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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사이드] 신준호 롯데햄 부회장 대선주조 전격인수

    ‘영역 확대인가,사돈기업 되찾기인가.’ 신준호 롯데햄·우유 부회장이 부산 소주업체인 대선주조㈜를 전격 인수했다. 대선주조는 8일 신 부회장이 조용학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우호주주들의 지분 50.79%(38만 5880여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롯데햄 관계자는 “지역 발전을 위해 신 부회장이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개인적으로 인수한 것”이라며 “롯데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 부회장이 롯데그룹과는 별개로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신 부회장은 1997년 서울 영등포공장 부지를 둘러싸고 신격호 회장과 이견을 빚어 그룹 부회장에서 롯데햄 부회장으로 옮겼다.이에 따라 신 부회장은 롯데햄을,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현 부회장은 롯데그룹을 맡는 것으로 후계구도가 자연스럽게 정리됐다.신 부회장은 형제자매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 계열사를 챙긴 셈이다. 신 부회장은 현재 롯데햄 지분 45%(135만 40주)를 보유한 대주주로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한 상태다.재계 관계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성장에 대한 보답으로 막내 동생인 신 부회장에게 롯데햄을 넘겨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이 인수한 대선주조는 ‘사돈 회사’다.신 부회장의 차남인 동환씨와 대선주조 최병석 전 회장의 장녀인 윤숙씨가 부부 관계.1997년 대선주조의 부도로 최 전 회장의 경영권은 넘어갔지만 신 부회장의 이번 인수로 7년 만에 사돈이 되찾아주는 셈이다. 롯데햄 남우식 이사는 “신 부회장이 일부러 사돈 기업을 택한 것이 아니라 우연의 일치”라며 “신 부회장은 경남중·고 출신으로 지역 사랑이 남달라 부산의 대표기업을 인수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대성그룹 3형제 불화 털고 재도약 채비

    ‘대성가(家) 3형제 드디어 화해하나.’ 대성그룹 창업주인 김수근 전 명예회장의 타계이후 지난 3년간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영대(62)·영민(59)·영훈(52) 3형제가 최근 계열 분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장남인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을,차남인 영민 회장이 서울도시가스그룹을,3남인 영훈 회장이 대성글로벌에너지네트워크그룹을 맡아 분리 경영할 전망이다. 대성글로벌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의 최대주주는 현재 대성산업(지분율 7.3%)에서 한국케이블TV경기방송(26.92%)으로 바뀌었다.김영훈 회장은 한국케이블TV경기방송(50%)의 최대주주다. 또 김영민 회장이 이끌고 있는 서울도시가스그룹도 대성산업과의 지분 정리를 준비하고 있다.서울도시가스는 대성산업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20.65%를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3년을 끌어 온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결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성그룹은 지분 정리와 함께 소규모 3개 그룹으로 계열 분리돼 서로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글로벌 김영훈 회장은 앞으로 영화와 오락사업에 집중 투자해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키울 계획이다. 대성그룹은 1970년대 연탄 하나로 재계 서열 10위권에 속할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그룹이었다. 그러나 김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서 보유중인 두 도시가스회사의 주식을 시가의 2∼3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영민·영훈 회장은 합의 각서대로 매매시점의 종가에 팔아야 한다고 맞서면서 법정 다툼까지 치달았다. 여기에 막내딸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사장과 큰 오빠인 김영대 회장간에도 가죽 브랜드인 MCM사업관리권을 둘러싸고 법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대구도시가스와 서울도시가스의 시가가 너무 낮기 때문에 지분의 완전한 해소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운업계 M&A ‘격랑’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거세다.특히 한 때 해운업계를 주름잡던 기업들이 M&A의 사냥감으로 전락해 격세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매출 순위 3위인 범양상선(1조 5000억원)이 M&A 대상으로 떠올랐다.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범양상선의 매각 및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회계법인인 삼정KPMG와 용역 대행계약을 했다.삼정은 이르면 8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양상선은 시멘트나 철광석 등 벌크선 중심의 선사.1966년 설립됐으며 국내 1,2위인 한진해운(77년설립)이나 현대상선(76년 설립)보다 뿌리가 깊은 기업이다.지난 87년 박건석 회장의 사망 이후 회사가 기울면서 법정관리를 거쳐 산업은행 관리를 받고 있다. 인수업체로는 국내외 업체들이 거론된다.일부에서는 한진해운이 거론되기도 한다.최원표 한진해운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인수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한진그룹 분화를 앞두고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는 조수호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실제로 한진해운은 벌크부문이 취약하다.범양상선을 인수할 경우 벌크부문을 강화하고,그룹 외형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범양상선 인수설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한진해운의 지난해 매출은 6조 3000억원으로 범양을 합치면 8조원에 이른다. 대한해운은 지난 68년 설립돼 포스코·한전 등과 장기계약을 맺고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는 국내 최대 전용선사.창업주 이맹기 회장과 아들인 이진방 사장이 이끌고 있다.이 회장 우호지분은 34%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이 44%에 달한다.특히 노르웨이 계열인 골라LNG사가 지분을 21% 가까이 갖고 있다.우호지분을 포함하면 골라LNG의 지분은 31%나 된다. 이에 따라 이 사장 등은 시장에서 주식매입에 나서는 등 경영권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법정관리 중인 흥아해운은 유상증자 실권주를 일본 야마네해운과 츠네이시조선 출자사인 캄바라키센에 17만주(7.17%)씩 배정,두 일본계 선사가 4대 주주에 올라섰다.여기에 페어몬트 파트너사(13.07%)의 지분을 합하면 외국계의 지분은 30%에 육박,최대 주주이자 창업주 윤효중씨의 지분율(13.41%)을 훌쩍 넘어선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씨줄날줄] 투명성의 덫/우득정 논설위원

