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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플러스] 케이블협회, 종합편성PP 반대

    MBC 지방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종합편성PP에 대해 케이블TV협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 PP협의회는 10일 “경영혁신을 통해서가 아니라 위기를 핑계삼아 뉴미디어에 진출하려는 지상파방송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케이블TV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나오는 ‘지상파방송의 위기’라는 주장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PP협의회는 의견서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DMB는 물론, 위성방송과 위성DMB 사업자의 대주주이자, 계열PP를 통해 케이블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종합편성PP를 만들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경쟁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방송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사실상 연장된 시간에는 오락물이 집중배치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민영방송과 상업방송은 다르다”

    “민영방송법을 만들고 SBS를 지주회사로 전환하자.” SBS를 둘러싼 이상한 논란 하나. 광고로 먹고 사는 방송이라면서 방송윤리나 이익의 사회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는 ‘민영’방송과 ‘상업’방송의 개념 차이에서 나온다.‘민영방송=상업방송’이라는 이상한 등식을 버리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영방송법을 만들고,SBS를 지주회사로 바꾸자는 것. 이는 공영·민영·상업방송 개념이 헷갈리면서 모든 방송사가 공영도 아니고 민영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업도 아닌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다. 지난 6일 한국방송학회가 방송회관에서 연 세미나에서 성균관대 방정배 교수는 민영방송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방 교수는 “선진국은 공영방송법과 민영방송법을 따로 만들거나 하나의 방송법 안에서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관련 체계를 별도로 만들어 둔다.”면서 “우리나라에 민영다운, 공영다운 방송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방송법에 모두 밀어넣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대 송종길 교수는 SBS를 지주회사 형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당시, 대주주 태영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SBS가 상처 입었다. 송 교수는 이런 논란을 없애기 위해 소유와 경영의 책임한계가 상대적으로 더 명확한 ‘지주회사’를 권한 것. 그러나 공영·민영·상업방송의 구분보다 ‘지상파방송-뉴미디어’라는 구도가 더 현실적이라거나 “지주회사에서는 자본의 영향이 더 커진다.”는 반대론도 제기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향력 1위 화교 리자청 회장

    전세계의 화교 기업인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허치슨 왐포아와 창장(長江)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자청(李嘉誠) 회장이 꼽혔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10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세계 화상(華商)대회를 앞두고 세계 500대 화상 기업을 선정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주식시장 시가 총액에서 리자청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통신회사 허치슨 왐포아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허치슨 왐포아의 시가총액은 383억 9700만달러(약 39조 8200억원)로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2위는 궈빙상(郭炳湘) 형제의 홍콩 순훙카이(新鴻基) 부동산개발이 차지했고 3위도 리자청 회장이 이끄는 물류회사 청쿵실업이 차지했다. 이어 타이완의 차이훙투(蔡宏圖) 형제의 캐세이(國泰) 생명보험과 타이완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의 훙하이(鴻海) 정밀공업, 싱가포르 황쭈야오(黃祖耀) 회장의 다화(大華) 은행이 6대 화상기업에 들었다. 500대 기업의 총 시장가치는 718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났으며 순이익도 작년보다 53.6%나 폭증한 485억달러에 달했다.홍콩 연합뉴스
  • STX팬오션, 대한통운최대주주로

    STX그룹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 주식 21.02%를 인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7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6일 주식시장에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232만주를 매입했다.이는 기존 최대주주인 서울보증보험 지분(7.7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STX팬오션이 인수한 지분은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오버넷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매입 자금은 1700억∼18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STX팬오션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어 조만간 지주회사인 ㈜STX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매입 사실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할 예정이다.
  • 모기지보험 확대 서민들엔 역효과?

    모기지보험 확대 서민들엔 역효과?

    정부가 서민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판매를 확대하기로 한 ‘모기지 보험’이 부동산경기를 다시 과열시키고 영세한 서민층을 도리어 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단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지분 99%)인 서울보증보험이 독점 취급하는 모기지 보험에 대해, 정부가 일부 민영 보험사에도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자 과열경쟁 논란이 일부 일고 있다. 서민대책이 서민에게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서민대출을 늘리는 묘안 정부는 ‘8·31 부동산종합대책’에서 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에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LVT)을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서민에 대한 대출을 더 많이 해 금융권이 떠안게 되는 리스크(위험)는 모기지보험을 통해 보장받도록 했다. 예컨대 현재는 무주택자가 비투기지역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사려고 은행에 1억원짜리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LVT 60%(모기지론은 70%)가 적용돼,6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여기서 은행은 소액임차보증금 명목으로 1600만원를 떼고 4400만원만 대출인에게 준다. 이때 1600만원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의 ‘모기지 신용보험’에 가입하면 6000만원을 모두 손에 쥘 수 있다. 연 보험료(보험요율 연 0.4%) 6만 4000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소액임차보증금은 영세 세입자가 전세금을 떼일 처지에 놓였을 때 최우선으로 변제받을 수 있는 돈으로, 은행 입장에선 주택관련 대출의 리스크로 간주한다. LVT는 투기지역은 40%, 과열지역은 50%다. 모기지 보험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해 손실이 생겼을 때 일부를 보상해 주기 때문에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을 유도할 수 있다. ●부유층 겨냥한 대출경쟁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주택담보대출의 LVT를 60% 이상, 모기지 보험의 보상한도를 200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기지 보험을 삼성·현대·LG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판매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과 일부 보험업계는 “모기지 보험의 민영판매 허용은 보증보험 업무의 민간 개방과 같은 맥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모기지 보험에 그룹 계열의 보험사들이 뛰어들면 자동차보험처럼 과당판매 경쟁이 발생, 은행측에 부담을 덜어주면서 대출한도를 높이도록 해 과잉 대출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경기 과열을 가져와 투기수요 억제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주장이다. 또 민영 보험사들은 국가가 관할하는 보증보험과 달리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민 등에 대한 대출을 회피해 서민지원 대책의 취지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보증보험은 보험 중에서도 위험성이 큰 시장이어서 외환위기 때 한국보증과 대한보증이 벌인 과열경쟁이 결국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불렀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어 “서울보증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3년부터 간신히 흑자를 내고 있는데, 보증보험시장에 대형사는 물론 외국자본까지 끼어들면 다시 혈세(血稅)가 필요한 위기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GE캐피탈 등 일부 외국계 금융사는 모기지 보험에 대한 선진 노하우를 앞세워 국내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요자를 위한 보완책 서울보증보험측은 또 “민영 보험사들이 모기지 보험과 보증보험의 독점판매를 문제삼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내 보증보험의 시장규모는 보증규모 기준으로 413조원. 서울보증보험 27.1%(112조원), 신용·기술 보증기금 11.2%(46조원), 건설공제조합 39.1%(161조원) 등이다. 세계 9대 주요 보증보험사 중에 독일의 율러 허미스 등 7곳이 보증전문 보험사다. 서울보증보험은 그동안 적자를 보다 2003회계연도(2003년 3월∼2004년 4월)에 2435억원, 지난해 519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민영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시장 개방은 대세며, 모기지 보험에 대한 공정한 판매 경쟁은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기지보험은 철저하게 서민층 주택 실수요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도록 여러가지 제한을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환銀 전산업무 아웃소싱 추진

