업종별 특성에 따라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재무구조의 차이와 구조조정 현황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자체 의견을 마련,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설 이뱅크증권중개 대주주로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박(李明博) 전 현대건설 회장이 증권사사장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이씨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이뱅크증권중개(가칭)에 증권업 예비허가를 내줬다. 자본금 100억원의 이뱅크 증권중개는 이씨가 35%(액면기준 35억원)의 지분을 보유,1대주주로 참여한다.유가증권 위탁매매,유가증권매매의 중개나 대리 등의 업무를 하며 내년 초 정식 영업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우선 온라인 전문 증권중개회사로 출발한 뒤 자기매매와인수를 포함하는 종합증권회사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씨는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난 해부터 아태환경NGO 한국본부총재를 맡고 있다. 박현갑기자
  • 金光坤씨 구속취소 안팎

    ‘티벳 유물전’ 관련 폭력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은 의혹투성이다.검찰이 받아들인 범행동기나 대질신문과 참고인 조사 과정등이 축소·왜곡 수사의 가능성을 짙게하고 있다.전국적으로 검찰이구속 피의자를 기소 직전에 무혐의로 결정해 석방하는 것은 1년에 한두건도 되지 않을 만큼 드문 일이다. ■뒤바뀐 범행동기 검찰은 김씨의 폭력 교사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소씨 등에게 범행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경찰은 “김씨가 M사대표 A씨와 추진하던 ‘티벳 유물전’에 대해 대주주 K씨가 제동을걸자 앙심을 품고 청부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검찰은“M사 인터넷 만화 사이트를 운영하려던 소씨 등이 K씨의 제동으로사업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소씨를 주범으로 바꿨다. 그러나 법원은 “소씨 등이 살아온 과정과 직업 등을 고려할 때 인터넷 사업을 하려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검찰의 결정을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도 “폭력 전과 5∼9범으로 현재도 철거업을 하고 있는이들이 어떻게 인터넷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들은 사건전에는 K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허술한 대질신문 검찰은 피의자들로부터 각각 진술을 받은 뒤 대질해 그 차이점을 추궁하는 수사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김씨와 소씨 등3명을 한자리에 모아 대질신문을 하면서 김씨에게 먼저 질문을 하고나머지 관련자에게 김씨의 진술을 확인만 하는 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대질신문 끝에 김씨가 폭행을 지시했다는 행동대원들의 진술이 번복됐다. 소씨 등은 경찰에서는 “김씨가 처음부터 K씨의 인상착의,연락처를알고 우리에게 가르쳐 줬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K씨의 제동으로사업에 차질이 생겨 소씨에게 고충을 얘기하며 ‘한번 만나보라’고한 뒤 A씨에게 물어 K씨의 연락처와 인상착의,차번호 등을 가르쳐줬다”고 주장한 김씨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일방적인 참고인조사 검찰은 김씨를 무혐의 처리하기 불과 하루 전에 김씨와 사업상 잘 알고 있는 송모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해 송씨 진술을 무혐의의 증거 가운데 하나로 채택했다.송씨는 “평소 김씨의 인품이나 생활 등을 볼 때 청부폭력 같은 범죄를 저지를 인물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팀
  • 검찰, 구속 ‘교사자’무혐의처리·행동대원만 기소

    검찰이 청부폭력 혐의로 구속했던 피의자를 기소 직전 뚜렷한 이유없이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축소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법원과 초동수사를 맡았던 경찰은검찰의 사건 처리가 석연치 않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파문이 예상된다.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외삼촌인 변호사 Y씨가 변호인으로 선임되면서 축소·왜곡수사가 이뤄졌다는 ‘검(檢)·변(辯) 커넥션’ 가능성도 강하게 일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文晟祐)는 지난 8월1일 청부폭력 행사 혐의로 MBC 미디어텍 대표 김광곤(金光坤·54)씨와 소모씨 등 모두 4명을구속했다. 당시 구속 영장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 방송사업을 하는 M사 사장 A씨와 공동으로 추진한 ‘티벳유물전’에 대해 M사의 대주주 K씨가 “수익성이 없다”며 제동을 걸자 소씨 등 3명에게 폭력을 청부했다.소씨 등은 지난 7월12일 서울 서초구 M사 앞에서 K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세차례 찔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 등 4명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뒤 수사를 벌이다가 8월 24일 기소 직전 폭행을 교사해 구속됐던 김씨는 무혐의 처리하고 소씨 등 3명만 구속 기소했다.