    6공화국 말 한 경제 관료의 진단이다.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서정쇄신’,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사정’이라는 칼날을 동원해 수시로 곪은 곳을 도려냈다.통치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윤활유가 흐르게 하되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한바탕 칼춤판을 벌여 국민의 답답한 감정을 정화시켰다는 것이다.그래서 ‘시범 케이스’라는 말도 나왔다.하지만 6공 들어서는 최소한의 정화장치마저 작동을 멈추면서 부패라는 암세포가 나라 전체로 번져나갔다고 그는 탄식했다. 이 관료가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는 사이 당시 천하를 호령하던 한 정치인은 중국 후한(後漢) 명제(明帝) 때 오랑캐 50여개 나라를 복속시킨 반초(班超)의 고사를 들먹이곤 했다.반초는 후임 서역도호부 총독에게 오랑캐를 다스리는 요령으로 ‘水至淸卽無魚: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人至察卽無徒:사람이 너무 살피면 무리를 이루지 못한다.’라고 일러주었다.너무 엄격하게만 하지 말고 도량을 베풀 줄도 알라는 뜻이다.하지만 이 정치인은 적당히 흐려야(부패해야) 더불어 살 수 있다고 해석한 것 같다. 그후 문민정부에 이어 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숱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정경유착과 먹이사슬의 고리가 단절되지 않은 이유는 밑바닥에 이러한 정서가 깔려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기업이라고 다를 바 없다.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대주주 차입금이라는 명목으로 계열사 돈을 끌어다 대통령 선거에 나섰듯이 내 기업 내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는 그릇된 인식이 뿌리깊게 남아 있었다.기업의 돈을 쌈짓돈처럼 여긴 배경에는 분식 등 불투명한 회계 관행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잣대가 바뀌기 시작했다.내 돈인줄 알았던 돈이 주주들의 돈이고 고객의 몫이란다.‘횡령’‘유용’으로 형사처벌하더니 회계장부도 국제 기준에 맞추라고 한다.과거처럼 돈 보따리 싸들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기업인들은 갑자기 죽을 맛을 느끼게 됐다.돈이 생기는 대로 빚부터 갚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기 위해 지분율도 높여야 한다.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 4일 기자브리핑에서 기업의 이러한 상황을 ‘투명성의 덫’에 걸렸다고 했다.하지만 어쩌랴.투명성은 시대의 요구인 것을. 우득정 논설위원˝
  • 23개 금융기관 中企공동워크아웃 본격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공동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채권은행 상설협의회는 4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대상에서 제외되는 은행 채무액이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워크아웃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채권운영협의회운영협약(이하 채권은행협약)을 개정,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협의회는 또 채무액이 5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채권은행간 협의가 있으면 워크아웃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은행연합회 강봉희 상무는 “사실상 워크아웃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중소기업이 제도 미비로 인해 회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협약을 개정했다.”면서 “이번 협약 시행으로 중소기업이 살아나면 채권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워크아웃 대상기업은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중 ▲주채권 은행이 공동관리를 신청하는 경우 ▲주채권 은행의 신용위험평가결과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경우 ▲채권액의 4분의 1이상을 보유한 채권은행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주채권은행에 요청하는 경우 ▲기타 주채권은행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선정된다. 협의회는 경영권 박탈에 대한 우려로 구조조정을 꺼려왔던 대주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대주주에게 출자전환시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한편 채권행사 유예의무 등 협약을 위반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제일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수출보험공사가 이번에 협약에 추가로 가입,총 23개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공동워크아웃에 참여한다.협의회는 보험,저축은행,카드 등 제2금융권의 협약 가입도 추진할 방침이다.한편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5월말 현재 4.2%로 전월말 4.0%보다 0.2%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우리은행은 3.12%에서 3.34%로,조흥은행은 4.49%에서 4.69%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발렌베리家와 이건희家/홍성추 산업부장

    발렌베리 가(家)와 삼성 이건희 가(家).발렌베리 가문은 5대째 내려오는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최대의 재벌 오너집안이며,이건희 가문은 명실상부한 한국 재벌의 상징이다. 발렌베리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는 스톡홀름 증시 시가 총액의 40%이상을 차지하는 14개 대형 상장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국내에도 잘 알려진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자동차 회사 ‘사브’등이 이들 가문에서 운영하는 회사다. 그런데도 스웨덴 국민들은 ‘발렌베리 가문’을 타도의 대상이나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지난 3월 방한한 스웨덴의 요란 페르손 총리도 “대기업 오너들은 국가 경쟁력을 위해 투자하고,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어도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말로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해 줬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시민사회단체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야 한다며 삼성 등 대기업의 지배권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으면서 대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재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어쩌면 총수들에겐 가장 예민한 부분일지 모른다.투자나 고용창출보다 ‘무리없이’경영권을 후대에게 물려주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스웨덴 국민들은 소유와 지배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첨단기술 개발로 국가의 기술경쟁력에 기여하며,열심히 벌어들인 돈을 국가와 사회 구현을 위해 내놓는 것을 더 큰 덕목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70년대 스웨덴 집권세력이 소위 진보라는 사회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도 ‘발렌베리 가’의 소유권은 인정했다.당시 집권세력은 국가경쟁력의 근본을 노동시장의 안정에서 찾았다.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경제가 잘 돼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그것은 또 일자리 창출로 요약할 수 있다.청년 실업문제가 사회문제를 넘어 이제 국가적 화두가 된 셈이다. 최근의 한국 경제 문제점을 인천대 이찬근 교수는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지지부진한 실물투자,자신감을 상실한 제조업,안정을 찾치 못한 채 투기성만 높아진 금융시장,일자리 전망의 부재와 빈부격차의 심화가 옥죄고 있다.그런데도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기에 연연하고,진보는 정치권 연구에 골몰해 삶의 문제와는 무관한 집단이고,시민사회단체는 변화된 조건을 읽지 못하고 초등학생식의 유치한 경제정의관에 빠져 있다.” 정곡을 찌르는 진단이 아닐 수 없다.그나마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대기업의 지배권을 인정해주는 대신 사회기금 갹출 등 사회적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렇다고 대기업 총수들의 부의 세습을 정당화하자는 것은 아니다.중국에선 효율성과 이익 창출이 우수한 기업을 ‘부(富)기업’라고 부르며,존경을 받는 기업을 ‘귀(貴)기업’라고 칭한다.따라서 ‘부귀(富貴)기업’은 효율성과 이익 창출 능력이 우수하며 또한 존경까지 받는 기업을 일컫는다. 우리 기업들도 ‘부귀기업’이 돼야 한다.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에선 70년대 권위주의 정부시절의 기업관으로 기업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기업들 역시 정경유착 등으로 손쉽게 현안을 해결하던 향수를 그리워해서도 안 된다. 위정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이제 소유와 경영 분리 등 진부한 문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홍성추 산업부장 sch8@seoul.co.kr˝
