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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증자갈등’ 중재 착수

    금융감독당국이 LG카드 증자 문제를 둘러싼 채권단과 LG그룹간 대립을 중재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채권단은 29일까지 LG그룹측의 답변이 없으면 LG카드가 자동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고 경고했다.LG그룹측은 외부 전문가에 의뢰해 자체적인 분담기준을 마련한 다음 채권단에 제안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8일 “LG카드 채권단이 금융감독당국에 LG카드 증자 문제에 대한 중재를 공식 요청한다고 밝혀 그동안 쟁점 등을 중심으로 중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G카드 사태 이후 확약서 등에 명시된 LG그룹의 후순위채권 전환 및 LG 구본무 회장의 담보 설정에 대한 법률의견 등을 점검한 뒤 양측에 중재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후순위채 전환 및 대주주 담보 여부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증자 분담금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분담금 규모는 전적으로 양측이 조율해 결정할 문제이지만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있다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LG그룹이 기업어음(CP) 5000억원을 후순위채권으로 전환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를 이행한 뒤 출자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LG그룹측은 채권단이 LG증권 매각 부족분 2700억원을 먼저 증자해야 후순위채로 전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LG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을 담보로 다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그룹측은 피담보채무가 소멸돼 돌려받은 것을 다시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는 이날 채권은행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LG그룹측에 출자전환 또는 채권할인매입(캐시바이아웃·CBO)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29일까지 답변이 없으면 LG카드는 자동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총재는 “관치금융이 아니라 시장안정을 위해 정부가 중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LG계열사들의 지원을 사외이사들의 배임이라고 한다면 은행 사외이사도 마찬가지”라면서 “계속가치가 훨씬 높은데 청산에 이른다면 주주와 채권단,LG그룹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총재는 “LG그룹측에 당초의 7700억원과는 다른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확인했으나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무담보채권을 기준으로 할 때 LG그룹과 채권단이 6대 4 정도이며, 따라서 분담금도 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해 LG그룹측에 65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LG그룹측은 “공평한 배분 기준 마련을 위해 법률·회계 전문가들에게 객관적인 의견 제시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결과가 나오면 채권단에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제일銀 매각과 입다문 정부/김미경 경제부 기자

    외환위기 이후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첫 제물’이 됐던 재일은행이 5년만에 재매각 과정을 밟고 있다.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인수 의사를 밝힌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협상하고 있다. 이번에도 새 주인 후보는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외국계 자본이다. 하지만 매각과정을 지켜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의 지분 4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51.44%는 제일은행에 18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을 쏟아부은 정부(예금보험공사와 재정경제부)가 나눠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측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99년 말 제일은행을 뉴브리지에 매각할 당시 뉴브리지가 향후 지분의 30% 이상을 매각하게 되면 같은 가격으로 같은 지분만큼 동시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즉, 매각협상의 주도권은 뉴브리지가 갖고 있으며, 뉴브리지의 지분이 얼마에 어디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정부 지분도 같이 처리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뉴브리지는 주당 1만 5000원 안팎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 인수 당시 주당 5000원에 사들였으니 2배 가량의 차익을 실현하는 셈이다. 그러나 정부측은 국민의 ‘혈세’를 넣고도 이 가격대로 팔면 1조 4000억원 정도만 추가 회수가 가능해, 지금까지 회수한 10조원 가량을 감안하더라도 6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손실을 보게 된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자본에 은행을 헐값에 팔아치운 정부측의 ‘원죄’가 감당해야 할 몫인 셈이다. 그러나 공적자금 손실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뉴브리지가 이번 협상에서 가격을 높이기만을 바라고 있는 정부의 모양새가 한심스럽기만 하다. 제일은행 매각은 우리은행 등 남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 매각에 정부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미경 경제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체제정비 나선 정지선부회장

    [재계 인사이드] 체제정비 나선 정지선부회장

    정지선(32)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본격적인 그룹 체제 정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회장 취임 2년 만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3일 부사장급인 경영지원실을 사장급인 기획조정본부로 ‘간판’을 바꾸고, 이 자리에 경청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기획조정본부는 사실상 구조조정본부와 유사한 조직으로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조직 확대는 물론 그동안 경영지원실에서 담당한 재무와 관리, 경리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의 신규 투자 및 신규사업 진출에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 사장은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뗀 우경숙 전 고문을 대신해 정 부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전반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기획조정본부 신설과 관련, 정 부회장이 ‘그룹의 틀’을 다지고 공격 경영을 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 초 부친인 정몽근 회장으로부터 현대백화점 주식 215만주(9.58%)를 증여받아 최대주주에 오른 정 부회장이 안정된 지분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영 색깔’ 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2년간 그룹 내실을 다지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하지만 정 부회장의 경영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내년부터는 신규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입사 5년 만에 사실상 총수에 오를 정도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1997년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기획과 인사, 재무 등의 업무를 거쳤다. 동생인 정교선(30) 부장도 이번에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영 과외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지원실을 기획조정본부로 재편했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신규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iTV 라디오 포함 새달 1일부터 자진 폐업

