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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경제상황 경기반등했던 98년과 ‘닮은꼴’

    2000년 말 우리 경제는 98년 당시 상황과 ‘닮은 꼴’인가.국내외경제 지표와 상황이 당시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런 분석은 98년 8월 경기동행지수가 최저점을 기록한 뒤 경기가반등했던 것처럼 국내 경기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기대를 낳고 있다. ◆최악의 국면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의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기는어렵다고 지적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과 불안심리가 확산된 지금이 최악의 국면”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원혁(林源赫)연구위원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고,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도 “더 나빠질 수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현상황이 금융·기업구조조정의 후유증으로 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었던 98년 상반기와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어떤 면이 닮았나 최근 6개월 동안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외부 변수가 개선되고 있다.우선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가격폭락과 국제 유가 폭등세가 진정되고 있다.특히 두바이산 유가는 최근 배럴당 22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지난 5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98년 10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과 비슷하다. 우리나라도 일부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했거나 인하할 태세다. 98년 하반기에도 정부의 금리정책이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전환한 것과 유사하다. 현재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98년에도 1차 금융·기업구조조정이 단행된 점도 닮은 꼴이다.98년 5월 대동 등 5개 은행이 ,그해 6월에는 55개 기업이 각각 퇴출됐다. 올해도 11·3 기업구조조정으로 29개 기업이 퇴출됐다.64조원의 공적자금이 98년 투입된 점과 40조원의 2차 공적자금이 곧 투입되는 것도공교롭게 유사하다. ◆내년 경기 재상승할까 문제는 98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됐던 것처럼 내년중에 경기가 재상승할 수 있느냐이다. 물론 여기에는 경제가 상승할 수 있는 분명한 계기(모멘텀)를 찾아야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안팎 상황을 볼 때 98년처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은행 구조조정은 노조와 외국인 대주주 등의반대로 아직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은행 구조조정을 신속히마무리하고 시장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연평균 1%의 저성장을 10년 동안 계속해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파워콤 연내 매각 불발

    한전 자회사인 파워콤의 연내 민영화도 사실상 물건너갔다.이 때문에 민영화 추진기관 사이에 갈등마저 불거지고 있다. ◆연내 어렵다=파워콤은 한국통신에 이은 국내 두번째 통신기간망 사업자.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여왔다.한전은 파워콤 지분 66%를 연내 매각,새 주인을 가려주고 여기서 생기는 돈은 부채청산 등에 쓸 참이었다.그러나 7월말 20%,9월말 30%,12월말 16% 등 당초 매각일정 가운데제대로 된 게 없다.1차분 25%도 10% 파는 데 그쳤다. ◆누구 책임? 한전은 “정통부가 기간통신사업자만 파워콤 대주주가될 수 있다고 못박는 바람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고,그 과정에서 입찰이 유력시됐던 포항제철과 LG가 포기했다”고 주장한다.반면 정통부는 한전이 가격을 높게 받으려고 일정을 지연시키는 ‘꾀’를 부렸다고 반박한다. ◆새 불씨,과징금=정통부는 올초 파워콤 민영화를 전제로 기간통신사업을 허가하면서 연내 66%를 매각하지 못하면 최고 10억원의 과징금을 물도록 했다.정통부 관계자는 이 과징금이 법으로 규정된 것임을강조했다.그러나 한전 관계자는 “누구에게 매각지연의 책임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매각대금은 줄듯=업계는 내년 초부터 파워콤 민영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구조조정의 제1과제로 삼는만큼 어떤 형태로든 추진력을 얻을 것이란 점에서다.그러나 포철·LG에 이어 새 주인으로 유력시됐던 SK텔레콤까지 여러 이유를 들어 입찰포기설을 흘리고 있어 매각대금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경림 외환은행장 문답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은 11일 “코메르츠측이 12일(한국시각13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합병 문제를 논의한 뒤 우리 정부에 가부를알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정부의 제의에 따라 현일 코메르츠은행이 정부 주도 지주회사 편입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대주주에 대한 제의인 만큼 정부쪽에서도 지주회사 편입에 따른 인센티브도 함께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초 ‘독자생존’을 주장하던 코메르츠가 왜 입장을 선회했나. 원래 우리 계획은 경영정상화를 통해 독자생존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독자생존이란 ‘독야청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반을 만든 뒤 적절한 파트너가 있으면 전략적 제휴나 지주회사를통한 합병 등을 고려한다는 의미이고 지금은 정부로부터 경영정상화승인을 받은 상태다. ◆너무 성급하지 않나. 지금은 예대마진이 떨어지는 등 은행의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다른 은행들이 통합하고 있는데 우리가 독자생존이 가능하더라도 통합을 안하면 우리만 ‘소규모’가 될 수 있다. ◆합병을 발표하면 바로 정부와 협상에 들어가나. 그렇다. 주현진기자
  • 은행합병 週內 발표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의 통합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합병을 논의중이며,해당은행 노조들이 이에 거세게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은행 구조조정방안을 해당 은행들이 오는 14일을전후해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념 재경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형은행 통합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경제수석은 이와 관련,“우량은행 합병을 포함한 종합적인 은행구조조정 방안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해당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합병 논의를 진행중이며 외국인 대주주의 입장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외환은행은 12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한빛은행과의 통합에 관한 최종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며,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은 ‘주도권' 인정을전제로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도기업금융에 장점을 가진 한빛은행과 국제금융의 선도은행인 외환은행이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한때 김경림(金璟林)행장실 점거를 시도하는 등 한빛과의 통합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했으며,금융산업노조는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르면 12일 임시회의를 열어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의 감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평화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한빛 등 4개은행은 자본이 잠식돼 전액감자가 불가피하며 감자를 원하지 않는 주주들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은행 구조조정 윤곽