  • 벤처갑부 이수영씨 자서전 출간

    발레리나에서 온라인 게임 개발로 일략 갑부가 돼 화제를 모은 이수영 ‘이젠’ 대표가 31일 ‘나는 이기는 게임만 한다’란 책을 내놨다. 이 사장은 최근 전신장애인인 미국 뉴욕주의 정범진 검사와 결혼하겠다고 발표,또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엔터테인먼트 포털을 표방하고 있는 이젠은 오는 10월 서비스 시작이 목표다.이 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 정범진 검사와의 결혼도 포털 서비스 개시 이후로 미뤘다. 이 대표는 책에 샘많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인 ‘애살스럽다’는 소리를 듣던 마산소녀 시절부터 미국 발레 유학,게임회사 웹젠의 성공과 정범진 검사와의 사랑이야기까지 담고 있다.더불어 온라인게임 ‘뮤’를 개발한 웹젠 설립 당시 4억원의 투자를 유치해낸 사업계획서 등도 첨부,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지난 3월 대주주로서 웹젠의 주주총회에서 김남주 사장 등 현 경영진이 모두 물러날 것을 요구했던 이 대표는 보유주식 매매가 가능한 이달 초부터 웹젠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새로운 회사 이젠을 위한 이수영 대표의 38만주에 이르는 웹젠의 지분 매각이 끝나면 웹젠의 경영권을 둘러싼 설전도 마무리될 전망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12)’등산경영’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등산이나 회사경영이나 같습니다.전열을 가다듬어 간다든지,뒤처지는 사람은 다른 동료들이 끌어주고 앞에 위험이 있으면 미리 경고해 준다든지….” 옛 재무부 관료시절 국내의 산이란 산은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등산광이었던 박종원 코리안리(옛 대한재보험) 사장의 ‘등산경영론’이다.박 사장은 관료출신 중 성공한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박 사장이 지난 1998년 7월 지휘봉을 잡으면서 코리안리는 놀랄 정도로 달라졌다.63년 창립 이후 98년까지의 순이익은 837억원에 불과했지만,박 사장이 취임한 이후 99년부터 지난 2003년의 순이익만 2475억원이다.5년간의 순이익이 과거 36년간의 합계액보다 3배나 많은 셈이다. “실적이 좋은 공사도 물론 적지 않지만,대체로 공사는 (민간기업보다는)무사안일한 것이 아닙니까.” 수익개념도 별로 없었고,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도 제대로 없었다.코리안리는 지난 63년 공사로 출범했다.78년에 민영화가 됐지만 박 사장이 부임할 때까지도 민영화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던 셈이다. 박 사장은 먼저 구조조정을 통해 분위기 혁신을 시도했다.외환위기 때라 구조조정은 유행아닌 유행이 됐고,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특히 당시 코리안리는 보증보험 손실규모가 3800억원이나 됐고,그 해의 손실은 28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파산 직전이었다. ●실세 동창생도 구조조정 박 사장은 98년 9월 282명의 임직원을 197명으로 줄였다.30%를 줄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원칙대로 했다.김대중 대통령 시절 실세로 알려졌던 Y씨의 동창생인 모 부장을 정리했다.당시 경제부처의 고위관계자도 Y씨 친구 구명에 나섰지만,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박 사장은 또 노조 핵심간부 출신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켰다.외부에서 노조간부를 살리려고 했지만,박 사장은 끄덕도 하지 않았다. 핵심 두 사람을 인사고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정리하자,구조조정에 포함된 다른 직원들도 “저런 실세들도 짤리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취임해 보니 타원형 조직이었습니다.지점이 없고 본부만 있는 회사다 보니 한번 회사에 들어오면 계속 승진하고,이러다 보니 과장급 이상 간부직이 45%,대리급 이하가 55%인 기형적인 조직이었지요.” 상향·하향·동료평가 등 다면평가와 과거 7년간의 인사고과를 바탕으로 간부급 45%,사원급 18%를 구조조정했다.타원형조직이 피라밋조직으로 바뀌었다. “구조조정에 따라 물론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이하고 무사안일한 직원들,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직원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실적이 좋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점입니다.” 과거에는 사장라인,감사라인,상무라인 등 각종 파벌이 있었지만 그러한 것도 사라졌다.과거의 인사위원회는 유명무실했지만 지금은 부장들이 인사위원이 돼 승진할 사람을 가린다.또 부장들은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한다.방출할 직원들도 나올 수밖에 없다.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 “이 곳에 온 직후 99년도 계획을 짤 때,직원들은 ‘98년 정도의 실적만 올려도 잘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길래 내가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느냐.’면서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해서 10% 성장하는 안을 다시 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99년 실적은 전년보다 15%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되자 직원들은 ‘하면 되는구나.’하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로,부정적인 태도에서 긍정적인 태도로 직원들의 자세가 바뀌었습니다.” 2000년부터는 일본의 동아재보험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올랐다.세계 17위.특히 동남아의 관련업계에서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투명한 경영과 능력에 따른 인사 정보 공유가 잘 되는 점도 코리안리의 장점이다.확대간부회의가 대표적이다.매주 한차례 하는 확대간부회의에 노조 사무국장이 참석한다.정보를 공유하고 경영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취지에서다.대리급 이하의 직원들도 돌아가면서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다. “직원들도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합니다.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일해야 더 잘 할 수도 있고,참여하면서 사명감도 갖게 됩니다.” 신입사원 선발 방식도 독특하다.지난해에는 서류심사와 면접 외에 야외면접을 도입했다.합격예정자의 2배수를 뽑은 뒤 오전에는 청계산을 등반하도록 했다.부장·차장·노조위원장 등이 조장을 맡았다.점심에는 축구를 하도록 했다.등산을 할 때에는 시간을 잘 지켰는지,복장을 비롯한 준비물을 잘 됐는지를 체크했고 축구시합에서는 팀워크를 중시하는지,적극적인지를 봤다.지금도 그렇지만,과거에는 공무원들이 민간으로 가는 것을 더 꺼렸다.그런데 왜 민간행을 선택했을까. “어느날 갑자기 자문자답을 해봤습니다.