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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명가 ‘2세 교통정리’ 가시화

    국내 ‘빅3’ 유통가(家)에서 2세들이 승계할 계열사에 대한 ‘교통정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형제간 지분을 정리하거나 계열사 경영수업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2세들의 연령은 어리지만 ‘교통정리’가 가장 활발한 곳은 현대백화점그룹. 지분 구조에서 이미 장남인 정지선(33) 부회장이 현대백화점을, 차남인 정교선(31) 이사가 현대백화점H&S로 경영권 후계 구도가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정 이사가 추가로 방송 부문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백화점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이 보유중인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디씨씨 주식 235만 1000주(지분 13.34%)를 동생 정 이사에게 전량 증여했다. 금액으로는 94억 6000만원(주당 4023원) 가량이다. 정 이사는 증여받은 주식을 현대백화점이 SO사업의 지주회사로 만들려는 관악유선방송에 모두 현물 출자했다.정 이사는 이에 대한 대가로 관악유선방송 주식 11만 2819주를 취득함으로써 이 회사 지분 5.95%를 확보했다. 관악유선방송 지분은 이에 따라 종래 현대홈쇼핑 25.4%, 현대백화점H&S 19.7%, 현대쇼핑 16.9% 등에서 현대홈쇼핑 36.6%, 현대백화점 21.9%, 현대쇼핑 21.9% 등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후계구도의 연장선상 하나로 내년 정기인사에서 정 이사의 승진이 예상된다. 정 이사는 지난해 경영지원실 부장을 거쳐 올해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경영 수업을 쌓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1년 현대백화점 기획실장(이사)을 거쳐 2002년 부사장,2003년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유통 부문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도 2세간의 역할 분담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신세계는 정용진(37) 부사장이 후계자로서 확실한 위치를 다지는 가운데 이번 정기인사에서 이명희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33)씨를 시스템 통합업체인 신세계I&C 상무로 발령냈다. 문 상무는 전략사업 부문을 맡아 미래형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문 상무가 신세계I&C 경영을 맡을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이 유통을, 동생인 정유경(33) 조선호텔 상무 부부가 호텔을 비롯한 유통 외적인 부문을 맡는 방향으로 후계구도가 정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유통가의 맏형인 롯데는 장남인 신동주(51) 부사장이 일본 롯데를, 차남인 신동빈(50) 부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는 등 사실상 경영권 후계구도가 결정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연예인 경영참여 루머 유포등 주가조작 혐의 9명 검찰 고발

    경영권 인수에 유명 연예인이 참여하는 것처럼 소문을 내 주가를 조작한 코스닥기업 대주주 등 9명이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상장기업 지배주주와 대표이사, 일반투자자 등 9명을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코스닥기업 지배주주 변모씨 등 3명은 유명 연예인이 A사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처럼 언론 등에 말을 흘려 주가를 올린 뒤 보유 주식을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전 대표인 박모씨는 최대주주 변경에 관한 미공개 정보를 일반투자자인 박모씨에게 알려 2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반투자자인 김모씨와 기업체 대표 이모씨, 투자자문회사 직원 황모씨 등 4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고가 및 허수매수 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B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수부진 쌍용차 “일부 조업 중단”

    내수 부진과 함께 대주주와 노조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일부 조업을 중단한다. 쌍용차는 6일 “현재 재고량이 8000대 수준인데 연말 재고물량을 4000대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전면 휴업을 검토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어렵게 됐다.”면서 “노조의 합의가 필요없는 일부 라인 계획 정지를 통해 재고량을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1만 2000∼1만 4000대였던 월 평균 생산규모를 12월에는 1만대로 줄일 계획이다. 쌍용차 노조는 앞서 “사측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계획에 대해 동의를 구해 왔지만 이를 즉각 반려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휴업은 순수히 재고조정을 위한 것으로 구조조정이나 노조 길들이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하지만 노조 주변에서는 사측이 공장가동 중단을 계기로 구조조정을 단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지난달 소진관 사장과 부사장 2명을 해임하는 등 쌍용차 ‘개혁’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올해 1∼11월 내수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30.2%나 줄어든 6만 3999대를 기록하며 부진을 보이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제작진 곧 징계… 인책론도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제작진 곧 징계… 인책론도