    iTV 라디오 포함 새달 1일부터 자진 폐업

    방송위원회의 재허가추천거부 결정을 받은 경인방송(iTV)이 자진폐업을 결정했다. 경인방송은 23일 오전부터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양제철화학 등 대주주들이 참가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1일자로 텔레비전·라디오방송업에 대해 폐업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300여명이 넘는 경인방송 전 임직원의 고용계약은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최소인력만 빼고 올해 12월31일까지만 유지된다. 이사회는 이날 결정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주주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사회는 또 “방송위의 결정은 존중하되 법률적 대응을 강구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법률적 대응은 당장 소송을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송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무구조의 부실로 재허가추천을 거부당한 데다 노조와 극한대립을 빚었던 터라 승소 가능성도 낮고 승소한다 해도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많아 이번 폐업 결정은 사실상 청산결정을 의미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리사주를 통한 독립경영이나 신규사업자 공모 등을 내심 기대했던 경인방송 노조는 폐업결정이 나자 긴급회의를 소집, 이사회를 강력히 비난했다. 노조는 새 방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경인방송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 사업자에게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송의 공정성만 보장한다면 ‘무분규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97년 10월 전파를 내보내기 시작한 경인방송은 지난 21일 ▲재정적 능력 부족 ▲방송수익 사회환원 불이행 등의 이유로 방송위로부터 재허가추천을 거부당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국계銀 ‘방카슈랑스 꺾기’ 심하다

    외국계銀 ‘방카슈랑스 꺾기’ 심하다

    내년 4월 방카슈랑스 2단계 실시를 앞두고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불법 판매행위가 극히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한달여간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불법꺾기’행위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외국계은행인 제일은행이 가장 심한 꺾기판매를 벌인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방카슈랑스 꺾기판매는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 등 금융거래를 제공할 때 방카슈랑스 상품을 강제로 끼워서 판매하는 것으로, 일명 ‘구속성 보험’으로 분류된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방카슈랑스 판매과정에서 꺾기를 한 비율이 2분의1 수준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전체 은행권의 꺾기 평균비율인 10분의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제일은행의 과다한 꺾기판매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최근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 매각을 추진하면서 구조조정 등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실적을 무리하게 올리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일은행 A지점 이모 대리는 “지점별 할당량도 있지만 영업력을 인정받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직원 모두가 방카슈랑스 영업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일은행에 이어 조흥·외환은행 등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도 ‘꺾기판매’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직원들이 실적경쟁에 시달릴수록 방카슈랑스 꺾기판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꺾기판매 행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불법 방카슈랑스 판매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통보받았다.”면서 “그러나 판매건수·보험료 등 실적이 가장 많아 꺾기·불완전판매에 대한 오해를 받고 있어 기업금융점포에서 당분간 방카슈랑스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방카슈랑스팀을 프라이빗뱅킹(PB)사업단으로 옮겨 우량고객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방카슈랑스와 PB를 결합시킴으로써 부실판매를 줄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룹 지배구도 어떻게 다른가