공무원 생활이 행복한가,나는 만족하고 있나를 스스로 물어 봤지요.토요일도 없고 일요일도 없는 공무원 생활….1급이 되고 차관,장관이 된다고 해서 행복할지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민간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밖에서 오면 능력과 적재적소와는 관계없이 대체로 ‘낙하산’으로 폄하된다.당시의 대한재보험 노조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정식으로)취임하기 전에 노조에서는 낙하산이라고 반대했습니다.(거의)망한 회사를 살리려면 노사가 화합하는 길밖에 없다고 설득했지요.재무부 사무관 시절 보험담당을 했던 경험에 따라 청사진을 설명했고,노조 간부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공무원들,목에 힘을 빼면 된다.” 민간쪽으로 가려는 관료들에게 부탁할 점은 뭘까.“목에 힘을 빼면 됩니다.그렇지 않으면 민간부문에서 살아 남을 수 없지요.선례는 그만 따지고 효율(수익성)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서울 수송동의 코리안리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도전은 계속된다.’,‘아시아 1위에서 세계 초일류로’라는 자막을 볼 수 있다.직원들의 인사말도 “1등합시다.”로 됐다. “1등은 모범답안이 없습니다.남이 하지 않던 것을 해야 하고,시장개척을 하고,미래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이지요.코리안리 직원들은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작지만 강한 회사,단일기업으로 최고의 기업,최고의 봉급을 주는 회사로 키우고 싶습니다.” 코리안리의 대주주는 회사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소유와 경영의 분리,CEO와 직원들의 자신감과 적극적인 사고가 과거의 패배주의에서 벗어난 오늘의 코리안리를 만든 원천은 아닐까.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박종원 사장은 “아무래도 공직은 다소 조직이 경직된 편인 반면 민간부분은 유연하지 않습니까.모든 정책을 사장이 펴나갈 수 있고,그에 따라 성과도 있기 때문에 성향상 공무원보다는 민간쪽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 사장의 예상과 기대대로 민간부문으로 나온 뒤의 성적은 A+.보통 관료(특히 옛 재무부) 출신들은 민간으로 오면 실적과는 관계없이 6년은 보장된다는 말도 있지만 박 사장은 실적이 좋아 2001년 연임됐기 때문에 보통의 관료출신과는 성격이 다르다. 사람마다 스타일은 다르다.참모형도 있고,보스형이나 야전사령관 스타일도 있다.기자가 박 사장을 알게 된 것은 지난 97년 말.그는 공룡조직인데다 외환위기로 특히 바빴던 재정경제원의 공보관으로 부임했다. 해병대 출신의 박 사장은 분명 참모형은 아니었다.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관료형도 아니었다.연말이면 환갑이지만,등산으로 단련된 몸과 마음은 청춘이다.연세대 법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재무부 외자관리과장,재정융자과장,총무과장을 지냈다.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통합된 뒤에는 재경원 총무과장을 맡았다.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에 이어 공보관을 지냈다.매우 솔직한 성격이다. ˝
  • [재계 인사이드] 효성가 ‘독수리 3형제’ 난다

    ‘범 효성가’의 3세 ‘5인방’이 올 들어 승진과 지분확대를 통해 경영 전면으로 부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36) 전략본부 부사장과 차남 조현문(35) 전략본부 경영전략담당 전무,막내 조현상(33) 전략본부 경영혁신담당 상무는 이달들어 자사 주식 55만 4452주를 49억 5900만원에 사들였다. 3형제의 지분은 각각 6.48%,5.98%,5.95%로 늘어나 조 회장(10.81%) 등과 함께 최대주주 지분을 35.11%로 끌어올렸다. 효성 주가가 낮아질 때마다 조금씩 지분율을 높여온 형제는 앞으로도 여유가 있을 때마다 주식을 사 모을 계획이다.547만주 7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지난해말 전량 소각한 터라 정공법인 장내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추후 있을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효성 관계자는 “조회장이 워낙 정정해 경영권 승계 얘기는 최소한 5년은 더 있어야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 부사장은 미쓰비시 상사와 모건스탠리를 거쳐 97년 효성에 입사했다.조 전무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사내 고문변호사 역할을 병행중이고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근무했던 조 상무는 요즘 벤츠 딜러십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97년 효성그룹의 틀을 바꾼 T&C,생활산업,중공업,물산의 합병과 사업구조조정에 참여한 형제는 각자의 능력과 경력을 활용,인사시스템·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혁신을 주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신입사원 면접에도 배석하는 등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직급은 부사장-전무-상무로 수직관계지만 전략본부장인 이상운 사장 밑에서 각자 ‘수평적’ 관계로 업무를 맡고 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조현식(34·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과 조현범(32·마케팅부본부장) 상무도 나란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형제는 올 들어 각각 부사장,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조 부사장은 정기주총에서 사내 등기이사로도 선임됐다.지분은 조 상무가 7.19%로 형(5.87%)보다 많다.효성그룹은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지난 1962년 설립한 회사로, 조 회장은 작고하기 전 장남인 조석래 회장에게는 그룹을,차남인 조양래 회장에게는 한국타이어를,막내인 조욱래 회장에게는 대전피혁을 맡겼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얽힌 실타래 풀릴까

    ‘얽힌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까.’ 재계 총수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간의 릴레이 회동으로 묵은 감정이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재계는 그동안 ▲출자총액제한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지주회사의 ‘5% 룰’을 둘러싸고 공정위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27일 구본무 LG 회장과 강 위원장의 만남에서 일부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지만 재계는 규제 완화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계열사 축소 안 된다” 강 위원장이 2006년부터 단계적 축소 방침을 밝혔지만 재계는 아직 성이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현대엘리베이터,동부아남반도체 등이 꼽힌다.금융계열사들의 보유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물산 등 계열사(이건희 회장 포함)의 지분율이 7.4%,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8.3%에 이른다.반면 1∼10대 외국인의 총 지분율은 21.9%에 달한다.이 때문에 삼성은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수 차례 공정위에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SK㈜도 소버린자산운용과의 ‘악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최근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지분 6.72%를 매입함으로써 외국인 3대주주로 등장하자 이같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SK는 최대주주 일가 및 계열사 지분율이 16.4%,금융계열사 1.04%,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4.