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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은행 인수 적정가 이내로”

    정부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인수자가 국민은행이든 하나은행이든 지나친 경쟁 때문에 ‘적정가격’ 이상으로 지분이 인수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과 하나은행의 과열경쟁으로 론스타가 ‘어부지리’해서는 곤란하다는 뜻으로 ‘국부 유출’을 우려하는 정부의 시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국민이든 하나든 공정하게 경쟁한다면 누가 외환은행의 주인이 돼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수 대상자가 사실상 국민과 하나 둘이라면 외환은행 매각은 론스타가 가격 결정권을 쥔 ‘셀러의 시장’이 아니라 인수자들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바이어스 시장’으로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적정가격 이상으로 높게 인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적정가격과 관련,“인터넷으로 실사가 진행중인 만큼 적정가격이 나올 것”이라면서 “정부가 그 이상의 가격으로 인수되지 않게 막을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된다면 주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주가도 떨어지는 등 시장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의 시장점유율 제한 논란에 대해 재경부는 “미국이 규제한다고 우리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면서 “현행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규제로 해결할 문제지 새로 규제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권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은행 인수합병시 대주주 적격 심사를 하는 금융감독원은 “공정위 의견을 존중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역내 예금시장 점유율이 30%, 전국 기준으로 10%를 초과하면 은행간 인수합병은 승인되지 않는다. 백문일 장택동기자 mip@seoul.co.kr
  • [정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앞두고 공방

    [정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앞두고 공방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계기로 일각에서 은행의 시장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은행시장에서 독과점 업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일반 업종에 대한 공정거래법상의 독과점 판단기준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이 초점이다. 재정경제부는 ‘시장의 룰’을 지킨다면 누가 인수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문제로 현행 제도를 고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엇갈린다. 독과점 폐해를 우려하는 쪽은 시장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고려하는 쪽은 세계적인 금융개방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 은행들간 시장점유율 제한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다. ●독과점 은행 탄생할까 공정거래법은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면 독점,3개 사업자의 점유율이 70% 이상이면 과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독과점 기업이 탄생할 경우 공정위는 기업결합 중지나 영업 양도 등을 명령할 수 있다. 시장점유율이 기준에 못 미쳐도 ‘사실상 독과점과 같은 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면’ 제재할 수 있다. 각 은행의 지난해 3·4분기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영업수익(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일반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이 26.3%, 외환은행이 9.4%로 두 은행을 합치면 35.7%가 된다. 총자산을 기준으로 하면 두 은행의 점유율 합계는 31.9%가 된다. 일단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해도 독과점을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미국의 예를 들며 금융업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독점금지법 등을 통해 1개 은행이 지역내 예금시장의 30%, 전국 기준으로 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어느 나라에서도 한 은행에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허용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근거로 한다. 반면 국민은행은 “여신·수신·카드 등 금융시장 전체로 보면 외환은행과 합병해도 시장점유율은 20%대에 머문다.”고 강조했다. ●정부,“은행업에 별도 기준 적용안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부의 고위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적정가격으로 인수하길 바랄 뿐 누가 인수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쪽이 시장점유율 문제를 말하면 다른 쪽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10%를 M&A 기준으로 삼는 미국의 기준은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과점 판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정위 관계자는 “은행에만 적용되는 별도의 독과점 기준을 만들어야 할지는 향후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일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든다면 시장점유율 기준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금이나 대출, 자산 가운데 어느 것을 독과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일반은행 이외에 특수은행이나 제2금융권도 포함시켜 시장점유율을 산정해야 할지 등 문제가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게 없어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다. 은행간 결합시 대주주 적격 심사권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독과점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의견을 존중, 협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은행업은 근본적으로 불안요소가 많은 산업인데 한 은행의 시장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시스템 리스크’가 너무 커지고 예금제도의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적절히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국내 대형은행들은 이미 규모가 상당히 커져 시장점유율 제한이 경쟁력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금융연구원 김우진 박사는 “은행간 M&A와 관련된 경쟁정책의 방향을 정립해야 할 시점인 것은 맞지만 금융의 국제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은 M&A에 대해 기본적으로 호의적이며 시장점유율만 보는 게 아니라 한 은행이 실제로 시장을 지배하는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제플러스] 금호페이퍼텍 지분 280억에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인 금호페이퍼텍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매각 지분은 금호렌터카와 아시아나레저, 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362만 5026주와 우선주 101만 8748주이며,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에 280억 8000만원에 매각했다.보통주 6.77%, 우선주 4.71%의 잔여지분도 곧 정리할 계획이며, 매각 대금은 금호렌터카의 경우 중국 진출 등 해외 투자에, 아시아나레저는 각종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진승현씨 형집행정지 의혹