    “윤리 문제를 제기했는데, 윤리 문제로 무너졌다.” 한마디로 MBC는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2일 창사 44주년을 맞았다는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권투로 치면 올해 연달아 카운터펀치를 맞으며 그로기 상태에 몰린 셈이다. 난자 매매 의혹 첫 보도 당시 내부에서도 의견이 상당히 엇갈렸으나 대체적으로 “팩트를 보도했다.”며 위안을 삼았었다. 그러나 5일에는 “취재과정에서 강압이 없었다는 제작진의 주장을 믿었는데,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3시간 넘게 열린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 이하 방문진)의 긴급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최문순 사장이 ‘PD수첩’ 파문의 경과와 후속대책 등에 대해 보고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두고 이사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MBC의 최고 경영자에게 대주주로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야 되는 것 아니냐” “‘PD수첩’이 국민 여론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등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문순 사장은 스스로 거취 표명은 하지 않았으며,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유보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책임자 징계나 ‘PD수첩’ 존폐 문제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방침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사들 사이에서는 최사장의 거취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옥 방문진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 대해 “방문진이 MBC 최문순 사장과 최진용 시사교양국장에게 이번 문제에 대한 보고를 직접 듣고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방문진 일각에서는 “끝까지 사실을 추구해 언론 본연의 임무를 해야 되는데 너무 일찍 대국민 사과를 발표함으로써 후속 보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취재윤리 위반에 관한 한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힘에 따라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징계는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MBC 관계자는 “징계 수위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MBC는 올초 ‘구찌 핸드백 파문’ 관련자에게 정직 2∼3개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험한 여론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또 ‘PD수첩’은 6일 방영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났다. 이를 대신해 임시편성된 다큐멘터리가 재방송된다.‘PD수첩’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13일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진용 MBC 시사교양국 국장은 ‘PD수첩’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PD수첩’이 이번 취재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켰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순기능도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폐지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폐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벌자녀 주식평가액 급증

    재벌자녀 주식평가액 급증

    올해 재벌가 자녀들은 주식매입 규모가 늘고, 주가마저 상승하는 바람에 큰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실현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주식평가액은 연초보다 34.4% 증가한 5827억원을 기록, 재벌가 자녀들 가운데 최고의 주식부자로 평가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현대차 6억원, 기아차 1640억원 등 모두 1646억원으로 올해 초의 보유액 4억원보다는 무려 459배나 증가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과 11월에 기아차 지분을 각각 350만주,340만주씩 추가 매입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광주신세계의 주식 가치가 4배 가까이 급등한 데 힘입어 주식평가액이 79.6% 증가한 503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BC사장 거취 논의…방송위 “PD수첩 제재 검토”

    MBC사장 거취 논의…방송위 “PD수첩 제재 검토”

    방송위원회가 오는 8일 회의를 열어 황우석 교수팀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을 제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방송위는 “8일 안건은 일단 PD수첩의 11월22일 방송분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의 공정성 등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이지만 시청자불만처리위에서는 취재윤리 위반문제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MBC 사장은 이날 오후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의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PD수첩 파문의 경과와 후속대책 등을 보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응방안을 놓고 이사들간에 격론이 있었으나 최 사장의 거취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강성근 교수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에 대한 재검증은 없으며, 후속 연구성과가 이를 입증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강 교수는 “같은 쥐의 영양세포를 썼는데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등 PD수첩의 DNA검사는 잘못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PD수첩이 의뢰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검사 자료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공대 교수들을 주축으로 한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련) 창립추진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과학연구 집단이 아닌 PD수첩 제작진에 의해 황 교수의 배아복제 연구과정이 윤리 문제를 넘어 진위 공방의 도마에까지 오르게 된 것은 과학적 연구에 대한 몰이해와 과잉 보도 의욕에서 비롯된 비애”라면서 MBC에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황 교수의 조속한 연구복귀를 요청하며 지속적인 지원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정현 장세훈 유지혜기자 jhpark@seoul.co.kr
  • KLS대표 수십억 횡령혐의 포착

    로또 복권 시스템 사업자 선정 과정의 비리의혹을 수사해온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일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공동대표이사 남모(59)부회장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남씨가 횡령한 돈을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로비 등에 사용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주 중 남씨를 소환해 횡령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KLS 관계자는 “남 부회장이 KLS가 아니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C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현대車 절묘한 협상?