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부건설 등 계열사 21.74%,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가 4.89%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아남반도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일종의 역차별”이라며 “그동안 계속 반대 의견을 개진했지만 시간 여유가 생긴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를 둘러싼 공정위와 대기업 집단간 힘겨루기도 여전하다.공정위는 예외조항 확대로 존속 유지인 반면 대기업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출자총액제한제에 발목이 묶인 기업집단은 모두 14곳으로 신규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법의 발전으로 기업의 출자는 투자를 위한 사전 단계로 활용되나 출자 자체를 규제함으로써 투자 유발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의 ‘5% 룰’ 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LG 등 일반지주회사 20개사와 동원 등 금융지주회사 5개사.이들이 보유 중인 비계열사는 전체 70개로 이 가운데 31개사가 ‘5% 룰’을 넘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와 대웅제약,세아홀딩스 등이다. LG는 이날 강 위원장이 ‘5% 룰’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LG 관계자는 “외자유치와 구조조정,신규사업 등 지주회사 본래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략적 지분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와대 재계총수 회동] 초대받지 못한 총수들

    25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에 ‘초대’받지 못한 30그룹이 많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회동에는 이건희 삼성회장,구본무 LG회장,정몽구 현대차회장,최태원 SK㈜회장 등 자산순위로 30대그룹까지 골고루 초대됐다. 하지만 한화(12위),현대중공업(14위),현대(19위)대우건설(20위),신세계(21위),LG전선(22위),CJ(23위) 등 많은 30대 그룹들이 자산순위가 더 낮은 동양(24위),대림(25위),효성(26위),동국제강(27위),코오롱(29위) 총수들도 초대받은 자리에 가지 못했다. 청와대의 선정기준은 이른바 실질적인 투자를 결정하는 오너를 초대하되 인척관계에 있는 총수들은 한명만 부른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범 삼성가’로 분류되는 신세계와 CJ,지난해 11월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그룹은 초대받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의 ‘관계’때문에,LG전선그룹 구자홍 회장은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초대되면서,CJ 이재현 회장 역시 삼성 이건희 회장 때문에,두산 박용오 회장은 동생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청와대에 입성하지 못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장기 외유중이어서 초대를 받지 못했다.남상국 전 사장이 노 대통령의 ‘비난’직후 자살을 택한 ‘악연’이 있는 대우건설은 오너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회동에 초대받지 못한 총수들의 면면을 보면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정부가 혈연관계로 맺어진 재벌의 지배체제를 문제삼을때는 언제고 완전히 그룹이 분리된 지금에 와서 과거의 잣대로 재계를 묶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현대의 투자분야가 완전히 다르고 LG와 LG전선도 사업분야가 겹치지 않는데 굳이 순위를 무시해가며 초청대상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의아해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증권가 CEO교체 ‘열풍’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연초부터 관련 기관장이나 협회장 교체가 잇따른 데 이어 다음달 말까지 14개 증권사 CEO의 임기가 끝난다.특히 삼성·LG·현대·대우·대신 등 증권업계의 이른바 ‘빅5’ 가운데 3곳의 CEO가 교체된다. ●주요 증권사 CEO 대부분 교체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대우증권 박종수(58) 사장의 후임에 손복조(53) LG선물 사장을 내정했다.손 사장은 다음달 11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손 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1984년부터 2000년까지 대우증권에서 근무한 뒤 2002년 5월부터 LG선물 사장으로 일해왔다. 삼성증권도 지난 4일,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옮긴 황영기(52) 전 사장의 후임에 배호원(54) 삼성생명 자산운용담당 사장을 내정했다.25일 정기주총에서 공식 선임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한 도기권(48) 전 사장의 후임에 외환은행장과 LG투신 사장 등을 지낸 이강원(54)씨를 내정했다.교보증권 사장에는 송종(56) 사장이,동양종금증권 대표이사에는 동양투신운용 대표를 지냈던 전상일(51)씨가 각각 선임됐다. 또 산업은행에 의해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LG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김성태(52)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지난 3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장남 김남구(42) 동원금융지주 사장은 동원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해 친정체제를 굳혔다. 또 증권예탁원 정의동 사장,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자산운용협회 윤태순 회장도 새 얼굴이다. 또 다음달 중 맹정주 증권금융 사장 후임이 선임되고,통합거래소 이사장도 늦어도 오는 7월까지는 결정될 전망이다. ●수익성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 CEO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임기만료이지만 각 회사가 처한 다양한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은행·증권·투신 등 금융산업간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에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새 CEO들이 수수료 수익 의존도 축소와 수익증권·랩어카운트 판매 확대 등 업계가 처한 공통의 고민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증권회사 수를 줄이는 업계 구조조정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기에 대비하는 것도 커다란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3월 결산 67개 상장사 중 증권사 21개를 포함한 42개사가 이번주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주총에 들어간다.오는 28일에는 28개사의 주총이 몰려 있으며 이중 15개사가 증권사다.특히 이날 주총이 열리는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 주총의 경우 전국증권산업노조가 두 회사의 고배당에 반발,주총을 저지하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부실기업 매각 지연 ‘희비 교차’