    외환은행이 전산 운영 업무를 외부에 위탁(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7일 “미국계 전산시스템 운영업체인 IBM코리아를 아웃소싱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형민 부행장은 “본점 건물에는 여유 공간이 없는 데다 이제껏 논의된 안(案) 가운데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이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의 제고, 경비절감 등의 차원에서 최선이라고 판단,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의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개발과 기획, 운영, 지원 등 전산업무의 4가지 분야 가운데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운영 업무만 외부에 위탁하며 하드웨어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산 관련 아웃소싱은 후선 지원 업무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이 개략적으로 구두문의만 해왔기 때문에 승인 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의 전산 업무 아웃소싱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매각하기 이전 ‘현금화’에 들어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전국금융산업노조와 외환은행노조는 “은행의 핵심 인프라인 전산시스템을 헐값에 매각하려는 의도는 론스타의 ‘한국 탈출 계획’에서 비롯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데스크시각] 국세청을 위한 변명/곽태헌 경제부 차장

    전두환 대통령 시절 예비역 준장 출신인 안무혁씨는 국세청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실세였다. 그는 안기부장 시절 “국세청 직원들을 본받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국세청장 시절에는 사무관급 이상 몇백명을 상대로 말을 해도 밖으로 새 나가는 게 없었는데, 안기부장이 된 직후 핵심 간부들과 얘기를 한 게 여의도 증권가에 바로 흘러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세청 직원들의 입은 무겁다. 입이 무거운 게 새털처럼 가벼운 정치인의 입보다야 좋다. 하지만 무겁다 못해 “지난해 양도소득세를 얼마나 거뒀는지를 말할 수 없다.”는 과장까지 있을 정도로 ‘새가슴’들이 많다.‘새가슴’들을 변호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국세청 조직은 변호해야겠다.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밀린 법인 세무조사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국세청은 그동안 부동산 투기조사에 매달려 법인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 법인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한 금액은 1조 1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4333억원)보다 20%나 줄었다. 지난해 법인세 추징실적은 3조 1409억원이다. 그런데 국세청의 정상적인 업무인 법인 세무조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올해 5조원 안팎의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수부족을 메우려고 조사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일부 언론의 시각도 그렇고 일부 정치권의 시각도 비슷하다. 법인 세무조사 반대론자들은 “세무조사 때문에 기업활동이 위축돼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물론 세무조사를 하면 세수에 보탬이 되지만 추징세액은 그리 많지 않다.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부가가치세 조사, 양도소득세 조사 등 각종 세무조사를 통해 거둔 세금은 전체 국세의 3∼4%선이다. 법인 세무조사만을 놓고 보면 비율은 더 떨어진다. 세무조사로 직접 늘어나는 세수는 많지 않지만 세무조사는 기업이나 사업자, 고소득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성실한 세금신고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국세청은 1991년에는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의 주요계열사와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을,1993년에는 포스코와 박태준 당시 회장을 각각 세무조사했다. 그동안 이처럼 순수하지 않은 세무조사도 적지 않았고 그 게 국세청의 업보(業報)이지만, 현재 국세청이 하는 법인 세무조사는 미운털이 박힌 기업(혹은 대주주)들을 손보려는 ‘특별 세무조사’(요즘에는 심층조사라고 한다)가 아니라 정기 조사다. 보통 대기업들은 5년에 한번꼴로 정기 조사를 받는다. 세무조사 받는 것을 좋아할 기업은 없지만, 대기업들은 특별 조사에 비하면 정기 조사에는 그리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다. 국세청이 본업인 정기 법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세수 부족액은 더 많아진다. 그러면 국채를 더 발행해 부족분을 메우거나 세율을 높여 보충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가 씀씀이를 줄이는 게 현명한 방법이지만 방만한 나라살림에 익숙한 정부가 이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국채를 발행하거나 세율을 올리면 결국은 힘 없는 서민들의 부담이 더 늘어난다. 현실이 이런데도 뾰족한 대안도 없이 법인 세무조사를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부동산투기를 비롯해 돈을 많이 번 개인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찬성하면서 돈을 많이 번 대기업들의 탈세를 조사하는 것에는 시비를 거는 무슨 배경이 있는 것일까. 순이익을 많이 낸 기업들은 각종 보너스와 임금인상 등의 돈잔치를 벌여왔다. 돈을 많이 번 기업들이 하는 돈잔치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지만 낼 세금은 제대로 내야 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법인세율이 2%포인트 낮아지면서 특히 대기업들의 순이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돼 있다. 법인세율 인하로 올해 덜 걷히는 부분만 8000억원이다. 내년에는 2조 4000억원으로 더 늘어난다. 법인세율을 낮춘 국회의원들 덕분에 실적 좋은 기업들은 돈잔치를 할 여력이 더 생겼다는 뜻이다. 투자활성화 명분으로 법인세율을 낮췄지만, 대기업들이 투자를 더 늘렸다는 통계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결과적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법인 세무조사의 발목을 잡을 게 아니라 오히려 국세청을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 곽태헌 경제부 차장 tiger@seoul.co.kr
  • 론스타 외환銀인수 또 논란

