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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기 회장내정자 인터뷰

    황영기(黃永基)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7일 “우리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영화의 성공이며,이를 위해 주주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회장·행장 겸임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겸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황 회장 후보는 이날 단독 추천된 뒤 우리금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장취임 뒤 해야 할 일은. -민영화의 성공적인 마무리다.민영화를 빨리 하는 것과 지분을 높은 값에 파는 것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하겠다.우리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불균형이 심하다.카드 부문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비은행 부문을 우리금융의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키우겠다. 비은행 부문의 강화전략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할 때다.다만,자금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 삼성에서 입지가 탄탄한데 사표를 쓴 것은 도박 아닌가. -도박이 아니라 도전이다.우리금융에서 해야 할 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금융업종간 벽이 허물어지고 현대투신이 푸르덴셜에,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인수되는 등 금융시장이 격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처럼 중요한 금융기관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 삼성이라는 한계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능력에 문제가 있어서라면 몰라도 삼성 출신이라는 점이 흠결은 아니다.지난달 말 현재 삼성이 우리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은 1911억원인 반면 삼성 관계사의 예금잔고는 3조 518억원이다.삼성이 우리은행의 중요한 고객인만큼 삼성 출신이 문제가 된다는 점에 수긍할 수 없다.삼성자동차 채권비중도 서울보증이 53%인 반면 우리은행은 15%에 불과하다.삼성자동차 처리는 채권단이 공동으로 결정할 문제지,독자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삼성증권이 이헌재펀드의 자문사로 결정됐던 점 등이 회장 후보가 되기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오늘(7일) 아침 8시 이재웅 회장 추천위원장이 휴대전화로 알려준 게 공식 통보받은 전부다.정부기관에서 언질받은 적은 없다.이헌재펀드를 구성할 때 업무관계로 이 부총리를 몇번 봤지만 다른 인연은 없다. 부총리는 우리금융 지배구조를 일임한다고 했는데. -고맙게 생각한다.대주주(예금보험공사)와 상의한 뒤 구체적인 입장을 얘기하겠다. 우리은행장을 겸임할 계획인가. -겸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우리금융 업무 중 은행업무 비중이 80%다.비은행 업무를 키워나가는 재정적인 원천도 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지주사와 은행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지주사와 은행이 함께 한 역사가 짧기 때문에 의사결정 방식이 구축될 때까지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고 좀더 나아지면 회장·행장을 분리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생각은. -세계적으로 유수한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오는 것은 나라 전체로서는 대단히 좋은 일이다.그러나 은행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는 안 좋은 일이다.씨티의 금융업 경험,우수한 인력은 무서운 자극제가 될 것이다.씨티그룹에서 구사하는 경영기법,핵심역량을 우리은행이 빨리 배워 선진화하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회장을 맡기에 나이가 비교적 젊은데. -나이에 따라 세대를 구분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회장이나 행장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다 나가라는 무식한 말은 하지 않겠다.다만,외부인력 수혈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외부 수혈을 하려면 노조의 협조를 얻어 적절한 인사제도 및 급여평가 보상제도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다.우선 급한 인력들은 제도개선을 통해 외부에서 영입하고 내부인력은 신입사원 때부터 적용할 수 있는 직무능력개발 프로그램(career development)을 만들겠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월드이슈-베일 벗는 핵암거래망] 칸 ‘核슈퍼마켓’ 거래처 속속 드러나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68) 박사가 십수년간 운영해온 국제 핵 암거래망이 드러나면서 핵무기를 동네 슈퍼마켓에서처럼 손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기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리비아와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농축우라늄과 핵시설 부품을 사들였다.북한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측도 파키스탄으로부터 고농축우라늄(HEU)을 사들였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된다. 10여년의 탈냉전시대를 거치며 동·서간 무기경쟁은 민족간·종교간·국가간 갈등으로 옮겨갔다.더불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야망이 이들 몇몇 국가들에서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와 테러단체들로까지 확산되면서 국제 핵 암거래 네트워크도 거미줄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거미줄처럼 퍼진 암거래망 소문과 의혹만 난무했던 국제 핵암시장의 실체는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 서명에 합의한 이란과 12월 전격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독일 등 최소 7개국이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칸 박사의 핵암거래망은 파키스탄이 경쟁국인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1970년대 핵무기 기술을 획득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80년대까지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치중하다 90년대 핵무기를 보유한 뒤로는 핵무기를 손에 넣길 원하는 다른 국가들에 엄청난 돈을 받고 팔았다.중심에는 칸 박사가 있었고,중동(발주)-유럽(기술제공)-아시아·중동(부품생산·수송)을 잇는 핵암거래망을 구축했다.암시장에서는 핵무기 설계도부터 관련 설비와 물질은 물론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했다. ●개인적 유대관계 활용 기술이전 파키스탄·말레이시아·영국·스위스 경찰 등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칸 박사는 1970년대 네덜란드의 연구소에서 일할 때부터 유럽 각국의 핵과학자들 및 기술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이같은 개인적 유대관계를 최대로 활용해 핵기술을 이전받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암시장에서의 핵관련 기술 제공처는 독일·스위스·영국 등 유럽과 파키스탄·중국이다.특히 1980년대 파키스탄에 핵 관련 장비를 판매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조사를 받은 유럽 기업들이 주요 역할을 했다. 칸 박사는 대학 친구 2명을 포함해 유럽 기업인들의 핵관련 장비 공급에 크게 의존했다.