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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영씨, KCC株 세 아들에 증여

    정상영 KCC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KCC 주식 77만 3369주(7.35%)를 세 아들에 분산 증여,KCC 최대주주가 정 명예회장에서 장남인 정몽진 회장으로 변경됐다. KCC는 21일 정 명예회장이 본인 소유 KCC 주식 182만 5369주 가운데 77만 3369주를 몽진 회장 등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장남인 몽진 회장에게는 29만 1997주,차남인 정몽익 부사장에게 18만 4370주,3남인 정몽열 금강종합건설 사장에게 29만 7002주가 증여됐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의 KCC 지분은 17.35%에서 10%로 줄어든 반면 몽진 회장의 지분은 14.85%에서 17.62%로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몽진 회장이 2000년 KCC 회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해왔으나 이번 주식 증여로 몽진 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효성도 이날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부사장과 3남인 조현상 상무가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조현준 부사장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자사주 6만 10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5.87%에서 6.06%로 높아졌다. 조현상 상무도 6만 7170주를 추가 취득해 5.50%에서 5.71%로 상승했다. 효성 관계자는 “주가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여서 통상적인 차원에서 소량의 주식을 매입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 [삶과 경영 이야기 ⑥]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 김봉수 사장

    국내 금융권에서 회사 설립 4년만에 기업을 공개한 회사가 처음 탄생했다.23일 코스닥 주식매매가 시작되는 온라인 전용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www.kiwoom.com)이 주인공이다.수십년 영업을 해온 대형 증권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짧은 기간에 온라인 주식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2001년 이후 매년 흑자행진이 가능했던 데는 ‘캔 두(CAN DO·할 수 있다)’정신으로 무장한 김봉수(52) 사장이 있었다.그를 만나봤다. ●고시생에서 증권맨으로 -증권회사에서 임원을 하다가 아예 증권사를 차려 사장이 됐으니 주위에선 ‘성공했다.’고들 한다.그러나 돌아보면 ‘증권맨’이 되기까지 곡절이 많았다. 충북 시골 출신으로 어렵게 공부해 고려대 법대에 들어가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만 해도 증권사에 들어오리라곤 생각지 못했다.몇년간 한우물을 팠지만 고배를 마셨다.집안 형편 때문에 더 이상 고시공부에 매달릴 수 없었다.안타까운 일이었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었다.아마도 처음 겪은 시련이 아니었나 싶다.부모님과 의논한 끝에 법관의 꿈을 접었다.취업문을 두드렸다.당시 금성전기와 쌍용증권에서 합격통지서가 날아왔다.금성전기는 지방 본사가 아닌,서울사무소에 특별 배치해주겠다고 했다.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쌍용증권에 다니는 선배의 끈질긴 권유로 증권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증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나로서는 입사 이후 ‘고난’의 연속이었다.당시 증권시장의 유일한 투자정보 매체인 ‘주보’를 만들면서 그나마 일을 배울 수 있었다.70년대 후반 대리가 되면서부터 지점영업을 나갔다.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왔다.이른바 ‘건설주 파동’이 터진 것이다.7000∼8000원 하던 건설주가 500원 아래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기 시작했다.어렵게 유치했던 고객들도 하나 둘 등을 돌렸다.하루종일 손놓고 앉아 있어야 했다.잠도 오지 않았다.증권업계에 발을 담근 것이 후회스러웠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다.우연한 기회에 증권거래소가 발간하는 시장지에서 채권매매 정보를 접하게 됐다.주식영업으로 뼈아픈 경험을 해서인지 채권에 매력이 느껴졌다. 그러나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당시 채권영업을 하는 다른 증권사 후배를 불러 식사대접을 하고 술을 사주면서 채권정보와 채권수익률 계산방법 등을 배웠다.이렇게 해서 채권으로 제2의 증권인생을 시작했다. -79년 말쯤인가 ‘큰손’인 김모 사장의 돈 5000만원으로 B사 회사채를 금리 28%선에 샀다.그런데 갑자기 금리가 33%까지 급등해 원금도 못 건질 상황이 돼버렸다.김 사장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원금 손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느라 몸무게까지 빠졌다.다행히 80년 2월을 고비로 금리가 꺾여 23%까지 내려갔다.계산을 해보니 오히려 상당한 매매차익이 나 있었다.김 사장에게 당당히 채권을 팔라고 했다. -채권투자로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름도 알려졌다.수원지점장에 이어 본점 채권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94년 선경증권(현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채권담당 이사대우를 맡았다.95∼96년 경제신문에 채권 관련 칼럼을 썼던 것이나,증권연수원·금융연수원 등에서 채권강의를 하고 있는 것도 다 이때의 경험 덕분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필요는 성공의 어머니’ -4∼5년 전만 해도 증권회사는 몇 개월씩 적자를 내도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1년 중 3∼4개월만 호황을 누리면 먹고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증권사들이 불황기에 적자가 나는 것은 지점이 많아 고정비가 컸기 때문이다.지점이 적자의 원인인 만큼 지점이 없다면 늘 이익을 낸다는 논리가 가능했다.때마침 인터넷이 보급됐다.‘온라인의 힘’이 지점 없는 증권사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온라인 전용증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결심이 선 순간 미련 없이 회사를 나왔다. -지점 없는 증권사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리스크(위험)가 컸다.어디에선가 실명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온라인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그러던 차에 99년부터 은행지점을 통해 증권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실마리가 풀렸다.고객이 증권사에 가지 않고도 은행에서 증권계좌를 만들 수 있게 돼 지점 없는 증권사 설립이 가능해진 것이다.