    ‘진승현 게이트’의 주역인 진승현씨에 대해 뇌암 소견을 밝힌 의사와 진씨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가 상호출자 관계였던 사실이 9일 확인됐다. 뇌암 소견으로 인해 진씨는 2003년 6월 이후 9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를 받았다. 진단을 내리고 진씨의 뇌수술을 집도한 M박사는 미국 J병원에서 근무할 때 ‘뇌기저암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소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진씨의 병명은 뇌하수체 선종으로 드러났고, 대대적으로 뇌를 열어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코 안쪽으로 관을 산입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박사는 2000년 설립된 미국 소재 벤처기업 C사의 대표이사로, 이 회사는 2003년 9월 국내의 바이오벤처회사인 E사와 상호출자를 통해 사업제휴 관계를 맺었다.E사는 진씨의 가족이 소유한 역외펀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다. 당시 의사 소견을 보고 형집행정지를 내린 검사는 “뇌하수체 선종 때문에 형집행정지를 받았으며, 암에 관한 얘기는 연장 때 나왔다.”라고 해명했다.그는 “검찰 내부의 의료자문위원 등의 자문에 의해 형집행정지를 연장했고, 중간에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씨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프랭클린뮤추얼 “아이칸 지지”

    KT&G의 최대주주인 프랭클린뮤추얼이 아이칸측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KT&G 주주총회에서 아이칸측이 지지하는 사외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랭클린뮤추얼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KT&G 주주총회에서 아이칸측을 지지하겠다.”면서 “KT&G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KT&G에 주주 이익 환원을 더욱 강화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우호주주에게 자사주를 넘길 수도 있다.’는 KT&G측의 언급에 대해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전체주주의 최대 이익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프랭클린뮤추얼은 현재 KT&G의 지분 8.1%를 갖고 있다.그러나 KT&G 주주총회에서는 지분 7.52%(2005년 말 기준)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아이칸측의 스틸파트너스 대표인 워렌 리크텐스타인은 전날 곽영균 KT&G 사장의 기자회견과 관련,“이번 주총에서 아이칸측이 한 명의 이사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은 투자자와 언론을 혼란시키기 위한 노골적인 시도에 불과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KBS라디오에 출연,“포스코나 KT&G 등 지분이 골고루 분산돼 적대적 인수·합병을 걱정하는 회사의 기존 경영권을 확보한 측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제도나 지원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기존 경영주는 언제라도 우호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내부적인 준비를 해두고 각종 경영권 방어자치를 활용해 방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교원공제회, Y제분 주식투자 논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이해찬 국무총리와 함께 골프를 한 기업인 R씨가 대주주로 있는 Y제분의 주식을 지난해 매입한 것과 관련, 구설수에 올랐다. 이 기업은 공정위로부터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이다. 게다가 R씨는 주가조작 혐의로 실형까지 산 인물이다. 공제회측은 이 때문에 청와대, 국회 등에 매매 내역을 담은 자료를 보내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전임 이사장이던 이기우 교육부 차관이나 공제회측은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차관은 7일 “나는 2004년 7월21일까지 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직했고 Y제분 주식투자는 지난해 5월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자금운영부장 전결로 처리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공제회측도 같은 해명을 했다. 한 자금담당 실무자는 “Y제분은 당시 실무진이 한달 동안 검토한 끝에 고른 7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시세차익 목적으로 투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제회가 대주주가 주가조작으로 실형선고까지 받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나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설명과 달리 매입 이후 손실이 나는데도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제회 주식 매입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범현대家 ‘영광은 계속된다’