    현대車 절묘한 협상?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의 매각가격이 당초 20억달러에서 7억달러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유력한 인수후보자인 현대자동차의 절묘한 협상전략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FT “성공땐 한라건설 손뗄것” 보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만도의 최대주주인 JP모건 파트너스와 현대차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 협상이 성공하면) JP모건 파트너스가 만도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한편 한라건설은 완전히 손을 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FT는 현대차가 만도 인수가로 7억달러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만도의 지분은 선세이지(JP모건파트너스와 어피니티 합작사)가 73%를 갖고 있고 한라건설은 18.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이 1조 4200억원에 달한 만도의 매각설은 지난 5월5일 FT가 만도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으며 매각가는 15억∼2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보도하면서 흘러나왔다. 일단 인수설이 확인되자 만도 매출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대차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박정인 당시 현대모비스 회장은 6월2일 기자회견에서 “만도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연막’을 피우기까지 했다.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6월 초 현대모비스를 통해 제동·조향장치 전문업체인 카스코를 인수하면서 카스코에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와 연구개발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동·조향장치는 만도의 주력사업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카스코 인수는 만도의 ‘대항마’를 키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차는 이후 정몽구 회장이 9월 초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도 인수 의사가 있으며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본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만도가 다른 기업에 넘어가면 만도 물량을 카스코에 밀어줄 수 있다는 현대차의 자신감은 만도 매각가를 점점 떨어뜨렸다.S&P는 9월21일 현대차가 만도를 인수할 경우 적정가는 1조∼1조 5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4개월만에 인수가격이 5000억원 떨어진 것이다. ●차부품업체 카스코 인수로 협상 유리 현대차는 이 정도 가격에도 만족하지 않고 “10억달러 이하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며 버티는 한편, 카스코에 이어 전장부품 전문회사인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며 자체 부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차의 ‘버티기’ 전략은 주효했다. 선세이지가 지난달 4일 “지멘스, 컨티넨털,TRW 등과 벌여온 만도 매각 협상을 중단했지만 현대차와는 고객 입장에서 계속 논의할 수 있다.”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현대차는 경쟁구도가 사라지면서 ‘독무대’가 마련되자 지난달 16일 만도 경영진으로부터 경영상태와 사업계획 등을 설명받는 등 본격적인 인수협상에 들어갔다. 물론 “경영설명은 만도 인수에 참여했다 포기한 지멘스나 TRW 등도 다 거쳤던 절차다. 본격적인 인수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만도 인수전에 남은 경쟁자는 정몽구 회장의 사촌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한라건설측은 “현대차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우리도 똑같은 조건으로 인수제의를 할 수 있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라건설이 인수할 의지와 여력이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며 여유만만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만도 지분변동 일지 ▲1962년 현대양행 창립 ▲1980년 만도기계로 사명변경 ▲1999년 JP모건 파트너스가 한라그룹으로부터 지분 73% 인수, 만도로 새출범 ▲2005년 5월 FT, 만도매각설 보도, 매각 예상가 15억∼20억달러 ▲7월 컨티넨털, 지멘스, 오토리브,TRW에 이어 현대차도 만도 인수전 가세 ▲9월 정몽구 회장 FT 인터뷰서 만도 인수 의향 및 협상 상황 공개 ▲11월 4일 JP모건 파트너스, 컨티넨털·지멘스·TRW와 매각협상 중단 발표, 현대차와는 계속 협상 ▲11월 16일 현대차, 만도 경영실태 점검 ▲12월 2일 FT, 현대차와 JP모건 파트너스가 7억달러에 만도 인수 협상 진전 보도
  • 新亞 ‘알짜조선소 신화’