결국 불황에도 수익이 나는 증권사 모델이 탄생하게 됐다.때마침 인터넷 열풍이 불었다.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영업 고전… 이박사광고로 활로 뚫어 -99년 회사 인가신청을 내면서 은행과 접촉했지만 쉽지 않았다.고객을 증권사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은행들의 우려 때문이었다.그때마다 “은행 손님과 증권 손님은 다르다.”며 설득했지만 녹록치 않았다.다행히 2000년 들어 한 은행과 손을 잡게 되자 순차적으로 제휴가 이뤄졌다.지금은 8개 은행으로 확대됐다. -설립 초기의 일이다.벤처캐피털을 운영하는 ‘큰손’ 투자자와 의기투합해 여의도 건물 한 개 층을 빌려 회사 설립사무국을 차렸다.400평 규모의 텅 빈 공간에 혼자 앉아 있었다.직원을 구한다는 소식에 몇몇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대부분 그냥 가버렸다.사기꾼으로 오해받기도 했다.온라인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기운이 빠졌다.그러나 ‘김우중·정주영 회장도 400평 사무실을 혼자 쓰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자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증권사에 있을 때 알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명씩 모으기 시작했다.이렇게 해서 30여명이 모였다.대주주 의사에 따라 전무이사를 맡았다.사장은 외부에서 영입했다.인터넷 열풍에 힘입어 삼성물산·데이콤·한미은행 등도 대주주로 3∼5%씩 참여했다. -2001년 3월 대표이사가 된 뒤에는 증권업계 각 분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직원들을 계속 영입했다.홍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후배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홍콩으로 날아가기도 했다.지금 그 후배도 230명의 직원들과 함께 같이 일하고 있다. -영업은 쉽지 않았다.몇몇 대형 증권사들과 미래에셋·이트레이드 등 온라인 증권사들이 몇개월 먼저 온라인 영업을 시작한 상태였다.선점효과를 누릴 수 없었다.회사를 알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다.키움닷컴증권이 온라인 증권사라는 것을 ‘서동요’처럼 중얼중얼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광고대행사에서 ‘이박사’ 광고를 가져왔다.처음에는 ‘누가 금융기관 광고라고 할까.’싶어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런데 두세번 보니 괜찮아 보였다.모험을 했다.광고가 나가자 어린이들이 돌아다니면서 따라 불렀다.성공적이었다. ●인터넷 열풍 타고 흑자 전환 성공 -2000년에 광고비·전산투자비 등이 많이 들어 67억원의 적자가 났다.3년 정도는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적자를 접하고 보니 암담했다.2001년 3월까지 누적적자가 80억원에 이르자 ‘1년만에 80억원이나 까먹었구나.’싶어 입술이 바짝 탔다. 직원들과 밤을 새우면서 고객유치 방안을 짜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이러한 노력에다가 2001년이 되자 온라인 거래량이 70%대로 늘면서 시장점유율(MS)도 올랐다.시장점유율 3%를 돌파,업계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위탁매매영업뿐 아니라 자산운용·기업영업에서도 흑자가 났고 2001년에는 90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로 전환됐다.첫해에 적자를 낸 것을 만회하고 1년만에 자기자본을 회복한 것이다.신이 났다.시장점유율 2%대에서 0.5%포인트씩 올라갈 때마다 전 임직원에게 100만원씩 나눠줬다.사장인 나도 100만원,여직원도 100만원을 똑같이 받았다.모두가 힘이 났다.2002년 5월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한 뒤 업계 7∼8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온라인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이 10%에 육박해 선두업체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신규 고객도 있지만 다른 회사의 고객이 옮겨오는 예가 많았다.우리회사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가자 경쟁사에서 문 단속을 시작했다.온라인 거래의 장점인 저렴한 수수료도 경쟁이 붙었다.우리만의 강점을 찾아야 했다.회사 설립 때부터 각별히 신경써온 고객지원센터(콜센터)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고객입장에서,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가 필요했다.콜센터에 전화해 1시간씩 불평하는 고객일수록 더 응대를 잘 하도록 교육시켰다.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는 고객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고쳐줬더니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결국 고객의 마음이 움직였다. ●팀장급 이상 인사엔 가정충실도 반영 -주식은 물론 채권·선물·옵션·기업금융 등 각 분야에서 ‘베스트’인 직원들만 모았기 때문에 각자가 벌어들인 만큼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구축했다.사장보다 월급이 많은 직원이 10여명이나 된다.콜센터 여직원도 열심히 일하면 연봉 1억원 이상 받지 말라는 법이 없다.전산장애가 생겼을 때 분초를 다퉈 대응하고,금융상품 지식을 겸비해야 할 곳이 콜센터다. -코스닥에 기업을 공개하게 됐지만 사실 온라인 증권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증권업종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키움닷컴도 액면가를 밑돌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그러나 온라인 증권사는 인터넷 ‘엔진’을 달고 증권금융이라는 ‘옷’을 입은 정보기술(IT) 회사다.인터넷을 기반으로 자리잡으면 미국의 온라인 증권사들처럼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법대를 나온 덕에 아는 부장판사의 추천으로 지난해 1월부터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으로 일하고 있다.2∼3개월에 한번씩 이혼 관련 사건을 3건씩 배정받아 조정위원으로 참여한다.이혼을 앞두고 재산 분배나 위자료,자녀 양육권 등에 대한 조정을 주로 맡는다.3쌍이 결혼하면 1쌍이 이혼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돈 때문에,특히 주식투자로 돈을 날려 헤어지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을 많이 모아도 가정이 깨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회사생활도 절대로 잘 할 수가 없다.그래서 팀장급 이상을 승진시킬 때는 가정의 충실도나 화목도 등도 살펴본다.가정에 불화나 문제가 있으면 사고 위험성도 그만큼 높게 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니그룹들 “덩치 커졌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일자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51개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884개로 지난해 800개보다 84개나 늘었다. 