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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씨 통한 ‘금감원 로비’ 추궁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1일 시중은행 간부 출신 허모씨(59)가 지난해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허씨와 진씨,진씨 아버지를 재소환해 정확한 액수와 돈을받게 된 경위,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허씨가 진씨로부터 돈을 받은 지난해 3월쯤 진씨 소유의 열린금고가 대주주 불법대출건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경영진이 문책당한 점을 중시,진씨측이 금융권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허씨를 통해 검사 무마 등을 시도하려 하지 않았는지를 캐고 있다. 그러나 허씨는 “2억원을 주식투자금으로 빌려 나중에 모두 갚았다”면서 ‘7억원 수수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진씨가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지난해 총선당시 국가정보원 정모 과장과 함께 여야 정치인들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의 수사 초점과 무관하고 진씨 진술도 나오지 않아 수사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SKT·SK신세기통신 공식 합병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내년 1월 5일 공식 합병한다. SK신세기통신은 16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SK텔레콤과의 합병을 승인받았으며 SK텔레콤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SK신세기통신은 주총에서 대주주인 SK텔레콤과 주요 주주인 ㈜효성,롯데건설 등 발행주식 총수의 80%가 참석,99.5%의 찬성으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양사가 지난 99년 12월 기업결합을 단행한 지 2년여만에합병을 성사시킴에 따라 가입자 규모로 세계 10위권의 이동통신 회사로 부상하게 됐다.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10월말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50.96%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 [클린 증시] (2)작전세력 실체

    증권가에서는 지금도 2년전 코스닥시장의 S종목과 H종목의주가조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관계는 물론 증권투자가·기업체·조직폭력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종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작전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각자 먹을 만큼먹은 뒤 아무런 뒤탈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끝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뜨고 있는 K종목도 S·H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낀 ‘작전주’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 주저한다.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의 성격까지 가미돼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이뤄진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무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인사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이유는작전세력들이 이들과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세간에 노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 등은 내부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 사건에서 국정원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전이란 단어는 증권가에 늘 따라다니는 용어다.증권맨들은 ‘종목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곧잘 한다.그 임자는 특정 종목의 주인격인 대주주를 뜻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세력’을 지칭한다. 전주(錢主)를 끼고 있는 이 세력은 대주주 등과 사전협의아래 주가의 등락폭을 정해놓고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떡고물(시세차익)을 챙긴다.통칭 ‘주가관리’로 위장된 작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대주주는 이들 세력에게 공시 또는외자유치와 같은 호재를 미리 알려준다.대신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 세력은 주가를 떠받쳐준다.최근외자유치 공시 등을 이용해 작전세력과 짜고 자사주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된 Y사 대표최모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달리 전주,증권사 및 투신사 전·현직 직원,투자상담사,부티크(소액 자문투자그룹) 등과 조직적으로 짜고 특정 종목을 작전대상으로 골라 주가를 올려놓은 뒤 개미들이따라붙으면 시세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작전에 돌입했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매매공방을 벌이다 물러서거나 타협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들의 종목선택 기준은 △주식 발행규모가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주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 등이다. 그래야 개미군단을 끌어들인 뒤 높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있기 때문이다.종전에는 몇몇 세력이 순번을 정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털고 나오는 수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져 가벼운 소형주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초단타매매를 하는 ‘번개작전’‘게릴라작전’도 늘고 있다.이들의 종목당 투자기간은 보통 2∼3일,길어야 일주일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게이트’는 고난도작전이었다.유상증자·해외전환사채(CB)발행,기업인수 후매각,내부정보 이용 등이 동원됐고,배후에는 정·관계 등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 이씨는 자본잠식된 부실회사를 헐값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CB발행을 하고,증자대금의 일부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또다른 부실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두었다. 그런 뒤 인수작업에 들어갔으며,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시세차익을 챙긴 뒤 털고 나와 또다른 부실업체를 사냥감으로 삼았다.KEP전자,인터피온,삼애인더스,레이디,조흥캐피탈,스마텔이 먹잇감이 된 것도 자신들의 표적이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애인더스는 D금고와 짜고 20조원 규모의 해저금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2,900원대 남짓하던 주식을 7월에는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보물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400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패키지작전이 성행한다.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 적정주가 관리까지 책임지는 풀코스다. 작업에는 통상 1년∼1년반 가량이 걸리고,거래계약 관계에따라 스톡옵션 등 보상이 달라진다.최근 코스닥시장의 등록이 활기를 띠면서 예비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브로커들의 암약도 눈에 두드러진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같은 전문브로커를 통하는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주가조작 유형. 불공정거래 유형은 크게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내부자거래),지분변동 신고위반,허위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시세조종으로 표현되는 주가조작은 주체와 수법에 따라 일반적인 불공정거래와 차이가 크다. 시세조종의 고전적 수법은 허수성 호가.특정 종목이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호가로 대량사자주문을 냈다가 주가가 올라 보유주식이 팔리면 곧바로사자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이다.주가를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합병 등 호재성 루머들을 유포하는 행위(허위공시)도 거짓표시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된다. 