    무역의 날인 지난달 30일 ‘신아’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조선업체가 금호석유화학, 현대모비스 등 굴지의 대기업과 나란히 금탑산업훈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11월까지 수출실적은 2억 5400만달러로 2002년 7590만달러에서 3배 이상 늘었다. 1946년 경남 통영 미륵도에 자리를 잡은 ‘최기호 조선소’가 모태인 신아는 1991년 12월 국내 최초로 직원이 주인 되는 회사로 새 출발했다. 신아는 1978년부터 대우그룹 계열로 편입됐지만 91년 대우그룹이 경영합리화 조치의 일환으로 대우조선과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합병되는 순간 신아 직원들은 생업을 잃을게 뻔한 상황이었다. 통영 토박이로, 직원들이 ‘형님’처럼 모시던 유수언(63·당시 관리담당 임원)사장은 종업원지주회사 설립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 전 임직원들을 설득했다.264명의 직원들이 뜻을 같이해 퇴직금과 위로금을 털어 8억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유 사장과 직원들은 이후에도 상여금 등과 집을 담보로 잡혀가며 몇차례 증자에 참여, 현재 지분 58.8%를 갖고 있다. 信亞에서 新亞로 이름을 바꾼 신아는 종업원들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 어떤 노조보다 강성이었던 노조를 자진해산하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92년 22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3100억원(예상)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국내 8위, 세계 22위 규모의 중견 조선소로 거듭났다. 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 주도했던 유수언 사장은 2001년 3월 사장취임 이후 매년 평균 150일가량을 해외출장에 할애,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여왔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1500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가장 빠른 시간인 아침 6시30분이면 조선소로 출근한다.2003년 태풍 매미로 조선소가 피해를 입었을 때 직원들과 함께 밤새 젖은 용접기를 말리고 삽으로 흙을 파냈을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는다. 용인대 유도학과, 해병대 유도대표 출신답게 강인한 체력(유도 6단)과 정신력이 든든한 자산이다. 종업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유 사장은 매년 연구개발에 매출의 10% 이상을 투자해 2008년 매출 6000억원, 순이익 800억원을 달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수주잔고가 46척,20억 600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목표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회사를 세계 10대 조선소로 키워 놓은 이후에는 증시 상장을 통해 그동안 묵묵히 허리띠를 졸라매 온 직원들에게 주주의 기쁨을 안겨줄 생각이다. 중학교 체육교사에서 조선소 사장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온 유 사장이지만 요즘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다고 한다. 수십년간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달성한 세계 조선 1위국의 위상을 5년내에 중국으로 넘겨줄 것 같기 때문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업회생 주도한다 미다스의 손]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기업회생 주도한다 미다스의 손]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외환은행은 ‘뜨거운 감자’다. 이 은행이 어디로 팔리느냐에 따라 한국 금융권의 판도가 또 한차례 요동칠 게 분명하다. 더구나 대주주가 외국계 사모펀드(PEF)인 론스타여서 매각 과정에서 ‘국부 유출’ 등의 논란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소용돌이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외환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심정은 어떨까. 더구나 그 CEO가 한국문화에 생소할 뿐만 아니라 은행을 경영해본 경험도 없는 외국인이라면? “누구에게 언제 팔릴지 관심도 없고, 신경쓸 겨를도 없습니다. 최고 은행으로 거듭나는 데 매진할 뿐입니다.” 1일 투명유리로 된 행장실에서 만난 리처드 웨커(43) 외환은행장의 표정은 예상과 달리 무척 여유로웠다. 영국에서 기업설명회(IR)를 마치고 막 돌아온 터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투자가들이 외환은행의 성장세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며 IR 성과를 소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최근 외환은행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축구선수 이영표와 영국에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조직의 벽을 허물다 외환은행은 올 3·4분기까지 1조 1695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다.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12.10%)로 올라 섰다. 연체율도 지난해 1.78%에서 1.41%로 낮아졌다. 