하지만 한전,삼성,LG,현대차,SK 등 5대그룹은 계열사를 줄이거나 3곳(현대차)이 늘었을 뿐이다.중소규모 기업집단들이 너도 나도 계열사 늘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그룹으로 분류된 LG전선그룹은 계열사인 극동도시가스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가스배관설비 시공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세원가스관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이에 따라 LG전선그룹의 계열사는 12개에서 13개로,자산은 5조 556억원에서 5조 59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LG전선그룹은 그룹체제 출범을 앞두고 기존 주력사인 LG전선,LG산전 등 6개사 외에 네옵텍,파운텍,피엔에프 등 6개사를 추가 편입해 그룹의 ‘위용’을 갖췄다. 자산 2조원 미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지 않는 ‘초미니그룹’들도 계열사 늘리기에 분주하다. 풍산그룹은 최근 정밀기계부품 전문업체인 협진정밀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계열사는 5개에서 6개로 늘어났고 자산도 1조 4678억원에서 1조 4864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세아그룹은 계열사인 아세아산업개발의 음성공장이 분사함에 따라 레미콘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중앙레미콘을 설립했다.계열사는 20개에서 21개로 늘었다.경동도 경동도시가스가 지분출자를 통해 태양광 발전업체 경동솔라를 설립,계열사가 9개로 늘었다.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에 인수된 수도약품공업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수도약품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부인인 김수경 닥터즈메디코아 대표 등 14명을 대상으로 400만주의 신주를 발행,최근 최대주주가 기존 디디에스텍에서 김 대표와 이 원장 등으로 바뀌었다. 수도약품측은 224억원을 유상증자,증자대금으로 액면가 1만원인 닥터즈메디코아 주식을 주당 36만원에 인수한 뒤 이를 다시 김 대표 등에게 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전 대표이사인 장모씨가 이사회결의 무효소송 등을 제기해 ‘경영권 분쟁’이 일기도 했지만 곧바로 소를 자진취하했다. 수도약품은 닥터즈메디코아를 인수하면서 아스텍창업투자,지아이디그룹(부동산개발),우리들생활건강(건강식품 도소매),필라댄스(단체급식),우리들홀딩스(홍보대행) 등 기존 닥터즈메디코아 계열사를 자동으로 편입시킨데 이어 영화·방송제작사인 디지털수다,부동산개발업체인 돈내코종합레저타운 등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편입시켜 계열사를 단숨에 12개로 늘렸다.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부동산까지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게 돼 중견그룹 못지않은 외형을 갖췄다. 이같은 ‘미니그룹’들의 세 불리기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지만 주력사업과 무관한 ‘문어발식’ 확장도 적지 않아 경영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CEO 칼럼] ‘고용경영인’의 한계/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지만, 난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난 전문경영인이지 고용경영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勞)와 사(使)가 길다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어떤 현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교섭 현장.좀처럼 이견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사장하고는 얘기가 안 통하니 회장과 만나 결판짓겠다.” 모름지기 사용자를 대표해서 마주앉았다가 노조 쪽에서 “당신은 실권이 없으니 윗사람 나오라고 하라.”면서 빠져나가 버리는 바람에 협상 테이블의 한 쪽에 허탈하게 남겨져 한숨만 내쉬고 있는 회사 대표(사장). 우리나라 노사교섭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전적인 풍경이다.물론 이런 경우 협상에 임하는 노조의 자세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것을 온전히 노조의 오만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회사의 의사결정 구조가 이미 그렇게 이뤄져 있는 것이다.교섭현장에서 노조로부터 내침을 당한 이런 유형의 사장을 나는 전문 경영인에 대비해서 ‘고용 경영인’이라 부른다. 기업그룹에 속한 회사의 경우 그룹의 기획조정실에서 그룹 전체의 전략과 비전,그리고 인사를 총괄해왔다.기획조정실이 구조조정본부로 명칭이 바뀌고 나서도 그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따라서 각 회사의 사장과 임원에 대한 채용,이동,승진 등의 인사권이 회장에게 있으니 고용사장은 회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온전히 사장의 임무여야 할 자금의 조달과 운용,사업품목의 선택과 집중 등도 그룹에서 총괄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요즈음은 대그룹의 경우 개별회사가 독립경영체제로 가려는 노력이 있긴 하지만,대부분의 경우 창업주나 그 일가가 대주주가 되고 인척이 사장 또는 임원으로 포진해 있다. 따라서 유능한 간부사원이 임원으로 승진되고 사장으로 발탁된다 해도 회사의 인사와 재무,영업업무 등에 있어 전략적 차원의 사안은 회장의 눈치를 봐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책임경영,열린경영이 가능하겠는가. 그러니까 협상 테이블에 나온 노조위원장이 ‘고용사장’의 이러한 한계를 간파하고 최종 결정권자인 회장과 상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별로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다. 나의 경우,부도직전의 브라운관 유리 제조회사 사장으로 취임해서 뼈를 깎는 혁신 끝에 동종업계 최고의 업체로 탈바꿈시켜 놓은 다음 사표를 내고 그만두었다.그 당시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제야 노사화합과 무차입경영을 이루어 사장노릇하기가 편해졌는데 왜 고생만 하고 물러나느냐.”였다. 당시 내가 경영 책임자로 있던 회사는 1999년 말부터 일본 아사히글래스그룹이 1대 주주가 되고 나서,그 그룹에서 투자한 전세계 8개국 8개 회사의 경영을 총괄해온 관습에 따라 일본 그룹사에서 회사의 영업권을 행사할 목적으로 영업팀을 파견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9개월 동안의 다툼 끝에 뜻이 맞지 않아 사임하게 되었다. 물론 아사히쪽의 요구는 대주주로서 의당 할 수 있는 요구였고,그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고용 사장’으로 안주하려고만 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그러나 난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난 전문경영인이지 고용경영인이 아니다!” 흔히 고용경영인들이 “월급 사장이 무슨 힘이 있나.”라는 말로 자신의 한계를 자탄하는데,그런 ‘월급 사장’은 내가 지향하는 전문경영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 대선주조 경영진 해임 판결