이른바 ‘큰손’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유상증자·우선주·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있다.특정인을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역외펀드’라고도 불리는 해외전환사채는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서역외펀드를 조성해 놓고 이 돈을 외국인자금으로 위장해 특정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발행기업 자체자금이나 대주주 돈이 외국으로 나갔다가 해외자금으로 위장해되돌아오기도 한다.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A&D(인수후 개발)기법도 자주 이용된다.부실·적자기업을인수한 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미국경영기법에서 모방했다.국내에서는 리타워텍과 바른손(팬시업체)이 대표적인 사례다.턱없이 높은 가격에 특정 벤처기업이나 유령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주가를 올린 뒤 대주주가고가에 지분을 팔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작전 주체에 따라서는 큰세력들간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특정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처분하면서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떨어뜨린 뒤 헐값에 다시 사들이는 도미노방식,서로 던지고 받으면서(매매) 차익을 챙기는 일명 ‘오재미방식’,대주주·증권사·펀드매니저 등이 합작해 주가를 높이는 자전거래방식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 [공무원 Life & Culture] 튀는 행보 화제 양승택 정통부장관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은 지난달 말 베트남을 방문했다.그는 돌아오는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기에서 예상치 못한 인사를 받았다.처음 보는 여승무원이 “어디선가 뵌 분”이라며고개를 갸우뚱하더라는 것이다.궁금증은 곧 풀렸다.그는 베트남 국영신문인 인민일보(Nhan Dan Daily)에 연이틀째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됐다.여승무원이 이를 본 것이다. 양 장관은 요즘 인기 상한가다.집무실에는 외빈들이 북적거린다.중국 몽골 미얀마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그를 초청한 나라는 10여개국이 넘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함께 모델로 정보기술(IT) 홍보물도 제작중이다.그의 인기는 우리나라의 IT 산업 성장속도와 비례한다. 양 장관은 이처럼 주목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행보 역시 ‘튀는 편’이다보니 더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때로는 ‘소신’으로,때로는 ‘돌출’로 비쳐지면서 남다른 화제를 양산하는 ‘뉴스메이커’다. 그는 IT분야에서 30년 넘도록 뼈가 굵은 전문가다.특히 동기식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관한 한‘최고 기술자’로꼽힌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상용기술을 갖게 된 것도 그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으로 있을 때 해낸 일이다. 이같은 경력을 업고 양 장관은 지난 3·26 개각 때 정통부 수장으로 입성했다.전임 안병엽(安炳燁)장관이 실패한 동기식(미국식)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이 당연한 책무로주어졌다.그래서 ‘동기식 전도사’라는 닉네임이 붙는다. 그는 거침없이 밀고나간 끝에 결국 해냈다.반대론자들에게는“동기식만이 우리 통신산업이 살 길”이라는 소신으로 맞섰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오락가락’‘좌충우돌’‘돌출발언’‘독불장군’ 등 부정적인 수식어들을 극복해야만했다. 이런 것들은 파격(破格)으로 시작한 첫날부터 예고됐다.취임일성(一聲)으로 이동통신 세대론의 정의부터 바꿨다.IMT-2000만 3세대 서비스로 규정한 정통부의 개념을 뒤엎은 것이다.2.5세대로 불리면서 올해부터 상용 서비스중인 CDMA2000 1X도 3세대라고 못박았다. 정통부는 신임 장관의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고위간부들은기존 정책들도 얼마나 바뀌게 될지 몰라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안위문제는 그 연장선에 놓였다. 당시 두번째의 불안감은 반년만에 현실로 드러났다.5개 국·실장이 송두리째 바뀐 것이다.정통부 초유의 대규모 인사였다.양장관 취임 때 “평소 껄끄러운 누구누구는 잘릴 것”이라던 소문대로 인사도 이뤄졌다. 인사과정도 파격으로 이어졌다.9월 초 개각과 맞물리면서 사표를 낸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해버린 것이다.중앙인사위에서,행정자치부에서 제동을 걸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이를 놓고 ‘뒤늦은 인사’‘보복성 인사’라는 등 불만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양 장관 생각은 다르다.“제대로 안 뒤에 인사를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며 거침없이 소신을 드러낸다. 이런 소신을 제도화하는 또하나의 파격이 검토되고 있다.‘보직 예고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가능하면 연말에 대규모로단행될 과장급 인사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그는 “자신이 어느 자리에 가서 일하게 될 것인지를 미리 알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실무자에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짜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국실장 인사 때의 잡음을 의식해서인지 국실장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 말도 곁들였다.그러면서도 “인사는 장관이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양 장관은 IMT-2000 사업자 선정과 함께 통신산업 구조조정을2대 책무로 내걸었다.동기식 우선론과 통신산업 3강체제라는 두가지 IT철학이 밑에 깔려 있다. 전자는 해냈다.후자는 진행형이다.중간평가를 묻자 “시작이반이므로 반은 성공”이라고 다소의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면서 “그전처럼 후발 사업자끼리 아웅다웅 싸우지 않고 협력하게 된 것만 해도 구조조정의 기본 방향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두 책무를 실현하기 위한 방식으로는 비대칭 규제를 제시했다. 1위 사업자와 2·3위 사업자를 차등 규제하는 게 골자다.이를둘러싼 논란은 거세다.정통부 고위 간부들마저도 이 표현을 부담스러워한다.이달 초 ‘유효경쟁 체제를 위한 정책’이라는 대체용어를 공식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양 장관의 의지는 확고하다.비대칭 규제가 외국용어를단순 번역한 ‘유령용어’로 인식되자 “20년전부터 경제학 교과서에서 얘기해온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타깃은 유선의 한국통신,무선의 SK텔레콤이다.둘다 비동기식(유럽식)IMT-2000 사업자들이다.그는 “외국인이 동기식 사업자로 오기를 바랐다”고 말했다.이유를 묻자 “경영환경을 확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두 사업자에 대한 불신감이짙게 묻어 있다.앞으로도 비대칭 규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반격은 만만치가 않다.SK텔레콤은 정통부의통제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컸다.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규제정책이 나올 때마다 정면으로 덤빈다.양 장관이 예상치 못한부분에서 역풍(逆風)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에게는 연말 개각이라는 또하나의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양승택 정통부장관 발언록. ◆CDMA 2000 1X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9(3.26)◆IMT-2000 동기식 출연금 대폭 삭감(3.26)⇒비동시식 사업자도 경감 아닌 삭감검토(3.29)⇒15년간 분할 납부 검토(4.4)⇒대폭 삼감쪽에 정책 무게(4.25)⇒총액삭감은 없다(6.15)◆한국통신 2002년 6월가지 완전 민영화(4월 당정회의)⇒상황에 따라 늦출 수도(5.24)⇒예정대로 완전 민영화(6.15)⇒제값 받고 팔아야(11.8)◆IMT-2000 외국인 대주주도 무방(5.18)⇒LG독자 컨소시엄은 불가(5.30)⇒LG텔레콤,파워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과 연대해야(6.25)⇒하나로 통신을 반드시 포함시킬 필요는 없어(6.25)◆역효과가 나더라도 유무선 비대칭 규제를 실시(5.11)⇒시장원리를 벗어난 비대칭규제는 없다(6.15)◆재경부도 이동전화 요금 인하 요구권리 없다(5.15)⇒100만명이나 1,000만명 서명으로 ‘이게 여론이다’라는 식으로 이동전화 요금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9.18)⇒이동전화 요금 인하 한자릿수 바람직(10.24)◆제3의 통신사업자 시장 점유율 20%는 되어야(5.19)◆LG텔레콤, 하나로통신,데이콤 파워콤,두루넷 등 총괄하는 제3의 통신사업자 필요(7.3)◆미 퀼컴은 CDMA 로열티 최혜 대우 약속지켜라(9.27). ■약력. ▲부산 출생(62)▲동아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미국 버지니아풀리테크닉주립대,미국브루클린종합기술연구소 전기공학 박사 경력사항 ▲미국 버지니아종합기술연구소 조교 ▲미국 Bell Tel.Labs.