    ‘매각의사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주가도 안 좋은데 천천히 팔렸으면 좋겠어요.’ 매각을 앞두고 있는 부실기업들의 반응이다. 급류를 타던 부실기업 매각작업이 최근들어 주춤해지는 양상이다.노조의 인수전 참여논란과 주가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채권단-기업 미묘한 신경전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등 채권단이 매각의사가 없는 게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한다.반면 어떤 기업은 채권단이 좀더 신중하게 매각에 접근,헐값매각 등을 막아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입장에 따라 채권단과 해당 기업간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쌍용건설은 자산관리공사가 지분을 가진 매각대상 기업 가운데 노른자위 기업으로 꼽힌다.지난해 매출 1조 327억원에 순익은 1629억원을 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워크아웃(기업회생작업) 졸업을 시킨 후 매각에 나서야 한다.그러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쌍용건설 측은 답답해하고 있다.매각은 고사하고 워크아웃 졸업도 아직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분 20.07%를 가진 우리사주조합이 KAMCO가 보유중인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상태여서 우리사주조합이 인수할 가능성이 큰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과거 고합의 석유화학부문에서 떨어져 나온 케이피케미칼은 채권단과 우선협상자인 호남석유화학이 인수가격 문제로 마감시한을 31일로 연기했다.지난달에 이어 두번째이다. 대우조선해양도 매각보다는 해외 GBR(주식예탁증서)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대주주를 찾을 전망이다.1조원대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우건설도 매각주간사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최근에는 KAMCO의 담당자들이 모두 바뀌어 매각작업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업의 매각작업이 늦어지면서 일부에서는 기업은 채권단이 주가나 배당소득의 단맛에 빠져 매각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헐값매각은 막아야 매각대상 기업들 중에는 매각작업에 좀더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자칫 서두르다가 시세차익을 노린 펀드에 기업이 팔리면 기업회생이라는 본래 목표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입장은 대우건설이나 대우조선해양,대우인터내셔널 등도 마찬가지이다.기업 경영보다는 기업이 보유중인 현금이나 주가차익만을 노린 인수합병(M&A)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일부 기업은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 매각작업의 연기를 은근히 바라는 경우도 있다.최근의 주가약세는 이들에게 우군인 셈이다.주가가 낮은 상태에서는 채권단도 매각작업을 서두를 수 없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국계 큰손’ 노림수 있나

    ‘경영장악 노림수인가,투자를 위한 짝사랑인가.’ SK의 ‘소버린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계 ‘큰손’들이 SK㈜와 삼성물산,현대해상,대한해운의 지분을 집중 매집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경영권 압박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해석하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삼성증권 이재호 M&A 팀장은 “이들 기업은 내재 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M&A 정보를 흘리고 경영진을 압박하는 다양한 ‘카드’가 동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대적 M&A 노리나 애널리스트들은 M&A 가능성이 큰 업체로 대한해운을 꼽는다.SK와 삼성물산은 외국계 대주주가 펀드사인 반면 대한해운은 동종업체가 대주주이고 자본금도 500억원에 불과하다. 대한해운의 외국계 주요 주주는 골라LNG와 편리폰즈ASA로 각각 19.90%,5.29%를 갖고 있다.최대 주주는 이맹기 회장 지분을 포함,36.73%를 갖고 있는 대한해운이다.노르웨이의 선박회사인 골라LNG는 대한해운과 사업영역이 많이 겹쳐 벌크·LNG전용선 비중이 높은 대한해운을 인수,사업 확대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편리폰즈ASA는 시황 예측기관 및 투자전문 회사로 최근 아시아에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대한해운은 지난달 경영권 방어를 위해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그러나 “대한해운의 주요 고객인 포스코와 한전,가스공사가 국적 선사를 이용하고 있어 외국계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계약 연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분석을 했다.SK도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주요 대주주(지분 6.72%)로 부상하자 긴장하는 눈치다.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외국계 대주주의 등장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우회 투자?’ 삼성물산도 최근 스코틀랜드계 펀드가 지분 4.99%를 인수함으로써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5.83%를 확보한 호주의 플래티늄자산운용과 영국의 헤르메스가 보유한 5.0% 지분을 합치면 총 15.82%에 이른다.이밖에 지난 21일 영국계 투자회사인 슬로언 로빈슨 투자운용은 현대해상 지분 11.03%를 취득,정몽윤 회장(21.67%)에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부도기업인들 “꿈이여 다시 한번”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를 전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경영자들이 속속 컴백을 시도하고 있다. 1997년 부도를 내 금융위기의 도래를 예고했던 한보철강 창업주 정태수씨가 회사를 되찾겠다고 나서면서 부도 기업인들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다.회사를 부도내 직원과 국민에게 부담을 주더니 회사를 되돌려달라고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기업인 중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통해 회사를 다시 되찾은 경우도 있지만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재기노리는 기업인들 정태수씨는 재기를 노렸지만 자격이 없어 현실적으로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회사정리법 221조에 부도 당시의 기업인에게는 입찰자격을 부여하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재력면에서도 재계는 정태수씨의 복귀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입찰참여가 봉쇄된 만큼 자금력 여부는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태수씨 외에도 재기를 꿈꾸는 기업인들은 많다.자신이 경영하던 기업에 복귀하려는 기업인도 있고,다른 기업을 통해 재기른 노리는 경우도 있다.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 일가도 쌍용건설 매각을 앞두고 관심을 끌고 있다.쌍용 안팎에서는 김 전회장 일가가 자금력이 없어 복귀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합 장치혁 전 회장도 경영 일선 복귀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때 KP케미칼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자진철회하기도 했다. 안병균 전 나산 회장은 표면적으로는 경영일선에서 손을 뗐다.그러나 최근 들어 인척을 통해 인천에 골프장을 짓는다는 등의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재력이 여전하며 소규모 건축회사를 운영 중이라는 소문도 떠돈다. 반면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은 지난 4월 벽산건설을 되찾았다.1093억원을 주고 자산관리공사 보유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벽산은 워크아웃 초기 기존 대주주에게 주식을 되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약정,인수가 가능했다.이런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정태수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법적으로는 경영 일선 복귀에 제약이 따른다.재력도 미지수이다.부도를 전후해 돈을 빼돌렸다고 해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타인명의로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도 있지만 이들도 재기하기에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너무 변한데다 나이도 많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부도 이후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놓았더니 이제 와서 회사를 돌려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도 부담스럽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노소영씨 ‘남편 최태원구하기?’