    부산지법 제7민사부(부장 황종국)는 ㈜무학이 화의기업인 대선주조㈜의 현 경영진 등을 상대로 채권회수 노력 소홀 등을 이유로 제기한 해임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선주조 전 대주주가 1997년 부실경영으로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쳐 부도처리되고 화의인가를 받았으나 1999년부터 임명된 현 경영진은 전 대주주를 상대로 채권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인정되는 만큼 해임요구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외국자본 대주주 국내은행 경영진 잇속에만 눈독?

    제일,한미,외환 등 외국자본이 대주주로 있는 은행들에도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만 너무 챙기려 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미국계 펀드 뉴브리지캐피탈이 대주주인 제일은행 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뉴브리지가 서울 잠실전산센터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된 제일은행 지분매각에 앞서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떠나기 전에 한푼이라도 더 챙기려는 단기 투자펀드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잠실전산센터 부지는 은행 장부가액으로 733억원이지만 교통요지여서 1000억원 이상은 족히 나갈 것”이라면서 “은행측에서 이미 포스코 등 건설업체들에 매각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은행노조, 뉴브리지 행태에 문제 제기 노조는 한발짝 더 나아가 지난 1999년 말 뉴브리지가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의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노조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공적자금 지원과 풋백옵션 등 최상의 조건으로 은행을 인수했지만 지금까지 잘한 게 뭐가 있느냐.”면서 “제일은행의 납입자본금을 99년 이후 단 한 푼도 안 늘린 게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즉,자본금을 늘려야 대주주가 은행에 오래 눌러앉을 것으로 생각할 텐데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통한 자산확충만 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지난해 대출확대로 외형이 늘기는 했지만 대개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한 집중 대출로 마진이 거의 없는 덤핑상품”이라면서 “특히 대출상품인 제일편한대출 및 오토론과 신용카드쪽으로 밀어 붙였으나 연체율만 높아졌고 이것이 부실자산이 돼 헐값에 파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 관계자는 “전산센터 매각은 한때 검토됐다가 지금은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라면서 “노조가 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통상 해왔던 것으로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칼라일컨소시엄도 막판 투자이익 확대시도 빈축 한미은행의 대주주로 곧 씨티그룹에 은행지분을 팔고 떠날 예정인 미국계 칼라일컨소시엄도 최근 지나친 주주배당을 통해 막판 투자이익 확대를 시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정기주총에서 작년 전체이익의 24%를 주주배당으로 챙겼기 때문이다.주총장에서 일부 주주들이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이익금의 일부를 적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는 것은 결국 고배당으로 단기차익을 챙기고 사라지는 펀드의 속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미국계 펀드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 역시 지난달 30일 주총에서 경영진에게 과도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해 시비가 일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대부분 투기자금… 국부유출 심각

    외국계 자본들의 잇속챙기기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고배당과 자산 매각,유상감자 등 갖가지 방법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해대자 해당 금융기관 노조들이 강력 반발,노사갈등마저 증폭되고 있다.IMF위기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자본들이 이처럼 ‘본색’을 드러내면서 선진 금융기법 도입이라는 긍정적 평가마저 급속히 퇴색되고 있다.한편으론 이들 외국자본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국자본이 대주주가 되면 선진금융도 배우고 회사가 좋아질 줄 알았습니다.회사자금이 유출되고 영업도 제대로 못하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서울 을지로 브릿지증권 본점 로비에서 철야농성을 하던 노동조합 황준영 위원장은 대주주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브릿지증권 노조는 대주주인 영국계 홍콩자본 BIH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대주주측이 대규모 유상감자(減資)를 통해 120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막기 위해 대표이사를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지난 6년간 BIH는 신규 투자나 영업은 뒷전인 채 고배당·유상감자 등을 통해 회사유보금을 빼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만 급급해 회사가 고사위기에 처했다.”며 “외국계 투기자본의 횡포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 노조, 대주주 상대로 사투 브릿지증권 지분의 90%를 보유한 BIH(Bridge Investment Holdings)는 영국계 홍콩자본인 I리젠트그룹과 미국 위스콘신 연기금 등이 투자,말레이시아의 조세회피 지역인 라부안섬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98년 리젠트증권(옛 대유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리젠트종금(옛 경수종금)·리젠트화재(옛 해동화재)·일은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의 자본 회수는 99년 5월 리젠트증권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70%의 고배당을 결정,200억원 이상을 거둬들이면서 시작됐다.이후 2002년 초 리젠트증권과 일은증권을 합병,브릿지증권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 지난해 6월까지 4차례 유상감자를 통해 7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회수했다.이 과정에서 자본금은 1164억원에서 688억원으로 줄었다.노조측은 “대주주는 회사 유보금으로 유상감자를 단행,몫을 두둑히 챙겼지만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감자결의가 이뤄진 이상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근 노조측은 BIH가 5월 주총에서 또 한번의 유상감자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빼내가려 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주총을 앞두고 방한한 BIH 이사진과 만난 자리에서 BIH측이 “유상감자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고 향후 지분매각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노조 관계자는 “자본금이 688억원인 만큼 법정 최저 자본금(500억원)을 유지하기 위해 100% 무상증자를 한 뒤 주당 2000원(액면가 1000원)에 유상소각하면 1200억원 정도를 대주주가 회수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을지로·여의도 사옥 매각자금(714억원) 등 회사자금을 유상 감자 몫으로 빼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주주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회사측도 14일 공시를 통해 “대주주인 BIH로부터 자본감소를 위한 이사회 결의 등 공식적인 제안은 요청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대주주가 자본 유동화를 꾀한다며 최근 사옥을 GE캐피탈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서둘러 팔았다.”면서 “고정자산 유동화를 통해 유상감자 대금을 마련하는 등 자본회수를 극대화한 뒤 결국 매각이나 청산을 통해 떠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대주주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동안 브릿지증권은 영업력 약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존폐위기에 처했다.브릿지증권은 합병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리젠트화재·종금에 대해 대주주인 BIH는 200억원 가량의 대주주 책임분담금을 지난해 말까지 냈어야 함에도 내지 않았다.때문에 BIH는 결국 ‘부실 대주주’로 지정돼 브릿지증권은 랩어카운트영업 등의 신규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해마다 구조조정을 해 직원과 지점수도 30% 가까이 줄었다. ●외국 대주주사 상당수 자금유출·구조조정 후유증 이미 국내 상당수 회사들이 외국인 대주주에 의한 자금 유출과 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다.서울증권 대주주인 퀀텀인터내셔널펀드는 2001년 60%의 고배당을 한 뒤 지난해에도 배당금만 20억원을 가져갔다.파마그룹이 대주주인 메리츠증권도 당기순이익의 14배가 넘는 50억원을 배당했다.만도 대주주인 JP모건은 지난해말 지분 33.46%를 액면가의 3배 수준인 2만 9200원에 유상감자해 760억원을 회수,인수비용(246억원)의 2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인터브루도 지난 3월말 주총에서 150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자본금 60%의 유상감자를 결의했다.대주주측은 감자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해 재무구조가 악화될 위험이 커졌고,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은 오비맥주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낮췄다.2000년 타이완 쿠스그룹에 넘어간 KGI증권(옛 조흥증권)도 영업력 약화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외국계 경영진이 들어온 뒤 불필요한 비용지출이 계속된 데다 지난해 지점의 절반 이상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강행한 여파다.노조 관계자는 “파업 이후 회사측이 헐값에라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감독당국 자본유출 견제 대책 필요 증권산업노조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유치된 외국자본에 휘둘려 국부가 유출되고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등 폐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투기성 단기자본의 횡포를 통제할 수 있는 규제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외국계 투기성 펀드에는 금융기관의 대주주 자격을 부여하지 않거나,자금유출을 막기 위해 유상 감자 등을 금융당국의 인·허가사항으로 바꾸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찬근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는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자본의 95%가 투기성 자본인 만큼 유보금 탈취에 대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고,무책임한 투기행위를 견제하기 위해 감독기관과 민간 감시센터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배당·감자 등은 주총 승인사항이기 때문에 외국인과 내국인 대주주를 나눠 적용시킬 수 없으며,감독당국의 제도적 기준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규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 이상호 증권감독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규제 완화로 증권사는 감자에 대해 사후신고제를 적용받으며 감자는 최저자본금 기준을,배당은 배당가능 이익범위 기준에 맞춰 이뤄진다면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부유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외국사례 등을 조사해 보완할 점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G그룹, 제조·유통업 분할