사 근무 ▲한국전자통신기술 상무이사 ▲한국통신학회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정보화추진위원회자문위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 ▲국민훈장 목련장,국민훈장 모란장. ■“소신-배짱 갖춘 전문가”“시장 모르는 고집쟁이”.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정보통신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양적으로는 긍정론이 더 많다.부정적 평가는 당하는 쪽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정도에 불과하다.반면 다수의 후발 사업자들은 혜택을 입는 편이다. 긍정론자들은 ‘IT를 아는 행정가’라고 평가한다.소신을 거침없이 내뱉는 특유의 배짱을 장점으로 꼽는다.반면 ‘학자적 외곬’‘아마추어 행정가’‘옹고집’ 등 불만들도 나온다. 좋게 보는 측에서는 양 장관이 통신기술 전문가여서 맥을 제대로 짚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한다.하나로통신의 한 관계자는“상당수의 전임 장관들은 행정가 출신들로 1위 사업자들로부터 적지 않게 휘둘렸지만 양 장관은 사업자들이 기술문제로 장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LG텔레콤측의 한 관계자도 “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도 양 장관이 워낙 화끈하게 밀어주니까 솔직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라고 털어놨다. 후발 사업자들이 햇빛만 받는 것은 아니다.양 장관을 찾았다가 면박을 당한 최고 경영자(CEO)는 한 둘이 아니다.지난 5월에는 데이콤 박운서(朴雲緖)부회장과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사장이 ‘SOS’를 요청했다가 빈손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반면 양 장관이 편파적인 정책을 편다는 비판도 있다.한국통신은 1위 사업자의 경쟁력 제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이다.SK텔레콤도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을 고집한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비대칭 규제는 정통부측에서 중복 과잉투자를 가져온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펴는 것으로양 장관 때문은 아니다”면서 “드물게 소신껏 일하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박대출기자
  • [클린 증시] (1)한탕주의 방치 안된다

    증시가 곪고 있다.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가 판치고,‘대박증후군’으로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작전세력도 큰손에서 대학생,주부로까지확산됐다. 대한매일은 증시 작전세력과 개미군단의 무분별한 한탕주의,증권가에 만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물 ‘클린 증시’를 11차례에 걸쳐 내보낸다. “기회는 오겠죠.이번에 성공하면 손털고 외국으로 나가살 생각입니다. 능력껏 돈버는 사람들 왜 욕합니까.자기도돈벌면 되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40)는 “정치권등에서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정 종목을 ‘뻥튀기한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돌아 수소문 중”이라면서 “몇군데는 이미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돈 저돈 끌어모아 3억원 가량 확보해 뒀다”며 “종목만 정해지면 ‘몰빵’(대량매집)을 칠 생각”이라고 했다. 옆에 앉은 조모씨(39)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쯤 ‘대박’의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주위에도 나처럼 큰 돈을만지려고 벼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상매매 징후로 포착된 코스닥 30개,거래소 50여개 등 80여개 종목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조사요원 한 사람당 1개 종목꼴로 붙어 있다. “불공정거래요? 근절 안됩니다.” 금감원 조사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왜 근절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설명없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만말했다. 그만큼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있고,또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졌다는 얘기다. 요즘 증권가 주변에서는 벤처 거품 여파로 ‘대박의 꿈’이 깨지면서 제2,제3의 이용호게이트가 곧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들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내년 선거철 특수를 앞두고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구가하며 활황장세를 이끌었던 99년의 ‘바이코리아 붐’이 재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문’이라는 간판을 내건 사설펀드모집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한직원은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고객 가운데 ‘좋은 거 없느냐’고 물어보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역으로 건네주며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박의 꿈은 ‘큰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개미군단도마찬가지다.서울 화곡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아침 7시쯤 가게를 연 뒤 개장시간에 맞춰 인근 PC방으로 간다.장세를 훑어본 뒤 바로 사이버거래를 시작한다. 호재나 악재따위는 개의치 않는다.특정 종목에 대해 주워들은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는 단골손님인 모 회사 사장이 ‘조만간 특정종목의 주가를 ○만원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니,군말없이사라’는 말에 솔깃해 주식에 손댔다.그동안 1억원 가까이손해를 봤지만 활황장세만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99년에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을 번 뒤 두배로 늘리려다 쪽박을 찬 노모씨(34)도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작전꾼)을 다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현갑 문소영기자 bcjoo@. ■부끄러운 우리증시 현주소- 학생·주부도 작전 '한탕 공화국'. ‘증시 규모는 세계 15위로 상위권,증시 건전성은 39위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증시 건전성(지난해 기준)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낯부끄러운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굳이 이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증시의 위험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요즘들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는 ‘이용호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메가톤급 주가조작 사건이 또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다. 금융당국도이미 의심가는 종목에 대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초 등록때 1만원선이던 A종목이 9월초 1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A종목과 경쟁업체인 B종목이 10만원대를 유지하고있는 데 비해 턱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모 증권사가 작전세력과 짜고 B종목의 주가만큼 올려놓은 뒤 빠져나갔다는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부도난 코스닥의 C종목은 부도 당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의혹이 제기됐고,엔터테인먼트업종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도여럿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하지만 그 여파는 증시를 왜곡시키고,개미군단(일반투자자)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이 증시에 쏟아부은 퇴직금만도 수십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은인터넷 사기공모에 걸려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시세조정,미공개정보 이용, 단기 매매차익 취득 등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로 294건이 적발됐다.