    오는 21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범 현대가의 ‘세력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의 절대강자였던 정주영 회장 시절에는 못 미치지만 ‘핵분열’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정주영 회장 생전부터 계열분리 진통을 겪었던 현대그룹은 98년 11월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99년 4월 현대백화점이 새 살림을 차렸고 2000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분리되면서 위상이 많이 격하됐다. 이후 2001년 8월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큐리텔 등을 포기해야 했고 2002년 2월에는 현대중공업마저 분리됐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거듭된 분리 이후에도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만만찮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공기업 포함)에는 현대자동차그룹(3위), 현대중공업그룹(15위), 현대그룹(21위), 현대백화점그룹(36위),KCC그룹(38위), 현대산업개발(40위) 등 6개 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범 현대가 6개 그룹의 자산은 87조 8600억원으로 55대그룹(778조 4800억원)의 11.3%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분리가 시작되기 전인 99년(자산 91조원)에 거의 근접했다. 범 현대가는 2003년 8월 적통을 이어받았던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뒤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명예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시숙과 질부’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KCC가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4%를 갖고 있어 ‘불씨’를 남겼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회사 만도 인수를 놓고 사촌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인수 1순위지만 우선매입권을 갖고 있는 한라그룹 역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는 현대그룹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범 현대가의 지원사격이 어디까지 가능할지가 관심사다. 범 현대가는 또 건설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건설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을 더해 종합건설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 엠코도 성장속도가 눈부시다. 현대산업개발,KCC건설, 한라건설이 건재하고 현대중공업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건설업에 뛰어들 수 있다. 물류업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가 현대그룹의 현대택배와 경쟁관계다. 한편 정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국회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은 20일이나 21일에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과 청운동 자택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시차를 두고 선영을 참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가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오일달러 아시아권 유입 적대적 M&A자금화 우려”

    기름값 급상승으로 불어난 산유국들의 경상수지 흑자 자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낸 ‘해외 투기자본 유입 증가에 따른 적대적 M&A 위협 및 대응 방향’이란 보고서에서 “투기성 자본은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처럼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가치가 저평가된 업체를 M&A 대상으로 선호한다.”면서 경영권 방어대책 마련을 주문했다.보고서는 세계의 투기성 자금은 1조 8000억달러로 추산되며 특히 2004년부터 시작된 고유가의 영향으로 산유국들이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면서 이 가운데 25∼30%인 800억∼1100억달러가 국제금융시장으로 유입된다고 보고 있다.‘오일달러’ 등 투기성 자금은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2004∼2005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M&A 시장은 85% 성장했으며 국가별로는 대만이 309%, 인도가 316%, 한국이 115%의 성장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국내의 604개 상장기업 가운데 외국인이 최대 주주보다 지분이 많아 적대적 M&A 우려가 높은 기업이 58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영진이 외국계·대주주 눌렀다

    경영진과 대주주간 정기주총 표대결 ‘1라운드’에서 경영진이 기선을 잡았다. 올 정기주총 ‘빅 매치’인 KT&G와 칼 아이칸에 앞서 3일 열린 ‘GⅡR(옛 LG애드)’의 표대결에서 현 경영진이 외국계 최대주주인 WPP(지분율 28%)의 ‘도전’을 물리쳤다. 그러나 WPP가 현 경영진을 지지한 위임장들의 의결권 행사를 놓고 법적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WPP “법적문제”… 갈등 여전 GⅡR는 이날 서울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지지에 힘입어 이사회가 추천한 강성 사장과 이종석 부회장, 이규일 상무를 재선임했으며, 조성호 KDI 교수와 여상조 법무법인 대륙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과 조 교수는 찬성표 90%, 강 사장과 이 상무, 여 변호사는 각각 찬성표 54%를 획득했다. 반면 WPP가 추천한 폴 존 칵스, 앤드루 스코트, 폴 리처드슨 WPP 이사 3명은 찬성 득표율이 3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8명) 가운데 4명을 자기 사람으로 채우겠다는 WPP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양측은 그동안 회사 경영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WPP는 GⅡR가 광고 분야에 한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 보수적인 스타일로 경영하기를 원했지만 강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환경 변화에 맞는 사업 다각화와 공격 경영을 추진했었다.●이랜드 “투명경영 계속 요구할 것”WPP측은 투표결과에 대해 “신한파리바와 신영투신운용 등이 의결권을 행사한 148만주는 본건(이사선임 안건)에 참여할 수 없는 주식”이라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WPP는 세계 3대 광고대행사로 2002년 구본무 LG 회장의 장녀 연경씨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세이브존I&C도 이날 경영진과 대주주 이랜드간 표대결을 벌였다. 이랜드는 세이브존I&C 정기주총에서 이랜드월드 주주 제안으로 상정된 상근감사 선임 승인에 관한 안건이 부결되고 현 감사가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랜드측은 “감사 선임에 실패했지만 국민연금이 우리 편을 들어준 데 의의가 있다.”면서 “세이브존I&C의 경영권을 확보할 의지는 없지만 투명경영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환銀 지분 8.1% 매각”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중 8.1%를 매각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우선 매각 대상 지분은 8.1%인 5250만주로 매각 금액은 7억 5800만유로에 달한다.”면서 “골드만삭스와 UBS가 공동 주간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번 매각 이후 잔여 보유지분이 6.5%로 이는 대주주인 론스타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이어 이번 매각 작업을 잘 알고 있는 인사의 말을 인용해 매각 가격 범위가 주당 1만 3400원∼1만 3750원이라고 전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두산중공업 사장 이남두씨 두산산업개발 사장 정지택씨