김씨는 구속 24일만에 풀려났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담당 판사는 이에 대해 “검찰이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뒤 스스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재판을 맡았던 서울지법 형사8단독 배준현(裵峻鉉) 판사도 지난달 21일 검찰의 수사 미진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소씨 등 2명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의 실형을,W씨에게는 징역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배판사는 “피고인들은 사건 전에는 K씨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정황을 고려해도 범행동기가 정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면서 “피고인들의 정확한 범행 동기가 되는 청부 교사 부분에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동수사를 맡았던 서초경찰서 관계자들도 “김씨가 폭력을 청부교사한 것이 분명했다”면서 “김씨의 친척인 Y씨가 변호인으로 나선뒤 검찰 수사가 축소·왜곡된 느낌이 강하다”고 검찰이 김씨를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씨의 범행동기가 분명치 않은데다,소씨등이김씨의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경찰이 김씨에게 허위자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관행화된 검찰의 구조적 비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약자에게 피해를 주고 사법정의를 파괴하는 일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철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조팀
  • 訪韓 슐트 놀르 알리안츠 회장 인터뷰

    세계 최대 규모의 보험그룹인 독일 알리안츠 헤닝 슐트 놀르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손해보험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일생명을 인수한 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슐트 놀르회장은 12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주주로 있는 하나은행의 다른 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주주의 이익에반하지 않게 결정된다면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손보사 인수계획은 현재는 알리안츠 제일생명을 키우는 일에중점을 두고 있으며 당장은 손해보험 분야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하나은행의 합병에 대한 생각은 하나은행 지분을 12.46%갖고 있다. 그러나 합병과 관련,구체적인 계획을 전해들은 바는 없다.하나은행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동의할 것이다.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독일대사관 주선으로 만났으며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계획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또 한국 생보사들의 예정이율과 계약유지율이 너무 낮아 이를 높였으면 한다는의견과 한국시장 투자계획을 전달했다. ◆한국금융시장 전망은 지금 시장은 불안하지만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믿는다.제일생명을 인수한 것도 그런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제일생명을 인수한 이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장래 일정은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알리안츠그룹이 아시아 지역에서 한 최대 규모의 투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투자했다.현재는 업계 4위이지만 자산 뿐 아니라 알리안츠 그룹의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하면 한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생각한다.한국내 보험시장에서 선두주자로 키우는데 전력하겠다. 강선임기자 sunnyk@
  • 2차 금융구조조정 ‘빠른 걸음’

    금융지주회사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은행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지주회사는 ‘합병’과 더불어 금융구조조정의 커다란 축인만큼 정부와 은행권은 최대한 서두르는 양상이다.빠르면 연말쯤 금융지주회사 1호가 탄생할 전망이다. ■신한·산업,‘1호’ 경쟁 가장 잰 걸음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독자생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온 신한은행이다.신한은행은 지난 9일 ‘금융포탈 자회사’ 설립추진반을 발족시켰다.지주회사설립추진위원회관계자는 “정부 시행령이 나오는 대로 이사회와 주총 결의를 거쳐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량은행간 합병 ‘합류설’에 거리를 두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산업은행도 생명보험사 인수에 박차를 가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정기행(鄭基行) 지주회사 설립 전담팀장은 “일단 산업은행 밑에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을 자회사로 두는 중간형태의 지주회사를 띄운 뒤 생보사 등을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우증권이 대주주로 있는 서울투신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산은은 지주회사전환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이미 받아놓은데다 100% 정부출자 은행이어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팀장은 “한달간의 법 유예기간,금융당국의 인가심사기간 등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나 연말까지는 (지주회사)등기를 마칠생각”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금융지주회사 1호는 산은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국민은행도 검토 다른 은행까지 끌어들이는 초대형 전산자회사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은 ‘단순합병’과 ‘지주회사 방식의 합병’을 놓고 저울질중이다.전략혁신부 이영만(李寧滿)부장은 “지주회사도 선택가능한 하나의 카드로 검토중에 있다”면서 그러나“법인세 감면 등 구체적인 혜택이 시행령에 나와봐야 최종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와 조흥은행 주도의 지주회사도 있다.