지난해 전체(274건)보다 20건이 늘었다.연말까지는 35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98년에는 175건,99년엔 189건이었다. 내년 1월부터 개별종목의 선물·옵션거래가 시작되면 증시는 더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불공정거래 행위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공정거래 사례가 급증한 것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지고,코스닥시장에 벤처열풍이 불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첫째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키운다는 당초의 벤처정신과 달리 ‘검은 세력’들의 작전공간으로 변질됐다. 개미군단에게는 허황된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심지어 주부·대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수주문을 내 시세조정에 가담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9월까지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데이트레이딩이평균 47.6%를 기록했다.전체 거래량에서 당일 매수·매도를 반복해 체결한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얘기다.인터넷의 급격한 확산,도박장으로 변질된코스닥시장의 가열현상,여기에 검은 세력과 개미군단의 한탕주의가 증시를 끊임없이 혼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무료강좌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주부 K씨(36)는 “하루라도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데이트레이딩에 중독돼 버렸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도 일상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기업,작전세력의 각종 불법과 비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당국의 감시·감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하고 금감원의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검은 세력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몇몇 세력이 규합해 사고 파는 고전적 수법을넘어 전산매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세력들을 그물망식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감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은 “이른바 작전세력은점조직으로 돼 있는 데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바람에 실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에 부여된 준사법권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옥치장(玉致章) 감사는 “작전세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강한 처벌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시장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등 강도높은 처벌 기준을 마련하고,자율규제기관과 법적 규제기관과의 신속한 협조를 통해 적발에서처벌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사회·정치변수 많은 내년 더 걱정”.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않고는 ‘클린 증시’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담당 김인건(金仁建) 부이사장 보는주가조작 세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제때 적발해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말까지 감리대상 종목으로 모두 170건을 지정했지만 시장감시대상 종목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작전세력이 ‘큰손’과 대주주,증권사 직원들로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주부,대학생,일반 중·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끼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시세조작도 2∼4일간 집중적으로 개입한후 시세차익을 챙기는 ‘번개작전’이 성행해 일반 매매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부이사장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발달로 허수성 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정,계좌분산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세조정의 대상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등에 집중되는 것도 HTS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올해 주가가 이상 급등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보통주가 지난달말 17건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가 153건이나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시세조작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보는 사회·정치적 변수가 많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주가변동이 클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날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다만,검찰과 사법부가 주가조작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호해져 다행스럽다.검찰이 증권담당팀을따로 마련했고,법원도 엄정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주가조작세력들에게 경고를주고 있다. 최근 사법부가 주가조작을 한 지방 K대 학생에게 시세차익의 3배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대표 사례다. 문소영기자 symun@. ■국민 14명중 1명꼴 주식투자.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인구는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을 합쳐 모두 330만4,000여명이다.총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5.2%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14명중 1명,경제활동능력을 보유한 국민 7명가운데 1명이 주식을 10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 인구는 90년대 들어 증시활황을 보인 94년을 제외하고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증시회복과 벤처기업 투자열풍에 힘입어급격히 늘어났다. 소유주식수별 분포를 보면 10만주 이상의 소유주주수가전체 0.2%에 불과하나 소유주식수는 전체 67.8%를 차지해주식분산이 미흡한 실정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주식인구의 32.9%,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해 지역별 편중현상도심하다.성별은 남자가 73.2%,여자가 26.8%이며,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18.5%로 가장 많고 40∼44세(16%), 45∼49세(14.4%), 50∼54세(13.6%)등의 순이다. 주식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가총액 217조원(거래소 188조,코스닥 29조), 세계 15위다.98년과 99년의 각32위와 비교하면 17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각각 1·2단계 높은 13·14위다. 주병철기자
  • 스포츠서울21등 4개社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

    대한매일신보사가 최대주주인 스포츠서울21이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스닥위원회는 8일 스포츠서울21을 비롯해 TG인포넷,정명텔레콤,어울림정보기술 등 4개사가 코스닥 등록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내년 2월중 등록예비심사를 거쳐 승인되면 내년 2∼3월중 공모를 실시하고 3∼4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된다. 스포츠서울21은 일간지 ‘스포츠서울’,월간지 ‘퀸’ ‘파르베’ 등을 발행하는 신문사다.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407억원, 경상이익 6억원,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자본금은 300억원으로 대한매일신보사 등 16인이 지분의 53%를 갖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코헨 제일은행장 첫작품은 명퇴?