실적이 좋아진 것은 하이닉스처럼 과거 돈을 빌려줬던 부실기업들이 속속 살아났고, 카드 사업이 정상화된 데 기인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웨커 행장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1월 부임한 이래 침체됐던 외환은행에 ‘신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직원들과의 잦은 스킨십을 통해 외국 CEO에 대한 우려감을 말끔히 씻어냈다. 웨커 행장은 “외환은행이 빛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준 직원들의 노고와 고객들의 믿음 때문이었다.”면서 “나는 오직 직원들의 열정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데만 열중했다.”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잔뼈가 굵었다.1984년에 입사해 2004년 2월 외환은행 부행장으로 오기 전까지 잭 웰치 전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벽이 없는 조직’이라는 GE의 기업문화를 외환은행에 많이 접목시켰다. 우선 임원실의 벽을 모두 유리로 바꿨다. 은행권 최초로 학력이나 학과, 나이, 어학성적 등의 제한을 철폐한 ‘열린 채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직원 평가도 기존의 하향평가에서 탈피, 상향평가와 동일 직급간 평가 등을 도입한 ‘360도 다면평가’로 바꿨다. 웨커 행장의 인사혁신은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의 엘리트라고 자부하던 외환은행 직원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장은 벽에 거는 장식품일 뿐”이라면서 “엘리트만이 좋은 일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외국자본 거부감, 이해한다” 경영진으로 온 뒤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그는 “수석부행장으로 취임한 첫 날인 2004년 2월18일이 가장 힘들었고, 그 다음부터는 서서히 쉬워졌다.”며 웃었다. 그가 한국땅을 밟기 2시간 전 로버트 팰런 전 행장(현 이사회 의장)이 한국을 떠났고, 외환카드 노동조합은 구조조정에 반발,45일간 파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취임 의전도 받지 못한 채 부임 첫날부터 노조 및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댄 웨커 행장은 “그날의 경험이 은행 업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서 독립한 외환은행은 한국 외환업무의 중심 은행이었다. 이런 은행이 외국자본에 넘어간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란이 많다. 웨커 행장은 “록펠러 센터나 페블비치 골프장이 일본인에게 팔렸을 때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반일감정’이 일었다.”면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외국자본에 반감을 갖는 한국인의 정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정서가 시장을 왜곡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동북아금융 허브 등 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투기자본에 대해서는 경계하되, 전략적 투자자들과는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론스타가 언제쯤 외환은행을 팔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자 “아직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언제 누구에게 팔리든 경쟁력 있는 은행이 되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4명의 자녀를 둔 그는 2명을 미국과 중국에서 입양했다. 아이들은 벌써 한국을 고향처럼 여기고 있고, 아내도 최근 한국인 단짝 친구를 사귀었다고 했다. 그는 서울역 등에 나가 노숙자들에게 밥을 퍼주곤 한다.‘밥퍼행사’라는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이런 그의 모습이 자칫 외국자본의 토착화 전략의 일환으로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열정이 넘치는 한국인을 좋아하고, 외환은행을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키우겠다는 다짐은 진실돼 보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000억 코스닥부자 12명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배 가까이 급등하는 동안 주식 재산이 1000억원이 넘는 코스닥 대주주가 12명으로 늘었다. 1일 코스닥상장사협의회가 코스닥기업의 최근 분기보고서와 주가를 조사한 결과,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기업 대주주는 12명으로 나타냈다. 연초(1월3일 기준)에는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코스닥 대주주는 김상헌 동서 대표이사가 유일했지만 6월 7명으로 늘었고,11월28일 종가 기준으로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동서 지분의 36.53%를 보유한 김상헌 대표이사는 평가금액이 2661억원에 달했다.NHN 최대주주인 이해진 대표이사는 지분율이 5.5%에 불과하지만 올 들어 NHN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평가금액도 2133억원으로 급증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배당·공모의 계절… ‘대박’ 노려라