네덜란드 출신의 행크 슬레보스는 칸 박사의 친구중 한명으로 1985년 파키스탄에 핵무기 관련 장비를 판매하려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독일 출신의 또 다른 친구인 하인츠 메부스는 80년대 초반 파키스탄에 우라늄 농축장비를 제공한 혐의로 당시 서독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알브레히트 미굴레를 도와 핵관련 장비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말 파키스탄에 핵 관련 장비를 수출하다가 영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던 엔지니어 출신의 영국인 사업가 피터 그리핀(68)은 최근까지도 아들과 함께 두바이에 ‘걸프 테크니컬 인더스트리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칸 박사의 핵확산을 후원해 왔다.그리핀은 주문받은 핵 부품들을 생산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의 스코미정밀엔지니어링(SCOPE)이라는 공장에서 자신의 감독하에 생산해왔다.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총리의 아들이 대주주로 있다.그리핀은 또 리비아를 위해 우라늄농축공장을 설계했고 리비아 기술자들을 스페인에서 연수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칸 박사의 오랜 동료인 스위스의 기술자 프리드리히 티너(67)도 1996년까지 금수품목인 특수밸브를 이라크에 판매해 왔다.IAEA는 핵확산 혐의를 받고 있는 스위스인과 기업 17명의 명단을 경찰에 넘겼다. 스리랑카 출신의 사업가 부하리 셰드 아부 타히르가 두바이에 세운 ‘SMB 컴퓨터스’라는 회사는 ‘칸조직’의 핵심이다.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공급자와 연결해 주고 ‘물건’을 생산·수송하는 중개인 역할을 해왔다.타히르는 칸 박사가 90년대 중반 이란에 핵장비를 300만달러의 현금을 받고 넘겼고,중고 원심분리기 부품 2개도 파키스탄에서 지난 94년과 95년 이란 선박에 선적했다고 밝혔다.칸 박사는 97년부터 리비아와 접촉,2001년 농축우라늄을 리비아에 보냈다고 증언했다. ●‘칸 주식회사’는 빙산의 일각 현재 미 연방검찰은 칸 박사의 핵네트워크와는 별개로 보이는 남아공에 기반을 둔 이스라엘 사업가 아셰르 카르니(50)를 구속했다.그는 수출이 금지된 핵무기 뇌관을 파키스탄에 수출하려 한 혐의와 함께 인도와도 거래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듯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리비아 방문 직후 인터뷰에서 칸 박사의 핵암거래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그는 리비와와 이란에 대한 조사결과 핵확산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며 이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대책을 서둘러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오는 8일부터 빈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란과 리비아에 대한 사찰결과를 보고한다.여전히 베일이 벗겨지지 않은 국제 핵암거래망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리금융 회장 황영기씨 내정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황영기(黃永基·52) 삼성증권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황 사장이 사실상 차기 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봐도 된다.”면서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감독하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종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헌재 부총리가 황 사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 부총리가 최종 낙점하는 대로 황 사장은 오는 26일 우리금융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윤병철 현 회장의 뒤를 이어 3년 임기의 제2대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황 사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투신운용 사장,비서실 재무팀장 등을 지낸 ‘30년 삼성맨’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一家재산 1000억 넘는 갑부 61명

    우리나라에서 가족이 보유한 주식이 1000억원을 넘는 갑부가 6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재산이 4조원에 육박해 가장 많고,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의 재산은 1조 2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2배 넘게 불어났다. 2일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보유주식을 기준으로 ‘2004년 한국의 부호 일가’를 선정한 결과,가족 재산이 1000억원이 넘은 부호는 61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났다.이들 갑부의 보유 재산은 직계 가족을 대상으로 상장·등록 주식은 작년 말 종가 기준,비상장·비등록 주식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시가총액을 계산했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은 1년 전과 비슷한 3조 9179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2위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2조 1139억원)이 차지했다.정몽구 회장 일가의 재산은 현대차의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주가 급등에 힘입어 1년새 2.45배로 늘어난 1조 2152억원을 기록,지난해 8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36위였던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일가의 재산은 한국타이어의 주가상승 덕분에 3배가 넘는 4978억원으로 불어나며 7위로 껑충 뛰었다.박병엽 팬택 부회장 일가(24위·1940억원),양덕준 레인콤 사장 일가(34위·1467억원),정재봉 한섬 회장 일가(40위·1403억원) 등은 올해 새로 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가족 재산이 4702억원으로 9위에 올랐던 최태원 SK회장 일가는 분식회계 사건의 여파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아래로 급감하는 바람에 부호명단에서 탈락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삼성전자주총 ‘정치자금’ 공방

    “사외이사에 대한 정보도 주지 않고 표결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유신정권 투표와 같습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 “정신나간 사람아냐.유신이라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7일 삼성전자 정기주총은 지난해 5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초일류회사’답지 않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주총에 참석한 400여명의 주주들은 대부분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3년만에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낸 참여연대 등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참여연대측은 우선 불법 대선자금 조성·제공에 연루된 이건희 회장·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에 대해 회사 윤리강령을 위반한 혐의로 징계조치할 계획이 없느냐고 따졌다. 윤종용 부회장은 “대선자금은 아직 검찰에서 조사중이므로 명백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또 이분들이 그돈으로 개인적인 치부를 한 것도 아닌데 내부징계 대상인 납품비리 등과 같은 수준으로 보긴 어렵다.대한민국 기업하는 사람 중에 안 걸린 사람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삼성카드 지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김상조 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도 당기 순이익은 2002년에 비해 1조 900억원이나 감소했는데 이는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이 7000억원이 넘었기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와 연관이 없는 카드의 대주주가 되면서 큰 손해를 입었는데 지난해 1100억원을 또 추가 출자했다.”면서 이사회의 결정을 공격했다.