    지난 21일 팬택 계열이 지배구조의 중심축을 박병엽 부회장에서 팬택 씨앤아이(C&I)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주요 그룹의 지배구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박 부회장의 개인 지분으로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지배했던 팬택계열은 박 부회장이 팬택앤큐리텔 주식 1835만주(12.2%)를 팬택씨앤아이에 매각함으로써 대기업형 지배구도로 전환했다. 팬택씨앤아이는 향후 박 부회장이 최대주주(19.52%)인 팬택의 지분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물론 팬택 계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유효한 ‘삼성식’ 지배구도 비상장회사를 ‘준 지주회사’로 만들어 수많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도는 삼성그룹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은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고, 삼성생명은 다시 삼성전자 지분 7.23%를 보유하는 형식으로 수십개의 계열사간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과 이 상무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각각 1.91%,0.65%만 보유하고도 강한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SK도 이와 유사한 구도다. 형식적으로는 SK㈜가 SK텔레콤 주식 21.47%를 보유하고 SKT가 나머지 통신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도지만 그 정점에는 비상장사인 SKC&C가 버티고 있다.SK㈜ 지분 8.55%를 보유중인 SKC&C는 최태원 회장 일가가 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차가 기아차의 지분 38.67%를 보유하고,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지분 18.19%를 갖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다시 현대차의 최대주주(14.59%)가 되는 식으로 그룹 지배구도를 유지중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최근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 글로비스와 건설사 엠코가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이 40%, 정의선 부사장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비스가 갖고 있던 엠코의 지분 59.72% 가운데 35%도 최근 정 회장이 10%, 정 부사장이 20%를 매입했다. 비상장사를 매개로 한 지배구도는 ‘의결권 승수(대주주의 실제 지분 대비 의결권)’가 높아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직간접적 비용이 만만찮다. 삼성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시민단체와 여론의 공격에 시달린 데다 최근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을 제일은행에 신탁키로 하는 등 점점 옥죄어 오는 규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개정 공정거래법이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키로 한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 회장의 지분이 0.6%에 불과한 SK㈜는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각광받는 ‘LG식’ LG와 GS, 농심, 세아,STX, 대웅, 동화, 풀무원 등은 순환출자나 비상장 지주회사를 통한 복잡한 지배구도 대신 단순하고 확실한 지주회사 체제를 택했다. LG는 지주회사인 ㈜LG가 LG전자·LG화학 등 상장·등록사 주식의 30% 이상을, 비상장·등록사 주식은 50% 이상을 갖고 있어 ‘경영권 비상’에서 비껴나 있다.10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LG의 지주회사 체제는 LG카드 사태에서 나타나듯 계열사의 동반 부실을 막는 ‘일등공신’이 됐다. 다만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업을 영위하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처럼 금융업 비중이 큰 그룹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지주회사의 자회사끼리는 출자가 금지돼 있는 것도 순환출자로 얽혀 있는 그룹들에는 부담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말말말˙˙˙

    대주주가 주미대사가 됐다 하여 할 말을 못하고 쓸 말을 못 쓴다면 그것은 중앙일보의 불행이며 독자를 실망시키는 일이다.-중앙일보 문창극 논설주간이 칼럼에서 홍석현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과 관련,“중앙일보가 정론의 길을 걷게 된다면 사주가 편집을 좌지우지한다는 편견은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 사업자 선정 어려움…결방 오래갈듯

    사업자 선정 어려움…결방 오래갈듯

    경인방송(iTV)에 대한 방송위의 재허가 추천 거부는 충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파의 공공성을 강제하는 수단으로 ‘재허가 추천’이라는 제도는 있었지만 이 제도가 활용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허가추천제도를 규정한 방송법에도 추천거부 뒤 법적·행정적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다. 당장 경인방송이 간판을 내려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인방송을 맡을 후속 방송국 사업자는 어떤 절차와 방식을 거쳐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이 없다. 또 경인방송의 방송장비와 인력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규정도 없다. 방송위도 이 점은 잘 알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향후 절차 등에 대해 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위 성유보 이사는 “이번 회의는 재허가 추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렸을 뿐 향후 일정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경인방송 주주들이 청산절차를 밟거나 다른 대주주를 모색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경인방송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성 이사는 현 대주주가 증자계획 등을 다시 제출할 경우에 대해서는 “이번 결정이 위원회의 최종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 절차상으로든 내용상으로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여기에다 허가 만료시한이 올해 12월31일로 촉박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추천거부 결정은 파격적이다. 재허가 추천을 거부하더라도 수개월 전에 거부했다면 비록 규정이 없다 해도 후속 사업자 선정 등을 통해 결방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허가 만료시점을 불과 10일 앞둔 상황에서 재허가 추천을 거부한 것은 사실상 “차라리 결방이 낫다.”고 방송위가 결론지었다는 얘기다. 방송위가 이처럼 재허가 추천거부라는 극약처방을 경인방송에 내린 것은 경인방송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이 크다. 한마디로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이는 논란이 있었지만 노사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SBS와 강원민방에 대해 방송위가 결국 재허가 추천한 것과 비교된다. 이에 반해 경인방송은 노조측의 파업에 대해 구사대를 동원해 직장폐쇄를 단행하는가 하면, 방송위가 경인방송 노조측의 의견을 청취하자 ‘방송위가 노조를 강력히 성토했다.’는 식의 정보를 흘리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방송위 결정에 대해 경인방송 이훈기 노조위원장은 “방송위 결정은 자격을 못 갖춘 지배주주에 대한 엄준한 심판일 뿐 방송국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수도권 1300만 시청자들의 방송주권과 방송의 공익성 차원에서 방송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 역시 “방송위 결정은 타당하다.”면서 “방송위는 신규 사업자 선정 기간 등을 최대한 줄여 시청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인방송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만 밝혔다. 라디오방송 문제도 이때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팬택C&I ‘큐리텔 최대주주’로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21일 자신이 보유 중이던 팬택&큐리텔 주식 1835만주(12.2%)를 비상장 법인인 계열사 팬택C&I에 매각했다. 이로써 이달 초 ‘팬택캐피탈’에서 사명을 바꾼 팬택C&I는 기존 지분을 포함해 15.83%를 확보, 최대 주주에 올랐고 박 부회장은 13%로 2대 주주가 됐다. 박 부회장은 “향후 세계 휴대전화 산업의 개편 가능성에 대비해 외자유치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열 회사들을 관리할 조직이 필요했다.”면서 “팬택C&I를 외자유치 등을 위한 실질적 지주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LG카드 ‘머니게임’ 금융시장 시한폭탄?