    배당·공모의 계절… ‘대박’ 노려라

    해마다 연말은 주식시장에서 배당과 공모의 계절로 통한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때이다. 지난 1년 동안 투자기업이 번 이익금의 일부를 현금이나 주식으로 나눠받기 때문에 반갑고, 쏟아지는 공모주를 용케 잡기만 하면 거의 대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기업들 올 배당액 수준 높일 듯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배당공시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음달 중순쯤에는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한 기업들의 공시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 규모는 올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큰 폭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대체로 지난해 배당액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법인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86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279개사의 67.4%(188개사)가 올해 배당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5.7%(180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41.6%(116개사)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14.0%(39개사)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염두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결산일인 12월31일 3일 전인 12월28일 배당기준일에 맞춰 3일 이상 배당예정 기업의 종목을 갖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이듬해 1월 중순쯤 보유주식량에 따라 현금이나 주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보통 5% 이상이다. 올해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삼성전자 3.6%, 포스코 14.1%,KT 21.8%,SK 30.0% 등이다. 즉 최소 3일 동안만 주식을 보유하면 예금이자(약 연 5%) 보다 3∼4배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배당기준일이 임박하면 제 값에 고배당 주식을 살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익잉여금 많이 낸 기업에 관심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케이스를 공급하는 피앤텔은 2003년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350원을 배당했다. 올해는 350∼4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이 31.6%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심이 후한 편이다. 반도체 관련업체 엠텍비전은 최대주주인 이성민 대표에게 주당 500원씩, 일반 주주에게는 지난 해의 두배 수준인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의 배당금은 연구개발비 등으로 회사에 귀속시킨다고 밝혔다. 코스닥의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인 리노공업은 올해 순이익의 30%를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액면가에 해당되는 주당 500원씩의 현금배당을 한다. 올해 많은 이익잉여금이 발생, 배당여력이 높아진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INI스틸은 올해 7755억원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발생, 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무려 179.8%나 증가했다. (주)SK도 이익잉여금의 규모가 지난해 보다 148.8%, 한진해운은 81.0%, 대림산업은 78.7%, 현대자동차는 65.6%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도드람B&F가 지난해보다 377.9% 증가한 8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냈다. 삼지전자(324.6%), 파인디지털(271.7%), 제룡산업(217.3%), 코리아나(162.3%) 등도 배당여력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각양각색 공모주 대박예감 배당주와 함께 매력적인 투자는 공모주를 노리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을 통해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 대체로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고르면 단기간에 두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12월 공모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물류회사인 글로비스다. 지난 3·4분기 누적 매출액만 1조원이 남고 영업이익도 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유진그룹 계열의 드림시티방송도 유가증권시장에 공모를 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3개사가 관심을 끈다. 바이오메드, 바이오니아,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3개사는 실적이 아직 미미하지만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다. 증권사들이 아직 적정 주가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클린룸 소모품을 만드는 우진ACT,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윈포넷,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모젬 등 정보기술(IT)업체들도 공모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희재 부장은 “12월 공모시장에선 다윗급에서 골리앗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선택의 폭이 큰 만큼 유가증권신고서 등을 잘 살펴봐야 하고 조급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의 주주명단을 들여다보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릴 만한 헤지펀드가 사실상 없다. 또 주총방어의 마지노선이 지분율 34%(3분의 1초과)인데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28% 수준.M&A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실행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본다.”(대우증권 M&A컨설팅부 김기영 팀장) 삼성전자의 적대적 M&A는 가능할까.‘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이 5%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삼성전자의 M&A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260억달러면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과장된 목소리’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가능성과 실행은 엄격히 다르다는 것이다. ●‘모래알’ 외국인 대주주 2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2000년 말 1955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주주(대부분 펀드 등 법인)는 올해 6월말 현재 2893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외국인 지분율은 2000년 말 54.16%에서 올 6월 말에는 53.68%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 주주 1명당 평균 지분율이 0.028%에서 0.0187%로 떨어진 것이다. 경영권 위협 대상으로 볼 수 있는 대규모 지분 보유자들도 줄고 있다.2001년 이후 금융감독원에 삼성전자 지분 대량 보유 보고서를 제출했던 미국의 투자회사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와 퍼트넘,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은 지분을 모두 5% 이하로 낮췄다. 반면 5% 이상의 지분 보유 보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최대주주는 씨티뱅크로 지분 9.57%를 갖고 있다. ●자사주는 ‘잠재적인 원군’ 삼성전자의 지난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1.91%) 회장과 부인 홍라희(0.74%)씨, 삼성생명(7.26%), 삼성물산(4.02%), 삼성화재(1.26%)를 비롯한 대주주의 지분은 16.08%. 여기에 자사주 11.6%(1700만여주)를 포함하면 우호 지분율은 총 27.68%에 이른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탓에 경영권 방어에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우호적 기관투자가나 제3자에게 팔면 의결권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주주의 ‘숨은 카드’인 셈이다. 또 삼성전자의 미등기 임원 678명이 보유한 지분(111만 8608주·0.76%)까지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28%를 웃돈다. 대신증권 투자분석팀 김동욱 애널리스트는 “적대적 M&A 가능성보다 경영권 간섭 시도에 대한 경영진의 우려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重, 현대그룹과 ‘완전결별’?