정부 주도 지주회사에는 독자생존 판정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한빛·광주·제주은행이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준비작업 금융감독원은 재정경제부가 시행령을 내기까지 한달 보름가량 여유가 있으나 이달말까지 모든 준비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상덕(李相德) 감독조정실장은 “인·허가이후 반기별 보고서 관리등을 맡을 경영지도부서와 인·허가 담당부서를 설치하는 등 실무준비는 끝난 상태이며 감독규정 초안도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가이후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감독규정의 관건”이라면서 “건전성 감독기준을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검사의 경우,연계검사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금융지주회사 자체에 대한 검사는 지주회사 설립주체에 따라 은행검사국이나 보험검사국,증권검사국 등에서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금융기관 검사 대폭 축소. 연말까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이 당초 계획보다 약 4분의 1 줄어든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1일 “경영평가 우수기관에 대한 종합검사 유예 등 검사 선진화 방안에 따라 4·4분기 종합검사 일정을 조정한 결과,검사를 받을 기관이 138개에서 34개(24.6%)가 준104곳으로정해졌다”고 밝혔다.은행이 외국은행 6개를 포함해 12개 감축됐고보험과 증권은 4개씩 줄었다.나머지 14개 기관은 신용협동조합,상호신용금고 등이다. 금감원은 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일정도 확정,다음달현대그룹에 대한 연계검사를 먼저 실시한 뒤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 합병(12월 초) 이후 12월중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연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당초 올해 계획했던 SK·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내년으로 넘기기로 최종 확정했다. 박현갑기자
  • 정부 ‘공든 개혁정책’ 총체적 표류

    정부의 개혁정책이 총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돼 있는 예금부분보장제의 연기가 검토되고 있고,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제 도입은 유보될 가능성이높다.벤처지주회사에 대한 자회사 지분율을 완화하는 정부의 방침은재벌개혁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전제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밝혀온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1월부터 시행할지 아니면연내(내년중 적당한 시점)에 시행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개혁을 위한 개혁이 돼서는 안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재경부 관계자도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것이 꼭 1월부터 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연기는 보통 1∼2년을 의미하지만 6개월 정도는 늦출 수 있는 것”이라며 시행연기 쪽에 무게를 뒀다. 재경부의 이같은 언급은 연기를 위한 수순밟기로 해석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전직 경제부총리의 6일 간담회에서 연기론이강하게 제기된 탓이다. 진장관의 입장변화 조짐은 시장불안 요인을감안한 융통성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경제정책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혁의지의 퇴색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해 대주주·이사회의 독단경영을 막기 위한집단소송제 도입도 불투명한 실정이다.정부 관계자들은 11일 공청회를 앞두고 “자칫 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기업이 오히려 기업 공개를꺼리는 등 자본시장 발전의 역기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까닭에 집단소송제 도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중인 벤처지주회사에 대한 자회사 지분율 완화도 재벌개혁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공정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재벌 2·3세들이 벤처회사를 지배하면서 불법·변칙 상속과 증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상황에서 지분율 완화는 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참여연대는 “30대 재벌 계열사의 경우 지분율을 완화해줘서는 안된다”며 제한규정을 둬야한다고 지적했다.방송통신대 김기원(金基元)교수는 “공정위가 오른손으로는 재벌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왼손으로는 개혁에 역행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권 사외이사는 ‘대출통로’ 본인·관계사 7,739억 빌려써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종금사 등 18개 금융기관이 사외이사와 사외이사 관계회사에 빌려준 대출금 잔액이 무려 7,739억원에 이르는 등 금융권 사외이사가 기업들의 대출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의원은 9일 금융감독위로부터 국감자료로 제출받은 ‘금융기관 사외이사 관련 대출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흥·한빛·서울은행 등 17개 시중 및 지방은행과현대울산종합금융이 사외이사 본인이나 사외이사가 대표이사 또는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빌려준 대출금 잔액이 지난 6월말 현재 7,739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사외이사 관련 대출금잔액은 ▲ 신한 2,974억원 ▲하나 2,943억원 ▲조흥 881억원 ▲대구512억원 ▲서울 153억원 등이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은행은 이사 이모씨의 관계회사 등에 881억여원을 대출해 줬으며,서울은행도 황모 이사의 관계회사에 153억여원을 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 의원은 “일부 금융권 사외이사들이 은행대출을 손쉽게 받는 데직책을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 파워콤 인수 ‘파워게임’