    LG그룹이 제조업과 유통서비스 양대 부문으로 나눠진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업종전문화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상호사업연관성이 작은 전자·화학 중심의 ‘제조업부문’과 홈쇼핑·유통·정유 등 ‘유통중심의 서비스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이는 허씨 계열인 유통서비스 부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LG는 ㈜LG에서 LG유통,LG홈쇼핑,LG칼텍스정유에 대한 출자부문을 분할해 신설 지주회사인 가칭 ㈜GS홀딩스를 설립키로 했다.GS홀딩스는 5월28일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 7월2일 공식 출범한다.상장은 8월10일로 예정됐다. 분할비율은 ㈜LG 65%,GS홀딩스 35%로 100주를 가진 주주는 회사분할 후 ㈜LG 65주,GS홀딩스 35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GS홀딩스는 분할과 함께 LG의 옛 브랜드인 ‘금성’,‘Goldstar’,‘GS’,‘GS device’ 등의 브랜드를 가져가기로 했다.프로축구단 ‘FC서울’과 LG강남타워도 회사분할과 함께 GS홀딩스로 넘어간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구자경 명예회장-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지는 전자·화학계열,구평회·구태회 고문-구자홍회장·구자열 부회장으로 이어진 LG전선그룹(전선·산전·E1·희성전선·니꼬동제련 등),분리가 끝난 LG화재(구자경 명예회장의 사촌인 구자준 사장 등이 대주주)·LG애드(외국계),분리됐거나 분리를 앞두고 있는 금융부문(카드·증권 등)에 이어 남아있던 허씨 계열사마저 사전 분리작업을 끝마쳐 그룹 지분 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구본걸 회장이 대주주인 LG상사는 앞으로도 LG계열사로 남게 되지만 허씨계열인 건설은 유통서비스 부문과 함께 그룹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허씨 계열사의 분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GS홀딩스가 설립되더라도 대주주인 구씨와 허씨의 지분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즉,현재 ㈜LG 지분 5.5%를 보유중인 구본무 회장은 GS홀딩스 지분도 5.5% 갖게된다.그룹의 완전분리는 구씨와 허씨간 지분정리가 끝나야만 가능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공룡’ 코카콜라의 내우외환

    ‘공룡 다국적기업’ 코카콜라가 요즘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지난 2월 더글러스 대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올 하반기 사임을 발표했지만 후계자는 아직 미정이다.투자자들은 “누가 회사를 운영하느냐.”며 회사에 불확실성을 가져온 이사회를 비난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사외이사 중 한명이다.일부 주주들은 버핏의 투자회사 자회사들과 코카콜라의 거래에 대해 석연찮다는 시선과 함께 버핏을 공격하고 있다.다른 몇몇 이사의 연임도 어려울 전망이다. 외부 충격도 만만찮다.지난달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가 전량 회수됐다.또 콜롬비아 공장 근로자들이 12일간의 단식파업을 벌였다.인도 남부 플라치마다에서는 코카콜라가 지하수를 마구 퍼대 농업용수가 말라버렸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경영진 공백 대프트 CEO 후임으로 스티븐 헤이어 사장이 한때 거론됐다.그러나 독선적이고 거친 성격으로 주주들에게 인심을 잃었다.외부 CEO 영입은 1886년 코카콜라 창립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유력한 CEO후보로 4명을 꼽았다.모두 소비재 회사 출신이다.면도기 제조사인 질레트의 제임스 킬츠 회장,시리얼 제품인 켈로그의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회장,위생용품사인 P&G의 케리 클라크 부회장,완구업체 매텔의 로버트 에커트 회장 등이다. 대프트 CEO의 사임발표는 영업실적 부진에 이어 미 연방 수사당국이 코카콜라를 사기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12일에는 코카콜라에서 3년간 법률고문을 맡아온 데발 패트릭이 사임을 발표,코카콜라 경영진은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커지는 주주의 목소리 오는 21일 주총이 열린다.투자자문회사인 ISS는 주주들에게 버핏의 이사 연임에 반대하라고 조언했다.미국 최대 공적연금운용기관인 캘리포니아주공무원퇴직연금기금(캘퍼스)은 이에 따라 버핏의 연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캘퍼스는 버핏 외에도 절반의 이사들에 대해서도 연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헤더웨이를 통해 코카콜라 지분 8.2%를 가진 최대주주다.또 사외이사로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이다.버크셔헤더웨이와 그 자회사는 지난해 코카콜라와 영업을 했다.ISS는 버핏이 코카콜라와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이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해외에서도 악재 연발 3월초 코카콜라는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를 내놨다.수돗물을 정수한 물이라는 비난에 이어 암 유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3주만에 50만병 전량을 수거하고 간판을 내렸다.다른 유럽국가로도 진출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 2월 인도에서는 플라치마다가 위치한 케랄라주가 코카콜라에 지하수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회사측은 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와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산 코카콜라에 제초제가 함유돼 있다는 보고서에 이은 물 논쟁으로 코카콜라의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부터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콜롬비아에서는 근로자들이 공장폐쇄와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영환경’ 촉각