    로버트 코헨 신임 제일은행장이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6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식 취임한 코헨 행장은 명예퇴직 실시를 지시했다.명퇴조건 등에 관해 노조와 합의하는대로 명퇴공고를 낼 예정이다.노조측은 새 행장이 오자마자 비용절감을 위한‘군살빼기’를 시도하자 내심 당황해하면서도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명퇴금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영업체계 전면 개편도 착수했다.각 영업점의 특성과 여수신 비중을 분석,소매금융 지점과 기업금융 지점으로 분리하기로 했다.이른바 ‘프로(PRO) 지점’이다.직원들도 소매·기업전문으로 각각 나뉘어 ‘프로 뱅커’로 육성된다. 바깥 행보도 눈에 띈다.코헨 행장은 이날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주재하는 은행장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다른 행장들은 물론 ‘꼭 참석해달라’고 요청한 금감위측도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전임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은 은행장 모임에 거의 나오지 않았었다.통역자를 대동하고 나타난 코헨 행장은 “아직 업무파악이 안됐다”며 이날 모임에선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대주주와의 갈등 등으로 중도하차한 전임 행장과 달리 코헨 행장이 대주주와 한국 금융당국,노조,고객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출범

    내년 1월 민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매일이 1일 500여 사원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우리사주조합’을 정식결성하고 조합장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날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들은 서울 프레스센터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조합창립총회에서 '우리사주 조합 규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직접·비밀투표를 통해 김경섭 조합장을 비롯, 이덕승 감사, 박선화·우규제·김장옥 황범태 이사 등 6명의 임원진을 선출했다. 초대 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우리사주조합 창립 및 결정으로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 회사의 최대 소유주체를 정부에서 사원 및 언론개혁에 부합하는 일반주주로 전환하는 민영화작업을 추진해온 대한매일은 지난달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자를 결의, 민영화의 초석을 놓았다. 대한매일은 이달과 12월 감자 실시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정부 지분율 24.9%로 낮추고 우리 사주등 신규주주 지분을 50.1%로 높인다. 특히 이날 결성된 우리사주조합은 제1대주주로서 민영화된대한매일이 국민과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문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실시된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가입신청 결과 대상 상원의 83.6%인 531명(정사원 96.4%)이 가입했다. 한편 대한매일은 1일자부터 공공뉴스 특화 등 대대적인 1차 지면혁신을 단행했다.
  • [매체비평] “기자는 기사로 말하라”

    한 현역기자의 책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에 다시 불을 지폈다.정부의 세무조사에 대해 한겨레신문 전 청와대 출입기자 성한용씨는 지난주 자신의 책을 통해 ‘청와대가 98년부터 비판 신문에 불만을 품고 ‘언론개혁’을 추진해 결국 세무조사와 언론사 대주주 구속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언급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이 책을부각시키며 언론개혁이 ‘청와대의 작품’이며 ‘조세정의와는 무관한 언론길들이기였다'는 식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정작 성 기자는 “처음부터 빅3타격 겨냥이라는 제목과세무조사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내용 등은 사실과달라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정정요청을 받았다는 동아일보의 이승헌 기자는 “기사의 앞부분과 제목에서 일부 정정을 요청해와서 회의 끝에 정정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기사의 내용은 성 기자의 책내용을 근거로 작성됐고 인용된 부분은한 자의 틀림도 없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핵심은 ‘98년 11월 청와대 수석이중앙과 세계는당장 작살내겠다.조선도 두달내에 그냥 안둔다.국세청 상속세로 뒤집어 버리겠다' ‘세무조사는 빅3신문을 손보기 위한 언론사 타격용' ‘국세청 주요 간부들은 미리 다 호남출신으로 바꿔놓는다.믿을 사람은 그래도 호남출신 밖에 없다'는 부분 등으로 집약된다.우선 현역기자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기사'로 이런 중요하고도 민감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저서’를 통해 밝힌 부분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조세정의 차원인지 언론길들이기 차원인지 언론사 세무조사가 현안이 되던 시점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청와대 수석과의 내밀한 대화내용까지 공개하며 뒤늦게 자신의 목소리를내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한겨레는 오히려 언론개혁 차원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독자를 기만한 것인가,청와대 출입기자의 직무를 저서용 자료수집 정도로 평가절하한 것인가.그것도 아니라면 한겨레신문의 전체적인 조직과 논조가 성 기자의 주장을 묵살해서 할 수 없이 저서로 밖에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는가.어느 경우든민주주의 사회에서 현역기자가 기사로 말할 수없을 때 기자도 신문사도 불행해진다.분명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한겨레가 책임있는 언론기관으로 독자에대한 의무를 실행하는 것이다. 책의 출간시점도 문제다.기자들의 책쓰기는 권고할만한 사항이지만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세무조사의 의도와 청와대수석과의 대화내용 등은 재판에 계류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사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정치부 기자의 책 한권이 가져오는 파문은 정권의 도덕성과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구속된 언론사 사주들의 공판을 앞두고 이런 미묘한 시점에 책을 출간한 것은 출판사의 상업적의도인지,성 기자의 요청인지는 알 수 없으나 ‘회고록’을 출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정치권의 주장도 비약하고 있다.한 정치부 기자의 책이 마치 진리를 전하는 복음서인 양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는 식으로 과잉대응한 것이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청와대 수석의 입을 빌어 나타낼 때 정치권은 누구의 어떤 주장을 받아들일것인가. 진실은 주장이 아니라 재판과정을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판사는 판결로 진실을 말해야 하고 기자는 기사로 사실을 밝혀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