    파워콤 매각이 향후 통신업계의 판도를 결정할 ‘태풍의 눈’으로떠오르고 있다.SK와 LG 등 기간통신사업자에 더해 포항제철이 “반드시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포철-SK ‘밀월 끝?’ 유력한 파워콤의 ‘새 주인’은 SK,LG,포철. 이 중 포철이 다크호스다.포철은 지난해말 SK에 신세기통신 지분을넘기면서 정보통신 분야의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지난 7월 1차 매각 때 두 회사가 파워콤 지분을 5%씩 나눠가졌을 때만해도 업계에서는 포철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한 SK가 사실상 10%를 따낸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나 포철은 최근 “파워콤의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지는 않겠지만,1대 주주의 위치는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며 인수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포철 고위관계자는 “SK나 LG 등 기존 통신기업보다는포철이 1대 주주가 돼야 업계 이해를 조율하면서 과잉투자나 과당경쟁을 막고,국가통신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심각한 저울질 LG는 SK나 포철에 비해 관망하는 경향이 강하다. 1차 때는 아예 참여하지도않았다.업계에서는 하나로통신에 대한 미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한다.LG는 자회사인 데이콤이 가진 것까지쳐서 하나로통신의 지분을 15% 가량 확보한 1대주주. 하나로통신이대규모 외자유치를 앞두고 있고,시내가입자망 사업권을 가졌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관심없다는 ‘공식 입장’과 달리 내부에서 심도있게 인수전략을 논의 중이다.그룹 자금여력을 생각할 때 두회사에 모두 매달리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볼 수 있다. ■정부의 대리전 양상 현재 산업자원부와 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는포철의 참여를 놓고 협상 중이다.정통부는 “공기업 민영화의 취지를살리고,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 기간통신사업자들에게만 대주주자격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반면 산자부와 예산처는 포철을 포함한모든 사업자에게 문호를 열 것을 주장한다.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2차매각이 더뎌지고 있는 것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이 크다. ■다각도 제휴 가능성 이번 2차 매각은 전략적 제휴 형식으로 지분이팔린다. 때문에 한 업체가 30%를다 가져갈 수도 있다.이미 시중에는포철과 LG,포철과 SK 등 제휴설까지 나돈다. ■파워콤은 어떤 회사? 한국전력의 통신망 자회사로 광케이블 기간망3만 8,678㎞,광케이블 가입자망 4,332㎞,동축케이블 3만8,000㎞를 보유,한국통신에 이은 국내 두번째 통신망 회사다.한국통신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다.SK텔레콤 LG텔레콤 신세기통신 하나로통신 데이콤 두루넷 등이 파워콤 망을 임대해 쓰고 있다.업체들이 인수나 지분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주주 전횡 주가상승에‘암초’

    대주주들의 전횡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외신들은 우리 주식시장을 다루면서 구조조정과 기업지배구조의 문제점 등 비경제적인 요인들을 지적하며 종합주가지수 600선대 내외가 절대로 저평가돼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 홍콩의 경제주간지인 파이스턴이코노믹 리뷰는 9월22일자에서 삼성·LG그룹 상장사들과 포철의 주가가 최근 떨어지고 있는 것은 계열사의 주식매입과 지원 등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때문이라고 보도했다.영국의 파이낸셜파임스는 지난 2일자에서 “97년 위기를 낳았던 리스크가 상당 부분 남아있고 한국은 다른 재벌의 어려움이 은행의 추가적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시아위크도 6일자에서 “성장률과 외환보유고 등 경제지표상으로는 낙관적이나 대우차문제,기업구조조정 지연,부진한 공공부문 개혁,불안정한 지도력 등이 경제회복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보도했다. 세종증권 투자분석팀 윤재현(尹在賢)팀장은 대주주 전횡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며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대주주의 순수 지분이 50%를 넘거나 근접한 기업(롯데·태광그룹 계열사,농심 등)을 찾아라.둘째,외국인과의 합작기업중 외국인이최대 주주이거나 지분율이 국내 주주 지분율과 유사한 기업(한국전기초자,한국유리,S오일,국도화학,한라공조 등),셋째,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이 높은 기업(삼성그룹 계열사,SK텔레콤 등)을 주목하라.마지막으로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공기업,은행)은 경영의 비효율성과 도덕적 해이 가능성은 있지만 대주주 전횡만큼은 발생할 여지는 적다는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업구조조정 기준 마련 퇴출기업 선정 잣대 활용”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6일 “산업전반의 균형발전 등산업정책 측면에서 기업구조조정 기준을 마련,금융권에서 진행 중인퇴출기업 선정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퇴출기업 선정은 경제논리에 입각해야 한다”며 “업종별 구조조정작업 결과를 토대로 산자부 자체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현대건설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라도 프로젝트별로 수익성을 따져 선별한 뒤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 7대 3의 비율로 보증을 서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중공업 민영화와 관련,“현대,삼성 등 일부 재벌들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본 뒤 이달 중결론을 내겠다”고 밝혀 일부 재벌의 참여가 제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신 장관은 “포항제철의 경우 이제 공적법인에서 완전히 제외된 이상 경영권 문제는 오직 시장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앞으로 포철 회장도 포철의 대주주가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부실 대기업 새달 퇴출