    은행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금융당국은 이번주 중으로 각 은행별로 통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점치고 있는 구도는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외환은행의 가세 ▲하나·한미 통합 ▲국민·주택 합병 등 3갈래로파악된다. ◆한빛·외환 조합은 최적의 카드 금융권에서는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이상적 통합모델로 꼽고 있다.두 은행이 통합하면 자산규모 130조원(9월말기준)의 세계 50대 은행으로 부상한다.금감원의 한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치면 인터넷뱅킹 등 IT투자비와 인건비,조직관리비 등을 줄일 수 있어 통합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금융지주회사를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한빛과의 지주회사 통합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주택은 ‘노 코멘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합병설과 관련,‘노코멘트’로 일관했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합병 발표 임박설’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합병에 관해서는 어떤 얘기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반응은 그동안 합병에 대한 질문에 “그런 계획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한미는 ‘기정사실화’ 금융당국은 하나·한미간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금감위 관계자는 “한미측의 대주주인 칼라일·JP모건이 합병비율 등 합병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여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며 “합병하면 총자산이 82조7,000억원으로 세계 128위,국내 2위의 은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의 김병주(金秉奏) 아시아 지역회장은 12일 해외출장에서 귀국,하나은행과의 합병문제를 어떤 식으로든지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동의여부가 관건 우량은행의 구조조정은 노조의 동의여부가관건이다.금융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산업노조(위원장 李龍得)는 이날 오전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노사정위원회에 금융구조조정 특별위원회를 설치,2차 금융구조조정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정부측에 요구했다.오는 14일에는 전체 대표자회의를 소집해놓은 상태로 총파업도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신용금고 거액 불법대출 또 적발

    인천에서도 신용금고 대주주의 거액 불법대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8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상호신용금고에서 104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이삭종합건설 회장 김순철씨(45)에 대해 특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씨는 지난 2∼10월 대한상호신용금고(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동일인여신한도를 초과한 104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IMT-2000 사업자 ‘최종면접’”배수진을 쳤다”