    국세청이 6일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자회사를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2년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원천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5일 국정감사 답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등과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11월부터 본 궤도에 오를 외환은행 매각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측은 “재경부와 금감위가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팔기 위해 2003년 8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이 건전했던 외환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측은 론스타가 외국계 펀드이기 때문에 국내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안 되자 BIS 비율이 8.2%이었던 외환은행을 ‘잠재적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지적했다.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되면 펀드가 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 금감위는 당시 외환은행의 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BIS 비율을 8.2%가 아닌 6.2%로 산정한 뒤 론스타에 팔았다는 것. 특히 재경부가 금감위에 압력을 행사,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예외로 인정토록 도왔다는 지적이다. 2003년 9월3일 재경부가 금감위에 보낸 공문에는 “외환은행의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고 한국수출입은행의 외환은행에 대한 출자자금이 회수될 수 있도록 동일인(론스타)의 주식보유한도 초과승인을 적극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명시됐다. 최 의원측은 금감위가 론스타에 도쿄스타 등 외국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라고 요구했으나 론스타가 반발, 외환은행의 외자유치가 어렵게 되자 재경부와 금감위가 잠재 부실금융기관이라는 편법으로 론스타에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최 의원측은 오는 10일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모든 문제점과 자료를 공개하고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은행법 시행령에는 ‘부실금융기관 등 특별한 사유’가 인정될 때에는 금융기관이 아니더라도 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당시 외환은행은 증자가 안돼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었고 론스타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외환은행의 BIS 비율은 2003년 말 외환카드 사태까지 겹쳐 5%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가격은 구주 5400원, 신주 3000원 등 1주당 평균 4250원으로 회계법인이 외환은행을 실사한 가격보다도 2.4배나 비싼 돈을 내게 한 것이 특혜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론스타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외환은행은 당장 쓰러질 상황이었고 당시 대주주였던 코메르츠 뱅크는 증자를 거부해 예외조항 적용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측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해 국정감사에서 다시 쟁점으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소기업협동중앙회“지상파 방송사업 참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상파 방송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김용구 기협중앙회 회장은 5일 “700여개의 매체 가운데 중소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매체가 없다.”면서 “이사회에서 경인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이달 초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다음달 사업계획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기협중앙회, 중견기업, 업종별 협동조합, 우량 중소기업이 각각 30∼40%의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구성되며 컨소시엄 대표로는 박영상 한양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 회장은 “지상파 방송사업에 1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방송법상 최대주주도 3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330억원 정도를 기협중앙회와 개별 협동조합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 재원으로 130억원가량의 조합 협동화 자금과 60만주가량의 KTF 주식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인방송의 시설 인수 문제와 관련, 김 회장은 “현재 방송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존 방송사들도 방송 장비를 바꾸는 추세”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필요하면 인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주인 배출사업 MBC 추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하는 사업을 MBC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5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MBC의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에 대해 질의하면서 밝혀졌다. ‘우주인 배출사업’은 과학기술부가 2007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과기부는 주도적으로 추진할 민간 사업자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대상으로 10월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 11월 초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측은 “이번 주중 MBC가 사업을 위한 팀을 구성할 것으로 안다.”면서 “예상비용 가운데 60억원은 정부 지원이고 나머지 140억원은 사업체 부담”이라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일산 차이나타운 7일 착공

    일산 차이나타운이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 지원시설부지 2만 1000평에서 착공된다. 연면적 17만평의 ‘21세기형 신차이나타운’을 목표로 1단계로 쇼핑몰 ‘파크 애비뉴’와 교육·연구시설 ‘칭화윈도’가 2007년 3월까지 건립된다. 또 2007년에는 호텔시설이 들어설 ‘차이나 팰리스’와 주거·업무용 오피스텔인 ‘차이나 게이트’가 착공돼 2011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지상 3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5000평의 파크 애비뉴엔 20여개의 정통 중국식당, 스타벅스 등 서구식 커피숍과 패밀리 레스토랑이 입점한다. 지상 12층, 지하 3층 연면적 8000평의 ‘청화윈도’는 시행사인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의 대주주인 중국 칭화(淸華)대학 기업집단의 칭화 신과학기술센터 분원, 칭화대학 연구원 분교가 들어서 한·중간 산업·기술 교류의 메카가 된다. 일산 차이나타운은 1999년 한국의 친중인사들과 화교들이 연합해 추진해 왔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 관계자는 “쇼핑과 교육·연구, 주거와 무역의 원스톱 서비스가 호수공원의 친환경과 결합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허태학 전사장 등 33명 줄소환 예상

    [삼성 ‘편법증여’ 유죄] 허태학 전사장 등 33명 줄소환 예상

    검찰은 판결이 나온 직후 수사를 본격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필요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피고발인, 이재용 상무는 ‘수익자’라는 이유로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법원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공소시효 10년)가 아닌 업무상 배임죄(7년)를 적용했기 때문에 대법원 확정 이후 공소시효가 단 하루밖에 남지 않게 된다는 점이 검찰 수사를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재용씨는 수익자” 따라서 수사가 재개되면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피고발인 33명의 줄소환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허태학·박노빈씨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다른 피고발인들과의 공모 여부를 집중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허씨와 박씨를 기소한 것은 이들이 당시 삼성에버랜드의 대표와 핵심임원이기도 하지만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 잣대를 점쳐보자는 취지도 컸다. 검찰의 희망대로 법원은 ‘이 상무에게 지배권을 이전할 목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검찰 수사는 이같은 지배권 이전 구도를 누가 구상했는지, 이 회장이나 이 부회장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허씨 등에게 실질적으로 지시를 내린 인사는 누구인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종착점은 이건희 회장 검찰은 지배권 이전이라는 삼성의 절실한 목표하에 이뤄진 ‘범행’을 이 회장이 몰랐을 리는 없다는 판단이다.‘CB 실권-이재용 남매 인수-지배권 이전’의 시나리오를 당시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였던 이 회장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삼성에버랜드 개인 최대주주였던 이 회장이 자신에게 배당된 CB를 실권하는 대신 이부진씨 등 딸 3명에게 16억원씩을 증여했으며 부진씨 등은 이 돈을 이용해 CB를 인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을 포함한 개인주주들과 제일제당을 제외한 법인주주들의 실권이 ‘계획적’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인 당시 주주들이 이재용씨 남매에게 CB가 넘어간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의 공모관계 등이 중점 수사대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허씨와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발인 31명 중 실권에 관여한 인사들을 시작으로 주요 피고발인인 이 부회장과 ‘수익자’인 이 상무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 회장의 개입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삼성 ‘편법증여’ 유죄] 그룹 지배구조 큰 영향 없을듯