    두산그룹은 28일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이남두 두산엔진 사장을, 두산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두산 정지택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두산엔진 사장에는 조규상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한편 두산그룹의 창업주인 고 박두병 회장 4남인 박용현(전 서울대 병원장) 연강재단 이사장은 대주주 자격으로 두산산업개발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관련인사 25면
  • CEO ‘봄바람’… 직원 ‘칼바람’

    주주총회를 앞둔 3월 결산 증권사들 가운데 무려 13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임기를 마침에 따라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40개 등록 증권사 중 3분의1에 해당돼 증권업계가 술렁이고 있다.2,3년 임기를 다한 CEO 중에는 재선임 여부에 따라 10년 이상 사장을 하는 인사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국내 8곳, 외국계 5곳 등 13개사나 된다. 국내 증권사 CEO는 현대 김지완, 동양종합금융 전상일, 한양 유정준, 동부 정종열, 부국 장옥수, 유화 윤경립, 옛 세종의 전웅, 키움닷컴 김봉수, 한누리투자 김종관씨 등이다. 외국계는 푸르덴셜투자 정진호, 도이치 임성근, 씨티글로벌마켓의 공동대표 함춘승과 박장호, 비엔지 오세형씨 등 모두 14명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증시가 최대 호황을 맞으면서,CEO 대부분이 유례없이 연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몇년째 계속됐던 수익악화를 단숨에 극복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CEO를 바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은 KCC 경영권 분쟁에서 공을 세우는 등 그룹의 신망이 두텁고, 올해 증권업계 최고의 경영실적까지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부국·유화증권 등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CEO가 대주주와 돈독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정준 한양증권 사장과 윤경립 유화증권 사장이 다시 신임을 받으면 10년 이상 사장을 맡는 진기록을 낳는다. 하지만 농협에 인수돼 이름을 NH투자증권으로 바꾼 옛 세종증권의 전웅 사장은 이미 지난 24일 임시주총에서 남명우 농협중앙회 상무로 교체됐다. 동부증권 정종열 사장도 그룹의 금융계열사 육성방안 등과 맞물려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가 CEO는 경영실적 호조에다 유임설 훈풍에 마음이 가볍지만 직원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격적인 금융통합 움직임이 일면서 통·폐합에 앞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A증권은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다른 회사와 결합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차장급에 대한 대규모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한 증권사 직원은 “CEO의 운명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증권사 부·차장급은 단 한차례 영업팀을 맡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는 ‘0순위’가 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우호지분 끌어들이기? 주가 띄우기?

    우호지분 끌어들이기? 주가 띄우기?