    ‘넷 중 셋이냐’‘넷 중 둘이냐’ 정보통신부는 7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오는 15일 최종 사업자 확정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가진 ‘면접시험’이다.장소는 심사위원들이 이틀전 합숙에 들어간 정보통신부 천안연수원.사업자들의 20분 설명에 이어 심사위원들과의 30분 문답으로 진행됐다.심사위원들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옆방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설명을 들었다.질문을 적어주면 사회자가대신 읽는 간접면접을 택했다. ◆차별화에 안간힘 혼자 동기(미국식)를 신청한 한국IMT-2000㈜에 이어 비동기(유럽식)의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빅3’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IMT-2000 이종명(李鍾明) 사업추진단장은 “IMT-2000 사업을 하는 14개국에는 모두 신규 사업자를 포함시켰다”며 ‘유일한 동기’에 초점을 맞췄다.SKIMT는 국내 이동전화 점유율 1위,정통부 이동전화 품질평가 2년 연속 1위 등을 열거하며 ‘1위’부각에 주력했다. 한국통신IMT 남중수(南重秀) 본부장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신용등급 AAA이고 올해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최우량 기업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경쟁사와 다르다”고 못박았다.LG글로콤 이정식(李貞植)상무는 “유·무선 인터넷 가입자 1위,유·무선 컨텐츠보유 1위”라면서 “최근 3년간 이동통신 특허가 국내 1,486건,해외 111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약점 찌르기 질문도 차별(?) 신규 사업자 한국IMT에는 ‘아픈 질문’이 쏟아졌다.‘빅3’에게는 ‘솜방망이’ 질문이 던져졌다. 심사위원들은 한국IMT에게 사업계획서의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부문을 조목조목 열거했다.결국 “기술적인 오류”라고 시인을 받아냈다. 또 “차별화 전략이 없다”고 꼬집어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사업 역량이 부족하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SKIMT에게는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1위를유지하고 있는데 IMT-2000에서도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던져졌다.SKIMT측은 “16년간 통신망 운용 경험은 2∼3년만에 따라올 수 있는 게아니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한국통신IMT는 향후 투자비용이 경쟁사들보다낮게 책정됐다는 점이지적됐다. 한통측은 “통신전문성,경험,인프라 등이 어우러져 원가가낮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SKIMT와는 반대로 가입비는 높고,통화료는 낮게 요금 구조가 책정된 이유를 따졌다.한통측은 “초기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글로콤에대한 질문은 자금문제에 더 많이 할애됐다.“LG텔레콤이 3년동안 적자인데 투자비 조달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LG글로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금지되면서 올 하반기 1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면서“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천안 박대출기자 dcpark@
  • 한미·하나銀 합병 열쇠쥔 3인 릴레이 인터뷰

    은행 합병의 가장 유력한 ‘연내 성과물’로 기대됐던 한미·하나은행의 합병선언이 늦어지고 있다.섣부른 ‘파혼’ 관측도 나오고,‘체인징 파트너’ 얘기도 들린다.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 행장,그리고 한미은행 대주주인 칼라일그룹 김병주(金秉奏) 아시아지역 회장을 잇따라 만나보았다. *申東爀 한미은행장. ◆하나은행에서는 한미측이 대주주(칼라일) 핑계대고 합병에 뭉기적거린다고 불만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매주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 ◆혹시 합병에 대해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우리 은행은 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그 파트너는 하나은행이다.그러나 조건이 안맞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칼라일측에서 주택은행으로 (합병)파트너를 바꾸려 한다는 관측이있는데. 내가 알기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합병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칼라일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아직 내부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우리도 기다리는 입장이다. ◆연내 발표가 가능한가. 잘 모르겠다. ◆지방은행 인수의사는. 제안받은 일도 없고 인수할 생각도 없다. *金勝猷 하나은행장. ◆합병이 지연되는 까닭은. 우리도 빨리 청첩장을 보내고 싶다.그런데 사사건건 한미가 칼라일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며 시간을 끌고있다. ◆칼라일이 왜 시간을 끈다고 보는가. 합병비율을 최대한 유리하게끌어올리려는 게 목적인 것 같다.모 은행은 합병비율 협상에 우호적인 모양이지만 우리는 제3기관의 실사를 거쳐 산출된 주식순가치로비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칼라일이 우리 은행의부실자산을 실사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합병을 포기하겠다. ◆주택은행이 계속 합류를 희망하고 있는데. 한미와의 합병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또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할 수는 없다. ◆경남은행 인수의사는. 없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金秉奏 칼라일 아시아회장. ◆칼라일측의 의사결정이 늦어져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는데.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예스’(Yes)라고 말한 적 없다.하나은행이 우리 결혼 상대라고 고집한 적도 없다.합병 검토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3주밖에 안됐다. 아직 예스나 노(NO)라고 말할 수 없는 검토 단계다. ◆합병상대로 주택은행을 적극 고려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주택은행이)좋은 상대이나 궁합이 안맞다. 한미은행의 주식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 하나은행을 포함해 어떤 은행과도 합병을 검토해볼 수 있다. ◆연내에 매듭짓겠다고 했었는데. 연내에 끝내겠다고 말한 적 없다.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검토할 사항이 아직 많다.
  • 92개 상장사 최대주주 실질적 변경