    4·15총선 이후 예상되는 후폭풍에 대해 기업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 이후의 상황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쪽으로 전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총선 이후 정부가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과 총선공약 분석 결과 과격한 내용이 없는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이나 국민 모두가 혼란을 겪을 만큼 겪은 것 아니냐.”면서 “총선 이후에는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춘투 걱정돼요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총선이 끝나자 마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춘투(春鬪)다.총선을 거치면서 각 이해집단 소속원들의 소속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자칫 과열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총선 직후 노조와 가질 임금협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상욱 노조위원장이 지난해 선거에서 비정규직 노조 처우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기아차노조와 INI스틸 노조도 임단협을 앞두고 특별격려금과 추가성과급 지급을 사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차 노조는 19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특별요구안으로 12월까지 부평공장을 인수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쌍용차노조도 다음달 중순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임금 10.2% 인상,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공업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두산중공업은 단체협약 갱신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배달호씨의 분신자살 이후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경험 때문인지 노사양측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비정규직 근로자 분신자살사건이 최근 마무리된 데다 주5일제 근무도 4월1일부터 실시에 들어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대형업체에 비해 중견업체의 노사관계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추가대책 나올라 걱정 건설업계는 부동산 추가대책과 분양가 공개압력에 대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규분양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지난 3월말 분양한 시티파크에 7조원이 몰리고,잠실 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영향으로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한달새 7%나 오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런 국지적인 현상만으로 추가대책을 낼 경우 신규분양시장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외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압박도 업계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는 원가공개나 부동산대책 등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주택공급제도 개선위원회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정책 변화 올까 재계는 정부가 탄핵정국에다 총선이 겹쳐 그동안 대기업 부문에 메스를 가하지 못했지만 총선이 끝나고,탄핵문제가 정리되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특히 대선자금 문제 처리가 마무리되면 대주주와 기업과의 관계에 정부가 손을 댈 것이라는 소문에 긴장하고 있다.여기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제도권 진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정부의 대기업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도 전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가 시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인 만큼 정부 역시 급격한 변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점진적인 변화야 재계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구름 걷힌 카드사CB 상승세

    신용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삼성·LG카드 등이 발행한 후순위 전환사채(CB)가 주목받고 있다.채권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대주주와 채권단이 정상화를 추진,최소한 부도는 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퍼지면서 뚝 떨어졌던 채권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뿐 아니라 만기 때 이자도 많이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돼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6월 발행한 후순위 CB는 올들어 9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900원대까지 올라 액면가(1만원)수준을 회복했다. 삼성생명의 유상증자 참여와 5조원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가 결정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다. LG카드의 후순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5000원 아래로 곤두박질쳤으나 올들어 서서히 회복돼 최근 6100∼6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LG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자 수익률이 높은 현대카드 후순위 CB는 올들어 9000원대를 회복한 뒤 최근 9600∼9700원대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채권가격이 상승세를 타면 투자자들은 향후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 CB를 9000원에 샀다가 1만원에 팔면 11%의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게다가 5년 또는 5년 6개월인 만기까지 이들 채권을 보유할 경우 연 2∼4%의 금리와 30∼40%의 높은 만기보장 이자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일구 연구위원은 “이들 채권을 6000∼9000원대에서 사들여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 평균 15∼25%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미조구치 日 MBCO 사장

    일본 위성DMB사업자인 MBCO사의 미조구치 데쓰야 사장은 7일 도시바가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관련 특허를 갖고 있지만 한국의 단말기 제조업체로부터 일본업체 이상의 로열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조구치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바는 전략적 협력사업자인 SK텔레콤과 TU미디어에 로열티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의 단말기 제조업체도 일본과 동일한 수준에서 형평성있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시바의 특허·로열티 문제를 미국의 퀄컴 등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도시바는 한·일 양국에 이중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위성DMB 서비스 보급을 저해하는 로열티 문제를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도시바는 MBCO의 지분 38.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한국의 단말기 제조업체 등과의 협력에 대해 “한국측이 휴대용 단말기나 칩셋을 공급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MBCO,일본 통신업체인 KDDI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조구치 사장은 또 “일본에서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한국 가수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면서 “TU미디어와 협력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방송으로 확산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

    신한금융지주가 사모(私募)펀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해외 유수 금융기관과의 제휴에 나서는 등 씨티그룹의 한국시장 본격진출에 맞춰 공격경영을 펴기로 했다. 또 내년 4월 조흥은행의 상장폐지에도 불구하고 신한·조흥 합병은 시간을 두고 추진키로 했다. 신한지주 최영휘 사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신한지주 최고경영자(CEO)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업의 핵심인 고객정보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신한·조흥의 고객인 중소기업이 6만여개나 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조흥의 통합일정과 관련,“앞으로 2년보다 다음 20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서두르지 않고)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달 1일 관리종목에 편입된 조흥은행은 1년 뒤 자동으로 상장이 폐지되는 법 규정에 따라 내년 4월1일 상장폐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과 관련, “대주주인 BNP파리바(지분 4%)와 제휴관계를 강화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프라이빗뱅킹(PB) 등 분야별로 다른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과 제휴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업 ‘회계대란’ 온다