    칼 아이칸이 KT&G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의사를 선언함에 따라 ‘아이칸-KT&G 사태’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KT&G에 힘을 보태겠다는 국내 주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칸측이 정말 다음달 17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염두에 둔 행보인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공개매수는 소액주주 노림수 아이칸 연합의 공개매수 선언은 사외이사 선임, 부동산 매각 등 KT&G 경영진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들여 지분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설령 주총일 이전까지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도 표 대결에서 우호적인 세력을 규합해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구체적인 매집 일정이 나오면 60.5%의 지분을 지닌 외국인과 5% 수준의 국내 소액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아이칸측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아이칸측 우호 세력에는 ▲아이칸 연합(6.59%) ▲우호적 헤지펀드(2.26%) 외에 프랭클린뮤추얼(8.14%)을 꼽을 수 있다. 프랭클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22일 지분을 1% 늘렸다. 프랭클린이 합세하면 우호 지분은 16.99%에 이른다. 반면 KT&G의 우호 세력에는 ▲최대주주 기업은행(5.85%) ▲우리사주조합(5.75%) 등에다 최근 ▲국민연금(3.10%)과 ▲삼성투신(0.25%)이 가세했다.KT&G의 뜻대로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 지분 13.36%를 확보하면 지분은 30.07%에 달해 아이칸측을 앞선다. 문제는 나머지 41.52%에 달하는 국내외 소액지분이다. 공개매수 선언은 이들 지분에 대한 노림수로 볼 수 있다. ●힘 모으고 주가 띄우기 속셈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칸측의 태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아이칸측이 한단계 진전된 제안서를 내놓으면서 직접적으로 ‘공개매수’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공개매수는 증권거래법에 따라 주총일 20일전에 2개 이상의 일간지에 공고하고 신고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24일까지 신고서를 접수해야 다음달 17일 공개매수가 가능한데, 이날 제출하지 않아 주총전 공개매수 의도가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주총일 이후 매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기에도 공개매수 가격 6만원은 소액주주 미끼용으로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매수가격은 보통 시세의 30% 이상에서 결정되는데, 제안을 내놓은 23일 종가(5만 1200원)에 비해 불과 17.1% 높다. 더구나 24일 주가는 5만 7000원까지 올라 매력을 잃었다. 이 때문에 아이칸측의 공개매수 선언은 표 대결을 염두에 둔 절차일 수도 있지만 주가를 더 띄우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가가 6만원을 넘으면 아이칸측 보유지분의 미실현 차익은 지난해 9월 처음 매입했을 때보다 50% 이상 높아진다. ●경영권 보호정책 필요한가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CGS)가 지난 23일 ‘외국자본에 의한 적대적 M&A,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는 차등 의결권 부여 등 기업경영권 방어수단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서맥법률사무소 서석호 변호사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주투표제, 주주제안권, 주주대표소송 등이 필요하다.”면서 “황금주나 포이즌 필(Poison pill) 등을 도입해도 자본시장이 성숙돼 있어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정책적 남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금주란 한 주만으로도 주요 경영안건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특별 주식이다. 포이즌 필은 우호 주주에게 싼 값에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제도다. 반면 SK㈜ 경영권 분쟁에서 소버린을 대리한 김영준 변호사는 “기업이 보유 현금이나 유휴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헤지펀드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아이칸의 KT&G 공격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전경하기자 kkwoon@seoul.co.kr
  • 성원회장 12세아들 재산 ‘281억’

    성원회장 12세아들 재산 ‘281억’

    전윤수(57) 성원건설 회장의 아들 동엽(12)군이 280억원대의 재산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군은 지난 2004년부터 성원건설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61억원대의 시세차익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전군은 성원건설 주식 677만 8326주(지분율 19.09%)를 갖고 있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24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전군의 재산은 281억원에 달한다. 전군이 성원건설 주식을 최초로 취득한 시점은 지난 2004년 9월20일이다. 이날 전군은 1만 3530주(0.07%)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종가기준으로 1488만원어치다. 이때만 해도 전군은 소액주주였다. 그러나 전군은 다음날인 2004년 9월21일부터 이듬해 1월25일까지 4개월동안 성원건설 주식 313만 5280주를 집중적으로 샀다. 지분율 15.51%로 전 회장 다음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전군은 지난해 12월29일에는 무보증 전환사채 전환(전환가액 5000원)을 통해 351만주(18.73%)를 추가로 취득했다.11개월만에 다시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이다. 이로써 전군은 전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난 21일과 23일에도 12만 6000여주를 다시 장내에서 사들여 현재 전군이 갖고 있는 주식은 677만여주에 달한다. 이로써 전군은 성원건설 주식을 사들인지 1년5개월만에 281억원에 달하는 갑부로 성장했다. 성원건설측은 전군이 미성년자여서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화의 진행 등으로 전 회장 등 임직원이 직접 주식을 사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환사채 전환이 예정돼 있어 경영권 보호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증여세 등 세금은 모두 납부했고 관련 내용을 모두 공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오해의 여지는 있지만 경영권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외국계 자본 ‘먹튀’ 사례와 전망