    기업의 최대 주주 변경 방식이 바뀌고 있다.계열내 조정이나 상속·증여 등의 형식적인 변경보다는 최대 주주간 주식 인수·도를 통한실질적인 변경이 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7일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최대 주주 변경을 공시한 상장법인 109개사를 분석한 결과 실질적인 변경 공시 회수는 92건으로 지난해의 84건보다 9.52%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 변경에 따른 전체 공시 회수에서 실질적 변경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의 46.67%에서 올해에는 62.59%로 높아졌다. 반면 형식적 최대 주주변경 공시 회수는 지난해의 96건에서 올해는 55건으로 42.71%가 줄었다. 전체 147건인 최대 주주 변경 건수를 원인별로 보면 구조조정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은 ▲계열내 조정 33건 ▲지분 처분 23건▲지분 인수 19건 ▲장내 매수 14건 ▲상속·증여 6건 등의 순이었다. 김재순기자
  • 지주사 편입 우량銀 외환 “0순위”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우량은행이 어디인지가 초미의관심사다.부실은행만을 지주회사 울타리에 묶어서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량은행의 가세는 초대형화라는 구조조정 목적에 딱 부합된다. 현재 거론되는 은행은 외환,서울,조흥은행.이중 외환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외환 가세를 학수고대 정부는 외환이 편입을 꺼릴 이유가 없다며 내심 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홀로서기에 힘이 달리는 상황에서 부실을 털어낸 한빛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결합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외환,글쎄요 외환은 가타부타 입장표명이 분명치 않다.내심 긍정적인 분위기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정부와 대주주인 코메르츠간에 지주회사 편입 방안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입장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될 경우,공적자금투입없이도 정상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합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외환중심의 금융지주사 방침에는 관심이 깊음을 내비쳤다. ◆서울도 포함대상 서울은행도 궁극적으로는 정부주도의 지주회사 편입대상이다.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내년 상반기까지 해외매각을 추진하되,안되면 차선책으로 지주회사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외환의 편입이 힘들 경우,서울을 ‘대타’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조흥,지방은행에 관심 조흥은행은 경남,광주은행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과거 호남은행을 뿌리로 한 조흥은 지역적 동질성을감안,광주은행에 관심을 보였다.최근에는 창원·마산의 기업체와 거래가 많은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경남의 경우,이미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라 조흥과의 통합이 힘들 것으로 보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율안된 은행구조조정 헷갈린다 헷갈려