특히 추가 출자를 결정하면서 삼성카드가 발주한 외부회계법인(삼일·삼정)의 보고서를 주로 참고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파고들었다. 이에 최도석 사장(CFO)은 “카드가 부도나면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금융거래가 제한돼 수출을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두 회계법인의 보고서 외에도 삼성카드 경영진을 직접 불러 설명을 들었고 다른 정보들도 종합해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앞으로 회사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되면 언제든지 카드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 서두부터 참여연대측이 “이의 있습니다.질문 있습니다.”라며 발언권을 얻으려 했고 윤 부회장은 “안건과 관련없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은 의장 직권으로 제재조치를 가하겠다.”고 맞받았다.또 참여연대측에서 “의장,당신은 주주들의 대리인 자격으로 앞에 서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윤 부회장은 “당신이라니,나도 주주다.그런 당신은 주식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라며 설전을 벌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주총은 참여연대측이 11시30분쯤 돌연 퇴장함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돼 12시쯤 막을 내렸다. 참여연대는 퇴장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주의 의견표명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총회 요건이 성립되지 않은 만큼 주주총회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건희 회장·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 등 불법 대선자금 조성·제공에 연루된 사내이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유죄가 확정되면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정치자금법 위반혐의뿐만 아니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까지 드러날 경우 이들의 이사직 지위에 대한 문제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금강고려화학(KCC) 주총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일부 소액주주들간에 고성이 오가고 우격다짐 직전까지 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서울 서초동 KCC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는 2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해 회사가치 하락과 주주이익훼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한 여성 소액주주는 “KCC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지분 처분 명령을 받고도 이사회에서 7만원에 공개매집하는 것은 시설투자와 신기술 개발에 사용해야 할 회사자금을 무수익 자산에 투자해 주주이익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다른 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공개매수를 결정할 당시 사외이사가 2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ukelvin@˝
  • 현투증권 3555억에 팔렸다

    3년여를 끌어온 현투증권 매각작업이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예금보험공사는 27일 미국 금융그룹인 푸르덴셜과 현투증권 지분 80%의 매각가격을 3555억원으로 확정,주권을 넘겨주고 매각대금을 받아내 현투증권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매각가격은 지난해 3월 양해각서(MOU)체결 당시 목표했던 5000억원보다는 30%쯤 낮지만 지난해 11월 본계약때 예상했던 3200억원보다는 높다.금감위 김용환 국장은 “MOU이후 카드채 문제 등에 따른 실적저하로 기업가치가 수차례 수정됐으나 최근 3개월간 영업력이 호전돼 본계약 때보다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투증권의 부실해소를 위해 투입될 공적자금 규모는 매각대금을 제외하고 2조 2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최종 투입규모는 2월말 기준으로 실시될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김 국장은 “현대증권이 지불한 대주주 책임부담금과 예보로 넘긴 현투증권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면 순수히 투입될 공적자금은 1조 9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의원42명 1억이상 증가

    국회의원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경제불황 속에서도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1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도 5명이나 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의원 269명의 2003년도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 145명(54%)은 증가,113명(42%)은 감소했으며,11명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2002년도에는 증가가 66%,감소가 32%였다.이번에 1억원 이상 증가는 42명,1억원 이상 감소는 43명이었다. 정몽준 의원이 902억 9800만원으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그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이다.재산총액도 2567억 750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반면 지난해 증가율 1위였던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올해 감소율 1위를 차지했다.자신이 운영하는 전남일보에 토지를 증여한 때문이다.한나라당 민봉기 의원은 지난해 마이너스 4700만원이었으나,올해 850만원이 더 줄어 3년 연속 ‘최빈(最貧)의원’으로 기록됐다.1억원 이상 증가한 42명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24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6명,자민련이 3명,민국당 1명,국민통합21 1명,무소속 1명 등이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의원들의 신고내용에 따른 것이어서,실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더 있을 수도 있다.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26명,민주당 5명,열린우리당 9명,자민련 1명,무소속 2명 등이다. ●증가율 2위인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96년에 13억원으로 신고한 자택을 지난해 35억원에 매각하면서,김진재 의원은 서울 서초동의 32억원짜리 고급주택을 매입하면서 재산이 늘었다. ●대선자금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의 경우 대부분 재산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했다고 신고했다.이회창 캠프의 자금 총책이었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7억 1200여만원이 줄었다고 했고,노무현 캠프의 돈줄을 쥐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은 1억 3900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은 나란히 1억 500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갖가지 비리가 드러나 구속된 김운용 의원은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 ●3000㏄급 이상 고급승용차를 구입하거나 7000만원이 넘는 골프회원권을 구입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조부영 국회부의장은 체어맨 승용차를 구입했으며,박관용 국회의장은 골프회원권을 매입했고,한나라당 유흥수 의원 등은 골프회원권을 2개나 사들였다. ●당 대표들 중에서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만 1억 1600만원 늘었다.