    외국계 자본 ‘먹튀’ 사례와 전망

    론스타(외환은행 최대주주) 등을 비롯한 외국계 자본의 ‘먹튀(먹고 튀는) 논란’이 최근 한창이다. 지난 22일 2대1 감자를 결정한 하나로텔레콤도 대주주인 뉴브리지-AIG의 본격적인 ‘먹튀 작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KT&G의 대주주로 떠오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24일 공개매수를 내비치며 KT&G 경영진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이들 투기펀드의 진행 과정을 보면 앞선 사례와 매우 유사하다. 이 때문에 ‘먹튀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외국계 자본의 ‘먹튀 과정’을 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헐값 인수→다이어트(구조조정)→실적 호전→고가 매각’ 절차를 꼽을 수 있다. 노조의 반발이 심하면 알짜 자산들을 매각한 뒤 법인 청산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구조조정을 거쳐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감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외환은행은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탈세혐의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론스타는 또 극동건설을 인수한 지 3년도 안 돼 인수자금 대비 3배를 챙겼다. 그동안 고배당과 부동산 매각 등으로 최소 3500억원 이상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도의 운명도 극동건설과 비슷하다.JP모건 등이 공동투자한 선세이지가 최대주주인데 고배당과 자산 매각 등으로 이미 인수가의 두배 가까이를 최대주주에게 안겨줬다. 지금은 현대자동차 등을 인수후보로 선정해 놓고 있다. 두번째 먹튀 과정은 적대적 M&A 위협에 따른 주가차익 실현이다.‘지분(5% 이상) 매입→M&A 위협→경영권 분쟁→주가 상승→차익 실현’ 등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사례로 타이거펀드와 소버린자산운용(SK㈜), 헤르메스(삼성물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경영권 위협을 마치 전매 특허인 양 활용하며 경영진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때로는 주총 표대결과 경영진 참여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공개매수를 강하게 흘리는 아이칸측의 행보는 앞선 투기펀드보다 한층 진일보한 모습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론스타 860만弗 불법 반출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860만달러를 불법 반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론스타 자회사인 론스타코리아와 허드슨코리아에 대해 ‘1년간 비거주자에 대한 용역대가 지급정지’ 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위는 또 자산유동화(ABS)법을 위반한 허드슨코리아에 대해서는 내부통제장치 구축, 외부통제장치 보완 등의 업무개선명령을 내렸다. 금감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론스타 임원이 세운 해외법인이 용역을 수행하지 않았는데도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지불했다. 허드슨코리아는 유동화자산을 저가 또는 고가로 사고파는 방식으로 다른 유동화전문회사(SPC)에 17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넘겼다. 윤승한 금융감독원 공시감독국장은 “관련 임원에 대한 배임과 횡령에 대한 사항은 검찰에서 따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현행법에는 대주주가 금융관련 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되고 지분을 강제로 팔아야 하지만 ABS법에는 제재나 형사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계 안팎에서는 외환위기 직후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진 ABS법의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힘있는’ 사외이사님