    이달 말까지 150∼200개의 대기업 가운데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이 확정돼 11월부터는 부실기업 퇴출이 잇따르게 된다.특히 D·J·M·S사 등 5개 워크아웃 업체의 경우 워크아웃 중단을 검토하기로 해 퇴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성에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는 기업 가운데 회생 가능으로 분류된 기업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살리되 그 대주주나 경영진은 감자와함께 경영권을 박탈당한다. 채권은행이 제대로 퇴출 대상 기업을 정리하지 않아 은행 경영이 부실해지면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해당 은행장을 문책한다. 금융감독원은 5일 잠재부실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기준을 발표하고 은행권에 통보했다. 금융당국이 밝힌 부실기업 판정 대상은 총신용 공여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으로서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상 신용등급이 ‘요주의’ 이하이거나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업체이다.신용공여 규모에 관계없이 각 은행 내규에 따라 부실 징후 기업으로 관리 중인 기업체 등도 포함된다.이 경우 법정관리·화의·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업체를 포함 150∼200개 대기업이 심사 대상이된다. 금감원은 채권은행별로 이 기준을 토대로 구체적 판단 기준을 작성하고 외부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신용위험평가위원회를 구성,이달말까지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에 대한 평가를 끝내도록 했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정상 영업이 가능한 기업과 유동성문제가 일시적인 기업은 채권은행이 책임지고 자금을 지원토록 했다. 유동성문제가 구조적으로 발생한 기업 중 자구계획을 통해 회생이가능한 대기업은 출자전환 등을 통해 기업을 살리기로 했다.금감원정기홍(鄭基鴻)부원장은 “이 경우 대주주에 대해서는 일부 감자 또는 전부 감자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경영권 박탈이 이뤄진다”고밝혔다.회생 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은 법정관리,청산,합병,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 등의 방식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정리토록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고속철 로비 ‘뭉칫돈’ 수사 전망

    경남종금에 이어 황명수(黃明秀) 전 신한국당 의원의 친족 계좌에서도 뭉칫돈이 발견됨으로써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이 우선 꼽고 있는 소환 대상자는 뭉칫돈 계좌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이는 전 경남종금의 임직원들.경남종금은 김영삼 정부의 특혜의혹 속에 사업을 확장하다 98년 2월 부도로 문을 닫았으나 직원들을 찾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다만 전후 사정을 가장 잘 알 것으로 여겨지는 경남종금의 대주주 김인태(金仁泰)회장은 97년 12월기소 중지 상태에서 위조여권을 이용,해외로 도피해 소환조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황명수 전 의원을 포함한 당시 정·관계 인사도 소환 대상이다.하지만 검찰은 이들의 소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다.고속철 차량선정과 관련해 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신한국당 의원들이 현재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어서 표적 또는 편파수사라는 정치공세에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 조사한다는 원칙을정했으나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계좌를 추적하다 의심스런 돈줄기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올라가봐야 콩인지 메주인지 알 것 아니냐’는 원칙론과 ‘계좌추적 과정에서 약간의 의심스런 구석이 생겨도 수사 범위가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것이 수사 관례지만 이번 고속철 수사는 다소 예외적인 경우로 봐야하지 않느냐’는 예외론이 혼재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관련자들의 신병처리는 우선 경남종금의 김 회장에 대해서는 돈세탁,즉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고 뭉칫돈을 선거용 또는 정치자금으로 활용했다면 관련법에 따라 사법처리할 수 있다.물론 신병확보가 전제조건이다.황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정치자금 조성 및 수수의 불법성을 입증해야 하지만 돈 준 사람의 진술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 난감한 처지다.정치권에 대한 전면 수사는 여러모로 따져봐야 할 구석이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통령이 경제개혁 직접 챙긴다