    현대중공업이 최근 현대아산 지분을 매각한 것을 계기로 현대그룹과 ‘완전 결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현대아산 지분 13.77%(134만여주)를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택배에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99년 2월 현대아산 설립 당시 200억원을 출자한 이후 5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때 출자규모가 892억원에 달했지만 이번 주식 매각 대금은 47억원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되기 전까지 현대아산 지분 24.84%를 갖고 있었다. 현대아산 지분 때문에 계열 분리가 어려워지자 9.89%를 현대아산에 무상 증여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주력 업종이 아닌 부문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현대아산의 지분을 처리했다.”면서 “새로 주주가 된 현대택배는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건설 기자재 물류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 한때 최대 주주가 현대상선으로 변경됐지만 2001년 6월 정몽준 당시 고문이 최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이듬 해 계열 분리가 완료됐다. 하지만 구 현대그룹 시절의 인연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 계열사에 남아 있는 지분을 추가 처분할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현대중공업측은 “투자 목적을 상실했거나 사업 연관성이 없는 불필요한 지분은 지속적으로 처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16%를 갖고 있다. 현정은 회장의 친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등 현대엘리베이터 최대 주주의 지분이 29.9%에 불과해 아직도 KCC그룹(33.71%)과의 경영권 분쟁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2.16%는 적지 않은 비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현대경제연구원 지분 14.4%를 갖고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 연구원측에 대여한 지분 4.6%와 정몽준 대주주의 개인지분 0.5%를 더하면 19.5%에 달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회플러스] 유한수 前전경련 전무 구속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25일 한국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있을 때 거액의 대출사례금을 받은 유한수(56)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2001년 6월 P상호저축은행 대주주 이모씨에게 40억원을 대출해 주고 사례비로 5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자존심 상한다”vs“속좁은 국수주의”

    “중앙은행 안마당에 들어 선 외국계 은행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한국은행 별관에 입주한 SC제일은행 출장소를 놓고 은행권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영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제일은행을 인수하며 100% 외국계 은행으로 바뀐 SC제일은행이 한국 금융의 상징인 중앙은행에 입주한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나친 국수주의적 시각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한은에 시중은행 출장소가 생긴 것은 지난 1997년 7월. 은행간 치열한 입찰 경쟁을 뚫고 당시 제일은행이 출장소를 내게 됐다. 제일은행의 옛 본점인 제일지점이 한은 바로 옆에 있고, 그해 3월 유시열씨가 한은 부총재로 있다가 제일은행장으로 입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많은 한은 직원들은 이 출장소의 입점을 계기로 급여통장을 제일은행 통장으로 바꿨고, 단순 출납은 물론 각종 금융상품에도 가입하고 있다. 한은의 각종 경비 지급도 여기를 통해 이뤄진다. 입점 계약이 2년에 한 번씬 이뤄지는 만큼 제일은행도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SCB에 인수된 제일은행의 상호가 최근 SC제일은행으로 바뀌고,‘엄지손가락’으로 대표되던 은행 엠블럼이 나선형의 SCB 엠블럼으로 교체되면서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외국계 은행이 중앙은행의 안방을 차지한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국책은행 고위 관계자는 “중앙은행에 외국계 은행을 입주시킨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 출장소만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재계약 시점인 내년 7월에는 토종은행 출장소로 바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SC제일은행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 중 외국계 자본에 흡수되지 않은 은행이 어디 있느냐.”면서 “국수주의를 자극해 자신들이 입점하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돼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은행과 농협 및 수협,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을 제외하면 국내 모든 시중은행의 주식 60% 이상을 외국 자본이 갖고 있다. 한은은 당장은 출장소를 교체할 의사가 없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출장소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은 출장소 하나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이지만 외국 자본이 점령한 한국 금융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대차그룹 직·간접 계열사들 MK 맏사위회사에 대규모 출자

    현대차그룹의 직·간접 계열사들이 정몽구 회장의 맏사위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위아는 22일 인공관절 등을 생산하는 의료벤처기업인 코렌텍의 전환사채 65억원어치를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위아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130만주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의 부품 협력업체인 동해전장도 코렌텍의 보통주 30만주를 투자 목적으로 1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11.63%다. 코렌텍은 지난 8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업체로 정몽구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선 대표는 부인 정성이씨 등과 함께 코렌텍 지분 40% 이상을 보유중이다.2000년에 설립된 코렌텍은 2001년 한국형 인공 고관절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6월 임상실험 결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유효성 심사까지 마쳤다. 코렌텍 관계자는 “인공관절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최근 제3자 배정방식으로 90만주(45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면서 “15억원은 동해전장이 참여했고 나머지 투자자는 현대차 계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선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30%대로 낮아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대상그룹 후계자는 차녀?