    “이제 봐주는 거 절대 없습니다.기업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회계관련 ‘소송대란’이 벌어질 겁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 A사의 임원 K씨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이렇게 우려했다.기업의 분식회계 등으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도 불똥이 튀게 돼 회계사들이 어느 때보다 깐깐한 감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이 때문에 기업들도 더 이상 회계법인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집단소송제에 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더욱이 최근 12월 결산법인의 ‘2003년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속출,회계대란이 가시화할 조짐이다. ●기업 94%,“회사 차원에서 집단소송제 대비 없어” 회계상 분식이나 허위기재,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는 미흡하다.금융감독원이 최근 상장·등록법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제 준비현황을 조사한 결과,겨우 18개사(6%)만이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2일 “집단소송제에 대비하기 위해 상근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10개 중 1∼2곳에 불과했다.”면서 “사내 회계·공시업무를 감사할 수 있는 실무조직을 보유한 곳도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의 오너 등 경영자들이 회계인력 강화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소홀해 집단소송제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면서 “그동안 자체 회계능력을 키우지 않고 외부감사에 의존해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회계법인들,“인정사정 볼 것 없다.” B회계법인은 지난해말 코스닥기업 C사로부터 받은 회계감사 의뢰를 거절했다.C사의 경영성과 및 대주주 경영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회계부실 가능성이 커 감사계약을 했다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회계법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웬만한 기업들과 새로 감사계약 또는 재계약을 했지만 소송위험이 커지면서 기업을 가려받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기꾼’ 기업은 앞으로 회계감사를 제대로 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삼일·삼정·안진회계법인 등 대형 회계법인들은 피감사기업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계약 여부를 결정하고 위험도가 큰 기업과 계약할 때에는 감사비용을 높이고 있다. 회계법인들의 기업회계 감사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해 졌다.피감사인(기업)이 감사인(회계법인)을 선정하기 때문에 관례상 ‘봐주기식’ 감사도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적당히 봐주다가는 소송을 당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재고자산을 부풀리거나 부채를 누락시키는 등 분식회계는 물론,매출채권 처리 및 계열사 지분법평가이익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해 엄격한 감사의견을 내고 있다.거래소시장에서 올해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이 결정된 기업은 4곳으로,지난해보다 1개 늘어났다.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내부통제 미흡,회계기록 부실 등에 따른 감사의견 요건 미달로 20개 기업이 퇴출돼 지난해(8개)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증권업협회 조휘식 등록관리팀장은 “과거라면 관례상 ‘적정’이나 ‘한정’을 받을 만한 수준의 보고서도 회계기준 강화로 ‘부적정’이나 ‘거절’의견을 받고 있다.”면서 “코스닥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에다가 최대주주 등에 대한 대여·횡령 등에 따른 내부 회계처리가 부실해 외부감사에서 결함이 많이 적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들은 또 기업의 재무제표 등 각종 서류를 대신 작성해 주는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이 직접 회계관련 모든 서류를 작성하고,회계법인은 단지 감사만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서류작성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기업들이 재무제표 등을 완벽하게 만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만들어온 회계서류가 엉터리인지 아닌지를 판단한 뒤 객관적인 의견만 내면 소송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기업만 생존할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계능력이 떨어지고 투명성이 결여된 기업들은 이제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특히 불량기업으로 낙인찍혀 외부감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다.공인회계사회 문택곤 부회장은 “최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기업 내부에서 회계감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표이사 등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회계투명성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회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금감원 황인태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은 “회계기준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고의가 아니더라도 이해 부족으로 회계처리를 잘못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면서 “회계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벽산건설, 김희철회장 경영권 회복

    벽산건설은 계열사인 ㈜인희가 1일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 보통주 1932만 6499주를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인희의 대주주는 벽산건설의 개인 대주주인 김희철 회장이다.매입단가는 5657원,총 매입대금은 1093억원이다.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때의 대주주가 회사 정상화 이후 경영권을 되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주식 양수도는 지난 98년 벽산건설 기업개선작업 협약 체결 때 기존 대주주가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경우,대주주에게 주식 우선매수권을 준다는 약정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이 약정에 근거해 지난 2월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제시한 가격(주당 3700∼3800원)을 웃도는 4010원에 매입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이 매수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제동을 걸어 인수가 무산됐다.김 회장은 지난달 매수가를 5657원으로 높여 제시해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다. 김성곤기자˝
  • 채권단 기업 CEO ‘월급 고민’

    ‘올릴까 말까.’ 대기업 CEO(최고경영자)가 의외로 ‘월급 고민’을 한다면 믿을까.채권단이 대주주인 기업의 CEO들은 실제 고민이 적지 않다.경영위기로 몇년 동안 급여를 올리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들은 그동안 구조조정 등으로 경영성적이 좋아진 만큼 급여를 올려도 되지만 주주들이나 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외화내빈의 CEO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의 연봉은 2억 2000만원선이다.세금 등을 떼고 나면 월 수령액은 1200만원 남짓 된다.이 사장은 이 가운데 400만원만 집에 생활비로 내놓고 대부분을 부족한 판공비에 보태 쓴다. 이같은 사정은 대우건설도 마찬가지.올해 초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세흠 사장의 연봉은 2억 1000만원선.박 사장은 “사장이 되고 보니 집에 가져다 주는 돈이 임원 때보다 오히려 적다.”고 털어놓았다.수령액은 늘어났지만 씀씀이는 전무 때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접대비 실명제도 타격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첩장을 겁내기는 일반 평직원이나 CEO나 마찬가지이다.봄·가을에는 청첩장이 많아지면서 CEO들의 고민이 더욱 커진다. 예전 같으면 접대비 항목으로 융통성 있게 처리할 텐데,요즘은 접대비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그것도 어려워졌다.경·조사비는 영수증 처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이지송 사장은 “급여 가운데 집에 내놓을 돈 400만∼500만원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반납할 테니 경·조사비 등은 회사가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기업들도 접대비 실명제 시행 이후 CEO들의 판공비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아예 법인 카드를 반납한 CEO들도 있다.하나하나 실명을 기재하고 돈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기업체 회계 담당자는 “만약에 돈을 제대로 쓰려면 비자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처럼 투명경영이 중시되는 판에 가능하겠느냐.”면서 “요즘은 CEO도 돈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급 일부 반납할 테니 경·조사비 보조를” 현대건설의 이사보수 한도는 30억원이다.그러나 지난해 이사들 급여 등으로 쓰인 돈은 9억원에 불과했다.주어진 돈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다.채권단 관리기업이 급여만 늘리느냐는 비난이 두렵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직원들 급여는 몇 차례에 걸쳐 어느 정도 현실화시켰지만 하후상박의 원칙에 따라 임원들 급여는 아직 현실화시키지 못했다.올해는 좀 올릴 방침이지만 소액주주들을 의식,시기를 미루고 있다.대우건설도 3년째 임원들 급여를 인상하지 못했다.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등 기업 내용은 좋아져 임원진 급여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저하고 있다. 우량 건설업체인 삼성물산은 CEO 연봉이 4억∼6억원,LG건설은 성과급을 제외하고 3억 2000만원선이어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M&A 패장 “어찌 하오리까”