    LG카드 ‘머니게임’ 금융시장 시한폭탄?

    LG카드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채권단과 LG그룹간의 해법찾기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LG카드는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 때까지 증자결의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가 불가피하다. 산업은행 등 LG카드 채권단은 21일 LG그룹의 증자 불참 방안에 맞서 구본부 회장이 보유한 ㈜LG의 지분을 담보로 다시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등 강공책을 펴고 있다. 아울러 23일 은행장 회의를 열어 LG카드 청산 때 금융기관 공동으로 LG그룹 계열사에 대해 금융제재를 하는 방안,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LG그룹 대주주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 청산에 대비해 발족한 실무반의 본격 가동 등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양측 논리 싸움은 ‘진흙탕게임’에서 손해를 덜 보겠다는 ‘머니게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LG카드 사태는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져 실물경제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칼 빼든 채권단, 할말 있다는 LG그룹 법적으로 보면 채권단의 지원 요구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LG그룹은 지난 1월 구 회장이 채권단에 제출한 확약서에 따라 1조 1750억원을 LG카드에 빌려줬고, 그것으로 더 이상 확약서에 발목잡힐 이유가 없다. 채권단이 LG그룹에 추가 요구를 할 근거가 적다는 지적이다. 채권단은 법적 논리로만 따져서는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LG그룹의 원죄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외부용역결과 LG카드가 충분히 회생할 수 있고,LG카드 채권단의 일원이랄 수 있는 LG그룹이 발을 빼겠다는 것은 상도의상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LG카드가 지난 9월 176억원,10월 173억원,11월 234억원의 흑자를 낸 것도 지원의 정당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LG그룹의 입장은 다소 완강하다.20일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불가’ 입장을 통보한 데 이어 21일에는 채권단이 LG가 보유한 LG카드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제의에 “캐시바이아웃(CBO·채권 되사주기)은 한차례도 고려한 바 없다.”며 거절했다.LG의 지원금액 가운데 5000억원을 후순위전환사채로 바꾸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5000억원 전환 문제는 채권단이 LG카드 출자를 완료했을 때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면서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끝내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주식 담보 재회수 방안에 대해서도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사외이사 등 이사회의 거절로 LG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출자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개인 대주주들이 갖고 있는 채권은 이들의 ‘용단’에 따라 언제든지 출자가 가능해 협상의 여지가 있긴 하다. 구자열 LG전선 부회장 등 개인주주 10명이 나눠갖고 있는 LG카드 기업어음(CP)은 2700억원으로, 이를 출자전환하면 LG는 ‘명분’을 더욱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룹차원에서 이들 개인주주들에게 출자전환 의견을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1인당 300억원에 가까운 액수인데 아무리 대주주라 할지라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법은 채권단 손에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채권단 스스로가 LG카드를 단독으로 끌고가 이익을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증자해 상장유지를 하는 것이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채권단도 손을 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연구위원은 “LG카드 사태 발생 당시 청산시켰어야 했는데 카드채 문제로 금융시장 혼란이 우려돼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LG그룹이 손해를 보고라도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정부가 나설 것이 아니라 이해당사자들끼리 합의를 봐야 한다. 금융당국은 만일 청산으로 결론날 경우 그에 대한 파장을 최소화하고 환매 등에 따른 투자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채권단의 의지를 강조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방송위, iTV 재허가 추천 거부…새달 방송중단