    정부가 또다시 은행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가 ‘애드벌룬’을 띄우면 은행권이 ‘김을 빼는’ 양상이 지리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금감위는 6일 ‘연내 슈퍼뱅크 2개 탄생’을 예고했지만 어떻게든올해안에 합병의 성과를 내려는 정부가 또다시 성급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변수가 많은 합병작업에 관해 정부가 ‘예고식 발표’를 남발해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비판도 높다. ■국민,외환 합병설에 펄쩍 금감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국민·외환 내년 합병설’이 보도되자,국민은행은 발칵 뒤집혔다.김상훈(金商勳) 행장은 “(외환은행과의 합병과 관련해)정부로부터 어떤 제안이나 검토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김행장은 “설령 외환은행이 공적자금을 투입받아 클린뱅크로 거듭나더라도 (국민은행의)주주이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외환과 합병할 뜻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혔다.또한 지방은행이나 평화은행의 ‘자회사’ 편입 의사도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한미·하나도지지부진 지난 9월부터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하나·한미 합병이)다음달에 가시화된다”는 말을 다달이 되풀이했다.언론이 그 가능성을 낮게 보도하자 “기자들이 뭘 모른다”며 역정까지 냈다.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작업은 ‘거북이 걸음’이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이 대등합병을 염두에 두고 하나은행에 ‘한미은행과 똑같은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을 것’을 요구하면서 벽에 부딪쳤다.하나은행은 “(합병)안해도 그만”이라며 버티고 있다. ■지방은행 떠넘기기,효과 의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제주은행과광주은행의 편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독자생존을 보장받기 위한 ‘정치적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지방은행을)안받을 수 있으면 안받는게 상책”이라는 두 은행 관계자의 말이 뒷받침한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P&A(자신인수)방식이 아닌 자회사 편입이 무슨 효과가 있으며 이를 은행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정부,말 아껴야 한 시중은행장은 “정작 행장들은 별 접촉이 없는데도 정부가 자꾸 뭔가 있는 것처럼 말해 곤혹스럽다”면서 “그러다보니 정부와 은행이 시장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다른은행장은 “합병처럼 민감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나라는 아무데도 없다”면서 “설령 물밑협상이 진행중이더라도 정부가 최대한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노조 인력감축 동의 안하면 조흥銀 “지주사 편입”. 조흥은행 위성복(魏聖復)행장은 6일 “노조가 인력감축에 대해 동의해주지 않을 경우 정부가 주도하는 지주회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는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에 우량은행의 합류 가능성을 밝힌 정부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위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전체 직원의 10%인890명을 감축해야 한다”면서 “다음주까지 노조측이 인력감축에 동의해주지 않으면 독자생존이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쌍용양회 임시주총일인 22일 전까지는 쌍용정보통신 매각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밝혀 계약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 2단계 은행구조조정案 시장불신 해소 고뇌의 선택

    금융감독위원회가 6일 밝힌 정부 주도의 2단계 은행구조조정 추진방향은 금융시장의 불신에 따른 대안으로 이해된다. 금감위가 제시한대안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이 합의 아래 금융 지주회사로 통합하는 방안과 ▲우량은행이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원하면 수용한다는 것 두 가지로 요약된다. ■대안의 실현 가능성 금감위는 “우량은행이 정부 주도 지주회사로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도 현재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조흥·외환·신한은행의 경우 이같은 대안에 대해 긍정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날 “부실은행이 클린화되고 조직·인력 조정이 이뤄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면 지방은행과흡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 지방의 K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신한은행도 “지방의 J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일개 지점 정도의 규모에 불과해 클린화된다면 검토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위는 하나·한미간의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이 82조7,000억원이 돼 세계 128위,국내 2위의 은행으로 부상한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 언제 이번 달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입될전망이다.정부가 한빛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를 내년 2월에 출범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투입시 은행에 제시할 목표인 1인당 생산성,총자산 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등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도 관건이다.금감위는 이와관련, “조흥·외환측에 요구한 1인당 생산성 2억2,000만원선을 참고한다는 방침이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차등감자 없다 정건용(鄭健溶)금감위 부위원장은 이날 “지방은행의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방은행 살리기 차원에서 자본 참여를 했다고해서 감자 과정에서 우대할 수는 없다”고 ‘차등감자’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나 자본이 완전 잠식돼 완전감자가 불가피한 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광주은행의 소액주주 비율은 87.83%이며 제주는 30. 02%다.이들은 “투자 차원이 아닌 애향심차원에서 은행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증자에 참여했는데 은행 부실을 초래한 대주주와 똑같이 균등감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고의부도 대주주 첫 강력제재