    적대적 인수·합병(M&A) 패장들은 손털기도 쉽지 않다. SK㈜와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패배한 소버린과 KCC의 처지가 그렇다.KCC는 “깨끗이 승복하겠다.”면서 “지분을 100% 팔겠다.”고 말했다.소버린도 아직 움직임은 없지만 언젠가는 매각을 통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 주식을 팔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시장에 내다팔면 주가가 떨어져 손해볼 우려가 다분하고,그렇다고 주총에서 이긴 대주주가 제값을 주고 장외에서 사줄 리도 만무하기 때문이다. KCC측이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KCC 103만 1103주(14.41%),금강종합건설 14만 800주(1.97%) 등 모두 117만 1903주(16.38%)다.매입단가는 5만 315원이다.금강종합건설은 주당 1만 9530원이다.현대엘리베이터의 종가가 4만 5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KCC는 53억원가량 손해본 상태다.금강종건은 36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그러나 KCC는 오는 4월13일까지 57만주를 주당 7만원에 공개매수해야 한다.주총에서 져 주식을 팔기로 한 마당에 시세보다 2만 5000원가량 비싼 값에 주식을 매입해 다시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할 상황이다. KCC가 앞으로 팔아야 하는 주식은 모두 174만주.그러나 이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하면 주가폭락이 불가피하다.현대그룹은 “당초 장외 매입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는 주가폭락을 막기 위한 상징적 의미의 제의였고,또 가격산정에 문제가 많다.”며 장외매입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200억원안팎의 차익을 낸 상태지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소버린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소액주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장기보유하겠다고 했지만 시세차익을 노리는 펀드로서 장기 보유가 쉽지 않다.또 팔려고 해도 주가가 떨어지면 차익을 내기 어렵다.가장 좋은 방법은 SK㈜가 주식을 매입해주는 것이다.그러나 SK㈜는 그럴 만한 자금력도,의사도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소버린이 보유한 SK㈜ 주식은 1902만 8000주로 매입비용이 1768억원에 이른다.한 증권사 담당자는 “소버린이 너무 많은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
  • 이중근 부영회장 영장기각

    서울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회삿돈 27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부영이나 이 회장의 매제가 소유한 광영토건처럼 1인 회사나 가족회사의 경우는 대주주가 자금을 횡령해도 비난 가능성이 작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또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로 적시한 탈세와 뇌물공여는 영장청구서의 범죄 사실도 아니다.”고 지적하고 “횡령 혐의도 660여만원만 특정됐을 뿐 나머지는 몇 차례에 걸쳐 270억원을 횡령했다고만 할 뿐 범죄사실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지난 96년부터 2001년 사이 협력업체와의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해 지난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검찰은 기각사유를 검토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검찰은 또 이 회장이 수년간에 걸쳐 조성한 비자금 270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일부 정치인에게 건넨 혐의와 조세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제플러스] 産銀 “대우증권 매각 안해”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산은 고위 관계자는 28일 “종합 금융서비스를 하려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필요하다.”며 “대우증권을 자회사로 계속 운영하고 대우증권이 대주주인 서울투신운용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의 기업가치를 높여 되판다는 방침을 백지화한 것으로 지주회사 체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 [稅테크 가이드] 단타매매도 투기성 없으면 기준시가 과세

    2003년 이후는 물론,이전에 집을 단기매매한 사람도 투기성이 명백히 없을 때는 무거운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지금까지는 이같은 조항이 2003년 법 개정때 반영돼,법 개정 이전에 단기매매한 사람은 구제받지 못했다.이에 따라 양도세 과세가 아직 진행 중인 2001년과 2002년 말 사이에 집을 단기매매한 사람은 적극적인 권리행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심판원이 28일 발표한 ‘주요 국세심판 결정사례’를 통해 세(稅)테크 노하우를 알아본다. ●단타매매도 투기성 없으면 양도세 중과세 ‘구제’ 경기도 안성에 집 한채를 갖고 있는 A씨는 1999년 8월 남편이 사망하면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상속받았다.이듬해 6월 이 아파트를 팔아 2억원가량의 실질 양도차익을 얻었다.하지만 기준시가로는 매매차익이 거의 없어,A씨는 ‘기준시가’로 양도세를 신고했다.그러자 관할 세무서는 “1년내 단기양도는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로 과세한다.’는 당시 법 조항을 들어 A씨에게 6700만원의 양도세를 부과했다.이에 대해 심판원측은 “1년내 단기양도라 하더라도 상속받은 경우나 공공 공사에 수용된 경우 등 투기성이 명백히 없을 때는 실거래가격이 아닌 기준시가로 과세하도록 관련법이 2003년에 개정된 만큼 그 이전에 집을 판 사람도 구제해줘야 한다.”면서 A씨의 손을 들어줬다.A씨와 유사한 처지에 있는 사람은 국세심판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그러나 이미 세금을 내버린 사람은 환급이 불가능하다. ●명의신탁 주식 3개월내 양도하면 증여세 안내 B씨는 증권투자상담사로 일하는 동생이 거래관계가 있는 모 회사의 주식 40만주를 자신의 명의로 해놓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이 회사가 증자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C씨 몫의 증자주식을 자신의 이름으로 돌려놓은 것이었다.더 기가 막힌 것은 C씨로부터 주식 40만주를 증여받은 만큼 증여세 2억 7000만원을 내라는 통보였다.명의를 도용당했다고 강변해 보았지만,‘도용당한 사실’을 입증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아 꼼짝없이 세금을 물 처지가 됐다.B씨의 억울함을 접수한 심판원측은 궁리끝에 주식의 실제소유주인 C씨가 관련 주식을 15일만에 처분한 사실에 주목했다. 현행법상 증여받은 재산을 3개월 안에 반환할 때는 처음부터 증여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데,주식매각대금이 실제 소유주인 C씨에게 입금된 만큼 ‘증여재산 반환’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판결내린 것이다.물론 C씨가 3개월 후에 주식을 팔았다면 B씨는 억울하더라도 꼼짝없이 세금을 내야 한다.주식뿐 아니라 다른 재산도 증여받은 후 세금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될 때는,증여세 신고기간인 3개월안에 반환하면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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