    방송위, iTV 재허가 추천 거부…새달 방송중단

    경인방송(iTV)에 대한 재허가 추천이 거부됐다. 한국방송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방송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통해 경인방송에 대한 재허가 추천을 거부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경인방송은 올해 12월31일 자정까지만 전파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다. 이후 방송할 경우 방송법에 따라 형사고발조치된다. 다만 허가만료기간이 내년 12월까지인 라디오는 계속 방송할 수 있다. 방송위는 경인방송 재허가 추천거부 사유로 ▲재정능력 부족 ▲수익의 사회환원 불이행 ▲협찬·간접광고 규정 등의 반복적인 위반 등 3가지를 들었다. 이 가운데 재정능력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제시됐다. 경인방송은 지난해 당기영업손실 38억 7100만원, 당기순손실 32억 8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 총부채가 총자산을 66억 6800만원 초과했다. 여기에다 경인방송은 2001년 재허가 추천시 200억원을 증자하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70억원만 증자하는 등 투자의지를 보이지 않아왔다. 특히 최대주주 동양제철화학은 주식보유상한선을 초과해 추가투자 범위에 한계가 있고,2대주주 대한제당은 투자의지를 명백히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동양제철화학은 우선주를 포함해 42.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경인방송은 인천을 주시청권으로 97년 1월 ‘인천방송’으로 출발,97년 10월 첫 전파를 내보냈다.2000년 3월에는 주시청권을 경기지역으로 넓히면서 ‘경인방송’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른 지역민방과 달리 100%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LG카드 증자논란 장기화 조짐

    LG그룹은 LG카드 추가 자본확충 참여 여부 답변시한인 20일 채권단에 참여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LG카드 증자를 둘러싼 채권단과 LG그룹간 힘겨루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LG는 이날 LG카드에 대한 출자전환 요구와 관련, 추가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통보했다고 밝혔다.LG는 강유식 부회장 명의로 채권단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달 25일 채권단의 LG카드 경영 정상화 요청 공문을 받은 뒤 계열사·대주주들과 출자전환 가능성을 모색했으나 지원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LG는 이날까지 출자전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계열사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LG는 “채권단의 출자전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고 그동안 기업설명회에서 한 약속에도 저촉돼 경영투명성 및 신인도 저하, 소송제기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채권단이 요청한 출자전환은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카드 채권단은 조속한 시일 내에 채권단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최용순 LG카드 경영지원단장은 “최근 회의에서 채권단이 양보해 LG그룹이 증자에 참여해야 할 규모를 7700억원으로 낮춰 제안했는데도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LG측의 입장을 확인한만큼 추가 회의를 통해 LG카드 처리방안을 논의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청산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회의는 이르면 21일, 늦어도 22일에는 열릴 전망이다. 한편 LG카드 박해춘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권단이 제시한대로 1조 2000억원의 추가 자본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LG그룹의 출자전환을 통한 증자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박 사장은 “연내 추가 증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LG카드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류길상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의결권의 두 잣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의결권의 두 잣대/우득정 논설위원

    공무원들이 즐겨 쓰는 표현 가운데 ‘황금분할구도’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대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는 뜻이 아니다.‘황금’이라는 우월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편리하게,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멋대로 나누는 것이 황금분할구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거리를 재더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에는 종종걸음으로, 유리한 경우에는 성큼걸음으로 잰다. 한쪽은 촘촘한 눈금, 다른 한쪽은 성긴 눈금임에도 동일한 잣대로 쟀다고 우긴다. 요즘 정치권과 관련부처, 재계 사이에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의결권문제도 이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정기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의 의결권 제한문제를 보자. 재계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들어 재벌소유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에 극력 반대했지만 앞으로 3년에 걸쳐 15%로 제한하려는 공정위와 열린우리당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고객이 맡긴 자산으로 과다하게 의결권을 행사하면 주주의 이익보다 재벌 오너 등 일부 대주주의 이익 보호가 우선될 수 있다는 게 여권의 논리였다. 오너가 권한을 행사하고 싶다면 주머니를 털어 주식을 사라는 얘기다. 논리로 따진다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국민이 맡긴 자산인 연기금 의결권문제에서는 여권과 재계의 논리는 정반대로 바뀐다. 여권은 외국인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하고 연기금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면 의결권을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계와 한나라당은 정부가 연기금의 의결권으로 민간기업의 경영에 간여할 수 있다며 의결권을 금지하든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공정거래법에서는 고객의 돈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려 하느냐며 재계를 면박하더니 연기금에서는 국민의 돈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모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은 재계도 마찬가지다. 금융사를 운영하는 재벌이든, 연기금관리를 떠맡은 정부든 의결권 행사에 욕심을 앞세우기 전에 반드시 지키야 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감은 눈을 씻고봐도 찾을 수 없다. 서로 남의 돈으로 권한만 행사하겠다는 투다. 고객의 돈을 ‘눈먼 돈’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의결권 논란만 나오면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연기금 사회주의’를 예견한 미국의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와 ‘연기금 자본주의’를 설파한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고든 클릭 교수를 들먹인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전제가 돼야 할 미국 연기금운용의 공정성과 투명성,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뢰에 대해서는 못본 체 외면한다. 정치권과 재계가 서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으르렁거리지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의 돈에 대한 무감각, 도덕적 해이는 역풍에 직면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연기금 동원 발상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연기금의 운용처 확대와 일정한 수익률 보장을 명분과 당근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꺼풀 벗기고 보면 책임은 수익률 차액만큼만 지고 권한 행사는 동원하려는 연기금 수조원만큼 하겠다는 속셈이 깔려 있다. 지난해부터 환율방어를 위해 역외선물환(NDF) 거래에 손댔다가 1조 8000억원이나 날린 것도 사정은 비슷하다. 적은 부담으로 수십, 수백배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투기상품에 손을 댔던 것이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재정경제부의 연기금 동원 발상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을 때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이유는 ‘신뢰’라는 근본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권과 재계는 타인의 피땀으로 일구어진 의결권에만 군침을 흘릴 게 아니라 먼저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안에 따라 달라지는 잣대의 눈금도 제자리 매김을 할 수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설] LG카드 해법 反시장적이어선 곤란