배우자 예금 때문이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3억 5900여만원,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000여만원이 줄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0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공익성 훼손’ ‘대주주 재량’ 논란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이 인수하는 국내 기업들의 상장폐지 조치와 관련,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기업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뒤 상장을 폐지하거나 등록을 취소한 사례는 10여차례 있었지만 금융기관이 외국인에 넘어가 상장폐지가 추진되기는 처음이다.상장폐지가 금융기관의 ‘공익성’을 훼손시킨다는 논리와,상장지속 여부는 대주주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맞선다. 금융감독원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은 26일 “씨티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폐지 절차를 자연스럽게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정 국장은 “일각에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되면 거래소 공시의무를 피할 수 있는 등 불투명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금융당국의 감독을 피할 수는 없다.”며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영공시 등 각종 공시와 영업보고서 검사 등을 받게 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정원구 상장공시부장은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를 인수했던 외국인 대주주의 경우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으면 소액주주나 공시 등에 신경쓰면서 상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면서 “씨티그룹도 금융기관이긴 하지만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외국인 대주주들이 상장폐지 후 고배당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전략도 숨어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씨티로 넘어가면 거래소 상장 이상의 자금력과 브랜드 제고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대주주가 상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롯데백화점·LG칼텍스정유 등 국내 우량기업들도 상장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대주주 기업에만 상장 유지를 통해 ‘과실’을 나누자고 주장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외국주주의 의사도 존중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최태원 ‘이중포석’ 소버린 꺾고 친정체제 굳히고…

    ‘승부수인가 노림수인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4일 SK텔레콤 이사직을 자진사퇴함에 따라 최 회장 ‘올인’ 전략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초점은 SK텔레콤이 발표한 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포석이냐,아니면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다툼 등 골치아픈 현안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냐 하는 것.재벌 총수로서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최 회장의 단안은 삼성,LG,현대자동차 등 다른 그룹에까지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면돌파를 위한 승부수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부사장,표문수 사장 등 오너일가 3명과 손길승 회장의 동시 퇴진은 최 회장이 그룹의 자존심과 SK㈜를 지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분석된다.SK㈜의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점점 압박해 오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명분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의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또 분식회계에 따른 검찰수사,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참여연대의 압력 등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처럼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하되 본인은 SK텔레콤의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 회장직을 유지하면 그룹 전체를 이끌고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몸통을 보호하기 위해 깃털을 털어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세대교체를 통한 직할체제 노림수 최 회장의 이사직 사퇴는 친정체제를 갖추기 위한 노림수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손 회장과 표 사장,황두열 SK㈜ 부회장이 동반퇴진함으로써 시민단체의 집중 포화에서 벗어나고,그룹내 다른 파벌을 제거하는 이중효과를 노린 ‘행마’라는 것.특히 표 사장의 사퇴 표명은 사내에서조차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표 사장은 최 회장과 고종 사촌간이지만 사실상 전문경영인에 가깝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표 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SK그룹이 들인 정성으로 볼 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중평이다.SK 비자금 사태 이후 표 사장의 행보는 최 회장보다는 SK텔레콤의 독립 경영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새판짜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한성대 교수)소장이 25일 최 회장의 자신사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 회장이 이번 주주제안을 계기로 과거의 가신그룹과 표 사장을 제거해 직할체제를 구축하지 않겠나 하는 의심도 든다.”고 말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분석들은 24일 이사회에서도 나타났다.한 참석자는 “표 사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데다 본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상당히 당황했다.”며 사퇴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의 사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사회의 강력한 건의로 이사직에 복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사회는 아직 최 회장의 사퇴에 대해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그러나 이 경우 지금보다 더 심각한 역공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최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는 당분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이에 따라 향후 SK텔레콤의 전문경영인 체제에 눈길이 쏠린다.오너일가의 동반사퇴로 사내이사는 조정남 부회장,김영진 부사장,김신배 전무,하성민 상무 등 4명만 남게 됐다.이사후보로 전문경영인이 추천될 가능성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만큼 현 이사진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
  • SKT이사회, 최태원·표문수이사 사퇴 유보-주총서 재선임할 듯