  • 은행-카드社 CD기공동망 수수료 마찰 애꿎은 소비자만 골탕

    은행과 삼성카드 등 전문카드사가 현금자동인출기(CD기)공동망 사용에 대한 수수료 인상문제를 놓고 힘겨루기에돌입했다.이 때문에 카드사용 고객들이 한때 현금인출을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두 업계간 수수료 협상이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으면 전문카드사 회원(총 3,000만명)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문카드사들은 최근 CD기 이용수수료 인상문제로 은행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타협점을찾지 못하고 있다.지난 25일에는 한미은행이 삼성카드 고객에 대해 CD기 사용을 하루동안 중단시키는 돌발사태까지발생했다. 삼성카드와 한미은행은 26일 재협상에 들어갔으나 여의치 않다.현재 농협과 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CD기수수료를 협상 중인 LG카드는 물론 현대카드도 협상추이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왜 싸우나] 한미은행은 93년부터 수수료가 오르지 않았고CD기 운영비 등을 고려해 현행 CD기 사용 수수료 1,000원(건당)을 최고 5,0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삼성카드가 ‘인상불가’ 방침을 고수,협상이 결렬되자 “최소 500원은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다소 후퇴했다.삼성카드는 한미은행 외에 기업·경남은행,농협 등과도 협상하고 있다.삼성카드 역시 은행측이 강경하게 나오자 “올리더라도 물가상승분을 반영하는 수준를 넘어설 수없다”고 약간 물러섰다. [원가 논쟁] 삼성카드 등 전문카드사가 인상불가론을 주장하는 것은 원가대비 4배에 가까운 수수료를 현재 은행에지급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금융연구원에서 CD기 1회 사용수수료원가를 260원으로 계산했다”며 “우리는 원가의 최고 3.8배를 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1,000원도 비싸다”고 말했다.게다가 삼성카드는 CD기 수수료로 은행이 앉아서 버는돈이 올들어 10월까지만도 700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LG카드 700억원을 합치면 올해 은행이 카드사 두곳에서 버는돈만 1,50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에 대해서는 건당 300원씩 받으면서도 전문카드사에게 1,000원씩 받는 것은 차별적이라는 게 전문카드사들의 주장이다. 반면 은행 관계자는“원가개념보다 카드사가 얻는 영업가치와 인프라 관리비(연간 350억원) 등을 계산하면 1,000원은 너무 낮은 액수”라고 반박한다.카드의 현금서비스에대해 은행은 계좌이체 및 가맹점 매출표 접수 및 전달업무도 함께 하기 때문에 은행이 카드사들의 장사를 대신해준다는 것이다.또 카드사의 수익이 높아지면 일정분은 은행과 배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복투자는 피해야] 한미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재협상을 벌여 수수료 인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말까지 고객안내를 거쳐 12월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CD기를 자체 조달하는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 경우 5,000억원이 중복투자돼 국가적인 손실이 예상된다”며 “금융감독기관이 적극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은행과 삼성카드와의 협상은 은행과 카드사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은행측은 삼성카드를 뚫어야만 LG카드나현대카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편 한미은행의 대주주가 삼성그룹(17%)이어서 한미은행과 삼성카드의 이번 갈등은 시장의 관심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금감위, 전자 장외증권시장 예비 인가

    빠르면 오는 12월초부터 오후 4시부터 9시 사이에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전자장외증권거래시장(ECN) 개설을준비 중인 한국ECN증권의 증권업 예비신청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ECN증권측은 11월 중으로 본인가를 받을계획이다. 한국 ECN증권은 굿모닝·대우·동원·삼성·LG투자증권이대주주로 자본금은 224억원이다. 야간 주식시장에서는 관리종목,투자유의종목,우선주를 제외한 상장·등록 보통주를 종가 단일가로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한국 ECN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이나 별도 콜센터를 통해 매매주문을 낼 수 있다.
  • 제일투신에 2차투자 내년10월이후 4억弗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그룹 사장은 24일 ‘제일투신증권과의 합작 경과 및 비전 설명회’를 갖고 국내외적으로경기가 악화되고 있으나 계획대로 내년 10월 이후 제일투신에 4억달러 규모의 2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그룹은 지난 3월 제투증권의 우선주와 후순위 전환사채에 1,100억원을 투자했다.내년 10월 이후 추가로 4억달러를투자하기로 했으며 구주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수산시장 ‘입찰담합’ 확인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이 대주주인 사조산업과 이회사의 자회사인 금진유통이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추진 과정에서 들러리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담합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전원회의를 열고 사조산업과 금진유통,사조산업의 이인우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사조산업,금진유통 그리고 이들 회사의 요청으로 입찰들러리를 선 원우성업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노량진수산시장 인수를 위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주 의원은담합행위에 대한 수사를 추가로 받게됐다. 공정위 조학국(趙學國) 사무처장은 “주 의원과 이인우씨가 사조산업의 대표이사로 있지만 주 의원은 담합행위에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발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조 처장은 “입찰 담합행위에 대해서는 입찰가액의 최고5%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유찰된데다,이중처벌이 될수 있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진유통의 이 사장은 지난 7월31일제 5차 노량진수산시장 입찰에 참여하면서 단독 응찰로 유찰되는 일을 막고 1,400억원 수준에서 낙찰받기 위해 친구인 최낙민씨(원우성업 대표)에게 입찰에 형식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이 사장은 최 사장에게 응찰가격 1,400억원 정도가 손익분기점이고 이 수준에서 응찰하도록 부탁했으며 7월27일 한빛은행모 지점에 45억2,500만원의 정기예금을 예치,이를 담보로입찰보증금 70억2,500만원의 지급보증서를 원우성업에 발급해주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호리에 제일은행장 “외부 압력 없었다”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은 23일 서울 공평동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장직 사임은 외부의 압력없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은행의 성장기반 구축에 성공했다고 판단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412만주(주당행사가격 9,834원)에 이르는 스톡옵션의 행사와 관련해서는 “스톡옵션을 받을 만큼 일한 것 같지 않아 포기하기로했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뉴브리지의 압력이 있었나. 