    LG카드 부실을 놓고 채권단이 LG그룹에 7700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LG카드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보유 중인 LG전자·LG화학 등 LG계열사들은 “끝난 일을 갖고 더 책임지라는 것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며 LG카드 증자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LG측은 지난해 11월 LG카드 부실이 불거졌을 때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융사업에서 손을 떼는 조건으로 1조 175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했는데, 또 지원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장경제에서 계약은 계약이다. 채권단이 이제 와서 LG카드의 부실을 LG계열사와 오너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은 계약을 무시하고 떼를 쓰는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추가 부실이 우려됐다면 당초 계약 때 안전장치를 걸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뒤늦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기본 룰에 어긋나는 일이다. 게다가 LG그룹이 추가 출자전환에 응하지 않으면 LG카드를 청산하거나 LG그룹에 금융제재를 검토하겠다는 발상은 관치금융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LG카드 문제가 꼬인 것은 부실 초기에 청산을 하든 무슨 결단을 내렸어야 하는데, 정부가 대주주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고 총선 때문에 서둘러 봉합한 실책이 크다.LG그룹 차원에서 LG카드를 공격적으로 경영토록 하고, 부실 노출 직전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치운 부도덕성을 마땅히 단죄했어야 했던 것이다.‘면죄부’를 준 마당에 또 책임을 지라니 모양이 우습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산업은행의 증자밖에 없는데, 또 국민의 혈세로 부실을 틀어막아야 하는 꼴이 됐다.
  • [홍석현 주미대사 발탁] 홍석현 누구인가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83년 세계은행(IBRD) 경제개발연구소 경제조사역으로 근무했고 귀국한 뒤에는 재무부장관 비서관과 대통령 비서실 보좌관 등을 거쳤다. 198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한 뒤 다음해에 삼성코닝 상무로 발탁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1994년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해 19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맡고 있다.2002년 세계신문협회 회장에 선출돼 올해 연임됐고 현재 한국신문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홍 내정자의 부친은 고 홍진기 전 법무·내무장관. 홍 내정자의 누나인 홍라희 여사가 삼성 이병철 전 회장의 3남인 이건희 회장과 결혼하면서 두 집안은 끈끈하게 결합하게 됐다. 홍 내정자는 스탠퍼드대 한국 총동문회장(1997년 12월∼2000년 12월)을 지냈으며,1993년부터 1999년까지 스탠퍼드대에 재직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전략보고서’ 문제로 국민신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1999년에는 탈세 혐의(보광그룹 대주주)로 74일간 구속되기도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통신 재편 ‘태풍의 핵’

    통신 재편 ‘태풍의 핵’