    [삼성 ‘편법증여’ 유죄] 그룹 지배구조 큰 영향 없을듯

    삼성이 지배구조에 대한 고민을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사법부가 4일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의 헐값 발행을 놓고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여론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삼성의 지배구조 최정점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현재 위치도 법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도 사실상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금산법 5%룰’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정부가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3세 경영의 도덕성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대형 악재가 나와 삼성으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러나 전환사채 발행과 삼성 3세(이재용-부진-서현-윤형)들의 지분 보유가 백지화되는 것은 아닌 만큼 지배구조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식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지분 19.34%를 갖고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7.2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의 지분 46.9%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재용 상무를 비롯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3세들은 지배구조의 한 축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전환사채를 통해 헐값으로 배정받아 삼성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게 됐다. 장남인 이 상무는 에버랜드 지분 25.1%,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는 8.37%,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8.37%,3녀 이윤형(대학 졸업 후 유학준비중임)씨도 8.3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원의 유죄 판결은 이 상무 등 3세들이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의 법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는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인 ‘이재용 프로젝트’에 사실상 위법이 있었다는 것으로 삼성가(家)의 3세 경영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삼성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고민은 이번 판결로 더욱 커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에서 난감하다. 에버랜드 전환사채의 저가 발행에 대한 유죄 판결에도 불구, 이 상무를 최정점으로 한 에버랜드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연결고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사실상 없다. 전환사채 등 유가증권 발행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탓에 무효 소송은 불가능하다.96년 10월 삼성에버랜드 이사회가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한 만큼 공소시효(발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는 1997년 4월로 이미 끝났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여론 압박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금산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관련,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25.64%)을 ‘5%룰’에 따라 처분할 상황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에버랜드 지분을 처분할 경우 삼성측의 에버랜드 주가 산정은 96년 전환사채의 헐값 발행과 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이번 판결로 삼성이 지배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분간 여론의 동향을 살피면서 항소 등 다양한 해법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이 상무의 ‘승계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경영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SK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사례처럼 삼성도 계열사의 이사회 강화, 감사위원회 활성화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檢 ‘삼성 편법증여’ 본격 수사

    檢 ‘삼성 편법증여’ 본격 수사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헐값 매각한 데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고위층의 공모 여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혜광)는 4일 에버랜드 CB를 삼성 이재용 상무 남매에게 저가 발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박노빈 전 상무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형량이 높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지만, 법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주주배정을 가장했을 뿐 이재용씨 등에 대한 증여 목적으로 CB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CB 인수대금과 납입대금의 차액 만큼을 이재용씨 남매에게 이득으로 주고 그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장 주식 가치를 산정할 만한 법적 기준이 없어, 특경가법상 배임죄가 아닌 업무상 배임죄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허 전 사장 등은 96년 12월 에버랜드 CB 125만 4700주에 대해 기존 주주들이 실권하자 실제 가치보다 낮은 주당 7700원에 이재용씨 등에게 넘겨 회사에 9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사채인수권을 포기한 주주는 중앙일보, 제일모직, 삼성문화재단 등 그룹 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등이었다. CB 발행 전에 에버랜드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던 이재용씨는 CB를 전환해 31.37%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여동생 3명이 보유한 주식을 합치면 지분은 63.15%가 돼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를 이들이 사실상 소유하게 됐다. 법원의 유죄 판결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재용씨가 CB를 저가 배정받도록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에버랜드 기존주주들에게 지시했는지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재용씨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당시 에버랜드의 이사·감사 등을 소환, 저가 배정에 공모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공소유지를 위해 진행하던 수사를 전면 확대키로 했다.”면서 “수사의 초점은 당시 이사진이 CB가 재용씨에게 저가 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공모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법원이 허씨 등에게 형량이 높은 특경가법 배임죄를 적용하지 않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며 서울고법에 항소했다. 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투자’할 돈으로 주가관리?

    대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바람에 설비투자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고용·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활발한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주가관리에 너무 많은 돈을 써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다. ●삼성전자 올들어 2조원대 매입 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2조 1418억원을 들여 보통주 380만주, 우선주 30만주 등 자사주 410만주를 매입했다. 금융감독원에는 매입 이유를 ‘주식가격의 안정’이라고 신고했다.6월14일에는 1주당 49만 8000원씩 10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8월29일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1만주,10만주 단위로 사들였다. 매입한 자사주의 일부는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이익소각 등을 통해 처분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보통주는 49만 6500원에서 54만원으로 4만 3500원이 올랐다. 결국 주식의 희소가치 상승이 증시 활황과 맞물려 2112억원의 평가차익(미실현 이익)을 얻었다. ●하반기 투자액보다 많아 삼성·현대자동차·LG 등 시가총액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이 계열사를 통해 올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2조 994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10대 그룹의 자사주 보유액은 지난해 10조 2512억원에서 올해에는 17조 8408억원으로 무려 74.03% 증가했다.2001년 보유액(5조 3078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불어났다. 삼성은 삼성전자(2조 1418억원) 등 6개 계열사를 통해 올해 2조 2027억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자사주 보유총액은 15개 계열사에 12조 9757억원으로 상장주식의 10.2%에 이른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자사주 1100만주(6601억원)를 매입, 대주주의 경영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2900억원 정도의 평가차익(장부가 기준)을 챙겼다.10대 그룹의 자사주 보유액은 지난해 10대 그룹 순이익(26조 8171억원)의 66.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는 10대 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보고한 올 하반기 설비투자 예정액 17조 700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경영전략 vs 경쟁력 약화 기업들은 회사 자금을 동원, 증시에서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자사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주식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자사주 매입은 경영인이 기업의 장기적 전략을 염두에 둔 결정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투자 부진은 자사주 매입 때문이 아니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기업의 경영 현실과 투자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투자가 줄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골드만삭스, 하나금융 최대주주 될 듯

    골드만삭스가 연내 출범 예정인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3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는 12월 골드만삭스에 하나금융지주의 주식 13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제휴로 지주회사 주식(2억 400만주)의 9.4%를 취득하게 돼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을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마섹은 하나은행 주식 1억 8700만주 가운데 9.85%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지주회사 설립에 따라 하나은행 주식이 지주회사 주식으로 1대1의 교환비율로 이전되면 9.1%가량의 지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효성그룹 (1)-창업주 故조홍제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효성그룹 (1)-창업주 故조홍제 회장家