    SK텔레콤이 최태원(SK㈜ 회장)이사를 포함한 오너 일가를 경영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그룹의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태원 이사와 표문수 사장 등 오너 일가와 손길승 회장이 퇴진하는 안건을 놓고 심야까지 논의했으나 최태원·표문수 이사의 사퇴 유보쪽으로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 이사회는 또 임기가 만료된 조정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추천했으며 하성민 경영기획실장(상무)을 새 사내이사로 추천했다.반면 사의를 밝힌 손길승 회장은 이사직에서 빼기로 했다.이로써 손 회장은 SK비자금 사태 이후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와 SK해운,SK㈜,SK텔레콤 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손 회장은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 이사장직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인 김대식 한양대 경영대 교수와 변대규 휴맥스 사장,남상구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도 재추천됐다. 이날 이사회의 핵심 쟁점은 오너일가의 퇴진여부였다.최 회장은 “SK㈜의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맞춰 SK텔레콤의 독립·투명경영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에 이어 표문수 사장도 후배 전문경영인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동반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 멤버가 아닌 최재원 부사장도 이날 부사장직을 사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에서 최 회장과 표 사장의 사퇴를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세는 최 회장과 표사장이 사퇴를 철회하고 이사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해 결국 두 이사의 사퇴 잠정 유보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최 회장과 표 사장은 사외이사들이 사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주주총회에 사내이사로 추천될 가능성이 커 결국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사회가 손길승·최태원·표문수 이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주총 때까지 더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등의 사퇴표명이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보다는 참여연대 등을 의식한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제안한 최태원·손길승 이사의 자진사퇴권고안이 이사회에서 채택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 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참여연대의 주주제안은 총 154만여주로 의결권의 2.1%에 해당한다. 현재 SK텔레콤의 최대 주주는 SK㈜(27.47%)이며,SK㈜의 대주주인 최 회장 일가는 SK텔레콤 이사로 그동안 사실상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의결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정기홍 김경두기자 hong@˝
  • 한미은행 상장폐지 요건·절차-대주주지분 80% 넘으면 가능

    미국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면서 한미은행은 증권거래소 상장 14년 6개월여만에 상장 폐지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르면 주식 분포와 관련,▲소액주주의 수가 200명 미만 ▲소액주주 보유지분이 10% 미만 ▲최대주주 보유지분이 80% 이상인 경우를 상장 폐지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한미은행은 씨티그룹이 최소한 80% 이상 지분보유 방침을 밝힌 만큼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별도의 절차 없이도 2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가 이뤄지게 된다. ●목표지분 확보 2년 뒤 자동 상장 폐지 씨티그룹은 그러나 칼라일로부터 넘겨받는 36.6%를 포함,80% 이상의 지분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함으로써 조기 상장 폐지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거래소 규정상 유가증권의 상장폐지 신청은 이사회 및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이에 따라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주식의 공개매수에 성공,소액주주 반발 등 상장 폐지의 장애요인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는 “씨티그룹측이 80% 이상의 지분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점을 볼 때 이미 주주들과 내부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한미은행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인 만큼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 한미은행의 주가는 공개 매수가격이 예상을 밑돌자 실망매물이 쏟아져 지난 주말보다 5.06% 떨어진 1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은행이 상장폐지된 뒤에도 계속 주주로 남기를 원하지 않는 소액주주라면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하거나 씨티그룹측이 주당 1만 5500원을 제시한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 외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다만,한미은행의 상장 폐지 신청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거래소의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공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돼 있는 만큼 규정상으로는 상장 폐지를 불허할 장치는 마련돼 있는 셈이다.그러나 거래소는 그동안 상장 폐지를 신청한 기업들에 대해 주로 ‘투자자 보호’ 여부에 대한 판단을 중시,최근 거래가격에 10% 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에서 공개매수가 이뤄진 경우 폐지를 승인해왔다. ●‘투자자보호’충족땐 당국도 승인추세 씨티그룹이 정한 주당 인수가격은 과거 30일간의 한미은행 평균 종가인 1만 4530원보다 6.7%,과거 6개월간 평균 종가인 1만 3228원보다는 17.2%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다. 한편 한미은행처럼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된 뒤 자진 상장 폐지한 사례는 쌍용제지·한국안전유리·대한알미늄·송원칼라 등으로 모두 장내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은 외국펀드 기업 사냥터

    ‘국내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하다 해외 투기펀드에 인수·합병(M&A) 놀이터를 제공한 것 아닙니까.’최근 국부 유출을 바라보는 재계 인사의 불만섞인 해석이다.그는 재계서열 3위인 SK의 경영권 위기도 ‘투명성의 덫’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정체를 알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민경제의 중심축인 대기업들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국내 간판 기업들이 정체불명의 외국자본에 의해 허물어지면서 ‘경제주권’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버린은 최태원 SK㈜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실상 M&A에 나섰다.지난해 11월이다.50조원대의 자산을 자랑하는 거대 그룹인 SK가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SK㈜의 최대주주는 최씨 일가와 SK계열사들이다.이들의 보유지분(의결권 기준)은 자사주 매각분(9.73%)을 포함,총 27.32%이다.반면 소버린측의 지분은 템플턴 등 우호세력을 포함해 20.72%로 외형상 SK㈜가 유리하다.그러나 양측 모두 절대 우세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2대주주인 소버린이 주주총회에서 이길 경우 SK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이 다분하다.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이 가시화될 뿐 아니라 그동안 그룹으로 연결된 ‘끈’도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SK㈜의 새 이사진 등장으로 SK네트웍스의 정상화 방안도 차질을 빚는다.