    SK㈜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가 지난 19일부터 2차례에 걸쳐 이 회사 주식 1950주를 취득한 것으로 밝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 있는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을 맡고 있는 노씨는 그동안 SK㈜는 물론 SK계열사 주식을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었다. SK㈜ 관계자는 “남편이 회장으로 재직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수준이지 다른 뜻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회사주식이 1억 2000만주가 넘는데 1000∼2000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SK㈜는 최근 미 캐피털그룹이 주식 6.72%를 취득하는 등 외국계 지분이 갈수록 높아져 ‘우호지분’이 아쉬운 형편이다. 지난 2월부터는 최신원 SKC 회장,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등 최 회장의 사촌들이 경영권 안정 목적으로 SK케미칼의 주식을 집중 매입,대주주 지분을 26.44%에서 30.58%로 늘렸다.SK케미칼은 SK㈜의 지분 6.67%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케미칼의 경영권을 쥐고 있어야 SK㈜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최신원 회장은 최근 들어서도 5000∼1만주씩 꼬박꼬박 케미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 회장 일가는 지난해 소버린이 SK㈜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며 경영권을 위협하자 가족회의를 열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주식을 한 주라도 더 사두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본인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신원 회장의 지분늘리기를 ‘분가준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9개월 동안 정치권과 재계를 몰아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면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지난 4·15 총선의 결과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가 우리 정치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하지만 기업인의 처리 등에서는 번득이던 칼날의 빛이 바랬다.때문에 수사 초기 검찰이 보여준 부패척결에 대한 꿋꿋한 의지가 경제 논리에 무뎌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부패의 고리속에 얽히고설킨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지난해 8월 SK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10대 그룹으로 확대된 대선자금 수사는 이른바 ‘차떼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정경유착 근절을 목표로 정치권을 상대로 메스를 들이댔다. 특히 검찰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노 캠프 주변의 불법자금을 성역없이 파헤쳤다.과거 금기시돼왔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안희정·이광재·여택수·최도술씨 등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재판에 회부됐다.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현 정권의 창업공신들도 예외없이 철퇴를 맞았다.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재신임과 4·15총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측근들에 대한 옹호성 발언은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러일으킨 단초가 됐다.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지난 대선 직전에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서자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로 자리를 옮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비록 불입건 처리됐지만 대선잔금 채권 154억원을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한 부분이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다.대선자금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검찰은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전격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지금껏 수사의 타깃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관행과 기업의 본질적인 비리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불법자금 제공 혐의로 형사처벌된 재벌 총수급은 SK 손길승 전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2명에 그쳤다.논란의 불씨를 남긴 셈이다.미국에서 장기체류중인 한화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와 함께 입국시통보 조치를 하면서 일단락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100억원 이상을 간넨 삼성,LG,현대차 등의 재벌 총수들을 모두 불입건 조치했다.대신 검찰은 각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을 전원 불구속기소했다.처벌 범위를 최소화한 것이다.기업들이 정치권의 강제적인 요구에 따라 자금을 제공했을 뿐이고 경제가 어렵다는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정치권에 제공한 수백억원대의 자금출처와 관련,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검찰은 실제 기업들이 대주주의 자금이라는 주장을 깰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검찰은 이를 증거법상의 한계 탓으로 돌렸다.또 일부 구조조정본부장급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구속수사를 해야한다는 수사팀 내부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검찰은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기업인의 처리 수위와 범위를 낮췄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자금 수사는 기업인과 관련한 처벌 수위 및 대상에 있어 오히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수사나 지난해 1월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끼친 SK 수사보다도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9개월 동안 정치권과 재계를 몰아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면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지난 4·15 총선의 결과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가 우리 정치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하지만 기업인의 처리 등에서는 번득이던 칼날의 빛이 바랬다.