    효성의 입사 면접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예컨대 ‘한강의 물 무게는 얼마나 되나, 대한민국 바퀴벌레의 총 수는.’등의 질문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대략, 약, 수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불확실한 답을 내놓는다면 효성에선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 효성은 숫자에 관해 근거 없는 ‘적당주의’를 체질적으로 싫어한다. 이는 효성 창업주인 고 만우 조홍제 회장의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떤 사항이든 계수화해서 보고 받기를 좋아했으며, 그래야 납득을 했다. 만우 회장도 중요한 경영상의 결재를 할 때는 철저히 계수에 입각해서 처리했다. 특히 신규 사업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마저 계산에 넣고 사업을 추진했을 정도다. 시쳇말로 “1년간 지급하는 로열티와 그 기술을 이용해 얻은 이익을 금액으로 계산해 향후 10년간의 수지계산서를 만들라.”고 한다면 요즘 실무진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것이다. 그러나 만우 회장은 40년전에 이를 당연하게 지시했으며, 당시 효성 실무진도 이에 익숙했었다. 그의 이같은 ‘계수 경영’은 그만의 독특한 성냥개비 계산법을 낳았다. 그가 계산하기 위해 손가락에 성냥개비를 끼우고 슬슬 돌릴라 치면 실무자들은 계산이 혹시 틀리지 않았을까 긴장하곤 했다고 한다. 그의 꼼꼼한 경영 스타일은 창업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효성의 주력 사업으로 훗날 나일론을 선택하기에 앞서 만우 회장은 공학과와 경제학과 출신의 엘리트 10여명을 뽑아 당시엔 생소한 기획부를 구성, 무려 2년간 20여종의 유망 업종을 검토하게 했다. 오늘날 효성의 제조업 전통과 실속 우선주의, 심사숙고형 기업 문화, 철저한 계산으로 돌다리도 두드리는 사업 풍토 등은 만우 회장이 효성에 남긴 유산들이다. 또 꼬장꼬장하고 대쪽같은 그의 성격은 효성을 늘 정치권과 거리를 두게 했으며, 생전에 2세들의 분가를 마무리한 것은 ‘돈 만큼은 가족이라도 철저해야 한다.’는 그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최근 재계의 불미스러운 일련의 일들을 보면 만우 회장의 혜안이 놀랍기만하다. ●늦되고, 어리석은 만우(晩愚) 만우 회장은 모든 게 늦었다. 신학문을 접한 것이 17세였고, 고보(중·고등학교)에 들어간 것이 약관(弱冠)을 앞둔 19세였다. 또 대학을 졸업한 것이 이립(而立·30세)이었으며,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 불혹(不惑·40세)을 넘어서였다. 그리고 효성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독자 사업을 시작한 것이 이순(耳順·60세)을 앞둔 56세였으니, 늦어도 한참 늦었다. 그는 스스로 늦되고, 어리석다는 뜻으로 호를 ‘만우(晩愚)’로 지었다. 그러나 출발이 늦었을 뿐 그의 성취는 작지 않았다.1960년대 부실기업이었던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정상화시켰으며, 현재 나일론 세계 4위, 타이어코드 세계 1위인 동양나이론(현 효성)을 설립했다.70년대엔 효성금속과 효성기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한때 총 24개 계열사의 재계 5위 그룹으로 성장시켰다.40∼50대를 받쳐 삼성 성장에 일조를 했던 만우는 56세의 늦은 나이에 창업, 불과 10년 만에 효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려 놓은 것이다.1981년 포천이 뽑은 500대 기업 속엔 만우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된 효성과 삼성이 나란히 포함됐다. ●진정한 가장은 애처가 늦었던 만우 회장이 빠른 것도 있었다. 그는 15세 때 집안 뜻에 따라 진주 하씨가의 차녀 정옥(작고)씨와 결혼했다. 당시 하씨가는 진주에서 쌀 2000섬 규모의 부호로 개화한 집안이었다. 부인 정옥씨는 신학문을 깨친 신식 여성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유교 생활이 몸에 밴 만우였지만 아내 사랑만큼은 각별했다고 한다. 만우는 무슨 일이든 아내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했다. 당시엔 ‘팔불출’ 소리를 들을 만한 행동이었다. 회사에 있다가도 아내가 아프다고 하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열 일을 다 제쳐놓고 들어왔다. 또 틈을 내 여행도 같이 자주 다녔다. 사업에서 물러났을 때엔 매일 아침 아내와 함께 창경원 산책을 취미로 삼았으며, 함께 시장에 나가 장을 보는 것도 즐겼다. 특히 만우 자신도 말년에 몸이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아내의 병수발을 자식 몫으로 두지 않았다.78년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만우는 아내의 상청(혼백을 모시는 제단을 마련하는 일) 돌보는 일을 1년간 직접 했다. 당시 만우 자신도 간병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던 심한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 만우는 사람을 고를 때도 이런 점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사람을 쓸 때 세가지를 봤다. 첫째가 반골 유무, 둘째가 지론 출중이며 셋째가 진정가장(眞正家長)이었다. 반골 유무와 지론 출중은 누구든지 고려할 만한 요소이겠지만 진정 가장은 꽤 이채롭다. 만우는 가정이 제대로 서야 사회와 국가가 제대로 선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직원 중에 바람을 피우거나, 첩을 얻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내치라고 했다. 실제로 부장급의 한 직원은 여자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되자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 “가정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회사를 어떻게 다스리겠나.”이것이 만우의 생각이었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동업 만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 따르면 그는 1945년 해방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당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이병철 삼성물산 사장에게 자금을 빌려준 계기로 동업을 시작했다. 만우 회장은 어린 시절 호암(고 이병철 회장의 호)의 친형인 병각씨와 지기여서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만우와 호암의 동업은 사실상 삼성이라는 대그룹의 출발점이었다. 고 이 회장의 기획력과 만우 회장의 꼼꼼한 일처리는 자산규모 1700만원의 삼성물산을 설립 3년 만에 48억원이라는 순이익을 올리게 했다. 삼성물산의 성공은 제일제당(현 CJ그룹)과 제일모직 등의 제조업 진출로 이어졌다. 특히 제일모직은 만우 회장이 자금 마련부터 기계설비 발주, 기술 숙련 등 모든 과정을 진두 지휘했다. 제일모직의 당시 ‘골덴덱스’는 영국제와 마카오 복지를 대체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조·이 투톱 체제는 불과 10년 만에 삼성을 명실공히 한국 제일의 재벌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이 회장은 돌연 만우 회장에게 동업 청산을 요구했으며, 만우도 ‘이쯤에서 재산을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흔쾌히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분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이 안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점차 깊어갔다. 이 과정에서 만우는 4·19와 5·16 군사 쿠데타로 이어진 급변하는 정국에서 삼성 대표로 부정 축재자라는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쓰고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정국이 점차 안정되면서 호암과 만우는 다시 재산 분배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옳다, 그르다 싸우기만 하면 자기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만우는 결국 3억원을 받는 것으로 삼성과의 모든 정리를 마무리했다. 이 때가 그의 나이 56세였다.15년간 대주주이자 경영인으로서 삼성을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는 데 일조를 했지만 그 ‘끝’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다. 만우는 ‘나의 회고’에서 당시 이 결정을 이렇게 밝혔다.“오늘날 70년을 살아오는 동안 내가 내리지 않을 수 없었던 수많은 어려운 결단 가운데서도 가장 현명한 결단이 아니었나싶다. 그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분배받을 재산에만 연연했더라면 내 독자사업은 시작도 못해보고, 재산은 재산대로 찾지 못한 채 끝나게 되었으리라.” 그러나 만우와 호암의 결별에도 양가의 인연은 대(代)를 이어 지속됐다. 만우 회장의 장남인 조석래 효성 회장과 호암 회장의 차남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은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다. 또 조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61) 여사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는 서울대 미대 동창이다. 3세로 내려오면 인연은 더 깊고 다양해진다. 조 회장 차남인 조현문(36) 효성 전무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친구 사이다. 장남인 조현준(37) 부사장과 이 상무는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같이 공부했다. 삼성가인 이재현 CJ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인 김재열(이건희 회장 사위) 제일모직 상무 등도 조 회장가(家)의 3형제(현준·현문·현상)와 잘 어울린다. 조 부사장은 “같은 또래인 데다 어린 시절부터 잘 어울려 요즘에도 운동 모임을 자주 갖는다.”고 했다. ●사돈들의 활약 효성은 재벌가 가운데 사돈들의 활약이 유달리 두드러진다. 특히 만우 회장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아들 후견인의 역할을 사돈들에게 맡겼다. 장남인 조석래(70) 회장의 장인인 송인상(91) 한국능률협회 회장은 만우의 지기이자 조 회장의 후견인이었다. 