또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버린측은 “경영권 탈취 목적은 아니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재계의 중평이다. SK㈜는 다행히 소버린이라는 산을 넘어도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외국인 지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은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큰 탓이다.여기에 경영권 방어에 시달리다 정작 본업인 ‘경영’을 도외시하는 경영 공백 사태마저 우려된다. 다음달 주총 승부는 결국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미(소액주주)’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SK㈜가 22일 발표한 손길승·황두열·김창근 이사 퇴진과 사외이사 비중 70% 확대는 ‘표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다.소버린이 최근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 명망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데 대한 SK의 맞불전략인 셈이다.또 지배구조 개선으로 소버린의 공격에 대한 대외 명분을 약화시키는 부수 효과도 감안한 것이다. 소버린도 주총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가 최근 소액주주들을 만나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외국 자본에 흔들리는 대기업들은 SK㈜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제휴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사실상 경영권 위협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10% 가량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5%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외국계 자본에 경영 애로를 겪는 국내 기업은 더욱 많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1월말 현재 42.1%(158조원)에 달한다.삼성전자·국민은행·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넘어 ‘외국기업’이 됐다.이에 따라 외국인은 고배당 요구·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한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배당금 상위 15개사로부터 외국인이 챙겨갈 배당금도 1조 4000억원이나 된다.지난해 외국인이 챙겨간 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지분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 등 소모적인 노력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배당금 등이 대거 빠져나가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외국인 자금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기관·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 [위기의 토종자본] (上) 외국자본의 금융권 투자실태

    “칼라일이 아무리 장기 투자자라고 주장해도 결국 투자수익을 올리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팔고 나가지 않습니까? 외국계 펀드들은 믿을 게 못됩니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칼라일컨소시엄이 최근 미국 시티그룹에 지분을 팔기로 결정하자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은 칼라일의 ‘본색’에 혀를 내둘렀다.칼라일이 한미은행 지분 36.55%를 시티측에 넘기면서 올릴 차익만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7000억원이 넘는다. 한미은행에 투자한 지 3년여만에 주가가 3배나 올랐고,배당금도 110억원 이상 챙기게 됐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계 자본에 의해 국내 금융권이 휘둘리고 있다. 시중은행 8곳 중 제일·외환·한미 등 3곳은 이미 외국계 펀드 등에 넘어갔다.외국계 자본은 증권·투신사 등에 대해서도 ‘먹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3~4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대박 잔치’를 벌이고 있다.때문에 외국자본에 대한 안전판이 없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의 주도권마저 내주게 되면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잇따라 외국 손으로 2000년 11월 한미은행 지분 36.55%를 취득,최대주주가 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컨소시엄은 3년째가 되자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물밑접촉을 하면서 호시탐탐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당시 주당 6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 5000원을 넘어섰고,배당금도 두둑히 챙겼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적기였던 셈이다.칼라일은 ‘외국계 투자펀드는 적어도 5년 이상 간다.’는 시장의 묵시적인 원칙을 깨고 3년만에 2배 이상 차익을 올리면서 한국 시장에서 등을 돌렸다. 앞서 19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은 5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해 10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 론스타펀드도 주가상승으로 1조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값싼 ‘매물’을 찾아 국내에 들어왔던 외국자본은 먼저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톡톡한 재미를 봤다.98년 굿모닝증권을 사들인 뒤 신한금융지주에 팔아 투자 4년만에 5배 이상의 차익을 올린 미국계 H&Q,99년 675억원에 서울증권을 사들인 뒤 3년 연속 높은 배당수익으로 인수대금을 충당한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펀드는 이후 증권뿐아니라 은행·카드·투신사 등으로 투자대상을 넓히고 있다. 독일계 알리안츠는 하나은행에 1263억원을 투자,차익만 2900억원 올렸다.국민은행 지분을 사들인 골드만삭스도 4년만에 1조원 가까운 차익을 챙겼다. ●외국인,자기 잇속만 챙겨 금융시장에 외국자본이 유입되면 금융기법 선진화는 물론,증시 및 기업 투명성 제고 등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투기성 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시장만 교란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다. 외국계로 넘어간 제일·한미·외환은행은 기업금융을 대폭 줄이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가계대출에만 치중,은행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한미·외환은행은 최근 채권단 중심의 LG카드 유동성 지원 결정에서 막판에 지원을 거부하는 등 잇속만 챙기는 외국계 자본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눈총을 받았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국내 은행들은 금융시스템 붕괴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애를 쓰는데,외국 자본이 국내에 들어와 하는 행태를 보면 그런 모습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거꾸로 해석하면 국내은행이라고 거꾸로 차별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펀드들은 대체로 헤지펀드의 성격이 강해 길어야 7년,짧게는 5년 내외의 투자회임기간을 가졌다.”면서 “이들 펀드는 이 기간 안에 당초 설정했던 예상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미련없이 처분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재계총수들 “반갑다 배당소득”