없었다.일을 잘 하고 있을 때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뉴브리지 인수 후 제일은행은 99년 당기순손실 1조원에서 1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올 상반기엔 순익 2,002억원을 올렸다.이 정도면 변화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400억원이 넘는 스톡옵션까지 포기하며 중도 사임하는이유는. 스톡옵션은 현금이 아니라 주주와의 합의사항이다. 아울러스톡옵션의 가치는 상장·매각 등을 통해 발생하는데 가까운 미래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기다릴 필요도 없다. □하이닉스반도체 지원은 후회없나.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많은 논의를 거쳐 함께 결정했고 반도체 경기는 예측하기 어렵다.추가 지원 여부는 후임 행장과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사임은 언제 결정했나. 행장으로 부임한 뒤 떠날 때를 늘 염두에 뒀다. 사임은 수개월 전부터 생각했고,최종 결정은 수일 전에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이닉스 문책…호리에 제일은행장 경질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이 취임 1년9개월만인 23일전격 사퇴했다.후임에는 로버트 코헨(52) 비상임이사가 내정됐다. 제일은행은 이날 “이번주 중에 이사회를 열어 코헨 신임행장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며, 호리에 행장은 다음달 30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미국 뉴브리지캐피털과의 누적된 갈등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과다여신이 주된 경질사유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채권단의 하이닉스 처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일본계 미국인인 호리에 행장은 뉴브리지가 지난해 1월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영입한 인물로,국내 최초의 외국인행장이자 최고 연봉(30여억원)으로 화제를 뿌렸었다. 코헨행장 내정자는 튀니지 출생 프랑스인으로 기업 및 개인금융을 두루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일은 호리에행장 경질 배경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의 전격 경질은 표면적으로는 하이닉스반도체 과다여신이 빌미였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단기 수익만을 좇는 외국인대주주의 속성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은행은 올초 하이닉스에1,000억원을 신규 지원했다.지난달 13일 열린 이사회에서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1년 전 이사회 때 기업여신을 줄이라고 했는데 여전히 많아 심한 질책을 받았고,미국본사에서 감사팀이 급파됐다.9월말 현재 제일의 하이닉스 여신은 2,738억원.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호리에 행장 취임이후 하이닉스 여신의 순증가액은 500억∼6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하이닉스가 귀책사유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전부터 경영전반에 관해 뉴브리지와 갈등이 있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21일제일은행을 단돈 5,000억원에 인수한 뉴브리지는 호리에행장에게 끊임없이 기업여신 축소,소비자금융 확대,비용절감 등을 요구했다.인수 당시 80대 20이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비중이 55대45까지 내려갔지만 뉴브리지의 성에는차지 않았다.인원감축·,IT(전산) 분사 등도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그 와중에 스톡옵션 부여 절차상의 문제까지 불거졌다.단기간에 수익성을 올려 제일은행을 되팔고 나갈 속셈이었던 뉴브리지로서는 한국식 여신관행과 노조에 끌려다니는 듯한 호리에 행장의 경영스타일이 탐탁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지난 6월부터 경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낌새를 채고 호리에 행장이 선수를 쳤다는 관측과 하와이 주지사 출마설도 들린다. 제일은행은 이미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하이닉스 ‘은행 공동관리’에 가입한 상태다.기존 여신은 계속 끌어안고 가겠지만 신규 지원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의결권 3%를 갖고 있는 제일은행이반대표로 돌아선 이상 채권단의 하이닉스 신규 지원은 더욱 꼬이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 ■신임 제일은행장 내정자 코헨. 파리 도핀대학에서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 출신이다.70년대초 은행가로 변신했다.89년 북미 크레딧리오네사CEO(최고경영자)를 맡아 8년만에 은행자산을 4배,순수익을10배 증가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 상장사대표가 자사주 ‘작전’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鄭鎭永)는 21일 상장사인 Y사 대표이사가 증권사 간부 등 작전세력과 결탁한 뒤 전국에 걸쳐동시다발적으로 자사의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Y사 대표 겸 대주주 최모씨(59)와 전 D증권 지점장 이모씨(44) 등5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 등은 99년 10월부터 2개월간 통정매매,허수주문 등의수법으로 경남 진해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인 Y사의 주가를7,000원에서 2만원으로 끌어올려 30억원(실현이익 12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주주는 작전세력의 주가조종에 편승하는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작전에 가담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주가조작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친분이 없는 사람과의 공모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 현대그룹 중공업 계열 분리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계획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번에 제출된 계획서를 기초로 공정위와 협의해 나가면서 미비점을 보완,당초 계획대로연내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이 계획을 받아들이면 정몽준(鄭夢準) 고문이 11.0%의 지분을 소유,최대주주로 돼 있는 현대중공업은 그룹으로부터 ‘친족분리’ 형식으로 분리된다.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함께 그룹에서 분리된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현대상선이 보유중인중공업 지분 7.15%와 중공업이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 등을계열분리 요건인 3%이하로 낮춰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임페리얼 vs 윈저 ‘ 진품’ 이냐 ‘폼’ 이냐