송 회장은 재무부 장관과 한국수출입 은행장을 두루 거친 경제계의 거물로 조씨가와 사돈을 맺기 전부터 만우와 친분이 두터웠다.78년 만우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엔 사위를 도우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송 회장은 80년부터 16년간 동양나이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으며, 지금은 효성 고문으로 있다. 차남인 조양래(68) 한국타이어 회장에겐 처남들의 경영 참여가 눈에 뛴다. 외환은행장을 지낸 손위 처남 홍용희씨가 고문으로 활약했으며, 또 다른 손위 처남인 홍건희 한국타이어 부회장도 경영에 참여할 정도로 한국타이어는 한때 ‘조·홍’ 공동 경영체제를 이뤘다. 삼남 조욱래(56) 동성개발 회장도 장인인 김종대 전 대전피혁 회장의 경영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만우 회장은 77년 대전피혁을 28세에 불과한 욱래 회장에게 맡기고 난 뒤, 사돈인 김종대 전 농림부 장관에게 아들의 뒷일을 맡겼다. 경험이 부족한 아들의 단점을 김 전 장관에게 보완해 달라는 뜻에서다. 김 전 장관은 회장직을 맡아 경영에 나섰다. ●양말 빠는 회장님 만우 회장은 자식들이 혹시나 ‘부잣집 아들 병’에 걸릴 것을 몹시 경계했다. 이 때문에 일부러 엄하게 대했을 뿐 아니라 확실한 경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어릴 때부터 용돈 예산을 짜게 했다. 또 아들들이 유학을 떠날 때는 유학 기간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최소 경비를 한꺼번에 쥐어주며 돈이 남든지, 모자라든지 간에 더 이상의 용돈을 보내주지 않았다. 덕분에 2세들은 유학 시절에 툭하면 접시 닦이를 해서 학비를 벌어야 했다. 그러나 만우가 늘 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한번은 중학교에 다니던 양래가 영어책을 잃어버려 난감해 할 때 친구에게 그 영어책을 빌려오게 한 뒤, 밤새 직접 필사를 했다. 또 장남인 석래가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사업차 방문한 만우는 장남의 하숙집에 널려 있던 양말을 깨끗이 빨아 놓을 정도로 자식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그는 공석에선 자식이라도 하대를 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선친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선친은 자식을 키운다고 할까, 믿어준다고 할까 하는 점이 굉장히 강해요. 당시 일반적인 가정과 달리 아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하고, 자식들의 결정을 무척 존중해 주셨습니다.”실제로 만우 회장은 조 회장이 전공으로 경영학을 선택하기를 바랬지만, 공학을 전공하겠다는 아들의 뜻을 존중해 주었다. 만우는 “재산이라는 것은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없다가 들어오기도 한다. 자식에게 재산보다는 스스로 일해서 생활해 나갈수 있는 능력을 꼭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화려하게 뻗은 2세 혼맥 조씨가(家)의 혼맥은 여느 재벌가 못지않게 사통팔달로 뻗어 있다. 전직 대통령가(家) 뿐 아니라 정·관·재계 골고루 인연이 닿아 있다. 만우와 부인 하 여사는 슬하에 3남 2녀를 뒀다. 장녀와 차녀인 명숙(작고)씨와 명률(78)씨는 만우가 고향인 함안 군북에 있을 때, 인근 대지주 집안에 시집보냈다. 장녀 명숙씨는 진주여고를 졸업한 뒤, 진양 대지주인 허정호(80)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세브란스의전(현 연세대 의대) 학생이었던 정호씨는 신한병원 원장을 지냈다. 둘째 딸 명률씨는 산청 대지주인 권동혁가(家)의 장남인 병규(80)씨와 인연을 맺었다. 병규씨는 한때 효성건설 회장을 역임했다. 효성의 혼맥은 장남인 조석래 회장의 결혼으로 정·재계 중심부로 들어간다. 학업 때문에 결혼이 늦은 조 회장은 그의 나이 32세 때, 송인상 회장의 3녀 광자씨를 평생의 배필로 맞아들였다. 조 회장은 처가를 통해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과 이봉서 단암산업 회장과 동서지간이 된다. 또 신 전 회장가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연결되며, 이 회장가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연이 닿아 있다. 차남인 조양래 회장은 66년 지인의 소개로 법조계 원로인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 회장의 차녀인 문자(64)씨와 혼례를 치렀다. 조 회장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사돈지간이다.3남인 조욱래 회장은 경기여고 교장인 손영경씨의 중매로 김종대 전 농림부 장관의 딸인 김은주(50)씨와 결혼했다. 김 전 장관은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의 부친인 고 신덕균 전 신동방 명예회장의 처남이기도 하다. 조씨가의 혼맥은 방계도 만만치 않다. 만우 회장의 동생인 고 조성제 대전피혁 사장은 5남 3녀를 통해 관·재계의 명망가를 사돈으로 맞아들였다.3남 경래(73)씨는 홍재선 전 전경련 회장의 딸 애수(68)씨와 결혼했으며,4남 익래(70)씨는 원용필씨의 딸 정선(68)씨와 결혼했다. 원용필씨는 원용석 전 경제기획원 장관의 친형이다. 장녀 장숙(68)씨는 정종철 전 서울시장의 아들 창순(70)씨와 결혼했다. golders@seoul.co.kr ■ 조석래 회장의 ‘명문 처가’ 조석래(70) 효성 회장의 처가인 송인상(91·효성 고문) 한국능률협회 회장의 가계도를 들여다보면 화려하다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다. 송씨가(家)는 고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 가문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한국 상류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가와 사돈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정·관·재·법조계에 이르기까지 ‘그물망 혼맥’으로 촘촘히 엮여 있다. 송 회장 본인도 일제시대의 식산은행을 시작으로 재무부 이재국장과 한국은행 부총재, 부흥부장관, 재무부 장관, 룩셈부르크 대사,EC대사, 한국수출입은행장, 동양나이론(현 효성) 회장 등 관·재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슬하에 1남4녀를 둔 송 회장과 최연순(91) 여사는 딸을 모두 국내 대표 집안에 시집보냈다. 특히 손주들의 통혼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집안과도 연결된다. 장녀 송원자(66)씨는 이봉서(69) 전 상공부 장관과 인연을 맺었다. 이 전 장관은 경기고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나왔으며, 현재 부동산임대업체인 단암산업 회장이다. 이 전 장관의 부친 고 이필석옹은 상업은행장과 국제화재 회장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의 3녀인 혜영(33)씨는 1997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정연(42)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정연씨의 친구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혜영씨는 숙명여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정연씨는 현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 회장의 차녀 길자(63)씨는 신명수(64) 전 신동방 회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 전 회장과 길자씨는 2남 1녀를 뒀으며, 장녀인 정화(36)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40)씨와 결혼했다. 재헌씨는 미국 조지타운대를 나와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나라당 이 전 총재와 노 전 대통령은 송 회장가(家)를 통해 ‘사돈의 사돈’인 셈이다. 이렇게 가지치기를 하게 되면 송 회장가는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과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 김승연 한화 회장과도 이어진다. 3녀 송광자(61)씨는 조 회장과 67년 결혼해 현준-현문-현상 3형제를 뒀다.4녀 송진주(59)씨는 주관엽(61)씨와 혼인했다. 진주씨는 서울대와 예일대(박사)를 거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예산 샌님’ 조홍제 前회장 만우 조홍제 전 회장의 별명은 샌님과 구두쇠였다. 만우의 고향 사람들은 그를 그냥 샌님도 아닌 ‘예산 샌님’이라 불렀다. 미리 예산을 꼼꼼하게 짜놓고 융통성 없이 그대로 집행하는 데서 비롯됐다. 당시 도움을 받기 위해 만우 회장의 사무실 문턱을 넘는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만우가 배정해 두었던 예산이 바닥나기 일쑤였다. 그러면 만우는 “올해 예산이 떨어졌으니까 내년에 보자.”고 했다고 한다. 만우의 먼친척 동생인 조영제씨의 회고는 이렇다.“사회봉사도 회사 경영과 마찬가지로 예산 집행을 한다 이겁니다. 요즘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40년전에 그런 경비를 예산짜서 집행하는 기업가가 대한민국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만우는 구두쇠로도 유명했다. 그냥 구두쇠가 아닌 ‘통 큰’ 구두쇠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신발장에 남은 것은 밑창이 다 닳은 구두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화다. 그는 내의도 해진 것을 기워입었으며, 양복 역시 다 떨어져 못 입게 되기전까지 새 양복을 맞추는 법이 없었다. 그의 근검절약 정신은 가족들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자식들에게 용돈을 줄 때는 늘 빠듯하게 줘 낭비하는 버릇을 갖지 않게 했으며, 손자에게 주는 세뱃돈도 천원짜리 한 장으로 때우곤 했다. 만우는 자신이 먹고, 쓰고, 입는 데에는 한없이 검소했지만 자신이 가치 있다고 믿는 일엔 수십억원을 내놓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쓸 때는 쓰고, 쓰지 않을 때는 쓰지 않는, 그런 구두쇠였다. 만우가 돈을 아끼지 않은 곳은 교육 사업이었다. 대학시절 은사 권유로 교수가 될까 했던 만우는 1950년대부터 영남장학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고향 함안군의 몇몇 학교에 시설을 마련해 주었다.76년엔 운영 부실로 재정난에 빠진 동양학원의 이사장을 맡아 대규모 채무를 해결해줬으며,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당시로서는 거금인 25억원을 내놓았다. “나는 학교에서 돈 한푼 가져가지 않을 겁니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선생님들은 오직 좋은 교육만을 해주시기 바랍니다.”만우 회장이 이사장으로서 원했던 유일한 소망이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동서산업 8배 ‘껑충’