    지난해의 경영호전에 힘입어 대기업들의 고액 배당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몇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일부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 총수의 경우 고액의 배당금을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주식매입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증권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586개 상장사 가운데 현금배당 결의를 공시한 157개사의 2003 사업연도 배당금 총액은 4조 3665억원으로 전년의 3조 3276억원보다 31.22%(1조 389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당 5500원(중간배당 500원 포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삼성전자는 배당 규모가 8866억원으로 배당금 총액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전년보다 69.62% 늘어난 4851억원이며 △KT 4215억원 △SK텔레콤 4048억원 △현대자동차 2856억원 △KT&G 2215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LG전자는 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시가배당률은 2.18%로 배당총액은 1965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주당 1500원 가량을 배당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는 의외로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으로 꼽힌다.대주주인 현대모비스 지분이 13.48%에 불과하다.또 정몽구 회장의 지분도 5.2%에 불과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 주식 10.46%를 보유한 상태에서 과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때 2009년까지 추가로 5%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만약 실제로 이를 이행하면 지분은 15%를 넘게 돼 잠재적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올해 배당소득 220억원 가량 가운데 상당수를 현대차 지분 매입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139만 5859주를 보유 중인 현대차에서 주당 1000원씩 113억원을,주당 1250원을 배당하는 현대모비스(677만 8966주 보유)에서 84억원을,250원을 배당하는 INI스틸(870만3811주)에서 21억 7595만원의 배당소득을 각각 올리게 됐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821만여주의 중공업 주식을 보유,배당소득이 123억원에 달한다.정 의원은 이 가운데 상당액을 현대중공업 지분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공업의 최대 주주이기는 하지만 지분율이 너무 낮아 적대적 M&A(인수·합병)에 취약한 기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대략 KCC가 주당 5000원을 배당키로 결의함에 따라 90억원 가량의 배당소득이 기대된다.정 명예회장은 90여억원 가량을 현대엘리베이터와의 지분경쟁에 사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워크아웃기업 이자부담 허덕

    ‘금리 좀 낮춰 주오.’ 은행관리 중이거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기업과 채권 금융기관이 대출금 이자율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기업들은 시중금리가 떨어진 만큼 이자율을 낮춰 달라고 주장하는 반면 금융기관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일부 기업은 이자부담을 줄이려고 빚을 갚으려 해도 금융기관이 이를 거절,공탁을 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일 3년 단위로 체결하는 경영계획서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채무재약정을 맺는다.이번 재약정에는 향후 3년간의 경영계획이 들어 있다.현대건설은 이 과정에서 신규대출이나 기존 대출금의 이자율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채가 1조 5000억원대인 현대건설은 연간 시중금리(6.1%)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7.5∼8.5%의 이자를 물고 있다.신용등급(BBB)을 고려해도 일반 대출금리와 비교해 1년에 최소 150억원가량 이자를 더 내는 셈이다. 워크아웃 중이거나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아직도 금융기관이 대주주인 기업도 이와 비슷하다.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전 대우건설은 1조원가량의 빚에 대해 9%의 이자율을 적용했다.이자부담을 덜기 위해 채무를 조기상환하려 했으나 채권단간 이해가 엇갈려 실현되지 못했다.공탁을 걸기도 했다.여기에는 이자율이 높지만 대출 리스크가 작은 대우건설의 채무를 조기회수하지 않으려는 금융기관의 속셈이 작용했다는 시각이다.대우건설은 이후 9%의 대출이자를 채무재약정을 통해 6%대로 낮췄다.대우인터내셔널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의 이자율 인하요구에 대해 금융기관은 이자율이 기업 신용등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이다.신용도가 낮은 만큼 이자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조양호 한진회장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소환,지난 대선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수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재벌 총수가 소환되기는 지난해 11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5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노무현 캠프에 편법지원한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강유식 LG 부회장도 최근 불러 LG가 한나라당에 제공한 150억원의 출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진그룹의 경우 불법자금 지원액수가 크지 않고 LG그룹은 150억원의 출처가 회사 비자금이 아닌 구본무 LG 회장 등 대주주의 갹출 자금인 점을 등을 감안,이들 그룹의 관련자를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조 회장의 소환 조사는 검찰에 협조한 기업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막바지 수순으로 풀이되며,한편으로는 비협조적인 기업의 총수들에게 보내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김영일 의원과 이재현 전 재정국장 등으로부터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 11명에게 2억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이적의원인 강성구·김원길·김윤식·박상규·원유철·이근진·이양희·이완구·이재선·전용학·한승수 의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의 혐의가 확인되면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형사처벌할지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소환,대선 때 한나라당측에 300억원대 채권과 현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자금의 조성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대선 직전 3개 기업으로부터 1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추가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 씨티銀, 한미인수 임박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미국계 씨티은행이 한미은행 인수를 위해 칼라일컨소시엄(한미은행 대주주)과 막판조율을 벌이고 있다.지분매각 규모 및 주당 가격이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이번 주에라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한미은행을 놓고 씨티은행과 경쟁해온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인수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최종 ‘몸값’이 새 주인을 가리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칼라일 보유지분 36.6% ▲스탠다드차타드 보유지분 9.76% 등 모두 46.36%의 지분을 주당 1만 5000∼1만 6000원대에 인수하는 방안을 최종 논의하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졌다.”