    3위 초고속인터넷업체인 두루넷 인수전이 일단 하나로텔레콤의 승리로 끝났다. 하나로텔레콤은 매각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경쟁사인 데이콤은 부(副)협상 대상자가 됐다. 15일 하나로텔레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두루넷 매각입찰 제안서 접수 결과 하나로텔레콤은 경쟁 상대인 데이콤·메릴린치LP 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나로텔레콤은 4500억원선, 데이콤은 4000억원선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서 밀린 데이콤 암울 그동안 하나로텔레콤은 인수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데이콤이 뒤이어 뛰어들면서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됐다. 데이콤은 최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마저 접으면서 두루넷 인수에 주력했지만 자금 동원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해 주저앉게 됐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대주주인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이 5억달러의 경영 자금을 투입하면서 두루넷 인수를 공언해 더욱 적극적이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와 관련,“데이콤-메릴린치LP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고, 통합 시너지가 높을 가능성 때문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두루넷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인수가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받고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본계약을 한다. ●유선 2강체제로 갈듯 하나로텔레콤의 향후 행보가 유무선 통신업계 구도에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KT,SK텔레콤 2강에 하나로텔레콤이 가세해 당분간 ‘3강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유선업계는 KT와 하나로텔레콤 양강 체제가 된다. 이후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시장이 다가서면 KT-KTF,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이 협력관계를 가지면서 통신업계의 새 판이 짜여질 공산이 크다. 하나로텔레콤은 120만명의 두루넷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흡수하면 점유율이 23%에서 34%로 높아져 업계 1위인 KT(점유율 51%)와 양강구도를 구축하게 된다. 또 초고속인터넷·방송·전화를 묶은 결합서비스나 음성 등 신규 및 부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휴대인터넷 사업권까지 버리고 인수전에 전력을 쏟았던 데이콤으로선 데이콤-파워콤(망 사업자)의 사업 시너지를 갖기 위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LG의 통신 3강 유지가 위태해졌다는 뜻이다. 휴대인터넷 사업마저 포기해 정부의 ‘지원 보따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두루넷 인수까지 불발로 돌아가 사실상 파워콤의 활용 기반이 사라졌다.”면서 “파워콤이 매각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국가기간산업도 M&A손길 뻗치나

    국가기간산업도 M&A손길 뻗치나

    외국자본의 국내기업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이 영국계 펀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적극대응에 나섰다. 특히 외국자본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 중 상당수가 해당 그룹의 지주회사 성격을 띠고 있어 외국계로 넘어갈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칫 국가 송유관망 운영과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금융감독원 헤르메스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영국계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삼성물산 보유주식을 처분하기 직전 삼성물산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부각시킨 것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13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헤르메스의 주식처분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금감위의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외국계 투기자본에 대해 “정상적인 주주활동을 하는 한 규제가 어렵다.”던 소극적 입장에서 방향 전환을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시세조종 혐의가 확인될 경우, 헤르메스의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와 제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삼성물산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던 헤르메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 소각과 삼성전자 등 보유지분 매각을 요구하면서 “삼성물산 M&A를 시도하는 펀드가 나올 경우, 이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엄포성 발언을 하고 이틀만인 3일 지분을 모두 팔아 300억원 가량의 주가차익을 올렸다. ●M&A 노출기업, 지주회사에 국가기간망 보유도 금감위 관계자는 “외국자본들의 국내활동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금감위는 경영에는 관심 없고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일부 시중은행 외국계 펀드 대주주들을 겨냥, 시중은행 임원의 거주지역과 거주기간 요건을 강화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국회에서도 외국인들의 마구잡이 국내기업 공격을 막기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법률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는 현상은 외국인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해당 그룹의 지주회사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 소버린으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SK㈜는 SK텔레콤과 SK해운,SKC의 대주주로 사실상의 그룹 지주회사다. 특히 SK㈜는 국내 유일의 송유관 운영회사인 대한송유관공사의 최대주주로 전체지분의 29.4%를 갖고 있다.SK㈜ 관계자는 “소버린이 경영권을 쥐게 되면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유전탐사 등 국가미래를 위한 자원개발도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도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을 관장하는 현대아산 주식을 37% 가량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현대상선의 경영권이 골라LNG에 넘어갈 경우 적자가 발생하는 대북사업을 지속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게다가 현대상선은 외국인 지분율 40% 이상인 한진해운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체 선박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추진하는 삼성생명 주식매각에서도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뉴브리지캐피탈이 매각 대상 주식을 전량 인수할 경우 삼성생명 지분 17.65%를 획득,2대 주주가 된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인 에버랜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6.6%에 달해 경영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에버랜드와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에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의 대주주인 현대모비스는 물론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에 대해서도 외국자본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회사에 대한 지분관계가 복잡해 일괄적으로 경영권이 모두 넘어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외국계가 장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seoul.co.kr
  • 잇단 경영악재 재계 “속이 탄다”