    동서산업 8배 ‘껑충’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웬만한 종목을 골라 투자했어도 수익을 남길 수가 있었다.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연초보다 단 몇푼이라도 올랐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해도 들뜬 분위기에 편승, 무턱대고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들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투자 손실이 이상한 지경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3일 개장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주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 645개 종목 가운데 90.5%인 584개 종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비해 내린 종목은 단 61개에 불과했다. 주가가 100% 이상 오른 종목이 189개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35.3%)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도 417개로 전체의 64.6%나 됐다. 종합주가지수는 1월3일 893.71에서 출발, 지난 27일 1209.63까지 뛰었다. 주가상승 덕분에 증시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도 1월3일 411조 3690억원에서 27일 564조 7630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펀드 자금이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하루 거래대금은 1조 4677억원에서 3조 938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은행 예금금리가 연 4.0% 수준을 맴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대박 수익’의 재미를 톡톡히 맛본 셈이다. 연초에 비해 주가가 떨어진 61개 종목에 투자한 경우가 이상한 일처럼 여겨질 정도다. ●주가 최고 8배 폭등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콘크리트 전문업체인 동서산업이다. 무상증자 등의 효과로 1월3일 1만 1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7일 10만 2000원으로 794.7%나 상승했다. 연초에 114만원을 주고 100주를 샀다면 현재 1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된 셈이다. 이어 일양약품이 제약주 열풍과 신약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4260원짜리 주식이 3만 3100원으로 올랐다. 유통업체 ACTS가 바이오시장 진출설 덕분에 1680원에서 1만 2300원으로 6배(632.1%)나 올랐다. 시가총액 1위(88조 850억원)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45만 1000원에서 59만 3000원으로 31.4% 올랐다. 국내 최고가 종목인 롯데칠성음료는 9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이른바 ‘귀족주’가 연초에 14개에서 24개로 늘었다. 크라운제과(14만원), 동부증권(12만 8000원), 대한제분(12만 5500원) 등이 귀족의 반열에 올랐다. 몸값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28일 롯데제과(103만 5000원)가 2대 황제로 등극했다. ●종목에 직접투자는 신중히 반면 전자업체 큐엔텍코리아는 연초 주가가 1540원에서 555원(-63.9%)으로 곤두박질하는 바람에 꼴찌 수익률의 불명예를 안았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으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탓이다. 삼보컴퓨터도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부도 등의 여파로 주가가 60.5%(1165원)나 떨어졌다. 상승장에서 주가하락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투자자들로선 주의가 필요하다. 상승률 1위 종목인 동서산업은 지분율 83.71%로 최대주주인 UTC인베스트가 주식을 공개매수한 뒤 유상소각하고, 자사주는 무상소각함으로써 유통 주식수를 크게 줄였다. 무상증자와 함께 주가가 오를 수밖에 이유가 된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위적 주가부양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일양약품도 다른 제약주에 비해 개인투자의 비중이 무척 높아 상한가와 하한가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등 주가변동이 심한 편이다. 삼성증권 임춘수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관투자가 증시를 이끌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기대수익률은 언제든 ‘금리+α’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 증권사 지점장은 “넘쳐나는 기관의 자금은 주가상승을 이끌기도 하지만, 언제든 자금이동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면서 “초보 개인투자자에게는 섣부른 직접투자보다 펀드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론스타등 5개 외국계펀드 탈세 2148억원 추징