    금융감독원은 5일 지난달 고의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SKM대주주의 배임여부 등을 조사,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토록 하는한편 연대보증인의 재산추적 등 강도높은 조치를 채권단에 요구했다. 금감원이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함으로써 채권단에 잠재손실을 발생시킨 기업체에 대해 이처럼 강도높은 조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이날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을 검사한 결과,SKM이 자회사인 동산 C&G의 매각불투명에 따른 보증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지난달 20일 채권단과 사전협의 없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SKM이 ‘고의’로 부도를 냄으로써 금융기관에 손실을 발생시킨데 대한 책임을 물어 대주주이자 연대보증인인 최종욱씨(고 최종현 SK회장 막내동생)의 배임 여부를 조사,혐의가 포착될 경우 검찰에 수사의뢰토록 채권단에 요구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SKM과 최씨를 대상으로 시설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전용했는 지와 운영자금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는지 등에 대한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채권단인 외환,국민,산업,조흥은행의 경우 위규·부당행위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신용위험 평가시 계열사의 매각지연에 따른 파급효과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데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SKM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496억원의 금융채권에 대해 해당 채권금융기관은 담보채권의 20%,무담보채권의 경우 50%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며 청산시에는 담보채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채권이손실처리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법원, 한양·우성건설 법정관리 폐지

    서울지법 파산1부(부장 梁承泰)는 4일 정리절차가 진행중인 건설업체 ㈜한양과 ㈜우성건설에 대해 회사정리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법원은 한양과 우성에 대한 폐지결정이 확정되면 직권으로 파산 선고를내리게 된다. 재판부는 “한양과 우성은 각각 지난 95년과 98년 인가받은 회사정리계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한양은 채권단이 채무재조정을거부했고 우성은 지난 11월3일 금융기관의 퇴출발표로 관리인이 직접폐지결정을 신청해 더이상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양이 공사중인 아파트는 대주주인 대한주택공사가 대행할 것이고 우성이 짓고 있는 아파트는 거의 완공단계에 이르렀기때문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은 99년도 도급순위 18위,우성건설은 도급순위 37위의 업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은행 구조조정 방향

    정부 주도의 은행 구조조정 방향이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방식과 우량은행이 일부 지방은행을 자회사 방식으로 통합하는 방식의 두가지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논의해 온 지주회사 방안은 ▲한빛을 중심으로한 단일지주회사 ▲한빛중심의 지주회사 및 지방은행간의 지주회사등 이원화된 지주회사 ▲일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방식 등3가지였다. 단일 지주회사안은 시너지효과가 없어 또 다른 대형 부실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데이비드 코 IMF 한국사무소장은 4일 “부실은행간의 합병은 클린화한다 하더라도 지방·우량은행간의 통합보다는 시너지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복합지주회사 방안도 실효성 측면에서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다.지방은행간의 합병은 새로운 중형은행 탄생은 가능하나 정부가 목표로하는 대형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3안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안이다.이 안은 부실은행간 통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어 1·2안보다는 실현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실상 흡수통합으로,흡수되는 은행원들의 고용문제가 해결과제로 남게된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한빛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방안에다 지방 및 우량은행간의 통합을 병행하되,지방은행을 우량은행의 자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은행을 바로 흡수통합하거나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정리하지않고 해당은행의 간판을 일정기간 유지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재일교포 예금주들이 많은 제주은행과 역시 대주주들이 재일교포인 S은행간의 통합이나 지역적으로 동질성이 있는 J은행과 K은행간의 통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한일·상업이 대등통합된 한빛보다 강원 및 충북은행을 흡수통합한 조흥은행의 건전성이 좋지 않으냐”면서 “우량은행이 원한다면 1차 구조조정 때처럼 흡수통합하는 것이 대등통합보다는 바람직한 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량은행의 자회사 방식으로 하더라도 1∼2년 뒤에는 흡수통합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이같은 방안을 지방은행이 거부하면 한빛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우량은행 ‘정부案’ 반응