    대상그룹의 후계자는 차녀 임상민(25)씨? 이런 관측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일가가 최근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과정에서 대두됐다. 21일 대상그룹측에 따르면 임 회장은 차녀인 상민씨의 대상홀딩스 지분율을 기존의 14.42%에서 29.86%로 높였다고 밝혔다. 평가액만도 5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구조는 상민씨를 비롯해 언니인 세령(21.39%)씨, 임 회장(6.72%), 대상 등 특수관계인(6.04%), 기타(35.99%) 등으로 재편됐다. 이처럼 상민씨가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되자 재계 일각에서는 대상그룹의 후계구도가 상민씨로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흘러 나왔다. 상민씨의 언니인 세령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부인으로 삼성가(家)에 시집간 ‘출가외인’이어서 동생이 대상그룹을 책임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임 회장은 비자금 조성혐의로 현재 수감중이어서 2세로의 체제구축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심심찮게 제기됐다. 임 회장이 지난 9월 부인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 부회장을 대상홀딩스의 등기 이사로 선임한 것도 ‘경영권 이양’ 수순을 밟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석됐다. 그러나 대상그룹측은 “이번 주식교환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어서 후계구도가 가시화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상측은 상민씨가 최대주주가 된 것은 이미 지난 2001년으로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임 회장은 2001년 보유중인 주식 800만주를 세령씨에게 300만주, 상민씨에게 500만주씩을 증여했다. 이때 상민씨의 지분율은 2.35%에서 13.19%로 늘어나 대상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주장이다. 상민씨가 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지목되기에는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린 점도 후계체제를 구축하기에는 섣부른 관측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상민씨는 현재 미국 뉴욕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등 아직 경영참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전언이다. 임 회장이 아직 56세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임 회장이 현재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라 대상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변모시킨 뒤 적당한 시점에 다시 경영전면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富대물림 늘어난다

    상속·증여세가 급증하는 등 부(富)를 자녀에게 대물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주식시장의 대주주들은 주가가 낮을 때 집중적으로 주식을 물려주는 등 이전 비용을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증여세 1조 841억원, 상속세 7341억원 등 모두 1조 8182억원의 상속·증여세가 걷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년전인 2002년의 상속·증여세 8561억원의 갑절이 넘는 수치다. 상속·증여세는 2001년 9484억원에서 이듬해 8561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2003년 1조 3150억원,2004년 1조 7082억원, 올해 1조 8182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내년에는 2조 19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 기간에 세율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산가액의 상승, 부의 이전 증가로 풀이된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최대주주들의 주식 증여(상속 포함) 금액은 2001년 2072억원,2002년 4485억원,2003년 1674억원,2004년 3972억원, 올 상반기 71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증여액은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린 2003년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반면 지난해에는 조정 국면에서 급증세로 돌아섰고, 상승세를 보인 올 상반기엔 다시 급감했다. 주가가 낮으면 증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만도 인수전 현대家 맞대결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인수전이 ‘범 현대가 2파전’으로 좁혀졌다. 현대차의 인수 가능성이 높지만 만도의 옛 주인인 한라건설도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현대차는 17일 “지난 16일 만도 경영진들로부터 만도의 경영상태와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이 정도는 인수에 참여했던 지멘스, 테베스,TRW 등 다른 업체도 동일하게 시행했던 사항”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경영현황, 향후 사업계획, 기술 및 품질 수준 검증 등 기업실사가 종료돼야 인수 여부 및 인수가격에 대한 제안이 결정된다면서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조심스런 태도에도 불구하고 만도의 대주주인 선세이지가 지난 4일 “지멘스와 컨티넨탈,TRW 등과의 지분 매각협상은 중단됐지만 현대차와는 고객 입장에서 계속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현대차에 유리한 국면이다. 만도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현대차가 그동안 만도 인수전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애초 최대 2조원이 넘었던 만도의 예상 매각가는 현재 7000억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의 삼촌인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이 아들인 정몽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만도를 되찾아 오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어 변수로 떠올랐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만도는 정 명예회장이 1968년 손수 설립한 회사여서 애착이 강하다.”면서 “내부자금이 3000억원에 달하고 국내 자본투자가 및 금융기관과의 공동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인수자금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한라건설은 회사와 정몽원 회장이 만도 지분 18.55%, 한라건설 임원들이 8.34%를 갖고 있고 우선협상자와 같은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하고 있다. 한라건설은 “선세이지가 현대차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더라도 우리에게 먼저 인수의향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만도 인수에 실패할 경우 최근 육성하고 있는 카스코 등 부품 계열사로 만도 물량을 몰아줄 수 있다. 한라건설은 “인수 이후의 상황은 대주주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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