    ‘공정거래법,LG카드 사태, 집단소송….’ 지난해 이맘때 대선자금 수사로 그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냈던 재계가 또 연말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가 경영 외적인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경영권이나 경영책임 등에 직결된 문제여서 자칫 상처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삼성, 재벌금융사 의결권 제한 강화에 허탈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삼성그룹은 지난 10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개정안은 재벌금융사 의결권 제한을 현행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15%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주주 지분은 금융계열사 8.49%를 포함해 18%(자사주 제외)정도.2008년부터는 15% 한도를 넘는 3%는 의결권이 제한된다. 삼성전자 주식 3%를 추가로 매입하려면 주당 40만원 기준으로 1조 7680억원이 필요하다. 비록 예견됐던 문제이긴 하지만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가 늦춰지면서 기대를 가졌던 터라 실망은 더욱 컸다. 삼성 관계자는 “더 이상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LG, 부실카드사 지원 요구 부담 커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대선자금 수사와 LG카드 사태를 비교적 원만하게 처리해 온 LG는 요즘 ‘카드의 악몽’에 다시 시달리고 있다. LG그룹이 가지고 있는 채권 중 공정거래법상 출자할 수 없는 3000억원을 제외한 8750억원의 출자를 요구하고 있는 채권단은 지난 13일 LG카드 청산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LG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LG는 올 1월 채권단과 합의에 따라 금융업을 포기하고 한때 구본무 회장의 주식까지 담보로 맡기며 1조 175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책임을 다했다고 버티고 있지만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니다. ●SK선 소버린과 분쟁해결 골치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가 법원에 계류 중인 SK는 최근 팬택&큐리텔, 삼성전자 등 ‘잠재적 아군’이 잇따라 SK㈜ 주식을 매입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소버린이 13일 “최근 발생한 SK㈜ 주식의 블록 트레이드(시간외 대량매매) 등은 SK 경영진의 정직성과 그들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투자가들이 믿지 않음을 드러낸 사태”라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은데다 외국인들의 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확실한’ 악재는 없지만 원화 절상, 특별소비세 환원문제, 경유세 조기인상 여부 등으로 은근히 골치를 앓고 있다. 코 앞에 시행이 다가온 증권집단소송제도 재계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시한폭탄’이다. ●증권집단소송제 공동 해결과제 정부가 기업들이 과거에 사실대로 기록하지 않은 회계 기록을 바로잡는 ‘전기오류수정’을 통해 3년 이내에 과거 분식을 해소하면 금융감독 당국이 이를 근거로 감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민단체 및 일부 정치권의 반발로 불투명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미 예고된 법인지라 1년여동안 내부적으로 대책을 세워왔지만 막상 실행이 되면 어떤 소송이 제기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DMB사업자에 TU미디어 선정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14일 위성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 허가추천 대상 법인으로 TU미디어 주식회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대주주인 TU미디어는 TV 14개, 라디오 24개 등 모두 38개 채널로 내년 5월 1일 본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며 대신 5년간 220억원대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위성DMB사업자 허가추천 심사위원회는 TU미디어의 허가추천을 위해서는 ▲자금조달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 ▲다양한 단말기 유통과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 문제 해결 ▲이용약관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모바일 채널에 대한 종합적 대책 마련과 매체 특성에 맞는 자체 프로그램 개발·제작을 유도하고 방송발전기금 출연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채권단에 ‘쓴소리’

    “확약서까지 받아놓고 1년 뒤에 다시 돈을 내놓으라고 하고, 출자를 하지 않으면 회사를 청산하겠다는 것은 ‘자해공갈단’식 협박 아닙니까?”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금융당국·채권단이 LG그룹에 8750억원 규모의 LG카드 추가출자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시장 경제 원리상 맞지 않는 주장”이라면서 “법적 책임이 없는 대주주에게 자꾸 책임을 물리는 것은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서법’식 판결”이라고 반박했다. LG그룹이 증권 등 금융업을 포기했고 채권단과의 약속을 모두 이행했는데도 계속 압박을 가하는 것은 또다른 ‘관치 금융’이라는 것이다. 지난 1월 LG그룹이 LG카드를 지원한 것도 ‘사회적 책임’ 때문이었지 법적으로는 근거가 없었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 원장의 발언은 비록 ‘사견’임을 전제로 했으나 LG그룹의 강경한 분위기를 대변해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LG경제연구원이 LG그룹에 카드사태 대처 방안을 따로 조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최근 잇따라 암울한 경제 성장률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경제가 ‘펀더멘털’은 튼튼한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5%대 성장률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노동·자본투입 등을 고려해볼때 잠재 성장률은 4.5%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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