    정부의 은행 구조조정 틀이 윤곽을 드러내자 4일 우량은행들은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부분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김 행장은 정부가 부실여신을 다 털어줄 경우 지방은행의 인수의사가 있느냐는 재차 물음에 “지방은행중에는 수익모델이 없다”는 말로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대주주와 상의해봐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충청은행 인수 경험이 있는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제안이 오면 그때 고려해 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회피했다. 은행권은 한미·하나가 합병을 추진중에 있고 주택은행은 한미·하나와의 합류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아직 이렇다 할 합병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국민은행을 가장 유력한 대상자로 꼽고 있다.실제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부실여신을 다 털어내 준다면 고려해볼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안미현기자
  • 진승현씨 구속영장 청구

    ‘진승현 금융비리 및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3일 진승현(陳承鉉·27)MCI코리아 대표에 대해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인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55)와 검찰 수사관 출신 브로커 김삼영씨를 소환,‘구명 로비’ 여부를조사하는 등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진씨는 지난 4월 유령 회사인 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SPBC)을내세워 옛 아세아종금의 대주주인 대한방직 설원식(薛元植·78·해외출국)전 회장 등을 속여 이들이 보유한 옛 아세아종금 주식 870만주를 10달러에 넘겨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진씨는 “SPBC는 분명히 실체가 있는 회사”라며 일부 혐의사실을 부인,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영입된 전 MCI코리아 회장 김씨를 상대로 사정당국과 검찰에 로비를 한 사실이 있는지 캐고 있다.또 브로커 김씨가 ‘구명 로비’를 명분으로 진씨측으로부터 10억원대의 거액을 받은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4·13총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에게 거액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진씨와 MCI코리아 등 진씨 계열회사의 자금 흐름을정밀 추적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와 관련,검찰은 진씨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정무위 소속 모의원을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금고 사고 1~2건 더 발생 가능성”

    금융감독원은 상호신용금고의 불법 출자자 대출 행위에 대한 특별검사를 이번 주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와 관련,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동방금고·열린금고 등과 유사한 대형 금고사고의 추가발생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지난 2일 이수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해 강원도 업무보고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금고 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있어 금융감독원이 조사중”이라면서 “이런 사고가 앞으로도 한두개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대형 금고사고는 드러나지않았다”며 “이 수석의 발언은 향후 검사과정에서 만약 출자자 대출등 거액 불법대출 사실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금고사고로 연결될 수도있다는 개연성을 지적한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인수한 업체를 중심으로 10여개금고에 대해 특별검사를 진행중이며 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이후 검사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상당히 빡빡하겠지만 검사를 받고 있는금고에 대해 시중에 소문이 떠돌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예금자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가급적 검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난 11월말 비은행검사2국 등 기타 검사국에서25명을 차출,금고검사 담당부서에 투입했다.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영업정지,임직원 및대주주 검찰고발 등 지난달 30일 발표한 금고 사고방지 대책에 따라엄격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주현진기자 jhj@
  • 20대 벤처사장 “30억상당 주식 직원 배분”밝혀