    ‘진품’이냐,‘폼’이냐. 위스키업계의 라이벌 진로발렌타인스와 씨그램코리아가 주력상품인 ‘임페리얼’과 ‘윈저’를 놓고 격돌했다. [진로,위조방지 캡 인기] 모든 ‘임페리얼’에 위조방지 캡을 씌웠다.이탈리아 구알라그룹이 제조해 일명 ‘구알라 캡’이라 불리는 위조방지 특수마개다. 술을 따를 때는 정상적인 양이 나오지만 따른 술을 병에 다시 담을 때는 들어가지 않는다.물론 몇분 기다리면 겨우 한방울씩 들어가기는 한다.대량 생산해야 하는 위조업체나 진품을 따라내고 ‘물타기’하는 업소 주인에게는 반갑지 않다. 국내 음주 고객의 50% 이상이 ‘양주마실 때 가짜인지 의심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매출 신장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진로측의 계산이다.김상수 홍보이사는 “전국 대도시 시연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병당 200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소비자가격은 그대로다. 병모양 등 외부 패키지 디자인도 바꿨다. [씨그램,병디자인 감성 변신] 고급 향수병처럼 병모양을 싹바꿨다.여성의 바디라인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에 은은한 화려함을 가미했다는 게 홍보담당 서유선 차장의 설명.몸체에 굴곡이 있어 손으로 잡기에도 편하다. 음주고객의 52%가 위스키의 겉모양과 전체적인 느낌을 선택기준으로 꼽은 것에 주목해 내놓은 ‘감성 마케팅’ 전략이다. [신경전] 씨그램측은 진로발렌타인스가 ‘뉴 윈저’를 출시한다는 사실을 알고 ‘위조방지캡 장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덩달아 디자인을 바꿨다고 주장한다.보도자료도 한발 앞서 발표해 뉴윈저의 김을 빼놓았다며 힐난한다. 진로발렌타인스는 펄쩍 뛴다.구알라캡 프로젝트는 1년 전부터 50만달러를 들여 준비해온 야심작이라고 주장한다.두 회사는 국내회사(진로·두산)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외국인이대주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대표도 모두 본사에서 파견된 외국인들이다. [서로 “내가 1위”] 진로발렌타인스측은 지난해 29%이던 시장점유율이 올 8월 현재 32%로 올라 씨그램과 동률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한다.위스키 3사 교환자료에 근거해서다.씨그램은 대한주류공업협회의 발표자료를 인용,자사가 35%로 진로(34%)를 여전히 따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디럭스 프리미엄급 주도권 장악 의도] 위스키시장의 주도권이 스탠더드급에서 숙성기간 12년 이상의 프리미엄급으로 넘어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프리미엄급 중에서도 ‘발렌타인 17년’으로 대표되는 슈퍼프리미엄급과 ‘윈저 17년’으로 대표되는 디럭스 프리미엄급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현재 7%인 이들 두 등급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에 곱절(15%)로 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따라서 두 회사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위성방송 개국지연 배경

    디지털위성방송이 연내 개국이 무산되면서 출범 전부터삐걱거리고 있다.표면적인 이유는 수신기(셋톱박스)공급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업주체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내부에서는 내부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특정 채널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과 인사의 난맥상에서 비롯된 조직문화의와해,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근본적인개선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위성사업 자체의 실패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신기 양산 지연이 직접 원인= 12월 15일까지 30만대의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한 수신기공급이 불가능해졌다. 개발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현대디지털테크,휴맥스 3사중삼성전자만 내년 1월말까지 1만대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나머지 2개사는 일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몇 개월이지나야 시청이 가능했던 케이블TV의 실패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왜 늦어졌나= KDB가 판단미스를 했다.KDB는 당초 정통부가 요구한 DVB-MHP(화면·음성 외에 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한 쌍방향기술방식)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CAS(수신제한시스템)만 있으면 위성방송의 핵심서비스인 EPG(전자프로그램가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입장을 번복,EPG전용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업체를 선정하는데 3개월을 허비했다.때문에 지난 8월에서야 수신기개발업체도 뒤늦게 선정했다. ●형식적 업체선정,졸속 운영 우려= 케이블·공중파TV와 차별화할 수 있는 틈새형 정보,교양 채널사업자 대신 영화,스포츠,드라마 등 철저하게 오락중심의 채널을 선정했다. 다큐멘터리,여성,어린이 등 장르는 오히려 케이블TV보다채널수가 적다. 더구나 영화채널인 M1,M2를 운영할 m.net은 당초 사업계획서의 내용과 달리 미국 쇼타임(Showtime)사와의 계약이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현재 m.net과쇼타임사의 계약은 결렬된 상태로 M1,M2채널의 콘텐츠 수급은 불가능해졌다. 선정뒤에도 이익을 보는 사업자 2곳에 모두 270억원을 지원하려다 무산됐고,KBS등 공중파의 계열사에도 20억원씩을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신규 사업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거꾸로 가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자금사정 등으로 이미 사업을 포기했고,사업포기·철회의사를 밝히는 곳도 늘어날 전망이다. ●책임회피 분위기 확산= 본방송 연기가 불가피한데도 KDB강현두(康賢斗)사장은 “전파만 쏘면 그것이 본방송이며본방송은 연내 가능하지만 개국행사만 조금 늦춰 내년 2월쯤 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외부에 대응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계자는 “본방송지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위해 부서마다 ‘누가 먼저 실수하나’를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가입자 확보에 관한 독자적 전략도 없이 1대주주인 한국통신과 수신기 설치 전국사업자인 삼성,LG에만 의존하고 있다. ●잦은 인사로 잡음= 올들어서만 4번째 인사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지난달 인사 때는 임원이 팀장으로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지난 6월 사업자 선정 때 사장의 지시를 어기면서까지 월권을 행사해 보직해임됐던 임원이다시 복귀하는 등 인사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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