    론스타등 5개 외국계펀드 탈세 2148억원 추징

    국세청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이와는 별도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일부 외국계 펀드의 고위 관계자들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곧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상률 국세청 조사국장은 29일 “지난 5월부터 6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면서 “이 가운데 조사를 마친 5개 펀드에 대해 2148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5개 펀드는 론스타, 칼라일, 웨스트브룩, 골드만삭스,AIG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펀드는 주로 조세피난처에 실제로는 영업에 관여하지 않는 도관(導管·conduit)회사를 이용해 탈세해 왔다. 또 해외 본사에 정상 이자율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국내의 소득을 빼돌리는 등의 수법도 탈세의 전형적인 유형이었다. 징세액을 유형별로 보면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국내에 투자한 뒤 조세조약을 남용한 조세회피 1473억원 ▲해외 관계회사에 고율의 이자지급 등 국내소득의 해외 이전가격 누락 302억원 ▲증권거래세 신고누락 및 본·지사 비용배분 잘못 등 기타 373억원이다. 윤종훈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총 2148억원의 추징세액 가운데 일부 펀드는 300억∼400억원의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징액이 가장 많은 론스타가 국세청의 방침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한 국장은 “내·외국 자본에 대해 차별없이 과세하는 게 공평과세”라면서 “이에 따라 거액의 소득을 올리고도 관련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일부 외국계 펀드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진행중인 음성·탈루 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235명에게 3918억원을 추징했다.4명은 조세포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외국환관리법 등 관련 법규 위반자 22명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또 부동산투기 및 투기조장 세력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2231억원을 추징하고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관련 법규 위반자 54명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도관회사란 소수이기는 하지만 직원도 있고 일도 한다는 점에서 실체가 없는 서류상의 회사인 페이퍼 컴퍼니와는 구별된다. 도관회사는 실질적인 소득이나 자산의 지배 및 관리권이 없는 조세회피 목적만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돈이 거쳐가는 통로로 만들어진 회사로 보면 된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외환銀 인수전 ‘갈수록 안개속’

    마지막으로 남은 ‘은행 매물’인 외환은행의 향배가 점점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의 지분 매각제한 기간이 다음달부터 풀리지만 은행 안팎 사정이 꼬여만 간다. 인수 뜻을 내비쳤던 하나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이 유보적인 입장으로 급선회하는 데다 인수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던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외국 자본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는 HSBC 본부의 존 본드 회장 등 10여명의 이사회 멤버들이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27일 이사회를 열자 ‘HSBC 매각 반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노조는 또 “영업점마다 고객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론스타에 대해 매각 입장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매각과 관련해 긴 침묵을 지키던 외환노조가 민감한 시기에 특정 자본에 대한 매각 반대를 외치는 것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HSBC 관계자는 “한국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지는 확고하지만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확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사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2003년 외환은행 편법 매각 문제도 잠재적 인수자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2003년 금융감독당국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조작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편법 승인했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매각 당시 경제부총리와 금감위원장, 외환은행장, 론스타 회장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몸값’이 너무 오른 데다 2003년 당시의 의혹이 어떤 방향으로 확산될 지 불투명하다.”면서 “인수 문제가 내년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역시 최근 “론스타의 보유지분 매각이 연내에 가시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혀 ‘장기전’을 예고했다. 최근 전세금 담보 대출,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 인수 등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을 공략하는 GE도 은행업 진출에 야심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GE는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행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한편 외환은행이 최근 두산중공업 지분 등 1837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내다팔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출자전환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제한 시한이 지나 팔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매각을 앞둔 외환은행이 보유지분을 현금화해 순이익을 늘려 몸값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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