    벤처위기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 벤처기업 대표가 사원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30억원어치 상당의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밝혀 화제다. 대표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컨설팅업체인 ㈜인터넷컨설팅그룹(ICG·www.icgist.com) 김상우(金相佑·25) 대표는 3일 “ICG 대주주로서갖고 있는 27%의 주식 중(60억원 상당) 절반 가량을 사원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임직원간에신뢰감이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윤을 함께 나눔으로써 미래에더 큰 수익을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설립된 ICG는 전문 컨설턴트 150여명으로 구성된 인터넷컨설팅 전문 벤처기업.불과 1년만에 대기업·중견기업의 각종 컨설팅프로젝트를 따내 매출액 70억원,순이익만 5억∼10억원을 기대하고있다. 김 대표의 연봉은 놀랍게도 3,600만원 수준.이것도 최근 연봉조정때2,400만원에서 오른 것이다.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전문경영인이지만 아직 자동차도 없다.그는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올라 오히려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는 국내 최연소컨설팅업체 사장으로 대구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현재 ㈜캠퍼스21 이사와 ㈜웹코리아 기술이사,㈜골드뱅크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4년간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채 투자에만 의존해온 벤처들이 결국 벤처위기론을 양산했다”면서 “벤처업계 옥석가리기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 陳씨 브로커-의원 접촉경위 추적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의 로비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진씨의 구명 로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검찰수사관 출신 브로커 김삼영씨와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의신병을 3일 확보,실체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진씨측이 4·13총선 전 여야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구명로비설 가운데 우선 구명로비 쪽에 초점을맞추고 있다. 지난 8월 수사가 시작되자 진씨측에서 사법처리를 막기위해 수사진과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탐지한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소환된 김삼영씨는 10억원의 사례비를 받고 검찰총장과 대검간부 출신 변호사들을 진씨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씨에게 김삼영씨를 소개하고,국가정보원 고위간부 딸과 진씨의 혼사를 주선한 김재환씨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7월 진씨의 아버지 소개로 MCI코리아 회장에 영입된 김씨가 로비의 핵심고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로비설은 최근 더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진씨측이 총선을 전후해 여야 의원,전직 군 고위장성 등에게 수십억원씩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검찰은 아직 ‘실체없는 소문’에는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오히려 로비의 최종 목적지는 금융감독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판단이다. 주가조작과 불법대출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뒤늦게 정치권인사들을 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관련,검찰은 브로커 김씨가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모 의원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배경을 캐고 있다. 검찰은 로비에 사용됐을 비자금을 찾아내 사용처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영장에서 본 陳씨 범죄사실. 검찰이 진승현씨의 구속영장에서 밝힌 범죄사실은 크게 ▲SPBC를 이용한 한스종금 사기 인수 ▲한스종금과 열린금고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조작 ▲리젠트증권 주가 조작 ▲리젠트종금·한스종금 불법대출 등 4가지여서 중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SPBC가 스위스의 소규모 무역회사의 명칭만 변경한 것으로아세아종금에 투자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유령회사’라고 판단했다.그럼에도 진씨는 지난 4월 아세아종금 대주주였던 대한방직 설원식(薛元植) 전 회장에게 “SPBC에 경영권을 넘겨주면 7월까지 3,000만달러,11월까지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대한방직이 아세아종금에서불법대출 받은 1,250억원의 변제기한을 3년간 연장해주겠다”고 속여아세아종금 주식 870만주를 10달러에 인수했다는 것이다. 진씨는 또 영업정지와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해 6월말 K벤처캐피탈,N사 등에 23억원을 주고 명의를 빌려 한스종금의 보유주식을 팔아 1,127억여원의 주식매매 차익을 얻은 것처럼 조작해 -4%였던 한스종금의 BIS비율을 11.2%까지 높였다.같은 방법으로 6%에 불과했던 열린금고의 BIS 비율도 14%까지 높여 금감원에 신고했다.아울러 고창곤리젠트증권 사장,짐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 등과 공모, 리젠트증권의주가를 조작해 1만4,000원대에서 3만3,000원대로 끌어 올렸다. 이밖에 리젠트종금과 한스종금에서 각각 600억원,450억원을 불법대출받았다. 정관계 로비의혹과 금감원이 추가고발한 1,015억원에 이르는열린금고 불법대출은 앞으로 수사해야 할 부분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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