    “이것은 누가 봐도,국민이 볼 때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최근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이다.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 7개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대 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 합동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이번 언급은 현 경제상황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인식이기도 하다고 한핵심 관계자는 전했다.잘못하면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오전 국무회의에 이어 1시간5분 동안 경제장관들과 4대 핵심 개혁과제와 준조세,노사관계 등 경제현안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김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으로 점심을 들면서 회의를 주재했다. ■경제 상황 인식 고유가,반도체 가격 하락,해외 증시 불안 등 대외요인과 4대 개혁의 미흡,개혁 피로증후군,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등내부 요인이 겹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토로했다.이러한 징후들이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외국 투자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우리 주식값이 30% 이상저평가됐다고 하는 데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총체적으로 “국민들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는표현으로 대신했다.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책임 소재 규명 지시도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이 특별히 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에 따른 ‘제값 받기’를 거듭 주문한 것도 이 연장이다.주식값의 폭락으로 현 상황에서의 민영화는 제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부 장관들의 건의에 “낭비를 줄이고 흑자를 내도록 책임 있는 경영자가 경영을 맡도록 하라”며 그렇게 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즉 자율경영의관행을 정착시켜 경영에 책임을 지는 풍토 조성에 장관들이 직접 나서라는 독려였다. ■튼튼한 경제체질 구축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도록 하라”며 “매월 4대 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를직접 주재할 것”이라는 게 이날 보고회의의 핵심이었다.4대 개혁 자체가 튼튼한 경제의 기초와 안정 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일인 만큼 직접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다. 김 대통령이 “4대 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라며금융·기업개혁은 연내에,공공·노동개혁은 내년 2월까지 반드시 완결토록 거듭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심지어 “장관들이 비장한각오를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조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대내외에 심어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떨어지고 있는 국민의 신뢰와 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일이 우리 경제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임을 밝힌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대우車 매각실패가 치명타. 말로는 천리는 갔을 구조개혁이 여전히 소 걸음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을 수장으로 한 2기 경제팀이 구조개혁을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한 지 두달 가까이 됐지만 금융·기업구조개혁은 답보 상태다. 진념 경제팀이 부진한 구조개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경제장관들은 4일 오전 8시 경제장관간담회(청와대),오전 10시국무회의(중앙청사)에 참석한 데이어 오전 11시30분에는 청와대에서4대 부문 12대 핵심 과제를 보고했다.오후 들어서는 2시 경제정책조정회의(서울 명동 은행회관),5시 주무장관회의(국무총리 공관)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시장의싸늘한 눈길을 의식한 것이다.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운용과제 9월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81건 가운데 71건이 추진된 것으로 평가됐다.외형상으로는 88%라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국민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공적자금 추가 조성 규모,공적자금 백서 발간이 굵직한 사안이고 나머지는 기존에 발표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금융·기업구조조정의 본질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까닭은 국회의 공전,돌발변수,경제관료들의안이한 대응을 꼽을 수 있다.포드사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한 것은 4대 부문 개혁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대우차 처리 과정에서 경제관료들의 일 처리도 문제거니와 10월까지처리한다는 매각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또 금융지주회사법 등은국회에서 3개월째 표류하고 있고,추가 공적자금의 국회 동의 절차도언제 처리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이런 점들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구조개혁 회의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한송유관공사의 매각도 차질을 빚어 공기업 구조조정에 오점으로남았다.준조세 정비는 경제단체의 건의를 받아 9월까지 처리하겠다고밝혔지만 성사된 것은 하나도 없다.경제단체가 아직 제출하지 않고있다는 게 이유다. 