면서 “특히 씨티은행은 칼라일·스탠다드차타드 보유지분 외에 다른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도 가격만 맞으면 사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매자들 가운데 씨티은행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도 있지만 한미은행이 그동안 씨티은행을 벤치마킹해 영업해 온 만큼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점수를 더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씨티은행 출신인 하영구 한미은행장이 씨티은행과 칼라일간 협상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면 외국계 은행이 국내 시중은행을 인수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그동안 제일·외환은행 등이 외국계에 넘어갔지만 이들은 투자수익을 노리는 펀드들이었다.칼라일 역시 마찬가지다. 금융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한미은행 지분을 사들인 스탠다드차타드도 입질을 계속하고 있지만 씨티은행으로 가는 것이 한미은행의 영업력 강화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면서 “씨티은행으로서도 현행 12개 지점에 한미은행의 225개 지점이 가세하면 한국시장에서 완벽한 영업기반을 손쉽게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영난’ 미쓰비시車 사장 퇴임

    일본 4위의 자동차 회사인 미쓰비시자동차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롤프 엑로드트 사장을 퇴진시키는 등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17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오는 4월 초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책임을 명확히 하고,분위기 일신을 위해 엑로드트 사장 겸 CEO를 퇴진시키고 국내에 있는 3개 완성차 생산공장을 2개로 축소키로 했다. 엑로드트 사장은 미쓰비시자동차의 대주주인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지난 2001년 파견,2002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지금까지 재임중이었다.그를 계속 기용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지만 회사를 재건하기 위한 리더십에 의문이 있다는 목소리가 강화돼 왔다.대규모 감원도 함께 단행되며 엑로드트 사장 후임자는 다임러 본사에서 파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9월 중간결산에서 신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800억엔(약 8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3월 정기결산 때도 적자가 확실시된다.이에 따라 다임러와 미쓰비시상사,미쓰비시중공업,도쿄미쓰비시은행 등 미쓰비시 그룹내 주요 기업들은 신차 개발자금 등을 충당키 위해 증자를 검토하면서 4월부터 실시할 미쓰비시자동차의 재건계획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미쓰비시는 현재 기후현에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파제로’ 생산 라인을 중국 등지로 옮기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지의 공동벤처 사업은 매각하고 태국의 픽업 트럭 생산공장을 동남아시아의 주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현재 동남아 자회사의 매각교섭이 진행중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검찰 “기업 봐주기는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검찰은 발언에 구애받지 않고 죄질과 자수 여부를 1차적 기준으로 삼아 사법처리 대상을 선별할 것이라는 종전 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검찰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삼성그룹 처리도 수사 중인 만큼 종합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16일 삼성이 ‘자복한’ 기업으로 분류된다는 전날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 그는 “삼성이 자복했다는 것은 그쪽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고 말했다.아직 삼성 채권의 출처는 물론 정확한 불법 대선자금 규모도 확인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검찰이 삼성을 봐주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죄질과 자수 외에 다른 기준도 제시했다.안 부장은 “자금조성 과정과 규모,범행 은폐 여부와 개전의 정이 있는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주주의 돈을 갹출해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과 비자금을 조성해 불법자금을 낸 기업은 처리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LG그룹은 150억원의 불법자금이 대주주의 배당금으로 확인됐다. 범행 은폐 여부는 압수수색에 대비,관련 자료를 폐기했는지가 중요한 요소다.일부 기업은 검찰 수사 초기 자금담당 임직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관련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하는 등 범행을 적극적으로 은폐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기업인 선처 발언과 관련,“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을 것이지만 검찰도 나름의 입장이 있다.”면서 법에 따라 처벌을 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경제논리가 범죄 혐의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운은 남겼다.안 부장은 “사회에서 기업인들을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서 “정치인을 우선적으로 처벌하고 기업인들은 죄질에 상응해 처벌하자는 얘기도 나온다.”며 선별적인 선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문희씨, 상장사 개인지분율 최고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76)씨측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30% 이상 보유,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한 개인 중 최대 보유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포함)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모두 34명이 26개사의 지분을 평균 10.69%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현대 현정은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씨측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32.37%를 보유해 최대 지분율을 기록했다.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로 신고된 금강고려화학의 지분율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50.1%이나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지분처분 명령을 이행하면 29%대로 줄어들어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커진다. 이어 부광약품 주식을 보유한 김동연(27.51%),한국금속공업 지분을 보유한 김성진(21.56%),서울식품공업 주식을 보유한 경규철(21.16%)씨의 지분율도 높았다.특히 경씨는 최근 서울식품의 경영참여를 선언,지분을 대거 매집해 유일하게 신고된 최대주주의 지분율(21%)을 0.16%포인트나 웃돌았다. 한편 13일 종가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지분 평가금액은 현대엘리베이터 김문희씨가 13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부광약품 김동연(369억원)씨,풀무원의 지분 8.99%를 보유한 강준심(264억원)씨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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