때문에 수사 초기 검찰이 보여준 부패척결에 대한 꿋꿋한 의지가 경제 논리에 무뎌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부패의 고리속에 얽히고설킨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지난해 8월 SK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10대 그룹으로 확대된 대선자금 수사는 이른바 ‘차떼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정경유착 근절을 목표로 정치권을 상대로 메스를 들이댔다. 특히 검찰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노 캠프 주변의 불법자금을 성역없이 파헤쳤다.과거 금기시돼왔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안희정·이광재·여택수·최도술씨 등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재판에 회부됐다.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현 정권의 창업공신들도 예외없이 철퇴를 맞았다.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재신임과 4·15총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측근들에 대한 옹호성 발언은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러일으킨 단초가 됐다.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지난 대선 직전에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서자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로 자리를 옮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비록 불입건 처리됐지만 대선잔금 채권 154억원을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한 부분이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다.대선자금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검찰은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전격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지금껏 수사의 타깃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관행과 기업의 본질적인 비리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불법자금 제공 혐의로 형사처벌된 재벌 총수급은 SK 손길승 전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2명에 그쳤다.논란의 불씨를 남긴 셈이다.미국에서 장기체류중인 한화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와 함께 입국시통보 조치를 하면서 일단락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100억원 이상을 간넨 삼성,LG,현대차 등의 재벌 총수들을 모두 불입건 조치했다.대신 검찰은 각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을 전원 불구속기소했다.처벌 범위를 최소화한 것이다.기업들이 정치권의 강제적인 요구에 따라 자금을 제공했을 뿐이고 경제가 어렵다는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정치권에 제공한 수백억원대의 자금출처와 관련,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검찰은 실제 기업들이 대주주의 자금이라는 주장을 깰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검찰은 이를 증거법상의 한계 탓으로 돌렸다.또 일부 구조조정본부장급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구속수사를 해야한다는 수사팀 내부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검찰은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기업인의 처리 수위와 범위를 낮췄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자금 수사는 기업인과 관련한 처벌 수위 및 대상에 있어 오히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수사나 지난해 1월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끼친 SK 수사보다도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경제플러스] SKT, 하나로통신 3대주주에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하나로통신 주식 2300만주 중 1387만주(392억여원)를 장외거래를 통해 매각했다고 21일 공시했다.삼성전자측은 “불요불급한 자산을 전량 처분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나머지 967만 2281주도 이달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가 내놓은 하나로통신(1387만주)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이로써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지분율은 4.87%로 뉴브리지-AIG(39.56%),LG그룹(8.81%)에 이어 3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 [재계 인사이드] 수입車시장 재벌2세 싸움터

    재벌 후손들의 수입차 딜러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풍부한 현금동원력과 ‘리치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산모터스는 20일 서울 청담동에 연건평 400여평의 혼다1호 전시장인 ‘혼다 카스 두산’을 오픈했다.자본금 30억원인 이 회사의 대주주는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사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효성’도 오는 25일 서울 강남대로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벤츠 전시장을 연다.이 회사는 조석래 효성 회장의 아들인 현준·현문·현상 3형제가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BMW는 HBC코오롱이 딜러다.이 회사는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10%가량의 개인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 렉서스의 분당지역 딜러인 ‘센트럴모터스’의 경우 LG그룹 오너 일가인 허용수 ㈜승산 사장이 판매에 동참하고 있다.동양고속건설 상무이사를 지낸 이재영 사장도 2000년부터 렉서스 딜러로 활약중이다. 이밖에 SK 네트웍스도 프레스티지 사업부를 통해 다임러크라이슬러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재벌 2세들이 잇따라 수입차 업계에 합류하는 이유는 20∼50%에 이르는 딜러 마진 때문이다.국내 수입차는 비싸고 고급스러울수록 잘 팔린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마진율이 미국(8%)이나 일본(10%)에 비해 높다.딜러들은 골프대회,패션쇼 후원 등 럭셔리 마케팅을 펼친 뒤 비용을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린다.주로 강남에 위치한 전시장이나 매장의 높은 임대료도 고객들이 부담하게 된다.즉 재벌로서는 딜러권만 따내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게 된다.실제로 코오롱은 지난해 BMW 판매를 통해서만 15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도 딜러를 선정할 때 재벌가들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업계 관계자는 “재벌 후손들이 현금동원력이 풍부하고 대부분 ‘유학파’여서 수입차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사업 파트너로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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