박정현기자 jhpark@. *유동성에 문제있는 기업 11월 출자전환·퇴출 유도.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의 주요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금융개혁 올해 말까지 전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10% 이상 달성하고,내년 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5% 이하의클린뱅크로 전환한다. 9월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10개 보험사는 12월 중 적기 시정조치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금고·신협은 합병 유도나 퇴출 등으로,리스사는 대주주·채권단 주도로12월 중 구조조정을끝낸다.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국회 동의안을 10월 중 제출하며,공적자금위원회 구성 등 공적자금 집행 및 사후관리체제를 구축한다.예금부분보장제도의 시행 방안을 10월 중 확정한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건전성,수익성 지표의 분기별 공시제도를 11월 중 마련한다. ■기업개혁 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기업 등 모든 잠재부실 기업의정리 방침을 연말까지 확정,기업 신용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제거한다.유동성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10월중 사업성 평가를 재점검,결과에 따라 11월 중 출자전환 또는 퇴출을유도한다. 대기업 신용 공여 모니터링시스템 등 기업 부실에 대한 예방적 감시체제를 10월 중 구축한다. ■공공개혁 포철의 민영화를 완료한 데 이어 한국중공업은 9∼12월전략적 제휴,기업 공개 및 경쟁 입찰 등을 마무리짓고 한국통신은 내년 2월까지 33.4%를 제외한 정부 지분을 매각한다.강도높은 규제 완화 및 준조세 정비 방안을 12월까지 확정한다. ■노동개혁 상생(相生)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휴가제도 합리화와 연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근로복지 제도를 확충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내 은행 대외신인도 ‘파란불’

    주택은행의 뉴욕증시 상장은 두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첫째 는 국내 은행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파란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두번 째는 물밑에서 전개되던 우량은행간 합병전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 러내게 됐음을 뜻한다. ■뉴욕증시 상장이 갖는 의미 무엇보다 세계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회계기준을 통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 기준을 통과해 뉴욕증 시 상장에 성공한 은행은 아시아권에서 도쿄 미쓰비시 은행과 인도 I CICI 은행 뿐이다.주택은행이 세번째다. 기존 상장기업들이 국내 회계기준에 맞춰 작성한 자료를 미국회계기 준으로 변환만 했던 것과 달리 주택은행은 모든 회계자료를 처음부터 미국회계기준에 맞춰 작성했다.이상원(李相元) 전략기획팀장은 “그 만큼 힘들고 까다로웠다”고 털어놓는다. 주택은행은 경영의 투명성및 대외신인도를 국제사회에서 ‘공인’받 음으로써 주가에도 큰 힘이 실리게 됐다.위험성이 거의 없는 소매금 융만 취급해온 탓에 ‘우량은행 대열에 무임승차했다’는 국내 금융 권의 냉소도 쑥 들어가게 됐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출국전 왜그렇게 뉴욕증시 상장에 집 착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 은행도 선진기준을 통과할 수 있 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택·국민 합병주도권 쟁탈전 돌입 합병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뉴 욕증시 상장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주택은행은 보다 자유롭게 합병전 에 나설 수 있게 됐다.물론 GDR(런던증시상장)이 ADR(미국증시상장) 로 완전히 전환되는 이달말까지는 합병을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없다 .경영형태에 중대변화가 일어나면 전환 중지명령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전환이 끝나고난 직후에 합병을 발표한다고 해 서 상장이 취소되거나 하는 제재규정은 없다.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에도 ‘주주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합병을 고려할 수도 있 다’고 김행장이 밝혀놓은 상태다. 국민은행도 이달말까지는 주택은행의 운신의 폭이 좁은 틈을 이용해 노골적인 합병공세를 펼칠 전망이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3 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미·하나은행장과 깊숙한 대화를 나눴다”면 서 두 은행과의 합병논의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때가 되면 (선언이)나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합병의 ‘키’를 쥐고 있는 한미은행은 일찌감치 국민은행보다 주택 은행쪽에 마음이 가있는 상태다.다만 합병의 1차적 파트너로 꼽혀온 하나은행이 주택은행과의 삼각합병에 부정적이어서 진척을 보지 못했 었다.주택은행 대주주인 ING와 하나은행 대주주인 알리안츠는 방카슈 랑스 라이벌 관계.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이 최근 독일로 날아가 알리안츠를 면담하고 왔다는 점에서 라이벌과의 제휴에 대한 ‘양해 ’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 과정에서 신한은행도 재차 ‘구애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자칫 잘못하면 조흥이나 외환은행과의 짝짓기 압력에 내몰릴 수 있 다는 점에서 국민·주택은행은 한미·하나 잡기 싸움에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향후 리딩뱅크 싸움과도 직결된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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