    올해도 대기업들의 사외이사는 ‘힘 있는 기관’의 전직 간부 등 호화 진용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10일 열릴 주주총회에 새 사외이사 후보로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추천했다. 현대차는 최근 협력업체에 대한 큰 폭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와 관련, 공정위의 조사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계열사 현대모비스에서 오성환 전 공정위 상임위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지배구조와 세금 문제가 복잡한 삼성그룹에는 국세청이나 법조인 출신이 많다.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과 김시형 전 산업은행 총재(삼성전기), 정귀호 전 대법관과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삼성전자), 서상주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삼성물산) 등이 다시 추천됐다. 여기에 새로 윤동민 전 법무부 보호국장(삼성전자), 재정경제부 출신인 신호주 전 코스닥증권사장(에스원) 등이 가세했다. LG석유화학은 지난 1월 퇴임한 이기배 전 수원지검장을, 신세계건설은 감사원 사무차장을 지낸 박준 전 코트라(KOTRA) 감사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포스코는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주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가 대주주와 사내 이사진에 대한 경영감시인데, 자칫 회사의 애로점 해결에 동원될 수 있다는 오해가 나올 만하다.”고 꼬집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미래에셋 임원8명 상장하자 매각 20억 차익 경영 뒷전… 잿밥만 눈독

    상장회사 임원들이 경영은 뒷전으로 미루고 사내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로 차익을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계열 증권사를 증시에 상장한 미래에셋그룹은 임원들이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유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결의하기 직전에 7배의 차익을 남기고 매각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남에겐 사라 하고, 나는 팔고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김모 부사장 등 그룹 임원진 8명은 증시 상장일(15일)부터 3일 동안 보유지분 총 4만 6200주를 처분,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대주주가 임원 몫으로 헐값에 나눠준 지분을 주가가 급등하기 쉬운 상장시점에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긴 셈이다. 임원들은 2000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미래에셋증권 주식(액면가 5000원)을 각각 주당 7000원과 8400원에 받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상장 이후 3일 평균 6만 3000원을 기록했다. 임원진에 대한 지분 배정가격 840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미래에셋증권 김 부사장은 9000주를 받아 최소 4억 9140만원을 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구모 사장은 1만 2400주를 받아 6억 7704만원, 맵스자산운용 정모 사장은 1만 1500주를 받아 6억 279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특히 임원들은 박현주 그룹회장이 투자자에게 주가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임원진의 보유지분을 1년 동안 신탁기관에 맡기겠다고 발표한 지난 17일 이전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름의 사정이 있을 테고, 법적으로도 문제는 없으나 도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나만 아는 정보로 주식매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회사의 인수·합병(M&A) 계획 등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로 부당이득을 챙겨 적발된 사례가 124개 상장사에서 240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기업 T사의 대표는 회사가 곧 부도가 날 것이라고 여기고 서둘러 보유주식을 팔아 22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P사의 대표는 신기술 개발과 특허권 획득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 주식을 매입했다가 일반에 공개후 주가가 크게 오르자 매각해 3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같은 사례는 2003년 27건(63명),2004년 40건(77명),2005년 57건(100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내부자 거래 등으로 적발된 240명 가운데 53명은 검찰에 고발됐다. 이런 사례는 코스닥기업 중심에서 최근에는 번듯한 거래소 상장사로 확대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환銀 매각 국부유출 논쟁 유감 중·장기 조세개혁방안 계속 추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대주주인 론스타가 3조원을 번다는 이유로 매각을 지연해야 한다는 주장은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조세제도의 합리화와 선진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과제라고 말해 지방선거 때문에 연기된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을 계속 검토할 뜻을 비쳤다. 아울러 재경부는 오는 2030년부터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대로 둔화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경상가격 기준으로 2008년 2만달러,2020년 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할 당시 정책 당국자들이 의도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외환은행의 외자유치와 관련해 여러 군데 타진했으나 잠재적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 론스타에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따져봐야 하고, 법과 원칙에 근거해 잘못된 점은 고쳐야 하지만 국부유출 등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논쟁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로 우리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계 주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KT&G 사태와 관련해서도 “적대적 M&A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글로벌 기준에 따라야 한다.”면서 “민영화한 KT&G가 기업설명회(IR)와 주주간 협의를 통해 기업이 바라는 쪽으로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전망과 관련,“2020년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매년 2%씩 떨어진다는 원화절상을 전제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우리 경제의 미래모습 전망’을 통해 잠재성장률은 ▲2006∼10년 4.8% ▲2011∼20년 4.3% ▲2021∼30년 3.1% ▲2031∼40년 1.9% ▲2014∼50년 1.0%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1인당 GDP는 2008년 2만달러,2013년 3만달러,2020년을 전후해 5만달러로 전망했다. 경상GDP로는 2008년 1조달러에서 2020년 초반 3조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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